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혁

권오혁 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구독 20

추천

정치부에서 국회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공기를 살아있는 글로 전해드리겠습니다.

hyuk@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정치일반35%
남북한 관계23%
대통령13%
경제일반7%
사회일반7%
국제일반3%
미국/북미3%
문학/출판3%
국회3%
인물/CEO3%
  • “잘한 결정” “구태정치”…신당창당 시민반응 대세는?

    2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함께 새로운 정당을 창당한다는 발표에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성정치와의 차별화를 내세우면서 출범한 새정치연합이 결국 현실정치와 타협했다는 실망감이 있는 가운데 새로운 야당의 출현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시민들도 있었다. 특히 새정치연합을 지지했던 시민들 사이에서 '잘한 결정'이라는 반응과 '실망했다'는 반응이 엇갈려 향후 지지층 변동을 예고했다. 한상진 씨(28)는 "세력을 키우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서로 조금씩 양보해 다가오는 지방선거뿐만 아니라 각종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반면 정성일 씨(61)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했던 한 사람으로 걱정이 앞선다"며 "기성 정치 안으로 들어가는 현실적인 절충안을 선택한 거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정연우 씨(25)는 "새누리당이 전부 만족스럽지 않아 새정치연합도 지켜보고 있었는데 실망이 크다"며 "야당에 대한 호감이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신당의 미래에 대한 전망 역시 엇갈렸다.지지 정당이 없다는 김모 씨(31는 "현실정치와 타협한 것 같아 실망스럽지만 시들어가는 민주당 대신에 그나마 제대로 된 제1야당의 모습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반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권정진 씨(65)는 "지금이야 민주당이 형세가 위태로우니까 세를 합치려고 하지만 노련한 민주당 정치인들이 안철수 의원에게 주도권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결국 새정치연합이 민주당에 흡수당하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자 박현수 씨(30)는 "기존 정치세력과의 통합은 새로움이 없는 몸집불리기에 불과해 실패를 답습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실망감 덕분에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얻게 될 거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도 신당 창당에 대한 반응으로 뜨거웠다. 찬반 의견이 쏟아지는 가운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략적 이해에 따라 정당 이합집산이 벌어졌다며 비난하는 글도 많았다. 한 누리꾼(@mindg***)은 트위터에 "오늘 안철수 의원과 김한길 대표의 신당창당 합의를 보면서 DJ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됨"이라고 비꼬았다. 다른 누리꾼도(merr****)도 관련 뉴스에 '선거 때마다 급조되는 기획정당들. 이런 게 구태정치지. 이런 이벤트 지겹지도 않나'라고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권오혁 기자hyuk@donga.com 주애진기자 jaj@donga.com}

    • 2014-03-02
    • 좋아요
    • 코멘트
  • “항일 민족혼, 빛바랠 순 없다”

    전북 임실군 임실읍 3·1동산에는 선조들의 자주독립정신을 담은 3·1운동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임실은 독립선언문 작성자이자 민족대표 33명 중 한 명인 자암 박준승 선생과 일제로부터 조국 독립을 쟁취하기 위해 항일의병 투쟁을 전개하다 순국한 이석용 의병장과 28용사의 고향이다. 이곳에 세워진 3·1운동기념비는 동아일보사가 국사편찬위원회에 자문해 전국 15곳에 세운 기념비 중 하나다. 이 기념비들을 동아일보사가 직접 점검하고 개·보수에 나서면서 새 단장을 앞두고 있다. 동아일보사는 1971년부터 전국 15개 지역에 3·1운동기념비와 항일의병탑을 건립해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기증했다. 이렇게 세워진 기념비와 탑은 시민들의 무관심과 지자체의 관리 소홀로 방치돼 조형물이 녹슬고 곳곳에 얼룩이 생기는 등 훼손이 심했다. 이에 동아일보사는 지난해 4월 전국 15곳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지자체의 관리를 통해 예산이 적게 드는 주변 조경 개선 등은 이뤄졌으나 오염되거나 훼손된 기념비나 조형물은 비용 부담으로 방치된 경우가 많았다. 현충시설의 개·보수 시 보훈지청의 예산을 지원받을 수 있으나 지자체 관리자가 관련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현장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오염 및 훼손 정도가 심한 익산 영동 남원 영암 서천 5곳의 3·1운동기념비와 완도에 있는 신지 항일운동기념탑에 대한 개·보수 작업이 지난해 11월 말 이뤄졌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현충시설의 시설보수비 등은 전액 국비로 지원됐다. 올해 내로 홍천 임실 안동 영동 강진 등 다섯 곳의 시설을 추가로 개·보수하기 위해 현재 사업계획서가 보훈지청에 전달된 상태다. 현충시설 관리에 힘써온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대중의 관심 부족으로 기념비에 대한 관리가 부실했던 게 사실인데 3·1절을 맞이하는 시점에 이를 되돌아보고 개·보수에 나서게 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민관이 협력해 현충시설을 보존 및 관리하는 데 더욱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에 있는 독립운동 관련 현충시설은 모두 823개. 그중 탑이나 비석은 515개다. 국가보훈처는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현충시설들을 관리하고 있으며 시설보수비 등을 국비로 지원하고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2-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제 만나러 갑니다’ 출연자들이 본 상봉 순간… 부러움-안타까움 교차

    짧은 일회성 상봉에 대한 안타까움. 그렇게라도 헤어진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한 부러움. 종합편성TV 채널A의 간판 프로그램 ‘이제 만나러 갑니다(이만갑)’의 탈북미녀들은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본 뒤 복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하지만 거동이 불편함에도 휠체어에 의지해서라도 기어코 북쪽의 가족을 만나겠다는 상봉자들의 절박함. 그리고 60여 년의 생이별이 만들어낸 드라마보다 더 애절한 사연에는 가슴 한 곳에서 무엇인가 뜨거운 것이 솟구쳐 올랐단다. 박예주 씨(21)는 “수십 년간 못 보다가 언제 돌아가실지 모를 고령이 돼 다시 만나는 모습은 감동 그 자체였다”고 말했다. 뉴스를 보다가 눈물이 그치지 않아 끝까지 방송을 지켜보지 못한 탈북미녀도 있었다. 김진옥 씨(29)는 “수십 년간 헤어져 있던 가족이 상봉해 서로 부둥켜안고 얼굴 비비고 하는 모습에 너무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이어 “자매 사이인 80대 할머니들이 함께 앉아 있었는데 북한에 사는 동생이 더 나이 들어 보였다”며 “언니의 심정이 어떨까 생각하다 보니 가슴이 아파 더이상 시청할 수가 없었다”고 울먹였다. 탈북미녀들은 이만갑에 출연한 적이 있는 이오환 씨(85·여)가 북측 동생들을 만났던 순간을 최고의 장면으로 꼽았다. 인천으로 시집가면서 가족과 헤어졌던 이 씨는 지난해 9월 상봉이 갑자기 취소되자 몸져누워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다시 상봉이 확정되자 풀었던 선물을 챙기며 동생들을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서연주 씨(30)는 “할머니가 북한의 가족에게 주려고 양말이랑 생활용품 같은 것을 엄청나게 챙겼다. 양말만 100켤레를 사셨다”며 “동생한테 그것들을 전해주고 싶어 하는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는데 이번에 직접 가족을 만나게 돼 내 일처럼 기뻤다”고 말했다. 그래도 북녘에 두고 온 친지들에 대한 진한 그리움은 숨길 수 없었다. 어머니와 함께 중계를 봤다는 유현주 씨(36)는 “탈북자들도 저렇게 북에 두고 온 가족을 만나는 날이 오면 좋겠다”며 “일회성 만남이 아니라 통일이 돼 마음껏 북한을 드나들며 가족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탈북자라는 사실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신청을 할 수조차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도 토로했다. 주찬양 씨(24)는 “직계가족은 함께 남한으로 들어왔지만 부모님만 하더라도 북한에 가족이 남아 있다”며 “탈북자들이야말로 ‘21세기의 이산가족’인데 남북 관계가 더 좋아져 탈북자들을 위한 이산가족 상봉 기회도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순실 씨(44)는 “실향민은 일말의 희망이라도 있는데 탈북자들은 통일 전까지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며 “우리 발로 나왔으니깐 북한에 찾아가지도 못하고 통일이 되기 전에는 이산가족의 축에도 못 끼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달나라도 갈 수 있지만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이 돼 서로가 있는 곳에 가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생겨난 현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우리 안의 ‘작은 통일’을 이룬 탈북자 김현정 씨(36)가 간절히 소망하는 것은 남북 간의 자유로운 왕래였다.권오혁 hyuk@donga.com·손영일 기자}

    • 2014-02-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문화재 수리 자격증 빌려 800억 공사 낙찰

    서울 광진경찰서는 문화재 수리기술 자격증을 빌려 정부기관과 지자체로부터 총 800억 원 상당의 문화재 보수공사를 낙찰받은 혐의(문화재수리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건설사 대표 고모 씨(50)·단청기술자 이모 씨(67) 등 6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 등 건설업자들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이 씨 등 단청기술자 41명에게 총 10억3000만 원을 주고 단청보수기술자 자격증을 빌린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단청기술자·보수기술자 각 2명과 기능자 6명을 보유해야 한다는 문화재 수리 공사 자격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적발된 업체 중에는 롯데건설 등 대기업도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2-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야유회성 OT 꼭 가야하나” 취소 잇달아

    입학 철을 앞두고 전국 각 대학에서 신입생을 상대로 한 오리엔테이션(OT)을 열고 있다. 매년 음주 폭행 등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던 대학 오리엔테이션에서 대형 안전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고 직후 인터넷 게시판 등에는 대학교 오리엔테이션 문화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누리꾼들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굳이 갈 필요가 있나”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없어져야 하는 문화”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본래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은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 관한 정보를 얻고 학내 인맥을 쌓는 취지로 마련된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이 학교 외부에서 1박 또는 2박을 하며 즐기는 ‘야유회’ 성질로 변질되면서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학생회가 주도하는 오리엔테이션의 경우 준비나 관리 미흡에 따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이번 사고도 총학생회 단독으로 진행하면서 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이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학교 측에서 실질적으로 관여하기 어렵다”며 “학교가 관여하는 것에 학생들의 반발이 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접한 학부모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치자 일부 대학은 오리엔테이션 계획을 취소하거나 수정하고 있다. 건국대는 아직 오리엔테이션을 하지 않은 단과대학들의 외부 일정을 모두 취소한다고 18일 밝혔다. 동덕여대도 강원도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하려던 새내기배움터(새터)를 취소키로 했다. 다른 대학들도 오리엔테이션 일정 수정과 안전점검 강화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딸을 둔 최성희 씨(52·여)는 “딸도 이번 주에 서울 근교로 오리엔테이션을 갈 예정인데 무슨 일이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로 교내에서 오리엔테이션을 열어 온 대학들도 있다. 순천향대는 2012년부터 외부에서 진행하던 오리엔테이션을 교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 실시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교내 프로그램으로 바꾼 가장 큰 이유는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올해 오리엔테이션도 총학생회와 협의해 교내에서 진행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18일 전국 각 대학에 외부 행사를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번 사고처럼 건물 붕괴 등 안전사고를 우려해서다. 특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은 시설로 의심되면 행사 자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불가피하게 행사를 해야 할 경우에는 사전에 철저하게 안전조치를 하고 교직원들도 동행시키라는 지시를 내렸다. 권오혁 hyuk@donga.com·신진우 기자}

    • 2014-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치]“고맙다 우리 딸” 가족들 눈물 쏟아

    “4년 전 그날이 생각났는지 승희도 울더라고요. 그때는 슬퍼서 울고, 지금은 기뻐서 우네요.” 박승희(22·화성시청)의 어머니 이옥경 씨(47)는 소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딸의 경기를 지켜본 뒤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쇼트트랙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1위로 들어오고도 실격당해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당시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박승희는 슬픔의 눈물을 삼켜야 했다. 친정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한 탓에 서울 종로구 평동 강북삼성병원 휴게실에서 언니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이 씨는 “세상을 다 얻은 것 같다”며 “너무 좋다” “너무 행복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박승희가 500m 결선에서 두 번이나 넘어지는 과정에서 입은 오른쪽 무릎 부상에 대해선 “승희 무릎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정말 잘해줬어요”라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김아랑(19·전주 제일고)의 아버지 김학만 씨(52)와 어머니 신경숙 씨(44)는 동네 주민 100여 명과 함께 전북 전주시 서서학동 주민센터에 모여 딸의 경기를 지켜봤다. 신 씨는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두 손을 모아 눈을 감고 기도를 했다. 중간 중간 중국에 추월을 당할 땐 입술을 앙다물기도 했다.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김 씨의 부모는 함께 응원하던 이웃들과 벌떡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며 기쁨의 함성을 질렀다. “장하다 내 딸”을 외치던 신 씨는 감격에 겨워 연신 눈물을 닦아냈다. 김학만 씨도 “우리 딸 수고했다. 그동안 고생 많았다”며 딸의 극적인 금메달을 축하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박가영 채널A 기자}

    • 2014-02-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울대 언론인 대상에 김진국씨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회장 배인준)는 제11회 서울대 언론인 대상 수상자로 김진국 중앙일보 대기자(55·사진)를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김 대기자는 1984년 중앙일보 공채 21기로 입사해 정치부와 국제부 기자, 정치·국제부문 에디터, 논설실장, 논설주간 등을 지냈다. 시상식은 27일 오후 7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 2014-02-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치]“빅토르 안의 금메달, 오히려 통쾌했다”

    회사원 박주형 씨(29)는 15일 오후 친구들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주점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를 생중계로 보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를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신다운(21·서울시청)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준결선과 결선에서 줄줄이 실격당하는 모습에는 혀를 차면서 러시아 국적인 안현수의 우승에는 오히려 통쾌함을 느꼈던 것. 박 씨는 “평소 애국심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스스로 잠깐 당황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하고 안현수의 우승에 환호한 스포츠팬은 박 씨만이 아니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약화와 안현수의 귀화를 방치한 국내 체육계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학생 유상영 씨(29)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일지라도 체육계가 개혁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현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다가 악재가 겹쳐 어쩔 수 없이 귀화했다는 점 때문에 연민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여론이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등을 돌린 계기로 신다운이 14일 대한체육회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꼽는 팬도 있었다. 13일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선에서는 이호석(28·고양시청)이 넘어져 한국 대표팀이 탈락했다. 일부 누리꾼이 비난 글을 올리자 신다운은 “호석이 형은 후배들을 군 면제시켜 주기 위해 고생을 많이 했다. 제일 아쉬운 건 저희(선수)들인데 왜 여러분이 욕을 하느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일부 팬은 “올림픽 무대가 대표팀의 군 면제를 위한 곳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대표팀은 병역을 성실히 수행하라’는 뜻을 담아 선수용 헬멧에 국방색을 입힌 합성 사진 등을 잇달아 올리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다운은 16일 페이스북에 “호석이 형이 후배들을 위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이었는데 팬들이 ‘군 면제’라는 단어에만 치중하신 것 같아 안타깝다”며 “나는 병역 면제를 위해 운동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게도 때아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2010년 말 이 시장이 성남시청 쇼트트랙 팀을 해체한 뒤 안현수가 소속팀을 잃고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게 이유였다. 이 시장이 당시 팀 해체 이유로 “소속팀 선수 1명을 유지하려면 가난한 아이 3명을 도울 돈이 필요하다. 이런 데 돈 못 쓴다”고 밝혔다는 얘기도 온라인에서 퍼지며 이 시장의 트위터와 성남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6일 통화에서 “해당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성남시청 쇼트트랙 팀 해체는 성남시가 당시 모라토리엄(채무지불 유예)을 선언해 재정 긴축이 필요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 공식 사이트는 15일부터 접속이 되지 않았다. 연맹에 항의하려는 누리꾼의 접속이 폭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조건희 becom@donga.com·권오혁 기자}

    • 2014-02-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소치]국민 10명중 8명 “안현수 우승 오히려 통쾌했다”…왜?

    회사원 박주형 씨(29)는 15일 오후 친구들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주점에서 소치 겨울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000m 경기를 생중계로 보다가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29)를 응원하는 자신의 모습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신다운(21·서울시청) 등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준결승과 결승에서 줄줄이 실격 당하는 모습에는 혀를 차면서 러시아 국적인 안현수의 우승에는 오히려 통쾌함을 느꼈던 것. 박 씨는 "평소 애국심이 강하다고 느꼈는데 스스로 잠깐 당황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실망하고 안현수의 우승에 환호한 스포츠팬은 박 씨만이 아니었다. 남성잡지 맥심코리아가 9일부터 "쇼트트랙에서 안현수와 한국 대표가 경합을 벌인다면 누구를 응원하겠느냐"는 온라인 설문을 진행한 결과 16일 오후 8시 반 현재 응답자 2422명 중 2094명(86.5%)이 한국 선수 대신 안현수를 선택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경기력 약화와 안현수의 귀화를 방치한 국내 체육계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반성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안현수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뛰다가 악재가 겹쳐 어쩔 수 없이 귀화했다는 점 때문에 연민이 느껴진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여론이 한국 대표팀으로부터 등을 돌린 결정적 계기로 신다운이 14일 대한체육회 공식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꼽는 팬들도 많았다. 13일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이호석(28·고양시청)이 넘어져 한국 대표팀이 탈락했다. 일부 누리꾼이 비난 글을 올리자 신다운은 "호석이 형은 후배들 군 면제시켜 주려 고생 많이 했고 제일 아쉬운 건 저희(선수)들인데 왜 여러분이 욕을 하시느냐"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팬들 사이에서 "올림픽 무대가 대표팀의 군 면제를 위한 곳이냐"는 논란이 일었다. 대학생 문창범 씨(26)는 "일부 대표 선수들이 국위 선양보다 다른 목적을 우선시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대표팀은 병역을 성실히 수행하라'는 뜻을 담아 선수용 헬멧에 국방색을 입히거나 군번줄(속칭 '군메달')에 금색과 은색을 입힌 합성 사진을 잇따라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신다운은 16일 페이스북에 "호석이 형이 우리를 위해 그만큼 노력하셨다는 글을 썼는데 그런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팬들이) 군면제라는 단어에만 치중을 두신 것 같아 안타깝다"며 "저는 병역 문제를 위해 운동해온 적은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 없다"고 해명했다.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에게도 때 아닌 비난의 화살이 쏟아졌다. 2010년 말 이 시장이 성남시청 쇼트트랙팀을 해체한 뒤 안현수가 소속팀을 잃고 러시아로 귀화했다는 이유였다. 이 시장이 당시 팀 해체 이유로 "소속팀 선수 1명을 유지하려면 가난한 아이 3명 도울 돈이 필요하다. 이런 데 돈 못 쓴다"고 밝혔다는 얘기도 온라인에서 퍼지며 이 시장의 트위터와 성남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비난 글이 쇄도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16일 전화통화에서 "해당 발언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성남시청 쇼트트랙팀 해체는 성남시가 당시 모라토리엄(채무지불유예)을 선언해 재정 긴축이 필요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014-02-16
    • 좋아요
    • 코멘트
  • [수도권]태국인 예비 한국어 교사들 “사랑해요, 한국”

    태국인 35명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에서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해 밝게 웃고 있다. 태국 교육부는 한국어를 전공한 태국인을 선발해 8개월은 태국, 4개월은 한국에서 교육을 이수한 이에게 수료증을 주는 특별 교육 과정을 마련했다. 이 과정을 마치면 태국 중고교에서 한국어 교사로 임용된다. 태국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71개 중고교에서 2만5000명이 한국어를 배우고 있고 8개 대학에 한국어 전공과목이 개설돼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4-02-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청춘은 고달프다]보여주기에만 급급… 구직자들 난색

    취업준비생 A 씨(30)는 올해 설 연휴에도 고향에 내려가지 못했다. 한국마사회 입사 전형 때문이었다. 한국마사회는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30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과제를 수행하도록 했다. 한국마사회는 1차 서류전형 대신 다양한 미션 수행을 통해 지원자의 실력과 열정을 검증하는 이른바 ‘스펙 초월 소셜리크루팅’ 방식을 올해 처음 도입했다. A 씨는 총 10일에 걸쳐 온라인상으로 4개의 인성과제, 2개의 창의과제를 수행하고 다른 지원자 10명의 과제 60개를 평가해야 했다. 인성과제의 주제는 ‘나의 꿈과 나의 비전’ 등이었고 창의과제는 ‘남북통일에 따른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창의적으로 제시하라’는 것이었다. 전형을 마친 A 씨는 “전형이 진행된 10일 동안 다른 일에 전혀 손을 댈 수 없었다”며 “필기와 면접 준비만으로도 벅찬데 1차 전형 준비의 부담이 너무 커졌다”고 지적했다. 공공기관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자의 ‘스펙’ 대신 ‘능력’ 중심으로 인력을 채용한다는 ‘스펙 초월’ 전형이 확대되고 있다. 스펙 초월 전형에 지원하는 구직자는 서류 전형 없이 주어진 과제 수행을 통해 인·적성 및 직무능력을 평가받는다. 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 공공기관 인력운영 추진계획’에 따르면 한국동서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석유공사 등 12개 기관이 올해부터 ‘스펙 초월’ 전형으로 인턴을 선발한다. 선발된 인턴 중 최소 70%를 정규직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새로운 채용 방식 도입에 대해 청년 구직자들은 불만을 드러냈다. 기존의 ‘스펙’을 평가기준에서 배제해 기회의 문을 넓혔지만 구체적인 평가 기준이 제시되지 않아 더 큰 혼란을 야기하고 부담만 커졌다는 것이다. 온라인 취업 커뮤니티상에는 “차라리 서류 전형이나 필기 전형이 낫겠다” “고생은 고생대로 하는데 완전 보여주기식 전형이다” 등 구직자들의 불만이 올라오고 있다. 청년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잡코리아의 여론조사 결과 스펙 초월 채용을 찬성하는 의견은 39.9%에 그쳤다. 반대 이유로는 △객관적 평가기준이 없어 채용비리가 늘어날 것 △발표 능력이 뛰어나거나 외향적인 사람에게만 유리 △취업 사교육비 부담 증가 등을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스펙 초월 전형의 성급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철저한 직무분석과 공정한 평가기준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스펙 초월 전형은 자칫 기업들의 자의적인 선발에 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도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않으면 구직자들의 혼란과 불안만 부추길 수 있다”며 “예측 불가능한 채용 전형은 사회적 비용만 높일 것”이라고 지적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2-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시청 과장도 구청 직원도… ‘나랏돈 빼먹기’ 천태만상

    #경기도내 한 시청의 교통행정과장으로 재직한 A 씨는 2012년 11월 시 공용주차장 예정 용지를 친인척 명의로 약 7억 원에 매입했다. A 씨는 4개월 뒤 17억 원의 토지보상금을 받아 10억 원 상당의 차액을 챙겼다. A 씨는 보상금을 받은 뒤 3개월 만에 명예 퇴직했다. #인천의 한 구청에서 에너지관리 업무를 18년간 맡아온 B 씨는 LP가스 판매업체에 대한 정기검사 때 위반사항을 눈감아주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9년 동안 1억7000만 원을 받아 챙겼다. B 씨는 가스충전소 진입로를 불법으로 허가해주기도 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 근무한 C 씨는 2003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농어촌공사 승진시험 문제를 미리 빼내 3급과 5급 시험에 응시한 공사 직원들에게 알려줬다. 그 대가로 C 씨는 1인당 600만∼2100만 원을 받아 총 3억1250만 원을 챙겼다. 경찰청이 지난해 11월부터 1월 말까지 3개월간 집중 단속한 공직자 비리 사례다. 경찰청은 이 기간 동안 공무원 345명을 적발하고 그중 23명을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비리 유형으로는 뇌물수수가 118명(34.2%)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공금·보조금 횡령 및 배임이 75명(21.8%), 허위 공문서 작성이 57명(16.5%)으로 뒤를 이었다. 이번에 적발된 범죄 금액 규모는 총 193억2680만 원에 달했다. 이 중 뇌물수수 금액은 49억9777만 원으로 1인당 평균 4235만 원이었다. 뇌물수수를 유형별로 보면 지방자치단체 발주 사업 등과 관련된 금품수수가 45.5%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검거된 공무원을 살펴보면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213명(61.7%)으로 가장 많았고 공무원으로 간주되는 공기업과 공단 직원도 67명(19.4%)이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2-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열흘새 10대女兒 2명 성폭행한 30대 대학원생에 징역 13년 중형

    대낮 주택가에서 10대 여자 어린이를 흉기로 위협해 성폭행한 대학원생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제12형사부(부장판사 최승욱)는 10대 여자 어린이 2명을 잇달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로 구속 기소된 대학원생 조모 씨(30)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하고 20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고 5일 밝혔다. 조 씨는 지난해 9월 30일 오후 4시경 서울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혼자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 A 양(13)을 흉기로 위협해 집안으로 들어가 성폭행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11일 서울 광진구의 한 빌라에서 역시 집으로 들어가는 B 양(10)을 위협해 범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조 씨는 과도와 청테이프를 갖고 있었고,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기 위해 여벌의 옷까지 미리 준비하는 등 사전에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조 씨는 2002년에도 15세의 여학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쳐 소년보호처분을 받은 바 있다. 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2-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완전 무장한 초등교 등교… 5일도 영하 10도

    입춘인 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미동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목도리, 털모자 등으로 완전 무장한 채 등교하고 있다. 이날 서울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번 추위는 5일에도 계속돼 대관령이 최저 영하 16도까지 떨어지고 서울 대전도 영하 10도를 기록한 뒤 6일부터 점차 풀릴 것으로 보인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4-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강추위 속 ‘여수의 아픔’ 닦아내는 자원봉사자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시 낙포동 원유 2부두에서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로 신덕마을 해안은 기름 범벅이 됐다. 4일 수백 명의 주민과 해경, 공무원 등 자원봉사자들이 바닷가 주변의 자갈과 바위에 묻은 원유를 천으로 닦아 냈지만 언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올지는 알 수 없다. 6일 피해 주민을 위한 보상 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지만 난항이 예상된다. 여수=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 2014-02-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공항 설연휴 출국인파 북적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설 연휴를 맞아 29일∼2월 2일 동안 예상 출국객은 26만7000명, 입국객은 33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출국이 7.1%, 입국이 16% 증가한 것이다. 인천=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 2014-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춘제 연휴는 한국서” 입국하는 中관광객

    중국인 관광객들이 춘제(春節·설날) 연휴를 우리나라에서 보내기 위해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제 연휴기간(1월 31일∼2월 6일) 동안 전년 동기(7만1000명) 대비 약 13% 증가한 8만 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2014-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휴지통]“이 야동, 어머님이 올린 걸로 하죠”

    “이 ‘야동(야한 동영상)’은 어머님이 올린 걸로 하시죠?” 최모 경위(46)의 말에 홍모 씨(41·여)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금지옥엽으로 키운 고등학생 아들(17)이 인터넷에 ‘야동’을 올렸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것도 잠시, 아들의 죄를 대신 받겠느냐는 경찰의 제안에 홍 씨는 당혹감을 느꼈다. 하지만 홍 씨는 “아들이 대학 갈 때 범죄 전과가 있으면 불리하지 않겠느냐”는 말에 아들의 죄를 뒤집어쓰기로 결심했다. 부산 기장경찰서의 사이버수사팀장 최 경위는 이런 식으로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총 13차례 인터넷에 음란물을 올린 자녀 대신 부모를 피의자로 바꿔치기했다. 이 과정에서 최 경위는 부모가 진범인 것처럼 허위로 피의자신문조서와 수사 결과 보고서를 작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방경찰청의 ‘인터넷 음란물 단속 내부 기준’에 따르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인원에 따라 실적을 인정받는다. 하지만 만 19세 미만 미성년 불구속 피의자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최 경위가 실적을 올리기 위해 피의자를 바꿔치기한 것. 검찰은 입건된 부모를 조사하던 중 범행 내용을 잘 모르고 컴퓨터에 문외한인 점을 이상하게 여기고 추궁한 끝에 최 경위의 범행 사실을 밝혀냈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부장 이영기)는 허위 공문서 작성 등 혐의로 최 경위를 구속 기소했다고 23일 밝혔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1-2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카드 정보유출 불안 커지는 와중에… CJ몰 포인트 248만원어치 무단결제

    CJ오쇼핑의 온라인 쇼핑몰인 CJ몰 고객들이 모바일 이용권 결제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재까지는 해킹으로 인한 피해인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최근 카드업체 고객정보 유출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서울 방배경찰서와 CJ오쇼핑에 따르면 최근 ‘CJ몰 포인트가 무단으로 모바일 이용권 구매에 사용됐다’는 피해자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본인의 동의 없이 포인트가 모바일 이용권 결제에 사용되는 피해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CJ 측은 최근 일주일간 고객 49명이 포인트 248만5000원어치를 손해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 등에 따르면 고객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알면 모바일 이용권을 무단 결제해 사용할 수 있다. 보통 모바일 상품권을 결제하면 즉시 인증 문자메시지와 모바일 상품권 문자메시지가 본인의 휴대전화에 전송돼야 한다. 하지만 미리 확보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접속해 고객 정보를 수정해 모바일 상품권을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로 받아 가로채는 방식을 이용하면 피해자는 인증 문자메시지를 받지 못한 채 나중에야 피해 사실을 알게 된다. CJ오쇼핑 측은 “내부조사 결과 고객의 비밀번호는 2중으로 암호화돼 있기 때문에 해킹으로 인한 피해는 발생할 수 없다”며 “‘스미싱(Smishing·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결제사기)’ 수법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14-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직렬5기통 춤추며… 신나는 눈꽃세상

    19일 강원 태백시 태백산도립공원 눈꽃축제장을 찾은 청소년들이 걸그룹 ‘크레용팝’의 얼굴을 형상화한 대형 눈조각 앞에서 크레용팝의 트레이드마크인 ‘직렬 5기통’ 춤을 추며 즐거워하고 있다. 태백시가 ‘설(雪)레임의 초대, 힐링 태백’이라는 주제로 마련한 축제는 태백산도립공원, 중앙로, 황지연못 등에서 26일까지 계속된다. 태백=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 2014-01-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