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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말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기업들은 앞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의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전자투표 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의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6월 결산법인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기업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주총에 ‘온라인 부재자투표’가 도입돼 소액주주의 권리가 보장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인증서로 인터넷 주총 참석 가능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는 여태껏 자신이 투자한 기업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총이 평일에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내고 참석하려고 했지만 주식을 보유한 기업 3곳이 같은 날 동시에 주총을 열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김 씨는 “주총 안건에 대해 나름대로 의사를 밝히고 경영진 의견도 들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5월 29일부터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김 씨처럼 그동안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소액주주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컴퓨터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전자투표시스템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특정 안건에 찬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 기업이 예탁결제원과 계약을 맺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총의 의안과 의안별 자료, 의결권 제한 내용 등을 올리면 주주들은 주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을 위해 범용 또는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한다. 기업은 이 결과를 통보받아 오프라인 주총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주주들은 온라인에서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 행사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져 실질적인 주주권리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총이 서울(48%)과 경기(28%) 지역에서 주로 열려 지방 주주들은 참석하기 어려웠다. 또 전체 상장사의 62%가 같은 날 주총을 열어 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일일이 의결권을 행사하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대주주들이 감사 선임 같은 주요 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데 활용해 온 ‘그림자투표(섀도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축소되거나 폐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섀도보팅은 기업이 주총의 의결정족수가 모자란다고 판단하면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하는 제도. 하지만 예탁결제원은 주총의 의결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의견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뿐이다. 주주들의 주총 참석이 저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됐지만 적지 않은 기업에서 대주주 중심의 주총 운영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정완용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 섀도보팅 같은 편법적인 방법 없이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까지 도입됐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추세를 볼 때 전자투표는 이제 미룰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기업에 전자투표제 도입 의무 없어 전자투표는 기업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활성화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대기업들은 현재도 안건 통과에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전자투표 도입을 꺼릴 수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주총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 주주들이 과연 전자투표라고 해서 얼마나 참여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서면 자료 발송이나 오프라인 주총 때 제공하는 기념품 같은 비용의 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다만 소액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자투표 도입 후 2008년 한 해에만 우편비용이 4억9000만 달러(약 5400억 원)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사이버 주총꾼’ 인터넷 여론몰이 부작용 우려도 ▼전자투표로 일단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면 마음이 바뀌어도 번복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김순석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전자투표를 하고 난 뒤에는 무조건 의견을 철회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생각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의견을 변경하려는 주주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할 소지가 있다”며 “주총 전 전자투표 결과를 기업이 미리 알고 주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소액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주총 전에 인터넷에서 여론몰이를 해 기업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이버 주총꾼’이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은 2000년대 초부터 주주중시 경영, 기업경영의 정보기술(IT)화 등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00년 도입한 미국에서는 상장사 가운데 45%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21%)과 일본(18%)에서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1년 말 도입한 일본은 전자투표를 채택한 기업 가운데 48%가 전자투표를 통해 20% 이상의 의결권 주식수를 확보하고 있다. 소니 혼다 도요타 닌텐도 등 주요 기업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전자주주총회까지 추진하고 있다.신기술 도입이 가져올 ‘양날의 칼’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는 주주권 보호를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지적이 많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 평가조정실장은 “일반적으로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배당이나 사외이사 등의 의사결정에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이유와 배경 등을 주주들에게 공시하도록 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자투표가 바람직한 주주권 보호제도로 널리 인식된다면 기업들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1분기 실적 발표가 정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기대 이상’ ‘깜짝 쇼’ ‘사상 최대’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시장의 평가는 뜨겁다. 주가 반응은 기대보다 덜하다. 주가가 실적 호전 기대를 미리 반영했기 때문이다. 1분기 실적 호전의 주된 요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수요 회복과 제품가격 상승. 없어서 못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종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강했다. 매출은 판매수량과 판매가격의 함수여서 대다수 대표기업의 1분기 매출은 수량과 가격 모두 증가했다. 그만큼 수요가 강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1분기가 최악이었기 때문에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한다고 해도 인상적인 성적이다. 둘째, 업종 간 기업 간 선순환 효과. 업종 간 가치사슬(value chain)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 최종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방산업에 생기가 돌고 후방산업으로 온기가 넘어가고 있다. 일례로 세계교역량이 회복되면서 해상운송이 늘어났고 운임도 빠르게 상승했다. 해운업 회복은 시차를 두고 조선업 업황의 바닥 통과로 연결됐다. 철강업도 후판제품에서 수요 회복의 혜택을 받는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신차 효과가 약발을 발휘하면 철강업 강판제품 판매가 증가한다. 1분기 실적을 보면 전후방 산업을 중심으로 업종 간 선순환 효과가 강했다. 셋째, 수출 내수업종의 균형 성장. 1분기에 원-달러 환율은 1159원에서 1129원으로 30원 하락했다. 고점 기준으론 43원 떨어졌다. 일부에선 원화 강세로 수출기업의 수익성 둔화를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적이 탄탄했다. 수출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됐고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수출물량이 빠르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 속도만 조절된다면 수출기업 실적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받아낼 수 있다. 한편 내수기업은 수출기업과 달리 화려한 맛이 떨어진다. 상대적으로 경기 진폭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소비심리 개선과 소비수요로 실적의 안정성이 다시 확인됐다. 넷째, 중국 내수시장 성장 수혜. 정보통신 자동차 운송 화학 소비재 업종이 여기에 해당한다. 지난해 이후 중국 정부는 성장동력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수출과 투자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균형 성장을 추구하기 위해서다. 일련의 소비부양정책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되는데 국내 경기, 필수 소비재가 수혜를 보고 있다. 중요한 점은 지금의 실적 호전 추세가 2분기에도 지속된다는 것이다. 주가는 기업 실적의 함수라는 점에서 국내 대표기업의 강한 이익 성장추세(모멘텀)는 주가 재평가에 기여할 것이다. 단기 시세 탄력은 둔화될 수 있지만 민감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이번 주 경제지표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결정과 국내 3월 산업활동 동향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LG이노텍 삼성SDI LG전자 롯데쇼핑 삼성전자 신한지주 KB금융 NHN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이르면 다음달 말부터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가 시행된다. 기업들은 앞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주총회의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할 수 있다. 전자투표 관리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은 전자투표제의 시스템 구축이 마무리됨에 따라 6월 결산법인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회사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주총에 '온라인 부재자투표'가 도입돼 소액주주의 권리가 보장되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공인인증서로 인터넷 주총 참석 가능 대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 씨(35)는 여태껏 자신이 투자한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 가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주총이 평일에 서울에서 열리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휴가를 내고 참석하려고 했지만 주식을 보유한 회사 3곳이 같은 날 동시에 주총을 열어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김 씨는 "주총 안건에 대해 나름대로 의사를 밝히고 경영진 의견도 들어보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아 불가능하다"고 토로했다. 전자투표제가 시행되면 김 씨처럼 그동안 의결권을 행사하지 못했던 소액주주들도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컴퓨터와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전자투표시스템 서비스를 통해온라인 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 전자투표제는 주주가 주총장에 출석하지 않고도 인터넷에 접속해 특정 안건에 찬반을 클릭하는 방식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제도. 기업이 예탁결제원과 계약을 맺어 전자투표시스템에 주총의 의안과 의안별 자료, 의결권 제한내역 등을 올리면 주주들은 주총이 열리기 하루 전까지 온라인으로 투표할 수 있다. 본인 확인을 위해 범용 또는 증권거래용 공인인증서로 로그인해야 한다. 기업은 이 결과를 통보받아 오프라인 주총 결과와 합산한 최종 결과를 시스템에 등록하고, 주주들은 온라인에서 결과를 조회할 수 있다. 전자투표제가 도입되면 의결권 행사에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사라져 실질적인 주주권리가 보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총이 서울(48%)과 경기(28%) 지역에서 주로 열려 지방 주주들은 참석하기 어려웠다. 또 전체 상장사의 62%가 같은 날 주총을 열어 여러 회사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도 일일이 의결권을 행사하기 힘들었다. 전문가들은 전자투표제 도입으로 대주주들이 감사 선임 같은 주요 사항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는데 활용해 온 '그림자투표(섀도우보팅·Shadow Voting) 제도'가 축소 또는 폐지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섀도우보팅은 회사가 주총의 의결정족수가 모자란다고 판단하면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한 의결권 대리행사를 요청하는 제도. 하지만 예탁결제원은 주총의 의결 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중립 의견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뿐이다. 주주들의 주총 참석이 저조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1991년 도입됐지만 적지 않은 회사에서 대주주 중심의 주총 운영수단으로 악용돼 왔다. 정완용 경희대 교수(법학)는 "전자투표가 활성화되면 섀도우보팅 같은 편법적인 방법 없이도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다"며 "최근 일본에서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에 접속해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식까지 도입됐고 스마트폰이 확산되는 추세를 볼 때 전자투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관건 전자투표는 기업의 의무사항이 아니어서 활성화될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도 많다. 대기업들은 현재도 안건 통과에 별 어려움이 없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는 전자투표 도입을 꺼릴 수 있다. 또 중소기업들은 비용 부담을 걱정하는 상황이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주주총회에도 잘 참석하지 않는 주주들이 과연 전자투표라고 해서 얼마나 참여할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교수는 "서면 자료 발송이나 오프라인 주총 때 제공하는 기념품 같은 비용 절감 효과가 더 크다"며 "다만 소액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려는 의식 전환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전자투표 도입 후 2008년 한해에만 우편비용이 4억9000만 달러(약 5400억 원)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전자투표로 일단 의결권을 행사하고 나면 마음이 바뀌어도 번복할 수 없다는 문제도 있다. 김순석 전남대 법대 교수는 "전자투표를 하고 난 뒤에는 무조건 의견을 철회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생각이 바뀌는 등의 이유로 의견을 변경하려는 주주의 권리를 지나치게 제한할 소지가 있다"며 "주총 전 전자투표 결과를 회사가 미리 알고 주총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행동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소액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쉽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면서 주총 전에 인터넷에서 여론몰이를 해 기업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이버 주총꾼'이 활개를 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은 2000년대 초부터 주주중시 경영, 기업경영의 정보기술(IT)화 등을 위해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2000년 도입한 미국에서는 상장사 가운데 45%가 전자투표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영국(21%)과 일본(18%)에서도 점차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01년 말 도입한 일본은 전자투표를 채택한 회사 가운데 48%가 전자투표를 통해 20% 이상의 의결권 주식수를 확보하고 있다. 소니 혼다 도요타 닌텐도 등 주요 회사들은 사이버공간에서 주주총회를 여는 전자주주총회까지 추진하고 있다. 신기술 도입이 가져올 '양날의 칼'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자투표는 주주권 보호를 위한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지적이 많다. 정재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 평가조정실장은 "일반적으로 주주들이 의결권 행사에 큰 관심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최근에는 배당이나 사외이사 등의 의사결정에 대한 참여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투표를 도입하지 않는다면 이유와 배경 등을 주주들에게 공시하도록 하고 투자자들 사이에서 전자투표가 바람직한 주주권 보호제도로 널리 인식된다면 기업들도 마냥 외면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중국 증권시장에도 빚을 내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신용거래와 공매도가 도입됐다. 이와 함께 이달 16일 주가지수 선물거래가 시작되면서 중국형 ‘증시개혁 3종 세트’의 증시 부양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증시에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투자환경이 선진화되면 한국 증시와 투자자들에게도 득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수,천)) 증권거래소에서 신용거래가 공식 시작됐다. 신용거래는 투자자가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뒤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챙기거나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판 뒤 값이 떨어지면 되사 수익을 올리는 외상거래다. 6개 증권사가 신용거래 전담사로 지정됐으며 첫날 75만 위안(약 1억3000만 원)어치가 거래됐다. 16일에는 상하이·선전증시 통합 주가지수인 CSI300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주가지수선물거래도 시작된다. 이 같은 중국의 증시 개혁조치는 2020년까지 상하이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장기 계획의 하나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세 가지 개혁이 중국 자본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의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투자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주식시장이 한 단계 성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홍콩(1994년 도입)과 한국(1996년 도입)도 신용거래 실시 1, 2년 뒤에 거래량이 각각 20%, 50% 넘게 증가했다”며 “신용거래가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 주가지수도 같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지수선물시장은 각종 제도적인 제약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현물시장의 거래대금에 맞먹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중국 최초의 장내파생상품이라는 점에서 중국의 자산운용 패턴에 상당한 변화가 일어나고 다양한 거래방식과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도입 초기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18개월 이상의 거래실적과 계좌설정액 50만 위안 이상 등 참가조건을 까다롭게 설정한 것은 걸림돌이다. 장기적으로 신용거래를 통해 중국 증시에 활력이 생기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예상이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중국 증시와 거의 같이 움직이기 때문에 중국 증시의 수요 확대로 주가가 상승하면 한국 증시에도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 기관투자가들의 역할 확대와 중국 증시제도의 선진화 등을 통해 우리가 중국에 투자할 때도 투자여건이 좋아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수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이탈도 우려된다. 전 연구원은 “중국 지수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유동성 확보가 맞물린다면 동북아시장에서 위험회피 수단을 찾는 외국인이 중국으로 발길을 돌려 한국의 코스피200 지수선물시장에는 힘겨운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금융상품 4조 원, 퇴직연금 1조 원의 더블 펀치로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 강자로 자리잡겠습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고객수탁 자산을 모두 5조 원 늘리는 ‘4+1조’ 플랜을 달성해 톱클래스의 위상을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자산관리 서비스와 퇴직연금 서비스를 양 축으로 해 고객의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것. 그가 이런 발상을 하게 된 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영향이 컸다. 유 사장은 “금융위기 과정에서 큰 손실을 본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도움을 주지 못한 것에 아쉬움이 남는다”며 “이후 증권사와 고객 사이에 충돌하는 이해관계를 어떻게 하면 일치시킬 수 있을까를 가장 많이 고심했다”고 말했다. 그 결과 유 사장은 기업 이미지를 ‘고객과 이해관계를 함께하는 평생금융생활 동반자’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달 초 선보인 자산관리 서비스 아임유(I'M YOU)는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는 “적립식 펀드와 장기 저축성 보험의 만기가 집중적으로 돌아오는 올해가 자산관리에서 중요한 시점”이라며 “아임유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추정할 수 있는 자체 모델인 ‘KIS투자시계’를 활용해 매매 타이밍을 놓치는 위험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의 투자성향과 시장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임유는 하루 평균 1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들어오면서 내놓은 지 한 달도 안 돼 200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또 그는 “현재 16조 원의 퇴직연금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해 앞으로 2년 내에 30조 원 규모가 될 것”이라며 “컨설팅 및 영업 인력을 대거 보강해 총력 영업체제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임유가 고객의 현재 자산관리라면 퇴직연금은 노후의 자산관리가 될 것”이라며 “양대 자산관리에 집중해 평생 자산관리의 명가로 우뚝 서겠다”고 강조했다. 유 사장은 금융위기로 속도를 늦췄던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 인수를 통한 진출은 상반기에, 중국 투자자문사 설립은 하반기에 마무리지을 것”이라며 “올해 조세특례제한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수쿠크(이슬람채권) 발행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삼성생명 상장 대표 주간사회사로 선정되는 등 기업공개(IPO)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회사채, 파생상품 등 투자은행(IB)의 주요 부문에서 업계 최고 실적을 거둬 올해 세전 순이익 35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자신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토러스투자증권 ▽부사장 조성준 ▽전무 김태원 ▽상무 △상품운용본부장 김홍기 △리서치센터장 김승현 ▽이사 △경영지원부 김성준 △투자전략부 이원선 ▽부장 △기획실장 이성만 △파생운용1팀장 박준범 △강남센터 전무 김혁주}

한동안 그리스의 국가 신용도 문제가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유로존의 지원 문제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단 그리스뿐만 아니라 포르투갈과 스페인 같은 유럽 선진국들도 국가 채무와 재정적자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사고 있다. 금융위기가 치유되는 과정에서 악화된 국가재정의 건전성 문제가 세계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상황이다. 정부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가부채는 2008년 기준으로 308조 원을 기록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하위권에 속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른 의견도 나온다. 더 넓은 범위에서 국가부채를 정의하게 되면 위의 수치보다 4배 이상 많은 1439조 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는 GDP 대비 141%의 심각한 수준이다. 두 수치의 극명한 차이는 산정 방식의 차이에서 오게 되는데 주된 차이점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해 볼 수 있다. 4대 공적연금에 대한 책임준비금 부족액, 통화안정증권 그리고 공공기관 부채 등이다. 첫째, 4대 연금의 기금 고갈에 대한 우려와 함께 연금에 대한 책임준비금 부족액을 국가 부채로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연금과 관련해서는 부과방식으로 설계된 국민연금의 특성상 기금 고갈은 이미 전제된 것이며 현재 그 시기는 2060년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고갈 시기가 아직 요원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국가 부채로 인식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둘째, 달러 매입으로 증가한 통화량을 흡수하기 위해 발행한 통화안정증권을 부채로 산정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 그러나 통화안정증권 잔액에 상응하는 달러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전체 금액이 아니라 환차손으로 달러화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경우에 그 손실 금액만을 부채로 인식하는 것이 적절하다. 셋째, 공공기관 부채에 대한 논란이다. 하지만 국내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2004년에서 2008년까지 순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채비율도 100%대로 견실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경영실적과 재무상태를 고려할 때 현재 공기업 부채가 우려할 사항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국가 부채에 대한 기준은 협의의 국가부채만으로 정의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2009년 한국의 GDP 대비 국가부채는 36% 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주요 20개국(G20)의 평균인 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봐야 한다. 유럽에서 시작된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될수록 우리나라의 양호한 재정 건전성이 오히려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서명석 동양종합금융증권 리서치센터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정치적 명운을 걸고 추진해 온 건강보험개혁법안이 21일 밤(현지 시간) 미 하원을 통과했다. 이에 따라 품질 경쟁력을 갖춘 국내의 제네릭(합성의약품의 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제약업체들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 개혁안의 핵심은 저소득층에 대해 건강보험 수혜를 확대하는 것.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3200만 명이 새롭게 건강보험 혜택을 받게 돼 건강보험 수혜대상자 비율이 9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 수혜자가 대폭 늘어나면서 의약품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재정부담을 고려할 때 저가의 복제약 시장이 상대적으로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증권 염동연 연구원은 “국내 업체가 단기적으로 혜택을 보기는 어렵겠지만 시장 확대는 국내 제약업체들에도 기회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에서는 미국에서 개량신약 또는 신약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거나 바이오의약품 노하우를 확보한 한미약품, LG생명과학, 셀트리온을 수혜주로 꼽고 있다. 이승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지난해 10월 미 제네릭 제약사와 협력 계약을 체결하면서 유통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개발 완료 시에는 미국 시장에서 발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약품은 합성신약 완제품을 내놓고 수출을 추진하고 있어 건강보험 개혁에 따른 수혜를 입을 수 있다. LG생명과학 추연성 전무는 “합성의약품의 미국 진출은 늦었지만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분야는 한국이 다른 나라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제약기업과 바이오업체가 미국 후발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나친 기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 연구원은 “한국 제약회사 가운데 현재 미국 수출을 진행 중인 제약회사는 전무하다”며 “의약품 판매 확대와 제네릭, 바이오시밀러 등 저가 의약품에 대한 기대 심리가 크지만 실제로는 약가 인하 압력으로 제약업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식시장이 반등 흐름을 타고 있다. 글로벌 긴축 공포로 한때 1,550까지 코스피가 후퇴했지만 이를 바닥으로 안정을 찾아가는 상황이다. 악재 해소와 더불어 실적에 대한 기대가 맞물렸기 때문이다. 첫째, 글로벌 긴축 공포가 해소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상당 기간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내수를 더 키우겠다는 입장을 피력했고 통화정책에 대해선 유연한 대응을 강조했다. 한국은 신임 한국은행 총재 내정자가 정부와의 정책 조율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재정위기 여파로 통화긴축은 안중에도 없는 것 같다. 일본은 물가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어 양적완화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긴축 공포 해소가 주가 상승의 촉매로 작용한 셈이다. 둘째, 외국인투자가들이 다시 매수전략으로 선회했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1조7000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대다. 그리스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다시 증가한 점이 외국인 매수를 이끈 핵심 동력이다. 국내 시장의 상대적 투자매력이 높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여기에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도 한몫을 했다. 셋째, 1분기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가 살아났다. 3월 말로 접어들면서 시장의 관심이 1분기 실적에 모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경기 성장추세(모멘텀) 둔화를 걱정하는 상황이지만 다행스럽게도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호적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할 것 같다. 자동차도 신차 효과와 해외시장에서의 판매증가로 1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운송업종도 물동량 증가로 바닥에서 확실하게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 반등은 실적 호전 기대를 미리 반영하고 있다. 반등흐름의 연장선에서 1,700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를 가로막을 변수도 있다. 특히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부담이다. 주가가 반등할수록 환매 압력도 증가하는데 이에 비례해 기관의 매도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해외시장도 직전 고점수준에서 매물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현 주가에서 반등탄력은 다소 약화될 수 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속담처럼 느긋한 마음으로 제반 변수를 점검해야 한다. 길게 보면 미국의 고용시장이 살아나야 하고 중국의 긴축 속도가 성장에 타격을 주지 말아야 한다. 시간을 두고 살펴봐야 할 변수다. 이번 주에는 미국의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 특히 2월 기존주택 매매와 신규주택 판매를 살펴봐야 한다. 시장에선 각각 ―1.1%, 1.9%로 예상하고 있다. 2월 내구재 주문과 3월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도 점검해야 한다. 내구재 주문은 전월대비 1.0%,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는 73.0(전월 72.5)이 예상된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국내 기업의 실적이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81개의 지난해 매출액은 금융위기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한 910조7854억 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48% 증가한 57조8985억 원, 순이익은 53.62% 늘어난 48조8777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영업이익 증가가 매출액 감소분을 웃돌면서 지난해 상장사 전체의 영업이익률도 6.36%로 전년에 비해 소폭 올랐다. 상장사 가운데 연간 실적만을 발표하는 금융지주회사와 결산 월을 변경한 기업 등을 제외한 541개 기업의 분기별 영업이익도 4조3990억 원(2008년 4분기)에서 지난해 1분기 7조2175억 원, 3분기 18조4345억 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4조1905억 원에 그쳤지만 이 역시 전년 동기보다는 222% 증가한 규모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과 자동차 등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으며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GS, 롯데, 삼성그룹의 실적 증가율이 높았다. 지난해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업들이 선전한 것은 환율 효과 덕분에 반사이익을 누렸고 해외 경쟁기업의 몰락을 틈타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국내 주식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로 돈이 몰리면서 2월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11개월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7일 한국금융투자협회와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TF를 합한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조2340억 원 순유입을 기록해 지난해 3월 1조4590억 원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자금이 증가했다. 지난해 9월 3조20억 원이 한꺼번에 빠져나가는 등 그동안 월간 기준으로 10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자금이 유출돼 왔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국내 주식형과 ETF에서 각각 7920억 원과 6040억 원이 늘어났고 해외주식형 펀드에서 1620억 원이 줄면서 월간 기준 자금흐름이 순유입으로 바뀌었다. 2월 말 현재 펀드 설정액은 국내주식형 72조5560억 원, 해외주식형 49조5790억 원, ETF 3조3710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주식시장이 안정을 찾고 있다. 불확실성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전투구 양상으로 치닫던 그리스 사태는 48억 유로 규모의 추가 긴축안을 발표하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일종의 백기투항으로 보이는데 2분기에 대규모 국채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라 유로존의 자금지원이 절실했을 것이다. 최종 조율이 필요하지만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순을 밟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다. 첫째, 외환 및 채권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남유럽 재정위기 한파로 유로존 국채시장과 유로화는 약세 흐름이 지속됐다. 헤지펀드의 투기적 매도 포지션이 가세했기 때문이다. 유로존의 자금 지원이 가시화되면서 투기적 매도 포지션은 청산될 확률이 높아졌다. 둘째,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의 국채발행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주변 국가로의 위기 전염 정도는 최소화될 것이다.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 하락이 이를 뒷받침한다. 연초 이후 글로벌 주가 조정이 상당 부분 리스크 프리미엄 증가 탓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반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셋째, 아시아 통화의 강세 압력이 심화될 수 있다. 단기적으론 유로화 강세와 달러화 약세 흐름이 가능할 것이다. 엔화도 일시 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선진국 통화 모두 어느 한쪽으로 일방 독주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선진국 통화 대비 아시아 통화가 강세로 간다는 것이다. 아시아 내수 성장과 역내 교역 활성화에 더욱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의미다.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올해 경제정책을 발표했다. 경제성장률 8%와 내수확대를 통해 균형 성장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대출 규제 지속과 소비를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돈줄을 죄면서 소비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다. 올해 재정적자를 사상 최고 수준인 1조500억 위안으로 확대해 경기부양책을 유지한다는 것도 관심을 끈다. 통화는 긴축으로, 재정은 확대로 나간다는 것이다. 종합적으로 볼 때 부동산 과열 등 자산가격 거품 가능성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대응하는 반면 안정적 성장을 위한 정책은 일관되게 유지한다는 기조다. 미국의 2월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긍정적이었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9.7%, 비농업취업자수는 3만6000명 감소에 그쳤다. 소비지표도 양호했다. 고용과 소비가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로 한국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이번 주에는 중국과 미국의 2월 소매판매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 춘제(春節·중국 설) 기간 중국의 소비지출이 궁금하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도 금리인상을 결정할 변수이기 때문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국내에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다.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다.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지난해 국내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이 사외이사들에게 지급한 연간보수가 평균 6000만 원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10개사가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밝힌 지난해 사외이사 1인당 연간보수는 평균 5810만 원으로 2008년 5500만 원에 비해 5.6% 늘었다.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기업은 포스코로 사외이사 9명에게 평균 8300만 원을 지급했다. 2008년 6600만 원보다 1700만 원(26%) 증가한 것. SK텔레콤은 2008년 8000만 원에서 약간 줄어든 7700만 원, LG전자는 2008년과 같은 7200만 원을 지급했다. 이어 삼성전자(6600만 원) LG화학(6000만 원) LG디스플레이(5700만 원) 현대자동차(4800만 원)의 순이었다. 한국전력은 3700만 원으로 가장 적었지만 2008년보다 61%(2300만 원)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평균 9.9차례 이사회(임시회 포함)를 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사회 개최횟수에 비해 사외이사 보수가 지나치게 높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신세계는 5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총괄대표인 정용진 부회장(사진)을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백화점 부문 박건현 대표와 이마트 부문 최병렬 대표도 이번 총회에서 등기이사로 함께 이름을 올렸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총괄대표가 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백화점 경영’, ‘각종 물품 제조’, ‘생활필수품 판매업’ 등 20여 항목으로 구성된 신세계의 사업 목적에 ‘다양한 형태의 가맹사업’을 추가하는 정관 변경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신세계는 가맹점 형태로 운영되는 대기업 슈퍼마켓(SSM) 편의점 사업 등에도 진출할 수 있게 됐다.■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유영환 씨 한국금융지주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은 유영환 전 정보통신부 장관(53·사진)을 부회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유 신임 부회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1978년 행정고시 21회로 공직에 입문해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정책국장,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국장을 거친 뒤 2006∼2007년 정통부 차관과 장관을 지냈다. ◇신한캐피탈 ▽상무 △강남지점장 하승훈 ◇대우엔지니어링 ▽부사장 △화공에너지사업본부장 유승규 ▽상무 △경영기획실장 최상규 △산업플랜트사업그룹 담당 김용기 △화공사업그룹 담당 이강복 △에너지·발전사업그룹 담당 이상명 ▽전무 △산업플랜트사업본부장 민호준 ▽상무 △경영지원실장 김기남}

해외 주요 국가들의 긴축정책과 재정위기 압박에 노출돼 국내 주식시장이 지지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이 단기 수익을 노린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 3월 결산법인의 결산일이 다가오면서 배당투자를 활용하려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눈에 띈다. 잘하면 한 달이 채 안 되는 기간에 은행 금리 이상의 짭짤한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 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가 등락폭이 적을수록 고배당 종목으로 구성된 배당지수(KODI)가 시장보다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신일평 대우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주도 업종도 보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배당의 중요성이 부각될 수 있어 3월 고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4일 종가기준으로 3월 결산법인 가운데 대신증권(5.9%), NH투자증권(4.9%), 우리투자증권(3.5%) 순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결산법인을 대상으로 배당투자를 하려면 29일까지 관련 주식을 매입해야 한다. 배당률이 보통주보다 큰 우선주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우선주는 보통주에 비해 상당히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4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물산과 LG생활건강의 경우 우선주와 보통주의 주가 차가 2000년 이후 평균치에 비해 각각 18.1%포인트, 17.0%포인트 더 벌어져 있다. 이들 우선주의 주가가 과거 평균치보다 더 싸다는 뜻.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매매가 쉽지 않다는 단점 때문에 개인들은 대체로 우선주 투자를 꺼리지만 올해 기업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1년 정도 투자한다면 높은 배당이익을 노릴 수 있다. 신 연구원은 “보통주가 오를 때 뒤처지지 않고 같이 오르면서 보통주보다는 배당을 더 많이 주는 우선주를 노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장기투자 관점에서 대형주, 제조업 위주로 우선주에 접근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한생명과 삼성생명 같은 대형 보험주들의 상장이 다가오면서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 물량 쓰나미 경계령’이 내려졌다. 글로벌 악재로 주가가 상승탄력을 잃은 증시에 대규모 공급물량이 쏟아져 엄청난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 ‘피해 반경’에 속한 기업들은 대형 경쟁자의 등장에 잔뜩 긴장한 모습이다.○ 공급 파도에 수급 수몰 위기 올 상반기 최대 공모주로 꼽히는 대한생명은 5일 공모가를 결정하고 9, 10일 청약을 받은 뒤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공모가격이 1만 원으로 정해지면 2조1000억 원 규모의 주식이 증시에 쏟아진다. ‘태풍의 눈’인 삼성생명도 이르면 다음 달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규모가 4조 원이 넘는 삼성생명까지 가세하면 두 기업의 공급물량만으로도 역대 최대규모인 1999년 3조8422억 원을 넘어선다. 이어 올해에만 최대 100개 기업의 기업공개(IPO)가 예상돼 총규모는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 공급이 늘면 주가가 떨어지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악재가 된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IPO 규모가 시가총액의 0.2%에 근접했을 때 공급과잉에 따른 조정국면이 나타났다”며 “대한생명과 삼성생명이 등장하면 3, 4월에만 IPO 규모가 시가총액의 0.62%에 이르러 수급에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공급물량에 대한 압박이 기존 악재들과 결합해 투자심리와 유동성을 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투자가 등 신규 자금이 들어오지 않는 한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패턴도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상장 이후 각각 시가총액 5위권과 20위권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시장 진입으로 업종별 비중이 달라지면서 다른 업종에 대한 비중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 상장 이후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되면 인덱스펀드 편입 종목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금융주 비중이 14%에서 16.6%로 확대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정보기술(IT)이나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 소재 등의 편입 비중을 줄이는 등 불똥이 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강력한 경쟁자를 맞이하게 될 보험업종 내 다른 생보사와 손해보험사들은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 보험담당 애널리스트는 “업종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시선이 상위권에 꽂혀 먼저 시장에 상장한 동양생명 등은 외면당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와 CJ, 대한생명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 한화건설, 한화석화 등은 지분가치를 재평가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해 줄일 방파제는 있을까 초기에는 물량부담이 있겠지만 대형 우량주 위주여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점을 들어 장기적으로는 투자기회 확대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오성진 센터장은 “한국 증시가 6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되면 총 11조 원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두바이 사태 이전 수준으로 신규 투자자금이 회복돼도 수급 부담을 어느 정도 덜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공모주에 참여할 수 있도록 내부규정을 바꾼 국민연금이 올해 주식편입 목표를 높여 최대 12조8000억 원의 매수여력이 있어 증시에 큰 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진원 신영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위상이 달라져 1999년처럼 IPO 때문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며 “시가총액 대비 공급물량 규모가 4%를 넘지 않는다면 증시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최근 주식시장이 박스권에 머물면서 펀드 투자자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수익률이 높다면 수수료를 비롯한 각종 비용은 무시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작은 비용에도 민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펀드의 실제 수익률은 자산가격의 상승분에서 비용을 뺀 부분으로 결정되므로 횡보장에서는 펀드비용을 결정하는 구조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펀드비용은 ‘판매수수료+보수’ 투자자들은 보통 수수료라고 뭉뚱그려 생각하지만 펀드비용은 판매수수료와 각종 보수(운용, 판매, 신탁보수)로 나뉜다. 판매수수료는 펀드에 가입하거나 환매할 때 판매사에 내는 비용, 보수는 펀드를 관리하는 대가로 매년 지불하는 돈이다. 먼저 같은 대상에 투자하는 펀드라도 ‘클래스’에 따라 비용이 다르다. 뒤에 A, B, C 등이 붙는 클래스는 투자자의 성향과 기호에 따라 나눈 맞춤형 메뉴판이라고 보면 된다. 클래스A는 펀드에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를 떼는 선취형이고 클래스B는 펀드를 해지할 때 수수료를 내는 후취형이다. 클래스C는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보수가 높다. 이 밖에 선취, 후취 수수료가 모두 있는 클래스D, 온라인으로만 가입할 수 있고 보수가 낮은 클래스E도 있다. 국내에는 보통 클래스A와 클래스B, 클래스C-e(온라인 전용 클래스C형)가 주로 판매된다. 예를 들어 삼성투신운용의 ‘삼성스트라이크펀드’ 중에서 클래스A는 선취수수료 1%와 연 1.43%의 보수를, C클래스는 선취수수료 없이 연 2.11%의 보수를, C-e클래스는 연 1.97%의 보수를 받는다.○ 장기투자에는 클래스A 유리 클래스에 따른 비용 차이는 1%를 넘지 않는다. 하지만 투자금액이 많거나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차이는 눈에 띄게 커질 수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과 우리투자증권에 따르면 클래스A, 클래스C, 클래스C-e별로 평균 비용을 고려하고 연 10%의 수익률을 가정한다면 처음에는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클래스C-e의 수익률이 가장 높고 클래스C, 클래스A 순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투자기간이 3년이 되면 누적수익률은 24.78% 대 23.36%로 클래스A가 클래스C를 앞지르게 된다. 투자기간 3년 이상이면 클래스A가 상대적으로 보수가 저렴한 온라인 전용펀드 클래스C-e의 수익률도 넘어선다. 수익률 차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확대된다. 투자기간이 3년 이하이면 온라인 전용펀드의 수익률이 가장 높지만 선택의 폭이 좁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온라인 전용펀드 수는 651개, 설정액은 1조3000억 원에 불과하다. 또 인터넷을 통해 자유롭게 가입과 환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뒤집어보면 그만큼 쉽게 환매 유혹에 빠질 수 있다. 장기투자의 이점을 누릴 수 없다는 뜻이다. 따라서 1년 이하로 투자한다면 선취수수료가 없는 클래스C에, 2년 이상 장기 투자한다면 선취수수료는 있지만 연간 보수가 낮은 클래스A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판매사의 도움 없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펀드를 선택할 수 있으면서 3년 미만으로 투자하려는 투자자는 클래스C-e를 고려해 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보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펀드에 가입할 때는 주식, 채권 등 투자 대상의 가격 변동뿐만 아니라 비용에도 관심을 갖고 투자기간과 성향에 따라 알맞은 클래스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미국 금융회사가 처음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대우증권은 미국 뉴욕의 금융회사인 CMET지주회사와 3일 상장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 교포기업이나 한상기업이 아닌 순수 미국 기업이 한국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설립된 CMET는 사우스스트리트증권(SSS) 등 3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미국 국채 등 우량 안전자산을 담보로 발행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매매를 주로 하는 채권특화 투자은행이라고 대우증권은 설명했다. 자산 총액은 2008년 기준 48억 달러(약 5조5000억 원), 지난해 말 기준 57억 달러(약 6조50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907만1000달러(약 104억 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된다. CMET는 씨티은행 등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뉴욕 월가의 전문 인재로 경영진이 구성돼 있으며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최고 등급인 AAA를 받았다고 대우증권은 강조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강진이 발생해 공급 차질이 우려되자 구리 관련주가 반짝 오름세를 보였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풍산은 전 거래일보다 550원(2.8%) 오른 1만9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141만 주)도 전 거래일(12만7000주)의 12배 수준으로 폭주했다. 대창공업(4.44%) 이구산업(1.81%) 서원(3.05%) 등 구리 관련 생산업체들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의 구리광산업체 지분을 보유한 SK네트웍스도 3.83% 올랐다. 세계 구리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칠레에서 강진으로 구리광산이 조업에 차질을 보이며 구리 가격이 뛰었기 때문. 이번 지진으로 세계 구리 생산량의 5%에 해당하는 광산이 조업을 중단했다. 전문가들은 칠레 강진이 관련 업계에 단기 호재일 수는 있으나 구리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전승훈 연구원은 “칠레에서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정도로 심각한 설비 손실이 일어난 곳은 없으며 주요 항구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어 칠레의 구리 수출 차질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