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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14일 국제중 제도 자체를 폐지하는 데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제중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영훈국제중과 대원국제중의 입학 비리에 대한 검찰의 수사결과와는 무관하게 국제중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은 검토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이 학교들의 국제중 지정 취소나 재지정과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결과가 나오면 종합적으로 검토해 판단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이에 앞서 1일 정부와 새누리당도 국제중 제도를 폐지하는 것보다 관리감독 강화 등 보완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울 A대 천문우주학과를 다니는 김모 씨(22)는 과외를 구하기 위해 최근 인터넷 과외연결 업체를 찾았다. 명문으로 꼽히는 대학에 다녀서 그런지 학교와 학과 이름을 온라인으로 기입하자 이내 연락이 왔다. 업체 측은 “수학 선생님을 찾는 고등학교 남학생이 있는데 학부모가 수학과나 수학교육과 학생을 많이 선호한다. 소속을 수학과로 고쳐도 되느냐”고 물었다. 김 씨는 전공을 고치고 과외 일자리를 얻었다. 김 씨는 “죄송스럽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과외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고 가르치는 데 큰 영향이 없을 듯해 업체 요구를 받아들였다”고 얘기했다. 서울 B대 영어영문학과 재학생인 문모 씨(25) 역시 과외연결 업체를 통해 서울 양천구 목동에 과외 자리를 소개받았다. 유학을 준비하는 중학교 3학년 학생을 가르치고 한 달에 100만 원을 받는 조건. 업체는 문 씨의 이력을 고치려 했다. 교환학생 이력을 추가하고 외국 유학 중에 개인지도를 한 경험이 있다는 내용을 넣자는 식이었다. 또 개인 블로그에 교육 관련 글을 연재하고 있다는 내용을 포함시키자고 했다. 문 씨를 ‘유학전문 과외교사’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학부모가 재학증명서를 요구해 ‘경력 세탁 과외’는 무산됐다. 입학 연도를 보면 교환학생으로 외국을 다녀오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날 것 같아 문 씨가 포기했기 때문이다. 업체는 재학증명서 학번을 고치자는 얘기까지 꺼냈다. 문 씨는 거부했다. 그는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하나둘씩 쌓이고 보니 ‘범죄’라는 생각이 들어 동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터넷 과외연결 업체가 과외교사 자리를 원하는 재학생이나 졸업자의 스펙을 조작하는 행태가 빈번하다. 과외 연결을 잘 성사시키거나 비용을 더 받으려는 의도에서다. 경력 과장이 아니라 경력 조작에 가까운 일이 벌어지는 셈이다. 문제는 경력 과장 또는 조작을 통해 더 많은 수업료를 받는 바람에 피해가 학부모와 학생에게 돌아간다는 점. 과외 연결이 성사되면 업체는 첫 달 수업료의 일정 부분을 수수료로 챙긴다. 어떻게 하든 과외를 연결해야 수입이 생기니까 스펙 조작에 나서게 된다. 실제로 취재진이 구직자라며 인터넷 과외연결 업체에 의뢰하자 “이전에 영어학원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고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 “스펙을 조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수업의 질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니까 괜찮다”고 이 업체 관계자는 대답했다. 서울 양천구의 학부모 안모 씨(41·여)는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업체의 소개만 믿고 지난해 월 60만 원을 주면서 영어 과외를 받게 했지만 알고 보니 미국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다. 두 달 만에 과외를 그만뒀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취재진이 온라인 업체 50곳을 무작위로 살펴본 결과 면접을 통해 구직자의 경력과 서류를 꼼꼼하게 확인하는 업체는 1곳에 불과했다. 이경자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상임대표는 “학부모가 선생님에게 경력을 입증해 달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업체가 말하는 학력과 경력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방법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이 기사는 고려대 미디어학부와의 공동기획입니다. 취재에는 학점교류생인 연세대 철학과 4학년 박정연 씨가 참여했습니다.}
현대사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교사가 수업시간에 역사적인 진실을 왜곡하거나 대통령과 정치인 등에 대해 편향된 내용을 가르치는 상황이 여전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 ‘교육과 학교를 위한 학부모연합’은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회관에서 ‘정치편향 교육실태와 개선방안’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시민단체 ‘블루유니온’은 학생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수업을 받는다며, 그 근거로 ‘선동·편향수업 신고센터 접수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는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신고한 내용 가운데 일부다. 이에 따르면 충남 부여군의 한 고교생은 교사가 수업시간에 “좌익은 노동자와 서민을 대표하는 좋은 것”이고 “우익은 우리나라 상위층만 지지하는 것”이라는 식으로 수업했다고 신고했다. 또 충남 서산시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가 “천안함 사건은 이명박 때문에 일어났다. 정전 사태는 전기료를 올리기 위한 정부의 음모다”라는 내용과 함께 “천안함 사건 전사자들은 전시 상황이었을 경우 사형에 처해 마땅한 존재”라고 수업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기도 했다. 자료집에 담긴 신고 사례 50여 건 중에는 전현직 대통령을 심하게 폄훼하거나 수업시간에 6·25전쟁이 북침이라고 가르쳤던 내용도 포함됐다. 대구의 한 고교에서는 교사가 졸고 있는 학생을 가리키며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권유미 블루유니온 대표는 “일부 사례이긴 하지만 국가가 인정한 기관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고 임용된 교사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는 것은 큰 문제”라며 “지난해와 올해 200건 이상의 편향교육 사례가 접수됐다”고 주장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대한민국 최고의 기술 명장에게서 기술을 전수받고 지역사회 인력의 재취업까지 돕는 대학. 창업과 국제화 교육에 나서면서 해외의 국비유학생까지 찾아오는 대학. 국내 전문대가 지향하는 모습이다. 교육부가 최근 내놓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은 산업기술명장대학원 4곳과 평생직업교육대학 16곳을 만들고 세계화를 돕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최고 기술을 지닌 명장을 활용해 교육역량을 키우고 수학하는 학생의 지역과 연령층도 넓히겠다는 것이다. 상당수 전문대는 현장에서 이미 이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사회 인력 재교육해 취업률 95% 달성 수도권의 대표적인 공업분야 전문대로 손꼽히는 두원공대는 2009년부터 경기 안성캠퍼스에서 중소기업 기술사관학교를 운영한다. 특성화고 학생이 고교에 다닐 때 선발해 교육을 시작하므로 5년에 걸쳐 교육이 진행된다. 두원공대는 고교 3년간의 교육과정 구성에도 참여한다. 학생은 고교 졸업 뒤 두원공대에 입학해 전원이 장학금을 받으며 기능교육을 받는다. 면접을 거쳐 대학 2학년 1학기에는 독일로 현장실습을 다녀온다. 현재 200명가량이 이 과정에 참여한다. 기술사관학교의 장점 가운데 하나는 대한민국 명장과 기능장이 교수로 직접 수업에 나선다는 점이다. 정부가 인정한 국내 547명의 ‘대한민국 명장’ 가운데 3명이 겸임교수로 강단에 섰다. 앞으로 산업기술명장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보유한 인력을 길러내 학생을 가르치겠다는 목표를 벌써 이룬 셈이다. 김영일 두원공대 대외협력단장은 “명장 교수는 기업체에서 일하면서 강의한다. 일반 교수진은 간접적인 체험을 들려주지만 명장 교수는 현장에서 익힌 노하우와 애로사항을 전수한다는 점 때문에 호응이 높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지식을 지역주민이나 재직자에게 전해주는 평생교육에서도 전문대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실용 기술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두원공대 파주캠퍼스는 2008년부터 경기도와 함께 경기산업기술교육센터를 운영한다. 미취업자를 위한 교육과정이다. 5년 동안 753명을 교육했고 이 가운데 713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평균 94.7%에 이르는 취업률이다. 올해도 19억 원가량의 예산으로 △디스플레이시스템 운용(35명) △스마트네트워크(35명) △웹콘텐츠 디자인(66명) 등의 분야로 나눠 250명을 교육할 계획이다. 제주한라대는 지역사회의 특징을 고려해 맞춤형 평생교육을 한다. 지역의 산업과 연계해 골프장관리자 양성과정, 마(馬)산업 육성지원센터가 대표적이다. 예술 분야에 특성화된 경기 의왕시 계원예대는 교수진이 직접 나서서 수채화 유화 현대미술 드로잉 등 4개 분야의 미술교육과정을 마련해 운영한다.○ 해외에서 찾아오는 전문대 서울 인덕대는 전문대가 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여겨지던 영역까지 발을 넓히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09년 ‘창업에 강한 대학’을 목표로 제2 창학을 선언한 뒤, 2015년까지 학교 자회사 150곳을 만들겠다는 운영 계획을 내놓았다. 창업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사업자 등록, 마케팅까지의 모든 과정을 전문가가 바로 옆에서 돕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창업 강좌 개설, 창업 동아리 육성, 창업아카데미 등 창업에 필요한 교육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국제화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인덕대 국제교육센터에는 지난해 나이지리아 국비유학생 41명이 찾아왔다. 1년 동안 △용접 △자동차 △한국어 등을 배우기 위해서였다. 매년 300명가량의 국내 학생을 해외에 파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해외 학생이 찾아오는 전문대 교육의 모델을 만든 셈이다. 인덕대에서 공부한 외국인 학생의 한국어능력시험(TOPIK) 합격률이 100%에 이르고 해당 국가에서 원하는 실무교육 과정을 마련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7월에는 러시아 연수생 16명이 찾아올 예정이다. 노래 춤 메이크업 등 문화예술 분야의 수업을 방송연예과와 디자인학과 교수들에게 배운다. 이우권 인덕대 총장은 “취업이 중요하지만 창업을 통해 자신만의 분야를 개척하고 또 세계무대에서 활약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앞서가는 전문대의 행보에 대해 조봉래 교육부 전문대학정책과장은 “특성화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국민에게 실용적인 지식을 알려주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숙명여대와 경기평택항만공사는 12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행정관에서 ‘평택항 문화환경 개선 및 지역사회 공헌활동 공동추진을 위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황선혜 숙명여대 총장(왼쪽)과 최홍철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이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숙명여대 제공}

《 꿈을 키워 준 논술 참고서. 한국 적응을 도와준 국어 교과서. 맛있는 종합 영양식. 신문논술대회 수상자들에게 신문이 가지는 여러 가지 의미다. 신문논술대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이 신문을 읽으면서 느낀 매력과 활용법을 알리기 위해 2010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모두 4572명이 응모해 자신만의 신문 활용법을 뽐냈다. 재단은 수상자 120명을 최근 발표했다. 명단은 재단 홈페이지(www.kpf.or.kr/conte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과 금상 수상자들이 지닌 신문과의 인연을 소개한다. 》 ▼ 대상 최규진 씨 “신문 덕에 진학-아버지와 화해” ▼대상을 받은 최규진 씨(26·중앙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사진)의 아버지는 여객기 조종사였다. 직업의 특성상 오랫동안 집을 비운다. 집에 와서도 아버지는 어린 아들과 놀아 주지 않았다. 피곤하다는 이유로 잠을 잤고 깨어나면 그동안 밀린 신문을 읽을 따름이었다. ‘왜 저렇게 신문만 들여다보고 있는 걸까.’ 어린 아들은 이해할 수 없었다. 최 씨는 신문을 이렇게 처음 만났다. 그리 좋지 못한 첫인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문기자를 꿈꾸고 있다. 아버지와도 화해했다. 신문 덕분이다.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05년 겨울. 최 씨는 대학 입시 때문에 논술시험을 준비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공부했지만 생소한 논술 준비는 만만치 않았다. 시험을 사흘 앞두고 열어 본 방문 앞에는 아버지가 매일 가지런히 챙겨 둔 신문이 쌓여 있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흘 동안 읽었던 신문은 뜻밖의 결과를 안겨 줬다. 시험 당일에 받아든 문제가 ‘폐쇄회로(CC)TV 설치에 대한 찬반 입장’을 쓰라는 내용이었던 것. 그가 읽은 신문에서 특집기사로 다뤘던 내용이었다. 그렇게 해서 그는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다. 그리고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었다. 최 씨는 “신문은 원하던 대학에 합격하는 기회를 줬고 아버지와 화해할 수 있는 계기도 돼 줬다. 신문 읽기는 가장 손쉽게 고급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 초등부 금상 서지문 군 “외국생활 뒤 국내 적응에 밑거름” ▼초등부 금상 수상자인 서지문 군(12·서울 월촌초 6학년·사진)은 미국 미주리 주에서 초등학교 3, 4학년 시절을 보내고 지난해 한국으로 돌아왔다. 한국어가 어눌해진 서 군은 부모와 함께 논술학원부터 찾아갔다. 하지만 글을 직접 쓰고 발표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는 걸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담임교사의 추천으로 참여한 ‘신문 읽기 교실’에서 해답을 찾았다. 신문을 이용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멋지게 만들어 내는 것을 보면서 신문이 가장 좋은 글쓰기 교재라는 것을 믿게 됐다. 그는 신문을 받으면 1면부터 전체를 훑어본 다음 오피니언면의 짤막한 글들을 오려서 붙이고 3줄 안으로 요약했다. 저녁에는 가족 앞에서 기사의 주요 내용을 요약하는 ‘기사 브리핑’도 했다. 기사 브리핑은 어휘력과 독해력을 함께 키울 수 있는 좋은 방법이었다. 최근 한 신문에서 읽었던 ‘백악관 김치’라는 칼럼에 나온 ‘백악관 안주인 미셸 오바마’ 구절이 떠오른다. 처음에는 ‘안주인’의 뜻을 이해할 수 없었다. 기사 브리핑 때 부모님이 안주인의 의미를 설명해 줬고 안살림, 바깥살림 같은 관련 단어도 덤으로 들을 수 있었다.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친구들과 얘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고 시사 문제는 오히려 서 군이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줄 수 있을 정도가 됐다. 서 군은 “신문을 제대로 읽으면 외국에서 지내다 돌아온 학생이 성공적으로 적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 중등부 금상 신윤진 양 “세상살이에 힘 주는 종합 영양식” ▼‘어머니는 항상 물건을 잘 정돈해 두는데 왜 신문은 늘 거실 바닥에 저렇게 펼쳐 놓는 걸까?’ 신윤진 양(13·경기 양영중 1학년·사진)은 이런 궁금증 때문에 신문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처음엔 어머니가 재미있다고 얘기해 주는 기사를 주로 읽었다. 재밌어 보이면 광고도 꼼꼼히 들여다봤다. 어느새 신문은 ‘재미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읽어 내는 기사의 영역이 조금씩 넓어졌다. 이제는 1면부터 마지막 지면까지 빼놓지 않고 읽는 신 양은 신문을 ‘종합 영양식’에 비유한다. TV 프로그램 안내와 공연·책 소개 기사가 실리는 문화면은 달콤하고 부드러워 마시기 좋은 요구르트 같고 복잡한 내용이 수두룩한 경제면은 단맛은 없지만 영양가가 많아서 꼭 마셔야 하는 우유 같다고 설명했다. 정치면은 어떨까. 신 양은 처음엔 정치인들이 왜들 그렇게 싸우는지 궁금했다. 신문을 읽으면서 한국이 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울 수 있고 그런 과정을 통해 갈등과 문제를 풀어 간다는 것을 배웠다. 그래서 정치면은 겉보기엔 푸르죽죽하지만 온갖 채소가 골고루 섞인 녹즙 같다고 생각한다. 신 양은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도 기사를 읽지만 신문을 읽으면 독자를 현혹하는 제목을 만날 일이 없어서 좋다”고 말했다. 신 양의 어머니 박길수 씨(48)도 일반부로 응모해 동상을 받았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굵은 뿔테안경과 물들인 머리카락.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하지만 한 사람의 목숨이 걸린 순간에는 평범하지 않은 용기를 발휘했습니다. 평택대 재학생인 정영운 씨(24·사진)가 최근 경부선 평택역 승강장에서 술에 취해 선로로 떨어진 30대 남성을 구했습니다. 선로에 뛰어든 지 불과 몇 초 뒤에 열차가 들어올 정도로 급박했던 상황. 생명을 구한 용기에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6월 2일 치러진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 고교생용인 2·3급 시험에서 무더기 전산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NEAT는 올해 대입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 지원할 수험생들이 활용할 예정이지만 이번 오류로 신뢰도가 내려가고 대입 전형자료로 쓸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일 전국 인터넷기반검사(IBT) 시험장에서 올해 1차 NEAT 2·3급 시험을 치른 1116명 중 58명이 기입한 답안이 확인되지 않는다며 이의를 제기해 답안지를 확인해줬다고 11일 밝혔다. 이 응시자들은 시험 막판에 자신이 기재한 답안을 확인하려는 순간 엉뚱한 화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평가원은 일단 전산오류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당일 이 응시자들의 답안을 확인해줬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와 평가원은 이번 오류가 NEAT 신뢰도에 크게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며 시험 결과를 인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두 기관은 이번 오류의 원인과 처리 결과에 대해 확신할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또 이번 오류로 NEAT 점수를 대입에 그대로 반영해도 좋을지에 대한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교육부는 2014학년도 수험생이 NEAT 점수를 36개 대학(4년제 27개, 전문대 9개) 입시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 2일과 7월 28일 등 두 차례 시험 중 좋은 점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토익이나 토플 등 외국산 영어능력시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08년부터 본격적으로 NEAT 개발에 착수해 5년간 약 300억 원을 투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부가 전문대 100곳을 강점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7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최근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위상이 낮아진 전문대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전문직업인 양성기관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교육부는 10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특성화 전문대 육성. 교육부는 내년에 70여 곳의 특성화 전문대를 지정하고 2017년까지 10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내년에 50곳가량을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숫자를 늘렸다. 139개 전문대 가운데 상당수가 자체 계획에 따라 특성화에 노력했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특성화 전문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활용하면서 교육과정은 산업체의 수요에 맞춰 현장 중심으로 개편된다. 특성화 유형은 △대학 단위 특성화(단일 산업 분야 중심) △복합 분야 특성화(복수 산업 분야 중심)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대학 전체 또는 일부 교육 훈련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 특성화(학위 및 비학위 과정 통합 운영) 등 4가지다. 교육부는 2, 3년으로 정해진 전문대의 수업 연한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산업 수요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NCS를 활용해 수업 연한을 1∼4년으로 정할 수 있다.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은 4곳이 생긴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와 기능장, 산업체 장기 재직자 등 전문 분야에서 숙련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산업기술명장으로 양성하는 곳이다. 이와 더불어 시도별로 기존 전문대 1개교씩, 모두 16곳을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운영키로 했다. 직장인이나 실직자가 다니면서 평생직업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 전문대생의 해외 현장실습이나 해외 취업을 돕는 ‘세계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마련됐다. 교육부는 전문대가 직무수행 능력을 잘 갖춘 인력을 해마다 15만 명가량 길러내면 졸업생 취업률이 2012년 60.9%에서 2017년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최근 전문대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 현장과 실무를 중심에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 전문대 출신 인력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학교폭력을 당한 피해학생이 보복이 두려워 이사를 할 때 이사 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중앙지검이 지난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범죄 피해자에 대한 이사비 지원제도’를 학교폭력 피해자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최근 일선 학교에 관련된 내용을 안내했다고 9일 밝혔다. 범죄 피해자 이사비 지원 제도는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을 당한 피해자가 보복범죄를 우려해 거주지를 옮겼을 때 부동산 중개료를 제외한 이사비 전액을 지원하는 제도. 학교폭력 사건은 가해자가 입건되지 않아도 피해자가 전학하거나 이사할 때 신청 가능하다. 지원은 피해자가 관할 지검에 이사하는 데 들어간 비용을 신청하거나 서울중앙지검이 거주지를 옮긴 피해자를 직접 찾아 보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서울중앙지검은 현재까지 약 20명의 피해자에게 이사비를 지원했다. 하지만 학교폭력 피해자들은 이 제도를 많이 모르는 데다 검찰이 수사에까지 나서는 사례가 드물어 1명만 지원을 받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 제도 시행 뒤 처음으로 5일 시교육청을 직접 찾아 학교폭력으로 전학, 이사한 학생이 있으면 알려 달라고 요청했고 시교육청은 7일 일선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지난해 5월 이후에 학교폭력 때문에 전출한 학생이 있으면 서울중앙지검에 이를 알리고 앞으로도 학교와 담당 교사는 학교폭력 피해자 이사비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은 일시적인 문제로 그치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가 아예 학교를 옮기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 제도가 조금이라도 피해자를 도울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외국어 영역에서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3명 중 1명이 5일 치른 수능 모의평가 영어 B형에서 3등급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선택형으로 치르는 올해 수능에서 B형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보이자 중위권 수험생들이 쉬운 A형으로 이동할 개연성이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모의평가 때 17.7%였던 A형 선택 비율이 30%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은 9일 재수생 4494명의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분석해 이렇게 발표했다. 지난해 수능 외국어 영역에서 1등급(상위 4%)을 받은 수험생 중 81.3%는 이번 모의평가 B형에서도 1등급을 유지했지만 18.7%는 2등급(상위 4∼11%) 이하로 떨어졌다. 또 2등급을 받았던 재수생 중 33.0%는 1등급으로 올랐으나 35.5%는 2등급을 유지했고 나머지 31.5%는 3등급(상위 11∼23%) 이하로 내려갔다. 반면에 A형을 선택한 171명의 결과는 반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능에서 5등급(상위 40∼60%)을 받은 재수생들이 모두 4등급(상위 23∼40%) 이상의 성적을 얻었다. 특히 38.9%가 1등급, 44.4%가 2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6등급(상위 60∼77%)은 89.5%가 4등급 이상으로 올랐다. 하늘교육 측은 “상위권 재수생이 대체로 과거의 등급을 유지하거나 한 계단 더 올라가는 경향이 있음을 고려할 때 어려운 B형을 선택한 학생의 등급이 떨어지는 현상이 가시화됐다”고 진단했다. 특히 영어는 A, B형의 난도 차이가 컸고 특히 B형에서 높은 등급을 얻기가 힘들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A형으로 갈아타야 할지를 고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닥친 셈이다. 실제로 수험생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카페 등에는 모의평가 직후부터 ‘영어 A형을 치르는 것이 입시에 유리한지’ ‘영어 A형을 치렀을 때 지원 가능한 대학이 어디인지’ 등을 묻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17.7%였던 A형 응시자 비율이 수능에서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 A형을 선택하는 수험생이 많아져도 B형보다 유리한 점수와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준다고 밝힌 상태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30% 정도의 수험생은 수능에서 A형을 선택할 것”이라며 “중하위권 성적에 속한다면 갈아타기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분석실장도 “A형을 선택하는 학생이 25∼30% 수준까지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이성권 서울진학지도협의회장(대진고 교사)은 “선택형 수능은 학생들이 ‘어느 유형이 입시에 유리할까’를 고민하도록 만든다”며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을 불러오는 것이 선택형 수능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의 식중독 발생 건수가 2011년보다 80%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 급식 식중독 사고는 지난해 54건으로 2011년 30건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 식중독 사고가 2006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 환자 수 역시 3185명으로 2011년 2061명보다 54.5% 늘었다. 지난해 사고가 크게 증가한 것은 납품 김치 탓으로 보인다. 노로 바이러스에 오염된 지하수로 배추를 씻으면서 식중독 발생이 늘어났다고 분석되는 것. 지난해 학교에 납품한 김치 때문에 발생한 식중독 건수가 총 16건, 환자 수는 1201명에 이르렀다. 2011년에는 5월 경기지역 초중고 5개교에서 발생한 것을 제외하고는 납품 김치에 의한 사고가 드물었다. 식중독을 일으킨 원인균 역시 병원성 대장균(42.6%)과 노로 바이러스(35.2%)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 때문에 교육부는 최근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을 받은 김치 제품만을 납품받도록 일선 학교에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지난해 사고를 월별로 보면 폭염과 집중호우 직후인 9월이 15건(환자 수 1162명)으로 가장 많았다. 8월과 11월이 6건씩, 5월과 12월이 5건씩으로 뒤를 이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부는 내년에 50곳 이상의 전문대를 선정해 특성화하도록 지원하고 이를 해마다 확대해 3년 뒤인 2016년까지 총 100곳까지 늘리기로 했다. 5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와 전문대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기존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의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특성화는 △복지 △관광 △공업·제조 △문화·예술 △보건·의료 같은 산업계 수요와 연계되는 학과와 전공을 집중 지원하는 정책을 말한다. 특히 특성화는 현재 개발 중인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해 대학별, 학과별로 집중 지원하게 된다. 또 전문 기술을 보유한 인력이 명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을 전국 4개 권역에 1곳씩 세워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학원에서는 기존 학위와 차별화되는 ‘석사’ 학위를 수여한다. 직장에 다니거나 직장을 옮기려는 인력을 위해 비학위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도 내년에 8곳, 2015년에 16곳으로 늘려 가기로 했다. 보건의료계열 외에는 2, 3년으로 정해진 전문대의 수업 연한은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1∼4년으로 다양화한다. 전문대교협 측은 정부의 이런 방안이 실현되려면 3000억∼400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특성화 전문대를 집중 지원하면 20만 명가량인 전문대 입학정원이 2017년에는 자연스레 15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중심 기관으로 키운다는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막바지 의견을 수렴하면서 세부 방안이 일부 조정될 수 있고 예산 규모는 해당 부처와 협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경남 거창군의 한국승강기대는 승강기와 관련된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전문대로 꼽힌다. 2010년 문을 열어 올해 두 번째 졸업생을 냈다. 취업률은 85.9%로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취업자의 전공 연계율은 93.4%에 이른다. 1개 학부에서 5개 전공을 운영하면서 학생 수는 540명가량에 불과하지만 ‘강소전문대’로 불릴 만하다. 정부의 특성화 방안에 앞서 몇몇 전문대는 자신만의 분야에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면서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전문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지역사회의 기업과 함께 성장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이다.○ 지역과 함께 뛰는 ‘전문대 특성화’ 한국승강기대는 거창군의 ‘거창승강기밸리’ 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설립됐다. 산학연 협동의 모델을 개척한 셈이다. 대학 주변에는 6개의 관련 기업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14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는 연구개발지원센터도 올해 말 완공된다. 주변 기업이 앞으로 더 많은 한국승강기대 졸업 인력을 원하게 구조가 짜여 있다. 충남 보령시에 있는 아주자동차대 역시 마찬가지다. 아주자동차대는 한국지엠 보령공장과 가까울뿐더러 자동차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산업이 집결된 서해안 자동차벨트의 중심지에 자리 잡았다. 아주자동차대의 입지는 자연스레 기업이 원하는 주문식 교육을 가능하게 했다. 교수진의 80% 이상을 현대 기아 한국지엠 등 현장에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로 뽑았다. 이종화 아주자동차대 총장은 “대학 정체성에 맞는 교육을 하려면 교수들의 실무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주자동차대는 지난해 64.5%의 취업률을 보였다. 4년제 대학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아주자동차대 자동차디자인과로 진학한 김상용 씨(29)는 “산업용 찰흙으로 실제 생산할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보는 실용적인 교육도 받고 전공을 살려서 취업도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밖에 경기 파주시 웅지세무대, 강원 횡성군 한국골프대 등도 대학 전체를 특성화한 전문대로 꼽힌다.○ 대학 내 학과별 특성화도 활발 규모가 비교적 큰 대학에서는 학과별로 특성화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대학에 이미 설치된 여러 학과가 각자 차별화된 강점을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경기 용인시의 용인송담대 토이캐릭터창작과는 토이·캐릭터분야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내 유일의 학과다. 2006년 새로 만들어 디지털캐릭터 구체관절인형 캐릭터디자인 인형패션 인형메이크업 같은 세부 과정을 운영한다. 인형·토이제작업체, 게임·애니메이션업체 모델러, 캐릭터디자이너, 특수조형업체, 미니어처 및 소품업체에 활발하게 취업한다. 충남 당진시의 신성대 제철산업과 역시 취업 명문으로 주가가 높다. 이 학과는 올해 2월 졸업생 중 90%가량이 현대나 포스코 같은 대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했다. 1학년 때 이미 철강 관련 전공 자격증을 평균 4, 5개 정도 따도록 하는 특성화된 전공교육이 비결이다. 김재근 신성대 교수(제철산업과)는 “대다수 교과목을 전공 관련 자격증과 연계해 학생들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진주시의 연암공대처럼 특성화된 학과가 기업체와 취업협약을 하는 사례도 눈길을 끈다. 연암공대가 최근 신설한 ‘스마트융합학부’에 입학한 학생들은 졸업 뒤 모두 LG전자와 LG이노텍, LG CNS에 취업할 수 있다. 스마트 소프트웨어(50명)와 스마트 전기자동차(30명)로 나뉜 전공교육을 이들 회사와 함께 운영한다. 연암공대의 지난해 취업률은 81.1%. 최용섭 광주보건대 부총장은 “많은 전문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특성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어느 분야에서는 어느 전문대가 최고라는 평판이 나오도록 보다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이기우 전문대교협회장 인터뷰“특성화 통한 전문인력 육성… 전문대 입지 다질 마지막 기회… 성적보다 열정있는 학생 원해”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사진)은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마지막 기회’로 여긴다고 말했다. 앞으로 확실한 특성화로 입지를 다지지 못하면 상당수 전문대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고교를 졸업하고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옛 교육인적자원부 차관까지 올랐던 입지전적 인물이다. 2006년 퇴임 이후 지금까지 인천 재능대 총장으로 일하고 있다. ―왜 전문대 특성화인가. “단순히 전문대를 도와줘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전문적인 직업 역량을 키우는 데 가장 적합한 교육기관이 바로 전문대이다.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은 실업계고 출신이 일궜다. 향후 성장은 전문대의 중견 산업인력을 필요로 한다.” ―특성화 전문대 100곳 육성이 정부 방안의 핵심인데…. “전문대 140곳 중 100곳 정도는 특성화를 통해 ‘강소대학’으로 살아남으라는 뜻으로 본다. ‘비교우위’가 있는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경쟁력 없는 곳은 자연스럽게 구조조정이 될 것으로 본다.” ―이명박 정부는 전문대 대신 고등학교에 주목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대는 이번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2017년까지 전문대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앞으로는 영영 기회가 없다는 각오를 가져야 한다. 정부의 지원 규모도 전문대의 노력에 달려 있지 않겠나.” ―어떤 학생들이 전문대에 가야 하나. “하고 싶은 게 분명한 학생이 와야 한다. 8년 동안 가르쳐 보니 그렇더라. 내신이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중요하지 않다. 특성화된 전문대를 잘 활용할 수 있는 학생이 열정과 만족도가 높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아이스하키 주니어대표인 이총현 선수(17·사진)가 국내 선수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리그 신인 드래프트에 지명됐습니다. 따로 지원하지도 않았는데 세계 양대 아이스하키리그인 러시아아이스하키리그(KHL)의 한 구단이 잠재력을 보고 그를 뽑았습니다. 몸집 좋은 서양 선수들만의 전유물처럼 느껴지던 아이스하키. 이 선수가 세계를 호령하는 다른 종목 선수들처럼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이 서울지역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성교육이 ‘보여주기식’에 그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이 ‘정약용(정직·약속·용서) 프로젝트’ 아래 인성교육을 강조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교육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약용 프로젝트는 문 교육감의 공약이었다. 3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매달 바람직한 인성을 기를 수 있는 행동을 지정하고 반별로 이를 잘 지킨 남녀 학생을 1명씩 뽑아 ‘품격 어린이상’을 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정약용 프로젝트에 맞춰 학교별 미션을 수행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학교는 6월의 모범행동으로 ‘추임새 하기’를 정했다. 대화하거나 교사 말을 들을 때 긍정적인 추임새를 넣는 학생을 시상한다. 하지만 교사와 학부모는 물론이고 학생들마저 ‘민망하다’는 평을 내놓았다. 바람직한 인성을 기른다는 내용이 ‘친구 칭찬하기’ ‘쓰레기 줍기’ 등으로 너무 단순하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은 초등학교에는 ‘동화책 나눠 읽기’와 ‘주 1회 감사편지 쓰기’ 등을, 중학교에는 ‘1일 1선행 하기’와 ‘친구 장점 찾아 칭찬하기’ 등을 정약용 프로젝트의 예로 들었다. 고등학교에는 ‘학급 1인 1역할 실천하기’ ‘고운 말로 대화하기’ 등을 예로 제시했다. 이런 예시를 토대로 또 다른 초등학교에서는 1∼6학년 학년별로 ‘우유팩 재활용하기’ ‘자기 물건 스스로 정리하기’ ‘자기 물건에 이름 쓰기’ ‘동전 모아 불우이웃 돕기’ ‘폐건전지 모으기’를 중점 과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한 초등학교 교장은 “교육청에서 하라고 하면 흉내라도 내야 하는 것이 학교의 처지이지만 재활용은 굳이 학생들이 나서지 않아도 잘 이뤄지고 있다”며 “대부분의 중점 과제가 인성교육과는 무관하다는 반응이 많다”고 꼬집었다. 또 시교육청이 유아 인성교육을 한다며 일선 유치원에 배포한 걸개그림도 비슷한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이 그림은 정직은 ‘피노키오’, 약속은 ‘사자와 여우’, 용서는 ‘장발장’ 등으로 상징화했다. 그러나 요즘 유아의 취향과 눈높이는 전혀 고려하지 못했다는 평이 많다. 특히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서울지부가 지난달 6∼11일 시내 초중고교 교사 15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전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이 가장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문 교육감의 정책으로 ‘정약용 프로젝트’와 ‘나라사랑 교육’을 꼽았을 정도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약용 프로젝트는 주입식 교육 대신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하는 인성교육을 위해 마련했다”며 “인성교육과 동떨어진 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일부의 사례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일선 학교에 정약용 프로젝트의 취지를 다시 알리고 바람직하게 운영하도록 지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교육청과 학교가 모두 참신하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으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서울시교육청의 인성교육을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숙명여대(총장 황선혜·사진)는 대우건설·동부건설과 협약을 맺고 경기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분양하는 푸르지오 센트레빌 아파트 단지 안의 보육시설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숙명여대는 이 아파트 단지에 들어설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아동복지학을 전공한 전문 인력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 프로그램에도 숙명여대가 개발한 교육법을 적용한다. 숙명여대는 푸르지오 센트레빌 아파트 단지의 보육시설 운영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외부기관과 유아 보육에 관한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술대 진학을 준비하는 경기 A고교 3학년 박모 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자신의 실력에 따라 국어 수학은 A형을, 영어는 B형을 볼 생각이었다. 올해 수능부터는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을 골라 치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원할 만한 대학을 추리다 보니 영어도 A형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능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 A형을 보려 했지만 할 수 없었다. ‘영어는 무조건 B형을 선택하라’는 학교의 방침 탓이었다. 다음 달 5일 실시되는 수능 6월 모의평가를 앞두고 일부 고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무조건 영어 B형을 선택하라고 강요해 파행이 일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6월 수능 모의평가와 고교 1, 2학년의 학력평가를 같은 날 치러 파행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부는 두 시험이 같은 날 실시되면 혼란이 커진다는 본보 지적에 따라 이를 시정하겠다고 했지만 지키지 않았다. 선택형 수능을 제대로 치르려면 국어 수학 영어 모두 A, B형에 따라 교실을 나눠 수험생을 배치해야 한다. 그러나 일선에서는 교실과 관리인력이 부족하다며 한 교실에서 시험지만 나눠 배포하려는 고교가 많은 실정이다. 이러다 보니 듣기평가가 있고 국어나 수학에 비해 B형 선택 비율이 높은 영어는 일선 고교의 최대 골칫거리다. 그래서 일부 학교가 아예 학생들의 선택권을 막아버리는 부작용이 빚어지고 있다. 서울 강북의 B고교는 예체능계 학생 40여 명만 제외하고 전교생에게 영어 B형을 선택하도록 했다. 서울 강남의 C고교는 예체능계 학생에게도 영어 B형을 보라고 했다가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부랴부랴 A형 시험실을 마련하기로 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진학담당 교사는 “주위 학교에 물어보니 6곳 중 4곳이 예체능계 학생을 빼고는 영어 A형을 보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선택형 자체가 혼란스러워서 학교로서는 어떤 학생에게 A형을 보라고 권할지도 정하기 힘들다”고 얘기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는 6월과 9월 두 차례만 실시하는 중요한 시험이다. 고교 3학년만 참여하는 시도교육청 주관 모의평가와 달리 평가원 모의평가는 재수생도 응시해 실전 수능의 가늠자도 된다. 서울진학지도교사협의회 소속 한 교사는 “교장부터 공부 못하는 몇 명 때문에 시험장을 따로 만드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하위권 아이들이 학교 눈치를 보느라 알아서 B형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김희균·김도형 기자 foryou@donga.com}
올해 서울에서 국제중을 졸업한 학생 가운데 절반이 외국어고와 과학고 같은 특수목적고에 입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입학 부정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국제중이 특목고에 진학하는 데 크게 유리했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다.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30일 학교알리미 자료를 통해 서울지역 375개 중학교의 2013학년도 졸업생 대비 특목고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대원국제중이 64.4%의 합격률로 1위를 차지했다. 163명의 졸업생 가운데 59.5%가 외고나 국제고에 진학했고 4.9%는 과학고에 입학했다. 합격률 2위인 영훈국제중은 졸업생 162명 가운데 37.7%가 외고나 국제고로 진학했다. 두 학교의 졸업생 325명 가운데 51.1%(166명)가 특목고에 진학한 것이다. 3위인 노원구 을지중의 특목고 진학률이 6.9%에 불과한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아주 크다. 국제중은 내신성적 상위 50%의 학생만 진학할 수 있는 자율형사립고로 진학한 비율 역시 △영훈국제중 32.1% △대원국제중 16.0%로 파악됐다. 두 학교를 졸업하고 일반고로 간 비율은 △영훈국제중 23.5% △대원국제중 13.5%에 그쳤다. 최근 특목고 입시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전반적으로 성적이 높은 중학교에서 상대평가를 하면 최상위권 학생만 특목고 진학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하지만 국제중은 그동안 ‘비교내신제’를 적용받았기 때문에 높은 특목고 진학률을 올릴 수 있었다. 비교내신제는 중학교 3학년 때 절대평가 형식의 시험을 별도로 치러 자신의 내신 성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정부로부터 ‘학생들을 잘 가르치는 대학’으로 선정된 학부교육선진화선도대학(ACE) 협의회 소속 대학의 총장 등 관계자 350여 명이 29일 충북 제천시 세명대에서 포럼을 열고 대학평가체계 개선과 수도권 대학과 지방 대학의 균형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 ACE는 교육부가 2010년부터 학부교육을 잘하는 것으로 선정한 대학들로 현재 25개 대학이 협의회에 참여하고 있다. 참석자들은 먼저 정부와 각종 기관의 평가가 대학이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도록 돕는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평가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궁근 서울과학기술대 총장은 교육과정 자체를 평가하는 방식을 통해 대학이 투입하는 비용이나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남궁 총장은 “취업률이나 진학률 같은 단기성과뿐만 아니라 취업유지율과 기업인식도 같은 중기성과 그리고 대학에 대한 평판과 특성화 프로그램 같은 장기성과까지 평가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김신복 가천대 이사장은 대학 유형별 특성화 방안을 제시하며 대학별 역할 분담 방안을 내놓았다. 김 이사장은 “국립대는 기초학문 분야를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사립대는 사회의 수요에 맞는 교육에 집중하는 등으로 기능을 분화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대학을 연구중심과 교육중심으로 기능을 분화하는 방법과 전국중심과 지역중심으로 나누는 방안이 제안되기도 했다. 김유성 세명대 총장은 “이미 정부가 대학 평가방식 등을 손질하기로 한 만큼 정부가 오늘 포럼에서 나온 현장의 의견에 귀 기울이기를 바란다”라며 포럼을 마무리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