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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 세부대책을 14일 내놓으면서 내년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내년 2월, 비수도권은 내년 5월부터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로 주택담보대출 최장 거치기간이 현행 3년에서 1년 이내로 줄고 일부 대출의 경우 거치 기간 없이 곧바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해야 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이 내년 상반기(1∼6월)에 집을 살 때 초기에 투입해야 하는 자금 부담이 커져 주택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내년 상반기 부동산 시장이 주춤했다가 하반기에 회복세를 보이는 ‘상저하고’의 경향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돼 국내 대출금리가 따라 오르기 시작하면 시장의 침체가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불안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 “초기 자금 부담 증가로 주택거래 감소”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이번에 내놓은 가이드라인에서 ‘집을 사면서 신규로 대출을 받을 때 거치 기간을 1년 이내로 제한한다’는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내년부터 수억 원의 목돈을 손에 쥐고 있지 않는 한 주택 구입이 사실상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갚는 3년의 거치 기간 동안 여유를 갖고 살고 있던 집을 팔거나 금융 자산을 처분해 대출금 상환을 준비할 수 있었다. 여기에다 미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까지 늘어나기 시작하면 부동산 시장의 거래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11월 이후 주택 거래량 증가세와 가격 오름세가 꺾이며 부동산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부산, 대구 등 최근 분양 열기가 뜨거웠던 지방의 경우 투자 심리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주택담보인정비율(LTV)만 적용받던 비수도권 주택담보대출에 내년 5월부터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따른 원리금 분할상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추가로 적용되기 때문이다. 지방 대출 수요자의 소득 심사가 까다로워지는 것이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건설경제연구실장은 “대출 규제가 시행되면 소득증빙 요건이 까다로워 기존 주택을 사들이려는 수요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주택 매매가격의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지역에서 과열됐던 분양시장이 진정되면서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전세난이 계속되는 상황에선 매매를 원하는 수요자들이 꾸준히 나오기 때문에 매매가가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세난 심화 우려 커질 듯 이번 대책으로 전·월세난이 오히려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무주택자들이 임차인으로 머물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시장 위축으로 주택 공급이 제한되면 전셋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시나리오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재건축 재개발 이주 수요가 늘어나는데 이번 정책으로 집 사기가 어려워지면 전·월세난이 더 커질 것”이라고 전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잇따르는 가운데, 국토교통부는 이번 정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호인 국토부 장관은 이날 “가계부채 관리가 급격하게 이뤄지지 않으리라 생각한다”며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게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향후 집값 움직임에 대해서도 “내년 1분기(1∼3월)까지 큰 급등락은 없을 것”이라며 “건설업체들이 거시경제나 가계부채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공급을) 조절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어 시장에서 자연스레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상훈 january@donga.com·조은아 기자}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 사고로 막혀있던 서해안고속도로 경기 평택시 서평택 나들목(IC)~충남 당진시 송악 IC 13㎞ 구간 왕복 6차로의 통행이 19일 전면 재개된다. 당초 이 구간의 일부 차로는 25일, 나머지 차로는 다음달 1일 통행이 재개될 예정이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방 국토관리청 등과 함께 복구공사를 서두른 결과 19일 서해대교 사고 관련 서해안고속도로 일부 구간에 대한 통행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14일 밝혔다. 서해대교는 3일 낙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144개 케이블 중 72번 케이블이 불에 타 끊어지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됐다. 도로공사는 사고 당일부터 서해안고속도로 해당 구간의 통행을 막고 복구공사에 들어갔다. 한편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는 18일 서해대교 복구공사 구간에 대한 안전성 검토 결과를 발표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와 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전주에 비해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내년 가계부채 대책 시행 등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4%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0.03%) 이후 처음이다. 서울에서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에 비해 하락한 곳은 강동·서대문구(―0.03%), 중구(―0.02%), 강남구(―0.01%)였다. 지난주 신도시 아파트 평균 매매가도 전주에 비해 0.01% 하락했다.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6월(―0.01%) 이후 처음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0.04%),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0.01%), 군포시 산본동(―0.01%)이 약세를 보였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212번길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의 본보기 오피스텔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오피스텔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4개동에 전용면적 68∼79m² 944실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36실이다. 유형별로는 전용 68m² A형 288실, 전용 68m² B형 62실, 전용 78m² A형 216실, 전용 79m² A형 124실, 전용 79m² B형 128실, 전용 79m² C형 118실이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68m² B형도 방이 3개다. 전용 78m², 79m²는 방이 3개, 욕실이 2개다. 욕실 1개는 안방에 둔다. 단지 안에는 운동센터, 키즈카페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생긴다. 일부 동 꼭대기 층에는 시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둘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걸어서 약 5분 걸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학의분기점이 주변에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좋다. 본보기 오피스텔은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327번길에 있다. 청약 신청은 14일까지 접수한다. 입주는 2019년 시작될 예정이다. 031-382-9800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연말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홍수 속에서 전용면적 85m² 이상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많은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가족과 신혼부부 등을 타깃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추세와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저(低)출산으로 가족 수가 줄고 있긴 하지만 자녀 교육이나 부모 부양을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분양시장에서 공급은 줄어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 85m² 초과 중대형 아파트 중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비율은 2013년 47%였지만 올해(12월 10일까지)는 56%로 소폭 늘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단지들의 청약경쟁률도 눈에 띈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단지인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15.7 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43.0 대 1이었다. 같은 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초곡지구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단지 ‘초곡 리슈빌’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5.4 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8.3 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모를 모시면서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활발한 어린 자녀들을 위해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학부모들이 중대형 아파트의 주요 투자자”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들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및 경기지역에서 주로 분양돼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서울 송파구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이달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은 220채 모두가 전용 101m²형으로 구성된다. 아이 공부방, 서재, 작업실 등 공간과 현관의 대형 신발장, 방처럼 넓은 ‘워크인 수납장’ 같은 널찍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C1블록에서도 10일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25층(최고층) 5개동에 전용 102m², 119m² 두 가지 크기로만 구성한다. 총 415채다. 목감지구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아파트단지다. 주택형에 따라 대형 드레스룸, 주방 및 현관의 대형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반도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A9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파크 9.0’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동에 전용 93m², 101m², 104m²형의 689채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2층 규모의 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도 10일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광명역 파크자이 2차’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동에 아파트가 1005채, 오피스텔이 437실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체의 약 70%가 전용 84m² 이상이다. 주변에 일반 축구장의 20배 규모인 생태공원 ‘새물공원’이 2017년에 준공될 예정이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연간 승객 2500만 명이 이용하는 제주국제공항 관제시설의 통신장비가 이상을 일으켜 착륙을 위해 상공에 대기 중인 항공기와 연락하지 못하는 아찔한 상황이 처음으로 발생했다. 관제시설 고장은 76분이나 이어졌지만 직원들이 비상시스템을 제때 작동시키지 못하면서 항공기 20여 대는 관제탑의 도움 없이 착륙했고 밤늦게까지 모두 77편이 지연 운항했다. 13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와 제주지방항공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 50분 발생한 제주공항 관제시설 통신장비 고장으로 오후 8시 6분 자동 관제시스템으로 복구될 때까지 76분 동안 송수신 장애가 발생했다. 통신 장애가 생긴 직후부터 오후 7시 40분까지 50분간 제주 상공에 떠 있던 항공기 10대는 제주공항 안내등 불빛(라이트건) 유도와 공항에 착륙해 있던 같은 회사 항공기와의 비상무선 교신을 통해 가까스로 착륙했다. 또 오후 7시 40분부터 26분간은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이 무전기 형태의 비상송수신기로 비상교신을 하며 제주공항 안내등으로 유도해 하늘에 떠 있던 항공기 10대를 착륙시켰다. 제주공항 통신기기는 주 장비와 예비 장비를 포함해 근접관제소 12대, 관제탑 8대가 있다. 근접관제소는 제주공항에서 가로세로 135km 거리부터 하늘에 떠 있는 항공기와 교신을 한다. 또 관제탑은 제주공항에서 9.4km 범위 내 항공기와 근접 교신을 한다. 비상 상황 매뉴얼에는 관제탑과 근접관제소 통신장비 주 장비가 작동되지 않을 경우 예비 장비로 전환해 항공기와 교신하도록 돼 있다. 예비 장비마저 작동되지 않을 때 마지막 단계에 활용하는 방법이 비상송수신기와 라이트건 사용, 같은 항공기끼리 교신이다. 이날 제주공항 관제시설 통신 먹통으로 항공기 77편이 지연 운항되면서 승객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승객 조모 씨(30)는 이날 오후 8시 15분 제주에서 출발해 대구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오후 11시 30분이 돼서야 비행기에 올랐다. 조 씨는 “자꾸 이륙 시간이 지연되니까 항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오후 6시 45분 김포공항과 오후 6시 55분 광주공항에서 이륙해 제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OZ8951편(승객 168명)과 OZ8147편(승객 119명)은 제주공항과 통신이 되지 않아 아예 회항했다. 김포와 광주공항으로 되돌아온 항공기 2편은 다시 이륙해 예정 시간보다 2, 3시간 늦게 제주에 도착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회항한 항공기 기장들이 통신 불능 상황을 기내방송으로 설명해 환불을 요구한 승객은 없었다”며 “10여 년 동안 근무하면서 관제탑과 통신 두절된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공항 관제탑에서 통신시스템을 담당한 한국공항공사 직원들의 실수로 통신장비가 마비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는 직원들이 주 장비와 예비 장비에 장착하는 전자카드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 통신마비 상황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통신기기 이상이 생긴 상황에서 예비 장비가 자동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이럴 때 직원들이 수동으로 예비 장비를 가동시켜야 하는데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직원들 실수가 아닌 통신기기 결함으로 예비 장비 전환이 아예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이형주 peneye09@donga.com·조은아·박성진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건설사는 청약 당첨자와의 계약 기간도 앞당기고 있다. 연휴 때문에 계약이 늦어지면 계약을 아예 포기하는 당첨자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청약 접수가 13곳, 당첨자 발표가 16곳, 당첨자 계약이 35곳, 본보기집 개관이 14곳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대림산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25층 19개동에 전용면적 60∼137m² 1526채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영덕∼오산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한 단지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일부 건설사들은 청약 당첨자와 계약 기간도 앞당기고 있다. 연휴 때문에 계약이 늦어지면 계약을 아예 포기하는 당첨자가 늘 수 있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청약접수가 13곳, 당첨자 발표가 16곳, 당첨자 계약이 35곳, 본보기집 개관이 14곳 예정돼 있다. 16일에는 대림산업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45블록에 공급하는 ‘e편한세상 동탄’ 청약 접수를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5층 19개 동에 전용면적 60~137㎡ 1526채로 구성된다. 경부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 영덕~오산 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 편리한 단지다. 18일 삼성물산은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서 분양하는 ‘래미안 베라힐즈’ 본보기집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0층 20개 동에 전용 59~84㎡ 1305채로 구성된다. 이 중 337채를 일반분양한다. 서울 지하철 3호선 녹번역과 불광역을 걸어서 10분 내에 갈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1년여 만에 하락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내년 가계부채 대책 시행 등을 앞두고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당분간 시장을 관망할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04% 하락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12월 말(-0.03%) 이후 처음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비수기인 겨울철에 접어든 데다 대출 규제나 공급 과잉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데 따른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서 지난주 아파트 매매가가 전주에 비해 하락한 곳은 강동·서대문구(-0.03%), 중구(-0.02%), 강남구(-0.01%)였다. 전세 시장은 상승세가 지속됐다. 지난주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전주에 비해 0.17% 올랐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아파트 전세금은 같은 기간 각각 0.02%, 0.03% 올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평로 212번길 일대에 짓는 ‘힐스테이트 에코 평촌’의 본보기 오피스텔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고 13일 밝혔다. 이 오피스텔 단지는 지하 5층~지상 34층 4개 동에 전용면적 68~79㎡ 944실로 구성된다.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936실이다. 유형별로는 전용 68㎡ A형 288실, 전용 68㎡ B형 62실, 전용 78㎡ A형 216실, 전용 79㎡ A형 124실, 전용 79㎡ B형 128실, 전용 79㎡ C형 118실이다. 가장 작은 평형인 전용 68㎡ B형도 방이 3개다. 전용 78㎡, 79㎡는 방이 3개, 욕실이 2개다. 욕실 1개는 안방 안에 둔다. 단지 안에는 운동센터, 키즈카페 등을 갖춘 커뮤니티 시설이 생긴다. 일부 동 꼭대기 층에는 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스카이라운지를 둘 예정이다. 지하철 4호선 평촌역까지 걸어서 약 5분 걸린다. 서울외곽순환도로 학의분기점이 주변에 있고 제2경인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기 좋다. 본보기 오피스텔은 경기 안양시 동안구 시민대로327번길에 있다. 청약 신청은 14일까지 접수한다. 입주는 2019년 시작될 예정이다. 031-382-9800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연말 중소형 아파트의 분양 홍수 속에서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공급이 많은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인 가족과 신혼부부 등을 타깃으로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최근 추세에 역행하는 단지들이기 때문이다. 저(低) 출산으로 가족 수가 줄고 있긴 하지만 자녀 교육이나 부모 부양을 위해 중대형 아파트를 선호하는 수요는 여전히 무시할 수 없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분석이다. 반면 분양시장에서 공급은 줄어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중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비율은 2013년 47%였지만 올해(12월 10일까지)는 56%로 소폭 늘었다. 일부 중대형 아파트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도 눈에 띈다. 지난달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도시에서 분양된 중대형 아파트단지인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은 평균 청약경쟁률이 15.7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43.0대 1이었다. 같은 달 경북 포항시 북구 포항초곡지구에서 공급된 중대형 아파트단지 ‘초곡 리슈빌’도 평균 청약경쟁률이 5.4대 1, 최고 청약경쟁률이 8.3대 1로 집계됐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모를 모시면서 자녀를 키우는 맞벌이 부부, 활발한 어린 자녀들을 위해 넓은 집으로 옮기려는 학부모들이 중대형 아파트의 주요 투자자”라고 말했다. 이달 분양하는 중대형 아파트들은 주택 수요가 많은 서울 및 경기 지역에서 주로 분양돼 실거주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호반건설은 서울 송파구에서 ‘송파 호반베르디움 더 퍼스트’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이 곳은 220채 모두가 전용 101㎡형으로 구성된다. 아이 공부방, 서재, 작업실 등 공간과 현관의 대형 신발장, 방처럼 넓은 ‘워크인 수납장’과 같은 널찍한 수납공간을 마련한 게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경기 시흥시 목감지구 C1블록에서도 10일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에 대한 분양을 시작했다. 지하 3층~지상 25층(최고층) 5개 동에 전용 102㎡, 119㎡ 2가지 크기로만 구성한다. 총 415채다. 목감지구에서 보기 드문 중대형 아파트단지다. 주택형에 따라 대형 드레스룸, 주방 및 현관의 대형 수납공간이 제공된다. 반도건설은 경기 동탄2신도시 A9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파크 9.0’을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13개 동에 전용 93㎡, 101㎡, 104㎡형의 689채로 구성된다. 단지 안에 2층 규모의 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GS건설도 10일 경기 광명시 광명역세권 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설 ‘광명역 파크자이 2차’의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에 들어갔다. 지하 3층~지상 40층 8개 동에 아파트가 1005채, 오피스텔이 437실 공급된다. 아파트는 전체의 약 70%가 전용 84㎡ 이상이다. 주변에 일반 축구장의 20배 규모인 생태공원 ‘새물공원’이 2017년 준공될 예정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해대교 케이블 절단 사고를 계기로 정부가 ‘도로교(道路橋)’의 설계 기준을 전면 손질한다. 도로교는 강,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 형태의 도로다. 우선 도로교에 피뢰침을 설치하는 규정이 강화되고, 사장교(斜張橋) 케이블 표면을 불에 타지 않는 소재로 바꿀 예정이다. 기상 이변에 따른 사고가 잦아지면서 다리와 터널 등의 설계 기준과 유지보수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10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날씨가 급변해 발생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도로교 설계기준’을 개정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축법에만 규정된 교량의 피뢰침 설치 지침을 구체화해 도로교 설계 기준에 반영하고 사장교 케이블의 피복을 폴리염화비닐(PVC)에서 불연재로 바꾸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전국의 도로교는 2만9896개다. 바람에 약한 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사장교의 경우 주탑 꼭대기와 다리를 연결하는 케이블의 안전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사장교인 서해대교가 이달 3일 낙뢰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로 인해 케이블이 끊어져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신설되는 도로교뿐 아니라 서해대교 등 피뢰침이 주탑에만 설치된 기존의 일부 교량에도 측면 등에 피뢰침이 추가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피뢰침을 측면에 두면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으로 추정되는 ‘소전류(small current) 낙뢰’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한다. 또 사장교 케이블 겉면이 불연재로 바뀌면 불에 타지 않아 낙뢰로 인한 화재로 케이블이 절단되는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도 약 4억 원을 들여 서해대교의 측면 케이블에 피뢰침 역할을 하는 스테인리스 강선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폭설, 안개, 낙뢰 등으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잦아지며 기상이변을 더 정확히 관측하고 피해를 방지하는 건설 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조원철 연세대 명예교수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한 날씨 변화로 사고가 잦아질 수 있다”며 “연구기관들이 기상을 제대로 관측하고 사고를 막는 건설 기술을 서둘러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최영향(자영업) 영진 중앙일보 경제부 부동산전문기자 영길 SEPMC 대표이사 정근 HS코리아 대표이사 모친상=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410-6920}

차량운행이 통제된 서해대교 근처를 지나 서울에서 전남 목포시로 갈 때 국도보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최대 80분 빨리 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가 통제된 후 첫 주말인 5일과 6일 서울~목포시 사이 교통흐름을 분석한 결과 경부고속도로 등 고속도로를 이용할 때가 서해대교 주변 국도인 38·39호선을 이용할 때보다 최대 80분 빨랐다고 10일 밝혔다. 5일 서울에서 목포시로 갈 때 국도로 우회하면 5시간10분, 고속도로로 우회하면 3시간50분이 걸렸다. 6일 목포에서 서울로 갈 때는 국도가 5시간50분, 고속도로가 5시간 걸렸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를 이용해 돌아가는 방법으로 안산분기점에서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신갈분기점을 통해 경부고속도로로 들어간 뒤, 논산~천안·서천~공주고속도로를 이용해 동서천분기점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빠져나가는 방법을 추천했다. 또 서평택분기점에서 평택~제천고속도로를 거쳐 안성분기점에서 경부고속도로로 간 뒤 같은 방법으로 서해안고속도로로 가는 방법도 있다고 도로공사는 설명했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로 돌아가는 차량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까지 갓길 차로를 개방한다. 논산~천안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등에 승용차 임시 갓길 차로제 등도 운영할 계획이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말인 12일 고속도로 교통량은 지난 주말(427만 대)과 비슷한 428만 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도권에서 빠져나가는 차량은 41만 대, 서울을 출발해 대전까지는 2시간10분, 강릉까지는 3시간20분, 광주까지는 3시간50분, 부산까지는 5시간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13일에는 대전에서 서울까지 2시간20분, 강릉에서 서울까지 3시간20분, 광주에서 서울까지 4시간, 부산에서 서울까지 4시간40분 걸릴 것으로 추정됐다. 자세한 내용은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로드플러스 사이트(www.roadplus.co.kr), 콜센터(1588-2504)에서 확인할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7일 오후 7시 반경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1단지 상가. 상가에 들어선 공인중개소 20여 곳 중 불이 켜진 곳은 2곳뿐이었다. 이 상가의 A공인중개사 대표는 “올해 초 부동산 시장이 호황일 때는 오후 9시가 넘어도 퇴근길에 들르는 고객들을 응대하기 위해 문을 연 공인중개소가 많았지만 지난달부터 거래가 뜸해져 다들 일찍 문을 닫고 있다”고 말했다. 매수 문의도 10월에는 하루에 5건 정도 됐지만 이제는 하루에 1건이라도 들어오면 다행이라는 것이다. 인근 대치동 도곡동 중개소들의 사정도 비슷하다. 올해 부동산 열기를 이끌었던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 시장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최근 매매거래량과 매매가격이 동시에 감소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기존 아파트 매매시장부터 슬슬 얼어붙는 신호”라는 관측과 “일시적 위축”이라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겨울방학 이후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부모들의 이주 움직임을 보면 강남 아파트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8일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에 따르면 강남3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월과 10월에 지난해 같은 달보다 각각 22.2%, 12.7% 감소했다. 주택시장 성수기인데도 가장 몸값이 높은 강남3구 아파트가 오히려 시장의 외면을 받은 셈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첫 주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전주보다 0.01%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0.02%) 이후 1년여 만이다. 강남3구 공인중개소 사이에서는 “부동산 경기가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 발표 이전으로 유턴하는 게 아니냐”며 말까지 나온다. 부동산업계는 강남 아파트값과 거래량의 하락 원인으로 집주인과 매수자 간의 미스매치를 꼽고 있다. 분양가 상승세를 타고 기존 집주인도 집값을 높이고 있지만 매수자는 가격 부담 때문에 집 사길 주저한다는 것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럭키공인 관계자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등 이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3.3m²당 4000만 원을 훌쩍 넘어서자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높은 가격에 매물을 내놓고 있지만 매수자들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규제가 내년에 강해질 것으로 보고 투자자들이 고가의 강남 아파트 매매를 주저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금 집을 사면 대출 규제가 시작되는 내년에 잔금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학사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무지개아파트가 12억5000만 원에 거래될 정도로 집 사겠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내년에 대출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정부 발표가 나온 이후 투자자들이 집 사길 부담스러워한다”고 전했다. 불경기로 인해 강남권 학원가를 찾아오는 수요자들이 줄어든 점도 강남권 아파트 거래 둔화에 한몫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비싼 강남권 학원가를 고집하는 학부모들이 줄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설명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학원가의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경쟁은 치열한데 학생은 많지 않아 재수학원이나 단과반을 운영하는 작은 학원들이 평수를 줄여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간다”며 “건물주가 학원을 내보내고 사무실을 내놓기도 한다”고 말했다. 통계적인 착시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9·1 부동산 대책’ 발표 직후 거래량이 갑자기 늘어나다 보니 올해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더 감소한 듯이 보이는 착시효과가 나타난 결과라는 것이다. 경기 변화에 가장 민첩하게 움직이는 강남권 시장이 위축되자 일각에서는 수도권 부동산시장으로 침체가 확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재건축조합만 조직된 사업 초기의 재건축 아파트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겨울방학철인 다음 달부터 ‘학군 수요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면 강남 주택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공급 과잉 논란, 금리 인상 전망 등의 악재로 투자심리가 일시적으로 위축됐을 뿐 본격적인 경기 하락기로 보긴 이르다”며 “학군 수요자들이 움직이는 내년 1, 2월의 움직임이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

3일 발생한 서해대교 케이블 손상 사고의 원인이 케이블에 몰린 과도한 힘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교량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는 낙뢰에 따른 손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만약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 케이블 자체의 결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질 경우 교량 전반의 안전성을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한 삭도(索道·ropeway) 전문건설업체 대표 A 씨는 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서해대교에 설치된 케이블이 오랜 기간 받아온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스트레스를 받아 끊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 업체는 스키장 등 높은 지역에 리프트를 설치해 각종 기계와 건설자재를 운반하는 일을 하고 있다. A 씨는 잘린 케이블 단면을 근거로 들었다. 서해대교에 설치된 케이블은 연필심 두께의 철사 90여 가닥을 꼬아 만든 뒤 폴리염화비닐(PVC) 피복으로 덮은 것이다. 이번 화재로 잘린 72번 케이블의 지름은 280mm, 일부가 손상된 56번과 57번 케이블의 지름은 180mm이다. A 씨는 “케이블이 낙뢰를 맞으면 일시적으로 매우 높은 고압을 받아 해당 부위가 녹으면서 단면이 뭉뚝해지고 길이도 줄어든다”며 “하지만 72번 케이블은 여러 개의 가닥이 뜯겨나간 모습으로, 이는 인장강도를 못 이겨 끊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 역시 스트레스를 받은 케이블 내부에서 생긴 마찰열 때문에 화염이 발생했을 수 있다는 게 A 씨의 주장이다. 케이블 피복 안에는 철사들이 외부의 바람이나 힘 때문에 마찰하면서 온도가 과도하게 상승하거나 열이 나는 것을 막기 위한 윤활유 또는 절연유가 들어 있다. 이 물질이 평소엔 마찰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과도한 열 때문에 불이 날 경우 화염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김상효 연세대 토목환경공학과 교수는 “낙뢰 외에 다른 사고 원인을 찾기 쉽지 않지만 낙뢰가 왜 거기 떨어졌고 불이 붙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 점이 많다”며 “타지 않은 케이블 사진에 윤활유 또는 절연유가 보이지 않는 점도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까지는 케이블 손상의 원인으로 낙뢰를 꼽는 의견이 많은 편이다. 서해대교 케이블 화재 원인조사단의 자문을 맡고 있는 장승필 서울대 명예교수는 “낙뢰로 인한 전류로 케이블 강선이 뜨거워지고 강선을 감싸고 있는 왁스(윤활유 또는 절연유를 지칭)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마찰에 따른 화재 가능성 등에 대해 “마찰로 불이 나기란 매우 어려운 데다 케이블 피복 안에 왁스가 채워져 있어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도 “낙뢰 외에 다른 가능성은 찾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도로공사는 7일 화재 원인 자문을 위해 방한한 프랑스 낙뢰전문가 알랭 루소 씨가 72번 케이블의 화재 원인을 낙뢰라고 추정했다고 밝혔다. 루소 씨는 2005년 1월 발생한 그리스 리온안티리온 교량 낙뢰 사고 조사와 복구에 참여한 인물이다. 도로공사가 이날 공개한 의견서에서 루소 씨는 “오래 지속되는 소전류(small current)만이 불을 발생시키고 케이블이 잘릴 때까지 불을 유지시킨다”며 “소전류는 낙뢰보호시스템(피뢰침)에 잡히거나 낙뢰감지시스템으로 감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기상청은 화재가 발생한 3일 오후 6시 전후로 낙뢰는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화재 10분 전 낙뢰로 추정되는 빛을 포착한 차량용 블랙박스 영상이 언론에 공개되기도 했다.박창규 kyu@donga.com·김호경·조은아 기자}
한국도로공사는 서해대교 케이블 복구공사에 23억 원 정도가 들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2000년 개통한 서해대교 건설비(약 6700억 원)의 0.3% 정도가 사고 복구에 쓰이는 것이다. 또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는 약 4억 원을 들여 낙뢰 보호장치인 스테인리스 강선을 케이블에 설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 오후 도로공사는 크레인과 인력 20여 명을 투입해 72번 케이블을 철거하고 56번 케이블을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끊어지거나 손상된 케이블 대신 새 케이블을 설치하고 부서진 가드레일도 복구하는 작업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그을음이 생긴 71번 케이블과 다른 케이블은 장력을 유지하는 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돼 별도 보수공사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공사 진행 과정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해 총 공사비가 23억 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례적인 사고에 따라 서해대교에도 기상이변에 대비하는 설비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낙뢰 피해를 본 그리스 사례를 참고해 서해대교 케이블 8개 선을 따라 피뢰침 역할을 하는 스테인리스 강선을 약 4억 원을 들여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해대교 안전성검토위원회 관계자는 “앞으로 기상 이상에 대비하기 위한 서해대교 유지관리 및 설계지침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건축이란 기억을 부수는 게 아니라 그 기억을 밑그림으로 사람들의 삶을 섬세하게 재조직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그 같은 꿈을 이루어내는 일에 이미 많이 실패해버렸습니다.” ―해질 무렵(황석영·문학동네·2015년) 》소설에서 한 건축가는 도시 재개발 사업이 기존 건축물을 제거해 버리는 데만 급급하다고 지적한다. 새 건물을 짓는 과정에서 낡은 집들의 특성, 그곳에 자리 잡은 문화를 어느 정도는 반영했어야 한다는 뜻이다. 소설 속 인물들의 삶도 건축가가 말하는 재개발 사업을 닮았다. 이들은 과거를 부정하거나 망각한 채 새로운 미래를 향해서만 질주한다. 과거를 추억할 여유가 이들에게는 없다. 주인공인 60대 중반의 건축가 박민우는 고향인 산동네 ‘달골’에서의 기억을 애써 잊는다. 휴대전화에 ‘잠금 설정’하듯 달골의 친구도, 옛사랑 차순아도 차단해 버린다. 20대 후반의 여성 연극인 정우희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지나간 시간을 생각해보면 특별히 기억나는 게 없이 그저 희미하다’고 말한다. 결혼은 포기하고 산다고 한다. 20대에 어울리지 않는 노색(老色) 짙은 말이다. 박민우가 과거를 굴착기로 밀어버리듯 기억 속에서 지운 이유는 과거가 창피해서, 과거에 분노해서다. 가난했던 유년 시절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유학파 스타 건축가로 당당히 살고 싶었던 것이다. 정우희가 과거를 잊은 이유는 좀 다르다. 그녀는 굶어가며 시나리오를 쓰고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뛰어도 월세 내는 것조차 버거워 과거를 떠올릴 여유가 없다. 추억 없이 살던 이들에게 남는 건 공허함이다. 박민우는 60대 후반이 돼서야 옛사랑의 편지를 받고 새삼스럽게 과거를 되짚어보며 달려온 길이 다 폐허임을 깨닫는다. 연락을 끊은 옛사랑은 삶의 나락으로 떨어졌고, 사랑 없이 결혼한 가정은 거의 파탄이 났다. 소설은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그저 우리 주변 누군가의 모습과 닮았을 인물들을 보여주며 스스로를 돌아보길 권하는 듯하다. 달려온 길이 다 폐허이진 않은지, 또 다른 폐허를 안 남기려면 어찌 해야 할지 자문해 보라는 듯이 말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서해대교 케이블 손상 사고를 계기로 천재지변에 취약한 초대형 교량 등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전면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토목 기술의 발달로 전국 곳곳에 세워진 초대형 교량, 즉 ‘메가 브리지(Mega-bridge)’와 장대(長大) 터널에서 안개, 낙뢰 등의 영향으로 인명 피해는 물론이고 국가 물류망에 지장을 주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내에 길이 5km가 넘는 초대형 교량은 총 9개다. 인천대교(총 연장 18.38km)를 비롯해 부산 동서고가로(10.86km), 인천 부천고가교(7.75km), 부산 광안대교(7.42km), 서해대교(7.31km) 등이다. 인천대교는 한국의 관문인 인천국제공항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핵심 교량이며, 서해대교는 충남 서부 지역과 경기도를 잇는 한반도 서쪽 교통의 대동맥이다. 국내 건설회사들은 초대형 교량 등을 건설한 노하우를 해외 수주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대건설·GS건설이 쿠웨이트에 짓는 세계 최장(最長) 교량 ‘셰이크 자비르 코즈웨이’(총연장 48.57km)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교통, 물류의 대동맥 역할을 하는 이들 구조물이 천재지변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서해대교 사고는 낙뢰로 다리를 지탱하는 철근 케이블에서 불이 나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2월 발생한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는 안개가 짙게 껴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했던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06년 10월 발생한 서해대교 29중 추돌사고 역시 짙은 안개가 원인이다. 41명이 숨져 세계 최악의 교통사고로 꼽히는 1999년 ‘스위스 몽블랑 터널 사고’도 총 연장 11km의 터널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대형 건축물에 대한 안전 관리는 허술한 실정이다. 감사원이 2011∼2013년에 ‘시설물 안전 관리 특별법’ 적용 대상인 도로, 철도, 교량, 터널 등을 점검한 결과 1만5408곳을 보수 및 보강해야 하는데도 이 중 2490곳은 예산 부족 등을 이유로 제대로 보수 보강이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 3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1971개 교량에 대한 정밀 점검 및 안전진단 결과 전체의 14.2%인 279곳의 안전등급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 지구적 기상이변 등을 고려할 때 최근 늘고 있는 초대형 교량에 대한 안전진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초대형 시설물에서 대형 사고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고 ‘국가 브랜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안형준 건국대 교수(건축공학)는 “대형 시설의 정밀 안전진단이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실제 구조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진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상 조건이 초대형 구조물의 안전도에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좀 더 정밀한 기상 관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상청은 이날 서해대교 화재가 처음 목격된 3일 오후 6시 전후로 낙뢰가 관측되지 않았다고 재차 밝혔다. 박명석 명지대 교수(토목환경공학)는 “선진국처럼 대형 교량 등 중요한 시설의 기상 현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장치를 설치하고 이 장치의 데이터를 모니터링에 활용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이상훈 january@donga.com·조은아·유성열 기자}

한국토지신탁은 충남 공주시 신관동 2만9438m²의 터에 722채의 ‘공주신관 코아루 센트럴파크’를 분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0층(최고층) 14개동에 전용면적 59m² 300채와 전용 84m² 422채로 구성된다.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변에 공산성과 금강이 있어 조망이 좋다는 게 특징이다. 공주시가 이 주변에 조성한 자전거전용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편의시설로는 메가박스, 파머스 마켓 등 신관지구의 중심상업시설이 있다. 분양 담당자는 “세종시로 출퇴근하기 편리하고 고속철도(KTX) 공주역 주변 무료 주차시설을 이용하기 좋아 수도권에서 세종시로 이전한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051-504-6698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