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훈상

박훈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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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박훈상입니다.

tigermask@donga.com

취재분야

2026-01-11~2026-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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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출 약발 고작 2주?… 대중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무명의 걸그룹 스텔라의 ‘마리오네트’ 뮤직 비디오(뮤비)로 뜨거웠던 적이 있다. 마리오네트 뮤비는 2월 12일 공개되자마자 3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20∼23세 멤버 4명이 엉덩이와 가슴골이 훤히 드러난 옷을 입고 엉덩이를 문지르며 춤추는 영상이었다. 소속사는 “2011년 데뷔한 무명의 그룹으로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린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공”이라고 자평했다. 하지만 뮤비가 공개된 지 한 달이 지난 요즘 스텔라를 얘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대중의 관심은 2주를 넘기지 못했다. 스텔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의 인기도를 가늠할 수 있는 가온차트의 소셜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뒤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노출 효과는 음원 매출로 이어지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인터넷에서 공짜로 볼 수 있는 노출만 소비할 뿐 노래를 듣기 위해 지갑을 열지는 않았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마리오네트는 음원 공개 2주째 35위까지 올랐지만 3주째엔 70위로 떨어졌다.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도 출연했지만 노출과 안무 수위를 낮추자 대중의 관심도 시들해졌다.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음원 출시 초기 2주간 매출이 전체 매출의 40∼48%에 이른다”며 “화제가 된 정도에 비해 스텔라 매출은 미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방송인 클라라(본명 이성민·27)의 인기 그래프도 내실 없는 노출 마케팅의 한계를 보여준다. 무명 생활을 8년째 이어오던 클라라는 지난해 5월 3일 몸에 딱 들러붙는 레깅스를 입고 프로야구 시구를 하는 장면이 공개된 후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섹시 이미지가 굳어질까 봐 겁난다”는 눈물의 인터뷰, 수영복 차림의 물놀이 영상, 침대 화보 등이 줄줄이 공개되면서 포털의 ‘실시간 이슈 검색어’ 지위를 이어갔다. 노출 효과를 업고 케이블 채널의 드라마 ‘응급남녀’에도 캐스팅됐다. 하지만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 노출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속옷 매장에서 독한 노출을 보여줬지만 실시간 이슈 검색어에도 오르지 못했다. 한 대형 기획사 관계자는 “노출은 단기간에 대중의 시선을 끌 수 있지만 누구나 할 수 있는 낮은 수준의 마케팅이어서 노출만으로 인기를 오래 유지하기 힘들다”며 “넓은 연령대의 팬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는 데다 노출로 형성된 이미지는 이후 활동에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가수나 연기자들은 짧은 성공이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 자신의 커리어에 노출 마케팅이 도움이 되는지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모든 연예인들의 노출 마케팅 성적표가 스텔라나 클라라식 그래프를 그리는 건 아니다. 스텔라 못지않은 섹시 콘셉트로 주목받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섬싱’은 올 1월 나온 후 가온차트에 6위로 진입했으며 9주째 50위권을 지키고 있다. 차우진 대중음악평론가는 “걸스데이 노래는 후렴구가 흡인력이 있고 안무도 노래에 어울리게 잘 짰다”며 “인기의 지속력은 결국 콘텐츠의 질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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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병입니다, 병… 함익병” “개인 의견으로 봐주자”

    ‘여성 비하’ ‘독재 옹호’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함익병 씨(53·사진)가 13일 방영되는 SBS ‘자기야-백년손님’의 예고편에서 ‘통편집’됐다. SBS 관계자는 “예고편 편집은 제작진 자체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BS는 본방송에서 함 씨 출연 부분을 방송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피부과 전문의인 함 씨는 월간조선 3월호 인터뷰에서 “여자는 국방의 의무를 지지 않으니 4분의 3만 권리를 행사해야 한다” “저는 박정희의 독재가 (우리나라 발전에)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 아들의 투표를 막은 이야기도 공개했다. 월간지 보도 후 ‘자기야…’ 시청자 게시판에는 그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과 그를 옹호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유명인들도 논란에 가세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병입니다, 병… 함익‘병’”이라고 비판했다. 의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 씨는 페이스북에 “(함익병은) 본받을 점이 많은 훌륭한 사람이다. 그의 개인 의견이라 받아들일 것을 제안하고 싶다”고 감쌌다. 함 씨는 이 프로그램에서 장모와 가깝게 지내는 모습으로 인기를 끌어 지난해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받았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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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예고편 없는 SBS ‘신의 선물’

    “예고편 좀 보여주세요.”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시청자들의 볼멘소리다. 대개 드라마가 끝날 때쯤이면 다음 회의 하이라이트를 담은 예고편이 방송된다. 하지만 3일 방송을 시작한 ‘신의 선물’은 아직까지 예고편을 한 번도 내보내지 않았다. 시청자들은 “드라마를 생방송 내보내듯 찍다 보니 예고편 분량도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일부 누리꾼은 드라마 홈페이지의 짧은 예고 글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극 전개 방향을 추리해 글을 올리기도 한다. SBS 관계자는 “예고편을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추리해가며 보는 재미가 없어진다. 앞으로도 예고편은 없다”고 밝혔다. 예고편을 없앤 덕분일까.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0일 방송된 ‘신의 선물’ 3회분 시청률은 8.9%로 첫 회(6.9%)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월화드라마의 최강자인 MBC ‘기황후’(26.9%)와는 여전히 큰 격차를 보였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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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바 김추자, 33년만의 귀환

    ‘님은 먼 곳에’를 부른 원조 디바 김추자 씨(63·사진)가 33년 만에 가요계에 복귀한다. 11일 소속사 이에스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김 씨는 다음 달 초 총 9곡이 수록된 정규 앨범을 낸다. ‘고독한 마음’ ‘가버린 사람아’처럼 예전에 발표했으나 다른 히트곡에 묻혔던 노래와 신곡 4, 5곡을 담을 예정이다. 그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작곡가 신중현의 미발표곡도 포함된다. 오랜 기간 활동을 중단했던 김 씨는 이번 복귀를 위해 2년 넘게 앨범을 준비하고 노래 연습을 하고 있다. 소속사 관계자는 “현재 스튜디오와 집을 오가며 막바지 준비를 하고 있다”며 “오래전부터 주변에서 컴백을 권유하고 지난해에도 컴백설이 흘러나왔지만 앨범의 완성도를 높이느라 예상보다 복귀가 늦어졌다”고 전했다. 소속사 박의식 사장은 “김 씨가 33년 만에 팬들을 만날 생각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자기관리도 워낙 잘해서 활동하는 데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1969년 데뷔한 김 씨는 신중현 사단 대표가수로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히트시키며 화려한 율동과 파워 넘치는 보컬로 1970년대를 풍미했다. 1980년 정규음반을 발표하고 다음 해까지 방송 활동을 했지만 결혼하면서 활동이 뜸해졌다. 2000년 미국에서 공연했지만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는 소식은 없었다. 김 씨는 “은퇴했다고 생각한 적 없다. 그저 공백기간이 길었을 뿐”이라고 소속사를 통해 복귀 소감을 밝혔다. 5월 16, 17일에는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늦기 전에’ 콘서트도 연다. 문의 02-455-7980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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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황님이 오신대”… 꽃동네가 활짝

    10일 오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8월 충북 음성의 꽃동네를 방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곳에서 생활하는 신부와 수녀, 수사, 수용인과 자원봉사자들은 한목소리로 기뻐했다. 마을 입구에 걸려 있는 ‘환영 오웅진 신부 교황성하 알현’이라는 플래카드는 이번 방문 소식을 예견하는 것 같았다. 현재 꽃동네는 교황 방문의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하게 교황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꽃동네의 한 관계자는 “올 2월 로마 교황청의 관계자들이 드러나지 않게 서울과 대전을 방문하고 꽃동네에도 왔다 갔다”며 “당시만 해도 교황께서 꽃동네를 찾으실지 확실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방문이 결정돼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20년째 꽃동네에서 살고 있는 이재석 씨(59)는 교황 방문 소식에 “정말 영광이다. 내 평생에 언제 교황을 뵐 수 있겠느냐”며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교황께서 이곳을 직접 둘러보신 뒤 꽃동네의 정신이 세계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파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인 이은혜 씨(26·여)도 “교황이 계신 곳은 한국과는 너무 먼 곳인데 이번에 한국에 오시고, 꽃동네까지 방문하신다니 정말 기쁘다”며 “8월에는 가족들과 이곳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 뵙고 싶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 5일의 일정 동안 한국 가톨릭 교구들의 다양한 방문 요청에도 불구하고 방문지 중 하나로 꽃동네를 선택한 것은 특별한 인연 때문이다. 교황이 되기 전인 지난해 초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던 프란치스코 교황은 꽃동네의 아르헨티나 분원 설립을 요청했다. 꽃동네에서 운영하는 ‘행동하는 사랑학교’에 참가한 아르헨티나 신자가 고국으로 돌아가 꽃동네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한 것이 계기가 됐다. 1976년 설립된 꽃동네에는 수도자와 봉사자 등 800여 명이 상주하면서 4000여 명을 돌보고 있고, 세계 10개 나라에 분원을 두고 있는 국내 최대 사회복지시설. 당시 꽃동네 측도 이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추기경이 교황에 선출되면서 무산됐다. 꽃동네의 아르헨티나 진출은 무산됐지만 지난해 8월 교황이 꽃동네 설립자인 오웅진 신부를 로마 바티칸으로 초청하면서 인연의 끈이 다시 이어졌다. 방문 당시 오 신부는 교황에게 ‘얻어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란 꽃동네 표어가 새겨진 도자기와 꽃동네에서 생활하는 전신마비 환자가 입으로 그린 교황의 초상화, 묵주를 선물했다. 오 신부가 이어 교황 방한과 꽃동네 방문을 요청하자 “그렇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은 사제 없이 평신도들이 열정을 갖고 교회를 이룬 나라이기 때문에 특별히 사랑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천주교 청주교구와 대전교구는 11일 각각 청주교구청과 대전 대철회관에서 교황의 한국 방문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음성=장기우 straw825@donga.com / 박훈상 기자}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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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본방보다 재방 놓치는게 더 아깝네”

    “본방보다 재방이 낫네요.” SBS 수목 드라마 ‘쓰리데이즈’ 재방송이 화제다. 쓰리데이즈는 세 발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손현주)을 찾으려는 경호관(박유천)과 여자 경찰(박하선)의 이야기를 다룬 액션 스릴러물. ‘싸인’과 ‘유령’의 김은희 작가가 썼다. 9일 오후 전파를 탄 재방송분은 회당 70분이 넘는 1, 2회를 합쳐 120분 분량으로 줄인 재편집본이다. 제작진은 본방송 후 시청자들이 지루하다고 지적한 부분을 과감히 잘라내고 음악도 새롭게 입혔다. 2회분 이야기가 중간 광고 없이 이어지면서 시청자들의 몰입도도 높아졌다. 덕분에 120분짜리 재방송 시청률은 4.7%로 일반 재방송 시청률(2∼3%)보다 높았다(닐슨코리아 자료). 제작사는 시청자들이 복잡한 드라마 전개를 따라잡도록 1, 2회 다시보기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재방송보다는 본방 시청률(이틀 치 평균 11.1%)이 높지만 드라마 시청자 게시판에는 본방보다 재방송에 대한 언급이 많다. “한 편의 영화 같더라” “재방으로 보니 스토리가 이해됐다”는 칭찬과 함께 “재방송도 다시보기 서비스를 해달라” “3, 4회도 재방처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올라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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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무도 8년… 체력 다했나” vs “숫자로만 평가 못해”

    국민 예능 ‘무한도전’이 토요 예능 왕좌를 내주는 굴욕을 당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8일 방송된 MBC 간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시청률은 11.1%.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 배우 특집편은 12.8%,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은 11.8%로 3사 중 꼴찌였다. 무한도전은 하하와 스컬의 자메이카 레게먼스(레게 페스티벌) 공연 참가를 다룬 특집과 외계인 특집 오프닝까지 공개했지만 시청률은 지난주보다 2.6%포인트 떨어졌다. 2006년 5월 시작된 예능의 전설 무한도전이 시청률 꼴찌를 기록하자 누리꾼들은 9년차 프로그램의 수명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였다. 유재석과 박명수를 비롯한 멤버 7명의 평균 나이가 39.9세임을 감안하면 “초창기 도전 정신을 살리기에는 체력적으로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반면 “무한도전의 도전 정신과 브랜드는 단순히 숫자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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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사람은 바꿀 수 없지만 관계는 바꿀 수 있다

    ‘본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성격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생활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정확하고 믿을 만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으로 출간되었다.’ 일러두기에 적힌 출간 목적을 읽는 순간 그 정보가, 아니 비법이 정말 궁금했다. 부제는 ‘당신의 숨통을 조이는 부모, 연인, 상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법’. 미국 대학 심리학과 교수이자 정신분석가인 공저자는 다양한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장애인을 다루는 법을 알려준다. 직장인은 안다. 성격장애인이 도처에 깔려 있음을. 저자는 그들을 주변 사람에게 끊임없이 비난과 잔소리를 퍼붓는 ‘통제적 완벽주의자’라고 부른다. 능력 있고 착한 사람도 그들 옆에 있으면 스스로 보잘것없는 인간으로 여기고 절망하게 만드는 ‘유독성 인간’이다. ‘감정의 뱀파이어’의 저자 앨버트 번스타인은 다른 사람의 피를 빨아먹고 소진시키는 ‘감정형 뱀파이어’라고 정의한다. 일단 적을 제대로 알아야 벗어날 수 있다. 저자는 통제적 완벽주의자들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기대를 지우는 독특한 재능이 있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그들에게 제대로 대우 받지도 못하면서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우리는 끝이다. 그들이 설령 조직에서 높이 평가받고 진급이 빠르다 할지라도 인정욕구를 꾹 눌러야 한다. 저자는 그들의 완벽주의와 비판적인 성향을 오히려 인격적 결함으로 생각하고 무시하라고 주장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하는 말은 심사숙고의 결과물이 아니라 잘 알지도 못하면서 참견하는 가치 없는 것일 뿐이라고 딱 잘라 말한다. 해법이 조금 싱겁다. ‘사람을 바꿀 수 없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는 달라질 수 있다’란 큰 명제 아래 자기주장을 하면서 의사소통까지 하는 법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들에게 병원 치료를 권유하길 조언한다. 사실 책보다 현실적인 충고가 더 도움이 됐다. 6개월마다 인사이동이 있어 부서가 자주 바뀌는 신문사의 경우지만 참고하시길. “미운 상사와 보내는 시간은 길어야 1년.”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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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연자 자살 SBS ‘짝’ 폐지

    일반인 출연자가 촬영 도중 숨진 채 발견돼 물의를 빚은 SBS 예능 프로그램 ‘짝’이 3년 만에 폐지된다. SBS는 7일 “‘짝’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건의 사후 처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짝’은 2011년 1월 ‘SBS 스페셜’ 신년특집으로 시작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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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원중 선수, MBC ‘스친소’에 출연했었네

    ‘피겨여왕’ 김연아의 열애 상대가 국가대표 아이스하키 선수 김원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미 종영한 MBC 예능 프로그램 ‘스친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원중 선수는 2009년 스타들이 자신의 친구를 데리고 나와 소개팅을 시켜주는 ‘스친소’에 배우 유건의 친구로 출연했다. 그는 당시 영화배우 하석진의 닮은꼴로 나와 자신이 솔로 2년차이며 연상의 여성을 좋아한다고 소개했다. 또 아이스하키 묘기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어 방송인 유채영의 일반인 친구로 출연했던 양희원과 커플이 됐다(사진). ‘스친소’는 유명 인사 양성소다. 당시 김원중과 맺어졌던 양희원은 지금은 걸그룹 LPG의 멤버가 돼 라희란 예명으로 활동 중이다. 인기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유이는 2008년 원더걸스 유빈의 친구로 출연했고, 같은 그룹의 이주연은 가수 손담비의 친구로 나왔었다. 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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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시간 시시콜콜 쫓는 카메라 “화장실 빼곤 다 찍는다”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사람들의 ‘엿보기’ 심리를 자극하며 인기를 얻는다. 출연자의 ‘민얼굴’이 드러날수록, ‘날것’의 상황이 생생하게 펼쳐질수록 시청률은 오른다. ‘방송물’이 들지 않은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가 증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5일 여성 출연자 전모 씨(29)의 사망 사고로 논란이 된 SBS ‘짝’ 역시 그랬다. ‘짝’은 일반인 남녀가 만나 호감을 느끼고, 구애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제작진은 조금이라도 더 ‘리얼’한 장면을 잡아내기 위해 출연자들의 시시콜콜한 움직임까지 놓치지 않는다. 출연자들은 6박 7일간 외출을 통제당한 채 말 그대로 24시간 카메라에 노출된다. 출연자들이 생활하는 곳곳에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으며 10대의 카메라가 추가로 이들을 따라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짝’ 제작에 참여한 외주제작사 출신 A 씨는 “정말 무식하게 찍는다”고 표현했다. “옷 갈아입는 장면까지 찍는다. 편집을 통해 방송되지 않을 뿐이다. 화장실 빼고는 모두 찍는다고 보면 된다. 출연자들은 촬영하는 내내 자기가 어떻게 방송에 나갈지 걱정하기 마련이다.” 이런 노출 상황은 일반인 출연자들에겐 큰 부담이다. ‘짝’에 출연했던 여성 출연자 B 씨는 “애정촌에 머무는 내내 이성의 선택을 받지 못할까봐 큰 압박감을 느꼈고, 이 때문에 우는 사람도 많았다”고 전했다. 출연자들은 특히 자신이 선택받지 못했음이 방송으로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자살한 출연자 전 씨는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방송 나가면 한국에서 살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나친 경쟁도 일반인 출연자들의 불안을 더하는 요소다. ‘애정촌’에서 머무는 동안 출연자들은 마음에 드는 이성과 맺어지기 위해 끊임없이 경쟁한다. 제작진에게 경쟁은 출연자들의 캐릭터를 만들어 재미있게 보여줄 수 있는 효율적인 장치다. 하지만 오랜 시간 한정된 장소에 갇혀 지내며 카메라 밖에서까지 경쟁하는 것은 일반인 출연자들에겐 엄청난 스트레스가 된다. 일반인이 출연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연출했던 한 케이블 방송 PD는 “심사숙고 없이 출연한 일반인들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돌발 상황에서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며 “제작진으로서 스트레스가 엄청나다는 걸 알지만 방송을 위해서는 중간에 개입하거나 ‘중도 포기’를 허락하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한국보다 먼저 리얼리티 프로가 유행했던 해외에서는 부작용 역시 앞서 불거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에선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마스터셰프 시즌3’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출연자가 정신질환에 시달려 자살했다. 2007년엔 ‘헬스 키친’에 출연했던 요리사가, 2011년엔 ‘베벌리힐스의 주부들’에서 부자 남편으로 묘사된 출연자가 자살했다. ‘아메리칸 아이돌’의 최종 결선 진출자 역시 자살 기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대중적인 노출에 익숙한 연예인과 달리 일반인들은 방송에 비친 자신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인터넷 댓글이 많이 달리기 때문에 방송 출연으로 인한 부작용을 실제보다 더 과장해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석현 YMCA 시청자시민운동본부 팀장은 “방송 출연 전 일반인 출연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제작 가이드라인을 갖춰야 한다”고 제안했다.구가인 comedy9@donga.com·박훈상 기자}

    • 2014-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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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과거 출연자들 말 들어보니 “선택받지 못할까봐 강박 시달려”

    “선택받지 못하면 ‘내가 그렇게 못났나’라는 자괴감에 빠져 나를 되돌아보게 되더라고요.” A 씨(29·여)는 5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SBS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했을 당시를 이렇게 기억했다. 짝은 남자 6, 7명과 여자 4, 5명이 6박 7일 동안 한곳에 지내면서 서로 마음에 드는 짝을 찾아나가는 프로그램이다. A 씨는 추억으로 삼으려는 가벼운 마음으로 출연했지만 출연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초조함이 커져갔다. 촬영을 시작하면 세상 남자가 출연자밖에 없다는 착각이 들면서 ‘꼭 선택받아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졌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제주 서귀포에서 짝을 촬영하던 출연자 전모 씨(29·여)가 최종 선택 촬영을 앞둔 5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SBS 박두선 CP는 “출연자들끼리 마찰이나 갈등이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5일 짝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5명과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상대에 대한 이성적인 감정을 떠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상처받을 거란 두려움을 안고 촬영했다”고 입을 모았다. 짝은 촬영 첫날 서로를 전혀 모르는 남녀들이 외진 펜션 등에 모여 첫인상만으로 상대를 선택하면서 시작된다. 둘째 날 오전에야 남녀 출연자들이 학력과 직업, 나이 등을 소개한 뒤 다시 마음에 드는 이성을 선택해 도시락을 함께 먹고 데이트를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서로의 스펙이 공개되면 호감도가 급격히 달라져 출연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기 시작한다는 게 출연자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한 30대 남성 출연자는 “첫날에는 왕자가 됐다가 둘째 날에는 거지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선택받지 못한 남녀는 혼자 밥을 먹거나 다른 커플이 데이트하러 나갈 때 숙소에 남아 있어야 한다. 출연자들은 방송에 얼굴과 신상이 공개되기 때문에 ‘선택받지 못한 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게 된다. 지난해 말 출연한 B 씨(30·여)는 “함께 출연했던 여성은 6박 7일 동안 단 한 번도 선택받지 못해 촬영 중에 두 번이나 대성통곡을 했다”며 “처음 봤을 땐 씩씩한 성격이었는데 촬영이 이어질수록 소극적으로 위축돼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지난해 출연자 C 씨(29·여)는 “나만 바라보겠다던 남자가 다음 날 다른 여자와 웃으며 데이트하고 있는 걸 보고 마음에 상처를 받았다”고 말했다. 마지막 날 최종 선택을 마치면 구애를 받아주지 않은 출연자 사이에 앙금이 생기기도 한다. 이번에 숨진 출연자 전 씨에 대해 제작진이 꼼꼼히 챙겼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짝 제작진은 출연 희망자를 사전 인터뷰한 뒤 최종 출연자를 결정하는데 대부분 결혼관이나 이상형, 부모와 본인 직업 등만 묻는다고 한다. 한 여성 출연자는 “작가 2명과 20∼30분 인터뷰했는데 결혼정보회사가 할 법한 질문만 했다”며 “제작진이 사전 인터뷰 때 내면의 심리상태까지 파악하려는 노력을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조동주 djc@donga.com·박훈상·박성진 기자}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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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짝’ 여성 출연자, 촬영지 화장실서 목매… 비극으로 끝난 애정촌

    남녀 간의 만남을 주선하는 SBS의 예능프로그램 ‘짝’에 출연한 여성이 제주에서 녹화촬영 도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발생했다. 5일 오전 2시경 제주 서귀포시 B펜션에서 여성 출연자인 전모 씨(29·경기 시흥시·회사원)가 화장실에서 목을 맨 채 쓰러져 있는 것을 현장 PD가 발견했다. 의사인 한 남성 출연자가 심폐소생술을 하는 동안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전 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였다. 이어 서귀포시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짝’ 관계자에 따르면 전 씨는 4일 오후 8시부터 출연진과 숙소에서 회식을 했고 5일 오전 1시 30분경 방에 딸린 화장실에 들어간 뒤 한참 동안 나오지 않았다. 이에 연락을 받고 달려온 제작진이 화장실 문을 따고 들어갔을 때 전 씨는 헤어드라이어 줄로 샤워기에 목을 맨 상태였다. 현장에 있던 전 씨의 수첩에는 실연의 아픔을 담은 글이 있었다. 마지막 장에서는 ‘나 너무 힘들어 살고 싶지 않아. 엄마 아빠 너무 미안해’ 등의 메모가 발견됐다. 그는 ‘짝’을 촬영하는 도중에도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는 얘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와 제작진은 2월 27일 제주에 와 숙소인 펜션을 ‘애정촌’으로 정한 뒤 제주 협재해수욕장 등지에서 촬영을 했다. 이 펜션은 내부에서 2층이 연결된 복층의 330m² 규모로, 수영장이 있는 풀 빌라 형태다. 5일 오전 남자 7명, 여자 5명 등 출연자 12명이 최종 짝을 선택하는 마무리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전 씨가 외상 흔적이 없고 타살 혐의점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짝’ 제작진과 동료 출연진 등을 대상으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자살에 이르게 한 문제가 있었는지 다각도로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SBS는 이날 사과문을 내고 “출연자가 사망한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진심으로 사과와 유감의 말씀을 드리며 향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BS는 이번 촬영분을 3월 말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방송하지 않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짝’ 프로그램 자체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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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선물’ 실종아동 전단 흉내 홍보물로 물의

    SBS가 새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 14일’ 홍보를 위해 실종 아동 찾기 전단을 흉내 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홍보물을 제작 유포해 물의를 빚었다. 5일 ‘신의 선물’ 트위터 계정에는 ‘실종된 아동을 찾습니다’란 제목의 전단 이미지(사진)가 올라왔다. ‘실종 아동 찾기’ 전단 형식을 빌린 홍보물에는 극중 김수현(이보영)의 유괴된 딸 한샛별(김유빈)의 사진과 인적 사항이 나온다. 또 보호자 휴대전화와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청 실종 아동 찾기 센터 전화번호도 적혀 있다. 전화번호는 실제 경찰로 연결되는 번호다. 제작진은 드라마 홍보를 위해 주인공의 이름으로 계정을 만들었다. 전단 맨 아랫부분엔 작은 글씨로 ‘본 전단은 드라마 소품용으로 제작됐으며 실제 사건이 아님을 알려드린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진짜 전단이라고 믿고 리트윗했다. 뒤늦게 홍보물임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드라마 홍보를 위해 실종 아동 문제를 이용하는 것은 과한 처사다” “(이번 일을 계기로) 실종된 아이를 찾기 위한 진짜 전단을 드라마 홍보물인 줄 알고 지나치면 어떻게 하느냐”는 비난을 쏟아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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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사랑의 종착역’ 원로가수 남강수씨

    ‘사랑의 종착역’을 부른 원로가수 남강수(본명 이동휘·사진) 씨가 3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76세. 1938년 부산 출신인 고인은 1965년 ‘백마강 길손’으로 데뷔해 1960년대 말까지 지구레코드 전속 가수로 활동하며 ‘향수의 야간열차’와 ‘사랑의 종착역’ 등 70여 곡을 발표했다. 1987년 동료 가수 김활선과 듀엣 ‘죽마고우’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경애 여사와 딸 도경, 사위 고승훈 씨가 있다. 빈소는 경기 고양시 동국대 일산병원 장례식장 10호실, 발인은 5일 오전 9시 30분이다. 031-961-9400}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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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글]“이보영이 나온다니… 기차를 달려? 세워?”

    드라마 ‘신의 선물’ 기차가 달린다? 3일 시작된 SBS 월화드라마 ‘신의 선물’은 죽은 아이를 되살리기 위해 과거로 돌아간 엄마(이보영·사진)가 주인공인 SF 스릴러물이다. 첫 회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끝나자 온라인에는 아이를 죽인 범인을 추측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이 중에는 ‘기차’란 제목의 글들이 있었다. ‘신의 선물’을 ‘기차’로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인터넷에서 기차란 불법 동영상과 음악 파일을 뜻하는 은어다. 누리꾼들은 불법 파일을 올리고 공유하는 과정을 ‘기차가 달린다’ ‘기차를 세운다’ ‘기차를 끓인다’라고 표현한다. ‘기차 끓이는 법’이란 제목으로 불법 공유 요령을 알려주는 글도 있다. 유래는 확실치 않지만 ‘기차를 몰래 훔쳐 탄다’에서 나왔다는 설이 있다. 일부에서는 기차 대신 석유란 단어를 쓰기도 한다. 동시간대 시청률 1위 드라마인 MBC ‘기황후’에 비해 ‘신의 선물’ 기차가 더 많이 달린 이유는 ‘기황후’를 즐겨 보던 사람들도 신작이 궁금했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기황후를 본방 사수했지만 이보영이 나온다니 신의 선물도 보고 싶다. (기차를 세운 뒤) 갈아탈지 결정하겠다”고 썼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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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채널A ‘돌직구 쇼’ 새 옷 입고 더 세졌습니다

    “더 강해진 ‘돌직구’에 예측불허 ‘변화구’까지 시원하게 날리겠습니다.” 아침 신문에 실린 따끈따끈한 뉴스를 알기 쉽게 전달하는 채널A ‘신문이야기 돌직구 쇼’(월∼금 오전 9시)가 3일부터 새롭게 시청자를 찾아간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젊어진 패널.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과 임윤선 변호사가 새로운 패널로 합류해 MC인 김진 기자와 기존 패널인 신완수 전 SBS PD, 허문명 동아일보 오피니언팀장과 호흡을 맞춘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며 주목을 받았던 이준석 씨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정치인이 아닌 평론가로서 돌직구를 날리겠다”고 말했다. tvN ‘더 지니어스:룰브레이커’ 등 예능프로그램으로도 시청자에게 친숙한 임 변호사는 “진정한 돌직구가 뭔지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코너로는 ‘돌직구 신문’이 신설됐다. 매일 아침 7개 신문에서 꼭 알아야 할 주요 기사만을 뽑아 한 장의 신문으로 담아내 소개하는 코너다. 김군래 PD는 “‘돌직구 신문’만 보면 그날의 주요 기사와 이슈의 흐름을 알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젊은 패널의 참여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뉴스를 분석하고 세대간 소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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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기독교단체 “아베 우경화에 공동대응”

    3·1절을 맞아 종교계에서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은 27일 발표한 공동합의문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역사왜곡, 독도강탈 행위, ‘평화헌법’ 수정 및 자위대 무력 강화 등 일본 군국주의 부활 조짐에 공동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NCCK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일본의 우경화를 우려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성명’을 발표하고, 이를 번역해 세계교회협의회(WCC) 등 해외 교회와 재외공관에도 발송할 계획이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소속 7대 종교 지도자들은 28일 독도를 찾아 동북아시아 갈등 종식과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를 연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은 최근 ‘다케시마의 날’을 지정하고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에 대한 우려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다. 천도교 중앙총부는 3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천도교 중앙대교당에서 3·1절 기념식을 개최한다. 박남수 교령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은 단지 100년 전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참된 화합정신을 살리는 민족통일 달성의 전기를 마련하는 일”이라고 밝혔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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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 드라마, 학원-판타지물 거쳐 요즘엔 추리물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밤. 한 남자가 어두컴컴한 야산에서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있다. 그가 땅에 묻은 것은 포대 자루에 담긴 시신. 인근 공사장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살해당한 피해자다. 성인 범죄 드라마의 한 장면 같지만 EBS 어린이 드라마 ‘플루토 비밀결사대’의 첫 회 오프닝 장면이다. 요즘 어린이 드라마는 추리물이 대세다. 지난해의 경우 동화와 추리를 결합한 KBS ‘코파반장의 동화수사대’와 초능력 문구를 가지고 미스터리를 해결하는 투니버스의 ‘벼락 맞은 문방구’ 같은 추리물이 인기를 모았다. 7일부터는 EBS의 어린이 탐정 수사물 ‘플루토…’가 추리물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70만 부가 팔린 동명의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추리소설 마니아, 사이코 메트리(물건에 얽힌 과거를 읽어내는 초능력) 소유자, 관찰력과 기억력이 뛰어난 초등학생 등이 모여 어른도 엄두를 못 내는 범죄를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표현 수위만 다를 뿐 사건의 소재는 성인 범죄물과 비슷하다. 아이들은 사이버 범죄와 아동 성범죄도 맡는다. 추리 장르 특유의 긴장감과 속도감을 유지한 덕에 평균 1.5%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호 PD는 “요즘 어린이들은 눈높이가 높아져 예전처럼 비현실적이거나 유치한 소재는 좋아하지 않는다. 요즘 아이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소재를 택하다 보니 추리물이 됐다”며 “어른이 보고 싶은 어린이 모습이 아니라 요즘 어린이가 공감하는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KBS도 올 하반기 애니메이션 ‘마법 천자문’을 추리물로 각색한 어린이 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코파 반장의 동화수사대’의 기훈석 PD가 연출을 맡았다. 기 PD는 “시청하는 어린이들도 함께 사건을 해결하며 자연스럽게 추리력 논리력 사고력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 드라마의 트렌드는 시대 흐름에 따라 꾸준히 변해왔다. 1980년대는 MBC ‘호랑이 선생님’(1981∼1987년)과 ‘꾸러기’(1986∼1988년), KBS ‘5학년 3반 청개구리들’(1990년) 같은 계몽적인 학교 드라마가 인기 있었다. 학교 드라마의 시초인 ‘호랑이 선생님’은 일선 교사로 자문단을 꾸려 드라마를 제작했다. 방학숙제 탐구생활을 바탕으로 도시 어린이가 시골에 가서 탐구 활동을 벌이거나, 교사가 연예인에게 깊이 빠진 학생을 설득하는 식의 교훈적인 내용을 주로 다뤘다. 어린이 드라마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당시 최고 스타였던 가수 조용필과 조영남, 야구선수 최동원, 개그맨 서세원 등이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1990년대는 일본의 플래시맨, 울트라맨, 바이오맨 같은 전대물(전투부대물)의 시기였고, 어린이 드라마도 특수효과를 강조한 장르가 유행했다. 지구를 침략해오는 거대 괴수와 싸우는 KBS ‘지구 용사 벡터맨’(1998∼1999년)이 대표적이다. 2000년대는 ‘해리 포터’ 시리즈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어린이 드라마도 마법이나 판타지를 다룬 장르가 인기를 끌었다. KBS ‘매직키드 마수리’(2002∼2004년)는 마법세계에서 온 마법사 가족이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며 겪는 에피소드를 다뤄 15%가 넘는 평균 시청률을 기록했다. 그 인기는 후속작인 ‘마법전사 미르가온’(2005년)으로 이어졌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김혜린 인턴기자 서울대 불어불문학과 4학년}

    • 201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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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려… 섹시… 불혹의 유혹

    화려하고 섹시한 엄마들의 전성시대다.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배우 나영희는 주인공인 천송이(전지현) 엄마 양미연으로 나온다. 양미연의 나이는 54세로 설정돼 있지만, 극 중 핑크 패딩 재킷과 부츠, 붉은빛으로 염색한 커트 머리 등 패션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49세로 설정된 세미(유인나) 엄마 한선영(이일화) 역시 경쟁하듯 화려한 모습으로 등장해 ‘별그대 엄마 패션’도 여성 시청자들에겐 화제다. 요즘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 전통적인 어머니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복을 단아하게 차려입은 배우는 더이상 할머니 역에서도 찾기 어렵다. 엄마들은 때론 주인공인 자식들보다도 더 튀는 패션을 과시한다. 지난해 12월 종영한 드라마 ‘상속자들’의 김성령(극 중 44세)과 윤손하(43세)는 고교생 자녀의 엄마 역할을 맡았지만 ‘신상녀’ 뺨치는 의상과 액세서리로 주목받았다. 인터넷 패션 커뮤니티는 이런 엄마들 패션을 따라잡으려는 누리꾼들 간 질의응답으로 시끌벅적하다.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멋쟁이 엄마’들의 등장은 소비 주체로 부상한 40대 여성을 겨냥한 설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유명 스타일리스트 정윤기 씨는 “예전엔 젊은 여배우에게만 명품 협찬이 몰렸는데 요즘은 40대 중년 배우에게 협찬하려는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며 “40대 여성의 소비 파워가 커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외형적인 모습뿐 아니라 ‘전원일기’ 속 김혜자 같은 희생적인 캐릭터도 보기 어렵다. ‘상속자들’은 10대 고교생의 사랑과 연애를 다뤘지만 ‘돌싱’인 윤손하의 솔직한 연애담도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다. 영화 ‘관능의 법칙’에서는 자유연애를 꿈꾸는 싱글맘까지 등장한다. 강유정 영화평론가는 “1990년대부터 여성의 학력 수준이 높아지면서 대중문화 속 어머니도 희생적인 캐릭터에서 권리와 권위를 요구하는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이제는 한 발 더 나아가 스스로의 욕망에 솔직한 어머니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 2014-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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