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경임

우경임 논설위원

논설위원실

구독 54

추천

안녕하세요. 우경임 논설위원입니다.

woohaha@donga.com

취재분야

2025-11-22~2025-12-22
칼럼100%
  • “책읽고 음악듣고… 病은 놓고 가세요”

    9월 1일 경기 의왕시에 있는 알코올질환전문 다사랑병원에서 이색적인 작가와의 만남 행사가 열렸다. 병원 측은 소설 ‘엄마를 부탁해’의 저자 신경숙 씨를 초청해 알코올의존증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20여 명과의 만남을 주선했다. 신 씨는 강연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자식과 가정을 위해 헌신하는 엄마의 모습을 소설을 통해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이곳에 계신 엄마들도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회복해서 가정으로 돌아간다면 잘못했던 일에 대한 반성을 한 정도와 비례해 화목한 가정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격려했다. 강연을 듣던 여성 환자들 사이에서는 흐느끼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이무형 병원장은 “알코올의존증은 약물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들의 마음도 함께 돌봐야 치료효과가 높다”며 “병원 의료진의 제안에 따라 ‘엄마를 부탁해’를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필독서로 선정하고 작가와의 만남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마음의 치료’를 위해 앞으로도 저자 초청 특강을 지속적으로 가질 계획이다. 약물과 수술 등의 치료에 ‘플러스 알파’를 더하는 병원들이 늘고 있다. 병원 간 환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진료 외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물론 환자 치료에도 도움이 된다. 예컨대 책과 음악, 그림 등 문화의 향기가 병원을 채우면 환자의 심리가 안정되기 때문이다. ○ 병원 홍보도 하고 치료 효과도 높이고 입원 환자들에게 책을 대여해 주는 서비스는 이미 ‘고전’에 속한다. 최근 책 대여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책을 읽기 힘든 병원 입원환자들을 위해 오디오 북 서비스를 처음으로 도입했다. 병원 측은 9월부터 우선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등 3개 과 환자를 대상으로 MP3 플레이어나 CD 플레이어를 통해 책을 ‘듣는’ 오디오 북을 빌려주고 있다. 이 병원의 이풍렬 의학정보센터장은 “치료를 오래 받으면서 지친 몸과 마음을 쉽게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오디오 북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예상보다 반응이 좋아 전 병동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도 지난주부터 CD 플레이어 30대와 오디오 북 34권을 확보해 오디오 북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예 북 카페를 병원 안에 설치한 곳도 있다. 서울 강남구 광동한방병원은 최근 1층 로비 한쪽에 10여 명이 동시에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카페 ‘수담(壽談)’을 열었다. 이 카페에는 1000여 권의 책이 비치돼 있어 원하는 책을 언제든지 고를 수 있다. 한쪽에는 한의사들이 추천하는 한방 차가 준비돼 있어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진료를 기다리던 환자 권모 씨(31·서울 강남구)는 “카페에 차 향기를 맡으며 앉아 있다 보면 병원에 왔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덜해 마음이 편안해진다”고 말했다. 입원실로 책을 직접 갖고 가 환자가 선택하도록 하는 서비스도 있다. 관절척추전문 인천바로병원에서는 매일 100여 권의 책이 담긴 북 카트가 병실을 드나든다. 환자들은 병실에 편안히 앉아 원하는 책을 고르면 되는 것. 이철우 원장은 “오래 입원한 환자들이 대부분 TV를 보다가 지루해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의외로 책 대여 서비스에 환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 음악회는 장수 프로그램 많아 경기 성남시에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은 병원 문을 연 지 한 달 후인 2003년 6월 국악 신동 이성현 어린이를 초청해 판소리 ‘흥부가’ 공연을 가졌다. 당시만 해도 병원 안에서 음악 공연을 가진다는 것은 드문 일. 이 행사는 큰 호응을 얻었고, 병원은 그 후 매주 2∼4회 여러 장르의 음악 공연을 지속적으로 열고 있다. 전시회까지 합치면 지금까지 열린 예술행사만 700회를 넘었다. 이 가운데 코리안심포니, 한국조이앙상블, 듀오글로리아 같은 클래식 음악 단체들은 매달 병원 안에서 정기공연을 할 정도다.소설가 초청강연-오디오북 대여암강좌땐 클래식 음악회 열기도 서울아산병원은 매달 신관 로비에서 ‘사랑의 로비음악회’를, 동관 6층 대강당에서 ‘사랑의 음악회’를 연다. 1996년부터 시작된 ‘사랑의 음악회’는 올해로 벌써 200회를 넘어선 장수 프로그램이다. 세브란스병원은 암 환자를 대상으로 건강강좌를 할 때 음악회를 곁들인다. 암 강좌가 딱딱하고 무거운 이야기가 많은데, 음악을 같이 듣게 되면 환자와 보호자들의 정서가 부드러워지기 때문이다. 9월 ‘대장암 건강강좌’에서는 대장암에 대한 의료진들의 설명과 함께 서울시립교향악단 현악 4중주의 음악회가 열렸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외톨이 규형이 마음 열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섰다

    “선생님, 장애인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춘선 희망합천센터장(40)은 목이 메었다. 센터 한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말없이 책만 뒤적이던 아이, 규형(가명·10)이가 드디어 마음을 연 것이다. 센터에 나오기 시작한 지 10개월 만이다. “규형아, 장애는 잘못이 아니란다. 누구나 언제든지 아플 수 있어.” “선생님, 저는 나중에 장애인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규형이의 아버지는 청각장애인, 어머니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을 쓸 수 없는 장애인이다. 칠순이 넘은 할머니가 살림을 도맡아 하며 규형이를 키운다. 올해 1월 이 센터장이 처음 본 규형이의 표정은 어두웠다. 친구들과 말도 하지 못하고 크게 웃는 법도 없었다. 이 센터장이 “가장 해보고 싶은 게 뭐니”라고 물었을 때도 모기만 한 목소리로 “피아노를 치고 싶다”고 속삭였을 뿐이다. 경남 합천군 쌍책면. 변변한 영어학원 하나 없는 곳에 피아노학원이 있을 리 만무했다. 이때 쌍책교회 전정태 목사 부부가 교회 피아노로 규형이를 가르쳐 보겠다고 나섰다. 규형이는 일주일에 세 번 40분가량 걸어 교회에 갔다. 재능이 뛰어나 금세 악보를 익혔고 지금은 교과서에 나오는 노래는 척척 반주를 해 낸다. 그런데 여름방학이 지나고 규형이가 센터에 나오지 않았다. 집에서 특별히 신경 쓰는 사람이 없다 보니 꾸준히 나오기 어려웠던 것. 이 센터장과 강선희 사무국장(38)이 직접 아버지 어머니를 찾아갔다. 20세 때 교통사고를 당한 뒤 늘 집에만 있었던 어머니는 “규형이만은 세상과 어울리며 살 수 있도록 해 주세요”라며 이 센터장의 손을 꼭 잡았다. 그렇게 규형이는 세상 밖으로 걸어 나왔다. 규형이가 살고 있는 합천군은 경남 20개 시군 중 재정자립도가 16위다. 65세 이상이 22%나 되고 조손가정과 다문화가정이 많다. 너나 할 것 없이 가족의 힘만으로 자녀를 양육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다. 여기서 희망합천센터가 ‘기적’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회초등학교생과 중학생 64명, 쌍책초등학교생 17명이 학교가 끝나면 희망센터로 뛰어온다. 거의 전교생 수와 맞먹는다. 버스로 15분 거리에 보습학원이 생겼지만 아무도 가지 않는다. 센터에서는 필리핀 이주 여성이 영어를 가르친다. 센터 선생님들이 숙제를 지도하고 학교 선생님들도 정기적으로 방문해 센터 선생님들과 의견을 나눈다. 희망합천센터는 2003년 10명의 여성 농민이 어린이집 하나 없는 마을에 공부방을 세우면서 시작됐다. 강 사무국장은 “현재 초등학교 5, 6학년인 두 아들을 낮에는 농사 짓느라고 방치하기 일쑤고 밤에는 피곤해서 공부 시킬 여력이 없었지만 우리끼리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각각 10만 원을 출자해 동네 제실 관리사무소를 빌렸다. 어머니들은 도배를 했고 아버지들은 나무를 베어 책걸상을 만들었다. 아이 16명이 모였다. 이 센터장이 “도둑질 말고 다 해 보았다”고 말할 정도로 항상 운영비가 부족했다. 이 센터장은 사회복지사가 공부방을 운영하면 지역아동센터로 등록해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직접 자격증 취득에 나섰다. 낮에는 농사를 짓고 밤새 온라인 강의를 들었다. 강 사무국장은 “센터 식구들과 회식차 노래방을 찾았을 때에도 이 선생님 혼자 옆방에서 시험공부를 했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결국 보육교사자격증 사회복지사자격증을 차례로 취득했고 2007년 지역아동센터로 등록할 수 있었다. 올해는 삼성그룹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 사업의 지원을 받아 ‘희망합천센터’로 발전했다. 합천센터 같은 곳이 전국에 12곳인 ‘우리아이 희망네트워크’는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빈곤 아동과 가족을 지원한다. 가족 해체를 막아 양육 기능을 강화하고 가족과 이웃공동체를 씨줄 날줄로 엮어 아동 보호 안전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삼성이 2006년부터 3년간 45억 원을 지원했다. 3년 시한이었지만 올해부터 다시 2단계 사업에 들어갔다. 1463명의 규형이가 탄생했기 때문이다. 김선정 팀장은 “한 아이를 키우는 데 한 마을이 필요하다는 속담처럼 지역사회의 참여가 없으면 지속가능한 지원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합천=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한국, 사회복지지출 증가율 OECD 2위

    2003∼2007년 한국의 사회복지지출 증가율은 29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두 번째로 높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출액 비율은 OECD 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5일 발표한 ‘2007년도 한국의 사회복지지출 추계’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 한국의 사회복지 총지출은 GDP 대비 10.01%인 98조6500억 원이었다. 이는 OECD 평균인 23.9%의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스웨덴 영국(이상 32.2%), 독일(29.7%), 미국(26%), 일본(21.6%)과의 격차도 크다. 반면 2003∼2007년 한국의 복지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12.8%로 멕시코(14.3%)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OECD 평균(5.8%)의 2.2배였다. 사회복지지출은 질병, 재해, 실업 같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이 쓰는 비용을 뜻한다. 한국의 사회복지지출은 각종 사회급여 등 정부가 부담하는 공공복지가 74%를 차지했다. 공공복지 비율은 미국(61.2%)보다 높지만 스웨덴(91.3%), 독일(89.9%), 일본(86.1%), OECD 평균(86%)보다는 낮다. 모금, 자선활동 같은 민간이 부담하는 사회의 자발적 민간복지지출은 19.4%이며 퇴직금, 질병 유급급여 등 기업이 부담하는 법정 민간복지지출은 6.5%였다. 국가의 공공복지 비율이 낮다는 것은 복지지출을 통한 소득 재분배 효과가 낮다는 의미다. 실제로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소득 빈곤율은 45.1%로 미국(23.6%), 일본(22%), 영국(10.3%), 독일(9.9%)보다 높다. 사회복지지출이 소득 불평등 개선에 기여하지 못하는 것이다. 고경환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복지지출이 계속 확대되려면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한데 한국의 조세부담률은 5.8%로 OECD 평균(14%)에 크게 못 미친다”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조세 부담률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자의 눈/우경임]고열만큼 위험한 ‘빗나간 교육열’

    “엄마, 나 신종 인플루엔자 맞아요. 우리 반에 걸린 친구가 있단 말이에요.”(학생 환자) “그냥 감기야. 의사 선생님, 타미플루 안 먹어도 되겠죠.”(학부모) 2일 기자에게 서울 동작구에서 내과를 운영한다는 송경란 원장(가명)의 전화가 걸려 왔다. 송 원장은 이 같은 대화 내용을 전하면서 “학생 환자가 급속히 늘고 있는데 일부 학부모가 무리해서 자녀를 학교에 보낸다”고 말했다. 흥분한 어조였다. 신종 플루 증상이 있으면 항바이러스제 복용 기간인 5일 동안 학교를 쉬어야 하고 시험은 격리 교실에서 치러야 한다. 하지만 기말고사를 앞둔 중3 학생들이 신종 플루에 감염된 사실을 감춘 채 등교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업에 빠지면 혼자만 진도를 놓치게 되고, 시험 환경이 달라지면 성적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그런다는 얘기였다. 확진 검사를 받고도 결과를 보러 오지 않는 고3 학생들도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한 뒤 보통 하루나 이틀이면 열이 떨어진다. 일단 열이 떨어지면 겉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없다. 하지만 여전히 다른 학생들을 감염시킬 수 있다. 송 원장은 “완치소견서를 발급하면 장당 1만 원을 더 벌 수 있다. 그런데도 밀려드는 환자를 보기 위해 완치소견서를 발급하지 않기로 했지만 학부모들이 ‘학교에 가야 한다’며 계속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신종 플루 주요 감염원이 학부모들의 ‘교육열’이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학교 수업도 못 듣는데 학원까지 빠지면 교내 수학경시대회 준비는 어떻게 하느냐”는 학부모도 있다. 학교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16일 신종 플루에 감염되고도 진단이 늦어져 사망한 7세 초등학생 A 군의 부모는 “학교에서 같은 반 학생이 신종 플루에 걸린 사실을 알려주었다면 의사에게 더 철저한 치료를 요구했을 텐데…” 하며 눈물을 흘렸다. 사실상 학교가 감염을 방치한 셈이다. 6학년 초등생 자녀를 둔 신모 씨(43·서울 서대문구)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했다. 신 씨는 감기에 걸린 아이를 결석시키려 담임선생님과 통화를 하다가 ‘학교가 곧 휴교할 예정’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확진환자가 나왔는지 여러 차례 물었지만 선생님은 답변을 꺼렸다. 내 자녀가, 내 학생이 환자라는 것을 쉬쉬하는 사이에 신종 플루는 학교를 통해 무섭게 번지고 있다. 지난주 집단 감염이 발생한 1148곳 중에 학교가 1134곳이었다.우경임 교육복지부 woohaha@donga.com}

    • 200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단독]3세 미만은 백신 접종해도 면역력 안생겨

    3세 미만 영유아는 국내에서 개발된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아도 면역력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3일 국내 신종 플루 백신 7.5μg을 투여한 3세 미만 영유아는 항체가 생성되는 비율이 10%도 안 돼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가 임상시험에서는 용량을 성인과 같은 15μg으로 늘려 투여하게 된다. 이에 따라 영유아 접종은 임상시험이 끝나는 내년 1월 이후에야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부모가 개인 위생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해졌다. 주로 집 안에서 지내는 영유아는 부모가 감염 경로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부모는 의사 표현이 어려운 영유아들이 신종 플루 증상을 보이지는 않는지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열이 나거나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지방선거후보 50% 여성할당 제안할 것”

    한국여성단체협의회(여협)는 3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창립 50주년 기념행사 및 제45회 전국여성대회를 연다. 여협은 1959년 여성지도자 김활란 박사가 창립한 단체로 현재 65개 회원 및 협력 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김정숙 회장(사진)은 “여협 50주년을 맞아 여성 정치인 배출 등 정치 분야에도 양성 평등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협은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으며 여성개발원과 정무 제2장관실 설치 등 여성정책 수립 창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성계 인사 7000여 명이 참가하는 이날 행사는 1부에서 여협의 발자취 영상 상영과 ‘위그린(We Green)’ 녹색생활 실천 성과보고에 이어 시상식이 마련된다. 올해 ‘김활란 여성지도자상’에는 여협 회장을 지낸 이연숙 전 정무2장관, ‘올해의 여성상’은 이금형 충북 지방경찰청 차장, ‘용신 봉사상’에는 조선형 전 한국걸스카우트연맹 총재가 선정됐다. 2부에서는 ‘절반의 권리, 절반의 책임-여성정치참여 확대를 중심으로’ 주제로 대토론회가 진행된다. 여협은 1975년 제1차 세계여성대회를 비롯해 1980년과 1985년에 개최된 2, 3차 여성대회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국제적으로 제기되는 여성 관련 쟁점을 국내에 소개하는 데 주력해 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의원 여성할당제를 5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해 정치 분야에서 여성이 실질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성 정치인이 대거 배출될 수 있도록 지역구 공천 50%를 여성에게 강제 할당하는 공직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오늘의 동아일보]신종플루 오늘 최고 재난단계로… 스포츠경기 자제령 내릴수도 外

    정 부는 오늘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레드·Red)’ 단계로 높인다. 2006년 8월 전 세계적인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으로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만들어진 뒤 ‘심각’ 단계가 선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심각 단계가 되면 정부는 중앙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해 감염자 관리에 나서고 스포츠 경기나 전시회 등 대규모 행사 자제령을 내릴 수 있다.[관련기사] ■ MB물가 1년반 새 5.8% 올랐다는데…서민생활과 직결돼 있어 이명박 대통령이 특별히 챙기겠다고 약속한 이른바 ‘MB물가’는 실제로 얼마나 올랐을까. 정부 관리대상으로 지정된 52개 실생활 관련 품목의 지난해 3월 이후 물가 추이를 분석해 봤다. 실망스럽게도 일반 소비자 물가보다 오히려 더 오른 품목이 많았다. 상승폭이 20%를 훌쩍 넘은 품목도 수두룩했다.[관련기사] ■ 무지개 닮은 다문화 아이들의 희망 노래 남산 위에 무지개가 떴다. 1일 오후 서울 남산 아래 국립극장에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이 ‘드림하모니 합창제’를 열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7개국 다문화가정 어린이 33명으로 구성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의 공연도 무지개처럼 일곱 빛깔 하모니였다.[관련기사] ■ 獨메르켈, 경기부양 ‘대담한 도박’ 9월 총선 승리로 우파 연정 구축에 성공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가 ‘대담한 도박’을 준비 중이다. 엄청난 재정 적자도 불사하고 사상 최대의 경기 부양책을 펴겠다는 입장이다. 평소 안정주의자를 자처했던 그는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됐을까. 재정에 대해 보수 성향이 강한 독일에서 과연 그녀의 도전은 받아들여질 것인가.[관련기사] ■ 두 화가 ‘그림의 길’ 그리다‘그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끝없는 질문을 던져 온 김홍주 씨와 그림이 갖는 변혁의 힘을 탐구해 온 최진욱 씨. 회화의 타성과 기존 관습에 딴죽을 걸어 온 이들이 개인전을 열고 있다. ‘회화는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몸으로 보여주는 전시들이다.[관련기사] ■ 재계 3세들 “네트워크는 나의 힘”서울 영등포 쇼핑몰 타임스퀘어의 성공에는 재계 3세 경영인들의 협력 경영이 큰 힘이 됐다는 평가가 있다. 1960, 70년대에 태어나 비슷한 성장과정을 거치면서 친분을 맺은 3세 경영인들은 경쟁보다는 협력을 통해 윈윈하려는 전략을 구사한다. 융합시대에 걸맞은 리더십이지만 개척정신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관련기사]}

    • 2009-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정부, 오늘 신종플루 ‘심각’ 단계 격상

    정부는 3일 신종 인플루엔자A(H1N1) 국가전염병재난단계를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후속 대책을 발표한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는 ‘관심(Blue)’ ‘주의(Yellow)’ ‘경계(Orange)’ ‘심각(Red)’ 4단계로 구분돼 있으며 정부는 7월 21일 신종 플루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되면서 ‘경계’를 발령한 후 이를 유지해 왔다. 정부가 심각 단계로 격상하기로 한 것은 지난주(10월 25∼31일) 하루 평균 신종 플루 감염 환자가 8857명으로 그 전주(18∼24일) 4220명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데다 이번 주 들어 기온이 떨어지면서 앞으로 3, 4주간 환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달 18∼24일 전국 817개 표본감시의료기관의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유사 환자는 20.29명으로 그 전주(11∼17일)에 비해 119.6%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올해 1월 수준(17.5명)을 넘어선 것이다. 국가전염병재난단계가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되면 행정안전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인플루엔자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 및 인력 동원 계획, 신종 플루 감염 차단을 위한 부처별 대책이 마련된다. 여행과 행사 자제령, 신종 플루 검사기간 단축을 위한 검사장비 공급 확대, 타미플루의 오남용 방지 대책도 발표된다. 집단 발생이 속출하고 있는 학교 대책은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많고 교육과학기술부의 행정지침이 내려간 지 일주일도 되지 않아 현재 휴교 지침을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보건당국은 신종 플루 중증 환자에게 최근 임상시험을 마친 미허가 항바이러스제 ‘페라미비르’를 공급하기로 했다. 미국 바이오크리스트사가 개발한 페라미비르는 타미플루, 리렌자에 이은 제3의 항바이러스제로 캡슐이 아닌 정맥 주사 형태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시판 허가가 나기 전까지 의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하는 경우에 한해 페라미비르 사용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2일 밝혔다. 페라미비르를 수입한 녹십자는 1099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을 최근 종료했으며 다음 주 식약청에 신속허가 심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미국식품의약국(FDA)도 최근 기존 치료제를 쓸 수 없거나 약효가 없는 중증 환자에게 페라미비르를 쓸 수 있도록 응급허가를 내줬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1-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비추미 여성대상 시상식

    ‘비추미 여성대상’ 시상식이 30일 오후 3시 서울 태평로 삼성생명 사옥에서 열렸다. 변주선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은 걸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미래 여성 지도자를 육성하고 사회봉사활동에 앞장 선 공로로 해리상을 받았다. 원로배우 백성희 씨와 정광화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이 각각 달리상과 별리상을 받았다. 특별상은 한국여성스포츠회와 김현덕 재스웨덴 민들레회 회장이 공동 수상했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3000만 원(공동수상은 각 2000만 원)이 수여됐다. 시상식에 참석한 백희영 여성부 장관은 “수상자들의 업적은 양성평등 문화의 기반을 다지고 선진화 사회로 나가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 2009-10-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신종플루 완치진단서 발급에 거점병원 몸살

    "아이가 벌써 10일째 결석인데 학교에서 신종 인플루엔자가 완치됐다는 소견서를 받아오래요."(학부모) "완치 소견서는 따로 없고 진료 받고 진단서를 받아가세요."(병원) 송 모 씨(42·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은 벌써 12일째 학교를 쉬고 있다. 18일 39도가 넘는 고열로 응급실을 찾았고 다음날 신종 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송 씨 아들은 항바이러스제를 5일간 복용하고 증상이 사라졌지만 등교를 하지 못 했다. 학교에 등교 여부를 문의하자 신종 플루 완치 소견서를 병원에서 발급받아 올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결국 29일 병원을 다시 찾아 '신종 플루 확진 받고 치료를 마쳤으며 발열이 없어진 뒤 24시간이 지나면 등교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의 의사의 진단서를 받았다. 29일 서울 S대학병원 어린이 병동은 신종 플루가 완치됐다는 진단서를 발급받으려는 학부모로 종일 북적였다. 이 병원은 28일 하루 동안 80여 통의 신종 플루 진단서를 발급했다. 이 때문에 담당 부서는 일상적인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원래 진단서는 병명을 확인하는 목적의 서류로 '완치 소견서'라는 것은 따로 없다. 학부모들의 요구가 쏟아지자 의사들이 고육지책으로 '신종 플루 증세가 호전되어 등교할 수 있다' '항바이러스제를 5일간 복용했고 증상이 사라졌다'는 진찰 내용을 담아 진단서를 떼어 주고 있는 것이다. 완치됐다는 진단서를 받으려면 다시 한 번 외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초등학생 자녀의 진단서를 발급받으러 왔다는 김 모 씨(31·서울 양천구)는 진단서를 발급받으려면 의사의 진료가 필요하다는 안내 직원에 말에 1시간 넘게 기다려야 했다. 김 씨는 "신종 플루 치료비 외에 진료비와 진단서 발급비용 2만 5000원을 또 냈다"며 "신종 플루 환자가 매일 5000명 씩 나온다는데 학교가 완치 소견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 씨는 "그래도 아이가 학교에 못 가면 진도를 못 따라 갈까봐 진단서를 받으러 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삼성서울병원은 하루 10건 이내이던 진단서 발급 건수가 이번 주 들어 하루 100통 이상으로 늘었다. 업무가 폭주하자 27일부터 응급실 앞에 진단서 발급 창구를 따로 만들었다. 중앙대 용산병원은 매일 50~60통씩 진단서를 발급하고 있다. 의사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부쩍 늘어난 환자를 보기도 바쁜데 일일이 진단서까지 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S대학병원 소아과 의사 김 모 씨는 "신종 플루 사태 전에는 완치 소견서라는 것을 들어 본 적이 없다"며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에 완치됐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고 말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0-30
    • 좋아요
    • 코멘트
  • “백신 맞아도 괜찮을까요”

    서울 용산구 B소아과. 28일부터 6세 이하 소아를 대상으로 한 12월 신종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3세 자녀 접종을 예약하려고 찾아온 이모 씨(33)는 백신이 유아가 접종해도 될 만큼 안전한지 간호사에게 수차례 묻고 나서야 예약 명단에 이름을 적었다. 이 씨는 “독감 백신을 맞고 사망자가 나온 데다 신종 플루 백신은 처음 생산된 거라고 해서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27일 의료기관 종사자부터 신종 플루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히 높다.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이 대한의사협회와 함께 거점병원 내원환자 및 보호자 17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6.34%가 ‘신종 플루 백신 부작용 여부를 지켜본 후 접종 받을 것’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신종 플루 백신은 안전하다’고 말한다. 이정석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생약국장은 “신종 플루 백신은 비교적 부작용이 적은 인플루엔자 백신의 일종인 데다 기존 계절 독감 백신이 세 가지 항원을 사용한 것과 달리 한 가지 항원만 사용하기 때문에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국내 백신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도 안전성의 근거가 된다. 최근 독일에서 ‘2등 백신’이라는 논란을 일으킨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팬덤릭스’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됐다. 이 백신의 접종 대상이 정치인과 공무원·군인을 제외한 일반인이라 더욱 문제가 되었다. 소아를 대상으로 신종 플루 백신 임상시험을 진행했던 강진한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임상시험 전에 직접 녹십자 화순공장을 방문했는데 최신식 시설로 전 과정이 자동화되어 있다”면서 “이는 무균 상태 유지가 쉽고 오염 가능성이 적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신종 플루 백신이 첫 접종이라는 점에서 섣부르게 예측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1976년 미국에서 돼지독감 예방백신 접종자 4000만 명 가운데 500명이 ‘길랭-바레 증후군’(몸 안의 항체가 말초신경을 파괴해 마비를 일으키는 신경계 질병)을 앓아 25명이 사망했던 적이 있다. 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신은 치료제와 달리 접종 대상자가 광범위하고 건강한 사람이 맞기 때문에 부작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다만 인간이 처음 접종하는 신종 플루 백신이라는 점에서 주의 깊은 사후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경임 기자}

    • 2009-10-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곽배희 가정법률상담소장 “다문화가정 법률상담 적극 늘릴 것”

    “과거 가족 내 약자가 여성이었다면 지금은 남녀노소 누구나 약자가 될 수 있습니다.” 창립 53주년을 맞아 ‘번민하는 이웃과 함께 한국가정법률상담소 50년사’를 출간한 곽배희 한국가정법률상담소장(사진)은 27일 우리나라 가족 반세기의 변화를 이렇게 설명했다. 상담소는 1956년 ‘여성법률상담소’로 출발했으며 가족 문제 상담과 더불어 호주제 폐지 같은 가족법 개정 운동을 펼쳐 왔다. 곽 소장은 이혼 사유 변화를 통해 가족 갈등의 변화를 설명했다. 과거 이혼 사유는 남편이 생활비를 주지 않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최근에는 남녀 간 가치관 차이, 빚이나 도박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가 중요한 이혼 사유가 됐다는 것. 그는 “다양해진 갈등을 다루고 가족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증진하려면 상담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며 “미혼모, 다문화가정, 중년 남성을 위한 상담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는 이번에 ‘한국가정법률상담소 50년사’와 함께 ‘가족법개정운동 60년사(1948∼2008)’도 출간했다. 28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동 가정법률상담소에서 이귀남 법무부 장관,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두 책의 출판기념회가 열린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헬스&뷰티]Click! 의학용어/뇌중풍

    뇌중풍(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터져 생기는 뇌출혈과 혈관이 막혀서 생기는 뇌경색으로 나뉜다. 뇌출혈이 뇌경색보다 젊은 나이에 나타나고 사망률도 더 높다. 뇌중풍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서 몇 분에서 몇 시간 내에 경과가 급속히 나빠진다. 증상이 나타난 지 3시간 이내, 이른바 ‘골든타임’ 안에 병원에서 처치를 받아야 한다. 혈전용해제로 막힌 뇌혈관을 뚫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간 안에 실제 응급실에 도착하는 환자는 20% 정도에 불과하다. 대한뇌졸중학회는 10월 29일을 ‘뇌졸중의 날’로 정하고 뇌중풍의 5대 증상 알리기에 나섰다. ①몸의 한쪽만 마비되는 ‘편측마비’ ②말이 안 나오거나 발음이 어눌한 ‘언어장애’ ③한쪽 시야가 회색으로 흐려지는 ‘시각장애’ ④세상이 빙글빙글 돌고 걷기가 어려운 ‘어지럼증’ ⑤발음이 어눌하거나 구토가 날 정도의 ‘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학회는 15일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73개 병원에서 ‘증상을 알아야 이길 수 있다!’를 주제로 뇌졸중의 날 대국민 건강강좌를 연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2009-10-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분쉬의학상 권준수 교수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교실 교수(사진)가 ‘제19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초연구와 임상연구 분야에 각각 주어지는 ‘젊은 의학자상’은 박승윤 동국대 의대 생화학과 조교수, 박상민 서울대 의대 가정의학과 강사가 받았다.}

    • 2009-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김정숙 여성단체협의회장, 세계여성단체협의회 이사에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63·사진)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제32차 세계여성단체협의회(ICW)에서 이사로 선출됐다. 올해로 창설 121주년을 맞은 ICW는 세계 여성의 권리를 옹호하는 여성단체연합기구로 한국은 1960년에 가입했다.}

    • 2009-10-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희망바이러스]설렌다, 첫 마라톤… 달린다, 장애인 위해

    2006년 봄. 미국 유학 첫해가 끝나가던 어느 휴일이었다. 늦잠을 자고 짐을 챙겨 도서관으로 가려는데 어디선가 환호와 응원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집 뒷길로 보스턴마라톤의 레이스가 펼쳐지고 있었던 것. 마지막 지점을 앞둔 마라토너들의 거친 숨소리와 40km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온 그들의 노력과 땀과 열정이 느껴져 나는 레이스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눈물이 났다. 공부에, 외로움에 지칠 대로 지친 나에게 자신과의 싸움에 최선을 다하는 마라토너들의 모습을 보며 나 역시 힘들어도 꼭 나의 결승지점까지 가고야 말겠다는 의지를 불태웠다. 어스름 저녁 때가 되어갈 때는 휠체어를 뒤로 향하게 하고 움직일 수 있는 오른쪽 다리로만 밀면서 완주를 향해 가는 모습에 감동되어 또 울었다. 그렇게 3년간 보스턴마라톤을 보면서 나도 언젠가 마라톤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품어 왔었는데, 이번에 내가 홍보대사로 있는 ‘푸르메재단’에서 뉴욕 시민마라톤에 참가한다는 소식에 마라톤을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내가 풀코스 마라톤에 도전하게 되었다. 맨해튼 제일 남쪽인 월스트리트 근처에서 페리를 타고 자유의 여신상을 지나면 나타나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시작해 브루클린, 퀸스, 브롱크스, 할렘을 지나 맨해튼 중심에 자리한 센트럴파크에서 42.195km의 레이스를 마치게 된다. 올해 40회를 맞는 뉴욕 시민마라톤은 매년 3만5000명이 참가하고 우승자에게는 13만 달러의 상금을 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시민마라톤이다. 2006년부터는 각종 자선단체들이 참여해 지난해까지 5000만 달러의 기부가 이어졌다. 올해는 총참가자 중 6000명이 2100만 달러를 모금한다는 목표로 달린다. 영화 ‘슈퍼맨’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 매슈 리브가 120만 명의 미국 척추장애인을 위해 달릴 것이고, 영화 ‘프라이멀 피어’로 유명한 영화배우 에드워드 노턴은 아프리카 마사이 야생 보호 재단을 위해 달릴 것이다. 그리고 나는 민간 재활병원 설립을 목표로 하는 푸르메재단과 6명의 장애인 마라토너와와 함께 대한민국의 200만 장애인을 위해 달릴 것이다. 그 6명의 마라토너는 청각 또는 시각장애를 가진 분도 있고 휠체어마라톤에 참가하시는 분도 있다. 9년 전 나와 중환자실에서 함께 생사의 고비를 넘었던 김황태 씨도 있다. 언제나 누워만 있는 상황인지라 얼굴을 제대로 본 적도 없지만, 목소리가 작은 나 대신 큰 소리로 간호사를 불러줘 내게는 전우(戰友)와 같은 분이다. 전기감전 사고로 양팔을 모두 잃었지만 마라톤으로 새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몇 년 전 광고에 나오기도 했다. 이제 6일 후면 오랜만에 그분을 만나는 감격과 함께 내 인생의 첫 번째 마라톤이 시작될 것이다. 얼마나 잘 달릴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지만 4년 전 한발로 휠체어를 밀고 가던 어느 장애인을 떠올리면서 걸어서라도 끝까지 완주를 해보려고 한다. 2009년 11월 1일, 내 발로 밟게 될 42.195km는 대한민국의 모든 장애인을 위한 희망의 응원이길 바라는 마음으로!(마라톤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는 www.purme.org/NYrace/)}

    • 2009-10-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간염백신 꼭 → 보균자는 금주 → 암 위험요인 있으면 정기검진

    《20일은 ‘간의 날’이다.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전체 암 사망자 중 세 번째(남성 2위, 여성 4위)로 많은 암으로 매년 1만 명이상이 사망한다. 시간당 1명꼴로 사망하는 것. 간암 5년 생존율은 15.3%로 전체 암 5년 생존율 52.2%에 비해 매우낮은 편이다. 간암은 상당 정도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병원을 찾을 때쯤이면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간암은 치료보다 조기진단이, 조기진단보다는 예방이 중요한 질병이다.》간 70% 손상돼야 통증무력감은 기능저하 신호40세이상 가족력-간경변6개월마다 초음파 검사백신한광협 대한간암연구회장(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간암클리닉 팀장)이 지난 5년간 간암전문클리닉을 찾은 간암 환자 1471명의 임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연령은 57세였고 남성이 여성보다 4배 많았다. 간암 원인의 72%는 B형간염, 10.3%는 C형간염 때문이었다. 간암의 82.3%가 만성 바이러스성 간질환에서 비롯된 것. B형간염은 A형간염과 달리 술잔 돌리기, 가벼운 키스, 재채기, 기침처럼 구강을 통해서 전파되지 않는다. 주로 혈액, 체액, 감염된 사람과의 성적 접촉으로 감염된다. 따라서 간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반드시 B형간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국가에서 신생아 대상 예방접종을 실시한 이후 태어난 20세 미만은 B형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다. 금주 6개월 이상 간염이 지속되는 만성 B형간염은 생활에 큰 불편함이 없어 관리와 치료를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간이 70% 이상 손상돼야 복수가 차고 통증을 느끼기 때문이다. 특별한 완치 방법은 없다. 일단 만성 B형간염 판정을 받으면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술은 반드시 끊어야 한다. 소금과 인스턴트식품 섭취는 삼가고 체중도 조절해야 한다. 피로감이나 무력감이 심해지면 간 기능이 떨어진 신호일 수 있다. 약도 함부로 먹어서는 안 된다. 의사의 처방 없이 간에 좋다는 약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간에 무리를 주게 된다. 정기검진 한광협 교수의 조사에 따르면 간암클리닉을 찾은 환자 가운데 수술 등으로 치료가 가능한 초기 병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36.5%, 이미 암이 많이 진행돼 적극적 치료가 어려운 병기에 해당하는 환자는 63.5%였다. 수술이 어려운 환자는 암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동맥을 막고 화학물질을 넣어 암세포를 죽이는 ‘간동맥 색전술(塞栓術)’ 치료를 받게 되는데 수술 후 평균 수명은 아직 2년 6개월을 넘지 못한다. 반면 조기진단으로 수술이나 부분적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국소적 소작술을 받으면 평균 5년 이상 생존율을 보인다. 그러나 내원 환자의 53%는 간암 조기진단을 위한 정기 검진을 받지 않았다. 이 검진은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아니다. 간암 발생의 위험요인을 가진 사람(40세 이상 성인 중 B형간염 또는 C형간염 바이러스 양성자, 간경변 환자, 가족 내 간암이 있는 사람)은 연 2회, 복부 초음파 검사와 암 표지자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간암은 간경변이 동반되므로 세포 독성을 갖고 있는 항암제는 오히려 간 기능을 악화시키는 부작용이 있다. 2006년 출시된 간암 표적 치료제 ‘넥사바’는 암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를 억제하는 약이라 장기간 복용해야 하지만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비용 부담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간에 좋은 음식은… 바지락-부추, 간활동 영양소 듬뿍 만성 간염 환자가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 고단백 식사를 피하고 영양소의 균형이 잡힌 식사를 하면 된다. 다만 간 기능을 향상시키는 음식을 알아두고 자주 먹으면 좋다. 야채에는 비타민B, C가 풍부하게 들어있으므로 간세포가 재생되는 것을 도와주고 간에 있는 각종 효소의 기능을 돕는다. 또한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방지한다. 채소는 익히지 않고 먹어야 하며 양껏 먹기 힘들다면 여러 종류의 채소 즙을 내 먹는 것도 한 방법이다. 우리 몸의 화학공장인 간의 효소를 구성하는 단백질도 필요하다. 두부, 콩, 우유, 장어, 붉은 쇠고기, 생선을 골고루 먹는다. 다만 간경변증이 심한 경우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간성 혼수(간 질환이 중증이 되면 일어나는 의식 혼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과다한 단백질 섭취는 오히려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바지락과 부추에는 간이 활동하는 데 필수적인 영양소가 듬뿍 들어 있다. 바지락에는 단백질이 풍부하며 철분, 비타민B, 칼슘이 다량 함유돼 간 기능을 돕는다. 부추에는 카로틴과 비타민C가 많이 들어 있고 칼슘, 인, 철분, 비타민B도 풍부하다.(도움말=전대원 을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간염 환자에게 좋은 생활습관①과로하지 않는다. 안정을 취하는 것은 급성 간염에서는 중요한 치료법 중 하나이다. 점심식사 후 30분 정도 누워 있는 게 좋다.②정기적인 검사를 실시한다. 만성 간염 환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간염의 변화 상황을 파악해 생활을 조절해야 한다. ③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병에 걸리면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만성 간염의 경우 특별히 가려야 할 음식은 없다. ④약을 함부로 먹지 않는다. 만성 간염 환자가 특별히 주의해야 할 것은 의사의 처방이 없는 약을 함부로 먹는 것이다. 대부분의 약은 간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간염 환자는 무슨 약을 복용하든지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⑤적당한 운동과 성생활은 좋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어떤 운동을 해도 좋다. 성관계를 일부러 자제할 필요는 없지만 B형 간염이 전염될 수 있으므로 상대방이 B형 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는지 먼저 확인한다.⑥술은 절대적으로 피한다. 진단 결과 지속적인 음주가 만성 간염을 가져왔다고 판단될 경우 무조건 술을 끊어야 한다.}

    • 2009-10-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뉴스 파일]50대 男 신종플루 16번째 사망

    신종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경상도 거주 53세 남성이 숨져 신종 플루 사망자가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이 남성은 평소 심혈관질환을 앓던 고위험군 환자였다. 이 남성은 2일부터 교통사고로 인한 손목골절로 A정형외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3일 갑자기 의식을 잃어 B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14일 검사에서 급성심근경색이 발견돼 처치를 하던 중에 열이 올라 신종 플루 검사도 함께 이뤄졌다. 15일 확진 판정이 내려지기 전에 심인성 쇼크로 사망했다.}

    • 2009-10-1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