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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모더나가 만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하반기(7~12월)에야 들어올 전망이다. 당초 모더나 백신은 5월부터 2000만 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계획이었다. 얼마 전 모더나가 밝힌 ‘자국 우선 공급’ 방침의 영향이 현실로 나타난 것이다.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는 20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모더나 백신 도입과 관련해 “상반기에는 물량이 못 들어오고 하반기에 들여오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해 12월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의 스테판 반셀 CEO와 화상통화를 통해 모더나 공급 시기를 당초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고, 5월부터 2000만 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의 본격적인 국내 도입은 8월 이후가 될 것이란 우려까지 나온다. 미국이 7월 집단면역 실현을 목표로 접종을 진행 중인 가운데 3차 접종(부스터샷)이 결정되면 타국으로의 백신 반출을 더 늦출 수 있다. 모더나 해외 공급이 시작돼도 한국보다 먼저 계약한 유럽연합(EU)과 영국, 일본, 카타르, 스위스, 싱가포르, 캐나다 등에 먼저 보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모더나가 8월 국내 위탁생산이 시작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 이후에나 본격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혈전 부작용에 접종이 중단된 얀센 백신의 국내 도입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9일(현지 시간)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권고에 이어 추가 생산 중단 조치를 내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혈전 부작용의 추가 사례를 조사하고 있다. CDC는 23일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를 통해 얀센 백신 접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얀센 백신의 안전성을 분석 중이다. 미국와 유럽이 얀센 접종을 재개해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처럼 연령 제한 등을 권고할 가능성이 높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추가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로 외교적 경로로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이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질타를 하자 “계약상 백신 공급이 하반기에 몰려 있어 계약대로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홍남기 “11월 집단면역 목표, 믿어 달라” 4·7 재·보궐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대정부 질문에선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부동산정책 등을 놓고 벌어진 난타전으로 여야 의원들의 항의와 고성이 오갔다.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대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자로 나선 홍 직무대행은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정부를 믿어 달라”면서 “전날까지 362만 회분 백신 물량이 들어왔고 상반기 중 1447만 회분이 들어와 총 백신 1809만 회분이 들어오기로 확정돼 있다”고 일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하지 말라”면서 “백신 접종률은 100위권 밖이다.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 집단 면역 달성하는 데에만 6년 4개월 걸린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직무대행은 “‘집단 면역 형성에 6년이 걸린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진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지난해 1억5200만 회분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정부의 입장을 올바르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답변할 기회를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에 정의당 심상정 의원도 “정부가 자꾸 헛된 약속과 희망고문을 하니 국민들이 불신한다”면서 “백신 조기도입 실패에 대해서 솔직히 인정하고 전략을 수정하라”고 요구했다.○ 정부 “LH 혁신안 다음 달 발표” 홍 직무대행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 완화에 대한 질의에 “민의를 수렴할 영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급상승에 대한 비판에는 “정말 동결하는 게 사회적 정의에 맞느냐. 한번 여쭙고 싶다”고 따졌다. 이에 심 의원으로부터 “진정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무주택자에게 집값의 최대 90%까지 대출해주자는 의견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쉽게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라며 여당과도 각을 세웠다. 투기 의혹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과 관련해 홍 직무대행은 “가장 중요한 것은 LH의 기능과 조직을 어떻게 재편하느냐는 것인데, 관계부처 내에 어느 정도 검토가 마무리됐다”며 “다음 달 초중반에는 국민께 발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바로 앞두고 후임 총리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한 정 전 국무총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금 홍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개각설이 있던데 (정 전 총리처럼) 당일 퇴임식 하고 나갈 건가”라고 묻자 홍 직무대행은 “후임자가 발표되면 (즉각 사퇴하는 게 아니라) 청문회를 거쳐서 온 다음에 (그만두고) 나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은 TBS의 ‘#일(1) 합시다’ 캠페인에 대해 “민주당 기호인 1번을 연상시켰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의 여당 편향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직무대행은 “지하철역 1번 출구 사진을 찍고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면서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인데 행정부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 더 이상하다. 판단은 국회에서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허 의원이 질문을 마치고 퇴장한 직후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은 국민의힘 의원들 쪽을 향해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했고, 이 말은 그대로 마이크로 생중계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민의힘 박기녕 부대변인은 “중립적이어야 할 국회부의장이 야당 의원들을 향해 조롱성 발언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는다”며 김 부의장의 사과를 요구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해 “추가공급 논의가 마무리 단계로 외교적 경로로 협의가 물밑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9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야당 의원들의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한 질타에 대해 “계약상 백신 공급이 하반기에 몰려있어 계약대로 들어오면 11월 집단면역 달성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11월 집단면역 목표, 믿어달라”4·7 재보궐 선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대정부 질문에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부동산 정책 등을 놓고 벌어진 난타전으로 여야 의원들의 항의와 고성이 오갔다. 사퇴한 정세균 전 국무총리 대신 국회 대정부질문 답변자로 나선 홍 직무대행은 백신 수급 문제에 대한 비판에 관련해 “정부를 믿어 달라”면서 “전날까지 362만 회분 백신물량이 들어왔고 상반기 중 1447만 회분이 들어와 총 백신 1809만 회분이 들어오기로 확정돼 있다”고 일정을 밝혔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은 “국민들은 정부의 이야기 믿지 않는다. 희망고문하지 말라”면서 “백신 접종률은 100위권 밖이다. 르완다나 방글라데시보다 못하다. 집단 면역 달성하는 데에만 6년 4개월 걸린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직무대행은 “‘집단 면역형성에 6년이 걸린다’는 잘못된 뉴스를 강조하면 국민이 불안해진다”고 반발했다. 이어 “우리 정부도 지난해 1만5200만 회분 물량을 확보했다”면서 “정부의 입장도 올바르게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도 필요하다. 답변할 기회를 달라”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 홍남기 “종부세 기준 완화 살펴보는 중”홍 직무대행은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 완화에 대한 질의에 “부동산 정책 관련 잘못된 시그널이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런 의견을 짚어보고 있다”며 “(종부세 대상자들은) 아무래도 피부에 와 닿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민의를 수렴할 영역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급격히 상승했다는 지적에는 “공시가격 동결이 정의냐”고 따지기도 했다. 공시가격 인상으로 종부세 납부 대상자가 확대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국민 중 종부세 대상자는 3~4%밖에 되지 않는다”고 되받아쳤다. 투기 의혹에 휩싸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과 관련, 홍 직무대행은 “가장 중요한 것은 LH의 기능과 조직을 어떻게 재편하느냐는 것인데, 관계부처 내에 어느 정도 검토가 마무리됐다”며 “다음 달 초중반에는 국민께 발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정에 대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날 “(방출에) 반대를 한다기보다 우리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충분한 과학적 근거 제시, 정보 공유,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과정 참여보장을 일본에 줄기차고 일관되게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IAEA 기준에 맞는 적합한 절차에 따른다면 일본의 방출 결정을 굳이 반대하지 않겠다는 취지다. 국회 대정부질문을 바로 앞두고 후임 총리의 인사청문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한 정 전 국무총리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곽상도 의원이 “지금 홍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개각설이 있던데 (정 전 총리처럼) 당일 퇴임식 하고 나갈 건가”라고 묻자 홍 직무대행은 “후임자가 발표되면 (즉각 사퇴하는 게 아니라) 청문회를 거쳐서 온 다음에 (그만두고) 나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재·보궐 선거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편향적 관리 의혹을 비판하고 퇴장한 직후 야당 의원들이 환호하자 사회를 보던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이 “신났네, 신났어”라고 혼잣말을 한 게 마이크로 생중계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응답하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압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 상임위도 요구할 방침이어서 ‘재배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민주당과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8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 구성 문제는 우리가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요구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관례가 생겼는데 (민주당이) 그 정신을 망각하고 야당의 권리를 강도질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 요구에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선출 직후에도 “2년 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에 대한 협상 권한이 없다”고 못 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4선의 우상호 의원, 3선의 정청래 박광온 의원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 상임위 재배분 문제가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불똥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인사청문회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야당 협조 없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당에도 부담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19일부터 이어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백신 수급 논란과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새 원내지도부 인선을 일부 발표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한병도 의원이, 원내기획수석부대표에는 김성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친문(친문재인) 진영이다. 원내대변인은 한준호 신현영 의원이 임명됐다. 다만 신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어 다음 달 2일 비대위 활동이 종료되면 대변인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최혜령 기자}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응답하라”며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압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하면서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뿐만 아니라 다른 핵심 상임위도 요구할 방침이어서 ‘재배분 불가’ 방침을 고수하는 민주당과 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은 18일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하면서 “원 구성 문제는 우리가 달라고 요구하는 게 아니라 정상을 회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요구해서 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도록 하는 관례가 생겼는데 (민주당이) 그 정신을 망각하고 야당의 권리를 강도질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당 차원에서 상임위원장 재배분 문제를 공론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상임위원장 배분 재협상 요구에 불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윤 원내대표는 16일 선출 직후에도 “2년차 원내대표는 원 구성에 대한 협상 권한이 없다”고 못 박았다. 윤 원내대표는 자신의 후임 법사위원장으로 4선의 우상호 의원, 3선의 정청래 박광온 의원 등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간 상임위 재배분 문제가 별다른 접점을 찾지 못할 경우 불똥은 이달 말부터 열리는 인사청문회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 국회 본회의 임명동의안 표결을 거쳐야 하는데, 야당 협조 없이 단독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당에게도 부담이다. 여기에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와 5개 부처 장관 후보자에 대해 송곳 검증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또 19일부터 이어질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백신 수급 논란과 부동산 문제 등을 두고 공세를 펼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은 18일 새 원내지도부 인선을 일부 발표했다.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한병도 의원이, 원내기획수석부대표에는 김성환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두 사람 모두 친문(친문재인) 진영이다. 원내대변인은 한준호 신현영 의원이 임명됐다. 다만 신 의원은 현재 비상대책위원을 맡고 있어 다음달 2일 비대위 활동이 종료되면 대변인에 합류할 예정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1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역 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서울과 지역구의 여러 행사에 참석했고, 이 의원을 만난 다른 의원이 국회 상임위 회의에도 들어간 것으로 확인돼 정치권 대량 확산 우려도 제기됐다. 국회와 이 의원 측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이 의원은 오후 늦게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진 통보를 받았다. 전날 지역구 수행비서인 박모 씨가 확진 판정을 받자 이 의원도 검사에 들어간 것.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위원장인 이 의원의 코로나 검사와 확진 판정으로 이날 예정됐던 일본 방사능 오염수 방류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위한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이 의원은 주말인 11일부터 사흘 동안 지역구(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와 서울을 오가며 많은 행사에 참석했다. 이 의원은 11일 2건의 결혼식에 참석했으며 그중 광주에서 열린 전남 모 지자체장 자녀의 결혼식에서는 주례도 봤다. 특히 13일엔 국회 의원실에서 농민단체 회원 1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는데, 이 자리에 이원택 의원과 위성곤 의원이 배석했다. 위 의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고 이 의원은 16일 오전에 결과가 나온다. 위 의원과 이 의원은 14일 농해수위 소위 회의에 참석했고, 이 회의엔 여야 의원 8명 및 보좌진, 국회 사무처 직원 등 30여 명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두고 일주일째 지루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주 중에는 (합당에 대한)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다음 주 내 국민의당과의 합당 스케줄을 제시했다. 또 “(합당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도 수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합당과 전당대회의 선후 관계에 대해선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언급해 주 권한대행과 온도 차이를 보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흡수 통합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의석수를 기준으로 흡수 통합의 대상이라는 것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독립적 결사체인 국민의당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급하게 합당하지 말자. 합당은 당연한 게 아니며 우리도 당원 의사를 물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 대표 출마 결정 관련) 거취 표명을 빨리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합당과 당권 문제로 선거 후 민생 해결,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다”고 압박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단 한 번도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한 적은 없다. 5월까지 임기를 다 지킬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승리 이후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을 두고 일주일째 지리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5일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내주 중에는 (합당에 대한) 결론도 나고 아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한 반면,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16일 의원총회를 열어서 합당에 대한 의견을 정리하고 19일 전국 시도당위원장 회의를 열어 정리를 한다”며 다음주내 국민의당과의 합당 스케줄을 제시했다. 또 “(합당 논의에서 국민의당이) 지분 요구도 하지 않는다. 재산 관계도 깔끔하다”며 “(국민의당) 사무처 직원도 숫자가 거의 한 자리 숫자 정도여서, 만약 통합이 되면 모이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합당과 전당대회의 선후 관계에 대해선 “합당 이후에 전당대회를 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더 높다”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당 권 원내대표는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이 결코 아니다. (합당은)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는 일”이라고 언급해 주 권한대행과 온도차이를 보였다. 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흡수통합 주장이 나오는 점에 대해서도 “의석 수를 기준으로 흡수 통합의 대상이라는 것은 중도와 실용의 가치를 설정하고 독립적 결사체인 국민의당이 전혀 예상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합당을 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의견 정리가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는 “급하게 합당하지 말자. 합당은 당연한 게 아니며 우리도 당원 의사를 물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수의 비대위원들은 주 권한대행을 향해 “(당 대표 출마 결정 관련)거취 표명을 빨리 해야 갈등이 해결된다”며 “합당과 당권 문제로 선거 후 민생 해결, 쇄신을 위한 골든타임이 하루하루 소모되고 있다”고 압박했다고 했다. 이에 주 권한대행은 “단 한번도 사익을 추구하면서 정치한 적은 없다. 5월까지 임기를 다 지킬 생각은 없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아스트라제네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논란에 이어 모더나, 노바백스 등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수급에 “자신 있다”는 언급을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모더나, 노바백스 등 해외 제약사 대표와 직접 통화를 하며 국내 백신 공급 계획을 알리는 등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 왔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해외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모더나는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을 우선적으로 추가 공급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3분기(7∼9월)까지 노바백스 백신 1000만 명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를 믿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 달라”고 당부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혈전 논란이 계속되면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국민의힘은 “희망 고문을 중단하라”며 구체적인 백신 수급 대책을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정부는 백신 수급 실패를 인정하지도 않고 백신 수급 협상 진행 상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뒤가 안 맞는 자기모순적 허세”라고 말했다.박효목 tree624@donga.com·전주영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논란에 이어 모더나, 노바백스 등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이 불투명해지고 있는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 수급에 “자신 있다”는 언급을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모더나, 노바백스 등 해외 제약사 대표와 직접 통화를 하며 국내 백신 공급 계획을 직접 알리는 등 ‘11월 집단면역’ 형성에 대해 자신감을 보여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스테판 방셀 대표와 통화를 하고 올해 5월 한국에 백신 4000만 회분(2000만 명분)을 공급받는 데 합의했다. 또 1월에는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대표이사와 영상 통화를 통해 국내 공급 계획을 알리기도 했다.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해외 백신의 국내 도입 일정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모더나는 13일(현지 시간) 7월까지 미국에 2억 회분을 추가 공급한다는 사실상 ‘미국 우선주의’ 원칙을 밝혔고, 정부는 3분기까지 노바백스 백신 1000만 명분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을 알 수가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은 12일 “우리나라는 다방면의 노력과 대비책으로 백신 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하게 낮추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를 믿고 접종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당부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백신은 혈전 논란이 계속되면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11월 집단면역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호승 대통령정책실장과 윤창렬 대통령사회수석비서관 등을 중심으로 관계 부처와 수시로 백신 수급 일정 등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희망고문을 중단하라”며 구체적인 백신 수급 대책을 촉구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14일 논평에서 “정부는 백신 수급 실패를 인정하지도 않고 백신 수급 협상 진행 상황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앞뒤 안 맞는 자기모순적 허세”라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진 의원은 당대표 권한대행-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백신 후진국으로 전락하는데도 정부는 백신수급 불확실성을 현저히 낮추고 있다고 하고 있다. 국민에 대한 희망고문을 중단하라”고 비판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이 잘해서 승리한 게 아니라 문재인 정부에 대한 2030세대의 배신감 때문에 1년짜리 외상표를 얻은 것이다.”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39)은 4·7 재·보궐선거 야당 압승의 핵심 요인인 2030세대의 몰표에 대해 이렇게 평가했다. 동아일보는 지난 11개월 동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었던 청년 비대위원 3명 모두에게 이번 선거의 의미와 내년 대선 전망을 들어봤다. 김 위원과 김재섭(34) 정원석(33) 위원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장 등에서 2030세대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연설하며 열띤 호응을 주는 것을 지켜봤고 그 호응이 표심으로 이어지는 것까지 확인했다.○ “2030의 변심은 문 정부에 대한 배신감 때문” 2030세대의 표심 변화에 대해 이들은 하나같이 ‘국민의힘의 공’이라고 보지 않았다. 정 위원은 “국민의힘이 반사이익을 얻은 측면이 70%, 국민의힘 변화 의지가 30%였다고 본다”고 했고, 김재섭 위원은 “2030은 내 삶이 힘들어서 문재인 정부, 더불어민주당 비판을 했던 것이지, 국민의힘을 원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만난 2030들은 유독 ‘배신’이라는 표현을 많이 했다. 지난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까지 다 몰아줬는데, 정부 여당의 모든 말이 실체 없는 레토릭이라는 것을 알았다는 설명이었다”고 했다. 특히, 위원들은 야당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 20대 남성과 달리 유독 20대 여성들의 마음까진 움직이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우려했다. 7일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들은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72.5%)를 준 반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40.9%)보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44%)를 더 지지했다. 김재섭 위원은 “(지난 11개월 동안) 젠더 이슈에 대해 한 번도 세심한 당론을 형성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며 “아직도 우리 당은 유권자들이 보기에 ‘시아버지 정당’”이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도 “우리 당의 부족한 점으로 여전히 ‘공감 능력 결여’를 꼽고 싶다”며 “20대의 다양한 목소리에 세밀하게 접근해야 하는데 문재인 정부 반사이익, 공정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기대 지지율을 끌고 가기엔 여전히 부족하다. 꼰대, 노쇠한 정당 틀을 벗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내년 대선은 심판론보다는 비전 선거로” 국민의힘은 선거 이후에도 ‘부동산 실정 심판’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고 있지만, 청년 비대위원들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만으로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김병민 위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는 전임 당 대표 때와 달리 대규모 광화문 과격 집회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폭행 사건 등으로 논란이 되는 사람들을 즉각 징계하는 등 최소한 대안 정당으로서의 기본적인 모습은 갖춰 놨다”고 했다. 그러면서 “1년 동안 외상으로 받아온 표이기 때문에 계속 성과로 표현해야 다음 선거에서도 이길 수 있다”면서 “내년 대선까지 심판성 선거로 끌고 가면 국민들은 외면한다. 내년 대선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는 선거로 이끌어야 이긴다”고 했다. 김재섭 위원은 “선거에서 압도적 표차로 이겼지만, 최근 당내에선 복당이니 합당이니 하는 얘기뿐”이라며 “이기자마자 바로 권력 다툼을 하는 모습만 보여주면 결국 옛날로 회귀하는 것”이라고 쓴소리를 했다.○ “전국 200명 2030 청년 소장파 양성해야” 위원들은 앞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선 여야 청년 정치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청년 정치인 양성 방안에 대해 정 위원은 “과거처럼 단순히 보람과 미래 보상을 미끼로 젊은 세대들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공정한 (정치적 경제적) 보상과 지원 프로토콜을 갖춰야 능력 있는 청년이 올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위원은 “선거 때만 청년을 찾는 정당으로는 한없이 부족하다. 전국 220개가 넘는 기초자치단체에 청년 의원 1명씩만 당선돼도 200명이 넘는 청년 기초의원이 된다”며 ‘2030 소장파 200명 양성론’을 꺼냈다. 김재섭 위원은 “청년 정치인도 어느 한 직능이나 분야에 식견과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며 스스로의 노력 문제도 짚었다.전주영 aimhigh@donga.com·유성열·윤다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 측은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제대로 산정됐는지 서울시 차원에서 재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취임 이틀 만에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정면으로 반기를 든 것이다. 또 서울시가 기존에 절차를 미뤄 왔던 재건축 아파트 단지 먼저 추진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시동을 걸었다. 9일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시 차원에서 (올해) 공시가를 조사해 시장 상황과 불일치하는 사례를 찾아내겠다”며 “이를 통해 (내년)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가 19% 넘게 오르면서 서울 아파트의 24%에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되는 등 보유세 부담 급증으로 납세자들의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공시가 조사와 산정은 국토부 고유 권한으로 서울시장이 공시가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오 시장은 잘못 산정된 사례를 밝혀내 공시가 산정의 문제점을 드러냄으로써 내년 공시가 인상을 막아내겠다는 취지다. 그는 후보 시절 내년 공시가 인상률 동결과 재산세 감면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서울시 차원의 공시가 조사가 이뤄지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시세의 평균 70% 수준인 공시가를 2030년까지 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앞으로 집값이 안 올라도 공시가는 계속 오르게 된다. 제주도와 서울 서초구가 이달 5일 “공시가가 엉터리로 산정됐다”고 지적하며 촉발된 국토부와 지자체 간 갈등도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민간 재건축 등 규제 완화 계획과 관련해 “이미 서울시에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주택 및 도시계획 업무보고가 이달 13, 15일 예정돼 있어 민간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담은 ‘오세훈표 부동산정책’에 본격 시동을 거는 셈이다. 가장 먼저 추진할 규제 완화 방안에 대해 오 시장 측은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가 기존에 고의로 사업을 지연시킨 재건축 단지에 대한 행정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재건축 등 정비사업 시 용적률 완화는 조례 개정 사항으로 시의회 동의가 필수이지만 시의회 의원은 여당 소속이 압도적으로 많아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 완화 등은 법을 개정해야 해 오 시장의 단독 추진은 불가능하다. 김호경 kimhk@donga.com·전주영·이청아 기자}

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취임 둘째 날인 9일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조사에 나서기로 한 건 극에 달한 공시가 불만 여론을 등에 업고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시가 인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와 송파구 잠실5단지 등에선 서울시가 수년째 미뤘던 재건축 관련 행정절차가 곧 진행된다. 하지만 안전진단 완화 등 상당수 규제가 국토교통부 등 중앙정부가 틀어쥐고 있거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은 서울시의회 동의를 얻어야 해 곳곳에서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우려에 대해 오 시장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국토부 등 중앙정부와 상호 협조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다. 협조 방안을 잘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공시가 인상 제동 포석 오 시장이 정부와 정면충돌이 불가피한 공시가에 대한 오류를 검증하겠다고 나선 건 올해 공시가에 대한 불만 여론이 워낙 높기 때문이다. 올해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는 평균 19% 올랐다. 서울시가 공시가 오류를 찾아내더라도 국토부가 이를 반영해 공시가를 수정할 가능성은 낮다. 공시가 산정은 국토부의 고유 권한이다. 앞서 이달 5일 서울 서초구와 제주도가 자체 검증 결과 공시가 산정 오류가 발견됐다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하자 국토부는 “적정하게 산정됐다”고 일축했다. 서초구, 제주도에 이어 서울시까지 공시가 산정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국토부와 지자체 간 공시가 공방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는 이달 29일 확정된다. 그럼에도 서울시가 공시가 조사를 벌이기로 한 건 내년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오 시장 측 관계자는 “시장 상황에 맞지 않은 사례를 근거로 제시해 공시가 동결을 압박하겠다”고 밝혔다. ○ 용적률-안전진단 완화 두고 충돌할 듯 오 시장은 민간주도 주택공급 활성화 방안으로 가장 먼저 재건축 관련 고시나 심의 등 행정절차를 서두를 계획이다. 오 시장 측은 재건축 규제 완화 방안을 설명하며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압구정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일대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이들 단지는 그동안 서울시가 고의로 사업을 지연시킨 만큼, 당장 오 시장 ‘의지’만으로 즉각적인 규제 완화 효과를 내고 주변 집값을 들쑤신다는 비판도 비켜 갈 수 있다. 오 시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규제를 신속하게 완화하면서 주변 집값을 자극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잠실주공5단지는 서울시의 요구에 따라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2018년 3월 설계안을 마련했지만 서울시가 이 설계안을 심의하기 위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 소위원회를 열지 않아 3년 넘게 사업이 제자리걸음이었다. 압구정동과 여의도동 재건축 단지도 서울시가 지구단위계획을 수년째 미루는 바람에 사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관련 행정절차가 진행되면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곳곳에서 충돌이 예상된다. 35층 규제는 시장 권한으로 풀 수 있지만 오 시장 측근은 “시의회가 협조하지 않을 분위기라 당장은 어렵다”라고 말했다. 서울시의회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101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재건축 수익성과 직결되는 용적률 규제를 풀려면 시의회 의결을 거쳐 조례를 개정해야 한다. 서울시와 정부 충돌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나 분양가상한제를 완화하려면 국토부 소관 법령을 개정해야 한다. 재건축 안전진단 완화도 국토부의 협조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안전진단 시작은 서울시장 권한으로 속도를 낼 수 있지만 ‘최종 관문’으로 여겨지는 2차 정밀안전진단의 적정성 검토는 국토부 등 중앙정부 산하기관이 담당한다. 재산세 감면과 재산세 과세특례대상 확대도 행정안전부가 담당하는 지방세법 개정이 필수다. 김호경 kimhk@donga.com·전주영·이청아 기자}
국민의힘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과 통합하거나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라면서 “7월경 대선 경선이 시작되기 전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4·7 재·보궐선거에서 승기를 잡은 국민의힘에서 ‘국민의힘 중심의 야권 대선 플랫폼론’ 등 윤 전 총장을 압박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는 것.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전 총장을 겨냥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제3지대가 성공한 적이 없다”면서 “정치자금 문제도 입당하면 해결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모두 개인 돈으로 해결해야 된다”고 했다. 이어 “엄청난 부자여서 자기 돈을 쓸 수 있지 않으면 (유지가 어렵고), 사무실, 비서, 차량 유지 등 온갖 것들 때문에 일주일에 1000만 원 가까이 든다”고 덧붙였다. 또 주 원내대표는 “그런 것들을 윤 전 총장이 잘 안다면 통합 내지 입당하는 것은 시기의 문제이지 끝까지 제3지대로 남아서 가는 상황은 거의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다. 입당 시기에 대해선 “7월경 우리 당이 대선후보를 뽑는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는 결정되어야 하지 않겠느냐”라며 “그때가 아니라면 우리 후보가 뽑히고 난 다음에 단일화하는 방법이 있지만 대선후보는 그때까지 혼자서 지속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기간 미뤄 왔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논의를 재개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또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까지 추가 제안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궐선거로 잠시 미뤄진 망국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국회의원 전수조사, 국정조사, 특검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제 와서 청와대를 조사 대상에서 빼고 특검 기간도 제한한다면, 선거용 특검 제안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가족의 부동산 소유·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김 원내수석은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셀프 조사’”라며 “국회에서 한시적 특별법을 만들어 철두철미하게 조사하도록 민주당이 협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여야는 지난달 23일 특검, 전수조사 실시 주체와 범위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지만 선거 때문에 논의가 일시 중단됐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해 “확보부터 접종 전 과정을 국회 차원의 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짚고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외국 제약회사와 계약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그저 ‘깜깜이’로 믿고 따라오라고 강요만 하고 있다”며 “백신 도입도 꼴찌로 한 마당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전성도 담보할 수 없고 접종 계획조차 어그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 기간 미뤄왔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특검과 국정조사,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 논의를 재개하자고 더불어민주당에 요구했다. 또 선거 승리의 여세를 몰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공급 관련 국정조사, 청문회까지 추가 제안하며 여당을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재보궐선거로 잠시 미뤄진 망국적 부동산 투기 근절을 위한 국회의원 전수조사, 국정조사, 특검 논의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이 이제 와서 청와대를 조사 대상에서 빼고 특검 기간도 제한한다면, 선거용 특검 제안에 불과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당 소속 국회의원 174명과 그 가족의 부동산 소유·거래 전수조사를 요청한 데 대해 김 원내수석은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셀프조사’”라며 “국회에서 한시적 특별법을 만들어 철두철미하게 조사하도록 민주당이 협조해달라”고 제안했다. 여야는 지난달 23일 특검, 전수조사 실시 주체와 범위 등에 대한 협의를 시작했지만 선거 때문에 논의가 일시 중단됐다. 주호영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관련 “확보부터 접종 전 과정을 국회 차원의 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짚고 보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외국 제약회사와 계약 비밀을 유지해야 한다며 국민에게 그저 ‘깜깜이’로 믿고 따라오라고 강요만 하고 있다”며 “백신 도입도 꼴찌로 한 마당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고 접종 계획조차 어그러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이 위중한 시기에 다시 일할 기회를 주신 것은 빠른 시일 내에 서울의 과제들을 해결하라는 지상명령으로 받들겠다. “ 8일 0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의 개표상황실에 들어와 소감을 밝히자 환호와 함성이 쏟아졌다. 하루 종일 긴장된 표정이었던 오 후보도 이제야 긴장이 풀리는 듯 이완된 목소리였다. 전날 오후 8시 15분 지상파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땐 오 후보는 눈을 질끈 감고 이내 고개를 떨구더니 혼자 눈물을 삼킨 듯 눈가가 촉촉했었다. 약 4시간 뒤 비로소 당선이 확정되자 그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오 후보는 “지난 5년 동안 일할 땐 머리로 일을 했다. 그러나 약속드린 대로 앞으로 시장으로서 일할 땐 뜨거운 가슴으로 일하겠다”며 “꼭 보듬고 챙겨야 할 분, 절실한 분들을 찾아뵙고 현안 사항을 가장 먼저 해결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해 함께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김 위원장은 “서울과 부산 시민의 상식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힘은 국민들의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한 노력을 경주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국민의힘 당사 개표상황실에 등장했다. 안 대표는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저를 포함한 야권의 책임 있는 분들이 정권 교체를 위해 혁신하고 단합하고 함께 힘을 합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하면서 보수 진영에선 7일 “완벽한 부활전”이라는 말이 나왔다. 10년 전 보수의 젊은 대선주자로 떠올랐다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모험’에 실패한 오 후보는 “보수 궤멸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떠안았지만 이번 선거로 10년간의 와신상담을 끝내게 됐다.○ “잃어버린 10년의 장본인” 꼬리표 그동안 오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붙었던 말은 “보수 진영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이었다. 오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사퇴한 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권 등장 및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공조로 서울시를 빼앗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당시 보수 진영에선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기획자로 ‘오세훈을 박근혜 대항마로 키우려는 친이(친이명박)계’가 지목됐다. 그 결과 친이 친박(친박근혜) 갈등이 고착화됐고, 2016년 총선 패배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패배까지 모두 ‘오세훈 나비효과’로 치부되며 오 후보가 사실상 보수 몰락의 덤터기를 썼다.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데뷔할 때 오 후보는 스타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떠오르는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이듬해 무상급식 파동으로 오 후보의 정치 인생도 ‘잃어버린 10년’에 진입하고 말았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후보가 “마음의 빚, 자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수차례 언급한 이유도 이런 트라우마 때문이다. ○ 연이은 실패와 도전 끝에 재기 눈앞 오 후보는 과거 10년 내내 도전과 재기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으나 정치적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6년 총선에선 서울 종로구에서 5년 만에 재기를 노렸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패했고 2017년 대선 정국에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이를 오가다 보수 진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선 황교안 전 대표에게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총선 땐 ‘자객공천’된 정치 신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또 패했다. 모든 도전이 패배로 끝나자 측근조차도 그에게 “이제 정계를 은퇴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넬 정도였다. 이번 서울시장직 재도전 과정도 그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 ‘대선 직행’을 공언했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꿨고, 특히 야권 단일화를 내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내건 뒤 또다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다 ‘보수 혁신과 중도 확장’을 어젠다로 내걸고 지난달 4일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대세론’을 꺾자 오 후보의 경쟁력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기싸움을 거쳐 안 대표마저 누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 탈환이 성공하면서 당내에선 그가 단숨에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서 차차기 대선을 노려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 재선 외에 다른 선택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와 부산시장 당선이 유력한 박형준 후보 모두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박 후보가 오 후보의 1년 선배인 점도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다. 전주영 aimhigh@donga.com·박창규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0년 만에 서울시장직을 탈환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보수진영에선 7일 “완벽한 부활전”이라는 말이 나왔다. 10년 전 보수의 젊은 대선주자로 떠올랐다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모험’에 실패한 오 후보는 “보수 궤멸의 단초를 제공했다”라는 비난을 떠안았지만, 이번 선거로 10년 와신상담을 끝내게 됐다.● “잃어버린 10년의 장본인” 꼬리표 그동안 오 후보에게 꼬리표처럼 붙었던 말은 “보수 진영의 잃어버린 10년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비판이었다. 오 후보가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시장직을 걸어 사퇴한 뒤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정치권 등장 및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의 공조로 서울시를 빼았겼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당시 보수진영에선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기획자로 ‘오세훈을 박근혜 대항마로 키우려는 친이(친이명박)계’가 지목되며 친이 친박(친박근혜) 갈등이 고착화됐고, 2016년 총선 패배와 2017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패배까지 모두 ‘오세훈 나비효과’로 사실상 보수 몰락의 덤터기를 썼다. 2000년 16대 총선을 통해 정계 데뷔 때만해도 오 후보는 스타 변호사 출신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며 승승장구했다. 2010년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했을 때만 해도 떠오르는 대선주자 중 한 명으로 손꼽혔다. 그러나 이듬해 무상급식 파동으로 오 후보의 정치인생도 ‘잃어버린 10년’로 진입하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과정에서 오 후보는 “마음의 빚, 자책감을 가지고 살아왔다”고 수 차례 언급한 이유도 이런 트라우마 때문이다. ● 연이은 실패와 도전 끝에 재기 눈 앞 오 후보는 과거 10년 내내 도전과 재기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지만 정치적 여건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2016년 총선에선 서울 종로구에서 5년만의 재기를 노렸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에게 패했고, 2017년 대선 정국에선 새누리당을 탈당해 바른정당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사이를 오가다 보수 진영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 실패했다. 2019년 자유한국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선 황교안 전 대표에게 무릎을 꿇었고, 지난해 총선 땐 ‘자객공천’된 정치신인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또 패했다. 모든 도전이 패배로 끝나자 측근조차도 그에게 “이제 정계 은퇴를 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는 조언을 건넬 정도였다. 이번 서울시장직 재도전 과정도 그 초반은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말 ‘대선직행’을 공언했다가 갑자기 방향을 바꿨고, 특히 야권 단일화를 내건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입당하면 출마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출마’를 내건 뒤 또다시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다 ‘보수혁신과 중도확장’을 아젠다 내걸고 지난달 4일 당내 경선에서 ‘나경원 대세론’을 꺾자 오 후보의 경쟁력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이어 지지부진했던 단일화 기싸움을 거쳐 안 대표마저 누르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오 후보의 서울시장 탈환이 최종 확정될 경우 당내에선 단숨에 차기 대선주자 1위로 올라서 차차기 대선을 노려볼 수도 있게 된다. 오 후보 측 관계자는 “당장 내년 지방선거 재선 외에 다른 선택지는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와 부산시장 당선이 유력한 박형준 후보 모두 서울 대일고와 고려대 출신으로, 박 후보가 오 후보의 1년 선배인 점도 정치권에 회자되고 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박창규 기자 kyu@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들의 13일간 공식 선거운동 대장정이 마무리된 6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반성’과 ‘촛불정신’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작해 광화문광장에서 끝내는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반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정권심판’과 함께 ‘청년을 위한 정치’를 내세우면서 서울 전역을 누비며 호소했고, ‘파이널 집중유세’도 젊은이들이 많은 서대문구 신촌에서 했다. 양당 후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방역대책 등을 고려해 선거운동 종료 시간인 이날 자정이 아닌 오후 10시를 전후해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 朴, ‘촛불민심’ 향한 마지막 유세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의 마지막 장소로 광화문광장을 택한 데 대해 박 후보는 “촛불정신에 민주당의 미흡했던 점을 다시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 촛불정신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촛불민심’이 탄생한 곳이 바로 2016년 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촛불집회가 벌어진 광화문광장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 박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안국동 선거캠프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운동 기간에 서울시민께서 매서운 민심을 보여주셨다”며 “반성하고 성찰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일을 기점으로 냉담했던 ‘촛불민심’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보고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었다.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바닥 민심이 변하고 있다”며 당원들에게 조직 투표를 독려했다. 박 후보는 “거짓말을 심판해야 한다는 바람으로 방향이 바뀌고 있다”고 했다. 박 후보는 ‘거짓말 프레임’을 부각한 최후의 일격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마포구 상상마당 앞 유세에서 “(BBK 관련) 거짓말하고 당선된 (이명박 전) 대통령은 부패와 손잡지 않았느냐”며 “다시 그런 나쁜 역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날 마지막 지원유세에 나선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쉰 목소리로 “내일 투표 마감시간까지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열 분 이상의 지인에게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 반드시 그분들 모두 투표장에 가서 1번 박영선을 찍도록 해야 한다”며 “그래야 서울이 거짓말하는 지도자를 용납하는 거짓의 도시로 타락하지 않게 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전날에 이어 이틀간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이른바 ‘서부 벨트’를 집중 공략하며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끌어내는 데 집중했다. 박 후보는 밤늦게 광화문에서 시민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한 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금요일부터 바람의 길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매일매일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일 승리를 예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오세훈 “시민 지갑 터는 정부, 심판해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이날 열세 지역으로 꼽히는 서울 강북에서 ‘청년’ ‘심판’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지지층 굳히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이날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 고민정 의원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지역구인 광진구에서의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중랑·노원·강북·성북·종로·은평·서대문·중구를 차례로 방문했다. 오 후보는 광진구 자양사거리 유세에서 “1년 동안 정치 지형이 많이 바뀌었다. 젊은층은 정치색이 아닌 미래를 보고 객관적으로 판단한다”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또 “성폭행 성추행을 하고도 우리 편이면 괜찮다는 ‘내로남불’과 ‘위선’ ‘무능’의 정부를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원구 상계백병원 사거리에서 이어진 유세에서 오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했다. 그는 “공시지가가 제일 많이 오른 곳이 노원구”라며 “세상에 1년 동안 재산세 기준 되고 종부세 기준 되고 건보료까지 따라 올리는 공시지가를 35%나 올렸다. 이 정부가 노원구민 여러분의 지갑을 털어가는 수준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 독려 피켓, 현수막에 ‘무능’ ‘위선’ ‘내로남불’ 단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한 것을 두고 “오랜만에 선관위가 아주 공정한 판단을 했다. 그런 정당이 민주당이란 것을 세상 사람들이 다 아는데, 쓰지 말라고 해주시니 쓰지 않겠다”고 비꼬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대치역 유세에서 “반드시 오세훈을 뽑아 압도적인 표로 이 정부에 경각심을 주고, 내년 대선에서도 정권을 되찾아 헝클어진 대한민국 질서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청년층이 많은 서대문구 신촌역에서의 마지막 유세에서 “2030 젊은이들이 국민의힘 지지를 시작했다는 사실이 몹시 두렵다.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반드시 당선돼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전주영 aimhigh@donga.com·박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