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최악의 조류독감’ 공포에 휩싸인 한국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18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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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조류독감(AI)
공포에 휩싸인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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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6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25일 만에 닭과 오리 900만 마리가 살처분됐습니다.
13일까지 예상된 처분 물량까지 합하면
1000만 마리를 넘죠.
2014년 AI 당시 195일 동안 1396만 마리가
살처분된 것보다 훨씬 빠른 속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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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피해가 우려되는 이번
AI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는 13~14일 양일간
닭-오리 관련한 사람과 차량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동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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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장의 방역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일부 지역에선 제대로 된 약품 관리마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대책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거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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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급속 확산을 두고
바이러스가 강력하기 때문이란 주장과
정부의 초동 대응 실패 때문이란 주장이 엇갈리는데요.
"올해 발생한 H5N6 바이러스는
2014년 H5N8 바이러스보다 치사율이 높다"
송창선 건국대 수의과대 교수
VS
"처음 야생 조류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됐을 때
방역을 서둘렀어야 한다.
그때 대처했으면 전국 확산은 막을 수 있었다"
서상희 충남대 독감바이러스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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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정부 대책에 구멍이 많다고 비판합니다.
곳곳에서 AI가 발생했지만
여전히 위기 경보를 '심각'이 아닌
'경계' 수준으로만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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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지방자치단체의 수의직 공무원은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전국 228개 지차체의 수의직 공무원은 불과 270명.
자치단체 1곳 당 1~2명에 불과하죠.
강원(11개)과 경북(6개) 등 25곳의 기초지자체에는
수의직 공무원이 아예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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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안내 부실도 문제인데요.
"전국 닭·오리 농가에서 사용 중인 소독약 중 27가지가
이번 AI에는 효력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지자체로부터 특정 약품을 쓰지 말라는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
충북 음성에서 오리 농장을 운영하는 정모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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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 농장에 피해가 집중되면서
달걀값도 치솟고 있습니다.
AI 발생 농가가 많은 충남 천안과 아산 시에는
1인당 60개까지만 계란을 살 수 있도록 제한하는
대형마트도 등장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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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AI의 인체감염 사례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AI 인체감염도 조심해야 합니다.
AI를 예방하려면
조류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으며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 AI 안전지대는 과연 어디일까요?
한시도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 되겠습니다.

원본: 최혜령 기자
기획/제작: 하정민 기자·김수경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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