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해식

박해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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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 챔피언. 여러분의 건강한 하루를 위해 ‘피와 살’이 되는 건강 정보를 발굴해 전달하겠습니다.

pistols@donga.com

취재분야

2026-02-12~2026-03-14
건강100%
  • “살찌면 건강에 안좋다? 저체중이 사망위험 더 높아”…통념 뒤집은 연구결과

    ‘살이 찌면 건강에 해롭다’는 통념에 의문을 제기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덴마크에서 8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장기간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기준 과체중이거나 경도 비만인 사람들은 정상 체중 상단(22.5 이상~25.0 미만)인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사망 위험이 더 높지 않았다. 흔히 의학계에서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뚱뚱하지만 건강하다(fat but fit)’ 현상이 실제로 존재할 수 있다는 뜻이다.반대로 정상 체중 범위의 하단(18.5이상~22.5 미만)에 속한 사람들과 저체중 범위(18.5 미만)인 사람들은 사망 위험이 더 높았다.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진은 덴마크 성인 8만 5761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했다. 여성이 81.4%, 기초 조사 시점 중앙값 나이는 66.4세였다.BMI는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 18.5 이상~25 미만은 정상 체중으로 간주한다. 18.5 미만은 저체중, 25 이상~30 미만은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추적 관찰 기간 동안 7555명(8%)이 사망했다.저체중과 중증 비만이 특히 위험유럽당뇨병학회(EASD) 연례 학술대회(9월 15~19일·오스트리아 빈)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체중 범주에 속한 사람들은 정상 체중 상단(22.5 이상~25.0 미만)에 속한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약 2.73배 더 높았다.마찬가지로, BMI가 40 이상인 고도 비만 그룹도 기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2.1배 높았다.정상 체중 하단 그룹과 과체중 그룹의 반전 결과 그러나 놀랍게도, 건강하다고 여겨지는 범위에서도 높은 사망 위험이 관찰되었다.-BMI 18.5 이상~20.0 미만: 기준 그룹보다 사망 위험 2배-BMI 20.0 이상~22.5 미만: 기준 그룹보다 사망 위험 27% 증가반대로, 과체중(25 이상~30미만)과 경도 비만(30.0 이상~35.0 미만) 범위의 사람들은 기준 그룹보다 사망 위험이 더 높지 않았다. 다만 35 이상~40 미만 구간에서는 고도비만 그룹과 마찬가지로 사망 위험이 23% 증가했다.이 모든 결과는 성별, 동반 질환 정도, 교육 수준을 보정한 후에도 일관되게 나타났다.왜 이런 연구 결과가 나왔을까?오르후스대학 병원 스테노 당뇨병 센터의 시그리드 비에르게 그립스홀트(Sigrid Bjerge Gribsholt) 박사는 역인과(reverse causation) 가능성을 제시했다. 즉, 일부 사람은 기저 질환 때문에 체중이 감소할 수 있으며, 이 경우 낮은 체중 그 자체가 아니라 기저 질환이 사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며, 그 때문에 높은 BMI가 오히려 보호적인 요인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 데이터는 건강상 이유로 검진을 받은 사람들에게서 얻은 것이므로, 이러한 편향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아울러 높은 BMI를 가졌음에도 장수하는 사람들은 특정 보호효과를 지니고 있을 수도 있다고 그립스홀트 박사는 덧붙였다. 같은 학교 옌스 멜드가르 브룬(Jens Meldgaard Bruun) 교수는 지방이 축적된 위치에 따라 건강 결과가 달라진다고 말했다.브룬 교수는 같은 BMI라도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지가 중요하다며 복부 지방(내장지방)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위험을 높이는 반면, 허벅지·엉덩이에 지방이 많은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생활에서 어떻게 참고할까?연구진은 “저체중 범위에 속한 사람들이 훨씬 더 높은 사망 위험을 보였다”라며, 저체중은 영양실조·면역력 약화·영양소 결핍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균형 잡힌 식사로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단순히 체중계 숫자보다 지방이 어디에 쌓였는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같은 BMI라도 뱃살이 많다면 내장지방이 축적돼 있을 가능성이 크다. 내장지방은 심혈관질환·당뇨병 위험을 높이므로, 이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복부비만을 줄이기 위해서는 ▲걷기·수영·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으로 기초대사량 유지 ▲단순당과 가공식품 줄이기 ▲채소·통곡물·단백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이 도움이 된다.즉, ‘살이 찌면 무조건 나쁘다’는 단순한 통설보다 중요한 건 체중의 질과 지방 분포다. 건강을 위해서는 적정 체중을 유지하되, 지나친 저체중을 피하고, 뱃살 관리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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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빠른 걸음’, 암 예방의 열쇠 …“폐암 최대 53% 감소”

    빠르게 걷는 사람이 암 발병, 특히 폐암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행 속도와 암 발병 위험과의 연관성은 보행 속도를 자가보고하든 객관적으로 측정하든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걷기의 양보다 질, 즉 속도가 암 예방에 더 큰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홍콩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진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43만 여명(평균 나이 56.3세)의 데이터를 분석한 뒤, 이를 홍콩 코호트(1311명·평균 나이 57.8세)를 통해 검증했다. 연구 결과는 에 발표했다.교신 저자인 홍콩대 의대 약리학·약학부 청칭룽(張正龍) 교수는 “보행 속도는 신체 기능을 빠르고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이며, 심혈관 질환, 치매, 사망률과 같은 노화 관련 질환들과 연관되어 있다”며 “최근 연구들은 골격근이 염증과 대사 경로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는 보행 속도와 암 위험 사이의 생물학적 연관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빠르게 걷기, 폐암 위험 최대 53% 감소홍콩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보행 속도와 암 발병 위험 간 연관성을 두 가지 방식으로 조사했다.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들은 걷는 속도를 ‘느림-보통-빠름’으로 구분해 자가보고한 반면, 홍콩 참가자들은 6미터 보행 검사를 통해 객관적으로 측정했다. 초속 1m 이하는 느린 보행, 초속 1m 초과는 빠른 보행으로 봤다.연구 결과,영국의 빠른 보행자들은 전체 암 발생 위험이 13% 낮았다.홍콩의 빠른 보행자들은 같은 위험이 45% 감소했다.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폐암에서 나타났는데, 빠르게 걷는 사람들은 발병 위험이 최대 53% 줄었다. 이는 빠른 보행이 호흡기 건강을 보호하고 암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추가적인 매개 분석(mediation analysis)에서 이 보호 효과의 약 25%가 염증 표지자(예: C-반응 단백질, 백혈구 수) 감소와 지질 대사 지표(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등) 개선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요인들이 암 위험 감소에 기여한다는 것이다.걷는 속도, 간단하고 믿을 수 있는 건강 지표청 교수는 “이 연구 결과는 걷기의 건강상 이점이 단순히 얼마나 많이 걷는가에 그치지 않고, 얼마나 빠르게 걷는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이는 사람들이 목적의식과 에너지를 가지고 걷도록 공중보건 차원에서 장려해야 하며, 빠르게 걷기가 암 예방 전략의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라는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표본이 크고 장기간 추적 관찰(영국 중앙값 10.9년, 홍콩 중앙값 6.9년) 한 덕에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아울러 인종적으로 다른 두 집단에서 결과가 일관되게 나타난 점은 보행 속도를 의미 있는 건강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강화한다고 덧붙였다.청 교수는 “보행 속도는 암 위험과 연관된 생리적 회복력(physiological resilience)의 중요한 지표 일 수 있다”며 “빠르게 걷는 사람들에서 낮은 염증 수준과 더 건강한 지질 프로필이 측정된 점은, 이들이 전반적으로 건강 상태가 더 낫다는 것을 뒷받침 한다”라고 말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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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약 하루 두 방울로 노안 교정, 99%가 효과…안경-수술 없는 시대 오나

    나이 들면 피할 수 없는 노안을 안경이나 수술 없이 교정할 수 있는 특수 안약이 등장했다.지난 14일(현지시각)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럽백내장·굴절수술학회(ESCRS)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번 점안하는 특수 안약을 사용한 사람 대부분이 시력 검사표에서 두~세 줄을 더 읽을 수 있었다. 시력 개선효과는 임상시험을 진행한 2년 동안 지속적으로 나타났다.노안은 가까운 물체나 글자를 또렷하게 보기 어려운 상태로, 전 세계 수억 명이 영향을 받는다.전문가들은 “이 치료법이 안경 착용의 불편에서 벗어나고자 하거나, 수술을 받을 수 없는 상태 또는 수술 받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고 평가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 점안 액에는 동공을 축소하고, 눈의 수정체 모양을 조절하는 근육을 수축시켜 다양한 거리에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하는 약물인 필로카르핀(pilocarpine)과 염증을 감소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인 디클로페낙(diclofenac)이 포함됐다.연구를 주도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선진 노안 연구센터(the Centre for Advanced Research for Presbyopia in Buenos Aires) 의료진은 평균 나이 55세의 노안 환자 766을 세 그룹으로 나누어 매일 하루 두 번씩, 6시간 간격으로 농도를 달리한 안약을 점안하고 안경없이 시력 검사표를 얼마나 잘 읽을 수 있는지 2년 간 추적 관찰했다.안약은 디클로페낙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되 필로카르핀 농도를 1%, 2%, 3%로 달리했다.그 결과, -1% 농도의 안약을 넣은 148명의 99%는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다. -2% 농도의 안약을 넣은248명 중 69%는 세 줄 이상을 추가로 읽을 수 있었다.-3% 농도의 안약을 사용한 370명 중 84% 역시 세 줄 이상을 더 읽을 수 있었다.부에노스아이레스 선진 노안 연구센터 책임자인 지오반나 베노찌(Giovanna Benozzi) 박사는 “가장 중요한 결과는 세 가지 농도 모두에서 근거리 시력이 빠르고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는 점”이라면서 “첫 점안 후 1시간 만에 환자들은 평균 3.45 예거 라인(Jaeger lines·근거리 시력 검사에 사용되는 측정 단위)의 개선 효과를 보였다. 이 치료법은 또한 모든 거리에서의 초점 조절 능력도 향상시켰다”라고 말했다.베노찌 소장은 “주목할 만 한 점은, 1% 필로카르핀을 사용한 148명 중 99%가 최적의 근거리 시력을 얻었고, 시력표에서 두 줄 이상 더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사이언스 데일리에 따르면, 베노찌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외에도 해당 치료를 10년 넘게 적용한 환자들을 보유하고 있다.연구진은 새로운 치료법이 전통적인 노안 관리법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내약성이 좋은 대안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부작용이 발생했다. 일시적인 시야 흐림(32%), 안약을 넣을 때 자극감(3.7%)과 두통(3.8%) 등이었다. 그럼에도 도중에 치료를 중단한 사람은 없었다.필로카르핀의 흔한 부작용으로는 안구 충혈, 눈물 흘림, 시야 흐림, 어둡거나 흐릿한 시야, 빛에 대한 민감성, 초점 전환의 어려움, 섬광이나 비문증(눈앞에 떠다니는 점) 등이 있으며, 드물게 망막 박리가 발생할 수 있다.ESCRS 차기 회장이자 독일 보훔 대학교 안과 교수인 부르크하르트 딕(Burkhard Dick) 박사는 “이 치료법이 널리 권장되기 위해서는, 더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며, 여러 기관이 참여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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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동 전 단 하나만 먹을 수 있다면? 주저없이 ‘바나나’

    폭염의 기세가 완연히 수그러들었다. 백로도 지나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 운동하기 딱 좋은 계절이다. 운동 전 먹으면 컨디션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근육 건강에도 도움이 되는 훌륭한 간식이 있다. 바로 바나나다. 중간 크기 바나나 하나에는 탄수화물 27g, 당 14g, 식이섬유 5g, 칼륨 422mg이 들어 있다. 열량은 약 105kcal다.바나나는 훌륭한 탄수화물 공급원이다.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주요 에너지원 중 하나다. 특히 장거리 달리기와 같은 지구력 운동 시에는 탄수화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경기력과 지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운동 전 탄수화물 섭취는 근육 내 글리코겐 고갈과 저혈당 위험을 낮출 수 있다.이 달콤한 열대과일에는 혈압을 조절하고, 신장과 신경 기능을 지원하는 필수 미네랄이자 전해질인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 되어 있다. 칼륨 농도가 낮으면 경련, 불규칙한 심장 박동, 쇠약감, 피로가 발생할 수 있다.바나나는 또한 심혈관 기능 개선과 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전해질인 마그네슘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마그네슘은 숙면에도 도움이 된다.이러한 전해질은 적절한 체내 수분 유지는 물론, 근육이 수축해야 할 때 신호를 보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스포츠 중계를 보다보면, 휴식 시간에 바나나로 에너지를 보충하는 선수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난 파리 올림픽에서 스타가 된 탁구선수 신유빈의 바나나 먹방이 화제가 된게 좋은 예다. 하지만 바나나가 모든 사람에게 이상적인 식품은 아닐 수 있다.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거나 식후 혈당 급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에겐 주의가 필요하다. 가령 당뇨 환자의 경우 크기가 작은 것이나 덜 익은 바나나를 선택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초록 바나나에는 소화가 더딘 저항성 전분이 노랑 바나나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있어 혈당을 천천히 올린다.또한 바나나를 땅콩버터와 같은 지방 공급원 함께 섭취하면, 소화가 더디고 당분이 혈류로 흡수되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이 경우 운동 1시간 전 섭취하는 게 좋다.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하루 1~2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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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 또는 아들만 줄줄이 낳았다면… 주된 이유는 바로 ‘이것’

    자녀의 성별은 이론적으로 50대 50이다. 남성의 정자 중 절반은 X 염색체, 절반은 Y 염색체를 가지고 있어, 아들과 딸이 태어날 확률이 같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한 가정에서 아이가 모두 딸이거나 모두 아들인 경우도 적지 않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일부 부모는 특정 성별의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다른 부모보다 높을 수 있다. 하버드 공중보건대학(Harvard T.H. Chan School of Public Health)의 호르헤 차바로(Jorge Chavarro) 교수 연구팀은 같은 성별 아이를 여러 명 둔 가족의 사례를 분석했다.연구진은 1956년부터 2015년까지 5만 8000명 이상의 임신과 출산을 추적한 ‘간호사 건강 연구(Nurses’ Health Study)’ 데이터를 사용했다. 분석 결과, 전체 가족의 약 3분의 1은 모두 같은 성별의 자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중 일부 가족은 세 명, 네 명, 다섯 명 모두 같은 성별인 경우도 있었다. 이는 단순한 확률로 설명하기 어려운 수치이다.연구진은 첫 출산 시 어머니의 나이가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했다. 첫 아이를 늦게 가진 어머니일수록 아이들이 같은 성별일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진은 몇 가지 이론을 제시했다.첫째, 모체 환경의 변화나이가 들면서 여성 생식기 환경이 약간 산성으로 바뀔 수 있다. 이때 X 염색체를 가진 정자가 더 잘 살아남아 딸이 태어날 확률이 높아질 수 있다.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배란 주기가 빨라지는데, 이로 인해 자궁 경관 점액 변화는 Y 염색체 정자의 생존에 유리하게 작용해 아들이 태어날 확률을 높일 수도 있다.둘 중 어떤 생물학적 요인이 더 강하게 나타날지는 개인마다 달라질 수 있다.둘째, 유전적 요인일부 가족은 특정 성별의 아이를 낳는 경향과 관련된 유전적 변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유전자가 실제로 어떤 역할을 하는지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정리하면, 어머니의 나이, 생식기 환경, 배란 주기 변화, 유전적 요인이 함께 작용해 연속적으로 같은 성별의 자녀가 태어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또한 부부의 경우 대개 나이가 비슷하기 때문에 아버지의 나이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를 포함해 다른 변수도 들여다보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에 게재됐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DOI: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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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당히 매운 맛, 뇌졸중·심장질환 위험 낮춘다

    고추와 같은 매운 음식의 섭취가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심·뇌혈관 질환은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통칭하는 말이다. 심혈관 질환에는 심근경색, 협심증, 급성 관상동맥 질환, 심방세동 등이 있으며,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은 뇌졸중이다.연구 대상과 섭취 현황연구진은 중국 쓰촨성(四川省)에 거주하는 30-79세 성인 5만 4859명을 대상으로 고추 섭취와 심·뇌혈관 질환 위험 간 연관성을 분석했다.참가자 중 4만 9320명(89.90%)이 고추를 섭취했다. 섭취 빈도로 나누면 주 6~7일은 3만 7680명(68.69%), 주 1~5일은 5036명(9.18%), 주 1회는 6604명(12.03%), 거의/전혀 섭취하지 않음은 5539명(10.10%)이다.섭취 빈도와 위험 감소여러 교란 요인을 조정한 결과, 고추를 거의 먹지 않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주 6~7일 섭취 자는 허혈성 심장 질환 위험이 14%, 뇌혈관 질환 위험은 12%,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15% 감소했다.특히 매운 음식 섭취 빈도가 증가할수록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는데, 주 6~7일 섭취 시 최대 11% 감소했다. 중간 정도의 매운맛이 전체적으로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가장 효과적(14% 감소)이었다. 반면 출혈성 뇌졸중은 매운 음식 섭취와 아무런 관련이 없었다.매운맛이 보호 효과를 내는 기전고추에서 매운맛 성분인 캅사이신은 입에서 타는 듯한 감각을 유발하는 생리활성 물질이다. 캅사이신은 신경과 혈전 내벽에 존재하는 특수한 수용 체를 자극한다. 동물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자극이 반복되면 체내에서 산화질소 생산이 증가하는 데, 이는 혈관을 이완하고 피가 잘 돌도록 돕는 물질이다.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러한 과정은 혈압 저하와 연관된다.캅사이신, 동맥 건강 개선혈관 내벽 건강이 개선되면 동맥이 더 강하고 유연해져 심장의 부담이 줄고 장기적인 손상 위험도 낮아진다. 또한 혈관이 쉽게 이완되면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혈류가 필요한 상황에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게 조절된다.캅사이신은 단순히 혀를 자극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산화질소 경로와 단백질 변화를 통해 혈관 건강을 개선한다.다시 말해, 적당히 매운 음식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심·뇌혈관 건강에 이로운 효과를 줄 가능성이 높다.매운 음식의 이점을 밝힌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19년 이탈리아 지중해 신경의학 연구소(Istituto Neurologico Mediterraneo)가 2만3000명의 참가자를 8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고추를 한 주에 4번 이상 먹는 사람은 심장마비로 조기 사망하는 위험이 40% 낮았다. 연구진은 캅사이신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봤다.2004~2013년 중국에서 진행한 대규모 연구에서도 매운 음식 섭취 빈도가 높을수록 전체 사망률 이 낮았다. 주 6~7일 매운 음식을 섭취한 사람은 주 1회 미만 섭취 자에 비해 사망 위험이 14% 감소했다.이번 연구의 의미이 같은 연구 결과들이 ‘고추는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과관계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큰 인구집단을 장기간 추적관찰 한 결과 매운 음식 섭취가 잦을수록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다는 연관성을 보여준다.강도도 중요하다. 중간 정도의 매운맛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다. 이는 음식에 적당히 가미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물론 역류성 식도염, 궤양 등 위장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매운 음식 섭취에 주의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연구 결과는 역학(epidemiology) 전반을 다루는 중국 최고 권위의 학술지 에 게재됐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DOI: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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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차 하루 세 잔, 비만 물리치는 ‘천연 위고비’인 이유

    녹차를 매일 꾸준히 섭취하면 비만 관련 건강 문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소, 인슐린 민감성 개선, 근육 보호효과가 확인 돼 비만 치료의 보조 요법으로서 녹차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준 것.브라질 상파울루 크루제이루 두 술 대학교(Universidade Cruzeiro do Sul) 보건과학 융합대학원 소속의 로제마리 오톤(Rosemari Otton) 교수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에 발표했다.실험방법연구진은 4주 동안 실험용 쥐에게 고열량 먹이를 줘 비만 상태로 만들었다. ‘카페테리아 다이어트’라고 부르는 설탕과 지방이 풍부한 고열량 식단. 예를 들어 초콜릿과 크림이 들어간 쿠키, 캐러멜 아이스크림, 연유 등 사람들이 평소 즐겨먹는 음식과 똑같은 종류를 제공했다.이후 12주 동안 녹차 실험을 진행했다. 쥐들에게 계속해서 고열량 먹이를 주면서 그중 일부에 체중 1㎏당 500㎎의 녹차 추출물을 위관 영양 방식으로 투여했다. 사람이 먹는 양으로 따지면 하루 약 3g, 녹차 세 잔에 해당한다. 위관 영양 방식을 적용한 것은 물이랑 섞어주면 실제로 얼마나 먹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정확한 용량을 강제로 주입하는 방식을 썼다.실험실 온도는 섭씨 28도를 유지했다. 이는 쥐가 추위로 인해 에너지 소비를 늘리지 않도록 한 조치다.실험결과비만 상태에서 고열량 식사와 녹차 추출물을 동시에 공급받은 쥐는 체중이 30% 줄고, 인슐린 저항성이 개선 돼 혈당 조절 능력이 향상했다. 특히 비만에 따른 근육 위축이 억제 되는 근육 보호 효과가 확인됐다. 이밖에 포도당 대사 유전자가 증가하고, 포도당 대사에 필수적인 효소인 젖산 탈수소효소(LDH) 활성이 회복했다.오톤 교수에 따르면, 녹차는 마른 쥐의 체중에는 영향을 주지 않고, 비만 쥐에서만 지방 감소를 유발했다.“영양분이 과잉된 환경에서만 작용하는 것 같다. 이는 녹차가 지방세포에 직접 작용한다는 가설을 뒷받침 한다.”연구진은 또 녹차 속 플라보노이드가 체내 대사와 염증 조절 단백질인 아디포넥틴과 상호작용해 건강 개선 효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발견했다.생활 속 적용법연구진은 아직 모든 작용 원리를 밝히지 못 해 사람에게서 비슷한 효과가 나온다고 보장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녹차의 비만 치료 잠재력 만큼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아울러 녹차 몇잔이 살을 쭈욱쭈욱 빼는 기적을 일으킬 순 없지만 매일 한두 잔을 습관처럼 꾸준히 마시면 비만 예방과 건강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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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날 맥주 마셨거나 잠자리 가진 사람, 모기가 좋아한다

    모기는 쾌락적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에 더 끌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즉, 맥주를 마시거나, 성관계를 하거나, 샤워를 건너 뛴 사람은 모기에게 물릴 위험이 더 높다.네덜란드 라드바우드 대학교 의과대학의 생물물리학자 펠릭스 홀(Felix Hol)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은 2023년 로우랜즈 음악 축제(A Campingflight to Lowlands Paradise)에서 ‘모기 자석 실험’이라고 이름 붙인 특별한 실험을 했다. 모기의 흡혈 습관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생물학적·감각적 요인이 무엇인지 조사한 것.연구진은 컨테이너를 개조해 임시 실험실을 만들고, 약 500명의 참가자를 모집했다. 참가자들은 야외 음악 축제 현장에서의 위생 관리, 식습관, 생활 습관에 관한 설문지를 작성했다. 이어 모기에게 얼마나 매력적인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모기 상자’에 팔을 집어넣었다.상자는 모기가 냄새를 맡을 수 있도록 작은 구멍이 뚫려 있었지만 피부를 뚫을 수 없도록 설계됐다. 반대편에는 설탕 공급 장치를 두어 모기가 어느 쪽에 끌리는지 비교했다. 굶주린 모기들이 어느 쪽을 향해 달려드는 지 파악하기 위해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다.설문 결과와 영상 기록을 비교분석한 결과 전날 맥주를 마셨거나 성관계를 한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기에게 1.35배 더 매력적이었다. 반대로 최근에 샤워를 했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사람들에겐 모기가 덜 몰렸다.연구진은 동료 심사 전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인 에 발표한 예비 연구에서 “모기는 선크림을 피하고, 맥주를 마시며, 침대를 공유하는 사람들에게 끌린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모기는 단순히 쾌락주의자들을 더 좋아하는 셈이다”라고 자신 있게 썼다.해당 요인이 모기를 직접 유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모든 것은 냄새와 관련이 있다. 모기는 냄새에 매우 민감하다. 맥주를 마시고 잠자리를 하고 샤워를 생략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특별한 체취에 반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홀 박사는 자국 언론 인터뷰에서 설명했다.다만, 축제 참가자는 대체로 젊고 건강할 가능성이 높고, 일반 주거 환경과도 달라 일반화에는 한계가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는 일부 사람들이 모기에 더 취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따라서 모기에게 물리지 않으려면 규칙적으로 샤워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꼼꼼하게 바르며, 맥주(술)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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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면증 주 3회 이상 나타나면…“치매 위험 40% 높아”

    잠을 못 이루는 불면증이 단순한 피로를 넘어,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주 3회 이상, 3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 불면증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경도인지장애(MCI)나 치매로 진행될 확률이 40% 더 높았다.연구를 이끈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의 수면 전문의 디에고 Z. 카르발류(Diego Z. Carvalho) 박사는 “중년 시기의 비정상적인 수면은 신경 퇴행의 전조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이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준 것일 뿐이라고 그는 강조했다.“수면 부족이 실제로 인지 저하를 일으키는 것인지, 아니면 인지 저하의 초기 신호가 수면 문제로 나타나는 것인지는 매우 구분하기 어렵다”고 카르발류 박사는 말했다.연구자들은 인지적으로 건강한 평균 나이 70세의 성인 2750명을 평균 5.6년 동안 추적관찰했다. 매년 사고력과 기억력 검사를 실시했으며 일부는 뇌 영상 촬영을 통해 치매 관련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측정했다.연구기간 동안 만성 불면증 환자의 14%가 경도인지장애 또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반면 불면증이 없는 사람은 이 비율이 10%에 그쳤다.연령, 고혈압, 수면제 복용, 수면 무호흡증 등의 요인을 조정한 후 분석한 결과, 불면증을 겪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 발병 위험이 40% 더 높았다.또한, 만성 불면증 환자의 뇌는 생물학적으로 노화가 더 빨리 진행했다.연구를 시작할 때, 불면증이 있는 참가자들은 ‘지난 2주 동안 평소보다 잠을 많이 또는 적게 잤는지’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눴다.평소보다 잠을 적게 잔다고 보고한 사람들은 연구 시작 시 인지 검사 점수가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뇌 백질 고강도 신호와 아밀로이드 플라크 수치도 더 높았다. 이는 실제 나이보다 3.5년 더 많은 수준에 해당했다. 즉, 불면증과 짧은 수면 시간이 합쳐졌을 때 인지 건강에 가장 나쁜 결과를 보인 것이다.카르발류 박사는 “연구 결과는 불면증이 뇌에 여러 방식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아밀로이드 플라크뿐 아니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소혈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만성 불면증 치료가 단순히 수면 질 개선을 넘어, 나이 들어서의 뇌 건강 보호에도 중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화해준다”며, “수면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뇌의 회복력(resilience)을 지키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따라서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서둘러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전문가들에 따르면 충분한 수면은 뇌의 독소를 청소하고 신경세포를 회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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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의 살인자’ 고혈압 낮추는 최고의 운동 따로 있다

    고혈압은 심장병, 뇌졸중, 신장 질환의 위험을 높여 ‘침묵의 살인자’로 불린다. 전 세계 고혈압 환자는 13억 명 가까이 되며, 매년 1000만 명이 고혈압 합병증으로 사망한다. 눈에 띄는 증상이 없어 방치되기 쉽지만 조용히 혈관과 장기를 망가뜨린다. 혈압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 중 하나는 운동이다. 얼마나 해야 할까?BBC가 발행하는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포커스’에 따르면 성인 5000여 명을 30년간 추적관찰 한 연구가 내린 결론은 운동의 종류나 강도보다 총량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2021년 발표한 해당 연구에 따르면 하루 30분 정도의 중등도 운동을 주 5일 이상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숨이 조금 차지만 대화는 가능한 운동 강도, 예를 들어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정원 가꾸기, 집안일 등이 해당한다.어떤 운동이 가장 효과적일까?1만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270편의 기존 논문을 메타 분석한 2023년 연구에서는 어떤 운동이 혈압을 가장 효과적으로 낮추는지 살펴봤다. 그 결과 벽에 등을 대고 무릎을 굽혀 허벅지를 강화하는 벽 스쿼트나 플랭크처럼 몸을 움직이지 않고 신체 각 부위에 힘을 주거나 빼면서 하는 훈련 방법인 등척운동(아이소메트릭스)이 특히 효과적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물론 달리기, 걷기, 자전거 타기, 웨이트 트레이닝, 고강도 운동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꾸준함이 핵심 이 연구에서도 혈압을 낮추려면 주 3~5회, 회당 20~40분, 최소 4주 이상 꾸준히 운동해야 효과가 나타난다는 점을 확인했다.즉, 한 번 세게 운동하는 것보다 오랫동안 꾸준히 하는 게 훨씬 중요한다.운동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많은 고혈압 환자에게 약물 치료는 필수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 결과는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혈압을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운동과 함께 소금 섭취 줄이기, 균형 잡힌 식단, 스트레스 관리도 반드시 필요하다.이렇게 하면 약물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전반적인 건강을 개선할 수 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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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도서관 사인은 뇌출혈…긴 ‘좌식 생활’이 위험 키운 듯

    지난 6일 숨진 유튜버 대도서관(나동현·47)의 사인은 뇌출혈로 확인됐다.고인과 이혼했으나 유족의 부탁으로 장례식에서 상주를 맡았다고 밝힌 BJ 융댐(이채원·40)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검 결과 최종적으로 뇌출혈로 판명됐다”며 “최근 약간 혈압이 높아 약을 챙겨야겠다는 얘길 했지만, 평소 두통이나 2년 전 건강검진에서도 별다른 이상은 없었기에 따로 MRA를 찍지 않아 꽈리를 발견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이에 따라 대도서관의 사망 원인은 뇌동맥류 파열로 인한 뇌출혈, 즉 지주막하출혈로 추정된다.지주막하 출혈이란?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이 오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특정 부위가 약해져 꽈리처럼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다. 혈관 벽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느 한 층이라도 약해지면 혈관 벽이 늘어나면서 동맥류가 형성된다. 파열 시에는 지주막하 공간에 출혈이 발생해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며, 극심한 두통·구토·어지럼증·의식 저하 등이 나타난다. 환자들은 이를 “벼락이 친 듯한 두통”이나 “살면서 처음 겪는 최악의 두통”이라고 표현한다.지주막하 출혈을 일으키는 뇌동맥류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확실치 않지만, 가족력, 고혈압, 동맥경화, 흡연, 노화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대도서관은 사망 전 방송에서 종종 “심장 쪽이 찌릿하다”는 말을 하곤 했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추측을 제기했다. 하지만융댐은 “대도서관 아버지는 심근경색이 아니라 간경화로 돌아가셨다”며, 유전성 심장질환설을 부인했다.🪑 좌식 생활과 뇌출혈 위험대도서관의 생활 습관 가운데 장시간 앉아 있는 직업적 특성이 뇌출혈 위험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그는 8월말부터 매일 9시간 넘는 생방송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많은 연구에서 좌식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과 뇌졸중(특히 출혈성 뇌졸중) 위험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보고됐다.하루 좌식 시간이 길수록 뇌졸중 위험이 비례적으로 상승특히 하루 11시간 이상 앉아 있을 경우, 매 1시간마다 뇌졸중 위험이 약 21%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반대로 좌식 시간을 줄이고 신체 활동을 늘리면 뇌졸중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루 최소 30분의 신체 활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좌식 생활은 뇌동맥류 자체를 직접 유발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고혈압·비만·동맥경화 같은 매개 요인을 통해 뇌혈관 건강을 해치고, 결국 뇌동맥류 파열 및 뇌출혈의 위험을 간접적으로 크게 높일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좌식 생활 시간이 긴 사람일수록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 위험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작년 미국 심장학회 저널(JSACC)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활동적인 사람도 하루 10.6시간 이상 앉아서 생활하면 8.2~9.4시간 좌식 생활하는 그룹에 비해 심부전 및 심혈관 질환 사망 위험이 각각 45%와 62% 높았다.따라서 건강을 위해 하루에 앉아 있는 시간을 10.6시간 미만으로 줄이고 , 30~6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주 150분 이상 중등도 운동을 하는 등 신체 활동을 늘리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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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돼지 신장 이식받고 6개월간 ‘멀쩡’ …이종이식 최장 생존 신기록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이식받은 67세 미국인 남성이 6개월 이상 투석 없이 살아가고 있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가 8일(현지시각) 밝혔다.이는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이식 된 돼지 장기가 가장 오랫동안 유지된 사례다. 연구자들은 이번 결과가 동물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이식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평가했다.수혜자인 팀 앤드류스 씨는 말기 신부전을 앓고 있었다. 신장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해 소변을 만들지 못하는 상태. 이렇게 되면 혈액에 노폐물이 쌓여 수분과 염분 불균형이 일어나 몸이 심하게 붓고 호흡 곤란까지 겪게 된다. 칼륨이 쌓이면 급성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다. 생명 유지를 위해 수술 전 2년 동안 투석 치료를 받던 그는 지난 1월 매사추세츠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에서 신장을 이식받은 이래로 더 이상 투석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그는 바이오테크 기업 e제네시스(eGenesis)가 제공한 유전자 변형 돼지 신장을 자비로 이식받은 세 명 중 한 명이다.호주 시드니 대학교의 이식외과 전문의 웨인 호손 교수는 “6개월 생존은 놀라운 성과”라며 “이식 후 첫 6개월은 환자와 장기 모두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이종이식 후 빈혈, 면역체계가 새 장기를 공격하는 이식편 거부 반응 등의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호손 교수는 “6개월 고비를 넘겼다는 것은 매우 좋은 결과를 의미 한다”며 “만약 12개월까지 생존한다면 또 다른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상적인 성과”라고 말했다.돼지 신장은 이식 전 세 가자 주요 유전자 변형을 거쳤다. 첫째,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세 가지 항원을 제거했다. 둘째, 염증과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7개의 인간 유전자를 추가했다. 셋째, 돼지 유전체 내에 존재하는 내인성 레트로바이러스도 비활성 했다. 앤드류스 씨에 앞서 유전자 변형 돼지 장기 이식후 최장 기간 기능이 유지된 인물은 미국의 53세 여성 토와나 루니 씨로, 4개월 9일 동안 돼지 신장을 달고 살았다. 그러나 올해 초 면역체계가 거부 반응을 보인 탓에 장기를 제거했다. 이후 다시 투석을 받고 있다.앤드류 씨를 수술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은 이날 e제네시스가 제공한 돼지 신장을 이식한 세 번째 환자의 사례를 발표했다.CNN에 따르면 수혜자는 54세의 빌 스튜어트 씨로 지난 6월 14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퇴원해 직장에 복귀했다.스튜어트 씨는 성인기 내내 고혈압을 앓았다. 고혈압은 신장 주변 혈관을 수축시켜 신장의 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 신장 검사 결과 정상 기능의 10~15%만 작동한다는 진단을 받았고, 투석을 하다 돼지 신장 이식 기회를 잡았다.이종이식 임상시험은 미국은 물론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미국에는 3700만 명의 성인 만성 신장 질환 환자가 있으며, 그 중 약 80만 명이 말기 신부전에 해당한다.미국 신장 환자 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Kidney Patients)의 조사에 따르면,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돼지 신장이 제공된다면 응답자의 70% 이상이 이식을 받겠다고 답했다.국내의 경우 2024년 기준 장기 이식 대기자 수가 약 4만 4200여명으로 2019년 대비 29% 증가했다. 최근 5년간 뇌사자 장기기증은 연간 400명대에 불과해 대안이 절실한 상황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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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경환 관심 ‘사지 연장술’, “몇 센티 높이려다 평생 불구 될 수도”

    인위적으로 키를 높이는 방법이 있다. ‘사지 연장 수술’이다.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허경환과 김준호가 이 수술을 위해 병원 상담을 하는 장면이 눈길을 끌었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 ‘키 크는 수술’은 세계적인 관심사다. 한국계 캐나다인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한 로맨틱코미디 ‘머티리얼리스트’에도 등장한다. 결혼정보 회사의 커플 매니저인 루시(다코타 존슨 분)가 새 연인 해리(페드로 파스칼 분)의 몸에 난 흉터를 의심하자, 돈 많고 잘 생긴 그는 충격적인 사실을 털어놓는다. 바로 다리 길이 연장 수술을 받아 키가 15cm나 커졌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곧 헤어진다.소련 의사가 치료 목적으로 개발사지연장술은 1950년대 소련의 외과의사 가브리일 아브라모비치 일리자로프(Gavriil Abramovich Ilizarov)가 다리 길이 차이나 기형 교정 등 치료 목적으로 처음 고안했다. 오늘날에는 미용 목적 수술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중국은 수술 후유증으로 기형이 된 사례가 늘어나자 2006년 미용 목적의 다리 연장 수술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사지 연장술의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86억 달러(약 11조 924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비용 최소 4000만원부터 수억 까지비용은 매우 비싸다. 허경환과 김준호가 방문한 병원의 경우 최소 금액이 4000만 원 부터라고 의사가 설명했다. 영화 ‘머티리얼리스트’에서는 해리가 20만 달러(2억 7700만 원)를 들인 것으로 나온다. 38년 간 2만 5000건 이상의 다리 길이 연장 수술을 했다는 미국의 정형외과 전문의는 미국에서 종아리와 허벅지 뼈를 모두 잘라 늘릴 경우 그 정도 금액이 나온다고 야후 뉴스에 밝혔다.키를 늘리는 방법이 수술은 다리뼈를 일부러 절단한 뒤 수 주~수개월에 걸쳐 서서히 벌려서 새 뼈가 자라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수술 과정은 크게 두 단계다. 먼저 외과의가 절골술(osteotomy)을 시행해 종이리나 허벅지 뼈를 두 부분으로 자른 뒤, 두 뼈 조각을 고정하는 연장 장치를 부착한다.전통적인 방식은 얇은 금속 틀을 다리 바깥에 고정하는 방식으로, 옷 입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신 방법은 모터나 자석이 내장된 나사 모양의 장치를 뼈 안쪽에 삽입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형태다.환자는 수 주 동안 걷지 못한 채 회복해야 하며, 이후 5~7개월 동안 하루에도 여러 번 장치를 조정해 뼈 간격을 하루 최대 1㎜씩 늘린다. 그 과정에서 뼈 사이에 새로운 뼈가 자라 간격을 메우게 된다. 뼈를 자르고 늘리는 수술이라 통증이 어마어마하다고 한다.최악의 경우 영구적 불구 될 수도부작용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 속도를 잘못 조절하면 뼈가 아예 붙지 않거나, 체중을 지탱하기엔 너무 약한 조직으로 붙을 수 있다. 관절의 가동 범위가 제한되는 무릎 구축 우려도 있다. 또한 두 다리 길이가 다르게 자라거나 감염, 신경 손상, 괴사에 의한 영구적 장애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44세인 허경환은 키(168.2㎝) 때문에 아직 결혼을 못 한 것 같다며 인생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왔다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이에 상담의는 “가볍게 시도할 수술이 아니다”라며 “실패하면 합병증을 얻거나 장애가 생길 수 있다. 성공하면 좋지만 거꾸로 정말 인생이 망가질 수 있는 수술”이라고 경고했다.정형외과 전문의들은 사지 연장술이 매우 고통스럽고 위험한 수술이라고 입을 모은다. 의학적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임상 개선·선택수술 회복 분야 잉글랜드 책임자이자 정형외과 의사인 팀 브릭스 교수는 “이 수술은 심각한 침습적 시술로, 진정한 임상적 필요성이 있는 환자에게는 유익할 수 있지만,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며 “환자들은 수개월에 걸친 치료를 받아야 하며, 이는 극심한 통증을 유발할 수 있으며, 감염, 신경 손상, 혈전, 심지어 영구 장애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가디언에 말했다.그는 터키 등 수술비가 싼 국가에서 원정 수술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 “몇 인치를 늘리기 위해 건강과 생명을 도박에 걸지 마시라. 회복 과정과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덧붙였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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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감, 노인에게 더 치명적인 이유 찾았다 …“치료 열쇠는 ApoD 억제”

    고령자가 왜 독감에 더 심하게 걸리는 지 그 이유가 밝혀졌다. 아울러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도 제시됐다.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노인들은 젊은 사람들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폐 세포에서 아포지질단백질 D(apolipoprotein D·ApoD)라는 당화 단백질을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poD는 지질대사와 염증에 관여하는 데, 이 단백질이 과도하게 생성되면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저항 능력이 떨어져 질병이 더 심각하게 진행된다.연구진은 나이가 들수록 폐에서 ApoD 생성이 크게 증가하며, 이로 인해 독감 바이러스 감염 시 광범위한 조직 손상이 일어나는 반면, 몸을 보호하는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제1형 인터페론)은 약화하여 A형 독감 바이러스(IAV)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결국 더 심각한 상태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는 중국 농업대학과 중국과학원 미생물연구소, 그리고 영국 노팅엄 대학교와 에든버러 대학교가 공동으로 수행했다. 공동 저자인 노팅엄대 킨-초 창(Kin-Chow Chang) 교수는 “노화는 독감 관련 사망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더구나 전 세계 인구는 인류 역사상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고령화하고 있어 의료와 경제에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며 “따라서 왜 노인 환자들이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서 더 심각한 결과를 겪는지 규명할 필요가 있다”라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노팅엄대에 따르면, 연구진은 65세 이상 성인과 노령 생쥐의 조직 샘플과 혈액 분석을 통해 A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중증도 증가 메커니즘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노인층과 고령 생쥐 모두 폐와 혈청에서 ApoD 단백질 수치가 젊은 층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ApoD 단백질은 또한 손상된 미토콘드리아를 골라내어 분해·재활용하는 과정인 미토파지(mitophagy)를 촉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 미토콘드리아가 광범위하게 파괴되어 면역계의 항바이러스 반응이 약화하고 폐 손상이 심해졌다. 미토콘드리아는 세포 에너지 생산과 면역에 필요한 인터페론 유도에 필수적이다. ApoD가 이를 손상시킴으로써 감염 시 바이러스 증식과 폐 손상이 심화하는 것이다.이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도 봤다.ApoD 생성을 억제한 노령 생쥐를 활용한 실험에서는 A형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에도 폐 손상이 줄고 생존율이 높아졌다. 아울러 노화 생쥐의 폐에서 노화 세포를 제거하는 세놀리틱 약물 ABT-263을 투여했을 때 ApoD 수치가 낮아지고, 독감 감염으로 인한 폐 손상이 완화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따라서 ApoD 억제를 목표로 삼으면 노인의 심각한 독감 감염을 예방하거나 감염 후 중증도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연구진은 아직 임상시험을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앞으로 세놀리틱 화합물, 미토파지 억제제, 혹은 ApoD 조절 약물이 노인 독감 환자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지 임상 연구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 교수는 “ApoD 억제를 표적으로 삼는 치료를 통해 노인 독감 환자의 감염 중증도를 개선할 수 있는 흥미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말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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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5세 이상, 1년 5% 이상 체중 줄면 인지저하 위험 커

    65세 이상 성인은 체중이 비의도적으로 1년에 5% 이상 감소하거나 변동(빠졌다 찌거나 그 반대의 경우)하는 경우 인지 기능 저하가 떠 빨라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4300명 이상의 고령자를 11년 동안 추적관찰 했다. 체중·체질량지수(BMI)·허리둘레와 인지 기능(기억력, 방향 감각, 사고 능력 등)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체중·BMI·허리둘레의 변동성이 큰 사람일수록 인지기능 저하가 더 빠르게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에 발표했다.연구개요연구진은 2011년부터 2021년까지 진행된 ‘전국 노인 건강 및 노화 추세 연구(National Health and Aging Trends Study)’ 참가자 4304명을 체중 변동 폭에 따라 3개 그룹으로 나눠 살펴봤다.체중 변동이 거의 없는 사람은 인지 저하 속도가 가장 느렸다. 반면 변동이 큰 사람은 2~4배 더 빠른 인지 저하를 보였다. 이 결과는 체중뿐 아니라 허리둘레, 체질량지수 변동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체중을 가능한 한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노년 건강에 가장 좋다는 것이다.체중 변동 폭 클수록 인지 저하 속도 더 빨라교신저자인 무지 나(Muzi Na)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영양과학과 부교수는 “세 가지 서로 다른 분석 방식을 적용했는데, 어느 방법으로 보더라도 결론은 명확했다. 체중이 해마다 많이 변동할수록 인지 기능 저하 속도가 빨라졌다”며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인지 능력이 점차 저하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체중 변동 폭이 클수록 인지 기능이 훨씬 더 빠르게 저하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말했다.또 다른 분석에서는 체중의 5% 이상 감소 또는 체중이 5% 이상 늘었다 줄었다 반복하는 체중 사이클링 모두 인지 저하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체중이 늘어난 고령자는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된 사람과 비슷한 수준의 인지 저하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결과가 고령자에게 체중 증가가 바람직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연구진은 강조했다.체중 증가, 안정적 유지 그룹과 인지 저하 비슷…하지만 권장하지는 않아나 교수는 “중년기의 비만은 나이가 더 들었을 때 치매를 유발할 수 있는 잘 알려진 위험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노년기 비만이 오히려 인지 기능을 늦출 수 있다는 ‘비만 역설(obesity paradox)’ 이론이 있다. 나 교수는 “이전 연구에 따르면 노년기의 근육량 감소와 지방 증가 사이에는 복잡한 상호 작용이 있다”며, “이번 연구가 체중 증가를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중요한 점은 체중 감소가 의도적인 다이어트의 결과인지, 아니면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인지 구분하는 것이다. 노년기에 갑작스럽게 몸무게가 줄면 기저 질환이나 건강 악화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비만 또는 과체중 고령자가 의도적으로 체중을 줄였다면 인지 기능에 긍정적 영향이 가능하다고 연구자들은 짚었다.집에서 매일 같은 시각 같은 차림으로 체중 재야 정확연구진은 고령자들이 집에서 일관된 방식으로 체중을 측정할 것을 권장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온 후 식사를 하기 전 같은 옷차림으로 체중을 재는 것이 가장 좋다. 이렇게 꾸준히 기록하면 체중 변화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의사와 상의할 수 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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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저평가된 운동은 ‘이것’…제대로 하면 전신운동

    경찰 공무원 채용 시험, 육군 특급전사 선발에서 팔굽혀펴기(푸시업)는 필수 체력 평가 항목 중 하나다. 팔굽혀펴기는 몸이 얼마나 건강한지를 측정하는 잣대로 사용해도 될 만큼 가치 있는 운동일까. 전문가들의 대답은 “그렇다”이다.미국 메이요 클리닉 헬스 시스템(Mayo Clinic Health System)의 스포츠의학 연구 책임자인 앤드루 재김(Andrew Jagim) 박사는 “내 생각에 팔굽혀펴기는 피트니스에서 가장 저평가 된 동작 중 하나”라며 “단순해 보이기 때문에 종종 무시되지만 꾸준히 연습하면 상체 근력뿐 아니라 자세, 코어 컨트롤(코어 근육을 제대로 활성화하고 유지하여 몸을 안정적으로 조절하는 능력), 전반적인 운동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가디언에 말했다.팔굽혀펴기는 개인의 전반적인 체력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건강관리 업체 얼티메이트 퍼포먼스(Ultimate Performance)의 최고 경험 책임자이자 퍼스널 트레이너인 마크 보해넌(Mark Bohannon)은 “누군가 팔굽혀펴기를 얼마나 잘하느냐가 그 사람의 전반적인 움직임의 질을 말해준다”라고 같은 매체에서 설명한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고,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팔굽혀펴기 제대로 하는 방법팔굽혀펴기는 언뜻 보면 상체운동이지만 사실상 전신운동이다.플랭크 자세(팔꿈치를 펴고 손과 발끝으로 버티는 자세)에서 시작한다. 손은 어깨 너비보다 약간 넓게 두고, 손가락은 벌리고 앞으로 향하게 한다. 발은 넓게 벌리면 더 안정적이고, 좁게 모을수록 난도가 높아진다. 이 자세에서는 가슴, 어깨, 팔 근육뿐 아니라 코어와 엉덩이 근육까지 활성화된다. 보해넌 트레이너는 “팔굽혀펴기는 전신을 안정적으로 지탱하는 운동”이라고 설명한다.상체를 천천히 내려 바닥에 거의 닿을 때까지 낮추고, 팔꿈치는 45도 각도를 유지한다. 그다음 다시 몸을 밀어 올린다. 보해넌 트레이너는 “팔굽혀펴기를 움직이는 플랭크라고 생각하라”며 “머리끝부터 발뒤꿈치까지 몸이 일직선을 이루어야 한다”라고 강조한다.많은 사람이 저지르는 실수가장 흔한 실수는 몸의 일직선이 무너지는 것이다. 재김 박사는 “엉덩이를 처지게 하거나, 고개를 숙이는 모습을 자주 본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막으려면 코어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마치 누군가 배를 때리려 할 때처럼 복부에 힘을 주고, 엉덩이를 조여 몸의 중심으로 단단히 고정해야 한다.또 다른 실수는 동작을 빠르게 대충하는 것이다. 재김 박사는 “몸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채 급하게 반복하거나, 그냥 바닥으로 내려갔다고 밀어 올리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동작을 빠르게 한다고 해서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몸을 제어한 상태에서 천천히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근육을 최대한 활용하고, (근육의) 긴장 시간을 늘리며, 부상 위험도 줄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제대로 된 동작 익히기보해넌 트레이너는 고객들과 팔굽혀펴기를 해보면 종종 ‘시작 단계’로 돌아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즉, 난도를 낮춰서 올바를 자세를 먼저 익히게 하는 것이다.처음 시작한다면 벽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벽에서 팔 길이만큼 떨어져 서서 벽에 손을 짚고 팔굽혀펴기를 한다. 이 때도 몸은 일직선을 유지하고, 코어에 힘을 주며, 엉덩이를 조이고, 팔꿈치를 45도 각도로 굽혀야 한다. 익숙해지면 벤치에 손을 대고 하거나, 무릎을 바닥에 대고 하는 방식으로 점차 난도를 높일 수 있다.근육 키우기 위한 이상적인 개수또 다른 피트니스 전문가인 에버니저 사뮤엘(Ebenezer Samuel)은 성인 남성 기준 올바른 자세로 25~30개의 팔굽혀펴기가 근육을 만드는 데 가장 효과적인 구간이라고 멘즈헬스(Men’s Health)에 말했다.그는 “반드시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가슴이 바닥에서 2~3cm 남을 때까지 완전히 내려가고, 1초간 멈춘 뒤, 팔을 완전히 펴서 잠시 고정하는 방식으로 매 동작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렇게 해서 25~30회를 올바른 자세로 3세트 소화할 수 있게 되면, 그때는 반복 횟수를 늘리기보다 중량 조끼를 입는 등 부하를 추가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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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깅때 입는 중량조끼, 근력 강화 효과…뼈 건강엔?

    조깅 열풍이 거세다. 저녁 산책로는 걷는 사람을 피해 빠르게 달려가는 러너를 쉽게 볼 수 있다. 중량 조끼를 입은 주자도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중량 조끼를 착용하고 운동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몸무게에 몇 킬로그램을 추가함으로써 체중 감량과 근력강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몸에 하중을 더하면 칼로리 소모가 커지고, 걷기나 조깅 같은 활동을 할 때 근육에 더 큰 저항을 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이점”이라고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의 벤저민 고든 조교수(응용생리학·운동학)가 학교 홈페이지에서 밝혔다.시장조사업체 QY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중량조끼 시장은 2024년 1억 9900만 달러(2768억 원)에서 2031년 3억 1300만 달러(4354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중량 조끼는 원래 군대와 운동선수들의 훈련에서 근력과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사용하던 것이 일반에 퍼졌다. 특히 폐경기 여성의 골밀도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중년 여성 사이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중량 조끼로 골다공증 예방?나이가 들수록 뼈의 밀도와 중량이 줄어든다. 특히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급격히 감소하기 때문에 남성보다 골다골증 위험이 크다. 운동이 뼈를 강화하는 데 효과적인 건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웨이크포레스트대학교 연구진이 주도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운동 시 중량 조끼를 착용하더라도 체중 감소에 따른 뼈 손실을 막아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 감량은 일반적으로 심혈관계 및 관절 건강 증진을 위해 권장되지만, 동시에 뼈 손실을 유발하여 삶의 질과 수명을 저하시킬 수 있는 골절 위험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평균 66세의 비만 고령자 150명을 세 그룹(체중 감량만, 감량+무게 조끼 착용, 감량+저항 운동)으로 분류한 뒤, 체중감량에 따른 뼈 손실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세 그룹 모두 비슷한 수준의 고관절 골밀도 감소를 보였다.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틴 비버스 교수(노인의학)는 “체중 감량으로 줄어든 무게를 외부에서 보완하거나, 운동을 통해 기계적 부하를 늘리면 뼈를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연구결과는 이러한 전략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라고 연구 보도자료에서 밝혔다.관절 부담과 부상 위험 고려해야뼈 건강만 생각하면 중량 조끼를 굳이 착용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고든 교수는 걷기나 조깅처럼 반복 동작을 수천에서 수만 보 수행할 때 관절에 무게를 더하는 것은 부상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추가 하중이 근육에는 자극이 되지만, 동시에 무릎·척추 같은 관절에는 부하를 준다.”특히 비만, 관절염, 대사질환을 가진 사람이나 이미 관절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는 중량 조끼가 오히려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그렇다고 중량 조끼를 착용하지 말라는 얘기는 아니다.어떻게 활용할까?앞서 밝혔듯 중량 조끼 착용이 체중 감량, 근력 강화 등에 효과적이라는 것은 앞선 몇몇 연구에서 이미 밝혀졌다.뼈와 관절이 튼튼한 경우 걷기, 하이킹, 조깅과 같은 유산소 운동을 하면서 근력 운동도 병행하고 싶은 경우에는 중량 조끼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팔굽혀펴기, 풀업, 점프 스쿼트, 런지 같은 근력 운동을 할 때도 더 큰 힘과 폭발력을 발휘하게 만들어 운동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처음 시작할 경우 몸이 적응하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야 한다.전문가들은 체중의 5~10% 수준으로 시작하고, 처음에는 10분 정도만 착용한 뒤 점진적으로 시간을 늘리라고 조언한다. 또한 운동 후 스트레칭 시에는 조끼를 벗어야 한다고 덧붙였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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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 사망률 오히려 낮춘다고? ‘고기 논쟁’ 재점화

    최근 육류를 즐기는 ‘고기 러버’들을 설레게 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동물성 단백질을 더 많이 섭취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암 사망률이 낮다는 것이다.이는 기존 연구들과 완전히 배치된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 암연구소(IARC)는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 붉은 고기(적색육)를 발암 추정 물질(2A군)로, 이를 재료로 만든 소시지, 햄, 베이컨과 같은 가공육을 확정적 발암 물질(1군)로 분류한다. 이러한 평가는 적색육·가공육과 대장암 사이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연구들을 근거로 삼았다.그러나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의 새로운 연구는 기존 결과들을 뒤집는다. 동물성 단백질이 암 사망을 유발하기보다는 되레 암 사망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새롭게 제시된 ‘과학적 근거’를 철석같이 믿고 정육점으로 달려가기엔 이르다. 이번 연구는 주의 깊게 들여다봐야 할 중요한 부분이 있다.영국 킹스턴 대학교의 암생물학·임상생화학자 아메드 엘베디위 부교수와 유전학·분자생물학자인 나딘 웨히다 부교수가 비영리 학술 매체 더 컨버세이션에 쓴 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적색육을 따로 탐구한 것이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 전체를 분석했다. 적색육뿐만 아니라 닭고기나 오리고기 같은 가금류, 생선, 달걀, 유제품까지 폭넓게 포함했다.이는 중요한 차이다. 특히 고등어, 정어리 같은 등푸른 생선은 암 예방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졌다.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동물성 단백질의 암 예방 효과는 적색육의 안전성을 입증했다기 보다는 생선이나 일부 유제품의 긍정적인 영향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두 교수는 지적했다.유제품도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일부 연구에서는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전립선암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러한 혼재된 증거는 동물성 단백질이라는 포괄적 범주가 식품 유형 간 중요한 차이를 가리고 있음을 보여준다.특히, 이번 연구는 미국 소고기 산업의 주요 로비 단체인 전미 소고기생산자협회(National Cattlemen‘s Beef Association)의 자금 지원을 받았다. 소고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연구 방향을 잡았을 수도 있다. 또한 특정 암 유형을 구분해 살펴보지 않았다. 이로 인해 보호 효과가 전체적으로 나타나는지, 아니면 특정 암에 국한되는지를 알 수 없다. 참고로 2021년 유럽 역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Epidemiology)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적색 육은 유방암, 자궁내막암, 결장암, 직장암, 폐암, 간세포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한 가지 더. 맥마스터대 연구에선 가공육과 비가공육을 구분하지 않았다. 앞서 수행한 수많은 연구에서 둘을 구분해 분석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는 게 입증됐다. 가공육은 일관되게 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신선한 고기는 그렇지 않았다.핵심은 절제와 균형이다. 만약 이번 연구가 사실로 입증되더라도, 적색육 과다 섭취가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건강을 위해 동·식물성 단백질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적색육을 예로 들면, 단백질이 풍부해 근육 형성과 신체 활동 후 근육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울러 근육 합성과 회복에 필요한 9가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신체 건강에 중요한 크레아틴, 비타민 B, 아연, 철분도 함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맛있다.적당히 먹으면 당연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세계 암 연구기금(WCRF)은 붉은 고기를 일주일에 350~500그램(조리 후 무게)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가공육은 피하는 게 최선이며, 먹는다면 최소량만 먹으라고 조언한다.이번 연구는 ‘고기 논쟁’의 새로운 논거를 추가했지만 최종 결론은 아니다.동·식물에서 유래한 다양한 단백질, 충분한 채소와 과일, 최소한의 가공식품으로 차린 식탁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한 가장 건강한 식사 습관이다.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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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미세먼지, 뇌 속 단백질 독성 덩어리로 만들어 치매 유발

    초미세먼지(PM2.5)가 알츠하이머 치매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루이소체 치매(Lewy body dementia) 발병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인이라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루이소체 치매는 뇌 속 단백질인 알파-시누클레인(alpha-synuclein)이 잘못 접혀 비정상적으로 뭉친 ‘루이소체(Lewy bodies)’가 신경세포를 파괴하면서 발생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 환자의 뇌에서도 흔히 발견되는 이 단백질 응집체는 뇌 전체로 퍼져 치명적 손상을 일으킨다.초미세먼지와 치매의 연결고리PM2.5는 지름이 2.5마이크로미터(마이크로는 100만분의 1을 의미) 이하인 미세 입자로 머리카락 굵기(약 70㎛)의 30분의 1 수준이다. PM2.5는 산업 활동, 차량 배기가스, 산불, 땔감용 나무 연소 과정 등에서 발생한다. 폐 깊숙이 흡입 돼 혈류를 타고 뇌를 포함에 여러 장기로 이동할 수 있다.연구진은 2000~2014년 미국 내 신경 퇴행성 질환 환자 5650만 명의 병원 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PM2.5 농도가 사분위수 범위(IQR)만큼 상승할 때마다 파킨슨병성 치매 위험은 17%, 루이소체 치매 위험은 1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독성 단백질 덩어리와 무관한 다른 뇌 질환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동물 실험에서 인과관계 확인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연구진은 정상 쥐와 알파-시누클레인을 만들 수 없도록 유전자를 조작한 쥐를 대상으로 10개월간 격일로 PM2.5에 노출시켰다. 정상 쥐는 뇌 위축과 인지 저하를 보였지만, 해당 단백질이 없는 쥐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추가 실험에서 조기 발병 파킨슨병과 연관된 인간 유전자 변이(hA53T)를 가진 쥐를 PM2.5에 5개월간 노출했을 때, 공격적이고 독성이 강한 알파-시누클레인 응집체가 형성되었으며, 인지 기능 저하가 나타났다. 이는 자연 노화로 형성되는 단백질 뭉치와 물리적·화학적으로 뚜렷하게 구별되는 병리적 형태였다.초미세먼지의 발생 지역에 따른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중국, 유럽, 미국에서 각각 채취한 PM2.5 샘플을 쥐에게 노출시킨 결과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발생 장소와 무관하게 PM2.5 그 자체가 위험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깨끗한 공기가 곧 뇌 건강 정책”연구를 이끈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마오 샤오보(Xiaobo Mao) 교수는 “쥐를 PM2.5에 노출했을 때 인간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뇌에서 발견되는 것과 유사한 독성 단백질 응집체가 나타났다”며, “이는 대기오염이 신경퇴행성 질환을 직접 촉발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라고 설명했다.공동 저자인 같은 학교 테드 도슨(Ted Dawson) 교수도 “대기오염이 루이소체 치매의 중요한 촉진 요인임이 분명하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연구진은 “치매의 위험 요인인 유전이나 나이는 바꿀 수 없지만, 대기오염은 줄일 수 있다”며 “깨끗한 공기 정책이 곧 뇌 건강 정책”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연구에는 존스홉킨스 외에, 하버드, 컬럼비아, 조지아공대 등에서 총 43명의 학자가 참여했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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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주와 콜라, 탈모 위험 높이는 ‘나쁜’ 음료

    흔히 패션의 완성은 얼굴이라고 한다. 얼굴은 머리 모양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진다. 머리카락은 단순히 외모를 가꾸는 요소를 넘어, 개인의 정체성과 자신감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이다.그런데 우리가 평소 즐겨 마시는 두 가지 음료가 탈모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포르투갈 포르투 대학교(Universidade do Porto) 연구자들이 국제 학술지 에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모발 건강은 영양가 있는 식단에서 시작한다.연구자들은 7세에서 77세 사이의 6만 1000여명(대부분 여성)을 대상으로 한 17건의 관련 연구를 체계적 문헌 고찰 방식으로 분석했다. 가당 음료와 술, 탈모 부르는 ‘나쁜’ 음료연구에 따르면, 탄산음료와 같은 당분이 많이 들어간 음료와 알코올 섭취는 탈모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가당 음료의 경우 주당 3500㎖ 이상, 즉 350㎖ 캔 10개가 넘어가면 문제가 됐다.이번 연구 결과는 단순당이 풍부한 가공식품 섭취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는 이전 연구 결과를 뒷받침한다.당분이 많은 음료와 간식은 두피의 천연 유분인 피지 생성을 촉진한다. 일반적으로 피지는 두피를 보호하고 보습하는 역할을 하지만, 과다 섭취 시 모공을 막고 박테리아의 번식지가 될 수 있다. 이는 염증과 자극을 유발하여 모낭을 손상하고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남성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알코올도 탈모와 조기 백발의 주요 원인으로 드러났다. 정확한 기전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과도한 음주는 체내 수분을 빼앗고,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며, 호르몬 균형을 깨뜨릴 수 있다. 이는 모발 건강을 저해하는 요소다. 알코올은 또한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이는 모낭을 손상하고 멜라닌 생성을 교란해 윤기 나고 검던 머리카락을 푸석하고 허옇게 만든다.잦은 음주습관을 가졌거나 평소 달달한 음료를 입에 달고 산다면 머리숱이 점점 줄어드는 상황을 겪을 위험이 커질 수 있다.비타민 D·철분·단백질, 머리카락의 든든한 보호막반대로 영양소가 풍부한 식단은 탈모 예방과 모발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비타민 D: 5건의 연구에서 비타민 D 수치가 높을수록 탈모의 심각성이 줄고, 모발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는 면역 반응과 모낭 주기 조절에 관여하며, 부족할 경우 원형탈모나 남성형 탈모와 관련이 있다.철분: 혈액 내 적혈구에 들어있는 단백질인 헤모글로빈 생성을 촉진해 모낭에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한 연구에서는 철분 보충제가 탈모 여성의 모발 성장을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단백질: 모발의 주성분인 케라틴 합성에 직접적으로 필요하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머리카락 굵기와 색소가 줄어들 수 있다.건강한 모발을 위한 생활 습관머리카락은 단순히 좋은 샴푸나 모발 케어 제품을 쓴다고 지켜지지 않는다.살코기, 생선, 달걀, 콩류, 십자화과 채소, 과일 등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사’, 술과 단 음료 섭취를 최소화하는 ‘나쁜 습관 줄이기’, 비타민 D, 철분 등의 영양소가 부족할 경우 의사의 진단에 따라 ‘필요한 경우 보충제 활용’ 등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만약 식단을 바꾸고 보충제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눈에 띄게 탈모 증상이 시작됐다면 적극적인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치료 방법에는 약물, 영양 보충제, 레이저 요법, 자가 혈소판 풍부 혈장(PRP) 치료 등이 있으며, 상황에 따라 모발 이식도 고려할 수 있다.전문의들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결과가 좋다고 조언한다.관련 연구논문 주소: 박해식 기자 pistols@donga.com}

    •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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