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홍구

강홍구 노조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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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같은 짜릿한 역전 승부, 그들이 흘린 땀은 결코 거짓되지않습니다. 치열한 승부의 세계, 그 땀방울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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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22~202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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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한국전력 3-2로 힘겹게 승리… IBK기업은행, 흥국생명 3-0 완파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파다르(26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현대캐피탈은 4승1패 승점 11점으로 3위에 올랐다. 여자부 IBK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3-0으로 눌렀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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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주전은 없다’ 웜업존 지키는 V리그 토종 에이스들…무슨 일?

    ‘영원한 주전은 없다.’ 지난달 막을 올린 2018~2019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무대에서 팬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낯선 풍경들이 속출하고 있다. 각 팀을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들이 코트 위가 아닌 웜 업 존(선수 대기 구역)에 지키는 장면이다. 체질 개선을 위한 각 팀 사령탑들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다. 대표적인 사례가 현대캐피탈의 문성민(32)이다.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파다르, 자유계약선수(FA)로 전광인을 영입한 현대캐피탈은 팀의 에이스 역할을 했던 문성민을 교체 선수로 기용하는 모험수를 두고 있다. 파다르와 포지션(라이트)이 겹치는 문성민을 레프트로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했지만 수비 약화라는 불안 요소를 무시하기 어려웠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시즌 초반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기 위해선 (공격보다) 안정화가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아직까지는 최적의 조합을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번 시즌 새 주전세터로 낙점했던 이승원이 최근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최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OK저축은행의 송명근(25)도 상황이 비슷하다. FA로 원 소속팀에 잔류한 송명근이 시즌 초반 리시브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하면서 지난달 30일 경기에서는 교체선수 심경섭이 대신 선발 출전 기회를 얻기도 했다.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의 공격력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그의 수비부담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만큼 당분간 심경섭이 중용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단 사상 첫 봄 배구(포스트시즌)에 도전하는 우리카드 역시 에이스 최홍석(30)을 교체선수로 돌렸다. 새 사령탑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시즌 전 이례적으로 최홍석에게 “자신감이 없으면 코트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쓴 소리를 하며 나경복에게 대신 주포 역할을 맡겼다. 신 감독은 선수단에 퍼진 패배의식을 씻어내기 위한 시도라고 설명한다. 신 감독은 최근 최홍석을 레프트가 아닌 센터로 투입하며 개인보다 팀이 우선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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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2연패 간다” 대구 “첫 우승 쏜다”… 수원-전남 울리고 FA컵 결승 티켓

    ‘대회 2연패냐, 사상 첫 우승이냐.’ 2018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프로축구 K리그1 울산과 대구가 맞붙게 됐다. 울산은 3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4강에서, 대구는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4강에서 각각 2-1로 승리하며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울산은 지난해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대구는 사상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두 경기 모두 외국인 선수의 발끝이 승부를 갈랐다. K리그1 2위(울산)와 4위(수원)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의 리차드가 머리로만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리차드는 전반 6분 프리킥을 헤딩골로 연결했고, 31분에도 코너킥을 머리로 문전 앞에 떨어뜨리면서 주니오의 골을 도왔다. 전반 24분 혼전 상황에서 골 망을 흔들고도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주니오는 리차드의 도움으로 끝내 골 맛을 봤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안방 12경기 무패(리그, FA컵 포함) 기록을 이어갔다. 수원에 당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1, 2차전 합계 1-3)의 아쉬움도 풀었다. 포항과 함께 FA컵 최다 우승 기록(4회)을 보유한 수원은 최근 K리그1,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병행하며 체력 소모가 심했다. 광양에서는 대구 에드가의 침착함이 빛났다. 전반 11분 전남 골키퍼 박대한의 패스 미스를 가로 챈 에드가는 정교한 왼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넣었다. 불이 붙은 대구는 2분 뒤인 전반 13분 김대원이 2-0으로 달아나는 골을 넣으며 사상 첫 FA컵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이로써 대구는 2008년 기록한 FA컵 구단 최고 성적(3위)을 뛰어넘었다. FA컵 결승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결정된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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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어부’ 최강 낚시꾼에 도전합니다

    ‘낚시의 참맛을 보여주마.’ 세계 최대 규모의 스포츠 피싱 토너먼트인 ‘FLW(Fishing League Worldwide) 코스타 챔피언십’에 출사표를 낸 한국 대표들의 각오다. 다음 달 1∼3일 미국 앨라배마주 건터스빌 호수에서 열리는 ‘FLW 코스타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강대일(38) 김정한 프로(35)와 아마추어 부문의 정진웅 씨(34), 개그맨 강성범 씨(44)가 출전한다. 이번 챔피언십은 올해 초부터 미국 5개 지역에서 열린 예선을 통과한 정상급 선수들과 8개국 초청 선수 등 총 200여 명이 출전하는 대회다. FLW의 한국지사인 ‘FLW KOREA’는 2016년부터 시드를 얻어 FLW 대회에 선수들을 출전시켜 왔다. FLW 코스타 챔피언십 성적에 따라 내년 최종전 격으로 열리는 포레스트 우드컵에 출전할 자격을 얻을 수 있다. 포레스트 우드컵에는 3억5000만 원의 우승 상금이 걸렸다. 이번 챔피언십은 선수당 크기 38cm 이상의 배스를 최대 5마리까지 잡아 그 무게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각 선수의 점수를 매긴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강성범 씨를 뺀 세 선수는 지난달 충주호에서 열린 ‘코리아 챔피언십’에서 입상해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25일 서울 마포구 동아디지털미디어센터(DDMC) 워터사피엔스관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만난 강대일 프로는 “모든 낚시 프로의 꿈의 무대인 FLW에서 세계 각국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돼 기쁘다. 미국의 낚시문화를 맘껏 즐기고 내가 가진 모든 능력도 쏟아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9월 코리아 챔피언십 프로 부문 우승자인 강 프로는 “대회가 열리는 건터스빌 호수는 편도 길이만 100km나 될 정도로 거대하다. 물고기의 움직임에 따라 낚시에 적합한 수심이나 지형을 선택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 사내의 도전에 채널A도 동행한다. 예능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를 통해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채널A는 다음 달 말 이들의 대회 참가기를 담은 프로그램(명칭 미정)을 방영할 예정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낚시를 즐겨 해온 개그맨 강 씨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낚시를 누구나 쉽게 시작할 수 있다는 걸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핸드볼 테니스 축구 등 구기종목의 매력이 각기 다양하듯 낚시 또한 다양한 매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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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준환 자신이 더 놀랐다, 그랑프리 동메달

    ‘피겨 간판’ 차준환(17·사진)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에서 사상 처음 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의 역사를 새로 썼다. 차준환은 28일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열린 ISU 그랑프리 2차 대회(스케이트 캐나다 2018)에서 프리스케이팅 165.91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88.86점을 합쳐 총점 254.77점을 기록한 차준환은 277.25점을 받은 일본의 우노 쇼마(21), 265.17점의 캐나다의 키건 메싱(2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차준환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ISU 그랑프리 대회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선수까지 포함하면 2009년 11월 ‘피겨 여왕’ 김연아 이후 약 9년 만이다. 차준환은 9월 어텀 클래식에서 기록한 자신의 개인 최고 점수 259.78점(쇼트 90.56점, 프리 169.22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사상 최초로 그랑프리 대회에서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날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선보인 차준환은 첫 번째 과제인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졌지만 이내 쿼드러플 살코를 성공해 수행점수(GOE) 3.33점을 챙기며 페이스를 되찾았다. 이번 시즌 챌린저시리즈에서 2개 대회 연속 회전 수 부족 판정을 받았던 쿼드러플 살코를 이날은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차준환은 트리플(3회전) 러츠-트리플 루프, 트리플 악셀-더블(2회전)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각각 수행점수 0.08점, 1.49점을 더 챙겼다. 이날 수상을 예상하지 못한 듯 미처 태극기를 준비하지 못했던 차준환은 관중석의 외국인 팬이 건넨 태극기를 두르고 빙판 위를 돌며 세리머니를 했다. 차준환은 다음 달 2∼4일에 핀란드에서 열리는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다시 한 번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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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3골 넣고도 땅 쳤다… 亞챔스 4강 2차전 가시마와 비겨

    후반 37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 미드필더 세르징요의 오른발 슈팅이 수원 골망을 흔들자 관중석에서는 탄식이 쏟아졌다. 3-3 동점이 되면서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수원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행이 좌절되는 상황이었다. 수원 팬들은 이내 “힘을 내라! 수원!”이라는 구호를 외쳤지만 결과는 뒤집어지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이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마와의 ACL 4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3으로 비겼다.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던 수원은 1무 1패(합계 5-6)로 무릎을 꿇었다. 2001, 2002년 ACL의 전신인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2연패를 달성한 이후 16년 만에 정상 등극을 노렸던 수원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1차전에서 역전패한 탓에 이날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초반부터 공세적으로 나섰다. 전반 25분 가시마의 야마모토 슈토에게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7분 임상협이 1차전에서 ‘악연’을 맺은 가시마의 한국인 골키퍼 권순태의 손에 맞고 튀어나온 공을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만들었다. 1차전 당시 권순태는 볼 경합 과정에서 임상협과 가볍게 충돌한 뒤, 임상협에게 발길질과 박치기를 하는 등 비신사적 행위를 했다. 이날 수원 팬들은 권순태가 공을 잡을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다. 임상협의 골로 탄력을 받은 수원은 후반 8분 조성진, 후반 15분 데얀이 추가골을 넣으면서 3-1로 앞서 나갔다. 데얀은 ACL 통산 36골로 이동국(전북)과 함께 개인 통산 최다 득점 타이를 이뤘다. 하지만 막판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후반 19분에는 가시마의 니시 다이고가 추격골을 넣었고 이어 세르징요가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방문 다득점 우선 원칙에 따라 최소 2골을 더 넣어야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던 수원은 이후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추가골을 넣지는 못했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후반전에 전술 변화를 통해 3-1로 리드를 가져왔다. 하지만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쉽게 골을 내준 것이 많이 아쉽다”고 말했다.수원=강홍구 windup@donga.com·정윤철 기자}

    • 2018-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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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개 대회 남았지만, 고진영 ‘LPGA 신인상’

    4년 전 아쉬움을 미국 무대에서 풀었다. 고진영(23·하이트진로·사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상을 사실상 확정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역대 12번째로 LPGA투어 신인상을 차지한 한국 선수가 됐다.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쾌거다. 고진영은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당시에는 백규정에게 불과 90점이 뒤져 평생 한 번뿐인 영광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21일 끝난 뷰익 상하이 대회에서 13위를 한 고진영의 현재 신인상 포인트는 1137점이다. 신인상 포인트 랭킹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 383점 차다. 올 시즌 4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홀이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경우 대회당 150점씩, 총 600점을 따낼 수 있지만 홀은 앞으로 3주간 대만, 일본, 중국에서 열리는 대회에 모두 불참할 계획이다. LPGA투어 홈페이지는 “홀이 (미국 플로리다에서 열리는) 투어 챔피언십에만 출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랭킹 3위 중국 류위는 494점으로 남은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해도 역전이 불가능하다. 이로써 고진영은 지난해 미국 진출 계획을 밝히면서 목표로 삼았던 1승과 신인상을 모두 이루게 됐다. 2월 투어 사상 67년 만에 데뷔전(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고진영은 줄곧 신인상 경쟁에서 앞서나갔다. 고진영은 현재 그린적중률(77.4%) 1위, 평균타수(69.598타) 2위에 각각 올라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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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교포 노예림, 美 주니어골프협회 ‘올해의 주니어’ 여자 선수 선정

    재미교포 노예림(17)이 미국 주니어골프협회(AJGA) 올해의 주니어 여자 선수에 선정됐다. AJGA는 “노예림은 올해 전국 대회에 9번 출전해 4차례 우승하고 12위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며 선정 배경을 발표했다. 노예림은 4월 박세리 주니어 골프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7월에는 걸스 주니어 PGA챔피언십, US걸스 주니어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트로피를 들기도 했다. 한국 선수로는 2002년 박인비가 이 상을 받았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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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은 또 메이저 트로피… 상금 선두로

    ‘핫식스’ 이정은(22·대방건설·사진)은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사상 최초로 6관왕의 금자탑을 쌓고도 정작 메이저 트로피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송두리째 날린 우승이었다. 이정은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이정은은 21일 경기 이천 블랙스톤GC(파72)에서 열린 4라운드를 이븐파로 마무리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우승했다. 2위 박인비(30·KB금융그룹)를 4타 차로 따돌렸다. 8월 한화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을 모두 메이저 대회에서 수확했다. 개인 통산 6승째다. 이정은은 2015년 전인지(메이저 2승)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대회 다승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1라운드 때부터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으며 올 시즌 투어에서 네 번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맛보기도 했다. 우승상금 2억 원을 거머쥔 이정은은 총 상금 약 9억5305만 원으로 시즌 막판 상금 순위도 4위에서 선두로 도약했다. 2위 오지현(22·약 8억2849만 원)과 1억2456만 원 차로 상금왕 타이틀 방어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정은은 평균타수에서도 69.7251타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정은은 23일 시작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출전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 뒤 시즌 마지막 대회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시즌을 마무리한다. 투어 사상 최초로 두 시즌 연속 상금 10억 원 돌파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박인비는 이 대회에 총 6번 출전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4번 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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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들과 겨룬 임성재, 토머스와 동타

    오전 8시 15분 티오프에도 100명 넘는 갤러리가 18홀 내내 선수들의 뒤를 따라다녔다. 일거수일투족도 놓치지 않았다. 18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 1라운드에서 단연 화제는 저스틴 토머스(25), 브룩스 켑카(28), 임성재(20)조였다.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 켑카(세계랭킹 3위)와 디펜딩 챔프 토머스(4위)의 동반 플레이에 외신들은 ‘CJ컵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스토리 라인’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웹닷컴(PGA 2부)투어에서 상금왕을 하며 PGA투어에 입성한 제주 출신 신예 임성재도 양대 스타 사이에 도전장을 던졌다. 소문난 잔치에 스코어는 다소 기대에 못 미쳤다. 연습라운드 때부터 선수들이 우려했던 거센 바람이 문제였다. 켑카가 1언더파 공동 11위를, 토머스와 임성재는 각각 1오버파(공동 33위)를 기록했다. 켑카는 “전반 9홀에서 힘들었다. 퍼팅까지 굉장히 어려웠다. 내리막 라인에서 뒷바람을 받은 채로 공을 세우기가 꽤 힘들었다. 오늘 같은 상황에서 언더파면 좋은 스코어”라고 설명했다. ‘훼방꾼’의 방해에도 세계 톱스타들과의 동반 플레이는 임성재에게 자극이 됐다. 그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기를 하니 초반에는 기가 죽었다”며 너털웃음을 짓고는 “한때 4오버 파까지 갔는데 최대한 집중해서 점수를 줄였다”고 말했다. 이날 10번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마지막 2개홀(8, 9번)에서 연속 버디를 따내 2라운드 반전을 예고했다. 두 선수를 향한 감탄도 숨기지 않았다. 임성재는 “토머스는 확실히 찬스를 잘 살리고 퍼팅 확률도 높았다. 특히 탄도 조절을 잘하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켑카에 대해서는 “초반에 많이 흔들렸는데 표정 변화가 없더라. 시즌 메이저 2승을 한 선수라 그런지 감정 기복도 없어 보였다. 장타자답게 드라이버 티샷을 하는 것도 보고 배웠다”고 했다. 경기 후 임성재는 웹투어 올해의 선수상과 신인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그는 “(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이 목표다. 1승도 한 번 해보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1라운드에선 미국의 체즈 리비(37)가 4언더파 68타로 선두로 나섰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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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람 이기는 자 바람 이루리라… 18일 티오프 ‘더 CJ컵’ 승부 변수

    ‘제주의 바람을 읽어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 18일 막이 오르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공통된 출사표다. 한라산 중턱에 있는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제주 특유의 거세고 시시각각 바뀌는 바람 공략이 스코어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회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토머스(25)는 당시 1라운드에 9언더파를 친 뒤 짓궂은 바람에 애를 먹으며 이후 사흘 동안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17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머스는 “어제, 오늘 총 27홀을 돌아봤는데 전체적으로 코스가 달라진 건 없다.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지난해처럼 페어웨이를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을 거론하며 “맞바람이냐 뒷바람이냐에 따라 공이 어디로 가는지가 많이 좌우됐다. 나는 맞바람이 불고 있어 부드럽게 공이 착지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토머스는 지난해 4라운드 동안 18번홀에서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1개로 널뛰는 듯한 타수를 적었다. 더 CJ컵에 첫 도전장을 낸 2017∼2018시즌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28)의 생각도 비슷했다. 이틀간 코스를 둘러본 켑카는 “바람이 많이 불었다. 벙커를 넘길 수 있다는 점에서 볼 스트라이킹이 강한 장타자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나도 우승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바람이 강한 만큼 티샷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코스를 공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출전한 제이슨 데이(31)도 “지난해 우승 스코어가 9언더파였는데 바람이 좀 덜 분다면 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거다. 10, 15언더파도 가능하다”며 바람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선수들도 퍼팅 시 그린의 경사만큼이나 바람을 신경 써야 하고, 클럽 선택도 중요하다며 바람 상황에 각별한 관심을 쏟았다. PGA에 따르면 1라운드가 열리는 18일에는 시속 25∼40km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총상금 950만 달러(약 107억 원)가 걸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15일 제주 앞바다에서 51cm 황돔을 낚은 켑카는 “미신은 믿지 않지만 황돔이 내게 우승 운을 가져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평소 낚시를 즐긴다는 켑카는 “인내심을 요구하며, 어떤 날은 정말 잘되고 또 안되는 게 낚시와 골프의 공통점”이라며 자신의 골프 철학을 드러내기도 했다. 토머스는 “뭘 잘했는지도 모르겠는데 한국 팬들이 응원을 해줘서 벅차다. 올해도 팬들이 많이 나와서 응원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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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 금의환향 임성재, 슈퍼스타들과 나란히

    ‘한국 남자 골프의 미래’로 주목받는 임성재(20·CJ대한통운·사진)에게 이번 한 주는 평생 잊지 못할 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자신의 고향 제주에서 열리는 국내 유일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 CJ컵 @ 나인브릿지(더 CJ컵)’에 출전하기 때문이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대회 기자회견에서 임성재는 “저의 집이 있는 제주에서 PGA투어를 하게 돼 너무 설레고 기쁘다. 8개월 만에 제주도에 돌아왔는데 집에서 (골프장을) 다니니 마음이 너무 편안하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투어에서 상금왕을 거머쥐며 PGA투어에 입성한 임성재는 2018∼2019시즌 개막전이자 자신의 투어 데뷔전인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를 하며 골프팬의 이목을 끌었다. 루키 임성재에게 특별한 경험은 이뿐만이 아니다. 16일 발표된 1, 2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임성재는 2017∼2018시즌 투어 올해의 선수인 브룩스 켑카(28·세계랭킹 3위), 디펜딩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4위)와 동반 플레이를 한다. “페어웨이에 나오면서 (조 편성)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당황스럽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는 임성재는 “100m 안쪽 웨지 샷이나 온이 안됐을 때 파 세이브하는 능력을 보고 싶다”며 세계 톱 랭커들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컷 탈락이 없는 만큼 더 편하게 칠 수 있을 것 같다. 상금이나 페덱스포인트도 워낙 크다”며 대회에 대한 기대도 덧붙였다. 높은 관심이 아직까진 “많은 부담이 된다”면서도 임성재는 목표를 묻는 질문에 “올해 안에 세계랭킹 100위 안에 드는 게 목표였는데 현재 94위다. 올해 마지막 경기까지 60, 70위안에 들고 내년에는 30위까지 올라가고 싶다”며 당당히 말했다. 더 나아가 “좋은 성적을 내서 랭킹이 높아지면 프레지던츠컵(미국과 인터내셔널팀 골프 대항전)에도 출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투어 통산 19승에 빛나는 ‘빅 이지’ 어니 엘스(49)가 임성재에 대해 “어린 만큼 더 밝은 미래가 있는 선수”라고 평하기도 했다. 엘스는 2019년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을 맡는다. 서귀포=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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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컵서 두 마리 토끼 노리는 레시먼 “올해는 우승하고 싶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4승의 마크 레시먼(35·호주)에게 18일 막을 올리는 국내 유일 투어 대회 ‘더 CJ컵 @ 나인브릿지(이하 더 CJ컵)’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무대다. 하나는 지난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 CIMB 클래식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이고, 나머지 하나는 지난해 1회 더 CJ컵의 준우승 설욕이다. 레시먼은 지난해 2차 연장 승부 끝에 저스틴 토머스(25·미국)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16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린 기자회견 첫 주자로 참석한 레시먼은 “(지난해) 토머스가 연장에서 잘해서 승리를 했다. 나도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뒀다”고는 “골프는 (컨디션이) 나빠졌다가 좋아졌다가 예측하기 어려운 게임이지만 연습을 하며 골프코스에서 좋은 느낌을 받았다. 지난주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우승 의지를 드러냈다. 레시먼은 한국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선수다. 한 때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에서 활동하며 2006년 지산오픈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레시먼은 “KPGA는 내게 처음으로 투어에 공식 참여하는 경험을 줬다. 한국 투어에 참여하면서 많은 한국 골퍼들과 만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대회가 열리는 제주 지역의 날씨를 변수로 꼽기도 했다. 레시먼은 “지난주는 (말레이시아는) 덥고 습했는데 이곳은 쌀쌀하고 습하다. 공의 비거리도 달라지고 더운 날보다 몸이 경직될 거다. 매주 다른 날씨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골프 경기의 본질이다. 제주의 날씨와 상태에 적응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한 때 골프장 부근에 비가 쏟아지면서 선수들은 계획보다 일찍 연습을 마치기도 했다. 2015년 아내 오드리가 독성 쇼크 증후군으로 사경을 헤매면서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출전을 포기하고 곁을 지키는 등 가족 사랑이 각별하기로 소문난 레시먼은 “새벽 2시에 아들과 통화를 했는데 지난주 우승에 대해 굉장히 기뻐하더라. 아들에게 (이번 주에도) 우승사진을 찍어 보내주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서귀포=강홍구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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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 무대서 LPGA 신인왕 굳힌다” 포인트 압도적 1위 달리는 고진영

    아시아 무대에서 최고 루키를 향한 굳히기에 들어간다.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신인왕 1순위 고진영(23·하이트진로·사진)의 각오다. 그 출발은 좋다. 고진영은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5개 대회가 연이어 열리는 일명 ‘아시안 스윙’의 첫 대회인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7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순위도 순위지만 내용이 좋았다. 고진영은 14일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따내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였다. 특히 자신에게 의미가 남다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따내며 남은 기간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비회원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우승하며 LPGA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안방에서 톱10 진입에 성공한 덕분에 현재 신인왕 랭킹 1위인 고진영(1034점)은 2위 조지아 홀(잉글랜드·754점)과의 격차도 더 벌릴 수 있게 됐다. 15일 오후 4시 현재 결과 반영은 안 됐지만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59점을 추가로 얻는다. 홀은 이번 대회에 불참했다. 2월 투어 사상 67년 만에 데뷔전(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우승을 하며 신인왕 경쟁에서 앞서 나갔던 고진영은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며 브리티시오픈 우승자인 홀 등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고진영은 “(신인왕 랭킹) 2, 3위인 선수들이 상승세를 타면서 긴장이 됐다. 유럽 선수인 홀이 유럽 대회에서 잘했듯 한국 선수인 나도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으로 점수 차이를 벌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그린적중률 1위(77.63%), 페어웨이 안착률(83.38%)과 평균타수(69.59타) 2위 등의 부문별 기록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신인 시절인 2014년에는 백규정에게 불과 90점이 뒤져 평생 한 번뿐인 신인상 수상을 놓쳤다. 18일부터는 중국 상하이에서 뷰익 LPGA 상하이가 열린다. 고진영이 신인왕이 되면 2015년 김세영, 2016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에 이어 4년 연속 한국 선수가 타이틀을 거머쥔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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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인지, 25개월 참았던 눈물… LPGA 하나은행챔피언십 16언더

    “스스로를 바닥으로 밀어 넣었던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마음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었어요.” 2년 1개월 만에 우승의 갈증을 푼 전인지(24·KB금융그룹)는 ‘스마일 퀸’이라는 별명이 무색하게 기자회견 내내 눈시울을 붉히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이야기했다. 부진의 그늘은 그만큼 길고 또 깊었다. 2016년 9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44개 대회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전인지는 “그동안 저를 생각해주는 모든 사람을 힘들게 했다. 그분들께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플라잉 덤보’ 전인지가 14일 인천 중구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국내 유일의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치며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위 잉글랜드의 찰리 헐(22)과 3타 차. 투어 통산 3승째다. 대회 특유의 고려청자 형태 트로피와 함께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3990만 원)도 챙겼다. 긴 기다림이었다. 전인지는 2015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US오픈에서 우승, 데뷔 시즌인 2016년에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 타이틀과 메이저 퀸이라는 애칭까지 함께 달았다. 하지만 이후 준우승만 6번을 하는 등 우승 문턱에서 미끄러지면서 ‘2년 차 징크스’라는 꼬리표까지 붙기 시작했다. 이날 대회 뒤 전인지는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하면서 세 번째도 메이저 우승이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진이 길어지면서 인터넷 댓글들도 상처로 남았다. 전인지는 “사람으로서 여자로서 참기 힘든 속상한 말들이 머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그 말에 반응하는 내 자신이 더 밉고 한심했다”고 털어놨다. 지난주 국내에서 열렸던 국가대항전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의 선전은 전인지에게 터닝포인트가 됐다. 전인지는 당시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4전 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을 견인했다. 전인지는 “(터닝포인트가 될 거라는) 주변의 응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내 자신을 믿은 결과”라고 말했다. 아이스하키, 요트 등의 취미활동도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됐다. 이날 라운드 후반부에도 전인지는 홀을 이동할 때마다 자신을 응원하는 갤러리들과 일일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경기를 즐겼다. 경기 뒤에는 골프공 2개에 사인을 해 관중석으로 던지기도 했다. 이날 3만1555명의 갤러리 앞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린 전인지는 예전처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인천=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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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세트만 41점, 삼성화재 환호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가 시즌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삼성화재는 14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시즌 V리그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1(20-25, 25-19, 25-23, 41-39)로 역전 승리했다. 듀스 접전 끝에 4세트를 41-39로 따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프트 타이스가 28점, 라이트 박철우가 20점을 올렸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레프트 송희채(16점)와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센터 지태환(12점)도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태환은 블로킹으로만 9득점했다. 4년 만에 V리그로에 돌아온 우리카드 외국인 선수 아가메즈(37점)는 후위 공격 14개, 서브 3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지만 팀 승리는 만들지 못했다.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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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캐피탈, 어벤저스냐?” “호흡 덜맞는 초반이 고비”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시즌 V리그 남자부는 그 어느 때보다 전력의 우위를 가리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만큼 감독들의 지략 대결에서 승패가 갈릴 가능성도 높다. 새 시즌을 맞아 동아일보가 7개 구단 감독의 질문 릴레이를 통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감독들은 지난 시즌 기준 차순위 감독에게 각각 질문을 던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팀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은 준우승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에게 “어벤저스가 너무 막강한 것 아니냐”는 엄살 섞인 질문을 던졌다. 현대캐피탈은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전광인과 외국인 선수 파다르를 새로 영입하면서 에이스 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어벤저스급 공격진을 갖췄다. 이에 최 감독은 속담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를 인용한 뒤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초반 고비만 넘기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목표는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파다르 영입으로 문성민이 라이트에서 레프트로 이동하게 된 점은 현대캐피탈이 풀어야 할 숙제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13일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서로 다른 팀 컬러를 보여주는 질문도 있었다. 평소 기본기, 범실 최소화를 강조하는 신진식 삼성화재(지난 시즌 3위) 감독이 범실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묻자 권순찬 KB손해보험(4위) 감독은 “수비는 모르겠지만 공격에서는 범실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 팀의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 서브도, 공격도 더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할 것”이라며 서로 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신영철 우리카드(6위) 감독은 김세진 OK저축은행(7위) 감독에게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한 시즌을 보내자”는 덕담으로 질문을 대신했다. 지난 시즌 하위권의 아쉬움을 함께 풀자는 격려였다. 감독들은 11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타 팀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를 묻는 질문에 7개 구단 중 3개 구단 감독(삼성화재 신진식, 한국전력 김철수, OK저축은행 김세진)이 예비 FA인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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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기원 감독 “감독실 열어두니 선수들 마음도 열려”

    1시간 인터뷰하는 동안 감독 접견실의 문이 수차례 열렸다 닫혔다. 오전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노감독에게 “점심식사는 하셨느냐”며 안부를 묻고, 또 개인 용무도 전하려고 거리낌 없이 문을 열었다. 접견실에 놓인 간식을 가지러 드나드는 선수들도 있었다. 프로구단의 감독 하면 흔히 떠올리기 쉬운 엄숙, 엄격 등과의 단어와는 거리가 먼 분위기였다. 10일 경기 용인시 배구단 훈련장에서 만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67)은 “말만으로 신뢰가 쌓이고 소통이 이뤄지는 건 아니다. 우리에겐 엄격, 그런 건 없다. 코치든 선수든 ‘하고 싶은 말 다 하라’는 주문을 반복하면서 비로소 소통의 시스템이 갖춰졌다. 이젠 선수들도 나에게 훈련량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말하더라”며 웃었다. 2017∼2018시즌 대한항공이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맛보게 된 데에도 이런 박 감독의 리더십이 큰 역할을 했다. 박 감독은 “과거 LIG(현 KB손해보험) 감독을 할 때만 해도 나는 말로만 수평적인 팀 문화를 이야기했다. 대한항공 감독 부임 후 합숙생활을 없앤 것도, 매일 (선수들보다 이른) 오전 6시 25분에 출근하는 것도 선수들과의 믿음을 위한 것이다. 지금 선수들과의 신뢰관계는 기대 이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감독이 이끄는 대한항공은 13일 막을 올리는 2018∼2019시즌에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우승 멤버에 자유계약선수(FA)로 센터 김규민을 영입하면서 한층 전력이 강화됐다. 지난 시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부진했던 레프트 김학민의 몸 상태도 좋다는 평가다. 박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선수가 부진에 빠지면 자칫 나태해지기 쉬운데 학민이는 이를 잘 극복해냈다. 올해 분명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신인드래프트에서 공격자원 대신 세터 2명, 리베로 1명을 뽑은 박 감독은 “경쟁체제를 통해서 가급적 주전 한선수와 비슷한 구질의 세터를 키워내겠다”며 팀의 강점인 세터진 강화의 뜻도 밝혔다. 부임 첫 시즌 정규리그 우승, 두 번째 시즌 챔프전 우승을 일궈낸 박 감독의 남은 퍼즐은 통합 우승이다. 미처 밝히지 않은 다른 목표도 있다. 박 감독은 “대한항공 출신 선수가 팀의 감독이 돼 우승을 이끄는 모습을 보는 게 꿈이다. 선수만이 아닌 코치, 감독 양성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싶다. 그때까지 코치들은 나와 함께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껄껄 웃었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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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CJ컵 한글트로피, 서재에 애지중지”

    “(한글)트로피는 집 서재에 보관해 놨습니다. 서재에 드나들 때마다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어요.” 지난해 국내 최초의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로 열린 ‘더 CJ컵’의 초대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25·미국)가 한글날인 9일 한글과의 이색 인연을 소개했다. 18일부터 제주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리는 ‘더 CJ컵(2회)’에 출전하는 토머스는 지난해 우승으로 활자본 도판에 한글로 참가 선수들의 이름을 새긴 이색 트로피를 받았다. 우승자인 자신의 이름만 금색으로 장식됐다. 이 트로피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자택 서재에 두고 애지중지했다는 토머스는 “아직 한글로 이름을 쓰진 못한다. 한글은 이름을 쓸 때 어느 획에서 어느 방향으로 시작해야 하는지 알 수 없을 만큼 어렵다”며 한글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런 토머스가 다시 한번 한글 트로피 수집에 나선다. 지난달 1차 출전 신청 마감에 앞서 일찌감치 타이틀 방어 의사를 밝힌 토머스는 “지난해 넘치는 응원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는 코스와 그린 모두 완벽했다. 코스를 둘러싼 나무들과 그린에 사용된 벤트그라스는 꼭 미국에서 경기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대회 주최 측은 올해에도 같은 방식으로 우승 트로피를 제작할 방침이다. 세계 랭킹 4위로 지난 시즌 PGA투어에서 2년 연속 상금왕을 차지한 토머스는 아시아와 묘한 인연이 있다. PGA투어 통산 9승 중 3승을 아시아 무대에서 수확했다. 2015, 2016년 말레이시아 CIMB클래식에서 2연패를 했고 제주에서 승수를 추가했다. 이 밖에 2017년 소니 오픈, 올해 혼다 클래식 등 아시아 기반 기업들 주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제주도의 거센 바람처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토머스가 더 CJ컵 2연패로 좋은 기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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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선수권 돌풍’ 타이스 “한국만의 특성 살린 팀 스타일 중요”

    “자신만의 스타일을 스스로 창조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세계랭킹 1위) 브라질이 강력한 미들블로커를 중심으로 팀의 스타일을 다시 만들어냈듯 한국도 자신들만의 특성을 살린 스타일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올해로 3년차,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외국인 선수 타이스 덜 호스트(27·이하 타이스)는 최근 선수로선 잊지 못할 경험을 했다. 지난달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남자선수권대회에 네덜란드(세계랭킹 25위) 대표팀으로 출전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우승국이자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16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출전한 네덜란드는 이후 랭킹 9위 프랑스마저 꺾으며 전 세계 배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끝내 6강 플레이오프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2라운드에 올라 최종 8위를 차지하며 대회 최고 이변의 팀으로 주목받았다. 이달 초 경기 용인시 삼성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타이스는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았지만 선수들끼리는 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거란 생각을 했다. 브라질도 좋은 팀이지만 그날만큼은 우리가 브라질보다 더 좋은 팀플레이를 했다. 전반적으로 훌륭한 대회였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의 선전이 한국 배구에 시사하는 바도 크다. 한국 남자 대표팀(21위)은 네덜란드보다 세계랭킹이 4위 높지만 아시아 예선을 통과하지 못하면서 세계선수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최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며 선전했지만 이외 국제무대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자 대표팀(10위) 또한 이달 세계선수권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2020 도쿄올림픽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타이스는 “주니어 대표 때부터 꾸준히 봐왔는데 한국 선수들은 아름다운 기술을 갖고 있다. 지금도 기술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는 많지만 조직력이 좀 약하지 않나하는 생각을 한다. 같은 멤버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고 다른 선수들이 뽑히면서 매번 제로부터 시작한다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배구의 트렌드를 묻자 ‘효율’을 꼽은 타이스는 “5번 득점을 하더라도 5번 범실을 하면 0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다. 효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3일 개막하는 2018~2019시즌 V리그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지난시즌을 3위로 마무리한 삼성화재는 지난달 2018 제천·KAL컵에서 타이스 없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새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국내 멤버로만 우승한) 팀 동료들이 나에게 ‘뭐 하러 왔느냐’고 장난을 하더라”며 웃음을 터뜨린 타이스는 “(FA로 영입한) 송희채는 OK저축은행 시절부터 공격과 리시브가 좋아서 눈여겨봤던 선수다. 희채가 와서 우리 팀의 공격 다양성이 더욱 커질 것 같다. 올 시즌엔 꼭 챔피언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삼성화재는 14일 우리카드와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용인=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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