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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베트남 총리를 만나 베트남 국영기업의 민영화 참여 및 에너지 산업 효율화를 위한 실무협의체 운영 등을 논의했다. 24일 SK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베트남 하노이시 총리 공관에서 응우옌쑤언푹 총리를 만나 “베트남 미래 성장전략과 연계해 베트남과 SK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응우옌쑤언푹 총리는 “베트남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SK가 국영기업 민영화에 관심을 갖고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최 회장은 이밖에 응우옌찌둥 기획투자부 장관과 베트남 최대 소비재 기업인 마산그룹 응우옌당꽝 회장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인 FPT그룹 쯔엉자빈 회장, 응우옌낌손 하노이 국립대 총장 등 정·관계 및 재계, 학계, 벤처사업가 등을 만나 에너지와 ICT 분야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연구조직을 신설하는 등 미래 먹을거리 발굴 조직을 정비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 및 보직 이동 인사를 22일 발표했다. 수장을 모두 바꾸며 파격적인 세대교체를 한 소비자가전(CE), IT모바일(IM), 부품(DS) 등 3개 사업부문의 틀은 그대로 유지했다. 이달 2일 사장단 인사와 16일 임원 승진 인사에 이은 이번 인사로 2018년 정기 인사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그동안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DS부문 미래 성장동력을 찾아내는 삼성전략혁신센터(SSIC)를 이끌어 온 손영권 사장(사진)이 앞으로는 회사 전체의 미래 먹을거리 발굴 작업을 총괄하게 된다. 삼성전자는 “사업 개발(Business Development·BD)과 관련한 손 사장의 역할을 DS에만 국한하지 않고 CE와 IM부문으로 확대한다”며 “최근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이뤄지는 융·복합화와 업계 내 합종연횡에 대응하고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가속화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지난해 말 이후 미뤄져 왔던 AI, 자율주행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손 사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의 이사회 의장 역할도 계속 맡아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확대도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지만 반도체 이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인사”라며 “1983년부터 인텔 등 실리콘밸리 주무대에서 오래 활동해 온 손 사장이 본사와 독립적으로 활동하며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됐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또 이달 초 기존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센터를 통합해 재출범시킨 ‘삼성리서치(Samsung Research)’ 산하에 ‘AI센터’를 신설했다. 삼성전자 내에서 이뤄지는 AI 연구를 총괄하는 조직이다. 회사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인 AI 관련 선행연구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8월 캐나다 몬트리올대에 ‘AI 랩(Lab)’을 세우고 종합기술원 연구원을 파견해 현지 교수진, 학생들과 함께 AI 핵심 알고리즘 개발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신임 CE부문장인 김현석 사장이 연구소장을 겸직하고, 내부 운영을 총괄하는 부소장은 소프트웨어센터 부센터장 출신인 조승환 부사장이 맡는다. AI센터장은 소프트웨어센터에서 AI팀장을 맡았던 이근배 전무가 맡는다. 기존 부품과 세트사업은 앞서 ‘세대교체’를 키워드로 CE, IM, DS의 3대 사업부문장을 한꺼번에 파격적으로 바꿨던 만큼 현재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수장이 모두 바뀐 이상 조직을 안정적으로 끌고 갈 수 있도록 소폭의 사업단위 조정만 한 것으로 보인다. DS부문은 김기남 사장이 신임 부문장으로 위촉됨에 따라 공석으로 비어 있던 반도체총괄을 폐지하고 부문-사업부 2단계로 조직을 재편했다. 박찬훈 부사장은 DS부문 기흥 화성 평택단지장, 황성우 부사장은 종합기술원 부원장 겸 디바이스&시스템 연구센터장에 선임됐다. 공석인 커뮤니케이션팀장은 백수현 부사장이 맡는다. 관심을 모은 사업지원TF 관련 내용은 이날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옛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 출신인 정현호 사장이 리더를 맡는 이 조직엔 삼성그룹 전자 계열사의 인사 및 재무팀장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10조 원에 가까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반도체 사업부문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4년 만에 특별 상여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기본급의 400%로 이 중 일부는 회사와 매칭그랜트 형태로 협력사 상생 협력금(150억 원)을 조성하는 데 쓰인다. 협력사 인센티브도 역대 최대 규모인 500억 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앞서 상반기(1∼6월)에 총 138개 업체에 201억7000만 원을 이미 지급했으며 올해 전체 경영성과 공유 규모는 6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예상치 못했던 애플 ‘아이폰X’ 열풍에 놀란 삼성전자가 아이폰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 마케팅 등 총공세에 나섰다. 아이폰X의 국내 예약 판매 물량이 시작과 동시에 매진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국내 정식 출시를 앞두고 ‘맞불 마케팅’ 작전을 펼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아이폰을 사용해 온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갤럭시 노트8’나 ‘갤럭시S8’를 한 달간 써볼 수 있는 ‘갤럭시 체험 프로그램(Upgrade To Galaxy)’을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달 21일부터 27일까지 이벤트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1만 명을 추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선정된 고객들은 12월 1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공단말기를 구매해 체험하면 된다. 구매 가격 중엔 체험 참가비 5만 원이 포함된다. 한 달 뒤에도 갤럭시 스마트폰을 계속 사용하는 고객은 참가비를 환불받고 블루투스 스피커 등 다양한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체험 종료 후 제품을 반납하는 고객은 단말기 값을 환불 받지만 참가비는 돌려받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새로운 색상 출시와 수험생 대상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28일 갤럭시S8 버건디 레드 모델을 국내 시장에 출시해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공략한다. 아울러 다음 달 31일까지 갤럭시노트8나 갤럭시S8 시리즈를 새로 구매한 19∼21세 고객에겐 ‘AKG 블루투스 스피커’(1만5000명), ‘삼성 뮤직 무제한 전곡 듣기 3개월 이용권’(6000명)을 100원에 구입할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경북 포항 지진이 발생한 지 6일째를 맞지만 주요 기업들이 예년과 달리 선뜻 성금을 내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지난해 국정 농단 사태 여파로 대기업이 다같이 참여하는 대대적인 사회공헌 관련 기탁 문화가 전반적으로 움츠러든 데다 성금 모금을 주도할 재계 구심점도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등 삼성 주요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SK그룹, LG그룹 등 주요 그룹은 이날까지 포항 지진 관련 성금 기탁 계획을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처럼 예기치 못했던 자연재해로 피해가 생기면 경제단체가 주도해 삼성을 시작으로 주요 그룹들이 자산 규모에 맞춰 성금을 내놓곤 했다”며 “하지만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로는 논의가 잘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라고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진 발생 지역에 특별서비스팀을 파견해 무상으로 가전제품을 수리해 주는 것 외에 별도 회사 차원의 성금은 아직 계획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피해 차량 수리비 및 무료 세차 서비스 등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성금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LG 역시 이재민들이 모여 있는 포항 실내체육관에 전자레인지를 지원하는 한편 자사 가전제품이 지진으로 고장이 난 경우 할인 서비스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그룹 차원의 성금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SK는 “여러 가지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전과는 확실히 달라진 분위기다. 지난해 10월만 해도 태풍 ‘차바’가 부산과 울산 지역을 휩쓸었을 때 삼성은 피해 발생 6일 만에 80억 원을 피해 복구 성금으로 내놨다. 이어 SK와 현대차 각각 50억 원, LG 30억 원 등의 모금이 이뤄졌다. 그동안 주요 기업들의 성금 모금을 독려해 왔던 전국경제인연합회 역시 “현재로선 모금을 주도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 같다”는 입장이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과거에도 모금 활동을 하지 않아 아직 계획이 없다”고 했다. 경북도와 함께 성금을 모으고 있는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모인 성금은 모두 37억8665만 원이다. 포항에 지역 연고를 두고 있는 포스코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5억 원을 내놓은 게 가장 큰 기부액이고 KT&G가 5억 원을 약정 기탁했다.김지현 jhk85@donga.com·이은택 기자}
SK가 아시아 최대 규모인 중국 윤활유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루브리컨츠는 이달 1일부터 글로벌 타이어 제조사인 미쉐린의 중국 내 1500개 전문 매장을 통해 자체 윤활유 제품인 ‘지크(ZIC)’를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 윤활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600만 배럴로 세계 2위 수준이다.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해 세계 최대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SK루브리컨츠 측은 “미쉐린과의 협력이 중국 시장 내 변속기용 윤활유 시장 진출의 교두보가 돼 전반적인 판매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K루브리컨츠는 앞으로 미쉐린에 변속기용 윤활유 제품 3종과 브레이크 오일 제품 등을 추가 납품하는 한편 서비스 점포에 기술 지원, 인력 교육 등 협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SK루브리컨츠는 8일 중국 상하이(上海)에 지크를 홍보하고 판매하는 전문 매장인 ‘SK윤활유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스토어는 차량 리프트 3개와 차량 튜닝실, 세차 공간 등을 갖추고 있어 종합 정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사진)이 올해 들어 50% 넘게 오른 삼성전자 주가 덕에 세계 부호 37위에 올랐다. 19일 미국 블룸버그가 발표한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은 17일(현지 시간) 기준 222억 달러(약 24조4089억 원)로 올해 들어서만 80억 달러가 급증했다. 증가율은 56.8%로, 순위도 지난해 초 세계 86위에서 50계단가량 뛰었다. 한국 기업가 중 세계 100대에 든 사람은 이 회장뿐이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8위로 한국 기업가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22억 달러(38.5%) 늘어난 79억 달러로 아시아태평양 53위, 세계 198위에 올랐다. 1위는 959억 달러의 자산을 가진 미국 아마존 제프 베저스 최고경영자(CEO)였다. 2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립자(882억 달러), 3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779억 달러)이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올해 국내 30대 그룹의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7∼9월)까지 누적된 투자 금액만 58조 원에 육박했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가운데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261개의 자산투자 명세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57조8003억 원으로 지난해(40조5205억 원)보다 42.6% 늘었다. 특히 세계 반도체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속한 삼성그룹은 20조2987억 원을 투자해 30대 그룹 중 유일하게 투자금액이 20조 원을 넘겼다. 전체 30대 그룹 투자액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가 속한 SK그룹이 10조1513억 원으로 2위에 올랐고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속한 LG그룹(7조7086억 원), 현대자동차그룹(5조1895억 원), KT(2조1780억 원) 순이었다. 삼성의 올해 투자 증가액은 11조693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투자 증가액보다 35.9% 늘었다. 이어 SK(2조6028억 원, 34.5%)와 LG(2조3239억 원, 43.2%)가 2조 원 이상 투자를 늘려 2, 3위에 올랐다. 올해 들어 투자 증가액이 1조 원을 넘긴 그룹은 세 곳뿐이었다. 반면 현대자동차(―7349억 원, ―12.4%), 두산(―2343억 원, ―45.4%), 포스코(―1031억 원, ―6.8%), 대우건설(―965억 원, ―86.7%) 등은 투자를 줄였다. CEO스코어 측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호황에 힘입어 정보기술(IT)·전기전자 투자가 급증한 반면, 철강·조선·건설 등 중후장대 업종 투자는 줄어 업종 간 편차가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의 반도체 시설투자가 크게 늘어난 데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전체 반도체 시설투자액이 100조 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올해 글로벌 반도체 업계 시설투자 예상액수를 연초 내놨던 전망치 723억 달러보다 25.6% 상향 조정한 908억 달러로 추산했다. IC인사이츠는 지난해 113억 달러를 투자했던 삼성전자가 올해 260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전체 투자액의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텔과 대만 TSMC의 투자액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다. 빌 매클린 IC인사이츠 대표는 “지난 37년 동안 반도체 시장 동향을 조사해 오면서 이런 공격적인 설비투자를 본 적이 없다”며 “업계 초유의 일”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투자 독주’가 장기적으로는 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놨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도시바, 인텔 등도 3차원(3D) 낸드플래시 설비투자 경쟁에 진입하면서 과잉 설비에 따른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메모리 업계 후발주자인 중국 업체들을 견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기존 강자가 주도하는 시장 구도를 유지하는 효과는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삼성전자는 16일 4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임원 승진 인사를 발표했다. 승진자 규모는 총 221명으로 2014년(227명) 이후 처음으로 200명을 넘겼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태부터 이어져온 총수 부재 등으로 적체돼 있던 2년 치 인사 수요를 반영해서다. 》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을 새로 쓰고 있는 반도체 등 부품(DS) 부문은 백홍주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부사장)을 포함해 99명이라는 역대 최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앞선 사장단 인사에 이은 성과주의 원칙이 재확인된 셈이다. 백 부사장은 1988년부터 삼성전자 반도체부문에서 근무해온 메모리 반도체 전문가로 올해 3월부터 메모리사업부 제조센터장을 맡고 있다. 올해 승진자는 부사장 27명, 전무 60명, 상무 118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이다. 펠로우와 마스터는 해당 분야의 최고 기술전문가들에게 임원급 대우를 해주면서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삼성전자의 연구개발 분야 인사제도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지난해 말 승진했어야 할 부사장 및 전무들을 대거 승진시켰다”며 “특히 부사장 승진 폭을 확대해 미래 최고경영자(CEO) 후보군을 두껍게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위급 승진 규모가 커지다 보니 예년에 비해 발탁 및 신임 임원 수는 줄어들었다. 여성과 외국인에 대한 승진 기회는 예년처럼 보장했다. 올해 여성 신임 임원은 김승리 이금주 이정자 상무 등 7명이 나와 2015년의 8명 수준에 근접했다. 일반 임원 외에 펠로우와 마스터 중에서는 장은주 펠로우가 삼성전자의 여성 첫 펠로우라는 영예를 안게 됐다. 외국인은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임원진의 다양성을 강화하고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 발탁 승진은 전체 15명 중 DS부문이 12명을 차지해 사실상 ‘싹쓸이’했다. 특히 히타치와 후지쓰를 거쳐 현재 DS부문 미주 총괄에서 메모리마케팅담당으로 근무하는 제임스 엘리엇 전무(47)는 메모리 최대 실적을 견인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연한보다 2년 먼저 승진했다. 홍보와 IR 등 경영지원실에서도 백수현 부사장과 이명진 부사장 등이 배출됐다. 백 부사장은 2014년부터 미디어커뮤니케이션그룹장을, 이 부사장은 IR그룹장을 맡고 있다. 이번 인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2월 구속된 후 이뤄진 사실상의 첫 정기 인사라는 점에서도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정기 임원 인사를 미루고 올해 5월 실무진만 소폭 교체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는 이 부회장의 인사 철학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결과라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과를 최우선으로 고려했지만 ‘깜짝 인사’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앞서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서 강조됐던 ‘세대교체’ 기조는 이어졌다. 신임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46.5세로, 이번 인사 대상자 중 최연소자는 1975년생인 김정현 정혜순 김연정 고경민 최영상 상무다. 앞선 사장단 인사에서는 60세가 넘는 사장들이 일선에서 물러나기도 했다. 이번 인사는 사장단 인사 발표 이후 2주 만에 이뤄졌는데, 2010년 이후 사장단 인사와 후속 인사의 시차가 일주일 이상 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인사는 이달 초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로 복귀한 정현호 사업지원TF장(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이 실무 작업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그룹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이 해체된 뒤로 삼성전자와 다른 계열사와의 조율과 협의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특히 규모가 4년 만에 최대였던 데다, 초안을 만들어 이 부회장에게 전달한 뒤 이 부회장의 의견 등을 반영해 다시 조율하는 과정 등을 거치다 보니 쉽지 않은 작업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임원 승진자 중 그룹의 컨트롤타워였던 미전실 출신은 8명이다. 이 중 미전실 전략팀 담당임원이었던 이왕익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이 눈에 띈다. 이 부사장은 전략팀에서 관재(管財)를 담당하며 그룹 및 오너일가 재산을 관리해왔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이르면 다음 주에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이날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벤처투자 등 삼성의 전자계열사도 일제히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삼성전자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첫 여성 펠로우로 선임된 장은주 펠로우(47·종합기술원 무기소재연구소 소속)다. 삼성전자는 장 펠로우에 대해 “퀀텀닷(양자점) 디스플레이용 소재 합성 및 응용기술 전문가로 SUHD(초고화질) TV를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펠로우 1명, 마스터 15명을 선임했는데 이 분야 역대 최대 규모다. 외국인 중 유럽 메모리 및 시스템LSI 반도체 사업 확대에 힘쓴 더못 라이언 전무(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와 소프트웨어 개발 전문가로 20년 이상 삼성에서 근무하며 인공지능(AI) ‘빅스비’의 음성인식 등의 현지 개발을 주도한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도 눈길을 끈다. 유리 마스오카 마스터는 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최고 기술 전문가로 인정받게 됐다. ▼ 이돈태-안덕호 40대 부사장 눈길 ▼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과 안덕호 DS부문 법무지원팀장은 만 49세로 유일한 40대 부사장이 됐다. 이 부사장은 영국 디자인회사 탠저린의 CEO를 맡다 2015년 삼성전자에 영입됐다. 안 부사장은 서울행정법원 판사 출신으로 42세에 전무로 승진한 뒤 이번에 최연소 부사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고졸 출신으로 상무로 승진한 남정만 상무도 화제에 올랐다. 남 상무는 1986년 전남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냉공조사업부 냉장고개발그룹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생활가전사업부 냉기개발·제품기술 수석을 거쳐 생활가전사업부 냉장고기술파트장 등을 지내며 꾸준히 냉장고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1975년 12월생으로 올해 42세인 정혜순 상무는 이번 승진자 중 최연소 임원이 됐다. 1998년 부산대 전자계산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해 입사한 정 상무는 무선사업부 소프트웨어개발그룹 업무를 맡아왔다. ▼ 삼성전자 임원 221명 승진 ▼ ◇삼성전자 <승진> ▽세트부문 부사장 강봉구 김경준 김원경 김재윤 명성완 박경군 백수현 윤철운 이돈태 이명진 이왕익 전재호 정수연 조재문 최진원 ▽부품(DS)부문 부사장 강봉용 강창진 남석우 박용인 박찬훈 백홍주 안덕호 양걸 이규필 이봉주 전준영 정순문 ▽세트부문 전무 강민호 곽동원 김기원 김남용 김동욱 김명욱 김상규 김성환 김영도 김이태 김재훈 김주년 김현도 김현주 류문형 문성우 박봉출 박성선 서동면 송기찬 송봉섭 송원득 오세용 윤성혁 윤장현 이병국 임성택 장성재 전영식 정현준 조상호 주창남 주창훈 최수영 최중열 하드리안 바우만 디페쉬 샤 ▽DS부문 전무 구자흠 권상덕 김선식 김진성 박광일 박두식 박영우 박호진 심은수 안정수 윤태양 이규열 이동기 이상배 이석준 장성대 장재혁 최길현 한승훈 한인택 홍형선 더못 라이언 제임스 엘리엇 ▽세트부문 상무 강정대 강태규 권상욱 김현 김상훈 김승일 김연정 김장경 김재영 김정현 김준엽 김창영 김창태 김태중 김태진 김평진 김형재 남정만 노태현 류일곤 목진호 박기철 박장묵 박종욱 배광운 배일환 설훈 손용우 손태용 송우창 송원준 심재현 안정희 양익준 양혜순 여태정 오지성 우경구 우홍욱 이경우 이기욱 이민철 이상욱 이상육 이승엽 이종규 이진구 이한형 장상익 장형택 정상규 정지은 정혜순 조성훈 조철호 지혜령 차경환 최순 최동준 최유중 한승훈 황근하 황호준 아심 와르시 쉐인 힉비 스테판 코테 ▽DS부문 상무 강석채 강희성 고경민 권순철 권형석 김기수 김보현 김수홍 김승리 김영대 김정주 김종한 김종훈 김준석 김중정 김지영 김진주 김태균 류재준 문형준 박제영 박종규 성낙희 성덕용 손중곤 송태중 신종신 오문욱 오재균 오태영 오형석 윤하룡 이금주 이상현 이승재 이정봉 이정자 이한관 이효석 이희윤 정승필 조용호 최영상 최찬식 편정우 한경환 한상연 한준수 허지영 홍기준 홍승완 주명휘 <선임> ▽세트부문 마스터 강정일 서응렬 박세호 이충훈 ▽DS부문 마스터 남동경 손교민 신동석 윤찬호 이수용 이재덕 전신애 최병주 최선일 하대원 유리 마스오카 ▽DS부문 펠로우 장은주 <승진> ▽세트부문 전문위원 전무급 신승혁 이종현 황우찬 ▽세트부문 전문위원 상무급 강윤경 김인창 박제임스 박창진 안진우 이재경 홍종필 ▽DS부문 전문위원 전무급 최수호 ◇삼성디스플레이 <승진> ▽부사장 김종성 이우종 임관택 ▽전무 노철래 엄문섭 유정일 이병준 이오섭 이재규 이종혁 이청 정지용 조성순 ▽상무 강경춘 기창도 김광복 김용조 김종근 박준영 손동일 윤재남 윤지환 이관희 이병우 이일로 이재형 장근호 정성욱 정성호 채병훈 최열 홍권삼 황영선 ▽전문위원 상무급 이충섭 <선임> ▽마스터 윤주선 최범락 ◇삼성SDI <승진> ▽부사장 김정욱 ▽전무 김광성 김윤창 김희섭 손미카엘 신정순 이기채 ▽상무 김기준 김윤재 백순길 오정원 윤태일 장이현 조연진 조정용 <선임> ▽마스터 김일진 ◇삼성전기 <승진> ▽부사장 △LCR사업부장 유진영 △DM사업부장 이병준 ▽전무 △구매팀장 김원택 △인사팀장 류승모 △SM개발팀장 심익찬 ▽상무 △중앙연구소 CAE그룹장 김한 △경영지원실 경영지원그룹장 김홍진 △LCR사업부 GOC그룹장 박선철 △ACI사업부 설비그룹장 유달현 △DM사업부 SM모듈개발그룹 수석 조정균 △글로벌기술센터 가공설비그룹장 추철호 △동남아판매법인장 편수현 ▽마스터 △중앙연구소 측정분석그룹 수석 박성찬 △LCR사업부 선행개발그룹장 이종호 ◇삼성SDS <승진> ▽부사장 김호 박성태 ▽전무 강석우 김영주 노영주 민응기 최희주 ▽상무 김대우 김지현 도승용 박원식 박창원 백기열 이상훈 이지현 임재환 장인수 조송기 최장섭 ◇삼성벤처투자 <승진> ▽전무 윤일석 ▽상무 장원상 김성규 sunggyu@donga.com·김지현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삼성전자가 국내 고용도 2011년 이후 6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15일 삼성전자가 발표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7∼9월) 국내 본사 직원 수는 9만9836명으로 10만 명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기의 9만5374명보다 4500명가량, 지난해 말 기준 9만3200명보다는 6000명 이상 늘어난 규모다. 3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2011년 10만3052명 이후 가장 많다. 삼성전자는 2014년 이후 계속 국내 인력을 줄여왔다. 그해 ‘갤럭시 S5’ 흥행 실패 등으로 회사가 허리띠 졸라매기에 들어가면서 인건비 줄이기에 나섰던 것. 2014년 3분기 9만9556명이던 국내 임직원 수는 2015년 3분기 9만8557명, 지난해 3분기 9만5374명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들어 다시 2014년 수준을 회복했다. 국내 고용 확대 배경은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있다. 전체 인력이 줄어들 때도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부품(DS) 부문은 매년 인원이 꾸준히 늘어왔다. 올해 DS 부문 인력은 4만8660명으로 2013년의 4만475명보다 만 4년 만에 20%가 늘었다. DS 부문 인력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년 늘어 올해는 48.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DS 신규 채용 인력을 대폭 늘리기로 한 것이 반영됐다”며 “하반기 채용도 지난해보다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인력 재배치 등으로 전년 동기의 1만5227명에서 올해 1만3654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2015년과 2016년 2만6561∼2만6626명으로 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던 IT모바일(IM) 부문은 올해 2만7767명으로 인력을 1000여 명 늘렸다.● 사내 등기이사 4명 1∼9월 보수, 총 271억원… 작년의 2.6배 한편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9월 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재용 등 사내 등기이사 4명이 받은 보수 총액은 271억5200만 원으로 1인당 평균 67억88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당시 사내 등기이사 4명(권오현·윤부근·신종균·이상훈)의 보수총액 102억2400만 원, 1인당 평균 25억5600만 원과 비교했을 때 2.66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 역시 올해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경영 실적이 좋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보고서에는 개인별 보수액이 공시되지 않았으나 지난 2분기까지 권오현 회장이 139억8000만 원, 윤부근·신종균 부회장이 각각 50억5700만 원과 50억5000만 원, 이재용 부회장이 8억4700만 원을 받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절반 이상이 권 회장에게 집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한국 기업들이 겪는 불확실성 덕분에 일본 기업들이 그동안 잃어버린 입지를 되찾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버락 오바마 정부 시절 중소기업청(SBA)에서 수석고문을 지냈던 매트 와인버그는 7일(현지 시간) 미국계 투자 리서치 및 정보 제공업체인 ‘인베스터스 비즈니스 데일리’에 이 같은 내용을 기고했다. 와인버그는 “일본은 지난 20년 동안 경기침체를 겪으면서 최첨단 기술에 대한 투자가 줄었고 세계 최고 혁신국가로서의 입지가 흔들렸다”며 “일본이 저성장과 정치적 정체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동안 일본 기업들도 낙오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 기업들의 쇠퇴 원인 중 하나로 내분과 리더십 공백을 꼽으며 “디자인과 혁신의 진보가 지체돼 일본의 많은 대표 기업이 해외 경쟁기업들에 비해 혁신 창출에서 추월당했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현재 아시아 지역 내 정치 및 기타 변화로 인해 일본 기업들은 자신들의 쇠락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며 “보다 정확히 말하면, 한국 내 스캔들로 빚어진 정치적 변화로 인한 대기업들의 내부적 혼란과 경영환경의 변화는 일본 기업들에 잃어버린 입지를 회복하고 시장점유율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것”이라고 분석했다. 와인버그는 “이제 한국의 현대와 LG, 삼성과 같은 기업들이 다시 한 번 일본 기업들에 대해 긴장할 때”라며 “하지만 삼성은 지금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 대통령은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시가총액이 큰 회사인 삼성의 개혁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 스스로를 재건하고 경쟁사들이 혼란스러운 틈을 타 시장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롯데백화점은 이달 7, 8일 본사와 전국 56개 점포에 ‘2018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홍보배지를 배포했다. 9일부터 전 직원이 이 배지를 착용한다. 공식 배지는 한 개에 5000원으로 평창 기념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이다. 롯데백화점은 주요 점포 연말 인테리어에도 평창 올림픽 마스코트를 활용할 계획이다. 강희태 롯데백화점 대표는 “공식후원사로서 임직원 모두가 홍보대사라는 생각으로 평창 올림픽을 알리고 응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개막을 석 달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올림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예년 국제행사에 비하면 아직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아 대대적인 홍보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인의 눈이 쏠리는 올림픽은 기업들에 자사 제품과 기술력을 한번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평창 올림픽의 한 공식후원사 관계자는 “1988년 이후 30년 만의 첫 올림픽이지만 국내외 안팎의 문제로 국민들의 체감도가 덜한 것 같다. 마케팅 강도를 높이며 분위기 조성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려면 기업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개최국 조직위원회는 기업 후원계약을 통해 예산을 조달한다.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와 별도로 국내 50여 개 기업이 공식파트너(500억 원 이상), 공식스폰서(150억 원 이상), 공식공급사(25억 원 이상) 등의 형태로 평창조직위원회와 후원계약을 했다. 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과 맥도날드, KT, 노스페이스 등 11개 기업이 평창 올림픽 공식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각 기업들의 신기술을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평창 올림픽에 맞춰 선보일 5세대(5G)용 스마트폰이 대표적이다. 5G는 4세대 통신 롱텀에볼루션(LTE)보다 40∼50배 빠르고 처리 용량도 100배 많다. 공식통신사인 KT도 5G 기술을 뽐낸다. 각 성화 봉송 행사장에 이동형 5G 체험존을 마련해 5G 시범서비스를 미리 경험할 수 있게 했다. 대회 기간에는 5G 기반의 생생한 중계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평창 올림픽 기간에 맞춰 차세대 수소전기차를 대중에 공개한다. 대회 기간에 3세대 신형 수소버스를 투입해 수소전기차 부문의 선도업체 이미지를 견고히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탑재된 차세대 수소전기차 및 양산차를 이용해 서울에서 평창까지 수백 km에 달하는 고속도로 구간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인다. LG전자의 인공지능(AI) 안내로봇도 주목되는 볼거리다. LG전자는 올림픽 기간에 인천국제공항에 안내로봇을 배치하고 경기시설에는 청소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다. LG전자 로봇이 대규모 국제행사에 공급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평창 올림픽의 공식 철강부문 후원사인 포스코는 8월 썰매 설계업체인 매시브블레이드와 함께 한국형 썰매를 개발해 대표팀에 기부했다. 이 썰매에는 고망간 방진강, 고강도 마그네슘 합금, 스테인리스강 등 포스코의 신소재들이 적용됐다. 일반 국민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평창 올림픽과 패럴림픽 개·폐막식을 화려하게 수놓을 불꽃 행사는 한화그룹이 맡는다. 한화는 이번 올림픽의 대표 상징물인 성화봉 제작도 맡았다.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해발 700m 고도를 상징하는 700mm 크기로 제작했다. 다섯 갈래의 불꽃 모양을 상단에서 이어주는 형태의 금빛 배지로 ‘하나 된 열정’이라는 대회 슬로건을 표현했다. 맥도날드는 일반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영할 강릉 올림픽파크 매장의 설계와 디자인을 확정하고 8일 착공했다. 대지면적 960m²(약 290평) 규모로 외관이 버거와 프렌치프라이, 음료로 구성된 햄버거 세트 모양이 될 예정이다. 올림픽파크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사장은 “맥도날드는 서울 올림픽이 열린 1988년 한국에 첫 매장을 열었기에 이번 평창 올림픽의 의미가 더욱 뜻깊다.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랫동안 올림픽 월드와이드 파트너로 활약한 비자카드와 코카콜라 등 글로벌 기업들도 평창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비자카드는 롯데카드와 함께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는 ‘비자 롯데카드 웨어러블’을 선보였다. 스티커, 배지, 장갑 형태로 만든 이 상품은 3만 원부터 20만 원까지 미리 충전된 상태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카드는 이번 올림픽 내 공식 시설과 스타벅스, 홈플러스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1928년 암스테르담 올림픽부터 89년 동안 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는 코카콜라는 성화가 이동하는 주요 지역에 성화 봉송 이벤트 부스를 열었다. 특별 패키지 콜라도 내놓았다. 코카콜라 관계자는 “이번 평창 올림픽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참여해 짜릿한 순간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벤트를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김지현·곽도영 기자}
삼성전자는 ‘소방의 날’(11월 9일)을 맞아 화재 현장에서 소방관의 눈이 될 열화상(熱畵像) 카메라 1000대를 전국 소방서에 기부한다고 8일 밝혔다. 열화상 카메라는 앞이 보이지 않는 화재 현장에서 발화 지점을 파악하고 구조할 사람과 지형지물 위치를 확인하는 필수 장비다. 소방서에서 쓰는 기존 열화상 카메라는 무게가 1kg이 넘고, 고가라 보급이 제한적이었다. 삼성전자는 무게를 350g으로 줄이고 몸에 거는 방식으로 디자인해 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제품은 경기 동두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한경승 소방교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현실화됐다. 화재 현장에서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미처 쓰러진 할아버지를 구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경험을 해야 했던 한 소방교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에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 아이디어를 냈다.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은 시민이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삼성전자가 기술 개발에 참여해 실현해 내는 공모전이다. 한 소방관의 아이디어에 공감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 5명은 올해 2월부터 9개월간 기술을 발전시켜 완성해 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세계 1등 반도체회사를 이끌게 된 새로운 수장의 첫 화두는 ‘혁신’이었다. 1일 삼성전자 부품(DS)부문장이 된 김기남 사장은 취임 후 첫 행보로 미국 실리콘밸리 방문을 택했다. 6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주말이 낀 3∼5일 실리콘밸리를 찾았다. 2박 3일간의 짧은 일정 동안 차세대 반도체 기술과 미래시장 창출을 위해 현지 법인 임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DS부문 미주총괄이 이곳에 있다. 연구개발(R&D)과 미주지역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또 차세대 미래 먹을거리 발굴을 목표로 하는 전략혁신센터(SSIC)도 실리콘밸리에 두고 있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김 사장이 취임하자마자 실리콘밸리부터 간 것은 그만큼 삼성전자가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에 목말라 있다는 증거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인텔을 꺾고 25년 만에 세계 정상에 올랐지만 내부적으로 현재 성과에 안주하기보다는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주문하며 위기의식을 강조하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7∼9월) 매출액 62조500억 원, 영업이익 14조53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DS부문은 10조8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의 4분의 3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메모리반도체 시황 호조 덕에 4분기(10∼12월)는 물론이고 내년 1분기(1∼3월)까지도 최대 실적 기록행진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고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에서도 김 사장은 끊임없이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 분야를 이끌고 있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을 초청해 외부 자극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DS부문은 지난달 26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인 경기 화성캠퍼스에서 비공개로 사내 ‘이노베이션 데이’를 열었다. 인공지능(AI) 및 딥러닝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앤드루 응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연사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응 교수는 2011년 구글 AI 연구팀인 ‘브레인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2014년부터 최근까지 중국 검색엔진 서비스인 바이두에서 최고 과학자로 근무했다. 이 밖에 페이스북 비밀 프로젝트인 ‘빌딩 8’ 출신의 리기나 두건 씨와 데이터 관련 스타트업인 펀지블의 프라디프 신두 최고경영자(CEO) 등 각 분야 세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AI와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을 주제로 DS부문 경영진과 임직원 600명에게 강연을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삼성전자 직원은 “데이터가 중심이 되는 새로운 ‘데이터 경제’ 시대에 맞춰 삼성전자의 혁신 방향과 새로운 접근 방법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그는 “대형 강당에 자리가 부족할 만큼 임직원들의 반응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반도체총괄이었던 김 사장도 행사에 직접 참여해 연사들과 의견을 나눴던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권오현 회장 지휘 아래 세계 1등이라는 첫 타이틀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면 김기남 사장 체제에서는 이를 지속가능하게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3월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와 함께 회사를 떠났던 정현호 전 삼성 인사팀장(사장)이 2일 삼성전자로 재입사했다. 정 사장은 신설된 사업지원TF장을 맡아 삼성전자 내 전략과 재무 기능을 총괄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임하는 최측근인 정 사장의 복귀로 ‘이재용 친정체제’ 구축이 본격화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이날 7명의 사장 승진 인사도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3개 사업부문장을 모두 교체하며 ‘인적 쇄신’ 신호탄을 쏘아 올린 지 이틀 만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만큼 승진 규모는 2013년(8명) 이후 최대다. 삼성전자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1심 유죄 선고 직후 더 이상 리더십 공백이 길어져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직접 지휘한 인사”라고 전했다. 정 사장이 이끌 사업지원TF는 삼성전자의 재무와 전략, 필요한 경우 인사까지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S 등 전자 계열사들 간 업무를 조율하고 투자 등 장기 전략도 세운다.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나타난 업무 중복 등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다만 ‘미전실 부활’이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사업지원TF 조직 규모는 최소화하고 종전 미전실 기능 중 법무, 기획, 홍보 등은 배제한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가능한 한 소규모로 운영하면서 미전실 출신이 아닌 사람들도 TF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된 이상훈 사장의 후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노희찬 삼성디스플레이 경영지원실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삼성전자는 경영지원실장인 CFO를 고참급 사장에게 맡겨 왔다.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신임 사장에게 맡겼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정현호 사장이 최고참 사장으로서 신임 CFO와 부문별 CEO들을 이끌어가는 구조”라고 해석했다. 이번에 사장 승진자 7명은 전원 50대다. 승진자 평균 나이는 55.9세.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해당 사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여 온 50대 젊은 사장들을 경영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 쇄신을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성과 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삼성의 오랜 인사 원칙도 지켜졌다. 3분기(7∼9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률 50%의 기록을 세운 반도체 부문은 4명이나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도체 부문에서 한 번에 사장 승진자 4명을 배출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기존에 부사장들이 맡아 왔던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모두 사장급으로 승격시켜 힘을 실어줬다. 황득규 사장은 부품(DS) 부문에서 구매, 감사, 기획팀장 등을 거치며 중국 시안반도체 단지 구축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2011년 이후 6년 만에 새롭게 중국삼성 수장을 맡게 됐다. 소비자가전(CE)과 IT모바일(IM)은 부문장에게 사업부장을 겸임하도록 했다.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부문장 아래 사업부장들을 따로 뒀는데 ‘옥상옥’ 구조를 없앤 것이다. 효율성과 빠른 의사 결정을 강조하는 ‘이재용식’ 인사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김현석 CE부문장이 생활가전사업부장을 겸임하며 고동진 IM부문장이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한다. 김 부문장이 맡았던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장은 한종희 부사장이 승진해 맡는다. 주목할 부분은 이날 확대 재편된 세트 부문 연구소인 ‘삼성리서치’다. 김 CE부문장이 이곳을 함께 이끈다. 기존 DMC연구소와 소프트웨어(SW)센터를 통합한 조직으로 전 세계 24개 연구 거점과 2만여 명의 연구개발(R&D) 인력이 선행 연구를 한다.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CE와 IM으로 각각 나뉘어 있던 연구조직을 사장급 조직으로 통합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보안 등 4차 산업혁명의 기반기술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백스터 신임 북미총괄 사장이 순수 외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사장으로 승진한 것도 눈에 띄는 인사다. 삼성전자 인사가 발표된 후 다른 전자 계열사도 대표이사 사장 인사를 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권오현 부회장 후임으로 이동훈 OLED사업부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삼성SDS는 정유성 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홍원표 솔루션사업부문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이선종 사장이 사임을 표명한 삼성벤처투자는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인 전용배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들은 다음 주 중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를 발표한다. 이어 금융 및 서비스 계열사들도 이달 중으로 인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목표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3개 사업 부문장을 모두 바꾸는 인적 쇄신에 돌입한 삼성전자가 1일 오전 경기 수원시 본사에서 창립 48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총수 부재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식은 내년 3월 퇴진이 예정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주재했다. 권 부회장은 전날 선임된 김기남 부품(DS)·김현석 소비자가전(CE)·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을 직원 400여 명에게 소개하며 ‘청출어람’ 고사를 인용했다. 떠나는 선배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달라는 격려 메시지였다. 이어 창립기념사에서 “1등을 달성한 지금이 위기의 시작점일지도 모른다”며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전날 3분기(7∼9월) 14조5332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지만 자만하지 말자는 취지였다. 권 부회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회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은 임직원 여러분 노력의 결실”이라면서도 “일부 사업의 성장 둔화, 신성장동력 확보 지연 등 여전히 많은 불안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과거 수많은 1위 기업들이 현실에 안주하며 한순간에 무너졌고 우리도 사업 재편, 경영 시스템 변화 등 해결해야 할 구조적 문제가 산적해 있다”며 “다가올 10년은 사회 및 인구구조, 기술혁신 등에서 엄청난 변화가 예상되며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산업은 급변하고 경쟁은 치열해질 것이며, 고객의 요구도 더욱 다양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부회장은 “이런 시기에 기존의 방식으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기존의 생각을 뛰어넘는 과감한 도전과 기술 혁신으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경영 체질도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부에서 우리에게 더욱 높은 윤리의식,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만큼 생각과 행동 하나하나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활성화되도록 열린 마음으로 수평적 자세를 갖고 외부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기 바란다”고도 했다. 김기남 DS 부문장도 이날 오전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유례가 없는 호황 속에서도 엄중한 경영현실에 처해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는 갈수록 빨라지고, 이에 따른 산업의 지형변화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위기의식을 강조했다. 이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 최고의 기술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스스로 냉철하게 돌아보고 겸손한 자세로 오늘의 성공을 이끈 방식이 미래에도 성공을 보장할 수 있는지 질문하고 또 질문하여 변화를 주도적으로 모색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주에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를 포함한 사장단 인사를 발표한다. 신임 사업부문장들의 평균연령이 전임자들에 비해 6세 이상 내려간 만큼 큰 폭의 세대교체 인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현호 전 미래전략실 인사팀장(사장)이 다시 입사해 현업에 복귀할 가능성도 높게 거론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신임 부문장 평균연령이 6세 이상 내려갔기 때문에 순리대로 자연스러운 연쇄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안정 속 세대교체.’ 삼성전자가 31일 단행한 부문장 인사를 요약하는 키워드다. 삼성전자는 이날 DS(Device Solutions·부품), CE(Consumer Electronics·소비자가전), IM(IT&Mobile communications·IT모바일)으로 나뉜 3개 사업 부문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기존 사업부장들을 신임 부문장으로 임명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DMC(완제품)와 DS(부품)로 나뉘어 있던 사업을 2012년 12월 3개 부문 체제로 재정비한 이래 현재까지 그 틀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3개 부문 체제로의 변화를 주도했던 인물이 이재용 부회장”이라며 “회사가 연이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만큼 3인의 최고경영자(CEO) 체제를 유지해 사업의 연속성을 지키면서 수장 교체를 통해 인적 쇄신을 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신임 부문장은 모두 50대로 각자 입사 이래 해당 분야에서 꾸준히 전문성을 키워 왔다. 현업에서 큰 변화 없이 사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김기남 신임 DS 부문장은 1981년 삼성전자 반도체에 입사한 이후 삼성 종합기술원장과 메모리사업부장, 시스템LSI사업부장,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DS 부문 반도체총괄 사장을 역임한 반도체 분야 최고 권위자다. 김현석 CE 부문장은 영상디스플레이사업에서 쭉 경력을 쌓아온 디스플레이 전문가로 11년 연속 글로벌 TV 1위 달성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고동진 IM 부문장은 무선사업부 개발실 팀장과 실장을 지내며 신종균 사장과 함께 ‘갤럭시 신화’를 일궈냈다는 평을 받는다. 이날 오전 1시간 반가량 진행된 이사회에서 권오현 부회장과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은 이사진에 먼저 용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윤 사장은 “올해로 회사에 입사한 지 39년째”라며 “회사가 최고 실적을 냈을 때 물러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 사장은 “후임자들이 삼성의 미래 성장을 훌륭하게 이끌어 나갈 것을 확신한다”고 했다. 윤 사장과 신 사장은 각각 2011년 12월 이후 CE 사업부와 IM 사업부를 이끌어 왔다. 권 부회장과 윤부근 신종균 사장은 내년 3월까지 대표이사 직위와 이사회 이사 직위는 유지한다.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62)도 이날 함께 사퇴했다. 이 사장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지만 이날 사외이사들로부터 권 부회장 뒤를 이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됐다. 이 사장은 지난해까지 삼성전자 등기이사였다가 이재용 부회장이 등기이사에 이름을 올리면서 사내이사 명단에서 빠졌다. 이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신임 부문장 3명과 함께 등기이사로 추대된다. 이사회에 참석한 A 사외이사는 “평소와 같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며 “이상훈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추대한 것은 지금처럼 삼성전자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어려운 시기에 사장단과 사내이사진을 모두 한 번에 바꾸면 대외적으로 불안하게 비칠 수 있겠다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내이사가 한 명 늘어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내년 주총에서 사외이사도 한 명 추가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재 삼성전자 사내이사는 4명, 사외이사는 5명인데 사내이사가 5명으로 늘면 사외이사 과반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사외이사도 늘려야 한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 결과로 ‘이건희 세대’ 인물이 모두 물러나고 본격적인 이재용 체제가 열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질적인 총수 역할을 하면서도 아버지의 인사를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소폭의 인사만을 단행해 왔던 이 부회장이 이번 인사에서 본격적으로 자신의 인재 철학을 보여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부문장 인사에 이은 사장단 인사를 가급적 이번 주 내로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3개 부문장이 모두 교체된 만큼 후속 세대교체 인사 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CFO를 비롯해 사업부장 자리들이 공석이 됐기 때문에 추가 인사 폭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권 부회장 사퇴로 CEO가 공석인 삼성디스플레이도 삼성전자 인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신임 대표이사 인사를 낸다.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들이 인사를 마무리하면 이달 중으로 금융 및 물산 등 비전자 계열사들도 인사를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부품(DS), 가전(CE), 모바일(IM) 3개 부문을 이끄는 부문장 3명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65)이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퇴의 뜻을 밝힌 뒤 이어진 쇄신 인사다. 삼성전자는 31일 신임 DS 부문장에 김기남 반도체총괄 사장(59)을, CE 부문장에 김현석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56), IM 부문장에 고동진 무선사업부장(사장·56)을 각각 임명했다. 이날 오전 열린 이사회에서 사내 등기이사인 윤부근 CE 대표(64)와 신종균 IM 대표(61)는 권 부회장에 이어 이사회 이사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기존 3명의 대표이사가 모두 교체된다. 윤, 신 사장은 부문장직에서는 이날 자로 물러났고 이사회 이사와 대표이사직은 임기를 1년 단축해 권 부회장과 함께 내년 3월까지만 수행하기로 했다. 이들과 함께 2012년부터 경영지원실장(CFO)을 맡아온 이상훈 사장(62)도 사퇴했다. 이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사외이사들에 의해 이사회 의장으로 추천됐다.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로 2012년 12월 처음 구축됐던 권오현, 윤부근, 신종균 3톱 체제는 만 5년 만에 막을 내렸다. 세 부문장 모두 50대 중후반으로 부문장 평균 나이가 63.3세에서 57세로 6.3세 젊어졌다. 신임 부문장들은 일찍부터 해당 사업 영역에서 폭넓게 경험을 쌓아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되 사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사가 조직을 쇄신해 활력을 주는 동시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7월 초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라인인 경기 평택 반도체단지에서 첫 제품 출하식을 열고 최첨단 3차원(3D) V낸드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 산업에 37조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해 부품 사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자리 창출 및 정보기술(IT) 전후방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대규모 투자에 따라 생길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는 2021년까지 생산유발효과 163조 원, 고용유발효과 44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2015년 5월 착공해 2년 만에 완공됐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하루 평균 근로자는 1만2000여 명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이번 가동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생산설비 확충을 통해 메모리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최첨단 제품의 수요 확대로 인해 글로벌 IT 고객들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데이터센터,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오토모티브 등의 확대로 첨단 반도체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시장 상황을 감안해 삼성전자는 국내외 생산 거점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생산능력을 키우고, 글로벌 고객사의 반도체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지역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규 단지 인프라 건설을 검토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까지 아산 2단지 건설에 착수하기로 한 충남도와 단지 건설 협약을 맺고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지 및 인프라 시설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이번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경기 기흥·화성·평택과 충남 아산에 이르는 첨단 부품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국내 장비·소재 산업과의 동반성장은 물론이고 후방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연구개발(R&D), 서비스 등 고급 기술인력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투자 외에 사내 벤처 문화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Lab(Creative Lab)’은 2015년부터 2년여에 걸쳐 32개의 스타트업을 회사 밖으로 독립시켰다. 올해에도 역대 최대 인원인 25명이 7개 스타트업 기업에 참여해 스핀오프했다. 삼성전자 측은 “창의적인 끼와 열정이 있는 임직원들에게 아이디어를 직접 구현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라며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들은 일정 기간 현업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근무환경에서 스타트업처럼 근무할 수 있다”고 했다. C랩을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들은 사업화 단계로 이어지게 된다. 삼성전자 사업과 연관성이 높은 과제들은 사내 각 사업부문으로 이관돼 후속 개발이 진행된다. 외부에서 사업화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 과제들은 스타트업으로 독립해 사업을 이어가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는 모바일 관련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스타트업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현재 3기 10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지원하고 있다. 1, 2기에는 총 15개의 스타트업이 지원받았다. 삼성전자 크리에이티브 스퀘어 3기에 선발된 스타트업은 팀당 최대 1억 원의 개발 지원금과 함께 약 9개월간 우면동에 있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전용 업무 공간을 쓸 수 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의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도 받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의 일자리 창출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삼성디스플레이·SDI·전기·SDS 등 전자 계열사들과 함께 다음 달 6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전자계열 협력사 120여 개가 참여하는 ‘2017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을 연다. 2012년부터 시작된 삼성 협력사 채용 한마당은 구직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우수 인력 채용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이번 채용한마당은 △R&D △소프트웨어(SW) △경영지원 △영업·마케팅 △설비 △기술 등 6개 직군으로 구분해 채용관을 운영한다. 협력사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협력사 임직원의 역량강화를 위해 협력사에서 필요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해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는 교육에 대한 협력사 니즈를 반영해 310여 개의 온·오프라인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특히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상생협력아카데미의 협력사 전용 교육시설을 활용해 신입사원 입문 및 간부·임원 승격 과정 등 계층별 교육부터 개발·제조·품질·구매 등 수준별 전문직무교육, 글로벌 및 리더십 교육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한다. 759개 1, 2차 협력사 임직원 1만3089명이 교육과정에 참여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7∼9월) 미국 생활가전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내며 6개 분기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다. 미국 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인 데다 프리미엄 위주라 이곳에서의 1위가 사실상 글로벌 1위를 의미한다. 30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트랙라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 기간 19.3%의 시장점유율(금액 기준)로 1위를 지켰다. 1∼3분기 누계로는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18.9%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미국 월풀이 “삼성전자가 저가 공세로 북미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며 세이프가드 청원을 제기한 가운데 나온 기록이라 전자업계에서는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저가 전략만으론 20%에 육박하는 시장점유율을 세울 수 없다”며 “삼성전자가 세탁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문에서 프리미엄 전략을 내세워 북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각각 점유율을 늘리며 1위를 유지했다. 냉장고는 2014년 13.7%에서 2015년 15.6%, 지난해 19.6%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22.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선호하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프렌치도어 냉장고’(상단에 위치한 냉장실이 좌우로 열리고 냉동실이 하단에 위치한 3도어 이상의 대형 냉장고) 품목에선 ‘패밀리허브’ ‘푸드쇼케이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처음으로 점유율 30%의 벽을 넘었다. 상위 브랜드 간 점유율 경쟁이 치열한 세탁기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3분기 20%의 점유율로 5개 분기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레인지에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인 더블 오븐(상하 조리공간을 나눠 서로 다른 온도에서 두 가지 요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 28.8%의 점유율로 전년 동기 대비 11.2%포인트 성장하며 처음으로 1위에 진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세계에서 4번째로 연구개발(R&D) 관련 투자를 많이 한 상장 기업으로도 꼽혔다. 30일 다국적 회계컨설팅 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자회사인 스트래티지앤드(Strategy&)가 내놓은 ‘2017 글로벌 혁신 1000’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27억2000만 달러(약 14조3000억 원)를 R&D에 투입한 것으로 집계돼 조사 대상 1000개 업체 가운데 4위에 올랐다. 미국 아마존이 160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과 반도체업체 인텔이 각각 139억5000만 달러와 127억4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톱3’에 오른 회사 모두 미국 업체다.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4년 연속 2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두 계단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톱10 업체 가운데 유일한 아시아 기업이었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 폴크스바겐은 5위(121억5000만 달러)로 떨어졌고, 지난해 11위였던 애플이 9위에 올랐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MS)와 로슈, 머크, 애플, 노바티스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번 조사에서 상위 100개 기업 명단에 포함된 우리나라 기업은 삼성전자 외에 LG전자(48위)와 현대자동차(79위), SK하이닉스(84위) 등 4개에 그쳤다. R&D 투자 외에 인터뷰 조사 결과 등 다른 요인을 반영한 ‘10대 혁신 기업(10 Most Innovative Companies)’에서는 알파벳이 처음으로 애플(2위)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작년과 같은 6위를 기록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SK그룹은 ‘딥 체인지’(Deep Change)를 통해 대내외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개척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 대규모 투자와 융합형 비즈니스 모델 개발로 근본적인 체질개선에 나선다는 목표다. SK텔레콤은 2019년까지 4차 산업혁명을 위한 새로운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조성에 5조 원, 5세대(5G) 이동통신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 원 등 총 11조 원을 투자한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차·사물인터넷(IoT)·로보틱스·스마트홈 에너지관리솔루션 등 새로운 사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해 국내 AI 서비스 시장을 개척했고 출시 1년을 맞이해 지난달 초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인 ‘T맵’도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를 탑재했다. SK㈜ C&C는 AI와 클라우드 기반의 산업별 디지털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IBM의 AI 시스템인 ‘왓슨’을 기반으로 한국어 학습을 한 ‘IBM 왓슨 한국어API 기반 에이브릴(Aibril)’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왓슨 한국어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활용한 범용 챗봇 프레임워크도 함께 소개하기도 했다. SK는 4차 산업혁명 생태계 확산에도 적극적이다. SK텔레콤은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해 개발자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IoT 교육과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 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대와 AI 커리큘럼을 개설하고 산학 공동연구, 장학생 선발에 나섰다. 국내에서 기업과 대학이 AI 실습 커리큘럼을 개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SK C&C는 지난해 AI 산학 장학생 10명을 선발했다. 올해 2월에는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AI 서비스인 에이브릴 기술 교육을 실시하며 AI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올해 3월 ‘에이브릴 블루밍 데이’라는 행사를 열어 한국어 왓슨 API 기반의 개발환경을 국내 스타트업과 중견기업들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공개했다. SK그룹은 신시장 개척을 위해 글로벌 사업의 중장기적 확대 기반 마련과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글로벌 파트너링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달 SK㈜는 미국 개인간(P2P, Peer to Peer) 카셰어링 1위 업체인 투로(TURO) 지분 투자를 통해 글로벌 카셰어링 시장에 진출했다. 투로는 사업 확장을 위해 최근 총 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모았다. 메르세데스벤츠 등을 보유한 독일의 자동차그룹 다임러AG도 SK㈜와 함께 지분 투자에 참여한 바 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