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도시발전 중심지 10개로 늘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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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도시기본계획안’ 발표
중구 등 1개 도심-4개 부도심… 5개 성장유도거점으로 확대
철도 등 교통체계 대폭 확충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달 30일 대구 북구 삼성창조캠퍼스에서 열린 대구도시기본계획안 공청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31일 ‘2030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도시 발전 중심지를 현재 7개에서 10개로 늘리기로 했다. 13일까지 시민 의견을 들은 뒤 시의회와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확정 공고할 계획이다.

기본계획은 △공간구조 △인구 및 주요 지표 △생활권 △토지 이용 및 교통, 공원, 녹지 계획으로 구분해 추진한다. 시민참여단 145명이 제안하고 전문가 33명의 토론을 거쳐 ‘시민이 행복하고 일자리와 문화가 풍부한 열린 도시, 대구’를 미래 비전으로 정했다.

도시 성장 주축은 서대구∼도심∼동대구∼안심이다. 공간구조는 기존 2개 도심(중구 동대구)과 4개 부도심(칠곡 성서 안심 달서), 1개 신도시(현풍) 등 7개 중심지에서 1개 도심(중구), 4개 부도심(동대구 칠곡 성서 현풍), 5개 성장유도거점(서대구 월배화원 수성 안심 불로검단) 등 10개 중심지로 확대했다.

성장유도거점은 고속도로 나들목을 끼고 있는 등 발전 잠재력을 가진 지역이다. 인근 광역교통 중심지 역할을 맡아 부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시민 생활권은 10개로 정해 10개의 공간구조 중심지가 각 생활권과 연계하도록 했다.

2030년 목표 인구는 275만 명으로 정했다. 2015년보다 24만 명 늘어난다. 시는 출산 및 청년친화 도시와 열린 다문화 도시, 기업친화 도시를 추진해 인구를 늘릴 방침이다. 이 기간 출산장려 등에 따른 자연 증가 인구는 연간 7000명으로 잡았다. 대구 인구가 2010∼2015년 연간 6000∼9000명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외부 유입 인구는 15만 명으로 추정했다. 달성군 신도시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동구 안심연료단지 개발에 따라 12만7000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 공군기지(K2) 이전 터 개발 등 추가 도시개발로 2만5000명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나라 전체의 저출산 경향과 이에 따른 인구 감소 추세는 변수다.

기존 6개 노선인 고속도로는 8개로, 3개 노선인 철도는 산업·공항 철도를 추가해 7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낙동강을 역사가 흐르는 강, 금호강을 치유의 강, 신천은 문화가 흐르는 곳으로 개발한다. 마천산과 청룡산, 병풍산, 팔공산을 잇는 녹지축을 조성하고 끊어진 구간은 생태 통로로 연결할 계획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도시기본계획은 향후 20∼30년간 대구의 미래 성장기반을 조성해 도시 경쟁력을 높일 청사진이다”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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