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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28일 처음 열린 연례안보협의회(SCM)의 핵심 현안은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 방식과 내용이었다. 또 내년 SCM까지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을 공동 보완키로 함에 따라 1년 뒤 전작권 전환 로드맵이 구체화할지 주목된다.○ 상시 순환 배치보다 기습 배치 특히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전략무기의 정례적·고정 배치(상시 순환배치)보다 기습적인 군사작전식 배치와 전개의 효용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등 북 지휘부가 제거될 수 있다는 심리적 공포의 극대화를 노린 것이다. 지난달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의 국제공역에 야간 출격해 벌인 초고강도 무력시위가 그 사례다. 군 관계자는 “미국이 더 과감하고 예측 불허의 무력시위를 진행하겠다는 의지가 확연했다”고 말했다. F-22 스텔스 전투기 등 전략무기의 한국 배치는 북한의 표적이 될 수 있어 미국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매티스 장관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 전략자산은 전 세계에 도달할 수 있고 한미연합사령관이 요청하면 즉각 대응할 수 있다”고 답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의미는? 전작권 전환과 관련해 지난해 SCM 성명에선 ‘적정한 시기에 안정적으로’라고 돼 있었지만 이번엔 ‘조건에 기초한 조속한 전환’으로 변경됐다. ‘조속히’보다는 ‘조건’에 방점이 찍혔다는 해석이 나온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전작권 조기 환수가) 시기를 빨리 당기는 게 아니라 조건을 빨리 성숙시켜 그 시간이 되면 환수한다”고 했다. 이번 SCM에서 전작권 전환 후 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미래연합사령부’(가칭) 편성안 승인이 불발됐다. 군 관계자는 “미래연합사 예하 참모조직의 구성 문제를 더 논의하고 발전시켜 내년 SCM에서 다시 승인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년 SCM에서도 승인 여부가 불투명하고 승인이 돼도 추가 검증과 연합연습 등을 거쳐야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최소 2, 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빨라도 미래연합사 창설과 전작권 전환은 2020년대 초에나 마무리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양국 간 관련 협의와 절차가 더 늦어지면 현 정부 임기 내(2022년) 전작권 전환이 힘들 가능성도 있다. 향후 미국의 태도 변화 여부도 변수다. 한미연합사는 주한미군이 사령관, 한국군이 부사령관을 맡지만 미래연합사는 그 반대다. 한국군 사령관이 전시에도 2만8500여 명의 주한미군과 각종 전력을 작전 지휘하는 구조다. 이 방안이 확정되면 세계 최강의 군대인 미군이 다른 나라 군대의 지휘를 받게 되는 첫 사례가 된다. 문제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합의한 미래연합사 구조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용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군 당국자는 “미국이 미래연합사를 수용하되 주한미군 핵심 전력과 미 전략무기 요청권은 미군 부사령관이 갖는 절충안을 제안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인공격기 등 최첨단 무기 도입 가속화, 전술핵은 불필요 양국이 미 최첨단 무기의 도입·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해 한국군의 전력 증강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미국이 대외 판매를 금지해 온 공격·방어용 첨단 무기의 한국 판매를 허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송 장관은 관련 질의에 “대답하기 참 어렵다”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군내에선 그레이이글(MQ-1C)이나 리퍼(MQ-9) 등 무인공격기(UAV) 등이 ‘우선순위’로 거론된다. 이 무인공격기는 공대지미사일 등 최대 1.6t의 무장을 싣고 주야 전천후 정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유사시 대북 참수작전에 최적의 무기로 평가된다. 전술핵의 한반도 배치에 대해 양국 장관은 반대를 분명히 했다. 송 장관은 “국익 차원에서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이어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아도 북한의 핵 도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도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북한의 비핵화이고 이를 위해 유엔, 중국, 일본 등과 함께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비핵화 원칙을 준수하면서 국제사회와 북핵 포기 압박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군 관계자는 “양국 장관이 한미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전술핵 배치 등 핵무장론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이 각종 전략무기를 동원한 대북 군사압박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미 양국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49차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미 전략무기의 순환배치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SCM은 한미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18개항의 공동성명을 통해 고강도 대북 무력시위가 김정은의 핵·미사일 도발 억지에 주효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미 전략폭격기와 핵추진 항모전단 등을 ‘더 자주 대담하게’ 한반도에 전개해 ‘상시(permanent) 순환배치 효과’를 내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유사시 정비나 유류 제공 등에 적극 나설 테니 전략무기 배치 횟수를 더 늘려 달라고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실제로 올해 미 전략무기의 전개는 예년보다 2배가량 늘었다. B-1B 초음속 전략폭격기 편대가 야간에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는 ‘초강수 시위’와 F-35B 스텔스전투기의 실폭격 훈련 등 내용도 전례 없이 세졌다. 또 양국 장관은 지난달 초 한미 정상이 합의한 한국군의 미사일 탄두중량 제한 해제를 하루빨리 이행하기로 했다. 올해 안으로 한미 외교·국방 당국 간 미사일 지침 개정 절차가 완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양국은 핵추진잠수함 등 한국군의 최첨단 군사무기 획득(도입) 및 개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속한 추진 이행 방안을 논의하고, 관련 협력을 진행하기로 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한미 연합전력으로 강력하고 압도적으로 응징한다는 원칙도 재확인했다. 매티스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분명히 말하지만 북한이 실수를 해선 안 된다. 북한은 절대 한미 동맹의 적수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한국과 미국은 28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 등 다양한 억제 방안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북한의 어떤 형태의 침략이나 군사적 도발도 더 이상 용인하지 않고, 효과적 대응을 위한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제49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송 장관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북한의 무모한 도발행태를 강력 비판하면서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로 강력히 뒷받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건과 시기를 고려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내년 SCM까지 전환 계획을 공동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연합방위 태세를 더 굳건히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전작권 전환을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 동맹은 매일 그 중요성을 더하고 있다. 북한은 한미동맹의 적수가 절대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불법적 도발 행태를 반복하는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대북)군사옵션은 평화유지와 외교적 해법을 통한 비핵화 협상에 힘을 싣고 대북 억제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고, 그런 측면에서 여러 군사옵션을 고려할 수 있고,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전작권의 (한국군) 전환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유지해왔고 이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측은 한미 미사일 지침의 탄두중량 제한을 해제하기로 한 한미 정상의 합의를 가장 빠른 계기에 이행하기로 했다. 전술핵 재배치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 장관 모두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송 장관은 ”국익 차원에서 전술핵을 (한국에) 배치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아도 북한의 핵도발에 충분한 대응책이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 전체로 볼 때 우리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비핵화를 이루는 것이고 유엔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등 많은 국가들이 이 목적을 갖고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SCM에는 양국 장관 외에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해병대장), 마크 내퍼 주한미국 대사 대리,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양국 정부와 군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정부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SCM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 대응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번 SCM 결과는 다음달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 안보 분야 합의로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올 2월에 이어 두 번째로 방한한 매티스 장관은 27일 송 장관과 함께 최전방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처음 방문해 대북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 전쟁영웅’인 김두만 전 공군참모총장(90·예비역 대장·왼쪽)이 27일 순직 조종사 자녀와 공군 발전을 위해 써 달라며 6000만 원을 기부했다. 김 전 총장은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공군회관에서 하늘사랑 장학기금과 공군사관학교 발전기금으로 각각 3000만 원을 공군에 전달했다. 그는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했던 공군의 한 사람으로 순직한 조종사 유자녀를 돕는 것은 당연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6·25전쟁 당시 무스탕(F-51D) 전투기를 몰고 한국 공군 조종사 최초로 100회 출격기록(1952년 1월 11일)을 달성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판문점을 수십 차례 왔지만 북한군이 이렇게 관심을 보인 적은 없었다.” 27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의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방문을 지켜본 군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북한군은 매티스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을 치밀하게 감시했다. 매티스 장관의 JSA 방문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매티스 장관은 오전 11시경 블랙호크(UH-60) 헬기를 타고 비무장지대(DMZ) 내 JSA 경비대대인 캠프 보니파스 헬기장에 내렸다. 남색 정장에 보라색 타이 차림이었다. 캠프 보니파스는 1976년 8월 18일 북한군의 ‘도끼 만행사건’으로 희생된 주한미군 보니파스 대위를 기리기 위해 붙인 부대 이름이다.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경비대대 장병들을 격려한 뒤 DMZ의 최북단 경계초소인 오울렛 초소(OP)에 올라 북한 동향을 살폈다. 이 초소와 군사분계선(MDL)은 불과 25m가량 떨어져 있다. MDL 너머 북측 판문각에서는 10여 명의 북한군이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망원경으로 남측을 수시로 관찰하거나 판문각 계단을 내려와 경계 자세를 취했다. 잠시 후 매티스 장관이 JSA로 들어서자 북한군들이 일제히 MDL로 접근하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아군 경비대원들은 불과 10여 m 앞에서 북한군과 대치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매티스 장관은 유엔사의 현황 보고를 받은 뒤 판문점 회담장으로 향했다. 양국 장관이 회담장에 들어서자 북한군 4명이 북측 지역 회담장 창문에 얼굴을 바짝 대고 내부를 뚫어져라 지켜봤다. 일부는 망원경을 들이대기도 했다. 매티스 장관은 회담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한의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한은 자유민주주의와 경제가 번창하는 데 반해 북한은 주민에게 족쇄를 채우고, 자유와 인간 존엄성을 부정하며 주변국을 재앙으로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도발에 맞서 굳건한 한미 동맹과 철통같은 대한(對韓) 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오후 문재인 대통령을 접견해 한국의 미 첨단무기 도입에 대해 “실무협의를 시작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핵추진잠수함 건조와 관련 기술 협력에 가시적 성과를 낼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의 만남은 50분간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통상 외빈 접견이 30분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긴 대화가 오간 셈이다. 한미 양국 국기가 그려진 배지를 단 매티스 장관은 송 장관을 ‘내 친구(My friend)’라고 부르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은 매티스 장관이 6·25전쟁 때 JSA에서 격전을 치른 미 해병 1사단 출신(사단장)임을 언급하며 “여러모로 감회가 깊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취임 후 (2월에) 한국을 제일 처음 찾았다. 한미 동맹이 ‘신뢰, 신뢰, 신뢰’라는 세 가지 굉장히 중요한 부분에 기반을 두기 때문”이라고 했다. 매티스 장관은 ‘한국과 끝까지 함께하겠다’는 얘기를 5차례 넘게 했다고 한다. 또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한다”면서 문 대통령의 북핵 평화적 해결 원칙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늘 나눈 얘기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꼭 전달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미 측은 마크 내퍼 주한 미국대사 대리, 샐리 도널리 미 국방부 수석고문이, 청와대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문병기 기자 / 판문점=국방부 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북한 핵·미사일 문제 등 한반도 위기 해결을 위한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부터 50분간 청와대 접견실에서 매티스 장관을 만나 이같이 논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새벽에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를 통해 방한했다. 문 대통령은 “강한 안보 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어갈 수도 없다”고 밝혔다. 또 “한미는 현재와 같은 굳건한 연합방위 태세를 바탕으로 북핵 억지 능력을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한 미 전략자산의 순환배치 확대와 첨단 전략무기 획득 개발의 구체적 이행을 위한 적극적 관심과 지원을 매티스 장관에게 당부했다. 아울러 “한반도에서 긴장 고조가 군사적 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도 동시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매티스 장관은 오전에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비무장지대(DMZ) 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말했듯이 우리의 목적은 (북한과의) 전쟁이 아니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도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민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SCM에서 양국은 미 전략무기의 순환배치 확대를 포함한 대한(對韓) 확장 억제력 실효성 제고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유근형 기자}
해병대 복지시설 관리병들에게 구타 및 가혹행위를 저지른 A 해병중사에게 구속영장이 신청됐다고 군 당국이 26일 밝혔다. A 중사는 올해 2∼8월 관리병 6명에게 갖은 도구로 수십 차례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중사는 올 초부터 이 복지시설(경기 화성시)의 시설관으로 근무해 왔다. 피해 장병들은 A 중사가 ‘뚝배기 집게로 혀를 잡아당겼다’, ‘야구방망이로 팔꿈치와 머리 등을 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병따개에 손가락을 끼워 들어 올리거나 뺨을 때린 사실도 확인됐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이 복지시설은 간부와 병사 등 20여 명이 근무하며 식당과 호프, 객실, 목욕탕 등이 있다. 관리병들은 객실 안내와 식당 서빙, 시설 관리 등을 한다. 해병대 측은 “일부 간부가 200만 원어치의 술을 사적으로 사용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말했다. 해병대는 A 중사를 포함해 복지시설 간부 4명(부사관)을 모두 보직 해임 후 조사 중이다. 또 올 8월 자체 감찰에서 관련 내용을 파악하고도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B 해병소령(감찰실 수속)도 보직 해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B 소령은 일부 관리병의 가혹행위 제보를 받고도 묵살하고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사진)이 27일 방한 직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대북 경고메시지를 발표한다. 매티스 장관의 JSA 방문은 올해 1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2월 방한 때는 다른 일정 때문에 JSA를 찾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매티스 장관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함께 JSA에서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고 약식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억지·응징하겠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양국 장관은 28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를 개최한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평가와 대한(對韓)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미 전략무기의 전개 강화 등 북 도발 억지를 위한 군사적 대응책이 집중 협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매티스 장관은 25일(현지 시간) 필리핀에서 태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서 북핵 위기의 평화적 해결책을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모두가 평화적 해결책을 원한다. 전쟁으로 치닫고자 하는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앞으로 미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순환(Rotational) 배치’로 부르기로 했다. 지난해 워싱턴에서 열린 SCM에서 한국이 요청한 ‘상시 순환 배치’ 합의가 무산된 뒤 양국은 ‘정례(regular) 배치 강화’로 표현해왔다. 이를 다시 ‘순환 배치 강화’라는 용어로 바꾼 것이다. 여러 용어가 사용돼 생기는 오해와 혼선을 없애기 위한 조치라고 군은 설명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한기재 기자}

만삭의 아내를 남겨두고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국군용사가 66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4일 6·25전쟁 당시 노전평 전투(1951년 8월 9일∼9월 18일)에서 산화한 김창헌 일병(당시 28세)의 유해와 유품을 부인 황용녀 씨(94·경기 성남시)에게 인도하는 ‘호국영웅 귀환행사’를 거행했다. 전사자 신원 확인 통지서와 국방부 장관의 위로패, 유해 수습 때 관을 덮은 태극기 등도 함께 전달됐다고 유해발굴단은 전했다. 1924년 경기 안성시 삼죽면 용월리에서 4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김 일병은 면사무소 직원으로 근무하다 1944년 4월 황 씨와 결혼했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하자 1951년 1월 자원입대해 국군 8사단 10연대에 배치됐다. 그해 8월 국군 8사단은 전략적 요충지인 강원 인제군 서화리 일대 고지를 놓고 북한군 1만여 명을 상대로 두 차례의 격전(1, 2차 노전평 전투)을 치렀다. 김 일병은 1951년 8월 25일 2차 노전평 전투에서 전사했다. 그의 유해는 올해 7월 5일 인제군 서화리 무명 900고지 일대에서 ‘0184968’이라는 군번이 적힌 인식표와 한자 이름이 새겨진 도장, 버클 등과 함께 발굴됐다. 하지만 인식표와 도장에 새겨진 일부 글자가 오랜 세월에 뭉개진 탓에 전사자 명부와 병적 자료를 일일이 대조한 끝에 신원을 최종 파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유해발굴단은 고인의 유전자(DNA) 시료가 딸 김인석 씨(66)가 2008년 6월 제출한 유전자 시료와 일치하는 사실을 확인하고, 9월 말 유족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 아내 황 씨는 “남편이 복중(腹中)의 아이를 사내아이로 여겨 남자 이름을 지어주고 전쟁터로 떠났는데 그로부터 10일 후 딸이 태어났다”며 “남편이 지어준 소중한 이름이라 그대로 쓰기로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떠난 후 보따리 장사와 노점상으로 홀로 딸을 키웠다”면서 “이제라도 남편 유해를 찾게 돼 너무나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일병의 유해는 유족과 협의를 거쳐 국립현충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김 일병을 포함해 2000년 유해 발굴사업이 시작된 이래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는 125명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이번 주에 방한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빨간 명찰이 부착된 한국군 해병대 전투복을 입고 대북 메시지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24일 밝혔다.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 회담(ADMM-Plus) 참석차 필리핀을 방문 중인 송 장관은 현지 기자 간담회에서 “매티스 장관이 해병 대장 출신임을 고려해 회담장에서 만나 이런 제의를 했고, 흔쾌히 응하겠다는 답을 들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을 위해 27~28일 방한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가 인천상륙작전 등에서 큰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북한에 주는 상징적 메시지가 클 것”이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수호 의지를 천명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해군참모총장 출신인 나는 해군 전투복을 입을 것”이라며 “한미 국방장관이 해군·해병대 전투복 차림으로 북한의 도발 대응을 천명하고, 양국군 장병들을 격려함으로써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이번 SCM에서는 미 전략자산의 정례적 전개 확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한국이 원하면 언제든 미국이 전략무기를 한국에 배치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반영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송 장관은 설명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첨단 해군무기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2017)이 24∼27일 부산 해운대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함정 무기체계와 해양방위 시스템, 해양탐사선·특수선 장비, 해양구조·구난 장비 등이 전시된다. 개막식은 24일 벡스코 제2전시장 광장에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대장)과 전제국 방위사업청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13개국 154개 방산업체 관계자 9600여 명이 참가한다. 25개국 해군 대표와 전문가들도 참석해 군사외교와 학술교류 행사를 갖는다. 해군은 26일 외국 해군 대표단 등 350여 명을 상륙함 천왕봉함(4900t)으로 초청해 함상 리셉션을 개최한다. 해군과 국방과학연구소, 대한조선학회가 공동 주관하는 함정기술 및 무기체계 세미나도 열린다. 해군은 행사 기간 매일 오후 2∼5시 부산작전기지(남구 용호동)에서 한국형구축함 문무대왕함(4400t), 호위함 전북함(2500t), 유도탄고속함 윤영하함(400t) 등을 일반에 공개한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2대가 2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으로 날아와 위용을 과시했다. 북한 쌍십절(10월 10일·노동당 창건일) 야간에 동·서해 상공으로 출격해 한국 공군과 연합훈련을 실시한 지 11일 만이다. B-1B 편대는 F-15 전투기의 호위를 받으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전(ADEX)이 열린 서울공항 상공을 8분간 낮은 고도(450∼500m)로 선회 비행한 뒤 빠져나갔다. 한때 150m 고도까지 내려와 활주로에서도 새 형상의 날렵한 형체를 확연히 볼 수 있었다. 육중한 기체가 내뿜는 굉음과 진동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B-1B가 이렇게 낮은 고도로 저공비행하는 모습을 한국민에게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 핵·미사일 도발을 강력한 한미 동맹으로 억지하고 응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괌 앤더슨 기지를 이륙한 B-1B 편대는 일본 규슈(九州) 인근 상공에서 항공자위대의 F-2 전투기 2대와 공동 훈련을 한 뒤 동해로 날아와 F-15K 편대와 가상 공대지 사격훈련을 벌였다. B-1B는 최근 2, 3주마다 한반도로 전개되고 있다. 괌 기지의 B-1B 전력은 다음 달 7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반도 상시 출격 태세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자는 “미군은 B-1B의 대북 억지 효과가 높다고 보고, 한반도 전개 횟수와 훈련 강도를 더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동해상에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한 로널드레이건 핵추진 항공모함도 21일 부산항에 입항해 한국 언론에 내부를 공개했다. 한편 북한은 16∼20일 진행된 한미 연합 해상훈련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의제로 채택해 달라고 안보리에 서한을 보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인찬 기자}
이왕근 공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달 23일 미국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편대가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가 벌인 대북 무력시위에 한국 공군은 NLL 준수 차원에서 참가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이 총장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백승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NLL은 지금도 (남북이) 상호 지키고 있는 선이고, 이 때문에 한국 공군은 (NLL을) 넘어가지 않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당시 청와대도 미국으로부터 B-1B 편대의 무력시위 전 연합작전을 제안받았으나 NLL을 넘어서는 작전 참여가 어렵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총장은 “내년에 F-35A 스텔스 전투기 6대가 제작이 완료돼 도입된다”며 “(전투기를) 미국 현지에 두고, 조종사와 정비사를 현지로 보내 관련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F-35A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선제타격을 위한 킬체인(Kill Chain)의 핵심전력으로 2021년까지 총 40대가 도입 배치된다. ‘F-35A가 참수작전과 같은 특수임무에도 활용될 수 있느냐’는 무소속 이정현 의원의 질의에 이 총장은 “모든 상황을 가정해 대비태세와 훈련을 시킬 것”이라고 했다. 공군은 국방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 올해 12월 1일 북한의 핵·미사일 핵심시설을 정밀 감시하는 ‘항공정보단’을 창설한다고 밝혔다. 기존 정보부대를 확대 개편한 항공정보단은 내년부터 도입되는 고고도 무인정찰기(UAV) 글로벌호크를 비롯해 항공정찰전력을 통합 운용하면서 대북 영상, 표적, 전자, 신호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내년에 2대, 2019년 2대 등 총 4대가 도입 배치되는 글로벌호크는 약 18km 상공에서 30시간 이상 비행하면서 야간과 악천후에도 30cm 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 글로벌호크는 북한 전역의 이동식 미사일발사차량(TEL)과 김정은 등 북한 수뇌부 동향 감시 임무에 집중 투입될 계획이다. 공군은 2020년 이후 정찰비행단을 창설해 항공정보단과 함께 운영함으로써 대북 정보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C-130H 수송기 성능 개량 등 공중기동 전력을 강화해 특수부대의 주·야간 공중침투 능력을 보완하고, 기존 전투기 전력의 보강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미국이 최근 동해에 전개한 로널드레이건 핵추진 항모전단을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까지 한반도 인근에 배치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같은 기간 괌에 배치된 B-1B 전략폭격기도 상시 출격 태세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주한미군 소식통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11월 7, 8일)을 앞두고 한반도 인근의 대북 군사대비 태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16일부터 동해상에서 한국 해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는 로널드레이건 항모전단이 훈련이 끝난 뒤에도 한반도 인근 해역에 당분간 머물 계획이라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미 해군은 20일까지 함정 40여 척을 동원해 동·서해상에서 북한 특수부대의 해상 침투와 서북도서 기습 강점 등을 저지하는 훈련을 진행한다. 150여 기의 토마호크 미사일과 유사시 대북 참수작전을 수행하는 미 특수부대원들을 태운 핵추진 잠수함 미시간함도 참가하고 있다. 다른 소식통은 “로널드레이건 항모전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이 끝날 때까지 한반도 인근에서 북한의 도발 감시·대응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과 이달 중순에 한반도로 출격해 야간 대북 무력시위를 벌인 B-1B 전략폭격기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 당국자는 “괌 앤더슨 기지의 B-1B가 상시 출격태세를 갖추고, 핵·미사일 도발 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달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 이후 잠잠한 북한이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이어지는 한미 외교안보의 ‘빅 이벤트’를 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과 미군 수뇌부의 잇단 방한을 겨냥한 ‘대형 도발’로 이목을 끌고, 향후 대미(對美) 협상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힘겨루기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달 27일과 28일에는 서울에서 한미 군사위원회(MCM)와 연례안보협의회(SCM)가 각각 개최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해병대장)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공군 대장)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대응 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이어 열흘 뒤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된다. 한편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는 18일 개막한 중국 공산당 19차 전국대표대회에 축전을 보내 중국과의 ‘당 대 당 외교’를 이어갔다. 축전은 “당 대회를 열렬히 축하하며 귀 당의 전체 당원들과 중국 인민에게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 “중국 인민은 지난 기간 중국 공산당의 정확한 영도 밑에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 위업 수행에서 커다란 전진을 이룩하였으며 우리는 이를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는 당 대회가 원만한 성과를 거두기를 진심으로 축원한다” 등 세 문장으로 이뤄졌다. 2012년 당 대회 때와 비교해선 ‘조중 친선’이라는 문장이 빠지고 내용도 줄면서 다소 냉랭해진 북-중 관계를 반영했다. 다만 당 대회 기간엔 도발의 호흡을 조절할 가능성도 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황인찬 기자}
독립운동가 고당(古堂) 조만식 선생(1883∼1950)의 순국 67주기 추모식이 18일 서울 YWCA 대강당에서 열린다고 국가보훈처가 17일 밝혔다. 고당 조만식 선생 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열리는 행사에는 박유철 광복회장을 비롯해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평남 강서 출신인 선생은 1922년 민족경제 자립을 위한 조선물산장려운동을 주도했고 1927년에는 항일민족운동단체인 신간회 결성에 참여했다. 1945년 11월 조선민주당을 창당해 신탁통치 반대운동을 펼쳤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70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전쟁기념관이 2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서울 용산구와 함께 전쟁역사 인문학 강좌인 ‘수요역사산책’을 운영한다. 매주 수요일에 기념관 내 문화아카데미 강연장에서 ‘전쟁을 통해 세상을 보다’를 주제로 음식과 패션, 음악, 영화를 전쟁사와 연계해 다루게 된다고 기념관 측은 설명했다. 기념관 관계자는 “각 분야 전문가들이 다소 무겁고 딱딱한 전쟁사를 생활 주변의 소재와 접목해 보다 쉽게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덕노 음식문화평론가의 ‘음식에 담긴 전쟁이야기’(25일)를 시작으로 △하희정 상명대 의류학과 교수의 ‘군복을 사랑한 밀리터리패션’(11월 1일) △윤동일 한국열린사이버대 국방상담리더십학과 교수의 ‘음악이 만든 전쟁의 역사’(11월 8일) △김병재 한국영화평론가협회장의 ‘영화를 통한 전쟁의 이해’(11월 15일) 순으로 진행된다. 수강료는 5000원이며 24일까지 용산구 교육종합포털()에서 인터넷으로 선착순 신청(120명)을 받는다. 관련 문의는 전쟁기념관 교육팀(02-709-3049), 용산구 인재양성과(02-2199-6490)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유사시 조속한 대북 전쟁 승리를 위해 공정(空挺)사단의 창설 필요성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미 육군의 제101, 82공정사단처럼 적진 깊숙이 조기에 대거 투입되는 공세적 정예 기동부대가 가시화할지 주목된다. 군 소식통은 16일 “송 장관은 취임 이후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로 전쟁 패러다임이 바뀐 만큼 이에 맞춰 군 구조도 바꾸겠다고 역설해 왔으며, 그 일환으로 공정사단의 필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말했다. 공정사단은 항공기(수송기, 헬기 등)로 최단시간에 적진 종심(縱深) 지역 깊숙이 침투해 요충지 점령과 핵심 부대 격멸 등 전략·전술 작전을 수행한다. 개전 초기 적 심장부에 대규모 전력(병력과 무기장비)을 침투시켜 치명타를 가해 조기에 전쟁을 종결짓는 개념이다. 송 장관이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방어적 선형(線形)전투’에서 ‘공세적 종심기동전투’로 전쟁 수행방식을 바꾸겠다고 강조한 것도 공정사단 같은 공세적 부대 창설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군사분계선(MDL) 앞 전선을 따라 지상군을 배치하는 기존 전쟁 방식은 유사시 ‘속전속결’에 한계가 있다는 게 송 장관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과 이라크전의 주요 전장에 101, 82공정사단을 투입 및 운용해왔다. 다만 공정사단을 창설하려면 대규모 수송 전력과 공중지원 전력이 필요하고, 북한은 산악 지역이 많아 대규모 공정작전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군 당국자는 “한국의 전장 환경과 작전 개념을 고려한 공정부대 창설 검토 등을 포함해 군 구조 개편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군 장사정포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합참 국감에선 이스라엘의 요격체계(아이언돔)를 대응전력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합참은 “아이언돔은 산발적 로켓포 공격을 막기 위해 개발된 것”이라며 “북한군이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집중 포격할 수 있는 한반도 전장 환경에는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합참은 이날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7차 핵실험과 화성-12, 14형 발사, 대규모 사이버 공격 등 6가지의 북한 도발 시나리오를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북한 지역 3, 4곳에서 이동식발사차량(TEL)의 이동·전개 상황이 잇달아 포착돼 한미 정보당국이 도발 가능성에 대비 중인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평양 인근과 평북 지역 등에서 탄도미사일을 실은 TEL이 격납고를 나와 모처로 이동하는 모습이 미 정찰위성 등에 파악됐다. 한미 군 당국은 화성-14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이나 화성-12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의 발사 준비 징후로 보고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화성-14형의 사거리를 늘린 화성-13형 신형 ICBM급(고체엔진)일 개연성도 제기된다. ‘도발 디데이’로 예상됐던 쌍십절(10일·노동당 창건일)을 그냥 넘긴 북한이 미 항모전단과 핵추진 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맞춰 미사일 도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 7함대 소속 오하이오급 핵추진 잠수함인 미시간함(1만8000t급)은 이날 부산항에 입항했다. 로널드레이건 핵추진 항모전단도 16∼20일 동·서해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실시한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손효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 시간) 국방부로부터 보고받은 대북 군사옵션은 한반도 전쟁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선제타격을 위한 사이버전과 특수부대 침투 작전이 주요 내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적 압박을 통한 북핵 해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거리 발사 등의 추가 도발에 대비해 실행 가능한 군사옵션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직접 나선 이날 보고에 대해 이례적으로 성명까지 내며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은 12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국방부에서 진행된 이날 보고에서는 북한을 선제타격 하더라도 한반도 전쟁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며 “사이버전을 통해 핵과 미사일 시설을 무력화시키는 동시에 명령 전달 체계를 끊어 전쟁으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과 특수부대 투입을 통한 김정은 제거 작전으로 북한 군부가 무력대응을 하지 못하게 하는 방안 등이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전과 참수작전을 성공시킬 구체적인 시뮬레이션까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18일 ‘서울을 중대 위험에 빠뜨리지 않고 북한에 취할 수 있는 군사옵션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하지만 상세히 말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작전은 북한 지휘부의 ‘머리’와 ‘신경망’을 끊어 전쟁 수행 능력을 일거에 무력화하는 내용으로 추정된다. ‘핵·미사일 단추’를 손에 쥔 김정은과 북한 수뇌부를 제거하는 동시에 전쟁 지휘 체계를 마비시켜 전면전으로 확전되기 전에 사태를 종결짓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다는 것이다. 참수작전의 경우 정찰위성과 무인정찰기(UAV) 등으로 김정은의 소재를 파악한 뒤 스텔스·재래식 첨단 전략폭격기와 전폭기로 정밀타격이 시도될 수 있다. 군 소식통은 “김정은 집무실이나 지하벙커(은거지), 군 전략지휘소 등 주요 시설을 공대지미사일 등으로 초토화하는 작전계획이 검토될 개연성이 있다”고 말했다. 미군은 올해 3월 한미연합훈련에서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투입됐던 미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6팀(데브그루)이 참가한 가운데 북한 지도부 제거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수부대가 북한 핵심 지휘시설에 침투해 핵·미사일 시설을 파괴·장악하는 작전도 예상된다. 동시에 과거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무력화한 ‘스턱스넷(Stuxnet)’ 같은 사이버 무기로 북한의 전쟁지휘망을 망가뜨리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이 김정은의 정확한 동선(動線)과 은신처를 파악할 수 있느냐가 참수작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를 위해 위성과 휴민트(인적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이버전의 경우도 외부와 차단된 북한 내 핵·미사일 전산망에 컴퓨터 바이러스를 침투시킬 수 있는 기술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지적된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선제타격을 위한 군사옵션에 대해 구체적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2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보고받은 (대북) 군사옵션의 실체를 파악하고 있냐’는 김종대 정의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공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정현 의원(무소속)이 ‘미국이 한국과 협의 없이 단독으로 (북한과) 전쟁을 할 수 있느냐’고 묻자 “한국을 제외하고 미국이 단독으로 (전쟁을) 한다는 그런 것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선제타격과 같은 군사옵션은 한미 간의 협의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이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같은 입장이냐’는 질문에 “나는 다른 사람들과는 다소 다른 태도와 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생각하기로는 아마도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그 주제(북한)에 대해 더 강경하다(stronger and tougher)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또 “나는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한다”면서도 “그러나 궁극적으로 중요한 것은 나의 태도”라고 강조했다. 결국 틸러슨 장관처럼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는 의견도 듣고 있지만 자신은 군사옵션을 쓸 수 있을 정도로 강경한 입장이며 그 결정은 자신의 몫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11일 북한을 방문한 러시아 타스통신 대표단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제와 실질적 힘의 균형을 이루는 최종 목표를 향한 길에서 거의 마지막 지점에 도달했다”며 “미제의 대조선(대북) 압박 정책이 근원적으로 사라지지 않는 한 우리의 핵무기는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박정훈 특파원 sunshade@donga.com / 윤상호 군사전문기자·신나리 기자}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12일 전시작전통제권을 시기와 조건에 맞춰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군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전작권 전환이 한국군 주도의 전쟁 수행 능력 구비와 한미동맹의 상호보완적 발전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국정감사 업무보고 자료에서 “전시 연합작전을 지휘하는 ‘미래연합사령부’ 편성안을 27, 28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연합사는 전작권 전환 후 해체되는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신하는 전쟁 지휘 기구다.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 미군 장성이 부사령관을 맡게 된다. 현 한미연합사는 주한미군(대장)이 사령관, 한국군(대장)이 부사령관을 각각 맡고 있다. 미래연합사 편성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 한미 군 당국 간 후속 협의 등을 통해 전작권 전환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군이 한국군 지휘를 받는 미래연합사를 수용할지 장담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전작권 전환 및 한미연합사 해체는 시기상조라는 반대 여론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북한의 국방망 해킹 사태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송 장관은 “유출된 비밀문서들이 우리 안보에 큰 위협을 줄 수 있는가 판단할 때 너무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바른정당)이 “작전계획이 유출됐는데 절대 그렇게 말해선 안 된다. 국방 책임자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지적하자 송 장관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 완벽하게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