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기업 기후공시 의무화에 대응하기 위해 물 재해 리스크를 정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평가 모델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기업이 기후변화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해 공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한국수자원공사와 네이버는 3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본사에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 기후공시 의무화 대응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고려한 ‘물재해 리스크 평가 모델’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 모델을 활용하면 기업 활동의 기후 영향을 과학적으로 평가하고 공시할 수 있다.한국수자원공사는 초격차 물 관리 기술 중 하나인 ‘물관리 디지털트윈’ 기술을 활용해 물 재해 위험을 정량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현실과 유사한 3차원 가상세계에 실시간 데이터를 입력하고 홍수 등 물 재해 시나리오를 모의 시험해 최적의 대응 방안을 도출하는 것이다. 현재 국내 5대강 유역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네이버의 3차원 공간정보 데이터와 결합하면 홍수로 인한 하천 범람 및 도시 침수에 대한 사업장 위험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평가 결과를 시각화할 수 있다.주요 상장사들이 기존에 활용하던 위험 평가 모델은 해외 기관 의존도가 높거나 과거 통계 중심이라 미래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새 모델을 활용하면 보다 현실적으로 사업장 단위 홍수·침수 위험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기후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활용성을 넓혀 다양한 기업과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6일 한반도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남쪽해상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며 전국이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기온은 평년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내륙을 중심으로는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져 일교차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6일 낮 최고기온을 13~20도로 예보했다. 서울 15도, 대전 18도, 광주 19도, 제주 17도, 대구가 20도까지 오른다. 오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55km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낮부터 기온이 올라 평년보다 2~5도가량 따뜻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0~9도, 낮 최고기온은 16~24도로 예보됐다. 서울 20도, 제주 21도, 대전과 광주 22도, 대구 24도 등으로 전망된다. 다만 새벽부터 아침 사이에는 일부 내륙에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농작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밤 부터는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경북동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023년 11월~2024년 5월 국내에서 산양이 갑자기 집단 폐사한 이유 중 하나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환경부가 국내 서식하는 산양을 약 1630마리로 추정했는데, 절반 이상 폐사했다는 것이다. 1일 국립생태원이 지정한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ASF 방역 울타리가 야생동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울타리 열었더니 야생동물 쉽게 이동3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ASF 차단울타리 멸종위기야생동물 생태계영향조사’에 따르면 강원 화천 등에 설치된 울타리가 산양 등 우제류 이동을 막았다. 산양 등은 울타리에 가로막혀 이동하지 못했고 여기에 폭설까지 겹치며 먹이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결국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국립생태원은 지난해 5월~올해 3월 강원 화천과 양구에 설치된 ASF 차단울타리 중 800m 구간에 무인카메라를 200대씩 설치해 산양, 멧돼지, 산양, 삵, 오소리 등 9종을 관찰했다. 당초 두 구간에선 닫힌 상태로 야생동물의 행동을 조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구 ASF 차단울타리가 훼손되며 일부 구간이 열린 상태로 관찰 조건이 바뀌었다.화천과 양구 모두에서 동물들은 80% 이상이 ASF 차단울타리와 마주했을 때 일단 움직이지 않거나 주변을 서성이는 등 이동이 차단됐다. 화천 차단울타리에선 산양 등 우제류가 17.1%만 울타리를 통과해 이동했다. 산양 등은 울타리와 마주했을 때 뛰어넘거나 땅을 파서 이동하려는 시도를 했다. 반면 양구 울타리에서는 통과율이 195.7%에 달했다. 땅을 파거나 뛰어넘는 사례도 있지만 일부 훼손된 구간으로 이동해서 통과한 사례가 많았다.국립생태원 관계자는 “산양 등은 울타리에 맞닥뜨렸을 때 구멍이 뚫려 있지 않다면 대부분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 못했다”며 “울타리 주변을 쉽게 떠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도 이동 차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국립생태원은 미시령, 한계령 등 6개 구간에서 개방된 울타리와 관련된 실험을 진행했다. 처음부터 구간마다 4m 정도 개방하고 야생동물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산양 등 우제류 58.6%가 개방된 구간을 이용해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 통과한 뒤 다시 개방된 구간을 이용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해 녹색연합 활동가는 “ASF 울타리가 노후화되며 멧돼지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훼손된 곳이 많다”며 “산양의 서식지 중심으로 울타리를 개방해 천연기념물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울타리 방역 효과 떨어져… 방법 바꿔야”2019년 10월 경기 연천에서 ASF 발견되고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정부는 예산 1132억 원을 투입해 2022년까지 멧돼지 서식지 일대에 울타리를 설치했다. 멧돼지를 매개로 ASF가 확산되지 않도록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영국 독일 등 주요국에서도 활용하는 방역 방법 중 하나다. 중국은 2018년 8월 ASF가 최초 발생한 뒤 울타리를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1년 4개월만에 ASF가 전국으로 확산됐다. 한국은 ASF 차단울타리를 설치해 초창기 ASF 확산을 최대한 늦출 수 있었다.다만 지난해 8월 ASF가 경북 영천 등 남부지방까지 확산되는 등 ASF 차단울타리의 실효성이 방역 초기와 같지는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산양 폐사가 발생한 설악산 인근 등 강원 동부지방에서는 ASF가 발생하지 않았다. 오연수 강원대 수의학과 교수는 “ASF는 전염성이 높아 감염 멧돼지가 지나간 자리에도 바이러스가 남는다. 이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퍼졌을 것”이라며 “돈사 위주로 튼튼한 울타리를 치는 농가 중심 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정부가 울타리를 추가로 설치하지는 않지만 지난해 14개 업체와 계약을 맺고 울타리 유지보수 등을 맡기는 등 예산은 계속 투입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국립생태원이 올 7월 ASF 차단울타리와 관련된 최종 보고서를 낸다”며 “보고서 내용 등을 반영해 울타리 개방 등을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울타리 사용기한과 맞물려 시설 설치를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 의원은 “울타리 내구연한이 다가오는 만큼 꼭 필요한 울타리와 없애거나 개방해도 되는 울타리를 선별하는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산양은 통과하지만 멧돼지는 통과하지 못하는 구조물을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라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8일 차고 건조한 북서풍이 불어 들어오기 시작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강한 서풍이 백두대간을 넘으면 ‘푄현상’(바람이 산맥을 오르내리며 고온 건조해지는 현상)에 의해 영남지방에는 더욱 건조한 바람을 불어 넣을 전망이다. 영남과 강원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발령된 건조특보는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다. 구미, 경산 등 경북 5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간당 55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특히 강풍특보가 발효된 충남해안과 전라해안, 전남동부내륙, 제주도는 순간풍속 시간당 70km 이상으로 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28, 29일에는 동해안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비나 눈 예보가 있다. 28일 강원 동해안과 산지에 5mm 내외, 경북 동해안과 북동산지, 제주도에 5mm 미만이 예보됐다. 29일엔 서울과 경기 동부, 강원 내륙과 산지에 5mm 미만의 강수량이 예보됐다. 강원 산지에는 1~5cm, 내륙에 1cm 내외의 적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불 피해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화재 진압에 강수의 도움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산불 지역은 대기질도 몹시 나빠졌다. 경북 지역의 미세먼지(PM 10) 농도는 28일 오전 안동 243㎍/㎥, 의성 123㎍/㎥까지 치솟았다. 전국 대기질은 북풍 영향으로 ‘보통’ 혹은 ‘좋음’을 나타하고 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아이고, 어디로 도망치란 말이고.” 27일 경북 안동시 안흥동에서 김덕만 씨(72)가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는 재난문자를 보며 말했다. 남후면 방면 야산에선 붉은 불꽃이 보였다. 시내 거리는 이미 산에서 넘어온 매캐한 연기로 가득해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김 씨는 “말도 마이소. 숨도 제대로 못 쉬겠니더”라더니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남 지역을 삼킨 화마는 이날도 확산세를 이어갔다. 24일 한때 71%까지 올랐던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율은 이날 62%로 떨어졌고, 영덕군 진화율은 55%, 영양군 진화율은 60%에 그쳤다.● “사람 뛰는 것보다 빨라”… 질주하는 산불총력 진화에도 확산세가 줄지 않는 이유는 엄청난 확산 속도 때문이다. 이날 산림청 산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미국 위성을 활용한 열 탐지 자료 분석 결과 의성 산불 진행 속도가 시간당 8.2km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원명수 센터장은 “2019년 강원 속초·고성 산불 때 시간당 초속 33m 바람이 불었고, 이때 기록된 산불 확산 속도는 시간당 5.2km”라며 “시간당 8.2km는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남권 산불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데는 이 같은 빠른 속도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까지 의성에 머물렀던 산불은 25일 오전부터 인근 안동과 청송으로 확산하기 시작해 불과 12시간여 만에 51km를 이동해 영덕까지 이르렀다. 산림청 관계자는 “영양과 영덕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다수 사망한 이유”라고 했다. 산불 속도가 빨라진 건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8m 태풍급 강풍이 원인이다. 이 강풍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며 진화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이번 산불 영향 구역은 3만8665ha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피해 면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험준한 지형에 연무로 지리산 진화도 난항 이날 산불 사망자도 추가됐다. 영덕군 영덕읍에서 60대 산불예방진화대원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총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는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이 전소됐다. 인근 시설이 모두 불에 타 청송 지역 희생자 3명의 장례는 100km 넘게 떨어진 대구에서 치러지게 됐다. 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단전 단수까지 이뤄지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동에서는 산불 피해로 가압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일직, 남선, 길안, 임하, 남후, 임동 등 일부 지역에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덕 일부 지역에서도 단전 단수가 이어졌다. 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은 천왕봉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공원 내 피해 면적은 40ha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이 산불지연제를 뿌리는 등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에 연무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투입 예정이었던 미군 CH-47(치누크) 헬기 등 4기는 기상 악화로 뜨지 못했다. 이미 산불이 많이 번진 주왕산국립공원은 탐방지원센터 1곳과 간이화장실 2곳이 전소했다. 피해 면적은 1000ha로 추정된다.● 울주 산불 128시간 만에 진화 이날 오후 8시 40분경 울산시는 “울주 온양 산불이 발생 엿새째(128시간 8분) 완전히 진화됐다”며 공무원 비상동원 명령도 해제했다. 저녁 들어 시간당 5mm 내외 약한 비가 내려 진화를 도왔다. 산림 피해 면적은 931ha(축구장 1330개 규모)다. 의성에서는 오후 6시경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려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1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30분 만에 그쳤다. 산청에도 10분간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2mm에 불과했다. 다음 달 6일까지도 산불 지역에 비 소식이 없고 영남에는 건조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산림청은 “향후 바람 방향과 세기가 관건”이라며 “남풍이 세게 불면 안동과 영양, 북풍이 거세지면 청송, 의성 등의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아이고, 어디로 도망치란 말이고.”27일 경북 안동시 안흥동에서 김덕만 씨(72)가 ‘시내 방면으로 산불이 확산 중’이라는 재난문자를 보며 말했다. 남후면 방면 야산에선 붉은 불꽃이 보였다. 시내 거리는 이미 산에서 넘어온 매캐한 연기로 가득해 눈이 따가울 지경이었다. 김 씨는 “말도 마이소. 숨도 제대로 못 쉬겠니더”라더니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영남 지역을 삼킨 화마는 이날도 확산세를 이어갔다. 24일 한때 71%까지 올랐던 경북 의성군 산불 진화율은 이날 62%로 떨어졌고, 영덕군 진화율은 55%, 영양군 진화율은 60%에 그쳤다.●“사람 뛰는 것보다 빨라”… 질주하는 산불총력 진화에도 확산세가 줄지 않는 이유는 엄청난 확산 속도 때문이다. 이날 산림청 산하 국가산림위성정보활용센터는 미국 위성을 활용한 열 탐지 자료 분석 결과 의성 산불 진행 속도가 시간당 8.2km로 역대 가장 빠른 속도라고 밝혔다. 원명수 센터장은 “2019년 강원 속초·고성 산불 때 시간당 초속 33m 바람이 불었고, 이때 기록된 산불 확산 속도는 시간당 5.2km”라며 “시간당 8.2km는 사람이 뛰는 속도보다 빠른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영남권 산불이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낸 데는 이 같은 빠른 속도가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24일까지 의성에 머물렀던 산불은 25일 오전부터 인근 안동과 청송으로 확산하기 시작해 불과 12시간여 만에 51km를 이동해 영덕까지 이르렀다. 산림청 관계자는 “영양과 영덕 등에서 거동이 불편한 고령자가 다수 사망한 이유”라고 했다.산불 속도가 빨라진 건 최대 순간 풍속 초속 28m 태풍급 강풍이 원인이다. 이 강풍이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며 진화까지 어렵게 하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이번 산불 영향 구역은 3만8665ha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 피해 면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험준한 지형에 연무로 지리산 진화도 난항이날 산불 사망자도 추가됐다. 영덕군 영덕읍에서 60대 산불예방진화대원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고, 청송에서 80대 여성이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 총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다.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는 청송휴게소 양방향 건물이 전소됐다. 인근 시설이 모두 불에 타면서 청송 지역 희생자 3명의 장례는 100km 넘게 떨어진 대구에서 치러지게 됐다.산불 피해 지역에서는 단전 단수까지 이뤄지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안동에서는 산불 피해로 가압장에 전기 공급이 끊겨 일직, 남선, 길안, 임하, 남후, 임동 등 일부 지역에 이틀째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덕 일부 지역에서도 단전 단수가 이어졌다. 산불 피해 이재민들은 불편한 대피소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21일 경남 산청에서 시작돼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번진 산불은 천왕봉 4.5km 떨어진 지점까지 접근했다. 공원 내 피해 면적은 40ha로 추정된다. 산림당국이 산불지연제를 뿌리는 등 진화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험준한 지형에 연무까지 겹쳐 난항을 겪고 있다. 27일 투입 예정이었던 미군 치누크 헬기 등 4기는 기상악화로 뜨지 못했다. 이미 산불이 많이 번진 주왕산 국립공원은 탐방지원센터 1곳과 간이화장실 2곳이 전소했다. 피해 면적은 1000ha로 추정된다.● 울주 산불 128시간 만에 진화… 의성, 30분간 비 내려이날 오후 8시 40분경 울산시는 “울주 온양 산불이 발생 엿새 째(128시간 8분) 완전히 진화됐다”며 공무원 비상동원 명령도 해제했다. 저녁 들어 시간당 5mm 내외 약한 비가 내려 진화를 도왔다. 산림 피해 면적은 931ha(축구장 1330개 규모)다.의성에서는 오후 6시경 천둥이 치고 비가 내려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지만 1mm의 강수량을 기록하고 30분 만에 그쳤다. 산청에도 10분간 비가 내렸지만 강수량은 2mm에 불과했다. 다음 달 6일까지도 산불 지역에 비 소식이 없고 영남에는 건조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바람 방향에 따라 불이 안동과 영양 혹은 청송 의성 등으로 더 번지거나 새로운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 산림청은 “향후 바람 방향과 세기가 관건”이라며 “남풍이 세게 불면 안동과 영양, 북풍이 거세지면 청송, 의성 등의 산불이 더 번질 수 있다”고 밝혔다.의성=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산청=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주왕산과 지리산 국립공원까지 산불이 확산된 가운데 27일 주왕산은 안개와 연무가 심해 진압에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아직 불길이 확산세인데 헬기도 투입하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국립공원공단과 환경부에 따르면 주왕산 국립공원 내 피해 면적은 약 2000ha로 추정된다. 탐방지원센터 1곳과 간이화장실 2곳 등 공원시설물 3곳이 전소됐다. 고성능진화차량 1대, 살수차 1대, 산불진화차량 12대, 인력 87명 등이 투입돼 진화 중이다. 전날 불길이 번지기 시작한 지리산은 공원내 200m 안쪽까지 진입한 상황이다. 화선은 약 300m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전날부터 번지기 시작해 하루새 피해 면적이 20ha까지 늘었다. 다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지리산은 주왕산처럼 산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 불길이 더 번지지 않도록 방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리산 국립공원에는 현재 산불진화차량 2대, 인력 48명 등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는 중이다. 수자원공사는 긴급 소방용수 지원을 위해 안동댐과 성덕댐의 방류량을 산불이 진화될 때까지 계속해서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26일부터 산불 추가 발생을 막기 위해 전국 영농폐기물을 집중수거하고 불법소각의 단속을 강화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남지방과 일부 전남 지방을 중심으로는 건조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경산과 구미 등 경북 지역 9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산불 지역에 강풍특보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겠다”고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27일 경남과 경북 내륙에는 여전히 5mm 내외의 강수량이 예보돼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이다. 부산과 경남남해안에 5~10mm, 울산과 경남, 대구, 경북, 경남서부내륙에는 5mm 미만이 예보됐다. 기상청이 내달 6일까지의 날씨를 예보한 가운데 추가적인 비 예보는 없는 상황이다. 당분간 전국에서 바람이 순간풍속 시간당 55km 내외로 강하게 부는 곳이 있을 수 있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제주도에는 바람이 순간풍속 시속 70km으로, 산지에는 시속 90km으로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다. 27일 밤부터 기온이 떨어지며 28일부터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고, 29일은 평년보다 3~6도가량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아침최저기온은 0~9도, 낮최고기온은 9~15도로 예보됐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확산 일로인 산불이 26일 ‘1호 국립공원’인 경남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으로 번졌다. 경북에서는 의성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쓴 불길이 포항과 울진을 넘어 강원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하루 만에 3059ha(헥타르)가 늘어난 1만7752ha(26일 오후 6시 기준)가 됐다. 소방 당국 등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강풍까지 겹치며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 강풍 탄 ‘괴물 산불’… 국립공원도 뚫려26일 산림 당국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이날 정오 무렵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쪽까지 번졌다. 천왕봉(1915m)에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일대 초목들이 불타오르자, 산청군은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민 100여 명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중산리는 등산객들이 천왕봉 등산을 시작하는 곳으로,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 관계자는 “낙엽층이 두껍고 많아 진화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은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반달가슴곰, 산양을 비롯한 여러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경북 의성에서 시작돼 청송으로 번진 불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었다. 기암괴석과 절벽, 협곡으로 유명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불이 능선을 타고 확대되면서 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주왕산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북 일부 고속도로 통행 제한, 영덕서는 정전의성에서 시작해 안동, 청송, 영덕, 영양 등 경북 5개 시군을 태운 불길은 경북 울진 경계선까지 올라갔다. 산림 당국이 방어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km를 훌쩍 넘게 날아가는 불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하루 새 늘어난 피해 지역만 축구장 4370개 넓이(3059ha)에 달한다. 산불 여파로 전날 밤 영덕군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경북 시군에서 2만7000명이 대피했다. 울산 울주에서 발생한 산불도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경남 양산시까지 뻗쳤다. 이 불길은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와 불과 11km 거리까지 근접했다. 대구 달성군 함박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대피했고, 전북 무주 대소리에서도 산불로 진화 인력 156명이 투입됐다. 산불이 경북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북 일대 일부 고속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해안도로’로 유명한 동해안 국도 7호선이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영덕 나들목 구간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예천 나들목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강풍 타고 퍼지는 불씨, 강원 북상 우려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 나가면서 경남·경북을 넘어 강원 일대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동해안을 따라 경북 울진군을 넘어 강원 삼척 지역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방 당국은 “각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강한 돌풍이 쉴 새 없이 불어 화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길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 시설과 가스 시설 등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에서는 산불의 여파로 16개 송전선로가 정지됐고, 이 중 4개 송전선로를 제외한 12개 송전선로가 여전히 가동 중단 상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대국민 담화를 내고 “가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헬기 128대와 군 인력 1144명, 소방 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강풍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산불이 번지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는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m에 근접한 바람이 불며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다. 27일 경상 내륙 지역에 비가 예보됐지만, 예상 강수량은 산불 진화에 부족한 5∼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경북 포항 초속 17.5m, 경주 초속 14.3m, 영주 초속 13.1m로 관측되는 등 초속 1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일 때 강풍주의보를 발령한다. 강풍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의미다. 산청과 의성에서는 각각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1.6m, 초속 8.3m로 관측됐다. 경상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된 건조특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미, 경산 등 경북 9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산불을 끄기에 충분한 양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경상권에 강수량 5∼10mm가 예보된 가운데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경남과 경북 내륙 지방은 강수량이 5mm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날씨가 흐려지면 상대습도가 높아지면서 불길 확산 속도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5mm가 내린다면 진화의 효과는 거의 없고, 10mm가 내리더라도 부슬부슬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내린다면 불길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 최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모두 40%였고 많을 확률은 20%로 추산됐다. 기상청은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영남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1호 국립공원’인 경남 산청군 지리산국립공원과 경북 청송군 주왕산 국립공원으로 확산됐다. 경북에서는 안동·청송·영양·봉화·영덕 등 5개 시군을 휩쓴 불길이 포항과 울진을 넘어 강원 지역까지 위협하고 있다. 산불영향구역은 하루 만에 2841ha가 늘어난 1만7534ha(26일 오전 9시 기준)가 됐다. 소방당국 등이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강풍까지 겹치며 진화는 난항을 겪고 있다.●강풍 탄 ‘괴물 산불’… 국립공원도 뚫려26일 산림당국 등에 따르면 엿새째 이어진 산청 산불은 이날 정오 무렵 지리산국립공원 경계를 넘어 200m 안쪽까지 번졌다. 천왕봉(1915m)에서 불과 8.5km 떨어진 지점이다. 일대 초목들이 불타오르자, 산청군은 지리산국립공원 인근인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주민 100여 명과 등산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중산리는 등산객들이 천왕봉 등산을 시작하는 곳으로., 천왕봉이 가장 가까운 마을이다. 산불 현장통합지휘본부 관계자는 “낙엽층이 두껍고 많아 진화 효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967년 국내 첫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리산국립공원은 국내 국립공원 중 가장 큰 넓이를 자랑한다. 반달가슴곰, 산양을 비롯한 여러 멸종위기종이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다. 경남 의성에서 시작돼 청송군으로 번진 불은 주왕산국립공원으로 옮겨붙었다. 기암괴석과 절벽, 협곡으로 유명한 주왕산국립공원은 지질학적으로 매우 가치가 높은 곳이다. 불이 능선을 타고 확대되면서 군은 이날 오후 4시쯤 주왕산면 주민들에게 대피하라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경북 일부 고속도로 통행 제한, 영덕서는 정전의성 산불은 안동과 청송을 넘어 영덕, 영양 등 경북 5개 시·군으로 번진 상황이다. 불길은 경북 울진 경계선까지 올라갔다. 산림 당국이 방어선을 집중적으로 구축하고, 진화에 나섰지만 수 ㎞를 훌쩍 넘게 날아가는 불씨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불씨를 옮겨 새로운 산불을 만드는 비화(飛火) 현상을 막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산불영향구역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1만7534ha(헥타르)에 이르렀다. 하루 새 늘어난 피해 지역만 축구장 4000개 넓이에 달한다(2841ha). 산불 여파로 전날 밤 영덕군 전 지역에 정전이 발생했고, 경북 시군에서 총 2만7000명이 대피했다. 산불이 경북 전 지역으로 확산하면서 경북 일대 일부 고속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해안도로’로 유명한 동해안 7번 국도가 극심한 교통 정체를 빚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산영덕고속도로 동상주 나들목∼영덕 나들목 구간 양방향과 중앙고속도로 의성 나들목∼예천 나들목 구간 양방향 통행이 전면 차단됐다. ● 강풍 타고 퍼지는 불씨, 강원 북상 우려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경남·경북을 넘어 강원 일대로 불길이 번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현재 남서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불길이 동해안을 따라 경남 울진군을 넘어 강원 삼척 지역으로 북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소방당국은 “각 지역에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강한 돌풍이 쉴새 없이 불며 화력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불길 확산에 따른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 시설과 가스 시설 등의 가동을 일부 중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영남권에서는 산불의 여파로 16개 송전선로가 정지됐고, 이중 4개 송전선로를 제외한 12개 송전선로가 여전히 가동 중단 상태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26일 대국민담화를 내고 “최악의 산불에 맞서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장비로 맞서고 있지만 상황은 심상치 않다”며 “가용 인력, 장비를 총동원해 산불 확산의 고리를 단절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헬기 128대와 군 인력 1144명, 소방인력 3135명, 진화대 1186명 등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고도예 기자 yea@donga.com}

전국 곳곳에 발효됐던 강풍특보가 대부분 해제됐지만 산불이 번지는 경남 산청과 경북 의성에서는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0m에 근접한 바람이 불며 진화 작업을 어렵게 했다. 27일 경상 내륙 지역에 비가 예보됐지만, 예상 강수량은 산불 진화에 부족한 5~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최대 순간풍속이 경북 포항 초속 17.5m, 경주 초속 14.3m, 영주 초속 13.1m로 관측되는 등 초속 10m를 넘는 강한 바람이 불었다. 기상청은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20m 이상일 때 강풍주의보를 발령한다. 강풍특보가 발효되지는 않았지만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었다는 의미다.산청과 의성에서는 각각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11.6m, 초속 8.3m로 관측됐다. 경상과 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발효된 건조특보는 그대로 유지됐다. 구미, 경산 등 경북 9곳과 대구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진 상태다.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산불을 끄기에 충분한 양은 아니다”라고 입을 모았다. 경상권에 강수량 5~10mm가 예보된 가운데 산불이 번지고 있는 경남과 경북 내륙 지방은 강수량이 5mm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용 안동대 산림과학과 교수는 “날씨가 흐려지면 상대습도가 높아지면서 불길 확산 속도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도 “5mm가 내린다면 진화의 효과는 거의 없고, 10mm가 내리더라도 부슬부슬 오랜 시간에 걸쳐서 내린다면 불길을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26일 서울과 대전, 인천, 광주 등 전국 29곳에서 3월 최고기온이 경신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대전 최고기온은 29.3도로 대전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1969년 이후 3월 기온이 가장 높았다. 인천은 23.3도, 광주는 28.3도, 서울(현충원)도 25.4도까지 오르며 3월 최고기온 기록이 다시 세워졌다.한편 ‘기상청 최신 3개월 전망’에 따르면 다음 달 강수량은 평년보다 적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모두 40%였고 많을 확률은 20%로 추산됐다. 기상청은 “4월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5일 제주와 경북 구미가 28도를 넘는 등 전국 21곳에서 역대 3월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충남 천안 등 3곳에선 순간풍속이 역대 가장 빨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와 구미의 기온은 각각 28.8도와 28.5도까지 올랐다. 제주는 1923년 5월, 구미는 1973년 1월 기상 관측을 시작한 뒤 3월 기온으로는 가장 높게 오른 것이다. 경남 산청도 27.9도까지 오르며 이틀 만에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경북 포항 27.1도, 경북 안동 26.6도, 전남 강진 26.5도, 충북 청주 26.1도 등을 보이며 지역별로 관측 이래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천안에선 초속 21.4m의 강풍이 불며 2007년 3월 28일 기록했던 일 최대 순간풍속인 초속 20.7m보다 빨랐다. 충북 충주와 전북 정읍에서도 각각 일최대 순간풍속인 초속 19.4m와 초속 19.3m의 바람이 관측됐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폭염, 한파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취약계층에 지원하는 사업 예산이 3년째 동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대급 폭염이 찾아왔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여름도 매우 더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부는 올해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에 예산 95억 원을 배정했다. 이 사업은 지방자치단체들이 폭염 쉼터 조성, 차열페인트 도장, 결빙 취약지 개선 등에 쓰일 예산을 지원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씩 부담하는 방식으로 지자체들이 지원하면 환경부 심사를 통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기후위기 취약계층·지역 지원사업 예산은 2022년 47억 원에서 2023년 95억 원으로 늘어난 뒤 3년째 액수가 같다. 반면 전국 지자체들의 사업 신청액은 2023년 87건, 112억 원에서 지난해 119건, 18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 뒤 올해 157건, 179억 원이었다. 올해도 신청액이 예산보다 약 2배 많아 절반 정도는 예산을 타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지원 사업을 살피면 올해 지자체들은 폭염 쉼터 조성 사업에 60건, 79억 원을 신청했다. 하지만 32건만 채택됐으며 40억 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취약 가구·시설 차열페인트 도장 사업에도 59건, 47억 원을 신청했으나 34건, 25억 원만 배정됐다. 녹색공간 조성 사업에도 9건, 9억 원이 신청됐으나 6건 6억 원만 지원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날씨 관련 예산이라 수요를 정확하게 예측해서 예산을 배정하기 매우 어렵다”며 “올해 기후변화 대응 수요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취약계층을 위한 사업이라 향후 예산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8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9도 높은 25.6도로 1973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높았다. 기상 전문가들은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올여름에도 한반도가 매우 더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피해는 시간이 흐른다고 해서 저절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며 “정책의 우선순위를 바꿔 취약계층들이 여름과 겨울에 폭염과 한파를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을 선제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한국수자원공사는 최근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발생한 산불 확산 방지와 소방 용수공급을 위해 청송군 성덕댐의 방류량을 긴급 증량했다고 25일 밝혔다.이번 산불은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에서 발생해 약 1만 2000㏊의 산림이 소실됐으며 강한 서풍이 불어 인근 지역인 안동과 청송까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수자원공사는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날 오후 5시 반부터 성덕댐 방류량을 당초 대비 3배 수준(초당 0.6t→초당 1.8t)으로 확대했다.하루 10만t을 추가 방류해 성덕댐 하류 길안천의 유량과 수위를 추가 확보하고 이를 산불확산 방지 및 진화를 위한 소방 용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방류에 앞서 하류 지역에는 방류 사실을 통보하는 등 피해 예방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안동댐, 임하댐 등과 연계 운영으로 지역 내 수자원 공급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수자원공사는 올해 2월 산불 대응을 위해 행정안전부, 산림청과 ‘산불재난관리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기후변화로 산불 등 재난 발생 확률이 커진 만큼 기관 협력을 강화해 국민 안전, 산림자원, 식용수 분야 핵심 기반 시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윤석대 수자원공사 사장은 “산불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방류량 증량 조치를 적극 이행하고 이번 산불이 인근 지역으로 더 이상 확산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전국 각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이 피해를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고온과 건조, 강풍을 보이는 날씨가 예보돼 불길 잡는 데 난항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영남지방과 일부 강원, 호남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구미와 경산 등 경북 9곳과 대구에는 23, 24일 발효된 건조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후 12시부터는 남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해안가에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이중 경북 지역에는 영덕, 울진, 포항, 경주, 북동산지에 강풍특보가 발표됐다. 이날 오후부터 26일 새벽까지 강원 산지·동해안·남부 내륙, 경북 북동 산지·동해안, 서해안에 순간풍속 시속 70km 이상의 강풍이 예보됐다. 산지는 순간풍속이 시속 90km를 넘나들 정도로 바람이 더 강하게 불 전망이다.26일 늦은 오후부터 제주도를 시작으로 27일 전국에 비 소식이 있는 가운데 경북에는 최대 강수량이 10mm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경상권에는 26일 늦은 밤부터 경남남해안 5~20mm, 부산 울산 경남내륙 경북서부내륙에 5~10mm, 대구 경북(서부내륙 제외) 울릉도·독도에 5mm 미만이 예보됐다. 경북과 경남 내륙은 27일 새벽 잠깐 소강상태도 보일 예정이어서 거세게 번지고 있는 산불이 잡힐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국의 27일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5~20mm, 강원영서 5~10mm, 강원영동 5mm미만, 충청 5~20mm, 호남 5~20mm로 예보됐다. 또 이날까지 평년보다 3~11도 높은 기온이 이어질 전망이다. 26일 아침 최저기온은 1~11도, 낮 최고기온은 13~26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나쁨’ 수준이지만 26일 대기 정체가 해소되며 탁했던 대기질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과 충청, 부산, 울산에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나쁨’, 이밖의 지역에는 ‘보통’ 수준을 예보했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21일 전국이 맑은 가운데 낮 최고 기온이 22도까지 오르는 동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남지방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평년보다 3~10도가량 기온이 높은 날씨가 이어진다. 2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7도, 부산 19도, 광주 19도, 대전과 제주 20도까지 오른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벌어지면서 환절기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영서·충청권·광주·전북·부산·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2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25도까지 오른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12도, 낮 최고기온은 14~25도로 예보했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서울 19도, 광주 20도, 대전과 제주 21도, 대구 25도로 예보됐다.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건조해진 가운데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경북북부동해안에는 오후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시간당 70k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불며 강풍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산지에서는 산불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도 영남 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이어간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반도 서쪽에서 미세먼지가 지속적으로 유입되어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24도까지 오르는 등 평년보다 3∼8도가량 따뜻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대기 질은 차차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2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이 14∼22도의 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예보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8도, 광주 19도, 대전과 대구 20도, 대구는 22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한반도가 중국 상하이 부근에서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이동하는 따뜻한 고기압의 영향권 안에 들어 따뜻한 날씨를 보이겠다”고 설명했다. 전국이 대체로 맑은 하늘을 보이는 가운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끔 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침 최저기온은 0∼9도로 영하에 가까운 추위가 이어지면서 일교차가 큰 날씨를 보이겠다. 눈이 쌓여 있는 강원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는 낮 동안 녹은 눈이 밤사이 다시 얼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이 15도 내외의 일교차를 보이는 가운데 경상권 내륙의 경우 20도 내외까지도 벌어질 것”이라며 “환절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쪽에서 중국발 미세먼지가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기 질이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1일 영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초미세먼지(PM 2.5) 농도를 ‘나쁨’으로 예보했다. 전국에 몰아쳤던 눈비가 녹으며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는 차차 대기가 건조해지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말인 22, 23일에는 하늘이 맑고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는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의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가 세워졌는데, 이 제한선이 깨진 것이다. 1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지상 온도가 최고치를 기록한 이유가 ‘엘니뇨’(적도 부근의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올라가는 현상)의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양 주기의 변화와 대규모 화산 폭발, 지구를 냉각시키는 에어로졸 성분 감소 등도 온난화 속도를 일시적으로 빠르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6∼12월 월별 평균기온은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이산화질소는 지난 80만 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3년 이미 약 420ppm을 기록했는데, 이는 1970년 대비 151% 수준이다. 해양 열 함량 또한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고 이에 따른 해수면 고도도 1993년 위성 관측 이후로 가장 높아졌다. 해수면 높이는 2015∼2024년 연평균 4.7mm씩 높아졌는데, 이는 1993∼2002년의 2배 수준이다. 유엔 등 국제사회가 마지노선으로 내놓은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 ‘1.5도’는 10년 평균을 기준으로 낸 값이다. 예를 들어 2016∼2025년 지구 온도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넘어서야 COP21의 목표치가 무너진다. 이준이 부산대 기후과학연구소 교수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보고서는 2030년 이전에도 단일 해만 따졌을 때는 1.5도 이상 넘어가는 해가 나올 가능성이 40∼60%라고 예측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지구 온도 상승을 국제사회의 기후 대응 노력 실패로 보기는 어렵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온난화 억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 건 아니다. 지난해 온도 상승은 지구에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간 기후정책 싱크탱크 녹색전환연구소의 오용석 기후시민팀장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 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며 기후 재난은 평온한 일상을 더 위협하게 될 것”이라며 “신속한 에너지 전환을 통해 기후 재난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지난해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1850~1900년)보다 약 1.55도 상승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국제사회는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서 산업화 이전보다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 밑으로 유지하며 1.5도 이하로 제한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난해에는 이 제한선이 깨진 것이다. 19일 세계기상기구(WMO)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와 메탄, 이산화질소는 지난 80만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2023년 이미 약 420ppm을 기록했는데, 이는 1970년 대비 151% 수준이다. 전지구 표면 온도도 기록을 갱신했다. 이는 지난해 초 정점을 찍은 엘니뇨의 영향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6~12월 월 평균 기온은 2023년 이전의 모든 월 평균 기온을 넘어섰다. 해양 열 함량 또한 65년 관측 기록상 가장 높았다. 이에 따른 해수면 고도도 1993년 위성 관측 이후로 가장 높아졌다. 해수면 고도는 2015~2024년 연평균 4.7mm 속도로 상승했는데 이는 1993~2002년 속도의 두배 수준이다. 2022~2024년은 빙하의 질량이 가장 크게 줄었다. WMO는 1993년 이후 매년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를 발표해 왔다. 지난해 11월 발표된 보고서는 1~9월까지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고 이번 보고서가 2024년 최종 보고서다. 셀레스테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장기적인 온난화 억제 목표 달성이 불가능해진 건 아니다”라며 “지난해에 나타난 현상은 지구에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는 경고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번 보고서는 지구가 더 많은 위기 신호를 보내면서도 장기적인 지구 온도 상승 폭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게 여전히 가능함을 보여준다”며 “세계 지도자들은 청정 재생 에너지의 혜택을 자국민에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