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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 표심은 전국 단위 선거의 바로미터로 여겨져 왔다. 새누리당과 충청 기반 정당인 선진통일당의 합당이 대선에 이어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보여줄지, 아니면 합당의 시너지 효과보다는 중앙권력을 잡은 새누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지가 관전 포인트다. 승부처로는 충남도지사 선거가 꼽힌다. 2010년 지방선거 때 민주당에 도지사 자리를 내준 새누리당은 선진당과의 합당으로 보수 성향의 표만 제대로 집결시키면 승산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당에선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재선의 이명수 의원(아산)과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낸 재선의 홍문표 의원(홍성-예산)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안희정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때 만 49세로 민주당 내에서 차기 대선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있다는 점을 홍보 수단으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전에선 새누리당 소속인 염홍철 현 시장과 대전시장 출신 초선인 박성효 의원(대덕)의 당내 경합이 주목된다. 선진당 소속이었던 염 시장이 새누리당으로 재입당하면서 공천을 놓고 겨룰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두 사람은 1승 1패의 전적이 있다. 박 의원은 출마 여부에 대해 “연말이 돼야 결론이 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할 때 민주당으로 옮긴 권선택 전 의원이 세(勢) 규합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은 민주당 이시종 현 도지사의 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서규용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의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강원은 민주당 최문순 도지사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새누리당에선 정무부지사를 지낸 최흥집 하이원리조트 대표와 현역 재선 의원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한기호 의원(철원-화천-양구-인제)은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황영철 의원(홍천-횡성)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최 지사를 인물론에서 앞설 수 있는 ‘대항마’ 발굴에 고심하는 분위기다.고성호 기자·대전=이기진 기자 sungho@donga.com}
1993년 8월 7일부터 93일 동안 화려하게 펼쳐졌던 ‘대전엑스포’가 20주년을 맞았다. 대전시는 이를 맞아 9∼11일 종합과학문화축제인 ‘2013 대전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엑스포과학공원과 대전컨벤션센터, 대덕연구개발특구에서 연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응답하라 1993, 상상하라 2033’. 1993년 대전엑스포의 열정을 다시 모아 미래와 연계한다는 취지다. 한선희 대전시 과학문화산업본부장은 “대전 발전의 기폭제가 됐던 엑스포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다양한 기념행사와 축제를 함께 열어 과학기술도시 브랜드를 키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행사로는 대덕특구 창조경제 전진기지 실현방안 심포지엄, 20주년 기념 특별전시회, 하나 푸른 자연사랑 음악회 등이 마련됐다. 9일 오후 열리는 음악회에는 2AM, 시스타, 허각 등 유명 연예인의 공연도 열린다. 사이언스 페스티벌 행사로는 대덕특구 과학기술인 30명을 집중 조명하는 ‘대전을 빛낸 과학자 거리’와 우주·행성을 주제로 한 ‘태양계의 거리’가 조성 운영된다. 여름밤 하늘을 관측하는 ‘별의 별을 찾아라’ 행사도 열린다. 9일 오후 5시 반에는 채연석 전 한국우주항공연구원장(62)이 조선시대 다연발 로켓인 신기전을 복원해 발사하는 ‘신기전 발사 시연회’가 열려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다양한 자동차를 탑승해 볼 수 있는 상상모터쇼, 1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덕특구 홍보관, 70여 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과학 체험존, 가족 친구와 함께 행사장에 조성된 야영장에서 과학체험을 하고 레크리에이션을 즐길 수 있는 사이언스 캠프도 운영된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부딪치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얻을 수 없어요.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순수한 사람의 용기와 열정입니다.”(가수 바다·본명 최성희) 3인조 여성 그룹 S.E.S 출신인 바다는 7일 대전 유성구 궁동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삼성그룹의 ‘열정락(樂)서’ 무대에서 강사로 나서 중학생 청중들 앞에서 자신의 어렸을 적 얘기를 들려주며 이렇게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삼성이 전국 저소득층 중학생의 방과 후 학습을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드림클래스 여름캠프’의 세부 프로그램 중 하나로 마련됐다. 지난달 24일부터 전국 14개 대학에서 열리고 있는 여름캠프에는 울릉도를 포함해 읍·면·도서지역 중학생 4700명이 참여한다. 삼성은 이날 강연에 충남대와 경북대, 전북대 3개 대학 기숙사에 묵으며 학업에 열중하고 있는 중학생 1300명과 이들을 지도하는 대학생 433명을 초청했다. 2011년부터 대학생과 청년들을 대상으로 삼성 최고경영자(CEO)와 각계 유명인사가 강연에 나서 큰 인기를 끈 열정락서의 ‘중학생 버전’인 이날 행사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중학생들은 학비를 후원받아 중학교를 다닐 만큼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스타가 된 바다의 이야기에 박수를 보내며 공감한다는 표정을 지었다. 노래하고 싶다는 꿈을 버리지 않고 10년 가까이 춤과 노래를 연습한 끝에 인정받는 가수와 뮤지컬 배우가 됐다는 대목에선 자신의 이야기인 양 감격스러워했다. “가수가 돼 첫 번째 꿈은 이뤘지만 이제는 내 노래를 듣는 사람들이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새로운 꿈이 생겼어요. 이 꿈은 현재 진행형이지요. 여러분도 주어진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꿈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고민했으면 해요.”(바다) 바다에 앞서 강연에 나선 삼성전자 인도인 직원 키란 대리는 어렵기만 했던 ‘한국어 정복기’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한국말도 못하면서 2007년 덜컥 유학 왔을 때는 정말 두려웠어요. 식당에서 주문도 못할 정도의 실력이었거든요. 하지만 ‘기왕 한국에 오래 살 거라면 벙어리처럼 지낼 순 없다’고 독하게 마음먹었죠.” 키란 대리는 외국어 공부를 어려워하는 중학생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말고 항상 당당하게 말할 것 △구체적인 장·단기 목표를 세울 것 △공부하지 말고 ‘소통’할 것이 그가 전한 핵심 포인트다. 강연을 들은 정보람 양(14·충남 부여중)은 “평소 좋아했던 바다 언니가 그렇게 힘들게 살았다는 걸 처음 알았다”며 “언니 얘기대로 열정을 갖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원준 군(14·충남 태안군 안면중)은 “캠프기간 중 명문대 다니는 형과 함께 생활하며 말로만 듣던 ‘고액 과외’를 받는 것도 고마운데 오늘 특별과외까지 받았다”며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했다. 개그맨 조세호(예명 양배추) 씨의 사회로 “땀 흘리는 젊음! 열정락서!”라는 활기찬 구호와 함께 시작된 이날 행사에선 ‘슈퍼스타K 4’ 출신 가수 유승우와 걸그룹 걸스데이의 축하공연도 열렸다. 최석진 삼성그룹 사회봉사단 부장은 “중학생 시기는 학습능력을 형성하는 데 결정적인 때”라며 “사교육으로부터 소외된 학생들에게 학업능력을 높여주고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대전=이기진 기자·김용석 기자 doyoce@donga.com}
낙뢰로 차단기가 고장 난 무인 철도 건널목에서 승용차와 열차가 부딪쳐 2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었다. 6일 오후 2시 반경 경기 연천군 연천읍 차탄리 경원선 철도 건널목에서 동두천을 떠나 신탄리 방면으로 가던 2760호 통근열차와 건널목을 지나던 승용차가 충돌해 승용차에 타고 있던 문모 씨(68·여)와 문 씨 며느리 이모 씨(33·여)가 숨졌다. 함께 타고 있던 박모 씨(78·여)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건널목 차단기는 올라가 있었으며 경보음만 울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에 따르면 이날 연천 일대에 내린 폭우와 낙뢰로 인해 인근 3개 건널목 차단기가 동시에 고장을 일으켰다. 차단기가 고장 나면 자동안전시스템에 의해 차단기가 내려지고 동시에 경보음이 울리게 돼 있지만 사고 당시 차단기는 올라가 있는 상태였다. 코레일은 “무인 철도 건널목의 경우 차단기가 고장으로 내려져 있을 경우 수동으로 2분가량 올릴 수 있다”며 “차단기가 수동으로 올라갔는지, 정확한 경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연천=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편의점 아르바이트 등을 해 온 김모 씨(34·여·대전 유성구 진잠동)는 아이를 낳으면 정부에서 양육수당을 준다는 소식을 듣고 ‘페이퍼 베이비(가짜 아이)’로 돈을 벌어 보기로 결심했다. 미혼인 김 씨는 지난해 10월 대전 유성구에 “2011년 10월에 아이를 낳았다”며 뒤늦게 출생신고를 했다. 2개월 뒤인 12월 다시 구청을 찾아가 “사실은 쌍둥이였는데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한 명을 입양시키기 위해 신고하지 않았다”며 1명을 추가로 신고했다. 김 씨는 당시 경기 성남시의 한 산부인과 출생신고서를 제출했다. 인터넷에서 출생신고서를 내려받은 뒤 산부인과 직인과 ‘쌍둥이 출생’ 기록을 위조한 것. 김 씨는 올 2월부터 5개월간 매달 양육수당으로 1인당 10만∼15만 원씩 총 130만 원을 챙겼다. 그러나 과욕을 부리면서 꼬리가 잡혔다. 올해 1월 8일 진잠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지난해 5월 2일 여아 쌍둥이를 출산했다”며 같은 방법으로 출생신고를 하려 했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은 김 씨가 1년 사이에 연속해서 쌍둥이를 낳았다는 점 등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6일 김 씨를 사문서 위조 및 영유아보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구청에서 집으로 조사 나올 것에 대비해 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할 때 아기들과 찍은 사진과 기저귀 등을 비치해 뒀다. 가짜 쌍둥이에 대해 한 달 보험료 1만5000원의 실손의료보험까지 든 것으로 드러났다. 현행법상 사망 출생 혼인 등은 구비 서류만 있으면 약식 절차로 신고할 수 있다. 그러나 김 씨처럼 신고만 하면 출생 장려금과 양육수당을 지급하는 현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성구 관계자는 “복지 정책이 확대되는 상황인 만큼 복지의 허점을 노리는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 탄소 전문가, 산림유전자원 평가사, 유아 숲 지도사….’ 앞으로 이런 명함의 전문직업인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대학을 졸업한 취업 준비생 이모 씨(25)는 최근 한 신문에서 충북 보은국유림관리소에서 숲을 관리하는 권모 씨(55)의 기고문을 읽고 귀가 솔깃했다. 권 씨는 대학을 졸업한 뒤 컴퓨터 관련 회사에서 일하다 건강이 악화돼 귀농했다. 그리고 산림산업기사, 산림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해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 씨도 권 씨처럼 산림 관련 자격증을 따기로 결심했다. 강원 양구국유림관리소 소속 김관중 씨(47)는 연 매출액이 6억 원에 이른다. 군 제대 후 고향인 양구에서 수족관을 운영하다 1998년 금융위기로 거리로 내몰렸다. 그러던 중 숲 가꾸기 공공근로사업을 알게 됐고 2년 만에 산림, 조경, 임업종묘, 산림기능장 자격증을 땄다. 벌채된 나무를 수집하는 장비를 개발해 판매도 한다. 사람들은 그를 ‘성공한 임업인’이라 부른다.○ 숲이 제공하는 행복한 일터 최근 숲과 관련된 일자리가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숲 가꾸기 사업을 위한 공공근로 인력은 물론이고 숲 해설사, 숲 치유사, 유아 숲 지도사, 수목원 관리사, 벌채·수집 전문가, 산림유전자원 수집·평가단 등…. 이제 숲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곳’이 아니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효자’로 자리 잡았다.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 중 하나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그동안에도 숲은 일자리 창출의 숨은 공로자였다. 산림청에 따르면 금융위기를 맞은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숲 가꾸기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2조9811억 원이나 됐다. 이 기간에 249만3000ha의 숲이 조성됐고 고용인원은 5875만 명에 달했다. 올해도 이 분야에 1만3771개의 일자리가 생긴다. 숲을 가꾸면서 투자 이상의 효과가 생긴 셈이다. 산림청 이상익 산림자원과장은 “국내 산림의 67%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40년생 이하 나무다. 이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숲 가꾸기가 필수적이다. 이에 따른 숲 경관 개선과 산불 예방, 원료 공급, 저소득층 일자리 제공 등 ‘일석다조’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숲 일자리 이제는 전문직, ‘산림행정 3.0’도 주목 산림청은 최근 ‘산림행정 3.0’을 발표했다. 요지는 맞춤형 녹색복지 서비스를 제공해 창조경제 기반을 조성하고 국민이 숲에서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신원섭 산림청장은 “한 가정의 가장이 잘되면 가족 전체가 화목해진다. 숲 역시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산림 일자리를 만들어 행복을 줄 수 있다”며 “산림행정 3.0으로 이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올해부터 5년간 7조7000억 원을 투입해 3만5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올 하반기에는 나무의사 등 수목진료 전문자격제의 법제화도 추진된다. 이에 따라 현재 25만5000개의 산림 분야 일자리는 29만 개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의 주요 내용은 △산림 탄소 전문가, 수목원 전문가, 나무의사 등 고급 일자리 1200개 △청장년을 위한 장기 전문 일자리 2800개 △임산물 재배·가공·유통업 분야 일자리 1만3000개 △목재산업단지 조성 지원과 소비 운동으로 6000개 △벌채·수집 전문인력, 임업 기계 조작원, 산림유전자원 수집·평가단 등으로 4300개 등이다. 이 밖에 산림 치유와 교육 분야 전문가(산림 치유 및 유아 숲 지도사)의 활동 영역도 넓어져 고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 청장은 “산림은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성장 잠재력이 큰 자원인 만큼 질 좋은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며 “이를 위해 ‘산림산업 고용촉진 및 인력양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일자리 서비스 전담 조직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대전=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피서철이라고 꼭 산과 바다로 가라는 법은 없다. 유명한 산과 해수욕장이 아니더라도 ‘꼭 알아차리고’ 찾아오는 휴가지가 있다. 작은 산골 마을에서 한 가지 콘텐츠만 가지고 은은하게 관광객을 유혹하는 곳도 있다. 보고 먹고 즐기는 ‘3박자’가 갖춰진 5일장, 연꽃이나 조롱박 하나만을 가지고 여는 시골 마을의 작은 축제가 그렇다. 이곳에는 일반 피서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만족이 있다.○ 강원 시골 축제 “더위야 물렀거라” 2∼5일 열린 강원 양구배꼽축제는 대성황을 이뤄 양구군 관계자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 주말 읍내 도로는 극심한 정체 현상이 이어졌고 주차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양구군은 관행에 따라 방문객 수를 집계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배꼽축제는 양구가 한반도의 정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의 몸(배꼽)에 비유해 만든 이름. 양구군은 각종 프로그램이 인기를 끈 데다 야영장과 물놀이장 운영 등으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선군도 사상 최다의 여름철 관광객을 맞이했다. 지난달 27일부터 4일까지 열린 함백산야생화축제를 비롯해 아우라지뗏목축제, 아라리촌 풍경음악제가 열리면서 관광객 유입 효과가 극대화됐다. 정선군에 따르면 2일 열린 정선 5일장의 외지 방문객은 3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정선읍 인구가 1만1567명임을 감안하면 약 3배 가까운 외지인이 찾아온 셈이다. 2∼4일 열린 홍천찰옥수수 축제에도 10만여 명이 몰렸다. 이번 축제는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옥수수와 감자 등 지역 특산물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하는 행사로 인기를 끌었다. 준비된 홍천찰옥수수 25만 개가 전량 매진돼 3억5000만 원의 판매 기록을 세웠다. 화천군에서는 쪽배축제와 토마토축제가 열렸고, 고원 도시 태백에서도 쿨시네마페스티벌에 이어 산소캠핑페스티벌과 해바라기 축제가 진행 중이다. 인제군 역시 ‘하늘 내린 산야초 효소 마니아 축제’를 비롯해 ‘2013 홍명보 장학재단컵 유소년 축구대회’, 모터스포츠대회인 ‘아시안 르망시리즈 대회’ 등으로 관광객 유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여름에만 개방되는 태안 연꽃축제 충남 태안군 남면 신장리 그린비치팜(옛 청산수목원)에서는 25일까지 ‘태안 연꽃축제’가 열린다. 바다와는 많이 떨어진 이곳은 ‘시골농부’ 신세철 씨가 1990년부터 고집스럽게 꾸며온 습지공원. 9만9200m²(약 3만 평) 규모의 정원에 예연원, 만의길, 고흐 브리지, 연꽃전시 장 등 테마별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주말인 3일에는 5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다. 그린비치팜의 백미는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가 즐겨 그린 ‘랑글루아 다리’를 재현해 만든 ‘고흐 브리지’. 이국적 정취와 함께 그린비치팜의 명물이자 포토존이다. 태안 연꽃 축제는 1년에 한정적으로 개방되는 7∼8월에만 열린다. 연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도 맛볼 수 있다. 문의 041-675-0656 세종시 전동면 심중리 산 9-1 힐링촌에서 열리는 ‘제1회 힐링촌 개똥쑥 축제’도 내륙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 중 하나. 개똥쑥의 출하 시기에 맞춰 개똥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특강과 이벤트, 체험행사, 부대행사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쑥으로 만든 움막촌에서의 숙박 체험은 이달 말까지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충남 청양군 정산면 천장리 ‘알프스마을’에서 이달 말까지 열리는 조롱박 축제도 이색적이다. 행사장 입구부터 2.4km 길이로 조성된 조롱박터널은 폭염을 잊기에 충분하다. 문의 041-942-0797이기진·이인모 기자 doyoce@donga.com}

“불고기 잡채 등 한식 메뉴를 선보인 게 ‘한식 세계화’의 1단계라면, 2단계는 한식의 뿌리인 된장 고추장 간장을 알리는 거라고 생각해요. 오랜 숙성과 발효를 거친 깊은 맛을 보여주자는 거죠.” 31일 오후 미국 뉴욕 맨해튼 26번가에 있는 한식 레스토랑 ‘한잔’. 좌석 40여 개가 뉴요커들로 꽉 찼다. 이날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 여행레저 전문잡지 ‘콩트 네스트 프래블 매거진’과 마스터카드가 마련한 ‘한식 맛의 뿌리’라는 행사에 미식가 여행가 금융인 등 44명이 참석했다. 요리 책임자는 뉴욕 소재 한식당인 ‘단지’의 주인이자 요리사인 후니 킴(한국명 김훈이·42) 씨. ‘단지’는 국내외 한식 레스토랑으로서는 처음으로 맛 권위지인 ‘미슐랭 가이드’로부터 ‘별 하나’ 등급을 받았다. ‘한잔’은 그가 지난해 말 문을 연 곳이다. 김 씨가 이날 선보인 요리는 떡볶이 고등어조림 해물된장찌개 등 모두 9가지. 대부분 된장 고추장 간장으로 양념했거나 별도의 소스를 만들어 내놓았다. 연두부는 간장소스와 함께 섞어 먹도록 했다. 한우 고기에 간장소스를 발라 구운 뒤 된장, 파채, 상추와 함께 제공했다. 그가 사용한 장류는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 전통 방식으로 담근 ‘죽장연’ 제품. 그는 “외국에서 판매하는 된장은 대기업 제품이 대부분이어서 이번에 한국을 수차례 방문해 고향의 맛이 담긴 제품을 공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리가 나올 때마다 한국 장류의 특성과 요리법, 건강에 미치는 효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 숙성과 발효를 거친 한국의 장맛을 외국인 입맛에 맞추면 케이팝(한국대중가요)과 같이 ‘케이푸드(K-Food·한국음식)’도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믿고 있다. 음식을 맛본 뉴요커들은 한국의 된장 간장 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냈다. 월스트리트 금융인 마이클 고즈유스키 씨(33)는 “된장 소스에서 복잡 미묘한 맛을 느꼈다. 짜고 달고 고소한 맛이 골고루 섞여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죽장연’ 정연태 대표는 “정부의 지원 없이 된장 간장 고추장으로 한식을 새롭게 알리는 시도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며 “외국인이 한국음식의 뿌리를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씨는 “과거 뉴욕의 한식은 한인들이 먹고살기 위해 일식과 중식을 함께 팔았던 ‘32번가(맨해튼 코리아타운)식 요리’였다면 이제는 한식의 원천인 장류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잘 담근 장맛으로도 맛있는 한식을 만들 수 있음을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미국 버클리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코네티컷 의대를 다니다 요리사로 진로를 바꿔 2010년 ‘단지’ 레스토랑을 열었다. 이곳은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딸 첼시 클린턴(32) 부부가 찾았고 유명 여배우 내털리 포트먼(32)이 40분이나 기다려 식사를 했을 정도로 명소로 자리 잡았다.뉴욕=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머드축제와 토마토축제가 만났다.’ 27일 오후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머드축제장. 해변이 온통 토마토 향기로 가득했다. 세계적 축제로 성장한 스페인 부뇰 시의 토마토축제 체험장이 머드축제(19∼28일)장에 마련된 것. 가로 8m, 세로 8m 크기의 에어박스 안에 1t 가까운 토마토가 담겨졌고 피서객들은 안에서 뒹굴고 뭉개고 바르고 던지는 이색적인 광경을 연출했다. 토마토축제는 1945년 부뇰 시에서 시작돼 매년 8월 셋째 주 수요일만 되면 전 세계에서 부뇰 시 인구(약 1만 명)보다 4배가량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머드축제장에 토마토축제 체험장이 들어선 것은 세계관광이벤트협회(IFEA) 한국지부(지부장 정강환 배재대 관광축제경영대학원장)의 주선에 따른 것. 올해 머드축제에는 호아킨 팔머 부뇰 시장이 참석했다. 내달 열리는 스페인 토마토축제에는 보령머드체험장이 조성된다. 머드축제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이 찾는 축제’로 성장해 지난해에는 300만 명의 관광객 중 외국인 비율이 10%에 육박했다.보령=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여자들이 입었던 속옷을 구입하는 남자들이 있다고 해서 돈벌이를 위해 그만…." 24일 오후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사무실에 A 씨(26·여)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 그는 올해 3월초부터 4월말까지 스마트폰 메신저 프로그램을 이용해 자신이 입던 팬티를 남성 2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터넷 한 카페 게시판에 '입던 팬티 5만 원, 최소한 3일 착용'이라는 글을 올린 뒤 게시글을 보고 연락해온 남성들에게 속옷을 판매한 것.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자신이 직접 착용했다는 사실을 구매자에게 알려주기 위해 팬티를 입은 모습을 동영상과 사진으로 남성 구매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팬티를 입은 일수에 따라 가격에 차등을 두기도 했다. 그런데 경찰은 고민에 빠졌다. 입었던 팬티나 스타킹을 사고파는 행위는 현행법으로 처벌할 근거가 없기 때문. '다행히' A 씨는 자신의 팬티를 구입한 남성들에게 남자친구(34)로부터 넘겨받은 아동음란물과 함께 판매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은 A 씨와 구입남성 2명에 대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또 A 씨에게 아동음란물을 넘긴 남자친구는 지명 수배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평범한 여성으로 우연히 변태 성향의 인터넷 카페를 접하고 돈벌이를 위해 이같은 짓을 했다"며 "2개월 동안 얻은 수익은 190만 원가량"이라고 말했다.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연료소비효율 L당 64.2km, 순간 최고속도 및 기동력 고정 1위….’ 한국기술교육대(KOREATECH) 대학생 자동차 연구 동아리인 ‘자·연·인(人)’이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대회에서 수립한 기록들이다. ‘자연인’은 자동차를 연구하는 사람들이라는 뜻. 기계공학부를 중심으로 1997년 창단된 회원 50여 명의 모임이다. 학교에서 배운 공학적 지식으로 실제 차량을 설계 제작하고, 각종 대회 참가를 통해 지식과 기술을 교류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각종 대회를 석권해온 이들은 최근 영남대 주관으로 열린 ‘2013 국제 대학생 자작(自作)자동차대회’에서도 또 한 번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영남대가 1996년 국내에서는 처음 개최한 뒤 2001년에 미국 자동차공학회(SAE)로부터 국제대회로 승인받으면서 세계 자동차 공학도들의 축제로 평가받고 있다. 올해에도 인도 방갈로르기술원(BIT)과 중국 화중이공대(SCUT), 홍익대, 국민대, 경기대 등 국내외 40개 대학에서 50개 팀이 참가했다. 대회에 출전하는 팀은 출품 차량의 설계와 관련된 논문 발표와 정적(static) 및 동적(dynamic) 테스트, 내구 레이스(endurance race) 등 까다롭고 엄격한 4가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자연인 팀이 출품한 차량은 ‘쿠티(KUTY)-17’. 동아리 창단 이후 17년째 출품을 뜻한다. 이 논문은 우수논문으로 선정됐으며 동적 검사 평가요소 가운데 순간 최고속도와 기동력, 바위 등반 등 세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테스트의 하이라이트로 마지막 날 치러진 내구 레이스에서 ‘쿠티-17’은 영남대 뒷산 4km 트랙을 210분간 안전하게 주행하면서 순간 최고속도를 내기도 했다. 자연인 팀은 2002년 종합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10년 만인 지난해 정상을 탈환했고 올해 2연패한 것. 통산 세 번째 종합우승인 셈이다. 자연인 팀은 2010년 10월에 열린 전국 대학생 하이브리드 자동차 경진대회에서도 연비 64.2km(휘발유 1L 기준)를 기록해 2009년 대회 기록(57km)을 무려 7.2km나 늘리면서 종합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8월에는 강원 춘천시 모터파크에서 전국 73개 대학 105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한국자동차공학회 주관 대학생 자동차대회에서도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대회 우승 차량인 ‘KUTY-12α’는 이듬해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에 전시되기도 했다. 지도교수인 조병관 교수(기계공학부)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학생들은 지난 겨울방학 때부터 차량 설계와 제작에 들어가 밤샘 작업과 수없는 테스트 보완 등을 거쳤다”며 “출품 차량에는 동아리 회원들의 온갖 열정과 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고 말했다. 신동현 회장(24·기계공학부 3학년)은 “회원들은 사람에게 이로운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고 그 일을 실천하면서 행복해한다”며 “국내 일부 자동차회사가 대학 자동차 동아리 출신 성적우수자를 특별 채용할 것으로 알려져 회원 50여 명이 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잊을만하면 또 사고 터져” 한숨숙박업소 예약 취소 잇달아관광지 식당-특산물 매장도 타격“식인상어, 기름유출, 해일, 익사…. 휴가철만 되면 사고가 터지니 서해안 주민은 어떻게 살라는 겁니까?” 충남 태안군 안면읍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박기서 씨(52·가명)는 요즘 전화 받기가 겁난다. 피서철을 맞아 객실 7개 예약이 모두 끝났다. 하지만 18일 안면읍 백사장항에서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고교생 5명이 참변을 당한 뒤 예약 취소전화가 6통이나 걸려 왔다. 그는 “사고가 난 지점과는 6km나 떨어져 있는데도 ‘안면도는 위험한 곳’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얼마나 취소 전화가 걸려 올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취소 전화 얼마나 걸려올지 걱정” 안면도 일대에서 해병대식 캠프를 운영하는 곳은 모두 3곳. 대부분 학생과 기업의 단체 행사였지만 사고 직후 다른 캠프까지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적법한 시설에 정예요원을 배치하고, 사고 이후 캠프 내용도 해상에서 육지로 바꾸었는데도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22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공문을 보내 해병대식 캠프를 전면 금지하라고 조치했다. 이에 따라 여름철이면 북새통을 이뤘던 안면도 유사 캠프는 사실상 문을 닫아야 할 상태다. 단체 캠프뿐만 아니라 대학 동아리나 가족 단위 피서객들도 취소 행렬에 가세하고 있다. 숙박업소뿐만 아니라 식당과 위락시설, 심지어 도로변 특산물 매장에까지 타격이 크다. 안면읍 창기 삼거리 도로변에서 태안 특산물인 육쪽마늘을 판매하는 김모 씨(56·여)는 “해병대 캠프 사고 이후 주말인데도 도로변 차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매출도 지난 주말보다 떨어졌다”고 말했다.○ 주변 자치단체, 덩달아 비상 해병대식 캠프 참사의 후폭풍은 태안군뿐만 아니라 인근 서산, 홍성, 보령, 서천 등 충남 서해안 지역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자치단체마다 비상이 걸렸다. 서천군은 특히 민감하다. 2011년 8월 대학생 4명이 수중 기마전을 하다 숨진 서천군 비인면 중포리 앞 해변이 이번 고교생들이 변을 당한 지점과 비슷한 ‘갯골’ 지형이기 때문. 주민 장모 씨(47)는 “이번 고교생 사고 때문에 2년 전 비인 사고를 연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라며 “자칫 서천을 기피하지는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서 식당을 하는 한 주민은 “매년 휴가철만 되면 식인상어니, 비브리오니 해서 관광객들이 모두 동해안으로 몰려갔다”며 “태안 기름유출사고의 악몽을 딛고 5년 만에 장사 좀 하려 했더니 이번에는 고교생 참사가 발생해 걱정”이라며 혀를 찼다. 태안군청 신형철 관광계장은 “비록 불의의 사고가 발생했지만 태안은 아름다운 경관과 다양한 먹을거리가 있는 곳인 만큼 관련 기관과 협조해 관광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시는 출산, 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의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력단절 여성 무료 직업훈련 과정을 8월부터 운영한다. 교육은 △경리 회계 및 무역사무 등 실무 전문가 과정 △몰(mall) 마스터 등 창업 유망 과정 △폴리텍대학과 처음 공동 개설한 품질 검사원 및 유비쿼터스 과정 등 11개 과정에 237명이다. 문의 대전여성새일센터(042-534-4340∼2), 충남대 여성새일센터(042-821-8004), 대전시 새일지원본부(042-520-5303). 대전시는 올 상반기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11개 과정(231명)을 개설했고 이를 통해 131명(56%)이 취업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17일 대전 중구 대사동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특천실. 줄을 선 조문객들의 손에는 조의금 봉투 대신 20∼40kg짜리의 무거운 쌀가마가 들려 있었다. 빈소 양쪽에도 조문객이 가져온 쌀가마가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조화는 한두 개에 불과했다. 이곳 장례식의 상주는 충남대병원 정형외과 안재성 교수(48)와 부인 김주연 씨(카이스트클리닉 가정의학과). 온누리교회 목사인 안희진 씨의 부친이자 서울대병원 신경과 노재규 교수의 장인이기도 한 안종태 씨가 별세한 것이다. 장례식장에 쌀가마가 등장한 것은 유족들의 요청 때문이었다.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조화 대신 쌀을 김 씨가 지원하는 대전 희망진료센터에 기부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유성구 보건소장을 지내기도 한 김 씨는 10년 전 대전 희망진료센터 초대 소장으로 활동하는 등 지금까지 노숙인과 소외 계층의 다양한 진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 단체는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등 해외의료 봉사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면서 의료 소외 계층의 건강권 향상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번 장례식을 치르면서 모은 쌀은 모두 400여 kg. 안 교수 부부는 장례를 마친 뒤 21일 쌀을 전부 희망진료센터에 기증했다. 대전 희망진료센터 원용철 센터장(목사)은 “안 교수 부부가 기증한 쌀은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희망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사는 삶을 몸소 실천한 고인의 뜻도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유성구청 ▽4급 전보 △자치행정국장 박승원 △사회복지국장 이돈구 △의회 사무국장 신찬균 ▽5급 전보 △기획실장 김가환 △공보실장 박민범 △회계정보과장 윤원식 △과학청소년과장 최범순 △구민봉사실장 박황구 △환경보호과장 이성권 △교통과장 곽원신 △지적과장 안만환 △평생학습사무장 홍희자 △의회사무국 전문위원 남봉현 오석찬 △온천2동장 성연흥 △자치행정과 분동준비단장 김신환 △도시과장 임용규 △건축과장 박성규 △재난관리과장 윤동의 △온천1동장 송웅섭 △신성동장 김일기 △위생과장 유혜숙 ◇대전 서구청 ▽5급 전보 △사회복지과장 이백환 △위생과장 김영선 △보건행정과장 전동식 △괴정동장 양태우 △월평1동장 최영순 △가장동장 백선권 △만년동장 박장용}

“독도가 우리나라 땅이라는 건 역사적으로나 문헌적으로 증명되잖아요. 일본이 엉뚱한 주장을 하면 그 나라 후손들이 잘못된 것을 배우는 거죠.” 충남 공주금성여고(교장 황선영) 자생동아리인 ‘독도리’는 19일 여름방학을 시작하면서 학기 중 수업 때문에 소홀히 했던 독도 지키기 운동을 더욱 활발하게 전개할 계획이다. 이들은 충남도교원연수원에 가서 외국인 교사들에게 독도가 우리 땅임을 강조할 생각이다. 미국 프랑스 영국 등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외국인과도 수시로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소통키로 했다. ‘독도리’는 올해 초 생겼다. 2학년 구하윤 양을 비롯해 이승연 조수민 이하은 양소영 양 등이 모여서 만들었다. 생각이 비슷해서인지 모두 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싶은 아이들이다. 동아리 대표 구 양은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주변에 확산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한일 양국 국민 모두 정확한 인식을 통해 갈등을 사라지게 하는 게 우리의 꿈”이라고 말했다. 민기순 지도교사는 “아이들 스스로 바른 역사관을 갖고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도리’는 4월 ‘한복 입는 날’과 5월 체육대회 때 독도사랑 플래시몹을 주관했다. 공주시내 각 기관 등의 행사 때 홍보부스도 운영했다. 이 같은 활동으로 ‘독도리’는 6월 동북아역사재단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주최하고 교육부가 후원한 청소년 역사체험 발표대회에서 전국 175개 참가동아리 중 최고상인 평화상(교육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당시 심사단은 “독도를 체험과 지식을 통해 세계에 표현하고자 하는 접근 방식의 참신성과 카페활동, 홍보부스 운영, 특히 전교생 모두 한복을 입고 참여한 플래시몹과 같은 추진력과 열정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의 영웅 박세리 선수의 모교이기도 한 공주금성여고는 전교생 750여 명이 70여 개의 다양한 교육 및 자생 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해병대 훈련을 모방한 사설단체 운영의 ‘해병대식 캠프’에 참가한 고교생 5명이 바다에서 실종됐다. 18일 오후 5시 반경 충남 태안군 안면읍 백사장해수욕장에서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던 진모 군(17) 등 충남 공주사대부고 2학년생 5명이 실종됐다. 이날 사고에 대해 공주사대부고 측은 “바닷가에서 훈련 중 교관 지시로 많은 학생들이 허리 이상 물이 찰 정도까지 바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높은 파도가 밀려오고 갯벌의 깊은 웅덩이에 빠졌다. 교관들이 10여 명을 구조했지만 5명이 실종됐다고 학생들에게 들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또 학생들이 구명조끼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캠프 측은 “10여 명씩 교관과 함께 무동력 고무보트를 타고 150m쯤 바다에 나갔다가 되돌아온 뒤 안전수위로 판단된 지점에서 보트에서 내리도록 했다”며 “예상보다 수심이 깊고 높은 파도가 쳐 5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고 주장했다. 태안해경은 “사고 발생 후 캠프 측이 자체 수색하다가 학생들을 찾지 못하자 뒤늦게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실종된 장소는 유난히 물살이 빠른 곳으로 평소 주민들이 사고위험을 지적했던 곳이다. 이 해역에서는 2003년에도 캠프에 왔던 학생 1명이 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지에 지휘본부를 설치하고 헬기와 경비정, 연안구조정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날이 어두워져 어려움을 겪었다. 실종 학생들을 포함해 공주사대부고 2학년 학생 198명은 17∼19일 2박 3일 일정으로 캠프에 참가했으며 전날에는 해안에서 집단체조 등을, 실종 당일 오전에는 유격훈련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 안면도 일대에는 ‘해병대’라는 이름을 내건 3개의 사설 캠프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 해병대 캠프는 ‘청소년의 정신력을 강화해 준다’며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일부 단체는 숙련되지 않은 대학생 아르바이트생을 교관으로 고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대형사고가 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편 해병대는 사고 당시 캠프를 운영한 업체는 해병대와 전혀 무관한 곳이라고 밝혔다.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대전 충남 강원지역 청소년단체와 공공기관 등이 각종 여름방학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학생들의 창의력과 감수성을 키우고 소질을 계발할 수 있는 기회다. 평송청소년문화센터는 농촌봉사활동, 래프팅 및 갯벌체험, 역사캠프, 가족힐링캠프, 진로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8월 8일과 15일에는 2박 3일 일정으로 여름 농촌봉사활동을 떠난다. 12일부터 1박 2일 동안 충남 금산에서 래프팅 캠프도 진행한다. 갯벌체험은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전북 부안군 모항에서 실시한다. 법조인 되어보기, 방송인 되어보기 등 진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나를 찾는 여행, 셀프리더십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042-480-1622. pyoungsong.com 대전지역 유림단체들은 22, 23일 초중고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충효교실을 연다. 회덕향교(042-625-5565), 진잠향교(543-1811), 남간사유회(257-7693), 성균관유도회(861-3928) 등이 주관한다. 프로그램은 한자와 명심보감, 사자소학 등 기초 한문과 전통예절 교육 등이다. 충남학생교육문화원(천안)은 단기간 특색 있는 예술체험활동을 통해 감수성과 인성을 함양하기 위한 예술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초중등생을 대상으로 8월 12∼16일 운영한다. 오전 9시부터 3시간 동안 우쿨렐레 초급, 신나는 방송댄스, 도예 중 하나를 배울 수 있다. 이달 말부터 내달 중순까지 독서미술, 클레이, 동시책 및 신문 만들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www.cnall.or.kr 천안중앙도서관은 8월 6∼10일 초등 3학년∼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팬시우드&양말인형 만들기,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여행 강좌를 연다. 인원은 각 15명. lib.cheonan.go.kr 광천공공도서관은 30일부터 8월 3일까지 독서교실과 ‘펀펀(Fun Fun)한 사이언스 교실’을 운영한다. 독서교실은 ‘옛 사람의 여름나기’를 주제로 초등 3∼6학년이 대상이다. 사이언스 교실은 모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된다. 041-630-9573 공주시 시립도서관도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책 속에서 여름나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gongjulib.go.kr 영월군청소년수련관은 23일부터 8월 17일까지 청소년캠프를 운영한다. 프로그램은 독서교실, 천연비누 만들기, 행복한 미술심리 치료, 유아·초등축구, 벨리댄스, 네일아트 등이다. 홀몸노인을 위한 꿈을 굽는 파티시에, 학교 및 기관을 위한 찾아가는 청소년 경제교실도 진행한다. 해양캠프는 8월 11∼13일 2박 3일간 충남 당진에서, 유소년 축구캠프는 8월 15∼17일 전북 진안에서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영월군청소년수련관 홈페이지(ywyc.kr) 참조.이기진·이인모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보령머드축제는 최근 미국의 뉴스전문채널인 CNN을 비롯해 대표적인 블로그 뉴스인 ‘허핑턴포스트’ 등 세계 언론에 소개됐다. 문화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이자 국내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축제인 보령머드축제가 19일 대천해수욕장에서 개막돼 28일까지 열린다. 19일 오후 8시에 열리는 개막식은 울랄라세션, 달샤벳, 장윤정 등 인기가수 공연에 이어 10시 반부터 바다 위에서 불꽃 판타지 쇼가 펼쳐진다. 20일 오후 2시(시내 일원)와 5시(해수욕장 일원)에는 머드축제 홍보대사 이파니, 곽현화, 이현경, A-PRINCE, 이수정, 심신, 서지연 등 연예인이 참여하는 거리 퍼레이드가 마련된다. 20일 오후 4시와 21일 오전 11시 세계 최정상의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해수욕장 상공에서 열린다. 26일에는 유럽연합(EU) 의회 등에서 보령머드축제와 공동 홍보활동을 펼친 ‘스페인 토마토축제’를 체험할 수 있다. 머드슈퍼슬라이드 등 27개 체험행사를 비롯해 사진전 등 7개 기획전시, 거리퍼레이드, 야간행사 등 60여 개 행사가 열린다. 매일 밤 눈길을 끄는 공연도 이어진다. △21일 대한민국 직장인 밴드 록 페스티벌 △22일 공군 군악대 초청 공연 △23일 보령시민 열린음악회 △24일 세계머드피부미용경진대회 △25일 드라이 피니시 서머 록 페스티벌 △26일 머드클래식의 밤 △27일 힙합&Global Rave Party △28일 7080 콘서트 및 폐막 불꽃쇼 등이다. 행사장의 대형 머드탕 등 유료체험장과 셀프마사지 체험장 등 무료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코레일은 축제 기간에 보령머드축제 기차여행상품인 ‘즐겨요! 보령머드축제열차’를 운영한다. 축제를 즐기고 관광보령을 둘러볼 수 있는 시티투어 버스도 운영된다. 문의는 축제 조직위(041-930-3882) 또는 축제 홈페이지(mudfestival.or.kr).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국내 과학기술인 10명 중 7명은 국가과학비즈니스벨트의 정부 수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미래창조과학통신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민병주 의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9일까지 △1그룹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원 517명과 △2그룹 국내 이공계 대학 교수 443명 △3그룹 이공계 학회 소속 교수 및 연구원 2684명 등 36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3.3%(2672명)가 과학벨트 수정안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민 의원이 기초기술연구회와 산업기술연구회와 함께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실시한 제1그룹 설문조사에서는 517명 중 389명(75.2%)이 정부안에 찬성했다. 한국연구재단이 진행한 2그룹 설문조사에서 정부안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64.3%인 285명이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3그룹 설문 역시 75.2%인 1998명이 정부안에 찬성했고 70.0%(1878명)가 원안보다 정부안을 지지했다. 민 의원은 “설문조사 결과 과학벨트 수정안이 충청권과 과학기술인의 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달랐다. 여야 정치권 및 중앙·지방정부가 협력해 마무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전시당은 “새누리당이 충청권의 공분을 사고 있는 과학벨트 수정안을 밀어붙이기 위해 또다시 왜곡된 여론몰이 수법을 들고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