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준

한상준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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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상준 부장입니다.

alwaysj@donga.com

취재분야

2026-03-10~2026-04-09
칼럼30%
정당27%
정치일반13%
국회10%
인물7%
선거7%
행정3%
사건·범죄3%
  • TK이어 PK로… 이틀연속 강연정치… 문재인-안철수, 빨라진 대선 발걸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사실상 대선 행보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짐짓 무관심한 듯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존재감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반 총장에 앞서 경북 안동을 방문했던 문 전 대표는 28일에는 부산을 찾아 당원 및 지지자들과 금정산 산행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그는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제 페이스(속도)대로 국민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는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권 교체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 함께해 달라”고 했다. 2012년 총선 때 부산 사상에서 당선됐던 문 전 대표는 29일로 19대 국회 회기가 종료되면서 야인(野人) 신분이 됐다. 문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사상구민에게 드리는 글’에서도 “더 이상 국회의원이 아니지만 이번에야말로 정권 교체의 염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적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선 “8월 말로 예상되는 전당대회까지 중앙 정치와는 좀 거리를 두면서 지금처럼 조용하게 정중동 식으로 시민을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안 대표는 4·13총선 이후 처음으로 이틀 연속 특강을 하며 ‘강연 정치’에 나섰다. 그는 2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한 카페에서 ‘한국경제 해법 찾기와 공정성장론’을 주제로 강연했다. 전날에도 경기 용인시 단국대에서 열린 전국여교수연합회 세미나에 참석해 같은 주제로 강연했다. 안 대표는 강연에서 “낡은 정치 바꿔 달라, 민생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게 국민들이 외치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정치권이 부응하지 않으면 (대선이 있는) 내년에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고 했다. 또 “현재는 빈부, 남녀, 교육, 지역 격차가 다른 분야의 격차에 영향을 주는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형성돼 있다”며 “일자리 창출과 성장을 포함한 경제 문제부터 풀어야 다른 문제들을 풀 수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강연 후 반 총장의 행보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남은 임기 동안 국민과 세계인들에게 좋은 업적을 남길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반 총장이 대선 후보로 부상하는 게 민의(民意)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하하” 하며 웃었을 뿐 답하지 않았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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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걸 “반기문 대망론은 재앙” 독설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 될수도”

    더불어민주당의 19대 국회 마지막 원내대표 이종걸 의원이 임기 마지막 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정말 재앙이다”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이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퇴임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여권에서 아무리 찾아도 대통령 할 사람이 없으니까 마지막 궁지에 몰린 사람이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반 총장을 (후보로) 하는 거 아니냐”면서 “(그렇지만) ‘나라를 위해선 안 되지’ 하는 느낌이 오지 않느냐. 우리가 가봉 같은 후진국으로 떨어져야겠느냐”고도 했다. 명성만으로 대통령이 되는 일은 후진국에서나 있는 일이라는 뜻이었다. 그러면서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만약 대통령을 한다면 퇴임하는 5년 뒤에)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 모르겠다”며 “교과서에도 실린 정말 좋은 이름이 시궁창에 버려질 이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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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院구성 한발짝도 못뗀채 20대국회 임기 30일 시작

    20대 국회 임기 시작(30일)을 하루 앞둔 29일 여야는 각 당의 중점 추진 법안으로 나란히 민생과 경제를 내세웠다. 그러나 여야 원 구성 협상에 진전이 없어 이번에도 ‘지각 개원’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 체제로 시작하면서 원 구성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다. 새누리당,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물밑에서 논의를 하고 있지만 이날까지도 상임위원장 배분은 물론이고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조차 결정하지 못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다음 달 7일까지 국회의장단, 9일까지 상임위원장 인선을 각각 끝내야 한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회동을 갖고 절충점을 찾을 예정이다. 그러나 국회 운영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원장 인선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 협상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은 이날 20대 국회 ‘1호 법안’으로 청년기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청년 관련법의 모법(母法)이 될 청년기본법은 국무총리실에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해 여러 부처에 흩어져 있는 청년 관련 정책을 통합하는 게 핵심이다. 이에 맞서 더민주당은 생활화학물질피해자구제법(일명 ‘옥시법’), 세월호특별법,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등 3개 법안을 ‘긴급 현안 3대 법안’으로 지정해 20대 국회에서 가장 먼저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당은 공정·질적 성장, 일자리 개선, 비정규직 대책, 불평등 격차 해소 등 6개 분야 관련 법안을 내기로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송찬욱 기자}

    • 201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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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보다 한발 앞서 안동 찾아간 문재인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비공식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27일 경북 안동을 방문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안동을 방문하기로 한 시점(29일)보다 이틀 앞선 그의 행보에 정치권에서는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묘하고 퇴계 선생을 추모한 시사단을 둘러봤다. 문 전 대표는 “이곳이 정조의 개혁정치가 시작된 역사적 현장”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률 선생의 본가인 임청각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더민주당의 험지인 이곳을 묵묵히 지켜온 낙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경북을 찾는 길에 선비정신과 항일독립운동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을 들른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전남 고흥 소록도 방문 하루 전날 소록도를 찾은 데 이어 이번 안동 방문 시점도 묘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이에 문 전 대표 측은 “(4·13)총선 이후부터 낙선자 위로를 겸해 일정을 계속해서 조율해 왔고, 반 총장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소록도 방문은 3주 전에 잡혀 있었다”고 했다. 노무현 정부 당시 문 전 대표는 대통령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반 총장은 대통령외교보좌관과 외교부 장관을 지냈다. 야권 관계자는 “본인들의 의사와 상관없이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두 사람 간의 신경전이라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라고 말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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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강력 반발했지만… “20代 개원은 차질 없을것”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상시 청문회법(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권은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거부권 행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야권은 다만 20대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시 다루겠다고 벼르고 있지만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며 ‘분리 대응’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평소에 국회가 일하지 않는다고 말하더니, 국회가 일 좀 하겠다고 하니 행정부가 귀찮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라며 “삼권분립에 위배되고 의회민주주의를 거부하는 중대한 권한 침해”라고 반발했다. 우 원내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날 전화 통화를 통해 20대 국회에서 재의결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러나 야권은 국회법 개정안과 별개로 원 구성 협상은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민생과 다소 거리가 있는 상시 청문회법에 집착하기보다는 ‘민생을 챙기는 국회’의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우 원내대표는 “민생 현안을 뒤로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은 유효하다”며 “원 구성 협상을 지연하거나 (20대 국회의) 개원을 늦추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박 원내대표 역시 “민생경제보다 더 큰 정치는 없기 때문에 (국회법 개정안과 기타 현안을 분리하는) ‘투 트랙’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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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의결이냐 자동 폐기냐… 관련규정 없어 공방 장기화할 듯

    “청와대와 정부, 여당이 신뢰에 금이 가는 행동을 하고 있다.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는 경고의 말씀을 드린다.”(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20대 총선을 통해 국민은 협치(協治)하라는 지상명령을 내렸다. 어떤 이유로도 협치의 개념을 훼손해선 안 된다.”(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30일 임기가 시작되는 20대 국회가 협치의 첫 단추를 끼우기도 전에 급랭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일명 ‘상시 청문회법’)에 거부권을 행사하자 야권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당장 국회 원 구성 협상부터 불똥이 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 물 건너간 협치, 정국 ‘먹구름’ 더민주당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반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상시 청문회법에 대한 재의(再議) 요구안을 심의, 의결하기 위해 임시 국무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직후였다. 우 원내대표는 “야 3당 원내대표가 긴급히 전화로 의견을 나눴다”며 “20대 국회에서 재의결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조 사실을 알렸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새누리당 정 원내대표는 긴급 원내대표단 간담회를 소집했다. 당초 국회 개원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던 정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야당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19대 (국회) 일은 19대에 끝내는 것이 순리”라며 “20대 국회가 처음부터 충돌하면서 시작하는 부담을 정부가 덜어준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선 “입법부에 대한 선전포고”라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정부는 이날 상시 청문회법의 위헌성을 거론하는 등 강하게 국회를 비판해 ‘장외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황 총리는 국무회의에서 “행정부의 국정 운영을 근본적으로 어렵게 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입법부의 행정부에 대한 정상적인 감시, 견제 수준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고 재의 요구 배경을 설명했다. 제정부 법제처장도 이후 브리핑을 통해 “주요 선진국에서는 보기 드문 이중, 삼중의 행정부와 사법부 등에 대한 통제수단”이라고 말했다. ○ 향후 ‘상시 청문회법’의 운명은 국회는 19대 국회 임기 종료를 이틀 앞둔 이날 정부로부터 상시 청문회법의 재의 요구안을 접수했다. 통상 정부가 재의를 요구하면 국회는 본회의를 열어 재의결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19대 국회에서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을 20대 국회에서 재의해야 하는지부터 두고 여야 간 치열한 법리 논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도읍 수석원내부대표는 “국회법 개정안은 다시 ‘계류 중인 법안’이 됐다”며 “헌법 51조에 의해 계류 중인 법안은 국회 임기가 끝나는 대로 폐기된다”고 말했다. 야권이 상시 청문회법을 재의결하려면 20대 국회에서 발의 절차부터 다시 밟으라는 얘기다. 반면 야권은 일제히 “20대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 원내대표는 “19대 국회가 처리하지 못한 귀책사유가 국회에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0대 국회에서 (별도의 발의 없이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려 향후 법적 논란은 확산될 수 있다. 윤강욱 법제처 대변인은 “전문가 의견 수렴 과정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한 찬성과 반대 양론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제는 국회 운영 룰(규칙)인 만큼 마땅한 ‘최종 심판자’도 없다는 점이다. 결국 여야가 뾰족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지지부진한 정치 공방만 벌일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20대 국회도 여야 갈등이 불가피해졌다. 야당은 거부권 행사 문제와 원 구성 협상 및 민생 현안을 ‘투 트랙’으로 분리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여야의 물밑 기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야권의 협조를 기대하기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많다.홍수영 gaea@donga.com·한상준 기자}

    • 2016-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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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뒤바뀐 선진화법 攻守… 내심 안도한 與, 개정도 괜찮다는 野

    헌법재판소가 26일 국회선진화법 권한쟁의 심판에 각하 결정을 내리면서 20대 국회는 기존의 운영 룰(규칙)인 선진화법 체제로 출범한다. 이날 헌재의 결정이 선진화법 자체의 위헌 여부를 가린 것은 아니지만 위헌 시비는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에 따라 ‘공’은 다시 운영과 개정의 당사자인 국회로 넘어왔다. 선진화법은 해머와 최루탄까지 등장한 ‘몸싸움 국회’를 막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19대 국회는 선진화법에 발목이 잡혀 대립과 교착으로 점철된 ‘식물 국회’였다. 20대 국회가 여소야대(與小野大) 3당 체제로 재편되면서 선진화법이 협치(協治)의 장을 열지, 식물 국회보다 더한 ‘무생물 국회’가 될지 주목된다.○ 협치 없으면 ‘무생물 국회’ 선진화법은 여야 간 이견이 큰 쟁점 법안을 처리하려면 재적 의원 5분의 3인 180명 이상의 찬성을 얻도록 하고 있다. 법안 날치기 통과와 이를 막기 위한 폭력 사태는 사라졌지만 소수가 국회를 지배하는 초유의 상황이 도래했다. 19대 국회에서 여당은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도 ‘우는 소리’만 하며 선진화법을 ‘야당 결재법’이라고 불렀다. 30일 개원하는 20대 국회도 어느 한 정당이 쟁점 법안을 단독으로 밀어붙이긴 어렵게 됐다.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없는 데다 1, 2당 어느 쪽이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을 끌어들인다 해도 180석에 못 미친다. 새누리당(122석)이 국민의당(38석), 여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7석)과 연대해도 167표에 그친다. 더불어민주당(123석)도 국민의당, 정의당(6석), 야권 성향의 무소속 의원(4석)과 공조해도 최대 171표다. 결국 각 당이 내세우는 중점 법안을 처리하려면 여야 협력이 필수적이다. 선진화법 주역인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은 헌재 결정 직후 “무리하게 헌법소원을 진행하다 여의치 않자 편법적인 방법을 찾아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하면서 망신을 자초했다”며 “여야 모두 선진화법을 정쟁 대상으로 삼지 말고 생산적인 국회를 위한 개선책을 찾자”고 말했다. ○ 공수 바뀐 선진화법 개정 전략 여소야대로 국회 운영의 ‘공수(攻守)’가 바뀌면서 선진화법 개정을 둘러싼 여야의 전략도 바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경제활성화법이 야당의 반대에 부닥치자 올해 1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을 완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재적 의원 과반수(150명 이상)가 요구할 경우 본회의에 올려 의결하도록 하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4·13총선 이후 생각이 달라졌다. 선진화법이 야권의 독주를 막을 유일한 ‘방패’라고 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취임 직후 “소수당이 됐다고 해서 입장을 바꿀 순 없다”며 개정할 뜻을 밝혔지만 적극 나서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반면 선진화법 수호를 외쳐온 야권은 “현재대로 유지되든, 개정되든 크게 나쁠 게 없다”는 태도로 돌아섰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선진화법이) 개정된다면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하기 더 쉬워지는데, 국회의장이 우리 당 몫이 되는 상황에서 나쁠 게 있겠느냐”며 “그렇다고 우리가 개정을 서두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우리 당은 여소야대 상황이라 해서 선진화법에 대한 태도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 운영 룰이 과반수로 바뀌면 캐스팅보트의 파워가 더 강해지는 만큼 내심 개정에 반대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홍수영 기자 gaea@donga.com·한상준 기자}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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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주도 ‘黨 혁신안’ 1년도 안돼 휴지조각

    더불어민주당이 8월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행 지도체제 구성 방식을 고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해 문재인 당시 대표가 대표직까지 걸고 관철시켰던 당 혁신위원회(위원장 김상곤)의 혁신안은 채 1년도 되지 않아 무력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정장선 총무본부장은 26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안에 따라 개정된 현행 지도체제 구성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당내 여론이 많다”며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에서 지도체제 구성 방법을 개정하는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더민주당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경선을 통해 선출했다. 그러나 지난해 혁신위는 이 방식에 문제가 많다고 판단하고 ‘최고위원’을 ‘대표위원’으로 명칭을 바꿔 권역·세대·계층·부문별 대표위원을 선출하는 방식으로 개정했다. 이에 따라 현행 당헌에는 전국 5개 권역에서 각각 1명씩, 여성·노인·청년·노동·민생 분야에서 각각 1명씩 총 10명의 대표위원을 선출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8월 말∼9월 초로 예정된 전대에 앞서 지도체제 구성 방식은 다시 과거와 같은 최고위원 경선 방식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한 비대위원은 “지역별로 대표위원을 선출하는 것도 문제가 있고, 대표위원이 10명이나 되는 것도 당 운영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대표위원 체제를 손봐야 한다는 것이 비대위는 물론이고 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공통된 뜻”이라고 했다. 다만 선출 방식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선출하는 ‘투 트랙’ 방식으로 할지, 최고 득점자가 당 대표를 맡고 차순위 득표자가 최고위원이 되는 ‘원 트랙’ 방식으로 할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다른 혁신안 내용도 대부분 무력화되는 분위기다. 혁신위가 내놓았던 ‘하위 20% 컷오프’와 ‘탈당자 복당 불허’는 이미 4·13총선 전후로 유명무실해졌다. 또 ‘사무총장제 폐지 및 본부장제 도입’ 혁신안에 따라 사무총장직은 폐지됐지만, “대선을 앞두고 효율적인 당 운영을 위해 사무총장직을 부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혁신위를 출범시킨 당사자인 문 전 대표가 (총선을 앞두고) 정동영 전 고문의 복당을 설득했던 것 자체가 혁신안의 한계를 보여준 것”이라며 “지난해 혁신위 활동 당시 나온 ‘(혁신위는) 문 전 대표의 대표직 유지를 위한 시간 끌기용이기 때문에 곧 무력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결국 맞았다”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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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감사서 지역구 현안 해결 압력

    지난해 10월 8일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 새누리당 A 의원은 “저희 지역 문제이기는 합니다만…”이라며 지역구 주택 관련 민원성 질의를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B 의원도 자신의 지역구를 관통하는 도로에 대한 질의를 한 뒤 “관계 국장으로 하여금 본 위원에게 보고를 좀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국정감사가 ‘민원의 장’이 된 셈이다. 국토위는 여야를 떠나 ‘희망 1순위’ 상임위다. 철도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직결되는 산하 기관이 모여 있어 지역구의 민원을 제기하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국토위는 19대 국회 후반기에 16개 상임위(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외) 가운데 정원도 31명으로 가장 많았다. 25년간 국토부에 재직했던 새누리당 송석준 당선자(초선·경기 이천)는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회의원이 지역구를 챙기는 것을 무조건 탓할 수는 없지만 민원을 안 들어주면 업무를 못할 정도로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했다. ‘악성 민원’의 대표적인 사례는 산하 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자료를 내거나 질의를 한 뒤 의원실에 해당 공무원이 찾아오면 “더는 확대하지 않을 테니 지역구를 챙겨 달라”고 요청하는 것이다. 국토위를 경험했던 한 보좌관은 “질의를 계속 받는 기관은 국토위를 신경 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국토위에서 활동하는 의원들이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두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19대 국회 때 야권의 한 초선 의원은 “국토위에서 지역 현안 예산을 따내는 데 주력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보좌관은 “일부 의원은 국지도로 개량 사업, 지역 철도 신설 등 자신의 지역구에만 해당하는 안건에 매달리곤 한다”고 털어놨다. 국토위에서 서민 주택 문제, 전·월세 대책 등 국가적 현안이 뒷전으로 밀릴 때도 많다는 얘기다. 국토위가 알짜 상임위라는 이유로 동료 의원들의 민원을 외면하기도 어렵다. 한 야당 의원은 “도로 건설, 그린벨트 해제 등 지역 숙원 사업은 기본이고 국토부, 각종 공사 등 관계자들을 소개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잇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진만 덕성여대 교수(정치외교)는 “‘국토위에 가면 지역에 도로가 많이 생긴다’는 특권을 없애기 위해선 제도화를 고민해야 한다”며 “특히 지역구의 대형사업에 대해 공청회 등으로 철저히 따져보는 방안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송찬욱 song@donga.com·한상준 기자}

    • 2016-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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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靑 “행정부 마비법”… 상시 청문회法, 협치 새로운 뇌관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각종 현안에 대해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한 개정 국회법이 ‘협치(協治) 정국’의 새로운 돌발변수로 떠올랐다. 청와대가 “행정부를 마비시킬 수 있다”며 반발하면서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처럼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정부 시행령의 국회 수정 권한을 강화한 개정 국회법을 두고 박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퇴진 등 여권 내전(內戰)이 촉발됐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개정 국회법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 참모는 20일 “야당이 매일 청문회를 열면 행정부가 일을 못 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당이 청문회를 정쟁의 장으로 삼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회법 개정을 주도한 정의화 국회의장은 이날 ‘공용화장실 살인 사건’을 예로 들며 “어떤 사안이 벌어지면 그때그때 대처해야 한다. (상시) 정책 청문회가 더 철저하게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 수 있는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새누리당과 협의 없이 법안을 직권 상정했다는 주장에 대해 “여야가 2년간 협의한 결과로 소관 상임위와 법제사법위를 통과해 지난해 7월 본회의에 부의된 법안”이라며 직권 상정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어 “의장은 로봇이 아니다. 의장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스스로 누워서 침을 뱉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개정 국회법에서 논란이 되는 것은 ‘세 단어’다. 기존 법에서는 ‘중요한 안건 심사’를 위해 상임위의 과반 의결이 있으면 청문회를 열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소관 현안 조사’가 추가됐다. 안건은 통상 법률안이나 결의안 등 회의의 공식 의제를 뜻한다. 반면 현안은 안건으로 상정돼 있지 않은 사회적 중대 이슈를 의미한다. 야당은 20대 국회가 열리면 개정 국회법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어버이연합 불법 자금 지원 의혹에 대해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기존 국회법에서도 현안 청문회는 가능했다. 다만 현안별 국정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점에서 절차가 까다로웠다.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쉽게 열게 되면 정부 관계자가 국회로 불려나올 가능성은 더 크다. 하지만 지금도 여야가 합의하면 상임위 차원에서 수시로 긴급 현안질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정 국회법이 행정부를 마비시킬 것이란 주장은 과장됐다는 반론도 있다. 청와대는 거부권 행사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지난해 개정 국회법은 정부의 행정입법권을 침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헌 소지가 있었지만 청문회 개최 요건을 완화했다고 위헌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이다. 더욱이 여소야대에서 개정 국회법의 재의결이 무산된다는 보장도 없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은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3분의 2가 찬성하면 법안으로 확정된다. 20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여야 협치에 찬물을 끼얹는 것도 부담이다. 더욱이 이전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을 새로 구성된 국회에서 재의결한 전례도 없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는 의회 민주주의를 거부하는 것”이라며 “(청문회가) 남용될 거라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거부권 행사는) 총선 민의를 또 한번 짓밟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이재명 egija@donga.com·장택동·한상준 기자}

    •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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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겠다” 문재인 “좋은 후배와 경쟁하면 영광”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신경전이 노골화하고 있다. 안 지사가 20일 “(대선을 대비해) 열심히 훈련해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겠다”고 하자 문 전 대표는 “좋은 후배와 경쟁할 수 있다면 그것만 해도 영광”이라고 답했다.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두 사람이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맞붙을 경우 야권은 물론 내년 대선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이날 총선 당선자 초청 정책설명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내년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시대와 때가 정하는 일이라 그때 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고,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고 그래야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선발투수에 비유하면서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자신이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안 지사는 또 “시대의 요구가 있을 때, 준비가 안 된 건 군대조직으로 치면 장수의 문제”라며 “부름에 응답하지 못하는 건 가장 큰 죄”라고 했다. 16일 언론 인터뷰에서 “계속 (문 전 대표를) 응원할지, 아니면 슛을 하기 위해 (내가) 뛰어야 할지는 그때 가봐야 안다”고 했던 안 지사가 연일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행보에 대해 “그만큼 우리 정치가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지사를 치켜세우면서도 대선 후보 자리를 둘러싼 경쟁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두 사람 모두 끝까지 출마를 고집한다면 친노 내부에서도 예상치 못한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 이어 안 지사까지 가세하면서 문 전 대표의 후보 직행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20일 고려대 노동대학원이 주관하는 ‘제3회 KU 노사정 포럼’에서 ‘포용적 성장과 노동, 그리고 일자리’를 주제로 강연했다. 문 전 대표가 강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1월 광주 조선대 강연 이후 6개월여 만이다. 강연에서 문 전 대표는 포용적 성장을 통한 일자리 창출 방법을 설명하며 “소방 경찰 등 공공안전 분야의 일자리 확대를 통해 삶의 질 상승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참석자는 “문 전 대표는 강연에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를 여당의 4·13총선 패배의 요인으로 꼽았다”며 “저출산 문제, 남북 관계, 청년 일자리 등 경제와 노동 분야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차길호 기자}

    • 2016-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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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희정 충남지사, “불펜투수로 몸 풀겠다”…대권도전 시사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연일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사실상 정치 재개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손학규 전 상임고문,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양대 축인 안 지사까지 뛰어들 경우 야권의 대선 후보 경선은 혼전으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 지사는 20일 총선 당선인 초청 정책설명회 참석차 국회를 찾은 자리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연습하고, 불펜투수로서 몸을 풀고 그래야겠다”고 말했다. 현재 야권의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위인 문 전 대표를 선발투수, 자신을 선발투수의 뒤를 잇는 불펜투수에 비유하면서 ‘선발투수가 무너지면 자신이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안 지사는 “제가 계속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를) 응원해야 할지, 아니면 슛을 하기 위해 (내가) 뛰어야 하는지는 그때 가서 가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 안 지사는 “그 말씀을 드린 지 며칠 안 되지 않았느냐, 때가 되면 제가 판단할 수 있는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더민주당 관계자는 “안 지사가 계속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친노 내부의 긴장감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안 지사와 손 전 고문,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후보 경쟁에 가세하면서 문 전 대표의 후보 직행을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고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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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향우회 건배사 “충청! 대망!”… 당선자 축하연 여야 20여명 참석

    “충청!”, “대망!” 19일 서울 영등포구 CCMM빌딩에서 열린 ‘충청향우 친선의 밤-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축하연’은 충청지역과 인연이 있는 정치인들의 단합대회를 방불케 했다. 충청향우회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20대 국회의원 당선자 20여 명이 참석했고 400석 규모의 행사장은 가득 찼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홍문표 정용기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병석 이상민 변재일 의원 등 충청을 지역구로 둔 의원들은 일찌감치 행사장에 자리를 잡았다. 당내 갈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정 원내대표가 입장할 때 참석자들은 “힘들 때 손을 잡아주는 게 우리 충청도”라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는 “충청인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앞장섰던 역사를 갖고 있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똘똘 뭉쳐 공적 사명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혜훈 당선자는 자신을 ‘제천의 딸’로 소개하며 “충청이 대망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며 건배 제의를 했다. 서청원 이주영 이현재 의원, 더민주당 조정식 유승희 이원욱 의원, 국민의당 김수민 당선자, 무소속 안상수 의원 등 고향이 충청인 당선자 및 의원들도 참석했다. 충남 천안 출신의 서 의원은 “고향이 충청도라는 데 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충청향우회 측은 “충청 출신 20대 국회의원 당선자가 51명에 달한다”며 “이원종 대통령비서실장에게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일정상 참석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다. 행사는 ‘충청 대망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했다. 충청향우회 오장섭 총재는 인사말에서 “다시금 충청인의 시대적 역할론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답사에 나선 홍문표 의원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응집력 있는 곳이 해병대, 고려대, 호남향우회인데 이들보다 더 (응집이) 잘되는 것이 충청향우회”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충청 인사들이 ‘충청 대망론’에 기대를 드러낸 것은 내년 대선에서 “충청 지역이 키를 쥐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 중심에 차기 대권 주자로 손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있다. 다음 주 방한하는 반 총장에 대해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반 총장은 새누리당에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는 말까지 나온다. 야권에서도 안희정 충남지사가 내년 대권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밝히면서 ‘충청 대망론’은 더 힘을 받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 비서실장과 정 원내대표 등 충청 출신 인사들이 약진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참석자들은 시종 화기애애했지만 여야 성향에 따라 속내는 달라 보였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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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내분 불똥 튈라” 촉각 곤두세운 더민주

    “새누리당 싸우는 걸 보니 낯설지가 않다. 과거 열린우리당 붕괴 모습을 보는 것 같다.” 18일 더불어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새누리당 상황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 내분에 대해 더민주당은 “관여할 일이 아니다.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연한 모습이지만 여권 내분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03년 창당한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하며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지지율 하락 등으로 고전하며 ‘당 사수파’와 ‘신당파’ 간 싸움 끝에 2007년 의원들의 대규모 탈당으로 결국 문을 닫았다. 이 의원은 “친노(친노무현) 진영과 비노(비노무현) 진영이 치열하게 싸웠던 양상이 지금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싸우는 구도와 판박이”라며 “다만 당시엔 친노가 비노의 탈당 공세에 밀렸지만, 지금은 친박이 비박을 밀어낼 수 있다는 게 차이점”이라고 했다. 더민주당 내부에서는 여권의 분열이 당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를 놓고 계산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권이 분열하면 내년 대선에서는 야권이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여권의 분열이 또 한 번의 야권 분화를 촉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여전히 친노가 당의 주축인 상황에서 8월 말 전당대회에서 계파 갈등이 극심하게 펼쳐지면 비노의 ‘분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당선자는 “어찌 됐든 내년 대선은 현재의 구도로 치러지지 않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비박과 비노가 손을 잡는 시나리오 등 여야의 계파별로 다양한 이합집산을 둘러싼 복잡한 수 싸움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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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민주 “朴대통령 성의에 아직 기대”… 靑은 “보훈처 결정 사안” 떠넘기기만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과 기념곡 지정을 불허한 데 대해 야권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항명”으로 규정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직접 겨냥하기보다는 박 처장의 독단적인 결정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의 지시를 보훈처장이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라며 “차관급 공직자가 대통령과 청와대의 지시, 더군다나 여야 원내대표가 다 모여 직접 듣고 본 지시를 공개적으로 거부할 수 있는 것이냐”고 성토했다. 또 “박 처장이 청와대의 지시를 안 받아들인 것은 분명하다”며 “(박 처장이) 보수의 영웅이 되고 싶은가 보다”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가 박 처장을 겨냥한 데 대해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지시한 성의에 대해 아직까지는 기대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야 협치(協治)의 물꼬를 튼 상황에서 굳이 청와대와 긴장 관계를 조성하는 건 실익이 없다는 판단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소통과 협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면서도 “산적한 현안이 있기 때문에 민생과 관련해선 (청와대와) 협의는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도 “보훈처가 판단할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말했고 보훈처에서 결정해야 될 사안”이라고만 했다. 5·18 정국의 핵으로 떠오른 박 처장도 적극적인 해명과 반박에 나섰다. 박 처장은 이날 한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각계의 수많은 의견 수렴을 거쳐 방향을 정한 것이지 보훈처가 독단적인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또 “국가유공자를 위한 업무를 하는 보훈처가 보훈단체가 불참하고 애국단체가 반대하는 결정을 하기는 어려웠다”고 했다. 다만 박 처장을 잘 아는 예비역 인사는 “박 처장은 과거 진보정권의 안보 실정(失政)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이번 결정도 그의 보수적 가치관과 개인사가 투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은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수반이자 국가원수인 박 대통령이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보훈처의 반대는 충분히 예상됐던 만큼 박 대통령이 방향을 정해 지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도 “박 대통령이 보훈처장에게 판단을 위임하고 이를 따르겠다고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장택동 기자·한상준 기자}

    • 2016-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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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래 한곡이 ‘협치’ 뒤흔들다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제창할지를 놓고 대한민국이 둘로 갈라졌다.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까지 나섰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채 갈등만 키웠다. 정치권의 협치(協治) 움직임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국가보훈처는 16일 올해 5·18기념식에서 현행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 방식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훈처 관계자는 “찬반 의견이 첨예한 상황에서 참여자에게 의무적으로 노래를 부르게 하는 제창 방식을 강요해 또 다른 갈등을 유발해선 안 된다는 게 보훈·안보단체와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말했다. ‘임을…’의 5·18기념곡 지정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보훈처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5대 국경일과 46개 정부기념일, 30개 개별 법률에 규정된 기념일에 대해 정부가 기념곡을 지정한 전례가 없고, 애국가도 국가 기념곡으로 지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13일 박 대통령과 3당 원내지도부의 회동에서 야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기념식 기념곡으로 지정해 달라고 건의했다.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보훈처의 발표 직후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제창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아직 (5·18기념식까지) 이틀 남았으니 재고해 주기를 바란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보훈처 관계자는 “올해 5·18기념식에선 이미 발표한 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야당은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까지 꺼내들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통화를 통해 만약 (제창이) 이뤄지지 않으면 20대 국회에서 박 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도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박 대통령과 3당 원내대표의) 회동이 무효화되는 것”이라며 “3일 만에 대통령께서 협치와 소통을 강조한 그 합의문을 찢어버리는 결과”라고 성토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을 내지 않았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지난번 (회동에서) 대통령이 말씀한 것에 덧붙일 게 없다”며 “보훈처에서 결정하는 대로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5·18기념식은 황교안 국무총리 주관으로 18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지난 2년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 등으로 불참했던 5·18 관련 단체(부상자회, 유족회, 구속부상자회)와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보훈처는 밝혔다.장택동 will71@donga.com·한상준 기자·윤상호 군사전문기자}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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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인 “오래된 지역위원장 솎아내야” 친노-호남 물갈이 예고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당 지역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8월 말로 예정된 전당대회는 물론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역위원장 인선에 큰 폭의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16일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너무 오래 지역을 관리하신 분들은 솎아 내겠다는 용기를 가지고 조강특위를 운영해 달라”며 “‘누구의 사람이니 봐줘야 한다’는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떠나야 한다”고 했다. 매번 선거에 낙선하면서도 지역위원장 자리를 지켜 온 인사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한편 계파 안배에 얽매이지 말 것을 주문한 것이다. 지역 대의원 임명 권한 등을 가지고 있는 지역위원장 선정은 시도 당위원장 선정은 물론 당 대표, 대선 후보 경선 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에 대해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장선 총무본부장도 “(4·13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로 출마했다고 해서 지역위원장 자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총선 득표 결과, 과거 지역구 실사 자료 등을 종합해 새로운 인물을 임명할지, 기존 지역 인사들 간의 경선을 할지 등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관심은 ‘호남’과 ‘수도권 친노(친노무현)’에 쏠리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당이 참패한 호남 지역에서는 지역위원장 인선을 통해 ‘쇄신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 위원인 전현희 당선자는 “호남은 좀 각별하게 여러 상황을 고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더민주당이 압승을 거두긴 했지만 진성준 정태호 백원우 후보 등 패배한 후보 상당수가 친노·친문(친문재인) 성향이다. 김 대표가 ‘계파 안배 탈피’를 강력하게 촉구하면서 이들 중 일부가 지역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 관계자는 “경선의 특성상 지역에서 오래 활동한 기존 인사들이 무조건 유리하다”며 “호남과 수도권에서는 ‘사고 지역구’ 지정을 통해 경선 없이 조강특위가 지역위원장을 임명하는 경우가 무더기로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전남 고흥 소록도병원을 찾았다. 문 전 대표 측은 “개원 100주년을 맞는 소록도병원을 찾아 관계자들과 위로 및 감사의 자리를 함께하기 위한 것”이라며 “소록도에서 1박 한 뒤 17일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전야제가 열리는 광주를 찾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8일 소록도를 방문할 예정이다.한상준 alwaysj@donga.com·차길호 기자}

    • 2016-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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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사의 대열 앞장서겠다”… 광주서 ‘대권 발언’ 쏟아낸 박원순

    “뒤로 숨지 않고 역사의 대열에 앞장서겠다.” 13일 광주 북구 전남대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의 특강은 흡사 대선 출사표를 방불케 했다. 야권의 유력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박 시장은 그간 정치 현안에 대해 비교적 신중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날은 자신의 생각을 소상히 밝혔다. 전날 광주를 찾은 박 시장은 14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된 호남 잡기 행보를 계속한다.○ 朴, 소통-협치-경청 강조 ‘1980년 5월 광주가 2016년 5월 광주에게―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보내는 시그널’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강연에는 학생, 교직원,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시장은 이날 민생의 어려움을 언급하며 “천하가 고통과 절망 속에 잠겨 있어 아직도 저는 편히 잠들 수 없다”며 “서울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한 것으로 책임을 모면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어 “역사의 부름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행동하겠다”고도 했다. ‘역사의 부름’을 전제로 더 큰 역할을 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드러낸 것이다. 정부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도 쏟아냈다. 그는 세월호 참사, 역사교과서 국정화, 한일 위안부 협약, 개성공단 폐쇄,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등을 언급한 뒤 “역사의 후퇴는 멈추지 않고 있다”며 “도대체 국가란 무엇이란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호남에서는 더민주당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생각한다”며 “4·13총선은 ‘반란’이 아니라 ‘혁명’이다”라고 했다. 박 시장은 소통, 협치, 경청을 강조했다.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 당선자는 “소통과 협치는 박 시장의 일관된 정치 철학이자 신조”라며 “대선과 관련해 ‘스스로 뛰어들지 않겠지만, 역사와 시민이 부른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그동안 ‘행정’에 더 치중했던 박 시장의 발언과 행보가 광주 방문을 기점으로 더 ‘정치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쟁탈전 본격화 박 시장의 강연에 대해 더민주당 관계자는 “장소로 광주를 택한 점은 야권의 심장이지만, 뚜렷한 맹주가 없는 호남을 껴안으려는 의도”라고 했다. 더민주당은 광주에서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할 만큼 참패했지만, 당내에서는 호남을 대표할 만한 대선 주자를 꼽기 어려운 실정이다. 박 시장의 잠재적 경쟁자인 문재인 전 대표도 운신의 폭이 넓지 않은 상황이다. 박 시장은 광주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호남 껴안기’에 나섰다. 그는 5·18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1980년) 광주 5월의 이야기는 같은 시절 경주마처럼 성공만을 좇았던 제 삶에 대한 부끄러움”이라며 “광주 정신은 평범하게 살 뻔한 박원순의 인생을 바꿔 놨다”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늘 이곳 광주에서 정치적 대전환의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자신의 향후 정치적 비전과 목표를 광주에서 내놓은 이유를 설명한 것이다. 박 시장은 이날 광주 시의원들과 만나서도 ‘큰 뜻’을 감추지 않았다. 한 시의원이 “총선 과정에서 존재감이 미흡했다”고 하자 박 시장은 “시정에 전념하다 보니 한계가 있었지만 앞으로 존재감이 드러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박 시장의 대선 도전에 대해 참석한 시의원들 대부분이 굉장히 좋은 평가를 내렸다”고 했다. 박 시장을 시작으로 5·18을 전후로 주요 대권 주자들의 ‘광주행’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호남에서 압승을 거둔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1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 전남 전북을 찾을 예정이다. 같은 기간 문 전 대표도 4·13총선 이후 세 번째 호남 방문에 나선다.한상준 alwaysj@donga.com·황태호 /광주=이형주 기자}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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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의 속살]‘팔방미인’ 미경 씨 vs ‘유쾌상쾌’ 정숙 씨 vs ‘외유내강’ 미경 씨

    《야권에 새로운 ‘3김(金)’이 떴다. 이번에는 성(性)이 다른 3김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 문재인 전 대표의 부인 김정숙 씨, 그리고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그들이다. 이들은 내조와 외조의 울타리를 오가며 남편의 정치적 성공 가도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들 ‘신(新) 3김’을 조명해봤다. 당 정비에 힘을 쏟고 있는 새누리당에 유력 주자들이 나타나면 그들의 부인 열전도 이어갈 예정이다.》▼김종인 더민주 비대위 대표 부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비서-특보 역할에 코디까지 척척김종인 비대위원장 수락 당시 읽은 ‘입당의 변’ 원고도 김 교수의 작품“김종인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언론특보, 정무특보 그리고 코디네이터 역할까지 맡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부인인 김미경 이화여대 명예교수의 역할에 대해 김 대표의 측근은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공식적인 대외 행보는 자제하고 있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김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을 모두 챙긴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대표의 측근은 “식품영양학과 교수 출신인 김 교수가 김 대표의 식단을 알뜰히 챙기는 것은 기본”이라며 “언론 모니터링, 메시지 관리 등에도 김 교수가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1월 김 대표가 더민주당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낭독한 ‘입당의 변’도 김 교수의 작품이다. 4·13총선 유세 과정에서 김 대표의 연설문을 최종적으로 다듬은 이도 김 교수였다. 2012년 김 대표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을 맡았을 때는 두 사람이 집에서 ‘보수란 무엇인가’ ‘정당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등의 주제로 토론을 하고 이를 토대로 김 대표가 회의 원고 등을 작성하기도 했다. ‘정치적 조언자’ 역할도 맡고 있다. 1월 문재인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입당을 설득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구기동 김 대표의 자택을 찾았을 때 김 교수도 배석했다. 당시 문 전 대표는 “사모님도 오셔서 앉으시라”며 김 교수를 집중적으로 설득했고, 김 대표의 입당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3월 당무 거부 파동 당시 문 전 대표와 비대위원들을 맞았던 것도 김 교수였다. 당 관계자는 “김 교수가 당내 상황, 선거 판세 등을 정확히 꿰고 있어 매우 놀랐다”며 “부부가 모두 정치적 내공이 상당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김 교수는 과거 각 당에서 비례대표 영입 제안을 받기도 했다. 당무 거부 파동 당시 김 대표의 넥타이 코디를 통한 정치적 메시지 전달도 김 교수의 작품이었다. 처음 당무 거부를 선언한 3월 22일 김 대표는 노타이 차림으로 기자들을 만났고, 23일 문 전 대표를 만난 이후에는 청색과 붉은색 무늬가 섞인 넥타이를 맸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노타이는 더이상 대표를 맡지 않을 테니 넥타이 맬 일이 없다는 의미였다”며 “다음 날 맨 넥타이는 당내 인사들의 설득으로 복잡해진 김 대표의 심경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사촌동생인 김창경 한양대 교수는 “정치적 대화가 많았던 집안 분위기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의 아버지는 김정호 전 한일은행장이고, 작은아버지는 김정렴 전 대통령비서실장이다. 김 교수는 “주말마다 할아버지 댁에서 아버지, 작은아버지가 모여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누셨다”며 “정치와 경제 현안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자연스럽게 (정치에) 익숙해진 것 같다”고 했다. 김 대표가 젊었을 때부터 할아버지인 가인 김병로 선생 곁에서 정치 감각을 키운 것과 비슷하다. 다만 김 교수는 공식 행사에 참석하거나 동료 의원의 부인들을 만나는 등의 공식적인 대외 활동은 자제하고 있다. 4·13총선 당시에도 김 교수가 공식 행사에 참석한 것은 박용진 당선자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 유일했다. 그 대신 김 교수는 김 대표의 유세 연설 모니터링과 현장 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두 차례 정도 비공개로 유세 현장을 찾았다고 한다. 김 교수는 “(김 대표가) 곧 대표직에서 물러날 텐데 굳이 나까지 여기저기 나설 필요는 없지 않느냐”며 “김 대표가 후두염 수술을 받은 직후라 식단과 건강관리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 부인 김정숙 씨▼최고위원들 집으로 초대 ‘화해 만찬’여기자들과의 오찬땐 가곡 한 곡조“文의 에너자이저, 정치적 치어리더”지난해 9월 22일 문재인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종로구 구기동 자택으로 최고위원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을 때 히트 요리는 ‘군소볶음’이었다. 참석자 8명 중 군소(일명 바다달팽이)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문 대표와 주승용 의원뿐이었다. 친노(친노무현)와 비노(비노무현)의 대립이 고조되던 때 친노 수장 문 대표와 최고위원 중 비노 대표 격인 주 의원이 군소를 통해 잠시나마 화해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이 군소볶음은 문 대표의 부인 김정숙 씨(62)의 작품이었다.사실 이날 만찬 자체가 김 씨의 작품이었다. 당내 갈등이 격화되자 김 씨가 문 대표에게 최고위원들을 집으로 초청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그렇게 (저녁을 같이 먹는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라면 벌써 풀렸을 것”이라며 부정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씨는 “그래도 한번 모시는 게 어떻겠느냐”고 거듭 요청했고 만찬은 성사됐다. 문 대표는 “가능한 한 간단히 차리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김 씨는 군소볶음, 전복볶음, 송이소고기구이, 더덕구이, 섭산삼(더덕의 일종) 튀김요리, 대게찜 등 한정식 정찬에 버금가는 음식을 손수 요리해 내놨다.2012년 대선 때 김 씨를 수행했던 더민주당 유송화 부대변인은 12일 “그게 김 여사”라고 했다. 오는 사람 마다 않고 오히려 사람을 불러 음식 해 먹이는 일을 수고롭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유 부대변인은 “(올해 1월 사퇴한) 문 전 대표가 최근 경남 양산 집에 머물 때도 사람들이 끼니때와 상관없이 모여서 음식 내오느라 김 여사 손에 물이 마를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서울시립합창단 단원으로도 활동했던 김 씨는 문 전 대표의 성격과 정반대라는 게 중론이다. 내성적이며 말이 별로 없는 문 전 대표와 달리 김 씨는 다정다감하고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데 적극적이다. 지난 대선 때 별명도 ‘유쾌한 정숙 씨’였다. 당시 홍보 동영상에서 싸이의 ‘말(馬)춤’을 추는가 하면 당내 경선 때는 ‘정숙 씨 세상과 바람나다’라는 인터뷰집을 펴내기도 했다. 자칫 딱딱하고 무뚝뚝해 보이는 문 전 대표의 적절한 보완재다.지난해 국회에 출입하는 여성 기자들과의 오찬에서는 “저희 남편 때문에 속상하셨죠. 죄송해요”라고 대신 사과했다. 문 전 대표가 기자들의 민감한 질문에 ‘버럭’ 하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잦았을 때였다. 김 씨는 “남편이 서운하게 하더라도 본래 그런 사람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도 했다. 김 씨는 문 전 대표를 “살수록 신뢰감이 가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기자들이 노래를 요청하자 “안 그래도 혹시나 싶어서 (곡을) 생각해 왔다”며 가곡 ‘바우고개’를 불렀다.이번 4·13총선 때도 새로 이사한 집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의 더민주당 출마자 선거사무실로 직접 떡을 들고 찾아가 후보는 만나지도 못하고 전달만 했다고 한다. 차를 타고 지나가다 서대문갑 우상호 원내대표가 길거리 유세를 하는 모습이 보이자 창문을 내리고 “우상호 파이팅”을 외치기도 했다. 동네를 돌며 당선사례를 하는 서대문을의 김영호 당선자에게는 집 창문을 열고 “축하해요. 그런데 내가 누군지 모르시죠? 문재인 대표 아내예요”라고 말해 김 당선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대변인으로 문 전 대표를 보좌했던 김성수 당선자는 “김 여사는 문 전 대표의 정치적 ‘치어리더’”라고 했다. 문 전 대표의 정치적인 의사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에너지를 불어넣어 주는 사람이라는 얘기다. 유 부대변인은 “문 전 대표가 유일하게 쉴 수 있을 때는 집에서 부인과 같이 있을 때”라며 “김 여사는 ‘난 당신을 믿어요’라는 자세로 문 전 대표의 결정을 존중하고 믿어준다”고 말했다.▼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조용조용한 성격 언론접촉 꺼려정치인 아내로 3년 ‘스킨십’ 늘어세월호 참사땐 “현장 빨리 가보세요”세월호 참사가 벌어졌던 2014년 4월 16일.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대표를 맡고 있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사고 소식을 듣고 전남 진도 해역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이틀간 사고 현장을 둘러봤다. 당초 안 대표는 현장 방문을 놓고 고민했지만 사고 소식을 접한 부인 김미경 서울대 의대 교수가 “한시라도 빨리 현장에 가보는 게 좋겠다”고 조언하자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이처럼 김 교수는 안 대표의 정치적 행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다만 워낙 조용한 성격에다 외부 활동에 적극적인 편이 아니어서 김 교수는 언론과의 접촉을 꺼린다.안 대표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교수에 대해 “전문가이고 본인의 영역이 있는 사람”이라며 “조용하게 학생을 가르치고 강의도 많고 지금 논문도 쓰고 있다”고 표현했다. 안 대표 측 관계자는 “김 교수는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고 있다는 표현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직접 안 대표 측근들에게 연락을 하는 경우도 드물다고 한다.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김 교수는 안 대표를 대신해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선거운동을 전담했다. 안 대표가 지역구 출근 인사와 저녁 집중 유세를 제외하고 하루의 대부분을 전국 지원유세에 썼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유세에서 안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노원병에 대한 애정, 지역구를 떠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부각시켰다고 한다.김 교수는 이번 총선에서도 거리 유세 등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것으로 보였지만 정치인의 아내로 3년여 시간을 보내면서 좀 더 적극적인 성격으로 바뀌었다는 후문이다. 노원병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한 측근은 “(김 교수가) 지역의 각종 단체나 어린이집, 경로당, 상가 등을 일일이 돌고 관내 지도에 표시한 동선이 거의 가득 찰 정도로 분주하게 돌아다녔다”며 “아줌마, 노인들과 포옹을 하며 친밀도를 표시하고 스킨십은 오히려 안 대표보다 나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김 교수는 안 대표에 대한 존경심을 주변에 자주 표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몇 년 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의사였던) 남편이 천재라고 생각했다. 계속 (생리학) 공부를 하면 노벨상을 받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컴퓨터 백신프로그램 V3를 개발했을 땐)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길로 가 그걸 완성하는 모습에 나도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아내가) 항상 묵묵히 (내) 판단을 믿어준다”고 했다.안 대표도 김 교수의 조언을 귀담아듣는다고 한다. 김 교수의 조언을 직접 소개한 적도 있다. 국민의당 지지율이 8%까지 추락하던 3월 초 그는 노원병 출마선언문에서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아도, 호사가들의 안줏거리가 돼도, 언론의 조롱거리가 돼도, 여의도의 아웃사이더가 돼도, 소위 정치 9단의 비웃음거리가 돼도 아내는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만 변하지 않으면 괜찮다’고 말한다”고 했다.김 교수의 고향이 전남 여수라는 점도 안 대표에겐 큰 힘이 된다. 부산 출신인 안 대표는 호남 방문 때마다 ‘여수 사위’라는 점을 자주 언급한다.안 대표는 “(아내가 나 때문에 피해를 봐서) 항상 미안하다”고 했다. 안 대표 못지않은 ‘융합 전문가’인 김 교수가 자신에게 가려져 있다는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의대 교수에서 컴퓨터 전문가이자 경영인, 교수,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 대표처럼 김 교수도 의대 교수로 재직하다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특허법, 의료법 등을 공부하며 미국 변호사 자격증을 땄다. KAIST를 거쳐 2011년 서울대로 옮긴 김 교수는 생명윤리 등 법의학 분야를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 의대 1년 선후배 사이인 두 사람은 대학 시절 가톨릭학생회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 결혼에 성공했다.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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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답은 없었지만… 野 “주문에 응답” 기대감

    사전에 예고했던 대로 두 야당은 13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문제를 꺼냈다. 이에 박 대통령은 “국론 분열이 생기지 않는 좋은 방안을 찾아보라고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답했다. 국가보훈처는 곧바로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16일 관련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지정되도록 대통령께서 결단해 주셔야 한다”며 “이걸 결단하시면 사회 통합의 신호탄으로 국민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도 같은 뜻을 표했다. 이에 박 대통령이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했고, 박 원내대표는 “지금 해 달라”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회동이 끝난 뒤 두 원내대표는 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 원내대표는 “(기념곡 지정 등) 진지하고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며 “(박 대통령이) 보훈처에 지시하겠다고 말씀한 건 저와 박 원내대표의 거듭된 주문에 답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보훈처와 협의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며 “16일에 (행사) 식순이 정해진다고 알고 있는데, 그 식순이 정해지기 전에 협의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두 야당은 올해 5·18 기념행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기념곡으로 불릴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까지는 기념식 본행사에서 기념곡으로 제창됐지만, 2009년부터 합창단의 합창으로 바뀌거나 식전 행사로 대체되기도 했다.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 2016-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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