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구독 20

추천

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61%
경제일반23%
금융7%
인사일반3%
기업3%
산업3%
  • 포르투갈 은행 쇼크… 세계 금융시장 술렁

    구제금융을 졸업한 지 2개월도 되지 않은 포르투갈에서 최대 은행의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면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한국 증시는 2,000 선이 힘없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도 단숨에 1020원대 문턱까지 올랐다. 이번 사태가 2011년 유럽 재정위기처럼 전방위로 확산돼 한국 경제에 큰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다만, 글로벌 은행의 취약성이 다시 부각되고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어 금융당국은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급등(원화가치는 하락)한 101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2일 6년여 만에 1010원 선이 무너진 뒤 세 자릿수 환율 시대를 앞두고 있던 외환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포르투갈발(發) 악재까지 겹치면서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0포인트(―0.70%) 내린 1,988.74에 마감하며 8거래일 만에 2,000 선이 붕괴됐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달 20일 이후 가장 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도 큰 폭으로 하락한 끝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42%, 나스닥지수는 0.52% 하락했다. 이번 악재는 10일(현지 시간) 포르투갈 최대 은행인 방쿠 에스티리투 산투(BES)의 주가가 지주회사의 회계부정 파문으로 17.2% 폭락한 끝에 거래 정지되면서 표면화됐다. 특히 이 은행이 일부 단기 부채의 상환까지 연기하자 유럽 재정위기의 진원지였던 포르투갈 등 남유럽 은행의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2011년 악몽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포르투갈 위기가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시장을 뒤흔들 대형 악재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포르투갈 정부의 개입이 이뤄지더라도 자체 자구 노력이나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지원으로 문제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위원은 “문제의 본질이 은행 시스템 전반의 리스크라기보다는 회계부정과 관련된 개별 은행에 국한된 문제”라며 “남유럽 은행 전반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전날 일제히 급락했던 유럽 주요 증시는 11일(현지 시간) 포르투갈발 악재를 극복하고 하루 만에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일부 부실채권 비율이 높은 유럽 국가에서 연쇄적인 은행 부실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유럽중앙은행(ECB)이 11월 단일은행감독기구(SSM) 출범을 앞두고 유럽 각국 은행에 대한 자산건전성 심사를 강화하면 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박민우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 2014-07-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배우 기획사들, 요즘 증시와 열애중

    《 “저도 ‘별에서 온 그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3일 1박2일의 일정으로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가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보이자 곧바로 증시가 출렁였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의 주연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 주가는 시 주석 방한 이틀 동안 7.98% 올랐다. 연예계 소식 가운데 좋은 것은 문화면, 나쁜 내용은 사회면에 나온다지만 앞으로는 경제면에도 자주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중국발 ‘신(新)한류’ 열풍을 타고 속속 증시에 입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 한류 타고 엔터주(株) 상장 붐 9일 교육전문업체 에듀컴퍼니는 배우 하정우 김성균의 소속사 판타지오를 흡수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앞으로 중국 한류 시장을 겨냥한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5월에는 걸그룹 포미닛의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 합병해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발표했다. 배우 현빈의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는 최대주주가 코스닥 상장사 쓰리원으로 바뀌었다. 영화 ‘7번방의 선물’ ‘신세계’ 등을 흥행시킨 영화배급회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도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받고 있으며, FT아일랜드 씨엔블루 등이 속한 FNC엔터테인먼트도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것은 케이팝과 드라마 열풍 속에 해외진출을 모색하면서 자본 조달의 수요가 커졌기 때문이다. 증시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이 늘면서 시장 판도도 바뀌고 있다. 기존에는 SM, YG, JYP 등 가수 기획사 ‘빅3’가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배우 기획사들이 좋은 실적을 내면서 ‘춘추전국시대’가 됐다. 배우 기획사의 경우 수입원이 소속 배우의 드라마 영화, 광고 출연이 전부여서 매출 구조가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가 인기를 끌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대표적인 업체가 김수현의 소속사 키이스트다. 드라마 ‘별그대’ 종영일인 2월 27일 키이스트의 주가는 1430원이었지만 지난달 5일에는 435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별그대’가 국내에서는 종영을 했지만 중국에서는 엄청난 인기가 지속되면서 김수현의 몸값도 따라 올라 3개월 남짓한 기간에 김수현 소속사의 주가가 3배로 뛴 것이다.○ 소문 따라 출렁이는 주가 ‘주의’ “15년 동안 연예인 생활을 했는데 2주 만에 무너졌다.” 드라마 ‘별그대’에서 인기가 급락한 천송이(전지현 분)가 한숨을 쉬며 하는 말이다. 아무리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더라도 한 방에 갈 수 있는 게 연예계다. 연예인을 상품으로 하는 엔터테인먼트 주가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23일 JYP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전날보다 5.86% 떨어졌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동생 유병호 씨가 횡령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에 영향을 받았다. 유병호 씨는 JYP엔터테인먼트 대표인 가수 박진영의 장인으로 알려졌다. 5월 15일 오후 SM엔터테인먼트 주가도 갑자기 곤두박질쳤다. 인기 절정인 12인조 남성 아이돌 엑소(EXO)의 멤버 크리스가 SM을 상대로 전속계약을 무효로 해 달라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만 SM 시가총액 중 600억 원(약 6%)이 사라졌다. 1일 YG엔터테인먼트도 소속 걸그룹 2NE1의 멤버 박봄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몰래 들여오다 적발됐던 사실이 알려지며 주가가 약세를 보이기도 했다. 김수현 때문에 히트를 친 키이스트도 김수현 때문에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있다. 별그대의 인기에 힘입어 중국 헝다그룹의 광천수 ‘헝다빙취안(恒大氷泉)’ 광고모델로 발탁됐는데, 헝다그룹이 이 생수의 원산지를 백두산의 중국식 표기인 ‘창바이산(長白山)’으로 표시한 게 문제가 됐다. 지난달 초 4000원을 훌쩍 넘어섰던 키이스트 주가는 6월 23일 전날(3580원)보다 340원(9.5%)이 떨어진 3240원을 기록했고 24일에는 3165원까지 내려갔다. ‘창바이산 표기’ 파문으로 주가가 19일 동안 무려 27.24% 빠진 것이다. 최지웅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예인이 상품인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경우 언제든지 이슈에 의해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며 “장기 전망은 좋더라도 언제든지 악재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사이버 공간의 메시… 혼자서 9개팀 제치다

    “그 친구는 메시예요. 사이버 공간에서 최고의 공격수입니다.” 미국의 천재 해커 조지 호츠(25)가 국내에서 열린 해킹방어대회에서 화려한 기술을 뽐냈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호츠를 아르헨티나의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와 빗대 “축구 경기가 끝나면 메시와 유니폼을 교환하려고 상대 선수들이 경쟁을 한다. 호츠는 자존심 센 해커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스타 중의 스타”라고 말했다. 호츠는 ‘지오핫(Geohot)’이라는 닉네임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를 해킹하면서 유명해졌다. 호츠는 9일 정보 보호의 날을 맞이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시큐인사이드 2014’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동아일보와 코스콤이 공동 주최하고 금융위원회가 후원한 이 대회는 세계적인 규모의 해킹방어대회다. 지난해 대회에 미국 카네기멜런대의 ‘PPP’팀 소속으로 출전해 우승한 호츠는 ‘tomcr00se’라는 팀명으로 올해 또다시 참가했다. 호츠의 첫인상은 메시보다 스티브 잡스에 가까웠다. 그는 오래 입은 듯 빛바랜 리바이스 청바지에 검은색 트레이닝복 상의를 입고 있었다. 이번 대회 본선은 8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해 9일 오전 11시까지 22시간 동안 치러졌다. 대회가 1시간가량 일찍 끝나긴 했지만 호츠는 거의 눕다시피 의자에 걸터앉아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다른 팀보다 호츠가 유난히 피곤해 보이는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 보통 4∼5명이 팀을 이뤄 출전하는 이 대회에 그는 혈혈단신으로 참가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시큐인사이드 2014’ 예선에는 94개국 총 940개 팀이 참가했고 6개국 10개 팀이 본선에 올랐다. 호츠는 홀로 9개 팀과 경쟁해 최종 점수 1311점을 얻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 3000만 원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해킹방어대회 ‘데프콘(DEFCON)’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호츠는 “팀원으로 다양한 대회에 출전했지만 홀로 출전해 수상한 건 처음이다. 사실 팀플레이보다는 개인플레이가 내 성격에 맞는다”며 “혼자 문제를 모두 해결해야 해 힘들었지만 결과가 좋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2위는 한국의 ‘CodeRed’팀(1309점)이, 3위는 러시아의 ‘MoreSmoked LeetChicken’팀(1213점)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운영을 맡은 박찬암 라온시큐어 보안기술연구팀장은 “문제 수준을 다른 대회보다 높여 마지막까지 1, 2위가 엎치락뒤치락할 정도로 치열한 승부가 펼쳐졌다”고 전했다. 한국의 ‘CodeRed’팀은 꼴찌로 본선에 올랐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냈다. 이 해커 단체는 지난해 2월 구성돼 현재 7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고등학생 1명이 포함된 ‘CodeRed’팀의 평균연령은 19세다. ‘CodeRed’ 팀원 강인욱 씨(19)는 “갤러그 같은 슈팅 게임을 만들어서 ‘5000만 마리를 죽여라’라는 미션을 주거나 그림 속의 암호를 해독하는 등의 문제가 흥미로웠다”며 “다음에는 꼭 우승해서 한국 해커의 실력을 입증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승주 교수는 “선전한 한국을 포함해 해커들의 나이가 어려지는 걸 보면 화이트 해커 양성과 저변 확대는 성공했다고 본다”며 “이제는 교육의 질을 높여서 호츠와 같은 천재 해커를 양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경환 부총리 후보자 ‘내수활성화’ 강조… 건설 - 은행 - 유통株 탄력 받을듯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내수활성화와 규제완화 등 대대적인 ‘경제 살리기’ 정책을 예고하면서 내수 관련 주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부동산대출 규제 완화 등 부동산정책 변화에 영향을 받는 건설·건자재, 은행, 유통 등의 주식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앞둔 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보낸 답변서에서 현오석 부총리가 이끈 1기 경제팀에 대해 “소비, 투자 등 내수 회복세가 미흡해 경제 회복의 온기가 구석구석까지 퍼지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내수활성화’를 2기 경제팀의 우선 과제로 꼽은 것이다. 주택시장의 정상화가 내수경기 회복의 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건설주는 첫 번째 ‘최경환 수혜주’로 꼽힌다. 최 후보자가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인하 등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정부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과 함께 LTV, DTI 비율 완화 등 추가적인 부동산 정책 변화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국내 주택 특화 건설과 건자재, 대출 등 금융규제 완화에 따른 은행 업종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통업도 최 후보자가 주도하는 규제 완화의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답변서에서 “청년들이 선호하는 유망 서비스 분야의 진입·영업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대형마트 영업시간 규제는 신중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형님보다 나은 아우… 중소형株 연일 최고가 행진

    코스피 소형주 지수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5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가 실적 악화 우려로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소형주 지수(시총 301위 이하)는 전날보다 0.32% 오른 1,743.64로 장을 마감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 소형주 지수는 지난 한 주간 4.06%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4일 처음으로 50조 원을 돌파(50조340억 원)했다. 코스피 중형주 지수(시총 101∼300위)도 4일 2,248.45로 장을 마쳐 지난해 6월 3일(2,250.92) 이후 최고점을 찍었다. 중형주 지수는 7일 12.66포인트 떨어져 2,235.79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한 주간 코스닥지수는 2.99% 올랐다. 수출 대형주들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내수 중소형주로 투자자들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코스피 대형주(시총 100위 이상) 지수의 상승률은 ―0.27%에 그쳤다. 올해 초 9조 원 이상으로 예상됐던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8조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수출 대형주의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배성영 현대증권 투자정보팀 수석연구원은 “당분간 중소형주와 코스닥이 대형주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다만 8일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치 발표 결과와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수료 없이 직접 거래… ‘제2 中투자 붐’ 예고

    앞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주식, 채권 등 금융시장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간접 주식투자 중심의 중국 투자 판도가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예금 등 다양한 상품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자국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홍콩 대만 등에 이어 다섯 번째로 한국에 부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본토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커지면서 투자시장에 ‘제2의 차이나 붐’이 일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중국 투자 판이 커진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일 한중 정상회담에서 서울에 위안화 청산체제를 구축하고, 한국 측에 800억 위안(약 12조8000억 원) 규모의 RQFII 자격을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RQFII는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로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다. 한 국가가 중국으로부터 RQFII 한도를 부여받으면 해당 국가의 금융회사들이 한도 내에서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 범위는 △중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주식, 채권 또는 권리증서 △채권 은행 간에 거래되는 고정 수익 상품 △증권투자펀드 △주가지수선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승인한 기타 금융투자 상품 등으로 다양하다. RQFII 자격을 얻으면 국내 자산운용사를 통해 다양한 중국 투자 상품이 개발돼 중국투자의 문이 넓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운용사들의 기존 중국투자 통로였던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와 달리 중국 역외의 위안화로 직접 투자를 할 수 있다. 위안화로 중국 주식을 사고팔기 때문에 별도의 환헤지 비용도 들지 않는다. QFII가 본토 주식에 50% 이상 의무적으로 투자해야 하는 반면 RQFII 자격이 있으면 100% 채권에도 투자할 수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국내 금융기관이 홍콩을 경유해 중국 본토에 투자하면서 홍콩법인에 거래대금의 대략 1% 내외의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며 “앞으로는 직접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수료를 낼 필요가 없이 다양한 상품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채권 투자해볼까 원·위안화 직거래가 가능해지면서 저금리의 원화를 빌려다가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위안화 자산에 투자하는 ‘원-캐리 트레이드’ 금융상품의 개발도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의 한 외화자금 담당자는 “위안화는 고금리인 데다 중국의 경제기반도 튼튼하니까 위안화 표시 상품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국내에서 2%대 저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고금리인 중국 국채와 회사채에 대한 투자매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영일 한국투자운용 전무는 “RQFII는 제한 없이 위안화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어 한국보다 채권 수익률이 1∼2%포인트 높은 중국 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채권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RQFII를 받은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관련 상품을 내고 은행이 이를 판매하게 되면 예금과 적금 중심의 재테크 시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박석중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국내 보험사, 연기금, 리테일 쪽에서 4% 미만의 위안화 고정수익상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AAA등급의 채권과 예금을 조합하면 5% 이상의 수익률도 보장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6개월∼1년 후쯤부터 중국 주식과 채권을 활용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 위안화 적격해외기관투자자 ::(RQFII·RMB Qualified Foreign Institutional Investors)중국 정부가 국가별로 할당한 금액 안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위안화로 중국 본토의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제도. 기존의 적격해외기관투자자(QFII)는 투자금을 중국 내에서 위안화로 환전해야 하지만 RQFII는 역외에서 환전한 위안화를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유재동 기자}

    • 201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부그룹 무리한 M&A로 휘청대는 5년간… 김준기 회장 일가, 배당금 988억 챙겨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하례식에서 “비상경영 체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하지만 동부그룹의 위기는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7월에만 22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한다. 이렇게 회사 사정이 어려운데도 김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주식 평가액은 동부의 유동성이 나빠지기 시작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근 5년 새 갑절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 부부와 장남 남호 씨(동부제철 부장), 장녀 주원 씨 등 동부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상장계열사 주식 가치는 2일 종가 기준으로 1조500억 원에 이른다. 2009년 1월 2일 집계됐던 4589억 원의 2.2배 수준이다. 이 기간 남호 씨(5577억 원)와 주원 씨(1584억 원)의 보유 주식 가치는 각각 165.4%, 170.5%나 늘었다. 김 회장의 보유 주식 가치도 같은 기간 3322억 원으로, 77.3% 증가했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화재의 주가가 2009년 2만 원대에서 현재 5만 원대로 급등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 일가는 무리한 인수합병(M&A)과 금융위기로 구조조정에 직면했던 2009∼2013년 동부 계열사들로부터 총 988억 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남호 씨가 받은 배당금이 524억 원으로 가장 컸다. 한편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동부그룹 구조조정과 관련해 “동부는 5개 계열사 회사채의 개인투자자를 다 합쳐봐야 3400억 원 정도로 많지 않아 동양그룹 사태와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또 “동부제철은 자율협약에 들어갔고 동부그룹이 시장의 불안 요인이 되지 않도록 채권 금융기관이 잘 들여다보고 있는 걸로 안다”고 덧붙였다.박민우 minwoo@donga.com·정임수 기자}

    • 2014-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World Cup Brasil 2014]노련미 빛난 22세 ‘손세이셔널’

    손흥민(22·레버쿠젠·사진)의 월드컵 첫 데뷔 무대는 그의 별명처럼 ‘손세이셔널’했다. 손흥민은 러시아전에서 가장 빛났던 선수로 평가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MOM·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비록 골을 터뜨리진 못했지만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서 가장 날카로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김보경(카디프시티)과 교체되기 전까지 84분 10초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슈팅 3개와 패스 18개를 기록했다. 손흥민의 움직임은 월드컵 첫 출전 선수라고는 생각지 못할 만큼 침착하고 노련했다. 특히 왼쪽 측면에서 보여준 돌파와 슈팅은 러시아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그는 경기 뒤 “(선발 출전) 명단을 봤을 때 벅찬 감동이 있었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긴장감과 설레는 마음이 없진 않았지만 자제하고,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 10분 역습 상황에서 구자철의 패스를 받아 하프라인 근처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질주한 뒤 회심의 오른발 슛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는 박주영의 헤딩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발목에 힘이 너무 들어간 나머지 공은 높이 떠 골대를 벗어났다. 그는 “좋아하는 코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선수들이 만들어줬는데 어처구니없는 슈팅을 했다. 두 번째 슈팅은 공이 살짝 뜨는 바람에 개인적으로 아쉽다. 그것 때문에 팀이 1-1로 비긴 게 아닌가 싶다”며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 23명 엔트리 가운데 가장 어리다. 그럼에도 그는 1992년생 동갑내기 네이마르(브라질·2골), 조엘 캠벨(코스타리카·1골 1도움), 리카르도 로드리게스(스위스), 세르주 오리에(코트디부아르·이상 2도움) 등과 함께 브라질 월드컵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독일의 축구 천재로 불리는 마리오 괴체(22)도 포르투갈전에서 득점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손흥민은 이들과 함께 월드컵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월드컵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그는 23일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반드시 골을 터뜨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손흥민은 “월드컵은 이제 시작이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무참히 무너진 무적함대 “2010 다시 한번”

    ‘오렌지 군단’의 역습에 무너진 스페인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스페인은 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칠레와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스페인은 14일 네덜란드에 1-5로 참패를 당해 만신창이가 됐다. 브라질 월드컵 예선 8경기 무패 3실점을 기록했던 스페인의 ‘무적함대’라는 별명이 무색해졌다.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1차전 패배를 맛봤다. 당시 스페인은 스위스에 0-1로 졌지만 이후 전승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스페인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는 16일 기자회견에서 “4년 전과 같은 상황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더 많은 골이 필요하다는 것뿐이다. 나는 팀을 믿는다”며 흔들림 없는 모습을 보였다. 다득점을 염두에 둬야 하는 스페인은 선발 라인업에 변화를 꾀하고 있다. 비센테 델보스케 스페인 감독은 “어떤 부분은 우리가 늘 하던 대로 하겠지만 필요한 부분은 변화를 주어 유연하게 대처하겠다. 하지만 밀고 나가야 할 부분은 밀고 나가겠다”고 밝혔다. 1차전 선발로 나선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코스타는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시즌 막판 부상을 당했던 탓에 훈련 시간이 부족했고 팀플레이에 녹아들지 못했다. 델보스케 감독은 스피드와 드리블이 좋은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를 ‘가짜 9번(상대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스트라이커)’으로 내세울 수도 있다. 공격적이고 지구력이 강한 후안프란(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 오른쪽 수비수로 나올 가능성도 있다. 칠레를 상대로 다득점에 성공할 경우 ‘티키타카’(쉴 새 없이 랠리를 거듭하는 스페인의 패스축구를 표현하는 말)의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가를 뒤집을 수 있다. 1차전에서 부진했던 스페인의 주전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나올지 주목된다. 백업 골키퍼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리를 다쳐 조별리그 출전이 불투명하게 됐기 때문이다. 카시야스 외에 또 다른 골키퍼 페페 레이나(나폴리)가 칠레전을 대비하고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족집게’ 이영표 “스페인 몰락… 日1:2 패배… 이탈리아 2:1 승리”

    남아공 월드컵에서 전 세계인을 놀라게 했던 스타 중에는 ‘족집게’ 문어 파울도 있다. 독일 오버하우젠의 해양생물박물관 수족관에 살던 파울은 스페인과 네덜란드의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했다. 파울은 독일 대표팀의 7경기 결과(5승 2패)도 모두 맞혔다. 8경기의 승패를 모두 맞힐 확률은 0.39%에 불과하다.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이영표 KBS해설위원(사진)의 놀라운 예지력이 화제다. 4년 전 스페인의 우승을 예상했던 파울과 달리 이 위원은 스페인의 몰락을 예언했다. 그는 지난달 22일 KBS2 월드컵 특집 프로그램 ‘따봉 월드컵’에 출연해 “2014년 월드컵에서는 아마 축구팬들이 스페인의 몰락을 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은 “스페인이 강하다는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스페인의 축구에 많은 팀이 이미 익숙해져 있다. 최고의 시절 다음이 항상 암흑기다. 최고의 시절과 암흑기가 절묘하게 겹치는데 그 겹치는 시간이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보다 항상 빠르다. 그 타이밍이 이쯤 됐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승 후보 스페인은 14일 네덜란드와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다. 월드컵 역대 최고의 이변을 꿰뚫어본 이 위원은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모든 사람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가 이 말을 했을 뿐…. 제게 특별한 예지능력, 통찰력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측은 예측일 뿐…. 그냥 잼나게 월드컵 즐겨보와요.!”라는 글을 남겼다. 축구팬들은 15일 이 위원이 해설한 일본과 코트디부아르의 경기를 지켜보면서 또 한 번 소름이 돋았다. 이 위원은 경기 전 “코트디부아르가 일본을 2-1로 이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이 전반 선제골을 넣어 그의 예측이 빗나가는 듯했지만 후반 코트디부아르가 연속 골을 성공시키면서 현실이 됐다. 그는 앞서 열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경기 스코어(잉글랜드 1-2 이탈리아)도 정확히 예측했다. 그의 예언이 잇달아 적중하자 누리꾼들은 “이영표가 작두를 탔다”며 ‘무당영표’ ‘문어영표’ ‘이영표라다무스’ 등의 별명을 지어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말말말]아홉수

    현역 최다승 투수 삼성 배영수(33)가 120승 달성에 다시 실패했다. 12일 넥센전에서 배영수는 4이닝 6실점하고 0-6으로 뒤진 5회초 마운드를 넘겼다. 배영수는 4회까지 매 이닝 점수를 내줬다. 지난달 21일 119승을 달성한 배영수는 이후 두 번이나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지난달 27일 LG를 상대로 7이닝 5탈삼진 3실점 호투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9회말 특급 마무리 임창용이 LG 정의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올 시즌 최장시간인 5시간 13분 혈투를 벌인 6일 KIA전에서도 배영수는 5이닝 7탈삼진 4실점으로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9-7로 앞선 9회 또다시 임창용이 3실점해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이날 세 번째 도전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배영수는 아홉수 탈출을 다음 경기로 미뤄야만 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조원… FIFA 순수익 사상 최대 예상

    국제축구연맹(FIFA)은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얼마나 큰 수익을 올릴까. 4년마다 한 번씩 치러지는 월드컵은 그야말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2007년부터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까지 FIFA가 올린 매출은 42억 달러(약 4조2700억 원)에 이른다. 그중 방송 중계권료로 벌어들인 수익이 2조4000억 원, 스폰서 기업에서 받은 후원금이 1조7000억 원이나 됐다. 반면 지출은 12억 달러 규모에 불과해 남아공 월드컵으로 FIFA가 벌어들인 순수익은 3조 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월드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FIFA의 비용 지출이 가장 커졌지만 수익도 역대 최대 규모로 전망된다. FIFA가 내건 브라질 월드컵 총상금은 5억7600만 달러(약 5851억 원)로 남아공 대회(4억2000만 달러)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여기에 본선에 진출한 32개국의 참가 준비비(각 150만 달러)와 출전 수당(각 800만 달러)까지 추가로 지급한다. 쓸 돈도 많지만 FIFA의 수입은 늘어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는다. FIFA가 브라질 월드컵 기간에 받게 될 방송 중계권료 규모는 3조5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남아공 대회보다 1조 원 이상 더 벌어들이는 것이다. 스폰서십을 통한 마케팅 수입도 커지고 있다. FIFA 파트너 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아디다스, 코카콜라, 에미레이트항공, 소니, 비자카드 등 6개 기업이 매년 FIFA에 지불하는 비용만 3억7000만 달러(약 3765억 원)에 이른다. 물론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는 그 비용이 훨씬 커진다. 축구계는 이번 브라질 월드컵을 통해 FIFA가 벌어들일 순수익이 4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World Cup Brasil 2014 D-1]FIFA 클릭하고, 킥오프 공 받아볼까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 사용된 ‘킥오프 공’을 차지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 접속이 가능한 컴퓨터만 있다면 브라질에 가지 않고도 안방에서 공인구 ‘브라주카’를 받아볼 수도 있다. FIFA 홈페이지에서 진행되는 ‘킥오프 볼 콘테스트’에 참여하면 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포함한 총 64경기가 모두 이벤트 대상이다. 매 경기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에 해당 경기와 관련된 퀴즈 3개가 홈페이지에 뜬다. 퀴즈 3개의 정답을 모두 입력하면 자동으로 응모가 완료된다. 물론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피파닷컴(fifa.com)에 회원으로 가입돼 있어야 한다. 상품은 매 경기에 사용된 킥오프 공이다. 단 당첨 기회는 한 번뿐이며 개막전과 결승전은 킥오프 공이 아닌 ‘매치볼(경기에 사용된 공)’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브라질 월드컵 결승전 매치볼을 손에 넣을 수 있는 다른 방법도 있다. 역시 FIFA 홈페이지 이벤트인 ‘아디다스 골든볼 프레딕터’에 참여하면 된다. FIFA 공식 파트너인 현대자동차는 경기별 베스트 11과 포메이션을 예측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가자는 팀의 코칭스태프가 돼 매 경기 자신의 베스트 11과 포메이션을 직접 짜볼 수 있다. 자신의 예측이 적중할 경우 ‘소니 α SLT-A58 카메라’와 ‘소니 플레이스테이션4’ 등의 상품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FIFA 홈페이지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2002 4강’ 동지들, 이젠 입으로 시청률 경쟁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이 브라질에서 현란한 ‘입심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말 현역에서 은퇴한 이영표(37)는 김남일(37·전북)과 함께 KBS 축구해설위원으로 활약한다. 안정환(38)과 송종국(35)은 MBC 해설위원을 맡았고, 차두리(34·서울)는 아버지 차범근(61)과 함께 SBS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여기에 지난달 은퇴한 박지성(33)도 SBS 방송위원으로 합류했다.○ 초롱이와 진공청소기 이영표 해설위원은 10일 캐스터 조우종 KBS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춰 한국 축구대표팀과 가나의 평가전을 생중계했다. 현역 시절 그는 현란한 헛다리짚기와 지능적인 플레이로 ‘초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영표의 해설은 그의 별명답게 똑 부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발음이 정확해 전달력이 있었고 상황 묘사와 분석도 치밀했다. 13년 동안 국가대표로 뛰면서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경험이 이영표의 해설을 풍부하게 만들었다. 대표팀 부동의 윙백으로 활약했던 그는 한국이 실점하자 “역습에 대비하는 선수들의 속도가 부족한 게 분명하다. 공간을 내줬던 것이 실점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상대가 공을 갖고 있을 때보다 우리나라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오히려 더 위험하다. 우리가 공을 갖고 있을 때 수비에 대해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라운드에서 ‘진공청소기’라고 불리는 김남일은 입담도 거침이 없다. 그는 투박하지만 속 시원한 해설로 이영표와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 ‘아빠! 어디가?’ 삼인방 안정환과 송종국은 김성주 캐스터와 함께 MBC 예능 프로그램인 ‘일밤-아빠! 어디가?’의 고정 출연진이다. 세 명의 조합은 시청자들에게 친근하다. 이미 예능 프로그램에서 찰떡궁합을 과시한 이들은 노련미와 안정감, 결정력이 조화를 이뤘다. 김성주 캐스터는 스포츠 중계로 잔뼈가 굵은 베테랑이다. 친근하면서도 노련한 진행이 장점이다. 송종국은 2002년 멤버 가운데 해설 경험이 가장 풍부하다. 2012년 현역에서 은퇴한 그는 K리그와 A매치 등을 해설하며 역량을 키웠다. 그만큼 안정감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MBC 중계진의 조커는 ‘반지의 제왕’ 안정환이다. 그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연장전 헤딩 골든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은 골 결정력이 뛰어난 안정환을 조커로 활용해 4강 신화를 이룩할 수 있었다. 안정환은 지난달 28일 튀니지와의 평가전에서 “운동장 안에(서 이야기해 줄) 감독이 없다. 수비수 눈이 없는 곳에 공격수가 있어야 한다” 등의 재치 있는 멘트를 날렸다.○ 호화 라인업 SBS는 가장 화려한 중계진을 갖추고 있다.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차두리가 배성재 SBS 아나운서와 브라질 현지 중계를 맡았다. SBS는 월드컵을 앞두고 8일 ‘브라질 2014 특집 다큐멘터리-두리아빠, 축구바보 그리고 전설, 차범근’을 방영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호령했던 ‘차붐’ 차범근의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스타 박지성도 이들을 돕는다. 박지성은 지난달 현역 은퇴 기자회견에서 “해설을 하게 되면 선수들 비판을 너무 많이 할 것 같다. 후배들에게 그럴 순 없다”고 밝혔지만 9일 SBS 방송위원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박지성은 브라질 현지가 아닌 국내에서 한국 팀 경기를 비롯한 주요 경기 전망과 분석을 할 예정이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40도 찜통더위 견뎌라” 땀복-사우나 특훈

    브라질 월드컵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역대 최악의 기후조건과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브라질의 고온다습한 날씨는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 밀림 한가운데서 첫 경기를 치르는 D조 잉글랜드와 이탈리아의 이색 훈련이 눈길을 끌었다. ○ 아마존을 견뎌라 두 팀은 브라질 서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주도인 마나우스에서 맞붙는다. 열대우림지대인 마나우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혹독한 기후를 나타낸다. 마나우스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28도, 평균 습도는 80% 정도지만 월드컵 기간인 6월 중에는 최고기온이 40도까지 치솟는다. 지난달 28일에는 마나우스에 홍수경보까지 발령돼 6, 7월 도시가 침수될 우려도 제기됐다. 미국 동남부 마이애미에서 전지훈련 중인 잉글랜드는 훈련 유니폼을 특수 제작해 활용하고 있다. 잉글랜드 선수단은 라운드 티셔츠와 목까지 올라오는 긴팔, 집업 재킷까지 세 겹의 ‘땀복’을 입고 훈련을 소화했다. 흘린 땀으로 훈련 직후 몸무게가 2kg이 줄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잉글랜드는 선수별로 흘린 땀의 양과 성분을 분석해 적정 수분 공급량을 파악했다. 반면 이탈리아는 옷을 벗고 사우나에서 땀을 흘리는 방법을 택했다. 이탈리아 공격수 치로 임모빌레(도르트문트)는 “마나우스의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사우나에서 특별한 훈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마나우스와 비슷한 조건으로 맞춰진 사우나에서 매일같이 심박 수 계측기를 달고 가벼운 체력훈련을 실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주카를 잡아라 아마존 기후와 마찬가지로 적응해야 하는 또 한 가지가 브라질 월드컵 공인구 ‘브라주카’다.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정성룡과 이범영은 “공의 반발력이 좋아 제대로 힘이 실리면 막기 어려울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김봉수 골키퍼 코치는 브라주카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공인구 크기의 70%에 불과한 스킬볼을 골키퍼 훈련에 투입했다. 한국 대표팀의 H조 상대인 알제리는 더 이색적인 도구를 동원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전지훈련 중인 알제리는 테니스 라켓으로 친 스쿼시공을 골키퍼들이 막도록 했다. 럭비공처럼 생긴 특수한 공을 이용해 순발력을 키우는 훈련도 병행했다. 남아공 월드컵 공인구였던 자불라니보다 더 빠르고 강력해진 브라주카를 막기 위한 이색 훈련이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쨍’하고 뜬 이태양, 한화 6연패도 끝

    한화 이태양(24·사진)이 팀에 드리운 연패의 그림자를 걷어냈다. 이태양은 1일 대전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빼앗고 1실점했다. 그의 짠물 투구에 힘입은 한화는 SK를 9-3으로 꺾고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태양은 프로 데뷔 후 첫 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2년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뒤 42경기 만이었다. 순천효천고 출신의 오른손 투수 이태양은 2010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됐다. 한화는 신체조건(192cm·97kg)이 뛰어난 그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주로 불펜으로 31경기에 출전했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다. 그는 승리 없이 3패만 떠안았고 평균자책점도 6.23으로 다소 높았다. 올 시즌 역시 이 경기 전까지 승리는 없었지만 5월 들어 선발 투수로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태양은 지난달 9일 KIA와의 경기에서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맞대결을 펼쳤다. 그는 7과 3분의 1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이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한화가 1-0으로 앞선 채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9회 역전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가 날아갔다. 깊은 인상을 남긴 이태양은 이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꿰찼고 올 시즌 6번째 선발 등판 경기에서 승리를 낚았다. 이태양의 안정적인 제구력이 돋보였다. 2회초 SK 박정권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위기 없이 7회까지 버티며 볼넷도 하나만 내줬다. 한화 타선은 1회에만 5점을 뽑아 이태양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전날 프로야구 역대 한 경기 최다 안타 신기록(29개)을 세우며 두산을 23-1로 대파했던 롯데의 방망이는 이날도 식지 않았다. 롯데는 장단 18안타를 폭발시키며 두산을 14-5로 꺾었다. 롯데 정훈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3연타석 출루에 성공해 이 부문 역대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박병호와 강정호가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넥센은 LG를 8-4로 제압했다. KIA는 NC를 6-5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장면]구급차 실려간 피에

    한화 펠릭스 피에(29)가 경기 도중 어지러움과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다. 피에는 29일 대전에서 열린 NC와의 안방경기에서 3-4로 뒤진 3회말 1사에서 2루타를 터뜨렸다. 빠르게 달려 2루를 밟은 피에는 여유 있게 장갑과 보호대를 강석천 한화 코치에게 건넨 뒤 갑자기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스러워했다. 피에는 곧바로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한화 트레이너와 통역이 달려와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그는 3분여 뒤 스스로 일어났고 대주자 고동진과 교체됐다. 피에는 경기장 밖에 대기하던 구급차에 실려 을지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화 관계자는 “심전도와 혈관 검사 및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피에가 빠진 한화는 NC 테임즈에게 만루 홈런을 맞는 등 4회에만 9실점 하며 7-15로 졌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나, 성숙한 범이야!

    “헛스윙을 하더라도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려고 해요. 스트라이크 존을 공격적으로 그려놓고 있습니다.” 요즘 타격 감각이 한껏 살아난 프로야구 NC 나성범(25)의 비결은 ‘초전박살’이었다. 올 시즌 프로 데뷔 2년차인 나성범은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른다. 김광림 NC 타격 코치의 주문이기도 했다. 김 코치는 나성범에게 필요한 건 신중보다는 과감이라고 보았다. 초구 공략은 성공적이었다. 나성범은 29일까지 볼카운트 0-0 상황에서 타율 0.486(37타수 18안타)에 13타점 2홈런을 기록했다. 왼손 투수에 대한 약점도 극복했다. 타격 시 오른발을 들었다가 스윙으로 연결하던 평소 동작을 발을 들지 않도록 교정했다. 시야가 흔들리는 것을 최소화할 목적이었다. 그는 “스윙할 때 힘을 빼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확하게 맞힌다고 생각하고 타격 포인트를 조금 더 앞에 잡았다”며 “개인적으로 지난해보다 타격감이 좋아진 것 같다. 투 스트라이크에서도 확실히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지난해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245에 그쳤던 그는 올 시즌 4할 타율(0.400)을 기록하고 있다. 오히려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0.343)보다 높아졌다. 그의 롤 모델인 텍사스 추신수도 그간 약점으로 지적됐던 왼손 투수를 상대로 올 시즌 타율 0.356으로 승승장구하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지난해 신인왕 후보였던 나성범은 올해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했다. 지난 시즌 10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3, 64타점 14홈런 12도루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368(5위) 44타점(2위) 13홈런(2위) 7도루로 일취월장했다. 나성범은 홈런과 장타력(0.663)에서 넥센 박병호(19개·0.693)에 이어 2위다. 하지만 현재 리그 최고의 해결사를 꼽으라면 나성범이다. 득점권 타율(0.472)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성범은 지난해 손바닥 부상으로 5월에야 1군에 데뷔했다. 올해 그의 목표는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하는 것이다. 지금의 타격감을 이어갈 경우 올 시즌 100타점-30홈런-20도루 대기록 달성도 노려볼 만하지만 그는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혹시 찾아올지 모를 슬럼프에 대비하고 있었다. 나성범은 “지금은 잘하고 있지만 타자란 언젠가 슬럼프가 올 수 있다. 그 기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중요하다. 현재의 타격감과 리듬을 다이어리에 기록하면서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퍼펙트 행진 류현진 외면한 동료들, 왜?

    평소와 달리 더그아웃이 고요했다. 다저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함성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LA 다저스 류현진(27)이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치고 더그아웃으로 돌아오는데 아무도 그를 격려하지 않았다. 심지어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다저스 동료들은 류현진이 앉은 벤치 근처로 가지 않고 묵묵히 껌만 씹을 뿐이었다. 한국 야구팬들은 27일 중계 화면으로 이런 낯선 장면을 지켜봤다. 류현진이 ‘7이닝 퍼펙트’로 메이저리그 역사적 기록에 근접해 갈 때 다저스 선수들은 더그아웃에서 그를 애써 외면했다. 경기가 끝난 뒤 류현진은 “색달랐다. 이닝을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이 수고했다고 하는데 오늘은 그런 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퍼펙트 기록은 아쉽게 8회 무산됐지만 그는 자신의 대기록 달성을 침묵으로 응원한 동료들의 배려를 느낄 수 있었다. 메이저리그에는 불문율이 있다. 미국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1986년 30가지 야구 불문율을 소개했다. 그 가운데 29번째 불문율이 ‘노히트가 진행되고 있을 때 절대로 노히트라는 단어를 입에 담지 말라’는 것이다. 투수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않기 위한 배려가 반영된 것이다. 이 불문율은 해당 투수와 접촉하거나 대화를 하지 않고 더그아웃에서 침묵으로 대하는 것으로 확장됐다. 베이스볼 다이제스트는 동업자 정신과 배려에 입각해 ‘선수가 지켜야 할 에티켓 10계명’도 발표했다. 거기에는 ‘투수가 노히트 경기를 하고 있을 때 기습 번트를 대지 말라’는 불문율이 등장한다. 이날 신시내티 선발 호니 쿠에토는 0-1로 뒤진 6회 2사에서 류현진의 초구에 기습 번트를 시도해 야유를 받았다. 쿠에토의 번트가 파울이 됐고 류현진에게 삼진을 당했지만 기습 번트가 성공했다면 논란거리가 되기에 충분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실제로 기습 번트로 대기록이 무산된 사례도 있다. 2000년 당시 현대 선발 김수경은 해태를 상대로 11-0으로 앞선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을 이어갔지만 헤수스 타바레스의 기습 번트로 빛이 바랬다. 이미 점수가 크게 벌어진 상황에서 승부와 관계없는 번트였기 때문에 더 아쉬운 장면이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통합 4연패 벌써 진군? 5월은 삼성만 보이네

    프로야구 5월의 키워드는 ‘삼성의 독주’다. 삼성은 26일 현재 11연승을 달리며 28승 1무 13패로 단독 선두에 올라 있다. 5월 들어 치른 21경기에서 단 3패만 기록했다. 2위 두산(25승 18패)과의 승차는 4경기로 벌어졌다. 통합 4연패를 향한 삼성의 이른 질주가 시작됐다. 삼성은 13일 한화전을 시작으로 넥센과의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한 25일까지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11연승은 류중일 삼성 감독 부임 후 구단 최다 연승이다. 현재 삼성의 투타 밸런스 역시 최고조에 달했다. 연승 기간에 치른 12경기(1무 포함)에서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2.92(1위), 팀 타율 0.331(2위)을 기록했다. 팀 평균자책점은 2위 두산(4.67)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최근 12경기에서 삼성의 선발 로테이션이 완벽했기 때문이다. 윤성환(2승) 밴덴헐크(3승) 배영수(1승) 마틴(2승) 장원삼(2승)으로 이어지는 선발진 5명이 경기당 평균 6과 3분의 1이닝 이상 책임지며 10승을 안겼다. 삼성의 중심 타선도 선발 투수 못지않게 활약했다. 삼성은 연승 기간에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22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장타력(0.569)과 출루율(0.412)도 가장 높다. 삼성의 4∼6번 최형우(6홈런 12타점), 박석민(6홈런 9타점), 이승엽(5홈런 13타점)이 17홈런 34타점을 쓸어 담았다. 삼성의 팀 최다 연승 기록은 1986년 달성한 16연승이다. 앞으로 6경기를 더 이기면 삼성은 최다 연승을 경신한다. 신기록 달성의 키플레이어는 기록의 사나이 이승엽이다. 지난해 5월 타율 0.282, 13타점, 1홈런에 그쳤던 그가 올해는 타율 0.313, 16타점, 5홈런을 기록했다. 무게감을 되찾은 이승엽은 최근 8경기 연속 안타로 삼성의 연승을 이끌고 있다. 문제는 6월이다. 이승엽은 지난해 6월 타율 0.181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렸다. 이승엽이 삼성의 상징적인 존재인 만큼 그의 성적이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이승엽이 지난해처럼 슬럼프에 빠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삼성 독주체제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27일부터 LG와 3연전을 치른 뒤 나흘간 휴식기를 갖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05-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