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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 배제된 부좌현 의원(초선·경기 안산단원을·사진)이 17일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국민의당 의석 수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보다 한 석이 많은 21석으로 늘게 됐다. 부좌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년 정치인생을 걸고 빼앗긴 명예를 되찾는 길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더민주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오직 안산시민들만 믿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겠다”고 20대 총선 출마 의지를 다졌다. 부 의원은 “더민주 공천에서 탈락한 이유를 제대로 알지 못 한다. 지금까지 당으로부터 제대로 된 설명을 들어보지 못했다”며 “공천에서 배제된 이유를 단 한 가지라도 찾아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막말이나, 국회의원 갑질, 비리는 물론 구설수에도 올라본 적이 없다”고 토로했다. 그는 “재심도 무참히도 무시됐고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 단순한 착오나 실수가 아니란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됐다”며 “치졸한 정치보복이나 자행하는 더민주가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수행할 역량과 자격이 있는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즉, 자신이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보좌관 출신이기 때문에 ‘보복’을 당했다는 것. 부좌현 의원은 “천정배 대표와 정치 인생을 함께 걸어왔다. 이 때문에 주위에서 천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따라 정치적 보복을 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며 “그 분들의 걱정과 우려가 어떤 의미였는지 오늘에야 깨닫게 됐다”고 주장했다. 부 의원은 자리를 옮겨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새 출발하는 각오로 국민의당과 함께 안산단원을 지역에서 20대 총선에서 기필코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밝혔다. 부좌현 의원은 지난 10일 경쟁력 부족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그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부좌현 의원은 당에 재심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중진 진영 의원(3선·서울 용산)이 17일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진영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픔으로 쓴 탈당 성명서’를 천천히 읽어 내려갔다.진영 의원은 “저는 이제 20년 간 열정적으로 몸담았던 새누리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일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의 저의 선택이 오늘 저에게 이처럼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발전, 복지국가, 미래번영을 함께 이룩하려 했던 새누리당 동지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은 항상 잊지 않고 간직 하겠다”며 “많은 격려를 해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재심 요청은 할 생각이 없다. 의미가 없을 거 같다. 그래서 탈당 한다”라며 “탈당계는 바로 서울시당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 의원은 “고민 중인 무소속 출마는 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구인 용산을 떠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탈당 결심 과정에서 (공천 배제된) 이재오 의원과 통화를 했고, 내가 탈당하겠다는 것도 아침에 말씀드렸다”면서 “(유승민 의원과는)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고 말했다. 진영 의원은 지난 15일 지역구가 여성 우선추천 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공천 탈락했다.진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정권 초기까지만 해도 친박(친박근혜)계로 분류됐지만, 보건복지부 장관에 재임하던 2013년 9월 기초연금 도입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내던지면서 비박계로 돌아섰다. 진영 의원은 청와대의 기초연금 대선 공약 수정에 “양심의 문제”라며 공개 반대했고, 친박계는 ‘항명파동’이라며 진영 의원을 성토했다. 이후 진영 의원의 사퇴 배경으로 ‘대통령 면담 거부설’이 떠올랐으나, 청와대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비대위원은 더민주 공천 잡음과 관련해 “다양한 음모론이나 일개 여론조사 담당자나 개인 의원이 공천을 좌우한다는 괴담을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표창원 위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민주 지지자 여러분의 넓은 이해와 인내를 부탁드린다. 정치 시작 80일 동안 애쓰며 내린 결론은 이렇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문재인 전 대표 시절 더민주를 흔들고 차례로 탈당하며 파괴하려 했던 이들의 계획과 전략은 문 전 대표 사퇴 및 김종인 대표 영입으로 무산되었고, 김종인 체제는 중도 외연 확장을 위해 혁신을 추진해 왔다”면서 “경제중심 ‘수권 정당’으로 탈바꿈이 진행되고, 공천 작업의 대전제도 변화와 혁신이며, 이를 통한 당 이미지 개선, 총선 승리와 대선 승리”라고 전했다. 그는 “외부인들로 구성된 공관위는 기존 정치세력들에 의한 영향을 차단하며 원칙이 준수되는 공천 작업을 고수하고 있다”며 “정청래 의원의 경우 지난 최고위 시절 발언으로 인한 징계가 가장 큰 원인이고 추가 원인은 더민주 당의 혁신과 변화를 통한 이미지 개선”이라고 설명했다. 표창원 위원은 “오직 총선 승리, 대선 승리만을 위해 내린 결정 중에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 책임은 저를 포함한 비대위 전원과 공관위 전원이 함께 져야할 것”이라며 “비판과 채찍질은 달게 받겠지만 총선 승리를 위해 일단은 이해와 통합, 인내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박민수 의원(초선·전북 완주-진안-무주-장수)과 임종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경선 끝에 16일 공천 탈락했다.‘정세균계’ 박민수 의원은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신인 가산점을 받은 안호영 변호사에게 밀려났다. 전교조 고문변호사로 정세균 의원의 싱크 탱크였던 국민시대에 합류했던 박민수 의원은 정 의원이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면서 그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19대 국회에 처음 여의도에 입성했다. 그러나 박민수 의원은 공천에 탈락하면서 재선이 어렵게 됐다. 박민수 의원의 탈락으로 정세균계는 공천 잔혹사를 이어가게 됐다.박원순 서울시장의 측근인 임종석 전 부시장은 서울 은평을 경선에서 참여정부 행정관 출신인 강병원 예비후보에게 패해 공천 탈락했다. 강병원 예비후보 역시 신인 가산점을 받아 앞선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3기 의장 출신인 임종석 전 부시장은 16대,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다. 당초 이름이 알려진 임종석 전 부시장이 경선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으나, 정치 신인에게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진 것이다.이들은 탈락했지만, 현역 의원들 대부분은 공천권을 얻었다. 추미애(서울 광진을, 4선) 의원을 비롯해 홍익표(서울 중·성동갑, 초선), 이석현(경기 안양동안갑, 5선), 도종환(충북 청주흥덕, 비례) 의원 등이 경선에서 승리해 20대 총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유승민계 이종훈 의원(경기 분당갑)의 아들이 20대 총선 ‘비박 학살’ 사태와 관련해 “사회 모범이 되어야 할 정치인들이 철없는 학교 일진 놀이를 한다”고 비판했다. 이종훈 의원의 아들 이모 씨는 15일 페이스북에 “왜 착하고 열심히 일한 내 아버지는 법적으로 주어진 것보다 더 많은 권력을 탐내는 ‘그분’ 패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따돌림은 당하는 것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적어도 제가 아는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기관이며, 대한민국은 삼권 분립이 돼 있는 나라”라며 “제 눈에는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나 ‘그분’이나 친박 실세라는 분이나 모두 철없이 학교에서 일진 놀이를 하는 아이들로 보인다”고 했다.여기서 ‘그분’은 박근혜 대통령, 친박 실세는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 씨는 “국민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초·중·고등학생들에게 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왕따 놀이를 하는 게 참 어이가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아버지가 비록 집권 여당의 기호 1번은 받지 못했지만, 아직 희망을 버리진 않았다”면서 “주말마다 만난 분당갑 지역 분들은 항상 저희를 응원해 줬고, 이번 컷오프를 통해 아버지의 억울함을 아셨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새누리당이라는 거대한 배경 없이 당선되기 아주 힘들겠지만, 아버지가 무기력해지지 않고, 끝까지 싸우시길 바란다”며 “저도 이제는 아버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이 씨는 “비록 지금은 공천에서 잘린 국회의원의 아들로 아무런 힘이 없어 세상에 알릴 방법이 이렇게 페이스북을 통한 편지 한 장일지언정, 언젠가 아버지가 계속 싸우시고, 유승민 의원님이 계속 싸우시고, 다른 훌륭한 분들도 싸우시고, 국민들이 이들을 지켜준다면, 대한민국도 정부가 국민을 무서워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훈 의원은 유승민 의원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측근이다. 이종훈 의원은 아들의 편지글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셋째 아들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이 16일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지역이든 비례대표든 출마하지 않고 그저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며 “요즘 억측과 오보가 많아 차제에 분명히 해야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1월 더민주에 입당한 후 당내에서는 비례대표 출마설, 컷오프 된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을 출마설이 돌았다. 김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가 말씀한 대로 2월 말 아이디어 차원에서 광주 출마를 제안받았으나, 어머니가 병중이고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 달 이상 서울을 비울 수 없어 지역 선거에 나가기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주 전부터 김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포함해 당내 몇몇 분들에게 지역이든, 비례든 이번에는 출마하지 않고 당을 위해 제 맡은 역할을 하겠다는 것을 알려드렸다”고 덧붙였다.김 위원장은 “오래전부터 제 생각은 자리가 아니라 역할이었다.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하다는 아버지의 가르침에 따라 처음부터 자리를 탐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저는 누구에게 영입된 사람이 아니라, 당의 정체성과 아버지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나섰다”며 “당이 어려울수록 총선 승리를 위해 묵묵히 돕고 든든히 받쳐주는 사람이 하나라도 더 있어야 국민께 믿음을 드릴 수 있을 것이다. 화려한 꽃보다는 튼튼한 뿌리가 돼 당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에는 저 말고도 훨씬 유능한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잘해 줄 것”이라며 “우리 당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경제민주화와 대북 포용정책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가치”라고 강조했다.김 위원장은 ‘김종인 대표 체제에서 햇볕정책이 훼손됐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도부에서 말한 것도 2002년 햇볕정책과 2016년 햇볕정책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고, 저도 동의한다”며 “방법론은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기본 방침과 노선은 바뀌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최근 우리당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 아닌가 염려하는 분들이 많다. 그분들이 안심하도록 제가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에서 공천배제 된 정호준 의원(서울 중구)이 16일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국민의당은 창당 한 달 반 만에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게 됐다.정호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 국민의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저를 믿어주신 지지자분들과 함께 국민의당에 입당하기로 하였다”고 밝혔다.정 의원은 “새누리당 집권 8년 만에 파탄 난 경제를 살리고, 국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공평하게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의 한복판에서부터 국민의당 바람을 불어 일으켜 국민의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고, 정권교체를 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부족한 저의 입당을 환영해주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안철수 대표님과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님, 그리고 많은 선배의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정 의원은 능력 있고, 누구보다도 젊고 의욕적이고 평판도 아주 좋은 의원”이라고 평가하고,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마저 정 의원에게 비서실장을 맡기려고도 했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그 짧은 시간 왜 이렇게 기준이 크게 바뀌었는지, 아니면 기준이 없어진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정호준 의원의 컷오프 발표가 나자, 안 대표는 그에게 위로 전화를 하고,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는 등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먼저 국민의당에 합류한 부친 정대철 전 더민주 상임고문도 아들을 설득했다. 정 의원의 합류로 국민의당 의석수는 20석으로 늘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의당이 오는 28일까지 이 의석수를 유지할 경우 기존 의석수 기준 27억여 원 보다 46억 원 가량 늘어난 73억 원 상당의 국고보조금을 받게 된다. 다만, 공천 탈락한 임내현 의원이 탈당할 가능성이 있어, 교섭단체를 계속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이에 김영환 당 인재영입위원장은 각 당에서 계파 정치에 희생된 국회의원들에 대한 영입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환 위원장은 “우선은 더민주 컷오프에서 배제된 사람 가운데 계파정치에 물들지 않은 그런 분들을 오늘 정 의원처럼 영입하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새누리당에서 친이(친이명박)와 비박(비박근혜)들이 줄줄이 지금 공천탈락을 하면서 공천학살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개혁적인 분들이 있는 가 살펴보고 있고,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이던 이재오 의원(5선·서울 은평을)이 15일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비박계 살생부’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유승민 의원(3선·대구 동구을)까지 컷오프(공천 배제)될 경우 여당은 상당한 후폭풍에 직면할 전망이다. 새누리당 공천이 마무리되고 있는 가운데, 비박계 이재오, 진영, 안상수 의원과 류성걸, 김희국, 이종훈, 조해진 의원 등 유승민계 4인방이 이날 공천에서 전격 배제됐다.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운 중진급 의원들이 다수 탈락한 것. 이미 주호영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하며, 결정 번복이 안 되면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황이다. 친박 3선 김태환 의원은 탈당했고, 강길부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오 의원 역시 거취를 놓고 장고에 들어갔다. 여당에겐 ‘험지’로 꼽히는 지역에서 5선을 한 의원이기에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입장. 당초 당내에서도 대안이 없다는 점에서 이재오 의원의 낙천 가능성은 높지 않았으나, 결국 ‘비박계 몰살’의 희생양이 됐다. 진영 의원도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공천 심사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들이 잇따라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고, 낙천한 원외 후보들도 출마를 강행할 경우 지난 18대 총선 당시 14석을 얻은 ‘친박연대’ 현상이 되풀이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당시 친박계(친박근혜)는 친이계의 공천 학살로 탈당을 한 후 출마를 강행해 일부 지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15일 박진 전 의원을 꺾고 ‘정치 1번지’ 서울 종로 후보로 확정됐다.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차 경선결과를 발표하며, 오세훈 전 시장이 종로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오세훈 전 시장과 함께 공천 여론조사에 참여했던 박진 전 의원, 정인봉 전 의원 등 2명은 낙천했다.이로써 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인 오세훈 전 시장은 6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상대로 4·13 총선 종로 대첩에 나선다. 아울러 홍일표(인천 남구갑) 김기선(강원 원주갑) 김한표(경남 거제) 의원 등 3명의 현역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해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반면, 서울 도봉갑 경선에 나선 비례대표 문정림 의원은 이재범 예비후보에게 패해 낙천했다.관심이 집중되던 유승민(대구 동구을), 윤상현(인천 남구을) 의원의 생존 여부는 아직 가려지지 않았다. 박종희 공관위원은 “오늘 안에 발표할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가급적 결론을 내려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새누리당 3차 경선결과이다. ◇서울(4곳) △종로구 오세훈 △광진구갑 정송학 △중랑구갑 김진수 김철기*결선 △도봉갑 이재범◇인천(1곳) △남구갑 홍일표◇대전(1곳) △서구을 이재선◇울산(1곳) △울주군 김두겸◇경기(2곳) △부천소사 차명진 △안산 상록갑 박선희 이화수*결선◇강원(1곳) △원주갑 김기선◇경남(1곳) △거제 김한표◇제주(1곳) △서귀포 강지용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이 비박(非朴) 유승민 의원과 친박(親朴) 윤상현 의원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두 사람의 심사결과가 “그렇게 이슈라고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이 공관위원장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무총장단과 회의를 마친 뒤 건물을 나서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지역구 정리부터 하고 비례대표 심의를 할 예정”이라며 “그렇게 돼야 우리도 개운하다. 왔다 갔다 하면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슈인 유승민, 윤상현 의원의 심사 결과도 오늘 발표하느냐’는 질문에 “이슈는 기자들이 이슈라고 생각하지,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한다”면서 “(두 사람 지역구 정리도) 노력은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 오늘 굉장히 어려운 것만 남았기 때문”이라며 “얼마나 합의가 될 지는 해봐야 안다”고 즉답을 피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유승민 의원의 경선 참여 여부를 다시 논의 중이다. 전날 저녁에도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 안을 놓고 격론을 벌였지만 공관위원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뚜렷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한구 위원장 등은 ‘당 정체성 위배’를 이유로 유승민 의원에 대한 컷오프가 불가피하다는 반면, 수도권 역풍을 고려해야 한다는 비박계 반발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를 겨냥해 ‘막말 파문’을 일으킨 친박계 핵심 윤상현 의원에 대한 공천여부도 이날 판가름 날 예정이다. 여론에 민감한 수도권의 후보들이 친박 비박을 가리지 않고 윤상현 의원의 용퇴를 촉구하고 있지만, 윤상현 의원 측이 수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과 윤상현 의원의 ‘동반 탈락’을 공관위에서 논의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15일 “북한이 이렇게 무리한 도발과 국제사회에 대한 강한 대립을 계속하면서 변화의 길로 나서지 않는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멸의 길을 걷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북한이 변화하지 않고 또다시 도발할 경우 우리 정부와 군은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미국은 물론 중국, 러시아, 일본 등 관련 국가들과의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제 사회의 제재에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도발을 거듭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 차원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날도 김정은은 “핵공격 능력의 믿음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탄도 로켓 시험발사를 단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박 대통령은 또한 북한인권법과 관련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라며 “북한이 오직 핵실험과 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면서, 북한 주민들은 극심한 생활고를 겪고 있고 기본적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는 등 북한의 인권 수준은 세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법이 국회에서 발의 된지 11년 만에 통과 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것이고,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서도 큰 의미가 있다”라며 “통일부 등 관계 부처는 하위법령 마련 등 그 시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은 사이버 공간에서의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이버 안보 각 분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을 갖고 각자 임무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부처들은 북한의 전방위적 해킹시도에 대해 부처간은 물론 사이버 관련 업계와도 협업을 강화하고 대응 매뉴얼을 사전 점검하면서 철저한 대응체제를 계속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14일 20대 총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크게 반발했다.주호영 의원은 공천 탈락 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겨냥해 “지역구 관리를 엉망으로 해 놓고 지역구를 버리고 도망간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런 사람이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한 데다 경쟁자도 없어 단독 후보인 나를 아무 이유 없이 탈락시키는 건, 대구 시민을 능멸하는 것이며 폭거이다”라고 주장했다. 주호영 의원은 향후 행보와 관련해 “지역 주민과 상의하겠다.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3선인 주호영 의원은 지역구 대구 수성을에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했으나, 공천관리위원회는 이 지역을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특임장관을 지낸 주호영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로 분류된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발표에 앞서 “오늘은 무서운 날이 될 것이다.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多選)의 혜택을 즐긴 경우를 공천 배제 기준의 하나로 꼽았다”고 밝혀 텃밭에서 다선을 한 당내 중진들을 떨게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인사로 주목받았던 디자이너 김현빈(김빈) 빈컴퍼니 대표가 청년비례대표 후보 면접에서 탈락했다. 14일 더민주는 남성 4명, 여성 5명 등 총 9명의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에 대한 면접을 실시하고 최종 경선 대상자로 김규완 장경태 후보(남자)와 정은혜 최유진 후보(여자)를 각각 선정했다. ARS 투표를 거쳐 최종 추천 남녀 후보가 선정된다. 청년비례대표는 현재 더민주 당헌·당규상 남녀 각 1명씩 만 39세 이하의 정치 신인을 뽑는 제도다. 19대에는 김광진 장하나 의원이 이 제도의 혜택을 받았다.예비후보들 중 가장 높은 지명도를 가진 김빈 대표의 탈락은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김 후보는 2005년 LG전자에 입사해 8년간 휴대전화 디자인, 디자인 전략 및 경영팀을 거쳤다. 2013년 빈컴퍼니를 창업한 이후 전통문양 등을 활용한 디자이너로 활동해왔다. 그는 지난 1월 문재인 전 대표가 직접 영입한 청년 인사로 포털 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는 등 대중에 널리 알려졌다. 김빈 대표는 탈락 후 트위터에 “면접시간 5분도 이해하기 힘든데 결과가 이렇게 빨리 나온 것은 더욱 이해가 안 됩니다. 컷오프 이유에 대해 어떠한 설명이 없습니다. 납득할 수 없습니다. 내일 이의신청 할 생각입니다”라고 밝혔다. 공관위는 이날 노동분야 비례대표 문명순 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석부위원장, 이수진 연세의료원노동조합 위원장, 이용득 당 전국노동위원장(가나다순)에 대한 면접도 함께 진행했다. 면접에는 면접에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홍창선 공관위원장 등이 평가자로 참여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된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효과적인 대북제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오전 국무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우리는 세계 각국이 공유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와 안보를 뒷받침하는 기존의 규칙과 규범들을 강화하는 등 국제 사회의 힘을 결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합의 약속을 완전히 이행하도록 하고, 또 북한에 대한 효과적인 제재 조치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다가오는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세계 핵안보를 지속적으로 증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해 워싱턴 외교 소식통들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제4차 핵안보 정상회의에서 북핵 문제가 중요하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미국 의회가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대북제재법안에 근거한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을 발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대북 제재 행정명령은 김정은 정권의 외국 비자금 동결 등 자금줄 차단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애덤 주빈 미 재무부 차관 대행은 15일부터 이틀간 베이징과 홍콩을 방문해 대북 제재와 관련한 미중 간 협의에 나선다. 대북 제재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역과 금융 분야에서 북한과 긴밀한 거래 관계가 있는 중국의 도움이 필요한 만큼 이번 협의의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는 “빠른 시일 안에 핵탄두 폭발 시험과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여러 종류의 탄도 로켓 시험 발사를 단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전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 발사, 제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비박(非朴)계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이 14일 “여당 내 야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발표한 ‘20대 총선 출정사’에서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서울시장도 대통령도 아니라, 할 말하고, 할 일하는 ‘괜찮은 정치인’”이라며 “왜냐면 이 땅에 아무도 정치인을 사랑하거나 존경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그는 “친서민 개혁파의 기수‘로서 여당 내 야당의 길을 걸어가겠다”며 “저는 너무 친기업적이다, 부자정당이라고 비판받는 새누리당에서 늘 서민의 입장에 서서 친서민 개혁노선을 걸으며 여당 내 야당이란 소리를 들어왔고 온갖 고초도 겪었다”고 했다. 정 의원은 “성장이 더디고, 경제가 어려울 때는 서민이 제일 고통을 받는다”며 “이럴 때 정부는 서민 가계의 생활비용을 줄이는데 주력함으로써 서민들의 실질소득이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도 했다. 앞서 당내 비주류인 정 의원은 ’공천 살생부‘ 발언으로 정치적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해당(害黨) 행위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13일 단수 추천으로 공천을 받았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4일 친노(親盧) 좌장인 6선 이해찬 의원(세종시)을 공천에서 배제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특정인을 표적 배제했다고 ‘친노 패권주의’ 큰 골격이 바뀌지 않는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당 김정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다선의원의 경우 민주주의에 대한 헌신성, 국가발전 기여도, 정당정치 연속성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돼야 하는데 자의적으로 재단됐다”며 “인기영합적인 포퓰리즘 공천 성격이 짙다”고 비판했다.또한 더민주가 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서울 광진갑)과 박지원 의원(전남 목포), 주승용 의원(전남 여수을), 김영환 의원(경기 안산상록을) 등의 지역구에 원외 후보를 단수 공천한 것과 관련, 김 대변인은 “(더민주가) 우리당 소속의원들 지역구에 공천하면서 야권통합이 물 건너간 것처럼 이야기한 것은 큰 결례”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의 말초적 접근 때문에 김종인식 통합, 단일화 논의가 신뢰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대변인은 “일부 지역의 경우 입만 열면 떠들던 윤리공천 잣대가 유명무실해져 개혁공천이라는 대국민 약속은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안산상록을에 공천된 김철민 전 안산시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음주운전 포함 4건의 전과와 측근 비리로 정밀심사대상자로 분류돼 공천 배제된 후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 낙선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 합류한 정대철 전 상임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된 것을 두고 “부친 정대철 전 의원과 관련돼 보복 차원에서 정략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김 대변인은 “전체적으로 기득권은 온존시키고 국민의 눈을 속이는 공천”이라고 비판했다.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이해찬 의원의 더민주 공천 탈락에 대한 견해를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 처음 들었다”며 “억울하게 희생된 분들이 있고 본인 의사가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러지 않은 경우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경북 등 당 내 초관심 지역에 대해 집중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당 정체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겠다며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현역 의원들의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했다.이 위원장은 14일 오전 예정이 없던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구 심사가 거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어 오늘은 조금 비장한 각오로 심사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비해 우리가 개혁성이 떨어진다는 느낌을 저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천 배제 대상으로 Δ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에 적합하지 않는 사람 Δ당 정체성에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을 한 사람 Δ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 의원 등 세 가지 유형을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국회의원 품위에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경합자에서 빼는 것이 맞다”며 “국민들한테 내놓기 전에 국회의원으로서의 품위가 의심되는 사람들은 걸러내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위원장은 “오늘 결정해야 할 곳에서 당 정체성 관련이 상당히 중시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정체성에 어긋나는 사람’은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당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며 박근혜 정부에 직격탄을 날린 유승민 전 원내대표(대구 동구을)를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이 위원장은 “당 정체성과 관련해서 심하게 적합하지 않은 행동들을 한 사람에 대해서는 응분의 대가를 치르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래야 20대 국회 가서 적극적으로 당 정체성 맞는 행동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 19대에는 물렁물렁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상대적으로 편한 지역에서 오랫동안 다선의원의 혜택을 즐길 수 있었던 분들은 정밀하게 조사를 해야 되겠다. 가급적이면 후배들한테 진로를 터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고민을 해야 되지 않을까”이라며 텃밭 지역 중진 물갈이 방침을 밝혔다.이미 3선인 김태환 의원(경북 구미을)과 강길부 의원(울산 울주군)이 공천에서 탈락한 데 이어 다선 의원들의 추가 공천 배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5선 황우여 의원(인천 연수갑)과 3선인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을)·서상기 의원(대구 북구을) 지역구가 우선추천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어떻게 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혁성을 띠는 후보자 결정을 하느냐가 공관위의 몫이자 의무”라며 “그것이 잘못되면 우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내일은 중요한 결정 과감하게 내리겠다”며 “상당한 정도의 갈등과 충돌은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이것을 못 넘어서면 개혁 공천을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공천 결과에 따라 “상당한 정도의 갈등이나 충돌은 있을 것”이라면서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질문은 받지 않겠다. 이제는 실천하는 일만 남았다. 그걸 본 뒤에 여러분이 판단하라”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친박(親朴)과 비박(非朴)의 계파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공천관리위원회가 11 일3차 공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현역의원 추가 탈락은 없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강행하고, 경선지역 35곳과 단수추천 지역 27곳 등 총 62개 지역에 대한 심사 결과를 밝혔다. 우선 단수 추천 지역을 보면, 예비후보가 2명 이상이었던 지역구 중에 4곳의 지역구에서 단수 후보가 결정됐다. 인천 서구갑 이학재 의원, 경기 수원시 무 정미경 의원, 고양시갑 손봉규 의원, 김포시을 홍철호 의원 등이 20대 총선에 직행하게 됐다. 또한, 서울 강북갑 정양석, 도봉을 김선동, 서대문갑 이성헌, 경기 수원갑 박종희, 안산시단원갑 김명륜, 시흥갑 함진규, 대전 동구 이장우, 전남 순천 이정현, 고흥보성장흥강진 장귀석, 경남 김해갑 홍태용, 김해을 이만기 등 예비 후보자가 1명뿐인 지역구 23곳도 단수 추천이 확정됐다. 그러나 서울지역 단수신청자인 비박계 양천을 김용태, 서대문을 정두언 의원은 이날 발표에서 빠졌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을 우선 선정했고 단수추천의 경우 수도권에서 경쟁력이 월등한 후보자와 1인 신청지역 가운데서 호남권 등 당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후보자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발표가 보류된 지역은 공관위 심사과정에서 이견이 있거나 기존 후보자가 다른 당 후보자를 이길 경쟁력이 있는지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 여성·청년 등 우선추천지역 검토가 필요한 경우”라며 “보류지역은 계속 심사를 거쳐 추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황진하, 홍문표 두 위원은 공천관리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이 위원장이 독선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며 전날 저녁부터 공관위 활동을 거부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두 위원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발표내용은 그동안 논의과정에서 합의를 한 부분”이라며 “두 위원이 회의에 불참해도 후보자 심사를 계속 진행하겠다. 두 사람이 없어도 할 수밖에 없다. 원체 시간이 촉박하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경선지역 35곳이다. ◆서울(5) △중구 성동(갑) 김동성 진수희 △중구 성동(을) 김태기 김행 지상욱 △은평(갑) 김상환 최홍재 △강서(병) 유영 이재인 전옥현 △구로(갑) 김배영 김승제 진선수 김익환 ◆부산(3) △서구동구 곽규택 유기준 최형욱 한선심 △해운대(을) 김미애 배덕광 이창진 △기장군 김한선 안경률 윤상직 ◆인천(2) △남구(갑) 이중효 홍일표 △연수구(을) 민경욱 민현주 ◆대전(2) △유성(갑) 김문영 민병주 진동규 △유성(을) 김신호 이상태 ◆경기(14) △수원(병) 김용남 이승철 △동두천 연천군 고조흥 김성원 심화섭 임상오 △고양(병) 김현복 백성운 이운룡 정군기 △고양(정) 김영선 이상동 조대원 △남양주(병) 김장수 박상대 안형준 주광덕 △군포(갑) 김유진 심규철 △용인(갑) 이상철 이우현 조봉희 △용인(정) 김관종 이상일 이춘식 △김포(갑) 김동식 이강안 이윤생 △광주(갑) 김환회 정진섭 △광주(을) 노철래 박혁규 이우경 △양주 김성수 이세종 △포천 가평군 김영우 이철휘 △여주 양평군 이규택 이범관 정병국 ◆강원(2) △춘천 김진태 이수원 △속초·고성·양양 이양수 정문헌 ◆충북(1) △청주 흥덕 송태영 신용환 정윤숙 ◆충남(2) △천안(갑) 김수진 도병수 박찬우 △공주·부여·청양 정연상 정진석 홍표근 ◆경북(3) △영주·문경·예천 이한성 장윤석 최교일 홍성칠 △영천 청도군 이만희 정희수 △상주 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재원 김종태 박영문 성윤환 ◆제주(1) △서귀포 강경필 강지용다음은 단수추천 지역 27곳 중 복수신청 지역 단수후보자(4명)이다. ◆인천(1) △서구갑=이학재 ◆경기(3) △수원무=정미경(여) △고양갑=손범규 △김포을=홍철호1인 신청 지역 단수후보자(23명)는 다음과 같다.◆서울(3)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서대문갑=이성헌 ◆광주(3) △동구남구갑=한경노 △북구을=이인호 △광산구갑=정윤 ◆대전(2) △동구=이장우 △서갑=이영규 ◆경기(3) △수원갑=박종희 △안산단원갑=김명연 △시흥갑=함진규 ◆충남(1) △아산갑=이명수 ◆전북(3) △전주을=정운천 △군산시=채용묵 △익산을=박종길 ◆전남(6) △목포=박석만 △여수갑=신정일 △순천=이정현 △고흥보성장흥강진=장귀석 △해남완도진도=명욱재 △영암무안신안=주영순 ◆경남(2) △김해갑=홍태용 △김해을=이만기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11일 전병헌(서울동작갑)·오영식(강북갑)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두 의원의 지역구는 전략공천 검토지역으로 선정됐다. 더민주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역 단수추천 28곳, 현역 경선지역 11곳, 원외 단수지역 56곳, 원외 경선지역 12곳 등 총 107곳의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교체 확정 현역의원은 총 23명으로 늘었다. 20% 컷오프 탈락자 발표일인 지난달 24일 기준(재적 108명)으로 21.3%의 물갈이가 이뤄진 것이다.이날 공천 배제된 전병헌·오영식 의원은 모두 범친노(친노무현)인 정세균 의원 계파로 분류된다. 정세균 의원은 서울 종로구 단수공천을 받았다.공관위는 ‘친노 좌장’격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대한 심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았다.당초 컷오프 가부 투표에 오른 것으로 알려진 서울 금천구 이목희 의원은 이훈·최규엽 예비후보와 3자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목희 의원은 비서관 월급을 상납 받았다는 의혹을 받으면 ‘갑질’ 구설에 올랐다. 한 때 탈당설이 돌았던 전북 익산갑 이춘석 의원은 한병도 예비후보와 경선을 벌이게 됐다. 또한,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는 금태섭 예비후보가, 서울 관악을에는 정태호 예비후보가 각각 단수 공천 받았다. 다음은 이날 발표한 공천 심사결과이다. 현역 단수는 △종로구 정세균 △동대문구(갑) 안규백 △동대문구(을) 민병두 △중랑구(을) 박홍근 △강서구(병) 한정애 △영등포구(갑) 김영주 △영등포구(을) 신경민 △관악구(갑) 유기홍 △강동구(을) 심재권 △인천 부평구(을) 홍영표 △대전 서구(갑) 박병석 △대전 유성구(을) 이상민 △경기 수원시(정) 박광온 △경기 성남시수정구 김태년 △경기 부천시오정구 원혜영 △경기 광명시(갑) 백재현 △경기 고양시(병) 유은혜 △경기 구리시 윤호중 △경기 오산시 안민석 △경기 화성시(을) 이원욱 △경기 용인시(을) 김민기 △충북 청주시서원구 오제세 △충북 청주시청원구 변재일 △충남 천안시(을) 박완주 △전남 나주시화순군 신정훈 △전남 광양시곡성군구례군 우윤근 △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이개호 △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김영록 등이다. 현역 경선은 △노원구(갑) 고용진 장하나 오성규 △강서구(을) 진성준 임윤태 △금천구 이목희 이훈 최규엽 △동작구(을) 강희용 최동익 허동준 △송파구(병) 남인순 조재희 △강동구(갑) 송기정 진선미 △경기 군포시(을) 이학영 채영덕 △전북 익산시(갑) 이춘석 한병도 △전남 순천시 김광진 노관규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 신문식 곽동진 △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서삼석 이윤석 등이다. 원외 인사 단수 공천은 △강서구(갑) 금태섭 △관악구(을) 정태호 △서초구(을) 김기영 △부산 서구동구 이재강 △부산 남구(갑) 이정환 △부산 남구(을) 박재호 △부산 북구강서구(갑) 전재수 △부산 해운대구(을) 윤준호 △부산 기장군 조용우 △부산 금정구 박종훈 △부산 연제구 김해영 △부산 수영구 김성발 △대구 수성구(을) 정기철 △인천 남구(갑) 허종식 △인천 부평구(갑) 이성만 △대전 동구 강래구 △대전 중구 송행수 △울산 중구 이철수 △울산 남구(갑) 심규명 △울산 남구(을) 임동욱 △울산 북구 이상헌 △울산 울주군 정찬모 △경기 수원시(을) 백혜련 △경기 평택시(갑) 고인정 △경기 안산시단원구(갑) 고영인 △경기 화성시(갑) 김용 △경기 안성시 이규민 △경기 광주시(갑) 소병훈 △경기 광주시(을) 임종성 △경기 동두천시연천군 유진현 △경기 포천시가평군 김창균 △경기 이천시 엄태준 △강원 원주시(을) 송기헌 △강원 강릉시 김경수 △강원 동해시삼척시 박응천 △강원 태백시횡성군영월군평창군정선군 장승호 △충북 청주시상당구 한범덕 △충북 충주시 윤홍락 △충북 제천시단양군 이후삼 △충북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이재한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임해종 △충남 보령시서천군 나소열 △충남 서산시태안군 조한기 △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김종민 △경북 경주시 이상덕 △경북 안동시 이성노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엄재정 △경북 상주시군위군의성군청송군 김영태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박장호 △경남 창원시의창구 김기운 △경남 창원시성산구 허성무 △경남 창원시진해구 김종길 △경남 진주시(갑) 정영훈 △경남 사천시남해군하동군 남명우 △경남 거제시 변광용 △경남 양산시(갑) 송인배 등이다. 원외 경선은 △노원구(병) 이동학 황창화 △부산 사하구(을) 김갑민 오창석 △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권보근 김찬진 △인천 계양구(갑) 유동수 김현종 △광주 북구(을) 이남재 이형석 △광주 광산구(갑) 이용빈 임한필 허문수 △대전 유성구(갑) 이종인 조승래 최명길 △대전 대덕구 박영순 정현태 △경기 남양주시(을) 김관기 김한정 박철수 △경기 화성시(병) 권칠승 오일용 △강원 춘천시 허영 황환식 △충남 천안시(갑) 이규희 한태선 등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친노(親盧)·운동권 출신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정청래 의원의 공천 배제와 관련해 “보수언론의 공격 프레임에 너무 쉽게 무너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있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이날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유독 김현, 정청래 의원 등 보수 언론과의 싸움 전선에 섰던 의원들이 해당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의원은 친노·운동권 세력이 더민주 공천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게 언짢다면서 “야당은 전투적인 사람이 있어야 한다. 고분고분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고 중도가 좋다고 하는 사람만 있어서야 박근혜 대통령이 독주할 때 어떻게 막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더민주가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의식해서 정청래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정치권 일각의 해석에 대해선 반대했다. 우 의원은 “세상에 이 당을 탈당하신 분들을 의식해서 이 당의 공천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그것은 아니라고 보고, 그 정도까지 공천심사위원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남의 당 공천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 자기 당 공천이나 잘하면 된다”며 “타당 공천에 대해 매일 평가할 게 아니고, 이제는 자기 당을 들여다 보면서 반성할 때”라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24일 4·13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시점 상 어렵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실상 거부된 것으로 본다”면서도 “통합이 안 되면 수도권 연대라도 해야 된다는 것이 많은 야권 지지자들의 절실한 마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독자생존 노선에 대해서는 “정말 야권 연대를 안 하겠다는 취지라면 저는 상당히 심각한 일”이라며 “결과적으로 새누리당의 다수 의석을 용인해주겠다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그는 “더민주가 잘되는 것보다 새누리당이 잘 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면 심각한 문제”라며 “탈당 당시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새누리당 독주를 막아야한다는 전제 하에서 생존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