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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주자 지지율 3위 이재명 현상하야 정국 앞장서 지지율 파죽지세"나 사이다야"#. "박근혜 대통령의 대통령직을 박탈한 후 구속해서 형사처벌해야 한다""(세월호 7시간 의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 혐의가 상당하다""(박근혜 대통령을) 우리 손으로 끌어 잡아 박정희의 유해 옆으로 보내주자"#. 인구 100만 명의 경기 성남시 이재명 시장.야권 대선주자 중 대통령 퇴진과 탄핵을 가장 먼저 주장한 그는 박대통령 구속 수사 등 선명한 구호를 외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요.#.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5% 안팎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죠. 이는 지지율 20% 안팎에 갇힌 문 전 대표, 10% 안팎으로 정체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5% 언저리까지 밀린 박원순 서울시장과 대비되죠.#. 이에 이 시장의 '촛불 지지율 독주'가 후발 주자의 노이즈 마케팅 수준을 넘어 대선 후보 빅3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입니다.나 빅 3??(이재명) vs 나 떨고 있니 (문재인-안철수)#. 그는 서울에서 지지율 18.4%로 문 전 대표(19.3%)와 박빙이죠. 경북 안동 출신인 이 시장은 야권 후보 중 대구경북 지지율이 12.3%이고 호남에서도 15.4%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야권의 기반인 수도권과 호남에서 유력 차기 주자로 각인된 겁니다.#. 최순실 게이트가 정국을 강타하기 전인 10월 중순만 해도 그의 지지율은 5% 안팎.촛불집회가 본격화한 11월 초부터 지지율이 수직 상승해 대선 구도를 흔들고 있습니다. "촛불집회 이전까지는 연말 7¤8%, 내년 초 두 자릿수 지지율을 목표로 했는데 지지율 상승 속도가 빨라 나도 놀랍다"#. 전문가들은 기성 정치에 실망한 대중이 그의 거칠고 투박한 화법에 호응한다고 평가합니다. "기존 정치인과 다른 신선한 화법과 행동이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사람들에게 먹힌다.국민의당, 정의당, 무당파의 지지를 빠르게 흡수했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 "이 시장이 촛불민심을 가장 정확히 꿰뚫고 있다. 좌고우면하는 듯한 다른 주자들과 달리 선명한 화법으로 대중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한다. "더불어민주당 한 의원#. 지지율 1위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도 이재명 시장을 의식합니다"사이다(이재명)는 금방 목이 마르지만 고구마(문재인)는 배가 든든하다"(문재인)vs"갑자기 고구마를 먹으면 체한다. 사이다를 먼저 마신 다음 고구마로 배를 채워야 한다"(이재명)#.다만 이 시장의 상승세가 촛불 정국 이후에도 지속될 지 의문입니다. 국가를 통치할 정치·행정 역량을 검증 받아야 하니까요.과격한 좌파 이미지, 박사모 성남 지부장 형 이재선 씨(57)와의 심한 가족 갈등 등도 부담입니다.#. "현재의 지지율은 다소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재선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 거둔 실적만 가지고 5000만 인구의 국가 경영에 그대로 대입하긴 어렵다"엄경영 시대연구소장#.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시장이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도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역할을 할 뿐 최종 대선 후보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죠. #.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자신만만합니다."대선 판을 뒤집을 자신이 있다. 소셜 네트워크가 발달하고 집단 지성이 발휘되면서 대중이 정치권과 대등한 존재가 됐다.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욕구를 대변하는 역할이 인정받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탓에 자신을 흙수저가 아니라 무(無)수저로 칭하는 이재명 시장그의 지지율 고공비행은 어디까지일까요?과연 그가 각종 논란을 잠재우고 야권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2016.12.06 화원본 | 길진균·황형준·한상준 기자 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01탄핵 이후는 어떻게? "국정 수습 준비 서두르자" 국가 원로들의 제언#.02"탄핵안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한동안 국정 혼란은 불가피하다. 빨리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탄핵 그 이후'를 서둘러 대비해야 한다는 국가 원로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03대통령 탄핵에 새누리당 비주류가 합류할 뜻을 분명히 하면서 9일 탄핵안 표결이 코 앞으로 다가왔죠. 문제는 여야 모두 탄핵안 가결 정족수를 둘러싼 표 계산에만 분주할 뿐 탄핵 이후 국정 수습 방안을 내놓지 못한다는 거죠.#.04"탄핵으로 국정 책임의 한 축이 사라지는데 다른 한 축인 국회를 중심으로 초유의 권력 공백에 대처할 논의 기구가 필요하다.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지만 리더십에 한계가 있다. 이 난관의 해법을 각계가 논의해야 한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05"대통령이 당장 물러나면 충분히 검증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할 수 있을지 걱정된다. 야권 대선주자들은 사이다 Vs 고구마 논쟁을 하며 정권이 다 넘어온 듯한 행태를 보인다" -이영작 서경대 석좌교수#.06원로들은 조기 대선이 가시화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대선 일정을 논의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탄핵안이 통과되면 대선 정국인데 이를 방치하면 혼란만 가중된다. 조기 대선 로드맵을 짜야 한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지도자가 개인적 욕심을 내려놓고 국가 위기를 풀려는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07"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이 나오기 전 즉각 사퇴하라"는 야권 주장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립니다. "탄핵의 정신은 헌재의 탄핵 심판을 통해 법적 책임을 묻는 데 있다. 탄핵안이 가결되면 국민에게 일상으로 돌아가 심판을 기다리자고 설득해야 한다." -허영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 (전 헌법재판연구원장)#.08반론도 있죠. "헌재는 출범할 때부터 정치적인 사법기관의 성격을 갖고 있다. 탄핵 소추가 접수되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야 한다"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09정치권과 달리 국민들은 탄핵 이후에 대한 의견을 SNS에 활발히 개진하고 있죠. "탄핵안이 부결되면 횃불을 들고 국회로, 가결되면 촛불을 들고 헌재로 가자" "탄핵안 가결 여부에 관계없이 10일 7차 촛불집회를 할 것" -누리꾼들의 반응#.10전문가들은 촛불집회가 정치권 결정을 바꿀 수 있음을 확인한 국민들이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번 사태로 국민이 주권자라는 의식이 생겼다. 정국 현안에 대해 계속 국회와 정부를 압박할 것"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11탄핵 여부도 중요하지만 사회 혼란을 수습하는 일은 더 중요합니다. 과연 우리 사회는 탄핵 이후를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2016.12.06 화원본 | 홍수영·권기범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伊렉시트가 왔다(이탈리아의 EU 탈퇴)흔들리는 유럽의 앞날은?#.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가총리직을 걸고 추진한 4일국민투표가 부결됐습니다.#.렌치 총리는 상·하원에 동등한 권한을 부여한현행 헌법을 수정해 상원의원 수를 줄이고중앙정부 권한을 강화하고자 했습니다.고질적인 정치 불안을 타개하고경제 발전을 촉진한다는 명분이었죠.#.렌치 총리 개인의 인기가 높고이 개혁안의 취지에도 많은 이가 동감했지만예상보다 훨씬 많은 반대표가 나왔습니다.젊은 층은 40%에 육박하는 청년 실업률 등으로기성 엘리트 체제를 상징하는 렌치가 싫었고노년층은 물밀 듯 밀려드는 난민이 못마땅했죠.#.렌치 총리는 출구조사 결과가 반대 우세로 나타나자곧바로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새 총리는 그의 잔여 임기 14개 월을 채워야 하죠.하지만 조기 총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제 1야당 오성운동의 승리가 유력합니다.#.오성운동이 집권하면이탈리아의 EU 탈퇴, 즉 이렉시트의 가능성도 커집니다."이탈리아가 EU에 가입해 얻은 게 없다.EU 탈퇴 국민투표를 시행하자"고오성운동의 주장입니다.#."국민투표 부결은 민주주의의 승리다.반 부패, 반 EU, 반 난민,직접 민주주의의 가치를 확대하겠다"베페 그릴로 오성운동 대표(68)#.코미디언 출신인 그릴로는 2009년 오성운동을 설립한 후화려한 몸짓과 과감한 언사로 이목을 끌어오성운동의 인지도와 인기를 끌어올렸습니다.이후 고질적인 이탈리아의 부패와 경제 실정(失政)을시원한 막말로 긁어주는 전략으로 급속히 세를 불렸죠.#.극우정당 북부리그는 오성운동보다 더 강한 기조로반 난민·반 EU를 주창합니다.오성운동과 북부리그가 연합해 정권을 잡으면이렉시트 정도가 아니라 EU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이탈리아는 독일 프랑스에 이어 유로존 3위 경제대국이니까요.#. 브렉시트, 도널드 트럼프의 미 대통령 당선에 이어이탈리아의 국민투표 부결까지...CNN, BBC 등 해외 언론은이를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승리로 진단합니다."이탈리아는 영국, 미국에 이어포퓰리즘 도미노에 쓰러진 세 번째 나라다.포퓰리스트들의 행진이 계속될 것이다"- BBC#."이탈리아 국민투표 부결을 축하한다.이탈리아인이 EU와 렌치 총리를 거부했다.우리는 자유를 향한 열망에 귀기울여야 한다"프랑스 극우성향 정당 국민전선(FN) 대표 마린 르펜#.이번 선거 결과는 2017년 대선과 총선을 앞둔독일, 프랑스, 네덜란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갈수록 암울해지는 세계한국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2016. 12. 05 (월)원본: 동정민 파리 특파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힘들고 어려워도 눈부시게 살아봐요"웹툰 작가 김보통#."저는 스물여섯입니다.그리고.....'아만자'(암 환자를 소리나는 대로 풀어 쓴 단어)입니다."#.한 젊은 남성이 있습니다. 취업도 결혼도 안 한 그의 삶에갑자기 말기 암이라는 고통이 몰려옵니다.그는 두려움, 절망, 분노를 머금은 채이 사막을 헤매기 시작하죠.#.'아만자'는 암에 걸린 26세 남성이 세상과 작별하는 과정을 그린 웹툰.작가는 병실에서 투병하는 아만자의 현실과사막의 왕을 찾아 여행하는 그의 꿈을번갈아가며 보여줍니다.#.몸이 점점 부서지는 주인공은 마음조차 잃어버린 채 사막을 헤매죠.이는 죽음을 서서히 맞이하는 그의 상황을 은유합니다.#.이야기 내내 주인공은 아만자로 불리다마지막에 이름이 공개됩니다.동녘 동(東), 밝을 명(明)을 쓰는 김동명.8년간 암 투병을 하다 4년 전 돌아가신 그의 부친 이름이죠.#.죽어가는 아들을 두고 회식에 갔던 웹툰 속 아버지의 이야기는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두고 역시 회식에 갔던내 경험담이다"김보통 작가#."당시 상무가 마련한 회식이었어요. 직속 상사에게 '아버지가 언제 돌아가실지모르니 병원에 가봐야 한다'고 했죠.그랬더니 '공과 사를 구분하라'며욕설을 퍼붓더군요."#."아버지의 죽음이 '사적인 일'이라는상사들이 딱하기까지 했어요. 개인의 비극보다 조직의 영광을우선하는 사람으로 살기 싫었죠. 사.표.를. 냈.습.니.다."#.2013년 '아만자'로 데뷔한 그는2014년엔 탈영병들을 통해 군대 문제를 폭로한'D.P: 개의 날'을 그렸습니다."제가 예전에 군대에서 탈영병 쫓는 군인이었거든요.경험을 그리는 게 가장 쉬워요."#.올해 7월 '아만자'는 한국 웹툰 최초로일본 최대 출판사 가도가와(門川)에서 출판됐죠.레진코믹스 일본 서비스에 게재된 그의 만화는누적 조회 수 1200만 건이 넘습니다.#."삶 자체가 흔들릴 정도로 괴로워도살아있는 동안만큼은 눈부시게 살자는말을 독자들에게 하고 싶어요.다음 만화를 뭘 그릴까 고민하는지금 무척 행복해요"김보통 작가#.대기업에 다닐 때 '초일류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사측의 논리에 신물을 느껴일부러 김보통이라는 가명을 쓴다는 그.그의 앞날을 응원합니다!!!2016.12.05 월원본 / 이지훈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세 벽돌공에게 물었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첫 번째 벽돌공이 답했다. “벽돌을 쌓고 있습니다.” 두 번째 벽돌공이 답했다. “교회를 짓고 있습니다.” 세 번째 벽돌공은 이렇게 말했다. “하느님의 성전을 만들고 있습니다.” 첫 번째 벽돌공은 생업(job), 두 번째 벽돌공은 직업(career), 세 번째 벽돌공은 천직(calling)을 갖고 있다. 미국 유명 심리학자 앤절라 더크워스 펜실베이니아대 교수(46)의 책 ‘그릿(Grit)’에 나오는 이야기다. 그릿은 열정이 있는 끈기, 즉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향해 꾸준히 정진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더크워스 교수는 타고난 재능과 좋은 환경이 아니라 그릿의 유무가 인간의 성공을 결정한다고 주장한다. 더크워스 교수에 따르면 그릿을 함양하고 배가하는 데 꼭 필요한 요소가 이타성이다. 벽돌 하나를 놓더라도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일(생업)이나 개인적 성공을 위해 필요한 일(직업)로 보는 사람보다 더 큰 목적과 연관된 일(천직)로 여기는 사람이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여기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이 이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든다’는 확신이 투철하다. 당연히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고 그릿 또한 강하다. 더크워스 교수는 “많은 이들이 천직을 일종의 마법으로 여기고 이를 찾는 데 골몰한다. 하지만 천직은 찾아내기만 하면 되는 완성품이 아니다. 나의 일이 타인 및 사회 전체와 어떤 연관이 있는지를 끊임없이 자문해야만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생업인 일과 천직인 일이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관점과 태도의 변화에 따라 똑같은 일이 생업이 될 수도 천직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는 아이들에게 장래 희망을 물어볼 때 ‘명사(名詞)가 아닌 동사(動詞)로 답을 유도하라’는 아동심리 전문가들의 조언과도 맥을 같이한다. 의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게 “아픈 사람을 고치고 싶은 거구나”라고 말하고,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아이에겐 “사람들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고 싶은 거구나”라고 알려줘야 더 큰 성취감과 동기 부여가 가능하다. 박근혜 대통령은 본인의 일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자신의 대통령직 수행이 한국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준다는 강한 확신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을까. 스스로는 성전을 건설하는 천직을 가졌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많은 국민은 대통령이 의미 없는 벽돌쌓기만 한다고 여긴다. 6주 연속 수백만 명의 시민들이 거리를 메우는데도 ‘국민의 목소리를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는 영혼 없는 답변만 되풀이하는 청와대. 대통령직을 직업이나 생업은커녕 아버지의 유산이나 전리품 정도로 보는 대통령. 국민들 가슴만 타들어간다. 하정민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차장 dew@donga.com}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일 6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232만 명(전국 기준)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 주 전보다 무려 약 40만 명이 늘어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이날 서울에서만 170만 명, 전국에서 총 232만 명이 참여해 6차례 촛불집회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고 밝혔다. 부산 광주 대구 등 각 지방에서 많은 인원이 참가한 것이 주요 이유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이날은 본 집회에 앞서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 지점에서 사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3일 6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212만 명(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주 기록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측은 이날 서울에서만 160만 명, 전국에서 총 212만 명이 참여해 6차례 촛불집회 중 사상최대 규모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은 본 집회에 앞서 사상 최초로 청와대 100m 앞 지점에서 사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박건영 기자 change@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제 6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3일 오후 4시 10분 현재 서울 시내 주요 교통통제 구간 현황은 다음과 같다. 독립문로터리에서 안국로터리까지, 자하문로, 효자로, 삼청로, 광화문에서 대한문까지, 종각에서 서대문로터리까지 총 6곳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01냉동 인간 선택한 英 14세 소녀 200년 후 다시 깨어날까 #.02"저는 지금 죽지만 200년 안에 살아 돌아올 거예요."말기 암 환자였던 영국 14세 소녀 JS(영문 이니셜)가 11월 17일 남긴 유언 #.03JS는 세계 최초로 소송 끝에 냉동 인간이 됐습니다. "의학 기술의 발전으로 암 환자인 저도 치료받을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하지만 한 생명체 전체를 장기간 얼렸다 해동한 사례가 없어 세계적 논란에 휩싸였죠. #.04가족들도 의견이 갈렸는데요. 소녀의 아버지는 냉동 보관을 반대했죠. "내 딸이 정말 200년 후 살아 돌아온다 해도 그 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고 200년 전 과거를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다." #.05딸의 뜻을 존중한 어머니가 이에 맞서 소송을 제기한 끝에 겨우 승소 판결을 받았습니다. "JS는 냉동 보존에 대해 충분히 알아본 뒤 선택했다. 그의 선택은 존중받아야 한다" 소녀의 변호인 조 플릿우드#06.현재 소녀의 시신은 미국 미시간 주 냉동보존연구소에 있는데요. 영하 196도의 액체 질소가 가득한 용기에 그의 몸이 담겼죠. 보전 비용은 약 5400만 원#07.1946년 프랑스 생물학자 장 로스탕은 글리세롤을 이용해 개구리 생식 세포를 얼리는 데 성공했죠. 세포를 그냥 얼리면 세포액이 얼어 부피가 늘어나고 이때 얼음 결정이 세포막을 찔러 세포가 손상됩니다. 하지만 세포액을 글리세롤에 넣어 얼리면 얼음 결정의 생성을 방지할 수 있죠. #.08현대 과학자들은 사람과 같은 고등동물도 쉽게 냉동합니다. 우선 DMSO 용액을 넣어 세포액이 얼지 않도록 합니다. 이후 DMSO와 세포 배양액을 섞고 그 안에 세포를 넣은 뒤 온도를 1분에 1도씩 떨어뜨려 얼리면 얼음 결정의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죠. -DMSO생물 실험에서 유기 물질을 녹이는 용해 보조제 #.09인체 전체를 냉동 보관할 때는 혈액을 모두 빼고 혈관에 DMSO를 섞어 만든 부동액을 채워야 합니다. 이에 냉동인간 업체들은 회원이 있는 각 지역에 응급 요원을 배치하고 회원의 사망 즉시 혈액을 부동액으로 대체하죠. #.10물론 이 작업을 거친 냉동 인간이 무사히 되살아날 지는모릅니다. 우선 DMSO는 상당한 독성이 있습니다. 또 세포나 작은 조직은 모든 부분을 균등하게 얼리고 녹일 수 있지만 전체 개체는 각 장기마다 부피가 달라 늦게 얼고 늦게 녹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 과정에서도 세포 손상이 발생할 수 있죠. #.11그럼에도 냉동인간이 되려는 사람들은 급증하고 있는데요. 2000년 미국 냉동인간 회사 알코어 생명재단엔 약 40구의 시신만 었지만 2016년 현재 148구로 늘었죠. 냉동인간이 되겠다며 회원으로 가입한 사람은 무려 1101명입니다. #.12인류의 영원한 꿈 불로장생 시신 냉동 보존이 이 희망을 실현시켜줄까요? 그렇다면 과연 인류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016.12.02 금 원본 | 신수빈 기자 기획 제작 | 하정민 기자 조성진 인턴}
# 인기 폭발 카풀앱 불법이냐 합법이냐제2의 우버택시 논란 점화 #. 경기 성남시에서 서울 강남구로 출퇴근하는 서주형 씨(32·여) "출퇴근 때 종종 '카풀앱'을 이용해요. 택시보다 30% 가량 비용이 싸거든요.어차피 운전자도 같은 방향으로 출퇴근하니까 서로 이익이죠."#. 플러스, 럭시 등 카풀앱이 수도권 직장인들 사이에 큰 인기입니다.카풀앱은 자가용 차량 소유주와 출발지 및 목적지가 같은 다른 사람을 연결시켜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올해 상반기 성남시 일대에서 등장했고지금 서울, 경기 전역, 부산 일부로 확대됐죠.#. 고객이 앱에 등록한 신용카드로 운행 요금을 결제하면차량 소유주가 이 요금을 받고앱을 운영하는 사업자는 수수료를 받는 형식입니다. #. 문제는 택시업계의 반발.이름은 카풀이지만 사실상 택시 운행과 다를 바 없다는 주장입니다."출퇴근 시간에 손님이 크게 줄었다.서울로 출퇴근하는 손님이 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데 카풀 차량에 손님을 빼앗기고 있다"성남 개인택시업자 윤모 씨(56)#. 민원이 계속되자 정부는 결국 카풀앱을 불법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국토교통부에 유권해석을 요청한 결과 위법이라는 답변을 들었다.카풀앱 영업이 계속되면 고발 등 추가 조치에 나설 것"성남시 관계자 #. 국토부는 "자가용 차량을 이용해 돈을 받고 운행을 하는 것은 카풀의 법적 취지를 벗어난다.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81조에 따르면 자가용 차량은 영업 행위를 할 수 없다"는 논리를 듭니다.#. 문제는 '출퇴근 때 승용차를 함께 타는 경우'는 예외라는 거죠. 카풀앱 업체들도 이를 들어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현재 카풀앱 서비스는 출근 시간대인 오전 5~10시,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다음날 오전 2시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법적으로 허용된 사안인데 뭐가 문제냐"카풀앱 업체 관계자 #. 이번 사안은 2014년 우버택시 논란과 유사합니다. 당시 정부는 택시 면허나 허가 없이 돈을 받고 운송 업무를 한 행위를 법 위반이라고 판단했죠.결국 우버코리아 한국 지사장과 우버 택시 운전사 등 35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전 세계에서 교통 혁명이 일어나는 시대에공유경제 플랫폼을 왜 억누르는지 모르겠다"VS "카풀앱 업체들의 주장은 카풀을 예외적으로 허용한 법령의 본래 목적과 다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1. 보기 중 탄핵된 대통령이 아닌 사람은 누구인가? [3점]① 인도네시아 : 압두라만 와히드② 페루 : 알베르토 후지모리③ 파라과이 : 페르난도 루고④ 독일 : 크리스티안 불프⑤ 에콰도르 : 루시오 쿠테헤스2. (주관식) 다음 문장의 빈칸(____)을 채우시오. [3점]다만 야권의 '탄핵 가결정족수(___명 이상) 몰아치기'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이 피로감을 호소한다는 점이변수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 황영철 의원은 이날 국민의당 ________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탄핵에 동조하는 (새누리당) 의원이 60명이 넘었다고 들었다"는 발언에 "야당과 (찬성 인원을) 논의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황 의원은 "누구로부터 어떤 말을 들었는지 모르는데 (탄핵 찬성) 명단은절대 제출할 수 없다"며 다만 "탄핵이 통과될 수 있다는 확신은 만들겠다"고 했다. 새누리당 _______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야당이 이미 정권을 잡은 듯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는 의회 독재의 길을 가고 있다"며 "혹자는 탄핵과 개헌이 같이 갈 수 없다고 한다. 일단 탄핵부터 해 놓고 그 이후에 개헌을 논하자고 하는데, 탄핵 다음 국면은 대선이다. '선탄핵 후개헌'은 허구다"라고 주장했다.<28일자 동아일보 A3면 기사 '찬성표만 세는 정치권' 中>3. 아래 기사가 설명하고 있는 A당과 정치인(_____대표)은 누군지 쓰시오. [2점]"이 중에 (2004년) 탄핵 때 계셨던 분은 없으시잖아요." A당 ______대표는 최근 열린 당 비공개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탄핵 절차 돌입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던 회의장은 순간 조용해졌다. 한 참석자는 "당 지도부 중 유일하게 현역 의원으로 탄핵 정국을 겪었던 ______대표가 탄핵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전했다. 헌정사상 유일했던 '탄핵 정국'이 12년 만에 다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로 탄핵 준비에 착수한 야권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절차를 들여다보고 있다.<26일자 동아일보 A18면 기사 '한국, 12년 만에 다시 펼쳐진 탄핵 정국' 中>4. 탄핵 절차에 관한 설명으로 옳지 않은 것은? [1점]① 탄핵안은 국회재적의원 과반수의 발의와 2/3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한다.② 탄핵소추 의결을 받은 자는 탄핵심판이 있을 때까지 그 권한행사가 정지된다.③ 헌법재판소는 심리 결과 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결정을 선고한다.④ 대통령 탄핵이 결정되면 즉시 대통령직이 상실되며 국무총리 대행체제로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를 실시한다.⑤ 탄핵 결정은 공직으로부터 파면함에 그친다. 그러나 이에 의하여 민사상이나 형사상의 책임이 면제되지는 아니한다.5. 아래에서 설명하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쓰시오. [1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 추천 총리 문제는 더이상 검토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 우려하는 ○○○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도 괜찮다는 얘기다. 이 같은 태도 변화는 탄핵으로 권한이 정지될 '식물 대통령' 아래의 권한대행도 '식물 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박근혜 정부를 잇는 ○○○ 권한대행 체제의 '무기력·무능력'이 도드라지면 혹시 있을지 모를 조기 대선에서 유리하다는 셈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같은 당 김부겸 의원은 "대통령이 수용하지 않을 가능성과 촛불 민심 약화 때문에 국회 총리 추천을 포기했다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책임총리 국회 추천은 긴요하다"고 반발했다.<25일자 동아일보 A4면 '속내는 권한없는 대행체제' 中>※ 출제의도: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 표결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야 3당은 이르면 다음 달 2일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국회 통과를 밀어붙일 태세.이같은 국내 정세의 큰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른 나라에선 탄핵이 가결된 사례가 있었는지, 역사를 되짚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1번 정답 ④: 크리스티안 불프 독일 전 대통령은 탄핵이 아니라 '자진사퇴'했다. 독일 대중지 빌트는 2011년 12월 13일 불프 대통령이 부동산 구입을 위해 니더작센 주지사 시절 기업인 출신 지인에게서 시중 금리보다 싼 연리 4%의 조건으로 50만 유로(약 6억2500만 원)를 빌렸다고 폭로했다. 불프는 첫 기사가 나간 뒤 빌트 주필, 편집국장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폭언했고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언론의 추가 보도가 이어지자 불프는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사과했다. 그러나 언론 협박 등으로 파문은 더 커졌고 독일 국민은 분노했다.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85%가 대통령 사임에 찬성했다. 이듬해 2월 16일 하노버 지방검찰청이 대통령 수사 면제권 철회를 연방하원에 공식 요청했는데 이는 현직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면제권 철회 요청은 독일 역사상 처음. 다음 날 불프는 자진 사퇴했다.※ 출제의도: 현재 탄핵을 주도할 정치권의 주도 세력이 누군지는 알아야 판세를 읽을 수 있다. 또한 정치인들이 박 대통령의 탄핵안과 관련해 어떤 계산을 하고 이해하려면 '탄핵 가결정족수'가 몇 명인지를 알아야한다.※ 2번 정답: 200명. 박지원. 정진석.※ 출제의도: 야권이 왜 박 대통령 탄핵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지, 제대로 이해하려면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돌이켜 봐야한다.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주도로 한나라당, 자유민주연합 등 야당이 주도해 탄핵소추안을 몸싸움 끝에 가결했다가 대규모 탄핵반대 촛불집회가 일어 나는 등 민심의 뭇매를 맞고, 이어지는 제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당했다. 당시 탄핵을 주도했던 정치인이 현재 야당의 대표를 맡고 있고, 또 한번 탄핵 정국을 이끌어야할 운명에 처했다. ※ 3번 정답: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출제의도 : 탄핵 과정을 정확히 이해해야 술자리에서도 무시당하지 않는다.※ 4번 정답 ③: 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 결정을 선고한다.※ 출제의도: 탄핵 정국에 국가 운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두고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되면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이뤄지고, 국무총리가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이에 따라 탄핵안 가결 전 국회 추천으로 다른 국무총리를 선정할지 등을 놓고 정치권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5번 정답. 황교안: 문자해임 통보 논란의 주인공(?) 황교안 국무총리. 최근 들어 박 대통령을 대신해 2016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해외 순방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 권력과 언론의 팽팽한 기싸움앙숙 NYT 찾은 트럼프#. '살아 있는 권력'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 최고 권위 언론' 뉴욕타임스(NYT)가 긴장과 공존을 거듭하는 권력과 언론 관계를 생생하게 보여줬습니다.#. 트럼프는 대선 과정 내내"NYT는 망해가는(falling) 언론사다.나에 대한 거짓, 편파 보도만 일삼는다독자 감소가 더 가속화할 것"이라고 독설을 퍼부었죠.# 21일 CNN 등 5개 방송사 경영진을 트럼프 타워로 불러들인 트럼프는#. "불행히도 나 역시 NYT를 본다. 안 봤으면 내 실제 수명보다 20년은 더 살겠지만…그럼에도 NYT는 미국의 보석이다"#. 당초 트럼프는 NYT에 오프더레코드(비공개) 회동 조건을 제시했다가 NYT가 이를 거절하자 인터뷰 취소 소동을 벌였습니다. 결국엔 NYT 요구대로 공개 행사로 진행했죠.#. 트럼프는 아서 설즈버거 주니어 발행인 등 NYT 경영진을 만나자마자 "NYT가 대선 내내 편파 보도를 했다"며 예의 포문을 열었습니다.하지만 결국에는 "NYT에 존경심을 갖고 있다"며 관계 개선을 시도했죠.#. 트럼프는 21일 5개 언론과의 면담에서도 대선 보도에 대한 불평과 독설을 쏟아냈는데요. 뉴욕포스트는 당시 상황을 총살 현장(Firing Squad)에 비유했죠.#당시 트럼프는 면담 장소를 '거짓말쟁이들, 부정직한 언론인들이 모인 방' 이라고 비난했죠. 특히 동석한 NBC 여기자 마르타 래다츠에게"힐러리 클린턴이 패배하자 울음을 터뜨린 끔찍한(nasty) 기자"라고 했습니다.#트럼프는 제프 주커 CNN 사장에게도 "나는 CNN을 혐오한다.CNN 조직원은 모두 거짓말쟁이들이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독설을 날렸죠. #NYT는 이런 트럼프를 최고 언론 비판관 (nation's press critic in-chief)으로 혹평했는데요. 군 통수권자인 미 대통령을 최고 사령관(commander in-chief)이라고 부르는 것에 빗댄 표현이죠.#. 11월 8일 대통령 당선 후 2주간 두문불출하며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던 트럼프 냉철한 사업가답게 그는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는 것이 대통령직 수행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듯 보입니다. '언론 길들이기'를 시도하던 트럼프가 NYT의 의연한 태도에 오히려 되치기 당한 셈이죠.#'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남용 문제를 파헤치지 않겠다'는 발언, 자신을 비판했던 인도계 여성 정치인 니키 헤일리를 UN 대사로 내정한 것 등 화합과 통합의 행보를 이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죠. #. "나 너 안 만나" Vs "그러거나 말거나"살아있는 권력(대통령)과 최고 권위 언론이날선 기 싸움을 벌일 수 있는 미국이 부럽습니다!원본 : 이승헌 기자 이유종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 빨라지는 탄핵 시계 최종 변수는?다음달 9일 탄핵안 처리될까#.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과 새누리당을 배신했다. 헌법도 심대하게 위반했다.헌법을 위반한 대통령은 탄.핵.을. 받아야 한다"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의 일등공신 겸 전 친박 좌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대통령 탄핵에 올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도 탄핵 추진 실무준비단을 출범시켰죠.#. "다음 주까지 탄핵소추안 초안 검토를 마치고 연내 탄핵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겠다"이춘석 탄핵 추진 실무준비단장#. 탄핵안이 발의되면 발의되면 국회는 24시간 이후~72시간 내에 표결해야 합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되죠.#. 이번 정기국회에서 남은 본회의는 다음 달 1, 2일과 8, 9일.2일은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 처리를 해야 하기에 8일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보고하고 9일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합니다.#. 문제는 정족수. 가결을 하려면 전체 의원 3분의 2인 200명이 필요합니다.현재 야당 및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은 171명. 따라서 최소 새누리당 의원 29명이 탄핵안에 찬성해야 하죠.혹시 있을지(?) 모르는 야권 내 이탈표까지 감안하면 새누리에서 최소 40명은 확보해야 안정적입니다.#. "탄핵 정족수만 확보되면 당장 탄핵안을 발의한다"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이 말을 뒤집어 보면 탄핵 정족수 채우기가 만만치 않다는 뜻도 되죠.야권이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의 합류를 종용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해도 문제입니다.최종 결정을 위해선 헌법재판소장을 포함한 헌법재판관 9명 중 6명 이상이 찬성해야 합니다.하지만 헌법재판관 9명중 결원이 생기면 그 수는 탄핵 '반대'로 간주되죠. 박한철 헌재소장이 내년 1월31일, 이정미 재판관은 3월13일 임기가 끝납니다.즉 7명 중 2명만 반대해도 탄핵이 부결됩니다.#.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면 대통령의 임기를 보장해 주는 셈이 됩니다.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도 장장 11개 월이 걸렸습니다.#. 야당도 이 점을 우려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 심리만 7번을 했으니 이번엔 10번은 해야 할 거다. 최소 4개월이 걸린다. 청와대의 강경 대응은 이 점을 노린 것이다"이춘석 더민주 의원#. 새누리 안에서는 의견이 갈립니다. "아무리 빨라도 탄핵에는 4¤6개월이 걸린다. 국회의원은 국회법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 나는 국회법을 준수하겠다"새누리당 권성동 의원 vs"박한철 헌법재판소장이 임기를 마치는 2017년 1월 31일 전 탄핵 심사를 끝내야 한다. 내년 1월 말에 헌재 결정이 나면 2개월 후인 내년 3월 31일 대선을 치를 수 있다"하태경 새누리당 의원#. "절대 스스로 물러나지 않겠다"는 청와대 vs"반드시 탄핵을 시키겠다"는 새누리당 비박계와 야권둘의 법리적, 정치적 싸움은 어떻게 결론이 날까요?국민의 시름이 깊어지지 않기만을 바랍니다.원본/ 우경임·유근형·강경석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남자끼리 어때, 이리 와~"급증하는 同性 성추행#. "술자리에서 아버지뻘 되는 거래처 임원에게 혀가 오가는 설왕설래(舌往舌來) 입맞춤을 당했어요. 업무 때문에 그를 마주칠 때마다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 치욕스러워요."5년 차 직장인 박모 씨(32)#. "워크숍에서 부장이 술이 취해 러브 샷을 권하더니 갑자기 입을 맞추고 귀를 깨물었어요. 입술이 썩고 토할 것 같았어요. 생각만 해도 소름끼칩니다."신입사원 최모 씨(25)#. "술자리에서 상무님이 입을 맞춘 뒤 더 생각나면 밤에 내 숙소로 찾아오라고 하더군요.다른 사람들이 다들 웃어넘기는 분위기여서 더 화가 났습니다."2년차 직장인 박모 씨(26)#.동성 상급자의 성희롱으로 괴로워하는 남성 직장인들이 많습니다.상사들은 친밀감을 표시하는 행위라지만 당하는 사람의 불쾌함과 수치심은 이루말할 수 없죠.#. 이성 간 성폭력에 비해 동성 간 성폭력, 특히 남성 성폭력을 가볍게 여기는 시선이 많습니다.특히 술을 마신 상태에서의 가벼운 신체접촉을 장난으로 치부하는 사람이 많죠.#. 동성에 의한 남성 성폭력 피해자는 꾸준히 늘고 있는데요. 2011년 749명2013년 912명2015년 1105명자료:경찰청#. 동성 남교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직위해제당한 울산의 한 초등학교 교감, 동성 간병인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칠성파 두목 이강환 사례도 있죠.#. 남성 피해자가 문제를 제기하고 가해자가 처벌을 받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죠.법적으로는 여성 피해자와 똑같은 수준의 보호를 받지만 남성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 수준이 낮으니까요.#. 특히 가해자가 권력관계에서 갑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어 섣불리 나서기도 어렵습니다. "막내라 불쾌하다는 티를 낼 수도 없었어요. 억지로 웃으며 감사 인사까지 해야 했던 상황에 굴욕감을 느낍니다"신입사원 최모 씨 #. "사회 전반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성희롱 예방교육을 할 때 남녀 모두 성폭력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 전문가들은 "동성 성추행 피해자의 회복 속도가 매우 더디고 수치심 강도도 매우 높다" 고 지적합니다.법적 제도적 사회적 장치 마련이 시급합니다.2016.11.23 수원본/ 홍정수 기자기획·제작/ 하정민 기자·조성진 인턴}
#최순실 돌풍에 휩쓸린박태환 김연아 국민 남매#. 마린보이 박태환(27), 피겨 여왕 김연아(26)도 최순실 국정농단의 피해자라는 주장이 등장했습니다.# SBS는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이 박태환에 2016 리우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고 보도했습니다.KBS도 문체부와 최순실 씨 조카 장시호가 김연아를 찍었다고 보도했죠. #."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면 기업 스폰서 등 각종 특혜를 주겠지만출전을 강행하면 불이익을 받을 것이다.-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에게 올림픽 포기를 촉구하며 한 말#. 박태환은 21일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이를 인정했습니다."5월 25일 김종 전 차관과 만났을 때 너무 높은 분이라 무섭고 긴장됐다.올림픽 출전 생각밖에 안 났다"#. 2014년 최순실의 최측근 겸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는 차은택과 문체부가 만든 늘품체조 시연회 참석을 김연아가 거절하자장시호가 김연아를 손보려 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장시호가 '김연아는 문체부에 찍혔다'라는 말을 했다.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그냥 '찍혔어. 안 좋아'라고 답하더라"-장시호의 측근 #. 김연아는 당시 대한체육회가 선정하는 스포츠 영웅 후보에서도 석연찮게 빠졌습니다. 명단에 오른 12명 중 온라인 투표에서 월등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대한체육회는 당초 규정에도 없던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그를 배제시켰죠.#. 일각에서는 문화계와 마찬가지로 체육계에도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합니다.#. "김종 전 차관이 박태환의 출전 포기를 종용한 건그가 특정 선수를 밀었기 때문이다.박태환에게 양보를 강요한 동기와 이해관계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올해 9월 평창올림픽 단독 기념주화 제작에서 피겨스케이팅이 빠진 것도 논란입니다. 피겨는 동계 올림픽의 꽃인데다김연아가 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점을 감안하면단독 주화로 제작되지 않는 것이 이상하기 때문이죠.#. 사태가 확산되자 김연아 측이 "늘품체조 시연회 불참과 관련해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는 보도도 나왔죠.김종 전 차관 측도 박태환 측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부인하고 있죠.하지만 논란은 여전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영웅들에도 어른거리는최순실 씨와 그 일당의 검은 그림자. 이들의 마수는 어디까지 뻗친 것일까요?과연 진실은 무엇일까요?원본 :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이고은 인턴}
#. 박근혜 대통령은 호세프의 길을 걸을 것인가#. "나는 5400만 명이 선출한 대통령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민주주의와 미래를 위해 연설하고 있다. 저들은 나를 끌어내리기 위해 지금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 나는 거대한 불의(不義)의 희생양이다."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 (69)#. 한국 얘기가 아닙니다. 지구촌 반대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69)이 5월 12일 상원의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개시 결정으로 직무가 정지되자 대통령궁을 떠나며 외친 말이죠.#. 세계 7위 경제대국 브라질의 첫 여성 대통령인 그는2014년 재선 당시 국가 부채를 숨기려고 회계 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8월 탄핵당했습니다. 그는 "탄핵은 정적들의 쿠데타"라고 주장하며 위헌 소송을 제기했지만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기각했죠.그의 재임 중 벌어진 각종 부패와 경제난으로 국민들은 그에게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선이 있던 2014년 말 호세프는 국영은행에서 막대한 자금을 빌리고 제때 갚지 않았습니다.이 돈은 저가주택 공급 등 사회안전망 확대에 쓰였죠. 나라 빚을 늘리지 않는 척하면서 선심성 복지 혜택을 내놓는 꼼수였죠.#. 특히 브라질 국민은 남미 최대 정유회사이자 브라질 경제에서 한국 삼성전자와 맞먹는페트로브라스의 뇌물 스캔들에 폭발했습니다.페트로브라스 임원들이 비밀리에 조성한 정치자금을 호세프 정권과 집권 노동자당(PT)에 마구 뿌렸거든요.#. 궁지에 몰린 호세프는 한술 더 뜹니다. 역시 부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전임자 룰라 전 대통령을 국무총리 격인 수석장관에 임명해 여론의 거센 반발을 불렀죠. #. 지금 한국의 위기는 브라질과 놀랍도록 비슷합니다. 승승장구하던 최초의 여성 대통령, 그의 끝없는 몰락,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지지율,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 대통령의 버티기... #. 브라질의 대통령 탄핵 절차는 무척 까다롭습니다.연방법원이 호세프의 법 위반을 적발한 때는 2015년 10월하원에서 탄핵 청원을 시작한 건 2015년 12월대통령 직무정지는 올해 5월실제 탄핵이 확정된 건 올해 8월수사에서 탄핵까지 장장 11개월이 걸렸죠 #. 이 11개월 동안 브라질은 무정부 상태였습니다. 지카 바이러스가 창궐했고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올림픽도 대통령 부재 상태에서 치렀죠.#. 문화융성이란 미명 아래 대통령이 대기업 팔을 비틀고 동네 아낙이 청와대 권력을 사유화한 전대미문의 범죄. 서민 복지를 확대한 호세프의 재정책임법 위반보다 훨씬 큰 범죄입니다.더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호세프도 탄핵당했죠. #. 치욕적 IMF 사태 후 20년 간 국민이 땀 흘려 쌓아온 국제사회의 신뢰.박 대통령은 이를 단 한 방에 날려버렸죠. 피땀 흘려 마련한 국정 운영 및 기업 경영체계는 하루 아침에 무너졌습니다. #. 호세프의 탄핵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박 대통령에게 무엇을 기대할까요.대통령은 지금 어디를 보고 있는지 궁금합니다.원본 : 최영해 국제부장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이고은 인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4차 촛불집회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열렸다. 집회를 주최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약 60만 명의 시민이 집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박 대통령이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국정 운영을 재개하는 등 최순실 사태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고 있지만 시위대의 분위기는 상당히 평온한 편이다. 이날 전인권 밴드, 힙합 뮤지션 가리온 등이 시민 앞에서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가수 전인권은 ‘행진’ ‘걱정 말아요 그대’ ‘상록수’ 등 자신의 히트곡은 물론 애국가까지 부르며 국민들을 응원했다. 누리꾼들은 “촛불집회에서 ‘행진’과 ‘애국가’를 들으니 울컥한다” “감동적이다” “역시 행동하는 예술인”이라며 칭찬했다.차길호 기자 kilo@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4차 촛불집회가 열린 19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들은 응축한 분노를 '유쾌한 축제'로 승화시키고 있다. 특히 현 사태를 풍자한 각종 패러디가 등장해 해학과 풍자의 백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날 한 환경단체는 유명 고무인형 '러버덕'에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머리띠와 플래카드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머리띠에는 '퇴진', 플래카드에는 '왜 아직도 청와대에 있어? 너 잡으러 왔어'라는 글이 담겼다. 이 외에도 서대문구 신촌역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는 박근혜 대통령, 최순실 씨, 배우 현빈 등의 얼굴 가면을 무료로 배포하기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병원에서 사용한 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여주인공 이름 '길라임'을 빗댄 가면이다.차길호 기자 kilo@donga.com정동연 기자 call@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9일 오후 5시 경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인근 세종로사거리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 기존에 차량이 다닐 수 있던 서대문-종로 양방향 차량 통행도 불가능한 상태다. 법원이 19일 오후 5시부터 청와대 방향으로의 행진을 불허함에 따라 집회 참가자들은 지난 12일 집회와 마찬가지로 내자 로터리를 통해서 청와대 쪽으로 진행할 수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19일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나에게 촛불은 ○○이다'라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김아름(15·여)-촛불은 '나라를 바꾸는 힘'이다-저희같은 학생들이 생각하기에도 나라꼴이 엉망이다. 저희가 나서서 청소년들도 민주주의의 힘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어른들도 더 많이 동참하지 않을까.▽오혜윤(19·여)-촛불은 '김진태가 봐야할 것'이다-수학능력시험 마치고 광화문으로 나왔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을 포함해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이 있다. 촛불이 꺼지면 다시 붙이면 된다.▽최연희(59·여)-촛불은 '불행'이다-이렇게 시민들이 많이 나와서 대통령 하야를 외친다는 것 자체가 나라 전체로 봐서 불행이다. 불행이 얼른 마무리되도록 박근혜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허유신(45·여)-촛불은 '민주화에 대한 갈망'이다-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9살 딸과 함께 처음으로 집회에 나왔는데 못 참고 나왔다. 빨리 내려와야할 것이다.▽김남미(47·여)-촛불은 '숨통'이다.-그동안 인파가 많은 곳이 싫어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에 큰 마음을 먹고 처음 나왔다. 중3 딸에게 역사의 현장 속 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싶었다.▽조경배(17)-촛불은 '우리가 여기 있다는 걸 알리는 증표'다-이 시국이 영 아니라고 생각해서 나왔다. 현장에서 역사를 느끼고 싶었다.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싶다. 오늘 처음 나왔다.▽한승원(38) 씨 가족-촛불은 '가족'이다-우리는 그저 열심히 일하며 사는 평범한 가족의 가장이다. 하지만 지금의 시국이 사회의 기본이 되는 가족을 위협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가족을 지키고자 지난주에 이어 참여하러 나왔다. 4살 딸과 10개월 아들에게 한국이 민주주의 나라라로서 갖고 있는 역사에 함께해주고 싶었다.▽김보라(14·여)-촛불은 '희망'이다.-나라가 바뀔 수 있는 희망이 이 촛불에서 시작한다고 생각하다. 처음 집회에 참여했다. 가만히 있으면 안될 것 같아 친구와 함께 나왔다.▽한민경(27·여) 김수현(27·여) 배지은(29·여)-촛불은 '미래'다.-사람 많은 곳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는데 지난 3번의 집회가 안전하고 평화적으로 끝난 것을 보고 처음 나오게 됐다. 뻔뻔한 정권의 모습에 분노를 느낀다. 여기에서 새로운 미래가 시작된다고 생각한다.▽이강희(16·여) 노희애(16·여) 이아연(16·여) 김나영(16·여)-촛불은 '평화'다.-국민으로서 기분이 나빴다. 국정교과서를 쓰지 않는 마지막 세대로서 경고를 하기 위해 나왔다. 시민들은 이렇게 질서있고 평화롭게 의사를 표출하지 않는데 정권은 왜 듣지 않나 모르겠다.정동연 기자 call@donga.com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하정민 기자 de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