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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스케이트 국가대표 상비군 소속 남자 선수들이 동료 여자 선수를 성추행했다는 고소장이 제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스케이트 국가대표 상비군 A 양(17)이 2년 전 동료 남자 선수 B 군(17) 등 3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지난달 고소해 이를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 양은 고소장에서 2010년 3월 남자 선수 7명과 함께 강원도 춘천에 놀러 가 숙소에서 잠자던 중 이들 가운데 3명에게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 양은 경찰에서 “B 군 등이 가슴을 만지고 바지를 벗겼다”고 주장했다.A 양은 당시엔 술에 취한 채 자고 있어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것을 몰랐으나 다른 선수들 사이에서 자신이 성추행을 당했다는 소문이 나 뒤늦게 고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갈수록 줄어드는 독서 인구. 그래서일까. 이제는 책이 사람을 찾아가기 위해 각종 축제와 퍼포먼스를 벌인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란 말도 이제는 진부하지만, 그래도 시간을 내 한번쯤 이곳을 찾아보자. 올가을 단 한 권이라도 마음의 벗을 만날 수 있다면 그래도 헛된 시간은 아닐 것이다.○ 아시아 최대 북 페스티벌 ‘파주 북소리’ 경기 파주시 출판도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책 축제인 ‘파주북소리 2012’(15∼23일)에 가면 특별한 전시회를 만날 수 있다. ‘한글 나들이’전에서는 조선시대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한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버선, 부적, 분갑, 담뱃대 등 한글이 새겨진 생활용품 130여 종이 전시된다. 500여 년 동안 우리 민족의 삶과 함께해 온 한글의 발자취를 볼 수 있다. ‘추억의 그 잡지’전에서는 1900년 개화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출판된 희귀 잡지 300여 점이 전시된다. 지난해 국립중앙도서관이 처음 개최해 큰 반향을 모은 ‘열두 서고, 열리다’전에 이은 두 번째 전시다. ‘청춘’(1914년) ‘개벽’(1920년) 등 광복 전후기까지 간행된 주간·월간지, 문예지 등 창간호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잡지인 ‘소년’(1908년) 등 역사적 가치가 있는 잡지도 직접 만날 수 있다. 책과 관련된 행사뿐 아니라 음악, 퍼포먼스도 만끽할 수 있다. 홍익대 앞 인디밴드의 대표 주자인 ‘크라잉넛’ ‘킹스턴 루디스카’ ‘좋아서 하는 밴드’ 등의 공연이 열린다. 홍익대 앞 길거리에서 접할 수 있는 버스킹(거리공연)도 즐길 수 있다.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뮤지션이 관객과 직접 소통하며 즐기는 자유로운 공연이다. 이기주 파주북소리 미디어실장은 “파주북소리는 책을 읽는 사람과 쓰는 사람, 만드는 사람이 모두 참여하는 축제”라며 “단순히 책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전시 등이 함께 어우러진 복합 지식문화축제”라고 말했다.○ 메트로 곳곳서 책 페스티벌 군포 북 페스티벌(13∼15일)은 산본 중심상업지구에서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독자와 직접 만나 작가의 삶과 문학 세계를 들려준다. 아빠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공간도 있다. 의정부시청 앞 평화의 광장 야외무대에서는 15일 하루 동안 ‘북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지역 중고교에서 추천을 받은 100여 명의 학생이 3권의 인문학 책을 읽은 후 퀴즈를 통해 독서 왕을 가리는 ‘골든벨을 울려라’가 볼거리다. 서울 홍익대 앞 거리에서는 제8회 서울와우북페스티벌(18∼23일)이 열린다. ‘Dear. 청춘, 내 인생을 움직인 책’ 코너에서는 각계각층 전문가들의 마음을 움직였던 책을 엿볼 수 있다. 소설가 이신조 씨, 칼럼니스트 임경선 씨, 영화평론가 이동진 씨 등이 독자와 만난다.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인 김난도 서울대 교수와 만남(20일)을 갖는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경기 고양시는 다음 달 3∼14일 호수공원 꽃전시관 주변에서 ‘2012 고양 가을꽃 축제’를 연다. 이번 행사는 2013년 ‘고양’ 명칭 사용 60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다. 축제에서는 ‘고양 600년, 세계를 두드리다’를 주제로 국화 해바라기 등 가을꽃 100여 종 100만 송이가 전시된다. 고양꽃전시관 전면 광장은 꽃 조형물로 초가집 등 향수를 자아내는 전통마을로 꾸민다.}
경기도는 과대포장으로 인한 자원낭비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시군, 한국환경공단과 함께 27일까지 추석명절 선물세트 과대포장 행위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점검 대상은 백화점,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되는 △농산물류(과일 육류) △주류(양주 민속주) △잡화류(완구 벨트 지갑) △화장품류 △건강기능식품 등 각종 선물세트 등이다. 검사 결과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동영상=파주 공무원 아내 토막 살해 CCTV 영상 평소 늦게 귀가하고 전화를 잘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내를 살해한 뒤 시신을 토막 내 유기한 40대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10일 존속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진모 씨(46·파주시 금촌동)를 긴급체포했다. 진 씨는 파주시청 기능직(8급) 운전사로 일하고 있다. 진 씨는 8일 오후 8시경 자신의 집에서 아내 김모 씨(44)의 머리를 병으로 때려 쓰러뜨린 뒤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다. 또 집 화장실에서 칼로 시신을 10조각으로 토막 내 8시간가량 시신을 방치하다 다음 날 오전 4시경 집에서 7km가량 떨어진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시신은 대형 등산용 가방 2개와 대형 비닐봉지 1개 등 3개에 나뉘어 담겨 있었다. 진 씨는 경찰조사에서 “평소에도 집사람이 술을 먹고 늦게 귀가해 다툼이 있었다”며 “거실에서 술을 마시고 있다가 화가 나서 맥주병으로 내리쳤다”고 진술했다. 진 씨는 9일 오후 3시경 파주 금촌파출소에 찾아가 “7일 오전 9시경 부부싸움을 한 뒤 아내가 집을 나갔다”며 가출 신고를 했다. 이후 진 씨는 연락이 두절됐으며,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그를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던 경찰에 경기 이천시 노상에서 붙잡혔다. 진 씨는 검거 직전 차 안에서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시도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이인재 경기 파주시장(사진)이 6일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2012 지역 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수상했다. 농협은 지역 농업, 농촌 발전, 농업인의 문화 복지 등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한 지방자치단체장을 매년 선정해 농업발전 선도인상을 시상하고 있다. 이 시장은 파주쌀 장단콩 개성인삼 등 지역 농산물의 브랜드화를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기후변화에 대응한 미래 농업 육성과 농산물 유통 개선, 수출 확대 등 농촌 경제 활성화에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연천군 임진강 하류에 사계절 이용 가능한 대규모 레저 휴양 단지(조감도)가 조성된다. 연천군은 군남면 삼거리 북삼교 일대 임진강 군남 홍수조절지 주변에 숙박단지를 겸한 레저 휴양 단지를 건설한다고 6일 밝혔다. 79만8839m²(약 24만2000평)로 축구장(7140m²) 112개를 합친 규모다. 군은 사업 예정지 일부를 올해 안에 매입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17년 완공할 예정이다. 사업비 1748억 원 가운데 국비 및 도비에서 591억 원을 지원받고 832억 원은 민간에서 유치할 계획이다. 나머지 325억 원만 군에서 부담하게 된다. 레저 휴양 단지에는 숙박시설, 피크닉장과 함께 갈대밭, 야생초 공원, 수생식물원 등 친환경 시설도 조성된다. 또 어도공원 체험장, 어류 관찰관, 물고기 박물관 등 청소년을 위한 체험형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김규선 연천군수는 “이 단지가 조성되면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 부족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며 “다른 지역의 휴양 시설을 벤치마킹하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집해 사업 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천=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3일 오후 국내 최대 규모의 빌딩형 식물공장인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구산동 ‘베지텍스 일산팜’. 590여 m²(약 180평)의 클린 룸에서 이제 갓 수확한 파릇파릇한 상추가 출하를 앞두고 있다. 모종을 심은 지 한 달 만이다. 바로 옆 생산라인에는 파종한 지 일주일 된 키 작은 양상추가 자라고 있다. 클린 룸은 파종 시기에 따라 파종장 육묘장 재배장으로 구분된다. 모두 8개 라인으로 각 라인에는 8단의 재배 베드가 설치돼 있다. 높이만 4m. 흡사 기계식 주차빌딩 모양의 재배 베드에서 자라고 있는 상추는 모두 1만7000여 포기. 전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공해 채소다. 이 채소들은 고양 지역의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된다. 이처럼 서울 등 수도권에 기존의 농촌지역 재배 채소가 아니라 ‘식물공장’에서 ‘제조’된 채소들의 공급이 늘고 있다. 형광등이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1년 365일 무공해 유기농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식물공장’은 예상치 못한 날씨 등 기후변화로 인한 채소 값 폭등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채소를 도시지역에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산팜 공장 안은 채소 재배에 적합한 24도를 유지하고, 태양광 대신 형광램프로만 빛을 쪼인다. 빛, 온·습도, 이산화탄소 농도 등은 모두 자동 시스템으로 조절된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상추, 양상추 등 엽채류 40t을 생산하고 있다. 김종철 대표(37)는 “일반적으로 노지 상추는 파종에서 출하까지 2개월 정도 걸리지만 식물공장에서는 한 달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식물공장은 밀폐된 공장 건물에서 채소를 생산하므로 병해충 감염 우려가 없다. 당연히 농약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이 때문에 같은 면적의 일반 농장에 비해 생산성이 5∼8배나 높다고 한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통일과 자유를 노래하는 ‘제2회 파주포크페스티벌’이 8, 9일 오후 6시 국내 최대 야외공연장인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열린다. 올해는 ‘국민 여동생’ 가수 아이유(사진)와 ‘세시봉’ 윤형주 김세환, 그리고 ‘라틴 팝의 대부’ 호세 펠리시아노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공연을 펼친다. 또 안치환, 자전거 탄 풍경, 유리상자, 임지훈, 추가열, 봄여름가을겨울 등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이 출연해 포크의 진수를 보여준다. 입장료는 3만 원. 파주시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번 공연을 위해 전용열차를 운행한다. 지방 열차는 부산역을 오전 7시에 출발해 울산 태화강역∼동대구∼대전을 거쳐 낮 12시 반 임진강역에 도착한다. 제3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 등 비무장지대(DMZ) 투어 후 페스티벌을 관람하는 상품이다. 8일 하루 1회만 운행한다. 비용은 8만9000원. 수도권 열차는 오후 2시 수원역을 출발해 영등포역∼서울역을 경유한 후 임진강역(오후 4시)으로 직행한다. 8, 9일 1회씩 운행한다. 3만5000원. 02-3210-1210파주=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가을의 문턱 9월. 폭염도 물러났으니 이젠 자연의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치유해 보는 건 어떨까. 가족 연인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곳이면 더욱 좋다. 주변의 특색 있는 별미도 먹고 일상을 잠시 벗어나 새로운 활력을 찾아보자.○ 자연을 찾아 떠나는 힐링 여행 경기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 인근에 있는 평강식물원은 12가지 주제의 다양한 테마 정원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이곳은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려는 피서객보다는 자연의 정취를 느끼고 휴식을 취하려는 직장인, 가족 단위 여행객이 주로 찾는 곳. 만병초 등 한방에 사용하는 약재를 키우는 약재식물 온실은 지친 몸을 달래기에 그만이다. 게다가 주변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매화마름 노랑무늬붓꽃 털진달래 등 멸종위기 야생식물도 감상할 수 있다. 또 세계 각지의 고산지대에서만 볼 수 있는 월귤 산솜다리 등 희귀식물도 볼거리다. 9월 중순에는 들국화와 함께하는 ‘천상의 정원 축제’가 열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한다. 사계절 즐거움이 있는 경기 파주시 벽초지문화수목원은 하루 정도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휴식처다. 특히 국화 등 노란색 꽃이 피는 식물을 많이 심어 가을이면 특유의 정취가 물씬 묻어난다. 최근에는 ‘49일’ ‘식객’ ‘시티헌터’ 등 각종 드라마와 광고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수목원 안쪽에는 유럽의 정원을 옮겨 놓은 듯한 조각공원도 있다. 이 밖에 갤러리, 숲속 별장, 카페, 허브 관련 시설 등도 잘 갖춰져 있으며 황토염색, 토피어리 화분, 도자기 만들기 체험 등 가족 단위의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경기 양평군 세미원은 연꽃과 수련의 대표적인 서식지로 손꼽힌다. ‘물과 꽃을 보며 마음을 정화하고 아름답게 한다’는 의미처럼 1년 내내 수련과 연꽃의 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선조들이 술잔을 띄워 놓고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풍류를 즐겼다는 전통 정원시설인 유상곡수는 보는 이의 마음을 넉넉하게 한다. 실내정원은 각종 수생식물을 항시 관람할 수 있도록 해 1년 내내 꽃향기가 가득하다. 용두당간, 토기탑, 수표분수, 정병분수 등 구석구석 자연 속 쉴 곳들이 잘 조성돼 있다.○ 숨어 있는 별미도 일품 수목원과 식물원 주변에 숨어 있는 다양한 별미도 빼놓을 수 없는 기쁨이다. 평강식물원이 있는 포천시는 숯불에 달궈진 석쇠에 구운 이동갈비가 유명하다. 함께 나오는 시원한 동치미와 백김치, 국수와 냉면도 일품이다. 파주시는 장단콩으로 만든 구수한 청국장과 거칠게 콩을 갈아 만든 콩비지가 유명하다. 또 장단콩 두부로 만든 두부김치와 보쌈도 별미다. 통일동산두부마을(031-945-2114) 식당은 직접 삶아 짚으로 띄운 청국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양평군 옥천면은 평양냉면 마니아들의 성지와도 같은 곳. 육수는 꿩고기를 우린 것을 최고로 치지만 대부분 이 지역 특산품인 쇠고기 육수에 잘 익은 동치미 국물을 섞어 사용한다. 중앙선 전철이 양평 용문까지 개통된 후에는 평일에도 수도권 전철을 이용해 옥천냉면을 찾는 사람이 즐비할 정도다. 옥천냉면 황해식당(031-773-3575)은 여행객들이 한 번씩 들르는 맛집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다음에 꼭 갚겠습니다.” 29일 오전 경기 포천시 소흘읍 주민자치위원회 사무실 옆 창고. 50대 남성 한 명이 창고에서 쌀 한 포대(20kg)를 들고 나갔다.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을 뿐 주는 이도, 받는 이도 더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기묘한 풍경. 소홀읍 주민자치위는 4년 전부터 ‘1% 사랑나눔 운동’을 시작했다. 인구 4만8000여 명의 소홀읍은 도농복합지역. 하지만 몇 년 전부터 대규모 아파트와 공장이 늘면서 전입 인구가 크게 증가했다. 자연스럽게 20, 30대 젊은층과 이주노동자도 많아지고, 홀몸노인과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비율도 높아졌다. 이로 인해 원주민과 전입자 간, 세대 간 갈등도 많았다. 이런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주민자치위가 생각한 것이 ‘사랑나눔 운동’이다. 2008년 19명으로 시작한 이 운동은 현재 후원금을 내는 회원만 680여 명에 이를 정도로 성장했다. 이렇게 모인 돈이 무려 2억2000여만 원. 이 돈으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고향을 방문하지 못하는 다문화 가족에게 항공 왕복권과 선물도 후원했다. 또 이주노동자의 의료비도 지원하고 있다. 사랑나눔에는 넉넉한 사람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다. 최근에는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학업을 포기했었다는 환경미화원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폐품을 팔아 모은 돈을 놓고 가기도 했다. 주민자치위 김재창 위원장은 “처음 시작은 미약했지만 좋은 뜻이 알려지면서 동참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다”며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적어도 우리 지역만큼은 사랑이 꽃피는 마을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달라진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한 교도소에 수감된 수형자들이 최근 치러진 토익 시험에서 무려 10명이 900점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의정부 교도소는 최근 치러진 토익(TOEIC·990점 만점) 시험에 수형자 26명이 응시해 10명이 900점 이상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또 일본어능력시험(JPT·990점)에서도 21명 중 2명이 900점 이상을 받았다. 수형자들의 토익 평균 점수는 806점.응시자 중 최고점인 965점을 받은 김모 씨(48)는 살인미수로 4년형을 받아 3년째 복역하고 있다. 교도소에서 제공한 토익 책 세 권이 전부였던 김 씨는 10개월 전 처음 시험을 본 뒤 공부에 매달렸다. 교도소 측은 “김 씨가 자신의 과거를 반성하고 출소하면 ‘꼭 딸에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공부에 매진했다”고 전했다. 첫 시험에서 그는 500점을 맞았지만 일과 시간이 끝난 밤에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공부했다.강도치사로 10년형을 선고받은 양모 씨(44)도 일본어능력시험에서 900점을 받는 성과를 냈다. 1년 전 점수는 불과 600점. 양 씨는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겠다”며 이를 악물고 도전한 지 1년 만에 점수가 300점이나 올랐다. 의정부교도소는 1999년부터 외국어 교육과정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수형자들의 호응도가 높아 매년 신청자 가운데 별도의 시험을 거쳐 영어 일본어 각각 20여 명만 선발한다. 교육기간은 매년 10월부터 다음 해 8월까지 11개월이다.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형자들도 9월 초 수료를 앞두고 있다.이들은 다른 수형자와 분리된 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며 월∼금요일 오전 8시 반부터 오후 4시 반까지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다. 대학교수, 원어민 등을 강사로 초빙해 실용 회화 위주로 교육한다. 영화를 활용한 시청각 교육과 모의 어학시험, 기출 문제도 푼다.장보익 교도소장은 “외국어 교육이 수형자들의 사회 복귀에 도움을 주고 안정된 수용생활까지 이끄는 두 가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수원화성국제연극제 시민희곡 낭독공연 ‘사랑을 읽다’가 9월 1일까지 경기 수원시 장안공원 화성행궁 화홍문 등 화성 인근에서 열린다. 이번 희곡 낭독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할머니에서부터 평범한 직장인, 고교생, 주부 등 10∼60대의 순수 아마추어들. 이들은 5, 6명씩 조를 이뤄 간단한 소품과 무대의상만을 갖고 명작 속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낭독할 예정이다. 도전하는 희곡은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 ‘춘향전’ ‘검사와 여선생’ ‘그 여자의 소설’ ‘이수일과 심순애’ ‘불꽃의 여자 나혜석’ 등 사랑에 관한 보편적이고 친숙한 6가지 이야기. 연출은 국내 최정상의 연출가 장용휘 수원여대 교수가 맡았다. 장 교수는 일반인이 보다 쉽게 희곡을 낭독하도록 8월 초부터 기본 발성과 연기, 낭독 등을 지도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우리 가게에) 흉기를 든 강도 2명이 침입했어요. 빨리 와주세요.”4월 27일 오전 2시 45분 경기 의정부경찰서 상황실로 다급한 목소리의 남성이 전화를 걸어왔다. 자신이 운영하는 의정부시 호원동 치킨 가게에 마스크를 쓴 2인조 강도가 들었다는 제보였다.경찰이 5분 후 박모 씨(34)의 가게에 도착했다. 하지만 박 씨는 출동한 경찰관에게 “범인이 다른 곳으로 간 것 같다”고 했다. 경찰은 박 씨의 말만 듣고 2시간 동안 현장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가 없었다. 박 씨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기고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경찰이 이를 추궁하자 박 씨는 “심심해서 장난 전화를 했다”고 자백했다. 장사가 되지 않아 스트레스를 풀려고 허위 신고를 했다는 것. 박 씨의 신고 전화 한 통으로 경찰관, 전·의경 등 51명이 출동했고 112에 신고된 25건의 사건 출동이 지연됐다.의정부지법 민사12단독 최종진 판사는 27일 당시 현장에 출동한 의정부경찰서 소속 경찰관과 전·의경 등 51명이 박 씨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박 씨가 허위 신고로 경찰력을 낭비하게 한 점을 모두 인정해 원고의 청구를 인낙했다”고 밝혔다. 인낙은 피고소인 측이 판결 전에 고소인 측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기로 했을 경우 재판부가 이를 확인하는 결정이다. 청구가 인낙되면 판결이 확정된 것과 같은 효력을 지닌다. 박 씨는 경찰이 청구한 경관 1인당 20만 원, 전·의경 1인당 10만 원, 국가 46만3939원 등 총 996만3939원을 모두 내겠다고 했다.의정부=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한국산업기술대는 1997년 경기 안산 시흥 스마트허브의 중심에 설립된 산학협력 특성화 대학이다. 이 학교는 올해 숙원사업이던 일반대 전환을 계기로 최근 취업난 속에서도 취업 명문대학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각종 대학평가, 취업률, 국제화, 연구비 수주 실적 등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수도권 일반 공과대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2006년 삼성경제연구소는 ‘대학혁신과 경쟁력’ 부문에서 이 대학을 졸업생들의 실무 능력을 높이고 소수 분야에 집중 투자해 대학 경쟁력을 높인 성공모델로 지목했다. 이 같은 결과로 산기대는 지난해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지식경제부) 창업선도대학(중소기업청) 등 정부가 발주한 굵직굵직한 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했다. 최근에는 LED인력양성 사업, 전력저감지원센터 사업 등 주요 산학협력 지원 사업에 선정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준영 총장은 “앞으로도 산학협력을 대학 발전의 기반으로 삼고 교육과 취업 연구개발을 통해 차별화된 산학융합 시스템을 구축해 취업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3년 연속 취업률 1위 산기대는 2012년 취업통계조사에서 졸업생 1000∼2000명 대학군 중 취업률 전국 1위에 올랐다. 2010년부터 3년 연속 전국 1위다. 이런 명성 때문에 산기대는 취업 명문 강소대학으로 불린다. 2009년 정규직 취업률 조사에서도 전국 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이 분야 최상위인 70% 이상 그룹에 포함됐다. 취업의 양과 질에서 모두 국내 대학 최상위권 수준인 셈이다. 최 총장은 “산업현장에서 학점을 이수하고 학교 내 엔지니어링하우스에서 기업연구원과 함께 연구하는 등 산학협력시스템을 교육에 접목한 것이 높은 취업률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 맞춤형 인재 양성 조사마다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1인당 평균 3500여만 원에 이르는 신입사원 재교육비는 많은 기업의 고민 중 하나다. 산기대가 단기간에 취업 명문으로 도약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맞춤형 인재 양성에 있다. 산기대는 채용 후 곧바로 현장 투입이 가능한 실무 중심형 인재 육성을 교육과정의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건학이념인 실사구시와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산기대에는 삼성그룹 등 국내 주요 그룹 인사총괄 임원과 인사담당자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대기업 등 우수 우량 기업 취업률을 높이기 위해 학교 측이 초청한 것이다. 이 자리는 단순한 학교 소개에서 벗어나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산학협력 현장과 주요 연구시설을 돌아보며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이 산기대의 교육시스템과 철학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는 현장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는 교육시스템에 대한 학교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이렇게 얻어진 기업의 인재상과 의견을 매년 학과별 커리큘럼에 반영하고 있다. 김창전 취업지원센터장은 “한 번 정하면 잘 바꾸지 않는 다른 대학 커리큘럼에 비해 우리 학교는 기업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수시로 반영하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학생들이 취업과 괴리되지 않은 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별화된 취업시스템 산기대는 특색 없는 백화점식 종합대학보다는 기업 기반 교육과정과 ‘가족회사제도’ ‘현장실습 학점제’ ‘엔지니어링하우스 제도’ 등 독특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기업과 공동으로 설립한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실무 중심의 맞춤형 인재 양성의 핵심이다. 교육·연구시설인 엔지니어링 하우스는 학부생들이 연구원으로 참여해 전공 지식을 직접 실무 현장에 적용해 연구하는 선진화된 산학연계 교육시스템이다. 또 3800여 개 회사와 구축하고 있는 끈끈한 산학협력시스템도 산기대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산기대 취업지원센터는 현장의 목소리를 교수들에게 전달하고 실습 중심의 교과 과정을 접목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졸업생 사후관리(AS) 프로그램도 산기대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원하면 첨단 기술 트렌드를 다시 교육받을 수 있다.○ 세계적 산업기술 대학으로 ‘제2의 도약’ 산기대는 2007년 개교 10주년을 맞아 ‘글로벌 비전 2020’을 수립했다. 교육 학생 연구·산학협력 행정·재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혁신역량 강화를 본격화하겠다는 것. 또 2010학년도에 에너지·전기공학과를 신설했다. 국가 신성장 동력과 직결된 녹색성장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또 시화 멀티테크노밸리(MTV)에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이 융합된 33만여 m²(약 10만 평) 규모의 제2캠퍼스도 건립할 예정이다. 학교 측은 제2캠퍼스가 설립되면 단순히 기술교류 중심의 산학협력 차원을 넘어 차별화된 교육체제와 취업, 상품화·생산기술 개발, 국제교류 확산 등이 연계된 미래형 산학협력 모델이 실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청년 창업도 1등을 향해” ▼한국산업기술대는 2011년 2월 경기지역에서 유일하게 중소기업청이 지정하는 창업선도대학으로 선정됐다. 창업선도대학은 청년층 창업 지원 실적이 우수한 전국 18개 대학을 해당 지역 창업 거점으로 선정해 예비기술창업자를 육성하고 다양한 창업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산기대는 미국 실리콘밸리 내에 있는 스탠퍼드대처럼 기업과 대학의 상생 발전을 지향한다. 지식경제부가 설립했다. 지리적으로도 전국 최대 국가산업단지공단인 안산 시흥 스마트허브 내에 위치하고 있다. 산기대는 이런 지역 특색을 활용해 창업지원단을 발족하고 지역 거점 창업 지원사업을 본격화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산기대는 2년 만에 산학 협력 명문에서 창업 명문대로 도약했다. 산기대의 창업비전은 ‘역동적이고 유기적이며 성공적인 신(新)청년창업모델의 구축’이다. 지난해 4월부터 창업지원단을 통해 다각도로 지원 사업을 펼치며 우수한 창업자원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스핀오프(Spin Off) 스타트 업(Start-up) 기업’을 발굴하는 중장기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특히 청년창업 활성화를 위해 톡톡 튀는 아이템도 선보이고 있다. 서바이벌 방식의 창업경진대회를 열고 입시에 창업특기자 전형을 도입해 도전정신이 강한 청년 창업자를 특별 선발할 계획이다. 대학 인근 기업과 지자체, 그리고 중소기업청과 힘을 합쳐 벤처창업펀드 조성도 추진한다. 유망 창업 아이템의 사업화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외 우수 기술을 모아 놓은 ‘아이디어 뱅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창업동아리 활동, 창업경진대회, 기술창업아카데미 등 청소년에서부터 일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도록 개발, 지원하고 있다. 2011년에는 38명의 신규 창업자(예비기술창업자 31명, 창업경진대회 및 기술창업아카데미 수료생 포함)를 배출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상하이에서 청소년 해외 창업탐방(9월 28∼31일)을 개최한다. 창업에 관심이 많은 경기지역 고등학교 재학생 30명과 지도교사 6명 등 모두 36명이 참가한다. 창업탐방에서는 특강과 창업성공기, 상하이 현지 한국기업의 창업 현황 등을 직접 견학하게 된다. 산기대는 청소년들의 창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창업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도록 창업컨설팅 지원, 특허출원 지원 등 사업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시흥=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정원 65% 1007명 수시 선발… 수능후 2차 모집1차 29일∼9월 7일 접수한국산업기술대는 2013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5%인 1007명(재외국민 전형 27명 포함)을 선발한다. 수능 후 원서를 접수하는 수시 2차 전형이 신설됐고, 정원 외 특별전형 모집시기가 정시모집에서 수시 1차 모집으로 변경됐다. 또 기존 12개 학과가 19개 학과 및 전공으로 확대 개편돼 전공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수시 1차에서는 전공성적우수자(328명), 일반학생(182명) 등 14개 전형에서 총 814명을 선발한다. 수시 1차의 모든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며 지난해와 달리 동일 차수에서도 고사일자가 다를 경우 중복지원이 가능하다. 전공성적우수자 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 2단계에서 전공적성평가 80%와 학생부 20%로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전공적성평가 고사일은 10월 14일이다. 일반학생전형은 1단계에서 학생부 100%, 2단계에서 학생부 70%와 심층면접 30%로 합격자를 결정한다. 심층면접은 구술면접 및 지필면접(영어, 수학)으로 나눠 10월 6일 실시된다. 입학사정관전형은 수시1차 공학우수자, KPU리더십, 디자인 우수자 등 3개 전형이다.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성적 40%와 서류 및 비교과 6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60%와 심층면접(공학우수자) 또는 발표면접(KPU리더십, 디자인우수자) 40%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심층면접 및 발표면접은 10월 20일 실시된다. 수시 2차에서는 교과성적우수자(142명), 차세대선도인재(24명) 등 2개 전형에서 총 166명을 선발한다. 전형요소는 학생부 100%이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원서접수기간은 수시 1차는 8월 29일∼9월 7일, 수시 2차는 11월 12∼16일로 입학처 홈페이지(iphak.kpu.ac.kr)를 통해서 접수시킬 수 있다.시흥=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한국공항공사(사장 성시철)는 21일 한국항공대(총장 여준구)에 학교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다. 항공대는 이 기금으로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의 비행 교육에 필요한 최신형 훈련기 ‘세스나’를 들여올 예정이다. 세스나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비행교육에 가장 많이 활용되는 기종이다. 항공대는 경기 고양시와 경북 울진군, 제주 서귀포시 등 3곳의 비행훈련원에서 매년 250명의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다. 전국 14개 공항을 관리 운영하는 공항공사는 2005년 항공대와 산학협력 협약을 맺었으며 지난해에도 모의항공 교통관제실습실 구축에 필요한 기금 1억 원을 후원했다.고양=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16일 오전 9시 경기 화성시 경기도농업기술원. 하얀 가운을 입은 연구원 3명이 ‘장미 온실’ 안으로 들어온다. 다양한 색의 장미로 가득한 유리 온실의 온도는 35도 정도.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지만 이영순 원예육종팀장(42)은 장미꽃 사이에 파묻혀 30분째 꽃잎을 만지작거린다. 꽃잎을 가까이에서 살피기도 하고 향도 맡는다. 한참을 지켜보다 뭔가를 수첩에 꼼꼼히 메모도 한다. 교배하는 데 필요한 모본을 수집하고 품종별 특성 조사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팀장은 15년째 매일 아침 이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이 팀장은 ‘장미박사’로 통한다. 그는 대학 졸업 후 1998년부터 장미를 인공수정시켜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하는 일을 해왔다. 지난해까지 모두 36종의 신품종을 선보였다. 신품종이 나오기까지 짧게는 5년, 길게는 7년이 걸린다. 내놓는 품종마다 시장에서 반응도 좋았다. 그중에서도 최고 히트작은 2010년 개발된 가시 없는 장미 ‘딥퍼플’. 이 품종은 출시 1년 만에 전 세계에서 40만 송이가 팔렸다. 신품종이 한 해 300종 이상이 출시되는데 딥퍼플은 이 가운데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인기 품종이다. 지금도 남미 등 10개국에서 재배하고 있어 1∼2년 후면 밀리언셀러(100만 송이 판매)에 오르게 된다. 이 팀장의 명성은 2006년 그린뷰티(사진)를 개발하면서 알려졌다. 그린뷰티는 20년 국내 장미사(史)에 해외에 로열티를 받고 수출한 첫 품종이다. 서른여섯이라는 젊은 나이, 그것도 여성이라 점 때문에 당시에 이 팀장은 ‘장미계의 신데렐라’로 불렸다. 그린뷰티는 2009년부터 송이당 1달러 받고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 남미 지역 27개 농가에 수출돼 지금까지 23만 송이가 팔렸다. 그는 새 품종이 성공할 때마다 느끼는 쾌감 때문에 지금도 연구실에서 밤늦게까지 장미와 마주하고 있다. 이 팀장은 “서울 양재동 화훼시장에서 유통되는 장미 120여 종 가운데 국내산은 20종에 불과하다”며 “600여 장미 재배 농가들이 해외에 비싼 로열티를 주지 않고 좋은 품질의 장미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삐뽀∼삐뽀∼. 자전거 구급대가 출동합니다.” 지난해 조성된 국토종주 자전거 길 경기도 구간에 119 자전거 구급대가 배치된다. 영국 미국 등에서는 도심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구급대를 운영하는 사례가 있지만 자전거 전용 길 안전을 전담하는 자전거 구급대가 만들어진 것은 우리나라가 처음이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16일 오전 남양주시 능내역 광장에서 119 자전거 구급대 발대식을 가졌다. 자전거 구급대는 지난해 한강 영산강 금강 낙동강을 따라 조성된 국토종주 자전거 길(1757km) 가운데 경기도 구간(팔당∼충주댐·136km)에서 활동하게 된다. 소방본부는 구리 남양주 하남 양평 여주 등 19개 소방서에 30개 구급대를 신설하고 각각 구급용 자전거 2대와 구급대원 2명을 배치했다. 소방본부가 자전거 구급대를 만든 것은 지난해에만 자전거 전용길에서 800여 건이 발생할 정도로 사고가 늘고 있기 때문. 자전거 길에는 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많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자전거 구급대는 구급차와 한 조를 이뤄 활동하게 된다. 119 구급차에 자전거를 부착해 사고현장으로 출동하고 차량 진입이 곤란할 경우 자전거로 사고 현장으로 이동해 응급처치를 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것. 생명이 위급한 환자가 발견되면 자전거에 구비된 장비로 응급 처치를 하고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구급차를 부른다. 구급용 자전거 뒷좌석 트렁크에는 자동제세동기(AED)와 인공호흡기, 경추보호대와 혈압계 등 각종 구급 및 측정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소방본부는 이용객이 많이 모이는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자전거로 순찰할 계획이다. 또 전기오토바이와 전동카트 구급대도 운영해 교통체증지역이나 지역 행사장의 안전지킴이로 활용할 예정이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탈 맞아? 신기한 세계 탈 다 모였네.” 선이 멋진 한국 탈, 요란한 가장행렬이 떠오르는 유럽 탈, 손오공과 유비 장비를 만날 수 있는 중국 탈. 전 세계 이색 탈과 탈 문화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는 ‘세계 별난 탈’ 체험전이 경기 수원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29일까지 열린다. 20여 개국 탈 30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관에는 귀신을 쫓거나 병을 고칠 때 쓰는 탈과 사냥을 할 때 쓰는 탈 등 다양한 쓰임의 이색 탈이 선보인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경기 탈과 최근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경북 안동의 각시탈도 감상할 수 있다. 왕과 왕비의 모습을 탈로 만든 인도네시아의 수라카르타 탈과 모든 탈이 웃는 모습을 하고 있다는 필리핀의 바콜로드 마스카라 축제 때 쓰는 탈도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이 직접 탈을 써 보고, 아이들과 함께 직접 탈을 만드는 체험형으로 진행된다. 또 탈 퍼즐 맞추기, 탈춤 배우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세계 여러 나라의 탈과 탈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다.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여주군 ▽서기관 △복지정책실장 김준기 △기획감사실장 이세채 ▽사무관 △금사면장 직무대리 최용천 △민원봉사과장 직무대리 최은열 △산북면장 직무대리 유광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