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혁

이건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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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부터 사회, 경제, 산업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자동차, 조선, 철강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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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6~2026-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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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불확실성에 투자 위축… 증시-실물로 번지는 ‘최순실 리스크’

     경기 침체와 기업 실적 악화 속에서 ‘최순실 게이트’라는 대형 악재까지 터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한때 2,000 선 밑으로 내려가는 등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미국 대선과 금리 인상 등 미국발(發)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출과 물가 등 실물경제를 반영한 각종 경제 지표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25일 최 씨와 관련된 각종 의혹이 쏟아지기 시작한 뒤부터 이날까지 1.46% 하락했다. 이날도 장중 2,000 선이 무너지고 1,990까지 밀리다가 전날보다 0.04%(0.80포인트) 하락한 2,007.39로 거래를 마쳤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순실 사태’로 위축된 투자 심리가 주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선 실세’ 의혹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사과를 하고 관련자들이 구속되는 정치적 혼란의 출구가 보이지 않자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대선까지 1년 넘게 정치적 공백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극대화됐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외국인투자가 순매수 규모는 9월(1조1042억 원)보다 약 61% 줄어든 4297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당선 확률이 상승하면 외국인투자가들이 혼란에 대비해 국내 시장에서 자금을 빼낼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 위축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0월 수출액(통관 기준)은 419억 달러(약 48조185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기아자동차 파업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영향으로 두 달째 수출이 감소했다. 조선·해운업계 구조조정 여파까지 반영되면 연말까지 수출의 마이너스 성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진해운 법정관리의 후폭풍으로 9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5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날 한국은행이 내놓은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서비스수지 적자는 8월 14억5000만 달러에서 9월 25억4000만 달러로 늘었다. 2010년 12월(―26억5000만 달러) 이후 5년 9개월 만에 최대 규모 적자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물가는 만만치 않다. 통계청에 따르면 ‘장바구니 물가지수’로 불리는 10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상승해 2014년 7월(1.4%) 이후 2년 3개월 만에 상승률이 가장 컸다. 전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1.3% 상승해 9월(1.2%)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투자시장과 실물경제 상황을 관리할 컨트롤타워의 역할이 시장에 신뢰를 얻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통령 대면 보고를 한 지 한 달이 넘었다”며 “최근 예정된 보고는 최순실 사태 때문에 연기됐다”고 밝혔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치 위기에 경제 시스템이 작동을 멈추면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경기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이건혁 gun@donga.com / 세종=박민우 / 정임수 기자}

    •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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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인근 “최순실 몰라… 연설문 수정 의심한적 없다”

     “최순실 씨라는 사람은 전혀 몰랐다. 작성한 연설문 최종본이 이상할 정도로 수정됐거나 첨삭됐다고 말하거나 생각한 적도 없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뒤 잠적했던 조인근 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현 한국증권금융 상근감사·사진)이 2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증권금융 사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른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최근까지 약 4년간 연설문 초안을 만들며 ‘대통령의 펜’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최 씨가 연설문에 손을 댄 과정에 대해 설명해줄 핵심 인물로 꼽혔지만, 청와대 재직 당시 최 씨의 존재나 연설문과 관련된 모든 의혹에 대해 “나는 몰랐다. 보도를 통해 처음 알았다”고 부인했다.  그는 연설문이 수정된 점에 대해서도 “(작성된 초안이) 큰 수정은 없었다. 어느 부분이 이상해졌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대통령 연설문 중 논란이 된 ‘우주의 기운’ ‘혼이 비정상’ 같은 표현을 직접 썼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규정상 공개할 수 없다”며 피해갔다.  이어 그는 연설문이 개인용 태블릿PC에 저장된 사실에 대해서는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라며 연설문 유출과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초안을) 통상 부속실로 넘기며, 부속비서관은 정호성…”이라고 언급해 정호성 대통령부속비서관이 연설문 최종본에 관여했음을 시사했다. 조 전 비서관은 그동안 취재진을 피해 다닌 것에 대해 “나라가 어지러운데 저까지 나서서 떠드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청와대와 교감을 마친 후 모습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이건혁 gun@donga.com·한정연·황성호 기자}

    • 2016-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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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룸/이건혁]몸집만 키우는 증권업계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은 30년간 ‘대우증권 배지’를 달고 살았다. 사내 최고참 ‘대우맨’이자 증권업계 대선배인 그는 사장에 오르고서도 소탈한 모습으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앞장섰고 따르는 후배가 적지 않았다.  그가 최근 사의를 밝히자 업계에 잔잔한 파문이 일고 있다. 12월 30일로 예정된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구 KDB대우증권)의 합병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이뤄진 결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전까지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홍 사장을 중용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증권업계에서는 회사가 새 주인을 찾고 지배구조를 갖춰 가는 상황에서 부담이 되지 않도록 홍 사장이 거취를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인수합병(M&A)은 반드시 인력 구조조정을 동반할 수밖에 없고, 홍 사장이 이를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증권가가 홍 회장의 퇴진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건 겨울을 앞둔 여의도 증권가에 감원의 칼바람이 불 것이라는 불안감이 배경에 깔려 있다. 수년째 이어진 대형 증권사들의 M&A 여파로 증권업계는 희망퇴직이나 신규 채용 감소 등의 여진을 겪고 있다. 증권사는 몸집을 키우지만, 직원들의 설 자리는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7일 현재 자기자본 3조 원이 넘는 대형 증권사는 6곳이다. 증권가에서 대형 증권사 바람이 불기 전인 2011년까지만 해도 이런 조건을 만족시킨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다. 반면 인력은 지속적으로 줄었다. 올해 6월 말 증권사,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을 다 합친 투자업계 종사자는 4만4979명이다. 2013년 5만 명 선이 무너진 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올해 주식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증권사들의 수익성 악화, 현재 진행 중인 NH투자증권의 희망퇴직,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KB투자증권+현대증권) 합병 과정에서 잠재적 이탈자까지 감안하면 종사자 수는 갈수록 줄어들 게 확실시된다. 증권사들이 M&A를 통해 덩치를 키우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은 전략적 선택이다. 수익이 감소하면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온라인 주식거래 등이 늘면서 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 또한 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불가피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인력과 자본이 핵심 경쟁력인 증권사의 종사자 수가 감소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 종사자 수가 감소하면 인재풀이 쪼그라들고 좋은 인재가 나올 가능성도 그만큼 줄어든다. 불안한 고용 환경이 지속되면 우수 인재 유치도 어렵다.  양적 성장에 집중하고 있는 증권사들이 이제는 새로운 시장 환경에 맞는 실력 있는 인력을 확보하고 육성하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최근 정보기술(IT) 회사로 변신을 선언하고 IT 기술 인력을 대대적으로 영입한 것은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이건혁 경제부 기자 gun@donga.com}

    • 2016-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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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조인근 前연설비서관 “문서유출 전혀 몰랐다”

     대통령연설기록비서관 출신의 조인근 한국증권금융 감사(53)가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 전달됐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은 관여한 적이 없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 감사는 현재 휴가를 내고 잠적해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26일 조 감사의 자택에서 만난 부인은 동아일보 취재진에게 “24일 연설문이 유출됐다는 의혹이 보도된 뒤 남편이 전화를 걸어 ‘잘못된 일을 하지 않았다. 전혀 몰랐으며, 나도 충격이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조 감사가 청와대 근무 당시 최 씨 관련 의혹이 불거졌을 때에도 ‘전혀 몰랐다’ ‘사실이 아닐 것’이라는 말을 해왔다고 덧붙였다. 이는 조 감사 자신이 연설문을 유출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 감사는 박근혜 정권 출범 때부터 올해 7월까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 메시지 초안을 작성해 ‘대통령의 펜’으로 불린 인물이다. 일각에서는 조 감사가 최 씨의 개입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해왔다. 그가 사석에서 ‘연설문을 작성해 올리면 이상해져서 돌아온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조 감사는 가족들에게 자신은 최 씨가 연설문을 수정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걸 수차례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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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베트남 증시 종목 직접 사고판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최초로 베트남 증시 상장 종목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베트남 주식 온라인 매매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베트남은 최근 높은 성장률을 바탕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시장이다. 특히 올해 들어 베트남 관련 금융 상품들이 높은 수익률을 보이자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금융사들은 베트남 관련 펀드,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 등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개인 투자자가 직접 종목을 선택하고 매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신한금융투자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인 ‘신한i’에 접속해 베트남 동화로 환전한 뒤 매매할 수 있다. 베트남 호찌민 거래소 상장 종목은 10주, 하노이 거래소 종목은 100주 단위로 거래된다. 매수 및 매도 주문을 내면 2영업일이 지난 뒤 결제가 이루어진다. 결제가 실행된 후에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인도네시아 주식을 직접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도 동시에 시작했다. HTS에 접속해 인도네시아 루피화를 환전한 뒤 매매할 수 있다. 매매 주문을 내면 3영업일이 지나야 결제가 이뤄지며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결제가 실행된 다음에야 매도 주문을 낼 수 있다. 거래 단위는 100주다. HTS를 통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주식 거래 수수료는 0.45%다. 신한금융투자는 투자자들을 위해 종목별 15분 지연 시세 및 차트, 재무제표 등을 제공한다. 실시간 시세와 차트는 별도 비용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기타사항은 홈페이지(www.shinhaninvest.com) 또는 해외주식 전담 상담창구인 ‘24시간 나이트 데스크’(02-3772-2525)로 문의하면 된다. 신한금융투자는 두 국가와 관련된 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8월 투자 가이드를 발간했다. 또한 11월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해외 주식 및 채권,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시장과 상품을 소개하는 ‘글로벌 투자 박람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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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국제유가 ↑ 신흥국 증시 ↑ 과열 조심, 신중투자를…

     9월 말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원유 생산량을 줄이는 데 동의하면서 국제 유가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월 최종 합의가 남아 있지만 감산을 통해 유가를 띄우려는 산유국들의 의지가 강해 합의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제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국 증시가 들썩이면서 관련 상품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국가들의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선 것은 맞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도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감산 합의에 쏠린 눈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 회원국들이 감산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27일(배럴당 44.67달러)보다 13.1% 상승한 수준이다. 14개 OPEC 회원국은 알제리에서 열린 비공식 회담을 통해 하루 생산량을 현재 3324만 배럴에서 3250만 배럴로 줄이기로 했다.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OPEC 총회에서 감산 협의가 타결될 것이란 기대감에 국제 유가는 이달 들어 꾸준히 배럴당 5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감산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최근 OPEC 회원국인 이라크가 감산에서 제외시켜 달라고 요구했고 이란과 나이지리아 등은 증산을 요구하는 등 일부 산유국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도 감산 합의라는 큰 틀이 깨지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OPEC 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상승을 위한 감산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어서다. 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동참 의사를 밝히는 등 OPEC 비회원국들의 참여도 기대되고 있다. 세계은행은 20일(현지 시간) ‘상품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OPEC의 감산 논의가 진행 중이며 석유 등 에너지자원의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며 내년 국제 유가 평균 가격을 배럴당 53달러에서 55달러로 상향 조정했다.유가 상승에 되살아나는 신흥국 국제 유가 상승으로 산유국과 신흥국 경제의 숨통이 트이고 있다. 저유가로 재정 악화에 시달리던 이 국가들은 올해 유가 상승을 바탕으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역별 펀드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브라질에 투자한 펀드가 올해에만 64.4%의 수익률을 올리며 가장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러시아 지역 펀드는 수익률 29.8%로 뒤를 이었다. 특히 브라질 증시가 올해에만 47.8%의 상승률을 보이는 등 브라질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여름 개최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기대보다 성공적으로 치러졌다. 여기에 과다한 복지재정 지출로 브라질 경제를 위기로 몰고 갔던 지우마 호세프 정권이 9월 초 사실상 막을 내리면서 시장 친화적 정책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기준금리가 14.25%에서 14.00%로 0.25%포인트 하락했고, 추가 하락이 예상되는 점도 호재다. 기준금리 하락으로 브라질 채권 수익률이 올라가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대거 투자한 브라질 국채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글로벌크레딧팀장은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변수지만 시장 친화적 정책과 금리 하락세를 고려하면 브라질 투자는 아직 유효하다”고 말했다. 석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러시아도 유가 회복을 바탕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러시아 경제 제재를 주장하는 등 주변국과의 관계가 우호적이지 않다는 변수가 남아 있다. 신흥국 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해 유가가 다시 내리막길을 걸을 경우 또다시 침체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전문가들은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 회복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브라질, 러시아 같은 산유국 또는 신흥국에 투자할 때 글로벌 경제 환경과 국가별 상황을 동시에 고려해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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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강퉁 시행 한달 앞… 中펀드에 다시 뭉칫돈 몰린다

     자영업자 박모 씨(42)는 이달 초 중국 주식형펀드에 2000만 원을 투자했다. 박 씨는 2014년 11월 후강퉁(상하이 홍콩 증시 교차 거래)에 맞춰 중국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올린 경험이 있다. 그는 올해 11월 선강퉁(선전 홍콩 증시 교차 거래)이 시행되면 침체된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선강퉁 시행이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 펀드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한동안 침체를 겪던 중국 증시가 선강퉁 효과로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는 추세인 데다 선전 증시 고평가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선강퉁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25일 펀드평가사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21일 기준으로 최근 한 달 사이 중국 주식형펀드에 298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해외 주식형펀드 중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베트남(185억 원), 인도(28억 원) 등은 중국에 미치지 못했고 브라질(―8억 원), 러시아(―74억 원), 일본(―249억 원) 주식형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최근 1년 사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폭락을 거듭하면서 중국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크게 줄었다. 지난해 6월 5,000 선을 넘던 상하이지수는 올해 2월 2,600 선까지 주저앉는 등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며 연초 대비 약 12% 하락한 수준이다. 낮은 수익률 탓에 최근 6개월 사이 중국 주식형펀드에서 빠져나간 돈이 2155억 원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이런 자금 흐름이 바뀌고 있는 건 ‘선강퉁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선강퉁이 시작되면 중국 증시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가 거래가 활성화되고,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강퉁과 더불어 최근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규제책이 투자자들의 여유 자금을 증시로 끌어올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선강퉁 효과만으로 중국 증시가 되살아날 것이란 막연한 기대는 위험하다고 말한다. 특히 선강퉁이 후강퉁과 동일한 효과를 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후강퉁 시행 이후 중국 증시가 폭등한 것은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열풍, 중국 기준금리 인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선전 증시는 고평가된 측면이 강하고, 주가 변동성이 크다는 약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경제 회복세가 여전히 더디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중국 정부는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7%로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 경제의 성장세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최근 위안화 가치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는데도 수출 증가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점도 중국 경제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이상원 국제금융센터 연구원은 “중국 민간 투자와 소비가 의미 있는 회복세로 전환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선강퉁(深港通)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 정책의 하나로 중국 선전 증시에 상장된 일부 종목에 대해 외국인의 직접 투자를 허용해주는 것. 선(深)은 선전을, 강(港)은 홍콩을 의미하며 선강퉁은 양쪽을 통(通)하게 한다는 뜻이다.  이건혁 gun@donga.com·황성호 기자}

    • 2016-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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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헤지펀드 6조5000억 규모로 성장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약 6조5000억 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1년 전 진입 장벽이 대거 낮아지면서 뭉칫돈이 몰린 것이다. 연말에 일반투자자가 헤지펀드에 쉽게 투자할 수 있게 문턱을 낮춘 ‘공모형 재간접펀드’도 도입될 예정이어서 한국형 헤지펀드의 돌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3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들이 판매한 한국형 헤지펀드는 21일 기준으로 설정액 6조47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2조9000억 원 수준에서 올해에만 몸집을 2배 이상으로 불렸다. 같은 기간 펀드 수도 36개에서 209개로 약 6배로 증가했다.  국내 헤지펀드 시장은 지난해 10월 25일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헤지펀드 운용 요건이 자기자본 60억 원에서 20억 원으로 완화됐고, 투자 최소금액도 1억 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 결과 시장에 새로 뛰어든 헤지펀드 운용사가 크게 늘고 자산가들의 투자도 증가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올해 공모형 펀드를 비롯해 금융상품 대부분이 낮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새로운 투자법과 절대수익률을 강조한 헤지펀드들이 이 틈을 비집고 자리를 잡았다”고 분석했다. 연말에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가 선보일 예정이어서 헤지펀드 투자 문턱이 더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공모 재간접펀드의 최소 가입 금액은 500만 원이다. 자산의 50% 이상을 헤지펀드에 투자해야 한다. 다만, 동일 상품에 20% 이상 투자할 수 없어 최소 3개 헤지펀드가 재간접펀드에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등 선진국 시장도 재간접펀드 도입으로 헤지펀드 시장을 크게 키웠다”며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헤지펀드 운용사들도 몸집을 키우기 위해 공모 재간접펀드 도입을 기대하고 있다. 공모 펀드 판매 자격을 갖추지 않은 헤지펀드 운용사들은 자사 상품을 공모 펀드에 편입시키기 위해 벌써부터 물밑 움직임을 시작했다. 일부 운용사는 공모형 상품을 기획해 공모펀드 판매사에 역제안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는 인기 헤지펀드들의 참여가 관건이다. 이 인기 헤지펀드들은 자금 이탈 및 민원 증가 우려 등으로 재간접펀드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우후죽순으로 헤지펀드가 생기면서 다른 회사의 전략을 베낀 ‘미투(Me too) 상품’이 많아지는 점도 문제로 꼽히고 있다.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새로운 투자 전략을 계속 개발해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헤지펀드 ::소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운용하는 사모펀드의 일종이다. 주식을 비롯해 부동산, 원유 등 실물자산과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에 투자하며, 공매도 롱숏(주식이 쌀 때 사고, 비쌀 때 파는 기법) 등 다양한 운용전략을 활용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을 보여 ‘헤지펀드’로 불린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 2016-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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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대형악재에 떠는 유럽증시

     20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에서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논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유로존의 주요 증시가 위축되고 있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탈리아 국민투표, 독일 도이체방크 위기 등 대형 악재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유럽 경제 회복 속도가 더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유럽 주요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스톡스50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0.54% 하락한 가운데 영국(0.94%), 독일(0.74%), 프랑스(0.46%)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달 초 ECB가 채권 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는 블룸버그 보도 이후 테이퍼링 우려가 커진 게 주가에 직격탄이 됐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블룸버그 보도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은 내년 3월 양적완화 프로그램 종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ECB가 테이퍼링 준비에 들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시장의 우려는 양적완화와 유럽의 마이너스 금리가 금융권 등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18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ECB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이 담보 부족을 야기했고 이로 인해 단기 자금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너스 금리로 유럽 주요 은행들의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추가 부실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ECB가 유로존 경제 회복을 위해 양적완화 연장을 선택하려면 이런 부작용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조만간 시작될 영국과 EU 간 브렉시트 협상도 유로존 경제를 뒤흔들 메가톤급 이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이에 대해 ‘하드(Hard) 브렉시트’ 방침을 밝히고 있다. 하드 브렉시트는 영국을 유럽과 완전 분리해 독자 시장을 구축하고 이민 관련 법안도 EU와 분리해 독자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을 뜻한다.  일각에서 유럽과 경제적 유대를 유지하려는 ‘소프트(Soft) 브렉시트’ 전략을 제시했지만 유럽 각국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12월 예정된 이탈리아 국민투표도 변수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상원의 권한을 약화시키는 헌법개정안이 부결될 경우 사퇴를 공표한 상태다. 만약 렌치 총리가 물러난다면 이탈리아 경제의 구조개혁에 차질이 생기고 EU 탈퇴를 묻는 국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지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중요 선거를 비롯해 정치 이슈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유로존의 안정적 회복을 쉽게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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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株, 이젠 옥석 가려야”

     바이오 열풍을 이끌어온 한미약품이 늑장 공시와 미공개 정보 유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되면서 바이오주(株)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3분기(7∼9월) 실적이 썩 좋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선진국 헬스케어 종목의 부진까지 겹쳐 바이오 업종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미약품 사태를 계기로 당분간 바이오주의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묻지 마 투자’를 줄이고 우량 종목을 골라내는 안목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미약품 사태가 발생한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17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제약 및 바이오 회사가 편입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14.1% 하락했다. 같은 기간 한미약품 주가는 34.1% 폭락했다. 지주사 격인 한미사이언스도 36.3% 떨어졌다. 유가증권시장의 JW중외제약(34.4%)을 비롯해 녹십자(17.2%), 유한양행(10.7%) 등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의 바이로메드(20.0%), 셀트리온(7.4%), 코미팜(5.9%) 등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종목의 실적 전망이 부진한 점도 주가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유안타증권이 주요 제약사인 한미약품, 유한양행, 녹십자, 동아에스티, 종근당 등 5개 업체의 3분기 잠정 실적을 분석한 결과 5개 업체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해온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 주가도 최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제약업체의 높은 의약품 가격을 비판해온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약업종의 정치적 리스크도 커졌다. 김미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내외적 이슈로 헬스케어 주가가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연말 이후 투자 심리가 개선되는 종목을 중심으로 반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외 바이오 관련 종목의 하락세에 헬스케어를 테마로 한 공모형 펀드도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상장지수펀드(ETF)를 포함한 국내 헬스케어펀드 7개는 올해 ―13.9%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해외 헬스케어 종목에 투자하는 펀드 14개의 수익률도 같은 기간 ―10.7%에 불과하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한미약품 사태 이후 투자자들이 바이오 투자에 신중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미약품 사태로 신약 개발의 성공 가능성이 낮고, 수출이 이루어지더라도 수차례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계약 구조가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제약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를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종목은 무조건 오른다는 맹신이 깨졌다”며 “신약 개발을 바라보는 시선이 보수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령화 시대를 맞아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투자를 중단할 필요는 없다는 조언도 나온다. 올해 제약 및 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비용이 사상 최대인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바이오주의 중장기적 성장세를 점치는 요인이다. 손희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독자적인 파이프라인(신약후보 물질)을 가진 회사는 성공 가능성이 큰 만큼 투자 가치가 있다”며 “바이오·제약회사는 전 세계 기업들과 경쟁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트렌드와 특허 정보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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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공시’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늑장 공시와 이를 통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본사를 17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오전 9시 30분부터 약 9시간 동안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기술계약 및 공시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8500억 원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한 지 보름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공시담당 직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해지되자 다음 날 증시 개장 전 거래소 공시부를 찾아 이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 직원은 거래소 측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이 개장한 지 29분 뒤에야 공시를 했다. 한미약품이 전날 미국 제약회사로의 기술 수출을 곧바로 공시할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해지 정보가 공시 전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된 정황을 볼 때 공시 지연이 의도적이었다고 보고 13일 패스트트랙(사건 조기 이첩 제도)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한미약품의 지연 공시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투자해 주가 하락분만큼 수익을 얻는 ‘공매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증시 개장 후 29분간의 공매도 물량은 평소의 10배에 이르는 5만 주에 달했다. 이날 한미약품 공매도 물량 10만4327주의 절반가량이 공시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전날 62만 원이었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이날 50만8000원으로 18.06% 하락하면서 공매도 세력은 공시 직전에만 최소 56억 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1973년 창사 이래 첫 압수수색을 당한 한미약품은 당혹해하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공시를 지연한 일은 없다. 수사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관순 대표도 사내 게시판에 ‘위기를 극복하고 신약 강국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연구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장 초반 4% 넘게 떨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1.68% 하락한 4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종가보다는 34.1% 하락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현수·이건혁 기자}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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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OP 30’ 지수서 삼성重 빠지고 유한양행 편입

     한국 경제를 대표하는 우량 종목 30개로 구성된 주가지수인 ‘KTOP 30’ 구성 종목에서 삼성중공업이 빠지고 유한양행이 새로 들어간다. 16일 한국거래소 주가지수운영위원회는 연 1회 열리는 정기 점검(리뷰)을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종목 교체 시점은 이달 31일이다. 지난해 7월 한국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를 표방하며 도입한 KTOP 30은 각 종목의 주가에 가중치를 곱해 평균을 구하는 주가평균식으로 산출되기 때문에 주가 변동이 고르게 반영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우리 경제의 중심이 전통 제조업에서 바이오 등 신산업으로 바뀌고 있고, 증시에 상장된 관련 종목의 수와 시가총액도 크게 증가해 이를 반영했다”고 밝혔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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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한미약품 내부정보 유출’ 의혹 수사 착수

    늑장 공시와 내부자 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이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남부지검은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으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조사단이 범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신속 수사를 의뢰하는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넘겼다"며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에 사건을 배당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한미약품이 고의적으로 공시를 늦춰 주가를 조작했는지와 공시 내용을 사전 유출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검찰은 "아직 입건자나 구체적 혐의는 없다"면서 "(범죄가 확인되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주가조작 및 미공개 정보 유출)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지난해 맺은 약 8500억 원 규모 기술 파기 내용을 고의로 늦게 공시한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공시 전 한미약품 주식에 대해 대규모 공매도(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팔고, 싼 값에 주식을 매수해 돌려주는 투자 기법)가 몰리면서 정보가 사전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된 상태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 2016-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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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밥캣 상장 재추진… 11월 18일 목표

     수요 부족 등으로 상장 일정을 연기한 두산밥캣이 13일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들어갔다. 두산밥캣은 공모 물량을 4898만1125주에서 3002만8180주로 줄이고 희망 공모가격도 종전 4만1000∼5만 원에서 2만9000∼3만3000원으로 낮췄다. 다음 달 3, 4일 수요 예측과 8, 9일 일반 공모를 거쳐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두산밥캣 상장을 통해 3900억∼45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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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거래소 5~6차례 독촉에도 늑장공시”

     “한미약품입니다. 공시와 관련해 급히 상의할 게 있어 찾아왔습니다.” 지난달 30일 오전 8시 30분 한국거래소 공시부 공시 담당자 A 씨의 휴대전화가 울렸다. 한미약품 공시 담당 B 대리였다. 8시 40분 거래소 공시부 회의실에 모습을 드러낸 B 대리는 밤을 새운 듯 피곤한 모습이었다.  B 대리는 “지난해 7월 독일계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맺은 8500억 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며 공시 서류 한 장을 꺼냈다. 한미약품은 전날 증시가 마감된 뒤 미국 제약회사에 기술 수출 계약 호재를 공시해 이날 주가 급등이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거래소 공시 담당자들은 “중요한 공시니까 빨리 내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머뭇거리면 투자자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공시 내용도 작성돼 공시 시스템에 올리기만 하면 될 일이었다.  하지만 B 대리는 ‘공시 문안을 검토해달라’ ‘장 종료 후 공시할 수 있느냐’며 머뭇거렸다. 전날 호재성 공시를 내보낼 때 전화 통보만 하고 곧장 공시했던 것과 다른 태도였다. 거래소 공시 담당자는 “오전 9시 개장 전에 공시하고, 필요하면 나중에 고치라”고 독촉했다. B 대리는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개장 시간이 다가오자 거래소 공시부 C 팀장은 “아직 한미약품 공시 안 떴냐”고 고함을 쳤다. 하지만 B 대리는 “임원 등 회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통화를 이어갔다. “빨리 공시하라”는 재촉이 5, 6차례 이어졌다. 시곗바늘은 오전 9시를 훌쩍 넘었다. 대부분의 투자자는 이런 일을 알 리 없었다. 개장 직후 급등했던 한미약품 주가는 오전 9시 29분 “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공시가 올라오자 18% 넘게 폭락했다.  거래소가 심상정 정의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서 드러난 지난달 30일 오전 한미약품 공시 직전 벌어진 일이다. 거래소는 “수차례 독촉에도 한미약품이 시간을 끌며 고의로 공시를 지연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금융당국은 조만간 고의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미약품 임직원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한미약품 측은 “계약 규모와 실제 수취 금액의 차이가 커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고 해명하는 과정에서 공시가 늦어졌다”며 “의도적으로 공시를 늦춘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이건혁 gun@donga.com·김성모 기자}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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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가지 요구 무시 말라는 엘리엇

     최근 삼성전자에 사외이사 추가 선임 등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에도 삼성전자를 여전히 신뢰한다”고 12일(현지 시간) 밝혔다. 헤지펀드가 특정 기업에 대한 공개 지지 성명을 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엘리엇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과 포터 캐피털은 이날 성명을 통해 “갤럭시 노트7 사태는 불행한 일이지만 삼성전자가 세계적 수준의 브랜드 위상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리더십(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앞둔 삼성전자가 최고 수준의 기업운영 방식과 지배구조 개선으로 이번 사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을 다룰 삼성전자 임시 주주총회(27일)를 2주 앞두고 엘리엇의 세력 과시로 해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발톱을 숨긴 속내는 지난주 자신들이 제시한 ‘주주가치 증대 제안’을 무시하지 말라는 압박에 가깝다는 것이다. 이들은 앞서 7일 삼성전자 지분 0.62%를 갖고 있다고 밝히며 △지주회사와 사업회사 분리 △30조 원 특별배당 △사외이사 3명 추가 선임 △미국 나스닥 상장을 요구했다. 사외이사를 왜 하필 3명을 더 요구하는가에 대해선 ‘소위원회’ 구성을 노린 의도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헤지펀드가 기업을 공격할 때 통상 이사 3명 추가 선임을 요구한다”며 “3명이면 이사회 내에 소위원회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특정 소위원회를 꾸린 뒤 자산 매각이나 사업부 분할 등을 요구하면 기업 입장에선 위기다. 특히 삼성전자를 사업회사와 지주회사로 인적분할한 뒤 사업회사뿐만 아니라 지주회사에도 이사 3자리를 요구한 것은 궁극적으로 그룹 지주사 이사회까지 진입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나스닥 상장 역시 미국 법망 아래 들어간다는 것 외에 추가 리스크가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나스닥 상장 기업은 이사를 추천하는 ‘지명위원회’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며 “지명위원회는 국내 사외이사 후보추천위와 달리 사내이사까지 추천할 수 있다”고 했다. 엘리엇 측이 요구한 3명의 사외이사가 지명위원회를 장악하면 회사 고위 경영진 선임까지 좌지우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증권가에선 엘리엇이 요구한 삼성전자 분할 후 삼성물산과의 합병도 아직 중간금융지주제가 갖춰지지 않은 한국 법제도 한계를 이용한 포장에 가깝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추진하기에 애로사항이 있는 주장을 앞세워 명분을 얻고 주가를 띄우려는 목적이란 것이다. 한편 삼성전자 지분 8.38%를 보유한 국민연금은 이 부회장 등기임원 선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다음 주 투자위원회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전날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제시한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와 달리 2위 글라스루이스는 “이사회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글라스루이스는 지난해 삼성물산-제일모직 간 합병에도 반대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기자}

    • 2016-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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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톡톡경제]잇단 악재에 체면 구긴 애널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210만 원으로 상향 조정.’ ‘갤럭시 노트7 우려가 있지만 계속 성장할 가능성이 커 목표주가를 208만 원으로 올림.’ 7일 삼성전자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3분기(7∼9월) 영업이익 잠정치를 내놓자 10일 대부분의 증권사는 삼성전자 주가가 200만 원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하루 만인 11일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판매 중단을 발표했고, 삼성전자 주가는 약 8% 폭락했습니다. 지난달 말 한미약품 사태가 벌어졌을 때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신약 수출 계약 성공 소식이 알려지자 증권사들은 ‘홈런’ ‘쾌거’라는 표현과 함께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다른 회사와 체결한 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악재성 공시가 나왔습니다. 이 회사 주가는 18% 넘게 추락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거짓말쟁이로 몰린 두 종목의 담당 애널리스트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습니다.  기업 경영과 시장 환경 등의 다양한 변수에 따라 춤을 추는 주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기업이 제공하는 정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악재를 예측하지 못한 애널리스트들의 무능을 탓하거나 비난만 할 수는 없습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악재가 나오기 직전 목표주가를 낮췄다면 미공개 정보 활용으로 수사를 받았을 것”이라고 항변합니다.  그럼에도 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12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0.65% 내린 153만5000원으로 하락했지만 이날 현재 24개 증권사의 삼성전자 평균 목표주가는 약 195만 원입니다. 애널리스트들은 ‘갤럭시 노트7 단종’이라는 극단적 시나리오까지 고려하고 목표주가를 제시했을까요. 신약 수출 계약은 임상시험을 통과해야 미리 약정한 금액을 분산해서 받는 구조입니다. 임상시험의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약 파기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는 셈입니다. 한미약품 애널리스트들은 이런 위험을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알렸을까요. 투자자들은 자신들을 대신해 합리적인 위험 예측과 소신 있는 의견 제시를 할 수 있는 전문가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애널리스트들이 기억해 주길 바랍니다. 이건혁·경제부 gun@donga.com}

    •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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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 권위 ISS, 이재용 등기이사案 찬성 권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삼성전자 주주들에게 이달 27일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ISS 보고서는 외국인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들에게 작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부회장이 높은 찬성 비율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ISS는 삼성전자 임시 주총 안건으로 올라온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 △미국 HP로 매각하는 삼성전자 프린팅사업부 분할에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ISS 권고가 현실이 되면 이 부회장은 등기이사로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를 해결하는 데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으로서는 당장 전자업계 최대 성수기인 연말 쇼핑 시즌에 갤럭시 노트7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첫 과제다. 조직 개편, 브랜드 가치 회복도 챙겨야 한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이 부회장이 책임경영을 한다는 차원에서 등기이사 선임을 받아들인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하지만 임시 주총을 20여 일 앞둔 상황에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사외이사 선임 등을 공개 요구하고 나서면서 삼성그룹 내부적으로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ISS는 지난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는 반대 의견을 제시해 삼성을 공격했던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다.  재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세력 과시를 위해 이 부회장 등기이사 선임 반대 카드를 내세우면 삼성으로선 굉장히 피곤해진다”며 “ISS가 찬성 의견을 내면서 삼성 측 기대대로 이 부회장이 높은 찬성 비율로 선임돼 경영 전면에 나서는 데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이 부회장이 이번 리콜 사태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주총 이후엔 본격적으로 나설 조짐이 보인다”며 “(등기이사라는) 새 자리가 그동안 비공식 채널을 통해 회사 운영에 영향을 미쳐왔던 그의 권한에 법적 책임을 강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계에선 매년 12월 초 이뤄지던 삼성 사장단 및 임원 인사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사장단 공적 평가 일정이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지는 등 임원 인사가 빨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건혁}

    •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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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감산 동참 의사에 국제유가 1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 중 최대 산유국인 러시아가 원유 감산에 동참할 뜻을 내비치면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09% 오른 배럴당 51.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7월 15일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영국 런던 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인 배럴당 53.14달러로 올랐다. 국제유가 강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OPEC의 감산 합의 지지가 원인이 됐다. 푸틴 대통령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BC)에 참석해 "러시아는 생산 제한에 동참할 준비가 돼있다"며 "생산량을 제한하자는 OPEC의 제안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OPEC 비회원국 중 가장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러시아의 참여 의사가 확인되자 OPEC의 감산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란 전망이 이어졌다. OPEC은 지난달 말 하루 3324만 배럴인 원유 생산량을 74만 배럴 줄인 3250만 배럴로 낮추기로 했다. 11월 예정된 OPEC 정례회의에서 감산 방안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이건혁기자 gun@donga.com}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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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밥캣 상장 연기… 하반기 공모주 시장 ‘경고등’

     약 2조 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했던 건설장비회사 두산밥캣이 수요 부족으로 상장 일정을 전격 연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올 하반기(7∼12월) 공모주 시장의 ‘최대어’로 꼽힌 두산밥캣 상장이 사실상 흥행에 실패하면서 기업공개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두산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밥캣은 10일 공시를 통해 증권신고서를 철회하고 상장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기관투자가들의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공모 가격이 희망 공모가(4만1000∼5만 원)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밥캣 측은 “공모 물량이 많았던 점 등 몇 가지 시장 여건과 맞지 않는 요인이 있었다”며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두산밥캣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다시 제출한 뒤 다음 달 상장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두산밥캣이 공모가 논란과 대규모 물량 부담을 넘지 못하고 흥행에 실패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두산 측은 4898만1125주 공모를 통해 최대 2조4491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 “한국 기계회사들과 비교해 공모가가 다소 높다”는 문제를 제기하며 김을 뺐다.  공모주 시장에 거품이 끼었다는 우려도 두산밥캣 상장의 걸림돌이 됐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새내기주(株)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포함해 45개 종목이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25개 종목 주가(7일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부터 공모주가 투자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올해 IPO에 나선 기업들의 주가가 고평가되는 흐름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새내기주 주가가 부진한 모습을 보여 투자자들의 실망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최근 공모주 시장에서 청약 미달과 상장 철회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던 산업용 기계 중개업체 서플러스글로벌도 수요 예측 부진으로 7일 상장 철회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청약 경쟁률은 0.43 대 1에 불과했다. 지난달 상장한 엘에스전선아시아는 2.98 대 1의 부진한 청약 경쟁률로 공모 가격을 크게 낮춰 상장했다. 두산밥캣의 흥행 부진에 연말 상장을 앞둔 IPO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넷마블게임즈 등의 흥행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공모주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상장을 앞둔 제조업체 앤디포스는 5일 공모주 청약 결과 경쟁률 524 대 1에 청약 증거금 3조2760억 원을 끌어모았다. 필름 분야 특허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국내 한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경쟁력이 있고 주가가 오를 만한 기업의 IPO에 관심이 집중돼 잘 알려지지 않은 중소기업의 IPO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두산밥캣 상장 연기로 두산 계열사들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내년까지 6500억 원 규모 공모회사채 상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이를 마련하지 못할 경우 신용등급(현재 ‘BBB’)이 추가 강등될 수 있다. 나이스신용평가 측은 “두산인프라코어 신용도 개선을 위해서는 두산밥캣 상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7.22%), 두산중공업(―2.67%) 등 두산 계열사 주가가 하락세를 보였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16-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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