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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연평해전 및 천안함 피격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된 서해수호관에서 근무한 해군 예비역 수병이 자신이 쓴 책을 판매한 수익금을 순직 해군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해군은 현희찬 씨(23)가 29일 해군본부를 찾아와 세계 각국의 잠수함을 소개한 책인 ‘바다의 늑대들’ 300부를 판매한 수익금 163만 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성금은 순직한 해군 유자녀를 위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탁될 예정이다. 해군에 따르면 현 씨는 군 복무 시절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서 어학병(통역)으로 근무하며 외국인들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을 소개하는 일을 했는데,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 장병들의 희생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천안함 유가족들이 유품을 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현 씨는 척추염이 악화돼 지난해 8월 상병으로 의병전역한 뒤 선배 장병들을 위한 ‘프로젝트’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해군 무기 마니아였던 그는 그림을 곁들여 잠수함을 소개하는 책을 만들어 판매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자신의 블로그에 책 제작 및 수익금 사용 계획을 올리자 태국인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등 14명이 현 씨를 돕겠다며 나섰다. 이들은 공동작업 끝에 책 300부를 출간한 뒤 이를 7월 16~17일 판매했다. 다행히 책은 모두 팔렸고, 현 씨는 제작비를 제외하고 남은 163만 원을 미국 유타주립대에 복학하기 위해 출국하기 이틀 전인 29일 모두 기부했다. 현 씨는 “순수한 마음을 가진 여러 분들이 무보수로 책 제작에 참여해 모은 성금인 만큼 적은 금액이지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재미교포 김만종 씨는 미국 서부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식당 10여 곳을 운영하며 2004년부터 매년 6·25전쟁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무료 저녁 식사를 대접해왔다. 그런 그가 최근 가슴 아픈 얘기를 들었다. 이 지역 관광 명소인 골든게이트브리지(금문교) 인근 프레시디오 공원에만 6·25전쟁 참전용사 유해 2273구가 묻혀 있는데도 정작 미 서부지역에 6·25전쟁 기념 시설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김 씨는 기념 시설을 설립해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려야겠다고 마음먹었다. 2010년 6월 미 한국전쟁기념재단(KWMF)을 만들어 모금 활동에 나섰다. 우선 자신의 돈 11만3000달러(약 1억2000만 원)를 기부했다. 학생 시절 미국에 건너와 식당 종업원으로 시작해 운영하는 식당 수를 하나둘 늘려 가며 번 돈이었다. 이후 현지 한인과 참전용사, 국내 기업, 단체들을 대상으로 모금 활동을 벌였다. 재단과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프레시디오 공원 내에 참전 기념비를 설립할 용지를 확보해 2013년 용지 헌정식을 열었다. 이 공원은 1846년부터 148년간 미군 훈련시설이 있었던 장소. 6·25전쟁 당시 미군 장병들이 한반도 파병 전 훈련을 받았던 역사적인 곳이다. 그러나 모금은 쉽지 않았다. 실적이 지지부진해 기념비 건립 비용 삭감 여부를 고민해야 했다. 그러던 중 2014년 5월 국가보훈처가 기념비 설립 사업비 39억 원 중 11억 원을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하면서 다시 활력을 얻었다. 마침내 재단은 2015년 7월 기념비 착공에 들어갔다. 김 씨의 노력으로 재단 설립 6년, 기념비 착공 13개월 만에 결실을 맺었다. 최근 참전 기념비 건립 공사를 마치고 다음 달 1일 프레시디오 공원에서 보훈처와 KWMF 주관으로 공식 제막식을 열기로 한 것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6·25전쟁 참전 기념비는 샌프란시스코를 찾는 많은 이에게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일깨울 것”이라며 “대한민국과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기념비 건립에 정부보다 먼저 나서 준 김 씨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주한미군의 수장이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를 두고 일고 있는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에 대해 처음 입을 열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은 27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분들이 안전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으로 아는데, 그 누구도 저의 장병(주한미군)들보다 사드 포대에 가까이 있지 않을 것”이라며 레이더의 안전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날 오후 판문점에서 열린 ‘정전협정 체결 6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대한민국을 방어하려고 혼신의 힘을 쏟는 우리 장병들을 위험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사드를 지척에서 직접 운용할 주한미군 장병들을 앞세워 안전성 논란을 일축한 것이다. 그는 “주한미군이 직접 주민들을 설득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 역할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면서도 “대한민국 방어를 위해 최적의 방어태세를 구축해야 하는 시점에 내려진 한미동맹의 사드 투입 결심은 매우 중요하다”며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은 브룩스 사령관이 주관했으며 김현집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군사정전위원회 관계자, 장준규 육군 참모총장, 유엔군 참전용사 등이 참석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2011년 12월 아버지 김정일이 사망한 후 집권한 뒤 탄도미사일만 31발을 발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권 5년이 채 되지 않아 김정일이 집권 17년여간 발사한 탄도미사일(16발)의 2배에 이르는 미사일을 쏜 것이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은은 집권 4년 차이던 2014년 2월 단거리미사일인 스커드를 쏜 이래 27일 현재까지 스커드 16발, 노동 6발, 무수단 6발 등 탄도미사일만 31발을 발사했다. 위성 운반용 로켓이라고 주장한 장거리미사일 3발까지 포함하면 34발에 이른다. 김정은이 쏜 탄도미사일 가격은 1000억 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평가된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군 당국이 북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구형 패트리엇(PAC-2) 미사일 발사대를 개량해 만드는 신형 패트리엇(PAC-3) 발사대가 15대 안팎에 불과할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군 당국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후방인 경북 성주에 배치하기로 결정한 뒤 ‘수도권 방어 부실’ 논란이 불거지자 패트리엇을 개량해 방어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량 대수가 예상보다 적어 수도권 방어와 다층 방어망 구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2021년까지 PAC-2 발사대 중 15대 안팎을 PAC-3 발사대로 개량하고 PAC-3 미사일 130여 기를 미국에서 들여오는 1조3000억 원 규모의 성능 개량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PAC-2 발사대는 50대에 못 미치는데 이 중 3분의 1가량을 탄도미사일 요격 성능이 더 뛰어난 PAC-3로 개량하는 셈이다. 이 사업에 따라 강원도에 배치된 PAC-2 발사대 가운데 2대를 PAC-3로 개량하는 작업이 올 초부터 진행되고 있다. 2년가량 소요되는 개량 작업이 끝나면 신형 발사대를 청와대 등 핵심 방호시설 방어 작전을 하는 서울 내 패트리엇 부대에 배치한 뒤 PAC-2 4대, PAC-3 2대로 포대를 구성해 혼합 운용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발사대 수가 부족한 데다 PAC-3 미사일 수 역시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PAC-3는 발사대당 미사일 16기가 배치되는데 발사대 15, 16대를 운용하려면 최소 240∼256기가 필요하지만 우리 군이 들여올 PAC-3 미사일은 130여 기에 불과하다. PAC-3 미사일 1기 가격이 70억 원에 달해 한정된 예산으로는 추가 구매도 쉽지 않아 ‘방어 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외국 선수들이 제게 ‘한국에서 돈 벌지 왜 미국에 와서 돈을 버느냐’며 비꼬았죠. 그런데 전 영어를 몰라서 ‘생큐’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어요.” 한국 골프의 전설로 불리는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46)가 장병 인성교육을 위해 제작된 8분 44초 분량의 프로그램 ‘워너비 인(Wanna Be 人)’에 등장해 들려준 이야기다. 최경주는 2000년 미국프로골프(PGA)에 진출한 직후 영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겪은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이런 과정을 거치며 인내를 배웠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장병들이 인생의 롤 모델로 삼을 만한 유명인을 인터뷰한 10분 안팎 분량의 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달 초부터 인터넷TV(IPTV)를 통해 내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인공이 최경주다. 그는 골프를 시작한 사연도 털어놨다. 중학교 때까지 역도를 했던 그는 “고교 입학 후 ‘역도 해본 사람 나오라’는 교사의 말에 자진해 앞으로 나갔다가 교사가 ‘이쪽에 선 사람은 골프부’라고 정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골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운동부에 들어가면 학비를 면제해준다는 말에 앞으로 나간 것이 2002년 한국인 프로골퍼 최초로 PGA 정상에 오르는 시발점이 된 것이다. 최경주는 전남 완도의 섬마을 소년이 골프계 최정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들려주며 “잡초처럼 살아남겠다는 신념으로 버텼다”며 “지치고 고달파도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국방부는 유명인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장병들이 희망과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워너비 인’ 5편을 제작할 예정이다. 박지성 김연아 선수, 개그맨 유재석 씨 등의 출연도 추진 중이다. 군은 ‘워너비 인’ 외에도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꽃보다 영화’ 등 연말까지 6개 프로그램 52편을 각각 10분 안팎의 분량으로 제작해 점호시간이나 식사시간 전후로 생활관에서 시청하게 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장병들이 지루하지 않게끔 짧은 분량으로 제작해 자연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접할 수 있게 했다”며 “이 영상물들을 통해 장병들이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육군 간부들이 신속한 응급조치로 길에 쓰러진 70대 노인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수도기계화사단 예하 포병대대(경기 가평군)에 근무 중인 김현민 중위(25)와 이성원 하사(25)는 4일 오후 3시 반경 병사 두 명과 함께 대대로 복귀하다가 길에 쓰러져 있는 김모 씨(74)를 발견했다. 만취한 김 씨는 자전거를 타다가 내리막길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전방의 포도 농장 철조망 벽에 부딪힌 뒤 쓰러져 몸을 가누지 못하는 상태였다. 김 씨의 이마와 다리에서 피가 났고, 의식이 혼미한 상태였다. 김 중위와 이 하사는 출혈이 심한 김 씨의 다리를 수건으로 지혈한 뒤 119에 신고했다. 이들은 이와 동시에 부대 군의관에게 전화를 걸어 세균 감염을 막는 법 등에 대한 조언을 구한 뒤 응급처치를 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119대원은 “신속한 응급처치 덕분에 부상자 상태가 크게 악화되지 않았다”며 말했다고 한다. 현재 김 씨는 다리 골절상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 하사는 침착한 응급처치를 한 것에 대해 “훈련 때 응급 처치 방법을 배워 숙지하고 있었던 덕분”이라며 “국민을 위한 군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 중위도 “군에서 위급 상황에서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배워 이를 실천하려 했을 뿐인데 널리 알려져 쑥스럽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조윤경 인턴기자 연세대 커뮤니케이션 대학원(석사 과정)}

육군 부사관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속도로에서 차량 화재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조한 사연이 24일 뒤늦게 알려졌다. 육군에 따르면 최현우 중사(27·15사단·사진)는 11일 낮 휴가를 보낸 뒤 돌아오던 중 호남고속도로에서 연기가 나는 상태로 갓길에 정차한 차량을 발견했다. 최 중사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차량 운전자 박모 씨를 도와 차에 있던 물건을 빼냈다. 하지만 불길이 차량 전체로 번져 더 이상 접근할 수 없게 됐는데도 박 씨가 “중요한 서류가 차에 있다”며 차로 접근하려 했다. 이에 최 중사는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박 씨를 진정시킨 뒤 차량과 40m 떨어진 곳으로 박 씨를 대피시켰다. 이어 최 중사는 경찰에 신고하고, 자신의 차량에 녹화된 블랙박스 영상을 박 씨에게 제공해 사고 후속 처리를 도왔다. 박 씨는 최 중사에게 사례금을 건넸지만 “군인 신분으로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사절했다. 최 중사의 선행은 박 씨가 육군부사관학교 홈페이지에 이 사연을 남기면서 알려지게 됐다. 최 중사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인의 본분에 앞으로도 충실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사단은 최 중사에게 사단장 표창을 수여키로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공직자나 사립학교 교원 등이 1만 원짜리 식사를 대접받더라도 경우에 따라선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게 된다. 9월 28일 시행을 앞둔 김영란법을 두고 규제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국민권익위원회는 2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김영란법 해설집’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김영란법 시행의 최종 관문인 위헌 여부는 이르면 28일 헌법재판소 정기 선고일에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란법은 공직자, 언론인, 사립학교 교원 등이 받을 수 있는 상한액을 식사 3만 원, 선물 5만 원, 경조사비 10만 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해설집에 따르면 인허가 신청 민원인이나 조사 대상자에게는 상한액 이하의 선물도 받아선 안 된다. 담임교사가 성적 등과 관련해 학부모에게서 상한액 이하의 촌지나 선물을 받는 것도 금지된다. 직무 관련성과 대가성이 있는 만큼 형사처벌 대상이자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해설집엔 “(상한액 이하 선물, 식사 등이) 공정한 직무 수행을 저해할 수 있는지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라”고 돼 있어 혼란을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국인이 국내에서 공직자 등에게 부정청탁을 하면 어떻게 될까. 권익위는 해설집에서 이 경우 외국인도 법 적용 대상이라고 밝혔다. 해설집에는 공직자인 공립초등학교 교장이 원어민 기간제 교사로부터 “계속 근무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만 원짜리 양주를 선물로 받은 경우가 사례로 제시됐다. 이 경우 교장과 외국인 모두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 공공기관의 재화 및 용역 거래가 ‘정상적인 거래 관행’을 벗어나 이뤄진 경우도 부정청탁으로 분류됐다. 국립대병원에 입원하고자 병원 원무과장에게 부탁한 뒤 대기 순서를 바꿔 먼저 입원한 경우 부정청탁에 해당한다는 얘기다.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된 ‘배우자의 금품 수수 행위에 대한 공직자 등의 신고 의무’와 관련해서는 공직자가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을 경우 제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직자가 배우자의 금품 수수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는 여전히 형사처벌 대상이다. 한편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는 이날 5시간에 이르는 장시간의 논의 끝에 김영란법 시행령에 담긴 ‘3-5-10 규정’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리고 원안대로 승인했다. 다만 2018년 말까지 ‘3-5-10 규정’ 집행 성과를 분석해 타당성을 재검토하라고 권익위에 권고했다. 손효주 hjson@donga.com / 세종=손영일 기자}
경북 성주군에 배치될 사드 체계와 함께 운용될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기지 설계도가 완성되는 수개월 뒤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측에 사드 포대) 부지를 공여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 부지에 대한 설계도 작성이 시작된다”면서 “설계도를 만드는 기간이 수개월 걸리고 그 뒤에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기간도 수개월 걸린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반드시 밟겠다”고 강조하며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도 국회 본회의 사드 긴급현안질문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국내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미군 측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6·25전쟁에 참전했던 17개국 유엔 참전용사 130여 명이 23일부터 5박 6일간 한국을 방문한다.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7월 27일)을 맞이해 유엔 참전용사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전하고, 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60여 년간 성장을 이뤄낸 대한민국을 소개하는 행사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방한단에는 6·25전쟁 당시 공군 중위로 참전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안토니오 마이클 뮬러 씨(86)도 포함됐다. F-51 무스탕(머스탱)기 조종사였던 뮬러 씨는 2개 비행 중대를 이끌고 72번이나 출격하며 북한군 및 중공(중국)군에 맞서 싸웠다. 당시 미 해병대 중령으로, 장진호전투(1950년 11월 27일∼12월 13일)에서 적에게 포위된 아군을 구출하는 등의 활약을 한 레이먼드 데이비스 씨(2003년 별세)의 손자도 방한한다. 보훈처는 27일 정전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식에서 뮬러, 데이비스 씨 등 5명에게 태극무공훈장을 수여할 계획이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경북 성주군에 배치될 사드 체계와 함께 운용될 레이더 전자파 유해성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사드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기지 설계도가 완성되는 수개월 뒤에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측에 사드 포대) 부지를 공여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면 부지에 대한 설계도 작성이 시작된다”면서 “설계도를 만드는 기간이 수개월 걸리고 그 뒤에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영향평가 기간도 수개월 걸린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는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반드시 밟겠다”고 강조하며 안전성 논란을 불식시킬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날 한민구 국방부장관도 국회 본회의 사드 긴급현안질문에서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국내법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미군 측과 협의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소음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령 괌이 지역구인 매들린 보댈리오 미 하원의원(민주·사진)은 19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괌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에 직접 인터뷰를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괌 앤더슨 기지에는 2013년부터 사드 체계가 배치됐으며, 하강(낙하)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역할을 할 AN/TPY-2 레이더가 사드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배치돼 있다. 이는 경북 성주에 배치될 레이더와 동일한 레이더다. 2003년부터 괌을 지역구로 하원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보댈리오 의원은 성주군민들이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을 들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괌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이로운 체계인 만큼 주민들은 사드 배치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괌은 북한에서 3400km 정도 떨어져 있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최대 사거리 3500km)의 사정권에 들어간다. 그는 이어 “괌의 관광산업은 사드 배치 이후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다”며 “소음이나 전자파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드 배치 이후 괌에서 눈에 띄는 환경적인 영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에도 마을 한복판이 아닌 고립된 장소에 배치한다면 환경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괌=국방부공동취재단}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가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소음 관련 민원이 제기됐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미국령 괌이 지역구인 매들린 보달로(민주당) 미 하원의원은 19일 사드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을 검증하기 위해 괌을 방문한 한국 취재진들에게 직접 인터뷰를 자청해 이같이 말했다. 괌 앤더슨 기지에는 2013년부터 사드 체계가 배치됐으며, 하강(낙하) 단계의 탄도미사일을 포착하는 역할을 할 AN/TPY-2 레이더가 사드 미사일 발사대와 함께 배치돼 있다. 이는 경북 성주에 배치될 레이더와 동일한 레이더다. 2003년부터 괌을 지역구로 하원의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보달로 의원은 성주군민들이 레이더 전자파의 유해성을 들어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사드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노출된) 괌과 주민들을 보호하는 이로운 체계인 만큼 주민들은 사드 배치를 환영했다”고 전했다. 괌은 북한에서 약 3400km 정도 떨어져있어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무수단(최대 사거리 3500km)의 사정권 안에 들어간다. 그는 이어 “괌의 관광산업은 사드 배치 이후 어떠한 영향도 받지 않았다”며 “소음이나 전자파와 관련한 민원이 제기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또 “사드 배치 이후 괌에서 눈에 띄는 환경적인 영향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한국에도 마을 한복판이 아닌 고립된 장소에 배치한다면 환경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군 당국은 북한이 19일 새벽 단거리 미사일인 스커드 미사일 2발에 이어 중단거리 미사일인 노동 미사일 1발 등 1시간 안에 두 종류의 미사일을 섞어 쏘며 도발한 의도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이 스커드와 노동을 같은 날 연속으로 발사한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군 당국은 북한이 8월 시작되는 한미 연합 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앞두고 통상 7월에 미사일 도발을 해 온 만큼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경북 성주에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 것에 대한 무력시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한이 이날 미사일을 발사한 황해북도 황주에서 성주까지의 직선거리는 375km다. 최대 사거리가 500km인 스커드-C나 1300km인 노동 미사일을 고각(높은 각도)으로 발사해 사거리를 줄일 경우 타격할 수 있는 위치다. 북한이 유사시 노동과 스커드 등 사거리가 다른 미사일을 서로 다른 지점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사한 뒤 제각각의 속도로 낙하하게 하는 방식의 ‘사드 무력화 전술’을 쓸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한 거라는 해석도 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은 다양한 종류의 미사일을 수십 발씩, 같은 방향으로 연이어 발사할 경우 사드가 이를 모두 요격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1개 포대는 통상 요격미사일 48기로 구성된다. 노동은 북한 후방에서, 스커드는 전방에서 쏘는 방식의 동시다발적 공격이 이뤄질 경우 1개 포대가 한 번에 얼마나 많은 미사일을 막아낼 수 있는지는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우리 군은 사드가 모든 미사일을 막는 ‘만능 보검’이 아닌 만큼 사드의 빈틈을 메워줄 다양한 다층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 패트리엇 미사일(종류에 따라 요격 고도 20∼30km), L-SAM(최대 요격 고도 50km), M-SAM(최대 요격 고도 25km) 등으로 사드가 요격에 실패할 경우 다시 한 번 요격을 시도할 하층 방어망을 촘촘히 구축해 ‘미사일 소나기’도 막아낼 방침이다. 북한이 성주군민들에게 “사드를 배치하면 언제든 북한에 타격당할 수 있다”는 공포심을 심어줘 사드 반대 여론을 확산시키고, 사드 배치 철회를 끌어내려는 노림수라는 분석도 있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사드 배치 관련 긴급현안질문에서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국내의 사드와 관련 찬반 논쟁을 겨냥한 일종의 시위성 도발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군 당국은 서울 등 수도권 방어를 강화하기 위해 우선 강원도 내 공군 전투비행단에 배치된 패트리엇(PAC-2·최대 요격 고도 20km) 미사일 발사대 중 일부를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이 한층 뛰어난 PAC-3(최대 요격 고도 30km)로 개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군은 개량 작업을 마친 패트리엇 미사일을 2018년부터 수도권 내 패트리엇 미사일 기지로 이동 배치해 방어력을 끌어올릴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군 기강을 바로잡아야 할 국군기무사령부 부대원이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구속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복수의 군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도 소재 A사단 기무부대에서 근무하는 이모 상사(40)는 지난달 14일 이 사단 신병교육대대(이하 신교대) 간부 10여 명과 대대 내 회관에서 회식을 하던 중 신교대 소속 여군 B 하사를 성추행한 혐의로 최근 구속돼 군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 상사는 술에 취해 B 하사를 자신의 옆으로 부른 뒤 등과 머리를 쓰다듬고 엉덩이를 툭툭 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회식은 신교대대장(중령) 주관으로 열렸으며 회식 자리에는 신교대로부터 초청받은 이 상사를 포함해 신교대 간부 등 18명이 참석했다. 회식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진행된 회식에서 소주와 맥주 각각 20여 병을 나눠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B 하사는 피해 사실을 신교대대장 등 간부 5명에게 알렸지만 이들이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자 이달 4일 헌병대에 신고했다. 군은 피해 사실을 보고받고도 이를 묵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간부 5명도 징계 의뢰할 계획이다. 구속된 이 상사는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두드려줬을 뿐 추행은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무사 관계자는 “수사 결과 가해자의 혐의가 사실로 밝혀지면 예외 없이 엄중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미국은 18일(한국 시간) 괌 앤더슨 기지 인근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포대를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 레이더 전자파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내년에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기지 인근 다양한 야생동물 서식 사드 포대기지 출입을 위한 보안 절차는 엄격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녹음기 등은 일절 소지할 수 없었다. 기지로 들어가는 진입로 곳곳에 바리케이드와 안전구역을 표시하는 철조망이 설치됐고 초소에선 완전무장한 군인 2명이 취재진을 맞았다. 포대 입구로 들어서자 2대의 발전기에서 내뿜는 소음이 요란했다. 발전기 주변에는 운용 요원들이 대기하는 여러 동의 대형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미국 측 관계자의 안내로 사드 탐지 레이더가 설치된 구역으로 들어섰다. 차량에 탑재된 사드 레이더는 가로 4m, 세로 2m 크기로 레이더 빔의 방사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런 크기의 레이더가 3000km까지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취재진에 반문했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탐지 레이더가 중국 내륙의 군사 동향을 파악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발전기와 사드 레이더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요격미사일 발사대 2개가 부채꼴로 배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발전기의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괌 사드 포대의 레이더와 발사대는 모두 서북쪽 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최대 사거리 3500km)을 요격하기 위해서다. 북한은 괌에서 약 3400km 떨어져 있다. 사드 기지 바로 옆 정글지대에는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고 있다고 미 측은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과 국내 언론은 괌 사드 기지 인근에 돼지 2마리만 산다고 보도한 바 있다.○ 성주지역은 사드 전자파 더 약해 이날 미 측은 한국군이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로 사드 레이더에서 약 1.6km 떨어진 훈련센터에서 전자파 측정을 하도록 허용했다. 최근 충북지역의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와 우면산 일대의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레이더의 전자파를 측정한 장비와 동일 기종이다. 6분간 측정한 결과 자연 상태에서 검출될 수 있는 극히 미미한 수준의 전자파가 검출됐다. 전자파는 m²당 최대치는 0.0007W, 평균치는 0.0003W로 인체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로 운용 요원이나 주민들의 안전 문제 및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미 측은 한미 공동실무단이 성주지역의 한국군 방공포대 위치와 유사한 고도 350m 지역에 사드 레이더를 설치하고 5도 각도로 레이더 빔을 쏘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취재진에 공개했다. 이 경우 최저 위험고도는 레이더와 100m, 500m 떨어진 곳은 359m, 394m로 각각 조사됐다. 또 3.6km, 5.5km 떨어진 곳의 최저 위험고도는 각각 664m, 787m라는 것이다. 즉, 성주지역에 사드 레이더가 배치돼도 100m 떨어진 지역도 고도 359m 아래 지역의 인체나 장비는 전자파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미군 관계자는 “괌 기지의 경우 사드 레이더와 훈련센터가 평지의 같은 고도에 있어도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수치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 탄도탄, 대기권 안팎과 지상 낙하 전 무력화 미 측은 사드가 지금까지 13차례의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사드 요격시험은 주로 북한의 노동 미사일과 무수단 미사일을 상정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드는 탐지 레이더와 차량 이동식 요격미사일 발사대, 냉각기, 발전기 등 5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에는 2만5344개의 소자(모듈)가 들어있다. 요격미사일 발사대는 레이더가 빔을 쏘는 방향으로 자동 조정된다. 미 측은 사드 레이더는 냉각기 등 여러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임의로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를 언제든지 중국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중국 정부와 사드 배치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손효주 기자 /괌=국방부 공동취재단}
미국은 18일(한국 시간) 괌 앤더슨 기지 인근에 배치된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포대를 한국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 레이더 전자파의 안전성을 거듭 강조했다. 내년에 경북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포대도 안전거리 설정 등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기지 인근 다양한 야생동물 서식 사드 포대기지 출입을 위한 보안 절차는 엄격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 카메라, 녹음기 등은 일절 소지할 수 없었다. 기지로 들어가는 진입로 곳곳에 바리케이드와 안전구역을 표시하는 철조망이 설치됐고 초소에선 완전무장한 군인 2명이 취재진을 맞았다. 포대 입구로 들어서자 2대의 발전기에서 내뿜는 소음이 요란했다. 발전기 주변에는 운용 요원들이 대기하는 여러 동의 대형천막이 설치돼 있었다. 미국 측 관계자의 안내로 사드 탐지레이더가 설치된 구역으로 들어섰다. 차량에 탑재된 사드 레이더는 가로 4m, 세로 2m 크기로 레이더 빔의 방사각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런 크기의 레이더가 3000㎞까지 탐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고 취재진에게 반문했다. 사드가 한국에 배치되면 탐지 레이더가 중국 내륙의 군사동향을 파악할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발전기와 사드 레이더에서 약 500m 떨어진 곳에는 요격미사일 발사대 2개가 부채꼴 모양으로 배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발전기의 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괌 사드 포대의 레이더와 발사대는 모두 서북쪽 해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북한의 무수단 중거리탄도미사일(IRBM·최대 사거리 3500km)을 요격하기 위해서다. 미국은 2013년 4월 북한의 무수단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본토의 사드 전력 가운데 1개 포대를 괌 기지에 전진 배치했다. 북한은 괌에서 약 3400km 떨어져있다. 사드 기지 바로 옆 정글지대에는 사슴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 중이라고 미 측은 밝혔다. 앞서 일부 외신과 국내 언론은 괌 사드 기지 인근에 돼지 2마리만 산다고 보도한 바 있다. ●괌 기지보다 고도 높은 성주지역은 사드 전자파 더 약해 이날 미 측은 한국군이 휴대용 전자파 측정기로 사드 레이더에서 약 1.6㎞ 떨어진 훈련센터에서 전자파 측정을 하도록 허용했다. 최근 충북지역의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와 우면산 일대의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레이더의 전자파를 측정한 장비와 동일 기종이다. 6분간 측정한 결과 자연 상태에서 검출될 수 있는 극히 미미한 수준의 전자파가 검출됐다. 전자파는 ㎡당 최대치는 0.0007W, 평균치는 0.0003W로 인체와 환경에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수준이었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로 운용요원이나 주민들의 안전문제나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미측은 한미공동실무단이 성주지역의 한국군 방공포대 위치와 유사한 고도 350m 지역에 사드 레이더를 설치하고 5도 각도로 레이더 빔을 쏘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취재진에게 공개했다. 이 경우 최저 위험고도는 레이더와 100m와 500m 떨어진 곳은 359m와 394m로 각각 조사됐다. 또 3.6km와 5.5km 떨어진 곳의 최저 위험고도는 각각 664m와 787m라는 것이다. 즉 성주지역에 사드 레이더가 배치돼도 100m가 떨어진 지역도 고도 359m 아래 지역의 인체나 장비는 전자파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미군 관계자는 “괌 기지의 경우 사드 레이더와 훈련센터가 평지의 같은 고도에 있어도 기준치를 크게 밑도는 전자파가 검출됐다”며 “성주지역에 배치되는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수치는 이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적 탄도탄, 대기권 안팎과 지상 낙하 전 무력화 미측은 사드의 운용시스템과 군사적 효용성에 대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미군 관계자는 “사드는 적 탄도탄을 대기권 안팎에서 요격할 수 있고, 지상에 떨어지기 전 무력화하는데도 최고의 효과를 발휘해 한국의 하층방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사드가 지금까지 13차례의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밝혔다. 사드 요격시험은 주로 북한의 노동과 무수단 미사일을 상정한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사드는 탐지레이더와 차량 이동식 요격미사일 발사대, 냉각기, 발전기 등 5개 시스템으로 구성돼 있다. 레이더에는 2만5344개의 소자(모듈)가 들어있다. 레이더 빔은 최대 65도 폭으로 방사된다. 미사일 발사대는 포대 당 6~9개로 구성되고 발사대 1개당 요격미사일 8발이 들어간다. 1개 포대가 최대 72기의 요격 미사일로 무장한다는 얘기다. 요격미사일 발사대는 레이더가 빔을 쏘는 방향으로 자동 조정된다. 미측은 사드 레이더는 냉각기 등 여러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임의로 방향을 바꿀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한국에 배치된 사드 레이더를 언제든지 중국 쪽으로 방향을 바꿀 수 있다는 중국 정부와 사드 배치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손효주기자 hjson@donga.com윤상호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괌=국방부 공동취재단}
국방부가 사드와 함께 운용될 탄도미사일 종말(하강) 단계 요격용 AN/TPY-2 레이더의 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해 성주군민의 괌 사드 포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 사드 레이더가 가동되면 성주 특산물인 참외가 전자파에 오염돼 ‘사드 참외’가 된다거나 암에 걸린다는 등 ‘사드 괴담’이 확산되자 특단의 조치에 나선 것이다. 군 관계자는 15일 “한미 군 당국 실무자들이 성주군민의 괌 포대 방문이 가능한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3년부터 운용 중인 괌 사드 포대에는 성주에 배치될 레이더와 똑같은 레이더가 설치돼 있다. 당초 군은 한국 언론에 괌 포대를 공개하기로 한 17∼19일 성주군민도 동행하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시간이 촉박해 추후 군민만 따로 포대를 찾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괌 방문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괌 사드 포대는 민가가 없고, 레이더 전자파도 바다로 향하기 때문에 성주와 조건이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성주군 관계자는 “성주와 환경이 비슷한 곳을 방문한다면 주민 동의를 받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북한이 국가정보원의 지시를 받고 고아를 납치하려 한 탈북자를 체포했다고 15일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평양에서 고현철(53)이라고 밝힌 탈북 남성을 동원해 외신기자와 외교관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 씨는 회견에서 자신이 밀수 혐의로 북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뒤 2013년 1월 탈북했고 중국, 라오스, 태국을 거쳐 2014년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 생활에 어려움을 겪던 중 탈북자 단체로부터 2015년 국정원 요원을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고 씨는 올해 5월 국정원의 지시로 북-중 접경인 중국 단둥(丹東)에 파견됐으며 고아 1명당 1만 달러(약 1100만 원)를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원 관계자가 자신에게 “집단 탈북한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 여성 12명을 아느냐. 그건 (납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으며, 자신도 (고아를) 납치하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5월 27일 고무보트를 타고 북한으로 건너가 보육원에 있던 8, 9세 소녀 2명을 납치하려다 몇 시간 만에 체포됐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고 울먹였다. 국정원은 고 씨와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선전전에 이용하고 있는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부는 북한이 고 씨를 비롯해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을 조속히 석방하고 즉시 송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고 씨 외에도 북한에는 다양한 혐의로 체포된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씨가 억류돼 있다. 북한은 이날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아니라 외신을 통해 관련 사실을 처음 보도하도록 치밀하게 준비했다. 한반도 문제를 국제화하려는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2∼10일 앙골라를 방문한 박승춘 처장에게 앙골라 외교장관이 “북한의 비핵화를 지지하며, 유엔 안보리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기 위해 북한과의 상업적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조숭호 shcho@donga.com·손효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