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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상징동물이나 다름없는 야생 노루를 유해조수로 지정하려는 데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제주시는 15일 ‘노루에 대한 새로운 인식 시도-유해조수 지정 등에 대한 공청회’를 22일 제주시 구좌읍 주민자치센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문제는 야생 노루를 ‘유해조수’로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민주당 김경진 의원은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지 한라산 영물인 노루를 유해동물로 지정해 아예 없애버리겠다는 발상은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공청회에서 제주도는 지난달 20∼27일 제주대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와 미래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설문조사 내용을 공개한다. 또 학계 전문가, 농민 대표 등이 참석해 의견을 나눈다. 제주도 관계자는 “노루 증가에 따른 문제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처리 대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공청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노루를 유해조수로까지 표현한 것은 농작물 등의 피해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1997년 처음 피해가 접수된 이후 2000년 200ha 규모에서 2007년 1600ha로 급증했다. 콩 배추 무 더덕 고구마 등을 닥치는 대로 먹어치운다. 농가에서는 그물망, 노루 기피약제 등을 도입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농민들은 농작물 피해의 80%를 보상받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루 포획 등의 조치를 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2009년 조사에서 제주지역 전체 노루는 1만2000여 마리로 추정됐다. km²당 분포는 해발 400∼500m 14.6마리, 해발 500∼600m 29.1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해발 400m까지는 독일 8.4마리, 오스트리아 8.9마리 등과 비슷하지만 산간지역은 제주지역이 훨씬 밀도가 높다. 노루의 적정 밀도는 km²당 8마리로 알려졌다. 20마리 이상이 되면 노루가 먹이로 섭취하는 담쟁이덩굴류, 키 작은 나무 등이 감소하는 대신 노루가 기피하는 이끼 및 양치류 식물이 증가하는 등 식생이 달라진다. 제주도 한라산연구소 측은 “노루를 포획하는 논의 자체가 조심스럽지만 보호단계에서 관리단계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맞았다”며 “노루 실태조사, 적정 개체 수 선정 등을 거쳐 노루에 대한 합리적인 관리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에 한중일 3국이 참여하는 생물학 관련 국제협력연구소가 설립된다. 제주도는 포항공대와 한국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KOBIC), 중국 상하이생물정보연구소(SCBIT), 일본 국립유전학연구소(NIG) 등 3국을 대표하는 연구기관이 시스템 바이오 관련 국제협력연구소 설립을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3개 기관은 ‘혁신적이고 통합적인 정보’를 갖춘 생물학 연구소(i-Biology)를 설립한다. 실무협의 과정에서 3개국 중간에 있어 지리적 여건이 좋고 생물자원과 환경적 여건이 우수한 제주를 연구소 설립 후보지로 선택했다. 3개국의 대표 과학자는 15일 오후 제주도청에서 국제협력연구소 설립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교환한다. 이들은 지역대학이 연구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대학생의 교육훈련과 취업 기회 확대, 도민 고용 창출 등 지역발전에 기여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연구소 용지 알선, 인허가 등 행정절차를 지원한다. 이들 기관은 올해부터 2015년까지 771억 원을 들여 연구실, 실험실, 기기실, 분석실, 회의실, 기숙사 등을 갖춘 연구소를 지을 계획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가정에서도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전기오토바이가 제주에서 시범 운행된다. 제주도는 ㈜CLC파이켐사가 제작한 전기오토바이 시제품 3대를 무상으로 제공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는 자치경찰단에 2대, 신재생에너지홍보관에 1대를 배치해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제주도와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CLC파이켐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전기동력 이륜차 시범보급 업무협력 협약을 했다. 제주에서 시범 운행하는 전기오토바이는 CM5모델(50cc)로 시속 66km까지 달릴 수 있다. 별도의 시설을 갖추지 않고 가정에서도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모델로 무게는 126kg이다. 전기오토바이 연료비는 엔진오토바이의 5∼6%에 불과해 연료비 절감 효과도 크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등재시키기 위한 열기가 해외에서도 달아오르고 있다. 제주-세계 7대 자연경관선정 범국민추진위원회(범국민추진위)는 미국 샌디에이고와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캐나다 토론토에서 한인회를 중심으로 지역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범국민추진위원장을 맡은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6일까지 미주지역을 방문해 투표를 독려했다. 정 위원장은 이번 방문에서 각종 강연을 통해 “수출주도형 공업국가라는 이미지가 세계에 각인돼 있는데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자연환경을 잘 보존한 친환경 국가 이미지와 함께 국가 브랜드 가치가 오른다”며 “동북아 유일의 후보지인 제주도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해외투표 붐을 일으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 위원장의 방문으로 한인회를 중심으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미국 샌디에이고추진위원회, 로스앤젤레스추진위원회, 캐나다 토론토추진위원회를 결성했다. 박대석 범국민추진위 사무국장은 “축구 스타인 박지성 선수가 홍보대사를 맡은 사실이 화제가 되면서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행사가 널리 알려졌다”며 “동북아에서 유일한 결선 후보지라는 점을 강조해 지지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범국민추진위는 국내외 관심을 높이기 위해 이달 28일까지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아이디어, 슬로건, 사진 등을 공모한다. 일본에서도 투표 붐이 일고 있다. 8일 일본 야마구치(山口) 시에서 열린 한일해협연안 7개 시도현 지사회의 실무회의에서 관계자 50여 명은 즉석에서 제주를 지지하는 전화투표를 실시했다. 이들은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투표 지원’을 지사회의에서 공식 의제로 채택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안내문을 게시하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제주도는 제주를 지지하는 외국인 투표 비율이 낮다는 분석에 따라 외교통상부 등을 통해 재외공관 및 한국국제교류재단, 재외동포재단, 해외 교류도시 등에 협조를 요청해 외국인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로 했다. 범국민추진위와 제주도 등의 활동으로 28개 결선 후보지 가운데 지난달 말 제주도가 1그룹(1∼14위)에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 방식으로 결정한다. 재단 측은 전화 및 인터넷 투표를 11월 10일까지 실시한 뒤 다음 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세화송당온천관광지구와 서귀포시 중문색달온천관광단지 등 2개 온천관광 개발사업이 취소됐다. 제주도는 2004년 7월 초 공사를 중단한 이후 현재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은 세화송당온천관광지구 개발사업 공동 시행자인 제주온천지구도시개발사업조합, ㈜제주온천에 대해 개발사업 시행승인 취소 처분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2001년 10월 구좌읍 세화리 및 송당리 일대에 온천관광지구를 조성하는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았지만 2004년 7월 공사를 중단한 후 현재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았다. 중문색달온천관광단지도 2009년 2월 초 개발사업 시행승인을 받은 뒤 현재까지 착공조차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투자자 1200여 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소나무 숲은 서울 여의도의 1.5배에 이르는 1324ha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최신 항공사진과 수치지도, 현장조사 등을 거쳐 광역단체에서 처음으로 소나무 숲 분포지도를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제주 소나무 숲은 한라산 해발 630m에서 1500m 사이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나무 숲은 돈내코, 영실, 개미등, 성판악, 1100고지, 아흔아홉골 등 크게 6개 지역으로 나뉜다. 이 숲들은 191개 크고 작은 숲으로 이뤄졌다. 전체 면적은 1324ha로 한라산국립공원 면적의 8.6%를 차지한다. 돈내코 소나무 숲이 472ha로 가장 넓고 영실 314ha, 개미등 213ha, 성판악 148ha, 1100고지 111ha 등으로 조사됐다. 소나무 숲을 형성하는 소나무 수령은 10∼80년생이 대부분이며 일부는 100년 이상으로 추정됐다. 소나무 숲은 국내 온대지역에서 숲의 흥망성쇠를 가름하는 지표가 된다. 특히 제주에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소나무 숲이 점차 한라산 고지대로 확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시 구좌읍 당처물동굴과 남지미동굴은 하나로 연결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동굴연구팀을 구성해 지난해 4월부터 남지미동굴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당처물동굴은 1995년 발견된 동굴로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다. 남지미동굴은 과학적 탐사를 거쳐 2009년 확인됐다. 두 동굴의 양끝은 막혀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동굴 생성물의 특징 분석, 지형 조사, 용암류 화학분석 등을 거쳐 하나의 동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동굴 길이는 당처물동굴 110m, 남지미동굴 250m로 전체 길이는 360m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당처물동굴의 제2입구로 남지미동굴을 명명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연구팀은 당처물동굴이 인근 용천동굴의 가지굴일 가능성이 커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두 동굴은 용암이 흐르면서 동굴이 형성된 이후 지표면을 덮고 있는 패사(貝沙)층 탄산염 성분이 동굴 내부로 유입돼 다양한 생성물이 만들어졌다. 용암동굴이면서 석회동굴의 특징을 갖고 있다. 석회동굴에서 볼 수 있는 종유관 종유석 석순 석주 동굴산호 등이 발달해 학술 및 경관 가치가 높다. 30만 년 전에서 10만 년 전 사이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거문오름’에서 분출된 용암이 지표를 따라 북북동 방향으로 해안까지 13km가량 흘러가면서 당처물동굴을 비롯해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등을 생성시킨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 투자자를 위한 토지비축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한국토지주택공사 등과 토지 매입에 나서 지금까지 애월읍과 구좌읍 지역에 191만7000m²(약 58만 평)를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기관이 현재까지 매입한 비축용 토지는 JDC가 119만1000m²(약 36만 평), 제주도 72만6000m²(약 22만 평) 등에 이른다. 제주도는 올해에도 72억 원을 들여 구좌읍 동복리 일대 토지를 사들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매입한 토지 가운데 동복리 지역 60만 m²(약 18만 평)에는 KAIST 연구시설 및 연수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토지비축사업은 관광개발 등 각종 투자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투자자의 토지 확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2006년 제정된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처음 명시된 후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 자유도시 개발 사업을 활성화하려면 토지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며 “국공유지에 인접한 사유지와 마을 공동목장, 대기업이 보유한 장기 미개발 토지를 중심으로 매입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 골프장들이 한파와 폭설로 정상적인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 등은 28개 골프장 가운데 서귀포시 중문, 테디밸리, 우리들골프장과 제주시 라온, 크라운골프장 등을 제외하고 20여 개 골프장이 눈이 녹지 않아 정상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한파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겨울 특수를 기대했던 골프장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해발 550m에 위치한 제주시 J골프장은 계속된 폭설로 1m가 넘는 눈이 쌓여 지난달 15일부터 영업을 못하고 있다. 제주시 H골프장, E골프장도 지난해 말부터 현재까지 문을 닫았다. 일부 골프장은 눈을 일부 치워 개장했지만 내장객이 색깔 공을 써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제주시지역 골프장 관계자는 “예년에는 눈이 쌓여도 제설작업과 기온상승으로 개장이 가능했지만 이번 겨울은 기온이 영하로 계속 내려가는 바람에 얼어붙은 눈이 30cm 이상 쌓여 아예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장 휴장이 이어지면서 매출 손실이 커지고 있다. 골프장 1일 매출이 4000만∼8000만 원인 점을 감안하면 전체 손실이 수백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프장은 장기 휴장에 따라 직원이나 도우미를 대상으로 휴가를 시행하고 있다. 도우미에게 정상적으로 일하지 못한 만큼 보상금을 지급하는 등 손해가 심하다. 제주도골프협회 관계자는 “겨울철에도 파란 잔디를 보며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제주 골프관광의 이미지에 흠이 생겼다”며 “장기 휴장으로 국내 골퍼들이 동남아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노면전차(Tram) 노선은 제주시 노형동∼도령로∼제주공항∼서광로∼중앙로∼제주항 구간이 가장 바람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 엄상근 책임연구원이 ‘제주도의 철도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초연구’ 보고서를 통해 제시한 안이다. 엄 연구원은 이 구간 9.1km에 노면전차 형식의 경량전철을 운행하면 도심 활성화와 교통 혼잡을 개선하고 관광도시의 매력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공사비는 km당 200억 원으로 모두 1820억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사업비는 정부와 제주도가 공동 부담한다. 이를 위해 노면전차와 버스를 공동으로 운영하는 ‘제주공공교통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1일 이용객은 제주시 인구의 10%인 4만1700여 명과 1일 평균 관광객의 20%인 4300여 명을 합해 4만6000여 명으로 예상했다. 노면전차 운행 활성화를 위해 도시 교통체계를 주간선(노면전차와 버스), 지선(마을버스), 공공자전거 형태로 계층화하도록 했다. 노면전차 운행 노선 2안은 서귀포시 중앙로∼신시가지∼서귀포항 구간 7.7km이고, 3안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를 순환하는 4.9km를 제시했다. 엄 연구원은 “제주 노면전차 건설은 단거리 구간으로 나누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노면전차 ::도로에 깔린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전동차를 일컫는다. 19세기 미국에서 처음 실용화 한 후 유럽 등지에 속속 등장했다. 국내에서는 1898년 서울 서대문에서 청량리 구간에 처음 개통한 후 사대 문안을 중심으로 운행했다. 자동차 증가로 1960년대에 자취를 감췄다}
제주 전래 이사 시즌인 ‘신구간(新舊間)’을 맞아 5000여 가구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시는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의 신구간에 맞춰 2700여 채의 공동주택이 공급된다고 25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삼화휴먼시아 국민임대주택 1단지 1364채와 민간업체 1350채 등이다. 제주시 개인주택을 비롯해 서귀포시지역 이사를 합치면 이번 신구간에 이동하는 가구는 5000여 가구에 이른다. 신구간은 ‘지상을 관장하는 신들이 옥황상제의 부름을 받아 하늘로 올라가는 기간’(대한 후 5일째부터 입춘 전 3일까지)을 일컫는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구제역 청정지역인 제주도가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설을 맞아 관광객과 귀향객 20만여 명이 몰려와 구제역을 옮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설 연휴 기간에 항만, 관광지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축산농가와 생산자단체들은 귀향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제주도는 구제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제주공항 수하물 이송통로 4개소에 자외선 소독기를 설치했다. 제주공항과 제주항 승객 이동통로에 전신 에어샤워기와 발판 소독기를 설치했다. 설 연휴를 전후해 골프장 28개소, 관광승마장 25개소, 대형 관광호텔 12개소, 시외버스터미널 2개소 등 관광객과 귀향객이 이용하는 시설에도 발판 소독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시 한림읍 등 대규모 축산단지나 농장 밀집지역 도로변, 사료 및 가축 운송 주요 이동로 등에 방역통제 초소와 인력을 추가로 배치한다. 설 연휴를 전후해 축산사업장을 방문하거나 농장주와 외부 고용근로자 등의 모임도 자제하도록 했다. 제주올레 22개 코스 가운데 가축농장이 인접한 1, 2, 3, 9, 11, 14, 14-1코스 등 7개 코스는 출입을 통제하거나 우회하도록 했다. 전국한우협회제주도지부, 대한양돈협회제주도협의회 등 가축생산자단체와 축협 등은 “설 연휴에 고향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제주도는 우제류와 가금류 반입을 금지한 가운데 부정 축산물을 유통시킨 14개 업체를 적발했다. 냉동 닭고기, 계란 등이 대부분으로 압류 물품은 전량 폐기처분하고 유통업체 등엔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허리까지 ‘푹푹’ 눈에 빠진다. 한발 한발 내딛는 러셀(눈 위에 선두에 서서 길을 만드는 작업)은 힘겹지만 설산을 오르는 기초과정이다. 22일 오전 한라산 해발 1750m의 장구목 능선. 광주전남등산학교에서 원정 온 강사와 교육생 10명이 동계 산악훈련에 한창이다. 불과 30여 m 남긴 정상.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기가 힘들다. 급경사에다 바닥은 빙판으로 변해 불과 3, 4m를 가는 데 30분 이상이 걸렸다. 피켈(괭이, 도끼 등의 역할을 하는 등산장비)로 얼음을 찍어 발끝을 디딜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훈련대원 한 명씩 겨우 능선에 올랐다. 오성개 교장(55·광주전남학생산악연맹 회장)은 “능선에 오른 뒤 다시 설 사면을 내려오는 글리세이딩, 빙벽에서 미끄러지다 멈추는 제동훈련 등을 실시했다”며 “한라산은 눈보라, 눈사태 등에 대비하는 훈련이 가능해 동계 산악훈련지로 국내에서 최고”라고 말했다. 베이스캠프는 해발 1500m의 용진각계곡. 광주전남등산학교 외에도 3개 팀이 훈련캠프를 차렸다. 히말라야 마나슬루(8163m) 등산 도중 사고를 당한 산악인 2명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자유를 향한 2011 마나슬루 원정대’도 훈련에 돌입했다. 박상수 원정대장(54)은 “시신 수습은 강건한 체력과 동료애가 없으면 불가능하다”며 “200kg에 이르는 무게를 이동시키는 기술훈련에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한라산 정상 일대는 지형뿐만 아니라 강풍이 부는 악천후 등이 히말라야와 비슷하다. 햇빛이 강하거나 날씨가 다소 풀리면 눈사태가 자주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한라산은 국내 산악인들이 해외 원정을 갈 때 한 번은 거쳐야 하는 관문으로 꼽힌다. 세계적인 산악인인 박영석, 엄홍길 대장 등도 모두 한라산을 거쳐 갔다. 올 동계 산악훈련에는 이달 말까지 13개 팀, 230여 명이 신청했다. 강성보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해당지역 산악연맹 허가를 받은 전문산악인을 중심으로 산악훈련 허가를 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들판의 정적이 순식간에 깨졌다. 들개 출현에 놀란 한라산 야생노루들이 혼비백산 달아났다. 들개의 날카롭게 짖는 소리도, 야생노루의 ‘웩웩’거리는 울부짖음도 없었다. 오로지 눈 위를 뛰는 노루 떼의 발굽 소리만 들렸다. 한파로 섬이 꽁꽁 얼어붙은 16일 오후 4시경 제주시 해안동 해발 400m 산간지역 목장. 100마리에 가까운 노루가 먹이를 찾아 들판을 헤집고 다녔다. 10여 마리가 풀을 뜯는 모습이 간혹 잡히기는 하지만 수십 마리가 무리지어 있는 것은 드문 일. 한라산 고지대에서 생활하던 노루들이 먹이를 찾아 저지대로 내려왔을 가능성이 높다. 인기척이 나면 우두머리로 보이는 노루가 고개를 들어 경계했다. 다른 움직임을 느꼈는지 노루 무리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루들이 갑자기 들판 고지대로 한꺼번에 달리기 시작했다. 서쪽에서 나타난 들개가 노루 무리를 습격한 것이다. 들개가 빠른 속도로 공격했으나 노루들은 대부분 덤불과 고지대로 피신했다. 들개 목에는 개 목걸이가 보였다. 유기견이 야생화한 것으로 보인다. 들개가 노루를 습격하는 사례가 해마다 발생하지만 습격 현장이 카메라에 잡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시에 접수된 들개에 의한 노루 피해는 2008년 13마리, 2009년 3마리 등이다. 노루가 습격을 당하더라도 사체가 부패하거나 까마귀 등이 쪼아 먹기 때문에 정확한 피해 규모는 확인되지 않는다.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 오장근 박사는 “겨울에는 노루들이 영역싸움을 하지 않고 여러 가족이 무리지어 함께 먹이를 찾아다닌다”며 “떼 지어 움직이기 때문에 들개에 의한 노루 피해가 많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들개들이 먹이로 노루를 잡기도 하지만 일부는 겨울철 움직임이 상대적으로 둔해지는 노루를 장난삼아 물어뜯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가축과 야생노루 등의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해 ‘유해 야생동물 구제반’을 가동해 들개 15마리를 잡았다. 대부분 가정 등에서 기르던 개들이 야생화한 들개는 인기척에 민감하고 움직임이 빨라 잡기가 쉽지 않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연일 이어진 강추위로 산간 계곡 물이 얼어붙으면서 제주시 해안동 어승생저수지 유입량이 줄어듦에 따라 2일 급수하고 1일 단수하는 제한 급수를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어승생저수지에서 물을 공급받는 제주시 아라동, 월평동, 회천동, 선흘2리, 금악리, 유수암리, 소길리 등 10개 마을, 8600여 명이 불편을 겪는다. 어승생저수지의 물 유입량은 1일 평균 1만1000t에서 최근에는 7500t으로 줄었다. 저수량도 만수위 10만6800t에서 6만1000t으로 감소했다. 어승생저수지가 겨울철 한파로 제한급수를 하는 것은 1997년 이후 14년 만이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어(語)가 유네스코의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됐다. 제주도는 유네스코가 지난해 말 제주어를 ‘사라지는 언어’ 5단계 가운데 소멸한 언어 직전 4단계인 소멸위기 언어로 지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유네스코가 제주어를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한 것은 제주어가 갖고 있는 문화유산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유네스코는 지구상에 6700여 개의 언어가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소멸됐거나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한 언어는 2400여 개에 이른다. 유네스코는 세대 간 언어 전승, 언어교육과 읽고 쓰기 자료 사용, 언어구사자 비율 등 9가지 기준을 적용해 사라지는 언어를 지정한다. 유네스코 소멸위기 언어로 등록하기 위해 전문가 현장 방문 및 답사, 한국어 전공 전문가의견, 유네스코 언어전문가 토론 등 과정을 거쳤다. 제주도는 유네스코 언어정책에 맞춰 제주어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제주어 보전을 위한 체계적 자료 수집, 제주어 활용실태 조사, 제주어 관련 예술활동 지원 등의 사업을 펼친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소멸위기 언어 등록은 부정적인 의미보다 제주어의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제주어 보전과 연구를 위해 ‘제주어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주어는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 지역에서 독특하게 사용하는 언어로 9개 단모음과 20개의 자음체계를 갖고 있다. 아래아 등 중세 고어(古語)가 일부 살아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국립묘지 조성 예정지가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에서 해제되는 대신 산림청 소유 국유림이 한라산국립공원 구역에 편입됐다. 제주도는 환경부가 최근 제주 국립묘지 조성 예정지인 제주시 노형동 0.34km²를 한라산국립공원에서 해제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립공원에서 해제하는 대신 산림청 소유였던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넙거리오름’ 일원 국유림 0.43km²를 공원에 편입하는 등 공원구역을 조정했다. 전체 한라산국립공원 구역 면적은 153.11km²에서 153.33km²로 0.22km² 늘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적십자사는 강덕주 ㈜덕산 대표(76·사진)가 1억 원을 기탁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부액은 제주적십자사가 1949년 창립한 이래 단일 기부로는 최고 금액. 강 대표는 2008년부터 기업이익의 사회 환원을 위해 매년 성금 1억 원을 기탁하는 등 불우한 이웃을 후원하고 있다. 강 대표는 해양종합건설, 경화산업 등 건설과 관광 분야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는 제주에서 돼지 예방백신 접종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는 정부에 구제역 예방백신을 공급해 주도록 공식 요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도는 지역 양돈농가의 요구를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구제역이 발생해 도살처분이 이뤄질 경우 침출수 때문에 식수원인 지하수 오염이 우려되고 짧은 시간에 도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 예방백신 공급을 요청했다. 김상인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양돈농협과 양돈농가에서 선제적인 예방백신 접종을 강력히 요청했다”며 “예방백신을 공급받더라도 실제 접종에는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구제역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제주는 그동안 유지한 전염병 청정지역을 포기해야 한다. 제주도는 국제수역사무국(OIE)에서 1999년 돼지전염병 청정지역, 2003년 소전염병 청정지역으로 각각 인증 받았다. 강관보 제주도 친환경농축산국장은 “구제역이 유입될 경우 양돈 산업이 붕괴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진다”며 “구제역 청정지역 이미지를 포기하고 축산물 수출이 장기 중단되는 위험을 감수하고라도 구제역 전파를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주축협과 한우협회 등 소 사육 농가들은 백신 접종으로 제주의 청정 이미지가 사라지고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피해가 발생한다는 이유를 들어 접종을 반대하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는 돼지 50만9000여 마리, 소 3만28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를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올리는 바람몰이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투표를 위한 국민적 참여와 지지 확산을 위해 내외신 기자 등을 초청한 가운데 13일 서귀포시 표선면 해비치호텔에서 ‘범국민추진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제주의 최고 비경(秘境) 가운데 하나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된 제주시 구좌읍 용천동굴을 특별 공개했다. 정운찬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 범국민추진위원장(전 국무총리)은 이날 선포식에서 “제주는 수천 년 동안 인간 삶의 터전이었음에도 200만 년 전 형성된 자연경관을 훼손 없이 지켜왔다”며 “제주도가 세계 7대 자연경관에 선정된다면 일회성에 그치는 스포츠 경기 유치 등과는 달리 영구히 가치와 효용이 지속된다”고 말했다. 또 “자연이 만든 제주도의 7대 불가사의, 제주도를 대표하는 7가지 전설과 이야기 등을 발굴해 소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New7Wonder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이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로 결정한다. 이 프로젝트는 2007년 7월부터 이뤄졌다. 누리꾼이 추천한 후보 452곳 가운데 1, 2차 투표와 전문가 그룹 심의 등을 거쳐 28대 자연경관을 뽑았다. 제주도를 비롯해 남미 아마존 밀림, 캐나다 펀디 만,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섬, 미국 그랜드캐니언, 인도네시아 코모도국립공원, 탄자니아 킬리만자로 등이 후보다. 재단 측은 7대 경관을 추려내는 전화 및 인터넷 투표를 올 11월 10일까지 실시한 뒤 다음 날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주한 중국, 일본, 러시아대사를 잇달아 접촉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미식축구선수인 하인스 워드 씨, 한류스타인 박은혜 씨, 귀화 탁구영웅 자오즈민(焦志敏) 씨 등을 각각 홍보대사로 위촉하고 홍보물을 배포하는 등 분위기를 돋웠다. 제주도관광협회도 국내 여행업체를 방문해 투표 참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제주도와 범국민추진위원회는 이달 초부터 국내 주요 기관, 언론사 등을 방문해 협조를 요청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중앙부처와 산하기관 등을 통해 투표를 독려하고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상품광고와 연계한 홍보활동도 벌일 예정이다. 뉴세븐원더스 측은 이번 투표에 전 세계에서 10억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억 명 이상으로부터 찬성표를 얻어야 세계적인 자연경관으로 뽑힌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문명과 자연공존’ 최대 강점▼제주도는 동북아시아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세계 7대 자연경관 결선후보(28곳)에 올랐다. 중국 창장(長江·양쯔) 강, 일본 후지 산, 북한 백두산 등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제주도의 강점은 ‘문명과 자연의 공존’이 이뤄지는 곳이라는 점. 뉴세븐원더스재단의 7대 경관 선정조건 가운데 하나는 인간의 접근성이다. 남극이나 북극 등 일반인의 접근이나 생존이 어려운 지역을 7대 자연경관으로 선정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제주를 방문한 장폴 드 라 퓌엔트 재단이사는 “제주를 제외한 27개 후보지는 문명과 자연으로 명확히 구분되지만 제주는 삶과 조화를 이루는 자연경관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제주가 유네스코(UNESCO)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달성한 유일한 섬이라는 점은 세계인의 이목을 끄는 부분이다. 2002년 생물권보전지역,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 등을 통해 가치를 인정받았다. 뉴세븐원더스재단 측은 비경 28곳을 선정하면서 경치, 섬, 화산, 해변경관, 동굴, 폭포, 숲 등 7가지 테마별로 구분했다. 7대 경관 선정에는 이런 구분이 없지만 제주도는 7가지 테마를 모두 갖춘 ‘자연비경 종합세트지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경쟁 지역보다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