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1956년 10월 대전 동구 정동 대전역 광장 한쪽에 허름한 빵집이 문을 열었다. 함경도에서 피란 내려와 거제도를 거쳐 대전에 정착한 임길순 씨가 세운 ‘성심당(聖心堂)’이다. 끼니 때우기조차 어렵던 시절, 성심당은 배고픈 사람들을 먹이는 ‘구휼기관’이었다. 매일 팔고 남은 빵을 전쟁고아 등 어려운 사람들에게 무료로 나눠 줬다. 싸게라도 팔면 돈이 될 것 아니냐는 권유도 있었지만 임 씨는 고집을 꺾지 않았다. 그 전통은 56년 동안 이어져 요즘은 매일 저녁이면 평균 30만∼40만 원어치의 빵이 50여 곳의 불우시설로 향한다. 임 씨의 아들인 임영진 현 성심당 대표(58)는 올해 5월 기부와 나눔의 경영에 앞장선 공로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자선은 이익으로 되돌아왔다. ‘성심당은 어제 만들어 남은 빵은 팔지 않는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고객이 몰리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성심당은 이제 450가지의 빵을 갖춘 단일 매장 중 전국 최대 수준의 제과점(대전 은행동 본점·450m²·약 150평)이다. 전국의 동네 빵집을 초토화시킨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높은 파고를 이겨 낸 ‘동네 빵집’의 대표자이자 대전의 대표 브랜드로 발전했다. 지난해에는 세계적 명성의 미식 잡지 미슐랭 가이드에 한국 빵집으로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성심당이 13일 대전역점을 다시 열었다. 1958년 인근으로 옮긴 지 54년 만이다. 지역 명물이 교통 관문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대전시와 전국의 역사(驛舍) 차별화에 나선 코레일이 입점을 요청했다. 임 대표는 “다시 대전역에 성심당 문을 열어 감회가 새롭다”며 “롯데백화점 대전점에 입점한 성심당의 매출이 놀랍다면서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점이 입점을 요청해 왔지만 대전역점 개점을 위해 사양했을 정도로 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성심당 대전역점은 매장 면적(90m²)이 작아 빵은 200여 종류만 갖췄지만 대전의 관문이라는 점을 감안해 프랜차이즈 빵집과 차별화된 성심당 고유의 정체성을 보여 주기로 했다. 우선 본점과 같이 현장에서 직접 굽는 따뜻한 빵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또 ‘천안 호두과자’처럼 대전의 유명 선물로 자리 잡은 국산 원료의 찹쌀떡 ‘대전부르스’를 앞세우고 입점 기념으로 새로 만든 빵에 ‘보문산 메아리’와 ‘오! 한밭’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대전역의 또 다른 명물이던 ‘추억의 가락국수’도 올 연말에는 다시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락국수가 대전의 명물이 된 것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시절부터다. 호남선에서 경부선으로, 또는 그 반대로 옮겨 타기 위해 기차가 방향을 선회하려면 대전역에서 그 작업을 했는데 그때 기관차(증기기관)에 급수를 하고 머리를 돌리느라 걸리는 10∼15분간의 시간에 승객들이 내려 가락국수를 먹었다. 당시 홍익회에서 판매한 가락국수는 현재 대전역의 플랫폼과 역사에 있는 가락국수 판매점 4곳의 가락국수에 비해 면발이 더 굵고 통통했다. 국물은 멸치를 우려내 고춧가루를 넣어 만들었다. 코레일 대전충남본부 강병규 영업개발파트장은 “우송대와 전통의 가락국수의 레시피 개발을 마쳤다”며 “연말이면 플랫폼이나 역사의 판매점에서 추억의 가락국수를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대병원이 세종시에 연구중심 병원을 세운다. 송시헌 충남대병원장은 13일 “세종시에 300병상 규모의 제2병원을 세우기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단순 진료를 넘어 의료기기와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연구중심 병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종시 제2병원이 자리 잡은 뒤 당진시에 제3병원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 중인데 현재로서는 세종시 병원이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충남대병원은 지난해부터 당진시 황해경제자유구역 안에 550병상 규모의 병원을 세우기로 하고 당진시와 협약(MOU)까지 맺었다가 최근 병원 입지를 세종시로 선회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와 대전의 한밭대가 대규모 취업 관련 행사를 연다. 단국대는 13∼16일 천안시 안서동 천안캠퍼스에서 한국감정원, 한국마사회, 대한전선, 워커힐 파라다이스, 이베이코리아 등 국내 76개 기업이 참여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어 현장에서 취업설명회와 면접을 진행한다. 기업의 인사담당자가 학술전시회를 보고 재학생들의 연구 역량을 확인한 뒤 즉석에서 면접을 보는 ‘찾아가는 면접’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창업경진대회, 영어 프레젠테이션 경진대회, 토론 배틀, 이력서 및 자기소개서 콘테스트, 이미지 컨설팅, 취업 특강 등도 마련됐다. 14∼16일 대전 유성구 교내와 대전도시철도 대전역에서 열리는 ‘2012 한밭대학교 페어’에서는 국내 28개 업체가 구인 활동을 벌인다. LG전자, 호텔 신라, SK케미칼, 아시아나 등 대기업 16곳, ELK , ㈜나노신소재, 선양, 진압 등 지역 중견기업 12곳이 참여한다. 명품 안경렌즈 개발업체인 ㈜오비어스가 참여해 행사 기간에 대학을 방문한 지역민 및 학생들에게 시력 검사를 해 주고 안경을 시중가의 50%로 특별할인 판매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배재대는 교내 국제교류관(사진)이 국가건축정책위원회와 국토해양부가 공모한 ‘2012 제1회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에서 최고상인 대상(국가건축정책위원회 위원장상)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의 철근콘크리트조로 아이아크건축사무소가 설계하고 현대건설이 시공해 2005년 완공됐다. 국제교류관은 경사지를 잘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던 대지를 원형으로 복원해 하부공간을 실습공간으로 활용한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경사면은 길로 만들어 학생들과 월평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건물을 통과하도록 유도했다. 여름철과 겨울철에 뜨겁고 차가운 공기를 이용해 일정 부분 실내온도를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천장에서 자연채광이 충분히 들어오고 일부 옥상을 잔디로 녹화해 자연 친화성을 극대화한 점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국제교류관을 비롯한 최우수상 3점, 우수상 8점 등 이번에 선정된 12개 건축물에 대한 수상작 전시회와 시상식은 21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앞으로 충남도의 모든 재정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된다. 충남도는 내년 1월부터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공개하는 ‘통합재정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세입 세출을 통합 관리하고 자금 흐름 정보를 제공하는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세입금과 세외수입 수납 정보를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 세금 납부 상황을 수시로 파악할 수 있다. 예산의 편성, 집행 내용을 검색할 수 있어 공금 횡령 등 예산의 부정 집행 소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시스템 구축은 현재 각각 운영되고 있는 표준지방세정보시스템, 세외수입정보시스템, e-호조시스템, 도 금고의 e-세출시스템, 일부 전산화가 되지 않은 세입금 관리 업무를 전산화해 통합하는 작업이다. 허재권 충남도 세정담당은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예측 가능한 재정운용으로 재정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으며 효율적인 자금관리로 이자수입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 구축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8월부터 조직 안팎으로 공론화해 온 ‘업무누수율 제로, 행정정보 공개 100% 실현’이란 의미인 ‘제로 100 프로젝트’의 하나로 추진된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청소년들의 집단폭행을 막으려던 50대가 뇌출혈을 일으킬 정도로 폭행당했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7일 이모 씨(54)를 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고교 중퇴생인 A 군(17)과 B 군(16)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3일 오후 7시 50분경 아산시 온천동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생들을 때리고 있었다. 이때 퇴근 후 귀가하던 이 씨가 이를 목격하고 A 군 등에게 “이러면 안 된다. 그만해라”라고 말렸다. 그러자 A 군 등은 이 씨에게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는 등 마구 폭행했다. A 군 등은 이 씨가 쓰러진 뒤에도 발로 걷어 차 의식을 잃게 만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머리에 심한 충격을 받아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아산 지역 전체 중고교를 수소문한 끝에 당시 현장에서 폭행당했던 중학생들을 찾아내 ‘동네 형들에게 폭행당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A 군 등을 검거했다.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밤하늘에 야광 연을 날려 별자리를 만들어 보겠다.’ ‘풍선에 로켓을 매달아 쏘아 올리겠다….’ 괴짜들이 마련한 ‘괴짜 아이디어’다. KAIST 학부 재학생 30여 명으로 구성된 경영전략 동아리 MSK는 학생들의 깜짝 아이디어나 괴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주는 ‘제1회 GOGEEKS(아이디어 스피치 경연대회)’ 신청을 받은 결과 전국 30개 대학 팀이 서류심사를 통과했다고 5일 밝혔다. GOGEEKS는 ‘괴짜들(GEEKS)아 가자’란 의미다. GOGEEKS는 기업에서 후원받은 500만 원으로 학생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 주는 프로젝트. 미국 듀크 대학의 혁신적 비즈니스 아이디어 경연대회인 ‘Elevator Pitch Competition’을 벤치마킹해 올해 처음 시작했다. 이 경연에서는 구글이나 인텔 같은 대기업이 참여해 학생들이 짧은 시간에 설명하는 창업 아이템을 보고 그 자리에서 투자를 결정한다.○ 괴짜에 의한, 괴짜를 위한, 괴짜 아이디어 GOGEEKS는 창업 아이템은 아니지만 기발한 아이디어가 있는데도 자금이 없거나 시간이 없어 이루지 못하는 ‘자기만의 작은 꿈’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점, 인턴, 취업 등 학창시절의 현실에 가로막혀 가슴 뛰는 일을 놓치고 있진 않은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해 두 달간의 기획을 통해 행사를 마련했다. 괴짜들이 괴짜 짓을 하다 아예 괴짜들의 무대를 마련해 보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프로젝트를 기획한 MSK 소속 산업 및 시스템 공학과 학생 이범규 씨 등 5명은 괴짜로 불렸다. 이 씨는 세계를 여행하면서 한 사람에게 한 문장씩 이어받아 써 달라고 부탁해 1000문장으로 이뤄진 ‘인어공주의 뒷이야기’라는 책을 쓰고 있다. 현재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20개국을 다니면서 70개국 사람들에게서 650문장을 받았는데 책이 완성되면 팔아 아프리카에 도서관을 세우는 것이 꿈이다.○ 아이디어 현실화는 청중 투자금으로 이 프로젝트는 서류심사와 예선, 결선으로 이뤄지는데 전국의 어느 대학교 학생이든 참여할 수 있다. 1단계 서류심사로 KAIST와 연세대, 단국대 등 30팀을 선발했다. 앞으로 온라인 투표를 거쳐 6개 팀으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21일 결선을 치른다. 결선대회장에 들어가는 청중 100명은 주최 측에서 나눠 주는 투자금을 5만 원씩 갖고 있다가 6개 팀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투자한다. 이른바 ‘청중 투자’ 방식이다. 투자금과 행사 진행 비용은 학생들이 개별적으로 직접 접촉하거나 지도교수가 추천한 기업과 지인들이 지원했다. 휴맥스가 500만 원을 지원해 메인스폰서로 나섰고 K2와 성광제 교수(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 티켓몬스터 김동현 이사 등이 찬조금을 내놨다. 프로젝트의 실행 가능성과 참신성 등이 평가 기준이다. 국내 유수 벤처기업과 마케터, 기획가 등의 전문가들이 초청돼 아이디어에 대한 질문도 하고 최종 선발된 팀들이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이 씨는 “문득 떠오른 기발한 아이디어가 실현된다면 대학 생활이 더 행복해질 것”이라며 “이번 프로젝트가 대학 생활에서 나만의 이야기를 만드는 기회를 주고 사회적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내는 무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결선 당일 청중투자단 참가를 원하는 학생은 e메일(Gogeeks.Info@gmail.com)로 신청하면 된다. 선착순.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침 치료의 효과와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해 미국 하버드 의대와 한국한의학연구원이 손을 잡았다. 연구원은 하버드 의대 마르티노스 바이오메디컬 이미징센터(이하 마르티노스 센터)와 공동으로 ‘만성 요통의 침 치료효과 규명을 위한 뇌신경 영상연구’에 착수했다고 1일 밝혔다. 뇌신경 영상을 활용해 침 치료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메커니즘을 밝히기 위한 연구다. 마르티노스 센터는 연구를 위해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5년간 1100만 달러(약 120억 원)를 지원받아 투입할 예정인데 외부 연구진으로는 한의학연구원이 유일하게 참여한다. 연구는 진짜 침과 체성감각(온몸의 감각)을 자극하는 가짜 침, 체성감각이 없는 가짜 침, 치료 대기자군 등 4개 시험군으로 나눠 진행한다. 기능적 자기공명영상장치(fMRI) 등 뇌신경 영상장비를 총동원한다. 한의학연은 17만5000달러(약 2억 원)를 투입하는 한편 연구원 1명을 5년 동안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연구원은 6일에는 미국 하버드대 의대 뇌신경 영상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뇌신경 영상과 침 연구’를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연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기관인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슈퍼컴퓨터 4호기를 도입하면서 납품업체에 과도하게 계약 조건을 완화해 줬다가 100억 원대의 손실을 본 사실이 확인됐다. 1일 동아일보가 단독 입수한 이 연구원 자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과학기술 핵심 인프라인 슈퍼컴퓨터 4호기 가운데 초병렬 컴퓨팅 시스템은 2007년 12월 26일 선마이크로시스템스(오라클이 2010년에 인수)와 3050만 달러에, 대용량 컴퓨팅 시스템은 같은 해 8월 22일 IBM과 1850만 달러에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시스템 부품 결함 등으로 선마이크로의 시스템은 예정일(2010년 1월 26일)보다 8개월가량(243일) 늦은 그해 9월 20일에야 도입이 완료됐다. 연구원은 이로 인해 국가 슈퍼컴퓨팅 서비스 계획이 차질을 빚자 지체보상금을 선마이크로에 요구했다. 이 연구원 슈퍼컴퓨터 도입선정위원회가 당초 제안요청서를 통해 공식 제시한 지체보상금은 ‘지체 1일당 계약금액의 1000분의 1.5’였고 선마이크로가 이를 수용해 1순위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지체보상금 1111만7250달러(약 127억 원)를 받아야 했지만 실제로는 약 23억 원(200만 달러×환율)밖에 받지 못했다. 슈퍼컴퓨터 도입실무위원회(TF)가 계약서를 문서로 작성하면서 지제보상금 상한을 ‘최고 200만 달러(계약금액의 6.56%)’로 계약조건을 완화해줬기 때문이다. 이는 당초 계약조건에 비해 100억 원 이상 적은 금액이다.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은 실무급 기구인 도입실무위가 도입선정위에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고 계약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입실무위는 이 같은 결정이 내려진 과정을 알 수 있는 공식 문서를 일절 남기지 않았다. 그럼에도 연구원은 도입실무위 김모 팀장(퇴직) 등 4명을 경고와 주의 처분하는 데 그쳤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의혹이 있다고 보고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다. 연구원 측은 “유리한 설비 도입 조건을 맞추다 보니 절차를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며 “지체보상금은 줄었지만 컴퓨터 성능을 크게 높여 결과적으로 100억 원가량 이익을 봤다고 평가한다”고 해명했다.:: 슈퍼컴퓨터 ::통상 세계 500위 안에 드는 대용량 컴퓨터. 매년 유럽과 미국에서 열리는 슈퍼컴퓨터대회에서 성능 순위를 발표하는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의 슈퍼컴 4호기(사진)는 도입 당시인 2009년에는 14위였지만 올해는 64위로 밀려났다. 슈퍼컴 4호기는 1초에 300조 회를 연산하는 총 성능 300테라플롭스급 초병렬컴퓨팅 시스템으로 고성능 PC 1만여 대를 동시에 구동하는 성능이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 아산의 순천향대 법과학대학원(원장 김정식·사진)이 국내 민간 학술기관으로는 처음으로 법과학연구소를 1일 열었다. 그동안 증거 조사는 기소권을 가진 수사기관에서만 독점적으로 시행해 왔지만 앞으로 피의자나 피고인도 과학적인 분석 증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변호사가 과학적 증거 분석 능력을 갖추지 못했고 사설 감정소는 필적이나 문서 감정만 담당하는 수준이라 이 같은 연구소가 필요했다는 게 대학원 측의 설명이다. 이 연구소는 교수 3명과 석사급 연구원 3명을 확보했고 학교 내 의료진과 협력해 혈액 분석은 물론이고 지문 모발 토양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경찰대학장을 지낸 김 원장은 “이제 한국도 기소권자와 방어권자가 법과학을 동등하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아산=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앞으로 항생제 없는 돼지고기와 닭고기, 생선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소 연구원들과 벤처기업들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프로폴리스의 부산물로 만든 가축용 항생제를 개발해 시판을 앞두고 있다. 2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열리는 바이오프로폴리스연구회 주최의 ‘2012 자연의학 심포지엄’ 행사에서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권두한 책임연구원이 ‘프로폴리스의 항바이러스 효과’, 단국대 김인호 교수(동물자원학부)는 ‘육계, 자돈의 프로폴리스 첨가 실험’ 등에 대해 발표한다. 프로폴리스는 꿀벌이 나무의 수액, 꽃의 암술과 수술에서 모은 화분과 꿀벌 자신의 분비물로 만들어 낸 천연항생물질이다. 면역력 향상 등의 효과로 사람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복용해 왔으나 가축용으로 아이디어를 낸 것은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소 기업인 서울프로폴리스 이승완 대표였다. 그는 “꽤 오래 전에 프로폴리스 국제 세미나에 갔을 때 일본 학자가 ‘프로폴리스 부산물이 돼지의 구제역이나 소의 브루셀라 병에 좋으니 버리지 말고 보관해 두면 크게 쓸 일이 있을 것’이라고 조언해 이에 대한 연구를 거듭했다”고 말했다. 제주대에 의뢰해 실험한 결과 넙치(광어)의 경우 그냥 사료를 줄 때에 비해 질병에 따라 생존율이 1.9∼3.2배 높아졌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노벨상을 받게 하고 원천기술을 개발하게 하는 창의력은 후천적으로 어떻게 기를까?’ 내달 1, 2일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열리는 ‘Open KAIST 2012’에서는 창의력 개발과 영재교육에 대해 20여 년 동안 천착해 온 바이오 및 뇌공학과 이광형 교수(사진)가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1일 오후 2시 40분부터 창의학습관 2층 201호에서 ‘3차원 창의력 개발법’이라는 주제의 특강을 열어 삼성전자 등 국내외 대기업과 연구 현장에서 나온 창조적인 업적의 원리를 ‘시간’과 ‘공간’, ‘분야’의 세 축으로 분석한 창의력 개발법을 소개한다. 이 교수는 “3가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생각하면 창의력은 얼마든지 길러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기계공학전공 권동수 교수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소화기 내시경 훈련용 시뮬레이터를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문의 042-350-2491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기념탑 앞면에는 한자를 배제하고 대선사 등의 호칭도 생략한 채 간결한 한글 서체로 ‘경허’라고만 새겼다. 뒷면에는 ‘일원상(一圓相)’과 그의 열반송의 한 구절을 넣었다. 스님은 입적하기 직전 다음과 같은 열반송을 쓴 뒤 붓에 먹을 듬뿍 묻혀 일원상을 그 밑에 그려 넣었다. ‘마음 달 홀로 둥글어/그 빛은 만상을 삼켰구나/빛과 경계가 다 공하였거늘/다시 이 무슨 물건인고?’ 경허(1849∼1912) 대선사의 열반 100주년을 기념하는 탑 제막식과 세미나가 27일 오후 덕숭총림 수덕사의 말사인 충남 서산시 고북면 천장암에서 열렸다. 천장암은 선사가 깨달음을 얻은 뒤 18년 동안 수행하면서 숱한 화제를 남겼던 곳이다. 탑은 가로, 세로 1m의 지대석 위에 1.6m 높이의 사각 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연꽃을 얹은 형태다. 다른 한 면에는 선사가 처음 공부하며 들었던 화두 ‘여사미거 마사도래(驢事未去 馬事到來·나귀의 일이 가기 전에 말의 일이 온다)’가 적혀 있다. 이번 기념탑 건립으로 한자를 배제하고 간결미를 살리며 잠시 생각을 멈추고 명상에 젖게 하는 글귀를 새겨 넣는 탑의 제작 방식은 이제 ‘덕숭총림 스타일’로 자리 잡았다. 1947년 제작한 만공(경허 스님의 제자)탑도 한글로 쓰였고 일원상을 상징하는 공(球)을 위에 두고 탑신에는 법훈(法訓)을 넣어 선사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게 했다. 덕숭총림 제3대 방장인 원담 선사의 기념탑도 같은 스타일로 만들었다. 대부분의 승탑(고승의 사리를 안치한 탑)은 한자가 가득한 석종(石鍾)이나 불탑(佛塔) 형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기념탑 추진위원장인 옹산 스님(천장암 회주)은 “경허 선사는 ‘탑이나 사찰 짓는 것만 우러르는 것은 부처님의 가르침이 쇠퇴하고 있는 징조’라며 개탄했는데도 경허 선사의 기념탑을 세운 것은 선사께서 선불교 중흥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산림청이 중국에서 들여 온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이 낳은 새끼를 28일 대전 오월드 동물원에서 공개했다. 첫선을 보인 새끼 호랑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헤이룽장(黑龍江) 성 하얼빈(哈爾濱)의 백두산호랑이 번식장인 동북호림원에서 도입한 수컷 ‘금강이’(7세)와 암컷 ‘금송이’(8세·사진)다. 한국에 온 지 7개월 만인 6월 7일 태어난 호랑이다. 자연 수정으로 탄생한 이 새끼 호랑이는 지금까지 어미의 자연포육으로 4개월을 넘겼다. 산림청은 면역력이 약한 새끼 호랑이를 보호하기 위해 출산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않고 사육해 오다 건강상태가 양호해지자 공개를 결정했다. 산림청은 경북 봉화에 조성 중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이 2014년 완공되면 수목원 내에 자연 상태에 가까운 호랑이 숲을 만들어 아기호랑이 가족의 보금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홈페이지(www.forest.go.kr)를 통해 11월 말까지 국민을 대상으로 아기호랑이 이름을 공모할 계획이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파라미타청소년협회는 다음 달 17일 1박 2일 일정으로 공주시 사곡면 태화산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청소년 건강캠프를 연다. 농림수산식품부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캠프에서는 산사 웰빙음식과 효소 전문가의 강의와 음식 체험, 1년 후 받아볼 가족 간 편지쓰기.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별밤음악회 등이 열린다. 캠프참가자 120명을 내달 2일까지 모집하며 참가비는 청소년 1인당 1만 원이며 가족은 무료다. 문의 042-221-5448(www.paramita.or.kr)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청권과 강원도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의료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인프라 구축에 나섰고 병원들은 외국의 병원과 협력의 긴밀도를 높이고 있다. 병원장들이 해외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직접 마케팅 행사를 열고 있다. 대전시는 선병원 건강검진과 대전대 한방병원 치료, 유성온천 휴양, 충남 금산군은 인삼 쇼핑 및 한방아토피마을 체험을 연결하는 네트워크 관광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충북 제천시는 한방 명의촌 체험, 강원도는 횡성 치유의 숲 방문을 관광상품으로 내걸었다. 검진과 치료 쇼핑 관광 휴양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대전한방병원은 26일 카자흐스탄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국적의 의사 20명을 초청해 한의학을 체험하는 팸 투어를 실시했다. 참가 의사들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의학에 평소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한의사를 만나 진료과정 및 치료과정을 직접 체험해 보고 한의학의 원리에 대해 질문했다. 대전과 충남 충북 강원 4개 지자체가 내륙 휴양형 의료관광 사업 활성화를 위해 24∼26일 대전 유성구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2012 대전의료관광 국제콘퍼런스’에는 세계 12개국 의료기관 및 유치업체 보험관계자 언론인 정부관계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세미나와 전시회, 의료기관 체험(팸 투어)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고 행사장은 열띤 비즈니스 현장의 모습이었다. 선두훈 선병원 이사장, 박양춘 대전대한방병원장, 박창일 건양대병원장, 민병무 우리안과 원장, 원철 벨라쥬 여성의원장 등 5개 병원장들이 해외 바이어 100명을 대상으로 의료기관을 직접 홍보했다. 러시아 및 카자흐스탄의 참가자는 첨단의료장비를 통한 중증질환 및 신경외과, 안과질환 치료,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참가자는 미용 및 성형 등에 상대적으로 더 큰 관심을 보였다. ‘다초점 노안라식’ 의료 상품을 소개한 민병무 원장은 “해외 에이전시의 반응이 좋아 중국 및 러시아 일본 베트남 에이전시와 계약 체결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비즈니스 미팅은 현장에서 72건이 진행됐다. 충남대병원은 중국연변대학부속병원과, 대전선병원은 중국 선전 시 런민병원 및 러시아VIP투어와, 이엘치과병원은 인도네시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와, 건양대병원은 중국 세계중의약학회 및 카자흐스탄 알마티시티병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윤태희 대전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앞으로 참가 의료기관과 에이전시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번 행사에서 제시된 의견을 모아 내륙권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세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세계 천재명부(The World Genius Directory)의 ‘IQ 상위 16인’에 한국인 의대생이 이름을 올렸다. 주인공은 대전의 을지대 의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이한경 씨(27·사진). 미국의 경제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이 씨가 IQ 177로 세계 천재명부에 7번째로 등재됐다고 26일 보도했다. 1위는 IQ 198의 그리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에방겔로스 카치울리스 씨가 차지했다. 이 씨는 IQ 175 이상이 입회하는 세계 각종 천재집단 가운데서도 가장 입회가 어렵다는 올림프아이큐(OLIMPIQ)소사이어티의 유일한 한국인 회원이다. 올림프아이큐소사이어티의 전체 회원은 전 세계에서 단 26명에 불과하며 이 단체의 입회 기준인 IQ 175는 통계적으로 350만분의 1에 해당한다. 이 씨는 학교 성적이 특출하게 좋은 편은 아니고 비교적 조용하게 공부하고 생활하는 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 노원구 을지병원에서 의학 실습교육을 받고 있는 이 씨는 “남들보다 암산이나 이해, 암기하는 속도가 빠르다고는 생각했지만 특출하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훌륭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가 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 공무원과 시민단체가 충남을 방문해 역사왜곡 교과서 문제로 잠정 중단됐던 두 자매도시 간 교류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충남도는 구마모토 현 공무원과 시민단체들이 22일부터 나흘 동안 도를 찾아와 “중단됐던 두 지역간 교류를 재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25일 밝혔다. 두 지역은 구마모토 현 일부 학교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담긴 이쿠호샤(育鵬社) 판 공민 교과서 부교재를 채택하자 올해 2월부터 교류를 중단했다. 하지만 양측이 교류 재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어 구마모토 지역 내에서 왜곡 교과서 채택이 철회되는 등의 후속 조치가 진행되면 이전보다 활발한 문화 교류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4일 오후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충남도와 구마모토 현 국제 교류 실무협의회가 열렸다. 내년으로 자매결연 30주년을 맞는 두 자치단체가 올바른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좀 더 진전되고 성숙된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충남도는 왜곡 교과서 부교재 채택 철회를 위해 구마모토 현이 노력하는 것을 전제로 30주년 기념행사를 공동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구마모토 현 측은 “충남도에서 문제점(왜곡 교과서 채택)으로 지적한 부분에 대해 조언해 주면 그 내용을 검토해 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며 충남도 요구에 비교적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충남도 국제통상과 홍만표 국제전문팀장은 “단지 검토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조치도 가능하다는 말은 이전에 비하면 진일보한 인식”이라고 평가했다. 구마모토 현 측은 올해 4월 충남도가 안희정 충남지사의 항의 서한을 갖고 방문했을 때 “자치행정과는 독립된 교육 분야의 일이라서 어쩔 수 없다. 국가에서 검정한 교과서라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시민단체인 ‘구마모토 교과서 네트워크’ 등은 왜곡 교과서에 대해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이들은 24일 충남도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 지역 학생들이 왜곡 교과서로 역사를 배우지 않도록 충남 도민과 단단히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도 시민들의 왜곡 교과서 반대 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구마모토 시민 56명은 이쿠호샤 공민 교과서 부교재 채택이 구마모토 현과 교육위원회의 불법 예산 지출이라며 주민감사청구를 했다가 기각되자 7월 다시 행정소송을 냈다. 이들은 “이 재판은 일본 전국에서 부는 우경화와의 싸움이자 정치가 교육에 개입하고 교사의 자유로운 교육을 막는 국가주의 교육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에 맞서는 대결이기도 하다”며 “11월 5일 제2차 재판에서 이쿠호샤 판 교과서를 전면적으로 비판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예산 윤봉길 의사 사당, 천안 독립기념관, 공주 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특별 연수와 바람직한 한일 민관 교류 방안 토론회를 하고 25일 일본으로 돌아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가야금 김죽파류 이수자인 민미란 공주교대 교수(57·여)의 50년 가야금 인생은 ‘정통 국악 지키기’로 요약할 수 있다. 정통 국악이랄 수 있는 산조와 정악의 연주 및 전파에 힘을 쏟아왔기 때문이다. 그는 퓨전 국악의 가치를 부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정통 국악이 기본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18현과 25현의 가야금은 가야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저 다현금 또는 18현금, 25현금이라고 부른다. “저는 명주실로 만든 12개 현을 가진 악기라야 가야금이라고 불러요. 변화는 나쁜 것이 아니지만 변하지 않는 소중한 가치가 바탕이 돼야죠.” 민 교수가 이끄는 가야금 연주단 ‘청흥’의 2012년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 반 대전평송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민 교수의 가야금 인생 50년을 결산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그는 네 살 때 국악단인 여성국극의 ‘낭랑공주와 호동왕자’ 공연을 보고 국악에 매료돼 일곱 살 때 가야금을 배우기 시작했다. 서울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한양대 한국음악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가야금 산조 8개 류파 가운데 6개 류파(김죽파 성금련 김병호 강태홍 김윤덕 최옥삼)를 공부한 민 교수는 이들 산조를 전파하는 공연을 매년 열고 있다. 민 교수는 지방 국악 활성화를 위해 청주대 목원대 단국대(천안캠퍼스) 등 지방대 국악 전공자를 중심으로 청흥을 만들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 하얼빈 사범대학 장퉁 교수가 지도하는 고쟁(古箏) 연주단과 교류 연주회도 개최하고 있다. 두 나라의 대표 현악기인 가야금과 고쟁의 선율 대결은 현지 예술인과 언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민 교수는 “국악의 계승 발전을 위해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국악과 친해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교육대학의 국악 교육이 활성화되도록 당국의 지원이 보다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전국학생발명품경진대회에서 은상과 동상을 탄 초등학생 수상자 60여 명이 참가하는 과학캠프가 27, 28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학생발명품경진대회 개최를 후원하고 있는 한국야쿠르트가 지원한다. 이 캠프는 다양한 과학체험을 통해 전국에서 모인 미래 과학 인재들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더욱 키워주기 위해 마련됐다. 이들은 캠프기간 로봇 만들기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등 다양한 과학체험에 참여한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