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창

박희창 기자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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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희창 기자입니다.

ramblas@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칼럼100%
  • 시청률 대박행진 ‘대물’ 화제만큼 뒷말도…

    지난주 3, 4회 방영분에서 평균 시청률 26.3%(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로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기록한 SBS의 ‘대물’이 내부 갈등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초반부터 시청률 ‘대박’으로 웃어야 하지만 극 중의 권력다툼을 연상시키는 제작사와 연출자, 작가 등이 얽힌 파워게임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작가에 이어 이번에는 PD 교체‘대물’의 외주 제작사인 이김프로덕션과 SBS는 최근 오종록 PD를 총연출로 바꾸고 KBS 드라마 ‘황진이’ ‘꽃보다 아름다워’를 연출했던 김철규 PD를 새로 투입했다. 오 PD가 처음부터 대본 작업에 참여했고 대본과 촬영을 병행하기 힘들어 현장 연출에서 빠진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서 이 드라마의 4부까지를 집필한 황은경 작가는 오 PD와 갈등을 빚은 끝에 방영 전에 유동윤 작가로 바뀌었다.이김프로덕션 조윤정 대표는 “오 PD의 역할이 총연출로 바뀐 것은 계속 작가와 마찰을 빚은 데다 오 PD가 원했기 때문”이라며 “특별한 갈등은 없었다”고 말했다.하지만 오 PD는 “근본적으로 제작사와 심각한 갈등상태에 있는 것이 맞다. 그 제작사와 갈등이 없었던 연출자가 없다”며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해 내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같은 상황에서 18일에는 ‘대물’ 녹화 현장에서 서혜림 역의 고현정 등 일부 주연배우들이 갑작스러운 연출자 교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며 촬영을 거부했다는 설이 나돌았다. 제작사 측은 “촬영 거부가 아니라 대본에 대해 상의하는 시간이었는데, 그게 촬영 거부로 와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제작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오 PD와 가까운 고현정이 항의의 표시로 촬영을 몇 시간 거부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방송가에서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대물’의 내홍을 두고 과거에 비해 힘이 세진 제작사와 스타 연출자, 스타 등이 얽힌 힘겨루기라는 의견이 많다. 이김프로덕션도 드라마 PD와 종종 마찰을 빚었고, SBS ‘피아노’ ‘스타일’ 등을 연출한 오 PD는 대본에 간섭이 많은 연출자로 유명하다.○ 정치적 외압설이 드라마를 둘러싼 정치적 외압설도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극 중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들을 건드려 작가와 PD가 교체됐다는 것.하지만 오 PD는 “내가 아는 바로는 대본 집필과 연출 과정에서 외압은 없었다”고 밝혔다. 황 작가 역시 “오 PD가 적나라한 표현으로 대본을 바꿔 걱정이 되기는 했지만 외압은 없었다”고 말했다.SBS 구본근 책임프로듀서는 “내부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니 균형감각을 갖고 잘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있었지만 외압은 전혀 없었다”며 “요즘 세상에 대본이나 연출에 입김을 넣는다면 역풍이 더 거셀 것”이라고 말했다.방송사의 한 PD는 “‘대물’이 경쟁 드라마인 KBS ‘도망자’는 쉽게 앞섰지만 정작 어려움은 내부에 있다”면서 “초반부터 벌어진 작가와 PD 교체가 드라마의 완성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동영상=‘뺑소니 혐의 공식사과’ 권상우, “작품에 누 될까 걱정”}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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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사립초교 열풍… 학부모-전문가의 생각은 外

    대학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가 확대되며 학부모들 사이에서 사립초등학교 입학 열풍이 불고 있다. 최근 열리고 있는 사립초등학교의 입학설명회는 예약을 해야 할 정도다. 학부모들은 영어몰입교육과 각종 특기적성활동을 하는 사립초가 국제중이나 특목고에 가기 위한 스펙을 쌓는 데 제격이라고 말한다. 사교육을 잡겠다며 도입된 입학사정관제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 영암 F1 빨리 가려면22∼24일 전남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리는 ‘포뮬러원(F1) 코리아 그랑프리’를 앞두고 교통 혼잡이 우려되고 있다. F1대회조직위원회는 환승주차장을 마련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교통량을 분산시킬 방침이다. 어떻게 하면 F1 경주장에 편하고 빠르게 갈 수 있는지 알아봤다. ■ 멕시코 ‘마약과의 전쟁’미국과 국경을 맞댄 멕시코 북부 지역은 지금 준(準)전시상태를 방불케 한다. 경찰과 마약조직, 그리고 조직 간 강력사건이 빈발하는 가운데 마약 소탕업무를 맡은 경찰관과 공무원이 줄줄이 살해되고 있다. 멕시코는 최근 4년간 마약 관련 사고 희생자만 3만 명에 이른다. ■ 드라마 ‘대물’ 속사정은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에 오를 정도로 반응은 뜨겁다. 하지만 작가와 PD의 교체로 어수선한 분위기다. SBS 드라마 ‘대물’ 얘기다. 이 드라마는 최근 극중 인물들의 권력 싸움을 연상시키는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정치적인 외압에 대한 의혹도 있다.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 韓商 코라오그룹 회장 스토리젊은 시절 실패를 겪고도 불굴의 의지로 다시 일어서 기업을 일군 기업인의 이야기는 늘 감동을 준다. 더구나 아직 젊은 기업이라 발전 가능성까지 크다면…. 라오스를 무대로 기업을 키워 한상기업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코라오그룹 오세영 회장의 스토리를 소개한다.}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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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의에 관하여’ 20선] 정의로운 체제로서의 자본주의

    《“정의감은 선험적 존재가 아니다. 다른 개념들과 마찬가지로, 그것은 우리의 생물적 진화에서 나온 산물이다. …종들의 진화가 개체들의 생존 경쟁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개체들의 생존 경쟁에서 둥지와 영역과 같은 재산들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므로, 재산과 관련된 욕구들, 본능들 그리고 행위들은 우리의 심성과 행태의 가장 본질적 부분을 이루었을 것이다.”》 저자는 자본주의가 정의롭지 못하다는 비난에 대해 ‘효율적’이라는 점만을 내세워서는 자본주의와 우리 사회 체제를 제대로 변호할 수 없다고 말한다. 재산 형성에 공헌한 사람들에게 소유권을 주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정의롭다고 이 책은 주장한다. 지금까지 주로 경제학을 중심으로 이뤄져온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에, 최근 이뤄진 생물학에서의 성과들을 더해 자본주의의 정의로움을 옹호한다. 저자는 “원초적 재산권은 개체들의 행위들을 인도하는 가장 중요한 원칙들 가운데 하나였고, 재산권의 침범은 무엇보다도 큰 분개를 불렀을 것이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재산권과 관련된 그런 분개가 지금 우리가 지닌, 잘 발달된 정의감으로 진화했다고 말한다. 그는 이를 ‘카푸신 원숭이들’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에머리대의 프란스 더 발과 세라 브로스넌은 카푸신 원숭이들에게 ‘토큰’을 주고 손바닥을 내밀어 토큰과 오이 한 조각을 맞바꾸도록 했다. 원숭이들은 처음에는 이 물물교환에 만족해했고, 보상에 대해 토큰을 기꺼이 포기했다. 그러나 한 원숭이에게는 오이 대신 포도를 주고, 다른 원숭이에게는 계속해서 오이를 내밀자 원숭이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한 원숭이에게 아무런 까닭 없이 포도를 줌으로써 과학자들이 실험을 한 단계 더 진행시키자, 다른 원숭이들의 저항은 배로 늘어났다. 다섯 번 가운데 네 번꼴로, 원숭이는 토큰을 넘겨주기를 거부하거나 오이를 물리쳤고 때로 토큰을 실험실 밖으로 던지기까지 했다. 본질적으로 토큰이라는 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이 실험은 정의가 훈육의 산물, 즉 부모들과 공동체가 가르친 것이라기보다는 진화되어 온 특질이라는 사실을 말해준다. 저자는 흔히 정의감과 거의 겹치거나 본질을 이룬다고 여겨지는 ‘공정감(sense of fairness)’이 재산권과 관련돼 나타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1970년대 미국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가 행한 컴퓨터 실험도 상호적 이타주의가 본질적으로 개체들의 자기 이익 추구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를 바탕으로 저자는 상호적 이타주의의 수단이 본질적으로 재산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에게 잘해주려면, 누구나 자신의 시간과 구체적 재산을 들여야 한다. 이는 모두 기회비용을 뜻하며, 그런 뜻에서 이타적 행위는 자신의 재산을 상대에게 제공하는 일이다. 따라서 상호적 이타주의는 양 당사자들이 자신들의 재산을 서로 제공하는 것을 뜻하고, 그런 재산의 상호 제공 약속을 어긴 사람들에 대한 도덕적 분개가 사람들이 지닌 정의감의 본질이자 원초적 형태였다고 말한다. 이 같은 여러 증거를 통해 우리의 발전되고 섬세한 정의감은 재산권과 관련된 원초적 정의감이 진화한 것이라고 이 책은 주장한다. 결국 자본주의의 ‘정의로움’이 자본주의의 ‘자연스러움’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정의가 사람 마음에 자연스러운 무엇으로 다가오리라는 생각은 합리적이다. 자연스러움이 정의의 핵심적 특질들 가운데 하나임을 명확하게 증명하기는 어려울지 모르지만, 자연스럽지 않은 무엇이 정의로운 경우는 상상하기 어렵다. 정의감이 진화의 산물이므로, 그런 사정은 필연적이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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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22일까지 장애인영화제

    ‘눈으로 듣고, 귀로 보고, 마음으로 하나 되는 영화페스티벌’인 제11회 장애인영화제가 22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다. 이 영화제에는 출품작 공모로 접수된 독립영화 45편을 비롯해 일본작품 초청작인 ‘아이 러브 유’(1999년) ‘아이 러브 프렌즈’(2001년) 등 총 52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이 작품들은 장애를 소재로 했거나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제작에 참여한 영화들이다. 개막작은 시각장애인인 임덕윤 감독이 연출하고 출연한 ‘조금 불편한, 그다지 불행하지 않은 0.24’이다. 지난해 제10회 장애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이 작품은 담담한 시선으로 시각장애인의 일상을 그리며 장애와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영화제는 지난해부터 도입한 경쟁 방식을 올해도 적용해 경쟁 영화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출품작 심사는 5명의 심사위원이 하며 관람객 평가단의 의견도 점수에 반영된다. 영화제 기간에는 흰 지팡이와 수화 등 직접 장애를 체험해 보는 시간과 점자 도서 전시,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전시, 지체장애인들이 직접 만든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행사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있다. 영화 관람은 무료. www.pdff.net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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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 3개학회 심포지엄

    내년 하반기에 종합편성(종편) 채널이 출범하면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저조한 케이블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해외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한국방송학회, 한국통신학회, 정보통신정책학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방송통신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한 정책방향’ 심포지엄에서 김대호 인하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글로벌 미디어 기업의 성장 전략’ 발제를 통해 “종편 희망 사업자들이 글로벌 미디어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종편 출범이 기대된다”며 “종편 사업자에게서 글로벌 역량의 기초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8년 12월 기준으로 9113만 달러의 프로그램을 수출한 지상파 방송사에 비해 PP 수출은 278만 달러에 불과하다”며 “한국 미디어 기업의 글로벌 전략의 핵심은 콘텐츠 기업에 있으며 종편 사업자가 선정되면 이들이 글로벌 진출의 중요한 주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진아 한국방송통신대 미디어영상학과 교수는 “방송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려면 공동제작 및 해외 채널망 확보를 위한 직접 투자를 전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윤석민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미디어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대형 미디어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줘야 한다. 크고 작은 미디어 기업이 함께 존립하며 작은 미디어 기업에는 지원을 해주는 방식으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학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기획과장은 “BBC 같은 글로벌 방송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먼저 이뤄져야 하고, 공영방송의 정상화는 재원 구조의 정상화가 선결돼야 가능하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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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 할 보육원에서 형제처럼 자란 우천(조용주)과 미카엘(안홍진). 부모님의 얼굴조차 알지 못하고 살아온 삶에 회의를 느낀 우천은 신부가 된 미카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세속의 인연을 버리고 출가한다. 어느 날 큰스님 청송(우상전)은 “착각을 깨면 부처가 드러난다”는 말과 함께 우천을 데리고 1박 2일 동안의 ‘부처수업’을 떠난다. 두 사람은 함께 산천을 거닐며 영혼, 실존, 방황, 출가, 해탈 등의 화두를 주고받으면서 삶의 의미를 찾는다. 윤용진 감독. 조용주 우상전 안홍진 출연. 14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쉬지 않고 의미를 전달하려는 감독, 하지만 울림이 없다. ★★ (정지욱)◆ 나잇 & 데이고금 제일의 고수로 평가받던 ‘라마’의 유해 반쪽을 보관하던 지앙(정우성)의 아버지는 라마의 무공을 노리는 살수 집단 흑석파의 급습으로 목숨을 잃는다. 흑석파의 공격에 가까스로 살아난 지앙은 얼굴을 고치고 숨어 살며 복수를 꿈꾼다. 그러던 중 지앙은 마을에서 비단을 파는 정징(양쯔충)을 만나 결혼한다. 하지만 남모를 비밀을 간직한 것은 정징도 마찬가지. 정징을 추적하던 흑석파의 손길이 이 부부가 은거한 마을까지 닿으면서 두 사람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는다. 우위썬, 수 차아핑 감독. 정우성, 양쯔충, 바비 슈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화려하고 푸짐하게 차려진 무림액션의 잔칫상. ★★★☆ (정지욱)뚝배기보다 장맛. ★★★ (손택균 기자)◆ 심야의 FM마지막 방송을 앞둔 라디오 DJ 선영(수애). 노래부터 멘트 하나까지 세심하게 방송을 준비하지만 오늘따라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생방송 도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청취자 동수(유지태)로부터 걸려온 전화 한 통. 동수는 선영에게 “생방송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이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가족이 죽는다”는 협박을 하고, 선영은 가족을 살리기 위해 범인과 사투를 벌인다. 김상만 감독. 수애 유지태 출연. 14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조금은 남다른 결말을 줬더라면 금상첨화가 됐을 터. ★★★☆ (정지욱)연기일까, 과연. ★★☆ (손택균 기자)◆ 돈 조반니비밀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베니스에서 추방당한 로렌조 다 폰테(로렌조 발두치)는 평소 교분이 두터웠던 카사노바(토비아스 모레티)의 추천서를 들고 오스트리아 빈을 찾는다. 그곳에서 그는 살리에리의 권유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리노 지안시알레)와 함께 오페라를 만들게 된다. 둘이 함께 작업한 ‘피가로의 결혼’은 큰 성공을 거두고, 다 폰테와 모차르트는 이어 바람둥이의 일대기를 다룬 ‘돈 조반니’를 함께 작업하기로 한다.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 로렌조 발두치, 리노 지안시알레, 토비아스 모레티 출연. 14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음악에 대한 뒷얘기와 풍성한 음악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 (정지욱)보는 내내 ‘아마데우스’가 그리웠다. ★ (손택균 기자)■ CONCERT◆ 성시경 콘서트 ‘2년 만에, 그대는…’ 5월에 제대한 성시경이 2년 만에 컴백 콘서트를 연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거리에서’ ‘넌 감동이었어’ ‘좋을 텐데’ 등 히트곡을 총망라한다. 4만4000∼11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16·17일 오후 6시 서울 용산구 용산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 1544-1555 ◆ 제7회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가평 트럼펫 연주자 파올로 프레수, 기타리스트 스탠리 조던, 가수 카일 이스트우드 등 총 34팀의 국내외 뮤지션이 출연한다. 예매 1일권 2만5000원, 2일권 4만 원, 3일권 5만 원. 현장판매 1일권 3만 원. 15∼17일 오후 1시∼오전 3시 경기 가평군 자라섬 일대. 031-581-2813◆ 이사오 사사키 내한 10주년 기념 콘서트-대구·서울 일본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이사오 사사키가 ‘스카이 워커’ ‘문 리버’ ‘오버 더 레인보우’ 등의 명곡을 들려준다. 15일 오후 7시 반 대구 수성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4만∼7만 원). 17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4만∼10만 원). 02-2658-3546 ◆ 안전지대 내한공연1980년대 인기를 끈 일본의 5인조 밴드 안전지대가 첫 내한공연을 연다. 히트곡은 물론 최근 6년 만에 발매된 새 앨범 ‘미타네’의 신곡까지 선보인다. 8만8000∼13만2000원. 17일 오후 5시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 02-548-0597■ PERFORMANCE◆ 33개의 변주곡 난치병에 걸린 음악학자 캐서린은 베토벤이 작곡한 ‘디아벨리 왈츠에 의한 33개 변주곡’에 감춰진 진실을 추적한다. 모이시스 카우프만 작. 김동현 연출. 윤소정 이호성 박지일 길해연 서은경 출연. 2만∼5만 원. 11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홀. 1544-1555◆ 프루프광기어린 천재수학자가 숨지면서 남긴 노트를 찾아온 제자는 스승의 딸에게서 같은 천재성을 발견한다. 데이비드 어번 작. 이유리 연출. 강혜정 이윤지 정원중 김동현 출연. 3만5000∼5만 원. 1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컬처스페이스 nu. 02-6273-5678◆ 해질역해질역이란 이름의 기차역을 무대로 70대 여인과 20년 전 사별한 전 남편 사이의 엇갈린 부부의 인연이 2인극으로 펼쳐진다. 강경은 작. 위성신 연출. 김탄현 송숙희 출연. 2만5000 원.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소극장 축제. 02-762-0810◆ 논쟁벌거벗은 두 쌍의 남녀를 통해 원초적 사랑의 기원을 찾기 위한 실험이 펼쳐진다. 피에르 드 마리보 원작. 임형택 연출. 이은주 박승희 최규화 박민호 출연. 2만5000∼3만5000원. 11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네모극장. 20세 이상. 02-745-0334■ CLASSICAL◆ 바이올리니스트 김진영 렉처 리사이틀미국 뉴잉글랜드음악원 석사와 보스턴대 박사인 바이올리니스트가 모차르트 소나타 K304, 파가니니 ‘라 캄파넬라’ 등을 해설과 함께 들려주는 콘서트. 피아노 이민정, 소프라노 박우란 협연. 2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서울 신사동 장천아트홀. 02-2265-923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빌랴의 이발사’작곡가 로시니의 대표작. 대만오페라단과 일본 도쿄아티스츠에서 활동하는 제작진과 말레이시아, 중국, 필리핀, 한국의 성악가들이 어울리는 무대. 1만∼7만 원. 15일 오후 7시 반, 16일 오후 3시 7시 반 대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111◆ 강동석 정명화 협주곡의밤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 씨가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첼리스트 정명화 씨가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을 서희태 지휘 밀레니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 8만∼10만 원. 16일 오후 7시 강원 춘천시 효자동 춘천문화예술회관. 033-251-3474, 1544-1555◆ 2010 진은숙의 아르스노바스트라빈스키 ‘고양이의 자장가’, ‘세 개의 작은 노래’, 리게티 ‘피리, 북, 깽깽이로’, 진은숙 ‘구갈론-거리극의 장면들’ 등 연주. 지휘 파스칼 로페, 메조소프라노 카탈린 카롤리. 1만∼2만 원. 16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1588-1210■ EXHIBITION◆ New Paintings-하상림 전 꽃의 이미지를 자신만의 고유한 색채와 어법으로 표현해온 화가의 신작전. 이번 전시에서는 꽃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을 소재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색의 사용을 절제하고, 양감이 느껴지지 않은 풀의 다양한 이미지를 볼 수 있다. 11월7일까지 서울 강남구 청담동 갤러리 2. 02-3448-2112 ◆ Beyond the scene-권영호 전감각적이고 감성적 이미지의 광고와 패션사진으로 지명도 높은 사진작가의 개인전. 개성적인 패션 사진, 들판과 해변의 풍경을 감성적으로 포착한 흑백 사진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내놓았다.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예화랑. 02-542-5543◆ 이은주 최시내 사진전사진작가로 한길을 걷고 있는 모녀의 사진전. 어머니 이은주 씨는 16년간 찍었던 세계적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과의 인연을, 딸은 10년간 이어진 발레리나 강수진과의 만남을 사진으로 돌아본다. 23일까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별관. 031-783-8000◆ 책을 그리는 작가들 전책의 날을 맞아 책을 소재로 삼아 작품을 창조하는 예술가 12인의 회화와 조각 작품 등을 전시. 참여작가는 김근배 김은기 박선영 서유라 임수식 전영근 최은경 함명수 황선태 황용진 씨. 11월14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 홍성찬 갤러리(보림출판사 1,2층). 031-955-3456}

    •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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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 2’ “경쟁심보다 우정이 더 커지던걸요”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보컬 아카데미. 문을 열자 희미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유리벽 너머로 들리는 듯한 소리였지만 “노래 진짜 잘하네”라는 감탄이 나왔다. 짧은 복도를 돌아가니 한 평 남짓한 연습실 11개가 붙어 있다. 연습실 문에 난 작은 창 저편으로 캐주얼 정장을 멋스럽게 차려입은 남자가 한 손에 악보를 든 채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춰 가며 연습에 한창이었다. 인기척을 느꼈는지 밖을 내다본 그와 눈이 마주쳤다. 남자가 고개를 숙여 먼저 인사를 건넸다.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출연하며 이미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존 박 씨(22)였다.시청률 4%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8일 방송한 12회에서 14.804%(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로 같은 시간대 방송된 지상파 프로그램을 모두 제쳤다. MBC도 비슷한 콘셉트의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오디션 위대한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거의 매회 케이블TV의 시청률 기록을 바꾸고 있는 ‘슈퍼스타K 2’에서 최후로 남은 세 사람, 존 박 씨와 허각 씨(25), 장재인 씨(19)를 만났다. 생방송을 이틀 앞두고 ‘화면발’을 생각해 닭가슴살 샐러드로 저녁을 때운 세 사람이지만 연습실에서 들려오던 노랫소리만큼 말 한마디 한마디에도 기운이 넘쳤다. 큰 무대를 앞둔 그들이지만 작정하고 까다로운 질문들을 던졌다.먼저 존 박, 장재인 씨에게 요즘 누리꾼 사이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바람둥이설’과 ‘성형설’에 대해 각각 물었다.존 박 씨는 대뜸 “절대 바람둥이가 아닌데 왜 그런 말이 나왔을까요”라고 반문했다. “옛날에 여자들과 찍은 사진이 돌아다니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같은데, 미국과 한국의 문화 차이도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슈퍼스타K 2’에 출연하기 1년 전쯤 같은 학교를 다니던 친구와 교제했지만 현재는 여자친구가 없다”고 덧붙였다.주변에서 하도 물어보는 바람에 자신의 ‘성형설’을 알게 됐다는 장재인 씨는 이미 여러 차례 방송을 탄 이력에도 수줍음을 타는 편이었다. “피부 관리를 받으러 가서 레이저로 얼굴을 찍는 장면이 예전 방송에 나왔어요. 그때 쌍꺼풀 수술도 안 한 것으로 나왔지요. 카메라 보고 ‘저 성형 안 했습니다’라고 말했는데, 그 말이 방송에 안 나갔어요. 저 진짜로 (성형) 안 했어요!”허각 씨는 중졸 학력이나 천장 환풍기 수리공으로 일했던 경력, 아픈 가족사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부담은 없을까. 그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딱 잘라 대답했다. “흔히들 결손가정이라고 하죠. 그런 (환경에서 자란) 분들한테 희망을 주고,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단지 한 가지 신경 쓰이는 것은 사람들이 내 노래를 들으며 저의 아픈 가족사를 떠올리는 거예요. 어떻게 보면 그건 동정심이잖아요.”15, 22일 오후 11시 각각 생방송되는 준결승과 결승은 케이블채널 Mnet과 KMTV뿐만 아니라 CGV 주요 상영관에서도 생중계된다. 총 134만 명이 응모한 이 오디션의 최종 우승자는 22일 결승에서 결정된다. 세 사람은 “이제 누가 1등을 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경쟁에서 이겨야 하니 서로 경계할 법도 하지만 상대방의 장단점을 스스럼없이 조언해 준다고 했다. 실제 허각 씨는 한국말이 서툰 존 박 씨에게 수시로 가사 중에 모르는 단어의 뜻을 가르쳐 줬다.그래도 누가 1등이 됐으면 좋겠냐고 묻자 존 박, 허각 씨는 각각 상대방을 꼽았다. 세간에서 웃음기 섞어 ‘사귀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왔던 둘의 따뜻한 우정이 느껴졌다. 장재인 씨는 “이번 기회를 통해 ‘외롭다’는 것을 배웠다. 예전에는 혼자인 것이 당연하고 편안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내가 외로웠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오빠들 중 누가 되든 기쁠 것”이라고 말했다.세 사람은 모두 바깥세상의 소란스러움으로부터 차단돼 있었다. 휴대전화도 반납하고, 인터넷도 할 수 없고, TV도 볼 수 없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허각 씨는 “‘슈퍼스타K 2’를 처음부터 다시 하느니 차라리 군대를 다시 가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사람들이 동경하는 그들의 모습 뒤에는 작은 스피커 2개와 거울, 의자 하나가 놓인 좁은 연습실에서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인내의 시간들이 차곡차곡 숨겨져 있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노래도 들을만 하고, 서바이벌 재미도 쏠쏠▲2010년 10월7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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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동아일보]휴대전화 한글자판 표준화 추진 外

    천지인, ez한글…. 국내 휴대전화의 한글 입력 방식은 제조사마다 제각각이다. 중국 내 조선족과 북한의 휴대전화 사용자들까지 감안하면 한글 입력 방식의 국제 표준화가 시급하지만 아직은 국내 표준화조차 이루지 못하고 있다. 뒤늦게 여당이 표준화 추진에 직접 나선 배경을 알아봤다. ■ 한국 기업가정신, 희망은 있다동아일보 기업가정신센터와 딜로이트 컨설팅의 기업가정신 국제경쟁력 평가 결과 한국의 기업가정신은 계속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성과 열정을 앞세워 창업에 나서는 20, 30대 청년들도 많다. 창업 3년차 청년 기업가 두 명을 만났다. 이들에게서 희망을 엿본다. ■ 배추값, 이번엔 폭락 걱정?포기당 1만 원을 넘어섰던 배추 가격이 빠르게 내려가고 있다. 소매가격은 1일부터 계속 하락해 14일에는 6800원까지 내려갔다. 이제는 8, 9월 높은 배추가격으로 인해 12월에 출하되는 월동 배추를 너무 많이 심어 가격이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슈퍼스타K2’ 최종 3인을 만나다이제 일주일 뒤면 피 말리는 경쟁도 끝이 난다. 케이블채널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눈물을 안겨주었던 장재인, 존 박, 허각(왼쪽부터). 시청자들의 투표로 결정된 ‘미션 곡’을 받아들고 늦은 밤까지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을 만났다.}

    • 2010-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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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인 심사 대종상영화제 본선 10편 선정…50명이 출품 47편 예심 맡아

    영화 ‘의형제’ ‘방자전’ ‘시’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이끼’ ‘하녀’ ‘하모니’ ‘맨발의 꿈’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 등 총 10편이 제47회 대종상영화제 본선에 진출했다. 대종상영화제는 13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선 진출작을 발표했다. 본선에는 2월 개봉해 546만 명을 동원했던 ‘의형제’, 600만 명을 돌파한 ‘아저씨’ 등 흥행작과 전도연 주연의 ‘하녀’,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시’ 등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이 골고루 이름을 올렸다. 이들 10편은 출품된 총 47편을 대상으로 지난달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뽑힌 일반인 심사위원 50명이 선정했다. 대종상영화제는 최근 수상작 후보 선정과 심사 결과에 대한 논란을 없애기 위해 영화 단체나 관련 직종에 종사하지 않는 18세 이상의 관객들에게 예심 심사를 맡겼다.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번역가 겸 작가 이상춘 씨(54·여)는 “20일 동안 오전 10시부터 거의 밤 12시까지 매일 3, 4편씩 영화를 봤다”며 “이번 심사는 아마추어들이 전문가가 만든 영화를 심사한 것이 아니라 여러 계층의 전문가들이 관객의 시각에서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심사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일반인 예심 심사위원들이 선정한 신인감독상 후보와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후보도 발표됐다. 신인감독상 후보에는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의 장철수, ‘내 깡패 같은 애인’의 김광식, ‘바람’의 이성한, ‘하모니’의 강대규, ‘해결사’의 권혁재 감독이 뽑혔다.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포화 속으로’의 최승현(T.O.P), ‘해결사’의 송새벽, ‘파괴된 사나이’의 엄기준, ‘시라노; 연애조작단’의 최다니엘, ‘바람’의 정우가 올랐고,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반가운 살인자’의 심은경, ‘시라노…’의 이민정, ‘대한민국 1%’의 이아이, ‘김복남 …’의 지성원, ‘하모니’의 강예원이 선정됐다. 정인엽 집행위원장은 “이번 대종상영화제가 한국 영화가 오늘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걸어왔나를 고민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본심 심사는 18일부터 29일까지 총 11명으로 구성된 본심 심사위원들이 맡으며, 시상식은 29일 오후 8시 50분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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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드라마 장르별 공통키워드…

    사랑과 결혼, 일과 성공, 복수와 배신…. 드라마들의 공통분모들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붕어빵 드라마’라는 말도 나오지만 방영되는 시간대에 따라 차별화하는 스토리텔링의 공식이 있다. 이들 드라마의 주요한 키워드를 짚어 봤다.○과제 해결하는 배틀모드로 빠른 전개 주로 평일 오후 10시대에 방영되는 미니시리즈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미션’이다. 주인공이 어떤 과제를 맡고, 이를 역경 속에 이뤄내는 성공신화다. KBS2 ‘제빵왕 김탁구’의 제빵, ‘도망자 Plan.B’의 탐정을 앞세운 미스터리 해결, SBS ‘나는 전설이다’의 중년 여성의 록그룹 도전 등 주인공들에게는 특정 분야의 과제가 주어진다. 이 와중에 반드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야비하고 강력한 맞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미니시리즈는 대개 20부 안팎으로 일일드라마보다 호흡이 짧기 때문에 사랑과 복수, 배신 등이 압축적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극 중 주인공과 맞수가 과제를 두고 경쟁하는 이른바 ‘배틀 모드’는 MBC ‘대장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본다”며 “이는 스토리를 단순화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드라마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영화처럼’ 만들기다. 미니시리즈는 다른 드라마보다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해외 수출과 음원 다운로드 등 부가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스타 캐스팅+화려한 비주얼+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이 중요한 요소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을 앞세운 KBS2 ‘성균관 스캔들’이나 정지훈(비)이 주인공을 맡은 ‘도망자…’가 대표적이다.○가족시간대 감안한 종합선물세트형 일일극은 가족 시간대라는 특성상 ‘종합선물세트형’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것처럼 가족의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 갈등을 다룬다. 여주인공은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순정만화의 캔디 스타일이 주로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특징이다. 일일극은 대부분 6개월 가깝게 편성되기 때문에 사랑은 물론이고 결혼 이후의 과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 결말도 ‘해피엔드’로 마무리된다. 4일 처음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웃어라 동해야’는 이전에 방영된 ‘열아홉 순정’ ‘너는 내 운명’ ‘바람불어 좋은 날’ 등에서 이어졌던 캔디 성공기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이어갔다. ‘웃어라…’의 여자 주인공 봉이(오지은)는 실질적으로 가족의 부양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캔디 캐릭터다. 결혼을 매개로 가족의 갈등과 위기 극복을 다룬 가족 스토리는 은근하게 중독성이 높은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일일드라마는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며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다”면서 “연애를 하면서 또는 결혼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가족 간의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대리만족 아침드라마는 주요 시청자가 주부인 만큼 부부간의 관계와 갈등을 집중적으로 부각한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를 내세우지만 불륜, 복수, 물리적인 충돌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행태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전개시키며 통속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SBS 드라마 ‘여자를 몰라’에서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한 뒤에도 혼자 남편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싱글맘 민정(김지호)이 끊임없이 남편의 불륜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불륜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민정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시어머니를 비롯해 남편의 불륜녀가 민정의 회사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MBC 드라마 ‘주홍글씨’에서는 교도소에 복역 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경서(이승연)가 남편의 옛 여자친구가 버린 남편의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스토리전문기업인 올댓스토리 김희재 대표는 “아침 드라마는 현실에 짓눌린 여성들의 온갖 불측하거나 극단적인 상상을 드라마에서 대리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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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현정의 힘’…‘대물’ 시청률 2회만에 20% 돌파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다룬 드라마 SBS 수목극 ‘대물’이 2회 만에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정지훈(비) 주연의 KBS2 ‘도망자 Plan.B’를 제쳤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mS에 따르면 7일 방송된 ‘대물’은 21.2%를 기록하며 이날 방송된 전체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추노’ 제작진이 다시 한 번 뭉쳐 기대를 모았던 ‘도망자…’는 16.0%였다. 6일 방송에서 ‘대물’과 ‘도망자…’는 각각 17.4%와 15.9%를 기록했으나 하루 만에 격차가 더 벌어졌다.‘대물’이 50%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한 ‘제빵왕 김탁구’의 ‘후광’을 업고 한 주 앞서 시작한 ‘도망자…’를 앞서는 데 ‘고현정의 힘’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MBC ‘선덕여왕’의 미실 역으로 인기를 끌었던 고현정(사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두 회의 드라마를 통해 극중 순박한 시골 아가씨, 아나운서, 가정주부, 대통령 등 다채로운 캐릭터를 소화했다. 중국 영해에서 좌초된 우리 잠수함을 구하기 위해 중국 주석과 담판을 짓는 장면에서는 대통령의 카리스마를, 2회에서 남편을 잃고 절규하는 장면에서는 한 여성의 인간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담아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역시 고현정’ ‘캐릭터와의 일체감이 놀라울 정도다’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는 멋진 연기력’ 등 누리꾼들의 찬사가 이어졌다.첫 회에서 “뭐여 이 손은? 너 시방 어딜 주물러 쌌냐”로 시작된 버스 성추행 장면에서는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그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차우진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 ‘봄날’을 시작으로 배우 고현정은 이미 연기에서는 대중의 신뢰를 얻고 있다”면서 “‘대물’은 초반 구성이 산만하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고현정이 지닌 캐릭터의 힘을 앞세워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동영상=고현정 vs 이요원 vs 김남주, ‘여왕’들의 드레스 대결}

    • 2010-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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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대별 드라마 스토리 공식

    사랑과 결혼, 일과 성공, 복수와 배신…. 드라마들의 공통분모들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루다 보니 '붕어빵 드라마'라는 말도 나오지만 방영되는 시간대에 따라 차별화하는 스토리텔링의 공식이 있다. 이들 드라마의 주요한 키워드를 짚어 봤다. ● 과제 해결하는 배틀모드로 빠른 전개 평일 오후 10시대에 방영되는 미니시리즈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미션'이다. 주인공이 어떤 과제를 맡고, 이를 역경 속에 이뤄내는 성공신화다. KBS2 '제빵왕 김탁구'의 제빵, '도망자 Plan.B'의 탐정을 앞세운 미스터리 해결, SBS '나는 전설이다'의 중년 여성의 록그룹 도전 등 주인공들에게는 특정 분야의 과제가 주어진다. 이 와중에 반드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야비하고 강력한 맞수가 나오기 마련이다. 미니시리즈는 대개 20부 안팎으로 일일드라마보다 호흡이 짧기 때문에 사랑과 복수, 배신 등이 압축적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극 중 주인공과 맞수가 과제를 두고 경쟁하는 이른바 '배틀 모드'는 MBC '대장금'부터 본격화된 것으로 본다"며 "이는 스토리를 단순화시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드라마에 흡입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키워드는 '영화처럼' 만들기다. 미니시리즈는 다른 드라마에 비해 많은 제작비가 투입되기 때문에 기획 단계부터 해외 수출과 음원 다운로드 등 부가가치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 '스타 캐스팅+화려한 비주얼+귀에 쏙 들어오는 음악'이 중요한 요소다. '동방신기'의 믹키유천을 앞세운 KBS2 '성균관 스캔들'이나 정지훈(비)이 주인공을 맡은 '도망자…'가 대표적이다. ● 가족시간대 감안 종합선물세트형 일일극은 가족 시간대라는 특성상 '종합선물세트형' 가족 이야기가 중심이다.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는 것처럼 가족의 구성원을 중심으로 사랑과 결혼, 갈등을 다룬다. 여주인공은 돈도 없고 배경도 없는 순정만화의 캔디 스타일이 주로 등장하는 것이 요즘의 특징이다. 일일극은 대부분 6개월 가깝게 편성되기 때문에 사랑은 물론 결혼 이후의 과정에 초점이 맞춰지고 그 결말도 '해피 엔드'로 마무리된다. 4일 첫 방송된 KBS 일일드라마 '웃어야 동해야'는 이전에 방영된 '열아홉 순정' '너는 내 운명' '바람불어 좋은 날' 등에서 이어졌던 캔디 성공기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이어갔다. '웃어라…'의 여자 주인공 봉이(오지은)는 실질적으로 부양을 담당한다는 점에서 전통적인 캔디 캐릭터다. 결혼을 매개로 가족의 갈등과 위기극복을 다룬 가족 스토리는 은근하게 중독성이 높은 흥행코드로 자리 잡았다. 드라마 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국문과 교수는 "일일드라마는 가족드라마를 표방하며 소소한 일상을 담아낸다"면서 "연애를 하면서 또는 결혼 이후에 벌어질 수 있는 문제들을 가족간의 사랑으로 극복한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 불륜과 과장으로 일관된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대리만족 주요 시청자가 가정주부인 만큼 부부간의 관계와 갈등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 그리고 표면적으로는 중년 여성의 자아 찾기를 내세우지만 불륜, 복수, 물리적인 충돌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행태를 극단적인 수준까지 전개시키며 통속적인 내용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SBS 드라마 '여자를 몰라'에서는 남편의 불륜으로 이혼을 한 뒤에도 혼자 남편의 아이를 낳아 키우는 싱글맘 민정(김지호)이 끊임없이 남편의 불륜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불륜녀와의 사이에서 아이가 생겼다는 이유로 민정에게 이혼을 요구하는 시어머니를 비롯해 남편의 불륜녀가 민정의 회사까지 찾아와 행패를 부린다. MBC 드라마 '주홍글씨'에서는 교도소에 복역 중인 남편을 뒷바라지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경서(이승연)가 남편의 옛 여자친구가 버린 남편의 아이를 데려다 키운다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스토리전문기업인 올댓스토리 김희재 대표는 "아침드라마는 현실에 짓눌린 여성들의 온갖 불측하거나 극단적인 상상을 드라마에서 대리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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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를 통해 본 대한민국 근현대사] 1987년 민주화 물꼬 트다

    ‘물고문 도중 질식사.’ 충격적인 제목이 1987년 1월 19일자 동아일보 1면 머리기사로 올랐다. 서울대생 박종철 군의 사망이 수사관의 물고문 때문이었음을 인정하는 경찰의 공식 발표와 함께 사건의 전모를 전하는 기사였다. 강민창 치안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특별조사단을 구성해 박 군의 사망 원인을 규명한 결과 담당 수사관의 고문에 의한 사망임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역사의 물줄기를 크게 바꿔 놓은 1987년 6월항쟁의 불씨가 됐다. 하지만 동아일보의 심층 취재가 없었다면 자칫 묻혀 버릴 수도 있었던 사건이었다.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이던 21세의 박 군은 14일 주요 수배자인 친구의 소재를 파악하려는 경찰에 강제로 끌려간 뒤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박 군이 식사 후 조사가 시작된 지 30분 만에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옮기던 중 차 안에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쓰러졌다”는 당시 유행어가 여기서 생겼다. 그러나 동아일보는 1월 16일자 보도에서 박 군의 삼촌 박월길 씨의 증언을 인용해 ‘숨진 박 군은 두피 아래 출혈과 목 가슴 하복부 사타구니 등 수십 군데에 멍자국이 있었다’고 반론을 제기하며 그의 죽음이 단순한 쇼크사가 아님을 처음 주장했다. 사회면에 ‘대학생 경찰조사 받다 사망’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으며 ‘고문 드러나면 수사관 구속’이라는 부제를 붙여 고문으로 숨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이었다. 이어 17일자부터는 박 군의 시신을 처음 본 중앙대 부속병원 의사 오연상 씨와 부검에 입회한 한양대 부속병원 박동호 씨의 증언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고문이 있었을 개연성이 높다는 사실을 거듭 강조했다. 16일자 ‘김중배 칼럼’은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라는 제목으로 박 군 사망 사실을 다뤘다. ‘하늘이여, 땅이여, 사람들이여. 저 죽음을 응시해주기 바란다. 저 죽음을 끝내 지켜주기 바란다. 저 죽음을 다시 죽이지 말아주기 바란다.…그의 죽음은 이 하늘과 이 땅과 이 사람들의 회생을 호소한다. 정의를 가리지 못하는 하늘은 제 하늘이 아니다. 평화를 심지 못하는 땅은 제 땅이 아니다. 인권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들은 제 사람들이 아니다.…’ 동아일보를 읽은 독자들은 편집국으로 전화를 걸어 울먹이며 “박 군의 사인을 꼭 밝혀 달라” “동아일보를 믿는다”며 부탁했다. 동아일보가 특별취재반을 구성해 총력 취재에 나선 가운데 경찰은 19일 고문에 의한 사망임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고문이 단순한 사법적 인권의 차원을 넘어 국가권력의 도덕성 문제로까지 비화한 데는 이에 앞서 1986년에 벌어진 두 사건이 징검다리가 됐다. 부천경찰서 성고문 사건과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 고문사건이다. 이 두 사건의 연장선상에서 박 군 사건은 정권에 대한 사회적 분노를 극대화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시 전두환 대통령은 4월 13일 개헌협상을 백지화하고 간선제 헌법대로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겠다는 ‘호헌회귀(護憲回歸)’를 발표함으로써 들끓는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다. 동아일보는 박 군이 고문으로 사망했다는 사실뿐 아니라 경찰 고위간부들이 이를 축소 은폐 조작했다는 사실을 연이어 폭로했다. 5월 22일에는 1면 머리기사로 ‘치안본부 간부들이 범인축소 조작을 모의했다’는 내용을 특종 보도했다. 이튿날에는 ‘법무부와 검찰 고위 관계자들이 이미 2월부터 경찰 상급자들의 범인축소 및 사건은폐 조작 사실을 알고도 수사지휘권 발동을 포기했다’고 폭로했다. 이 일련의 보도는 엄청난 회오리를 몰아왔다. 야당과 재야단체는 즉각 ‘박 군 고문살인 은폐조작 규탄 범국민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6월 10일 전국 규모의 규탄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6월항쟁의 시발이었다. 동아일보의 보도가 항쟁의 불씨가 된 셈이다. 동아일보는 보도에만 그치지 않았다. 동아일보 기자 132명은 5월 25일 ‘민주화를 위한 우리의 주장’을 채택했다. 정부의 언론통제 철폐, 구속된 언론인 석방을 촉구하고 언론자유 회복과 공정보도를 다짐하는 성명이었다. 언론계에선 처음 나온 이 시국성명은 다음 날 일본 아사히신문에 상세히 보도됐고 AP통신을 통해 세계로 전해졌다. 6월 10일 호헌규탄 국민대회가 서울을 비롯한 전국 22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리면서 6월항쟁의 막이 올랐다. 하루 전인 9일 연세대생 이한열 군이 시위 도중 최루탄을 맞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 모습이 언론에 보도되자 국민의 분노와 저항감은 더욱 커졌고 항쟁의 열기는 걷잡을 수 없이 번졌다. 이 군이 결국 숨을 거둔 뒤 7월 9일 열린 이 군의 장례 때는 전국에서 150만 명이 거리로 나와 애도 물결에 합류했다. 동아일보는 ‘6·10 시위 전국 3831명 연행’ ‘22개 도시 대행진 강행 초긴장’ ‘37개 시읍에서 대행진 공방 대도시 심야까지 격렬시위’ 등의 제목으로 6월 항쟁과 관련한 내용을 6월 한 달 동안 22차례나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네 번의 일요 휴간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매일 6월 항쟁 기사를 1면 톱으로 다룬 셈이다. 정부는 더 버티기 어려웠다. 6월 29일 오전 10시 노태우 민정당 대표는 ‘직선제 개헌 약속’을 포함한 ‘6·29선언’을 발표했다. 민권이 마침내 승리를 이룬 것이었다. 이날 동아일보는 ‘민주화를 향한 대결단’이라는 제목의 사설로 6월 항쟁 집중 보도를 마무리했다. 사설은 이렇게 끝을 맺는다. ‘1987년 6월 29일이 민주발전사에 빛나는 첫 페이지가 되도록 여야 정치인과 국민 모두가 다 함께 힘을 합해 노력하자.’금동근 기자 gold@donga.com ▼ 안기부 “이후락 인터뷰 빼라” 신동아 인쇄막아 ▼ 1987년 9월 20일 오후 9시 30분경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수사요원 7명이 동아인쇄공업의 윤전실을 점거해 시사월간지 ‘신동아’ 10월호의 인쇄를 물리적인 힘으로 중단시켰다. 신동아 10월호에는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을 최초로 인터뷰해 그로부터 ‘김대중 납치사건’의 전 과정을 담은 생생한 증언 기사를 싣기로 돼 있었다. 안기부는 기사가 한일 간 외교 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러한 당국의 강압적인 제재 조치에 동아일보 출판국 기자들은 21일 기자총회를 열어 ‘신동아 제작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출판국 기자들은 “이후락 씨 증언 수록은 그동안 가려져 온 진실을 밝혀 역사의 교훈으로 삼고자 하는 것”이라며 “이번 관계 당국의 ‘신동아’ 제작 저지 행위는 또다시 언론자유를 유린하려는 중대한 도전”이라고 밝혔다. 정부 측이 이 기사를 삭제하면 요원들을 철수하겠다고 제의했지만 기자들은 단호했다. 22일부터는 편집국 기자들과 출판영업국 직원들도 철야농성에 동조했다. ‘신동아 사태’는 동아일보가 9월 23일자 사회면에 이 사실을 보도하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 ‘신동아 기자 등 80명 3일째 농성’이라는 제목과 ‘이후락 씨 증언기사 관련 당국 인쇄저지 항의’라는 부제를 단 기사는 5공화국 들어 언론탄압에 대한 언론인들의 조직적인 저항을 보도한 첫 사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여러 계층에서 격려 전화가 쇄도했으며 재야단체와 다른 언론사들도 지지 성명을 채택했다. AP, 로이터, AFP통신 등 외국 언론도 이 사태를 집중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국 기자들이 정부 당국의 기사 보도금지 조치에 항의함으로써 언론자유를 위한 투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태는 민주화추진협의회의 진상조사, 민주당의 조사위원회 구성, 한국출판문화운동협의회의 탄압중지 촉구 성명, 국회 문공위 개회, 당정 협의 등을 거쳐 28일 안기부 측이 인쇄중지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일단락되었다. 동아일보사 기자들은 마무리 성명을 통해 “국익 침해 여부는 정부의 자의적 해석에 맡길 수 없으며 국민의 알 권리와 비교 교량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밝히고, “언론자유 쟁취를 위해 주체적으로 싸움의 대열에 참여했던 것을 겸허한 마음으로 되돌아본다”고 맺었다. 신동아 10월호는 40만 부가 판매됐다. 이는 당시 웬만한 일간신문 유료 구독 부수를 뛰어넘는 숫자였다. ‘신동아’가 정권에 대한 비판 보도 때문에 권력으로부터 탄압을 받았던 것은 이뿐 아니었다. 1984년부터 1987년까지 신동아는 당국으로부터 20차례에 걸쳐 제재를 받았다. 연행조사 4차례, 기사 전면 삭제 7차례, 부분 삭제를 포함한 수정이 9차례였다. 1984년 10월호 발간을 앞두고 신동아 편집진은 ‘대토론 1988년’을 마련했다. 미래 지향적인 자세로 한국의 현실을 분석하고 앞으로 나아갈 바를 모색하려던 이 공개토론의 내용 게재는 당국의 제재로 무산됐다. 1986년 5월 안기부는 6월호 ‘개헌 대토론’ 특집기사 가운데 ‘김대중 씨가 말하는 개헌 방향’의 삭제를 요구했다. 신동아가 거부하자 안기부 수사요원 4명을 인쇄처인 동아인쇄공업에 파견해 인쇄 공정을 중단시키고 기사를 삭제하도록 했다. 그해 9월호 ‘부천서 성고문 사건’ 기사는 안기부의 제재로 절반 이상 삭제됐으며, 12월호에서 민주화 투쟁에 나섰던 박형규 목사의 인터뷰와 ‘유신 체제하의 고문’ 기사가 실리지 못했다. 1987년 1월호에서는 ‘코리아게이트’에 대한 김한조의 증언 ‘나는 박 대통령의 대미 밀사였다’를 삭제하라는 안기부의 압력에 따라 기사를 빼고 표지와 목차를 지운 뒤 다시 작업해 발행해야 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 2010-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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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캘린더]주말 오감만족 나들이

    ■ MOVIE◆ 적인걸: 측천무후의 비밀 측천무후(류자링)의 즉위식을 며칠 앞두고 불상 공사를 감독하기 위해 조정에서 내려온 감독관이 순시 도중 불에 타 숨진다. 이 사건을 조사하던 조사관마저 불에 타 사망하자 조정은 발칵 뒤집히고 백성들은 공포에 휩싸인다. 측천무후는 어쩔 수 없이 반역죄로 복역 중이던 천재 조사관 적인걸(류더화)을 궁으로 불러들인다. 측천무후의 최측근인 정아(리빙빙)와 함께 사건을 조사하던 적인걸은 이 사건이 황실을 노린 누군가의 음모임을 깨닫는다. 쉬커 감독. 류더화, 류자링, 리빙빙 출연. 6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화려한 볼거리와 특수효과에만 휘둘린 쉬커. ★★ (정지욱)이따금 늘어지지만 전반적으로 즐길 만함. 세련된 액션 연출에는 탄복. ★★★ (손택균 기자)◆ 레터스 투 줄리엣기자를 꿈꾸는 소피(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약혼자와 함께 이탈리아 베로나로 여행을 떠난다. 혼자 시내 관광을 나섰던 소피는 ‘줄리엣의 집’ 담벼락에서 우연히 50년 전 클레어(바네사 레드그레이브)가 쓴 러브레터를 발견한다. 그녀의 안타까운 사랑 이야기에 소피는 답장을 써 보내고, 소피의 답장을 받은 클레어는 50년 전 떠나보낸 연인 로렌조를 찾기 위해 베로나로 온다. 소피는 클레어와 그녀의 손자 찰리(크리스토퍼 이건)와 함께 로렌조를 찾아 나선다. 게리 위닉 감독. 아만다 사이프리드,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크리스토퍼 이건 출연. 7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쓴 맛이 나는 법. 여자들끼리만 보세요. ★★ (손택균 기자)◆ 희망의 별 - 이퀘지레템바월드컵 열기로 뜨거운 2010년 여름 남아프리카공화국. 비쩍 마른 아이들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들 못지않게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축구공을 차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은 이퀘지레템바 초등학교 축구부 학생들. 그리고 그들 곁에는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를 키워낸 임흥세 감독이 있다. 임 감독은 에이즈로 부모를 잃고 가출했던 소년을 자신의 ‘아들’로 삼아 축구를 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등 축구를 통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다. 이홍석 박성준 채희창 감독. 임흥세 출연. 7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축구 다큐라기보다는 착한 선교 다큐! ★★☆ (정지욱)◆ 대부 2새롭게 등장한 젊은 대부 마이클(알 파치노)은 패밀리의 사업을 합법적인 것들로 전환하려 한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반대파는 그를 제거하려고 하지만, 마이클의 치밀한 계획에 오히려 제거 당한다. 그 과정에서 마이클은 자신의 형을 죽이고 아내와도 헤어지는 등 점점 더 외로워진다. 화질과 음질을 보정한 디지털 리마스터링 판으로 재개봉한다.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 알 파치노, 로버트 드니로, 로버트 듀발, 다이앤 키튼 출연. 7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잊혀지지 않을 명작과의 조우. ★★★★ (정지욱)그 후로 영화는 퇴보했다. ★★★★★ (손택균 기자)■ CONCERT◆ 루퍼스 웨인라이트 첫 내한공연 ‘아이 엠 샘’ ‘브로크백 마운틴’ 등 영화음악 참여로 유명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내한한다. 1막은 비주얼 아티스트 더글라스 고든의 영상과 함께 연가곡 형식으로 구성하며 2막은 히트곡 중심으로 꾸민다. 9만9000원. 10일 오후 6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02-563-0595 ◆ 2010 글로벌 개더링 코리아 글로벌 일렉트로닉 댄스 음악 축제. 팻보이 슬림, 저스티스, 아르민 반 뷰렌 등의 해외 뮤지션이 헤드라이너로 나서며 총 30팀이 참여한다. 만 19세 이상 관람 가. 예매 8만8000원, 현장 판매 9만9000원. 9일 오후 2시부터.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강 난지지구 중앙잔디광장. 02-323-2838 ◆ 2010 나윤권 음악회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 나윤권이 콘서트를 연다. ‘기대’ ‘약한 남자’ ‘나였으면’ 등의 인기곡과 최근 발표한 ‘멍청이’ ‘바람이 좋은 날’ 등을 부른다. 6만6000∼7만7000원. 9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광장동 악스코리아. 02-784-8255 ◆ 박강수 10주년 기념 콘서트10년간 포크 음악을 해온 여성 싱어송라이터 박강수가 ‘10년이 하루 같아’라는 부제로 콘서트를 연다. 3만3000원. 8일 오후 8시, 10일 오후 3시, 6시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신촌 소통홀. 02-718-3487■ PERFORMANCE◆ 내 심장을 쏴라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자유와 성장을 꿈꾸는 이 시대 청춘을 그린 정유정 원작 소설을 고연옥 극본, 김광보 연출로 무대화한 작품. 김영민 이승주 이남희 출연. 2만5000원. 24일까지 서울 중구 예장동 남산예술센터. 02-758-2150◆ 틱, 틱… 붐!자신의 뮤지컬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올리기를 꿈꾸는 가난한 예술가를 그린 뮤지컬. 이항나 연출. 음악감독 박칼린. 강필석 신성록 윤공주 이주광 출연. 4만∼5만 원. 11월 7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02-2230-6601◆ 맥베스독일 극작가 하이너 뮐러가 새롭게 쓴 셰익스피어 극을 크로아티아 출신의 연출가 이비짜 불랸이 연출한 서울연극올림픽 공식 초청작. 슬로베니아 극단인 미니 씨어터 출연. 9∼1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02-747-2901∼3 ◆ 토란-극평범한 가족을 통해 자아를 상실하고 방황하는 현대인의 심성을 배우의 몸을 활용한 오브제 연기로 그려낸 극단 죽죽의 신작. 김낙형 연출. 이창수 박채익 이철은 성낙경 이재인 출연. 2만 원.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게릴라극장. 070-7664-8648■ CLASSICAL◆ 이반 피셔 & 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서울 공연은 2회 동아국제음악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사진·서울대 교수) 협연으로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1번 등 연주. 대전 공연은 데얀 라지치 협연으로 브람스 피아노협주곡 1번 등. 4만∼13만 원. 8일 오후 8시 경기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0일 오후 7시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1544-1555◆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국립 오페라 발레극장 ‘프린스 이고르’러시아 작곡가 보로딘의 스케일 큰 역사오페라. 5만∼25만 원. 8일 오후 7시반, 9일 오후 5시, 1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바리톤 로만 부르덴코 등 출연. 지휘 예프게니 볼린스키. 02-2650-7480∼2◆ 플랜더스 리코더 콰르텟 초청 연주회여러 크기와 음높이의 리코더만으로 앙상블 펼치는 벨기에 4중주단. 바흐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2번, 본윌리엄스 ‘피페를 위한 모음곡’, 창작곡 ‘한국의 맛(Taste of Korea) 등 연주. 3만원. 8일 오후 8시 서울 용산구 문배동 용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02-2692-7945◆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브게니 오네긴’푸시킨의 소설에 바탕한 차이코프스키의 오페라. 귀족청년 오네긴과 그를 짝사랑하는 타티야나 사이의 운명과 갈등을 그렸다. 드미트리 다로프, 다치야나 랴구조바, 마리나 핀추크 등 출연. 1만∼7만 원. 9일 오후 4시 대구 칠성동 대구오페라하우스. 053-666-6111■ EXHIBITION◆ 낯선 시간, 낯선 공간 전 시간의 흐름을 역주행하거나 공간의 의미를 재해석해 친숙한 시공간을 낯설게 표현하는 작가 11명의 작품을 소개. 평면입체 작업(사진)을 선보인 황은화 씨를 비롯해 고명근 김건주 김문경 김민정 김상균 나저수 이민호 유현미 최태훈 황선태 씨가 참여한다. 21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02-3479-0114◆ 암몬의 산-마르코스 노박 전가상공간 건축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국내 첫 개인전. 단백질을 생성하는 필수 아미노산의 구조를 유기적 건축의 개념으로 형상화한 모형과 영상을 선보였다.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원서동 공간화랑. 02-3670-3500◆ 김소라 전베니스와 이스탄불 등 해외 비엔날레에서 주목받은 작가의 개인전. 관객이 자신의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보고 느끼길 제안하는 전시다. 12월 10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아틀리에 에르메스. 02-544-7772 ◆ 김종학 윤광조 도화전화가 김종학 씨의 회화, 도예가 윤광조 씨의 분청사기가 만나 순후한 도화작품이 탄생했다. 화가는 호랑이와 닭의 해학적 모습을 흙판에 그렸고 도예가가 이를 불로 구워냈다.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두가헌 갤러리. 02-2287-3552}

    • 2010-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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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파일]방통심의위, 4억 명품녀 논란 케이블사에 경고 의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른바 ‘4억녀’를 출연시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Mnet의 ‘텐트 인 더 시티’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심의규정상 윤리성(제25조)과 건전한 생활기풍(제28조)을 적용해 ‘경고’를 의결했다. ‘경고’는 방송법에 명시된 징계로 방송사 재허가 심사에서 2점이 감점된다. 방통심의위는 이 프로그램이 국민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위해 신중을 기하지 않았고, 시청자들이 불편해하고 위화감을 가질 수 있는 내용을 사전에 걸러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논란이 됐던 방송사의 왜곡, 과장, 조작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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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억 상당 명보극장 - 제주신영영화박물관 기부한 신영균 씨

    “우리나라는 우수한 인재는 많지만 시장이 좁습니다. 세계 시장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그러면 언젠가 한국 영화가 세계 시장을 지배할 때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한국 영화 발전을 위해 서울 중구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제주 신영영화박물관 등 5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한 원로배우 신영균 씨(82)가 5일 명보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산 기부 배경과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이번에 기부할 재산은 새로 창립하는 재단에 출연해 주로 영화 인재를 발굴 육성하는 지원 사업에 사용할 계획이다. 신 씨는 “나를 아껴준 팬들과 영화인들을 위해 좋은 일을 하고 가야 되겠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해왔다. 이번에 만들 재단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오래 이어질 수 있도록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재단은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과 신 씨의 아들인 신언식 한주에이엠씨 회장을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영화계뿐 아니라 학계, 언론 및 문화예술계의 전문인사로 구성할 계획이다.“가족 모두 내 결정 지지, 한번 더 연기하고 싶어…후배들 빚내 사업 말아야” 신 씨는 “가족들도 나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했다. 명보극장은 돈을 떠나 애착이 큰 건물로, 영화인들을 위해 쓰는 것이 보람이 클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영화계에서 자산가로 일찍부터 알려진 그는 “돈이 생기면서 사업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안전한 것만 했다. 빚을 내서 사업에 투자하면 모험이다. 후배들도 부업을 할 때 무리하지 않게 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스토리가 참 중요한데 너무 많이 써서 그런지 영화에 스토리가 없다. 요즘 한국 영화를 보면 매일 치고받고 하는 것들밖에 없다.” 그는 “지금이라도 좋은 시나리오만 있다면 죽기 전에 꼭 한 번 더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치과의사 출신인 신 씨는 1960년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해 20여 년간 ‘연산군’(1961년) ‘상록수’(1961년) ‘빨간 마후라’(1964년) ‘미워도 다시 한번’(1968년)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15, 16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 한나라당 상임고문, 제주방송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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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TV 김새롬 선정적 발언 논란

    모델과 MC로 활동 중인 김새롬이 3일 방송된 케이블채널 QTV ‘순위 정하는 여자’에 나와 선정적인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해외 진출하면 나라 망신시킬 것 같은 여자는?’이라는 설문에 함께 출연한 탤런트 박효주를 꼽으며 “출입국 카드에 성별을 묻는 SEX라는 질문 칸에 ‘한 달에 한두 번 한다’고 써 넣을 것”이라며 농담 섞인 답변을 했다. 이에 대해 시청자들과 누리꾼들로부터 “19세 이상 시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지만 방송에서 할 수 있는 말인가” “편집 없이 그대로 내보낸 방송국의 책임도 크다” 등 비판이 이어졌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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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욕망의 불꽃’ 저질로 눈길끌기?

    낙태에 이어 강간, 강간 방조까지. 2일 처음 방송된 MBC 새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이 지나친 저질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첫 회에서는 극중 나영(신은경)이 사귀던 남자에게서 버림받자 배 속의 태아를 약을 먹고 지우려는 장면이 나왔고, 2회에서는 재벌가에 시집가기 위해 강간을 당하는 언니를 보고서도 모른 척하는 모습이 그려졌다.이 드라마의 1, 2회 시청률은 각각 12.8%와 12.4%(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로 지난달 18일 종영한 ‘김수로’의 평균시청률 10.5%보다 높았다. 하지만 ‘욕망…’이 방송된 뒤 시청자 게시판에는 “범죄를 부추기는 드라마” “사회적으로 성범죄 문제가 들끓고 있는 이 시점에서 아무리 드라마의 전개상 필요한 일이라고 해도 이러한 내용이 방영된다는 것이 도저히 용납되지 않는다” 등의 내용이 실렸다. 직장인 이모 씨(29)는 “아무리 파멸을 부르는 인간의 탐욕을 그리겠다고 하지만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불편했다”며 “일단 ‘뜨고’ 보자는 생각이 앞선 것 같다”고 말했다.이 드라마는 재벌가를 배경으로 인간의 끝없는 욕망과 애증을 담을 예정이지만 초반의 무리한 설정은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드라마 초반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기 위해 저질 드라마로 논란을 불러일으키다 중반 이후부터는 갑자기 ‘착한’ 드라마로 변신하는 패턴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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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로 영화인 신영균씨 “500억 기부”

    원로배우 신영균 씨(82)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5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기부하기로 했다. 신 씨 측은 4일 “사유재산인 서울 중구 초동의 명보극장(명보아트홀)과 국내 최대 규모의 영화박물관인 제주 신영영화박물관을 영화계 및 문화예술계의 공유재산으로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씨는 5일 오후 5시 명보극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재산을 기부하게 된 배경과 기부한 재산의 운영 방안 등을 밝힐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신 씨를 포함해 이덕화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정인엽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박종원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이춘연 씨네2000 대표, 배우 안성기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500억 원은 영화배우가 영화계 발전을 위해 기증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다. 정 이사장은 “전문 시나리오 작가 등 신 선생님이 평소 앞으로 한국 영화의 원동력이 될 사람들을 키우고 싶어하셨다”며 “(이번 기부는) 어려운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960년 ‘과부’로 영화계에 데뷔한 신 씨는 신상옥 감독의 ‘빨간 마후라’(1964년), 이만희 감독의 ‘물레방아’(1966년) 등 30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아시아영화제 남우주연상, 대한민국영화대상 공로상 등을 수상했다. 한국영화인협회 이사장을 거쳐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회장, SBS프로덕션 대표이사, 제주방송 명예회장 등을 지냈으며 15, 16대 국회의원을 역임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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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아일보를 통해 본 대한민국 근현대사] 5공의 탄압, 그리고 강탈 당한 동아방송

    ‘폭군이 있는 곳에 노예가 있고 노예 되기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폭군이 설 땅이 없다…4·19혁명 스무 돌…자유의 나무가 얼마나 자랐을까. 이렇게 생각할 때 착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길이 없다…80년 4월 19일 아침부터 모진 비바람이 역사의 현장, 세종로 네거리를 휘몰아치고 있다.’ 4·19혁명 20주년을 맞은 1980년 4월 19일. 동아일보는 이런 내용의 ‘횡설수설’ 칼럼을 실었다. 어렵게 찾아온 ‘서울의 봄’이 신군부의 부상, 3김의 각축, 노사분규와 학생시위의 격화 속에서 흔들리기 시작하는 이른바 ‘안개정국’이었다. 이날 칼럼은 이 같은 정국 상황이 몰고 올 정치 사회적 파란과 격동을 예견하고 있었다. 당시 계엄사령부의 지면 검열은 혹독했다. 신군부는 검열지침을 내세워 뉴스를 멋대로 각색했다. 1980년 4월 17일, 동아일보 기자들은 ‘자유언론을 위한 선언문’을 채택했다. 1980년 5월 10일, 동아일보사의 방송국 출판국 기자들은 ‘진실보도를 막고 진실을 왜곡시키며 국민여론을 오도해 민주화를 지연시켜온 계엄당국의 검열을 단언코 거부한다’는 결의문을 채택해 검열반대운동의 불꽃을 댕겼다. 이에 고무된 한국기자협회도 5월 16일 ‘검열을 거부한다’는 선언문과 행동지침 등을 채택했다. 이에 동아일보에 대한 계엄당국의 검열은 더욱 혹독해졌다. 1980년 5월 15일의 검열 내용을 보면 △‘한반도 안정에 변함이 없고 북한의 침공은 절대 불가능하다’는 덩샤오핑(鄧小平)의 발언 불가(전면 삭제) △부상 또는 파괴 통계는 경찰관이 포함된 숫자는 가능하고 학생 부상만을 부각시키는 내용은 불가 △지식인 134인 시국선언문 불가(전면 삭제) △김대중 씨 시국수습 방안 제시 불가(전면 삭제) 등이었다. 동아일보는 5월 16일 사설을 아예 게재하지 않는 ‘무사설(無社說) 저항’으로 맞섰다. 5·18민주화운동이 일어났지만 계엄당국의 통제로 항쟁 기간 내내 보도는 불가능했다. 동아일보는 5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 동안 무사설 저항을 이어나갔다. 검열이 강화된 5월 13일부터 5·18민주화운동이 마무리되는 5월 27일까지 한 컷짜리 만평인 ‘동아희평’은 11일 동안 실리지 못했다. 촌철살인의 대명사였던 네 컷짜리 만화 ‘고바우’ 역시 검열을 피할 방법이 없자 무사설과 보조를 맞춰 8일간 게재하지 않았다. 5월 22일부터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보도가 가능해졌다. 무장폭도, 난동, 폭동으로 표현한 여러 신문과 달리 동아일보는 데모대 시위 소요와 같은 객관적인 어휘를 사용했다. 1980년 7월 새 국면이 전개됐다. 신군부가 주도면밀하게 준비해온 언론인 숙정을 강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화방송·경향신문의 97명 해직, KBS의 140명 해직에 이어 신군부는 8월 들어 자율이라는 미명하에 전국의 모든 언론사에서 대대적인 해직을 강행했다. 해직된 이들은 대부분 검열을 비판하는 제작 거부에 참여했거나 신군부에 비판적인 언론인이었다. 당시 보안사령부 언론대책반의 실무 집행에 따라 8월 9일 동아일보에서도 해직이 이뤄졌다. 당시 박권상 논설주간, 김진현 논설위원, 최일남 편집부국장, 최맹호 배인준 기자 등 33명이 강제 해직됐다. 2001년 6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는 이들 가운데 16명을 민주화 유공자로 인정했다. 1980년 8월 18일 전두환 국보위 상임위원장이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1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고 그해 10월 27일 제5공화국 헌법이 공포됐다. 언론인 해직의 상흔이 채 아물지도 않은 11월 12일. 정부는 언론기관의 통폐합을 단행했다. 이날 오후 5시 20분경 동아일보 본사로 보안사 요원이 찾아왔다. 그는 당시 김상만 회장과 이동욱 사장에게 보안사령관의 면담 요청을 전했다. 김 회장과 이 사장은 그를 따라 보안사령부에 도착했다. 보안사 지하실에서 이 대령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수사관이 동아일보사의 동아방송(DBS) 포기를 강요했다. 김 회장과 이 사장은 3시간 반 동안 저항했지만 보안사 지하실의 협박 분위기 속에서 그 이상의 거부는 불가능했다. 동아방송은 결국 11월 30일 고별 방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도 당국의 지침이 내려왔다. ‘모든 고별 멘트 또는 고별 프로그램의 녹음, 녹화용 대본, 큐시트는 필히 사전에 계엄사의 검열을 받아야 함. 검열 받은 원고, 대본 외에 일체의 애드리브를 불허한다’는 것이었다. 1963년 4월 25일 첫 전파를 발사한 동아방송은 빠르고 공정한 보도와 날카로운 논평, 수준 높은 교양프로 등으로 한국 방송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특히 동아일보 취재 데스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생방송으로 기자들과 함께 뉴스를 전하는 뉴스쇼, 음악전문가가 진행하는 DJ방송, 청취자가 참여하는 토론프로그램 등 새 포맷을 개발하는 데 선구적이었다. 올해 4월 22일, 동아방송 출신 PD 성우 아나운서 등 방송 관계자 90여 명이 모여 동아방송 창립 47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다음과 같이 입을 모았다. “동아방송은 젊고 열정적이고 도전적인 방송이었다. 그 전통이 새로운 방송사의 탄생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 권력의 부당함 질타한 ‘김중배 칼럼’ ▼비유 상징으로 독자사랑 한몸에 정권 제재로 2년만에 중단 ‘삶의 계가와 생전묘비명을 스스로의 뼈를 깎으며 쌓아가는 권력자는 죽음 뒤의 사랑을 누릴 수 있을게다. 그의 작은 잘못마저 인간적인 체취 속에 덮여지는 後光(후광)의 삶을 누릴 수도 있을게다.’(1984년 2월 11일자 동아일보 ‘그게 이렇지요’) 1980년대 제5공화국 치하에서는 언론인 대량 해직과 언론 통폐합, 행정부가 자의적으로 등록을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이 담긴 언론기본법 등으로 언론이 극도의 제약을 받았다. 동아일보는 김중배 논설위원의 칼럼 ‘그게 이렇지요’를 통해 바른 언론의 길을 제시하고 국민을 외면하는 권력의 부당함을 꼬집었다. 1982년 3월 6일부터 매주 토요일 연재되던 이 칼럼은 독자들의 성원을 받으며 동아일보 간판 칼럼으로 자리 잡았다. 김 논설위원은 주로 부패한 권력과 그로 인한 사회 부조리를 고발하고 이 같은 잘못을 언론 통제로 감추려는 정권의 행태를 비판했다. ‘天井席(천정석)의 안개’(1983년 6월 4일자)에서는 김영삼 전 신민당 총재의 단식을 밝히지 못하는 언론의 상황을 질타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가’(1984년 1월 21일자)에서는 해외 언론에서 광주 민주화운동을 다루고 있는데 국내 언론만 막는다고 해서 역사의 진실을 가릴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사람을 사람답게’(1982년 12월 11일자)에서는 그리스 희곡 안티고네의 이야기를 들어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칼럼 ‘그게 이렇지요’에는 그리스 희곡뿐 아니라 소설, 해외 언론 사례, 해외에서의 경험, 역사 속 인물 등이 다양하게 등장한다. 김 논설위원은 훗날 “글자를 흔드는 폭풍은 거세었다. 그 때문에 나는 그 글자들이 ‘死字(사자)’ 아닌 ‘活字(활자)’로 살아나도록, 비유와 상징 등 우회의 화법을 일삼아 왔다는 걸 솔직히 고백한다”고 밝혔다. 은유적 우회적 표현이었지만 5공의 제재와 간섭을 피해 오래갈 순 없었다. 칼럼은 시작한 지 2년 만인 1984년 2월 25일 ‘미처 못다 부른 노래’란 제목의 글로 끝을 맺었다. ‘오늘 그리고 내일, 누군가는 기필코 바르게 말해야 한다. 어두우므로 도리어 밝은 정론의 횃불을 올려야 한다…나는 믿는다. 오늘, 서산에 저무는 태양은 아주 저물어 버리기 위해서 지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내일, 새롭게 다시 떠오르기 위해서 저물어 간다는 것을 끝내 믿는다.’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 김상만 명예회장 ‘언론자유 금펜賞’ 받아 ▼광고탄압에도 언론 용기 보여줘… 선정된지 7년만에 1982년 수상 1982년 5월 28일 일민 김상만 당시 동아일보 명예회장이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제35차 국제신문발행인협회(FIEJ·현 세계신문협회) 총회에서 ‘골든 펜 오브 프리덤 상(언론자유 금펜상)’을 수상했다. 1975년 4월 18일 수상자로 선정된 지 7년 만에 상을 받은 것이다. 시상식이 이렇게 늦어진 것은 국내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수상이 계속 지연됐기 때문이었다. 1975년 국제신문발행인협회는 수상자 선정 이유를 이렇게 밝힌 바 있다. “1974년 정부의 엄격한 언론통제에 대항해 표현의 자유를 외치며 주저 없이 이를 기사화하고, 편집국에 상주해 온 정보원을 내쫓고 정부에 언론자유를 요구한 한 신문사의 용기 있고 책임 있는 행동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프란스 빙크 당시 국제신문발행인협회 회장이 김 명예회장에게 상을 수여하자 총회에 참석한 세계 신문 발행인 200여 명은 모두 일어서서 축하의 박수를 보냈다. 빙크 회장은 상을 전달하며 “김 명예회장이 7년 전 당시 동아일보 사장 겸 발행인으로 있으면서 당국의 광고 탄압에도 불구하고 언론자유와 정치자유의 신장을 위해 대담하고 굽히지 않는 자세로 검열에 저항하면서 경제적 보복을 극복해냈다”고 말했다. 김 명예회장은 “‘언론자유 금펜상’ 수상이 7년이나 지연된 과거의 역사를 들추어낼 생각은 없다”며 “중요한 것은 한국 언론의 현재와 장래이며 동아일보가 앞으로도 ‘한국인의 목소리’ 역할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언론자유 금펜상’은 국제신문발행인협회가 매년 언론자유 증진에 현저하게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시아에서 ‘언론자유 금펜상’을 수상한 것은 인도네시아의 저명한 언론인인 모흐타르 루비스에 이어 김 명예회장이 두 번째였다. 1982년 9월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언론자유 금펜상’ 수상 및 영국 명예기사 작위 수여 기념 축하연에서 김 명예회장은 “(‘언론자유 금펜상’은) 개인에게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인들과 60여 년간 민족을 대변해 온 동아일보에 주어진 인정의 기록이고 격려의 증표”라고 말했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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