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상

박훈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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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훈상입니다.

tigermas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2~2026-02-11
대통령54%
정치일반20%
외교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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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경기1%
  • “미안해 동생… 천국선 맛있는 빵 구워줄게”

    1일 오후 서울의 한 임대아파트 단지 화단에서 서로 꼭 껴안은 상태로 40대 정신지체 장애인 형제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파트 13층에서 투신한 이들은 땅바닥에 몸이 닿을 때까지 서로를 안고 놓지 않았다.2일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경 서울 송파구 오금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정신지체 3급 장애인 S 씨(45·일용직 근로자)와 정신지체 1급 장애인 동생(44)이 함께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S 씨의 아파트에는 “장애인인 동생을 보살피는 게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다”는 내용의 S 씨가 쓴 유서 1장이 놓여 있었다.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3남 2녀 중 한 살 터울의 정신지체 장애 S 씨 형제는 함께 생활하며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어 왔다. 독립이 어려운 정신지체 장애 1급 동생은 6개월 전 아파트로 이사 와 형의 도움을 받으며 생활했지만 정신지체 3급 장애인 형도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았다. 기초생활수급자인 형은 이웃에게 “금전적으로 힘들다”고 자주 말했다. 아파트 경비원 A 씨는 “가족으로 보이는 50대 여성만 가끔 집에 방문했다. 이 형제는 이웃과 친하게 지내지 않았다”며 “일자리가 없다 보니 형이 동생까지 부양하기 힘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 B 씨는 “말끔하게 잘생긴 S 씨가 자주 동생을 부축하고 다녔다”며 “동생을 돕는 형도 장애가 있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S 씨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수첩에는 제빵학원 위치 및 전화번호와 함께 ‘제과제빵 일을 배워서 제과점에서 일하고 싶다’고 적혀 있었다. 또 인권단체와 종교단체, 관내 복지단체 등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장소와 연락처 등을 적어 놓았다. 형제는 인근 정신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면서 도움을 얻기도 했다.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은 S 씨의 친척은 “고인이 자신의 속사정을 남이 알길 원치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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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홀몸노인 집 화재땐 구조인력 추가 투입”

    지난해 2급 시각장애인 정모 씨(45)는 성탄절을 3일 앞두고 참변을 당했다.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석교동의 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집주인 부부와 다른 세입자는 빠져나왔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정 씨는 나오지 못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 진화에 사용한 물이 얼어 정 씨의 시신은 12일이 지난 뒤에야 발견됐다. 당시 소방대원은 정 씨가 혼자 대피하기 어려운 시각장애인이란 사실도 몰랐다. 화재 현장에서 대피가 어려운 장애인과 홀몸노인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 강남의 ‘제복’들이 나섰다. 강남소방서는 2일 “화재 발생 시 현장 주변 장애인과 홀몸노인을 보살피는 ‘자력대피곤란자 인명구조’ 프로그램을 3월 초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소방서는 지난달 10일부터 관내 장애인과 홀몸노인의 주소와 연락처를 파악하고 있다. 불이 나면 강남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에게 인근에 거주하는 자력대피곤란자 명단을 통보하고 필요 시 대피를 도울 추가 인원을 현장에 보내게 된다. 강남소방서 직원들은 개인정보보호법이 강화돼 관내 장애인과 홀몸노인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발로 뛰었다. 먼저 강남구를 설득해 장애인과 홀몸노인 1만7400여 명의 주소를 받아 실제 거주하는지, 대피 시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를 일일이 확인하고 있다. 구에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과 홀몸노인은 직원들이 관내 사회복지시설 등을 방문해 파악 중이다. 강남소방서 예방팀 신영탁 소방장은 “형편이 부유한 홀몸노인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인단체를 방문해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며 “주소 제공을 꺼리던 주민들도 오히려 고맙다고 손을 잡아 준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도 강남소방서의 ‘자력대피곤란자 인명구조’ 프로그램 성과를 본 뒤 전면 도입을 검토 중이다. 목원대 소방안전관리학과 구재현 교수는 “화재 발생 시 장애인과 홀몸노인은 스스로 대피가 어려워 연기로 인한 질식사 위험이 비장애인보다 컸다”며 “현장의 장애인과 홀몸노인을 소방관이 미리 파악하면 억울한 죽음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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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0m내 같은 체인점 5개… “본사는 대박, 가맹점은 피박”

    《 2010년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낸 조모 씨(37)는 꿈에 부풀었다. 계약 상담을 할 때 본사는 “매달 4500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 것은 문제없다”고 했다. 가맹비와 원재료값 등 각종 비용을 제해도 순이익이 20%는 된다니 수익이 매달 900만 원은 나는 셈이었다. 100m²(약 30평) 남짓한 공간은 그에겐 희망이었다. 점포 보증금 1억 원을 비롯해 가맹본사에 내야 하는 가맹비, 인테리어비 등에 들어가는 돈 2억3000만 원과 각종 세금 등을 합치면 3억 원이 넘게 필요했다. 그동안 회사 다니며 번 돈과 은행에서 대출받은 2억 원을 더해 ‘다걸기(올인)’에 나섰다. 꿈이 깨지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가게 문을 연 지 다섯 달 정도 됐을 때 직선거리로 500m도 안 되는 곳에 규모가 다섯 배나 큰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들어섰다. 새로 문을 연 점포가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학생 할인까지 내세워 손님을 빼앗아 가니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매출이 뚝뚝 떨어졌다. 4000만 원은 꿈도 못 꿨다. 점포 임차료 600만 원에 관리비와 인건비 900만 원, 재료비 750만 원 등 고정비는 매달 2500만 원가량 들어가는데 매출은 3000만 원이 채 안 나왔다. 이자에 감가상각까지 감안하면 남는 게 거의 없는 셈이다. 정 씨는 “지금은 500m 남짓한 거리에 같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 3개나 되는데 다른 브랜드 커피전문점도 우후죽순으로 생기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상황은 더 나쁠 것”이라며 “쏟아 부은 초기 투자비 때문에 발을 빼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랜차이즈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최근 대기업들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줄줄이 제빵 사업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제과점을 비롯해 커피전문점과 편의점, 치킨집 등의 가맹점 시장은 포화상태가 된 지 오래다.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슈퍼와 빵집이 들어섰던 골목상권을 대대적으로 습격해 밀어내면서 상권을 장악해 가고 있다. 특히 가맹점주들은 ‘동네 상권을 다 죽인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수익이 별로 나지 않아 ‘빛 좋은 개살구’ 처지다.동아일보 취재팀이 주택가인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주변 500m 지역에 있는 제빵 치킨 커피 편의점 등 4종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헤아려 본 결과 무려 45개가 빼곡히 들어서 있었다. 자전거로 2분이면 도착하는 이 거리에서 대형 프랜차이즈 본점이 쓸어간 창업비용은 건물 임대료를 빼고도 약 61억 원이나 됐다. 서울 서초구 남부터미널 인근 400m 근방에도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만 5개가 몰려 있다. 다른 프랜차이즈까지 감안하면 건물 한두 개 사이로 커피전문점이 있을 정도다. 문래동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점포를 운영하는 이모 씨(51)는 “같은 상권 안에 치킨집만 12개인데 본사에선 개별 점포 마케팅은 신경 쓰지 않아 자비를 들여 전단을 뿌리고 이벤트를 해야 한다”며 “생존 자체가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2000장 정도의 전단을 뿌리는 데 드는 돈은 약 12만 원. 전단 배포 인건비까지 합치면 한 달에 25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 프랜차이즈 본사는 땅 짚고 헤엄치기영세 자영업자들과 별반 다를 게 없는 가맹점주들은 대형 프랜차이즈 본사만 돈을 벌고 있다고 목청을 높인다. 가맹점주 간 경쟁을 발판으로 “앉아서 돈을 쓸어 담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가맹본부가 원자재를 독점으로 공급하는 데다 1000만 원 안팎의 가맹비 및 그외 각종 인테리어 비용을 챙기며 수익을 늘리고 있다. 개별 점포가 망해도 출점만 늘리면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가맹점주 보호에는 관심이 없다.점주들은 폐점률을 공개해 예비 창업자들이 실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도록 하거나 상권 보호를 법적으로 보장하는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일정 구역 내에선 같은 프랜차이즈 점포의 추가 확장을 법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임영균 광운대 경영학과 교수는 “영업권 보호 문제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사적(私的) 계약인 만큼 해외에서도 법적 규제를 하지 않는다”며 “하지만 프랜차이즈 역사가 100년이 넘는 미국처럼 같은 상권에 신규 점포를 내줄 경우 약정을 통해 일정 금액을 자율적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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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빨리 들어와” 아내 한마디에?… 만취 30대 귀가중 사고

    지난달 27일 오전 4시경 교통사고 신고를 받고 서울 올림픽대로 영동대교 인근으로 출동한 경찰은 크게 부서진 아반떼 승용차를 발견했지만 차량 운전자는 찾지 못했다. 경찰은 차량 주변을 수색했지만 50m 떨어진 곳에서 파편만 찾았을 뿐 사망자나 부상자를 찾을 수 없었다.이날 오전 8시경 경찰은 차량이 중앙분리대 화단을 들이받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차량 주인 김모 씨(30)를 불렀다. 김 씨는 “차를 도난당했다. 나는 운전하지 않았다”며 2시간 동안 발뺌했다. 경찰은 도난신고도 하지 않은 김 씨가 의심스러워 교통상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여주며 “CCTV를 보면 실제 운전자를 찾을 수 있다”고 압박했다. 물론 거짓말이었다. CCTV로는 운전자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러나 김 씨는 “정말 얼굴까지 나오느냐”며 놀라더니 “밤늦게까지 술을 마시다가 귀가하라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다가 사고를 냈다”고 실토했다.김 씨는 사고 발생 4시간이 지났는데도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0.070%였다.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31일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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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단독]가스관 타고 빈집털려다… 50대 배불뚝이 초보도둑의 굴욕

    호텔을 운영하며 잘나갔던 류모 씨(56)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사업에 실패해 빚더미에 올랐다. 류 씨는 돈 문제로 아내와 다투다 이혼한 뒤 홀로 대학에 다니는 자녀 2명을 키우며 막노동까지 했지만 빚은 줄지 않았다. 설을 앞두고 근심이 깊어가던 류 씨는 이자라도 갚을 생각에 빈집털이를 결심했다. 훔친 물건을 팔아 설 세뱃돈이라도 줘 가장 노릇도 하고 싶었다.‘초짜 도둑’ 류 씨는 설 연휴인 21일 범행 장소로 서울 강남구 소재 5층 아파트를 골랐다. 옥상 난간이 낮고 지은 지 30년이나 돼 방범시설이 허술할 것 같았다. 류 씨는 크게 심호흡을 하고 옥상에서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갔지만 배가 나온 중년에겐 범행이 버거웠다. 창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난간을 붙잡은 손에도 점점 힘이 빠졌다. 망치와 드라이버를 담은 배낭도 그의 어깨를 눌렀다. 그가 머뭇거리는 사이 인기척을 느낀 집주인은 류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류 씨에겐 화려한 도주도 딴 나라 이야기였다. 있는 힘을 다해 옥상으로 올라갔다가 전선에 발이 걸려 ‘쿵’, 비상계단으로 도망치다 가방을 밖으로 떨어뜨려 ‘쿵’. 어설픈 도둑의 연이은 ‘쿵’ 소리에 류 씨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손쉽게 그를 붙잡았다.서울 수서경찰서는 류 씨를 절도 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현장에 출동한 한 경찰은 “형편이 어려워 빈집털이를 택했지만 중년의 류 씨에겐 무모한 시도였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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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남편과 자식에게 혼날까봐…”

    “강도가 이웃집 할머니를 칼로 찌르고 도망갔어요.”6일 오후 다급한 목소리로 경찰 112에 강도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이 서울 강남구 수서동의 장모 씨(63·여)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 거실과 욕실에는 장 씨가 흘린 피가 흥건했다. 장 씨는 “샤워 중에 강도가 들어와 엉덩이와 가슴 부위를 칼로 찌르고 도망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출혈이 심한 장 씨를 병원으로 옮기고 현장 수사를 시작했다.베테랑 강력계 형사 눈에는 곧 의심스러운 증거가 발견됐다. 출혈이 심해 위급했던 장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직접 핏자국을 지우려 한 흔적이 남아 있었다. 정작 외부에서 강도가 들어온 흔적은 없었다. 경찰의 추궁에 결국 장 씨는 진실을 털어놓았다. 평소 술만 마시면 실수를 하던 장 씨는 “술에 취해 옷을 갈아입다 넘어져 거실 유리창을 깨 다쳤다고 하면 남편과 자식에게 혼날까 봐 거짓말을 했다”며 “지혈을 해도 유리창에 찔린 엉덩이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핏자국도 다 지울 수 없어 이웃을 부르고 강도를 당했다고 했다”고 말했다.수서경찰서는 경범죄처벌법상 허위신고를 한 장 씨에게 10만 원 이하 벌금 등의 처벌이 가능하지만 소형 임대아파트에 사는 장 씨의 가정형편을 고려해 내사 종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장 씨가 이웃과 가족의 눈은 속였지만 경찰까지 속일 순 없었다”며 “술버릇을 고치는 반성의 계기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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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 자매, 3년 공들여 수십억 사기 ‘한 방’?

    2004년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인심 넉넉하고 사람 좋은 김모 씨(53) 자매가 가게를 열었다. 언니는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 이웃들이 찾아오면 원 없이 ‘서비스’ 시간을 제공했다. 동생(49)은 자신의 옷가게에서 가져왔다며 바지와 티셔츠를 돌렸다. 자매는 고향의 특산물이라며 곶감도 안겨줬다. 동생 남편 구모 씨(59)는 한술 더 떠 동네 돌잔치나 장례식장을 모두 찾아다니며 일을 도왔다. 동생 부부는 명절마다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동네 이웃들에게 세배를 다녔다.동네 인심을 얻은 자매는 서로 “언니가 돈이 많다” “동생이 부자다”라며 소문을 냈다. 언니가 “동생 남편이 부동산 개발회사 전무라 월급이 1000만 원”이라고 말하고 가면 동생이 찾아와 “언니 시댁이 마산 땅부자라 물려받으면 금세 큰 부자가 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주민 이모 씨(48·여)는 “손에 돈다발을 들고 고급 승용차를 몰고 다니는 자매를 보며 진짜 큰 부자인 줄 알았다”고 했다. 이 씨는 나중에야 이 모든 게 ‘한 방’을 위한 준비작업이었다는 걸 알고 가슴을 쳤다.자매는 2007년부터 급전이 필요하다며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돈을 빌리면 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얹어 돈을 갚는 자매를 믿고 점점 큰돈을 빌려줬다. 자매의 사정도 다양했다. 아파트 분양권을 당첨 받았는데 현금이 조금 부족하다, 아들이 육군 대위인데 카드가 정지돼 진급을 못하게 됐다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빌리고 갚지 않았다. 심지어 남편이 위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이모 씨(71·여)까지 찾아가 텔레뱅킹으로 2000만 원을 빌리기도 했다.완벽해 보였던 가족 사기단의 행각은 지난해 7월 14일 구 씨가 서울중앙지법에 파산신청서를 내면서 드러났다. 이들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해 민사 소송을 냈던 피해 주민이 파산 신청서에 적힌 채권자 목록에 다른 주민 여러 명의 이름이 적혀 있는 걸 발견했다. 결국 사기를 당한 주민이 모여 경찰에 고소하면서 이들의 정체가 밝혀졌다. 그룹 전무라던 동생 남편 구 씨는 영업사원으로 잠깐 일했던 신용불량자로, 담보로 잡은 집도 이미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상황이었다. 게다가 동생 부부는 실제 부부가 아닌 사실혼 관계였다.서울 광진경찰서는 광진구 화양동 주민 7명에게 4억6000만 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김 씨 자매와 동생 남편 구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피해 주민들은 “남편 몰래 돈을 빌려주고 속으로 끙끙 앓는 사람 수십 명을 포함하면 피해액이 수십억 원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변제할 능력도 없으면서 돈을 빌렸다”며 “여전히 사기 친 게 아니라 돈을 갚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2-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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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장태완 사령관 ‘비극의 가족사’… 우울증 부인도 투신

    고 장태완 전 수도경비사령관(사진) 부인이 자신의 10층 아파트에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됐다. 장 사령관 사망 후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서울 수서경찰서는 17일 오전 9시경 장 사령관 부인 이병호 씨(77)가 자택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화단에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방에서 발견된 자필 유서에는 “미안하다. 고마웠다. 오래오래 살아라”고만 적혀 있다. 경찰은 유서와 유족 증언, 시신 검안 등을 통해 고인이 자살한 것으로 보고 부검 없이 유가족에게 시신을 인도했다.경찰과 지인 등에 따르면 고인은 2010년 7월 26일 장 사령관이 지병으로 별세한 뒤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아파트에서 가사도우미와 함께 지내며 외부와 접촉을 거의 하지 않고 살았다. 딸과의 통화도 지난해 가을이 마지막이었다. 아파트 경비원 A 씨는 “지난해 7월에도 자살을 시도하다가 가정부와 경비원들이 말린 적이 있다”며 “10여 일 전 자동차까지 처분했는데 아마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의 지인은 “지난해 7월 이후에는 모임에도 나오지 않고 병원에 우울증 치료를 받으러 갈 때 외에는 외출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고인의 우울증에는 안타까운 가족사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사령관은 1979년 11월 수도경비사령관에 올랐지만 12월 12일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을 주축으로 한 신군부의 쿠데타에 맞서다 강제 전역 당했다. 장 사령관이 30년 동안 복무한 군을 떠나 전역지원서를 쓰고 집으로 귀가한 날 고인과 아들과 딸은 울음으로 그를 맞이했다.강제 전역 후 더 큰 슬픔이 닥쳤다. TV 뉴스를 통해 보안사에 끌려가는 장 사령관의 모습을 본 고향의 아버지는 곡기를 끊고 매일 막걸리만 마시다가 1980년 4월 별세했다.서울대 자연대에 수석 입학했던 아들은 아버지의 전역과 할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하다가 1982년 초 경북지역 낙동강변 산기슭의 할아버지 산소 옆에서 얼어붙은 시신으로 발견됐다. 세상이 바뀐 뒤 장 사령관은 2000년 새천년민주당 공천으로 16대 국회의원(비례대표)을 지내기도 했지만 79세이던 2010년 7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 사령관의 조카는 17일 동아일보 기자에게 “어머니로서 아들을 잃은 상처로 힘겨워했다”며 “마지막으로 의지했던 남편마저 잃은 뒤 마음 병이 깊어졌다”고 말했다.고인의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23호실·02-3010-2263)에 마련됐다. 유족은 딸 현리 씨, 사위 박용찬 씨(인터젠 대표)가 있다. 발인은 19일 오전 6시. 고인의 시신은 국립대전현충원 장군묘역의 장 전 사령관 묘 옆에 안장될 예정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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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위조수표범 “설은 대목”

    11일 오후 설맞이 제수용품을 준비하려는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 중구 중부시장. 대추 가게에 들어간 노모 씨(61)는 대추 1만5000원어치를 사고 10만 원짜리 수표를 내놓았다. 다른 손님과 한창 흥정을 하느라 바쁜 상인 A 씨(55·여)는 수표를 받아 곧장 앞주머니에 넣고 8만5000원을 거슬러 줬다. 가게가 조금 한가해진 시간, A 씨는 수표를 꺼내 살펴보다 가짜 수표란 사실을 알았다. 받은 수표는 인쇄 상태가 진짜 수표와 달리 조악한 데다 도장도 찍혀 있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한 A 씨는 다른 제수용품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던 노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경찰에 따르면 노 씨는 자신의 집에서 컬러복합기로 10만 원권 수표 30장과 5만 원권 지폐 150장을 위조해 이 중 80만 원을 쓰고 거스름돈 63만9000원을 남겼다. 노 씨는 중부시장과 서대문구 홍제동 시장 가게 7곳에서 조악한 위조수표를 냈지만 설 대목을 맞아 바쁜 상인들은 눈치채지 못했다. 공문서 위조 및 여권법 위반 등 전과 14범인 어설픈 ‘위조의 달인’ 노 씨는 사채 빚도 갚고 제수용품도 마련할 생각에 범행을 저질렀다. 중부경찰서는 노 씨를 통화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설 대목을 맞아 바쁜 상인을 노린 범행이 늘어날 위험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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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백 보험사기’ 강남 버전?… 환자에 ‘무료진료 마일리지’ 주고 보험료 부당 청구

    ‘마일리지’로 환자들을 유혹해 수년간 억대 보험금을 챙긴 한의원 원장이 경찰에 적발됐다. 마일리지를 쌓으면 무료 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보험사기에 적극 가담한 환자 수십 명도 함께 입건됐다.서울 수서경찰서는 강남구 대치동 A한의원에서 2006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보험금 1억5000만 원을 부당하게 타낸 혐의(사기)로 원장 B 씨(39)를 입건하고 청구금액이 300만 원에 이르는 환자 20여 명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B 씨는 본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에서 환자에게 무료로 물리치료나 보약을 받을 수 있는 마일리지를 주고 이들에게서 본인이나 가족의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진료도 하지 않은 채 진료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B 씨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보험사의 눈을 피하려고 환자 가족과 지인의 명의를 돌려가며 보험금을 청구하기도 했다.환자들은 ‘공짜’ 마일리지를 위해 적극적으로 가족이나 지인의 개인정보를 병원에 제공했다. 경찰은 환자 명부에 적힌 7500명 중 수백 명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청구내용과 진료·처방 기록, 간호일지를 대조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강원 태백시 보험사기가 생활고에 시달린 주민들의 생계형 범죄였다면 이번 사건은 ‘마일리지’ 욕심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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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에 희생된 아이들에게 우리 어른들은 모두 죄인입니다”

    ‘아드님의 죽음 소식을 듣는 순간, 저는 갑자기 눈앞이 흐려지며 그대로 주저앉아 버렸습니다.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찢기는 고통이 과연 그만할까요?’지난해 12월 학교폭력을 참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대구 D중학교 2학년 A 군(당시 14세)의 집에 12일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 직원이 이런 내용의 편지 한 통을 전달했다. 같은 날 광주 J중학교 학교폭력 희생자 S 군(당시 14세)의 부모에게도 같은 내용의 편지가 배달됐다. ‘자녀를 잃은 유가족에게 드리는 편지’란 제목으로 청예단 설립자인 김종기 명예이사장(64·사진)이 보낸 것이다.1995년 6월 6일 새벽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던 김 이사장의 아들 대현 군은 ‘이젠 쉬고 싶다’는 짤막한 쪽지만 남기고 아파트 4층 자신의 방에서 뛰어내렸다. ‘인기가 많다’는 이유로 자신을 폭행하던 친구들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한 것이다. 차 위로 떨어져 목숨을 건진 대현 군은 옥상에 올라가 다시 뛰어내렸다. 김 이사장은 아들을 잃은 뒤 당시 대기업 중역 직을 관두고 같은 해 11월 청예단을 만들었다. 처음엔 운영비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전국 13개 지부를 두고 교육과학기술부와 함께 ‘학교폭력 SOS 지원단’이라는 상담지원 전문기관도 운영한다.김 이사장은 편지에 아들을 향한 애틋함과 한(恨)을 절절히 담았다. 그는 편지에서 “바위보다 무겁고, 철못보다 깊이 파고들며, 가슴이 무너져 없어진 듯한 형언할 수 없는 고통을 안다”며 “16년이란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대현이는 아내와 제 삶 속에 엄연히 살아 있다”고 두 부모를 위로했다. 그는 “아직도 대현이가 ‘아빠’ 하고 뛰어오지 않을까 현관을 몇 번씩 내다본다”며 “어른들은 아드님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죄인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폭력과 횡포에 신음하는 다른 아이들의 고통을 없앨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당부했다.편지를 읽은 A 군의 어머니는 “같은 아픔을 겪은 분의 글이어서인지 마음속 깊이 와 닿아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흘러내렸다”며 “아직은 아들을 잃은 상처를 달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난 뒤 학교폭력을 근절하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A 군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는 유서를 남겨놓고 가서 그래도 수사가 수월하게 진행되는 편인데 광주 S 군과 같이 증거가 없어 피해 가족이 두 번 세 번 고통을 더 겪으니 주변에서도 많이 도와 달라”고도 했다. S 군의 아버지는 “아직 마음의 상처가 커 시간이 더 필요하다”면서도 “상처가 아물면 그때 다시 편지를 펴 보겠다”고 말했다.김 이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편지는 대구 광주의 부모뿐 아니라 전국 모든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에게 보내는 메시지다”라며 “앞으로 이런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김태웅 기자 pibak@donga.com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 201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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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부터 203cm도 현역 가는데… “세워총,안돼~ 땅에 안닿아요”

    2009년 육군 병장으로 전역한 윤모 씨(26)는 키가 193.7cm다. 다른 병사보다 한 뼘 이상 큰 윤 씨는 군 생활 내내 불편함이 많았다. 생활관 침대가 작아 밤새 다리를 구부린 채 자야 했고 판초우의 모포 등 군 지급 품목도 몸에 맞지 않았다. 장신인 윤 씨를 가장 힘들게 한 것은 K-2 소총이었다. 윤 씨는 세워총 자세를 할 때면 오른손에 쥔 총이 땅에 닿지 않아 장시간 들고 서 있어야 했다. 총 개머리판을 땅에 닿게 내려놓으면 어깨가 처져 선임에게 지적받기 일쑤였다. 총이 작아 구부정한 자세로 총을 잡고 쏘다 보니 사격 성적도 나빴다. 윤 씨는 “생활의 불편함은 참을 수 있었지만 키 때문에 사격 성적이 나오지 않아 구박을 당하고 특박(특별외박)도 나가지 못해 속상했다”고 토로했다.○ 204cm 병사도 같은 총으로? 국방부는 3일 징병검사 기준을 대폭 강화한 징병 신체검사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 달 8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키의 보충역 판정 기준이 기존 196cm 이상에서 204cm 이상으로 상향 조정돼 윤 씨보다 10cm가 큰 병사도 입대할 예정이다. 입대 병사의 신장이 커짐에 따라 30년째 그대로인 K-1, K-2 소총 길이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일부 병사와 간부는 “총에 사람을 맞추라는 전근대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현재 군이 쓰고 있는 소화기는 1980년대 초 키 170cm에 맞춰 개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가 큰 병사는 견착 시 눈이 가늠쇠에 닿을 지경이어서 머리를 당겨야 하고 키가 작은 병사는 눈과 가늠쇠가 멀어 고개를 내밀어야 해 불편하다. 무엇보다 타격의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다. 2009년 9월 1일 국방일보에는 개인의 신장 차에 맞춘 맞춤형 K-2 개머리판과 K-1 어깨받침쇠를 개발한 2008년 육군 교육사령부 전투발전제안 전투장비 부문 은상 수상작이 보도되기도 했다. 키에 따라 개머리판과 어깨받침쇠를 단계별로 제작해 탈부착이 가능한 구조다. 당시 제안에 따라 2008년 7∼9월 교육사령부가 예하 부대 장병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진무의탁 사격측정을 실시한 결과 170cm 이상∼175cm 미만 장병의 명중률이 67%인 데 비해 185cm 이상은 40%, 165cm 이하는 34%로 낮았다. 반면 신장에 맞춘 맞춤형 개머리판과 어깨받침쇠를 장착한 총기로 사격을 한 결과 165cm 이하 장병은 40%포인트가 증가한 74%를, 185cm 이상 장병은 31%포인트가 늘어난 71%를 기록했다.○ 군 생활 자신감도 떨어뜨려 문제는 사격 부진이 군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사고까지 유발한다는 점이다. 당시 사격측정에 참가했던 S 대위는 “군 평가의 기본인 사격 실력이 떨어지면 자신감이 동반 하락해 다른 내무 생활에도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일부 부대에서는 사격을 못하는 병사에 대해 부대 평가를 떨어뜨렸다며 왕따를 시키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대구의 한 부대에서 A 일병이 자살하기도 했다. 당시 해당 부대 간부는 “사격 등 교육훈련 때 잦은 실수로 선임병에게 여러 번 혼났다”고 말했다. 불편은 남성보다 평균 키가 작은 여군도 예외가 아니다. 키가 163cm인 현역 여군 대위(32)는 “지휘관은 사격 실력이 뛰어나야 부대원들을 통솔할 수 있어 간부들도 사격 스트레스가 크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간부는 2008년 개발됐던 맞춤형 개머리판과 어깨받침쇠를 개인적으로 구해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6단계로 개머리판 길이 조정이 가능한 M4A1 소총을 개발해 사용하고 있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사격에서 키는 굉장히 민감한 요소”라며 “총신 자체를 건드리는 게 아니라 탈부착만으로 길이를 조정할 수 있다면 효율적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표준화된 소총을 사용하는 게 어렵다는 주장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일부 필요 부대에서만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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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강남 백화점서 임신부 잡고 인질극… 40분만에 검거

    서울 강남의 대형 백화점에서 대낮 인질극이 벌어졌다. 40분가량 인질로 붙잡힌 임신부는 손에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다행히 태아에는 이상이 없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1일 오후 12시 10분경 피의자 이모 씨(35)는 강남구 삼성동 한 백화점 7층 주방용품 매장에 찾아와 임신 5개월인 김모 씨(39)를 식칼로 위협하고 머리채를 붙잡은 채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김 씨와 대화를 나누던 직원의 머리채를 잡으려다 실패하자 김 씨를 잡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곧바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 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정신분열 증세를 보인다”며 “추가 조사를 마친 뒤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상 감금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01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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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납북된 동생, 살아있는지…” 60여년 눈물 85세 형, 동생 모교에 1억을 내놓다

    ‘1950년 6월 10일 정용석.’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의 한 오피스텔. 낡은 가죽 가방 안에 적힌 글귀를 말없이 바라보던 85세 정한석 씨의 주름진 눈가에 눈물이 맺혔다. 가방 안에는 동생 용석 씨(81)의 빛바랜 물리학 노트가 담겨 있었다. 정 씨는 “내가 선물한 가죽 가방을 들고 등교하는 동생의 뒷모습이 자랑스러웠다”며 “가방을 선물한 보름 뒤 6·25전쟁이 나 동생은 가방을 몇 번 들어보지도 못했다”고 했다. 평생 동생을 그려온 정 씨의 사연은 지난해 12월 28일 정 씨가 연세대 화공생명공학과에 발전기금 1억 원을 기부하며 세상에 알려졌다. 3남 2녀 중 장남인 정 씨는 어릴 적부터 용석 씨를 유달리 아꼈다. 집안 형편 때문에 충북 청주상고를 졸업한 후 은행에 취직했지만 동생만큼은 꼭 대학에 보내고 싶었다. 재주가 많았던 용석 씨도 청주농고를 졸업하고 1950년 5월 연세대 화학공학과에 입학했다. 정 씨는 “동생의 등록금을 마련하려고 아끼던 양복도 전당포에 맡겼었다”며 “설움을 풀어준 동생이 정말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뿐이었다. 전쟁 발발 후 정 씨가 피란 간 사이 서울에 남은 용석 씨는 북한에 강제 납북됐다. 휴전 이후 정부와 민간단체를 통해 동생의 소식을 수소문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정 씨는 지금도 동생을 잊지 못해 이산가족 관련 기사는 빠짐없이 스크랩하고 동생이 남긴 물건도 매일 닦아 새것처럼 보관한다. 동생이 행여나 집을 찾지 못할까 봐 성북동 집에서 50년째 살고 있다. 정 씨는 동생을 뒷바라지하지 못한 평생의 한(恨)을 다른 동생들과 자신의 자녀들을 교육하는 것으로 달랬다. 동생들과 자녀들은 정 씨의 뒷바라지로 모두 국내외 명문대를 졸업했다. 정 씨는 “자린고비 소리 들어가며 한 푼 두 푼 모은 돈 1억 원을 연세대에 기부한 게 용석이를 위한 마지막 일”이라며 “비록 용석이가 돌아오지 못해도 나중에 그의 자식들이 연세대에서 아비의 흔적을 찾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세대 김한중 총장은 12일 오후 3시 총장실에서 정 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할 예정이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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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허동수-이종덕 씨 선정

    연세대 총동문회는 2012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상’ 수상자로 허동수 GS칼텍스 회장(화학공학 60학번),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사학 55학번)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시상식은 10일 오후 6시 반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있을 ‘2012 연세동문 새해인사의 밤’ 행사에서 열린다.}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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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업생들, 장학금 기부 이렇게 하는 겁니다잉∼”

    “오늘부터 기부하셔야 합니다. 제가 딱 정해드린 거예요 잉! 단 학번별로 돈 내는 기준이 다릅니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연세대 상경·경영대 동창회 모임인 ‘2011 연세 상경인의 밤’에 ‘애정남(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 개그맨 최효종 씨가 장학금 기부 기준을 정해주러 나섰다. 최 씨는 “00학번대는 하루 1000원씩, 90학번대는 한 달 보너스 금액, 80학번대는 매달 골프 라운드 횟수 곱하기 100만 원, 70학번대는 본인이 생각하는 금액에서 ‘0’을 하나 더 붙이기, 60학번대는 결혼기념일 등 모든 특별한 이벤트 때마다 기부를 해야 한다”고 기준을 정했다. 아내 모르게 장학금을 기부했다가 들통이 나 난감했다는 졸업생의 고민에 최 씨는 “동일한 금액을 아내에게 현금으로 주면 된다”고 답했다. 최 씨가 동창회의 장학금 모금 캠페인 ‘블루 버터플라이’의 기부 기준을 정해준 뒤 모두 4924만 원이 모였다. 2010년 모금액은 344만 원이었다. 블루 버터플라이는 기부자 30명이 하루 1000원씩 내 장학생 1명에게 4년간 학비와 해외연수를 지원하는 캠페인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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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만 술값 내란 법없다 지갑훔친 군인

    "남자만 술값 내란 법이 있나."지난해 12월 31일 경기도에서 군 생활 중인 육군 이모 대위(30)는 연말을 맞아 친구와 함께 서울 마포구 홍대 앞을 찾았다. 술집에 들어간 이 대위는 여자끼리 술을 마시고 있는 A 씨(23·여) 일행에게 "함께 술을 마시자"며 '작업'을 걸었다. 여성들의 술값도 A 씨가 냈다. 이 대위는 2차 술자리로 가는 길에 노점상에서 귀마개를 사 A 씨의 귀에 씌워주기도 했다.적극적인 이 대위와 달리 A 씨의 속내는 달랐다. 남자친구가 있는 A 씨는 지갑에 넣어둔 커플링이 계속 신경이 쓰였다. 오전 5시까지 이어진 술자리. 이 대위는 A 씨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줄 기색을 보이지 않자 선물한 귀마개와 1차 술값이 아깝단 생각이 들어 A 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 10만 원이 든 A 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A 씨는 이 대위가 노점상에서 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기억하고 카드 결제 기록을 받아 경찰에 신고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이 대위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해당 헌병대에 사건을 인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밤새 시간과 돈을 쓰고 나서도 소득이 없으니 투자한 돈이 아깝단 생각이 들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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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두식 교수, 자랑스러운 홍익인 대상

    홍익대 총동문회(회장 이영관)는 ‘2012년 자랑스러운 홍익인상’ 대상 수상자로 이두식 홍익대 회화과 교수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부문별 수상자로 강우현 ㈜남이섬 대표(경영), 이경순 누브티스 대표(문화예술), 이종욱 ㈜티맥스소프트 대표(기술혁신), 윤순종 홍익대 토목학과 교수(학술),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사회봉사), 이영복 충암고 야구부 감독(스포츠)이 뽑혔다. 시상식은 9일 오후 6시 반 서울 마포구 가든호텔 무궁화홀에서 있을 ‘홍익대 총동문회 2012 신년교례회’에서 열린다.}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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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옛 애인 ‘애물단지’ 선물로 이웃 도웁시다”

    옛 애인으로부터 받았던 선물은 지금까지 쓸모없거나 가슴 아프게 하는 애물단지였다. 이런 애물단지가 이웃사랑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나게 됐다. 서울 마포구 창전동 ‘재미공작소’에서 ‘옛 애인 선물바자(Give Your Old Gifts)’ 행사가 14일 개최된다. 연인에게 5년 동안 많은 선물을 받았지만 헤어지고 나니 처치 곤란함을 느낀 한 유학생의 발상으로 시작된 행사다. 주최자인 프랑스 파리7대학 유학생 오보배 씨(30·여)는 4일 “바자회에서 헤어진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단순하게 돈으로 바꾸는 일은 비인간적이다”며 “사랑과 이별로 성장통을 겪은 20, 30대가 소년소녀가장에게 주는 선물이란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고 말했다. 행사의 수익금은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시민연합에 전달될 예정이다. 접수된 물건에는 저마다 사연이 가득하다. 헤어진 남자친구가 귀금속 상점 30곳 넘게 돌아다녀 고른 자수정 펜던트, 남자친구가 직접 만든 귀고리, 옛 애인이 대신 써준 리포트 등 30여 점이다. 한 여성 기증자는 “옛 연인에게 받은 선물로 기부를 하니 고마운 기억을 나누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 씨는 “2000년대 젊은이들의 연애 트렌드를 선물로 보여 주는 전시회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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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어진 애인에게 받은 선물 기부해요”

    "헤어진 애인에게 받은 버리기 아까운 선물 기부합시다." 사람들이 옛 애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받아 판매해 수익금 전액으로 소년소녀가장을 돕는 이색 행사가 14일 서울 마포구 창전동 '재미공작소'에서 열린다. '옛 애인 선물바자(Give Your Old Gifts)' 행사는 5년간 사귄 옛 애인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하던 한 유학생의 참신한 발상에서 시작됐다. 프랑스 파리 7대학에 유학 중인 오보배 씨(30·여)는 "단순히 바자회를 열고 헤어진 연인에게 받은 선물을 돈으로 바꾸는 일은 비인간적이다"며 "사랑과 이별로 성장통을 겪으며 성장한 20, 30대가 소년소녀가장을 주는 선물이란 의미를 행사에 담았다"고 말했다. 수익금은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에 전달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수한 품목은 기념일에 선물 받은 목걸이, 옛 애인이 내려받은 미국드라마가 담긴 외장하드, 애인이 대신 써줬던 리포트 등 30여 점이다. 한 기증자는 "기부를 하니 고마운 기억을 나누는 기분이 든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오 씨는 "2000년 대 젊은이들의 연애 트렌드를 그들이 주고받은 선물로 보여주는 전시회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기부물품에 대한 우편접수는 오는 7일까지 마포구 창전동 재미공작소에서 받는다. 문의는 070-7517-6961.박훈상기자 tigermask@donga.com}

    • 201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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