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락

정재락 기자

동아일보 부산경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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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재락 기자입니다.

raks@donga.com

취재분야

2024-04-20~2024-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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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공계 인재가 첨단산업 문제 해결… 벤처 스타트업 많이 나와야”

    ‘소재산업 입국(立國), 그 중심에 덕산(德山).’ 11일 오전 울산 북구 연암동 덕산홀딩스 4층.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기업인 덕산그룹 이준호 회장(75) 집무실 벽면에는 이 회장의 사진과 함께 이 글귀가 크게 붙어 있었다. 이 회장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미래에 가슴이 설렌다. 청년 창업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며 최근 사재 300억 원을 UNIST에 기탁해 화제가 됐던 인물. UNIST는 이 회장이 쾌척한 300억 원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금을 보태 학교 안에 교수와 학생 창업 전용 건물인 ‘챌린지 융합관’(가칭)을 지을 계획이다. UNIST는 챌린지 융합관이 완공되면 정보기술(IT), 바이오테크(BT), 인공지능(AI), 시스템 반도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수 있는 기업 창업이 활발해져 울산을 혁신 산업도시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장의 고향은 덕산그룹의 모태인 덕산하이메탈 본사 인근의 울산 북구 효문동이다.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현대중공업과 현대정공(현 현대모미스)에서 10여 년간 근무했던 이 회장은 1982년 조선 기자재 부품업체인 덕산산업을 창업했다. ‘지인들의 도움만으로 부품을 납품하면 회사의 지속적인 발전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 이 회장은 1997년부터 기업의 새로운 발전 인자가 될 아이템을 찾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찾은 아이템은 울산대가 산학협력으로 개발 중이던 ‘솔더볼’이다.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핵심 소재인 솔더볼은 당시 국내에서 생산하는 업체가 거의 없어 대부분 수입에 의존했다. 1999년 솔더볼 전문 생산 업체인 덕산하이메탈을 창업했다. 3년여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2002년 삼성전자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고 납품을 시작했다. 현재 덕산하이메탈은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이 회장은 “덕산하이메탈 창업 당시 수입에 의존했던 IT 소재를 국산화하지 않고는 산업 강국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연구개발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덕산그룹은 현재 덕산하이메탈을 비롯해 덕산네오룩스, 덕산테코피아 등 상장사 3곳을 포함해 9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으로 성장했다. 상장사 3곳의 시가총액은 2조3000억 원. 덕산네오룩스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핵심인 발광 소재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덕산테코피아는 반도체 박막 형성용 증착 소재(HCDS)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최근 발사된 ‘누리호’에 항법장치(GPS)를 공급한 덕산넵코어스도 덕산그룹 계열사다. 이 회장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첨단 소재 산업을 하면서 부딪치는 다양한 문제를 결국은 사람, 특히 이공계 인재가 해결한다는 걸 절감했다”고 말했다. 모교가 아닌 UNIST에 발전기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이 회장은 “2009년 3월 개교한 UNIST가 단기간에 국내 상위권에 진입한 데다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봤다”며 “내 고향이고 사업을 일군 토대가 된 울산의 UNIST에서 한국을 이끌 인재를 양성하고 싶어 기탁했다”고 말했다. 또 “UNIST 이용훈 총장이 우수한 학생들이 연구개발에만 매달리지 말고 벤처기업 창업을 유도하는 ‘실전형 교육’을 시키는 것도 발전기금을 내놓은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챌린지 융합관에서 많은 교수와 학생들의 벤처 및 스타트 기업이 탄생하고 언젠가는 노벨상 수상자도 나오기를 기대한다”며 “이곳에서 탄생하는 벤처·스타트업 기업이 울산의 전통산업인 조선, 자동차, 석유화학산업과 융합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으로 발전하는 ‘울산 산업의 르네상스’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벤처기업 붐을 일으키고 투자와 교육을 맡을 벤처공익재단도 조만간 출범할 계획”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할 예정인 UNIST 인근의 울산 입암지구 내 33만여 m²에 정주(定住) 여건을 완벽하게 갖춘 벤처타운을 조성하면 미국 실리콘밸리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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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지역항공-지역경제 활기 되찾아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가 시행되면서 지역 경제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고 있다. 김해국제공항에서 해외 취항 항공 편수가 늘어나고 지역 축제도 다시 열려 관광객을 맞는다. ○김해공항 등 국제선 운항 단계적 재개 3일 국토교통부와 에어부산 등에 따르면 정부는 김해공항 등 지역 공항의 국제선 운항을 이달 말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한다. 그동안 김해공항의 유일한 국제선 노선이던 ‘부산-칭다오’ 운영에 쓰였던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주 2회, 김해∼괌 주 1회 운영한다. 방역우수 국가와 노선 운항 재개 협정이 이뤄지면 내년 초부터 김해공항을 기점으로 하는 국제선 운항 편수는 더 늘 것으로 항공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약 20개월 동안 김해 등 지역 국제공항은 거의 폐쇄되다시피 했다. 국내로 들어오는 모든 국제선의 최종 도착지를 인천국제공항으로 일원화하는 조치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국은 지역 공항에서 할 수 있지만 입국은 인천공항 한 곳으로 제한됐다. 지역 사회에서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면서 한곳에 모이는 것을 막으면서 입국은 인천공항으로 일원화한 것은 모순”이라며 “특히 인천에서 지역까지 이동하는 시간과 추가 요금을 고려하지 않은 차별적 정책”이라는 비판이 일었다. 정부는 이달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운항 확대를 시작으로 다음 달엔 대구·청주공항 등에서도 국제선 왕복 항공편이 운항되도록 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이런 움직임이 가장 반가운 곳은 지역 항공사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해 초부터 기장과 승무원을 비롯해 지상조업 직원 절반이 휴직상태”라며 “앞으로 이들의 현업 복귀가 점점 늘어나고 면세점과 지역 여행사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지역축제 재개…위드 코로나 이색 정책 눈길 부산시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35명의 의견을 모아 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한 종합계획을 수립했다. 계획에 따르면 부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부산행 고속철도(KTX)와 항공기 요금을 50% 할인해주고, 부산 숙박예약 때 특별할인쿠폰도 지급한다. 여행상품 이용비도 50% 지원해준다. 또 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지역화폐인 ‘동백전’ 발행을 확대한다. 이달 한 달간 동백전의 개인 충전 한도를 종전 6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확대해 골목상권이 빠르게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다. 시는 ‘코로나19 범시민 일상 회복 지원위원회’를 열어 시민이 체감하는 일상 회복 정책도 발굴할 예정이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일상이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 심리로 최근 골목상권의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서도 “자영업자 대다수는 여전히 전자상거래와 배달 앱 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에 대한 세심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역 축제도 재개된다. 울산문화재단은 4∼7일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서 ‘태화강에서 펼쳐지는 예술과 자연의 이야기’를 주제로 ‘2021 태화강공연축제 나드리’를 연다. 울산 대표 축제인 제55회 처용문화제는 11∼14일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처용문화제는 당초 지난달 28∼31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위드 코로나 이후로 연기했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소비심리를 회복시키기 위해 대한민국 쇼핑주간인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이달 한 달간 다양한 소비촉진행사를 연다. 경남도는 먼저 이 기간에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활력 회복을 위해 250억 원 규모의 경남사랑상품권을 10% 할인해 발행한다. 또 소상공인 마케팅 지원 체계 구축과 온라인 유통시장 판로 개척을 위해 다음 달 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위메프’에서 경남도 전용관을 운영하면서 20% 할인 쿠폰을 지원한다.김화영 기자 run@donga.com정재락 기자 raks@donga.com최창환 기자 oldbay77@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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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남북/정재락]돋보이는 울산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사업’

    울산 남구 삼산로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앞. 이곳 시내버스 정류소의 명칭은 ‘시외고속버스터미널 앞’이다. 하지만 다음 달 1일부터 ‘시외버스터미널 앞 신세계안과의원’으로 바뀐다. 인근의 ‘현대백화점 앞’ 정류소는 ‘참바른병원’이라는 새로운 명칭으로 바뀐다. 울산시가 최근 삼산로 등 11곳에 대해 실시한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사용 유상 판매’ 입찰에 따라 명칭이 바뀌는 것이다. 이들 병원은 자신들의 상호를 시내버스 정류소 양방향(4곳) 명칭으로 사용하길 원한다며 입찰에 참가했다. 울산시 대중교통개선위원회는 이들 명칭이 방향성을 대표할 수 있다고 판단해 명칭 변경을 허가했다. 4개 정류소 명칭 판매 금액은 총 3억970여만 원. 낙찰받은 정류소 명칭은 다음 달 1일부터 2024년 11월 말까지 3년간 사용된다. 변경된 정류소 명칭은 음성 안내와 함께 정류소 표지판, 정류소 스티커, 노선 안내도 등에 사용된다. 서울과 부산 등에서 지하철 역명 아래에 민간 사업자의 상호를 병기하거나 한국철도공사가 철도역명 아래에 주요 기관의 이름을 괄호 형태로 덧붙여 표기하는 사례는 있지만 시내버스 정류소에 민간 사업자의 상호를 넣어 입찰로 판매하기는 울산시가 처음이다.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사용 유상 판매 사업’은 2019년 울산시 공무원 연구모임에서 처음 제안돼 우수상을 받았다. 울산시는 세외수입 증대를, 민간 사업자는 광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정책으로 추진했다. 지방자치법 제136조(사용료)에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시설의 이용 또는 재산의 사용에 대해 조례 제정으로 사용료를 징수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 가능했다. 울산시는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입찰을 실시해 ‘하나이비인후과’(옛 달동 현대아파트 앞), ‘좋은 의사들 안과병원’(옛 목화예식장 앞) 등 5곳의 정류소 명칭을 7700만 원에 팔았다. 올해에만 총 3억8700만 원의 수익을 올린 셈. 울산시는 이 수익금으로 정류소 시설 정비에 재투자할 예정이다. 내년부터는 울산 전체 시내버스 정류소 3079곳 가운데 상권이 형성된 1126개에 대해서도 명칭 판매를 할 계획이다. 올해 실시한 두 차례 정류소 명칭 판매 입찰에서 모두 울산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금액에 낙찰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에는 울산시의 세외수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사용 유상 판매 사업’은 지난해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에서 우수시책으로 선정돼 국무총리 기관 표창을 받았으며, 올해는 울산시 적극 행정 사례로 뽑히기도 했다. 공무원이 낸 아이디어를 정책으로 추진해 민관이 상호 이익이 되도록 하는 행정, 이게 바로 적극 행정이고 모범 행정이 아닐까.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행정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울산시의 시내버스 정류소 명칭 유상 판매 사업이 잘 보여주고 있다.정재락 부산울산경남본부장 raks@donga.com}

    • 202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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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의 벽 허물고 시민 속으로…” 더 살기 좋은 울산 만들기 시작됐다

    ‘정원의 벽을 허물고, 시민의 삶 속으로.’ 2일 개막하는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의 주제다. 1일 오전 찾은 태화강 국가정원 내에 설치된 박람회 메인 무대 옆에는 대형 천막 2개동으로 정원산업관이 설치돼 있었다. 정원산업관 안에는 40개 전시·판매부스 설치가 한창이었다.○ 울산의 미래 먹거리 확보 사업전남 순천만에 이어 2019년 7월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전체 면적 83만5452m²). 이곳에서 7일까지 6일간 열리는 정원산업박람회는 산림청이 주최하고 울산시가 주관한다. 화합과 희망, 염원의 정원 등 3개 주제로 18개 테마정원이 꾸며졌다. 울산시가 이 박람회를 유치한 것은 ‘울산의 미래로 가는 9개 성장다리(9-Bridges)’ 사업의 하나여서다. 9개 성장다리 가운데 하나로 ‘백리대숲 품은 태화강 국가정원 활성화’를 정한 울산시는 올해 정원산업박람회 유치에 이어 내년까지 태화강변 40km(100리)에 대나무 숲을 조성하고 다양한 볼거리와 편의시설 등을 확충할 계획이다. 울산시의 ‘9개 성장다리’는 송철호 시장 취임 직후 선정한 울산의 미래 먹거리 사업이다. 울산이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이 잘나가던 시절에 미래를 제대로 대비하지 못했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9개 성장다리는 친환경·신산업 도시로 가는 5대 에너지 다리와 더 살기 좋은 도시로 가는 4대 행복다리로 구성돼 있다. 9개 성장다리를 통해 2030년까지 누적 일자리는 약 6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울산시는 분석하고 있다. 첫째 다리는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이다. 울산 앞바다에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6기와 맞먹는 6GW급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것. 바다 수심이 200m 안팎이고 풍력발전에 적합한 바람, 그리고 세계적인 조선해양플랜트 기술을 가진 업체가 밀집해 있으며, 송·배전망이 잘 갖춰진 것이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의 강점이다. 정부 주도의 국산화 기술개발과 민간 주도의 발전단지 조성이라는 투 트랙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발전 사업 허가를 받고 2023년까지 각종 인허가 절차를 거친 뒤 2025년부터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2030년까지 세계 최고의 수소도시를 구현하는 ‘수소경제 육성’이다. 울산은 수소 생산과 저장, 운송, 그리고 현대자동차의 수소자동차 활용 등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을 방문해 울산을 한국 수소산업 중심지로 선언하고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도 발표했다. 울산시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6만7000대를 보급하고 현재 10곳인 수소충전소도 4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2023년까지 수소전기트램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다음은 2030년까지 울산항 68만4000m²에 오일과 액화천연가스(LNG) 등 에너지 저장시설을 갖추는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조성’이다. 당초 지지부진하던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을 2019년 SK가스의 투자로 오일·가스허브로 이름을 바꿔 추진하고 있다. 울산신항 북항 배후 단지에 국내 최대 액화수소 생산공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원전해체산업 육성’도 성장다리 가운데 하나다. 국내 첫 원전인 고리 1호기가 해체 작업에 들어가는 등 전 세계적으로 원전해체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울산이 관련 산업을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원전해체연구소를 2024년 준공 예정으로 올해 착공하고, 지난해 4월에는 5개 원전해체 전문기업도 유치했다. 지난해 8월에는 울산이 원자력 및 원전해체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다.○ “더 살기 좋고 풍요로운 울산 만들기”‘울산경제자유구역 및 5대 특구·단지 활성화’는 풍요로운 울산을 만들기 위한 성장전략이다. 해상풍력과 수소, 오일·가스, 원전해체 등 4대 에너지사업을 뒷받침하고 혁신기업 유치와 좋은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한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울산에는 경제자유구역과 강소연구개발특구에 이어 수소, 게놈(Genom), 이산화탄소 등 3대 분야 규제자유특구가 추가 지정됐다. 여섯째는 ‘첨단 의료산업 기반 조성’ 이다. 2025년 시민 모두를 위한 산재 전문 공공병원을 개원하고 게놈바이오메디컬 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또 공공의료 시스템 강화를 위한 울산의료원 설립 시민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도시철도망 구축’은 산업·관광 발전과 교통복지 및 이동 편의를 위한 사업이다. 2019년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건설이 확정된 울산 외곽순환도로에 이어 동해남부선 복선 전철 개통과 도시철도(트램)도 2027년 울산 도심을 누빈다. 동남권 메가시티의 초석이 될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도 추진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이어 아홉 번째 성장다리는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물 문제 해결’이다. 선사시대 바위그림인 반구대 암각화 훼손을 막기 위해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물을 공급받고, 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하류의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사업이다. 이 같은 암각화 보존대책이 시행되면 반구대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도 앞당겨질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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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국가정원 브랜드 가치 높여 일자리 창출-정원문화 확산 기여할 것”

    “울산이 생태관광과 정원도시로 도약하게 되면 정원문화 확산은 물론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거라고 봅니다.”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송철호 울산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태화강 국가정원의 브랜드 가치도 높아져 울산이 국제도시로서의 위상도 확고하게 다져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달 28일 오후 2시 울산 남구 장생포 소형 선박부두에서 열린 수소충전소 준공과 수소선박 시운전 행사. 송 시장은 “우리나라 탄소중립시대의 상징적인 성과물인 선박 수소충전소와 수소선박이 국내 최초로 완공됐으며 울산이 그 중심에 있다”고 강조했다. 송 시장이 시승한 수소선박은 에이치엘비㈜가 건조한 6t급 ‘블루버드’호, ㈜빈센의 8.44t급 ‘하이드로제니아’호 등 2척이다. 6∼8명이 승선할 수 있는 이 선박은 40분간 수소를 충전하면 8시간 동안 운항할 수 있다. 울산시는 30명 이상 승선할 수 있는 수소유람선을 건조해 내년부터 태화강과 울산 앞바다에서 운항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울산시가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속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추진해온 ‘울산형 뉴딜사업’이 수소선박과 정원산업박람회 등을 통해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형 뉴딜사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울산 재도약을 위해 올 4월부터 추진한 전략이다. 송 시장은 “2030년까지 6GW 규모로 건설될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한 전기의 20%로 바닷물을 분해해 탄소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 수소를 연간 8만4000t 생산해 전국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한국을 친환경 에너지 강국으로 만드는 핵심 기지 역할을 울산이 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과 울산, 경남도 간의 특별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부울경 메가시티’는 지역의 생존 위기와 국가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송 시장은 “올해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특별지자체 설치가 추진되고, 문재인 대통령도 부울경 특별지자체가 선도적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조만간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가 선도사업으로 확정된 부산∼양산∼울산 광역철도에 이어 부울경 순환철도가 추가 건설되어야만 1시간 생활권이 가능해져 ‘부울경 메가시티’도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울산시는 행정 분야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정부합동평가 3년 연속 최우수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 2년 연속 최고 등급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평가 ‘주민소통분야 2년 연속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송 시장은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울산은 산업과 문화·관광이 어우러진 가장 살기 좋은 자치단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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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로 가는 ‘스마트선박’ 내년 10월 울산 앞바다에 띄운다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한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이 내년 10월부터 울산 앞바다에서 고래바다여행선으로 항해를 시작한다. 또 선박의 자율운항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시험·평가를 담당할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내년 6월 울산에 문을 연다. 울산이 조선·해양산업 첨단화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울산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발주한 ICT 융합 전기추진 스마트 선박의 건조를 시작하는 강재 절단식을 19일 울산 본사 선각1B공장에서 가졌다고 21일 밝혔다. 이 선박은 울산시가 탈(脫)탄소 시대에 맞춰 미래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함께 추진 중인 ‘ICT융합 스마트 전기추진 선박 건조 및 실증사업’에 따라 건조된다. 친환경 스마트 선박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시는 밝혔다. 총 450억 원을 들여 길이 89.1m, 너비 12.8m, 높이 5.4m, 4층 규모에 2800t급으로 건조될 이 선박은 내년 10월 울산시에 인도될 예정이다. 울산시는 이 선박을 300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최대 16노트의 속력으로 울산 앞바다를 순회하는 고래바다유람선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선박은 연료 효율을 극대화하는 ‘직류 그리드 기반 전기추진시스템’, 황산화물 배출이 거의 없는 ‘LNG이중연료 엔진’, 충돌방지 및 이안·접안 유도지원 시스템과 최적항로 추천 등의 기능을 제공하는 ‘지능형 통합제어시스템’, 선박 모니터링 및 운항을 지원하는 ‘원격관제 스마트 솔루션’ 등 국내 최초로 4개 핵심 ICT 융합 기술이 적용되는 친환경 스마트 선박이다. 또 선박 내 노후 기자재 등을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유지보수기능’ 등 승객 안전을 위한 최신 스마트 선박기술도 적용된다고 현대미포조선은 밝혔다. 전기추진시스템은 그동안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그러나 이 선박에 한국조선해양이 최근 독자 개발한 기술을 적용해 국내 조선업계의 전기추진선 상용화를 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선해양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 착공식도 19일 세계 최고 조선소인 현대중공업 인근인 울산 동구에서 열렸다. 실증센터는 산업부와 해양수산부가 함께 추진하는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 사업의 실증을 위해 건립되는 시설이다. ‘자율운항선박’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센서 등을 융합해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능화·자율화된 시스템으로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실증센터는 울산 동구 일산동 35번지 일원 9128m²에 총 사업비 219억 원을 들여 건립된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다. 1층에는 육상 통합성능 테스트실이 들어서고 2층은 통합시뮬레이터실, 3층에는 해상 관제실과 시운전실 등으로 구축된다.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실증센터가 완공되면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과 시험·평가, 검증을 위한 장비·시스템 등 기반이 구축된다. 이어 기자재·장비, 선박 성능, 자율항해시스템 등을 실증해 축적된 시운전, 운항, 선박 성능 등에 대한 자료를 해운사, 조선소, 조선기자재 업체 등에 제공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자율운항선박 성능실증센터가 완공되면 울산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조선해양산업 선도 도시로서의 기반을 갖추게 된다”며 “미래 조선산업의 전략적 발전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해 울산을 세계 최강의 조선산업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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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국가정원 ‘세계조경가협회’ 우수상 수상

    울산시는 태화강 국가정원이 세계조경가협회(IFLA)가 주관하는 ‘2021 세계조경가협회상’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0일 밝혔다. 세계조경가협회는 1948년 창설한 국제적인 조경단체로 매년 77개 회원국에서 시공된 도시 환경 프로젝트 가운데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해오고 있다. 이 상은 도시경관·조경 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꼽힌다. 올해 세계조경가업회상에는 문화·도시경관 부문 등 총 19개 부문에서 397개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문화·도시경관 부문에 태화강 국가정원과 서울 남산예장자락이 우수상을 받았다. 전남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은 각종 오폐수로 ‘죽음의 강’이었던 태화강을 민관이 협력해 ‘생명의 강’으로 복원시킨 생태·문화적 경관 향상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시는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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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울산시체육회장에 김석기 前 울산시교육감

    울산시체육회는 제4대 회장에 김석기 전 울산시교육감(76·사진)이 당선됐다고 19일 밝혔다. 총 422명의 선거인 중 391명이 참여한 가운데 18일 실시된 선거에서 김 후보는 195표를 얻어 각각 148표와 48표를 얻은 이진용(70), 임채일(61)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신임 회장은 울산시교육청 초대 및 4대 교육감, 울산시보디빌딩협회장 등을 지냈다. 체육회관과 스포츠센터 건립, 내년 울산 전국체전 성공 개최, 학교체육 지원 강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1월 당선된 이진용 회장이 선거무효 소송으로 회장직을 상실해 1년 10개월 만에 다시 치러졌다. 공직선거법에는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형을 받으면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지만, 이 전 회장의 경우 당선 무효가 아닌 선거 무효이고 임원 결격사유에도 해당하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 다시 후보로 등록했다. 김 회장의 임기는 내년 말까지 1년 2개월의 잔여 임기 동안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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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화강 물억새 생태 관찰장, 내달 15일까지 운영

    울산 태화강 하구 물억새 집단 군락지에 생태 관찰장이 운영된다.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회장 박창현)는 다음 달 15일까지 울산 북구 명촌동 437-3 일원 억새 관찰덱에서 태화강 물억새 생태 관찰장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다. 관찰장에선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자연환경해설사가 방문객들에게 하천습지식물 구별하기와 식물별로 생태계 역할의 중요성을 설명해준다. 태화강 하구 물억새 군락지는 2006년 21만5800여 m²에 조성됐다. 억새는 건조한 토양에 서식하는 반면 물억새는 습지에 서식하는 식물이다. 억새보다 잎이 더 넓고 부드러운 편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환경부 지정 생태관광지인 태화강의 대표 생태관광자원은 봄에는 야생 갓꽃, 여름에는 모감주나무꽃, 가을·겨울에는 물억새 군락지를 꼽을 수 있다”며 “대규모 물억새 군락지가 생태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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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러 지방협력 포럼’ 내달 3일 울산서 개최

    한국과 러시아 지방정부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다음 달 3일 울산에서 개막된다. 울산시는 다음 달 3∼5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 등에서 ‘제3차 한-러 지방협력 포럼’을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외교부 등이 후원한다.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번 지방협력 포럼은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러시아와 한국이 협력해 유라시아 동쪽 끝이 아닌 세계의 중심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당초 지난해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1년 연기됐다. 포럼에는 한국의 17개 광역자치단체와 러시아 연해주, 사할린주 등 극동연방 11개 지방정부가 참여한다. 또 그동안 참가하지 않았던 무르만스크주, 네네츠자치구, 카렐리야공화국 등 러시아 북극지역 7개 지방정부도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다. 울산시는 이번 포럼을 통해 울산이 북방경제협력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극항로 개설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하고, 울산 동북아 오일·가스허브 활용과 경제성 극대화 방안 등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번 한-러 지방협력 포럼이 양국 지방정부 공동 번영의 토대가 되고 울산은 북방경제협력 중심 도시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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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산과 바다에 케이블카 설치해 ‘체류형 관광도시’ 만든다

    휴일인 10일 오후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이 공원의 명물이 된 출렁다리 입구에는 순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로 100m 이상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이 출렁다리는 올 7월 중순 개장했다. 대왕암 북측 해안산책로의 돌출 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에 길이 303m, 폭 1.5m로 연결돼 있다. 중간 지지대가 없이 한 번에 연결되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로, 현재 전국 출렁다리 중 주탑 간 거리가 가장 길다. 바다 위 300여 m를 내려다보며 걷는 짜릿함 때문에 이 출렁다리는 개장 3개월여 만에 이용객이 70만 명을 육박하고 있다. 개천절과 한글날 연휴의 하루 평균 이용객은 2만 명 안팎에 이를 정도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 ‘대박’ 관광상품 덕에 대왕암공원 주변 식당가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부산 송도와 경남 통영, 전남 여수 등지의 케이블카와 마찬가지로 대왕암 출렁다리가 주변 상권을 활성화시키는 효자 관광상품이 된 셈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지역 관광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앵커 관광 시설’의 중요성을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를 통해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현재 추진 중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연장 2.4km)와 대왕암 케이블카(연장 1.5km)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0여 년 전부터 추진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은 울산을 중심으로 해발 1000m 이상의 산 9개가 몰려 있는 ‘영남알프스’를 조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국적인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번번이 무산됐다. 그러다 올 3월 울산의 향토기업인 세진중공업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뒤 환경영향평가 등의 행정 절차를 밟고 있다. 세진중공업 측은 상부 정류장을 환경영향평가에서 불리한 낙동정맥을 피했기 때문에 환경영향평가를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사업은 2022년 착공해 2024년 개통할 예정이다. 대왕암 케이블카는 올 5월 대명건설과 경남은행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인 울산관광발전곤돌라㈜와 울산시가 업무 및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이 케이블카는 2023년 4월에 개통할 예정으로 내년 1월 착공한다. 케이블카 옆 일산해수욕장 위로는 집라인(연장 0.94km)도 같은 시기에 개통된다. 울산 대왕암공원은 1만5000여 그루의 해송과 기암괴석, 어린이 테마공원, 오토캠핑장 등을 갖추고 있어 케이블카와 집라인이 개통되면 울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부각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울산 태화강에도 다양한 관광상품이 갖춰진다. 전남 순천만에 이어 국가정원 2호로 지정된 태화강 국가정원에서는 다음 달 ‘2021 대한민국 정원산업박람회’가 열린다. 이 박람회에 맞춰 세계적인 자연주의 정원 디자이너인 핏 아우돌프 정원이 태화강 국가정원에 꾸며진다. 시는 태화강역∼일산해수욕장∼태화강 국가정원을 오가는 수소 관광유람선도 내년부터 운항할 계획을 갖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늦어도 2024년부터 울산의 산과 바다에서 케이블카가 운행하고 강에는 유람선이 떠다니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이들 시설만 갖춰지면 울산 관광의 고질적인 문제점으로 지적돼온 당일치기 ‘경유형 관광’에서 하루 이상 숙박하는 ‘체류형 관광’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케이블카 등 관광시설 대부분이 수년간의 타당성과 행정 검증을 거쳤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속도전이 중요하다고 보고 본격 추진하겠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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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 타이틀전’ 내달 6일 울산서 개최

    2021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무아이타이) 한국 3체급 챔피언 및 국제 타이틀매치가 울산에서 열린다. 사단법인 K-COMBAT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총연맹(중앙회장 송상근)은 다음 달 6일 오후 2시 울산 울주군 언양읍 울주군민체육관 특설링에서 ‘K-COMBAT 한국 3체급 챔피언 및 국제 타이틀매치’를 연다고 7일 밝혔다. K-COMBAT 세계프로킥복싱 무에타이총연맹이 주관하고 울산시와 울산시체육회, 대한킥복싱협회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 최고의 대진은 통합 웰터급 챔피언 타이틀전. 현 챔피언인 김해 소룡체육관 소속 송재완 선수(27전 20승 7패)에 맞서 싸이코핏불스 소속 손준오 선수(29전 21승 1무 7패)가 도전장을 던졌다. 메인 경기에 앞서 최강 라이벌전과 국제전 등 12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또 모범청소년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한다. 사회적 거리 두기 방침에 따라 관중 수를 일부 제한하며 곳곳에 발열체크기 등을 설치하는 등 완벽하게 방역을 할 방침이다. JCN울산중앙방송에서 녹화 방송한다. . 송 회장은 태권도 공인 9단을 비롯해 킥복싱과 합기도, 무아이타이 등 각종 무술 유단자다. 송 회장은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으로 2016년 12월 정년퇴직한 뒤 무술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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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연말까지 무료 운영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출렁다리가 올 연말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울산 동구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출렁다리 무료 운영기간을 올 12월 31일까지 연장한다고 4일 밝혔다. 올 7월 중순 개장한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당초 8월 말까지 무료 운영될 예정이었다. 울산 동구는 코로나19에 지친 시민을 위로하고, 무료 시범 운영 기간의 필요성을 감안해 무료운영 기간 연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길이 303m, 폭 1.5m인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울산의 첫 출렁다리다. 대왕암공원 북측 해안 산책로 일대 돌출지형인 햇개비에서 수루방 사이에 연결돼 있다. 중간 지지대가 없이 한번에 연결되는 난간 일체형 보도 현수교로, 현재 전국 각지의 출렁다리 중 주탑 간 거리(경간장)로는 가장 길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에는 주말과 휴일 하루 평균 1만5000명, 평일 7000∼8000명이 찾고 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오후 5시 40분까지는 입장해야 한다. 술에 취한 사람 또는 반려견 동반 시에는 입장할 수 없다. 정기휴장은 매월 둘째 주 화요일이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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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모빌리티-생명과학 클러스터 구축 울산시, 대선 핵심공약 10대 과제 발표

    울산시가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과 후보에게 전달할 10대 핵심 공약 과제를 30일 발표했다. 핵심 공약과제는 울산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7대 중점 방향에 맞춰 수립한 사업이다. 7대 중점 방향은 △미래 친환경·디지털산업 선도 도시 구현 △국가 제조혁신 견인 △세계인이 찾는 문화·관광·생태 도시 건설 △의료산업 육성·공공의료 강화 △재난에 강한 안전도시 구현 △사통팔달 도로망 확충과 광역교통 혁신 △도시균형 성장축 강화 등이다. 시는 이를 토대로 22개 과제를 발굴했으며, 그중에 우선순위가 높고 국가 균형발전에 필요한 10대 핵심 과제를 엄선했다. 10대 과제는 부유식 해상풍력 환태평양 제조기지 구축과 수소 모빌리티 클러스터 구축, 국가 제조혁신 클러스터 구축, 초광역 국가 고자기장 연구소 설립 등이다. 또 글로벌 기술인재 양성 클러스터 조성, 태화강 국가정원 확장과 정원문화 복합단지 건립, 생명과학 클러스터 구축, 교통혼잡 해소 도시내부 순환도로망 구축, 대중교통 대동맥 도시철도(트램) 건설, 개발제한구역 조정을 통한 도시 균형발전 등이다. 시는 올 초부터 5개 구·군, 울산연구원 등과 함께 대선 공약 발굴 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했다. 관련 분야 전문가 자문은 물론이고 미래비전위원회를 비롯한 각계각층 시민에게서도 의견을 폭넓게 수렴했다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이날 발표한 과제가 대선 후보들의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각 정당과 후보를 상대로 전방위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송철호 시장은 “대선 공약은 차기 정부 국정과제와 연계되면 지역 발전의 새 기틀을 다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울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이번 과제들이 반드시 대선 공약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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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업체에 정부지원 몰아주고 뇌물 꿀꺽…前 울산시청 공무원 구속

    울산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김현아)는 뇌물수수 혐의로 전 울산시청 과장(서기관) A 씨(60)를 구속 기소하고 환경 분야 공공기관 직원 3명을 불구속기소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에게 금품을 준 환경업체 대표 B 씨(44)는 구속 기소됐다. A 씨는 울산시청 과장으로 근무하던 2017~2018년 B 씨로부터 사적 모임 식대, 휴가비, 직원 회식비 등으로 16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환경 분야 공공기관 직원 3명 중 C 씨(52) 등 2명은 단장, 실장 등으로 근무하면서 정부 지원 사업 선정을 대가로 B 씨로부터 유흥주점 접대, 숙박비, 현금 등 모두 3200여만 원을 받았다. 나머지 연구원 1명은 수십만 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았다. B 씨는 이를 통해 자신의 환경업체가 정부지원금 6400만 원가량을 타냈다.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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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공항 존폐 논란 확산에… 울산시 “전문기관에 연구 용역 의뢰”

    울산공항 존폐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공항을 현재의 상태로 유지하는 안과 공항 확장 보강안, 이전지역 모색안, 공항 폐쇄 후 개발안 등을 놓고 전문기관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자”는 송 시장의 이달 초 제안이 ‘울산공항 폐쇄’ 논란으로 확산되자 수습 방안으로 연구용역 방침을 밝힌 것이다. 울산공항 폐쇄 논란은 9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송 시장의 ‘울산 교통혁신 미래비전’ 브리핑에서 시작됐다. 이날 송 시장은 울산 시내버스 노선 개편과 도시철도 건설사업, 울산권 광역철도, 도로망 확충사업 등에 대해 A4 용지 6장 분량으로 상세하게 설명한 뒤 마지막 ‘마무리 말씀’ 바로 앞 대목에서 울산공항 폐쇄로 해석되는 발언을 했다. 송 시장은 “대구통합신공항이 2028년, 가덕도신공항이 2029년에 각각 개항하면 울산은 30분∼1시간 거리에 2개의 국제공항을 두게 되는 도시가 된다”며 “울산공항은 더 이상 확장이 불가능하고 지속적으로 경영적자를 보는 것을 감안할 때 울산공항의 미래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1970년 개항 당시 울산공항은 시 외곽에 있었으나 도시 팽창으로 지금은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고도제한 등 각종 규제로 인한 도심권 확장과 도시 성장이 가로막혀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또 ‘광역교통망 가시화와 시민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울산공항의 미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울산공항 폐쇄에 무게를 둔 발언이었던 것이다. 송 시장 당선 직후 시장직 인수위원이었던 울산대 한삼건 명예교수는 브리핑 며칠 뒤 언론 기고문을 통해 ‘시민들이 얻을 수 있는 편익이 공항을 이전하거나 폐지하는 쪽이 훨씬 크다’고 공항 폐쇄에 힘을 보탰다. 한 교수는 1962년 현재의 울산 북구 송정동으로 울산공항 위치가 결정됐을 당시에는 주변에 인가가 거의 없는 들판이었지만 지금은 인구 밀집지로 변모했다는 것. 따라서 주민들이 비행기 소음에 시달리고 울산공항 주변인 중구와 북구가 고도제한구역으로 지정돼 도시 발전을 저해하고 있어 폐항(閉港) 또는 이전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찮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인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울산 중)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산업도시 울산의 관문인 울산공항은 폐쇄가 아니라 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국제공항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울산공항이 위치한 울산 북구 출신으로 송 시장과 같은 민주당 소속인 이상헌 의원도 “사전협의가 없었다. 울산공항 폐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두겸 전 울산남구청장은 16일 “울산공항이 시내 중심에 위치해 시내와 동떨어진 고속철도(KTX) 울산역 이용의 불편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폐항보다는 고도제한 완화에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인 A 씨는 “울산공항은 동북아 에너지·물류 중심도시를 지향하는 울산이 국제도시로 가는 데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가덕도신공항을 지지한 울산의 선택이 오히려 울산공항 폐쇄라는 악재로 되돌아오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15일 서울에서 열린 울산시와 울산국회의원협의회 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울산공항 폐쇄에 대해 집중 비판했다. 이에 송 시장은 “울산공항 폐쇄 결정이 아니라 공론화를 시작하자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울산시는 미래비전위원회와 민관협치 공론화위원회 등을 통해 울산공항 존폐를 놓고 공론화 과정을 거칠 예정이다. 울산공항 폐쇄 논란은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에서 가장 첨예한 정치적 이슈로 부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공항은 지난해 60만7000명이 이용하는 등 매년 60만∼70만 명이 이용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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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옥동∼농소1 도로 내일부터 부분 개통

    울산시는 옥동∼농소1 도로 개설 공사 중 북부순환도로∼문수로 구간을 15일 오후 5시부터 부분 개통한다고 13일 밝혔다. 옥동∼농소1 도로는 남구 옥동 갈티 교차로에서 중구 성안동 성안 나들목(IC)까지 연장 8km, 폭 20m(왕복 4차로) 규모로 2013년 1월 착공됐다. 총사업비는 2967억 원. 이 중 성안 교차로∼북부순환도로(연장 4km)는 2019년 6월 개통됐으며 이번에 북부순환도로∼문수로(연장 3km)가 왕복 2차로만 부분 개통한다. 전 구간 개통은 2022년 5월이다. 이번 부분 개통으로 북구 이예로를 통해 중구와 남구를 잇는 도로축이 연결돼 삼호교와 신복 로터리 교통 체증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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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울산시, 공영주차장 25곳에 자동 결제 시스템 구축

    울산시는 내년 상반기 운영을 목표로 공영주차장 25곳에 ‘지갑 없는 주차장’을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차량이 출구를 통과하면 하이패스처럼 등록해둔 결제 정보로 감면 대상 여부를 포함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서비스다. 사업비는 5억 원. 공영주차장 346곳 가운데 25곳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했다. 태화강 국가정원 주변 공영부설주차장 12곳과 삼산, 평창현대 앞 등 도심 공영주차장 7곳, 울산대공원 정문·동문·남문, 문수체육공원, 종합운동장, 문화공원 등 부설주차장 6곳 등이다. 시는 이 시스템에 시민이 차량과 결제 정보를 사전 등록하면 주차요금의 10%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출차 소요 시간이 기존 20∼50초에서 2초 이내로 단축돼 주차장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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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 파워기업]16일 코스피 상장 앞둔 현대중공업, 장기 불황 극복하고 재도약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 본관 앞에는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수령 300년이 넘는 이 소나무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1971년 그리스 선박 회사인 리바노스(Livanos)사 사주에게 “조선소가 들어설 곳”이라며 보여준 울산 미포만 사진에도 나온다. 당시 정 명예회장은 이 사진과 함께 영국 조선소에서 빌린 유조선 설계도면, 거북선이 새겨진 500원짜리 지폐를 보여주며 설득해 26만 t급 대형 유조선 2척을 수주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때부터 산을 깎고 바다를 매립해 공장을 짓고 한편에서는 선박을 건조하기 시작했다. 1974년 6월 28일, 드디어 리바노스사에서 수주한 유조선 명명식이 열렸다. 명명식 사진은 중고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한국 경제 발전의 상징 가운데 하나였다. 한국 제조업의 상징으로 꼽혀온 현대중공업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10여 년간 조선업 장기 불황을 극복하고 올 들어 선박 수주가 급증하면서 제2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8월 세계 최대 선사인 머스크로부터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했다. 이 선박 계약식에는 노조 대표인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경근 지부장도 참석했다. 조 지부장은 “노동조합도 안전과 품질 등 모든 면에서 무결점 선박을 건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주사에 밝혀 주목을 받았다. 이 컨테이너선 8척을 포함해 현대중공업은 올 들어 8월까지 총 65척, 88억 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했다. 이는 올해 현대중공업 조선 수주 목표의 122%에 이른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누계 선박 발주량은 2970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작년 같은 기간의 949만 CGT보다 213% 증가했다. 한국은 이 중 1276만 CGT(43%)를 수주해 2008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조선업 호황은 전방산업인 해운업 호황과 관련이 깊다. 대표적인 컨테이너선운임 지표인 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월 27일 기준 4,385.62포인트로 16주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해운 운임 강세는 세계 경제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 또 지난 수년간의 선박 발주 감소에 따른 선박 부족과 주요 항만의 적체 현상 등이 겹친 데 따른 것이다. 수주 회복과 함께 현대중공업 노사관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019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물적 분할을 놓고 노조가 파업을 벌이는 등 갈등을 겪었으나 올 7월에 2019, 2020년 2년 치 단체교섭을 타결하며 대전환을 맞았다. 교섭 타결 직후 노사가 함께 ‘조선 산업 발전을 위한 노사 선언’ 선포식을, 8월에는 ‘노사 공동 안전결의대회’를 열었다. 고용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늘어나는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서는 내년에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울산지역 조선업계에 5000여 명의 기술 인력이 추가로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중공업 사내협력회사협의회 관계자는 “주 52시간제로 연장근로와 특근이 제한되면서 실질임금이 하락해 인력 확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6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한영석 대표는 “현대중공업은 세계 1위 조선사업과 엔진사업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산업의 패러다임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친환경 미래 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난 50년에 이어 다가올 50년에도 조선업계 1위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울산 동구 전하동 일대 635만 m²에 10개의 선박 건조 독을 갖춰 국내 조선업체 중 최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8조3102억 원에 영업이익은 325억 원, 수주는 53억600만 달러였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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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철호 울산시장 수중 회견…“반구대암각화 침수 대책 마련하라” 촉구

    송철호 울산시장이 10일째 물에 잠긴 반구대암각화(국보 제285호) 앞에서 수중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구대암각화 하류에 위치한 사연댐의 수위는 지난달 24일 오전 5시 53.15m를 기록하며 암각화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한때 수위가 56m를 넘어 암각화의 중상단부까지 침수됐으며 3일 오전 9시 현재 수위는 54.76m로 절반 가까이 침수된 상태다. 암각화는 사연댐 수위가 53m를 넘으면 침수되기 시작한다. 이와 관련, 송 시장은 2일 오후 반구대암각화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물에 빠진 반구대암각화를 건져내기 위한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한국판 뉴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낙동강 통합 물 관리 사업은 반구대암각화 침수를 막기 위해 사연댐 수위를 낮추는 대신 부족한 울산시민의 생활용수는 경북 청도 운문댐에서 끌어오는 것이 골자다. 이 사업은 그러나 관련 부처와 영남권 자치단체 간의 이견 등으로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 송 시장은 “운문댐 물 울산공급과 사연댐 수위조절을 위한 수문설치 사업은 낙동강 통합 물 관리사업에서 최우선적으로 시행돼야 한다”며 “그것만이 수 십 년째 홍수 때만 되면 물에 잠겨 신음하고 있는 반구대암각화를 구출하는 유일한 길”이라고 말했다.정재락 기자raks@donga.com}

    • 2021-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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