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국

변종국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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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누군가에게 “저 기자는 참 대단했어. 고마웠어. 멋졌어. 열심히 살았어”라고 기억되는 기자였으면 좋겠습니다.

bj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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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드론용 연료전지 첫선… 1회 충전에 2시간 ‘윙’

    ㈜두산이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해 온 드론용 연료전지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두산은 5∼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2018 인터드론’ 전시회에 참가해 드론용 연료전지(DP20·사진)를 처음 선보였다고 6일 밝혔다. DP20은 두산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드론 전용 제품이다. ㈜두산은 2016년 자체 기술로 드론용 연료전지팩을 개발했다. 연료전지팩은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 반응으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전지 집합체다. DP20은 수소를 담은 용기를 탈부착하는 방식으로 연료원을 간단하게 교체할 수 있다. 기존 드론용 배터리를 장착하면 20∼30분 비행할 수 있지만, DP20은 수소 용기 1회 충전으로 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산업용 드론은 태양광 및 풍력발전소 설비 관리, 임업 병해충 방지 및 산불 모니터링, 장거리 긴급 물품 운반,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환경에서 조사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두산은 2025년까지 약 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산은 국내외에서 시범사업 및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에 드론용 연료전지 제품을 양산하고 드론 관련 중소 업체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는 “드론 연료전지 시장 진출은 연료전지 원천 기술을 두산이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고객 편의를 위한 수소 공급과 충전, 배송 서비스, 드론 비행의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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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종국 기자의 슬기로운 아빠생활] 첫 아이를 마주한 날의 솔직한 심정

    2016년 4월 00일, 새벽 4시 경. “남편, 나 배가 아파”라는 소리에 눈이 뻔쩍 떠졌다. 올 것이 왔다.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그녀가 곧 태어날 수도 있다. 책장 어딘가에서 종이 쪼가리를 하나 들고 왔다. 임산부 진통을 줄여준다는 ‘라마즈 호흡법’이었다. “습습, 후후?” 분명 산전 교육으로 배웠는데 기억도 안 난다. 에라이 모르겠다. 일단 종이에 적힌 대로 따라 해보자. 처음인데 제대로 할 리가 있나.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아내도 아기를 처음 낳아 본다. 아내가 병원을 갈 때 가져가야할 짐(가방)을 챙겨놓은 것이 생각났다. 그런데 어디 있는지 기억이 안 났다. 고통에 눈을 지그시 감고 있던 아내에게 “가방 어딨어?”라고 물었다. 가방은 필요하니까. 우리 아버지는 내가 태어날 때 사우나에 가 계셨다고 한다. 사우나에 있을 때 내가 나온 것이 아니라 무서워서 가 계셨다고 한다. 최소한 우리 아버지 보다는 내가 좀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통증이 간격이 좁아졌다. 병원을 가야하는 타이밍이다. 아내를 차에 태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빨리 병원에 데려가는 것 밖에. 아내의 얼굴은 사색이 돼 있었다. 새벽이라 차가 없었지만 의외의 복병이 있었다. 과속 방지턱. 나중에 아내가 한 이야긴데 병원으로 가는 길에 과속 방지턱이 그렇게 짜증이 났단다. 덜컹거릴 때 애가 나올 것 만 같았다더라. 당직 간호사들이 달려왔다. “산모님 어서 누우세요”라고 말 할 줄 알았다. 그런데 “집에 가실 수도 있어요” 라고 하더라. (뭐?) 아, 어디선가 들었다. 초기 진통에 너무 놀라 병원에 왔더니 아직 애가 나오려면 멀어서 집으로 돌아간 산모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나도 그런 건가 싶었다. 양가 부모님들께 소식을 알리자마자 급하게 간호사가 나를 찾았다. “아버님 애 머리가 보여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이 집에서 오고 계세요. 오시면 바로 수술할게요.” 5분전까지만 해도 집에 돌아 갈 수도 있다며?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이제 곧 그녀(딸 아이)가 나온다. 내가 만든 그녀가 세상에 태어난다. 의사 선생님이 오셨다. “오~ 오~.” 이 순간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할 수 있는 건 없다. 그저 아무 일 없이 순산하길 바라는 수밖에… 수술실 밖에서 위생복을 입고 대기 했다. “애가 잘못됐다고 하면 어쩌지?” “산모랑 아기가 위급하다면 당연히 아내를 살려야지.” “착하게 살 걸….” “아기에게 첫 말은 뭐로 하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한 10분, 15분이 지났을까? 외마디 비병이 두어 번 들리더니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20분 만에 출산이라니 대단했다. 수술실로 들어갔다. 핏덩이 딸아이가 보였다. 그냥 아무 생각이 안 들었다. 다만, 그 순간에도 애한테 먼저 달려가지 말라고 아내부터 챙기라던 어느 선배의 슬기로운 조언이 떠올랐다. 와이프한테 먼저 다가갔다. “괜찮아?”라고 물었을 때 와이프는 고개를 끄덕였던 걸로 기억한다. 미안하면서도 고마웠다. (너무 아파서 남편한테 욕하거나 머리 채 잡는 산모도 있다던데) 탯줄을 자르란다. 어느 아빠는 너무 무섭고 떨려서 “이건 전문가가 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는 슬기롭지 못한 표현을 했다는 말을 들었다. 나는 당당히 가위를 잡고 탯줄을 잘랐다. 곱창 자르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딸아이는 엄마랑 분리 됐다. 분명 초음파로 발가락 손가락 10개인 것을 확인했지만, 나도 모르게 손가락 발가락 개수를 세고 있었더라. 손가락 개수를 보고 탯줄을 잘랐는지 그 반대인지는 잘 생각이 안 난다. 아기가 엄마 가슴에 얼굴을 대자 울음이 그쳤다. “엇? 애는 울어야 한다는데 숨이 멎었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 심장 소리를 듣거나 엄마 가슴에 닿으면 편안해져서 바로 잠이 또 든단다. 내 손가락을 딸아이가 손으로 잡았다. 작은 힘이 느껴졌다. (이걸 무슨 테스트라고 하던데) 그 섬세했던 딸아이의 힘은 지금도 생생하다. “안녕? 아빠야!” 라고 말해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결국 못했다. 솔직한 심정은 “와, 이제 저 애를 내가 키워야 하는구나…”였다. 내가 ‘먹여’ ‘살려야’ 하는 존재가 이 땅에 태어났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빠라는 책임감을 느끼게 하는 어떤 본성이 더 강하게 다가왔던 것 같다. 아내의 얼굴엔 안도감이 가득했다. 아내가 아이를 안았을 때, 그 행복해 하던 표정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평생 스냅사진처럼 남았으면 하는 한 장면이다. 아내와 딸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딸을 품에 안아봤다. 정말 따뜻했다. 그런데 또 그렇게 떨리더라. 쉬울 줄 알았는데, 행여나 다칠까 조심조심…. 어느 간호사가 그러기를 모든 아빠들이 그 순간 그렇게 어설플 수가 없단다. 그렇게 딸과 나의 첫 만남은 시작됐다. 참 고마웠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빨리 나와 주어서.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만 자라다오…”라고 속으로 수십 번 말했다. 나중에 자식에게 어떤 욕심을 부릴 진 모르겠지만 최소한 그땐 그랬다. 사실 출산에 있어서 남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딱히 없다. 여성들 입장에서 보면 “애는 같이 만들었는데 왜 고통은 여자만 겪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만도 하다. 그냥 가만히 아내 옆에 있어주는 것이 최선인지도 모른다. 욕이나 안 먹으면 다행이다. 돌아보면 참 감동적인 만남이었지만, 첫 아이를 만난지 2년이 지난 지금 나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지나고 보니 애가 뱃속에 있을 때가 진짜 좋았던 시절이구나….” 그땐 미처 몰랐다. 육아라는 엄청난 현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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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폭발위험물 허가없이 운송한 제주항공

    제주항공이 폭발 위험이 있는 리튬배터리 장착 제품을 허가 없이 비행기로 실어 나르다 적발돼 90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게 됐다. 제주항공의 2분기(4∼6월) 영업이익(116억 원)에 근접하는 액수여서 실적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5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올해 4월 말 홍콩발 인천행 제주항공 국제화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전자기기 등이 운송된 사실을 확인했다. 그 후 국토부는 제주항공의 국제화물 목록을 조사했고, 제주항공이 올해 1∼5월 동안 총 20차례에 걸쳐 리튬배터리가 장착된 시계와 전자기기 등을 실어 나른 사실을 파악했다. 해당 화물 포장에는 ‘리튬배터리가 들어 있다’는 표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배터리는 압력이나 충격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이 있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위험물로 지정한 화물이다. 2010년 9월 3일엔 두바이 상공을 날던 미국 UPS 화물기가 리튬배터리를 담은 수화물에서 불이 나면서 추락해 조종사들이 모두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다. 리튬배터리를 운송하려면 위험물 운송면허를 획득하고, 국토부에 사전 신고해 운송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제주항공은 위험물 운송면허가 없을 뿐 아니라 운송 허가도 받지 않았다. 위험물을 허가 없이 운송한 것은 운항 정지까지 당할 수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과징금만 부과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화물기를 따로 운영하지 않고 여객기의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고 있기 때문에, 운항 정지를 시킬 경우 여객 운송이 마비되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토부는 과징금도 줄여줬다. 과징금 규정에 따르면 위험물을 허가 없이 국제 화물로 운송했을 경우 1회당 최대 9억 원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 20차례 위험물을 운반한 제주항공은 최대 180억 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제주항공 측은 국토부에 ‘해외 현지 직원이 관련 규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고, 문제가 된 제품 안에 리튬배터리가 들어 있는지 몰랐다’는 취지로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는 내부 심의와 법률 자문 등을 거쳐 고의성이 없다고 보고 과징금 액수를 최대액 대비 2분의 1로 줄여줬다. 과징금 90억 원은 지금까지 항공사에 부과된 과징금 중 최고 금액이다. 제주항공이 2분기에 달성한 영업이익 116억 원의 약 80%에 해당한다. 제주항공은 이의신청을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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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5도 비탈길-모래밭-웅덩이… 가속페달만 밟으면 모두 OK

    최근 경기 파주시의 한 외곽 도로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그룹(FCA)의 새로운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지프 ‘올 뉴 컴패스’를 시승했다. FCA코리아 측은 “컴패스는 ‘어디든 갈 수 있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지프의 정신에 충실한 차”라고 말했다. FCA코리아 측은 시승 행사를 위해 비탈길과 경사가 심한 도로, 암석과 요철 등이 깔려 있는 오프로드를 임시로 만들었다. 나무도 이곳저곳에 쓰러뜨려 놓아 핸들을 좌우로 꺾으며 운전해야 했다. 핸들링이 부드러워서 ‘에스(S)’자 곡선을 무리 없이 주행했다. 45도 각도의 경사로가 눈앞에 나타났다. 액셀러레이터를 지그시 밟고 경사로를 올랐다. 겉보기엔 쉬워 보였지만 처음 경험해보는 경사에 놀라 소심하게 운전했다. 안전요원은 “걱정하지 말고 액셀러레이터를 계속 밟고 올라오라”고 외쳤다. 액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으니 경사로를 무난하게 치고 올라갔다. 이를 지켜보던 파블로 로소 FCA코리아 사장은 “웰컴 투 지프(지프의 세계로 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경사로를 무리 없이 쉽게 오르다 보니 올 뉴 컴패스의 저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지프는 오프로드 SUV의 대명사로 불릴 만큼 어떠한 험지에서도 달릴 수 있는 차로 유명하다. 비포장 언덕, 모래와 자갈이 깔린 도로, 물웅덩이 주행은 식은 죽 먹기처럼 느껴질 만큼 쉽게 통과했다. 심지어 암석으로만 돼 있는 코스도 있었지만, 특별한 운전 기술이 없어도 쉽게 통과할 수 있었다. 높이가 약 1m인 장애물이 나타났다. 우측면 앞뒤 바퀴만 장애물에 걸쳐서 주행을 해보라고 했다. 정면에서 봤을 때 차량이 우측으로 45도 정도 기울어진 채로 달렸다. 몸은 기울어 있었지만, 차는 일반 도로를 주행하는 듯 움직였다. 놀이기구를 타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이어 해발 490m의 북부기상관측소로 차를 몰았다. 정상까지 오르는 길이 짧아서 경사가 가파르고 곳곳에 비포장도로가 있었다. 기자는 가속능력에 적지 않게 놀랐다. 가속페달을 살짝 밟아도 가파른 언덕을 손쉽게 오를 만큼 힘이 좋았다. 첨단 안전 기술도 돋보였다. 예를 들어 엔진의 힘이 모든 바퀴에 고르게 전달되게 하는 기능이나 눈길, 비포장도로, 도심 주행 등 상태에 맞춰 최적의 동력을 바퀴에 전달하도록 해 온·오프로드를 넘나들며 운전을 할 수 있도록 한 기능 등이다. 올 뉴 컴패스는 차량 안에서 손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운전자를 배려했다.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등의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을 적용한 것. FCA코리아 관계자는 “차량 성능만 좋은 것이 아니라 음악을 즐기며 운전할 수 있도록 감성 기능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설명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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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름값 급등에… 친환경車 가속 페달, 항공-해운은 비상등

    올해 기름값이 상승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서 국제유가는 2014년 말 폭락 이후 최근 3년 동안 최고 수준에 오른 상태다. 미중 무역전쟁 격화→글로벌 경기 위축→유가 안정 시나리오도 있지만, 여전히 유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도 9주 연속 오르고 있다. 3일 한국 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L당 1622.14원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2014년 12월 말 이후 최고치이기도 하다. 유가에 민감한 자동차, 항공, 해운업계는 유가 추이를 지켜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차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자동차 업계는 ‘돌아온 고유가 시대’로 인해 친환경차 대중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돌아온 고유가, 친환경차 전환 가속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유가가 출렁임에 따라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 금융위기 직전 2007년 유가가 급등할 때 기름 많이 먹는 차를 고집했던 미국차가 직격탄을 맞았다가 2014년 유가가 하락하자 미국에서 픽업트럭, 가솔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대세가 됐다. 국내에서는 2012년 L당 휘발유가 2000원까지 오르자 디젤 엔진 차량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국내 전체 신규등록차량 중 52.5%가 디젤 차량이었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서 디젤 차량이 다시 조명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지만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에 이어 미세먼지, BMW 디젤 차량 화재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디젤 비중은 줄어드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1∼6월) 가솔린, 디젤 차량 신규등록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3.3% 줄었다. 반면 친환경차가 급부상 중이다. 상반기에만 26.4% 늘어나며 전체 신규등록차량 중 친환경차 비중이 6.7%에 달했다. 100대당 7대꼴로 친환경차인 셈이다. 특히 전기차는 처음으로 상반기 신규등록대수 1만 대를 돌파했다. 전년 동기 대비 134.8% 늘어나며 대중화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한국GM 볼트EV 등이 시장을 열었다면 올해에는 현대 코나 일렉트릭, 기아 니로 EV 등 신차가 확대되며 선택 폭이 커졌다”며 “유가 상승, 정부 보조금 확대로 친환경차 전환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 해운업계는 비상 항공업과 해운업은 유가 상승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24일 기준으로 항공기에 사용되는 제트유는 배럴당 9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보다 37.5%, 1달 전보다 2.8% 오른 수치다. 2016년 초 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하로 떨어졌을 때보다 2배 이상으로 값이 오른 것이다. 유류비가 영업비용의 약 30%를 차지하는 항공사로서는 유가 상승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2분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9%, 11% 감소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 유류할증료 상승도 불가피해져서 항공권 가격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 효율적인 운항 노하우를 고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운업계도 고민이 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해운사들의 이익은 배 운임과 유가에 의해 좌우되는데, 배 운임 지수는 하락하는 상황에서 유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0∼30% 정도 오르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변종국 기자}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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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17일부터 국내선 화물운송 서비스

    제주항공이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화물운송 사업에도 진출한다. 3일 제주항공은 17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운송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2년에 국제선 화물운송 사업을 처음 시작한 이후 현재 일본과 중국, 동남아, 괌, 사이판 등 17개 국제 노선에서 운송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선 화물운송 사업은 공항별로 화물터미널을 확보하지 못해 사업 진출을 미뤘다.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화물 조업에 필요한 시설을 확보했다. 인허가 절차를 끝냈고 화물조업 계약도 완료했다. 제주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에서 하루 최대 15t 규모의 화물 수송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화물기를 따로 마련해 띄우는 것이 아니라, 제주행 항공기(B737-800)의 화물칸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한다. “여객 운송과 화물 운송을 동시에 할 수 있어 매출과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제주항공 측은 설명했다. 현재 제주항공은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일주일에 약 130회의 왕복 항공편을 운행하고 있다. 항공화물 운임은 기존 항공사들의 화물 운임의 80% 안팎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추후 제주∼부산과 제주∼광주 등으로도 화물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주도와 상생 협력한다는 의미도 국내선 화물사업을 시작하게 된 큰 계기가 됐다. 수도권과 제주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농산물과 해산물을 항공 운송해 양측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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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대학 연극 - 뮤지컬 페스티벌 시상식

    현대자동차그룹이 2일 서울 마포구 증산로 서울문화비축기지에서 ‘제6회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시상식을 진행했다. 경기대의 ‘소리’는 연극 부문에서, 청운대의 ‘유린타운’은 뮤지컬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각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과 400만 원씩 상금을 받았다. 이 밖에도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사장상, 페스티벌 집행위원장상 등 15개 부문(단체 9개, 개인 6개)에서 총 32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수여했다. 개인 수상자 전원은 뮤지컬의 본고장 미국 브로드웨이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백스테이지 투어 등 연수를 받을 예정이다. 이 페스티벌은 현대차그룹과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10여 개 문화예술단체가 후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예술 경연대회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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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올해만 차입금 8600억 감축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약 8600억 원의 차입금을 줄이며 재무구조 개선과 함께 신용등급 상향을 꾀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임금피크제도 개선 등 직원 복지 확대에 나서는 등 대내외 여론 추스르기에 주력하고 있다. 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말 4조570억 원이었던 차입금 규모는 지난달 말 현재 3조1914억 원으로 올해 8656억 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한 달에 1000억 원 이상 차입금을 줄여 나간 셈이다. 상환에 필요한 자금은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5122억 원)과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유입(5634억 원) 등으로 마련했고, 이를 바탕으로 단기 차입금 비중을 50% 수준에서 약 20% 수준까지 줄였다고 아시아나항공 측은 설명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시아나항공은 2분기(4∼6월)에 매출 1조6430억 원, 영업이익 380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보였다”며 “2분기가 비수기이고 유가도 상승하는 상황에서 시장 기대보다 좋은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또 현재 BBB―인 신용등급을 BBB 또는 BBB+로 상향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추가로 금호사옥 등 자산매각 2000억 원과 자회사 기업공개로 900억 원, 영구채 발행으로 약 2200억 원 등 6000억 원 이상의 자본을 확충해 차입금을 올해 말까지 3조 원 미만으로 축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초에도 재무구조 개선 상황을 공개한 바 있다. 업계 안팎으로 나돌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모 대기업 인수설과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불식시키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7월 기내식 사태 이후 불거진 사내 불만을 다독이기 위한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 7월 사내에 꾸려진 ‘대내외 신뢰 회복을 위한 태스크포스(TF)’는 임금피크제 감액률을 조정해서 기존 임금의 70% 수준까지 줄이려던 계획을 82% 수준까지만 줄이기로 했다. 또 직원 복지 차원에서 제공해온 신혼여행 항공권과 부모님을 위한 효도 항공권도 기존 이코노미 좌석에서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장기근속 시 비즈니스 항공권 추가 제공 △성과급 기준 및 승진과 호칭 제도 개선 △유니폼 개선 등을 추가로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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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계 임직원 ‘한날 동시’에 지역사회 위해 봉사활동

    두산그룹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더불어 사는 삶의 실천’을 목표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두산인 봉사의 날(Doosan Day of Community Service)은 전 세계 두산 임직원이 ‘한날 동시에’ 각 사업장 인근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행사다. 2014년 10월 처음 시작한 이후 여섯 번의 행사를 거치며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약 5만2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한다. 올해는 4월 25일, 미국, 중국, 영국, 인도, 사우디, 남아공 등 전 세계 19개국에서 7000여 명의 임직원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한 가구 만들기, 소외계층 방문, 지역 환경정화 등 활동을 펼쳤다. 미국에서는 지역 아동을 위한 기부와 방문봉사 활동을, 영국 등 유럽에서는 지역 커뮤니티 시설 개선과 장애인 시설 보수를, 인도와 베트남 등지에선 학교 및 복지시설 개선,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보수 활동을 진행했다. 미래 인재들을 위한 사회공헌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5월, 소방청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순직 및 공상 퇴직 소방공무원 가족에게 양육비와 심리치료를 지원하는 ‘소방가족 마음돌봄’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순직 및 공상(公傷) 퇴직 소방공무원 가족 중 미취학 자녀가 있을 때, 심사를 통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1인당 최대 연 40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것이다. 또한 자녀와 양육자를 대상으로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완치될 때까지 전문심리기관의 심리치료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성장단계별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청년에너지 프로젝트’를 통해 초등학생부터 청년층까지 지역 아동과 청소년의 기초 역량 강화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을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그중 두산중공업이 2015년 중학생 자유학기제 도입에 맟춰 선도적으로 운영 중인 ‘마이드림(M.Y Dream) 청소년 진로체험’은 청소년들이 직업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조기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해까지 경남 창원시 관내 9개 중학교 1학년 학생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올해는 여기에 두산중공업의 인적, 물적 자원을 활용한 ‘M.Y Dream 청소년 엔지니어 체험교실’을 신규로 추가 운영, 관내 20개 학교 총 1000여 명의 학생들에게 직업 탐색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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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1∼5호선 인근 소외이웃에 봉사

    현대로템의 대표적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현대로템의 철도차량이 운행되는 서울 1∼5호선 노선 일대 소외이웃들을 돕는 프로그램인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이다. 2015년 11월 서울 1호선 서울역 일대 쪽방촌 580여 가구에 홀몸노인 겨울나기 지원을 위한 이불을 전달한 것이 첫 시작이다. 이후 2015년 12월에는 서울 2호선 홍대입구역 인근에 위치한 동방영아일시보호소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매트 및 호흡기 치료기 등을 지원했으며 2016년 4월에는 현대로템 사진동호회 회원들의 재능기부로 동방영아일시보호소를 다시 찾아 입양 대기 중인 영아들에게 추억을 만들어주기 위한 사진앨범 만들기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또 3호선 사회공헌 활동으로 노선 주변에 경복궁 등의 문화재가 많은 3호선의 특성을 반영해 2017년 5월 시청각장애인 33명이 참가한 문화해설사 양성 교육 프로그램을 후원했으며 같은 해 현충원이 있는 4호선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국가유공자 전동스쿠터 및 전동휠체어 지원 활동과 현충원 묘역 정화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현대로템은 올해 8월 철길 타고 찾아가는 소외이웃 프로그램을 서울 5호선까지 확대해 가정폭력으로 피해 입은 아이들의 치료비를 지원하는 등 프로그램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2016년 3월 준공된 브라질 법인이 위치한 브라질 상파울루주 아라라쿠아라시의 지역소재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에는 재정난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아라라쿠아라 청소년 직업훈련학교에 교육 과정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시에서 주관하는 빈곤층 겨울나기 옷가지와 담요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했다. 필리핀에서도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 1월 5300억 원 규모의 마닐라 지하철 사업을 수주하며 현지에서 사업을 수행 중인 현대로템은 2017년 필리핀 앙헬레스 지역 아이들을 위한 아동센터를 보수했으며 올해는 앙헬레스와 함께 바기오까지 활동 지역을 확대해 장학금과 통학차량을 지원하는 등 단순한 현지 사업자에서 나아가 지역사회와 상생 발전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대로템에는 사내 48개의 봉사단이 25개 복지시설 및 51가구의 소외이웃과 자매결연을 맺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1사1촌 자매결연 관계인 경남 거창군 북상면과는 1994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마을 체육행사 지원, 일손돕기, 지역 농산물 구입 등을 통해 농촌 사랑을 실천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자매결연 24주년 기념행사를 가지는 등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또 임직원 급여 기부를 통해 기금을 조성하는 ‘3사랑회 직장인 나눔 캠페인’을 통해 자매결연 단체 및 소외이웃들을 후원하고, 불의의 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료 직원과 가족을 지원하고 있다. 대한적십자회와 함께하는 임직원 헌혈 운동 ‘사랑의 헌혈 운동’은 상반기와 하반기, 연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혈액 수급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당진공장의 공장 봉사회인 ‘비타민 봉사회’가 2015년부터 해비타트와 협력해 열약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외이웃을 찾아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도배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창원공장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 ‘산타원정대’를 꾸려 직원들이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지역의 소외이웃을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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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로 내몰려” 소상공인 1만명 폭우속 호소

    “올해 암 치료를 한 노모가 가게 일을 돕고 있습니다. 아버지도 지난해 어깨 수술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아침부터 가게 앞에서 고추 포대를 나릅니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직원을 내보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이 소상공인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줄 것을 호소합니다.” 29일 최저임금 인상에 반발하는 소상공인들의 총궐기 집회가 열린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경기 용인에서 횟집을 운영하고 있는 원상우 씨가 비를 맞으며 이처럼 말하자 집회 참가자들이 함성과 함께 박수를 보냈다. 대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집회 참가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저 말이 현실이다. 직원들 내보내고 가족끼리 장사해야 할 판이다”고 말했다.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강모 씨는 “청와대에 절박함을 알리기 위해 가게 문도 안 열고 버스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는 소상공인연합회, 한국외식업중앙회, 소공인총연합회 등 3개 단체로 이뤄진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가 주도했다. 60개 업종 단체와 87개 지역단체 등 150여 단체가 참여했다. 이들은 2년간 29% 인상된 최저임금에 항의하는 의미로 집회 날짜를 29일로 정했다. 미용실, PC방, 편의점 등 60여 개 업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약 1만 명은 굵은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버스를 대절해 전국에서 참석했다. 이들은 ‘우리도 국민이다. 생존권을 보장하라’ ‘최저임금 인상 철회 및 업종별 최저임금 현실화’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대한미용사중앙회는 ‘미용실 원장도 월 200만 원을 못 번다. 최저임금 인상 웬 말이냐’는 현수막을 들었다. 한 미용사는 “미용업계는 신참 미용사를 도제식으로 교육한다. 최저임금을 높이면 신참 미용사들이 미용실에서 일할 기회조차 가지지 못하게 된다”고 말했다. 제갈창균 한국외식업중앙회 회장은 모두발언에서 “근로자에게 월급을 지급해 보지 않고, 건물과 시설에 투자도 안 해 본 사람들이 소상공인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 최저임금으로 사회가 붕괴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모인 소상공인들은 ‘5인 미만 사업장의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공통적으로 외쳤다.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의 사용자위원 50%를 소상공인 대표로 보장하라고도 요구했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소상공인도 평범한 국민인데 왜 우리를 버리는 정책을 펴느냐. 정권에 대한 불복종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투쟁”이라고 외쳤다. 또 “잘못된 경제 정책에 대해서 고찰하지 않고 과거 정권과 대기업 문제로만 몰아가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연대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 등 소상공인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3차 집회를 열 계획이다. 변종국 bjk@donga.com·황성호·이지훈 기자}

    • 2018-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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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67년 바지선 첫 수출… 2010년이후 스마트선박 주력

    한국 선박이 해외로 수출되기 시작한 건 1960년대부터다. 정부의 조선업 육성 정책 아래 과거 목선 건조 방식에서 벗어나 철강을 이용한 선박을 만들었다. 1967년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와 대선조선이 베트남에 바지선(항만 내부, 하천 등에서 화물을 운반하는 소형 선박) 30척을 수출하며 선박 수출의 역사를 썼다. 1970년대 들어 대형 조선소들이 잇따라 건설되면서 한국은 조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초석을 다진다. 1973년 울산에 현대중공업이, 1974년 경남 거제에 삼성중공업이 들어섰다. 현대중공업은 1974년 한국 최초의 유조선 ‘애틀랜틱 배런’호를 만들었다. 대우조선(현 대우조선해양)은 1978년 옥포조선소를 인수해 설립했다. 1980년대는 한국 조선업체들이 독자적인 선박 설계 능력을 갖추게 된 시기로 꼽힌다. 현대중공업은 1983년 독자적인 벌크선 설계 능력을 갖게 됐고, 이를 기초로 컨테이너선 등 다른 종류의 배도 개발하기 시작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독자적인 선박 설계 및 건조 기술을 가진 후부터 한국 조선업계가 승승장구해 2000년대 일본을 누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한국 조선업체들은 1990년대부터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눈을 돌리고 있었다. 낮은 기술력으로도 만들 수 있는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뿐 아니라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쇄빙선, 석유 시추 플랜트 등의 개발에 나섰다. 중국이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수주량을 늘려 갔지만, 한국은 2000년대 들어 해양플랜트 수주를 싹쓸이하며 새로운 도약을 했다. 현재 한국은 LNG 운반선과 LNG 쇄빙선, 대형 컨테이너 선박 분야는 압도적인 경쟁력을 자랑한다. 2010년 이후엔 연료소비효율과 엔진 효율 등을 중시하는 에코(ECO) 선박 등 ‘스마트 선박’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 조선사들은 연료 소모를 최소화하고 높은 연비를 자랑하는 선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평가받는 자율주행선박에 대한 투자도 늘려 나가고 있다. 디지털화를 통한 스마트 선박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정성’과 ‘경제성’이다. 해양 사고의 80%가 인적 요인에서 발생한다. 인간의 판단력을 앞서는 인공지능(AI) 장치는 해양 사고를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선박 탑승 인원도 20명에서 최소 4, 5명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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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기 되찾은 볼보공장, “신차 개발로 명성 회복”

    “결국 좋은 차를 만들어 내는 게 해답입니다.” 스웨덴 예테보리시 토르슬란다에 위치한 볼보자동차 생산 공장. 생산 라인에서 엔진 모듈을 장착하고 있던 한 근로자는 볼보차가 위기를 딛고 다시 일어선 배경에 대해 이처럼 말하며 자랑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볼보자동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국 지리자동차에 인수됐다. 인기 차량이 별로 없어 생산량도 급감했다. 토르슬란다 공장에서는 시간당 40대 정도(최대 시간당 약 60대) 차량을 생산했다. 본사와 공장 직원 약 2500명이 해고되기도 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볼보 토르슬란다 공장은 예전의 활기를 되찾은 모습이었다. 잇따른 신차 개발과 판매 성공 덕분이다. 1500여 명의 근로자가 다시 공장으로 돌아왔다. 현재 인원은 약 6500명이고, 생산성도 시간당 60대 수준으로 올라왔다. 한국 자동차 공장과는 다르게 여성 근로자가 많았다. 전체 근로자의 약 30%가 여성 근로자라고 한다. 공장 직원들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모두가 볼보 마크가 새겨진 셔츠와 작업복을 입고 있었다. 큰 소리로 웃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서로 얘기하고 웃는 모습이 어색하다’고 공장 관계자에게 말하니 그는 “직원들 간 대화를 많이 하라고 권장한다. 서로 의견을 주고받아야 작업 효율성이 더 올라간다”고 말했다. 직원들의 자부심도 대단했다. 마티아스 볼보 토르슬란다 공장 매니저는 “잇따른 신차 개발에 성공하면서 생산량이 늘어났다. 볼보의 명성을 되찾았다는 자부심에 직원들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노조의 권한과 힘이 강력한 국가 중 하나다. 볼보도 9명의 임원 중 3명이 노조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 회사가 어려울 때 노조가 파업을 하진 않았냐고 물었다. 안넬리 에릭손 공장 홍보팀 매니저는 “파업을 언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우리 노조는 강하지만 회사 사정에 따라 유연하게 대처한다. 힘들 때 서로 고통 분담을 하고 회복이 되면 회사도 근로자들의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답했다. 토르슬란다 공장에서는 V90과 XC90, XC60, V60 등 중-대형 모델들을 만든다. 생산 물량이 없어 한국에서 이들 모델을 사려면 3, 4개월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다. 최근 볼보는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만들었다.예테보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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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100km 반자율 주행… 코너링도 부드럽게

    볼보자동차 본사가 있는 스웨덴 예테보리의 한 외곽 도로. 볼보차 최초의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더 뉴 XC40’이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 한국에 출시되지 않은 최고급 라인인 인스크립션 모델이어서 기대가 됐다. 소형 SUV지만 작다기보단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크기도 컸다. 소형보다는 준중형 SUV에 더 가까운 차량이었다. 차에 올랐을 때 가장 먼저 눈이 간 부분은 대시보드에 달린 콘솔 디스플레이였다. 크기는 9인치로 일반적인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보다 1.5배는 커보였다. 아이패드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크리스털 글라스로 제작된 기어레버는 화룡점정이었다. 250년 역사를 지닌 스웨덴의 명품 유리 제조사인 ‘오레포르스’가 만들었다고 한다. 본격적인 운전에 앞서 볼보자동차 관계자는 “XC40의 모멘텀과 R-디자인 모델에는 하이 퍼포먼스 사운드 스피커가 총 8개 장착되어 있지만 인스크립션에는 총 13개의 하만카돈 브랜드의 스피커가 장착돼 있다. 일반 차량과는 차원이 다른 음악을 들으며 운전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보자동차는 2020년까지 ‘볼보차 이용자들이 사망이나 심각한 부상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더 뉴 XC40에는 볼보가 자랑하는 안전 품목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차선 이탈을 방지하는 장치는 물론이고 반대 차선에서 오는 차량과 충돌이 임박하면 차량이 스스로 핸들을 돌려 안전하게 방향을 잡아주는 기능도 넣었다. 볼보가 자랑하는 ‘시티세이프티’도 모든 XC40 모델에 기본으로 장착했다. 시티세이프티 기능은 도심에서 갑자기 튀어나오는 사람이나 자전거, 차량을 감지해 순간적으로 정지하게끔 해주는 장치다. 스웨덴 국민 가수 ABBA의 노래를 들으며 예테보리 외곽 도로를 달려봤다.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테스트해 봤다. 이 기능은 볼보의 최신 반자율 주행 기술이 구현된 것이다. 쉽게 말해 자동차가 알아서 차선을 유지하며 달리도록 하는 장치다. 이런 반자율 주행 기술은 다른 업체의 차량에서도 볼 수 있지만, 볼보의 반자율 주행 기술은 느낌이 달랐다. 더 매끄럽고 안정적으로 차선을 유지하면서 움직인다는 느낌이었다. 볼보 관계자는 “볼보의 차선 인지 기술은 민감도가 뛰어나다.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어도 차선을 잘 인지하기 때문에 곡선 차로를 주행할 경우 다른 업체들에 비해 더 부드럽게 코너링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설정해둔 범위의 속도대로 스스로 움직이는 기능과 파일럿 어시스트를 동시에 작동시켜 봤다. 액셀러레이터에서 발을 떼고 핸들에서 손을 뗀 상태에서 드라이브를 즐길 수 있었다. 이런 첨단 기술은 시속 100km 정도로 달렸을 때도 원활하게 작동했다. 더 뉴 XC40의 또 다른 매력은 적재공간과 수납공간이었다. 보조석 아래를 수납공간으로 만들었고, 문에도 영화 잡지 2, 3개는 거뜬히 들어갈 만한 공간을 넣었다. 운전석과 보조석 사이 공간엔 휴지통도 달려 있었다. 뒷좌석 중간에도 컵을 내려놓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고, 뒷좌석 문에도 노트북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수납공간을 만들었다. 보조석 대시보드에 달린 수납공간 안에는 접이식 고리가 달려 있었다. 가방을 들고 타는 보조석 이용자가 가방을 바닥이 아닌 고리에 걸어 놓을 수 있도록 한 배려였다. 트렁크가 특히 맘에 들었다. 더 뉴 XC40의 기본 트렁크 용량은 460L인데 2열 좌석을 접으면 3배까지 공간이 늘어난다. 특히 트렁크 바닥은 접을 수 있었는데 바닥 아래 별도의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발만 움직여 트렁크를 열고 닫는 기능이 모든 모델에 기본 지원된다. 시승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정말 사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최첨단 안전 품목과 최신식 반자율 주행 기술로 기능을 더하고 수납공간을 최대한 넓혀 작지만 넓은 차를 구현한 더 뉴 XC40.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의 SUV를 사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마음을 훔칠 것으로 보인다.예테보리=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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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싼 인건비 무기로 ‘인해선술’… 고부가 선박 기술로 따돌려야

    22일 경남 거제시에 위치한 대우조선해양 앞. 한 지역 주민이 근처 아파트를 가리키며 “아마 20%는 공실일 겁니다. 조선업이 불황이라 인구도 줄고 집값도 떨어졌죠. 성과급 지급 날이면 지역경제가 들썩였는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아직 거제는 ‘중국 충격’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였다. 한국 조선업계는 2007년에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 연간 수주량을 추월당했다.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한 중국의 수주 공세는 무서웠다. 한 조선소 관계자는 “중국은 배를 금형에서 찍어 내듯 만드는 것 같았다. 기세가 대단했다”고 회상했다. 2007년 이후 한국의 연간 수주 점유율은 2011년과 2015년을 제외하고 항상 중국에 밀렸다. 조선소 일감이 줄자 거제, 울산, 전북 군산 등 조선소가 있는 지역 경제도 함께 침체에 빠졌다. ○ 중국의 쌍끌이 무기… 값싼 노동력과 정부 지원 중국의 인건비는 한국의 약 2분의 1 수준이다. 중국과 해양플랜트 수주 경쟁을 해본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노동집약적 산업이라 싼 인건비가 중요한 무기다. 중국은 응찰 가격도 한국보다 20%는 낮게 책정해서 덤비더라. 이길 수가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0년대부터 조선 세계 1위를 목표로 조선업을 육성했다. 정부가 나서서 해외 선주들에게 각종 인센티브를 주며 중국 조선 기업에 발주할 것을 독려했다. 유동성이 부족해 건조에 차질이 생기는 조선소엔 중국 정부가 적기에 금융 지원을 해준다. 중국 내 발주 물량도 많다. 중국 수주 물량의 30∼40%는 자국 업체가 주문한 것이다. 최근엔 중국 정부가 나서서 국영 해운사들에 조기 폐선을 유도하며 “최신 선박으로 교체하라”고 독려하고 있다. 수주량을 꾸준히 늘리려는 시도다. 그 결과 중국은 벌크선과 중소형 컨테이너선 분야에서 한국을 압도하고 있다. 본보가 클라크슨 리서치를 통해 최근 10년 동안(2008∼2018년 8월) 벌크선 수주량을 뽑아봤더니 중국은 총 2972척을 수주한 반면 한국은 171척에 그쳤다. 또 하나. ‘조선업 불황’이란 예상치 못한 복병이 있었다.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07년 9200만 CGT(표준화물 환산 톤수)로 정점을 찍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2009년 발주량은 2007년보다 81%가 감소한 1700만 CGT였다. 현재 세계 선박 발주량은 2011∼2015년 평균 발주량인 4000만 CGT의 약 60%에 불과한 상황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박용안 연구위원은 “2000년대 초중반 비정상적으로 많이 발주됐다. 보통 선박은 15∼20년을 사용하기 때문에 2008년 위기가 닥치자 약 10년간 선박 발주가 얼어붙었다”고 설명했다. ○ “미래형 선박 통해 기술 격차 벌려야” 22일 찾은 대우조선해양 거제조선소에는 비어있는 독(배를 만드는 작업장)이 없었다. 7개 독과 야드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을 포함해 총 20여 척의 선박 건조가 한창이었다. ‘중국 때문에 한국 조선이 힘든 거 아니냐’고 묻자 대우조선해양 송하동 수석부장은 “중소형 선박을 중국이 싹쓸이해 가지만 여기서 만드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선 중국이 경쟁 상대가 되지 않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과 중국의 조선소 모두에 발주를 해본 경험이 있는 유럽 선사의 임원 A 씨는 최근 본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술력, 중국은 싼 가격이 매력적이다”며 “한국 조선사는 납기일을 지키면서도 선박 품질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한국 조선업의 기술 경쟁력은 데이터로도 증명된다. 1만 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한국은 최근 10년간 248척을 수주한 반면 중국은 115척을 수주했다. LNG 운반선(LNG 관련 선박 모두 포함)은 한국이 240척을 수주했지만 중국은 39척에 그쳤다. 이런 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1∼6월) 한국 조선업체들의 누적 수주량은 3년 만에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를 탈환했다. 다만 선박은 만들수록 기술이 쌓이는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에서도 중국의 추격이 예상된다. 홍성인 산업연구원 박사는 “한국의 엔진, 설계, 제조, 인력의 질 등은 중국에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여기에 안주해선 안 된다. 앞으로 자율운항선박이나 친환경·스마트 선박 등 미래형 선박으로 기술 개발을 집중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조선산업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고언(苦言)도 나온다. 한 조선업계 전문가는 “난립한 중소 조선사 중 좀비기업들을 솎아내고, 중·대규모 조선사 중에서도 효율성 낮은 업체를 구조조정해야 한다”며 “중국은 2013년부터 ‘될 업체만 키운다’는 기조로 하루 지나면 조선소 한 곳을 없앨 정도로 구조조정해 지금은 경쟁력 없는 조선소 90%는 사라졌다”고 말했다.거제=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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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마트 매출 추락, 백화점은 호황… 더 벌어진 소비 양극화

    수도권 대기업 생산직으로 일하는 이모 씨(32)는 지난달 월급 명세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실수령액이 월 40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 줄어든 것이다. 회사에서 주 52시간 근무에 따라 시간외 근무 시간을 줄인 까닭이다. 김 씨는 “취미 생활은 꿈도 못 꾸겠다. 더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씨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사이 서울 강남지역 주요 백화점은 오랜만의 호황을 누리고 있다. 2011년 이후 7년 만의 호황이란 말도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13.5%로 2011년 3분기(7∼9월) 이후 최대치로 나타났다.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연간 2000만 원 이상 쓰는 우수고객(VIP)이 늘어나 전용 라운지가 붐빈다. VIP 내에서의 차등화 방안 등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소비 양극화가 더 심해지고 있다. 저소득층이나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저비용항공사(LCC), 여행사 패키지 성장세가 꺾이고 대형마트 매출 하락 폭이 커졌다. 반면 백화점은 해외 유명 브랜드 상승에 힘입어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최근 소득 분배 악화, 부동산 가격 상승이 소비 양극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근로시간 단축이 주로 생산직 월급 감소에 영향을 준 점도 중산층·저소득층 소비심리 위축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가치가 상승하면 소비도 덩달아 늘어나는 ‘자산 효과(wealth effect)’ 영향으로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 강남지역 백화점은 잘된다. 자산 부자들이 돈을 쓰기 시작했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는 온라인 쇼핑에 밀리는 구조적 요인을 감안하더라도 매출 감소 폭이 커 백화점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형마트는 지방 점포가 많고 중산층, 저소득층이 주로 이용한다. 지방 집값 하락, 저소득층·중산층 소득 저하가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실제로 대형마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 2014년 이래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 올해 6월 고객이 대형마트를 한 번 갈 때 구매하는 금액(구매단가)은 전년 동월 대비 1.3% 줄었다. 반면 6월 백화점 구매단가는 4.5% 올랐다. 잘나간다는 백화점 내에서도 지역별 격차는 커지는 추세다. 지역별로 보면 2분기 서울(4.4%), 부산(5.4%), 대구(3.3%)를 제외한 나머지 울산, 광주, 경남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일제히 감소했다. 제조업 위기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된 울산과 경남 백화점 매출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현대백화점 서울 압구정점 2분기 매출 증가율은 7.4%로 이 백화점 전점 평균(2.6%)을 넘어섰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은 최근 급성장 추세였던 여행 수요도 둔화시키고 있다. 중산층이 주로 이용하는 LCC A사는 8월 기준 9, 10월 예약률이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가량 떨어졌다. 이 기업 고위 관계자는 “예약률이 급성장 추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연말부터 소비침체가 본격화될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심각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양대 여행사인 하나투어, 모두투어도 7월 기준 8, 9, 10월 패키지 예약률이 전년 대비 떨어진 상태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일본 지진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지만 소비침체 영향이 여행 시장에까지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염희진·변종국 기자}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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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重, 세계최대 ‘FPSO’ 건조 완료…나이지리아 해상유전으로 출항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에지나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 제작을 끝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삼성중공업은 에지나 FPSO가 26일 나이지리아 라고스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 및 탑재 작업을 마치고 해상 유전으로 출항했다고 27일 밝혔다. 에지나 FPSO는 해상 시운전을 거쳐 올해 안에 나이지리아 연안에서 약 200km 떨어진 에지나 해상 유전에 투입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량의 10% 수준인 하루 최대 2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한다. 에지나 FPSO는 길이 300m, 폭 61m, 높이 34m 규모로 저장용량이 230만 배럴 수준이다. 계약금액은 약 34억 달러(약 3조7000억 원)로 FPSO 사상 최대다. 삼성중공업은 2013년 수주를 따낸 뒤 현지 규정에 따라 나이지리아 라고스 지역에 생산법인을 설립했다. 이후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와 동일한 안전 및 품질 기준에 따라 현지에서 공사를 완료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현지 생산 환경에 맞게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의 건조 작업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초대형 FPSO의 수행 능력을 입증하면서 향후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주 예정인 해양 프로젝트 수주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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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노조, 희망퇴직 반발… “27일부터 사흘간 부분파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본사의 희망퇴직 시행에 반발해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26일 현대중공업 노조 등에 따르면 해양사업부 조합원들은 27∼29일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한다. 다른 사업부의 조합원들도 27일엔 7시간, 28, 29일엔 3시간씩 부분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달 19∼24일 전면 파업을 벌인 바 있다. 이번 파업은 수주절벽이 현실화된 해양사업부에 대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 때문이다. 현대중 노조는 지난달 24일 열린 21차 임단협 교섭을 끝으로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측은 23일 해양사업부 인력 2600여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과 조기정년 신청을 받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노조 관계자는 “사측에 고통분담 의사를 밝혔고 유휴인력 문제를 논의 중인 상황에서 사측이 일방적으로 희망퇴직을 꺼내 들었다”며 “남은 인력에 대해 파견이나 전환 배치 등을 논의할 수도 있는데 무급휴직이나 인력 감축을 일방적으로 주장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는 파업 및 불법 행위에 대한 책임도 끝까지 묻겠다는 방침이어서 노사 대치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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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인프라코어, 印尼 엔진시장 본격 공략

    두산인프라코어가 동남아시아 주요 엔진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본격 공략한다. 두산인프라코어는 23일 인도네시아 국영 엔진 생산업체 ‘BBI’ 및 딜러사 등과 ‘디젤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 협력의향서(LOI)를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LOI는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조업을 육성하겠다는 기조 아래 추진 중인 ‘디젤 엔진 국산화’ 프로젝트에 따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디젤 엔진 기술 전수와 부품 공급 등을 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성과에 따라 엔진의 생산 및 판매로도 이어질 수 있어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인도네시아는 1970년대부터 디젤 엔진 국산화를 추진했지만 기술력 등 생산 기반 부족으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인도네이사 BBI 관계자는 “기술력이 풍부한 두산인프라코어의 도움으로 디젤 엔진 산업을 새롭게 일으켜 세울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약이 두산인프라코어의 동남아 신흥시장 공략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준호 두산인프라코어 엔진BG장(부사장)은 “지난해 베트남 차량용 엔진 시장 진출에 이어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돼 동남아 엔진 시장 공략에 동력을 확보했다”며 “기존에 발전기용 엔진 판매가 주를 이루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차량용, 산업용, 선박용 등 다양한 엔진 판매를 확대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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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대한항공, 군용 무인정찰기 시험중 추락… 양산계획에 차질

    대한항공이 양산 중인 사단정찰용 무인항공기(UAV)가 자체 점검 비행 도중 야산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인 분석과 시험비행 재개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여 사단정찰용 UAV 도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23일 대한항공과 방위산업업계에 따르면 15일 경기 연천군 일대에서 사전점검 비행을 하던 대한항공의 사단정찰용 UAV가 야산에 추락했다. 이륙 20분 만에 엔진 회전수(RPM) 이상으로 복귀하던 중 엔진이 멈췄다. 추락 직후 방위사업청과 육군은 UAV 시범비행을 잠정 중단하고, 사고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는 대한항공의 자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한 뒤 비행 재개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2015년 말 방사청과 사단정찰용 UAV 양산 계약을 맺었다. 방사청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약 4000억 원의 예산을 들여 UAV 10대 이상 양산한다는 계획이었다. 해당 UAV는 폭 4.2m, 길이 3.4m로 활주로 상태가 좋지 않은 장소나 야간 및 안개 상황에서도 자동으로 착륙할 수 있다. 산악 지형이 많은 환경에서도 급강하 비행 능력을 갖췄다. 비슷한 성능의 무인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운영비 절감 효과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사고로 정찰기 도입이 더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한항공은 2016년 말에 1호기를 납품해야 했지만 UAV 소프트웨어 문제 등으로 납품이 20개월 정도 지연됐다. 항공업계에서는 엔진 계통의 사고라면 사고 분석과 보완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발생한 엔진을 제작사와 함께 면밀히 조사 중이다. 운용상의 문제를 해결해 성능 개선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UAV 도입이 당초 계획보다 더 지연되면 전방 감시에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은 23일 “국방부가 최전방 감시초소 일부를 철수하려는 상황에서 무인정찰기 도입에 차질이 생기면 전방 감시는 누가 하느냐. 안보 공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이 납품 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을 물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에서는 지체상금이 약 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변종국 기자 bjk@donga.com}

    • 2018-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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