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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김과 배려.’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에 있는 함영주 행장(61)의 사무실 문에 이름 대신 붙어 있는 문구다. 2015년 9월 초대 통합은행장으로 취임한 뒤 자신을 낮추며 현장과의 소통을 중시해온 함 행장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현장주의, 성과중심의 개혁을 추진해온 함 행장은 이를 인정받아 2년 더 하나은행의 수장을 맡게 됐다. 하나은행은 21일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통해 함 행장을 은행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하고, 임기는 2년이다. 함 행장은 2015년 9월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 이후 첫 수장을 맡아 지난해 두 은행의 전산통합과 노조통합을 성공적으로 이끈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산시스템이 통합된 뒤 현재까지 직원 2365명(전체 인사 발령자의 약 50%)을 교차 발령을 내는 방식으로 ‘원 뱅크’를 만들며 결속력도 다졌다. 재임 기간 경영 실적도 뛰어났다. 지난해 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3872억 원으로 2015년보다 31.7% 늘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추정치)이 16.61%로 1.96%포인트 오르는 등 자본적정성도 개선됐다. 임추위 측은 “통합 3년 차를 맞아 조직의 안정과 시너지 극대화를 이뤄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1년 5개월 전 하나은행 충청그룹 부행장이었던 함 행장은 김병호 당시 하나은행장과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 유력 후보들을 제치고 초대 통합은행장에 ‘깜짝 발탁’됐다. 그는 충남 부여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충남 논산시의 강경상고를 졸업했다. 돈을 많이 벌고 싶어 은행원을 꿈꿨던 시골 소년이 1980년 서울은행에 입행한 지 약 35년 만에 은행 수장 자리까지 오른 것이어서 금융업계에서 화제가 됐다.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에겐 늘 ‘영업통’ ‘소통맨’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서울은행이 2002년 하나은행에 인수된 뒤 그는 하나은행 분당중앙지점장, 가계영업추진부장, 남부지역본부장 등을 거쳤다. 행장에 오른 뒤엔 현장주의, 성과중심을 강조하며 파격적인 ‘인사 실험’을 단행했다. 지난달 인사에서 성과가 뛰어났던 퇴직 지점장을 다시 채용하고 40대 젊은 지점장을 대거 발탁해 현장으로 보냈다. 지난해 7월엔 영업성과가 뛰어난 직원을 중심으로 한꺼번에 1000여 명을 승진시키는 파격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여기엔 고객 수익률이 높은 프라이빗뱅커(PB) 등 직원 11명도 포함됐다. 능력만 있으면 나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보상받는다는 성과주의 원칙을 내세운 것이다. ‘통합은행 만들기’를 위한 밑그림 작업을 끝낸 함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도 적잖다. 우선 조직의 화학적 결합을 마무리 짓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옛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직원들의 인사 및 임금 체계는 여전히 각자 운영되고 있다. 핀테크 등 은행권의 새로운 먹거리 경쟁에서도 앞서나가야 한다. 성과주의를 정착시키기 위해 조직원의 이해를 끌어내는 리더십도 보여줘야 한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하나캐피탈 사장에 윤규선 전 하나은행 부행장, 하나펀드서비스 사장에 오상영 전 하나은행 전무를 내정했다. 정수진 하나카드 사장,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은 연임됐다. 다음 달 만료되는 김병호 하나금융 부회장과 함 행장 겸 부회장의 지주 사내이사 임기도 1년씩 연장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은행, 증권, 보험사들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닌) 서로 다른 운동장에서 놀고 있다. 종합운동장을 만드는 겸업주의로 가야 (국내 금융사들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64)이 20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65)이 6일 금융투자업계가 은행, 보험에 비해 역차별을 받고 있다며 ‘기울어진 운동장’에 비유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두 사람은 서울대 무역학과 선후배로 금융사 수장으로 재임할 때 자주 교류하며 친분을 쌓아 왔다. 하지만 은행업과 금융투자업계를 대표하는 협회를 이끄는 수장으로서 업계의 이해관계를 두고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포문은 황 회장이 열었다. 그는 증권사의 법인 지급 결제와 외국환 업무를 허용해 달라고 금융 당국에 요청했지만 은행의 고유 업무라는 논리에 막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 회장은 “은행은 축구장에서, 증권은 농구장에서, 보험은 배구장에서 각각 경기하라는 것이 현재의 전업주의다. (증권사의) 법인 지급 결제나 환전 업무를 허용하지 않는 것은 농구팀이 손도 쓰면서 축구를 하겠다는 것과 같다. 운동장이 기울어진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은행의 신탁업 확대에 대해서도 황 회장은 “전업주의를 위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하 회장은 “소비자가 더 나은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은행에 불특정금전신탁 등을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맞받았다. 신탁업은 주식, 예금, 부동산 등 투자자의 다양한 재산을 수탁자가 운용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현재 은행은 불특정금전신탁과 수탁 재산 집합 운용이 금지돼 있다. 금융투자협회는 최근 은행의 수익성과 효율성이 낮다는 내용의 ‘국내 금융산업의 효율성 분석’ 보고서를 냈다. 하 회장은 이 보고서에 대해서도 “최근 5년 평균 자본수익률을 보면 은행이 증권사에 비해 더 높다. 타 업권에 대해 수익성이 낮다고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불편한 속내를 내비쳤다. 하 회장은 이번 논란이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는 것을 조심스러워하며 금융업권 간의 갈등을 해소할 방안으로 겸업주의를 제안했다. 그는 “겸업주의를 하면 금융사들이 고객 정보를 공유해 효율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어 금융산업 전체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고객들도 은행, 보험, 카드 등의 서비스를 한곳에서 받을 수 있어 편리해진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다음 달 13일부터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과 새마을금고에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받을 때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된다. 금융사들의 여신심사 강화로 취약계층이 저축은행, 대부업체의 고금리 대출로 내몰릴 수 있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13일부터 자산 규모가 1000억 원 이상인 상호금융 조합과 새마을금고 1626곳(지난해 9월 현재)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도입된다. 규모가 작은 조합이나 금고는 6월 1일부터 이 가이드라인을 적용한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은행, 보험업계에 이어 상호금융권까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확대되는 셈이다. 상호금융권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은 원리금 분할상환과 소득심사 강화가 핵심이다. 앞으로 만기 3년 이상의 주담대를 새로 받을 때 매년 원금의 30분의 1을 이자와 함께 갚아야만 한다. 소득도 근로소득 원천징수 영수증 등 객관적으로 입증이 되는 증빙소득을 우선적으로 확인한다. 증빙소득을 제시하기 어려우면 국민연금이나 건강보험료 등 공공기관에서 발급한 인정 소득이나 신용카드 사용액, 매출액 등 신고소득을 활용할 수 있다. 중도금·이주민 대출이나 3000만 원 이하 대출은 예외다. 금융당국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상호금융권으로 확대되면 가계 부채가 연간 5000억 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은행권이 소득 심사를 깐깐하게 하면서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 보험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이동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724조1358억 원으로 1년 새 87조3515억 원(13.7%) 늘었다. 하지만 상호금융권까지 ‘대출 문턱’을 높이면 신용이 낮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은 저축은행이나 신용카드, 대부업체의 고금리 신용대출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정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에 대해 “상대적으로 부실 위험이 높은 서민층의 대출이 우선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이 커 여신심사 강화 정책은 서민층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하반기(7∼12월)까지 PCA생명과 합병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합병이 마무리되면 두 회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변액보험 자산이 업계 4위인 총 9조6629억 원(지난해 말 현재)으로 불어난다. 미래에셋생명은 “올 하반기까지 PCA생명과 합병을 마무리하고 통합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의 지분 100%를 1700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마치면 하반기 내 합병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합병 후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약 33조647억 원으로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한 계단 올라선다. 미래에셋생명은 합병을 통해 기존의 보장성과 변액보험의 ‘투 트랙 전략’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PCA생명의 상품 라인업을 흡수하고 변액보험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험설계사(FC) 등의 비중이 큰 미래에셋과 달리 PCA생명은 독립보험대리점(GA)과 방카쉬랑스 채널이 강해 영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PCA생명과의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영업과 관리를 질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통학버스 운전사로 일했던 강모 씨(58)는 2014년 위암 2기 판정을 받고 일을 그만둬야 했습니다. 다행히 생명보험에 가입했던 그는 진단보험금 등으로 보험금 2500만 원을 받아 수술비와 치료비에 보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술한지 1년 만에 암이 재발했습니다. 다시 수술 받는 것도 불가능해 긴 항암치료를 시작했죠. 암 투병 때문에 일을 하는 것은 꿈도 꿀 수 없었고 형편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강 씨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미리 보험에 가입해둔 덕분이죠. 한국인 암 환자 가운데 암 진단보험금을 받는 사람은 10명 중 4명(42%, 2013 국립암센터)에 불과합니다. 고령자일수록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등 주요 3대 질병에 걸릴 위험이 크지만 정작 보험 준비는 더 부족하죠.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15년 3대 질병에 대해 지급된 1인당 평균 보험금은 암 2676만 원, 뇌출혈 2135만 원, 급성심근경색 2252만 원이었습니다. 노후의 질병에 대비하는 것도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자세 아닐까요.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생명보험 통계로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순위’인 암은 평균 51.5세에 진단을 받고 이로 인해 60.4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사망자는 절반가량이 1년 내에 사망했지만 뇌출혈과 급성 심근경색은 조기 사망률이 80%로 더 높았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이 질병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해 고령자용 보험 등을 통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한국 암 환자들은 평균 51.5세에 암 진단을 받고 이로 인해 60.4세에 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과 함께 ‘3대 질병’으로 불리는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은 조기 사망 위험이 암의 1.7배로 더 컸다. 60대 이상이 이 3대 질병에 걸릴 확률이 높지만 보험 가입률은 낮아 노후 생활고를 가중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개발원은 2011∼2015년 정액형 생명보험 가입자 3481만 명(연평균 계약보유자)을 대상으로 3대 질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가입자 중 뇌출혈 환자는 평균 50.9세에 진단을 받고 58.1세에 사망해 암보다 진단과 사망 시기가 더 빨랐다. 급성심근경색 환자는 평균 53.7세에 진단받고 64.0세에 사망했다. 보험은 젊고 건강한 사람들이 많이 가입하기 때문에 일반 질병 통계에 비해 진단 연령 등이 더 낮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이 3대 질병의 ‘조기 사망률’(진단 후 1년 내 사망하는 비율)도 차이를 보였다. 보험개발원이 또 2001년 생명보험에 새로 가입한 1400만 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암 진단을 받은 사람(6만 명) 중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48.0%)가 1년 내에 사망했다. 뇌출혈(4000명)과 급성심근경색(6000명) 환자 중 사망한 사람은 약 80%가 1년 내 숨져 병세가 더 빨리 악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암 재발과 전이 확률이 더 높았다. 보험개발원이 국립암센터 자료와 미국 암 관련 학술논문 등을 분석한 결과 남성은 45%, 여성은 33%가 5년 내 암이 재발하거나 전이될 확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망 원인 1순위로 꼽히는 폐암과 간암은 재발이나 전이 확률이 다른 암 대비 2배로 높았다. 중대 질병에 걸린 사람들은 신체적 고통 못지않은 경제적 부담도 짊어져야 한다. 2014년 담낭암 판정을 받은 강모 씨(55·여)는 수술비로 700만 원을 썼고, 이후 방사선 치료와 통원 진료비 등으로 매달 300만 원이 들었다. 그는 “보험료 부담을 줄이려고 보장이 적은 상품에 가입했더니 보험금(1500만 원)으로 치료비를 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2015년 한 해 암에 걸린 사람들이 받은 진단보험금은 평균 2676만 원이었다.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의 진단보험금은 각각 평균 2135만 원, 2252만 원이었다. 암 환자 3명 중 1명이 보험금을 받고 있지만 보험 가입률이 여전히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고령층으로 갈수록 보험 보장이 취약하다. 2013년 암 발생자 22만5000명 중 60대 이상의 암 진단보험금 수령 비율은 19.9%에 불과했다. 30∼50대의 수령 비율은 60∼70%였다. 오창환 보험개발원 부문장은 “간편심사, 유병자 보험 등 고령자 대상 보험 상품을 더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취약계층에 한해 중대 질병 치료비 등을 지원하는 사회 안전망을 더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2013년 9월 제네시스 운전자 A 씨(31)는 앞서가던 B 씨(31)의 SM7을 들이받았습니다. 그런데 두 달 뒤 이번엔 B 씨의 SM7이 A 씨의 제네시스에 부딪쳤습니다. 이들의 ‘수상한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7개월 뒤 C 씨(31)가 운전하는 또 다른 차량이 A 씨의 제네시스를 뒤에서 받습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일이 있었습니다. A 씨의 옆자리에 B 씨가 타고 있었다는 겁니다.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3명은 동네 친구들이었습니다. 보험금을 타려고 서로 가해자와 피해자가 된 겁니다. 이들은 이밖에도 다른 차량과 고의로 접촉하는 등 모두 20건의 사고를 내 5000만 원의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이들의 사기행각은 지난해 5월 금융감독원이 보험 가입, 유지, 적발 단계에 따라 촘촘히 짜놓은 3중 보험사기 예방 시스템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금감원은 13일 이들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과거에 비해 훨씬 자동화되고 지능화된 ‘보험사기 감시 알파고’가 활약하고 있으니, 앞으로 보험사기는 꿈도 꾸지 마시기 바랍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회사원 김모 씨(45)는 종신보험에 가입해 매달 10만9000원씩 보험료를 내고 있다. 그는 최근 금연을 결심했다. 비흡연자에게 보험료를 깎아주는 ‘건강특약’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김 씨가 건강특약에 가입하면 기존 보험료보다 10% 정도 할인을 받아 한 달 보험료를 1만9000원 정도 줄일 수 있다. 그는 “담뱃값과 보험료를 아끼기 위해서라도 꼭 금연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건강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비 올 때’를 대비해 사망 보장이 있는 종신보험이나 정기보험 등에 가입하는 이유다. 건강관리만 잘해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이들 보험에 가입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보험사들이 가입자를 대상으로 비흡연, 혈압수치, 체질량지수(BMI)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보험료를 할인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특약 평균할인율 男 8.2%, 女 2.6%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건강특약의 가입 기준은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가입 전 1년간 흡연을 하지 않아야 하고, 혈압수치는 110∼139mmHg 범위에 들어야 한다. BMI도 보험사가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의학계에서는 BMI 정상 수치를 18.5∼23.0으로 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건강특약에 따른 평균적인 할인율은 남성이 8.2%, 여성이 2.6%다. 가입 시점이나 보장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보험료가 클수록 할인 금액이 커진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을 건강 상태에 따라 나눠 할인율을 정한다. 최대 30, 40%까지 할인해주는 상품도 있다.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의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Ⅱ’는 가입자를 ‘슈퍼 건강체’, ‘건강체’, ‘비흡연체’, ‘표준체’로 나눠 보험료를 최대 41% 할인해준다. 평생 담배를 한 번도 피우지 않은 사람은 슈퍼 건강체로 분류된다. 동부화재의 ‘참좋은 가족건강보험’은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흡연을 하지 않는 가입자를 우량 가입자로 분류해 보험료를 최대 30% 할인해 준다. 흡연만 하지 않아도 일정 기준을 통과하면 일반 보험료 대비 최대 20% 할인받을 수 있다. 한화생명의 ‘e정기보험’도 BMI와 혈압수치 기준을 충족하는 가입자에게 보험료를 최대 39% 깎아준다.○ “건강도 지키고, 보험료도 아껴 일석이조” 건강특약은 보험에 가입할 때는 물론이고 가입한 뒤에도 언제든지 청약할 수 있다. 보험설계사 등을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에 건강특약이 있는지부터 확인해봐야 한다. 보험 설계사들이 판매할 때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는 일이 많아 실제로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가입자들이 꽤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새누리당 유의동 의원이 금감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이뤄진 생명보험사 신규 계약 중 건강특약에 가입한 비율은 1.42%에 그쳤다. 2013년 말 현재 생명보험사 15곳의 건강특약 적용 대상 상품 134개를 조사했을 때도 건강특약 할인이 적용된 계약은 전체의 5%에 불과했다. 새로 보험에 가입할 땐 건강특약 가입 절차가 간편하고 종류가 다양한 온라인보험 상품을 알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건강특약을 통해 꾸준히 운동하거나 금연하는 것은 물론이고 보험료도 아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건강특약에 가입한 뒤 다시 흡연을 하거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혜택이 취소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다음 달 한국수출입은행과 보험사, 카드사 경영진 인사가 이어진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특별검사팀의 수사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수출입은행 수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 중 신한은행(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과 우리은행(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만 차기 행장이 결정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함영주 현 행장의 연임이 점쳐진다. 외환은행과의 통합 후 첫 수장을 맡아 두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매끄럽게 지휘했고, 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개입 의혹 관련 특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EO를 교체하는 변화를 감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은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연임이 사실상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수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달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특검 수사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미뤄졌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4번 재신임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생명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카드사 8곳 중 신한, 삼성, 비씨, 우리, 하나 등 5곳의 사장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다음 달에 끝난다. 위성호 사장이 떠난 신한카드 수장 자리에는 신한금융의 김형진, 임영진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카드사 CEO들은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금융감독원은 다음 달 1일부터 새로 판매되는 보험 계약부터 교통사고 입원간병비 지급 기준이 신설된다고 12일 밝혔다. 지급액은 자동차보험으로 하루 약 8만 원(일용 근로자 임금 기준) 정도다. 지금까지는 식물인간이나 사지 완전 마비 등의 진단을 받아야 간병비가 지급됐다. 사고를 당한 부모가 중상해를 입으면 7세 미만의 어린이는 상해급수와 관계없이 최대 60일까지 별도로 입원간병비를 받을 수 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결정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다음달 수출입은행과 보험, 카드사 경영진 인사가 이어진다. 대통령 탄핵 정국과 특별검사팀의 수사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달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수출입은행 수장의 임기가 끝난다. 이 중 신한은행(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내정)과 우리은행(이광구 우리은행장 연임)만 차기 행장이 결정됐다. 하나은행의 경우 함영주 현 행장의 연임이 점쳐진다. 외환은행과 통합 후 첫 수장을 맡아 두 조직의 화학적 통합을 매끄럽게 지휘했고, 실적도 좋았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에 대한 청와대의 인사 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CEO를 교체하는 변화를 감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덕훈 수은 행장의 교체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해 연임이 사실상 물 건너 간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 탄핵정국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수은 행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의 제청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기 때문이다. 기재부 안팎에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이 임명권을 행사하지 않고 행장 권한대행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미래에셋생명 등 보험사 수장의 변화도 예상된다. 김창수 삼성생명 사장과 안민수 삼성화재 사장은 지난달 임기가 끝났다. 하지만 특검 수사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가 미뤄졌다.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4번 재신임을 받은 만큼 이번에도 연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생명보험업계의 분석이다. 카드사 8곳 중 신한, 삼성, 비씨, 우리, 하나 등 5곳의 사장 임기가 이미 끝났거나 다음달에 끝난다. 위성호 사장이 떠난 신한카드 수장자리에는 신한금융의 김형진, 임영진 부사장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나머지 대부분의 카드사 CEO들은 연임 가능성이 점쳐진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신한 KB 하나금융그룹과 우리은행 등 주요 금융사들이 가계대출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그룹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15년에 비해 26.2% 늘어난 2조143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KB금융은 순이익이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여 2011년 이후 5년 만에 ‘2조 클럽’에 복귀했다.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인해 지난해 4분기(10∼12월) 순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19.6% 줄었지만,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개선으로 연간 기준으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전날 신한금융그룹과 우리은행도 지난해 각각 2조7748억 원, 1조2613억 원의 순익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역대 2번째로 많은 이익을 낸 신한금융은 9년째 ‘리딩 금융’의 자리를 지켰다. 15년 만에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2013년 이후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하나금융그룹도 전년 대비 47.9% 오른 지난해 실적을 지난달 발표했다. 금융사 실적 개선의 일등 공신은 늘어난 가계대출로 불어난 이자 이익이다. 지난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권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저금리로 예대마진이 줄었지만 전체 대출 규모가 급증해 이자 수익을 많이 낼 수 있었다. 여기에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며 NIM이 개선됐고, 리스크 관리를 통해 대손충당금을 줄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 결과 금융사들이 저금리 기조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악조건에도 쏠쏠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금융그룹과 은행들의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어머니와 단둘이 사는 이모 씨(25)는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군대를 마치고 뒤늦게 학자금 대출을 받아 대학에 진학했다. 어머니는 가사 도우미로 일했고 이 씨도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이 씨 혼자 병원비와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다. 돈이 쪼들리던 그는 지난해 초 대부업체를 찾아 연이자 33%로 500만 원을 빌렸다. 빠듯한 살림에 매달 13만 원 넘게 내야 하는 이자는 큰 짐이었다. 그는 결국 다른 대부업체에서 100만 원을 더 빌려야 했다. 지난해 3월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 금리가 34.9%에서 27.9%로 내렸지만 이 씨처럼 여전히 법정 최고 금리가 훌쩍 넘는 고금리에 시달리는 서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과도한 이자 부담에 짓눌린 취약계층이 대출 부실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상위 10곳의 가계 신용대출 중 법정 최고 금리(27.9%)를 초과한 대출 건수는 각각 36만 건, 74만 건이었다. 대출금액은 총 4조4000억 원을 웃돌았다. 이 업체들의 전체 가계 신용대출 중 30∼40%가 여전히 법 개정 이전의 높은 이자를 내고 있는 것이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의 대출은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향후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이들 대출이 부실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의원은 “은행 대출 문턱을 넘지 못하는 저소득층이 고금리 대출을 받아 소득의 대부분을 이자를 갚는 데 쓰고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금리에 짓눌린 20, 30대 젊은층의 비중이 높아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최고 금리를 초과한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대출 가운데 40% 이상의 대출이 20, 30대가 빌린 것이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정부가 실업난 해소 등의 근본적 대책을 적극적으로 세우는 한편 ‘금융약자’를 위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정임수 기자}

최근 국내 금융권 대출 금리가 뛰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이 지난해 연 27.9%로 낮아진 법정 최고금리를 또다시 20%로 낮추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법정 최고금리를 인하하면 오히려 신용도가 낮은 서민들이 불법 사금융 시장으로 내몰릴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최고금리를 낮추는 ‘선심성’ 정책보다 저(低)신용자들을 보호하면서 ‘폭탄 금리’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 27.9%인 법정 최고 대출금리를 20.0%로 낮추는 대부업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대출자가 부담하는 이자 총액이 원금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내용도 담겼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최고금리 인하의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금리가 떨어지면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대출심사가 더 깐깐해져 저신용자(신용 7∼10등급)에 대한 대출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 뒤 6개월간 대부업을 이용하는 저신용자는 2만2700명 이상 줄어든 반면 중신용자(4∼6등급)는 2만 명 이상 늘었다.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는 “가계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당국이 은행권에 이어 제2금융권 대출도 조이고 있는데 법정 최고금리까지 낮추면 취약계층이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나는 풍선효과가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은 ‘포퓰리즘’식 금리 인하 법안보다는 기존 대출이라도 현행 법정 상한선인 27.9%에 맞춰 금리를 낮추도록 유인하는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법정 최고금리를 소급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랐지만 대형 저축은행들은 ‘금리 인하 요구권’을 통해 금리를 낮추겠다며 버텼다. 금리 인하 요구권은 대출자가 신용상태가 좋아지면 대출 이자를 낮춰 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지난해 3월 이후 저축은행 상위 10곳이 금리 인하 요구권을 받아들여 최고금리를 깎아준 금액은 309억 원에 불과했다. 이는 작년 말 현재 연리 27.9%를 초과한 대출(1조5635억 원)의 1.9%에 해당하는 규모다. 강형구 금융소비자연맹 금융국장은 “기존 대출자들도 인하된 최고금리를 소급 적용해 이자 부담을 낮춰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취약계층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저축은행 및 대부업 대출시장을 차별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저축은행들이 새로 취급한 개인 신용대출 4조 원 가운데 연 20%를 웃도는 고금리 대출이 72%(2조9000억 원)나 된다.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장사’에 치중하면서 대부업체와 별다른 차이가 없어진 셈이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저축은행은 중금리 대출 시장을 활성화하고 대부업체는 이를 활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상대해야 한다”며 “저축은행이 중금리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등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정임수 imsoo@donga.com·주애진 기자}
《 인천에 사는 박모 씨(34·여)는 2015년 말 대부업체에서 약 700만 원을 빌렸다. 식당 일자리를 잃는 바람에 생활비가 급하게 필요했다. 신용등급 7등급이던 그는 당시 대부업법이 허용한 최고 금리인 34.9%를 적용받았다. 지난해 3월 법 개정으로 최고 금리가 27.9%로 내렸지만 박 씨에겐 ‘그림의 떡’이었다. 기존 대출자에겐 법이 소급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연이자 34.9%로 계산한 원리금 약 25만 원을 매달 갚고 있다. 박 씨는 “일자리를 겨우 구했지만 100만 원 정도인 월급으로는 이자조차 못 낼 때가 있다”고 말했다. 》 길어진 경기 침체에 높은 이자 부담까지 짊어진 20, 30대 청년층과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박 씨처럼 법 개정 이전의 높은 금리로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에서 받은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4조 원이 넘는다. 이자가 급속도로 불어나는 고금리 대출은 빚을 갚기 위해 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을 부른다.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저축은행·대부업체의 특성상 경기 침체가 가속화하면 대출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고금리 폭탄’에 휘청거리는 20, 30대 8일 금융감독원이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저축은행과 대부업체 상위 10곳에서 현행 법정 상한선인 연 27.9%를 초과한 금리를 내고 있는 20, 30대의 신용대출은 저축은행이 16만2211건, 대부업체는 29만8270건이었다. 저축은행 최고 금리 초과 대출 전체(36만 건)의 44.8%, 대부업체 대출 전체(74만 건)의 40.4%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처럼 20, 30대의 고금리 대출이 많은 것은 불황에 최악의 실업난까지 겹치면서 청년층 일자리가 불안해지고 소득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 통계청 등이 내놓은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 따르면 2015년 20대 가구의 평균 소득은 3282만 원으로 전년(3406만 원)보다 3.6% 감소했다. 30대 가구도 5148만 원으로 전년보다 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20, 30대 가구가 저축은행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년 새 3배로 치솟았다. 이민환 인하대 글로벌금융학과 교수는 “20, 30대가 과소비로 대부업 대출을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조사를 해보면 생계형 대출이 훨씬 더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대부업 이용자 4800여 명을 대상으로 ‘대부업 이용 실태’를 조사했다. 높은 이자 부담에 허덕이는 건 한국 경제의 ‘허리’를 책임지는 40, 50대도 마찬가지다. 자영업자 이모 씨(42)는 2015년 봄 사업 부진으로 생활비가 부족해 대부업체에서 800만 원을 연리 34.9%, 5년 만기 조건으로 빌렸다. 지금도 매달 원금과 이자를 합쳐 약 30만 원씩 갚고 있다. 그는 “금리가 높은 줄은 알았지만 외벌이로 아내와 자식을 부양하고 있어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화장품 수출 관련 일을 하는 그는 “올해 중국 수출 전망이 어둡다던데 더 걱정”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빚이 빚을 부르는 악순환, 근본적 대책 필요 문제는 고금리 대출의 이자가 급속도로 불어나 빚을 갚기 위해 또다시 빚을 내는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는 점이다. 경남 양산에서 컨베이어벨트 제조업체 생산직으로 일하는 김모 씨(43)는 월급이 자주 밀리면서 대출로 생계비를 충당해야 했다. 처음에는 은행, 상호금융에서 돈을 빌리다 나중에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연리 34%로 돈을 빌렸다. 원리금 상환 부담이 너무 커지자 김 씨는 5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로 돌려 막기 시작했다. 결국 불어난 빚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신용회복위원회의 프리워크아웃을 통해 이자를 감면받았다. 생활고를 겪으며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나 미등록 불법 대부업체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도 많다. 지난해 불법 고금리 대출과 관련해 금감원에 접수된 신고사례만 1016건에 이른다. 신고 내용 중에는 선이자를 떼는 등 연 3000%가 넘는 살인적 금리에 시달린 사례도 있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에 나서고,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 안전망을 강화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취약계층이 고금리 대출에 내몰리지 않도록 종합적인 복지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상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고금리 대출을 싼 이자로 갈아탈 수 있는 ‘바꿔드림론’ 등 정책금융 상품도 적극 활용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정임수 기자}

올 하반기(7∼12월)부터 자동차사고가 났을 때 과실이 작은 운전자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여러 대의 차량에 동일한 할인율을 적용받던 다수 차량 보유자의 보험료도 차량별로 달라진다. 2일 서울 영등포구 화재보험협회에서 보험개발원 주최로 열린 ‘자동차보험 할인할증제도 개선 공청회’에서 이 같은 방안들이 논의됐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논의를 바탕으로 최종 개선안을 확정한 뒤 하반기 안에 시행할 예정이다. ○ 사고 과실 작은 운전자는 보험료 덜 오른다 현재 차 보험료를 산정하는 등급은 최근 1년과 3년 내 발생한 사고에 따라 달라진다. 사고에서 자신의 과실이 얼마나 큰지와 상관없이 사고 건수와 발생한 피해 규모에 따라 보험료 할증이나 할인이 이뤄져 과실이 작은 운전자가 손해를 보는 구조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박소정 서울대 교수(경영학)는 “사고에서 본인 과실이 50% 이상과 50% 미만인 운전자로 나눠 보험료 할증 비율을 다르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1년에 과실 비율 50% 미만의 사고를 한 번만 냈을 때는 등급을 정하는 점수에 포함하지 말자는 것이다. 대신 무사고 운전자와 동일한 혜택을 받지 않도록 최근 3년간 사고 점수를 계산할 때는 포함한다. 보험료 산정 등급은 최근 1년과 3년간 사고 점수를 모두 반영해서 정한다. 예를 들어 자동차보험 할인할증 등급이 ‘16Z’인 운전자 A 씨가 1년에 한 번 과실 50% 미만인 사고(사고 점수 0.5점)를 냈다. 올해 보험료 49만5000원을 낸 A 씨는 내년에 8.9%가 오른 53만9000원을 내게 된다. 지금은 A 씨의 과실과 상관없이 상대방 운전자와 똑같이 20.6% 오른 59만7000원을 내야 한다. 1년간 여러 건의 50% 미만 사고를 낸 운전자는 피해가 컸던 사고 1건만 점수에서 빼준다. 과실이 작더라도 사고를 자주 내는 운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사고에 대한 책임이 큰(50% 이상) 운전자는 이전과 똑같은 보험료 할증을 적용받는다. ○ ‘세컨드 카’는 같은 할인율 적용 안 돼 여러 대의 자동차를 보유한 운전자의 보험료 부과 체계도 개선된다. 일반적으로 차량 2대 이상을 한 사람 명의로 보험에 가입하는 가정이 많다. 피보험자가 동일하면 똑같은 보험료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차량을 자녀가 주로 이용해도 무사고 운전자인 아버지의 할인율을 똑같이 적용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추가로 차 보험에 가입할 때는 최초 가입 등급(11Z)을 적용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피보험자보다 배우자나 자녀가 주로 운전하는 두 번째 차량의 손해율이 첫 번째 차량보다 약 17.3% 높아 같은 등급을 적용하면 불합리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2015년 기존 보험과 똑같은 조건으로 차 보험에 추가 가입한 차량은 약 78만 대였다. 이들 차량은 최초 가입 등급을 적용받았을 때와 비교해 약 30.5% 할인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박 교수는 이 같은 제도 개선이 이뤄지면 전체 차 보험료가 약 0.8%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과실이 작은 운전자들의 보험료 할증 부담이 줄어 소액 보험금 청구가 늘어나겠지만 다수 차량 보유자에 대한 불합리한 할인이 사라져 보험료를 낮추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국민 3200만 명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가 올해 들어 20% 가까이 올랐다. 도수치료 등 불필요한 과잉 치료가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험료 인상 부담을 덜기 위해 올 4월 기존 상품보다 약 25% 저렴한 기본형 실손보험 신상품도 등장한다. 달라진 제도와 실손보험 이용법을 문답으로 소개한다. 》새해 들어 손해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의 보험료를 20% 가까이 올렸다. 생명보험사들도 ‘보험료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4월에는 보험료를 낮춘 기본형 실손보험 신상품도 등장한다. 보험료 인상과 달라지는 실손보험 제도를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다.Q. 실손보험료 얼마나 오르나. A.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일 현재 손보사 11곳의 올해 실손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였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의 인상 폭이 컸다. 삼성화재(24.8%), 현대해상(26.9%), 동부화재(24.8%),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등 상위 5개 사는 평균 25% 정도 올렸다. 실제 적용받는 인상률은 가입자의 나이나 성별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는 1월, 생보사는 4월에 보험료를 조정한다. 따라서 생보사가 판매한 실손보험도 조만간 보험료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Q. 왜 자꾸 실손보험료가 인상되는가. A. 실손보험의 손해율이 계속 나빠지고 있어서다. 손해율은 가입자들이 낸 보험료에서 청구한 보험금을 뺀 비율을 말한다. 이 비율이 100% 이상이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뜻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15.5%, 2014년 122.8%, 2015년 122.1% 등이었다. 보험사들은 도수치료나 마늘주사 등 비급여 진료비가 늘어나 손해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실손보험 중 과잉 진료가 발생할 수 있는 질병 담보 보험료의 인상률이 상해 담보보다 더 높다. 질병 담보는 나이가 기준이어서 해마다 오르는 특징도 있다. Q. 지금 새로 가입하려면 손보사보다 생보사 상품이 유리한가. A. 생보사들이 보험료를 올리기 전까지는 생보사 상품이 손보사보다 보험료가 더 쌀 수는 있다. 다만, 1년 주기로 보험료를 조정한다는 점과 생보사의 보험료가 일반적으로 더 비싼 편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실손보험 시장에 뒤늦게 뛰어든 생보사들은 처음부터 손해가 나지 않도록 보장 범위나 보험료를 정했다. 이 때문에 생보사의 손해율이 손보사보다 낮고, 보험료는 더 높은 편이다. 최근 손보사들이 높은 손해율을 만회하기 위해 보험료를 더 많이 올리면서 보험료 차이가 크게 줄었다. Q. 4월에 새로 선보일 상품은 현재 판매 중인 상품과 뭐가 다른가. A. 그간 과잉 진료가 많았던 항목들이 특약으로 떨어져 나온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신상품은 기본형과 특약으로 나눠 가입할 수 있다. 특약은 △도수치료·체외충격파치료·증식치료 △비급여 주사제 △비급여 자기공명영상(MRI) 검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기본형은 이들 항목을 뺀 대다수의 질병과 상해에 대한 진료를 보장한다. 기본형만 가입하면 보험료가 기존 상품보다 약 25% 저렴하다. Q. 기존 가입자도 신상품이 나오면 갈아타야 하나. A. 현재 가입한 보험의 조건과 보험 청구 패턴 등을 따져보고 갈아탈지를 고민해봐야 한다. 2009년 10월 실손보험이 표준화된 뒤 보장비율이 90%로 통일됐다. 그 전에 보장비율이 100%인 상품에 가입했다면 유지하고, 80%인 상품에 아직 가입하고 있다면 보장비율이 더 높은(90%)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좋다. 평소 보험금 청구를 거의 하지 않았다면 보험료가 더 싼 신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 Q. 보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은 더 없을까. A. 보험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상품별 가격을 비교해볼 수 있다.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그만큼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무조건 낮은 보험료만 찾기보다 해당 보험사의 손해율과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 현황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선택해야 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국내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 씨(40)는 최근 설 상여와 연차 보상금 등으로 500만 원을 손에 쥐었다. 목돈이 생겼지만 국내 정치 경제적 상황과 원-달러 환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행보 등 불안한 변수가 많아 투자를 주저하고 있다. 김 씨와 같은 소액 투자자들을 위한 설 연휴 이후 재테크 전략을 국내 은행과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 10명에게 물었다. Q. 500만 원이면 비교적 소액이니 상품 하나를 골라 투자하면 간단하지 않은가. A. 좋은 방법은 아니다. 올해 재테크의 핵심은 위험 회피를 위한 분산 투자다. ‘트럼프 랠리’를 즐기던 미국 증시가 설 연휴 트럼프의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상승세가 꺾였듯이, 올해 금융시장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미국 달러화 가치도 출렁이고 있다. 투자 리스크(위험)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은 분산투자다. 500만 원보다 적은 금액이라도 위험 등급에 따라 최소 2개 이상의 상품을 골라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 Q. 1년 투자를 가정할 때 추천 포트폴리오가 있다면…. A. 해외주식형 또는 해외채권형 펀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때를 대비한 뱅크론 펀드, 국내주식형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등 4가지 상품에 분산 투자하면 효과적이다(이정희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PB팀장). 1년 정도 투자할 계획이라면 연 4∼5%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ELS 투자를 권유하는 편이다. 예전의 ELS보다 기초자산이 다양해져 위험도가 낮아졌다. 투자 전망에 대한 확신이 없으면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머니마켓펀드(MMF)에 200만∼300만 원을 넣어 두고 적당한 투자 시점을 고르는 여유를 갖길 권한다(안병원 삼성증권 삼성타운금융센터 WM2지점 PB팀장). Q. 포트폴리오 관리는 어떻게 해야 좋은가. A. 소액투자자가 투자 수익을 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글로벌 환경에 맞게 자산을 재분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고액자산가들은 전문가의 관리를 통해 수시로 투자 대상을 바꾼다. 최근 일임형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비롯해 로보어드바이저 펀드,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 랩어카운트(개인자산관리계좌) 등 소액투자자가 자산 배분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상품이 많이 나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6개 금융사가 내놓은 201개 유형의 일임형 ISA의 지난해 하반기(7∼12월) 수익률은 평균 1.73%였다. 연 환산 3.46%로 예금금리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면서 자산 배분 효과도 거둔 셈이다. Q. 10대 자녀의 세뱃돈을 정기 적금 대신 적립식 펀드에 넣으려고 하는데, 수익률이 괜찮을까. A. 자녀를 위한 상품은 수익률뿐 아니라 교육적 효과를 고려해서 고르는 게 좋다.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펀드’는 중고생도 원리를 이해하기 쉽다. 경제나 주식시장을 공부하는 데 도움이 된다(이진원 IBK기업은행 개봉북지점 VM팀장). 장기 투자를 할 수 있어 수익을 낼 확률도 높다. 미래에는 4차 산업혁명이 화두가 될 것이다. 구글, 테슬라 등 해외기술주가 많이 편입된 펀드도 눈여겨보면 좋다(김동의 NH투자증권 대치WM센터 부장). 펀드 투자에 앞서 주택청약저축 통장을 먼저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이건혁 gun@donga.com·주애진·김성모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실손의료 보험료를 20% 가까이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쌓이자 일제히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이다. 3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손보사 11곳의 실손의료보험료 평균 인상률은 19.5%였다. 보통 손보사들은 1월, 생명보험사들은 4월에 실손의료보험료를 조정한다. 특히 대형 손보사들의 인상폭이 컸다. 삼성화재(24.8%), 현대해상(26.9%), 동부화재(24.8%), KB손해보험(26.1%), 메리츠화재(25.6%) 등 '빅5' 손보사의 인상률이 모두 25% 안팎이었다. 보험사들은 실손의료보험 상품의 적자가 쌓여 보험료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은 2013년 123.0%, 2014년 131.2%, 2015년 129.0%로 조사됐다. 손해율이 100%를 넘으면 보험사가 적자를 본다는 뜻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올 4월 보험료를 낮춘 기본형 상품 등 새로운 실손의료보험을 선보이는 내용의 개선안을 지난해 말 내놨다. 손해보험협회 관계자는 "가입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실제 인상률이 다를 수 있다. 보험비교사이트인 '보험다모아'에서 가격을 비교해보고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지난해 신한, KB, 하나 등 3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22%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0일 은행권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금융, KB금융, 하나금융과 우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재무제표 기준) 전망치는 7조375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순이익 6조396억 원보다 22.1% 늘었다. 대출 증가로 이자 이익이 크게 늘어났고, 저금리로 갈 곳을 잃은 돈이 요구불예금 등으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충당금을 미리 쌓아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나금융은 전년보다 27.9% 늘어난 1조345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2012년 이후 최고 실적을 거뒀다. 주계열사인 KEB하나은행이 지난해 중소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각각 4조 원(6.4%), 7조4000억 원(8.4%) 늘리면서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 저금리성 예금도 6조1000억 원(15.1%) 늘었다. 다음 달 초 실적 발표를 앞둔 신한지주는 9년 연속 ‘리딩금융’의 자리를 무난하게 지켜낼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추정한 신한금융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보다 7.6% 늘어난 2조5536억 원이다. KB금융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순이익 2조 원’ 고지를 탈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