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대 취업률 80%이상으로 높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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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 육성방안 발표, 2014년 특성화大 70곳 선정… 100곳 목표
산업체 수요에 맞춰 현장중심 교육… 수업연한도 필요에 따라 1∼4년으로

정부가 전문대 100곳을 강점 분야 중심으로 특성화하고 지역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대 졸업생의 취업률은 2017년까지 80% 이상으로 높이기로 했다. 최근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위상이 낮아진 전문대를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전문직업인 양성기관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본보 6일자 1면… [단독]특성화 전문대 2014년 50곳 선정

▶본보 6일자 20면… [전문대학이 다시 뛴다]<상>특성화로 살길 찾은 대학들

교육부는 10일 서울 구로구 동양미래대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문대학 육성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특성화 전문대 육성. 교육부는 내년에 70여 곳의 특성화 전문대를 지정하고 2017년까지 100개교로 늘리기로 했다.

당초 내년에 50곳가량을 지정할 계획이었지만 숫자를 늘렸다. 139개 전문대 가운데 상당수가 자체 계획에 따라 특성화에 노력했다는 점을 감안한 결과다. 특성화 전문대는 국가직무능력표준(NCS)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을 필수적으로 활용하면서 교육과정은 산업체의 수요에 맞춰 현장 중심으로 개편된다.

특성화 유형은 △대학 단위 특성화(단일 산업 분야 중심) △복합 분야 특성화(복수 산업 분야 중심) △프로그램 단위 특성화(대학 전체 또는 일부 교육 훈련 프로그램 특성화) △평생직업교육 특성화(학위 및 비학위 과정 통합 운영) 등 4가지다.

교육부는 2, 3년으로 정해진 전문대의 수업 연한도 다양화하기로 했다. 산업 수요에 따라 필요성이 인정되는 학과에 대해서는 NCS를 활용해 수업 연한을 1∼4년으로 정할 수 있다.

산업기술명장대학원은 4곳이 생긴다. 국제기능올림픽 입상자와 기능장, 산업체 장기 재직자 등 전문 분야에서 숙련기술을 보유한 인력을 산업기술명장으로 양성하는 곳이다. 이와 더불어 시도별로 기존 전문대 1개교씩, 모두 16곳을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운영키로 했다. 직장인이나 실직자가 다니면서 평생직업교육을 받도록 하자는 취지. 전문대생의 해외 현장실습이나 해외 취업을 돕는 ‘세계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번 방안은 박근혜 대통령이 전문대를 고등직업교육 중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마련됐다. 교육부는 전문대가 직무수행 능력을 잘 갖춘 인력을 해마다 15만 명가량 길러내면 졸업생 취업률이 2012년 60.9%에서 2017년 8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나승일 교육부 차관은 이날 “최근 전문대가 산업체에서 요구하는 인력을 제대로 길러내지 못한 측면이 있다. 현장과 실무를 중심에 둔 교육과정을 운영해 전문대 출신 인력에 대한 만족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전문대#취업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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