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애진

주애진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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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와 노동의 변화를 취재합니다.

jaj@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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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 80년대 ‘가구王’, 29년만에 쓸쓸한 퇴장

    “보루네오는 가구업계의 도요타가 되겠다.” 1988년 5월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지면에 실린 위상식 당시 보루네오가구 대표의 말이다. 하지만 창업자인 위 대표의 꿈은 결국 현실이 되지 못했다. 그가 포브스지와 인터뷰하던 해인 1988년 가구회사로는 처음 상장된 보루네오가구가 결국 29년 만에 상장폐지된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루네오는 26일부터 7거래일간 진행되는 정리매매를 거쳐 7월 5일 상장폐지된다. 보루네오의 주가는 2015년 말 매매거래 정지 당시의 최종거래가인 969원이다. 2015년 12월 한국거래소는 전·현직 경영진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자 보루네오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올리고 결과가 나올 때까지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소송전이 길어지면서 수차례 심사가 연기된 끝에 2016년 4월 1년간의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지만 올 3월 누적된 적자로 인해 2016사업연도에 자본의 50% 이상 잠식한 사실이 드러났다. 결국 한국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는 기업의 계속성, 경영의 투명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해 이달 20일 최종적으로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1966년 설립된 보루네오가구는 1970, 80년대 가구업계 1위를 지켜왔다. 창업자 위상식 씨의 동생 위상균 씨가 동서가구를, 막냇동생 위상돈 씨가 바로크가구를 세우며 한때 가구시장의 1∼3위를 모두 위 씨 형제들이 차지하기도 했다. 비결은 자동화 대량생산 시스템이었다. 보루네오는 1970년대부터 국내 처음으로 가구의 자동화 생산설비를 들여왔고, 대단지 아파트가 생기면서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리한 해외 진출이 발목을 잡았다.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이 기반이 되는 가구업계에서 준비 없는 해외 진출은 유동성 위기를 불렀고 결국 1992년 부도를 겪으며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후 당대 스타였던 최진실, 이덕화, 김희선 등을 모델로 기용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다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1998년 외환위기의 산을 넘지 못했다. 2001년 자산관리공사의 자회사인 캠코SG인베스트먼트가 인수한 뒤 2007년 세 번째 주인(거성건설산업), 2012년 네 번째 주인 AL팔레트로 주인이 바뀌며 부진이 계속됐다. 2013년 실적악화로 기업회생절차를 밟는 사이 최대주주는 주식을 처분했고, 이후 회사의 경영권 분쟁은 극한으로 치달았다. 최근 5년 동안 최대주주가 11차례 바뀌었다. 이 와중에 경영진은 바이오, 발광다이오드(LED)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려다 실패만 맛봤다. 보루네오가 상장폐지가 됐다고 해서 회사가 문을 닫는 것은 아니다. 보루네오의 한 직영 매장 관계자는 “평상시처럼 점포 운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실적은 악화일로다. 2012년부터 5년 연속 100억 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1342억9107만 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24억3389만 원으로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김현수 kimhs@donga.com·주애진 기자}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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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 빚 500조… 금감원, 26일부터 현장점검

    금융감독원이 농협 신협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자영업자)대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점검에 착수한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사업자대출로 우회해서 받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기 침체 등으로 신용이 낮은 자영업자들이 제2금융권으로 내몰리면 향후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8월에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현장 점검 결과를 반영할 계획이다. ○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조이자 개인사업자대출 증가 금융감독원은 26일부터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 중앙회와 합동으로 개인사업자대출 관련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단위조합 및 새마을금고 15곳이다. 이번 점검에서 금감원은 개인사업자대출의 증가 원인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다. 5월 말 현재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잔액은 34조 원으로 올 들어 20% 이상 늘었기 때문이다. 5월 말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30조 원으로 개인사업자대출 잔액보다 많지만 올 들어 증가율은 2%에 그쳤다. 금융당국은 올 들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을 조이자 가계대출을 못 받은 사람들이 개인사업자대출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은 3월 13일부터 자산 규모 1000억 원 이상 단위조합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도입한 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이를 전체 단위조합으로 확대 적용했다. 이로 인해 가계대출은 대출 심사 기준이 깐깐해졌지만 개인사업자대출에는 각 조합이 재량으로 대출할 수 있는 여지가 여전히 있다. 가계대출을 못 받는 사람들이 개인사업자대출로 몰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 “자영업자 대출 잔액 500조 원 넘어” 이처럼 상호금융권에서 가계대출 수요자가 개인사업자대출을 편법으로 받는 것은 금감원의 자영업자 대출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지난해 말 5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이 자영업자 150만 명의 대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자영업자의 총 부채는 2015년 말 460조 원에서 2016년 말 520조 원으로 60조 원 증가했다. 1년 새 약 13% 늘었다. 자영업자 1인당 약 3억5000만 원의 빚을 진 셈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사업자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 자영업자가 가계대출을 받은 것까지 포함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가구당 금융부채 규모는 상용근로자 가구의 1.5배 수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출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제2금융권의 자영업자대출이 증가할수록 부실이 커질 위험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진웅섭 금감원장은 이달 초 간부회의에서 “필요하다면 현장 점검 등을 통해 규제를 회피하려는 사례가 없는지 면밀히 점검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금융당국은 ‘대출 조이기’의 수위를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의 연체금액이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은행권 대출 조이기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정보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1분기(1∼3월) 말 현재 저축은행 79곳의 연체금액은 2조6426억 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1112억 원 늘어났다. 자영업자 대출 조이기가 자칫 폐업 증가 등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할 만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8월에 발표할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자영업자 실태를 반영한 대책을 담을 예정”이라고 말했다.박창규 kyu@donga.com·주애진 기자}

    • 2017-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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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해킹 취약” 금감원, 투자 주의보

    충남 부여에 사는 박모 씨(50)는 올 1월부터 가상화폐인 ‘OOO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가를 달리는 등 가상화폐 투자가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1030만 원을 투자했지만 막상 환전을 하려고 하자 해당 업체는 환전을 거부했다. 알고 보니 해당 코인은 거래소도 없는 가짜였다. 박 씨는 투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박 씨 등의 제보를 받아 해당 업체를 불법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사 코인을 내세운 불법 유사수신 범죄도 늘고 있다. 금감원은 22일 “가상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어느 정부로부터도 보증을 받지 않으니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가상통화는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이 아니며 금융 상품처럼 가격상승폭의 제한도 없어 가격 급등락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나 전자화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박 씨의 사례처럼 발행자가 현금이나 예금으로 교환해주는 게 보장되지 않는다. 해킹에 따른 위·변조 위험에도 취약하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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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상화폐 투자 주의하세요… “세계 어느 정부서도 보증 못 받아”

    충남 부여에 사는 박모 씨(50)는 올 1월부터 가상화폐인 ‘OOO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가를 달리는 등 가상화폐 투자가 유망하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1030만 원을 투자했지만 막상 환전을 하려고 하자 해당 업체는 환전을 거부했다. 알고 보니 해당 코인은 거래소도 없는 가짜였다. 박 씨는 투자금을 몽땅 날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감독원은 박 씨 등의 제보를 받아 해당 업체를 불법 유사수신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유사 코인을 내세운 불법 유사수신 범죄도 늘고 있다. 금감원은 22일 “가상화폐는 법정통화가 아니기 때문에 세계 어느 정부로부터도 보증을 받지 않으니 투자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가상통화는 예금보험공사의 보호대상이 아니며 금융 상품처럼 가격상승폭의 제한도 없어 가격 급등락에 따른 피해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는 전자금융거래법상 선불전자지급수단이나 전자화폐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박 씨의 사례처럼 발행자가 현금이나 예금으로 교환해주는 게 보장되지 않는다. 해킹에 따른 위·변조 위험에도 취약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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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자 경제] 해외여행보험 가입하셨나요?

    올 여름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이 있다면 미리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해두면 어떨까요. 해외여행보험은 여행지에서 다쳐서 치료를 받거나 휴대품을 분실했을 때 이를 보장해주는 상품입니다. 보험개발원이 최근 5년(2011~2015년)간 발생한 해외여행보험 사고를 분석해보니 1년 중 8월에 가장 많은 사고가 일어났다고 합니다. 여름휴가가 집중되는 시기라 해외여행보험 사고도 많이 발생한 것이죠. 출입국 관광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월별 평균 출국자 수는 8월(9.6%)에 가장 많았거든요. 담보별로는 해외에서 발생한 질병의료비가 계약 1만 건당 84.1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휴대품 분실이 계약 1만 건당 81.5건으로 많았죠. 특히 이 기간 휴대품 분실사고를 당한 보험 가입자의 43.8%가 20대일만큼 어린 연령층이 휴대품을 많이 분실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외여행 가실 땐 소지품을 잘 챙기는 것이 중요하지만 미리 보험으로 분실에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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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7곳에 “비트코인 안보내면 디도스 공격”

    국제해킹그룹이 국내 주요 시중은행과 한국거래소 등에 26일까지 비트코인을 내놓지 않으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을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당국은 즉각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해킹그룹 아르마다 콜렉티브는 최근 신한, 우리, KB국민, KEB하나 등 은행 7곳과 증권사 2곳에 26일까지 10∼15비트코인을 보내지 않으면 디도스 공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21일 현재 1비트코인은 약 343만 원이다. 한국거래소도 비슷한 내용의 이메일을 받았다. 이들 금융사에는 실제로 사전공격 차원의 디도스 공격 시도가 이뤄졌다. 다만 실제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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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손보험료 내려라”… 또 칼 든 국정기획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실손의료보험료를 내리기 위해 올 하반기(7∼12월)에 건강보험과 민간 의료보험을 연계하는 법안을 만들기로 했다. 3200만 명 이상이 가입해 ‘제2의 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보험료를 낮춰줌으로써 서민 부담을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정부가 2015년 10월 ‘보험 가격 자율화’ 조치를 내놓은 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가격 개입에 나선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 ‘공·사 보험 정책협의체’ 구성하기로 박광온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연내 ‘건강보험과 민간 의료보험 연계법’(가칭)을 마련해 제정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을 확대하면서 이익을 얻는 민간 실손보험의 보험료를 내리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서다. 내년에 폐지할 예정이던 실손보험의 보험료 조정폭 규제는 ±25%로 더 강화한다. 국정기획위는 보건복지부, 금융위원회 등 관련 부처와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공·사 보험 정책협의체’를 구성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가 또다시 가격 개입에 나선 것이라는 비판이 거세다. 2015년 금융위는 보험 가격 규제를 없애는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을 발표했다. 보험료 산정에 바탕이 되는 위험률 조정한도(±25%)를 폐지하는 게 골자다. 단, 실손보험은 2016년 ±30%, 2017년 ±35%로 단계별로 완화한 뒤 2018년 완전 폐지하기로 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2009년 실손보험 표준화 이후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느라 보험사들이 적자를 보면서도 보험료를 올리지 못하다가 2015년 자율화 조치 이후 겨우 인상에 나설 수 있었다”면서 “(이번 정부 방침은) 어렵게 합의한 원칙을 정권이 바뀌었다고 무너뜨린 셈”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2015년 현재 122.1%다. 보험사가 가입자로부터 100원을 받고 122원을 내주는 셈이다. 반사이익을 통해 보험료를 내릴 수 있다는 주장도 논란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2015년)은 건강보험의 확대로 보험사들이 2013∼2017년 1조5000억 원의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건강보험 보장 확대로 실손보험 보장 항목이 줄어드는 대신 다른 비급여 항목 치료가 증가하는 ‘풍선 효과’가 존재한다고 업계는 반박한다. ○ “무턱대고 내리면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우려” 신용카드 가맹수수료 인하, 통신비 기본료 폐지 압박에 이어 국정기획위가 ‘실손보험료 인하’ 카드까지 꺼내들면서 서민 경제를 명분으로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일각에선 가격에 개입했다가 실패한 지난 정권의 발자취를 따를 수 있다는 우려마저 제기한다. 2012년 이명박 정부에서 내놓은 ‘알뜰주유소’ 정책은 세금 인하 없이 이뤄진 탓에 2800여 개 주유소가 휴업하거나 폐업했다. 이날 국정기획위의 발표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가격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보험업계에선 이 같은 정부의 개입이 자칫 소비자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손해율이 상승해도 가격 조정이 어려우면 결국 보험사들이 실손보험 판매를 중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AIG손해보험은 올 4월 기본형 실손보험 판매가 시작되기 한 달 전 실손보험 신규 판매를 중단했다. 병원마다 제각각인 비급여 진료 코드 표준화 등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지 못하면 실손보험료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과잉진료를 부추기는 비급여 항목을 관리하지 못하면 실손보험의 손해율은 계속 악화될 수 있어서다. 정성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료 인하는 결국 의료비 지출을 관리하는 데 달려 있다. 정책협의체가 가격 통제에만 치우치지 말고 비급여 항목 관리 등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주애진 jaj@donga.com·최혜령·강유현 기자}

    • 2017-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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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영업점서 가입한 상품, 내년부터 온라인 해지 가능

    내년부터 은행의 영업점에서 가입한 금융상품도 온라인으로 해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이 같은 내용의 ‘온라인·비대면 금융거래 활성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금융사들이 비대면 금융거래를 확대하고 있지만 대부분 상품 가입 단계에 적용되고 있을 뿐이고 계약의 만기해지 단계에선 적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온라인으로 가입한 금융상품은 같은 방식으로 해지할 수 있지만 영업점에서 가입한 금융상품은 영업점을 방문해야만 해지할 수 있는 경우가 상당수다. 금감원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권에서 금융상품의 온라인 해지 서비스가 확대되도록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예·적금이 만기가 됐을 때 자동으로 해지하고 다른 계좌로 재예치하도록 미리 신청하는 서비스도 활성화된다. 현재 은행에선 이 서비스를 운영 중이지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권에선 제공하지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만기 이후에는 약정이율보다 낮은 수익률이 적용돼 빨리 해지하고 재투자하는 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권역별 금융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에 도입할 계획이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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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경자 작품 등 18점, 캠코 ‘온비드’서 공매

    고 천경자 화백(1924∼2015)의 작품 1점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에서 선보인다. 캠코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천 화백의 채색화 1점(무제·가로 53cm, 세로 36.5cm)을 최저가 3000만 원에 입찰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작품은 광주지방국세청이 한 개인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뒤 캠코에 공매를 의뢰했다. 최저 입찰가는 한국고미술협회 감정위원의 결의로 결정됐다. 온비드에서 천 화백의 작품이 공매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다. 2015년 ‘보리’(연도 미상· 가로 37.5cm, 세로 44cm)라는 제목의 수묵담채화가 다른 화가들의 작품 등 53점과 함께 3232만 원에 낙찰된 적이 있다. 캠코에 따르면 당시 ‘보리’는 감정가가 500만∼600만 원 정도였다. 이번 공매에서는 광주지방국세청의 의뢰로 고 허백련 화백(1891∼1977), 황영성 화백(76)의 작품 등 미술 작품 17점도 함께 선보인다. 허 화백의 작품은 150만 원부터 입찰에 부쳐진다. 황 화백의 작품을 포함한 일부 작품은 각각 5점(최저 입찰가 830만 원), 11점(최저 입찰가 720만 원)씩 묶어 공매가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온비드 홈페이지()의 ‘부동산 또는 동산>공고>캠코 압류자산’에서 확인할 수 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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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이내 대출은 변동금리로… 장기는 ‘고정’ 유리

    돈빌리기가 어려워지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4일(현지 시간) 기준금리를 1.00∼1.25%로 올렸고,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금리 상승기를 예고하는 신호탄이다. 여기에다 이번 주 정부의 부동산 규제 발표를 앞두고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가늠하기도 어려워졌다. 과도하게 빚을 끼고 부동산에 투자하는 ‘갭 투자(전세를 끼고 집을 매입하는 투자 방식)’와 같은 저금리 시대의 재테크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재테크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금리 상승기 유형별 재테크 전략을 문답식으로 소개한다. Q. 20대 3년 차 사회 초년생이다. 주식 투자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A. 미국 금리 인상으로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면서 경기 회복 국면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하반기(7∼12월)에도 주가지수가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조정 국면에 바이오, 전기차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정보기술(IT) 업종을 조금씩 매수하길 추천한다. 직접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대형 우량주나 유망산업 등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도 고려해 볼 만하다. Q. 30대 회사원이다. 수도권에서 주택 청약을 받아 내 집 마련을 하려고 한다. A. 금리 인상에 정부 규제까지 맞물리면 일부 지역에선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 하지만 예금금리가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집값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이를 근거로 하반기 전국 집값이 0.2%,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이 0.4%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23만여 채) 중 절반 이상이 서울, 경기 등 수도권에 몰려 있다. 새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면 해당 지역 분양 물량과 분양가 수준을 따져봐야 한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가 예상되는 만큼 청약 후 입주까지 3년간 소득과 지출, 전세보증금 등을 감안해 대출 계획을 짜야 한다. 가계 월 소득에서 원리금으로 상환하는 금액이 30%를 넘지 않는 게 좋다. Q. 40대 자영업자이다. 지난해 집을 사면서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 고정금리로 갈아타야 하나. A. 변동금리 대출은 고정금리 상품보다 금리가 0.1∼0.4%포인트 낮다.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만기 3년 이내의 단기대출이라면 변동금리가 유리하고 3년 이상 장기대출이라면 고정금리가 유리하다. 다만 대출을 갈아탈 땐 중도상환 수수료가 발생하는지 조건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 자영업자는 소득 변동성이 크다. 대출을 받을 때 3년 안에 상환할 수 있는 금액, 장기로 상환할 금액을 정한 뒤 금융회사의 금리 조건을 비교해 보는 것이 좋다. Q. 유학생 자녀를 둔 50대 아빠다. 지금 환전하는 게 좋은가. A. 금리 상승기엔 통상 달러 가치가 상승(원-달러 환율 상승)한다. 현재는 환율이 급격히 오르는 시기는 아니다. 환율이 떨어질 때 조금씩 매수해 외화예금 통장에 보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연초와 여름방학 등 유학생 송금이 집중되는 시기에 환율이 오르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이 기간은 피하는 게 좋다. 지난해부터 경기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수요가 늘고 있다. 환전해 놓은 달러가 있다면 달러 예금이나 달러 ETF 등에 재투자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Q. 60대 연금생활자이다. 은퇴 후 모아놓은 목돈을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자 한다. A. 주택시장에 비해 상가, 오피스텔, 빌딩 등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에 훨씬 더 민감하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임대수익률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36%로 전달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따라서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고 싶다면 꾸준히 세입자를 확보할 수 있는 오피스텔, 상가 등에 투자하고,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추는 게 좋다. 과도한 대출을 끼고 수익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레버리지’ 투자는 앞으로 피해야 한다.강유현 yhkang@donga.com·정임수·주애진 기자}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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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트렌드/주애진]“엄마가 된 걸 후회해”

    본부장: 인력 공백이 생기면 큰일이라, 회사 차원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할 거 같아요. 팀장: 본부장님, 그렇게 말씀하시면 저 너무 서운해요. 제가 이 회사에 얼마나 열정을 쏟아 부었는지 잘 아시잖아요. 본부장: 알죠. 앞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최근 방영된 TV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유능한 팀장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정답은 임신이다. 신혼인 팀장이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은 상사는 일방적으로 그를 업무에서 배제했다. 팀장은 끝내 남편 앞에서 눈물을 왈칵 쏟았다. “내가 벌어 먹여 살리겠다”며 위로하는 남편에게 팀장은 버럭 소리를 지른다. “그렇게 이해를 못하겠어요? 돈을 못 벌까 봐 걱정하는 게 아니라 ‘내 일’을 하고 싶은 거라고요.” 평소 착한 친구를 괴롭히는 얄미운 캐릭터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그가 안쓰러웠다. 앞으로 팀장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 주변의 ‘워킹맘’들을 살펴보면 미래가 그리 밝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한국 사회에서 육아 부담은 여전히 여성의 몫이기 때문이다. 일하는 엄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슈퍼우먼’이 따로 없다. 회사 일에 시달리다 퇴근한 뒤 아이를 챙기고 밀린 집안일까지 하려면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란다고 한다. 오죽하면 ‘독박육아’라는 신조어가 나왔을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삶을 일정 부분 포기해야 한다는 점이다.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에 등장하는 부부의 대화는 이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아이를 낳자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그로 인해 잃게 될 것들을 떠올리며 주저한다. “나는 지금의 젊음도, 건강도, 직장 동료 친구 같은 사회적 네트워크도, 계획도, 미래도 다 잃을지 몰라. 그래서 자꾸 잃는 걸 생각하게 돼. 근데 오빠는 뭘 잃게 돼?” 아내가 다그치자 말문이 막힌 남편은 더듬더듬 말한다. “나, 나도 지금 같지는 않겠지. 아무래도 집에 일찍 와야 하니까 친구들도 잘 못 만날 거고. 회식이나 야근도 편하게 못 할 거고. 일하고 와서 집안일 도우려면 피곤할 거고. 그리고 그, 너랑 우리 애랑, 가장으로서…그래 부양! 부양하려면 책임감도 엄청 클 거고.” 일하는 엄마의 고통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어머니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에 “어머니가 되는 것은 가장 보람된 일이지만 가장 힘든 일이기도 하다. 자녀를 둔 여성의 40%가 일하고 있지만 이들이 다니기 좋은 직장은 그리 많지 않다”고 글을 올렸다. 문제는 희생을 모성애라는 이름으로 정당화하는 현실이다. 이스라엘의 사회학자인 오나 도나스는 저서 ‘엄마됨을 후회함(Regretting Motherhood)’에서 여성에게 희생과 헌신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사회에 문제를 제기한다. 이 책은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한 적이 있는 여성 23명을 심층 인터뷰해 분석한 결과물이다. 인터뷰에 응한 여성들은 자녀를 낳은 것이 아니라 엄마라는 역할을 떠맡은 것에 대해 후회했다. 그리고 이런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금기처럼 여겼다. 저자는 이 같은 현상을 특별한 소수가 겪는 개인적 문제로 치부해선 안 된다고 강조한다. 엄마가 된 것을 후회하게 만드는 사회에서 저출산 문제는 영원히 풀 수 없는 고차방정식이다. 여성에게 과도한 육아 부담을 지우는 사회적 구조가 해결되지 않으면 정부가 아무리 좋은 정책을 쏟아내도 헛수고다. 무엇보다 인식의 변화가 시급하다. 미래 세대를 길러내는 일은 여성만이 아닌 사회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다. 주애진 경제부 기자 jaj@donga.com}

    • 2017-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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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자 경제]상조 예치금, 은행 홈페이지서 확인 쉬워진다

    A 씨는 한 상조회사의 상조상품에 가입한 뒤 170만 원을 선불로 냈습니다. 이후 낸 돈을 돌려받고 싶어 상조회사에 연락했지만 회사는 등록을 취소한 채 사라졌습니다. A 씨는 상조회사에 낸 돈이 예치됐던 B은행에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B은행의 예치자 명단에는 A 씨가 없었습니다. 결국 그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상조회사가 예치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A 씨처럼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올 1분기(1~3월) 접수한 상조 관련 상담은 101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7% 급증했습니다. 상조금을 선불로 받는 상조회사는 받은 금액의 50%를 은행에 의무적으로 예치해야 합니다. 하지만 예치 사실을 가입자가 확인하기 어려워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금융감독원과 서울시, 시중은행 6곳은 올해 안에 시중은행 홈페이지에 상조금 예치 확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16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일부 상조회사들의 도덕적 해이를 막고 상조금을 떼일까봐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됩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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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使 더 뽑고, 勞 덜 받고… 기득권 동시 양보해 일자리 좀 나눠요

    “취업한 친구들은 야근과 주말 근무 때문에 힘들어 죽겠답니다. 왜 사람을 더 뽑지 않는 거죠? 그 초과근무 시간이 결국은 누군가의 일자리 아닌가요?”(숙명여대 권혁민 씨) 특별취재팀이 만난 청년 중 상당수가 이렇게 물었다. 사회 초년병들은 정반대의 처지에서 비슷한 생각을 한다. “야근하는 것이 기본인 생활에 적응을 한 것 같아요. 취업에 성공했지만 새벽까지 일할 때는 회사 부품 같아요.” 2년 차 대기업 사원 김성철 씨(30)의 하소연이다. 주요 대학 취업상담센터에는 어렵게 취업하고도 1, 2년 후 회사를 그만두고 재취업 상담을 오는 졸업생을 흔하게 볼 수 있다. 일은 많은 것 같은데 왜 일자리가 모자라는 걸까.○ “일자리 나눈 사례, 정말 없나요?” 취재팀은 국내 기업을 찾아다니며 과거 사례부터 뒤졌다. 놀랍게도 8년 전인 2009년에 이미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이란 단어가 한국 사회에 유행처럼 번졌다. 경제위기 상황에서 근로자의 노동시간이나 임금을 줄이는 대신 신규 고용을 늘리는 정책이었다. ‘잡 셰어링’은 2009년 연말 뽑힌 10대 취업 뉴스 1등을 차지했을 정도다. 하지만 당시 잡 셰어링 사례로 언급된 기업 대부분은 일자리 나누기에 성공하지 못했다. 임금 삭감은 신입사원 위주로 이뤄졌고 새로 만들어진 일자리는 인턴인 경우가 태반이었다. 구체적인 실패 요인을 알고 싶었지만 기업들은 명확히 밝히지 않아 답답하던 차에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가 답했다. “국내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 나누기가 실행된 적이 없다고 보면 돼요. 어떻게 보면 담합 구조라 할 수 있는 노사 관계 때문이죠. 이를 바꾸고 사회적 책임을 느끼는 인식 전환이 있어야만 일자리 나누기가 시작될 겁니다.” 그렇다. 현재의 노동시장 참여자들이 일자리 나누기를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대기업과 근로자의 속내에는 ‘담합’이 담겨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기업은 상시 정규직 고용을 최소화하고 싶어 한다. 상시 고용 인력을 늘리면 고정비가 커질뿐더러 이들이 일할 업무 공간과 생산 시설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경영 상황이 나빠지면 이 인력을 줄이는 문제 때문에 머리가 아파진다. 그러면 ‘저녁 있는 삶’을 외치는 근로자는? 한 대기업 정규직 사원은 조심스레 말한다. “솔직히 추가 근무 없이는 보수가 크게 줄어드는 직장이 많아요. 회사는 틈만 나면 사람을 줄이려 드는 믿을 수 없는 존재잖아요. 그러니 모두가 동료 근로자를 더 늘리기보다는 현재 자신의 일자리를 지키는 데 신경을 쓸 수밖에 없죠.”○ “유럽에선 대타협으로 일자리 나눴다던데…” 해외에서는 일자리 나누기에 성공했을까? 전문가들과 함께 분석해 보니 결론은 뜻밖이었다. 일자리를 나눠서 청년 일자리를 늘린 사례는 세계적으로도 찾기 어려웠다. “세계적으로도 일자리 나누기라고 하는 것은 경제위기 상황이 아니면 거의 불가능합니다.”(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 어렵사리 유럽 사례 하나를 발견했다. 일명 독일 폴크스바겐의 ‘Auto 5000 프로젝트’. 해외로 나가려는 완성차 공장을 국내에 남기는 대신 5000마르크의 연봉으로 장기 실업자 5000명을 채용하겠다는 것이 핵심. 5000마르크는 폴크스바겐의 평균 임금보다 20%가량 낮은 것이다. 기업은 인건비를 줄일 수 있었고 사회적으로는 실업률을 줄였다. 사회 전체의 성공 모델로는 1982년 네덜란드의 ‘바세나르 협약’이 눈에 띄었다. 청년실업률이 30%를 넘던 네덜란드에서 노조는 임금 동결, 기업은 노동시간 단축, 정부는 세제 혜택을 주는 노사정 대타협 모델이다. 임금 동결과 근로시간 단축, 시간제 고용 확대 등이 이뤄지면서 고용률이 75%까지 뛰었다. ○ “한국형 일자리 나누기 가능한가” 광주시가 주도하는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 일자리보다 임금이 낮고 근로시간이 짧은 일자리를 만들어서 실업난을 해소하겠다는 개념이다. 연봉 4000만 원 정도의 일자리를 목표로 하고 있어 대기업 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는 장점이 있다. 물론 이 역시 쉽지 않았다. 광주에 공장이 있는 기아자동차 등이 참여해야 하지만 아직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 인건비가 기존보다 낮다고 해도 해외보다는 인건비 부담이 큰 탓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근로자가 기존의 임금을 고집하지 않으면서 일자리를 찾는 방식에 주목하고 있다. “낮은 임금을 기꺼이 받아들일 테니 이를 바탕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새로운 사회적 타협 모델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배규식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취재를 해도 해도 명확한 해답을 얻지 못했지만 일자리 나누기는 청년 취업을 위해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점은 분명했다. “일자리 나누기 시도 중 성공한 소수의 사례는 결국 일자리에 대한 기득권층의 자제와 양보가 가장 큰 역할을 했어요. 한국 사회 역시 ‘양보’가 필요한 시점입니다.”(박준식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김도형 dodo@donga.com·주애진·위은지 기자}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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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 근로시간 줄어도 내 근무시간은 줄지 않을것” 66%

    극심한 취업난이 계속되면서 청년들에게 ‘일자리 찾기’는 일종의 생존게임이 돼버린 지 오래다.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은 최근 전북 전주시 전북대를 찾아 학생들에게 ‘취업의 의미’를 물었다. 이곳에서 만난 허정규 씨(22·우석대)는 “취업이란 끝없는 낭떠러지”라고 말했다. 취업의 고통을 토로한 것은 허 씨뿐만이 아니다. 만난 학생들은 하나같이 ‘외면하고 싶은 것’ ‘사막에서 진주 찾기’ ‘물음표’ 등 부정적인 답변을 쏟아냈다. 문제는 취업 경쟁에서 살아남는다고 해도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매일 야근에 허덕이고 주말까지 반납하며 일에 치여 살아야 하는 또 다른 정글이 펼쳐진다. 살인적인 한국의 근로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점에선 어느 정도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올 4월 회사원 13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76.6%)이 “현재 근로시간이 너무 길다. 단축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은 일주일에 평균 53시간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케팅, 홍보직군에 일하는 회사원은 주당 평균 58.5시간으로 가장 오래 일했다. 하지만 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들면 실제로 일하는 시간도 정말 줄어들까. 이에 대해선 대부분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응답자의 절반가량(56.0%)은 향후 법정 근로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66.3%는 자신이 실제로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법정 근로시간이 줄어들어도 공기업 등 특정 기업에만 적용되거나 법은 실제 근로시간과 무관할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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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IB 연차총회 16일 제주서 개막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맞물려 가입을 놓고 진통을 겪었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두 번째 연차총회가 16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린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대규모 국제기구 행사다. 18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2017년 AIIB 연차총회가 열린다. 본부가 있는 중국에서 연차총회를 개최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것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를 비롯해 국내 경제계 및 관계 인사가 대거 참석한다. 총회 본부에서는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와 25개국의 장관급 수석대표,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국 국장 등이 찾는다. 국내 주요 은행장들도 총출동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AII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회장과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하영구 전국은행연합회장도 제주를 찾는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과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다른 일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는다. 이들은 16일 열리는 개막식을 포함해 개도국 투자포럼, 김 부총리가 주최하는 만찬, 비즈니스리더 오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각국의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 은행장이나 기관 투자가들이 다수 참석한다. 이번 회의는 ‘지속 가능한 인프라’를 주제로 열리며 4차 산업혁명, 아시아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기관의 역할 분담, 아시아인프라 투자 촉진을 위한 파트너십의 4개 소주제로 별도 세미나가 열린다. AIIB는 지난해 아시아 지역의 인프라를 개발해 경제를 개발하겠다는 목표로 설립된 다자개발은행이다. 중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은행(WB)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하기 위해 설립했다. 최혜령 herstory@donga.com·주애진 기자}

    • 2017-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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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자 경제]사기 당해 할증된 보험료를 냈다면…“돌려받으세요”

    자동차보험 사기를 당했는데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료까지 더 많이 내야한다면 얼마나 억울할까요. 금융감독원은 이처럼 부당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2009년 6월 보험사기로 인해 부당하게 늘어난 보험료를 부담한 가입자에게 할증 보험료를 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습니다. 보험사기 혐의자가 사기 혐의를 인정하거나 법원 1심 판결에서 보험사기로 확정된 사건의 피해자가 대상입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06년 이후 올해 3월까지 이 서비스를 통해 환급된 보험료만 무려 26억6000만 원에 달합니다. 총 6254명이 할증 보험료를 돌려받았고요. 1인당 평균 42만 원의 보험료를 받은 셈입니다. 혹시 보험사기를 당해 부당하게 할증된 보험료를 냈다면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파인’의 ‘잠자는 내 돈 찾기’ 코너에서 환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의 ‘자동차보험 과납보험료 통합조회시스템’에서도 신청 가능합니다. 보험사기 여부가 궁금한 경우에도 두 코너를 활용한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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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애진 기자의 보험의 재발견]대중교통 많이 탈수록 車보험료 내려가네

    회사원 이모 씨(35·여)는 본인 명의의 소형차가 있지만 평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90만 원이 넘는 자동차보험료가 아까웠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씨처럼 평소 주행거리가 짧은 운전자는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 특약을 활용하면 좋다. 최근 손해보험사들이 앞다투어 할인 구간을 확대하고 있어 잘 고르면 보험료를 크게 아낄 수 있다. 어린 자녀가 있거나 블랙박스를 달기만 해도 자동차보험료를 줄일 수 있다. 주요 보험사가 운영하고 있는 자동차보험 할인 특약을 정리했다. ○ 주행거리 2만 km 이하면 보험료 깎아줘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7월 9일 계약 건부터 자동차보험 마일리지 할인의 최대 구간을 연간 1만2000km 이하에서 1만5000km 이하로 늘린다. 그 대신 할인율을 8%에서 6%로 낮춘다. KB손보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마일리지 할인 특약은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깎아주는 제도다. 계약 후 일정 기간에 자동차 계기판에 표시된 주행거리와 번호판 등을 사진으로 찍어 제출하면 보험 기간이 끝난 뒤 할인 금액을 환급해 주는 방식이다. 메리츠화재는 이달부터 최대 할인 구간을 업계 최장인 2만 km 이하(할인율 2%)로 확대했다. 동부화재도 지난달 5% 할인율을 적용하는 최대 할인 구간을 새로 만들었다. 삼성화재는 할인 구간을 늘리는 대신 할인율을 높였다. 지난달부터 1만 km 이하 구간에 적용하는 할인율을 15%에서 22%로 올렸다. 이 같은 움직임은 우량 고객을 확보하려는 보험사들의 경쟁 때문이다. 주행거리가 짧으면 차량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낮고 그만큼 손해율이 낮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적은 고객에게 보험료를 많이 깎아주면서 이를 통해 장기적인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기대하는 것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자신의 평균 주행거리를 따져보고 해당 구간 할인율이 높은 보험사의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대중교통 이용, 안전운전 습관도 할인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하는 운전자라면 KB손보의 ‘대중교통 이용 할인’ 특약에 가입할 것을 추천한다. 15만 원 이상 대중교통비를 쓰면 자동차보험료를 10% 깎아주는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지하철, 버스 등에서 교통카드를 이용한 실적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다만 운전자를 1인 또는 부부로 한정하고 운전자 명의의 교통카드 실적을 기준으로 한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이용자들은 동부화재의 ‘UBI 특약’을 눈여겨보자. 먼저 T맵의 ‘운전습관’ 서비스 이용에 동의해야 한다. 이후 T맵을 켜고 500km 이상 운행한 뒤 부여받은 안전운전 점수가 61점 이상이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할인율도 기존 5%에서 지난달 10%로 확대됐다. 악사손해보험은 온라인 가입 고객 중 만 30∼49세를 대상으로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 깎아준다. 자체 분석 결과 이들이 다른 연령대보다 손해율이 낮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많은 보험사가 △일정 나이 이하인 자녀를 둔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자녀할인’ △무사고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무사고 할인’ △차량에 블랙박스를 설치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블랙박스 할인’ 등의 특약을 운영한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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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티은행, 전세대출 연장 중단 검토

    한국씨티은행이 전세자금대출 사업을 아예 접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대규모 점포 축소 및 디지털화 작업에 돌입한 씨티은행이 기존 사업 재조정 과정에서 전세자금대출도 정리하는 것이어서 국내 다른 금융기관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씨티은행은 기존 고객들이 받은 전세자금대출의 만기 연장을 중단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씨티은행은 이미 지난해 3월 신규 전세자금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여기에다 기존 고객의 만기 연장까지 중단하면, 씨티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상품은 완전히 사라지는 셈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전세자금대출 연장 중단을 하더라도 고객 만기에 따라 사전에 충분한 소통을 통해 대환대출에 문제가 없도록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다만 시중에 떠도는 예금담보대출 중단은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4월 영업점의 80%를 정리하는 점포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 대신 대형 자산관리 점포를 열고 디지털 강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세자금대출 중단 역시 이런 과정의 하나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자산관리를 강화한다는 건 중산층 이상 타깃 고객들을 노리겠다는 건데 전세자금대출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다”라며 “전세자금대출은 계약서가 많아 디지털화 과정에서 고민거리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권 전체 주택담보대출 시장에서 전세자금대출은 10% 정도로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할 여지가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김성모 mo@donga.com·주애진 기자}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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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익률 따라 수수료 차등… 성과연동 신탁-펀드 붐

    KB국민은행은 13일 ‘착한 신탁 시즌 3’를 선보였다. 착한 신탁은 일정 기간 내에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을 얻지 못하면 기존에 약정한 수수료를 깎아주는 상품이다. 올 3월 국민은행이 처음 선보인 뒤 반응이 좋아서 다시 새 상품을 내놓았다. 앞서 내놓은 착한 신탁 3종 중 2종은 이미 목표수익률을 초과 달성해 조기 상환됐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받는 수수료를 투자 성과와 연결시켜 소비자 부담은 줄이고 투자에 대한 금융사의 책임감을 더 높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권에서 실적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 ‘성과연동형’ 투자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자산관리(WM) 경쟁에 뛰어든 시중은행들이 투자 수익률과 수수료를 연계한 신탁 상품을 줄줄이 선보였다. 이달부터 공모펀드에도 성과보수체계가 적용돼 자산운용사들도 잇달아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 투자 성과 못 내면 수수료도 적게 시중은행 중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인 건 국민은행이다. 올 3월 처음 내놓은 ‘착한 신탁 시즌1’은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으로 5일간 8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 상품은 일주일 만에 목표수익률(3%)을 달성했다. 그 덕분에 4월에 내놓은 ‘시즌2’ 상품 중 경기방어주ETF 신탁은 목표의 3배가 넘는 25억 원어치가 팔렸다. 이 역시 약 열흘 만에 조기 상환됐다. 신한은행이 4월 18일 내놓은 ‘동고동락 신탁’도 기본 수수료를 절반(0.5%)으로 낮춘 대신 2년 만기까지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수익보수를 받는 상품이다. 올해 말까지 3000억 원 규모의 판매 목표를 세웠는데, 이날 목표량을 넘어섰다. 우리은행도 4월 25일부터 5월 말까지 6개월 내 목표수익률을 이루면 수수료를 깎아주는 ‘고객성과연동 신탁’ 2종을 팔았다. 자산운용사들도 이달 1일 미래에셋, 삼성, 신한BNP파리바, 트러스톤자산운용을 시작으로 성과연동 공모펀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고쳐 이달부터 공모펀드에도 성과보수체계를 적용했다. 이 회사들이 내놓은 펀드는 기본 운용보수를 낮추는 대신 운용을 잘해서 미리 정한 목표수익률을 초과했을 때 초과 수익의 일정비율을 성과보수로 받는다. ○ “전반적인 수수료 인하 추세 이어질 것” 그간 투자 상품이 마이너스(―) 수익을 내도 보수(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던 소비자들의 불만이 컸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이 작은 비용에도 민감해졌다. 투자 수익률에 따라 보수를 다르게 책정하려는 움직임은 이 같은 소비자들의 수요를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들은 자산관리(WM)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성과보수 상품을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다. 성과보수 공모펀드도 위축된 공모펀드 시장을 살리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일각에서는 성과에 따라 수수료가 달라지면 금융사들이 수익이 많이 나는 고위험 상품 판매에 주력하는 부작용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성과보수가 무조건 옳다는 인식 대신 필요한 상품군에 적절하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 전문가들은 성과보수 외에도 전반적으로 금융상품의 수수료를 인하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송홍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핀테크 등 기술의 발달로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 다른 상품, 업권으로 이 같은 흐름이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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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들, 새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 개인 빚 탕감하고 벤처 지원 강화

    ‘장기 채무자의 빚 탕감’, ‘중소·벤처기업 지원 강화’ 등 새 정부의 정책기조에 시중은행들이 적극 호응하고 나섰다. 소멸시효 5년이 지난 개인 채무자들의 ‘죽은 채권’을 소각하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기초생활 수급자와 고령자 등 사회취약계층을 포함한 개인 채무자의 채권 1868억 원어치를 지난달 25일 전부 소각했다. 2013년 이후 소멸시효가 지난 개인 채무자 1만8835명의 연체대출 원금과 이자 등 특수채권이 대상이었다. KB국민은행은 올 들어 소멸시효가 지난 약 10만 명의 채권 9800억 원어치를 소각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약 2만 명의 ‘죽은 채권’ 4400억 원어치의 기록을 없앴다. 관련 법에 따르면 빚을 갚지 못한 지 5년이 지난 채권은 채권자가 소송으로 기한을 연장하지 않는 한 시효가 끝나 빚을 갚을 의무가 사라진다. 단, 전산에는 연체기록이 남아 정상적인 금융거래가 어렵다. 은행이 해당 채권을 소각해야만 연체기록이 사라져 금융거래가 가능해진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취약계층이 정상적인 금융거래와 경제활동으로 복귀하는 것을 돕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은행권의 중소·벤처기업 지원도 활발하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기술보증기금과 ‘4차 산업혁명 및 일자리 창출 활성화를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4차산업 관련 기업과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높은 스타트업·중소기업 등을 발굴하고 7300억 원 규모로 우대보증을 해줄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신용보증기금과 손잡고 유망한 창업기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보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에 은행거래 수수료를 면제하고 대출금리를 깎아준다. IBK기업은행도 창업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다. 이 같은 움직임에 일각에선 ‘새 정부와 코드 맞추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전부터 꾸준히 해온 작업으로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연결하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

    • 2017-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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