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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남성잡지 ‘플레이보이’가 6월 한국에 상륙한다. 가야미디어는 미국 플레이보이 엔터프라이즈와 계약을 맺고 6월부터 플레이보이 한국판을 창간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1953년 휴 헤프너가 창간한 플레이보이는 과감한 여성 누드 사진을 다수 지면에 실어 ‘성인잡지의 대명사’로 불렸다. 그러나 시대 흐름에 맞춰 지난해 3월호부터는 누드를 싣지 않는 잡지로 개편했다. 플레이보이 한국판도 미국 플레이보이 편집 방침에 맞춰 누드 사진을 싣지 않고 유명인사 인터뷰와 정치·사회 이슈 및 라이프스타일 기사, 화보 등을 실을 예정이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미국 여배우 메릴 스트립(68)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71)이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포문은 스트립이 먼저 열었다. 그는 8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턴 호텔에서 열린 제74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평생 공로상인 ‘세실 데밀 상’을 수상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지난해 대선 기간에 트럼프 당선인이 장애를 가진 뉴욕타임스 기자를 모욕하는 것을 보고 너무 실망했다”며 “트럼프를 견제하기 위해 언론을 지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트립이 언급한 인물은 뉴욕타임스 서지 코발레스키 기자다. 코발레스키 기자는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선천성 관절만곡증을 앓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2015년 미 대선의 공화당 경선 유세 중 코발레스키 기자의 장애를 조롱해 비난을 받았다. 당시 트럼프 후보는 자신에게 비판적인 기사를 방어하면서 “자신이 한 말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저 불쌍한 사람을 보라”며 코발레스키 기자의 부자연스러운 손동작을 흉내 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9일 자신의 트위터에 “할리우드에서 가장 과대평가된 여배우들 가운데 한 명인 메릴 스트립은 나를 모른다”며 “그녀는 (대선에서) 대패한 힐러리 아첨꾼”이라고 비난했다. 또 “100번째 말하지만 나는 결코 장애인 기자를 모욕하지 않았다. 단지 나를 나쁜 사람으로 만들고자 16년 전에 썼던 기사를 완전히 바꾼 게 야비한 것임을 보여줬을 뿐”이라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역대 최악의 조류인플루엔자(AI)로 ‘달걀 대란’이 현실화하면서 미국산 달걀 180만 개를 이달 설 연휴 전에 처음으로 수입한다. ‘삼진아웃제’ 도입 등 가축 방역체계도 근본적으로 손질한다. 해를 넘긴 세월호 인양은 올해 2분기(4∼6월)에 완료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5개 부처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보고했다.○ 달걀 설 이전 美서 수입 농식품부는 달걀 수급 안정을 위해 2월 말까지 신선란 수입업체에 운송비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재 1t당 200만 원가량인 항공운송비의 절반을 100만 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해상운송비는 1t당 9만 원 한도에서 지원한다. 이미 국내 유통업체 한 곳이 신선란 180만 개를 항공기로 수입하기로 미국업체와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는 한국과 미국 정부 간 실무협의가 마무리되고 검역과 위생검사(최초 8일, 이후 3일)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빠르면 이달 20일경 미국산 신선란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다. AI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4월 ‘가축질병 방역 개선 대책’도 수립할 계획이다. 농가의 방역 책임을 강화해 AI가 연이어 3번 발생한 농가는 가금류를 키우지 못하게 하는 ‘삼진아웃제’가 추진된다. 세월호 인양도 2분기에 끝낸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기상조건이 좋아지는 4∼6월에 인양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성 부족을 겪고 있는 인양 업체 상하이샐비지에 계약금 범위 내에서 약 200억 원을 선금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공지능 등 미래 먹거리 마련 인공지능(AI), 바이오,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미래부는 5월 중 인공지능 기술 확보 전략과 분야별 투자 방향을 담은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세운다. 6월에는 범국가적 지능정보사회 추진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3월부터 전남 고흥, 강원 영월 등 도서·산간지역에서 드론으로 의약품을 시범 배송하고, 신약·의료기기 개발에 1271억 원을 투입한다. 방통위는 초고화질(UHD) 방송을 올해 안에 수도권과 광역시뿐 아니라 2018년 겨울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에서 선보인다. 문체부는 콘텐츠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16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VR와 증강현실(AR)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2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시장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원 스톱으로 지원하는 ‘VR 프런티어 프로젝트’ 사업도 시작한다.최혜령 herstory@donga.com·신수정·유원모 기자}
앞으로 서울에서 재개발이나 재건축을 진행할 때는 강제철거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협의체’를 운영해야 한다. 서울시는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 조례’를 개정해 사전협의체 법제화를 완료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과정에서 집주인으로 구성된 조합 측이 일방적으로 보상금을 결정하고 세입자들이 이에 반발해 퇴거를 거부하다 결국 강제철거가 빈번히 벌어졌다. 서울시는 2013년 조합과 세입자 등 이해당사자 간의 적정한 보상금 협의를 돕는 사전협의체 제도를 도입했다. 그러나 사전협의체가 보상금액이 확정된 후에야 가동되다 보니 갈등 조정 능력도 떨어지고 막대한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에 서울시는 조례를 개정해 보상금액 확정 전인 분양신청 완료 시점으로 사전협의체 운영 시기를 앞당겼다. 또 협의체 운영 주체를 조합에서 구청장으로 바꾸고 이해관계자뿐 아니라 민간전문가를 반드시 포함하도록 해 공정성과 전문성을 높였다. 구청장은 관리처분계획을 인가할 때 협의 결과가 반영됐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전협의체를 운영하지 않는 조합에 대해서는 행정지도 및 감시와 같은 행정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이날 “조례 개정으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실효성을 확보했다”며 “법과 행정적 권한을 동원해 강제철거를 원칙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취업이나 학점 걱정보다 주거 스트레스가 가장 심했어요.” 3일 한양대 경영학과 3학년 서지윤 씨(22·여)는 3년간의 서울 생활을 이렇게 말했다. 경남 하동군이 고향인 서 씨는 2014년 대학에 들어온 뒤 매년 이사를 다녔다. 입학 첫해 기숙사에 들어갔지만 1년 후 추첨에서 떨어졌다. 기숙사를 나온 그는 2015년 1학기 월 50만 원을 내고 하숙을 했다. 2학기에는 친구 2명과 월세 70만 원의 자취방에서 살았다. 서 씨는 “부담스러운 집값과 불편한 시설로 자취·하숙 생활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서 씨의 주거 스트레스는 지난해 2월 학교 인근 공공기숙사에 입주하면서부터 사라졌다. 서 씨가 입주한 곳은 서울 성동구에서 운영하는 공공기숙사 해피하우스다. 2011년 조성된 이곳은 뉴타운 지역 탈락 여파로 공실률이 높아진 도선동 일대의 낡은 주택을 개조해 만들었다. 구청이 리모델링 비용과 공공근로 관리인을 지원하고, 집주인은 세입자 걱정을 하지 않아도 돼 주민의 호응이 높았다. 특히 학생들은 월 15만 원만 내면 식사와 각종 공과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다. 대학생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5년간 9곳의 낡은 주택이 공공기숙사로 변신해 대학생 462명이 이곳에 거주했다. 서 씨는 “올해부터 졸업반이라 취업 준비가 걱정이었는데 집 걱정 없이 마음 편히 준비할 수 있게 됐다”며 웃었다. 이처럼 대학이 밀집한 서울 각 지역에서 공공기숙사가 점차 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대학별 기숙사 수용률이 낮기 때문이다. 3일 대학가 정보 포털 사이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서울 소재 대학의 기숙사 평균 수용률은 약 14%에 불과하다. 이에 대학은 물론이고 자치구와 지역단체, 스타트업 기업 등 다양한 기관·업체가 공공기숙사 건립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이 밀집한 서대문구에는 2011년부터 건립된 각종 공공기숙사에서 대학생 600여 명이 살고 있다. 서대문구가 직접 운영하는 ‘천연동 꿈꾸는 다락방’에는 대학생 48명이 월 5만∼10만 원을 내고 입주해 있다. 그 대신 학생들은 인근 지역의 저소득층 중고교생을 위한 학습 멘토링을 해야 한다. 교회 등 지역 단체에서도 나서고 있다. 연세대 부근 봉원교회는 지난해 8월 교회 옆 땅에 기숙사를 지어 학생들을 위해 무료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과 스타트업 기업이 함께 기숙사 공간을 만들기도 한다. 지난해부터 서울대 총학생회와 스타트업 기업 ‘코티에이블’은 셰어하우스 ‘모두의 하우스’ 사업을 시작했다. 오피스텔이나 다세대주택 등을 임대해 함께 거주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서울대생 52명이 입주했다. 안혜린 코티에이블 대표는 3일 “올해는 셰어하우스 대상 학교를 고려대와 경희대 등 10개교까지 늘려 대학생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인천국제공항과 서울 도심을 오가는 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이 1000원 내린다. 또 미성년자를 동반한 3인 이상 가족이 타면 1명은 무료로 태워주는 가족할인제도가 전체 공항리무진버스 노선으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2일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고급형 공항리무진버스 17개 노선 요금을 20일부터 10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공항리무진버스 요금 할인은 2001년 인천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이다. 공항버스는 그동안 이용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유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는데도 요금을 계속 올려 소비자들의 비판이 적지 않았다. 같은 거리를 운행하는 우등고속버스와 비교할 때 요금이 3배에 달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서울시는 공항버스회사와 협의해 공항리무진버스 요금을 1000원 인하하기로 했다. 노선에 따라 요금은 1만4000∼1만5000원이 된다. 다만 KAL 리무진버스 5개 노선은 운송수지가 적자 상태임을 감안해 제외됐다. 가족할인제도는 기존 6개 노선에서 일반형 리무진버스를 포함해 36개 노선 전체로 확대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앞으로 공항버스 요금이 적정한지 정기적으로 검토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경기도는 내년부터 청년 취업준비생을 위한 ‘구직지원금제도’를 시행한다. 서울시도 ‘청년수당’ 대상자를 2배 가까이로 늘리는 등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의 청년지원 정책이 확대된다. 7월에는 서울의 ‘1호 경전철’인 우이신설선이 개통하고 2층 광역버스 운행이 경기지역 12개 시로 확대돼 수도권 시민의 출퇴근이 한층 편해진다.○ 청년지원정책 신설·확대 경기도 구직지원금제도는 내년 7월 첫선을 보인다. 지원 규모는 월 30만∼50만 원이다. 6∼10개월간 최대 300만 원까지 지급한다. 현금이 아닌 카드(바우처) 방식이다. 올해 중앙정부와의 갈등 끝에 중단된 서울시 청년수당은 지급 대상자가 3000명에서 내년 5500명으로 2배가량으로 늘어난다. 매달 50만 원씩 최장 6개월간 지급하는 조건은 올해와 같다. 서울시는 또 청년예술인 창작지원제를 신설해 약 1000명에게 월 70만 원씩 지원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 경전철, 2층 버스 등 광역교통 확충 서울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우이∼신설 경전철(북한산역∼신설동역)이 내년 7월 개통한다. 출퇴근 시간대는 2분 30초, 평상시에는 5∼1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올해 남양주와 김포 등 2개 시에서만 운행됐던 2층 광역버스는 수원 고양 하남 등 10개 시에서 추가로 운행한다. 2층 버스는 광역버스의 입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0월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따복버스 노선도 기존 12개에서 18개로 확대한다. ‘따뜻하고 복된’의 줄임말인 따복 버스는 벽지와 오지 산업단지 관광지 등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에서 운행되는 교통복지 수단이다. ○ 노후 경유차 제한하고 전기차 지원 2005년 이전 등록된 수도권의 노후 경유차는 서울에서 운행이 제한된다. 노후 경유차 중 종합검사를 받지 않거나 배기가스 다량 배출로 불합격한 차량, 저공해조치명령 미이행 차량 등이 대상이다. 친환경 전기차를 구입할 때 받는 지원은 확대된다. 경기도는 2005년까지 등록된 경유차량을 폐차하고 전기차를 구매할 경우 2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장착하는 차량에 장치 가격의 10% 정도인 자기부담액을 도비로 지원한다.○ 손 안의 행정 ‘스마트 행정’ 강화 내년 6월부터 경기도민은 스마트폰으로 지방세를 납부할 수 있다. 고지서 송달과 알림, 간편결제, 지능형 상담이 가능한 스마트고지서 서비스도 시작한다. 올해까진 알림 서비스만 지원됐다. 서울시는 서울도서관 등 공공시설에서 발급하는 회원카드를 한데 모아 통합 관리하는 모바일 서울시민카드를 하반기에 도입한다. ○ 서울의 신(新)랜드마크 출현 서울역 고가를 보수해 보행공원으로 만든 ‘서울로 7017’이 내년 4월 개장한다. 1970년 개통한 서울역 고가는 2006년 안전진단 결과 D(위험)등급을 받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2014년 서울시는 철거하는 대신에 보행자 전용도로로 전환하겠다고 계획을 바꿨다. 또 마포구 성산동 마포석유비축기지가 공연장과 전시장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돼 같은 달 문을 연다. 강서구 마곡지구 내 서울식물원도 10월 부분 개장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일본은 세계에서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다. 고령 초기인 65세 이상 운전자가 1700만 명, 고령 후기에 해당하는 75세 이상 운전자도 478만 명이나 된다. 교통안전 선진국이지만 일본 정부가 고령 운전자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는 이유다. 그래서 일본은 △고령 운전자 교통권 일부 제약 △고령자 친화형 교통시설 확충 등 노인들의 안전한 이동권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덕분에 일본의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2489명에서 2013년 2309명, 지난해 2247명으로 조금이나마 계속 줄고 있다. 반면 한국은 고령화 속도뿐 아니라 노인 교통사고 증가세도 가파르다. 2010년 547명이었던 65세 이상 운전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3년 737명에서 지난해 815명을 기록했다. 》○ 자발적 면허 반납 늘려 가는 일본 “이제 운전하는 데 한계가 왔어요.” 이달 초 일본 도쿄(東京)의 사메즈 운전면허센터 앞. 자전거를 타고 면허센터를 찾은 다카노(高野·80) 씨는 ‘면허반납증’을 보여 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55년간 단 한 번도 사고를 내지 않은 모범 운전자다. 그러나 다카노 씨는 “최근 운전하다 갑자기 끼어든 차량 때문에 놀란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며 “가족도 더 이상 내가 운전하기를 원하지 않아 고민 끝에 면허를 반납했다”고 말했다. 다카노 씨는 이날 면허증을 반납한 대신 1년간 1000엔(약 1만 원)으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실버패스(고령자 교통카드)를 받았다. 다카노 씨처럼 일본에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65세 이상 노인은 지난해 도쿄에서만 3만5707명. 최근 10년간 도쿄에 사는 노인 12만7000여 명이 면허를 반납했다. 일본 정부가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도입한 건 1988년. 하지만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면허 반납은 전국에서 연간 수천 명에 그칠 정도로 참여가 저조했다. 오쿠이 노부타카(奧井信孝) 도야마(富山) 시 생활안전교통과 차장은 “2000년대 중반 노인 교통사고가 급증하면서 시 차원에서 면허 반납 인센티브를 도입했다”며 “대중교통 무료 혜택 등을 제공하자 면허 반납자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재 일본의 대부분 지방자치단체는 온천·슈퍼마켓 이용권 또는 대중교통 할인권 등을 제공해 면허 반납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운전면허 자진 반납에서 더 나아가 강제적인 면허 취소까지 준비 중이다. 올 10월 28일 일본 요코하마(橫濱) 시에서 87세 노인이 몰던 트럭이 등굣길 학생들을 덮쳐 초등생 1명이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쳤다. 현장에는 급제동을 나타내는 스키드 마크(타이어 자국)도 없었다. 사고 운전자는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사회에 큰 충격을 안겼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치매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2013년 63건, 2014년 75건에서 지난해 78건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는 교통사고 후 의사 진단을 통해 치매로 판명된 경우만 따진 것이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75세 이상 노인의 운전면허 갱신 때 치매 검사를 의무화했다. 또 의심 환자로 진단되면 교통사고 전력이 없어도 면허를 취소시킬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은 교통사고를 낸 운전자가 치매로 판정되면 운전면허를 취소한다. 강화된 도로교통법은 내년 3월 시행된다. 미야지마 히레가쓰(宮島秀和) 도야마 현 경찰청 교통계획과 차장은 “강화된 규정 때문에 앞으로 면허를 갱신하지 못하는 노인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사고 위험이 큰 노인 운전자를 미리 보호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 늘어나는 고령 인구에 특단의 대책 고심 심각한 질환은 없지만 신체 능력이 떨어진 노인 운전자를 위한 교통안전시설도 늘어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주요 간선도로 307곳에는 도로 진행 방향을 알려주는 형광 표지판이 있다. 도로 입구를 착각해 역주행하는 걸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 나들목 23곳에는 역주행 경보장치도 있다. 노인 운전 차량임을 알려주는 ‘실버 마크’ 보급도 무료로 시행하고 있다. 실버 마크는 다른 운전자들이 방어운전을 하도록 안내 역할을 한다. 다카마쓰 마사코(高松雅子·78·여) 씨는 “처음엔 창피한 기분도 들었지만 오히려 양보운전을 해주는 경우가 많아 더 안전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정책에도 불구하고 노인 인구가 워낙 빨리 증가하다 보니 고령 운전자 관리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고령화 비율이 27.6%에 달하는 일본 도야마 시는 예산 문제로 면허 반납 제도 운영 계획을 내년까지만 세웠다. 가사이 미사키(笠井美소) 도야마 시 생활안전교통과 주무관은 “현재 매년 30억 원씩 시 예산으로 지원하다 보니 지방정부 입장에선 재정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매년 노인 인구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지원 방식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이미 30여 년 전부터 고령 운전자 대책을 시행한 일본이지만 노인 인구가 너무 늘다 보니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는 실정”이라며 “한국도 고령 운전자에게 특화된 면허 반납 및 갱신 제도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기획 :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경찰청 교통안전공단 손해보험협회 한국교통연구원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tbs교통방송 교통문화 개선을 위한 독자 여러분의 제보와 의견을 e메일(save2000@donga.com)로 받습니다. 도쿄·도야마=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0일 오후 10시 서울 동대문구의 한 주택가. 조용한 골목길에 승용차 3대가 나란히 서 있었다. 승용차 안에는 30, 40대 건장한 남성 10여 명이 나눠 타고 있었다. 이들의 시선은 ‘의상실’이라는 낡은 간판이 달린 상가 건물 1층을 향하고 있었다. 이들은 서울 중구 유통질서정비팀(특별사법경찰) 소속 공무원과 루이뷔통 등 해외 명품 업체의 상표권 감별 전문가들이다. 1시간가량 잠복 끝에 기다리던 주인공이 나타났다. 위조상품(짝퉁) 판매업자 양모 씨(34·여)였다. 건물 앞에 도착한 양 씨가 사무실 문을 열자 “특사경입니다”라는 말과 함께 단속반이 급습했다. 양 씨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휴대전화를 땅에 떨어뜨릴 정도였다. 그는 “이번에 걸리면 절대 안 돼요”라는 말과 함께 눈물까지 흘렸다. 양 씨와 함께 특사경 단속반이 창고 안에 들어가 불을 켜자 여기저기서 “와!” 하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창고에는 루이뷔통 샤넬 에르메스 버버리 등 해외 명품 브랜드의 벨트와 가방 신발 등 1551점이 가득했다. 모두 짝퉁이었다. 정품으로 환산하면 40여억 원에 달한다. 홍콩에서 결제한 것처럼 꾸민 카드전표와 정품 인증서까지 구비돼 있었다. 양 씨는 “중국에서 들여온, 원가가 10만 원이 넘는 특A급 짝퉁”이라고 말했다. 중구 특사경 단속반은 올 한 해 내내 ‘짝퉁과의 전쟁’을 벌였다. 올해 검거 실적은 514건, 압수물품은 5만3114점이다. 이를 정품으로 환산하면 485억 원에 달한다. 2012년 12월 출범 이후 4년 만에 역대 최고의 성과를 올린 것이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2013년에 비해 적발 건수는 3배, 정품가액으로 환산한 규모는 2배 이상 성장했다. 이처럼 중구 특사경의 단속이 늘어난 것은 지속적인 경기 불황으로 짝퉁업자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속 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중국인 여행객 등을 겨냥한 온라인 짝퉁 시장이 커지고 단속을 피하기 위해 동대문시장을 벗어난 외곽 지역으로 창고를 옮기는 등 짝퉁 판매업자의 대응이 갈수록 지능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뛰는 짝퉁업자 위에 나는 단속반원이 있다. 중구는 올 들어 미스터리 쇼퍼, 특허청 등 유관 기관과의 정보 협업, 그리고 상표권 구별 전문가들과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수사기법을 도입했다. 이 덕분에 짝퉁 단속 실적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박광일 중구 유통질서정비팀장은 “새로운 수사 방식을 도입해 짝퉁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단속으로 밝혀진 비율이 더 높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구 특사경은 국제적으로 짝퉁 단속 실력을 인정받아 올 5월 유럽상공회의소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중구 특사경은 내년부터 제조업자와 대형 도매상 등 짝퉁 판매의 뿌리를 뽑기 위해 단속 대상 등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직원들의 밤샘과 휴일 단속 등으로 동대문이 짝퉁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있다”며 “앞으로 관광객들이 관광특구에서 마음 놓고 쇼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혼밥(혼자 먹는 밥)’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것이 바로 편의점 도시락이다. 간편함은 기본이고 메뉴도 어지간한 식당에서 사먹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나트륨 함량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서울시는 소비자시민모임과 올 7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편의점 도시락 20개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평균 나트륨 함량이 1366.2mg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 2000mg의 68.3%에 달하는 수치다. CU와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4개 편의점 회사의 도시락 5종씩 총 20종을 수거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했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도시락은 CU의 ‘백종원 매콤돈까쓰 정식’으로 무려 2099.6mg이었다. 이어 CU의 ‘백종원 매콤불고기 정식’이 1952.0mg으로 높았다. 반면 세븐일레븐의 ‘김치제육덮밥’은 897.0mg으로 나트륨 함량이 제일 적었다.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 함량은 나트륨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체 도시락의 100g당 평균 나트륨 함량은 314.7mg이었지만 칼륨은 113.7mg에 그쳤다. 조사 대상 제품 20종 가운데 영양표시를 한 도시락은 10종뿐이었다. 현행 식품위생법상 편의점 도시락은 영양성분을 표시해야 할 법적 의무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한 끼 식사로 편의점 도시락을 섭취하는 시민이 늘고 있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알 권리 보장을 위해 도시락도 영양성분 표시 의무 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020년 서울 지역 어린이 2명 중 1명은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다. 서울시는 앞으로 4년간 어린이집과 보육교사 확충 등 5대 분야 18개 사업으로 구성된 ‘서울시 보육비전 2020’을 20일 발표했다. 우선 현재 1417곳인 국공립어린이집이 4년 후 2154곳으로 늘어난다. 수용 정원도 현재 7만 명 수준에서 11만 명으로 늘어나 수요의 절반가량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어린이집 보육의 질적 개선을 위해 교사 1명당 어린이 비율을 크게 낮춘다. 현재 서울시 보육교사 1명당 어린이(만 3∼5세) 비율은 12명. 독일(9.2명)이나 스웨덴(5.8명) 등 선진국에 비해 훨씬 높다. 서울시는 4년 동안 약 1487억 원을 투입해 보조교사와 보육도우미 등 약 1000명을 늘려 선진국 수준인 8명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장애아 통합어린이집과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을 2020년까지 각각 360곳과 70곳으로 늘린다. 미등록 이주노동자 자녀 등을 위한 지원 방안도 보건복지부와 함께 마련한다. 또 노후 어린이집 시설을 점검·보수하는 안전관리관과 회계업무를 돕는 공동회계사무원 제도도 도입한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지난해 서울에서는 하루 평균 227명이 태어나고, 118명이 숨졌다. 서울시 밖으로 이사 간 시민은 하루 평균 376명에 달해 지난해 서울시의 인구는 13만7256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20개 분야 344가지 통계를 담은 ‘2016 서울통계연보’를 발간하고, 서울통계 홈페이지(stat.seoul.go.kr)를 통해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태어난 아이는 8만3000명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사망 인구는 4만3000명으로 7년 연속 증가했다. 서울시 인구는 2010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 12월 기준 1029만7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현상이 이어져 서울시민의 평균 연령은 15년 연속 상승해 40.6세를 기록했다. 2000년 평균 연령은 33.1세였다. 한편 서울시민이 가장 애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이다. 매일 723만4000명이 지하철을 이용해 교통 수송 분담률은 39%에 달했다. 하루 평균 440만3000명이 이용한 버스가 지하철의 뒤를 이었다. 자동차는 하루 118대씩 증가했고, 354명이 운전면허를 땄다. 매일 평균 1.03명이 교통사고로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범죄는 977건, 화재는 16.2건씩 발생했고, 119대원들은 매일 1388건 출동해 구급 활동을 펼쳤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심야 콜버스가 올해 서울시민에게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정책으로 꼽혔다. 서울시는 ‘시민이 직접 뽑은 서울시 10대 뉴스’를 18일 발표했다. 서울시의 올해 45개 주요 정책을 대상으로 서울시민과 공무원 등 13만259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직접 투표한 결과다. 1만3338표(5.9%)로 1위를 차지한 심야 콜버스는 스마트폰을 통해 목적지 및 경로가 비슷한 승객을 모아 운송하는 서비스다. 일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한 심야 시간대(오후 11시∼오전 4시)에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심야 콜버스에 대한 시민의 호응이 좋은 만큼 기존 서비스 지역인 강남 외에 홍익대 앞과 종로로 확대할 계획이다. 2013년 시작한 서울의 대표 여름 축제인 ‘한강몽땅 여름축제’가 2위에 올랐다. 올해는 38일간 83개 프로그램이 열렸고 1200만 명이 참여했다. 3위는 초중고교 화장실을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인 ‘함께 꿈’이 뽑혔다.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대 운영, 저소득 청소녀 생리대 지원, 역세권 2030 청년 주택 등이 순위에 올랐다. 10대 뉴스 선정 투표는 순위와 관계없이 1인당 1∼5개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4주 동안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식사 후 운전하실 분은 말씀해주세요.” 1일 저녁 일본 도야마(富山) 현 도야마 도심에 위치한 다이 이자카야 식당. 동해안에 위치해 풍부한 해산물로 유명한 도야마 시에서도 맛집으로 손꼽히는 식당이다. 이곳에 들어서자 종업원 다무라 히로시 씨(21)가 손님에게 처음으로 건넨 말은 ‘자동차 운전’ 여부였다. 다무라 씨는 “운전할 손님에게 술을 팔면 처벌받을 수 있기 때문에 무알코올 음료나 대행(대리)운전 번호를 준비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주요 음식점에선 이처럼 운전 여부를 물어보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음주운전자뿐 아니라 음주운전을 방조한 이들도 처벌을 하는 음주운전 관련 법규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007년부터 음주운전을 방조한 일행이나 음식점 주인도 처벌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도쿄에서 음주운전을 방조한 혐의로 입건된 사람이 314명에 달한다. 일본은 2000년대 초반부터 음주운전에 대해 강력하게 처벌하기 시작했다. 당시 뺑소니 음주운전으로 대학생 2명이 사망하고, 후쿠오카(福岡) 시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일가족 5명 중 3명을 바다에 빠뜨려 사망케 하는 등 음주로 인한 대형 사고가 잇따르면서 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일본 정부는 ‘음주운전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엄격한 제재와 강력한 처벌을 근간으로 하는 음주운전 정책을 펴기 시작했다. 2002년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혈중알코올농도 0.05%에서 0.03%로 하향 조정한 게 대표적이다. 미야지마 히데가즈 도야마 현 경찰청 교통계획과 차장은 “당시 일본에선 ‘술 한두 잔쯤은 괜찮다’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며 “기준 강화 이후 한 잔만 마시고 처벌되는 사례가 생기자 음주운전자 수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처벌 수위 역시 대폭 강화했다. 2007년 도로교통법을 개정해 기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만 엔(약 500만 원) 이하의 벌금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만 엔(약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처벌 수위를 대폭 높였다. 후지모토 히로유키 일본 경시청 교통총무과장은 “음주운전 사고에 대해 실형 선고 비율이 높아지는 등 법 집행을 엄격하게 했다”며 “음주운전을 하면 ‘해고’ 등이 자연스러울 정도로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강력한 처벌의 효과는 컸다. 2001년 1191명에 달했던 사망자 수는 2005년 709명으로 대폭 감소했고, 2010년 295명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에는 203명을 기록해 15년 만에 음주운전 사망자 수가 8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강수철 도로교통공단 책임연구원은 “일본처럼 음주운전 처벌 수위를 높이는 것과 함께 단속을 엄격히 해 효과적으로 음주운전 사고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도쿄·도야마=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 강남역 일대가 매일 밤 레이저 쇼가 열리는 ‘빛의 거리’로 변신한다. 서울 강남구는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일대의 낡은 미디어폴을 새롭게 바꿔 빛의 거리를 조성하고 19일부터 매일 밤 레이저 쇼를 펼친다고 16일 밝혔다. 빛의 거리는 강남대로 동쪽 강남역부터 신논현역에 이르는 약 570m 구간에 만든다. 강남역은 하루 평균 유동인구가 100만 명에 이르고, 연간 약 300만 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관광 명소지만 강남역만의 독창적인 관광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강남구는 기존 강남대로변 미디어폴 위쪽에 빔 라이트를 설치해 매일 밤 레이저 쇼를 선보이기로 했다. 여름철에는 오후 8시부터, 겨울철에는 오후 7시부터 레이저 쇼가 시작된다. 19일 오후 7시 개막식에는 인기 가수 아이오아이, 난타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준비돼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세계적인 관광 도시들과 비교하면 서울에는 관광 랜드마크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며 “홍콩의 ‘심포니 오브 라이트’에 버금가는 볼거리를 제공해 빛의 거리를 관광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시 산하 투자·출연기관의 내년도 채용 규모가 올해보다 4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2017년 19개 투자·출연기관이 2449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정규직 951명과 계약직 1498명이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통합으로 채용 규모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서울시 투자·출연기관은 올해 4273명을 채용했다. 당초 목표치였던 3988명보다 285명이 많다. 청년 채용 규모는 정원 대비 7.2%인 1518명이었다. 법정의무고용 최저 기준인 3%보다 훨씬 높았다. 또 정년퇴직 등으로 인한 결원 1298명을 모두 충원하고,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인한 정규직 신규 일자리 527개가 늘었다. 올 5월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안전문(스크린도어) 사고 후 안전·생명 관련 사업의 직영화로 서울메트로 477명과 서울도시철도공사 205명 등 682개 일자리가 만들어졌고 13개 기관에서 990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서울시 산하 19개 투자·출연기관이 노사정 대타협으로 만든 서울형 일자리 창출 모델인 ‘노사정 서울협약’이 올해 채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노사정 서울협약은 △정원의 3% 이상 청년고용 준수 △노사 합의를 통한 임금피크제 실시 △직접고용 확대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 중구 을지로에 있는 국립중앙의료원을 서초구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서울시는 최근 서울추모공원 내 부지 약 6만 ㎡를 732억9000만 원에 매각하는 수의 계약을 보건복지부와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곳에는 종합의료시설인 국립중앙의료원이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은 준공된 지 60년이 지났다. 좁은 부지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인해 꾸준히 이전이 검토됐다. 2009년 4월 서울시는 서울추모공원의 도시관리계획상 용도를 묘지공원에서 종합의료시설로 변경했다. 이어 2010년 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부지 이전에 관한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사업이 가시화됐다. 그러나 지난해 서울추모공원 주변에 문화재 매장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사업이 물거품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 9월 조사 결과 문화재가 발견되지 않으면서 이전사업이 재추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인허가 과정을 앞당기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계약보증금으로 매매대금의 7%인 52억 원을 우선 납부한 뒤 내년부터 2021년까지 5년에 걸쳐 나머지 대금을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은 건설공사 기본계획 용역과 설계 등의 절차를 거친 뒤 2018년 하반기에 착공할 계획이다. 2021년 완공하면 600병상 규모의 현대화된 국립중앙의료원이 문을 연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에 매각된 부지 옆 2만7857㎡도 묘지공원에서 종합의료시설로 도시계획시설을 변경해 2018년쯤 복지부에 매각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100병상 규모의 감염병 전문병동이 들어설 예정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시와 25개 자치구는 2017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할 시민 4516명을 12∼16일 모집한다고 11일 밝혔다. 내년도 상반기 공공근로사업은 2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서울시가 565명, 자치구가 3951명을 선발한다. 선발된 시민은 주 5일간 하루 6시간 이내에서 서울시 본청과 사업소 자치구에서 공공서비스 지원, 환경 개선 등의 일을 한다. 노숙인 보호와 어르신 돌봄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프로그램과 토양 및 수질오염 조사, 서울도서관 운영 지원 등 미취업 청년에게 직장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도 마련됐다. 하루 6시간 근무를 기준으로 일당 3만9000원에 식비 5000원을 더해 한 달에 약 110만 원의 임금이 지급된다. 신청 자격은 만 18세 이상의 실업자 또는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로서 구직등록을 한 사람, 행정기관에서 인정한 노숙인 등이다. 경제적 어려움이 큰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신청자의 재산 상황과 가구소득 부양가족 등의 선발기준이 적용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주소지 동주민센터에서 신청하면 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청년층의 협동조합 설립이 늘고 있다. 11일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올 10월 기준 서울지역 일반협동조합 2412개 중 20, 30대가 대표로 있는 곳이 292개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50여 곳 증가한 것으로 전체 협동조합 중 12%를 차지한다. 협동조합은 일정한 숫자의 조합원들이 모여 공동으로 경제 활동을 추진하는 사업체를 말한다. 협동조합은 2013년 가장 많은 1000여 개가 만들어졌고 2014년 700여 개, 2015년 600여 개 등 꾸준히 설립되고 있다. 이 중 20, 30대가 설립한 협동조합의 비중은 2014년 9%에서 지난해 10%로 올랐고 올 들어 12%를 기록하는 등 증가하고 있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는 “대학을 갓 졸업한 20대의 협동조합 신설 수가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증가하는 등 취업난을 해결할 대안으로 협동조합이 떠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가 20, 30대 협동조합 이사장 50명을 대상으로 설립 이유를 물은 결과 가치 실현(34%)을 꼽은 이가 제일 많았다. 이어 사회 문제 해결(26%), 일자리 창출(22%)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활신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장은 “청년층의 협동조합 신설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교육뿐 아니라 연세대와 중앙대 등 대학 연계 강연 및 창업지원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1일 오후 6시 일본 도쿄(東京)의 지하철(JR) 오이마치역 앞. 도쿄의 전형적인 침상도시(베드타운)답게 퇴근길 직장인들로 역 앞은 북새통이었다. 수백 명이 동시에 오가는 복잡한 상황에도 지하철역 출구 옆에 위치한 흡연부스에선 10여 명이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반면 흡연부스 밖 길거리에서는 담배를 피우는 시민이 단 한 명도 없었다. ○ 흡연부스 찾아가는 도쿄의 흡연자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에서 볼 수 있는 흡연부스와 차이가 있다. 우선 흡연부스의 지붕이 뻥 뚫린 개방형이었다. 한쪽 벽에는 근처 또 다른 흡연 가능 지역을 안내하는 지도가 걸려 있었다. 길거리 흡연을 막기 위해서다. 일본 전역에 설치된 흡연부스 1000여 개는 대부분 이처럼 지붕이 덮이지 않은 개방형이다. 물론 연기가 외부로 나가 간접흡연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흡연부스 안에서만 담배를 피우는 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흡연부스 주변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완전히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길거리 간접흡연 피해가 줄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무라 노부히로 씨(39)는 “밖에서는 꼭 흡연부스를 찾아가 담배를 피운다”며 “담배 연기는 위로 향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은 알아서 돌아가기 때문에 서로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일본의 흡연부스가 급증한 계기는 2002년으로 거슬러 간다. 그해 도쿄에서 여자 어린이가 걸어가다가 흡연자의 담뱃불에 눈을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각 지방자치단체별로 길거리 흡연에 최대 2만 엔(약 22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일본은 흡연권 보장과 함께 담뱃값 인상, 청소년 담배 교육 강화 등의 금연정책이 성공을 거둬 20년째 흡연율이 감소하고 있다. 일본담배산업(JT)이 지난달 발표한 2015년 흡연인구비율 조사 결과 18.2%로 사상 최저였다. ○ 흡연부스 사용 꺼리는 서울의 흡연자들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을지로의 한 흡연부스 앞. 천장은 지붕으로 덮여 있었다. 부스 옆면은 70% 정도만 막혀 있고 나머지는 개방돼 있었다. 흡연부스에 들어가지 않고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시민도 많았다. 흡연부스 옆에서 담배를 피우던 박대현 씨(28)는 “흡연부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면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며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근처에서 피우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에 설치된 흡연부스는 올 7월 기준으로 33곳. 개방형이 21개, 폐쇄형이 12개다. 그러나 서울의 개방형 흡연부스는 일본과 다르다. 모두 지붕이 덮여 있고 옆면 일부가 개방된 형태다. 위로 연기가 빠지는 일본의 개방형보다 나을 게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완전 개방형 흡연부스를 검토해봤지만 비흡연자들의 반대가 심해 현재와 같은 모델로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은령 한양대 응용미술교육과 교수는 “흡연부스가 혐오시설처럼 인식돼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다”며 “흡연권을 최대한 보장해 주면서 간접흡연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공공디자인 요소가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도쿄=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