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우

박민우 차장

동아일보 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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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에서 정책팀 데스크를 맡고 있습니다.

minwoo@donga.com

취재분야

2026-03-01~2026-03-31
칼럼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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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중동 오일머니 ‘한국 상륙’ 릴레이

    국내 부동산 및 건설업계에 ‘오일머니’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올 초부터 서울 도심 대형 오피스빌딩 매입을 시작하더니 이번에는 쌍용건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오일머니는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기존 유럽, 미국 등 선진국 대신 아시아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 건설회사를 본격적으로 인수하려는 것도 이런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두바이투자청은 아부다비투자청에 이은 아랍에미리트의 2대 투자자다. 쌍용건설을 인수해 해외 고급건축 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 열릴 두바이 엑스포를 위한 각종 건축사업에 쌍용건설을 활용할 방침이다. 중동 오일머니는 2000년대 중반 고유가를 등에 업고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항만·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 왔다. 한국에서는 특히 정유, 건설산업에 관심이 높았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해외 곳곳에서 부동산 개발을 진행 중인데 자체 건설사가 부족해 해외 회사들을 주로 활용한다”며 “한국 건설사 다수가 중동에 진출해 있고 실력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에 중동국가들은 일찌감치 한국 건설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쌍용건설은 두바이의 3대 호텔 중 ‘그랜드 하얏트 호텔’과 ‘에미리트 타워 호텔’ 2곳을 시공해 두바이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주요 주주인 사모펀드 자베즈파트너스가 대우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하기도 했다. 두바이투자청이 쌍용건설 인수를 마무리할 경우 1991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에쓰오일 지분 인수, 1999년 아랍에미리트 국제석유투자회사의 현대오일뱅크 지분 인수에 이어 오일머니가 한국 기업을 인수해 경영에 참여하는 세 번째 사례가 된다. 오일머니는 국내 수익형 부동산 투자에도 큰손으로 등장했다. 올해 4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기금이 서울 중구 을지로 파인애비뉴 오피스빌딩 A동을 4억4700만 달러(약 4775억 원)에 사들였고 8월에는 아부다비투자청이 서울 중구 퇴계로 오피스빌딩 ‘스테이트타워 남산’을 5000억여 원에 매입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인 세빌스코리아 관계자는 “서울 도심빌딩은 임대수익률이 연 4.5∼5% 수준으로 일본의 3%보다 높고, 중국 등 신흥시장과 비교해 수익성도 안정적”이라며 “중동 투자자에게 한국 부동산시장이 ‘핵심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부동산 개발 사업에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한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8월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걸프협력회의(GCC) 소속 4개국 주한 대사들을 초청해 1박 2일 일정으로 새만금 투자 설명회를 열었다. 최근의 유가 하락으로 오일머니 투자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지만 전문가들은 실물투자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 금융투자 대신 부동산 등 대체투자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인 데다 중동국가들이 해외기업 인수를 통한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를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안홍철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은 “중동국가들은 향후 성장동력을 확보하려면 해외기업 인수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내 정보기술(IT), 의료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도 많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nuk@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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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형 불황 세계로 확산… 비빌 언덕 사라진 ‘수출 코리아’

    산업용 첨단 레이더장비를 수출하는 A사는 최근 실적 악화로 시름에 빠져있다. 주요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러시아 경기가 좋지 않아 수출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2012년 2400만 달러(약 259억 원)였던 실적이 올해는 800만 달러로 3분의 1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A사 관계자는 “엔화 약세 때문에 가격경쟁력에서 일본기업에 치이는 데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나라가 ‘10년 불황’의 위기에 처한 중요한 원인 중 하나는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져들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비상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일본의 엔저 공세, 3차 위기에 빠진 유럽 경제, 최대 수출대상국인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락, 유가 하락에 따른 신흥국의 몰락 등 한국을 둘러싼 대외 경제여건이 녹록지 않다.○ 세계 경제 동반 위축 현재 세계 경제는 새로운 성장기반을 찾기보다는 선진국이 돈을 풀어 수요를 부추기는 양적완화로 버티는 ‘긴급수혈’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이 양적완화를 종료한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등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회복이 더딘 흐름을 보이면서 세계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0월 경제전망에서 2015년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8%로 7월(4.0%)보다 0.2%포인트 낮췄다. 신흥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5.2%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잃어버린 20년’이라고 불릴 만큼 장기간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은 경기부양을 위해 양적완화를 통한 돈 풀기를 계속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엔화 약세는 더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엔저가 계속되면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과 경쟁을 벌이는 한국의 자동차, 석유제품, 기계, 철강업체들의 가격경쟁력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유럽은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재정 긴축, 높은 실업률 등으로 저성장·저물가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유로존의 소비자물가는 0.3%로 10월의 0.4%보다 더 떨어지는 등 디플레이션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 유로존의 경제 엔진인 독일은 성장을 멈췄고 프랑스도 비슷한 상황이다.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해온 중국도 구조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2008년 글로벌 위기 당시 성장세가 한풀 꺾인 중국은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에 나서 경제를 떠받쳐왔지만 2011년 이후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7.5%로 잡았지만, 향후 수년 동안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대에 그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과 중동 산유국은 유가 하락으로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가고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이 한꺼번에 휘청거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16일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6.5%포인트나 올리는 ‘극약 처방’을 내놓았지만 위기탈출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한국의 수출 대상국이 중동이나 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돼 있어 신흥국의 불황은 수출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세계가 일본 된다’는 책을 낸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은 “세계 경제가 성장과 팽창의 시대에서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금리의 ‘전환형 복합불황’ 시대가 고착화되고 있다”며 “일본형 장기 경제위기가 전 세계적 현상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탈출구 없는 한국 경제 세계 경제 회복이 더뎌지면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치명타가 될 수밖에 없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수가 부진한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에도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과거 한국 경제는 외부의 경제충격을 비교적 순조롭게 극복해왔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1990년대 후반 외환위기 때에는 원화가치를 대폭 떨어뜨려 수출 증가를 통해서 빠르게 위기에서 벗어났다. 외환위기 이후 원-엔 환율이 900원 선 아래로 떨어졌던 2005∼2007년에는 중국의 고성장에 힘입어 수출물량을 늘리면서 가격경쟁력 저하를 극복할 수 있었다. 하지만 세계 경제가 동반 침체에 빠져들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뾰족한 대안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제조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로 먹고살던 한국경제의 운용전략이 벽에 부닥친 것이다. 당장 엔저 여파와 중국의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위축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달 ‘수출 빅4’ 지역 가운데 미국을 제외한 중국 일본 EU에 대한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대일본 수출이 ―24.2%나 급감했다. 중국 수출도 감소세(―3.2%)로 돌아섰고, 대EU 수출은 9월 이후 석 달 연속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환율과 수출로 돌파구를 열던 과거 방식과 달리 서비스업 활성화 등 경제구조의 체질을 바꾸고 내수를 살리는 구조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재정·금융정책을 통한 대응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투자·소비 활성화를 위한 구조개혁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redfoo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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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에셋 ‘젊은 인재육성’ 10만 돌파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미래에셋 인재육성 프로그램 참가자가 15년 동안 총 10만 명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미래에셋은 2000년 3월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을 설립하고 ‘젊은이의 희망이 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다양한 인재육성 활동을 전개해왔다. 학생 5675명이 장학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았고,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도 1만1000명을 넘어섰다. 우리아이 스쿨투어, 경제교실 등 경제 프로그램에 참가한 청소년은 8만4988명에 이른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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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글벨 멈춘 연말景氣… 10년불황 비상벨 소리

    “처음엔 ‘올해는 겨울이 따뜻해서 그런가 보다’ 생각했지. 근데 날이 이렇게 추워졌는데도 손님이 없잖아.” 서울 중구 남창동 남대문시장에서 10년 넘게 내복 장사를 해온 김모 씨(48). 그는 몇 년째 이어져온 불황이 이제는 놀랍지도 않다는 듯 심드렁하게 말했다. 시장 골목 한편에서 목도리와 스카프를 파는 정모 씨(50) 역시 “때 이른 한파라는데 손님들 마음은 더 빨리 얼어붙은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크리스마스트리 등 장식용품을 파는 인근 대도상가에서도 연말 분위기를 느끼기는 어려웠다. 이곳 3층에는 70여 개 점포가 빼곡히 들어차 있지만 지나다니는 손님은 열 손가락에 셀 정도였다. 상인 이모 씨(38)는 “트리 같은 성탄용품은 생활필수품이 아니라서 경기를 많이 탄다”며 “지난해 이맘때보다 매출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성탄절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재래시장이나 상가, 유흥가 등 ‘소비의 현장’은 유난히 차분하고 가라앉은 분위기다. 백화점과 할인마트는 저마다 대규모 세일행사에 나서 보지만 침체된 내수경기를 살리는 데 역부족이고, 직장인들도 거창한 송년회를 자제하는 모습이다. 16일 민관 경제연구기관들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대 중반에 그치고 내년에도 3%대 성장에 머무를 것이 확실시된다. 2011년부터 5년 연속 4% 미만의 저성장이 이어지는 셈이다. 이런 장기 침체는 광복 이후 한국 경제사(史)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앞으로도 최소 3, 4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최근 “인구 고령화와 투자 부진 등을 감안했을 때 3%대 중반인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앞으로도 계속 낮아지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한국 수출의 버팀목이었던 중국 경제의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2017년부터는 생산가능인구가 줄면서 머지않아 노동력 부족에도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런 점을 들어 한국이 ‘10년 장기불황’의 수렁에 이미 빠져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구구조 변화와 가계소득 둔화 등의 국내적 요인이 선진국 침체, 신흥국의 금융 불안 등 대외요인과 만나 빚어진 현상이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실장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이 경기회복의 발목을 단단히 잡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저성장 기조가 2017, 2018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동 jarrett@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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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油價 50달러땐 ‘원유 DLS’ 77% 원금손실”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의 손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DLS란 원유, 금 등 현물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해 이 자산의 가격 등락에 따라 수익 또는 손실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유가 하락으로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한 DLS는 약 120종으로 조사됐다. 이 DLS의 발행잔액은 약 2070억 원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가 80종 1332억 원, 브렌트유 DLS가 14종 316억 원, 둘 모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26종 422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12일(현지 시간)에도 급락세를 보이며 WTI는 배럴당 57.81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3.57% 하락했다. 브렌트유도 61.85달러로 마감해 2.87% 떨어졌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내년 세계 석유 수요량 전망치를 하루 9330만 배럴로 지난달보다 23만 배럴(0.25%) 낮춘 것이 국제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60달러 선이 붕괴된 뒤 내년 유가가 50달러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는 최근 내년 WTI가 5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모건스탠리도 브렌트유가 내년 평균 53달러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유가가 50달러로 떨어질 경우 원금 손실 구간에 진입하는 원유 DLS는 385종, 약 7575억 원으로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원금 손실 조건이 공개된 463종, 약 9824억 원의 원유 DLS 가운데 77.1%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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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英 HSBC 본사빌딩 매각해 9600억 수익

    국민연금공단은 2009년에 사들인 영국 런던의 HSBC 글로벌 본점 빌딩(사진)을 최근 카타르투자청(QIC)에 매각해 9600억 원의 총수익을 거뒀다고 14일 밝혔다. HSBC 글로벌 본점 빌딩은 런던의 금융 중심지 커네어리워프에 2002년 지어진 45층짜리 고층 건물이다. 스페인 부동산업체 메트로바세사는 2006년에 이 건물을 10억9000만 파운드(1조8857억 원)에 사들였다가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자금난에 빠지면서 HSBC에 되팔았다. 국민연금은 2009년 11월 이 건물을 7억7250만 파운드(당시 환율로 약 1조5000억 원)에 매입했다. 국민연금은 이달 5일 이 건물을 카타르투자청에 약 11억 파운드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내 단일 건물 매각가로는 사상 최고로 매각 차익만 약 3억2750만 파운드다. 국민연금이 이 건물을 통해 벌어들인 총수익은 임대수익 4190억 원과 매각차익 5410억 원을 합한 9600억 원으로 5년간 수익률이 64%에 이른다. 홍완선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은 “금융위기 전이었다면 중동, 싱가포르가 앞다퉈 투자해 한국까지 차례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이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 가격 조정이 빨리 이뤄진 런던에 가장 먼저 들어갔기 때문에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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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에 30兆 ‘사상최대 흥행’

    “왜 사람을 두 시간이나 기다리게 하는 거예요? 빨리빨리 좀 합시다!” 서울 강남의 한 증권사 지점에서 근무하는 A 씨는 11일 정신없는 하루를 보냈다. 제일모직 공모주 청약처인 지점 창구에 몰려든 투자자들을 상대하느라 진이 빠졌기 때문이다. 일반청약 마감일인 11일에는 증권사가 문을 열기도 전인 오전 7시부터 고객들이 줄을 섰다. 오전 한때 창구에서 청약 접수를 하기까지 대기시간만 2시간 가까이 돼 증권사 직원들과 실랑이를 벌이는 고객도 있었다. 제일모직이 기업공개(IPO) 사상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날 마감한 제일모직 공모주 일반청약에 30조 원이 넘는 뭉칫돈이 청약증거금으로 들어왔다. 이는 지난달 삼성SDS 일반 공모 때의 청약증거금(15조5520억 원)은 물론이고 역대 최대였던 2010년 5월 삼성생명(19조2216억 원)을 훌쩍 넘어서는 금액이다.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이번 공모청약에 대거 몰려든 것으로 분석됐다. 제일모직 상장 주간사회사인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일반공모물량 574만9990주(전체 2874만여 주) 모집에 11억2057만여 주의 청약이 접수돼 19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은 사상 최대인 30조649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숙아 대우증권 대치점 프라이빗뱅커(PB)는 “삼성SDS와 비교할 때 제일모직의 공모가가 향후 주가전망에 비해 낮게 정해졌다는 점 때문에 평소 공모주 투자를 안 했던 일반투자자들까지 많이 움직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 탓에 일반투자자들이 받을 수 있는 공모주는 그리 많지 않다. 195주를 청약해야 겨우 1주를 받을 수 있다. 청약한도가 가장 높은 대우증권에서 우대고객 한도인 55억6500만 원(21만 주)을 증거금(청약금액의 50%)으로 넣어도 손에 쥐는 건 1076주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제일모직이 상장 후 주가가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1일 현재 제일모직의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는 키움(9만1000원), 하이투자(10만 원), KTB, LIG투자증권(이상 7만 원) 등 4곳으로 평균 목표주가는 8만2750원이다. 양형모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일모직은 삼성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고 향후 신성장동력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분 46.65%를 가진 최대주주”라며 “상장 후 주가가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일모직은 18일 상장되며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7조1550억 원이다. 11일 현재 시총 규모로는 현대제철(7조3893억 원)에 이어 37위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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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년 주식시장 30일 폐장… 배당락일은 29일

    한국거래소는 9일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 등 국내 주식시장이 30일 거래를 끝으로 올해 폐장한다고 밝혔다. 다음 날인 31일은 휴장한다. 다만 KRX석유시장은 연말 휴장 없이 정상 운영된다. 올해 최종 매매거래일이 30일이기 때문에 12월 결산법인의 배당락일은 29일이다. 투자자는 전 거래일인 26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배당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첫 거래일인 1월 2일 매매거래 기간은 증시 개장식에 따라 임시 변경된다.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시장의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로 평소보다 1시간 늦춰진다. 장 종료 시간은 평소와 같은 오후 3시다. 이날 지수 및 국채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시장도 평소보다 1시간 늦은 오전 10시에 개장하고 평소와 같은 시간에 마감한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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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바람 증권가… 구조조정 맞서 노조설립 봇물

    증권업계의 구조조정이 이어지면서 노동조합이 새로 설립되는 증권사들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단 한 건도 없었던 노조 설립은 올해 4건이나 된다. 회사의 구조조정에 대응해 생존권을 지키려는 ‘증권맨’들의 노력이 노조 설립으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IG투자증권 직원들은 최근 노동조합을 설립하고 초대 노조위원장에 한만수 씨를 선출했다. 한 위원장은 “LIG증권은 KB금융지주로 매각될 예정이지만 회사 측은 직원들에게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으며 어떠한 배려나 소통 없이 매각이 진행되고 있다”며 노조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LIG투자증권은 5일 지방 지점을 폐쇄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겠다는 구조조정안을 사내에 공지해 노조와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가장 먼저 노조를 설립한 증권사는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1월 25일 회사 창립 53년 만에 노조를 설립했다. ‘무노조 경영’의 대명사로 여겨졌던 대신증권이 노조를 설립하면서 이에 자극을 받은 다른 증권사들도 잇따라 노조를 설립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는 “대신증권 노조 설립 이후 노조 설립에 대한 증권사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구조조정 때문에 직원들이 노조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계열의 HMC투자증권도 4월 지점 통폐합을 계기로 노조를 만들었다. HMC투자증권 노조는 올해 7월 회사가 인력 구조조정에 들어가자 성명서를 통해 “사측이 대규모 인력 축소, 원격지 발령, 악의적인 급여체계 변경을 계획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리딩투자증권의 경우 대주주인 IWL파트너스가 리딩투자증권 매각을 앞두고 매각 조건의 하나로 일부 직원의 비정규직 전환을 계획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직원들이 7월 노조를 설립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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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볼트 vs 코끼리… 原始본능 깨우는 인간의 달리기

    《 남보다 빨리 달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해보면, 아무 의미도 없다. 그렇지만 그런 식으로 말한다면 세상 모든 일이 다 의미가 없어진다. 달리기든 공부든 마찬가지. 아마 살아가는 것 자체도. ―800 TWO LAP RUNNERS’(가와시마 마코토 지음·작가정신·2005년) 》인간은 그렇게 빠르지 않다. ‘번개’라고 불리는 단거리의 황제 우사인 볼트의 뜀박질도 동물과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볼트는 9초58의 100m 세계신기록을 보유하고 있지만 덩치 큰 코끼리(9초02)보다 느린 기록이다. 동물의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치타는 100m를 최고 3초60의 속도로 달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끼리보다 느리다지만 전력 질주하는 볼트의 모습은 보는 이의 가슴을 뛰게 만든다. 호랑이에게 쫓긴다 해도 그렇게 빨리 달릴 수 있을까. 달리기에는 인간의 본능을 자극하는 원초적인 무언가가 있다. 육상의 꽃은 100m 달리기다. 볼트는 알 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800m 챔피언을 기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800 TWO LAP RUNNERS’는 800m 달리기의 매력에 사로잡힌 두 소년의 이야기다. 주인공 중 한 명인 히로세 겐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800m란 거리가 마음에 든다. 그건 참 묘한 거리다. 단거리 못지않은 스피드로 400m 트랙 두 바퀴를 돈다. 그것도 코스를 분리하지 않고 달리는 오픈 경기라서 밀고 당기는 싸움을 해야 한다. 이기고 싶으면 빨리 달리면서도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 인간은 동물보다도 느리고 저마다 달리기 속도도 다르지만 모두 자신만의 달리기에 의미를 부여하며 산다. 짜릿한 추월이 없더라도 골인 그 자체에 의미를 두기도 한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자신의 책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서 “만약 내 묘비명 같은 것이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문구를 내가 선택하는 게 가능하다면 이렇게 써넣고 싶다”고 말했다. ‘무라카미 하루키/작가 (그리고 러너)/1949∼20××/적어도 끝까지 걷지는 않았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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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공감백서 맞아, 맞아!]직장인들 드라마 ‘미생’ 열풍

    “워킹맘은 늘 죄인이지. 회사에서도 죄인, 어른에게도 죄인, 애들은 말할 것도 없고….” 올해로 워킹맘 6년 차인 이모 과장(34)은 드라마 ‘미생’을 보다 선지영 차장의 대사에 눈시울이 붉어졌다. 스스로 죄인이라고 말하는 선 차장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이 과장은 정확한 일처리와 똑 부러진 행동으로 입사 동기들 가운데 가장 빨리 진급했다. 하지만 여섯 살 난 아이 앞에만 서면 늘 미안하다. 최근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이 다치거나 자다 깨면 엄마를 찾는데 아드님은 ‘선생님’을 먼저 찾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난 뒤로 가슴에 먹먹함이 가시질 않는다. 올해 상반기 공채로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한 손모 씨(28)는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 장그래보다 장백기에게 더 눈이 간다. 하루의 대부분을 복사기 앞에서 보내는 자신의 처지와 너무나 닮았기 때문이다. 손 씨는 국내 최고 수준의 명문대를 졸업하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스펙까지 갖춰 회사에서 ‘슈퍼 루키’라고 불렸다. 하지만 입사 후 반년 동안 그가 한 일은 복사와 자료검색, 데이터 정리 등 잡일뿐이었다. 손 씨는 사수에게 스스로 아이디어를 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싶다는 의사를 여러 번 밝혔지만 그때마다 “아직 그럴 만한 깜냥이 안 된다”는 답만 날아왔다. 사수가 자신을 경계하는 줄로만 알았던 그는 같은 고민에 빠진 미생 속 장백기가 ‘아직 더 배울 게 많다’는 사실을 깨닫는 걸 보고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윤태호 작가의 웹툰을 영상으로 그린 드라마 ‘미생’이 최근 직장인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직장인들은 드라마 미생의 주인공들을 보며 자기 자신을 본다. 미생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하나같이 뭔가 부족하고 저마다 고민거리를 안고 있다. 같은 처지에 놓인 직장인들은 드라마를 보며 이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맞아, 맞아! 저건 내 얘기야” 그야말로 ‘미생 열풍’이다. ‘미생’을 보지 않으면 직장 동료들과의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직장인 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1.9%(762명)가 드라마 ‘미생’의 내용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71.6%(546명)가 드라마와 실제 직장생활의 ‘싱크로율(비슷한 정도)’이 50% 이상이라고 답했다. 가장 많은 직장인(44%)이 본인과 가장 비슷한 인물로 계약직 신입사원 장그래를 꼽았다. 한국기원 연구생 출신 장그래는 입단에 실패한 뒤 대기업 종합상사에 낙하산으로 들어온 ‘미운 오리 새끼’다. 남들 대부분이 가진 대학 졸업장이나 특출 난 스펙도 없다. 대학교를 자퇴하고 수년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결국 일반 기업에 입사한 김모 씨(28)는 장그래처럼 ‘고졸 낙하산’이라는 따돌림에 시달리다 최근 퇴사를 결심했다. 스펙 없이 실력으로 입사했지만 회의 시간에는 “너 같은 낙하산이 들어와 봤자 이해도 안 될 테니 빠져라”라는 식으로 수모를 당하기 일쑤였다. 김 씨는 내년에 다시 대학교에 입학해 회사에서 그토록 원하는 스펙을 쌓기로 했다. 주인공인 장그래의 조력자인 김동식 대리(17.5%)와 오상식 차장(12.5%)도 응답자들에게 많은 공감대를 얻었다.○ 직장인들의 슬픈 자화상, 오상식 차장 회사생활 15년 차인 황모 과장(40)은 미생의 오상식 과장과 같은 신념을 가졌다. ‘회사 내에서 정치하지 말자’는 것이 한결같은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런 신념 때문에 자신이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입사 동기들은 거의 모두가 차장 직급을 달았지만 아부할 줄 모르는 황 과장은 매번 진급 명단에서 제외됐다. ‘입바른’ 소리를 잘해서 상사들에게는 눈엣가시 같은 존재지만 일 처리만큼은 똑 부러져 온갖 일이 그에게 떨어진다. 입사 동기들이 “제발 눈치껏 행동하라”고 조언하지만 황 과장은 “회사에서 일만 열심히 하는 게 뭐가 잘못이냐”며 웃어넘긴다. 직장인들은 미생 속 에피소드 가운데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사내정치로 줄을 잘 서야 승진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화(39.6%)에 가장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충혈된 눈이 풀릴 새도 없이 일이 몰려오는 것’(37.8%)도 많은 직장인들의 공감을 샀다. 직장 문화 서비스 기업인 오피스N 관계자는 “미생이 그린 것처럼 대한민국 직장인들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며 “직장인들은 드라마 속 장그래와 오 차장의 팀워크, 입사 동기들 간의 우애를 보면서 ‘그래도 불행하지는 않다’고 위로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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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中 증시 최고 5000까지 상승” 올해보다 2000P 오른다고?

    최근 상하이증시의 일일 거래대금이 사상 최고치에 달하는 등 중국 증시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은 상하이종합지수가 내년에 최고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978.03까지 올라 3,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일도 전거래일보다 119.93포인트(4.31%) 급등한 2,899.46으로 마감했다. 4일 상하이종합지수 종가는 지난달 20일(2,452.66)과 비교하면 16.93% 상승한 것이다. 7월 1일(2,050.38)과 비교하면 약 41% 급등한 수치다. 심천증권지수도 4일 전거래일보다 385.91포인트(4.00%) 오른 10,029.83으로 마감해 10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상하이 증시는 일일 거래대금도 사상최고치를 나타냈다. 3일 상하이 증시 거래액은 5298억 위안(약 95조364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최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발행을 중단하면서 시중 유동성이 늘어나 투자 심리가 살아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도 긍정적이다. 중국 경제전문매체인 21세기경제보도는 4일 사회과학원 금융연구소가 조만간 발표할 '2015년 금융백서'에서 내년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고 5,0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고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14년 금융백서'에서도 올해 중국 증시에 1999년의 5·19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999년 5월 19일을 저점으로 1개월 반 만에 70% 이상 급등했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증시의 수급 개선, 자본시장 개혁, 통화완화 및 경기 회복이 2015년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며 "내년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고 3,200선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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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투표 도입땐 섀도보팅 3년 더 허용

    올해 말로 예정됐던 ‘섀도보팅(Shadow Voting·의결권 대리행사) 제도’ 폐지가 전자투표 제도 도입 등의 요건을 갖춘 기업들에 한해 3년간 연기됐다.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정족수를 채우는 데 비상이 걸렸던 상장사들은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3일 법안심사 소위원회를 열고 섀도보팅 제도 폐지를 2017년까지 3년간 유예하는 내용을 담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다만 3년간 유예는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하고 모든 주주에게 의결권 행사 위임을 권유한 기업에 한해 적용된다. 섀도보팅이란 상장기업이 주주총회 의결정족수가 부족할 때 예탁결제원에 주주들이 맡긴 주권에 대해 의결권을 대리행사해 줄 것을 요청하는 제도다. 예탁결제원은 의결방향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주총 참석 주주의 찬반투표 비율대로 의결권을 행사한다. 이 제도는 대주주가 소액주주의 의견을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주총을 운영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비판에 따라 연말에 폐지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섀도보팅이 폐지될 경우 상당수 상장사가 당장 내년 주총에서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감사 또는 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하는 ‘주총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돼 왔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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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이재용 父子 국내 富者 나란히 1,2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父子)가 국내 부자 순위 1,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왔고 이 부회장은 9월까지만 해도 5위였다가 삼성SDS 상장 이후 2위로 뛰어올랐다. 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이 회장의 재산은 122억 달러(약 13조5420억 원)로 세계 92위였다. 이 회장은 국내 자산가로는 유일하게 세계 100위 안에 들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부회장은 62억 달러로 세계 224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9월에 세계 360위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14일 삼성SDS 상장 이후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올라 세계 300위 안으로 진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을 11.25%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부자 순위에서 이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61억 달러(약 6조7710억 원)의 재산으로 세계 229위에 올랐다. 서 회장은 지난달 세계 200위 안쪽으로 진입하며 국내 2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렸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58억 달러의 재산으로 245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78억 달러)였다. 2위는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98억 달러),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27억 달러)이 차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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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부자 1·2위 누구?…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3위로 밀려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부자(父子)가 국내 부자 순위 1위, 2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오랫동안 부동의 1위를 지켜왔고 이 부회장은 9월 까지만 해도 5위였다가 삼성SDS 상장 이후 2위로 뛰어올랐다. 2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400대 부자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이 회장의 재산은 122억 달러(약 13조5420억 원)로 세계 9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국내 자산가로는 유일하게 세계 100위권 안에 들었다. 이 회장의 아들인 이 부회장은 62억 달러로 세계 224위에 올랐다. 이 부회장의 순위는 9월 세계 360위권이었지만 지난달 14일 삼성SDS 상장 이후 보유 주식 가치가 크게 올라 세계 300위권 안으로 진입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SDS 지분을 11.25% 갖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 부자만 따지면 이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61억 달러(약 6조7710억 원)의 재산으로 세계 229위에 올랐다. 서 회장은 지난달 세계 200위권 안으로 진입하며 국내 2위를 차지했지만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떨어지면서 3위로 밀려났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8억 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245위를 차지했다. 한편 세계 부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878억 달러)였다. 2위와 3위는 각각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798억 달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727억 달러)이 차지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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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대 RISK팀, ‘CFA 글로벌 투자분석대회’ 한국 결선서 우승

    공인재무분석사(CFA) 한국협회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개최한 '2014~2015 CFA 글로벌 투자분석대회' 한국 결선에서 고려대 투자분석동아리 RISK팀(경영학과 이동진 박정우 장지혜, 경제학과 신유진, 국제학부 장동빈)이 우승을 차지했다. RISK팀은 아시아 대회 출전권과 우승 상금 500만 원을 획득했다. 준우승은 서강대 SRS팀이 차지했다. 결선에선 1차 예선에서 리서치 보고서 심사를 통과한 5개 팀(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한동대)이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숀 코크란 CLSA코리아증권 대표 겸 리서치 센터장, 제드 배론 아콜레이드 이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1차 보고서 점수와 2차 프리젠테이션 점수를 합산해 우승팀을 선발했다. RISK팀은 CFA협회가 내년 3월 11, 1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대회에 한국 대표 자격으로 참여한다. 아시아 대회 우승팀은 내년 4월 17일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두고 있는 CFA협회는 전세계 미래 애널리스트 지망생들에게 주식 분석 실무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글로벌 투자분석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다. 2013~2014년 대회에는 58개국의 825개 대학 37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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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요판 커버스토리]사라진 금융맨 7만7000명

    정모 씨(50)는 1년 만에 월수입이 10분의 1로 줄었다. 지난해만 해도 서울 여의도 증권사의 부장으로 한 달 1000만 원이 넘는 월급봉투를 손에 쥐었다. 작년 말 회사에서 ‘비(非)자발적 희망퇴직’을 한 뒤 지금은 보험설계사 일을 하며 월 100여만 원을 벌고 있다. 정 씨의 추락은 다니던 회사의 경영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시작됐다. 증시 부진으로 업황이 악화되자 회사는 ‘수익원 다변화’를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금융상품 판매를 강요하기 시작했다. 가족과 친지를 모두 동원해 영업한 뒤에도 정 씨는 할당된 실적을 채우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결국 그는 사내에서 ‘부진자(不振者)’로 찍혀 강도 높은 실적 올리기 과정을 밟기 시작했다. 석 달간 모두 세 차례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에서 정 씨는 상위 10% 직원도 올리기 힘든 목표를 부여받았다. 정 씨는 “아주 힘든 업무를 부여해서 결국 못 버티고 회사를 나가게 만드는 과정이었다”라고 회고했다. 실제 그는 2차 프로그램을 마치고 지난해 말 회사를 나왔다. 당장 생활비 마련을 위해 정부 일자리센터로 달려갔다. 하지만 재취업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유일하게 자신을 필요로 한 곳은 어느 보험사였다. 박 씨는 “지금 월수입은 100만∼150만 원 정도”라며 “설계사들 대부분은 가족, 친지들에게 보험을 팔아 3∼4개월을 버티면 더이상 계약을 딸 곳이 없다. 설계사를 시작한 지 1년 안에 10명 가운데 9명이 그만둔다”고 말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인력 감축이 금융권에서 진행되고 있다. 2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7월만 해도 89만4000명까지 늘었던 금융·보험업 취업자의 수가 올해 10월 81만7000명으로 줄었다. 불과 15개월 만에 7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금융회사들이 신규채용을 줄인 영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기존 인력의 막대한 구조조정 탓에 이렇게 많은 일자리가 증발한 것이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최근 2, 3년간 금융권에서 정년을 앞두고 이른 나이에 퇴직한 ‘금융맨’들을 추적해 이들의 퇴직 이후 삶과 고민을 들어봤다. ▼ 금융맨의 눈물… 20년간 다니던 증권사에 6개월 계약 재취업 ▼생존을 위한 재취업 ‘전쟁’ 은행 지점장으로 일하다 2010년 희망퇴직한 이모 씨(54)는 별다른 준비 없이 회사를 그만둔 뒤 ‘기술’을 배우기로 했다. 일반 회사에 다시 들어간다 해도 언젠가 예상치 못한 때에 다시 퇴직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과 제대로 된 기술 하나만 배워놓으면 나이가 더 들어도 계속 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그가 선택한 새 직업은 보일러공이었다. 벌이는 월 100만 원 안팎으로 자기 용돈과 매달 나가는 경조사비 정도 충당할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이 나이가 돼서도 일한다’는 기쁨이 생각보다 컸다. 미혼인 두 아들의 결혼 비용은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7억 원대 아파트를 팔고 3억 원대 집으로 옮겨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는 정작 돈의 액수보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었다. 양복을 빼입고 직원들을 부리던 옛날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이 씨는 “일을 하니 그래도 돈을 번다는 뿌듯함은 있다”면서도 “그런데 현장에서 기름때를 묻히며 ‘부림’을 당하다 보면 알 수 없는 설움이 와락 밀려온다”고 털어놨다. 결국 이 씨는 조금이라도 더 ‘대접’받는 곳에서 일하기 위해 다른 금융 관련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나이에 ‘5’자가 들어가는 순간, 금융회사 직원들의 직장생활은 언제 끝나도 이상할 게 없다. 그나마 은행이나 보험사는 좀 나은 편이다. 증권사는 40대 초반만 돼도 연말 인사철이 영 편치 않다. 예전에는 회사를 조금 일찍 나와도 갈 곳이 있었다. 몸만 좀 낮추면 어떻게든 다른 금융회사에서 ‘둥지’를 틀 수 있었다. 은행을 관두고 저축은행에, 또는 증권사에서 나와 중소 투자자문사에 재취업하는 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전(全) 금융권이 동시다발적 경영난에 빠진 요즘은 같은 금융권에 남아 있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약 5년간의 통계로 추산한 바에 따르면 중장년층이 퇴직 이후 같은 직종에 재취업하는 비율은 금융·보험업이 20.3%로 23개 직종 중 4번째로 낮았다. 금융권에서 조기 퇴직하는 이들의 행보는 크게 두 갈래다. 한 가지는 이 씨처럼 기존에 하던 일과 완전히 다른 일을 찾는 경우다. 대개는 소득수준이나 사회적 신분이 모두 하락하기 때문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또 하나는 원래 다니던 회사에 계약직으로 재취업을 하는 경우다. 올 7월 퇴직한 증권사에 다시 취업한 양모 씨(45)가 그런 사례다. 20년간 한 증권사에서만 일했던 양 씨는 40대 중반 나이에 명예퇴직 권고를 받고 회사를 나왔다. 안 나가겠다고 버텨봤자 원격지로 발령이 나거나 새로 만든 방문판매부로 쫓겨날 게 뻔했기 때문이다. 양 씨는 명예퇴직 한 뒤 재입사해 지금 6개월 시한부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다. 하는 일은 이전과 거의 같지만 급여는 예전의 절반도 안 된다. 이런 열악한 처우에도 양 씨처럼 같은 회사에 계약직으로 재취업한 직원이 전체 퇴사자의 40%가 넘는다.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양 씨는 “지금 자리마저도 내년 초 재계약이 어려울 것 같아 막막한 심정”이라며 “퇴직금을 쏟아부어 음식점을 여는 것은 주변에서 다들 절대 하지 말라고 해서 어떻게든 월급쟁이로 남아 있으려 한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 퇴직자들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자영업 진출을 극도로 꺼린다는 점이다. 외환위기 직후 너도나도 음식점을 차렸다가 퇴직금만 날리고 폐업한 경험이 ‘금융맨’들에게 깊은 트라우마(정신적 외상)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전직(轉職) 컨설팅업체인 인지어스의 정태식 사업본부장은 “과거에는 요식업 창업이 많았지만 요즘에는 우리가 먼저 뜯어말린다”며 “금융권은 동종업계 취업도 쉽지 않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제조업, 통신업 등 다른 산업군으로 넘어가려는 추세”라고 말했다. 용케 일반 기업에 안착하더라도 상당 폭의 연봉 감소와 노후 불안은 피할 수 없다. 2년 전 시중은행에서 퇴직한 김모 씨(53)는 지난해 일반 기업의 감사직으로 재취업했다. 그의 월 소득은 실수령액 기준 약 300만 원으로 은행지점장 시절의 3분의 1도 안 된다. 소득이 줄었지만 씀씀이까지 줄이진 못했다. 비록 돈은 적게 벌어도 경조사나 동창회 등의 모임에 빠짐없이 얼굴을 비추지 않으면 소속됐던 커뮤니티에서 소외될 것이란 불안감이 작용했다. 김 씨는 “정작 은행에 다닐 때는 외모에 별 신경을 안 썼는데 요즘은 집을 나설 때마다 잘 다려진 옷을 입고 머리엔 왁스를 바른다”며 “‘직장에서 쫓겨나니까 사람이 후줄근해졌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소득이 줄어든 현실과 사회적 체면, 품위를 유지하고 싶은 욕구가 상충되는 현상은 많은 금융권 퇴직자들이 겪는 딜레마다.미리미리 준비한 성공적 명퇴 국내 대형 은행에 다니다 올해 1월 말 퇴직한 박모 씨(55)는 18년간 7군데의 은행 지점을 거치며 내내 은퇴 이후의 삶을 고민했다. 박 씨는 지점장 시절 생명보험설계사를 비롯해 부동산투자상담사, 펀드투자상담사 등의 자격증을 땄다. 나이가 들어 수험서를 붙들고 시험 준비를 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은퇴한 뒤에는 무조건 늦는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 물고 도전했다. 그 결과 박 씨는 퇴직한 후 한 달 만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박 씨의 화려한 ‘스펙’을 눈여겨본 헤드헌팅 업체에서 먼저 생명보험회사에서 일하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해온 것이다. 박 씨는 현재 한 보험사의 임원으로 금융상품 영업부서를 맡아 일하고 있다. 급여도 은행에서 일할 때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박 씨는 “보통 6개월에서 8개월간 재취업하지 못하고 쉬는 사례도 많은데 미리 은퇴 준비를 해 둔 게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퇴직 이후의 성공 여부는 퇴직 이전의 준비가 얼마나 충실한가에 달려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신의 과거에 미래에 대한 답이 있다는 것이다. 착실한 준비 과정을 거쳐 금융권에서 일한 전문성을 살리면서 경쟁력 있는 일자리를 찾은 사례도 많다. 올해 7월 구조조정으로 증권사에서 퇴직한 김모 씨(49)는 “(구조조정을 당한 게) 오히려 잘된 일”이라고 말한다. 21년간 ‘증권맨’으로 일하며 지점장을 세 차례나 맡았을 정도로 인정받았던 그는 퇴직 전 업황이 나빠지면서 실적 부담에 시달렸다. 스트레스가 병을 키웠는지 설상가상으로 쓸개를 떼어내는 수술까지 받았다. 더이상 버티기 힘들었다. 김 씨는 사직서를 내고 나와 고향인 광주에 작은 투자자문사를 차렸다. 오랫동안 증권맨으로 일하며 쌓아온 전문성이 빛을 발했다. 회사가 지난달 낸 순수익만 1300만 원. 증권사 부장 시절 받았던 연봉 1억여 원보다 오히려 벌이가 좋았다. 연금이 나오는 15년 뒤엔 제주도에서 아내와 노년을 보낼 생각이다. 김 씨는 증권사에 다닐 때도 늘 은퇴 후를 준비했다. 바쁜 시간을 쪼개 국제공인회계사 자격증까지 땄다. 그는 “은퇴 후 깡통을 차지 않으려면 자기관리가 중요하다”며 “당장 눈앞의 실적에만 매달리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퇴직 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맨의 희망 은행 다닐 때 자격증 준비… 생보사 임원으로 ▼“화려한 과거는 잊고 긴 미래를 봐야”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고 인생을 설계하는 퇴직자도 많다. 50대 중반에 퇴직을 한 뒤 일반 기업이나 금융회사에 재취업하면 길어야 3, 4년을 다닐 수 있는데 앞으로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너무 짧다는 것이다. 국내 외국계 은행을 다니다 올 6월 말 희망퇴직한 김모 씨의 생각도 그랬다. 김 씨는 귀농을 선택했다. 아직 두 자녀가 미국에서 대학에 다니고 있어 퇴직금만으로는 노후생활이 어려웠다. 김 씨는 “큰 병에 안 걸리면 90세까지도 살 텐데 앞으로 30∼40년은 경제생활을 해야 한다“며 “연 3000만 원의 농가소득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귀농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난해 강원도 횡성에 5000m² 규모의 밭을 사고 자그마한 집도 지었다. 주말농장 삼아 아내와 감자, 고구마, 깨 등 10여 가지 작물을 심는 등 예행연습도 했다. 김 씨는 밭일이 손에 익으면 밭을 늘려 더덕이나 도라지, 오가피 같은 약용작물 농사도 해볼 생각이다. 지금은 정부에서 지원하는 실업자 직업훈련 과정에 등록해 조경 기술을 배우고 굴착기 운전 자격증을 딸 준비도 하고 있다. 지난해 직접 전원주택을 짓고 귀농을 준비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조경을 부업으로 해볼 계획이다. 김 씨는 “회사 생활에 익숙한 퇴직자들이 단기간 일자리에 치중하는 경향이 있는데, 잘해봐야 2, 3년이고 그 이후에는 또 대책이 없다”며 “최소 30년을 내다보고 퇴직 후의 삶을 짜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이형종 수석연구원은 “일단 어디에라도 들어가 월급을 받자는 마음으로 재취업한다고 해도 사실상 인공호흡으로 퇴직 시점을 2, 3년 늦추는 임시 방편에 불과할 뿐”이라며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퇴직 후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려했던 과거를 잊고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많다. 보험사 지점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희망퇴직한 조모 씨(54)는 퇴직금을 받아 판촉물 업체를 차렸다. 수건과 행주, 김, 국수 등 보험회사 영업점이 고객들에게 주는 각종 사은품을 만드는 회사다. 조 씨는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는 그래도 내가 지점장 출신이라는 생각에 폼 잡고 영업하러 다니다가 ‘건방지다’ ‘임직원처럼 행동한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그때부터 철저한 ‘을(乙)이 되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퇴직 후 전업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인 것 같다. 혼자 일하지만 출퇴근 시간을 꼭 지키고 회사를 다닐 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일한다”고 덧붙였다. 송양민 가천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고령자 일자리의 경우 보통 월 100만 원 안팎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데, 과거의 연봉만 고집해서는 좀처럼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며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퇴직 후에도 경제생활을 위해 많은 수입을 올려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자신의 전문성을 살려 사회적 기업이나 봉사활동 등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박민우 minwoo@donga.com·신민기·송충현·유재동 기자}

    • 2014-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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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빅딜 부정평가 말라” 증권사에 압력 의혹

    한화그룹이 삼성테크윈과 삼성종합화학 등의 인수합병(M&A)을 발표한 26일 주가 하락을 우려해 일부 증권사에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7일 국내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 측은 전날 여러 경로로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이번 M&A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업들은 회사채 발행 및 거래나 퇴직연금의 운용을 증권사에 맡기고 있다. 증권사는 이런 거래로 수수료를 챙기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한화 정도 규모의 기업이 부정적인 리포트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면 증권사는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한 증권사는 이번 M&A와 관련해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27일 오전에 낼 예정이었지만 이를 배포하지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다 썼지만 회사 측에서 막아 발표할 수 없었다”며 “당분간 부정적인 의견을 말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한화 측은 “26일 매각 발표 당일 각 증권사의 투자설명(IR) 담당자들에게 콘퍼런스콜 형식으로 전화를 돌렸다”며 “콘퍼런스콜은 기업 M&A가 있으면 의례적으로 하는 절차로 부정적인 내용의 보고서를 내지 말라고 압력을 가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화가 M&A에 따른 자금 부족 문제와 석유화학 산업의 시너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나올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케미칼과 삼성토탈, 삼성종합화학이 고부가가치 제품보다는 범용제품 비중이 높아 중국 업체들과 가격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 경기 악화로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테크윈의 거래량이 한화그룹으로 매각된다는 발표 전날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공개 정보가 유출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당국이 감시 강화에 나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매각 발표 전날인 25일 삼성테크윈의 일일 거래량은 연중 최대치인 472만1965주로 집계됐다. 이는 24일까지 삼성테크윈의 일평균 거래량(26만4864주)의 18배 수준이다. 신용평가 업계에서는 이번 ‘빅딜’로 한화그룹에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의 신용등급을 강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27일 한화그룹으로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 ‘AA’에 대한 전망을 각각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렸다. 한기평은 삼성테크윈에 대해 “한화그룹으로의 매각은 이 회사 신인도에 부정적”이라며 “최대 주주 및 소속 그룹의 변화에 따라 고정거래 기반 등의 측면에서 실적 개선 전망이 약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도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한화에너지 등 3개사를 등급 하향검토 대상에 등재한다고 밝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추후 한화에너지 등 인수주체의 인수자금 조달 방안과 피인수 기업인 삼성테크윈, 삼성토탈의 계열 변화에 따른 영향 등을 분석해 최종 신용등급을 결정할 예정이다.김호경 whalefisher@donga.com·박민우 기자}

    • 2014-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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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연금저축으로 세제혜택 노리고, 주택연금으로 생활비 받자

    은퇴 후에도 중산층의 삶을 유지하려면 매월 얼마가 필요할까.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9월 발간한 백서 ‘한국인 은퇴 준비 2014’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은퇴 후 최소 월 211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 금액은 생활에 필요한 최소 금액이다. 응답자들은 조금 더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려면 319만 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기관들이 내놓은 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현재 50대인 부부의 적정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300만 원, 60대 부부는 260만 원으로 산출했다. 우리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도 60대 부부의 은퇴생활비를 월평균 285만 원으로 제시했다. 은퇴 후 생활비로 200만 원 이상이 필요하지만 공적연금만으로는 이를 충당하기 어렵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급자 가운데 20년간 보험료를 낸 남성은 현재 월 평균 7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 이는 최소 은퇴생활비의 35%에 해당하기 때문에 나머지 65%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연금저축과 주택연금 등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연금저축으로 10년 버티기 은퇴 시기는 앞당겨지는데 국민연금 수령 시기는 단계적으로 늦춰지고 있다. 2033년이 되면 국민연금 수령 개시 연령은 65세가 된다. 현재 평균적인 은퇴시기가 55세인 걸 감안하면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10년이 비는 것이다. 연금저축은 10년을 대비할 수 있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 연금저축은 5년 이상 납입하고 만 55세 이후 연금으로 받는 상품으로 은행의 연금저축신탁, 보험사의 연금저축보험, 증권사의 연금저축펀드 중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다. 연금저축의 가장 큰 혜택은 연말정산 때 연간 400만 원 한도에서 납입액의 13.2%(52만8000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간 400만 원에 돌려받은 세금 52만8000원을 재투자해 20년간 투자할 경우 투자원금은 9056만 원으로 투자수익률을 5%로 가정할 때 수령할 수 있는 연금은 1억5720만 원이다. 이를 10년간 수령한다고 하면 연간 1572만 원, 매월 131만 원의 연금을 받는 셈이다. 나머지 은퇴생활비는 퇴직금을 활용한 일시납즉시연금보험으로 충당할 수 있다. 즉시연금은 만 45세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고, 종신연금형으로 가입하게 되면 매달 받는 연금이 비과세 대상(가입액 2억 원 이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다. 배종우 하나은행 프라이빗뱅커(PB)는 “현재 금리 수준으로 2억 원을 즉시연금으로 가입할 경우 매달 80만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며 “개인연금이 준비가 안 된 상황에서 목돈이 있다면 즉시연금 가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주택연금으로 평생 생활비 보장 앞서 연금저축(131만 원)과 즉시연금(80만 원)으로 만 55세부터 매월 231만 원의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만 65세부터 연금저축 한도가 다해 생활비가 부족할 수 있다. 만 65세부터 월평균 70만 원 가량의 국민연금을 받을 수 있지만 즉시연금을 합산한다고 해도 150만 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 집을 맡기고 평생 생활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이 있기 때문이다. 가입조건은 60세 이상 9억 원 이하 주택 소유자다. 다주택자라도 주택 합산 가격이 9억 원 이하면 주택연금 가입이 가능하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했다. 올해 기준으로 65세 3억 원 주택을 소유자가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 매월 82만2000원을 평생 수령할 수 있다. 따라서 65세 은퇴자가 국민연금과 즉시연금에 주택연금까지 활용하면 매월 232만2000원의 생활비를 보장받는 셈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집값 추이 등을 바탕으로 매년 연금액을 조정하지만 기존 가입자에게 가입 당시 약속한 연금을 평생 보장해준다. 5억 원 이하 주택을 맡긴 가입자에게는 재산세도 매년 25%씩 감면해 준다. 부부 가입자의 경우 배우자가 사망한 뒤에도 똑같은 연금과 주거공간이 보장된다. 김동엽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센터장은 “우리나라 60대 가구의 자산이 주택 등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며 “부채가 많다면 작은 집으로 이사해 상환하고 주택연금에 가입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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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서치센터장 출신… 증권사CEO가 뜬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리서치센터장 출신 최고경영자(CEO)가 각광받고 있다. 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내정자와 함께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 등 올해 선임된 증권사 CEO 4명 중 3명이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다. 최근 몇 년간 업황이 좋지 않았던 금융투자업계가 ‘영업통’보다 시장을 제대로 분석할 수 있는 ‘연구관리형’ CEO에 무게중심을 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증권은 26일 이사회에서 홍 내정자를 신임 사장 후보로 확정했다. 홍 내정자는 다음 달 12일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홍 내정자는 1986년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대우증권에 공채로 입사해 28년간 대우증권을 지킨 정통 ‘대우맨’이다. 홍 내정자는 1년 반의 지점 근무와 4년간의 법인영업 근무를 제외하고 줄곧 리서치센터에서 근무한 ‘리서치통’이기도 하다. 2000년 4월부터 투자분석부장을 맡아 대우사태 이후 침체됐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를 ‘리서치 명가’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앞서 8월 취임한 신성호 IBK투자증권 사장도 동부증권 리서치센터장, 우리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등을 거쳤다. 리서치 분야에만 30년을 몸담았던 그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에도 힘을 쏟고 있다.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도 대표적인 리서치센터장 출신 증권사 수장이다. 외국계 증권사에서 경력을 쌓아온 고 사장은 외환위기 직후 노무라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던 시절 ‘대우그룹에 비상벨이 울리고 있다’는 제목의 보고서로 대우그룹의 몰락을 예견해 주목받았다. 동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과 법인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그는 2010년 사장으로 취임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옛 동양증권) 사장은 동양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낸 뒤 사장 자리에까지 올랐다. 지난해 말 동양증권 사장에 취임한 서 사장은 파산 직전에 몰린 동양증권의 대규모 구조조정(퇴사인력 650명)을 큰 무리 없이 마무리한 데 이어 회사를 대만계 유안타증권에 성공적으로 매각했다. 올해 초 취임한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도 2005년부터 1년간 현대증권에서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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