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7일 대장정을 시작한 프로야구에서 개막전 징크스는 계속됐다. KIA는 개막전 8연패 수렁에 빠졌다. KIA는 문학에서 열린 SK전에서 경기 초반 수비 실책을 거듭하며 2-6으로 졌다. 2004년 개막전에서 두산에 9-7로 승리한 후 8시즌 연속 패배했다. 반면 SK는 2010시즌부터 개막전 3연승을 거뒀다. 괴물투수 류현진(한화)은 2년 연속 사직 개막전에서 울었다. 류현진은 이날 사직 롯데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8안타 3실점(2자책)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은 1-4로 졌다. 2007년 이후 5번 개막전에 등판한 류현진은 1승 3패의 부진을 이어갔다. 한편 한화 한대화 감독은 역대 개막전 퇴장 감독 1호가 됐다. 문승훈 주심은 8회초 공격 후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더그아웃을 나가면서 손가락으로 머리 옆을 빙빙 돌리는 행동을 한 한대화 감독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LG 이병규(9번)는 역대 개막전 7번째 만루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이병규는 이날 대구 삼성전에서 3회 삼성 선발 차우찬의 141km 직구를 받아쳐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야구는 모른다!’7일 대장정을 시작한 프로야구 개막 2연전을 지켜본 야구팬들은 이 야구 격언에 고개를 끄덕여야만 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던 삼성과 KIA가 2연패로 주춤한 반면 꼴찌 후보로 지목되던 LG는 2연승을 거뒀기 때문이다.LG는 8일 대구 방문경기에서 삼성을 3-2로 잡고 2000년 이후 12년 만에 개막 후 2연승을 달렸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조인성 이택근 송신영)과 경기 조작에 연루된 박현준 김성현의 공백으로 꼴찌가 유력하다는 야구 전문가들의 평가를 보기 좋게 뒤집었다.LG는 지난해까지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불펜 투수진이 180도 달라진 모습을 선보였다. 5회부터 등판한 유원상-류택현-한희 등은 막강 삼성 타선을 8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0-0으로 맞선 7회 1사 2루 위기에서 유원상은 삼성 이승엽을, 류택현은 최형우를 각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제몫을 했다. 특히 조웅천(SK 코치)의 투수 최다 경기 출전 기록(813경기)에 1경기 차로 다가선 류택현(812경기)은 2009년 8월 22일 이후 2년 7개월 17일 만에 승리를 챙겼다. 2009년 이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던 선발 이승우는 4와 3분의 2이닝 동안 5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지난해 선발에서 올해 마무리로 변신한 리즈는 9회 제구력이 흔들리며 2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켜내며 2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렸다. 리즈는 3-0으로 앞선 무사 1, 3루 위기에서 이승엽과 최형우를 땅볼로, 박석민은 삼진으로 처리했다. LG 타선은 집중력이 돋보였다. 0-0으로 맞선 8회 오지환의 3루타 등 4안타와 심광호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삼성 선발 장원삼은 7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포함해 6안타 3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두산은 잠실에서 장단 4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넥센을 13-11로 꺾고 전날의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은 8-11로 뒤지던 8회말 대거 5득점하며 역전극을 이끌어냈다. 두산(22개)과 넥센(18개)이 기록한 40안타는 9이닝 경기 역대 최다 안타 타이 기록(2009년 5월 15일 목동 넥센-LG전)이다. SK는 문학에서 선발 윤희상의 7이닝 4안타 무실점 역투에 힘입어 KIA를 4-1로 누르고 개막 2연승을 거뒀다. KIA는 이범호 김상현 등 중심 타선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경기 동안 단 3득점에 그치며 2연패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한화를 10-5로 이겼다.한편 4년 연속 개막전 전 구장 만원관중을 기록한 프로야구는 주말 8경기에서 총 17만5119명이 야구장을 찾아 700만 관중을 향한 산뜻한 출발을 했다.유근형 기자 noel@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추신수는 6일 안방인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토론토와 치른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2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8회말 2사 1루에서 우익수 쪽으로 쭉 뻗는 안타를 때린 추신수는 연장 15회 상대 투수 루이스 페레스와 빈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16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클리블랜드가 4-7로 역전패했다.}
올 시즌 프로야구는 박찬호 김태균(이상 한화) 이승엽(삼성) 김병현(넥센) 등 해외파의 대거 귀환으로 사상 첫 700만 관중을 돌파할 기세다. 이 해외파에 맞서는 ‘진짜 해외파’가 있다. 8개 구단의 외국인 선수 16명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해는 사상 최초로 외국인 선수 전원이 투수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생긴 1998년 이래 시즌이 지날수록 투수 선호 현상이 심해졌다. 2010년과 지난해에도 투수 14명에 타자는 2명 뿐이었다. 양상문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공을 치는 타자는 투수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지만 투수는 자기 공만 잘 던지면 타자에 굳이 적응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투수를 선호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 시즌 새로운 외국인 선수 8명이 한국 마운드를 밟는다. 이적한 고든(SK→삼성)과 로페즈(KIA→SK)까지 포함하면 10명이 홈 팬에 처음 인사하는 셈이다. KIA는 8개 구단 중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2명을 모두 새로 영입했다. 삼성은 지난해 15승(6패)에 빛나는 두산 니퍼트의 대항마로 2010년 메이저리그 10승 투수 탈보트를 데려왔다. 두산은 니퍼트에 이어 2006년 뉴욕 양키스에서 마리아노 리베라의 직전계투로 뛴 프록터까지 확보했다. 양 위원은 “외국인 선수 진용은 두산이 제일 강하다. 유먼(롯데), 배스(한화), 밴 헤켄(넥센)은 더 지켜봐야 하고 나머지는 10승 이상씩 해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1998년 이래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선수는 2007년 리오스(당시 두산)와 2009년 로페즈(당시 KIA)뿐이다. 지난해 니퍼트가 골든글러브 후보에 올랐지만 KIA 윤석민에게 밀렸다. 올해 활약할 16명 중 누가 외국인 투수 사상 세 번째 골든글러브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오릭스 이대호(사진)가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5경기 만에 첫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4일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방문경기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1회초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3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투수 야기 도모야의 7구째(시속 133km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왼쪽 적시타를 날렸다. 5회와 7회에도 왼쪽 안타를 날렸다. 9회에는 오른쪽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는 이날 맹타로 타율을 0.300(20타수 6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오릭스는 니혼햄에 4-2로 이기며 2연승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올해 프로야구가 7일 잠실(두산-넥센), 문학(SK-KIA), 사직(롯데-한화), 대구(삼성-LG) 경기를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나선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지 31년째를 맞아 개막전과 관련한 진기록도 다양하다. 두산은 넥센과의 개막전에서 이기면 5년 연속 개막전 승리 타이 기록을 세운다. 개막전 최다 연속 승리 기록은 두산(1983∼88년, 1986년 무승부)과 삼성(1990∼94년, 2001∼2005년)이 갖고 있다. 한화 에이스 류현진은 개막전의 사나이다. 2007∼2009년과 지난해 개막전 선발로 등판해 현역 투수 가운데 최다 출전 기록(4번·1승 2패)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역대 개막전 최다 선발 등판 기록에는 못 미친다. 장호연(OB·현 두산·은퇴)은 1985∼90년 6연속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는 등 1995년까지 총 9번이나 개막전 마운드를 지켰다. 성적은 6승 2패. 개막전에서 대포를 가장 많이 날린 주인공은 해태, LG 등에서 뛰었던 한대화 한화 감독(7개). 현역으로는 두산 김동주가 홈런 4개를 날려 한 감독의 기록을 쫓고 있다. 이 밖에 1983년 4월 3일 광주에서 열린 해태와 삼성의 개막전은 폭우로 콜드게임이 선언된 유일한 개막전 경기이다. 그 당시 김동앙 주심은 9회 5-5 상황에서 비가 계속 내리자 경기 중단을 선언했고 무승부가 됐다. 올해 개막전이 열리는 7일은 전국이 맑을 것으로 예상된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6→7→8위.’ 김시진 감독(54)이 2009년 넥센을 맡은 뒤 3년간 팀 성적표다. 매년 하향세다. 하지만 넥센 구단은 오히려 지난해 시즌 직전 김 감독과 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등 3년간 총액 12억 원에 재계약했다. 김 감독에 대한 무한 신뢰를 보인 것이다. 그런 김 감독은 넥센을 ‘어디로 튈지 모르는 도깨비 팀’이라고 했다. ‘도깨비 팀’이란 무한한 가능성을 의미한다. 넥센은 2008년 창단한 젊은 팀이다. 경험은 부족하지만 어떻게 조련하느냐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얘기다. “넥센이 2013년 시즌 우승이 목표라니까 고개를 갸웃하는 이가 많았다. 이번 시즌은 치열한 4위 경쟁을 해서 내년에 우승하기 위한 교두보를 만들겠다.” 구단도 이번 시즌에 ‘통 큰 투자’를 했다. LG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택근과 메이저리그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을 각각 총액 50억 원(3년), 16억 원(1년)에 데려왔다. 김 감독은 “이택근은 실력은 물론이고 후배들에게 인기가 좋아 든든하다. 김병현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해줄 거다. 앞으로 4, 5차례 실전 피칭을 지켜본 뒤 보직을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넥센 선발진은 나이트, 강윤구, 문성현, 밴 헤켄, 심수창이다. 김병현은 지난달 2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최고 시속 145km 강속구를 던지는 등 1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성공적인 고국 데뷔전을 치렀다. 김 감독은 “김병현을 선발로 쓸지는 투구한 뒤의 회복 속도에 달렸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지난 시즌 도중 LG에서 데려온 박병호에 대해선 “올해 4번타자로 홈런 25개는 날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 같은 서울 연고팀인 두산과 LG만큼은 꼭 이기고 싶다고 했다. 두 팀을 꺾어 넥센 팬을 더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넥센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2위(7승 4패)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자신감을 채운 ‘도깨비 팀’ 넥센이 올 시즌에는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외친다. “가을야구 나와라 뚝딱!”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함께 2009∼2010시즌까지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은 보이지 않았다. 정규시즌 1위로 처음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대한항공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2011∼2012 시즌 챔피언결정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쉽게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허락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2일 안방인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플레이오프(3전 2선승) 2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25-21, 25-20, 25-23)으로 완파해 1승 1패를 기록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2-0으로 앞서다 2-3으로 역전패한 1차전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고 확실히 승부를 끝냈다. 문성민이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펄펄 날았고 골반 통증에서 완쾌한 수니아스 역시 16점을 따냈다. 최태웅 대신 세터로 기용된 권영민은 적재적소에 공을 배급하며 문성민과 수니아스를 도왔다. 이로써 현대캐피탈은 7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계속 노릴 수 있게 됐다. 대한항공은 1차전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한 곽승석까지 기용했지만 마틴이 14득점(공격 성공률 38.7%)으로 부진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삼성화재와 챔피언결정전에서 맞설 팀은 4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결정된다.천안=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현대건설이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인삼공사를 3-0(25-21, 25-23, 25-15)으로 완파해 1승 1패를 이뤘다. 한편 남자부 대한항공은 지난달 31일 열린 남자부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3-2(20-25, 21-25, 27-25, 25-22, 15-10)로 역전승했다.}
LG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4월 7일)을 앞두고 유력한 ‘꼴찌 후보’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주전으로 뛰었던 자유계약선수(FA) 3인방(조인성 이택근 송신영)이 다른 팀으로 이적했고, 에이스 박현준과 선발 요원 김성현이 경기조작에 연루되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장기로 치면 ‘차, 포’는 물론이고 ‘마, 상’까지 떼고 시즌을 치러야 할 판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김기태 LG 감독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야구는 해 봐야 안다”는 것이다. 그는 “주전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남은 선수들이 경쟁하면서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시범경기에서는 이런 김 감독의 생각이 현실로 이뤄졌다. 선발투수로 나선 베테랑 이대진은 4와 3분의 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등판한 승리 계투조(경헌호 우규민 한희 류택현)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4-2로 앞선 9회 등판한 마무리 외국인투수 리즈는 최고 시속 156km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세이브를 수확했다. 타선은 상대 에이스 윤석민을 무너뜨렸다. 2회초 2사 3루에서 이진영의 중전안타로 선제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2, 3루에서 정성훈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6회에도 윤석민을 상대로 1점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경기 직후 “오늘 같은 경기를 정규시즌에서도 한다면 충분히 4강에 도전할 만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두산은 넥센을 2-0, SK는 한화를 3-1로 꺾었다. 삼성은 롯데에 5-4로 이겼다.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현대캐피탈이 2연승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KEPCO를 3-1(25-18, 20-25, 25-20, 25-20)로 꺾었다. 장염에서 완쾌된 수니아스가 31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KEPCO는 안젤코가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후위 12개, 블로킹 3개, 서브 3득점, 총 29득점)을 기록한 데다 무릎 부상 중인 서재덕까지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통산 일곱 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은 31일 오후 2시 인천에서 대한항공과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대한항공을 이길 때는 항상 서브가 잘 들어갔다. 서브 강팀 대한항공에 서브로 맞서겠다”며 “문성민의 활약에 따라 대한항공전 승패가 달렸다. 문성민이 집중력을 조금 더 키우면 이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수원=조동주 기자 djc@donga.com}

SK 이만수 감독(54)은 자신의 야구를 한마디로 ‘자율’이라고 했다. 그동안 ‘신바람 야구’로 대표되는 이광환 전 LG 감독과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과는 다른 차원의 자율야구라는 거였다. 21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만난 그는 ‘이만수표 자율 야구’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았다. ○ ‘선수들이여, 마음껏 말하라!’ 이 감독은 삼성에서 현역으로 은퇴한 뒤 1998년 미국 클리블랜드의 싱글A팀으로 코치 연수를 떠났다. 그는 한국에서 그랬듯 타자에게 “잘못된 타격 폼을 바꾸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돌아온 반응은 충격적이었다. “함부로 폼 바꿨다가 잘못되면 당신이 내 인생 책임질 것인가?” 이 감독은 이때부터 선수의 개성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감독이 강조하는 자율야구의 핵심은 ‘선수와의 대화’다. 그동안 국내의 감독 문화는 권위적이었다. 선수에게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 이 감독은 마음을 열었다. 선수의 타격 폼에 문제가 있더라도 사전에 그 폼을 고수하는 이유를 물어본다. 감독과 선수가 의견을 터놓으면 좋은 결과를 낳는다는 게 이 감독의 지론이다.○ ‘선수 스스로 작전을 생각하라!’ 이 감독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한 번도 번트 사인을 낸 적이 없다. 그는 “노아웃 2루 상황에서 선수 스스로가 강공 대신 번트를 댈 때 뿌듯했다”고 했다. 누상에 나가 있는 주자를 먼저 생각하는 야구가 필요하다는 거였다. 이 감독은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가급적이면 사인을 내지 않고 선수 스스로 경기를 풀어내는 야구를 할 생각이다. 그렇다고 이 감독은 미국 프로야구처럼 모든 걸 선수에게 맡기겠다는 건 아니다. 그는 “기본, 집중, 팀이라는 틀을 주고 이를 어기면 가차 없이 처벌한다. 틀 안에 있어야 자율이 주어진다”고 강조했다.○ ‘정근우의 빠른 발이 키포인트’ 이 감독은 정규 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발투수진과 4번 타자, 주전 포수를 결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정근우만큼은 1번 타자로 낙점했다. 이 감독은 “정근우가 얼마나 ‘설레발’ 치느냐(살아나가서 상대를 흔든다는 의미)에 따라 팀 분위기가 좌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함께 발이 빠른 신인 김재현과 배짱이 두둑한 투수 임치영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감독의 고민은 투수진이다. 필승계투였던 정대현과 이승호가 롯데로 이적했다. 에이스 김광현은 5월경에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마무리 엄정욱도 재활 중이다. 이 감독은 “중간계투의 공백이 많아져 7이닝을 던질 수 있는 선발에 힘을 싣겠다. 외국인 투수 로페즈와 마리오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 감독은 올 시즌 4강 후보를 뽑아달라는 요청에 손사래를 쳤다. 전문가들이 올해 SK의 4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본 것에 대해 불만도 보였다. 그는 “예상은 예상일 뿐이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필승을 다짐했다.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현대캐피탈 수니아스는 2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KEPCO와의 프로배구 준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을 앞두고 유난히 긴장돼 보였다. 평소 경기 시작 전에도 농담을 주고받으며 느긋했던 모습은 찾기 힘들었다. 경기 전날인 24일 스트레스성 장염에 걸린 것. 하지만 그는 복통에도 출전을 강행해 10득점으로 팀의 3-0(25-13, 25-17, 25-20) 승리를 이끌었다. “몸이 안 좋아 경기 전부터 초조했다. 동료를 믿고 뛰었다”고 소감을 밝힌 수니아스는 간신히 인터뷰를 마친 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사상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EPCO는 부담을 극복하지 못했다. 1세트에만 범실 14개를 저지른 것을 포함해 범실 23개로 자멸했다. KEPCO는 안젤코만이 양 팀 최다인 19득점으로 분전했다. 현대캐피탈 하종화 감독은 “수니아스에게 오늘만큼은 정신력으로 버텨 달라고 부탁했다.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을 바라보고 수니아스의 몸 상태를 맞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 2차전은 27일 열린다. 한편 24일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현대건설은 도로공사를 3-0(25-21, 25-23, 25-20)으로 꺾었다.천안=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KT-인삼공사(15시·부산·SBS-ESPN)▽프로배구 여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 △도로공사-현대건설(14시·성남·KBSN, MBC스포츠플러스)▽프로축구 △제주-수원(제주) △부산-광주(부산) △전남-경남(광양·이상 15시) △인천-대전(17시·인천·KBSN, MBC스포츠플러스)▽프로야구 시범경기 △KIA-두산(잠실) △넥센-SK(문학) △삼성-한화(청주·XTM) △LG-롯데(사직·SBS-ESPN·이상 13시)}

“비겁하고 부끄러운 시간이었다.” SK 이호준(36·사진)은 지난 4년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는 2007년 시즌 직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4년간 총액 34억 원의 대박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후 무릎 부상으로 내내 부진했다. 4년 동안 친 홈런은 겨우 35개. 그가 2003년 한 시즌에 기록한 홈런(36개)보다 적다. 5억 원이던 연봉은 올해 2억5000만 원으로 반 토막 났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만난 그는 부활을 다짐하고 있었다.○ “병살타 쳐도 뻔뻔히 고개 들겠다!” 이호준은 한창 잘나갈 때 한 경기에서 병살타 두 개를 쳐도 당당히 고개를 들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곤 했다. 자신의 활약으로 이긴 경기가 더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병살타 하나만 쳐도 ‘고개 숙인 남자’가 됐다. 지난 4년은 더욱 그랬다. 그는 “내 타석 때 누상에 주자가 없기를 바라기도 했다. 피하고만 싶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털어놨다. 큰아들이 학교에서 “너희 아빠는 먹튀”라고 놀림을 당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 아팠다. 그는 올해 병살타를 쳐도 ‘뻔뻔히’ 고개를 들겠다고 다짐했다. “야구는 자신감이 있어야 잘 풀린다. 예전처럼 떳떳한 마음가짐으로 야구를 하고 싶다”는 거였다. 예전의 패기를 되찾지 않고서는 ‘이호준다운 야구’를 할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 “미국 전지훈련 탈락한 설움을 방망이로 풀겠다!” 이호준은 1월 구단 행사 도중 먼저 자리를 떴다는 ‘죄’로 미국 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배들이 따뜻한 미국에서 경기 감각을 익힐 때 그는 추운 문학구장 실내연습장에서 2군 후배들과 방망이를 휘둘렀다. 2월 일본 오키나와 훈련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호준은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에 함께 남은 박진만과 서로 위로하며 훈련했다. 스프링캠프에 가 있는 멤버들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생각에 그쪽이 방망이를 다섯 번 휘두르면 나는 스무 번을 휘둘렀다. 무릎 상태도 요 근래 최고로 좋다.”○ “타격 폼까지 바꾸고 심기일전!” 이호준은 정상호, LG에서 이적한 조인성 등과 4번 타자 경쟁을 하고 있다. 그는 “난 뒷전이라고 들었다”며 손사래 치면서도 “그동안 쭉 4번 타자만 했다. 하지만 자존심 내세우지 않고 실력으로 다시 4번 자리를 찾아오고 싶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겨우내 타격 폼을 바꿨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였다. 과거에는 위에서 아래로 찍어 내리는 스윙을 했다면 올해는 아래에서 위로 들어올리는 폼으로 변화를 줬다. 그는 2007년 짧은 스윙을 원했던 김성근 감독(현 고양 원더스 감독)의 주문으로 타격 폼을 바꿨다. 하지만 이호준은 “2002∼2004년에 공을 걷어 올리던 내 스윙을 찾아야 예전의 장타를 되살릴 수 있다”고 했다. 이호준의 별명은 ‘로또준’이다. 처음엔 ‘대박이 났다’는 뜻이었지만 최근에는 ‘거의 못 맞힌다’는 의미로 변질됐다. 이를 악문 이호준은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부활을 향한 이호준의 날갯짓이 시작됐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미국프로야구(MLB) 클리블랜드의 추신수(사진)가 한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날리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23일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로 활약하며 팀의 9-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초반부터 날카롭게 돌아갔다. 1회초 2사 후 상대 투수 코리 루브키의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2루타를 날렸다. 4회에는 왼쪽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2로 뒤진 6회에 우중간을 뚫는 2루타를 날렸다. 추신수는 최근 두 경기에서 무안타로 침묵하며 타율이 0.273까지 떨어졌지만 이날 맹타로 타율이 0.306으로 올랐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선후배가 적이 돼서 만났다. 이번 시즌 프로배구 여자부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감독 3명은 서울시립대 선후배 사이다. 3위 현대건설 황현주 감독이 85학번이고 1위 인삼공사 박삼용 감독과 2위 도로공사 어창선 감독은 87학번 동기다. 세 감독은 서울시청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하다 프로 감독이 됐다. 세 감독은 22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필승의 의지를 밝혔다. 선후배 사이인 황 감독과 어 감독이 24일 3전 2선승의 플레이오프에서 먼저 만난다. 어 감독은 “서울시립대 출신끼리 포스트시즌에 올라와서 기쁘다”면서도 “5세트까지만 가면 우리가 이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감독 역시 “선배인 내가 더 부담되긴 하지만 꼭 이기겠다”며 지지 않았다. 두 감독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각각 흥국생명 감독과 코치로 한 팀을 이뤘다. 둘은 황 감독이 잠시 팀을 떠났던 2006년 2∼12월만 빼곤 쭉 한솥밥을 먹었다. 어 감독은 2008년 12월 황 감독이 경질되자 이승현 감독의 뒤를 이어 흥국생명 감독을 맡기도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감독은 박 감독과 31일부터 5전 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펼친다. 박 감독은 이미 양 감독과 일전을 치른 바 있다. 2008∼2009시즌 KT&G(현 인삼공사)를 이끌던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당시 흥국생명 감독대행으로 첫 사령탑에 오른 동기 어 감독을 만나 0-2로 패했다. 2009∼2010시즌엔 박 감독이 현대건설을 이끌던 선배 황 감독을 챔피언결정전에서 4-2로 꺾었다. 박 감독은 “정규시즌 1위라 플레이오프를 지켜볼 수 있어 기분 좋다. 양 팀이 3차전까지 치르고 올라왔으면 한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코리안 특급’의 위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대 타자들은 자신 있게 방망이를 휘둘렀다.한화 박찬호는 국내 실전 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그저 그런 투수’였다.박찬호는 21일 청주에서 열린 롯데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가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을 기록했다. 볼넷 1개를 내줬고 삼진은 2개를 솎아냈다. 박찬호는 0-2로 뒤진 4회초 1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110m짜리 2점 홈런을 맞은 뒤 강판됐다. 박찬호는 1주일 전 SK와의 연습경기에서 국내 팬들에게 첫선을 보였지만 2와 3분의 2이닝 동안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 투수가 됐다. 시범경기라지만 투구 내용이 너무 좋지 않았다. 투구 수부터 80개로 많았다. 타자를 압도하지 못한 탓이다. 직구 대부분의 구속은 시속 140km대 초반에 그쳤고 변화구는 밋밋했다. 홈런을 허용한 공도 가운데로 몰린 커브였다. 뒤늦게 폭발한 팀 타선이 7-6으로 역전에 성공한 덕분에 간신히 패전을 면했다. SK는 삼성을 4-2로 눌렀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2-1로 앞선 7회 마운드에 올랐지만 SK 안정광에게 투런 홈런을 맞는 등 3피안타 3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오승환이 공식 경기에서 홈런을 허용한 것은 307일 만이다. 넥센은 KIA를 10-4로 꺾고 시범경기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했다. LG와 두산은 6-6으로 비겨 이틀 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이승건 기자 why@donga.com 인천=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무늬는 ‘시범경기’였지만 속내는 ‘한국시리즈’ 못지않았다. 서울 라이벌 두산과 LG가 맞붙은 20일 잠실구장은 포스트시즌 못지않은 열기로 뜨거웠다. 2회초 선두타자 LG 정성훈이 2스트라이크 후 스윙을 하다가 투수 김선우의 공에 손을 맞은 게 시발이었다. 김정국 구심은 방망이가 얼마나 돌아갔는지를 판단하지 못해 몸에 맞는 볼을 선언했다. 그러자 올해 새로 두산 사령탑이 된 김진욱 감독은 즉시 항의했다. 정성훈의 방망이가 절반 이상 돌았기 때문에 삼진이라는 얘기였다. 김 구심은 1루심과 합의해 삼진으로 판정을 번복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김기태 LG 신임 감독이 더그아웃을 뛰쳐나와 거세게 항의했다. 시범경기에서 이례적인 양 감독의 항의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두 팀의 경기는 팽팽했다. 두산 외야수 정수빈은 멋진 슬라이딩 캐치를 선보였고 LG 포수 김태군은 비록 캐치에는 실패했지만 파울 플라이를 잡기 위해 20m 이상을 달린 뒤 몸을 날리기도 했다. 1-1로 맞선 두 팀은 올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시범경기 규정에 따라 연장 10회까지 치렀지만 결국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KIA는 넥센에 3-0, 롯데는 한화에 9-2, SK는 삼성에 9-1로 이겼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올해 프로야구 공식 명칭이 ‘2012년 팔도 프로야구’로 결정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팔도는 19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프로야구 타이틀 스폰서 조인식을 갖고 공식 명칭과 엠블럼을 공개했다. 식품업체가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건 2000년 프로야구 스폰서십이 생긴 이래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