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박형준 본부장

동아일보 AD본부

구독 15

추천

안녕하세요, 박형준 기자입니다. 일본 정치와 사회, 한국 산업과 경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lovesong@donga.com

취재분야

2026-05-20~2026-06-19
칼럼97%
사설/칼럼3%
  • 김규현 차관 “자민당 참의원선거 대승하길”

    일본을 방문한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사진)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상에게 건넨 인사말이 구설에 올랐다. 외교관 발언으로는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 차관은 18일 도쿄(東京) 외무성 청사에서 기시다 외상을 만나 “참의원 선거(21일)에서 (자민당이) 대승을 거두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외상이 “참의원 선거 일정 때문에 예정보다 늦게 면담장에 도착해 미안하다”는 말을 하자 맞장구를 쳐주면서 한 말이다. 자민당 집권하의 일본 정부가 우경화로 치달으면서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데다 20여 명의 기자가 취재하는 공개된 자리에서 건넬 인사로는 부적합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자민당의 대다수 의원들은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지지하고 있다. 선거를 앞두고 특정 정당을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전직 외교 관료는 “외교 상대방을 항상 배려하는 게 외교의 기본이지만 한일관계가 좋지 않은 현 상황에서 김 차관의 발언은 너무 지나친 면이 있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정부, 위안부 강제모집 확실… 증거남는 문서지시 했겠나”

    《 1993년 8월 4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모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일명 ‘고노 담화’다.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내각의 용기 있는 결단으로 탄생한 고노 담화는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기여를 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요즘 일본에선 고노 담화 수정 목소리가 거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군과 관헌(官憲·관청의 의미)이 강제로 위안부를 모집한 증거는 없다”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은 지난해 8월 “증거가 있다면 한국이 내놨으면 좋겠다”는 망언도 내뱉었다. 이시하라 노부오(石原信雄·87) 전 관방부(副)장관은 위안부 사료(史料) 조사를 총지휘하면서 고노 담화 탄생을 이끄는 등 역사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다. 16일 그가 회장으로 있는 도쿄(東京)의 지방자치연구기구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일본군이 강제로 모집한 것이 확실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증거가 없다’는 주장에 대해선 “정부가 강제로 위안부를 모집하라고 문서로 지시할 리 있겠나. 처음부터 문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하라 씨는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말 한 마디 한 마디 몇 번씩 생각하며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20년 전 기억을 꺼냈다. 》―어떤 배경에서 고노 담화가 나왔나. “(1991년 12월) 한국 위안부가 일본 재판소에 사죄와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은 1965년 한일협정의 부속협정인 청구권 협상에서 모든 손해배상 문제가 끝났다는 것이다. 재판소도 그런 취지로 소송을 기각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위안부의 존재와 사실관계를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야자와 내각은 요청을 받아들였다.” ―어떤 역할을 맡았나. “나는 당시 관방부장관이었다. 각 성청에 위안부에 대한 조사를 지시하고 자료를 취합했다. 성청뿐 아니라 도도부현(都道府縣)과 미국 등 해외의 문헌까지 모았다. 그리고 취합한 자료를 최종 정리하는 역할을 맡았다.” ―결과는 어떠했나. “위안부의 존재가 명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1992년 7월) 조사 결과에 기초해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관방장관이 위안부의 존재와 당시 환경 등을 발표했다.” 가토 담화는 일본군이 위안소의 설치와 운영, 차량을 이용한 위안부 이송 등에 관여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담화다. ―위안부 강제동원 자료도 있었나. “군의 지령, 연락 문서 등을 모두 살펴봤지만 군이나 관헌이 위안부의 뜻에 반해 강제적으로 모집했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없었다. 그래서 가토 담화에 ‘뜻에 반한 강제 모집’이란 내용은 담지 않았다.” ―한국의 반응은 어떠했나. “한국 정부는 강제 동원을 인정하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문서가 없기 때문에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는 게 한국 정부의 주장이었다. 미야자와 내각은 어떻게 할지 논의했다. 문서 외에 위안부들의 이야기까지 들어보자고 결론 내렸다.” ―어떤 증언이 있었나. “위안부 16명의 증언을 들었다. 정치적 성향을 가진 사람 등을 제외하고 최대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 들었다. 그 결과 ‘강제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여성들은 본인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가 되었다. 1993년 8월 고노 관방장관이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담화를 발표했다.” 당시 일본의 조사팀은 한국인 위안부 16명 외에도 군인, 조선총독부 관계자, 위안소 경영자, 위안소 부근의 거주자 등에게서도 증언을 들었다. ―하시모토 시장은 증언의 신빙성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변호사다. 소송은 객관적인 자료에 기초해야 한다. 증언은 소송에서 참고로 활용할 수 있지만 증거로 사용하진 않는다. 사실 위안부 증언을 들을지 고민할 때도 정부 내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미야자와 내각은 (증언을 증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걸 받아들이지 않으면 언제까지나 과거 문제로 일한(日韓) 관계가 발전할 수 없다. 당시 고노 담화를 내놓은 의도는 정부 차원에서 사과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가자는 것이었다. 그 후 일한 관계는 전반적으로 우호적으로 나아갔다.” ―지금도 극우 인사들은 ‘증거가 없는데 강제동원을 인정했다’고 비판하면서 고노 담화를 부정한다. “일국의 정부가 ‘본인 뜻에 반해 (위안부를) 모집하라’는 문서를 낼 리가 있겠나. 어느 국가든 마찬가지다. 강제동원 문서가 발견되지 않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당시 군이나 정부가 직접 위안부를 모집하지 않았다. 민간 업자에게 돈을 주고 위안부를 모집했다. 민간 업자 레벨에서 감언, 강압 등이 있었다는 게 위안부들의 증언에서 나왔다. 그걸 인정할지 말지가 관건이었는데 피해자의 처지에서 증언을 받아들여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게 고노 담화의 포인트다.” ―아베 총리도 ‘강제연행을 직접 지시하는 문서는 없다’는 부분만 의도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두 명이 아니라 수십 명의 증언을 들은 결과 고노 담화가 나왔다.” ―고노 담화는 ‘정치적 타협’이라는 극우의 주장도 있다. “고노 담화에 대한 여러 평가가 있겠지만 나는 사실만을 말할 뿐이다. 당시 미야자와 내각은 미래지향적인 일한 관계 구축을 위해 위안부 증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정치적 타협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평가 부분이기 때문에 내가 뭐라 말할 게 없다.” 고노 담화를 대체하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현 관방장관의 담화가 나올 가능성,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극우들의 의도 등 질문에 대해서도 “나는 사실에 대해 말할 뿐 평가나 예측은 하지 않는다”며 답을 피했다. ―요즘 한일 관계가 좋지 않다. “한국과 일본은 2000년, 3000년 깊은 역사가 있다. 싸운 적도 있고, 도운 적도 있다. 불행히도 최근에는 약 100년간의 불행한 역사만 강조되고 있다. 그 이전 좋았던 때는 회자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양국 모두에서 내셔널리즘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결책이 없나. “역사 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근현대사를 잘 가르치지 않는다. 일본 젊은이들은 일본의 식민지배 사실조차 잘 모른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의 반일감정을 이해하지 못한다. 또 선거를 의식하는 정치인은 어쩔 수 없지만 언론은 냉정한 보도를 해 달라. 요즘 한일 언론 모두가 상대 국가의 부정적인 면만 너무 부각해 보도한다.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차분히, 냉정히 보도해 달라.”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바마 “北 비핵화 실현 마지막 기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에게 “이번이 북한 비핵화를 실현할 마지막 기회”라며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미국과 일본 외교 관계자들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시 주석이 “핵무기 보유를 용인할 수 없다는 인식을 북한에 명확히 전하고 있다”고 설명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은 상당히 진행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는 것이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대화 재개만으로는 북한 비핵화를 실현할 수 없다”며 “먼저 북한이 미신고 핵시설을 신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방위상 “자위대, 선제공격권 보유 추진”

    일본이 적(敵) 기지 선제 공격 능력 보유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일본 방위의 큰 틀이 수비에서 수비와 공격을 겸하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하고 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은 17일에 보도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타국이 일본에 미사일을 쏘면 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가동하겠지만 공격이 계속되고 상황이 절박하면 반격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미국에 반격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일본을 공격하려는 명백한 의도가 있다면 적의 전략기지 타격 능력 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또 “자위대 내에 미 해병대와 유사한 조직을 만드는 게 잠재적인 개선안”이라고 말했다. 일본 헌법 9조는 전쟁과 군대 보유를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금까지 자위대는 전수(專守)방위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을 계기로 헌법 해석을 조금씩 바꾸면서 최근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도 헌법이 인정하는 자위(自衛)의 범위에 포함된다”는 주장이 강해졌다. 앞서 지난달 11일 집권 자민당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당의 제안서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에게 제출했고, 아베 총리는 “중요한 일인 만큼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낙도조사 강화… 주인 없으면 국유화 조치

    일본 정부는 낙도(落島) 중 주인 없는 것은 국유화하는 등 낙도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작은 낙도라도 영해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해양으로 세력을 뻗치는 중국에 대응하고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넓히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약 400개의 낙도에 대해 내년까지 소유자와 그의 국적, 섬 명칭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재무성 법무성 해상보안청 등으로 구성된 회의체를 조만간 설치할 계획이다. 일본은 6000개 이상의 크고 작은 섬으로 구성돼 있다. 섬이 많아 영해 및 EEZ를 합하면 국토 면적(약 38만 km²)의 약 12배에 해당하는 447만 km²가 된다. 영해는 해안으로부터 12해리(약 22km), EEZ는 해안으로부터 200해리다. 혼슈(本州) 홋카이도(北海道) 규슈(九州) 시코쿠(四國) 오키나와(沖繩) 본섬 등 5개 주요 섬으로 이뤄진 일본에서 영해와 EEZ 기점으로 삼고 있는 낙도는 약 500개다. 앞서 2009년 일본 정부는 EEZ의 기준이 되는 99개 낙도에 대해 ‘해양관리를 위한 낙도 보전 및 관리 기본방침’에 따라 보전 조치를 했다. 이번엔 영해 기준이 되는 나머지 400여 개의 낙도를 조사한다. 그중에는 소유자와 관리 상황을 잘 모르는 낙도도 있고 해상보안청이 작성한 해도(海圖)에 명칭이 나와 있지 않은 낙도도 200여 개나 돼 본격 조사에 나서는 것이다. 정부는 해상보안청 해도에는 나와 있지만 국토지리원이 작성한 지도에는 등재돼 있지 않은 낙도를 찾아내 해도와 지도의 기재를 일치시킬 계획이다. 또 이름이 없는 섬은 이름을 붙이는 작업도 벌일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낙도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중국과의 대립으로 국토 안보의 중요성을 강하게 의식했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또 “영해를 투철하게 지킬 것”이라고 수차례 되풀이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지도 반영돼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일본 영해와 EEZ를 넓히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례로 도쿄(東京) 남쪽으로 1700km 떨어진 오키노토리(沖ノ鳥)섬의 경우 일본 정부가 1931년에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로 편입했다. 현재 오키노토리를 일본의 최남단 섬이라고 주장하며 EEZ를 정하는 기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오키노토리를 EEZ 기점으로 쓸 수 없는 바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주변 해역을 공해로 간주해 일본과 마찰을 빚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각료 4명, 신분 감춘채 야스쿠니에 燈 봉납 ‘꼼수’

    일본 각료들이 야스쿠니(靖國) 신사의 하계 제사를 맞아 잇달아 등(燈)을 봉납했다. 외교적 갈등을 피하기 위해 봉납자 명의에 각료 신분을 밝히지 않는 꼼수를 부렸다. 1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법무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농림수산상, 네모토 다쿠미(根本匠) 부흥상,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행정개혁담당상 등 4명은 야스쿠니 신사의 하계 제사인 ‘미타마 마쓰리’(13∼16일)에 맞춰 등을 봉납했다. 다니가키 법무상은 ‘교토(京都)부 유족회’ 명의로 봉납했다. 하야시 농림수산상은 참의원 의원 명의로, 이나다 행정개혁담당상은 ‘전통과 창조의 모임’ 소속 중의원 의원 명의로 각각 봉납했다. 네모토 부흥상은 명의를 표시하지 않았다. 야스쿠니 신사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어 일본 총리와 각료가 참배할 때마다 한국 중국과 외교적 마찰이 생긴다. 이 점을 감안해 각료 4명이 신분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日 이번엔 ‘오키노토리 신경전’

    중국과 일본이 해양에서 잇달아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3일 중-일 중간선(일본이 주장하는 동중국해 경계선) 부근에 중국이 짓는 가스전으로 보이는 해상시설을 놓고 중-일이 신경전을 벌인 데 이어 도쿄에서 남쪽으로 1700km가량 떨어진 바위섬인 오키노토리(沖ノ鳥)를 놓고 다시 두 나라가 으르렁거리고 있다. 4일 일본 해상보안청에 따르면 중국 해양조사선이 3일 낮 12시 반경 오키노토리 북쪽 약 85km 해역을 항해했다. 해상보안청은 무선으로 중국 선박을 반복적으로 호출했지만 반응이 없었다. 중국 선박이 오키노토리 인근에 진입한 것은 2004년 12월 이후 9년 만이다. 오키노토리는 밀물 때 대부분이 바다에 잠겨 불과 10m²만 수면 위로 노출된다. 일본은 1931년 오키노토리를 일방적으로 자국 영토라고 선언한 뒤 1993년 접안 시설을 만들기 위해 콘크리트를 둘러쳤다. 일본은 이곳을 최남단 섬이라고 주장하며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정하는 기점으로 삼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오키노토리를 EEZ 기점으로 쓸 수 없는 바위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면서 그 주변 해역을 공해로 간주하고 있다. 한편 일본 방위성은 2일 오후 나가사키(長崎) 현 쓰시마(對馬) 섬 부근을 중국 해군의 구축함 등 7척이 지나갔다고 밝혔다. 구축함은 일본의 영해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아베정권 방위백서에도 ‘독도는 일본땅’ 기술

    일본의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은 정권 교체 후 처음 만든 방위백서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고 기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일 외교가에 따르면 방위백서 2013년판의 ‘우리나라(일본) 주변 안전보장 환경’ 부분에는 “고유 영토인 북방영토 및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 문제가 여전히 미해결인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고 기술돼 있다. 자민당 정권 때인 2005년판에서 처음 독도를 일본 영토로 표기한 이후 9년째 계속된 것이다. 방위백서는 북한에 대해서도 예년 수준으로 우려를 표시했다. 특히 북한이 핵과 미사일 제조를 계속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일본이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더 강한 경계감을 나타냈다. 백서는 “중국은 해양 활동을 급속히 확대하고 있다. 특히 2013년 1월 중국 군함이 일본 해상자위대 구축함에 사격용 레이더를 조준하는 등 예상치 못한 충돌을 일으킬 수도 있는 위험한 행동이 있었다”며 구체적인 사건을 명시했다. 방위백서는 일본 국방의 기본 방침을 담은 것으로 1970년 10월에 처음 발표됐다. 2013년판은 9일 각료회의에서 의결된 후 공식 발표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中 동중국해에 가스전 짓자 日 “일방적 개발 안돼” 반발

    중국과 일본이 동중국해의 해상 시설물 설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일본은 경계선이 불분명한 곳에 시설물을 설치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자국 관할 구역 내에 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맞서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3일 기자회견에서 “중-일 중간선(일본이 주장하는 동중국해 경계선) 부근에서 중국이 가스전으로 보이는 해상시설을 짓고 있다”고 밝혔다. 위치는 중간선에서 중국 측으로 약 26km 들어간 곳이다. 가시(견·중국명 톈와이톈·天外天) 가스전에서 북쪽으로 약 33km 떨어졌다. 스가 관방장관은 “동중국해의 경계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국이 일방적으로 개발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중국은 일본의 항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중국 관할 해역에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소위 중간선이라는 것은 일본이 일방적으로 정한 것으로 중국은 이를 받아들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하나의 시설물을 놓고 양측이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은 동중국해의 좁은 폭 때문이다. 동중국해는 폭이 400해리에 못 미쳐 자국 연안에서 200해리까지 설정할 수 있는 중국과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겹쳐 있다. 일본은 동중국해의 중앙에 중간선을 그어 경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중국은 대륙붕이 일본 오키나와(沖繩)의 서쪽 해구까지 이어진 점을 들어 오키나와 앞바다까지가 중국의 EEZ라고 맞서고 있다. 동중국해 개발을 놓고 중-일 양국이 사사건건 대립하자 두 국가는 2008년 6월 중간선을 포함한 공동개발구역을 설정해 가스전을 공동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조약 체결을 위한 교섭 작업이 2010년 7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도쿄=박형준·베이징=이헌진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식어가는 한류 되살리자” 日 36개 기업 흥행몰이 나섰다

    일본 미야기(宮城) 현 센다이(仙臺) 시 외곽에 사는 센시 마사코(扇子正子·80·여) 씨. 그는 15년 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삶의 의욕을 잃었다. 집 밖을 나가지 않고 기력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그런 센시 씨에게 2003년 4월 ‘제2의 인생’을 위한 전기가 찾아왔다. NHK방송에서 한국 드라마 겨울연가(冬のソナタ)를 보면서 새로운 활력을 찾았다. 딸 센시 미카(扇子美佳·53) 씨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관절염으로 고생했으나 박용하 콘서트에 가기 위해 스스로 방을 나왔다. 박용하와 악수한 엄마는 어린애처럼 좋아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침략의 과거사를 부정하고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두둔하면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됐다. 하지만 센시 씨는 항상 일주일에 두 번 차를 타고 센다이 시내에서 한국말을 배운다. 한국 가수의 공연이 있으면 도쿄(東京)까지 달려온다. 지난해 여름부터 한일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됐고 양국 갈등은 갈수록 심연으로 빠져들고 있지만 그에게 이런 한일 간 외교 갈등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한류(韓流) 붐을 일으키기 시작한 지 10년이 됐다. 그동안 일본 내 한류는 어떻게 변했을까. 일본을 강타한 겨울연가는 한국에 대한 인상을 바꿔 놨다. 2004년 12월 일본 내각부가 전국 성인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한국에 친밀감을 느낀다’고 한 사람은 56.7%로 197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았다. 드라마에서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바람은 가요와 게임, 음식 등으로 퍼져갔다. 2005년 4월 탤런트 겸 가수 류시원이 일본에서 발매한 싱글 ‘사쿠라(櫻)’가 발매 당일 음악차트인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이후 소녀시대, 카라 등 한국 가수들이 대거 일본 시장에 진출하며 케이팝 붐을 이끌었다. 2005년 2227만 달러(약 250억 원)였던 대일 가요 수출액은 2011년 2억401만 달러로 수직 상승했다. 탄탄대로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한류가 무섭게 기세를 올리던 2005년 7월 ‘만화 혐한류(嫌韓流)’가 나왔다. 한류 붐에 역으로 편승해 자극적인 표현으로 한국을 비판했다. 발매 1년 만에 67만 부가 팔려 베스트셀러로 올라섰다. 사마네(島根) 현의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의 날’ 제정(2005년 2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2006년 8월)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랭했을 때마다 우익들은 한국 때리기에 목소리를 높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드라마, 음반, 게임 등 문화콘텐츠 수출액은 꾸준히 늘었다. 김영덕 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사무소장은 “정치나 외교의 영향에 흔들리지 않을 정도로 일본에 한류문화가 뿌리내렸다”고 해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한 이후 기류 변화도 감지된다. 극우 인사들이 드러내놓고 ‘혐한’을 외치고 있다. 도쿄시내 신오쿠보 한인타운에서는 올해만 11차례 반한 시위가 열렸다. “한국인을 모두 죽여라” “한국 여성을 강간하라” 등 구호도 살벌하다. 보수 성향의 아베 정권이 들어서면서 일반인의 우경화 현상도 뚜렷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처럼 맘 편히 한류를 즐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부인 다케우치 사쿠라(竹內櫻·43) 씨는 “과거에는 한국 드라마를 봐도 남편이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요즘은 신경질적으로 반응해 눈치가 보인다”고 불평했다. 미야자키 유코(宮崎由子·55·여) 씨는 “아주 친한 친구 아니면 한류 이야기는 피한다”고 말했다. 한국 제품의 판매도 주춤하다. 일본에 진출한 한국 식품업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0∼30% 줄었다. 김진영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도쿄지사장은 “일본 소매상들이 한국 상품 판촉전도 마음대로 못 한다”며 “판촉전을 하면 우익이 전화 테러를 하기 때문에 대형 소매점들이 한국 상품을 꺼내 놓을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류 재비상(再飛上)을 위한 시도도 눈에 띈다. 한국관광공사는 ‘한일 프렌드십 페스티벌 2013’을 6, 7일 도쿄돔시티에서 연다. 한류스타를 초청하고 한식, 패션, 한글교육 등 홍보부스를 만들어 한국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같은 기간에 신오쿠보에서는 주일 한국대사관 주도로 ‘한국 식품명인 제품 홍보전시회’를 열고 일본인에게 한국 식품을 시식하게 해준다. 강중석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장은 “한류 바람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에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배극인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시모토는 나라 망신” 日지방의회 집단 행동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일본 오사카(大阪) 시장이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 등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지방의회 30곳 이상이 비난 결의를 채택했다.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으로 일본의 국제 위상이 떨어지고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지방의회 의원들이 행동에 나선 것이다. 일반인들의 비난도 잇따랐다. 오사카 시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키나와(沖繩) 현의회와 교토(京都) 시의회, 도쿄(東京)도 구니타치(國立) 시의회, 기타큐슈(北九州) 시의회, 사카이(堺) 시의회 등 30여 곳의 지방의회가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을 비난하는 결의를 했다. 사카이 시 의회는 “하시모토 시장이 이대로 오사카 시장 자리에 있으면 일본의 신용이 떨어지고 국익도 크게 해친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를 했다. 오사카 시의회도 5월 말 하시모토 시장의 문책결의안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하시모토 시장이 “결의안이 통과되면 시장직을 내놓겠다”고 배수의 진을 치자 시의회 의원 중 일부가 ‘시정 혼란’을 이유로 결의안에 반대해 결국 부결됐다. 일본에는 광역 자치단체인 47개 도도부현(都道府懸)과 기초 자치단체인 1719개 시정촌(市町村)에 지방의회가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은 주요 정치, 외교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내왔다. 2011년 초 36개 지방의회는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7월 전국 도도부현 지방의회 의장단은 사고 수습에 우왕좌왕한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에 대해 퇴진을 요구하는 결의를 채택하기도 했다. 일반인들도 하시모토 시장을 비난하는 대열에 가세했다. 하시모토 시장이 문제의 발언을 한 5월 13일부터 한 달 동안 오사카 시에서 접수한 일반인의 의견은 편지와 전보 3320건, 팩스 3122건, e메일 2662건 등 모두 9139건이었다. 대부분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당사자인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전 관방장관도 지난달 29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이 일본의 국익에 상당한 피해를 끼쳤다. 국수주의적 발언들이 일본 내에서 격렬히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나라 밖으로 나가면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제사회에 대해 이런 발언을 하기에 앞서 ‘베이징이나 서울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위안부는 필요했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고 자신에게 물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7-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서 진행 데이터공유 특허분쟁

    전 세계에서 애플과 특허소송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가 일본 법원에서 진행된 데이터 공유기술 관련 항소심에서 이겼다. 일본 지식재산권 고등법원 재판부는 25일 애플이 삼성전자를 상대로 “미디어플레이어 콘텐츠와 컴퓨터의 정보를 동기화하는 방법에 대한 특허를 침해했다”며 제기한 1억 엔(약 11억9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 패소를 결정한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일본에서 진행 중인 삼성전자와 애플 간 특허 소송에서 항소심 판결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의 쟁점은 갤럭시S 등 삼성전자 이동통신전화기를 컴퓨터에 접속해 음악 데이터 등을 내려받을 때 사용하는 기술이 애플의 특허에 해당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지난해 8월 1심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채택한 방식은 애플의 기술 범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이에 앞서 21일 도쿄지방법원에서 열린 다른 건의 특허소송 1심에서는 애플이 삼성전자에 승소했다. 재판부는 ‘삼성전자가 손으로 스마트폰 화면을 터치해 아래까지 내리면 끝임을 알려주기 위해 튕겨주는 기술(일명 바운스백)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제기한 1억 엔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언론 보도 “美, 북한과 고위급 양자회담 방침”

    미국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고위급 양자접촉을 갖는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에 신중한 자세를 보여 왔는데 그 기조를 바꾼 게 아니라 북-미 대화를 강하게 요구하는 중국의 처지를 배려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국은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글린 데이비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북한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이 제3국에서 회동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시기는 최근 성사 직전 무산된 남북대화가 실현된 이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중 정상은 이달 초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의견을 같이했다. 미 정부는 대북 제재에 일부 동참하는 등 중국의 대북 정책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중국의 협력을 더 이끌어 내려면 북-미 대화를 주선하려는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19일 미 워싱턴에서 진행된 대북정책 협의에서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폐기하고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중단을 약속할 경우 6자회담 재개에 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6자회담이 재개되면 우라늄 농축시설을 포함한 모든 핵시설의 폐기를 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결정했다. 미국은 북-미 간 회동이 열리면 이 같은 의견을 북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한은 ‘조건 없는 협상 재개’와 자신들의 핵보유국 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어 북-미 접촉이 성사되더라도 6자회담 재개는 쉽지 않다는 게 관계국들의 인식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16일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을 전격 제안한 바 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6·25 재일학도의용군 부인에 60년만에 감사장

    “남편이 한국전쟁 때 학도의용군으로 참가한 후 더이상 못 봤습니다. 일본에서 차별받으면서 딸 둘을 키우느라 온갖 고생을 다했습니다. 60년 이상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한국 정부가 감사장을 주니 고마울 따름입니다.”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 당시 사망한 재일학도의용군 박대벽 씨(사망 당시 29세)의 부인 강선림 씨(85·사진)는 25일 일본 도쿄(東京) 한국문화원에서 열린 ‘6·25 63주년 기념식’에서 국방부 장관 감사장을 받았다. 그는 재일학도의용군 135명의 배우자 중 유일한 생존자다. 재일동포 2세인 강 씨는 나고야(名古屋)에서 경북 출신인 남편과 가정을 꾸린 지 4년 만에 6·25전쟁을 맞았다. 남편은 당시 만 네 살 장녀와 생후 3개월 된 차녀를 남겨두고 1950년 9월 재일학도의용군 642명 중에 포함돼 조국으로 떠난 후 소식이 끊어졌다. 전사 통지도 받지 못했다. 다만 박 씨의 친구로부터 “시신을 보지 못했지만 죽은 것 같다”는 편지를 한 통 받았다. 강 씨는 “내 눈으로 시신을 보지 못했으니 어딘가 살아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을 가졌다. 그 덕분에 지금까지 살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년 전 한국에 가 남편 이름이 적힌 묘비를 확인하고서는 희망을 접었다. 국립묘지는 아니었다. 건강도 악화되고 최근에는 암 수술도 받았다. 강 씨는 평생 가슴에 품어온 소망 하나를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남편은 한국을 위해 목숨을 바쳤지만 지금까지 유족에게 주는 연금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수령하지 못한 연금을 받아 두 딸에게 아버지의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정부 관계자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 도쿄도의회 선거 ‘공산당 약진’

    23일 치러진 일본 도쿄 도의회 의원 선거에서 가장 큰 이변은 공산당의 약진이다. 기존에 8석에 불과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17석으로 늘어나 야당 중에서 민주당을 능가하는 최대 세력이 됐다. 공산당 사회당 등 진보세력은 1990년대 중반까지 세력을 키워왔지만 2000년대 중국 위협 부상, 북한의 일본인 납치 인정 등으로 급격히 쇠락한 점에 비춰 보면 이례적 결과다. 공산당은 이번 선거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의 반대자 표심을 잡았다. 아사히신문의 출구조사 분석 결과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을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유권자 중 52%가 공산당에 표를 던졌다. 민주당으로 간 표는 21%에 그쳤다. 공산당은 ‘아베노믹스 반대’ ‘개헌 반대’ 등을 내세우며 자민당과 분명한 대립각을 세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1922년에 창립한 일본 공산당은 정통 마르크스 및 레닌주의와는 달리 사유재산을 인정했고 현 단계에서 필요한 변화는 사회주의 혁명이 아닌 ‘민주주의 혁명’으로 규정하고 있다. 역사인식 면에서 일본 정부의 과거사 왜곡 시도에 반대했다. 진보인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충분히 표를 던질 수 있는 성향을 내세우고 있다. 한편 총 127명을 뽑는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59명, 공명당 23명, 공산당 17명, 민주당 15명, 다함께당 7명, 생활자네트워크 3명, 일본유신회 2명, 무소속 1명이 당선됐다. 아베노믹스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 연립 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은 후보자 전원을 당선시키며 대승을 거뒀다. 7월에 치러질 참의원 선거에서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2월 중의원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제3당으로 올라선 일본유신회는 2석 확보에 그쳤다.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공동대표의 발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하시모토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에서 “모든 것이 대표인 나의 책임이지만 참의원 선거에서 다시 신임을 묻고 싶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日법원 “삼성, 애플 바운스백 특허 침해”

    삼성전자가 일본 법원에서 진행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조작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서 애플에 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지방법원 재판부는 21일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의 조작과 관련한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애플이 제기한 1억 엔(약 11억8000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애플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결은 특허권 침해 여부를 가리는 중간 판결이어서 구체적인 손해액에 대한 심리는 추후 이어진다. 삼성전자가 침해했다고 인정된 특허는 손으로 화면을 터치해 아래까지 내리면 끝임을 알려주기 위해 튕겨주는 기술로 ‘바운스백’이라고 불린다. 애플 측은 삼성의 스마트폰 174만 대(약 753억 엔에 해당)가 바운스백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판결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21일 “판결문을 검토한 뒤 항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시하라 前 日관방부장관 “위안부 강제동원 인정한다”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 연행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1993년 발표할 당시 관방부(副)장관으로 담화 작성에 직접 관여한 이시하라 노부오(石原信雄) 씨가 “고노 담화에 관여한 사람으로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19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위안부 강제 동원 여부에 대해 정부 입장이 애매하다고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大阪) 시장이 말했다”며 “하지만 조사원을 파견해 위안부 피해자 중 정치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중립적인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들어본 결과 분명히 본인의 의사에 반한 점이 있었다는 심증을 얻었다”고 말했다. ‘물증은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문서는 없다. 태워버렸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이다. 당시 군이 ‘강제로 위안부를 모집하라’는 문서를 발송했을 리가 없다”며 “위안부 모집은 군부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 업자에게 위탁하고 위탁료를 지불했다. 조선총독부 경찰이 업자의 의뢰를 받아 (조선 여성을) 억지로 모집에 응하도록 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공장에서 일한다는 말에 속아 응모했다가 위안소에 보내진 뒤 돌아가지 못하게 됐다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시하라 씨의 발언은 지난달 27일 하시모토 시장이 외신 기자회견에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과 관련한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 “일본 정부나 군이 조직적으로 여성을 납치하거나 인신매매한 증거는 없다”고 말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으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일본유신회 공동대표가 하시모토 시장과 선 긋기에 나섰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유신회의 공동대표이기도 하다. 이시하라 대표는 18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필요했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발언에 대해 “하지 않아도 좋을 말을 해서 금기를 건드린 셈이다. (당에) 큰 폐를 끼쳤다”고 비판했다. 하시모토 시장은 19일 오사카 시청에서 이시하라 대표의 비판과 관련해 “(내 발언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도쿄도의회 의원 선거(23일) 이후 당에서 사임 목소리가 나오면 공동대표 자리를 내놓겠다”고 말했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캐머런 “기업 조세회피 막을 국제규범 만들자”

    북아일랜드 에니스킬린에 모인 주요 8개국(G8) 정상들은 회담 폐막일인 18일 시리아 사태와 조세 회피 근절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G8 정상들은 ‘조세(Tax), 무역(Trade), 투명성(Transparency)’ 등 ‘3T’ 경제 의제와 관련해 탈세를 막고 은행의 비밀주의를 걷어내기 위한 공동 대책 마련에 진력했다. 주최국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각국 정상에게 조세 체계의 허점을 이용한 다국적 기업의 절세 수법을 차단하는 국제규범 정립과 투명한 과세를 위한 조세정보의 국제 공유 체계 확립, 기업 정보 공유 방안을 제안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7일 정상회담 후 시리아 내전과 관련해 “시리아의 모든 정파가 참여하는 평화협상을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또 구체적인 시리아 해법 도출을 위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직전인 9월 3, 4일 양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를 제외한 G7 정상들은 푸틴 대통령이 동의하지 않으면 18일 오후(현지 시간) 폐막 성명에서 G7의 명의로 시리아 관련 공동 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대책에는 시리아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 화학무기 사용 의혹 검증, 리비아 사례를 따른 권력 이양, 과도정부 구성 등의 제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FP통신은 러시아와 G7 간의 견해차에도 불구하고 G8 정상들이 ‘제네바 시리아 평화회의’ 개최 및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 내용을 담은 합의에 거의 이르렀다고 전했다. 한편 G8 정상들은 18일 일본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중기 재정계획을 마련하고 재정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부 정상은 미국과 일본의 대규모 금융완화가 경쟁적인 자국 통화 평가절하로 이어질 수 있음을 지적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18일 보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재정 건전화를 이룰 수 있는 중기 재정계획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말 기준으로 일본 국가 부채는 국내총생산(GDP)의 230%에 이른다. 이에 앞서 정상회의 개막 선언에서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첫 협상을 다음 달 워싱턴에서 개최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파리=이종훈·도쿄=박형준 특파원 taylor55@donga.com}

    • 2013-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아베노믹스, 아베노리스크로 전락”

    “아베노믹스가 아니라 아베노리스크(아베의 위험)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 대해 최근 비판적인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 평론가인 이타가키 에이켄(板垣英憲) 씨는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서 “아베 총리의 ‘3개의 화살’ 중 성장전략은 큰 실망감을 줬다. 아베노믹스는커녕 아베노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이대로 간다면) 매우 위험한 경제 운영이 될 게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하마 노리코(濱矩子·여) 도시샤(同志社)대 교수는 저서 ‘아베노믹스의 진실’에서 “엔화 약세를 통한 일본 경제 부활, 아베노믹스로 인한 소비 증가 등과 같은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하마 교수는 “아베노믹스로 주식만 일시적으로 급등하는 관제(官製) 거품이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BNP파리바증권의 고노 류타로(河野龍太郞)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사주간지 아에라 최신호와의 인터뷰에서 “아베노믹스의 끝은 재정 압박, 장기금리 급등, 주가 하락”이라며 “최근 주가 하락은 아베노믹스의 위험성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를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주장도 있다. 게이오대의 소네 야스노리(曾根泰敎) 정치학 교수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핵심은 아베 총리가 개혁을 밀어붙여 시장과 대중의 지지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현 상태에서의 평가를 유보했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요동치면서 평가 유보론자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도 야당은 아베노믹스를 ‘실패’로 규정하고 7월 참의원 선거의 최대 공략 포인트로 삼는 모습이다. 가이에다 반리(海江田萬里) 민주당 대표는 최근 “민주당이 지향하는 경기회복은 일시적인 주가 상승과 엔화 약세가 아니다”며 비유적으로 아베 총리를 공격했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공산당 위원장은 “아베노믹스에 국민의 소득을 늘리는 화살은 없다. 국민 삶을 파괴하는 독화살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해외 순방 중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반대파를 공격해 눈길을 끌었다. 발단은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전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현 정권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이었다. 아베 총리는 페이스북에 “다나카 씨는 외교를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호소노 고시(細野豪志) 민주당 간사장은 “다나카 씨는 민간인이다. 총리가 일개 민간인에 대한 비판은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분노한 아베 총리는 폴란드를 방문하고 있던 16일 페이스북에서 “다나카 씨는 ‘외무성 전 간부’의 직함으로 언론에 견해를 밝혔다. 일개 개인이라는 인식은 완전히 핵심을 벗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호소노 간사장의 비판에 대해 “나의 정확한 반론을 봉쇄하려는 의도인가. 자주 있었던 패턴의 공격”이라고 쏘아붙였다.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 2013-06-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美 돈풀기 끝나나” 아시아 증시 동반추락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이 임박했다는 공포가 연일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의 주가 수준은 사상 최대의 금융완화를 실시하기 직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되돌아갔고, 코스피도 7개월 만에 1,900 선이 무너졌다. 13일 일본 도쿄(東京)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6.35% 폭락한 12,445.38엔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23일(―7.32%)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달러당 엔화 환율은 94.2엔으로 전날보다 약 2엔 하락(엔화 가치는 상승)했다. 중국 등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이 지난해 9월부터 단행한 제3차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외국인 자금이 아시아 증시를 대거 빠져나갔기 때문이다. 단오절 연휴(10∼12일) 이후 처음 장이 열린 중국 상하이증시의 종합지수는 전날보다 2.83% 떨어진 2,148.36에 마감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전날보다 1.42% 내린 1,882.73에 장을 마치면서 지난해 11월 19일(1,878.10)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로 떨어졌다. 미국의 양적완화 중단에 대한 우려와 외국인의 매도세가 겹친 탓이었다. 특히 갤럭시S4의 판매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도 2.02% 하락해 7일 이후 하락폭이 11%에 이르렀다. 이날 외국인은 9523억 원어치를 팔아 2011년 8월 10일 1조2759억 원을 순매도한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7일부터 이날까지 3조20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문가들은 18, 19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침을 밝혀야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이날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증시는 일제히 1%를 넘는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차츰 낙폭을 줄였다. 13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고용과 소비 지표 호조에도 전날보다 17.73포인트(0.12%) 떨어진 하락세로 출발했다.황형준 기자·도쿄=박형준 특파원·문병기 기자 constant25@donga.com}

    • 2013-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