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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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윤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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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일 안해”…성회장의 ‘마지막 호소문’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영정이 13일 충남 서산의료원 빈소를 나와 운구차로 향하자 지친 표정의 미망인은 눈물을 흘렸다. 장남은 어머니 등을 쓰다듬으며 위로했다. 담담한 표정을 지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긴 마찬가지였다. 빗방울까지 떨어지자 성 회장의 지인들은 “서산시를 위해 노력한 고인의 마지막 길에 비가 와 마음이 아프다”며 흐느꼈다. 성 회장의 서산부성초등학교 동문 7명은 고인의 관을 조심스럽게 운구차로 옮겼다. 발인 예배는 서산중앙감리교회에서 유족과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이 교회는 성 회장의 기부로 세워졌고, 성 회장의 모친이 종지기 생활을 했던 곳이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추도사에서 “고인의 마지막 길에 벚꽃이 휘날리고 있다”면서 “무거운 짐 내려놓고 편안히 가십시오”라고 말했다. 예배를 마친 뒤 성 회장의 시신은 서산시 음암면 도당리에 있는 모친의 묘소 옆으로 이동했다. 성 회장의 두 아들은 유품을 관 위에 올려놨다. 차남은 성 회장의 자서전인 ‘새벽빛’을, 장남은 “아버지께서 생전에 가장 좋아하셨다”며 배지 4개를 자서전 위에 올렸다. 경남기업, 국회의원, 서산장학재단을 상징하는 배지와 나라사랑 큰나무(보훈처 발급) 배지였다. 장남은 “세상이 당신을 외롭게 해도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해 (생명을) 내려놓으신 점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죄송하다”며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이날 성 회장이 생전에 서산 시민들에게 남긴 호소문도 새롭게 공개됐다. 성 회장이 새누리당 충남도위원장일 때 도당 대변인을 지낸 이기권 씨는 동아일보-채널A에 A4용지 3장 분량의 호소문을 공개했다. 호소문에서 성 회장은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했다. 성 회장은 “정치적으로 원한을 살 일을 하지 않았고, 기업인으로서 결코 상식에 벗어나거나 도덕적으로 손가락질 받을 일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이 자원 개발과 관련해 언론을 통해 저와 저의 가족을 무참히 난도질을 했다”면서 “국민의 세금을 떼먹은 사람으로 매도한 사법 당국의 처사는 나를 사지(死地)로 내모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나는 결코 국민의 세금 단 1원도 개인적인 욕심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다”며 결백을 강력히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고향인 서산의 시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도 전했다. 성 회장은 서산에 대해 “내 고향 서산 태안은 힘들고 어려울 때 포근히 감싸주고 위로해 주며 새로운 힘을 돋게 해 준 어머니의 태반이자 ‘성장판’이었다”고 표현했다. 또한 자신이 한때 2조 원 규모의 경남기업을 이끈 것도 고향 사람들의 응원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가 큰 힘이 됐다. 경남기업을 통해 오대양 육대륙을 누비며 대한민국의 태극기를 꽂게 한 것은 고향에서 배우고 익힌 대담한 도전과 응원의 덕분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기업 임직원들은 성 회장을 애도하는 추도문을 발표했다. 임직원들은 추도문에서 “고 성완종 전 회장님의 명복을 빈다”며 “임직원 모두는 뜻밖의 비보에 슬픈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밝혔다.서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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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회장 심정 언론에 전한 군의원 2명에 李총리, 16차례 전화해 대화내용 따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하루 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언론에 밝힌 지방의원 2명에게 이 총리가 수차례 전화를 걸어 고압적인 태도로 다그쳤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성 회장이 새누리당 충남도당위원장일 때 도당 대변인을 지낸 이기권 씨는 12일 충남 서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총리가 11일 충남 태안군의회 이용희, 김진권 두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성 회장과 당시에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하라고 따져 물었다”고 공개했다. 이용희, 김진권 의원은 11일 보도된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목숨을 끊기 전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우리와 만나 이 총리의 이름을 여러 번 되풀이하면서 서운함을 토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씨는 “이 보도가 나간 날인 11일 이 총리가 김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와 언성을 높이면서 ‘성 회장과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나눴느냐’고 따져 물었고 김 의원이 ‘왜 우리가 총리님한테 그 말을 해야 하느냐’고 하자, 이 총리가 ‘내가 총리다. 5000만 국민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다시 다그쳤다”고 전했다. 이 씨는 그 증거로 이 의원의 휴대전화 수신함을 공개했다. 수신함에는 이 총리가 자신의 휴대전화 2대로 번갈아 가며 이 의원에게 이날 오전 6시 20분부터 13차례 전화를 했고, 김 의원에게는 3차례 전화를 걸어온 기록이 남아 있었다. 이 씨는 “하도 전화가 많이 걸려와 이 의원은 전화기 전원을 꺼 놓았을 정도다. 총리가 어떻게 이렇게 협박성 전화를 걸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본보 기자와 따로 만나 “총리가 흥분된 상태에서 다짜고짜 이야기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보고 계속 말을 하라고 억압적인 투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총리가) 두서없이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상당히 긴장된 상태에서 그 부분(지방의원의 언론인터뷰)을 집요하게 따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리라는 분이 저 정도밖에 안 되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이 씨가 우리를 대신해 한 기자회견 내용이 모두 맞다”고 확인했다. 이 씨는 기자회견에서 “(두 의원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이 총리가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와 새누리당 홍문표 김태흠 의원이 (내게 성 회장의) 불구속 수사를 당부해왔다’는 말도 했다”면서 “이 총리가 ‘(이런 부탁을 받았지만) 경남기업 수사는 전 총리 시절에 시작된 일이어서 어쩔 수 없다’고 김 의원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씨는 “성 회장이 자살 전날 ‘(내일 영장실질심사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새누리당 쪽에서는 청와대 쪽에 불구속 기소로 해달라고 부탁한 것 같은데 청와대에서는 그렇게 못하겠다고 한 것 같다. 이 총리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씨는 ‘성 회장의 서운함이 충청권 인사로서 친분이 있었기 때문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성 회장과 이 총리는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시절부터 밀접한 관계였다. 하지만 단순히 구명 부탁을 거절한 데 대해 서운해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며 두 사람이 보다 특별한 관계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언론 보도를 보고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에게 (성 회장에 대한)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보도 내용이 맞는지 전화로 확인해 본 것”이라고 해명했다.서산=지명훈 mhjee@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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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成회장, 불구속 수사 거절당하자 낙담”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이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게 되자 현 정권 핵심 인사들에게 “불구속 수사를 받게 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크게 낙심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성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이틀 전인 7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성 회장을 만났다는 경남기업 전 고문 A 씨(64)는 12일 동아일보-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성 회장이 ‘현 정권을 탄생시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는데 상은 안 주고 벌을 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정치권 출신인 A 씨는 2008∼2013년 경남기업 고문을 지냈다. A 씨에 따르면 성 회장은 ‘불구속 수사’만 받게 되면 반박 자료를 준비할 시간을 벌 수 있고 결국 무혐의 입증에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 직접 접촉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이병기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이런 뜻을 전달하려 했다는 것. A 씨는 “성 회장은 ‘검찰에 가기 전에 이병기 실장에게 전화를 해야겠다’고 말했지만 끝내 (불구속 수사 요구를) 거절당해 좌절했다”고 말했다. A 씨는 성 회장이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에 자금을 지원했음에도 정권 핵심 인사들에게 외면당했다고 덧붙였다. A 씨는 “수십억 원을 (박 대통령 선거 캠프에) 뿌렸는데 외면하고, 전화도 받지 않으니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성 회장은 자원개발 참여 기업 중 경남기업이 검찰 수사의 첫 표적이 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이 컸고, 그 과정에서 이완구 국무총리와 갈등을 빚었다고 A 씨는 주장했다. A 씨는 “성 회장에 따르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뒤에 이 총리가 성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와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했다. 이에 화가 난 성 회장이 이 총리에게 ‘총리답게 처신하시라’며 언쟁을 벌였다”고 전했다. A 씨는 성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을 입증할 수단을 남겨 뒀을 것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성 회장은 ‘내가 누구에게 돈을 줬다’고 말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증거는 철저히 남겨 두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서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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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親朴 핵심에 구명 호소… 서청원 “전화받고 만났다”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9일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까지 친박(친박근혜) 핵심을 포함한 정치권에 마지막 구명 로비를 벌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 서청원 최고위원은 12일 오전 충남 서산의료원에 마련된 성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성 회장이 (내게) 전화도 했고, 만난 것도 사실”이라고 해 숨지기 직전 접촉 사실을 시인했다. 성 회장은 숨지기 며칠 전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최고위원과 친박계 핵심 의원 등을 만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고인의 빈소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 성 회장이 고인이 됐다. 그분과 나눈 여러 가지 얘기를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한다”며 성 회장과 나눈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그는 이어 “(성 회장이) 이미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씀드렸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나눈 얘기를 안 하는 것이 온당하다”며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조속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성 회장이 많이 억울해했느냐’는 질문에는 “언론에 나온 그대로”라고만 했다. 서 최고위원은 한 기자가 ‘리스트와 전혀 관계없다는 말이냐’고 묻자 “그런 질문이, 예의 없는 질문이 어디 있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성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었던 8일 직전에 친박 의원들을 비롯해 정치권 실세들에게 집중적으로 구명 활동을 펼쳤다고 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이완구 국무총리 등도 성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4, 5일 전 주로 전화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검찰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대부분 “차분하게 수사를 잘 받아서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었고, 성 회장은 크게 낙담하면서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꼈다…”는 심경을 토로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성 회장은 자살 당일(9일) 2대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휴대전화는 모두 삼성전자의 제품으로 ‘3G 폴더폰’이다. 한 대는 성 회장의 상의 주머니에서 발견됐고, 나머지 한 대는 성 회장의 시신으로부터 약 15m 떨어진 언덕에서 발견됐다. 이 휴대전화는 본체 덮개가 열려 있는 상태였고, 전원은 켜져 있었다. 이 때문에 성 회장이 언덕에서 발견된 휴대전화를 이용해 자살 직전 누군가와 ‘마지막 통화’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박성호 장례위원장은 “세상을 ‘마당발’처럼 돌아다닌 성 회장이 궁지에 몰렸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구명 전화를 했지만 거절당하자 화가 나서 휴대전화를 집어 던진 것 같다”고 말했다.강경석 coolup@donga.com / 서산=정윤철 기자}

    • 2015-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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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메모지 입수뒤 왜 유족에 안보여줬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웃옷 주머니에서 발견된 메모지를 두고 검찰과 유족 간에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김기춘 허태열 전 대통령비서실장 등 정치인에게 돈을 건넨 정황이 적혀 있는 메모지이지만, 유족들은 성 회장의 유품인 이 메모지를 검찰이 일방적으로 가져간 것에 반발하고 있다.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는 10일 성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충남 서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9일 저녁 성 회장의 장남이 유족 대표로 서울 종로경찰서에서 유품을 확인하던 중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한 명이 와서 ‘메모지는 보여줄 수 없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에 따르면 이 검사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양해해 달라”고만 말했다는 것. 메모지 열람은 물론이고 복사도 허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전 상무는 “당초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에서 검시를 지휘했는데 특수부 검사가 등장해 놀랐고, 유가족의 권리(유품 확인)까지 박탈해 의아했다”면서 “메모지의 내용이 성 회장이 적은 것과 달라질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유족이 받은 성 회장 유품 확인서에는 ‘메모지 1장, 휴대전화기 2대, 현금(8만 원), 장갑 1쪽, 면봉 2개, 안경 1개, 모자 1개’라고 적혀 있다. 유족 측은 “메모지를 제외하고는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전 상무는 “유족은 아무도 메모지를 직접 보지 못했다. 이 때문에 언론을 통해 메모지 내용이 보도될 때까지 크기와 분량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검찰은 민감한 내용이 담긴 이 메모지를 새로운 수사의 핵심 물증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메모지는 수사상 필요한 압수 물품으로 판단했다. 수사 자료이기 때문에 유족에게 공개할지는 검찰이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산=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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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주민 등 조문객 첫날에만 2000여명… “오해 살라” 정치인은 드물어

    10일 오후 충남 서산시 서산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의 빈소에는 지역 주민과 그가 세운 장학재단 관계자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사정수사의 대상에 올랐던 탓인지 굴지의 건설회사 총수와 국회의원을 지낸 ‘마당발’이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정관계 인사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조문객 중에는 “정권의 표적 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장례식은 성 회장이 생전에 애정을 쏟았던 서산장학재단의 재단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이날 하루 동안 조문객은 2000여 명에 이르렀다. 새누리당에서는 유승민 원대대표와 박대출 대변인, 홍문표 이명수 정병국 의원이 조문했다. 충청권에서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이완섭 서산시장, 한상기 태안군수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은 전날 서울에서 조문하고 이날도 빈소를 찾아왔다. 홍 의원은 “가깝게 지낸 동료의 죽음이 비통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개인 자격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빈소에는 수십 개의 조화가 밀려들었지만 대부분 장학회나 지역 단체에서 보낸 것이었다. 정치인 중에는 정의화 국회의장과 유승민 원내대표가 조화를 보냈다. 조문객들은 성 회장이 표적 사정을 당해 억울하고 불행한 죽음을 당했다고 입을 모았다. 오전 11시 20분경 취재진이 경남기업 관계자의 안내로 빈소 표정을 취재하는 순간 박성호 장례위원장이 격한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이완구 총리의 실명을 거론하며 “충청도인의 가슴을 이렇게 멍들게 해놓고 국무총리라고 뭘 하겠다는 건가. 비리 회사가 80여 개나 되는데 왜 성완종 회사만 잡는 거냐”며 “나 같으면 이렇게 안 죽는다. 굴비 엮듯 너도나도 다 엮어서 같이 갔을 거다”라고 말했다. 성 회장의 고향인 서산을 중심으로 충청권에서는 그가 어려운 환경을 딛고 자수성가한 지역의 대표적인 기업인으로 서산장학회를 통해 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도왔던 점을 기억하며 그를 추모하는 분위기였다. 성 회장과 경쟁자였던 지역의 정치인이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문자를 보내자 서산장학회 회원들이 “파렴치하다”며 비난 메시지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 30대 지역 주민은 한 식당의 TV에서 성 회장의 뉴스가 나오자 “그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으면 그런 궁지에 몰릴 이유도 없었을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후 박준호 전 경남기업 홍보담당 상무는 “유언장은 9일 아침 확인됐고, 가족 외에 두 명이 같이 열람했다. 분량은 A4용지 한 페이지다. 거기에는 주로 가족에게 남기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다른 내용(정관계 인사 로비 리스트)은 없다. 그리고 25년 동안 운영했던 장학사업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는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성 회장의 메모에 등장하는 유력 인사들의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서 자료를 요청하면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성 회장의 동선과 스케줄을 수년 전 것도 정리해 둔 게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자료를) 그렇게 오랫동안 보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서산=지명훈 mhjee@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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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1억짜리를 25억으로… 롤스로이스 보험사기

    한때 수입차 딜러로 일했던 조모 씨(49)는 2013년 8월 사업자금을 빌리기 위해 ‘형 동생’ 사이인 자동차 수입업체 사장 유모 씨(37)를 찾아갔다. 유 씨는 2008년 조 씨가 롤스로이스 리무진을 국내로 들여올 때 도움을 준 사이다. 유 씨는 조 씨에게 “리무진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고 돈을 빌리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 리무진은 1983년 출고 당시 25억 원짜리였지만 국내에 중고차로 수입할 때 가격은 1억 원이었다. 조 씨의 동의를 얻은 유 씨는 사채업자 한모 씨(43)를 찾아가 리무진을 담보로 2500만 원을 빌려 조 씨에게 건넸다. 그러나 조 씨는 기한이 지나도 돈을 갚지 못했다. 결국 조 씨와 유 씨 모두 빚 독촉에 시달리는 신세가 됐다. 다급해진 두 사람은 “리무진을 돌려주면 고의사고를 낸 뒤 3000만 원을 주겠다”며 한 씨로부터 차량을 받았다. 이들은 같은 해 11월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 리무진을 주차시킨 뒤 지인의 차량과 충돌시켰고 보험사로부터 5000만 원을 받았다. 여기까지는 완벽해 보였다. 그러나 돈을 나누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다. 당초 약속보다 적은 2000만 원을 받은 한 씨는 보험사를 찾아가 “리무진 주인은 바로 나”라며 진정을 제기했다. 수상히 여긴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기극이 들통 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등의 혐의로 유 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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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자살… 司正 어디로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64·사진)이 9일 서울 북한산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1부(부장 임관혁)는 성 회장을 구속한 뒤 해외 자원개발 특혜와 정관계 로비 의혹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성 회장의 사망으로 관련 수사가 사실상 종결됐다. 성 회장은 이날 오전 5시 10분경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자택을 나간 뒤 자취를 감췄고, 3시간 뒤 유서를 발견한 운전기사와 아들이 오전 8시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곧바로 성 회장의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에서 경찰 1300여 명과 수색견, 헬기 등을 투입해 대대적인 수색을 했다. 그러나 오후 3시 30분경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에서 300m 이상 떨어진 인적이 드문 숲 속 나무에 성 회장이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경찰 수색견이 발견했다. 성 회장이 남긴 유서엔 “혐의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너무 억울해 결백을 밝히기 위해 목숨을 끊겠다. 어머니 묘소에 묻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시작된 전방위적인 수사에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시절의 해외 자원개발 비리 의혹에 대한 수사를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였던 성 회장의 사망으로 경남기업뿐 아니라 다른 사건 수사도 동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성 회장의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날 오전 10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중 불행한 일이 발생해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고 유족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성 회장을 ‘공소권 없음’ 처분할 예정이다. 최우열 dnsp@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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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4용지에 자필유서… “모친 곁에 묻어달라”

    경남기업은 9일 성완종 회장의 시신이 안치된 삼성서울병원에서 그의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유서는 A4용지 1장으로 “(검찰 수사에 대해) 억울하다” “결백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박준호 전 경남기업 상무는 “검찰 수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문맥상 수사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강압적’ ‘복수’ ‘배신’ 같은 강한 표현은 없었다”고 말했다. 자필로 작성된 유서에 정재계 인사의 이름이나 청와대를 언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상무는 “부인과 두 아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겼고, 고인이 지난 25년간 운영한 장학사업(서산장학재단)을 가족들이 이어가기 바란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특히 큰아들에게 ‘삼촌들과 잘 상의해 난관을 이겨내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성 회장은 검소하게 장례를 치르라는 당부의 말도 남겼다. 유족은 그가 서산장학재단을 25년간 운영하며 강한 애착을 보여 온 점을 고려해 장례를 서산장학재단장으로 치를 예정이다. 경남기업 측은 서산의료원에 빈소를 마련하고 13일 발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 회장의 유서는 유족과 박 전 상무 등이 확인했다. 유서를 보관 중인 유족 측은 “장례가 끝난 뒤에도 유서 원본을 공개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한편 성 회장의 지인들은 검찰의 무리한 수사가 고인을 극단적 선택으로 내몰았다며 안타까워했다. 성 회장과 친분이 있는 한 정치권 인사는 “성 회장은 결백하다. 검찰이 이미 소생 가능성이 없는 기업을 수사해 성 회장을 두 번 죽였다”고 말했다. 경남기업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성 회장과 경남기업의 입장, 해명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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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기가 단추모양 전지를 삼켰어요”

    지난해 10월 주방에 있던 김모 씨(31·여)는 두 살 된 아들이 갑작스럽게 울음을 터뜨려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 아들은 계속 기침을 했고 입가에는 침이 흘렀다.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아들을 잠시 거실에 혼자 둔 게 화근이었다. 김 씨가 아들 옆에 놓인 유아용 장난감을 확인해보니 전지 덮개가 느슨해 힘을 주지 않아도 단추형 전지가 쉽게 빠졌다. 엄마가 한눈파는 사이 아들은 장난감에서 빠져나온 전지(지름 3.2cm 이하의 원형 리튬전지)를 삼켰다. 응급 내시경 수술로 식도 부근에 있던 전지를 꺼낼 수 있었다. 이상 증세를 발견한 김 씨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아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그러나 김 씨는 사고 이후 단추형 전지가 사용되는 장난감은 사지 않는다. 어린이가 장난감, 리모컨, 계산기 등에 들어가는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매년 평균 63건의 단추형 전지 사고가 접수됐다. 특히 같은 기간 접수된 삼킴 사고 232건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63건(70.3%)이 1세 이하 영아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영아는 손에 잡히는 물건을 입으로 가져가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다른 연령에 비해 전지 삼킴 사고의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이 전지가 몸속으로 들어가면 침과 전류가 만나 화학 반응을 일으켜 체내 화상 등을 입을 수 있다. 류정민 서울아산병원 소아응급센터 교수는 “어린이가 삼킨 전지가 오랫동안 체내에 방치되면 부식이 진행되면서 식도에 천공(구멍)이 발생하거나 위로 넘어가 위 점막을 손상시킨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이 단추형 전지를 삼켰을 때의 장기 손상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돼지 식도를 이용해 실험한 결과 전지가 2시간 이상 식도에 머무르면 화상, 장기 천공 등이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 교수는 “전지 삼킴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전지를 삼킨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장기간 방치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2011년 미국에서는 단추형 전지를 삼킨 생후 13개월 된 아이가 이틀 후에야 제거 수술을 받는 바람에 대동맥이 손상돼 숨졌다. 전문가들은 단추형 전지를 사용하는 제품의 전지 덮개가 나사로 고정돼 있는지 확인하고 쉽게 열리면 강력 테이프로 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세 이하 영아는 언어발달이 미숙해 전지를 삼키고도 부모에게 고통을 설명하지 못할 수 있디. 이 때문에 영아가 단추형 전지에 불필요한 호기심을 갖지 않도록 부모가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는 “가급적 영아가 보지 않는 곳에서 가전제품의 전지를 교환하고 다 쓴 전지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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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병인 구함” 여성들 유인해 성폭행·추행 일삼은 40대

    간병인을 구한다며 여성을 유인한 뒤 성폭력을 휘둘러온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여성 9명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성추행하고 8명의 알몸 사진을 촬영한 혐의로 김모 씨(45)를 구속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IT기업 화사원인 김 씨는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 구직사이트를 통해 피해 여성들을 유인했다. 지인의 사업자등록증을 이용해 구직사이트에 가입한 김 씨는 여성 회원 6000여 명의 이력서를 열람했다. 김 씨가 사용한 구직사이트에 사업자로 등록하면 지원자의 사진과 나이 등의 신상정보를 볼 수 있다. 20대 여성을 중심으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김 씨는 3000여 명에게 “팔을 다쳐 시급 1만 원에 간병인을 구한다”는 문자를 발송했다. 이후 자신의 서초구 자택으로 찾아온 여성 9명에게 “게임을 하자”며 폭탄주를 마시게 했고, 여성이 정신을 잃으면 치마 속에 손을 넣어 성추행하거나 방 안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 김 씨는 교통사고로 팔을 다친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 왼팔에 붕대를 감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김 씨에게 성폭행 당한 피해 여성 A 씨(21)는 “김 씨가 3시간 동안 집안일을 시키고 난 뒤 폭탄주를 4잔 건넸다”고 말했다. A 씨는 “대학등록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찾던 중 시급이 높아 김 씨를 찾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이 소량의 술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힘에 따라 김 씨가 수면제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병원 진료 기록과 약국 이용 기록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김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던 중 휴대전화 2대에서 여성 8명의 알몸 사진이 저장된 사실을 확인했다. 사진은 2013년 8월부터 약 한 달간 촬영됐다. 경찰은 사진 속 여성들이 김 씨의 침대에서 의식을 잃고 누워 있기 때문에 피의자가 여성을 성폭행한 후 강제로 촬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인터넷 구직사이트에 등록된 구직 희망자들의 정보가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15개 구직사이트에 범죄 피해 예방 대책 및 개선안 설립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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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짜 유언장 만든 조카… 아들로 둔갑한 사기꾼

    1951년 1·4후퇴 때 월남한 선우모 씨(66)는 운전사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러나 아내의 식당이 망하면서 ‘빚쟁이’가 됐다. 빚이 1억여 원에 이른 2007년 12월 월남한 당고모 선우모 씨(당시 88세)의 사망 소식이 들렸다. 슬픔보다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편과 사별한 뒤 자식 없이 홀로 살아온 당고모에겐 재산을 물려줄 상속인이 없었다. 당고모는 서울 종로구 일원에서 삯바느질로 돈을 모은 뒤 사채업을 통해 15억 원을 모은 ‘알부자’였다. 법정상속인은 4촌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에 선우 씨는 당고모의 재산을 가로채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08년 5월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A 변호사사무실 사무장 김모 씨(70)와 공모해 당고모가 생전에 자신의 빚에 연대보증을 선 것처럼 ‘대물변제(현금 거래 채무를 부동산으로 갚는 행위) 약정계약서’를 위조했다. 위조문서를 법원에 제출한 선우 씨는 당고모 소유의 종로구 주택을 대물변제 방식으로 처분해 4억5000만 원을 챙겼다. 욕심은 당고모의 은행예금으로 향했다. 선우 씨는 당고모의 ‘상속인’이 되기 위해 “모든 재산을 5촌 조카에게 준다”는 ‘가짜 유언장’을 작성했다. 그는 2012년 3월 유언집행자선임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언집행자로 지정된 변호사가 고인의 재산을 살펴보던 중 ‘아들’이 예금을 인출한 내용을 발견했다. 고인에게 자녀가 없다는 것을 파악한 변호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사망한 당고모의 예금은 이미 다른 사기꾼 일당이 빼돌린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강모 씨(66)와 최모 씨(74), 최모 씨(57) 등은 2009년 4월 서울의 한 구청에서 고인의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발급받은 뒤 두 최 씨를 고인의 아들로 위조했다. 이들은 위조 증명서를 이용해 시중은행 3곳에서 고인의 예금 8억5100만 원을 인출했다. 경찰은 부동산을 처분한 김 사무장이 고인의 재산 정보를 강 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강 씨 일당이 빼돌린 예금 외에 고인의 부동산 거래 명세를 추적했고, 결국 선우 씨의 범죄 행위까지 찾아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와 공·사문서 위조 행사 등 혐의로 강 씨와 김 사무장을 구속하고 선우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국고 환수 대상 재산은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먼저 갖는 사람이 임자’라는 생각으로 달려든 것”이라고 말했다. 유언집행자인 변호사는 강 씨 일당에게 돈을 인출해 준 은행 3곳을 상대로 예금반환소송을 제기해 1심에서 모두 승소했고 1곳과 2심을 진행하고 있다. 은행 측은 서류의 진위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고 원본을 제출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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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관으로 위장’ 무허가 운전학원 불법교습 일당 적발

    서울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인근에 사진관으로 위장한 무등록 운전학원을 차려놓고 불법 운전교습을 해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과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 운전학원장 김모 씨(55)를 구속하고, B 운전학원장 석모 씨(42)와 무자격 강사 등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현행법상 운전학원을 운영하려면 서울지방경찰청에 등록해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04년 서울 강남구 강남운전면허시험장 옆 인도에 사진관으로 위장한 천막을 설치했다. 이어 상담, 도로 주행 교육 등을 담당할 직원 15명을 고용했다. 김 씨 일당은 운전면허증에 필요한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아온 손님에게 “운전면허를 저렴하게 취득할 방법이 있다”며 불법 운전교습을 받도록 유도했다. 또한 정식 운전학원으로 표기한 명함을 돌리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수강생을 모집했다. 경찰 관계자는 “통상 강남 일대 운전학원의 수강료는 45만 원인데 김 씨 일당은 25만 원을 제시했다. 수강료를 아끼려는 수강생이 유혹에 넘어갔다”고 말했다. 김 씨 일당은 국내 실정을 모르는 외국인에게는 50만 원의 바가지를 씌웠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 일당은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수강생 260여명으로부터 75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문맹(文盲)인 김 씨는 수강생 명단과 수강료 내역이 적힌 장부를 작성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경찰은 수사 초기에 피의자들이 불법적으로 받아 챙긴 돈의 액수를 파악하지 못했다. 그러나 탐문수사를 통해 김 씨가 수강생이 카드 결제를 원하면 카드를 들고 송파구의 한 주유소를 찾아가 주유쿠폰을 구매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직원들에게 현금 대신 주유쿠폰으로 월급을 주기 위해서였다. 해당 주유소를 압수수색한 경찰은 김 씨의 주유쿠폰 구매내역을 토대로 1년간 김 씨 일당이 받은 수강료 액수를 산정할 수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학원을 운영한 기간이 11년이라고 진술했다. 현금 결제 내역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수십 억 원의 부당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 씨가 과거에도 3차례 불법 운전교습을 하다 적발됐고, 조사 과정에서 증거물 은닉을 시도했다는 점을 고려해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 일당은 차량 조수석에 보조 브레이크를 장착하는 등 불법 개조된 차량을 운전교습에 동원했다. 경찰은 이들이 운전교습에 사용한 차량 6대를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 개조된 차량은 정상적으로 구조를 변경한 것이 아니어서 브레이크 오작동 등의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씨와 함께 적발된 석 씨는 직원 6명과 함께 무등록 운전학원을 차린 뒤 2013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불법 운전교습을 진행했다. 석 씨는 280여 명의 수강생에게 5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 201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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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서울 한복판 도로가 내려앉았다

    서울 한복판에서 대낮에 도로가 내려앉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29일 오후 2시 20분경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 앞에서 도로가 내려앉아 공사장에서 흙을 싣고 1차로로 달리던 하수도 준설용 15t 트럭이 오른쪽으로 전복돼 인도를 덮쳤다. 함몰 규모는 가로 1m, 세로 3m, 깊이 1m였다. 트럭 운전사 김모 씨(47)는 다치지 않았고 다행히 인도에도 다니는 사람이 없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대문구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침수 방지를 위해 지하에 배관을 묻는 공사가 진행돼 왔다. 사고 현장은 기존 상수도관과 가스관을 옆으로 옮기고 복구한 지점으로, 10일 전쯤 임시로 포장을 마쳤다. 소방 관계자는 “가포장 도로 밑에 홀이 생긴 게 지반 침하의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6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코엑스사거리 앞 편도 4차선 도로 중 2차로에 지름 1m, 깊이 30cm의 구멍이 생겼다. 당시 이곳엔 오토바이 두 대가 지나갔는데 첫 번째 오토바이 운전자는 구멍을 발견하고 피했지만 뒤따라오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걸려 넘어졌다. 운전자 지모 씨(19)와 뒤에 타고 있던 최모 씨(19·여)가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반 침하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이 노후 상수도관을 파손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역 공사 후 땅을 파낸 공간에 흙을 채워 넣고 중장비로 다지는데 이때 발생한 진동 때문에 상수도관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파손된 상수도관은 1979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공사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보름 전 공사를 마친 곳으로 상수도관이 노후한 것을 발견해 진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이샘물 기자}

    • 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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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 여중생 살해 혐의 피의자 검거

    14살 소녀를 성매매 하려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30대가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서 A 양(14)을 살해한 혐의로 김모 씨(38)를 검거했다고 29일 밝혔다. A 양은 26일 오전 6시 43분 한 남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침대 위에서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모텔 인근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남성이 입실 2시간 후 홀로 모텔을 빠져 나온 것을 확인해 추적해 왔다. A 양이 휴대전화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성과 연락을 주고받았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애플리케이션 업체를 통해 26일 오전 6시부터 오전 6시 34분까지 A 양과 채팅한 상대 12명의 명단을 입수했다. 이들의 행적을 조사한 경찰은 김 씨가 오전 10시 40분경 경기 시흥시 자택으로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고, 모텔에서 홀로 나온 남성과 인상착의가 같다는 것을 파악했다. 또한 성매매를 알선한 박모 씨(28)에게 12명의 사진을 보여주자 “연락이 끊긴 A 양을 찾기 위해 모텔로 들어가다 한 남성을 마주쳤는데 김 씨와 닮은 것 같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피의자를 특정한 경찰은 29일 오후 경기 시흥시의 김 씨 집 앞에서 그를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김 씨는 A 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고 시인했지만 죽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A 양 손톱과 입술, 속옷 등에서 발견된 3점의 남성 유전자(DNA) 가운데 김 씨의 DNA가 있는지를 파악할 예정이다. 한편 A 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 씨와 최모 씨(28)는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A 양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2월 초 서로 알게 된 것으로 조사됐다. 박 씨 일당은 A 양 외 2명의 여성과 함께 서울 관악구 한 모텔에 거주했다. 이들은 여성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대가로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가출 후 주거지가 없었던 A 양도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합의 하에 박 씨 일당과 거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 양을 비롯한 여성들은 통상 시간당 15만 원에 성매매 했으며 박 씨 일당은 여성들이 벌어온 돈을 나눠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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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한복판 도로 또 가라앉았다, 달리던 오토바이가…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지반 침하 현상이 발생해 주행 중인 오토바이가 턱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29일 오전 6시 44분경 서울 강남구 코엑스사거리 앞 편도 4차선 도로 중 2차로에 지름 1m, 깊이 30cm의 구멍이 생겼다. 당시 구멍 위를 두 대의 오토바이가 지나갔는데 첫 번째 오토바이 운전자는 구멍을 발견하고 피했지만 뒤따라오던 오토바이 운전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해 걸려 넘어졌다. 이로 인해 운전자 지모 군(19)과 탑승자 최모 양(19·여)이 얼굴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지반 침하의 원인은 지하철 9호선 봉은사역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진동이 노후 상수도관을 파손했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지하철역 공사 후 땅을 파낸 공간에 흙을 채워 넣고 중장비로 다지는데 이 때 발생한 진동 때문에 상수도관이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상수도관 파손으로 물이 새기 시작하면서 지반이 약화돼 지반이 내려앉았다는 것이다. 파손된 상수도관은 1979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를 진행한 건설사 측은 시공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건설사 관계자는 “사고 지점은 보름 전 공사를 마친 곳으로 상수도관이 노후 된 것을 발견해 진동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도로 복구가 끝나는 대로 지반 침하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5-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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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매매에 동원된 10대 소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

    가출 후 알고 지내던 성인에 의해 성매매에 동원된 14세 소녀가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여성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홀로 나온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26일 오후 12시 13분 관악구 A 모텔 2층 객실 침대 위에서 한모 양(14)이 숨져있는 것을 모텔 주인과 한 양의 지인인 박모 씨(28), 최모 씨(28) 등이 발견했다. 박 씨가 모텔 주인에게 “한 양이 모텔을 나올 시간이 됐는데도 나오지 않는다”며 확인을 요구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해보니 박 씨가 침대 위에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한 양은 발견 당시 빨간 스웨터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고, 목 졸린 흔적이 남아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한 양의 사인은 ‘목졸림에 의한 질식사’였다. 경찰은 수사 초기 객실에서 사망자의 소지품을 찾지 못해 신원 파악에 난항을 겪었다. 경찰은 사망자의 지문이 검색되지 않자 17세 미만 가출 청소년과 대조했다. 지난해 12월 충북 괴산경찰서에 가출 신고 된 한모 양(14)인 사실을 확인했다. 괴산서에 따르면 한 양은 중학교 2학년이었던 지난해 11월 28일 충북 증평에서 부모와 갈등을 이유로 “학교 가기 싫다. 집을 나가겠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기고 집을 나왔다. 가출 후 2주간은 부모와 카카오톡으로 메시지를 주고받았지만 이후 연락이 끊겨 부모가 가출 신고를 했다. 경찰 관계자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 결과 한 양의 마지막 위치는 경북 구미였지만 이후 휴대전화를 꺼놓는 바람에 추적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 양은 가출 후 알게 된 박 씨와 최 씨에 의해 성매매에 동원됐다가 변을 당했다. 박 씨 일당은 “(한 양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6시 30분경까지 한 양과 함께 모텔 인근 PC방에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박 씨 일당이 PC방에서 온라인을 통해 성매수남을 구한 뒤 한 양과 접촉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모텔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결과 한 양이 PC방을 나와 한 남성을 만나 모텔로 들어가는 모습이 확인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 씨 일당을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하는 한편 이들이 한 양 외에 성매매에 동원한 여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이 모텔 인근 CCTV를 통해 분석한 결과 한 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간 남성은 20, 30대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남성이 약 2시간 뒤 홀로 모텔을 빠져나왔다는 점을 토대로 이 남성을 한 양을 살해한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챙이 짧은 모자를 쓰고, 엉덩이를 가릴 정도 길이의 재킷을 입고 있었다. 모텔을 나온 뒤에는 서울대입구역 방향으로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박 씨 일당이 용의자와 연락을 주고받은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와 온라인 메신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통신내역을 조사하고 있다.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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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성역없는 성매매 단속”… 떨고있는 官街

    경찰이 성매매를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나섰다. 정부가 집권 3년 차에 추진하는 ‘부패와의 전쟁’에 동참하는 사안이라 그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26일 “성매매는 불법 행위임을 천명한다”며 “성역 없는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경찰이 배포한 자료에는 통상적인 단속 예고에서 찾아볼 수 없는 강한 표현이 곳곳에 등장했다. 경찰은 “단순 성매매라도 명백한 불법”이라며 “정부의 반부패 정책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신분상의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히 단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가(官街)에서는 경찰의 이번 성매매 단속 예고가 잇따라 적발된 공직자 성매매 행위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일 강남구의 한 룸살롱에서 술을 마시고 인근 모텔로 옮겨 성매매를 하던 국세청 과장급 직원 2명을 체포했다. 이어 19일에는 한국전력 간부와 동석한 감사원 직원 2명이 강남구 요정에서 음주 후 성매매를 하다 현장에서 붙잡혔다. 이완구 국무총리는 취임 이후 첫 대국민 담화에서 “국정 운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부정부패와 흐트러진 국가 기강”이라고 밝혔다. 그 발언이 부패와의 전쟁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경찰이 실제 ‘기강 잡기’ 차원에서 성매매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인지는 경찰 내부 의견이 엇갈린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반부패 차원에서 성매매 단속을 하는 것은 맞지만 의도적으로 공무원을 단속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국세청과 감사원 직원들 역시 제보가 아니라 경찰의 ‘매복 단속’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서울의 한 일선서 성매매 단속 경찰관은 “이 총리의 ‘부패와의 전쟁’ 발언 이후 수차례 단속을 강화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며 “서장 등이 관련 첩보 지시도 자주 내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경찰의 성매매 단속 강화는 연중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20일까지 진행된 학교 주변 유해업소 집중 단속 기간은 끝났지만, 일선 경찰관들은 “사실상 연중 단속 강화 방침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7, 8월 두 달 동안 기업형 성매매 집중 단속이 예고되어 있으며 9, 10월에는 경찰서별 단속이 시작된다. 경찰은 국세청과 협력해 성매매 업소가 불법 행위로 벌어들인 수익을 과세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박재명 jmpark@donga.com·정윤철 기자}

    • 2015-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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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직원, 감사원 간부 성접대 의혹

    서울 강남의 한 모텔에서 성매수를 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힌 감사원 공무원들이 1차 술자리인 고급 요정에서 한국전력공사 관계자들과 동석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한전 관계자들이 감사원 공무원들에게 고가의 저녁 식사와 성접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한전 김모 차장과 한전 계열사인 한전병원 주모 부장은 19일 감사원 감찰담당관실 김모 과장(4급), 김모 사무관(5급)과 함께 요정 형태로 운영되는 강남구 D한정식집에서 만났다. 주 부장은 과거 한전 감사실에 근무하면서 감사원 감찰부서 직원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공무원들은 저녁식사 가격이 한 명당 최소 40만 원에 이르는 이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 뒤 여종업원 2명을 인근 모텔에서 만나 성매매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 공무원들은 여성가족부와 합동 단속에 나선 경찰에 적발돼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한전 직원들이 접대 명목으로 감사원 공무원들의 저녁 식사와 성매매 비용을 치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식당 예약자가 한전 직원이라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별도로 내부 조사를 실시한 한전 측은 “우리 직원 2명이 감사원 직원들과 사건 당일 동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식사만 함께했고 성매매 현장에는 같이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식사 자리에 동석한 한전 직원들을 소환해 모임의 의도를 확인하고 식사비를 지불한 주체가 누구인지 등을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 직원들은 “주 부장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만난 자리였다. 저녁 식사만 함께했을 뿐이며 식사비용도 십시일반 냈기 때문에 대가성은 없다”며 성접대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요정 측이 제출한 거래 장부를 분석했지만 이들이 식사비용을 냈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제3자가 냈거나 외상으로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경찰은 이와 별도로 국세청 간부 2명이 성매매 한 유흥업소와 모텔을 16일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업소의 카드전표와 장부 등을 확보한 경찰은 대가성 접대 명목으로 동석한 사람이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로는 동석자가 파악되지 않아 통화 기록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박성진 기자}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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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수능 훌리건’에 가짜 성적표 만들어준 범인 잡고보니

    서울대 정시 원서 접수를 앞두고 거짓 정보로 경쟁자들의 하향 지원을 유도할 수 있도록 수험생에게 ‘가짜 수학능력시험성적표’를 만들어 판매한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방의 한 대학교 1학년 이모 씨(27)를 공문서 위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2012년부터 온라인 커뮤니티에 “성적표를 최상위권으로 위조해 주겠다”는 광고를 올려 3년 동안 수능 성적표 30개를 위조했다. 그 대가로 의뢰인들에게 건당 5만∼10만 원을 받는 등 200여만 원을 챙겼다. 이 씨의 범행은 위조 성적표를 온라인에 공개한 의뢰인이 경찰에 검거되면서 덜미가 잡혔다. 앞서 황모 씨(24)는 지난해 12월 이 씨로부터 건네받은 위조 성적표를 한 입시 사이트에 올렸다. 황 씨는 “나와 같은 고득점 학생들이 서울대에 지원하니 합격선이 올라갈 것”이라며 하향 지원을 유도했다. 그러나 황 씨 성적표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직인의 글씨체가 정식 성적표에 찍힌 것과 달라 진위 논란에 휩싸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전문가용이 아닌 일반인이 주로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해 정밀도가 크게 떨어지는 위조 성적표를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황 씨로부터 “위조 성적표를 5만 원을 주고 구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위조업자를 추적해왔다. 이 씨는 전문 위조업자와 달리 자신의 명의로 된 휴대전화와 통장 계좌로 의뢰인과 거래했다. 경찰은 황 씨가 돈을 입금한 계좌를 추적해 이 씨를 찾아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용돈을 벌기 위해 수능 성적표를 위조했다”고 말했다.정윤철 trigger@donga.com·김배중 기자}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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