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동

유재동 부장

동아일보 산업1부

구독 14

추천

미국 뉴욕 현지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모두 전해드립니다.

jarrett@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87%
금융7%
인공지능3%
경제일반3%
  • 한은 “경기 하강 리스크” 향후 기준금리 인하 시사

    한국은행이 10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0%에서 3.8%로 하향 조정했다. 또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낮췄다. 저성장 저물가 현상이 예상보다 더 심해질 것으로 본 것이다. 기획재정부도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1%에서 3.6∼3.7%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조만간 내놓을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을 통해 강도 높은 내수부양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한은은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2.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크다”며 향후 금리 인하 및 성장률 전망치의 추가 하향 조정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세종=문병기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확 달라진 이주열 “물가 압력 크지않아”… 8월 금리 내릴듯

    이번에도 “동결한다”고 했다. 하지만 “곧 내리겠다”는 뜻으로 읽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0일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말들을 쏟아냈다. 이 총재가 공식적으로 확인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그의 발언을 토대로 ‘인하 방침’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은이 조만간 금리를 내린다면 이는 경기 활성화를 꾀하는 ‘최경환 경제팀’에 힘을 확실히 실어주겠다는 뜻이다. 정부의 재정·거시경제 정책은 한은의 통화정책과 합쳐질 때 경기 부양 효과가 배가되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도 이런 한은의 화답(和答)에 맞춰 다양한 내수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새 경제팀의 첫 ‘경기부양 패키지’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과 정부, 정책효과 최대화해야” 한은이 내심 금리 인하를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이날 이 총재의 발언 곳곳에서 드러났다. 그는 통화정책방향 발표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물가의 상승 압력은 종전 예상에 비해 약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한은은 올해 성장률과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0.2%포인트씩 내렸다. 성장률과 물가 수준이 낮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 인하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가 끝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국내 경제는 상방(上方)보다 하방리스크가 더 크다”, “국내총생산(GDP)갭이 줄어드는 속도도 완만할 것”이라며 경기를 바라보는 인식이 나빠졌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GDP갭은 실제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간의 차이로, 이 갭이 크면 경기가 상대적으로 더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정부와의 정책 공조 의지도 한층 더 선명해졌다. 그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를 보는 시각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두 기관이 고유의 기능을 수행하면서도 전체적인 정책효과가 최대화될 수 있도록 조화롭게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전체적인 맥락으로 판단해 달라”며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기준금리의 방향이 인상 쪽”이라는 올 4월의 발언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뉘앙스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 정도면 99% 인하 신호라고 보면 된다”며 “당장 8월에 금리를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물론 향후 국제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한다면 상당 기간 금리 인하가 현실화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한은의 금리 결정과는 별개로 채권시장도 이미 약 한 달 전부터 금리 인하가 기정사실인 것처럼 움직여 왔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새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지명된 6월 중순부터 급락하기 시작해 2일 2.58%로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한은이 새 경제팀의 강력한 경기활성화 의지를 외면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 때문이었다. 한 채권 전문가는 “한은이 정부 압력에 굴복해 금리정책의 방향을 너무 빨리 바꿨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 정책수단 총동원해 경기부양 기재부는 곧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재정 세제 등 정책수단을 총동원한 다양한 내수 부양책을 담는다는 계획이다. 한은과 정부가 동시에 성장률 전망치를 낮춤으로써 경기부양의 명분은 어느 정도 마련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당장 동원할 수 있는 카드로는 이차(利差)보전 방식을 통한 재정 지출 확대가 있다. 이는 저소득층이나 중소·중견기업이 은행 등으로부터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정부는 시중금리와의 차이만큼을 은행 등에 지급하는 지원 방식이다. 직접 예산을 지원하는 것에 비해 적은 돈으로도 큰 재정 확대 효과를 노릴 수 있다.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가계소득을 늘리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는 10일 국회에 제출한 추가 답변서에서 “가계 소득을 늘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수단을 강구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문제 해결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세 자영업자에 대한 고용보험료 지원 확대, 상가 권리금 보호 강화 등의 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을 활용해 임금 인상이나 배당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다만 기재부는 추가경정예산 편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 중후반으로 낮추더라도 추경편성을 위한 법적 요건인 ‘경기침체’로 보기에는 어려운 만큼 섣불리 추경 편성에 나섰다가 자칫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세종=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 2014-07-1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원화 4.3% ‘나홀로 폭등’… 글로벌 통화전쟁 눈 뜨고 당해

    세계 주요국들이 자국 통화가치를 낮추기 위한 ‘환율 전쟁’에 돌입한 가운데 유독 한국만 화폐 가치가 오르는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선진국에서 풀린 값싼 자금이 신흥국 중에서도 경제여건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에 집중되면서 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락세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한국 정부가 이런 흐름을 되돌릴 만한 명분도, 카드도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이미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는 데다 정부 역시 수출과 내수의 균형성장을 경제정책의 기치로 내건 상황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의 과도한 시장개입을 우려하는 선진국들의 견제 또한 만만치 않다. 이런 가운데 원화가치는 올 들어 주요국 통화들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각국의 글로벌 통화전쟁에 사실상 한국이 ‘눈 뜨고 당하는’ 형국이다.○ 통화전쟁 휘말려 원화 ‘나홀로 강세’ 이번 ‘3차 원고(高) 쇼크’가 지난 1차(1999∼2000년), 2차(2005∼2007년) 때보다 심각한 이유 중의 하나는 최근 원화가치의 상승세가 다른 통화와 견줬을 때 거의 독보적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는 환율 하락이 국제적인 달러화 약세의 영향을 주로 받았고 선진국과의 금리 차(差)나 경상수지 흑자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아 원화의 ‘나 홀로 강세’ 현상은 드물었다. 이 때문에 원화가 달러화에 비해 강세를 보여도 일본 중국 등 수출 경쟁국의 화폐가치가 비슷하게 강세를 띠어 수출에 대한 충격도 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엔 상황이 다르다는 분석이 많다. 올 들어 7월 초까지 원화 가치는 달러 대비 4.3% 상승해 엔화(3.7%) 유로화(―0.8%)는 물론이고 다른 대부분의 신흥국 통화들보다 상승폭이 컸다. 이를 두고 한국경제에 대한 외부의 평가가 좋기 때문에 생긴 결과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가능하지만, 기업의 채산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생각하면 가벼이 넘길 순 없다는 지적이 많다. 본의 아니게 한국이 ‘신흥시장의 선두주자’로 지목되면서 결과적으로 ‘글로벌 머니게임’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각국 중앙은행의 ‘돈 풀기 경쟁’이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의 조기 인상 기조를 접고 상당 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전격적으로 ‘마이너스 예금금리’를 도입하며 통화 전쟁에 본격 합류했다. 일본 역시 제로금리로 무제한 돈을 푸는 아베노믹스를 밀어붙이고 있으며 중국도 최근 위안화 평가절하에 나서면서 지난달 원-위안 환율이 약 3년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013년 6월 이후 1년이 넘도록 금리를 동결(연 2.5%)하고 있는 것과 비교되는 점이다.○ 전문가들 “한국도 환율 전쟁 대응해야”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주식 매수를 더욱 늘려 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들은 원화 강세가 본격화된 4월 이후 석 달간 8조5000억 원이 넘는 주식과 채권을 순매수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국물(物)은 안정성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매력이 있을 뿐 아니라 한국의 외환당국이 원화 강세를 막기 위한 시장개입에 소극적일 것이란 기대 때문에 환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외국인자금의 초과 유입은 다시 환율의 추가 하락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한국 정부가 글로벌 환율 전쟁에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기흥 경기대 교수(경제학)는 “원화가치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단기 투자이득을 보려는 해외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이게 다시 원화 강세를 가속화시키고 있다”며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은 해외 투기자금의 유입을 적절히 조절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거시국제금융연구실장은 “선진국의 통화 완화 정책 때문에 글로벌 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국면을 우리 정부가 뒤집을 수는 없다”며 “추후 미 연준의 태도가 바뀌어 금리 인상을 추진하는 상황에도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유재동 jarrett@donga.com·송충현 기자}

    • 2014-07-1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경제 덮친 ‘환율 근심’

    1990년대 후반의 1차, 2000년대 중반 2차에 이은 ‘3차 원고(高) 쇼크’가 한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실물경기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선 달러당 세 자릿수 환율이 임박해 올 하반기 경제가 사실상 시계 제로 상태에 놓였다. 8일 민간 경제연구소들에 따르면 이 기관들은 예상보다 급격한 환율 하락세의 영향을 감안해 최근 잇달아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 초·중반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를 반영해 올해 성장률을 당초 3.5%에서 3.4%로 0.1%포인트 낮췄다. 이 연구원의 변양규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지금 추세대로 환율 하락세가 이어져 하반기 평균 환율이 달러당 1000원 선에 머물면 성장률이 3.3%로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LG경제연구원도 원화 강세 등의 요인을 들어 전망치를 3.9%에서 3.6%로 0.3%포인트 낮췄고 현대경제연구원도 3.6%로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당초 원화 강세의 타격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하지 못한 수출 중소기업들에 집중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삼성전자마저 올 2분기(4∼6월) 중 실적 악화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대표 기업들도 원고 쇼크의 영향권 안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환율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이 2012년 2분기 이후 최저치인 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9조5300억 원) 대비 24.5%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전문가들은 1997년 자유변동환율제도 시행 이후 원화가 추세적으로 강세를 보인 1999∼2000년과 2005∼2007년에 이어 ‘3차 원고 시대’가 도래했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원화 강세는 글로벌 경기와 교역이 둔화된 상황에서 진행되고 있어 예전의 1, 2차 원고 때보다 기업들에 더 큰 충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 2014-07-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개인 뭉칫돈 17兆… 은행서 빠져나가

    최근 금융부문에 대한 과세가 강화되면서 은행에서 뭉칫돈을 빼내는 자산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의 ‘2013년 하반기 중 은행수신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잔액이 5억 원을 넘은 저축성 계좌는 10만8010계좌로, 6개월 전보다 1990계좌 감소했다. 이는 전년도 말보다는 3000계좌 이상 줄어든 것이다. 전체 저축성 계좌 가운데 기업 고객들이 가입 대상인 기업자유예금을 떼어내면 개인자산가들의 이탈 현상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지난해 말 현재 5억 원 초과 정기예금은 7만2400계좌로 6개월 전보다 2940계좌가 줄었다. 반면 기업자유예금은 같은 기간 750계좌가 늘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5억 원 초과 계좌에 든 저축성 예금액이 지난해 말 현재 404조1970억 원으로, 6개월 전보다 17조1600억 원(4.1%) 줄었다. 한은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와 금융소득종합과세 강화 등에 따른 영향으로 개인 계좌를 중심으로 거액예금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7-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서진원 신한은행장 “충무공 리더십으로 혁신 이루자”

    “충무공의 리더십을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야 합니다.” 각종 금융사고와 징계로 은행권 전반에 리더십 위기가 불거진 가운데 서진원 신한은행장(사진)이 ‘이순신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6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서 행장은 4일부터 1박 2일간 100여 명의 임원 및 본부장들과 경남 통영시, 거제시를 방문해 워크숍을 열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세계 해전(海戰) 사상 가장 혁신적인 전투를 벌인 곳에서 ‘창조적 도전’의 실마리를 찾아보고 바람직한 리더의 길을 모색해 보자는 취지에서 열린 행사였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서 행장은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에서 차별적 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승(勝)·전(全)·고(考)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기본과 원칙, 용기와 책임을 바탕으로 승리하고(勝), 구성원의 역량을 결집하고 완전한 꿈을 실현하며(全), 창조적 혁신을 위한 바람직한 리더의 길을 고민(考)해 차별적 성장을 이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보유출 카드사 제재도 8월말 이후로 연기될 듯

    고객 정보유출 사건으로 중징계를 통보받은 신용카드 3사 임직원들에 대한 제재가 8월 말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감사원은 최근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에 대한 감사가 완료될 때까지 관련 금융사에 대한 제재를 유보해 달라는 의견을 금융당국에 전달했다. 감사원은 현재 이 사건에 대한 금융당국의 관리감독 실태를 감사하고 있으며 종합 보고서를 8월 말에 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민카드 분사 과정의 고객 정보유출 건으로 중징계를 통보받은 임영록 KB금융 회장뿐만 아니라 올 초 1억 건의 고객정보 유출 책임이 있는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의 전·현직 임직원들에 대한 제재도 8월 말까지는 힘들어지게 됐다. 17일 속개되는 금융당국의 제재심의위원회에서는 국민은행 전산시스템 교체와 도쿄지점 부당대출 관련 사건에 대한 징계 문제가 먼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7일부터 8월 말까지 은행 3곳 등 10개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고객정보 보호 실태, 전산시스템의 재해복구 계획과 보안 관리 등을 불시에 점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점검은 금감원이 정보기술(IT)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4월 IT·금융정보보호단을 만든 이후 처음 실시하는 검사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7-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예·적금, 대출, 신용카드 등 하나로 묶어 수수료-금리 혜택

    예·적금이나 대출, 신용카드 등 각종 금융권의 상품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이 은행권에서 부쩍 늘고 있다. 여러 가지 상품을 하나의 브랜드로 통일함으로써 마케팅의 시너지 효과를 내고 금융 소비자들에게 상품 이름을 잘 각인되게 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다. 또 직장인, 노년층 등 특정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한 상품이나 은행장 등 경영진의 경영철학을 홍보하기 위한 상품도 많다. 일부 패키지는 한 상품에 가입하면 같은 브랜드의 다른 상품에 가입했을 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그에 해당되는 내용을 꼼꼼히 비교해 봐야 한다.여러 상품 묶어 브랜드를 하나로 통일 우리은행은 고객의 은퇴자금 마련을 돕기 위해 입출금식 통장과 예·적금을 결합한 ‘우리평생파트너 상품 패키지’를 최근 내놨다. 우리평생파트너통장은 직장인부터 연금을 받는 은퇴자까지 가입할 수 있고 급여나 연금을 이체하면 잔액 100만 원 이하 금액에 대해 연 2%의 금리를 준다. 또 전자금융 이체 수수료, 자동화기기 이용 수수료도 월 10회 면제한다. 우리평생파트너적금은 월 300만 원 이내에서 만기 1, 2년의 단기형과 3년인 장기형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기본 금리는 23일 현재 1년 단기형의 경우 연 2.8%, 장기형은 3.0%이며 연금 이체나 거래 실적에 따라 0.2%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평생파트너예금은 회전형과 즉시연금형 등 원리금 지급 방식을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는 정기예금 상품이다. 신한은행은 이달 초 자동차 관련 대출의 통합 브랜드 ‘자동차금융의 명가(名家)’를 새로 공개했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의 중고차대출이나 택시행복대출 등 관련 상품의 앞에는 ‘자동차금융의 名家 신한 MyCar’라는 브랜드가 자동으로 붙는다. 신한은행은 2010년 ‘신한 MyCar 대출’을 선보인 뒤 중고차대출, 대환대출, 택시행복대출, 화물자동차대출 등을 잇달아 시장에 내놓으며 자동차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키웠다. 이번에 통합 브랜드를 새로 만든 것은 비슷한 군(群)의 대출 상품들을 같은 이름으로 엮어 금융권에서 이 분야의 선두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의 자동차 대출상품 취급 실적은 지난달 말 현재 모두 8만3976좌, 1조3571억 원에 이른다. KB국민은행의 ‘KB Story 패키지’는 이건호 행장의 경영철학 ‘스토리가 있는 금융’을 반영한 상품이다. 이 패키지는 지난해 국민은행 창립기념일(11월 1일)에 맞춰 나온 ‘KB★Story통장’과 올해 2월 선보인 ‘KB Hi! Story적금·정기예금’을 라인업으로 하고 있다. KB★Story통장은 고객의 생애주기에 따라 제공하는 금융혜택도 달라지는 ‘평생통장’이다. 거래실적이 쌓이거나 결혼, 취업 등 인생의 주요 이벤트가 발생하면 ‘스토리 포인트’를 제공해 금리에 반영한다. ‘KB Hi! Story정기예금’은 고객의 은퇴 후 연금 수령 전까지의 경제생활을 지원하는 가교형 예금상품으로 계약 기간은 10년 이내 1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같이 쓰면 혜택도 커져 하나은행과 하나SK카드는 ‘하나 씨크릿 적금’과 ‘하나SK 씨크릿 카드’를 패키지로 묶어 판매 중이다. 이 패키지는 카드 포인트를 적금 계좌와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 하나SK 씨크릿 카드에 가입해 대형마트와 백화점, 학원에서 사용하면 매월 최대 5%까지 포인트가 적립돼 다음 달에 하나 씨크릿 적금으로 자동이체가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카드를 쓰다 보면 매월 포인트가 자동으로 불입돼 자기도 모르게 적금이 더 불어나게 설계돼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 씨크릿 적금의 금리는 23일 현재 우대금리를 포함해 2년제 3.1%, 3년제 3.3%, 5년제 3.6%다. 체중 감량이나 금연 등 고객이 스스로 정한 약속을 지켰을 때, 또 월 10만 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거나 하나SK카드의 사용 실적이 있으면 금리 혜택이 뒤따른다. 외환은행은 수시입출금 통장과 적금, 카드 등 3가지 상품을 결합한 ‘넘버엔 패키지’ 상품이 있다. 우선 수시입출금 통장인 ‘넘버엔 통장’은 18세 이상 개인고객이 가입할 수 있다. 급여·연금을 이체하거나 외환은행의 ‘넘버엔카드’를 사용하면 실질적인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넘버엔카드는 남성형과 여성형, 가족형 등 3가지로 나뉘며 카드 종류에 따라 혜택이 차별화된다. 외환은행 계좌를 결제 계좌로 쓰고 카드 사용 금액이 많으면 다음 연도의 연회비가 면제된다. ‘넘버엔 월복리 적금’은 월 300만 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한 상품으로 월복리로 운용되기 때문에 목돈 마련에 유리하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이런 상품도 있었네!]질병-사망 보장받고 노후 연금자산도 마련 外

    ◆NH농협생명, 질병-사망 보장받고 노후 연금자산도 마련 NH농협생명은 사망보장을 받고 동시에 노후자금도 마련할 수 있는 ‘가족사랑NH종신보험(무배당)’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사망보험금을 조절할 수 있고 노후를 대비해 연금의 수령방법과 개시 연령도 정할 수 있다. 또 다양한 특약을 통해 상해와 질병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상품의 구조는 주계약에서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고 연금전환특약을 통해 연금자산을 마련하는 방식이다. 주계약의 경우 사망보험금을 높이고 싶으면 ‘1종 기본형’을, 목적자금 활용을 원하면 ‘2종 건강보험금형’을 선택하면 된다. 연금전환특약에 가입하면 공시이율로 적립된 주계약 적립금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는데, 수령방법은 종신연금형, 확정기간(10·15·20년) 연금형, 상속연금형 가운데 하나를 택하면 된다. 이 상품은 22종의 다양한 특약을 통해 맞춤형 보장을 제공한다. ‘정기특약’, ‘가족수입특약’, ‘교통재해사망특약’ 등으로 사망보장을 강화할 수 있다. ‘재해입원특약’, ‘재해골절특약’으로 재해에 대비할 수도 있다. 희귀난치성질병, 성인병, 치매 등을 보장하는 질병특약도 다양하다. 이 상품은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보험료를 추가 납입할 수 있고, 갑자기 목돈이 필요하면 중도 인출도 할 수 있다. 가입은 만 15∼70세까지 가능하다. 농협생명 측은 “우리나라 보험 가입자의 대부분이 갑작스러운 가장(家長)의 사망에 대비한 필요자금을 미처 준비하지 못 하고 있다”며 “가장의 사망을 대비한 보장자산과 은퇴 후 행복한 노후를 위한 연금자산을 동시에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라이나생명보험, 61~80세 어르신이 가입할 수 있는 암보험 라이나생명보험은 61∼80세 어르신이 가입할 수 있는 실버전문 암보험 ‘라이나 (무)실버암보험(갱신형)’을 판매 중이다. 고혈압, 골다공증, 백내장, 천식, 알레르기 등 14개 노인성 질환에 대해 간단한 심사만 통과하면 이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만기환급금이 없는 순수보장형 상품으로, 10년마다 갱신할 때 보험료가 인상될 수 있다. 그러나 갱신만 하면 최대 100세까지 길게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에 가입하면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일반적인 암뿐 아니라 특약을 통해 백혈병, 뇌암, 골수암과 같은 고액의 치료비가 드는 암도 추가로 보장받을 수 있다. 또 요즘 많이 발생하는 전립샘암, 갑상샘암, 유방암, 기타 피부암도 보장 대상에 포함된다. 이밖에 어르신들이 신경 써야 하는 질병인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 역시 특약 가입을 통해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과 갑상샘암의 보장 개시일은 계약일로부터 90일 후로, 가입 2년 이내에 지급 사유가 생기면 50%를 지급한다. 구체적인 상품 정보는 전화나 라이나생명의 홈페이지, 모바일에서 확인하면 된다. 라이나생명 측은 “고령화와 의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80세 이상 초고령자의 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들을 대상으로는 암 치료가 소극적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위, 간, 유방 등 주요 7개 암 수술을 받은 80세 이상의 환자는 2006년 1300명에서 2011년 2699명으로 5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문의 080-077-7070}

    • 2014-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KB금융, 청소년-노인 복지 앞장 ‘따뜻한 금융’

    KB금융그룹은 올해 사회공헌 활동의 핵심 테마를 청소년과 노인 복지로 선정하고 2만5000여 명의 계열사 전 직원이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은 작년에도 1인당 13시간이 넘는 총 34만 시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다. KB금융은 지난달 8일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노인복지관에서 어르신 100여 명의 장수 사진을 촬영하고, 저소득층 가정을 방문해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등의 봉사활동을 벌였다. 4월에는 치매 고위험군 노인들의 치매 예방사업을 위해 협력단체인 한국노인종합복지관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또 거동이 불편한 저소득층 노인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후원금 6억5000만 원을 기부했다.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익사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KB금융은 4월 어린이재단을 통해 베트남 어린이에게 전달될 자전거 1500대를 지원했다. KB금융은 베트남과 캄보디아의 빈곤층 어린이에게 자전거를 지원하는 ‘KB희망자전거’ 사업을 올해로 2년째 진행하고 있다. 또 올 초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온몸을 바친 순직, 공상 해양경찰관의 중고생 자녀 60여 명에게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 KB금융의 장학금 지원사업은 소방, 경찰, 해양경찰 가족 등으로 대상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KB금융은 금융업의 특성을 최대한 발휘하고 국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경제·금융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3월에는 전현직 임직원과 대학생 등 700여 명으로 구성된 ‘KB 경제·금융교육 강사단’의 발대식이 열렸다. KB금융은 이 밖에 초등학생 등이 뮤지컬, 게임을 통해 딱딱한 경제이론을 익힐 수 있는 ‘KB스타 경제·금융 캠프’를 열고 있다.}

    • 2014-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Money&Life]IBK기업은행, 기술력 뛰어난 중소기업 집중 발굴

    IBK기업은행은 기술력이 뛰어난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창조금융’ 핵심 사업들을 펼치고 있다. 이들 핵심 사업은 △기술평가 역량 강화 △지식재산권(IP) 금융 활성화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 △창조기업 육성 등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기업은행은 우선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는 중소기업들을 집중 발굴하기 위해 기술평가 전담 조직을 지난해 신설했다. 기술금융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기존의 담보 중심에서 기술금융 중심의 투·융자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기업은행 측은 “올해도 중소기업 창조금융의 성공모델을 만들기 위해 자체 기술평가 시스템을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업은행의 신상품인 지식재산권 담보대출도 규모가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IP사업화자금대출’을 통해 13개 기업에 모두 95억 원이 지원됐다. 석유난로와 가스레인지를 미국, 중동에 수출하는 파세코는 과열방지 센서와 자동연소 기술 등의 가치를 인정받아 이 대출의 1호 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업은행은 향후 특허청, IBK캐피탈과 공동으로 300억 원 규모의 IP 전문 펀드를 조성해 우수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병행할 계획이다.}

    • 2014-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스포츠마케팅]하나금융, 축구대표팀 공식후원… 힘내라 대한민국!

    하나금융그룹은 축구 국가대표팀을 비롯해 골프, 농구, 인라인 스케이트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후원 사업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고객과 임직원을 비롯해 국민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건강한 스포츠 문화의 정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1998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또 축구협회와 제휴해 ‘붉은악마 적금’ ‘오! 필승코리아 적금’ 등 관련된 상품도 개발해 축구발전 기금을 조성하고 공식사업도 진행한다. 후원 대상은 대표팀에 그치지 않는다. 하나은행은 서울을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FC서울’을 후원하고 유소년축구교실을 개최하는 등 축구 저변을 넓히는 데에도 기여하고 있다. 골프도 하나금융그룹이 애정을 갖고 지원해온 대표적인 스포츠 종목.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 등 골프 대회를 주관하는 것은 물론이고 김인경 박희영 유소연 등 가능성 있는 선수를 발굴해 후원했다. 또 골프 레슨북 출간, 어린이 골프교실 개최 등의 활동으로 국내 골프 발전과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LPGA 하나·외환 챔피언십’의 후원 계약을 2015년까지 연장했다. 2002년 ‘CJ 나인브릿지 클래식’으로 시작된 이 대회는 박세리 안시현 등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챔피언으로 배출해왔다. 비인기·아마추어 스포츠에 대한 지원도 적지 않다. 하나금융은 2010년부터 대한롤러경기연맹의 공식 후원사로 활동하고 있다. 매년 전국단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물론이고 2011년부터는 ‘어린이와 함께하는 인라인 스케이팅 교실’도 열고 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직접 지도하고 매년 500여 명의 어린이가 참가한다. 하나금융은 또 겨울올림픽 발전을 위해 루지 국가대표 더블팀도 후원한다. 지난해 12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더블팀 선수들과 대한루지경기연맹 관계자들을 서울 하나금융 본사로 초청해 격려하는 행사도 열었다. 이 밖에 하나금융이 후원하는 ‘하나외환 여자농구단’은 2012년 9월 창단했다. 하나금융 측은 “앞으로 프로농구뿐 아니라 유소년 농구나 생활체육으로서의 농구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韓銀 인사 ‘태풍’은 없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취임 두 달 만에 국실장급 이상 간부진에 대한 첫 인사를 단행했다. 일각에서 예상했던 것처럼 김중수 전 총재의 그림자를 지우기 위한 대대적인 ‘인사 태풍’은 없었다. 김 전 총재 시절 임명된 5명(김준일 강준오 강태수 허재성 서영경)의 부총재보(補)도 모두 유임됐다. 이들 중 일부에 대해서는 이 총재의 색깔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중도 교체설이 나오기도 했다. 이 총재가 간부 진용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술렁거리던 한은 내부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 ‘김중수 지우기’ 논란 일단 봉합 이 총재는 부총재 시절 김 전 총재와 편치 않은 관계였다. 이 총재가 4월 취임하고 사흘 만에 일부 간부 인사를 단행하자 ‘김중수 지우기’ 논란이 일었다. 전임 총재 시절 ‘잘나가던’ 인사들을 한직으로 발령하고 과거 좌천됐던 간부는 요직에 등용했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실력과 평판이 인사의 기본 원칙”이라고 거듭 밝혔지만 외부에선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 않았다. 한때는 조직에서 도려내야 할 ‘살생부’가 있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당연직 금융통화위원인 박원식 부총재가 지난달 임기 도중 갑자기 사임하자 갖가지 설이 난무했다. 다음 표적은 한은 내에서 ‘독수리 5남매’라 불리는 5명의 부총재보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왔다. 이 총재는 첫 간부 인사에서 이들을 모두 안고 가는 쪽을 택해 이런 의혹을 일축했다. 그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부총재보들은 (외부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몰라도 임기 전에 ‘나가라’고 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처음으로 고위직 인사에 대한 의중을 밝힌 것이다. 이어 청와대의 새 부총재 임명을 기다리지 않고 18일 국·실장급 인사를 마무리했다. 한은 관계자는 “부총재에 이어 부총재보들까지 변동이 생기면 조직이 동요했을 것”이라며 “이 총재가 인사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로 마음을 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최초 여성 본부 실장 탄생 이 총재는 이날 간부 인사를 한 뒤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통해 “이번 인사는 순환보직의 필요성과 평판의 중요성이라는 큰 원칙에 따랐다”며 “지난 64년의 한은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직원 간 불신과 갈등, 그리고 그에 따른 논쟁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한은 최초의 여성 본부 실장(전태영 국고증권실장)을 탄생시키는 등 김 전 총재의 여성 인재 중용 방침도 계승했다. 다만 이전에 발탁됐던 주요 부서 국실장 중 일부가 교체되면서 일각에선 “김중수 지우기가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은의 한 간부는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 해석이 나올 수는 있다”면서도 “박 전 부총재가 자신의 용퇴를 계기로 조직의 안정을 바랐던 만큼 더는 한은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중수 前총재, 펜실베이니아大 교수로

    올해 3월 말 퇴임한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이번 가을학기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서 방문교수로 활동한다. 17일 한은에 따르면 김 전 총재는 1979년에 박사학위를 땄던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에서 1년간 방문교수 자격으로 강의한다. 동아시아학, 역사학, 경제학 전공 학부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이 강의는 한국 경제의 고도성장 과정과 세계화, 경제위기 극복 등의 주제를 다룬다.}

    • 2014-06-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자립의지 청년-여성-은퇴자 ‘맞춤형 지원’

    파키스탄 출신 여성 임라나 씨는 요즘 자녀 세 명을 경기 파주시에 있는 생명꿈나무돌봄센터에 맡기고 있다. 가족의 귀화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아 어린이집 지원 혜택을 못 받는 그에게는 무료로 아이들을 돌봐주는 이곳이 ‘가뭄의 단비’ 같은 존재다. 임 씨는 “당장 한국에 정착하며 돈을 벌어야 할 상황인데, 그나마 돌봄센터가 있어서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 세대에 대한 투자는 금융회사가 성장하는 터전인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마중물이다.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는 파주를 비롯해 전국 5곳에서 이런 돌봄센터를 운영하며 농어촌과 산촌 같은 외딴 지역에서 저소득, 다문화, 한부모, 조손 가정 등 보육 사각지대에 내몰린 가정의 아이 1100여 명을 지원하고 있다. 생명보험사들은 2007년 설립된 생보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해 유아·어린이를 위한 보육 지원, 금융 교육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청년층을 위한 장학사업 및 창업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건강한 미래 세대 키우는 보육·교육사업 자라나는 학생들을 위한 교육사업은 ‘따뜻한 금융’을 실천하는 가장 기본적인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금융’ 하면 아이들에게는 왠지 딱딱하고 어렵다는 생각부터 드는 것이 문제였다. 그래서 재단 측은 좀 색다른 접근을 시도했다. 전문 배우들을 동원해 교육 내용을 뮤지컬로 각색해 보여주자는 아이디어였다. 어린이 뮤지컬 ‘롤러코스터 미러’는 뮤지컬 오디션을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주인공들의 갈등, 화해 과정을 통해 금융·보험에 대한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다. 위원회는 올해도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전국의 중고교 60곳을 찾아 뮤지컬 순회공연을 이어갈 계획이다. 청소년 지원사업도 연중 편성된다. 저소득·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을 비롯해 소년원 출신,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는 게 주된 목표다. 장학사업은 생활형편이 어렵지만 모범적으로 학업을 수행하는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생보사들은 매년 회사 이익의 일부를 출연해 조성된 기금을 사용하며 2009년부터 작년까지 모두 8346명에게 66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회공헌 어려서부터 아버지의 사업 실패와 부모 이혼 등의 아픔을 겪은 대학생 황모 씨는 최근 대부업체에서 대출 홍보문자를 받고 200만 원을 빌려 썼다. 그는 아르바이트로 어떻게든 등록금 마련과 이자 상환을 동시에 해보려 했지만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빚은 1000만 원까지 불었다. 빚더미에 짓눌려 있던 황 씨에게 다행히 도움의 손길이 뻗쳤다. 빚이 있지만 자활 의지가 있는 대학생에게 저금리로 전환대출을 해주는 ‘대학생 학자금 부채상환 사업’ 수혜자로 선발된 것. 생보사회공헌위원회는 이 사업을 통해 2012년부터 3600여 명에게 모두 175억 원가량을 지원했다. 대학생들이 대출 상환을 위해 불법 다단계 업체나 유흥업소 등의 아르바이트에 몰리는 현실을 바꿔 보자는 게 사업의 취지다. 자립 의지가 있는 성인들을 대상으로는 청년과 여성, 은퇴자 등 계층별로 맞춤형 창업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전문성을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속속 개발하고 있다. 생보업계의 전문 분야라고 할 수 있는 노후설계 교육은 올해도 직장인 등을 상대로 100회가량 무료로 이뤄진다. 작년에 약 7000명이 수강했고 올해는 1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유아 보육부터 노후 대비에 이르는 생애주기별 지원은 생보사의 특징과 장점을 잘 살린 사회공헌 활동으로 평가받는다. 이시형 생보사회공헌재단 이사장은 “생보사들은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생애보장 정신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을 제시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現 부동산규제, 한겨울에 한여름 옷 입은 꼴”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현 주택담보대출 규제는 한겨울에 한여름 옷을 입고 있는 격”이라고 말했다. 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시장 활황기에 도입한 대출 규제를 지금 같은 불황기에 유지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또 노조의 반발에 막혀 있는 공공기관 개혁과 관련해 “막힌 데를 뚫어 개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후보자는 경제부총리로 내정된 13일 밤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호프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제정책을 전반적으로 점검해 바꿀 것은 확 바꾸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오석 부총리 중심의 1기 경제팀보다 과감한 정책을 펼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지나치게 의욕만 앞설 경우 정책 추진 과정에서 무리수가 나올 수 있는 만큼 규제 완화 등 이미 정해진 정책 방향의 큰 틀을 따라가면서 변화를 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 은행 돈 풀어 경제 살리기 최 후보자는 현 한국 경제의 분위기를 ‘갑갑하게 막혀 있는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경제성장률, 투자, 취업자 수, 수출 등 숫자상으로는 경제가 잘 돌아가는 듯 보이지만 정작 국민들이 그 과실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선 최 후보자는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부터 침체된 체감경기를 살리려면 대출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현재 LTV 규제는 담보가 되는 집값의 40∼60%만 대출해 주도록 제한돼 있으며 DTI 규제는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50∼60%를 넘지 못하게 제한하고 있다. 정부는 예전에도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여러 차례 대출 규제의 완화를 검토했지만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금융당국의 반대에 번번이 부닥쳤다. 하지만 ‘실세’ 경제 사령탑인 최 후보자가 차입 규제 완화를 강하게 밀어붙이면 금융위도 무작정 반대만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출 규제를 손질한다면 전면 폐지나 완화보다 부분 조정의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 LTV의 경우 수도권에 적용되는 50%의 비율을 지방 수준인 60%로 높이거나 투기지역의 규제를 다소 완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DTI는 청년층이나 신혼부부, 고소득층 등 일부 계층에 한해 규제를 풀어줄 수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LTV, DTI 규제 완화로 집을 사려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지만 전체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경기 부양을 위한 마지막 카드인 대출 규제 완화를 섣불리 썼다가 효과가 나지 않으면 정부가 막다른 골목에 몰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 고환율정책 미세조정 가능성 체감경기 회복을 강조하는 최 후보자의 경제관이 여러 분야에서 기존 정책기조와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최 후보자는 “자국 화폐가치가 올라가면(원-달러 환율이 떨어지면) 국민들의 구매력이 올라가는 것”이라며 “이제는 경제부흥과 국민 행복이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원-달러 환율을 가능한 한 높게 유지해야 수출이 잘돼 경제가 성장한다는 논리에 따라 역대 정부가 고환율 정책을 유지해 왔지만 앞으로는 ‘국민 행복’을 위해 원화가치 강세를 어느 정도 용인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바꿀 필요가 있다는 뜻이다. 이렇게 환율정책의 방향이 바뀔 경우 국제 가격경쟁력에서 한계선상에 있는 수출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다만 최 후보자는 한국 경제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 경제는 아직은 더 커야 할 ‘청장년 경제’인데 조로(早老) 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역동적 성장세를 5∼10년은 가져가야 고령화시대에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을 위한 정부의 재정 투입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정부가 돈을 풀어 인위적으로 경기를 부양하기보다는 정부와 시장이 신뢰를 구축하는 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최 후보자가 ‘재정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지만 관가에선 실세 부총리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해서라도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 후보자는 세월호 참사 직후 피해자 및 피해지역 지원을 위해 정부가 돈이 부족하다면 추경을 해서라도 도와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공공기관 정상화, 관피아 개혁이 시험대 최 후보자가 무리하게 새로운 정책을 밀어붙이기보다 규제 완화, 공공기관 정상화, 관피아 개혁 같은 기존 개혁과제부터 성과를 낸 뒤 성장정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성과급을 평균임금에 반영하는 이슈를 놓고 공공기관과 노조가 첨예하게 대립하며 지지부진한 공공기관 정상화 과제 등에서 경제 컨트롤타워로서의 조정능력을 발휘해 해법을 찾아내야 정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주문이다. 최 후보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피아 개혁과 관련해 공무원들의 공직생활 기간을 지금보다 늘리는 것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50대 초·중반에 은퇴하고, 산하기관 등에 재취업하는 관행을 끊으려면 50대 후반까지 공무원으로 일하는 ‘장기근속 문화’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경제전문가들은 경제성장이란 최 후보자의 목표는 규제 완화, 서비스업 육성 등을 통해 기업활동을 활성화해야 가능하다고 본다. 윤증현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무엇보다 내수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데 정책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 2014-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주열 한은총재 “韓銀과 기재부, 각자 역할 있어… 서로 존중해주는 것이 바람직”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가 “4%의 성장 전망이 가능했던 올 4월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경제여건이 달라졌다”며 금리 인상을 당분간 보류할 뜻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두 달 전 취임할 때 경기회복 흐름이 지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향후 기준금리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 등으로 경기회복 속도가 둔화되자 금리 인상 카드를 당분간 꺼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총재는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4월에 잠재성장률 수준 이상의 회복세를 전제로 한다면 금리를 올리는 것이 타당하다는 말을 했다”며 “그런데 두 달 후 경제여건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것(당시 판단)을 그대로 끌고 가야 하는지가 확신이 안 서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의 정책 공조에 대해서는 “한은과 기재부가 서로 역할을 존중해주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양 기관 간의 공조로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줄이되, 무리한 금리인하 압력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소신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경제성장을 중시하는 최 후보자의 성향을 감안할 때 앞으로 한은에 대한 금리 인하 압박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재는 또 “최 후보자와 개인적인 친분 관계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연세대 경영학과 70학번으로, 같은 대학 경제학과 75학번인 최 후보자의 대학 선배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수출물가 6년5개월만에 최저… 기업 채산성 악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이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수출물가지수(2010년 100 기준)는 86.8로 전달보다 1.6% 하락했다. 이는 2007년 12월(86.45) 이후 6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출물가의 하락은 기업들이 같은 상품을 수출했을 때 손에 쥐는 원화가 그만큼 줄었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수출을 하고 받는 달러화 등 결제 통화의 가치가 원화에 비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원화 강세로 수입물가지수(95.49) 역시 전달보다 1.7% 하락해 2010년 2월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수입물가의 하락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임종룡 농협 회장 “자산운용사 추가 인수”

    올해 말까지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이 합병을 마무리하고 ‘NH우투증권’으로 새롭게 출발한다. 농협금융은 자산운용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로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서기로 했다.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은 1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NH우투증권을 2020년까지 연간 당기순이익 4000억 원의 초우량 증권사로 육성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농협금융이 밝힌 합병계획에 따르면 우투증권은 농협증권과 지분을 1 대 0.69의 비율로 합병하고 올 12월 31일 새 법인인 NH우투증권을 출범한다. 임 회장은 “양사의 통합 과정에서 추가 인력 구조조정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합병 후 인력은 현재의 우투증권 수준으로 유지해 생산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투증권 패키지’로 함께 인수한 우리아비바생명은 경영합리화 작업을 마친 뒤 내년 상반기 농협생명과 합병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이날 자산운용사를 추가로 인수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우투증권 인수를 통해 가장 시급했던 분야인 증권을 보완했고 앞으로도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할 것”이라며 “200조 원에 달하는 범(汎)농협 자금을 굴려 이익을 내려면 자산운용업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나온 매물이 없어 지금 보고 있는 대상은 없다”고 덧붙였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이주열 총재 “환율변동, 금리로 대응하면 부작용”

    한국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13개월째 연 2.50%로 동결했다.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공석(空席)인 한은 부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이 만장일치로 내린 결정이었다. 한은은 지난해 5월 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뒤 1년 넘게 금리를 묶어 놓고 경기 상황을 관망하고 있다. 이번 금리 동결도 시장에서 예상된 수순이었다. 최근 들어 실물경기가 크게 나빠지지도 않았지만 그렇다고 충분히 만족스럽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이 같은 동결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가 4월 취임과 동시에 기준금리의 중장기 방향을 ‘인상’으로 잡았지만, 이후 세계 각국이 경기부양 모드에 돌입하고 원화 강세가 지속되면서 금리 인상을 당분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 총재는 이날 4월 기준금리의 인상을 예고한 것에 대해 “당시 경제성장률 전망이 잠재성장률을 웃도는 수준이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향후 경제전망이 악화되면 견해를 바꿀 여지가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금리 수준은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은은 앞으로의 경기전망과 통화정책에 대해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일단 지켜보자”는 반응을 보였다. 한은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를 반영해 다음 달 내놓을 올해 경제전망을 수정 발표한다. 이 총재는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쏠림현상이 부분적으로 있다”며 “급격한 환율 변동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원론적인 견해를 밝혔다. 한은의 정책수단에 대해서는 “지급준비율이나 공개시장조작을 경기대응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환율 변동도 금리 정책으로 대응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2014-06-1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