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구

정순구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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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보다 발로 쓰겠습니다. 책상 앞보다는 현장을 사랑합니다. 직접 듣고 본 생생한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soon9@donga.com

취재분야

2026-03-11~2026-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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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랙아이스 현장 염화칼슘 안뿌려”

    경북 군위군 상주∼영천고속도로 다리 위에서 14일 새벽 발생한 이른바 ‘블랙아이스’ 다중추돌 사고 당시 도로 위에 염화칼슘이 뿌려지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고속도로를 관리 운영하는 상주영천고속도로㈜ 관계자는 16일 “도로 유지 업무를 맡긴 용역업체로부터 사고 발생 40여 분 전인 오전 4시경 염화칼슘 수용액 살포작업에 나섰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고 당일 현장에 있던 용역업체 직원은 “사고 지점은 이미 (사고로) 차가 막혀 살포작업을 하지 못했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속도로 운영업체로부터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과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염화칼슘을 뿌리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명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팀장은 “염화칼슘 수용액은 거의 곧바로 녹을뿐더러 영하 30도로 내려가지 않는 이상 다시 얼지 않는다”며 “얇게 형성된 얼음막에 살포됐으면 다시 얼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사고 운전자들도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가 전혀 듣지 않을 정도로 도로가 미끄러웠다”고 입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가 도로 운영업체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인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운영업체의 매뉴얼에 따르면 노면 온도가 영상 3도 이하이면 도로 내 취약구간인 급회전구간과 내리막길, 교량 등을 중심으로 제빙·제설작업에 나서야 한다. 사고 당일 오전 2시부터 비가 내려 결빙 우려가 있었고, 오전 3시경엔 노면 온도가 3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제때 제빙작업에 나서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경찰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공단 등 20여 명으로 꾸려진 합동조사반은 16일 오후 2시부터 1시간여 동안 사고현장인 군위군 소보면 달산리 달산1교 지점을 살폈다. 블랙아이스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의 구조적 문제나 안전장치 미비, 운전 부주의 등 다른 원인은 없는지 집중 조사했다. 정부는 이번 사고로 겨울철 도로 결빙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오후 국토부 교통정보센터에서 경찰청과 도로공사, 교통안전공단,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민자고속도로 법인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회의를 열었다. 결빙 취약 구간을 전면 재조사하고 필요할 경우 결빙 취약 구간을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위=명민준 mmj86@donga.com / 정순구 기자}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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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유로아일랜드, 요트-돛 형상화해 지중해 휴양도시 느낌

    “‘e편한세상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거제시 자체가 (조선업 불황으로) 미분양 관리지역이 되는 등 어려움이 많은 프로젝트였습니다. 하지만 회사 전 직원들이 기획, 설계부터 마케팅, 시공까지 합심해서 노력해 수상까지 하게 됐습니다.” 13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건설상’ 시상식에서 종합 대상(국토교통부 장관상)을 받은 대림산업의 홍록희 상무는 이같이 수상 소감을 밝혔다. 평면 설계부터 커뮤니티 시설까지 대림산업의 시공 노하우를 집약한 거제 유로아일랜드 사업에 대해서는 심사 과정에서 국내외 건축 전문가들의 호평이 쏟아졌다. 추병직 심사위원장은 “(거제 유로아일랜드 사업은) 부산의 마린시티에 버금가는 대표적인 해양 복합 도시이자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거제 유로아일랜드는 거제 고현항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되는 ‘빅아일랜드’에 들어서는 총 1064채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중해 연안 휴양 도시를 연상케 하는 프리미엄 주거 타운을 짓는다는 계획 아래 노천탕을 포함한 사우나 시설, 게스트하우스 등을 커뮤니티 시설로 조성한다. 해양 도시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요트와 돛을 형상화한 단지 외관도 특징이다. 대림산업은 소비자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해 내놓은 신개념 주거 플랫폼 ‘C2 HOUSE’를 이 단지에 적용한다. C2 HOUSE는 방과 방 사이는 물론이고 거실과 방 사이의 벽체를 허무는 것이 가능해 자유롭게 구조 변경이 가능하다. 미세먼지를 해소하기 위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시스템도 적용됐다. 실시간 미세먼지 신호등 및 미스트 분사 시설물,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하는 에어커튼 등이 적용된다. 아이들이 미세먼지 걱정 없이 뛰어놀 수 있는 실내놀이터도 조성된다. 이 같은 장점에 11월 진행된 분양에서는 한동안 위축됐던 거제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1, 2순위 청약은 988채(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141건의 청약통장이 몰렸다. 특히 전용 98m²는 90채 모집에 통장 318건이 몰리며 3.53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건축 부문 대상은 2개 건설사와 1개 인테리어 전문회사에 돌아갔다. 우선 주상복합 대상에는 대방건설이 선정됐다. 올해 10월 분양한 ‘송도국제도시 디엠시티 시그니쳐뷰’는 아파트 578채, 아파텔 628채, 상업시설 91개의 대단지다. 아파텔은 전 가구에 외부 테라스를 제공해 호수와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입지 장점을 더욱 강조했다. 단지 내 수영장, 골프연습장, 헬스장 등 입주민들이 선호하는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했다. 리조트 대상은 ‘내장산 골프앤리조트’를 디자인한 참공간디자인이 수상했다. 올해 초 개장한 내장산 골프앤리조트는 내장산국립공원에 들어선 첫 골프장으로 골프장에 리조트 기능을 더해 골프를 즐기지 않는 고객들도 머물다 갈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인도네시아 발리, 뉴욕 맨해튼, 프랑스 파리 등 유명 휴양·관광지를 테마로 해 객실 공간을 다양하게 꾸몄다. 전통건축에서 말하는 ‘차경(借景)’을 적극 응용해 넓은 창을 배치한 로비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오피스텔 대상은 CTN이 강원 속초에 조성하는 생활형 숙박시설 ‘속초 마리나베이’에 돌아갔다. 생활형 숙박시설로 임대해 수익을 얻으면서 필요할 때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처럼 개인이 주거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지하 2층∼지상 7층 규모 총 344채로 조성된다. 각 가구는 물론이고 외부에 있는 대형 야외 수영장까지 공사 과정에서 시추한 지하 700m 천연 암반수가 제공된다. 이 같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 오피스텔에서는 드물게 욕조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 부문 대상은 5개 건설사와 1개 지역주택조합에 돌아갔다. 브랜드대상을 수상한 GS건설의 경기 안양 ‘아르테자이’는 안양예술공원 입구 주변 지구를 재개발해 공급되는 아파트다. 안양예술공원과 인접해 있고 삼성천과 삼성산 조망권을 확보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GS건설은 ’자이‘가 가진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단지 내에 조경 및 녹지시설은 물론이고 입주민의 편의와 안전을 위한 여러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했다. 지하 및 1층에 공기청정형 에어컨을 설치하고 어린이놀이터에는 미세먼지 알림 신호등도 마련한다. 품질우수 대상을 받은 경북 경주시 ‘경주 센트럴 푸르지오’는 대우건설만의 친환경 설비인 ‘그린프리미엄’이 적용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가구별로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시스템과 난방 에너지 절감 시스템, 대기 전력 차단 장치 등이 설치된다. 공용부 화장실에는 4.8L의 물만으로 배출이 가능한 초절수 양변기도 들어선다. 단지 내 보안을 위해 200만 화소의 고화질 폐쇄회로(CC)TV와 스마트 도어 카메라 등도 구축했다. 커뮤니티 부문 대상을 수상한 롯데건설은 서울 강동구 상일동의 ‘롯데캐슬 베네루체’ 공사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에게 기여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건물 외벽에 수직형 조명 등을 적용했다. 환경비상대응체제를 구축해 비상시에 대비하고 공사 중 분진이나 소음도 최소화했다. 매월 4일을 ‘안전환경점검의 날’로 정해 현장 주변의 환경 미화에 나서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지난해 강동구청으로부터 환경개선우수현장 표창장을 받았다. 주거복지 대상을 받은 부영그룹은 민간영역에서의 임대아파트 공급을 주도해 온 대표적인 기업이다. 미사강변신도시에 조성한 ‘미사강변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아파트는 임대료를 받지 않는 어린이집을 단지 내에 조성하고 보육 전문가의 지원을 받도록 했다. 2017년 입주 이후 피트니스센터를 조성하고 단지 외부 유모차 통행로 설치를 추진하는 등 꾸준히 환경 개선 작업을 하며 살기 좋은 임대아파트를 추구하고 있다. 1983년 부영그룹 창립 이후 올해까지 임대한 아파트만 약 22만6000채에 이른다. 지역주택조합 대상을 수상한 송파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는 투명하고 빠른 사업 진행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서울 송파구 송파동의 ‘송파 라보로’는 송파역 지역주택조합 추진위원회가 송파2동 인근의 소유 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만 30차례 넘게 진행하며 설득하는 과정을 거쳤다. 올해 10월 송파구청으로부터 모집 승인을 받았고 13일 주택 홍보관 문을 열었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과 가깝고 가락고교와 잠실여고 등이 인근에 있어 교육환경이 뛰어나다. 토목 부문 대상은 쌍용건설이 공사 중인 싱가포르 남북 고속도로 사업이 수상했다. 지난해 말 싱가포르 정부가 발주한 사업으로 쌍용건설은 102공구는 쌍용건설이 85% 지분을 가진 합작법인을 구성해 111공구는 단독 수주해 시공하고 있다. 총 수주액은 약 8000억 원이다. 싱가포르 남북 고속도로는 싱가포르 남부 마리나베이에서 최북단 우드랜드 지역을 잇는 도로(약 21.5km)다. 102공구는 지상 도로와 지하철 사이에 건설되는 지하고속도로로 높은 기술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가격 경쟁이 치열한 해외건설 시장에서 쌍용건설은 가격, 기술력, 안전관리 능력 등을 종합 평가하는 가격기술종합평가방식(PQM) 입찰에서 가격 외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건설 측은 “싱가포르 도심 지하철 공사를 무재해로 진행하는 등 싱가포르에서의 기존 사업을 통해 신뢰를 쌓았다는 점도 장점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개발 부문 대상을 받은 지산그룹은 산업단지부터 물류단지까지 다양한 시설의 기획과 인허가 및 설계, 시공 등을 진행하는 ‘산업물류·건설’ 전문 기업이다. 경기 용인시에 연면적 25만2357m² 규모의 남사 물류센터를 이달 중 준공할 예정이고 연면적 43만5705m²의 용인물류터미널도 2021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난달 용인시와 함께 남사물류센터 채용박람회를 진행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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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전 미분양 사태 후폭풍에… 두산건설 결국 상장폐지 수순

    “대량 미분양 사태에 그룹 위기설로까지 번지자 결국 상장폐지 수순까지 밟게 된 거죠.” 두산중공업이 12일 자회사인 두산건설의 지분 100%를 확보하겠다고 밝히자 한 건설사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2009년 분양한 ‘일산 두산 위브 더 제니스’ 사업에서 대규모 미분양으로 발생한 손실을 극복하지 못한 두산건설이 결국 상장 24년 만에 주식시장에서 내년 3월 퇴출되기 때문이다. 15일 재계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지분인수 발표는 두산그룹이 두산건설을 살리기 위해 쓸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는 분석이다. 2011년 이후 두산건설은 지금까지 매년 적자를 지속해 지난해에도 약 5500억 원의 적자를 냈다. 지금까지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두산건설에 투입한 자금 규모만 1조5000억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도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두산건설을 두산중공업에 편입하는 것은 그룹의 지배구조와도 무관치 않다. 두산건설을 지배하는 모회사는 지분 89.74%(보통주 기준)를 보유한 두산중공업이다.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두산중공업은 다시 그룹의 지주사인 ㈜두산이 32.3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건설의 위기가 두산중공업을 거쳐 그룹 전반으로 전이될 수 있는 구조인 셈이다. 실제 두산건설의 위기가 지속되면서 5월 한국신용평가는 두산건설뿐 아니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의 신용도를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두산건설이 매각될 것이란 소문도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그룹 매출 기여도에서 두산건설이 차지한 비중은 8%대에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체 실적에 마이너스가 됐다. 그렇다고 두산중공업이 추가적 지원을 하는 것도 작지 않은 부담이었다. 올해 2월 당시 두산중공업 최형희 대표(부사장)가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두산건설에 대한 추가 지원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이 최근 6084억 원의 유상증자를 하면서 두산건설에 3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한 데 대해 ‘두산건설에 앞으로도 돈이 더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소문이 임직원 사이에 돌자 내린 조치였다. 결국 이번 지분 인수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느니 차라리 자회사로 편입한 뒤 두산건설과의 시너지를 노리겠다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 측은 일단 이번 조치로 향후 두산건설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로 주주가 단일화되면서 각종 의사결정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고, 양 사가 국내외 주택 건설과 SOC 사업을 해온 만큼 동종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의 전망은 엇갈린다. 두산건설의 재무 상태가 두산중공업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두산건설이 장기간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부문 매각과 구조조정을 거듭해 주요 인력을 잃었다”며 “재무 부담도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은 두산중공업에도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100% 자회사 편입으로 의사결정 과정이 쉬워지니까 두산건설의 부실한 부분을 다 털어내고, 체질 개선을 하자는 의미도 있을 것”이라며 “결국 두산건설의 정상화 과정을 거쳐 다시 매각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염두에 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인수 발표 뒤 13일 두산중공업 주가는 전날보다 1.97% 하락한 반면 두산건설 주가는 9.06% 올랐다.변종국 bjk@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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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항공 사실상 연내 매각…“주요 쟁점 큰 틀에서 합의”

    아시아나항공 매각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구주 매각 가격에서 의견 차가 정리됨에 따라 연내 매각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HDC현대산업개발과 금호산업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두고 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현산 컨소시엄)이 금호산업과 진행 중인 협상이 큰 틀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부적인 사항은 추가 조율 과정이 남았지만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말했다. 협상 초반 이견이 있었던 구주 매각 가격은 현산 컨소시엄이 요구했던 3200억 원대 안팎에서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산업은 4000억 원대의 구주 가격을 주장했으나 연내 매각이 무산될 경우 현산 컨소시엄 제시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구주를 처분할 수도 있다는 부담에 현산 컨소시엄의 의견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가면서 산업은행이 구주 가격을 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양 측이 큰 틀에서 합의를 함에 따라 연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산 컨소시엄은 연내 매각 협상을 마무리한 뒤 이른 시일 내에 아시아나항공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사진 교체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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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전셋값도 껑충… ‘교육특구’ 오름폭 커

    서울 아파트의 12월 둘째 주 전세 가격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물 부족 현상에다 입시제도 개편으로 ‘인기 학군’이 있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비교적 안정됐던 전세 가격까지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9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4% 상승해 지난주(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5년 12월 셋째 주(0.1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전세 매물 자체가 잘 나오지 않고, 나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바로 거래된다”며 “분양가상한제에 입시제도 개편까지 겹쳐 전세를 찾는 이들은 많은 데 비해 전세 공급은 늘지 않아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43%)와 양천구(0.38%)의 오름폭이 커 인기 학군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인천(0.11%)과 경기(0.13%)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과천시(0.61%)와 용인시 수지구(0.61%) 등 특정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높아진 0.17%로 2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정부의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양천구가 0.54%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4구의 상승률도 0.25%로 전주(0.21%)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감정원은 매물 부족 현상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민간택지 분상제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로 신축 공급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인포는 2020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오피스텔 제외)이 34만641채로 올해보다 13.4%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수도권이 올해보다 12% 감소한 17만8126채, 지방도시는 22.8% 줄어든 10만477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내년 4월 이후 분상제가 본격 시행되면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내년 입주 물량 감소보다 3∼4년 후의 공급 부족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집값 상승 기대감은 청약 과열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가 평균 청약경쟁률 114.3 대 1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114m²는 9채에 청약통장 6405건이 접수돼 7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의 절반(4채)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은 통장도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전용면적 85m²까지는 100% 가점제, 85m²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정한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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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전세값, 2015년 이후 최대폭 상승…저금리·입시제도 개편 영향

    서울 아파트의 12월 둘째 주 전세 가격이 2015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가 지속되는 데다 입시제도 개편으로 ‘인기 학군’이 있는 지역에 수요가 몰리며 비교적 안정됐던 전세 가격까지 상승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2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2월 둘째 주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9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 가격은 0.14% 상승해 지난주(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이는 2015년 12월 셋째 주(0.14%)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단 전세 매물 자체가 잘 나오지 않고, 나오면 가격이 비싸더라도 바로 거래된다”며 “분양가상한제에 입시제도 개편까지 겹쳐 전세를 찾는 이들은 많은데 나오는 게 없어 매물이 귀하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0.43%)와 양천구(0.38%)의 오름폭이 커 인기 학군이 있는 지역 중심으로 전세가가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은 인천(0.11%)과 경기(0.13%) 모두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과천시(0.61%)와 용인시 수지구(0.61%) 등 특정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도 전주 대비 0.04%포인트 높아진 0.17%로 2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는 작년 정부의 9·13대책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양천구가 0.54%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4구의 상승률도 0.25%로 전주(0.21%) 대비 큰 폭으로 올랐다. 감정원은 매물 부족 현상과 추가 상승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민간택지 분상제 유예기간이 끝나는 내년 4월 이후로 신축 공급 물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집주인들이 매물을 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12일 부동산인포는 2020년 전국 입주 예정 물량(오피스텔 제외)이 34만641채로 올해보다 13.4% 감소한다고 전망했다. 수도권이 올해보다 12% 감소한 17만8126채, 지방도시는 22.8% 줄어든 10만477채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내년 4월 이후 분상제가 본격 시행되면 분양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장 내년 입주 물량 감소보다 3~4년 후의 공급 부족이 심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집값 상승 기대감은 청약 과열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가 평균 청약경쟁률 114.3 대 1을 나타내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특히 전용면적 114㎡는 9채에 청약통장 6405건이 접수돼 71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중대형 평형의 절반(4채)은 추첨제로 당첨자를 정하기 때문에 점수가 낮은 통장도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전용면적 85㎡까지는 100% 가점제, 85㎡ 초과는 가점제 50%, 추첨제 50%로 당첨자를 정한다. 이새샘 기자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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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라인시장 폭풍성장에… 물류센터, 건설업계 새 블루오션 뜬다

    직장인 김모 씨(35)는 새벽배송 서비스를 알게 된 이후 3개월째 집 근처 마트를 찾지 않았다. 퇴근 후 집에서 온라인으로 각종 식재료를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 문 앞까지 배달해주는 편리함이 익숙해져서다. 김 씨는 식재료뿐만 아니라 옷이나 신발 등도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한다. 가격이 저렴한 데다 더 다양한 제품을 짧은 시간에 살펴볼 수 있고, 배송까지 빠르다는 장점 때문에 이용 횟수가 갈수록 늘고 있다. 최근 이 같은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의 ‘먹거리’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전자상거래에 필수적인 물류센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유통기업은 물론이고 대형 건설사나 엠디엠과 같은 부동산 개발회사(디벨로퍼)까지 물류센터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은 계열사인 한국자산신탁을 통해 인천 서구 원창동의 물류센터 구축 사업에 뛰어들었다. 부지 면적만 10만 m²에 달하는 규모로 이달 중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2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주로 복합 건물이나 오피스텔 개발에 주력해 오던 엠디엠이 물류센터 개발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의 인기가 줄면서 상가 개발 후 임차인 구성이 까다로워지고 높은 매출을 거두기도 어려워지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이 더 커질 수밖에 없는 만큼 제품의 빠른 배송을 위한 도심권 물류센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엠디엠은 상온 저장 시설은 물론이고 신선식품 배송을 위한 냉장 시설까지 갖추고 수도권에 물류센터가 필요한 기업들에 임대할 예정이다. 엠디엠뿐만 아니라 유통기업이 물류센터에 투자하거나 대형 건설사가 물류센터 수주에 나서는 사례도 많다. 최근 대림산업 계열사인 건설사 삼호는 인천 남항에 지어지는 2170억 원 규모의 복합물류센터 계약을 체결했다. 아파트와 상가를 짓다가 물류센터로도 눈을 돌린 것이다. CJ그룹의 계열사인 CJ대한통운의 건설부문은 이미 2015년부터 CS양산물류센터, BLK평택물류센터 등을 수주해 물류센터만으로 올해 시공능력 평가에서 50위 내로 진입했다. 유통회사뿐 아니라 부동산 개발회사나 건설사들까지 물류센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폭발적인 전자상거래 성장세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7년 91조9000억 원에서 지난해 113조7000억 원으로 24%나 상승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합친 소매판매액지수에서도 온라인 시장 성장세는 두드러진다. 지난해 전년 대비 총 소매판매액지수가 4.3% 상승한 반면 인터넷쇼핑지수는 19.8%나 증가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올해 10월 발표한 ‘물류부동산 운영에 관한 인터뷰 보고서’를 통해 공급량 부족과 향후 수요 증가에 따라 물류센터 개발 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콜드체인연합(GCCA)에 따르면 2016∼2018년 국내 도시 1인당 이용 가능한 냉장창고의 용량은 네덜란드 0.9m³나 미국 0.48m³ 등에 비해 낮은 0.3m³ 수준이다. 물류센터가 더 개발될 여지가 있는 것이다. 최근 2020∼2021년 주거공간 7대 트렌드를 발표한 시행사 피데스개발 관계자는 “배송산업이 점차 발달하면서 도시가 하나의 거대한 물류센터로 변하게 될 것”이라며 “물류에서 낮과 밤의 경계가 점점 더 없어져 ‘낮밤공간이 아니라 낮낮공간’이 되는 도시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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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건설 새 브랜드 ‘FORENA’ 반응 좋네

    한화건설이 올해 8월 새로운 주거 브랜드 ‘포레나(FORENA)’를 시장에 선보인 이후 분양한 4개 단지가 완판을 앞두고 있다. 9일 한화건설에 따르면 최근 새로운 브랜드 명칭으로 분양에 나선 ‘포레나 천안 두정’(9월)과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10월)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10월) ‘포레나 루원시티’(11월) 등 4개 단지의 계약이 사실상 완료됐다. 포레나는 스웨덴어로 ‘연결’을 의미하며 ‘사람과 공간의 연결’로 새로운 주거문화를 만들겠다는 한화건설의 의지를 담고 있다. 올해 10월 분양한 포레나 전주 에코시티는 1순위 최고 경쟁률 309 대 1과 평균 경쟁률 61.64 대 1로 단기간에 100% 계약률을 달성했다. 같은 달 공급된 도마 e편한세상 포레나도 최고 경쟁률 263 대 1, 평균 경쟁률 78.1 대 1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에 마감됐다. 일반분양한 1441채의 계약이 대부분 끝났고 지난달 진행된 41채의 부적격 잔여 가구에 대한 온라인 모집에 수만 명이 몰렸다. 지난달 분양한 포레나 루원시티는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최고 38.76 대 1, 평균 20.27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한화건설은 기존 분양 단지의 아파트 브랜드도 포레나로 변경 중이다. 입주 예정자들의 요청에 의해 지난달 총 8개 단지, 5520채 규모의 주택 브랜드를 꿈에그린에서 포레나로 바꿨다. 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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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홍대앞 텅 빈 점포 “권리금 없습니다”… 전통상권까지 불황 한파

    간판을 뗀 자국이 선명했다. 자물쇠가 채워진 문 옆에는 ‘임대’라고 적힌 빨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인근의 ‘부츠 논현점’ 자리는 텅 비어 있다. 이마트가 2017년 국내에 들여온 영국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직영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비었다. 3층짜리 건물이 권리금도 없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지만 3개월 넘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논현동 먹자골목에는 빈 점포나 임대 매물이 더 많았다. 영업 중인 한 식당 관계자는 “3년 전 권리금 2억5000만 원을 주고 들어왔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권리금 6000만 원에 점포를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까지 합치면 무권리 매물이 10개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상권인 영동시장 일대, 홍대입구, 명동 3곳을 현장 취재한 결과 권리금이 아예 없는 ‘무권리 매물’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리금은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점포를 넘길 때 받는 웃돈으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무권리 매물이 등장했다는 건 초기 투자비 회수를 포기하고서라도 서둘러 장사를 접어야 할 만큼 영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등 신흥 상권을 덮친 불황이 그나마 불경기에도 굳건하게 버티던 전통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인근을 아우르는 마포 홍대·합정 상권은 2000년대 클럽, 2010년대 ‘밤과 음악 사이’로 대표되는 감성주점 등 유행을 선도했던 상권이다. 하지만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익대 정문 쪽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리아 홍대점은 지난해 여름 폐점했다. 만남의 장소였던 ‘홍대놀이터’(홍익문화공원) 부근에서는 ‘없는 상권도 만들어낸다’는 스타벅스마저 최근 문을 닫았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영업을 중단하고 월세만 내는 점포도 있다”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둘러 점포를 넘기려고 무권리로 나오는 매물도 있다”고 확인해 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중구 명동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유명 의류 브랜드 대형 매장이 몰려 있던 명동6길 150m 거리에는 1층에 빈 점포가 5곳이나 됐다. 1, 2층이 모두 비어 있는 한 점포는 무권리 매물로 나왔지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공실인 상태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오려면 적어도 권리금 1억 원 이상을 줘야 했던 명동 상권에서도 최근 무권리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숙박·음식점업 무권리 점포 비율은 2015년 13.3%에서 지난해 17.5%로 올랐다. 국내 최대 상가매물 중개업체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서울에서 사라졌던 무권리 매물이 지난해 27건이나 올라왔다. 올해도 11건(10월 기준)의 무권리 매물이 나왔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1층 매물만 취합한 거라 권리금이 더 낮은 2층 이상까지 포함하면 실제 무권리 매물은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도한 임대료가 공실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다. 점포라인의 마광일 상권개발팀장은 “예전보다 장사가 안돼 임차료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지, 임차료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지난해는 최저임금 인상, 올해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본격화가 상권 불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전통 상권의 쇠퇴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플랫폼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는 “최근 회식을 줄이는 사회 분위기와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통 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관계자는 “술자리가 줄면서 주류 매출이 큰 요식업 상인들의 타격이 크다”며 “사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자영업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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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건비 빼면 남는게 없다”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제 여파 끝모를 영업난

    간판을 뗀 자국이 선명했다. 자물쇠가 채워진 문 옆에는 ‘임대’라고 적힌 빨간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인근의 ‘부츠 논현점’ 자리는 텅 비어 있다. 이마트가 2017년 국내에 들여온 영국 드러그스토어 브랜드도 불황을 비켜갈 수 없었던 것이다. 바로 옆에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 직영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역시 비었다. 3층짜리 건물이 권리금도 없이 임대 매물로 나와 있지만 3개월 넘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는다. ‘백종원 거리’로 불리던 논현동 먹자골목에는 빈 점포나 임대 매물이 더 많았다. 영업 중인 한 식당 관계자는 “3년 전 권리금 2억5000만 원을 주고 들어왔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 권리금 6000만 원에 점포를 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골목 안쪽까지 합치면 무권리 매물이 10개가 넘는다”고 귀띔했다.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적인 상권인 영동시장 일대, 홍대입구, 명동 3곳을 현장 취재한 결과 권리금이 아예 없는 ‘무권리 매물’까지 나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리금은 임차인이 다음 임차인에게 점포를 넘길 때 받는 웃돈으로, 실물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무권리 매물이 등장했다는 건 초기 투자비 회수를 포기하고서라도 서둘러 장사를 접어야 할 만큼 영업난이 심각하다는 뜻이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 용산구 이태원동 경리단길 등 신흥 상권을 덮친 불황이 그나마 불경기에도 굳건하게 버티던 전통 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서 합정역 인근을 아우르는 마포 홍대·합정 상권은 2000년대 클럽, 2010년대 ‘밤과 음악 사이’로 대표되는 감성주점 등 유행을 선도했던 상권이다. 하지만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주변 중심가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빈 점포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홍익대 정문 쪽의 터줏대감이었던 롯데리아 홍대점은 지난해 여름 폐점했다. 만남의 장소였던 ‘홍대놀이터’(홍익문화공원) 부근에서는 ‘없는 상권도 만들어낸다’는 스타벅스마저 최근 문을 닫았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인건비를 빼면 남는 게 없어 계약기간이 남았는데도 영업을 중단하고 월세만 내는 점포도 있다”며 “계약 만료를 앞두고 서둘러 점포를 넘기려고 무권리로 나오는 매물도 있다”고 확인해 줬다.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중구 명동 사정도 다르지 않았다. 유명 의류 브랜드 대형 매장이 몰려 있던 명동6길 150m 거리에는 1층에 빈 점포가 5곳이나 됐다. 1, 2층이 모두 비어 있는 한 점포는 무권리 매물로 나왔지만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아 공실인 상태다. 이곳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들어오려면 적어도 권리금 1억 원 이상을 줘야 했던 명동 상권에서도 최근 무권리 매물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의 숙박·음식점업 무권리 점포 비율은 2015년 13.3%에서 지난해 17.5%로 올랐다. 국내 최대 상가매물 중개업체인 ‘점포라인’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서울에서 사라졌던 무권리 매물이 지난해 27건이나 올라왔다. 올해도 11건(10월 기준)의 무권리 매물이 나왔다. 점포라인 관계자는 “1층 매물만 취합한 거라 권리금이 더 낮은 2층 이상까지 포함하면 실제 무권리 매물은 더 많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도한 임대료가 공실의 원인이라는 일각의 주장에는 대체로 동의하지 않았다. 점포라인의 마광일 상권개발팀장은 “예전보다 장사가 안돼 임차료를 내기 어려워진 것이지, 임차료 때문에 장사가 안되는 건 아니지 않냐”며 “지난해는 최저임금 인상, 올해는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 본격화가 상권 불황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라진 사회 분위기도 전통 상권의 쇠퇴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플랫폼 ‘상가의 신’ 권강수 대표는 “최근 회식을 줄이는 사회 분위기와 온라인 쇼핑의 성장으로 전통 상권의 어려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 관계자는 “술자리가 줄면서 주류 매출이 큰 요식업 상인들의 타격이 크다”며 “사회 변화 속도가 너무 빨라 자영업자들이 따라가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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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억 넘는 아파트, 강남-서초 92%… 서울 1년새 15%↑

    서울 내 아파트 가운데 9억 원을 넘는 곳이 1년 전보다 15.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는 전체 아파트의 92% 이상이 9억 원을 넘겼다. 5일 부동산114가 서울 내 아파트(100채 이하, 나 홀로 아파트 제외) 125만2840채를 조사한 결과 지난달 15일 기준 서울의 9억 원(시세 기준) 이상 아파트는 총 44만2323채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38만4125채)보다 15.2% 증가한 수치다. 9억 원 이상 아파트가 가장 많이 늘어난 구는 송파구로 전년 대비 1만4472채가 증가한 7만4297채였고, 강동구는 2만6361채로 8460채 늘었다. 서울 내 9억 원 이상 아파트의 비중은 35.3%로 지난해(31.9%)보다 3.4%포인트 늘었다. 서초구와 강남구는 9억 원 이상 아파트 비중이 각각 92.3%, 92.1%였고, 용산구(82.4%)와 송파구(71.9%)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분양가상한제 발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오히려 커지고 있다”며 “특별한 정책 변수가 없다면 현재와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면서 내년에도 9억 원 이상 아파트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5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3%로 전주(0.11%) 대비 상승 폭이 커졌다. 분양가상한제의 주 타깃인 강남3구의 평균 상승률은 0.21%로 서울 나머지 구(평균 0.10%)를 크게 앞질렀다. 종합부동산세 부담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고 버티기에 들어간 수요가 많은 데다 풍부한 유동성, 입시제도 개편에 따른 명문 학군 선호 등의 요인이 겹쳐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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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 광역시 이달 아파트 6822채 공급

    이달 지방 3개 광역시에서 약 6800채의 아파트 물량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부산 일부 지역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대구 수성구를 제외한 5대 광역시 모두 비조정대상지역이라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5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이달 지방 3개 광역시에서 임대물량을 제외한 아파트 총 6822채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1333채)의 5배 수준이다. 대구는 지방 광역시 중에서 가장 많은 4540채가 분양될 예정이어서 전체 물량 중 66.5%를 차지한다. 부산이 1181채로 뒤를 이었고, 광주에서도 1101채가 분양에 나선다. 울산과 대전은 분양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부산의 해운대와 수영·동래구가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지방 광역시의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섰다. 광주의 ‘무등산자이앤어울림’ 1단지에는 3만7000여 개의 청약통장이 몰렸고 부산 해운대구 ‘센텀 KCC 스위첸’ 아파트는 평균 67.7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지방 광역시에서는 대구 수성구만 규제지역으로 남은 상황”이라며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 확대 가능성 등 규제 강화 우려에도 신규 주택에 대한 관심 증가로 이들 지역의 분양 물량에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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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정부 2년간 전국 땅값 2000조원 올라”

    문재인 정부 출범 전후 2년간(2016년 말∼2018년 말) 전국 땅값이 약 2000조 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땅값 상승률로 계산하면 13.8%에 달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발표한 토지 공시지가에 연도별 공시지가 시세 반영률을 역(逆)적용하는 방식으로 1979년부터 2018년까지 땅값을 추산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정권별로 연평균 땅값 상승분은 문재인 정부가 1027조 원으로 가장 컸다. 노무현 정부(625조 원)가 뒤를 이었고, 박근혜 정부(277조 원)와 김대중 정부(231조 원), 이명박 정부(―39조 원) 등으로 조사됐다. 연평균 땅값 상승률은 노무현 정부가 18.4%로 가장 높았다. 문재인 정부는 13.8%였고 김대중 정부(10.3%)와 박근혜 정부(4.4%), 이명박 정부(―0.6%)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집계 결과가 연말 땅값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정부별 정확한 수치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에서 역대 정부 가운데 최고로 땅값이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집값, 땅값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투기 근절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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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 103.8%-강남3구 107.7%… 지난달 낙찰가율 연중 최고

    지난달 법원 경매로 나온 서울 아파트들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공급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겹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경매시장으로도 쏠린 결과로 분석된다. 3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법원 경매로 나온 아파트들의 낙찰가율은 103.8%로 올해 최고치를 나타냈다. 서울의 법원 경매 아파트 낙찰가율은 정부가 민간택지 분상제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8월부터 상승세다. 8월 낙찰가율(101.8%)이 올해 처음 100%를 넘긴 이후 9월(100.9%) 소폭 하락했으나, 10월(101.9%)과 11월 연이어 올랐다. 분상제의 중점 타깃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의 낙찰가율은 지난달 107.7%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지난달 낙찰가율 100%를 초과한 서울 아파트 33개 중 유찰 없이 1회 차에 낙찰된 사례는 총 29건으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투자자들이 유찰을 통해 가격 하락을 노리기보다는 1회 차부터 적극적으로 응찰에 임하는 모습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상제 시행 이후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난 결과라고 해석한다. 인기 지역에 공급되는 단지의 청약 경쟁률이 치솟는 상태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경매 시장을 통해서라도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장근석 지지옥션 팀장은 “지난달 경매 진행 건수가 9월이나 10월에 비해 많았는데도 낙찰가율은 최고점을 찍었다”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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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앤쇼핑, 임원 전원 보직해임… 경찰 수사 따른 비상경영 돌입

    기부금 일부를 유용한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홈앤쇼핑이 임원 전체를 보직 해임하고 비상 경영에 돌입했다. 2일 홈앤쇼핑에 따르면 최상명 비상경영위원장(우석대 교수·사외이사)은 지난달 28일 전체 임원 5명을 보직 해임하고 실장급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게 했다. 홈앤쇼핑은 최근 사회공헌기금 횡령, 뇌물 제공, 채용 비리 등 각종 의혹으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19일에는 최종삼 홈앤쇼핑 대표가 사임한 바 있다. 홈앤쇼핑 관계자는 “임원들은 함께 책임을 진다는 차원에서 물러났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업무를 중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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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청약가점 고공행진에… 실수요자들 강북-수도권 눈돌려

    서울 용산구 ‘효창파크뷰데시앙’은 지난달 28일 청약 마감에서 평균 경쟁률이 186.8 대 1에 달했다. 강북권에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 날에는 경기 고양시 ‘대곡역 두산위브’가 총 173채 모집에 9040명이 몰려 평균 52.25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날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평균 60.4 대 1)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45.44 대 1) 등 비강남권 지역의 아파트들도 잇달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를 전후로 분양 시장의 과열이 서울 강남권을 벗어나 강북권과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집값과 전세금의 상승도 커지고 있어 정부가 의도한 정책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의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른바 ‘풍선 효과’로 설명한다. 강남권의 청약 가점이 워낙 높게 나오자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자는 서울 강북권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분양된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의 청약 당첨 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에 달했다. 청약 가점 69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에 부양가족이 3명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들 지역이 분상제 적용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다. DMC금호리첸시아와 효창파크뷰데시앙은 모두 전 평형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신축 아파트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통제하다 보니 신축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지정 이후 청약 시장에서는 ‘당첨되면 로또’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공급 정책도 당장 청약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값과 전세금은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상승 폭이 더 커지고 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향후 낮은 분양가를 기대하며 대기 수요로 돌아섰고, 집주인들도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10월 15일∼11월 11일)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매매 가격은 서울 강남구가 0.87%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77%)와 서초구(0.72%), 강동구(0.64%)도 가격 상승세가 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동이 몰려 있는 자치구들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들까지 ‘갭 메우기’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세금은 0.27% 상승해 전월(0.23%)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63%)와 강남구(0.5%) 등 소위 ‘명문 학군’이 형성돼 있는 목동 신시가지나 대치, 개포, 역삼동 위주로 오름 폭이 컸다. 조정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부산은 2년 만에 0.05%를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구(0.22%)와 울산(0.19%) 등의 상승 폭도 확대됐다. 집값 및 전세금 상승과 청약 과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로 시중에 돈은 넘치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이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본격 시행돼 주요 지역에서 ‘분양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3기 신도시 보상금이 풀릴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 억제 정책으로 시장을 통제하려는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꿔야 시장이 좀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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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상제 한달… 집값-전세금-청약률 다 뛰었다

    정부가 지난달 6일 서울지역 27개 동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적용 지역으로 지정한 가운데 서울 강남권에 집중됐던 이른바 ‘로또 청약’ 현상이 서울 강북권과 경기, 인천까지 번지고 있다. 향후 신축 아파트 공급이 줄 것이라는 우려에 수요자들이 당첨 가능한 아파트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집값 및 전세금 상승세도 가팔라지고 있다. 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분상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발표 전보다 오름 폭이 커졌다. 발표 전인 10월 마지막 주, 11월 첫째 주 각각 0.09%였던 주간 아파트 가격 지수 상승 폭은 11월 둘째 주에는 0.1%, 셋째 주에는 0.11%로 올랐다. 가격 상승세는 경기·인천과 지방으로 번지고 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분상제 적용 이후인 11월 둘째 주 0.01% 상승한 것을 포함해 3주간 총 약 0.13% 상승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 변동률이 하락세에서 11월 둘째 주 이후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분상제 지정을 피한 과천, 광명 등이 있는 경기가 0.38%,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은 약 0.47%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청약이 마감된 서울 서대문구 ‘DMC금호리첸시아’는 154채 모집에 1만1293명이 청약해 평균 73.3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2002년 이후 해당 자치구의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내년 4월 이후 분상제 적용이 본격화되면 이런 현상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의 인위적인 가격 통제가 부작용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정부가 과세 정책 변화 및 공급 확대 등 다른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새샘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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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52개 단지서 이달 4만2736채 공급

    이달 전국 52개 단지에서 4만2736채(일반분양 3만431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될 지역에서는 사업장 간의 ‘눈치보기’로 1개 단지만 분양할 것으로 보인다. 2일 직방에 따르면 12월 분양 물량은 총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7%(2만4726채) 늘어난 4만2736채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기준으로는 117%(1만6387채) 증가할 전망이다. 수도권 공급 물량이 2만7794채로 가장 많고 지방에서는 1만4942채가 공급된다. 다만 12월 분양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대상 지역이 발표된 이후 분양을 미루는 곳들이 생겨나고 있어서다. 지난달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는 34개 단지 총 2만4735채(일반분양 1만5797채)로 예상치(10월 31일 조사)였던 71개 단지 총 5만5616채(일반분양 3만8789채)의 41%(일반분양 기준)에 그쳤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둔촌주공’ 재건축과 영등포구 여의도동 ‘브라이튼여의도’ 등의 분양 일정이 내년으로 미뤄졌다. 분양가상한제 적용대상 지역에서 연말까지 분양이 예정된 곳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한 ‘개포프레지던스자이’ 한 곳이다.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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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북과 수도권까지 확산되는 시장 과열…분양가상한제 ‘풍선효과’?

    서울 용산구 ‘효창파크뷰데시앙’은 지난달 28일 청약 마감에서 평균경쟁률이 186.8 대 1에 달했다. 강북권에서 세 자릿수 청약경쟁률이 나온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다음날에는 경기 고양 ‘대곡역 두산위브’가 총 173채 모집에 9040명이 몰려 89.72대 1 경쟁률을 나타내며 1순위 마감됐다. 같은 날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평균 60.4대1)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45.44대1) 등 비강남권 지역의 아파트들도 잇달아 높은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를 전후로 분양 시장의 과열이 서울 강남권을 벗어나 강북권과 수도권을 확산되고 있다. 집값과 전세값의 상승도 커지고 있어 정부가 의도한 정책효과를 낼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의 확산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른바 ‘풍선효과’로 설명한다. 강남권의 청약가점이 워낙 높게 나오자 청약 가점이 높지 않은 실수요자는 서울 강북권 등 다른 지역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지난달 분양된 서울 서초구 ‘르엘 신반포’의 청약 당첨가점은 최저 69점, 최고 79점에 달했다. 청약가점 69점은 무주택기간 15년 이상, 청약통장 가입 15년 이상에 부양가족이 3명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점수다. 이들 지역이 분상제 적용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제에서 자유롭다는 점도 높은 경쟁률을 보인 이유다. DMC금호리첸시아와 효창파크뷰데시앙은 모두 전 평형 분양가가 9억 원 미만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대곡역두산위브는 최근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돼 양도세 중과, 전매제한 등의 규제가 풀렸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신축 아파트를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상황에서 분양가를 통제하다보니 신축 아파트 시세와 분양가 간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며 “분상제 지정 이후 청약 시장에서는 ‘당첨되면 로또’라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어 3기 신도시 등 정부의 공급 정책도 당장 청약시장을 안정시키는 데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향후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집값과 전세값은 분상제 적용 지역에서 상승폭이 더 커지고 있다. 전세를 살고 있는 실수요자들은 향후 낮은 분양가를 기대하며 대기수요로 돌아섰고, 집주인들도 집값 상승 기대감으로 매물을 내놓지 않는 상황이다. 2일 한국감정원의 ‘11월 월간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10월15일~11월11일) 전국 주택(아파트·단독·연립) 매매가격은 서울 강남구가 0.87% 오르면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송파구(0.77%)와 서초구(0.72%), 강동구(0.64%)도 가격 상승세가 컸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으로 지정된 동이 몰려있는 자치구들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신축 아파트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들까지 ‘갭 메우기’로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서울 주택 전셋값은 0.27% 상승해 전월(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0.41% 올라 2015년 12월(0.76%) 이후 월간 단위로는 약 4년 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양천구(0.63%)와 강남구(0.5%) 등 소위 ‘명문 학군’이 형성돼 있는 목동 신시가지나 대치, 개포, 역삼동 위주로 오름폭이 컸다. 조정대상 지역에서 제외되며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는 부산은 2년 만에 0.05%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대구(0.22%)와 울산(0.19%) 등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집값과 전셋값 상승과 청약 과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저금리로 시중에 돈은 넘치고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 부동산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4월 이후 민간택지 분상제가 본격 시행돼 주요 지역애서 ‘분양 절벽’ 현상이 나타나고 3기 신도시 보상금이 풀릴 경우 이 같은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금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부동산에 돈이 몰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정부가 가격 억제 정책으로 시장을 통제하려는 부동산 정책 기조를 바꿔야 시장이 좀 더 안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 2019-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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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남3구역’ 입찰 제안서 수정할 듯

    정부가 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사업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등 건설사 3곳이 제안한 사업조건이 위법 소지가 있다며 검찰에 수사의뢰를 하면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한남3구역 재개발 조합은 27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부가 지적한 위법사항을 수정하고 입찰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내용은 28일 조합원 총회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28일 총회에 건설사당 2명씩 참석하라고 조합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조합이 제안서 수정으로 가닥을 잡은 건 다른 선택지가 마땅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조합이 기존 사업조건을 수정하지 않고 입찰을 강행할 경우 시공사 선정 취소가 불가피하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따르면 시공과 무관한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거나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시공사를 선정할 경우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일지라도 시장 및 도지사가 시공사 선정을 취소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조합이 기존 입찰을 무효화하고 재입찰을 추진할 가능성도 낮게 보고 있다. 재입찰에는 기존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 3곳의 참여가 제한되는데 이들을 빼면 공사비만 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을 단독으로 맡을 건설사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제안서 수정 후 입찰 진행이 사실상 조합의 유일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건설사들이 제안서를 수정하는 데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 있어 2024∼2025년경으로 예정되어 있던 입주일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사태는 건설사들의 과열 경쟁이 빌미를 제공했다는 평가가 많다. 2017년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를 둘러싼 건설사 간 과열 경쟁이 논란이 된 이후 도정법이 개정되면서 건설사가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됐다. 하지만 한남3구역 수주전에 뛰어든 건설사 3곳은 불법 소지가 큰 내용을 경쟁적으로 조합에 제안했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이주비 지원은 주택담보인정비율(LTV) 40%까지만 가능한데 건설사 3곳은 LTV 70∼100%의 이주비 지원을 약속했다. 1조 원이 넘는 사업비를 무이자로 빌려주겠다는 제안도 재산상 이익을 제공하는 불법 행위다. 대림산업은 계열사를 통해 임대주택 전량을 매입해 민간 임대로 운영하다 향후 분양으로 전환하겠다는 일명 ‘임대주택 제로’를 공약했다. 이는 임대주택을 서울시에 처분하도록 한 조례와 정면으로 배치된다.김호경 kimhk@donga.com·정순구 기자}

    • 2019-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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