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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에는 군인들이 너무 많이 줄을 서서 기다렸습니다. 주로 밥과 된장을 먹고 지냈습니다….’ 28일 세상을 떠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89)가 생전에 밝힌 위안부 생활이다. 1999년 할머니가 한국 국적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에 제출한 ‘중국에서의 생활진술서’에 담긴 내용이다. 하 할머니의 말을 옮긴 것으로 편지지 3장 분량이다. 30일 본보가 입수한 진술서에는 고향을 떠나 머나먼 중국에서 위안부 생활을 강요받은 할머니의 고통이 그대로 묻어났다. 진술서에 따르면 할머니는 고향을 떠나 서울 장충단 근처의 여관에 갔다. 전국 팔도에서 온 또래 여성들이 속속 도착했다. 그렇게 40여 명이 모였다. 할머니가 “공장에서 일하면 큰돈을 버는 게 진짜냐”고 묻자 “헤이타이(兵隊·군인)를 환송하는 위문단 일”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래도 할머니는 의심하지 않았다. 할머니가 탄 기차는 평양, 중국 단둥(丹東), 난징(南京)을 거쳐 우한(武漢)으로 갔다. 무려 2000km가 넘는 여정이었다. 도착한 마을 입구에는 철문이 있었다. 20명가량이 2층 집에 들어갔다. 작은 방이 20개 넘게 있었다. 마을에는 비슷하게 생긴 집이 12채나 있었다. ‘집주인’이라는 사람은 “그동안 쓴 기차 요금과 식비 옷값을 갚아야 한다. 앞으로 3년간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옷과 화장품 등을 나눠줬다. 악몽의 시작이었다. 하루 10∼15명의 일본 병사가 할머니의 방을 찾았다. 가끔 군인들 연회에도 불려나갔다. 할머니는 부대 이름을 ‘사쿠라 부대’로 기억했다. 일본 패전 후 할머니는 우한에서 생활했다. 비슷한 처지의 할머니가 7명 더 있었다. 1996년 9월 김원동 씨(72)가 하 할머니를 만나러 왔다. 그는 중국에 살던 위안부 피해자들의 귀국 운동을 주도한 사람이다. 할머니의 진술서는 김 씨가 이때 받아 적은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법무부는 할머니의 국적을 한국으로 판정했다. 그러나 귀국에는 4년이 더 걸렸다. 북한 국적인 데다 그곳 할머니들의 ‘대표’였기에 더 조심스러웠다. 김 씨는 “출국할 때는 북한 여권, 입국할 때는 한국 임시여권을 쓰도록 하는 등 치밀하게 귀국을 추진했던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할머니 별세 후 김 씨는 2박 3일간 빈소를 지켰다. 30일 발인 후 할머니는 충남 천안시 ‘해외 동포를 위한 국립 망향의 동산’에 묻혔다. ● 위안부 할머니 또 별세… 35명 생존 이날 또 한 분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사단법인 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오후 3시경 대구의 한 병원에서 이모 할머니가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향년 93세. 1924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할머니는 경북 경주시의 고모 집에서 생활하다 일본군에 끌려갔다. 대만의 위안소에서 고초를 겪던 할머니는 광복 후 경주로 돌아왔고 2001년 7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 등록됐다. 이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5명으로 줄었다.권기범 kaki@donga.com / 대구=장영훈 기자}

대구 중구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한 순종 동상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일부 시민단체는 “역사를 왜곡하는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중구는 “아픈 역사를 통해 민족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된다”며 반박한다. 중구는 5월 달성공원 입구에 높이 3m의 순종 동상을 세웠다. 중요한 국가 의식 때 입은 대례복(大禮服) 차림으로 끊어진 아치형 다리에 서 있는 모습이다. 나라를 걱정하고 백성에게 다리가 돼주고 싶어 했을 순종의 마음을 추정해 형상화했다. 순종 동상은 중구가 2013년부터 추진한 어가(御駕)길(달성공원∼북성로 약 1km) 복원사업의 하나다.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일제강점기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 광문사(廣文社) 옛터(현 수창초교 후문)에 역사공원을 조성하고, 민족교육을 위해 세운 우현서루(友弦書樓)가 있던 대구은행 북성로지점 외벽에 대형 역사 전시물을 설치하는 등 선조들의 자주독립 염원과 민족의식을 알리는 사업도 포함됐다. 민족문제연구소 대구지부 등은 29일 순종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를 자의적으로 해석한 동상을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909년 1월 7일 순종의 전국 순행(巡行·임금이 나라를 두루 살피며 돌아다님)은 일제가 백성의 저항을 억누르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일제는 이듬해 8월 29일(경술국치일)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하고 공포했다. 대구지부 관계자는 “순종의 순행은 경술국치를 예고한 치욕적 사건”이라며 “동상은 역사적 사실을 미화하고 왜곡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중구는 2011년 도시학교에서 주민들과 협의해 추진한 도시재생의 한 요소라는 견해다. 낡은 북성로 일대 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민족의 독립 염원과 역사적 가치를 담아 조성했다는 것이다. 순종이 중심이 아니라 다크투어(dark tour·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한 여행)를 주제로 교육적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순종 복장을 순행 당시의 군복이 아닌 대례복을 입은 모습으로 설정한 것도 민족의 자존심을 살리고 정체성을 성찰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치욕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소망하는 의미가 있는 만큼 역사 왜곡보다는 재해석이라는 얘기다. 이를 위해 동상의 안내문에 일제의 강압에 의한 굴욕적 행렬이었지만 백성들이 환영했고, 항일 의지에 대한 암시적 독려의 뜻이 담겼으며, 순종이 강제병합 공포에 서명 날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담았다. 순행 당시 순종이 달성토성 신사를 참배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 신사가 순행 이후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당시 순종은 달성군 사립학교 연합운동회에 참석하기 위해 달성토성을 방문했다는 것이다. 중구 관계자는 “일제강점기의 아프고 침울한 과거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라며 “역사 왜곡이 아닌 몰랐던 사실을 바로 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강성주 경북지방우정청장(52·사진)이 최근 취임했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대구 능인고와 경북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30회)로 공직을 시작해 우정사업본부 안동우체국장과 정보통신부 기획총괄과장, 행정안전부 정보기반정책관, 미래창조과학부 연구성과정책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 등을 지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성주군 성주읍 버스정류장(사진)이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성주버스정류장은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온다. 주인공 김만섭(송강호)은 독일 기자를 남겨두고 광주를 빠져나와 이곳 장터에서 딸의 신발을 산다. 인근 음식점에 들러 국수를 먹다 다른 손님들이 광주 현장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고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다. 1972년 문을 연 성주버스정류장은 당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영화 제작진은 현대식으로 바뀐 순천터미널 대신 이곳에서 촬영하기로 정했다. 현재 서울 대구 등지로 버스가 하루 평균 220회 운행된다. 이용객은 하루 1200∼1600명. 정류장 부근 식당 주인들은 “손님들에게 송강호 씨가 먹은 음식과 촬영 장소를 설명해준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침장(寢裝·침구장비)산업 육성에 나섰다. 고기능성 소재를 개발해 보급하는 시범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석기), 대구경북침구류협동조합(이사장 이형원)과 29일 침장산업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협력체계 구축 △생산 및 시장 정보 공유 △정확한 수급 물량 파악 및 원가 분석 △공동연구 과제 발굴 등이다. 지역의 강점인 섬유 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 침장 소재 개발에 집중한다. 내수 중심의 침장산업을 수출주도형으로 개선해 섬유산업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도 세웠다. 소재를 보급하는 시범사업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의 실무협의회에는 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과 침구류협동조합,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섬유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이 참여할 예정이다. 시는 협약을 계기로 직물업계의 공장 가동률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두 조합이 협력해 생산한 침장 제품의 인증제도를 도입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방침이다. 글로컬(지역 특성을 살린 세계화) 침장 브랜드를 육성하고 생활용품 전문 디자이너도 양성할 계획이다. ‘침장 1번지’로 꼽히는 대구는 2015년 기준 침장업체 621개, 종사자 273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비율로는 27.2%를 차지하며 서울(21.2%), 경기(19.3%) 순이다. 전국에 유통되는 침장 제품의 50∼60%를 대구에서 생산한다. 염색 및 봉제를 비롯한 대다수 생산 공정이 대구에서 이뤄진다. 특히 서문시장 침장특화거리가 대표적이다. 중구 대신동과 서구 내당동 사이의 침장특화거리는 1995년부터 형성됐다. 현재 도소매 점포 70여 개, 하도급 침구 및 봉제 업체 580여 개가 밀집해 있다. 지난해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일부 상인이 옮겨오면서 더욱 커졌다. 전체 점포의 20∼30%는 제조와 판매를 겸해 제품이 다양하고 가격이 저렴하다. 침장 소재의 상당수는 값싼 외국산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대구경북침구류협동조합에 따르면 매년 중국에서 420억 원가량의 침장 소재를 수입한다. 시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원단과 소재를 국산화하고 완제품을 고급화하는 전략으로 산업구조를 바꿀 계획이다. 침장산업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연 1조3000억 원 규모의 국내 시장은 매년 7%씩 성장해 2020년에는 1조500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항균, 항바이러스 등 고기능 원단 제품과 융합하면 섬유산업이 동반 성장할 수도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가 세계 침장산업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동 포항운하관을 찾은 시민이 트릭아트(착시그림) 다리를 건너고 있다. 포항크루즈는 관광유람선 탑승객을 위해 트릭아트 네 작품을 선보였다. 포항크루즈 제공}
영진전문대 전자정보통신계열은 “사회맞춤형 학과인 반도체공정기술반에서 협약 인원 20명을 넘은 21명이 취업했다”고 29일 밝혔다. 교육부의 사회맞춤형 산학협력선도 전문대학 육성사업(LINC+)의 첫 성과다. 협약 기업은 반도체 후공정 전문 스태츠칩팩코리아와 반도체 장비 제조 전문으로 삼성전자 자회사인 ㈜베스트윈이다. 스태츠칩팩코리아는 협약 인원(10명)보다 많은 11명을 채용했다. 베스트윈도 최근 10명을 채용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물 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전국 최초로 물 산업 유망 기술 로드맵(청사진)을 만들어 다음 달 20∼23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HICO·하이코)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 물 주간에서 발표한다”고 밝혔다. 로드맵은 물 관련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계획 수립, 성장 콘텐츠 구상을 돕기 위해 만든다. 국내외 물 산업 기술과 시장 현황, 특허 동향을 분석해 기업들에 개발 방향을 제시한다. 경북도는 최근 물 산업 전문가와 기업 대표,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경북 물 산업 육성 협의회’를 구성했다. 물 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자동화 시스템을 이용한 스마트(지능형) 물 관리 △하수 처리수 재이용의 활성화 △수(水)처리 설비 기술의 효율적인 활용 등 3대 전략 분야도 선정했다. 경북도는 분야별 특허 및 선진 기술 지표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빠른 시간에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바탕으로 물 산업을 이끄는 유망 기술 6, 7개를 개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 2020년까지 개발 목표와 구체적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제작한다. 로드맵 활용 가치를 높이는 행사도 열린다. 지역의 물 산업 기업들이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을 추진하도록 다음 달 21일 국제 물 주간 행사 때 기술 혁신을 위한 산학연 포럼을 연다. 최고 수준의 기술 상담 전문가가 경영 환경 분석과 연구개발 목표 수립, 로드맵 활용 방안 등을 설명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 세계 물 환경 시장 규모는 6890억 달러(약 772조5000억 원)로 예측된다. 미국 및 유럽은 연 2%,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은 연 5%씩 성장 중이다. 연간 1000만 명 이상에게 물을 공급하는 기업은 세계에 22개가 있다. 유럽과 중국이 9개로 가장 많고 브라질 2개, 미국 1개, 필리핀 1개 순이다. 경주시는 최근 자체 개발한 급속수처리기술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상수도사업본부에 수출했다. 하루 150t가량의 물속 오염물질을 처리하는 이동식 음용수 공급 장치를 설치하고 시운전도 성공했다. 차량 이동이 가능해 섬과 밀림이 많은 인도네시아에 유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 주간 행사에서 해외 진출 성공 사례로 발표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동남아시아 수출도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화에 적극 나서 물 산업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서구는 다음 달 8일부터 10월 18일까지 ‘희망 인문극장’을 연다. 첫 행사는 다음 달 8일 오후 7시 월성동 마을마당공원에서 열린다. 미술을 주제로 한국화가의 강연과 드로잉(소묘) 서커스가 이어진다.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며 인문학 강연을 듣는 행사는 10월 18일 오후 7시 반 구청 대강당에서 만날 수 있다. 명사 특강은 다음 달 14, 19, 21, 26일, 10월 10, 12일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무료이며 수강을 원하는 주민이나 단체는 평생교육과에 전화(053-667-3235)로 신청하면 된다. 매회 선착순 200명을 모집한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는 다음 달 24일까지 북구 노곡동 금호강 하중도(河中島·하천 가운데에 퇴적돼 생긴 섬)를 개방한다. 축구장 14배 크기인 9만8500m²에 코스모스단지를 조성했다. 산책로와 석탑, 바람개비 포토존도 만들었다. 1000여 대를 주차하도록 공간을 넓혔다. 화장실도 1곳을 추가했다. 개방 기간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한다. 주말에는 안내원 20여 명을 더 배치한다. 관광객을 위해 주요 교차로에 안내 표지판과 현수막을 설치한다. 시는 북구 신천대로에서 금호강 둔치로 들어가는 도로(폭 10m, 길이 1km)를 2019년 개통할 계획이다. 대형버스 25대를 주차할 공간도 만든다. 노곡교 옆 주차장에서 섬으로 걸어갈 수 있도록 아치형 다리(폭 6m, 길이 215m)도 건립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 포항시가 환동해 물류중심 기지를 목표로 하는 영일만항의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항만 기반을 확충하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수출 및 관광 다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북구 흥해읍 죽천리 영일만항 배후단지에서 최근 ㈜엘리온 종합물류센터 준공식을 가졌다. 면적 1만6500m²의 물류센터는 영일만항을 통해 연간 2만 TEU(1TEU는 길이 6m 컨테이너 1개) 이상의 철강과 화물을 처리한다. 영일만항 배후단지는 1단계 계획된 면적 73만6000m² 가운데 42만3000m²가 먼저 조성됐다. 냉동창고 1개 동(4만9086m²), 물류창고 2개 동(4만1800m²)을 우선 분양해 짓고 있다. 항만 연결 철도(11.3km)는 내년 상반기 개통이 목표다. 시는 내년 초 국제냉동창고까지 준공하면 물동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철강과 농수산물, 우드펠릿(폐목재 가공품) 등 물류 다각화에 집중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영일만항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도록 민관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기업 유치도 잇따른다. ㈜에코프로GEM은 최근 영일만항을 통해 제조 설비를 들여왔다. ㈜에코프로(충북 청주)가 중국의 금속 및 배터리 재생 전문기업인 GEM의 투자를 받아 설립한 이 회사는 6월부터 북구 흥해읍 포항부품소재전용단지(영일만항 외국인투자 전용단지)에 공장을 짓고 있다. 수요가 늘어난 리튬이차전지의 핵심소재 개발 기술을 갖췄다. 5년간 1700억 원을 투자해 5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수연 대표는 “영일만항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다음 달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를 착공한다. 길이 310m, 폭 200m로 5만 t급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다. 2020년 상반기에 완공되면 중국 일본 러시아 등을 연결하는 항로를 개설해 크루즈선(관광 유람선)을 유치할 계획이다. 항로 개척도 이어지고 있다. 다음 달 2일 일본을 출발한 5만 t급 아스카호가 영일만항에 입항한다. 관광객 800여 명이 포항 죽도시장과 영일대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달 22일에는 바하마 선적의 5000t급 크루즈선 실버디스커버리호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 관광객 200명을 태우고 입항한다. 영일만항에 입항한 2만 t급 이상 크루즈선은 2012년 퍼스픽비너스, 2013년 닛폰마루, 2014년 아스카, 2015·2016년 디스커버리 등이 있다. 시는 크루즈선 입항에 대비해 영일만항 CIQ(세관·출입국관리·검역) 정비 및 시설 확충 공사를 완료했다. 시는 내년에 영일만항∼일본 교토(京都) 마이즈루(舞鶴)시를 오가는 크루즈선을 유치한다. 쓰시마섬을 연결하는 페리선 운영도 검토 중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와 8개 구군은 다음 달 1일부터 사업용 화물차의 불법 주차를 집중 단속한다. 지정된 공영차고지가 아닌 지역에 자정∼오전 4시 1시간 이상 불법 주차한 화물차가 단속 대상이다. 화물자동차운수사업법에 따라 운행정지 5일 또는 과징금(일반화물 20만 원, 개별화물 10만 원, 용달화물 5만 원)을 부과한다. 대구지방경찰청과 협의해 지정한 터널과 교차로, 육교, 지하차도 등 교통사고 취약지역 48곳과 민원이 잦은 곳이 주요 단속 지역이다. 굽은 도로의 갓길과 횡단보도, 버스승강장 주변은 더 엄격히 단속해 행정처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597건을 적발해 과징금 1066건, 운행 정지 215건을 처분했고 나머지는 관할 기초단체와 기관에 통보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중구가 서문시장 4지구 화재사고의 수습 과정을 기록한 백서(사진)를 발간했다. 340쪽 분량으로 화재 발생부터 대처, 건물 철거 등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30일 발생한 서문시장 4지구 화재로 점포 679개가 전소됐다. 백서는 △사진으로 보는 긴박했던 58시간 57분 △사고 개요 △기관별 대응 △화재 초기 대응 및 수습 △피해 상인 지원 △향후 재난 대비 개선 △성금 기탁 및 후원 △2005년 2지구 화재 비교를 현장 목소리 중심으로 기록했다. 대구시와 대구소방안전본부, 중부경찰서,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전국재해구호협회, 서문시장 4지구 비상대책위원회, 중구자원봉사센터의 기록물을 자료로 활용했다. 백서는 수습 과정에서 드러난 제도 및 법령의 문제점도 꼽았다. 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할 사무실이 없을 때 대형 천막과 전기, 난방, 컴퓨터, 통신장비 등 상황실 운영을 위한 비상 물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매뉴얼에 따라 평소 훈련을 했지만 실제 재난이 발생하자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많아 주관 및 협업 부서 간 업무 분담 등이 어려웠다는 반성도 담았다. 정부에 건의한 개선 내용도 기록했다. 건물 안전 점검과 구조 보강, 인근 상가 보수, 폐기물 처리, 철거 공사, 화재 잔해 운반, 대체상가 마련 등에 필요한 장비와 제도, 예산 지원을 건의했다. 피해 상인에게 금융과 법률 및 심리 상담, 생계비 지원을 하는 데 필요한 세부 절차도 다뤘다. 현장에서 사용한 각종 서식 등도 수록해 실질적인 매뉴얼로 쓸 수 있도록 했다. 윤순영 중구청장은 “물론 예방이 가장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명확한 순서에 따라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백서를 만들었다”며 “대형 재난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문시장 4지구 건물은 22일 완전히 철거됐다. 안전진단 결과 E등급을 받아 사용불가 판정을 받았다. 철거에는 특별교부세 27억 원이 들었다. 중구는 조만간 피해 상인들과 건물 신축을 논의할 계획이다. 대구시도 서문시장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지원에 나선다. 4지구 상인들은 최근 대체상가(베네시움)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기존 상가에서 300m가량 떨어져 있다. 연면적 1만8743m²의 9층 규모다. 1∼4층에 점포 246곳을 마련했다. 나머지 상인들은 다른 매장에서 영업하거나 준비하고 있다. 대구시와 중구는 25일 오후 4시 개장 기념행사를 연다. 가수 축하공연과 풍물놀이, 한복 패션쇼, 마술공연이 열린다. 전기자동차와 TV, 냉장고 등의 경품도 있다. 오성호 4지구 대체상가 상인회장(50)은 “지방자치단체와 국민의 도움으로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며 “상인들 모두가 보답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장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은행은 30일까지 신입 행원 5, 6급 50여 명을 공채한다. 나이와 전공에 관계없이 지원할 수 있다. 대학 평균 학점 B 이상이라는 제한 규정도 폐지했다. 서류전형에서 충실성과 신뢰성, 창의성 등은 강화한다. 금융 관련 자격증이 있거나 DGB금융그룹 인턴과 홍보대사, 녹색기자단, 봉사단 출신은 우대한다. 홈페이지()에서 지원서를 작성하면 된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열심히 운동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후배를 폭행한 체육대 선배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몽둥이 등으로 후배들을 때린 혐의(특수폭행)로 계명대 태권도학과 2, 3학년 학생 6명을 불구속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3학년 이모 씨(21) 등은 16일 오후 7시경 교내 태권도시범단 동아리방에서 1학년 차모 씨(18) 등 후배 남자 4명, 여자 3명을 불러 플라스틱 파이프(길이 1m, 지름 10㎝)로 허벅지를 수십 대씩 때리거나 몇 시간씩 뒷짐을 지고 머리를 바닥에 박게 해 각각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차 씨 등은 올해 3월 입학했고 4월부터 11차례에 걸쳐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는 허벅지에 시커멓게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았다. 머리카락이 빠지고 두피가 벗겨지기도 했다. 선배들의 폭행과 가혹 행위는 거의 매주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폐쇄회로(CC)TV 카메라가 없는 사각지대에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학생과 폭행 사실이 더 있는지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계명대는 이날 체대 학장과 학과 교수, 피해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재발 방지 대책 회의를 열었다. 대학 관계자는 “사건 경위를 자세히 파악하는 한편 피해 학생과 부모에게 깊은 사과를 했다”며 “가해 학생 처벌 수위도 조만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도가 산하 출자출연기관 24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경영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리더십 및 경영 전략과 활동, 성과 등 3개 부문을 중점 평가해 최고 등급인 S를 비롯해 A, B, C, D 등급으로 매겼다. S등급을 받은 기관은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과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 경북농민사관학교이다. 경북하이브리드부품연구원은 탄소산업 및 탄소성형사업의 전략적 추진, 재정 자립도 94.2% 달성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지난해 A등급에서 상승했다. 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고객 소통 활성화 및 관리 실적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입주기업 시제품 개발 및 상품화와 지원기업 평균 매출 개선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경북농민사관학교도 지난해 A등급에서 S등급으로 상승했다. 농어업인 교육과 상담 실적이 좋은 성과를 거뒀고 농어업의 부가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7년 설립된 이 학교는 최근까지 농업 전문가 1만4000여 명을 배출했다. A등급은 경북청소년진흥원 등 8개 기관, B등급은 경북환경연수원 등 12개 기관, C등급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선정됐다. D등급은 없다. 문화엑스포는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공원 운영에 차질이 생겨 평가가 낮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다양한 곱창요리 맛보러 오세요.” 대구 남구 안지랑 곱창골목 임채일 상가번영회장은 25, 26일 열리는 젊음의 거리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5회째로 남구의 대표적인 음식 축제이다. 올해 주제는 ‘곱 페스티벌’. 임 회장은 “곱창의 앞 글자 ‘곱’은 맛도 두 배, 즐거움도 두 배가 되는 축제를 뜻한다”고 말했다. 축제는 인기가수 축하공연을 비롯해 곱창요리 퍼포먼스, 댄스대회 등이 1, 2주차장에 설치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게임기와 자전거를 주는 경품 행사도 마련한다. 임 회장은 “골목의 전통과 향수를 느끼는 흥겨운 축제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는 안지랑 곱창골목을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했다. 이 골목은 1979년 안지랑 네거리 옆 500m 구간에 음식점 60여 곳이 모여 형성됐다. 생선구이 음식점을 운영하던 한 할머니가 양념돼지곱창을 개발한 것이 골목의 시초이다.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때 손님이 크게 늘었다.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직장인 등이 싼 가격에 푸짐한 곱창을 먹기 위해 몰렸다. 2003년 상가번영회를 설립했다. 2007년부터 시작한 남구의 활성화 지원 사업은 골목 성장의 계기가 됐다. 2010년 보건복지부의 음식거리로 지정되면서 육성 사업이 본격화됐다. 남구는 음식물쓰레기통을 지원하고 간판을 정비했으며 주차장도 설치했다. 음식점마다 특색 있는 곱창 음식을 개발했다. 매콤한 양념곱창은 손님이 매운 정도를 주문할 수 있다. 굽는 과정에 부추와 치즈, 마늘을 넣어주는 곱창볶음은 인기다. 상당수 음식점은 한바가지(약 500g) 분량을 1만2000원에 판매한다. 지금은 한 달 평균 곱창 9t, 막창 5t을 판매한다. 평일 3000∼4000명, 주말에는 8000명이 찾는다. 중국과 일본에 알려지면서 외국인 손님도 늘고 있다. 지난해 골목의 역사 이야기를 담은 외국어 안내판을 설치했다. 2012년 문화체육관광부의 전국 5대 음식 테마거리, 2015년 한국관광공사의 한국관광 100선에 뽑혔다. 상가번영회는 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올해 4월 가격을 내리고 경품을 주는 안지랑 곱창 데이(Day)를 열었다. 안지랑 곱창골목의 성장은 주변 상권 및 관광 활성화에 기여했다. 200여 m 떨어진 앞산 카페거리와 맛둘레길(1.5km)이 동반 성장하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와 상인들이 힘을 모아 축제를 성장시키고 있다”며 “대구의 대표적 맛 축제가 되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지역 산란계 농장 2곳의 닭에서 디클로로디페닐트리클로로에탄(DDT) 성분이 나왔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동물위생시험소가 경산시 박모 씨 농장과 영천시 이모 씨 농장에서 키우는 닭 12마리를 조사한 결과 DDT가 검출됐다. 박 씨 농장 4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kg당 0.453mg, 이 씨 농장 닭 8마리 가운데 2마리에서 각각 0.410mg, 0.305mg이 검출됐다. 고기의 DDT 잔류허용 기준치는 kg당 0.3mg이다. 나머지 닭에서는 기준치 이하로 나왔다. 박 씨는 4200여 마리, 이 씨는 8500여 마리를 농장에 풀어 키운다. 앞서 두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도 DDT 성분이 검출됐다. 정부는 이처럼 계란 전수조사에서 DDT가 검출됐던 농장의 닭에서 DDT 성분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옴에 따라, 닭고기 DDT 검사 대상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산란계 농장에서 노계(老鷄)를 도축할 때는 DDT 등의 잔류물질 검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계란 전수조사 결과 금지 성분이나 기준치 이상의 살충제 성분이 나온 52개 농장에 대해서만 실시하려던 것에서 대폭 확대한 것이다.안동=장영훈 jang@donga.com / 세종=최혜령 기자}

영남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학생들이 국민권익위원회 모의행정심판 경연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22일 영남대에 따르면 올해 9기 입학생인 1학년 강창오(41) 백창호(37) 정기연(34) 정재익(31) 진형욱(33) 지자람 씨(31·여)로 구성된 원융무애(圓融無애) 팀(사진)이 최근 세종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열린 본선에서 수상했다. 이 중 강 씨는 가장 우수한 참가자에게 주는 MVP를 수상했다. 원융무애는 불교용어로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는 상태’를 뜻한다. 이번 경연의 예선에는 13개 로스쿨 16개 팀이 참가했다. 세종시 중앙행정심판위원회에서 열린 본선에는 7개 로스쿨 8개 팀이 ‘의사면허 자격정지처분 취소청구’ 사건을 주제로 인용과 기각으로 나눠 겨뤘다. 영남대팀은 기각 입장에서 변론했다. 치우치지 않은 합리적인 변론이 심사위원들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병원장 송광순)은 최근 보건복지부의 5개 영역 의료질 평가에서 모두 1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평가 영역은 △의료질과 환자안전 △공공성 △의료전달체계 △교육수련 △연구개발이다. 이 평가는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서비스 수준을 측정해 우수한 의료기관에 지원금을 주는 제도이다. 동산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상반기 적정성 평가에서도 위암 폐암 유방암 대장암을 비롯해 혈액투석과 만성폐쇄성폐질환 유소아급성중이염 폐렴 천식 등 주요 분야에서 1등급을 받았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