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엽

조종엽 차장

동아일보 문화부

구독 44

추천

안녕하세요. 조종엽 차장입니다.

jjj@donga.com

취재분야

2026-03-07~2026-04-06
문학/출판27%
문화 일반20%
인사일반13%
역사10%
언론10%
칼럼7%
사회일반7%
바둑3%
기업3%
  • 장순명회장, 서울산업대에 2억

    장순명 비츠로그룹 총회장(79·사진)은 8일 서울산업대(총장 노준형)에 발전기금 2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산업대는 이 기금을 철도전문대학원 철도차량시스템공학과 발전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 2010-06-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남들 가지 않는 길도 소신있게 선택을”

    “지구에 사는 60억 명이 종교, 민족, 가치관, 생활방식은 서로 다르지만 지금 동전을 떨어뜨리면 지구의 중심을 향해 중력가속도로 떨어진다는 것은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사실이잖아요? 그게 과학의 힘이에요.” ‘한국의 스티븐 호킹’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48)가 과학영재들의 멘터로 나섰다. 이 교수는 4일 경기 수원시 장안구 경기과학고 도서관에서 10여 명의 이 학교 학생들과 만나 “과학은 우리가 만나는 삶의 모든 문제에 답을 줄 수는 없지만 과학을 알아야만 이 세계에 대해 제대로 질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2006년 7월 교통사고로 목 아래 부위가 모두 마비됐지만 재활 노력과 첨단 장애인 보조 장비의 도움으로 2007년 3월 강단 복귀에 성공했다. 이 교수는 학생들의 멘터가 돼 달라는 경기과학고의 제안을 받아들여 이날 후배 과학도들을 만났다. 이 교수뿐 아니라 이 학교 졸업생을 비롯해 경기과학고와 영재교육 양해각서(MOU)를 맺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 나노소자특화팹센터, 차세대융합기술원의 교수와 연구원들 106명이 이날 이 학교 1학년생 126명과 멘터-멘티 결연을 맺었다. “교수님은 왜 해양학을 선택하셨어요?” 학생들은 각각 자신이 원하는 멘터를 미리 선택했다. 이 교수가 멘터가 됐으면 좋겠다며 손을 든 것은 1학년 8반 천세화 군(16)이다. 천 군은 이 교수를 만나 전공 선택의 계기를 물었다. 이 교수는 “고교 1학년 때 아버지께서 ‘남들이 하지 않는 해양학을 전공해 보라’고 제안하셨는데 막상 3학년이 되니 ‘해양학을 하면 돈을 잘 벌지 못하니 다른 과에 지원하라’고 만류하셨다”며 웃었다. 이 교수는 “이미 해양학에 매력을 느낀 나머지 아버지와 싸우다시피 하며 서울대 해양학과를 지원했다”며 소신 있는 전공 선택을 강조했다. 이 교수는 앞으로 천 군과 e메일을 주고받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진로 상담과 학습 조언을 할 계획이다. 천 군은 1시간가량 이 교수와 대화를 나눈 뒤 “교수님 말씀을 듣고 과학자가 꼭 돼야겠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진정 뛰어난 과학자가 되고 싶으면 당장은 왜 해야 하는지 모르는 일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작은 소동도 있었다. 멘터-멘티 결연식이 진행되는 건물 2층의 강당으로 휠체어가 올라갈 수 있는 장비가 계단에 마련되지 않았던 것. 교사 여러 명이 함께 이 교수의 휠체어를 들어 옮기려고 시도했지만 휠체어가 무거운 데다 정교한 보조 장비의 파손 위험이 있어 실패했다. “죄송하지만 1층 도서관으로 모시겠다”는 학교 측의 제안에 이 교수는 흔쾌히 응했다. 이 교수는 “장애인들에게는 대학 이공계 교육의 문턱이 높아 장애가 있는 고교생들은 대부분 문과로 진학한다. 나도 장애를 갖고도 연구와 교육에 충실할 수 있는 과학자로서 역할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경기과학고 측에 “과학에 소질이 있는 장애 중학생을 많이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전영호 경기과학고 교장은 “학교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반드시 확충하고 장애인 우수학생이 입학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2연평해전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 개관…‘불굴의 투혼’ 3D영상 재현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조타장, 경고 방송하라!” “사격!” 애니메이션 3D 입체영상 속에서 북한 경비정이 선제 기습포격을 했다. 참수리 357호정이 즉시 대응사격을 시작했다. 3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 옥외전시장의 ‘참수리-357호정 안보전시관’ 내 전투체험실에서는 실제 전투처럼 연기가 피어올랐고, 총이 발사될 때는 불빛이 번쩍였다. 이 전시관은 2002년 6월 북한 경비정을 격퇴하고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제2연평해전을 기념하기 위해 이날 개관했다. 개관식에는 윤영하 소령, 한상국 조천형 황도현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용사들의 부모 12명이 모두 초대됐다. 이들은 전시관 안에서 3D 안경을 끼고 영상을 관람하면서 아들 생각에 너나할 것 없이 눈물을 흘렸다. 황 중사의 어머니 박공순 씨(58)는 “소원 성취했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전시관을 세우는 것은 유족들의 오랜 염원이었다. 경기 평택 해군 제2함대사령부 내 안보공원에 전시돼 있는 실제 참수리 357호정을 서울로 옮겨오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지만 훼손을 염려해 모형을 만들어 전시관으로 활용하게 됐다. 해군은 30여억 원을 투입해 1월부터 건조하기 시작해 길이 37m, 폭 6.5m, 높이 10.7m의 실제 참수리정과 선체 굴곡까지 똑같은 모형 배를 만들었다. 총과 포탄에 맞아 뚫린 구멍 258개도 만들어 놨다. 박 병장의 어머니 이경진 씨(54)는 선실 통로에서 “우리 동혁이가 다리 대동맥이 끊어진 채 이렇게 벽에 기대고 있었거든. 포탄이 뚫고 들어와 터져서 복부를 또 크게 다친 것이지…”라며 가슴을 쳤다. 전시관에는 전투체험실 외에 ‘한반도의 화약고 NLL(북방한계선)’ ‘참수리 357호정과 6인의 영웅’ 전시실도 마련됐다. 전사자 사진과 유품이 전시된 ‘6인의 영웅’실에는 조 중사의 주민등록증, 한 중사의 해군 신분증과 휴대전화 등이 전투 중 불에 타다 만 모습 그대로 놓여 있었다. 이날 개관식에는 김태영 국방부 장관, 김양 국가보훈처장, 해군 장병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참수리 357호정 장병들은 선체가 화염에 휩싸이고 크게 부상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끝까지 완수해 불굴의 투혼을 보였다”며 “임전무퇴의 군인정신과 전우애는 지금도 군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당시 참수리 357호정을 함께 탔던 현역 해군 4명과 전역한 권기형 씨(29)도 전시관을 찾았다. 부정장(副艇長)이었던 이희완 대위(34)는 “이곳에 와보니 먼저 간 전우들의 몫까지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개관식이 끝난 뒤 해군 2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참수리정에서 근무하는 장병 960여 명에게 간식을 전달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 2010-06-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成大 시간강사들, 강사료 5% 항의성 삭감

    “시간강사 강의료 5% 인하를 대학 측에 제안합니다. 높아서 내리자는 것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교원 지위를 인정해 달라는 겁니다.” 교수 임용 탈락 등을 비관해 한 대학 시간강사가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강사들의 열악한 처우가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 대학의 시간강사들이 강의료를 스스로 삭감하겠다고 나섰다. 한국비정규직교수노조 성균관대분회는 31일 “강의료 5% 인하 제안을 담은 단체협약 및 임금 요구안을 이번 주 대학 측에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 시간강사의 강의료는 시간당 5만6000원가량으로 다른 대학보다 높은 편이지만 올해는 학생들의 등록금과 함께 동결됐다. 노조는 “대학이 학생과 등록금 문제를 협의할 때 강의료가 비싸다는 점을 내세운다”며 “대학 측의 논리대로라면 강사들의 강의료를 낮추면 학생들의 등록금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가 이처럼 강의료를 스스로 깎자고 나선 것은 강의료를 공론화함으로써 근로조건을 개선해보자는 취지에서다. 노조는 “강의료 인하 문제를 대학 측과 얘기하다 보면 시간강사들이 처한 열악한 근무환경 등의 문제도 고스란히 노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강의 33.8% 전담 교육과학기술부 통계에 따르면 4년제 일반대 186개 학교에 7만2419명의 시간강사가 있다. 중복출강을 제외하면 5만7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대학 강의의 33.8%(비정규교수노조 추산 45∼50%)을 담당하고 있지만 평균 연봉은 487만5000원으로 전임강사 평균연봉(4123만8000원)의 11.8% 수준에 불과하다. 한달에 40만6250원을 버는 꼴이다. 평균 강의료는 시간당 3만6400원 선. 그나마 강의가 없는 방학에는 아예 수입이 없다. 이 때문에 한창 연구에 매진해야 할 시기에 시간강사들은 생업을 위해 전국을 돌며 강사를 하거나 부업을 해야 하는 형편이다. 1997년부터 시간강사로 일했다는 임성윤 성균관대 강사(45·서양사 전공)는 “강사료로는 교통비 정도밖에 안돼 강사들은 번역, 학원 강의, 과외 등의 다른 아르바이트를 할 수밖에 없다”며 “전임과 비전임의 격차가 극심해 교수 임용이 되지 못하면 극단적인 처지에 내몰린다”고 말했다.○ 고용불안에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해 시간강사들은 만성적인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교과부에 따르면 2008년 기준 대학과의 계약기간이 6개월 이내인 시간강사가 6만3965명(88.3%)이었다. 10명 중 9명은 다음 학기에 강의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4대 보험도 보장받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최근에야 대학 강사의 경우 3개월 이상 계속 근무하면 직장가입자로 분류되는 시행령 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 하지만 건강보험은 여전히 지역가입자로 분류된다. 월 60시간 이상 일해야 직장가입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고용보험과 산업재해보험은 보험료를 부담하는 대학이 전체의 절반에 불과하다. 열악한 연구공간도 문제다. 성균관대 명륜캠퍼스의 경우 수백 명의 시간강사가 강의를 하지만 8명이 쓸 수 있는 공동연구공간이 전부다. 경기지역 한 사립대 시간강사 김모 씨(40)는 “강의가 없는 시간에 머물 곳이 없어 운동장이나 벤치에서 시간을 보내기 일쑤”라며 “내가 왜 박사학위를 땄나 하고 후회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교원 지위 인정해 달라” 시간강사 처우 개선을 위해 998일째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천막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동애 씨(63·여)는 31일 “고등교육법이 개정돼야 문제의 본질을 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한성대에서 1992년부터 7년여 동안 강사로 일하다가 감봉을 당하고, 학교 측에 감봉무효소송을 낸 뒤 강의 배정을 받지 못했다. 그는 “1977년 법 개정으로 잃어버린 교원 지위를 시간강사에게 다시 부여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2004년 이후 지난해까지 시간강사제도를 폐지하고 교원지위를 부여하는 법 개정안이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한번도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다. 비정규직교수노조는 시간강사의 계약기간을 2년 내외로 하고 전임강사의 절반 수준으로 연봉을 지급한다면 국·공립대의 경우 연간 1000억 원 미만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 서울지역 사립대 시간강사는 “시간강사가 신변을 비관해 자살하는 것이 벌써 7번째지만 그때만 잠깐 이슈로 떠오르다 묻혔다”며 “이번에도 금세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원점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자조적으로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 2010-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시간강사들 현실이 어떻기에 外

    한 달에 평균 40만6250원을 번다. 대학 강의의 33.8%를 담당하지만 직장에서는 국민연금, 건강보험도 적용받지 못한다. 10명 중 9명은 계약기간이 6개월 이내여서 다음 학기 강의가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5만7000여 명으로 추산되는 대학 시간강사의 현실이다. 한 대학 시간강사가 교수 임용 탈락 등을 비관해 자살한 사건을 계기로 시간강사의 열악한 처우가 다시금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 복거일이 쓰는 6·25 ― 지평리 전투4월 1일자 춘천지구전투로 시작해 다부동전투 인천상륙작전 운산전투로 이어온 ‘복거일의 6·25의 결정적 전투’가 지평리전투로 막을 내린다. 중공군에게 밀려 서울까지 내주었던 유엔군은 지평리전투의 승리를 발판 삼아 재반격에 나섰다. ‘결정적 전투’를 통해 한층 또렷해진 6·25의 모습은 무엇보다 우리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끼게 한다. ■ 어느 베트남댁의 ‘피보다 진한 가족사랑’열여덟 살 베트남 신부는 한국에서 인생 역전을 꿈꿨다. 하지만 남편은 일곱 식구를 남기고 세상을 등졌다. 자신과 피 한 방울 안 섞인 전처 소생 아이들 셋, 반신불수로 누워있는 시아버지…. “고향으로 가든지 재혼하라”는 권유에도 불구하고 스물네 살 킴풍 씨가 가족들 곁을 지키는 이유는? ■ 그 많은 현수막, 선거 후엔 어디로 갈까선거를 앞두고 거리마다 현수막 홍수다. 그 많은 현수막은 선거가 끝난 뒤 어디로 갈까. 폐현수막을 수거해 친환경 생활소품을 만들겠다고 나선 ‘착한 회사’가 있다. 20대 여성 5명이 만든 ‘터치포굿’이다. 이들의 손을 거치면 폐현수막이 예쁜 가방과 멋진 지갑으로 다시 태어난다. ■ 영화 ‘포화 속으로’ 주연 권상우 인터뷰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배우 권상우에게 영화 ‘포화 속으로’는 전쟁의 공포를 느낄 수 있는 값진 기회였다. 이 영화에서 학도병으로 출연한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 “개인적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학생들이 교육적인 측면에서 이 영화를 많이 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 그리스 기자들이 본 한국 축구 문제점은“북한보다 경기력이 떨어진다.” “최근 한국의 경기 중 최악이었다.” 한국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첫 상대인 그리스의 기자들이 지난달 30일 한국과 벨라루스의 평가전을 지켜본 뒤 한 말이다. 12일 1차전이 끝난 뒤 한국 기자들이 그리스 기자들에게 되돌려줄 말이 되길 기대한다.}

    • 2010-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 법대 동창회장 김경한 씨

    김경한 전 법무부 장관(66·사진)이 2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서울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서울대 법대 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제33대 총동창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 또 동창회는 박병호 전 서울대 법대 학장, 이시윤 전 감사원장, 권성 인하대 로스쿨원장, 천기흥 전 대한변협회장 등 동문 4명에게 제18회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상을 수여했다.}

    • 2010-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라인 홈피 공개

    서울대 입학사정관제 선발 기준이 27일 공개됐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는 이날 서울대 입학사정관제도에 대한 안내서를 ‘e북’ 형태로 만들어 입학안내 홈페이지(admission.snu.ac.kr)에 게시했다. 서울대는 2011학년도 입시(올해)부터 입학사정관제를 정원 내 지역균형선발 전형(수시)까지 확대하고 전체 신입생의 35%가량인 1100여 명을 선발한다. 안내서에는 입학사정관들이 학생의 어떤 부분을 평가하는지 구체적으로 담겨 있다.○ 내신성적은 여전히 중요 입학사정관제는 점수 위주 선발의 한계를 넘어 학생의 환경, 의지와 적극성 등을 종합 평가해 학업능력과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입학사정관 전형에 학교 성적은 중요하지 않다”는 오해도 생겼다. 하지만 안내서에 따르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도 내신성적은 여전히 중요하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교과이수 현황, 전 학년 학년별 교과 성적, 지원분야 관련 교과 이수 및 성적 등은 평가의 중요 자료다. 서울대는 올해 지역균형선발(753명)의 경우 일단 내신성적으로 2배수를 선발한 뒤 2단계에서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전공하려는 분야 관련 활동 좋은 평가 입학사정관은 각종 경시대회 성적뿐 아니라 학교의 심화학습반·특성화 프로그램·학업 관련 동아리 활동의 참여도, 발전도를 평가한다. 학생들은 고교 1학년 때부터 대학의 어떤 전공과 자신의 적성이 맞을까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공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 학교 밖에서 별도로 ‘스펙’(입시용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것은 오해다. 얼핏 멋져 보이는 개인 경력보다 성실한 학교생활이 중요하다. 교내에 관심분야 학습 프로그램이 없을 때도 먼저 학교 안에서 방법을 찾아봐야 한다. 관련 동아리를 만들거나 학습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교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좋다. 서울대는 “학생들은 학교에서 능력을 발전시킬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며 “학생이 왜 교외 활동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사정관들이 납득하지 못하는 무분별한 교외활동은 부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학업 외 활동의 경우에도 수백 시간의 봉사 기록보다 주변의 이웃이나 교내 친구에게 꾸준히 도움을 주는 활동, 전공하려는 분야와 관련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활동을 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기소개서는 구체적으로 자기소개서는 객관적인 자료나 일화를 중심으로 솔직하고 구체적, 논리적으로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저는 부반장을 했고, 리더십이 우수합니다”보다는 “반장에 떨어지고 부반장이 돼 서운했지만 친구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을 맡겠다고 결심하고 학급 친구들끼리 ‘하루 한 번 칭찬하기’를 시도했습니다”라고 써야 한다. 성장과정을 연대기식으로 나열하는 것은 금물이다. 동아리 탐구발표서, 실험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챙겨두면 자기소개서에 첨부해 제출할 수 있다○ 학생을 잘 아는 사람이 추천서 써야 추천서는 학생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써야 한다. 유명인사가 쓰는 것은 도움이 안 된다. 깔끔한 문장에 신경 쓴 나머지 국어교사가 추천서 작성을 전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에는 학교생활기록부와 다른 증빙서류로 파악이 안 되는 내용을 담아야 한다. 추천인이 허위·과장 평가를 할 경우 향후 추천인 자격이 제한될 수 있다. 일선 학교는 학생들에게 정규, 기타 활동에서 다양한 과제를 부여해 심화학습을 지원하고 교사들이 이를 기록으로 세세히 남겨 두는 것이 좋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5-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천안함 발표 못믿겠다니 대체 어느나라 국민인가”

    “그 사람들은 어느 나라 사람들이에요? 달나라에서 사나, 말이 안 통하니 외계인들이지 외계인….”예비역 해군 대위인 윤두호 씨(68)가 20일 경기 평택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앞 해군 콘도에서 답답하다는 듯 가슴을 쳤다. 윤 씨의 아들 윤영하 소령은 제2함대 고속정 참수리 357호 정장으로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의 총격을 받고 전사했다.20일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이 “천안함은 북한 어뢰에 맞았다”는 결과를 발표하고 증거를 내보였지만 일각에서 인터넷 등을 통해 ‘좌초설’ ‘조작설’ 등을 제기하고 정부를 믿지 않는 데 대해 윤 씨는 “외계인하고는 대화가 안 통한다. 대한민국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다.이날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족들은 다음 날인 21일 아들들의 위패가 봉안된 해군 제2함대사 내 해웅사에서 열리는 부처님 오신 날 봉축법요식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 윤 씨 외에 윤 소령의 어머니 황덕희 씨(64), 서후원 중사의 부모인 서영석 씨(57)와 김정숙 씨(54), 조천형 중사의 부모인 조상근 씨(70)와 임헌순 씨(64), 한상국 중사의 아버지 한진복 씨(64), 황도현 중사의 부모인 황은태 씨(63)와 박공순 씨(58) 등 9명이다. 유족들은 부처님 오신 날, 현충일, 제2연평해전일(6월 29일), 경조사 등 1년에 10차례가량 만나왔다.“국가보훈처는 아직도 감감무소식이야. 젊어 죽어 대부분 후손도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들들이 어디서 어떻게 전사했는지 누가 기억하겠어요.”서영석 씨가 탄식했다. 그동안 홀대받아 온 제2연평해전은 현 정부 들어 추모식이 정부 주관 행사로 격상되기는 했지만 예우가 부족하기는 매한가지다. 유족들은 ‘연평도 근해에서 전사’로 돼 있는 국립대전현충원 묘비문에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라고 정확히 명시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2008년 국가보훈처가 묘비문을 바꿔주겠다고 해 유족들이 문안까지 보냈지만 아직도 답이 없다. 유족들은 “현충원에 흩어져 있는 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묘를 천안함 용사들처럼 묘역 한 곳에 모으고 제2연평해전을 기리는 비석을 따로 세워주길 바란다”고 말했다.전투 중 숨진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은 2002년 당시 ‘공무상 사망’으로 분류됐다. 보상금도 각각 3150만(병장)∼6700만 원(소령)에 불과했다. 이를 계기로 2004년 군인연금법이 개정됐지만 막상 제2연평해전 당사자들에게는 ‘소급 적용 불가’라며 재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천안함 침몰 사건은 간신히 아픔을 달래던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충격을 안겼다. 황도현 중사의 어머니 박공순 씨는 “우리 아이들로 마지막일 줄 알았는데 또 비극이 벌어져 기가 막힌다”고 말했다. 21일 해웅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서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자인 이용상 하사의 아버지 이인옥 씨(48)가 참석해 헌화하자 윤영하 소령의 아버지 윤두호 씨는 “아픔을 견디라”며 이 씨를 위로했다.평택=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동영상 = 北어뢰 파편 공개…천안함 침몰 결정적 증거 ▲ 동영상 = 처참한 천안함 절단면…北 중어뢰 공격으로 침몰}

    • 2010-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박동혁 병장 부모의 눈물

    84일 병상사투 벌인 아들복부 - 어깨에 파편 100여개 인공호흡기 떼자 “살려줘 엄마”소 키우며 상실감 달래는 부모“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명예회복 외엔 바랄게 없어”《2002년 6월 29일 월드컵 응원의 함성 뒤편에서 해군 제2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이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우리 해군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했다. 참수리정은 침몰했다. 영결식에는 대통령도, 국무총리도, 국방부 장관도, 여야 대표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는 햇볕정책을 내세워 제2연평해전을 애써 외면했고 언론도 그 의미를 제대로 조명하지 못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울분을 삼키며 지난 7년을 죽은 듯이 살아왔다.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기념행사로 격상해 추모하고 있지만 아직도 완전한 명예회복의 길은 멀다. 동아일보는 “우리는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의 명예를 기리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라는 자성을 하면서 전사자 6명의 영웅적인 활동과 가족들의 힘겨운 삶을 추적해 국민의 안보의식과 군의 명예를 살리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 “9시간 동안의 대수술이었습니다. 왼쪽 다리의 대동맥이 끊어졌습니다. 오른쪽 어깨에 총알이, 복부 등에 포탄 파편 100여 개가 박혔습니다. 소장 7군데를 꿰맸고 대장은 모두 망가졌습니다. 척추에도 파편이 박혀 있습니다. 3도 화상을 입은 곳도 있습니다. 출혈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2002년 6월 30일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나온 의무장교가 박동혁 병장의 수술 경과를 설명하는 동안 어머니 이경진 씨(54)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전날 황급히 병원에 도착한 이 씨는 30일 새벽에야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아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들의 몸에서는 피비린내와 화약 냄새가 진동했다. 팽팽하게 부어오른 배와 다리, 시커멓게 그을린 몸. 이 씨는 붕대로 칭칭 감긴 이 청년이 자신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나는 죽어도 좋으니 차라리 내 대장을 동혁이에게 이식해 줄 수 없을까요”라고 매달리는 어머니에게 의사는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전우 돌보다 피격돼 박 병장은 2002년 6월 29일 제2연평해전 당시 해군 제2함대 고속정 참수리 357호의 의무병이었다. 북한 경비정의 기습 공격을 받고 적탄이 쏟아지는 함정 위에서 부상한 전우들을 돌보다가 그도 끝내 총탄과 포탄 파편 세례를 받았다. 면회는 20분씩 하루 6회만 허용됐다. 박 병장은 입원 사흘째 의식이 희미하게 돌아왔다가 다음 날 갑자기 심장박동이 멈췄으나 심폐소생술로 간신히 되살아났다. 의료진은 “의식을 찾으면 고통과 부상의 충격으로 쇼크사할 수 있다”며 수면제를 투여해 박 병장을 재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가 통하지 않는 박 병장의 왼쪽 다리가 발가락부터 검게 썩기 시작했다. 입원 열흘 만에 의료진은 박 병장의 왼쪽 허벅지를 절단했다. 배 속의 포탄 파편은 손도 대지 못했다. 그래도 이 씨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아들이 퇴원하면 요양을 시키려고 국민이 모아준 성금으로 강원도의 한 산골에 집터도 마련했다. 입원 한 달이 지나 박 병장이 깨어났다. 박 병장은 왼손으로 의무병의 손바닥에 글을 써 의사를 표현했다. “엄마, 여기가 어디야?” 박 병장이 왼손으로 다리 쪽을 더듬었다. 손에 잡히는 것이 없었다. “엄마, 잠에서 깨어났는데 다리가 없어져 버렸어.” 박 병장은 중환자실에서 밤새 통증에 시달리며 오전 7시에 면회 올 부모를 기다렸다. 알 수 없는 기계들과 22개의 링거에 둘러싸인 채 아들은 고개를 돌려 이 씨를 향해 억지로 씩 웃음을 지어보였다. “왼쪽 다리가 너무 아파, 주물러 줘. 엄마.” “엄마, 죽은 대장님(윤영하 소령)이 와!” 박 병장은 사지가 절단된 뒤 없어진 신체 부위에 극심한 통증을 느끼는 환지통(幻肢痛)과 환청에도 시달렸다. 그래도 그해 8월 20일경에는 일반 병실로 옮길 수 있었다. 인공호흡기를 떼자 말도 할 수 있었다. “예전처럼 집 거실에서 엄마 아빠랑 놀 수 있을까? 살려줘. 엄마, 죽고 싶지 않아. 집에 데려다 줘.” 9월 1일 상태가 다시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진 박 병장에게 패혈증이 발생했다. 20일 오전 4시 병원 앞 숙소에 있던 부부에게 병세가 위급하니 급히 오라는 연락이 왔다. “우리 애를 더는 힘들게 하지 마세요.” 의사가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박 병장의 가슴에 손을 갖다 대자 박 병장의 아버지 박남준 씨(54)가 의사의 손을 밀어냈다. 아들을 떠나보내기로 한 것이다. “동혁아! 동혁아!” 이 씨의 통곡이 이어지는 가운데 아버지 박 씨가 깡마른 아들의 코에 한참이나 입을 맞췄다. 부부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84일 동안 아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지어 먹이지 못한 것을 한스러워했다.○ “지금이라도 명예회복을” 11일 강원 홍천군 동면의 자택에서 만난 박 씨의 머리는 하얗게 세어 있었다. 이 씨의 머릿결도 푸석푸석했다. 부부는 나이보다 늙어 보였다. “우리 부부가 강원도에 무슨 인연이 있겠습니까. 동혁이가 퇴원하면 요양시키려고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산 땅이 여기예요. 2004년 3월에 왔어요. 컨테이너박스를 140만 원 주고 사서 들여놓고 7년을 살다가 지난해 11월에 융자를 받아 집을 지었어요.” 부부는 새로 지은 집에 박 병장의 방을 마련해 놓았다. 탁자에 해군기를 깔고 아들의 백일사진, 고등학교 졸업사진, 참수리정 사진 등을 놓았다. 아들을 잃은 부부는 전국을 헤맸다. “혹시 추억거리라도 있을까 하고 아들과 갔던 곳을 돌아다녔죠. 정동진, 남애리, 꽃지해수욕장…. 천안함도 두 번 갔고요.(박 병장은 참수리 357호 승선 전까지 천안함 의무병이었다.) 한 1년을 돌아다녔죠. 가면 뭐가 있습니까? 아무것도 없죠. 허망하더라고요.” 이 씨는 슬픔을 가눌 수 없을 때마다 공책에 아들에게 편지를 썼다. 그래도 우울증과 불면증이 찾아왔다. 지금도 가끔은 수면제를 먹어야 잠들 수 있다. 2004년 8월 박 씨가 암소 두 마리, 송아지 두 마리를 사왔다. 부부가 사는 컨테이너 위에 비닐하우스를 치고 한쪽에 축사를 만들었다. 지금은 일곱 마리를 키운다. “소가 우리를 살렸죠. 살아있는 생명을 돌보는 것이 좋았어요. 날마다 똥 치우고, 물로 씻기고, 빗으로 털 빗기고. 처음에는 아들 묘가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갔지만 요새는 석 달에 한 번만 가요. 소 밥 줘야 하니까.” 이들 부부는 아들의 ‘명예 회복’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들은 ‘공무상 사망’으로 처리됐다. “우리 동혁이는 인간이 겪을 수 있는 최악의 고통을 겪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리 아들이 교통사고를 당했나요? 나라를 위해서 싸우다 전사한 내 아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도록 해 주면 더는 바랄 게 없습니다.”홍천=조종엽 기자 jjj@donga.com 故박동혁 병장은동생 대학 입학 앞두고집에 부담 안주려 입대천안함 의무병 복무도1981년 서울에서 출생했다. 아버지는 당시 목공 기술자로 쿠웨이트의 건설 현장 근로자였다. 안산 경안고 재학 때부터 남몰래 시를 쓰던 마냥 밝고 책임감이 강한 청년이었다. 2000년 원광보건대 치기공과에 입학했다. 자신의 치기공소를 차리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대학 시절 학업에 매진해 장학금을 받으면서도 식당 아르바이트를 해 번 돈으로 부친에게 건강보조식품을 선물했던 효자였다. 남동생이 대학생이 되기 전인 2001년 부모님의 부담을 덜기 위해 2월 해군병 456기로 군에 입대했다. 의가 좋았던 동생 박동민 씨(27)는 “형은 섬세했고,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강했다”고 말했다. 대학동기 이준효 씨(29)는 “쾌활한 동혁이를 모두가 좋아했다”며 “동기들이 힘들 때 많이 의지했다”고 말했다. 천안함 의무병으로 근무했으며 성실함으로 다른 장병들의 모범이 됐다. 2002년 4월부터 참수리정 357호에서 복무하다 제2연평해전을 맞았다.}

    • 2010-05-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릴레이 인터뷰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교수

    민감한 사회 현안에 대해 강연이나 기고 등을 통해 발언을 아끼지 않는다. 저술, 번역도 많다. 그동안 국문 논문만 60여 편에 이른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5)에게는 어느새 ‘진보적인 법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동아일보 창간 90주년 특집 기획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으로 선정된 조 교수는 13일 서울대 연구실에서 기자와 만나 “학문과 ‘앙가주망(engagement·사회 참여)’은 나의 의무”라고 말했다. “사회적 참여를 하면서 복지국가에 필요한 법률적 기초를 연구하려고 합니다. 2020년의 한국은 사회권이 실현돼야 합니다. 육아·교육, 취업, 주택, 노후 등 정치적 좌우를 떠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잖아요.” 조 교수는 1980년대 말 대학원 조교로 있으면서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로맹)’을 도왔다가 1993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5개월간 구치소생활을 했다. 그는 “사로맹 핵심 간부였던 백태웅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교수가 고향·학과 선배여서 자금 지원과 글을 써주기도 했다”며 “나는 사로맹에 이견도 있었다. 세상 살이가 그것(사상)만 갖고 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으로 일하는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는 조 교수는 한국 사회의 생산적 논의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과잉 정치화’를 꼽았다. 정책을 두고 사실 여부와 적실성(的實性·현실에 도움이 됨)을 따지기에 앞서 ‘너는 어느 편이냐’를 묻는 ‘진영론적 사고’가 횡행하고 있다는 것. “제2차 세계대전 뒤 프랑스의 샤를 드골 대통령은 좌파적 지식인 앙드레 말로를 문화부 장관으로 임명합니다. 말로는 현재의 ‘문화 프랑스’의 기초를 닦았어요. 한국 사회도 정당들이 정치적 욕설 교환을 통해 ‘너는 어느 편’이라는 딱지를 붙이고 표를 확보하려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해요. 어느 정당이 집권하느냐에 따라 좌우 진폭이 큰 것보다 합의의 영역이 넓은 사회가 바람직합니다. 보수적이라는 동아일보가 진보적으로 분류되는 나를 100인 중 1명으로 선정한 것도 소통과 상호인정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조 교수는 인권 문제에 대해 “‘촛불시위’의 표현의 자유, 북한 인권 문제 등 큰 이슈에만 관심이 있는 경향이 있는데 ‘임신한 여고생이 학교에서 공부를 계속할 권리’ 등 작아 보이는 부분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상대적으로 젊고 서울대 교수라는 ‘간판’ 때문에 “곧 현실 정치에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시선도 많이 받는다. 조 교수는 “정치인은 어떻게든 51%의 표를 얻는 것이 목적이지만 지식인은 10%의 지지를 받더라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해야 한다”며 “‘일회용 불쏘시개’가 되는 일은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교수의 연구실 탁자에는 거친 바다에서 파도타기를 하는 모습 위에 ‘운명은 겁내지 않는 자를 사랑한다’는 경구가 인쇄된 사진이 유리판 아래 깔려 있었다. 조 교수는 “연구실을 찾는 학생들이 보라고 놓은 것”이라며 “청년들이 공무원 같은 안정된 직장을 얻기 위해 ‘스펙 쌓기’에 열중하기보다는 창의성을 갖고 남들이 가기 싫어하는 분야에 뛰어드는 과감함을 가졌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dongA.com에 동영상▲ 동영상 = 동아닷컴 뉴스콘텐츠팀}

    • 2010-05-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 서울대, 임신-출산 여교수 승진심사 유예

    서울대는 여성 교수가 임신·출산 시 원할 경우 최대 2년까지 계약기간을 연장해 이 기간만큼 승진 및 정년 보장 심사를 유예하는 ‘교원임기 신축운영 제도(STC·Stop Tenure Clock)’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서울대 교원의 계약기간은 현재 부교수 6년, 조교수 4년, 전임강사 2년이며 재계약을 한 차례로 제한하고 있어 여교수가 정교수 승진 전까지 임신을 미루는 사례가 있었다. 서울대는 또 여교수가 영유아를 입양해도 계약기간을 1년 연장할 수 있도록 하고, 출산 학기나 출산 전후 1학기의 책임 강의시간을 주당 9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여줄 방침이다.}

    • 2010-05-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물동정]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소(소장 박명규)는 26일 오후 1시 서울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구갑우 북한대학원대 교수, 김영윤 통일연구원 실장, 김영봉 한반도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녹색평화의 비전과 21세기 한반도’를 주제로 창립 4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연다.}

    • 2010-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총장 선거 ‘비전’ 보다 ‘선심’만 요란

    다음 달 3일 제25대 서울대 총장을 뽑는 투표일이 8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장 후보인 오연천(행정대학원), 오세정(물리·천문학부), 성낙인(법학부) 교수(기호 순)는 소견발표회 등을 통해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후보들은 나름대로 학교 발전 비전을 제시하면서도 교수와 교직원의 처우 개선 등 선심성 공약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세 후보의 정책기조가 크게 다르지 않은 데다 공약마저 비슷하기 때문이다. 후보들은 모두 ‘세계 선도적 대학’을 비전으로 서울대 법인화에는 조건부 찬성, 세종 캠퍼스 설립에 대해서는 “기존 교육단위 이전은 반대, 연구 기관 신설은 찬성” 입장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유권자인 교수들의 관심이 낮아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지 않아 후보 캠프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서울대 총장후보선정운영위원회 주최로 관악캠퍼스 문화관 중강당에서 열린 세 후보자의 소견 발표회에는 50여 명의 교수만 참석해 300석이 넘는 강당은 썰렁한 모습이었다. 서울대의 전체 교수 1800여 명 중 3%에 불과하다. 공식 비공식으로 각 후보의 선거 캠프를 돕고 있는 교수들을 빼면 순수하게 후보들의 소견을 듣기 위해 참석한 교수는 몇 명 안 된다. 한 중견 교수는 “총장 후보가 3명으로 압축되기 전부터 후보자에 관한 검증되지 않은 소문들이 떠도는 등 네거티브 선거 조짐이 있다”며 “명색이 서울대 총장을 뽑는 선거에서 교직원(0.1표)보다 10배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는 교수(1표)들이 너무 무관심해 민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후보들은 유권자들이 솔깃해할 공약을 내세우고 있다. 오연천 교수는 임기 중 교수 실질 연봉 3000만 원 인상, SNU 정착 지원금 2억 원 무이자 대출 공약을 내놨다. 오세정 교수도 국내 최고 대우 지향, 휴양시설 확충 등을 약속했다. 성낙인 교수는 교수대우 상향 조정, 1000만 원 한도 클린카드 도입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에 대해 인문대의 한 교수는 “복지 공약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쉽게 잡으려는 것보다 서울대의 장기적인 발전 방향 논의를 선거운동의 중심에 세워야 옳지 않냐”고 지적했다. 반면 공대의 한 교수는 “서울대 교수들의 연봉이 경쟁 대학보다 20%가량 낮은 현실에서 거창한 공약보다 처우 개선 같은 공약이 솔직히 눈길을 끈다”고 말했다. 선거운동 중에 일부 언론이 제기한 서울대 교수들의 논문 검증 내용이 어떤 영향을 줄지도 관심사다. 3명의 후보 중 2명에 대해 논문 이중게재 의혹을 제기했다. 한 공대 교수는 “2005년 이전까지는 이중게재 등에 관한 인식이 부족했는데 지금처럼 엄정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성낙인 후보가 ‘스폰서 검사’ 파문 진상규명위원장을 맡아 득표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성 교수는 “총장 선거는 10여 일이면 끝나지만 어려운 시점에 (중책을) 거절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수락했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권위 ‘북한인권팀’ 신설… 北 인권 적극개입 시사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북한 인권과 관련한 업무를 전담하는 ‘북한인권팀’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북한인권팀을 따로 설치한 것은 현병철 위원장이 직접 지시한 것으로 인권위가 앞으로 북한 인권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루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단 팀장 1명과 조사관 1명으로 꾸려진 북한인권팀은 새터민과 북한 인권 관련 세미나 및 토론회 개최 등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북한 주민과 국군포로·납북자, 이산가족 문제 등 주요 이슈별로 발생할 수 있는 북한 인권 관련 로드맵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권위는 2008년 ‘북한 인권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토론회를 열었고 북한 주민인권 실태조사를 벌였다. 지난해에는 탈북여성의 탈북 및 정착 과정에서의 인권침해 실태조사와 북한정치범 수용소, 강제송환, 강제실종 실태조사 등을 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4-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 총장후보 ‘희한한 깜깜선거’

    제25대 서울대 총장 선거 결선에 나설 최종 후보를 뽑는 방식을 27일 투표 당일 결정키로 하는 등 서울대 총장선거가 ‘깜깜이 선거’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7월 임기를 마감하는 이장무 총장의 후임 선거를 진행 중인 서울대는 27일 총장후보초빙위원회 위원들이 5월 총장 선거에 나갈 후보 3명을 지명할 예정이다. 초빙위는 후보 선출 방식을 27일 오전에 정하고 당일 투표를 마치기로 했다. 한 초빙위원은 “투표 방식이 특정인에게 유리하다는 등 억측이 나올 수 있어 당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2006년 50명의 총장후보선정위원회가 결선 후보 5명을 뽑았지만 2007년 학칙 개정으로 올해는 13명의 초빙위원이 3명을 지명한다. 한 예비후보는 “초빙위원이 소수여서 후보자들이 ‘결선에서 나에게 유리한 구도가 나오게 투표해 달라’고 위원들에게 로비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초빙위 “특정인에 유리하다는 억측 피하기 위한 것” ▼초빙위원은 권영걸(디자인학부) 변창구(영어영문학과) 왕규창(의학과) 여정성(소비자아동학부) 이인원(농생명공학부) 이준규(물리천문학부) 이호인 교수(화학생물공학부) 등 서울대 교수 7명, 곽수일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김상주 대한민국학술원 회장, 이길여 경원대 총장, 임광수 서울대 총동창회장, 조완규 전 교육부 장관 등 13명이다.실제 투표 방식에 따른 변수도 많다. 13명이 1표씩 행사해 상위 3명을 뽑으면 1, 2표를 얻는 3위 득표자도 결선 후보에 뽑힐 수 있어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 초빙위원이 2표씩 던지면 일부 위원이 지지후보에게 1표, 결선에서 지지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높은 경쟁 후보에게 1표를 줘 특정인에게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 반대표가 많은 순으로 떨어뜨리는 방식은 유력 후보가 견제를 받아 먼저 탈락할 수도 있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강태진 공대 학장, 박오수 조동성(이상 경영대), 성낙인(법대), 오세정(물리·천문학부), 오연천(행정대학원), 임현진 교수(사회학과) 등 7명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한 서울대 교수는 “선거방식이 상아탑의 권위와는 거리가 있는 것 같다”며 “예비후보에 외부 인사가 없어 서울대가 폐쇄적이란 소리가 있다”고 전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화제의 뉴스]}

    • 2010-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배우 이순재 씨 모교 서울대서 강의

    인문학이 현실과 거리가 멀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서울대 인문대가 사회 각계에서 활약하는 저명인사들을 강사로 하는 신입생 대상 강좌를 마련했다. 서울대 인문대는 2010학번 인문대 새내기들을 대상으로 1학점 의무 수강 과목 ‘삶과 인문학’을 개설해 8일 첫 강의를 시작한다. 인문대에서 모든 신입생이 수강하는 정식 강의를 외부 인사가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주 1회 진행되는 이 강의의 강사는 인문학 전공 여부를 가리지 않고 현실 속에서 인문학의 중요성을 절감한 인사들로 구성됐다. 8일 첫 강의에는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이 ‘기업의 창의성과 인문학’을 주제로 강의하며, 표민수 전 KBS PD(나를 감사하게 하는 것들), 최인아 제일기획 부사장(희망의 인문학), 김병일 한국국학진흥원장(인문학과 나의 삶), 박상찬 경희대 의료경영학 교수(미래경영과 인문학), 신진화 서울서부지법 판사(빵보다 중요했던 양식), 배우 이순재 씨(서울대생의 긍지와 자부심) 등 쟁쟁한 인사 10명이 강사로 나선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3-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치원聯 ‘급여로 전용’ 공문 “왜 가로채나” 교사 반발에 철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서울시교육청의 유치원교사 지원금 중 일부를 편법으로 교사 급여로 전용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8년 하반기부터 지급하던 사립유치원 교사 처우개선비 월 11만 원을 올해부터 월 30만 원으로 19만 원 인상키로 하고 지난달 3일 공문으로 각 유치원에 알렸다. 처우개선비는 서울시교육청이 공립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를 받고 있는 사립유치원 교원 4200여 명을 위해 매달 교사 통장으로 입금하는 지원금이다. 2일 동아일보 취재 결과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서울시지회는 지난달 5일 “추가로 시행될 처우개선을 위한 19만 원은 교직수당으로 지급합니다”라는 통신문을 각 회원 유치원장들에게 보냈다. 늘어난 처우개선비 19만 원은 급여와는 별도로 유치원 교원들에게 지급되어야 하는 돈임에도 급여항목인 교직수당에 포함시키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되면 유치원 교사들의 수입에는 변화가 없게 된다. 서울시지회의 통신문 내용이 알려지자 일선 교사들은 거세게 반발했다. 일선 교사들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비판 글이 연달아 올라오고 댓글이 하루에 수십 개씩 달리기도 했다. 한 사립 유치원 교사는 “열악한 교원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당국이 직접 지급하는 지원금을 왜 유치원장들이 급여에 포함시키느냐”며 “결국 이 돈은 원장님들 주머니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가 불거지자 서울시지회는 유치원들에 이를 철회하는 내용의 통신문을 보내 “교직수당을 모두 받지 못하는 유치원 교사들이 전체의 85% 이상이어서 이번 인상된 교육청 처우개선비 19만 원에 유치원들이 6만 원을 보태 교직수당(25만 원)으로 지급하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이었다”며 “기존에 교직수당을 받던 유치원 교사들의 경우 (인상분을) 기타 제수당으로 유치원 재량하에 지급하는 길을 열어놨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력 4년차인 한 서울시내 사립유치원 교사는 “마땅히 유치원이 지급해야 할 급여인 교직수당을 왜 교육청 지원금으로 주려 했느냐”고 반박했다. 또 다른 유치원 교사는 “원장들이 ‘조삼모사’ 식으로 급여를 가지고 속이려 했다는 것이 야속할 따름”이라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3-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모든 국민이 ‘한국 홍보대사’로 거듭났으면…”

    “내일이 3·1절이지만 외국인들의 인식에서 한국이 진정한 ‘독립’을 맞는 것은 아직 먼 것 같아요.” 민간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VANK)는 3·1절을 맞아 반크의 한국사 왜곡 바로잡기 활동을 소개하고 한국의 자랑스러운 유물과 인물을 담아 한국 알리기 백서 ‘Discover Korea in the World’s Textbook’(사진)을 발행한다. 반크 박기태 단장은 28일 “반크가 10년 동안 노력해왔지만 아직도 우리 민족이 중국과 일본의 속국에서 벗어나지 못한 역사를 갖고 있다고 알고 있는 외국인이 많다”며 “누구나 외국에 한국의 진정한 모습을 홍보하는 데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펜팔 웹사이트에서 출발한 반크는 출범 10주년을 맞은 2009년부터 홍보 백서 발간을 준비해왔다. 반크는 백서에 반크가 외국 교과서, 백과사전, 외신, 웹사이트에서 한국에 관해 왜곡된 부분을 발견하고 고친 활동과 시정 전략, 오류 키워드, 외국 학자와 외국인 설득 과정 등을 담았다. 또 일본이 자기네 영토라고 주장하는 독도와 동해 표기 문제, 동북공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등을 소개하고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등 위인과 훈민정음, 직지 등 우리문화의 우수성도 담았다. “배낭여행 중인 청년들이 ‘한국은 어떤 나라냐, 자랑할 만한 것은 뭐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막상 당황하기 쉽거든요. 저희한테 ‘독도가 아니라 다케시마라고 우기는데 뭐라고 반론을 제시해야 하느냐’라고 묻는 분도 많아요. 해외 교포들, 유학 중인 청년들도 언제 어디서나 우리 백서를 활용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반크는 백서 3000부를 국내 신청자와 외국 교포, 미국 워싱턴 한글학교 등 외국 한글교육기관에 나눠줄 계획이다. 또 문서 파일을 반크 인터넷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고 스마트폰에서도 접속해 볼 수 있는 형태로 가공해 배포할 계획이다. 박 단장은 “최근 반크 홍보대사인 가수 김장훈 씨의 독도 홍보나 뉴욕타임스 광고를 보고 ‘나도 저렇게 한국을 해외에 알리고 싶다’는 사람이 많아졌는데 이들이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돈이 없어도 우리나라를 잘 알릴 수 있도록 백서를 냈다”고 말했다. 반크는 백서와 함께 만화 캐릭터로 한국을 친근하게 소개한 130쪽 분량의 소책자 ‘두근두근 코리아’도 발행해 3000부를 유학생과 해외 자원봉사자 등에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 책은 한국을 처음 접하는 외국인을 위해 각종 문화유산과 관광지, 한식, 세계 최고의 정보기술(IT) 수준, 민주화 운동 과정 등을 소개한다. 박 단장은 “민간 외교사절단의 경험을 살려 한국 청년들이 지구 온난화나 저개발국가의 빈곤, 질병 문제 등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하는 ‘월드 체인저’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의 참모습을 알릴 뿐 아니라 국제기구에서 지구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들도 나왔으면 한다”고 말했다.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사]교육과학기술부

    ◇교육과학기술부 △명예퇴직 김은섭 류동희 △강원도 부교육감 강정길 △교육과학기술부(공주대 고용휴직) 최은철 △교육과학기술부 임준희 최만섭 장환영 김현정 △감사총괄담당관 박기용 △국립국제교육원 류봉희 △교육과학기술부(건국대 고용휴직) 이의석 △공로연수 파견 임대호 △전남대 고영훈 △기획조정실 김세련 황형덕 △국제협력국 최하영 △교원소청심사위원회 전희중 △서울대 황의광 △보건복지가족부 공적연금연계TF팀 파견 신인섭 △인재정책실 어효진 △국민권익위원회 파견 박문혁 △제주대(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 파견) 한승희 △대통령실 김성덕 △과학기술정책실 고승한 최선애 △교육복지국 전건우 △인재정책기획과 이세연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건설추진단 최문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파견 김은호 △교원소청심사위원회 김경화 △국립특수교육원 정기영 △서울농학교 이제중 △국사편찬위원회 김지연 △전북기계공업고 박진녕 △인천해사고 이지은 우원환 △국립특수교육원 김정윤 △충남도교육청 박진상 △서울시〃 한상윤 이근표 박찬화 김진태 이화성 △한국교육개발원 강순나 △교육과학기술연수원 박교선 이정우 조영식 △대변인실 김연석 △교육복지국 권택환 안정은 임용우 오경미 △교육과학기술부(동북아역사재단) 조철수 △한국교원대 이유수 △인재정책실 김창희 장홍재 △평생직업교육국 송달용 △학교지원국 김승익 이관배 유대균 맹보영 권종원 장인자 박덕호 △구미전자공업고 최돈호 △명예퇴직 김운종 박성권 서기준}

    • 2010-03-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19혁명 50년]“피로 쓴 民主, 그 소중한 歷史”

    1960년 6월 19일 미국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게 된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는 한국에 오는 전용기 안에서 한 책자를 한 장 한 장 넘기며 유심히 들여다봤다. 그의 손에 들려 있던 것은 4·19혁명이 일어난 지 한 달여가 지난 1960년 6월 1일 동아일보가 발간한 타블로이드판 52페이지의 사진집 ‘민주혁명의 기록(Struggle for Democracy in Korea)’이었다. 전용기에 동승했던 최경덕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장(작고)은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당시의 광경을 알겠다고 무겁게 머리를 끄덕이며 특히 김주열 군의 시신과 고려대생들이 깡패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유심히 봤다”고 말했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1952년 12월에는 당선인 자격으로 방한해 6·25전쟁 중 전선을 시찰한 적이 있다. 전쟁의 참상만을 기억하던 그의 눈에 신생국 한국의 국민들이 분단과 전쟁을 겪었음에도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쟁취하기 위해 거리에 쏟아져 나와 피를 흘리는 모습은 충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이젠하워 대통령은 방한 뒤 4·19혁명에 대해 “피와 용맹으로 자유를 보존했다”고 말했다. 4·19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은 사진집 ‘민주혁명의 기록’은 “이 한 권을 삼가 젊은 영령 앞에 바칩니다”라는 헌사로 시작한다. 발간사는 “2·28 대구학생 데모로 시작해 4·26 감격의 순간에 이르기까지 총탄으로 쓰러지는 젊은 사자들을 부축하여 가며 렌즈로 뒤쫓은 피로 엮어진 역사의 페이지, 민주혁명의 단면을 추려보았다”라고 적었다. 이 책에 담긴 흑백사진 283장은 대부분 당시 동아일보 사진부 최경덕 부장, 이명동 차장, 박용윤 홍성혁 이의택 기자가 찍은 것들이다. 독재 타도를 외치며 거리에 나선 전국의 학생 시민 시위대, 태극기에 덮인 김주열 군의 시신, 끌어내려진 이승만 대통령 동상, 습격당하는 이기붕 부통령 당선자 사택 등 2·28 대구민주운동부터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를 발표한 4월 26일까지 혁명의 생생한 모습이 담겼다. 6월 1일 초판 2만 부를 찍었다가 10여 일 만에 매진돼 다음 달 발간한 재판 1만 부까지 모두 팔리는 등 열띤 호응을 얻었다. 표지에는 계엄군의 탱크 위에 올라타 이승만 대통령의 하야 성명에 환호하는 시민들의 사진이 실렸다. 이를 촬영한 박용윤 기자(81)는 “박수치는 시민들의 손이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이 사진은 타 신문이나 각종 서적 등에 출처 없이 실리는 등 4·19혁명의 승리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진이 됐다. 동아일보 사진기자들은 서울 부산 마산을 누비며 빗발치는 총탄 속에서 생사를 오가며 이 치열한 혁명의 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4월 19일 오후 서울 경무대 앞에서 학생들이 총탄에 쓰러지는 모습을 촬영한 이명동 당시 차장(90)은 “선혈에 물든 태극기를 안고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다 죽어가던 학생들의 모습을 평생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 2010-02-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