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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원인을 놓고 “국민에게 잘못된 시그널을 줬기 때문”이라며 방역당국을 질타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 백신 수급 불안 현상에 대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의 대처를 집중 추궁했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잘못의) 시작은 백신 구매 골든타임을 놓쳐 수급 부족을 겪은 것이고 끝판왕은 방역 완화 발표였다”고 날을 세웠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은 “정부는 델타 변이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하며 외식과 여행을 권장하고 돈 뿌리기에 치중하며 국민들의 심리 방역까지 허물어 버렸다”며 “이런 의사결정은 도대체 누가 한 것인지 책임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다. 민주당 최종윤 의원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무증상 환자 폭증을 예견했으면서 방역 완화 메시지를 내 지금 상황을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 출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거리 두기 완화 개편 메시지가 (4차 대유행에) 영향을 줬다고 본다”면서 “아직 4차 대유행의 피크가 어딘지 알기는 어렵지만, 발생 추이를 좀 더 지켜보며 정점 이후 감소세 등을 고려해 방역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정부가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추경)의 집행률이 10%대 내외인 사업에 대해서도 다시 2차 추경에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사업 중심으로 2차 추경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의 희망근로지원사업(1차 추경 집행률 11.3%) △문화체육관광부의 공연예술진흥기반조성 사업(〃 1%) △고용노동부의 청년디지털일자리(〃 2.2%) 사업에 대해 2차 추경안에도 예산이 포함됐다. 올해 예산 집행률이 6, 7%대인 중소벤처기업부의 로컬크리에이터 사업, 문체부의 예술창작지원 사업도 2차 추경 대상이 됐다. 1차 추경에서 2130억2600만 원이 편성된 행안부의 희망근로지원사업은 고용이 완료되지 않아 5월 말 기준 집행률은 11.3%였다. 하지만 이번 2차 추경에서도 예산 1456억 9000만원이 증액 편성됐다. 문체부의 공연예술진흥기반조성 사업은 공연예술 단체, 공연, 전시, 행사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1차 추경으로 403억5000만 원을 투입됐지만 6월 말 기준 추경 집행률은 1%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오프라인 공연 지원사업 등 집행률이 저조했던 탓이다. 그러나 정부는 이번 추경으로 115억 원을 또 증액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해당 사업들이 일자리 사업이기 때문에 사업자 선정과 공고를 거쳐 채용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걸려 집행률이 비교적 낮다고 설명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 3월 1차 추경이 국회에서 확정된 이후 일자리 사업을 공고하고 사람을 채용하는 데 3개월가량 시간이 걸렸다”며 “해당 사업에서 채용이 완료돼도 채용된 사람에게 급여는 한 달에 한 번 지급되기 때문에 초기엔 예산 집행률이 낮다”고 했다. 하지만 야당은 채용절차 등 집행이 일부 지연됐다고 하더라도 실집행이 과도하게 부진한 사업에 또다시 추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것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예산 집행률이 현저히 낮음에도 추경 예산까지 편성한 것은 추경중독 정부의 면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 코로나 4차 대유행으로 실질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한 지원 확대를 위해 추경 예산을 재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세종=남건우 기자 woo@donga.com}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43·수감 중)의 금품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변인을 지낸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사진)을 13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약 8시간 동안 이 전 논설위원을 상대로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씨는 올 3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후 “이 전 논설위원에게 골프채와 고급 수산물 등 금품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 씨에게 받은 금품이 수백만 원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 전 논설위원을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오후 6시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은색 승용차 조수석에 앉은 채 지하 주차장을 빠져나왔다. 이 전 논설위원을 기다리던 취재진이 승용차를 막아서자 이 전 논설위원은 차에서 내려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이 전 논설위원은 “여권, 정권의 사람이 찾아와 ‘Y를 치고 우리를 도우면 없던 일로 만들어주겠다’고 했다. 저는 ‘안 하겠다, 못 하겠다’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 얼굴과 이름이 언론에 도배됐다. 윤 전 총장이 정치 참여를 선언하던 그날”이라며 “공작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지난달 20일 윤 전 총장의 대변인을 열흘 만에 그만뒀으며, 윤 전 총장은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 전 논설위원은 취재진이 “Y가 윤 전 총장이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답변하지 않고 택시를 타고 사라졌다. 이 전 논설위원은 1시간 뒤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저에 대한 실체적 조사도 없이 입건 여부와 피의 사실을 흘린 경찰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면서 “(경찰이) 국민의 지팡이가 아니라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8월 15일 골프 때 김 씨 소유의 캘러웨이 중고 골프채를 빌려 사용했고, 이후 저희 집 창고에 (풀세트가 아닌) 아이언 세트만 보관되었다”면서 “당일 오전 큰비가 와서 저는 골프 라운딩이 불가하고 아침 식사만 한다는 생각으로 골프채 없이 갔다가 빌려서 쳤다”고 했다. 경찰은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에 대해 황당해했다. 서울경찰청은 “경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공작이라면 이름을 밝히고 수사를 의뢰하면 될 일”이라며 “신빙성이 의심된다. 어두운 시대의 정치 드라마, 3류 자작극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논설위원의 주장에 대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충격적인 사안이다. 당 차원에서 즉각적인 진상 규명에 착수하겠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논설위원도 수사받고 있는 입장이어서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워낙 사안이 엄중하다”며 “범야권 후보진에 대한 음해공작 시도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야권 핵심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전 논설위원을 회유한 사람은 언론계 출신이라고 들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 씨로부터 ‘포르셰 파나메라4’ 렌터카 차량을 제공받은 국정농단 사건의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해 국민권익위원회의 회신이 14일 오는 대로 청탁금지법을 적용하기로 잠정 결론 내렸다. 박 전 특검 측은 13일 권익위에 공소 유지 기간에는 특검도 겸직이 가능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자신이 청탁금지법상의 공무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 후보 등록 첫날인 12일 더불어민주당에선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 야권에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마쳤다. 대선 예비 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정치권이 본격적인 대선 정국에 돌입했다.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일단 지사직을 유지하며 민주당의 본경선에 참여할 예정이다. 국회의원은 사직하지 않고 입후보할 수 있지만 이 지사처럼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등 공무원은 예비 후보로 신청하려면 사직해야 한다. 이 지사는 후보의 공직 사퇴 시한인 12월 9일 전까지 지사직을 내려놓고 후보 등록을 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도 예비 후보 등록을 한 뒤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내놨다. 유 전 의원도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예비 후보자로 등록한 사람은 후원회를 둘 수 있으며 대선 선거비용 제한액(513억900만 원)의 5%인 25억6545만 원까지 모금할 수 있다. 또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10명 이내의 유급 선거사무원을 선임할 수 있으며 선거운동용 명함 배부, 어깨띠 착용 등 일부 선거운동도 가능하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의 신문 부수 인증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9일 “세계에서 유례없는 나라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습 상정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ABC협회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활용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갑자기 특정 언론사 문제와 연관시키면서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자칫 망신당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수 인증 문제와 관련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달곤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ABC협회는 전 세계적인 기구이기 때문에 다른 방법으로 바꿀 때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협회 대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조사한다면 정부의 영향이 지금보다 상대적으로 강하게 미칠 수 있어 염려된다”고 말했다. 여당이 밀어붙이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 등을 포함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 문체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은 야당과 한 번도 논의조차 되지 않은 언론중재법 대안을 일방적으로 논의해 진행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조차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의 대안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개악의 종합판이 될 수 있다”며 “언론의 감시와 비판 기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문체부의 결정과 언론중재법 개정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정부의 ABC협회 활용 중단 결정이나 우리 당의 언론개혁 법안 추진을 ‘언론에 재갈 물리기’라며 호도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이야말로 정언(政言) 유착의 증거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ABC협회는 공인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이 그 책임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ABC협회의 신문 부수인증을 활용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은 9일 “세계 유례없는 나라망신”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기습 상정한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나섰다. 국민의힘 최형두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ABC협회가 유일한 대안은 아니겠지만 세계 각국에서 활용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그걸 갑자기 특정 언론사 문제와 연관시키면서 정부가 나서겠다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일로, 자칫 망신당할 수가 있다”고 비판했다. 또 부수 인증 문제와 관련해 “다른 방법이 뭐가 있느냐. 빈대 잡겠다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는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9일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대안 검토의견’이란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은 야당과 한 번도 논의조차 되지 않은 언론중재법 대안을 일방적으로 논의 진행했다. 언론노조 등 언론단체들조차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문제점으로 △허위 보도의 개념이 모호하고 △언론중재위원회 중재위원 시민단체 추천 편향성 우려 △정정보도 1면 강제에 따른 자율성과 편집권 침해 △징벌적 손해배상에 따른 감시와 비판기능 축소 등을 꼽았다. 민주당은 그동안 수차례 언론중재법 개정을 예고해온 만큼 법안 처리를 더는 늦출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정부가 ABC협회 부수 인증을 더 이상 참고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과 관련해선 언론중재법 개정의 명분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정부의 ABC 협회 활용 중단 결정이나 우리 당의 언론개혁 법안 추진을 ‘언론에 재갈물리기’라며 호도하고 있다”며 “언론개혁을 반대하는 야당이야 말로 정언(政言) 유착의 증거를 스스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강력히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이소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ABC협회는 공인기관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철저한 반성이 그 책임의 시작”이라고 지적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강성휘기자 yolo@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이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이 “지난해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을 내놨지만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소환’하며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잇달아 물의를 빚은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원전 마피아 수준”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발언 당일인 6일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중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해프닝에 대해선 “이걸 애교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좀 그만 웃겨 달라”고도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 실존적 불안과 위협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문제 제기’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만용과 배포”라며 “가히 아베와 스가의 풍모, 자민당의 향취가 느껴진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저녁에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고 정정했는데, 사고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 그건 뭔가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이 (2017년) 국내에 들어와서 첫 일정이 ‘AI(조류인플루엔자) 방역’ 일정이었는데, 본인은 방호복을 입었지만 주변 지지자나 기자들은 방호복을 전혀 입지 않아 쇼하러 갔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은 6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뒤늦게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7일 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 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올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꿨는데 그래선 상대국에 강력한 촉구를 하기 어렵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청년 스타트업 창업가들을 만나 “국가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동성이고, 경제에 역동성을 주기 위해서는 자유를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다음 주 정두언 전 의원의 미공개 회고록 출판기념회에 참석하는 등 ‘중도실용’을 강조한 행보도 이어갈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윤석열이 듣습니다’ 두 번째 현장으로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민관협력 스타트업 육성단지)을 찾아 5개 스타트업 대표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윤 전 총장은 “작은 기업부터 대기업으로 성장하고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는 사회가 공정한 사회”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마음껏 뛸 수 있게 좋은 신발을 신겨 드리고 불필요한 모래주머니를 제거해 드려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역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1974년 민청학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던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장도 참석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저녁 김대중 정부 때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낸 김영환 전 의원과 만찬을 함께하며 중도 확장에 대한 의견을 듣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2018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했을 때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제기하는 등 ‘이재명 저격수’로 주목받았다. 윤 전 총장은 16일 정 전 의원의 2주기를 맞아 개최되는 미공개 회고록 ‘정두언, 못다 이룬 꿈’ 출판기념회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중도 실용주의 노선을 걸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정 전 의원을 추모하면서 중도층의 공감을 얻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태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2년 전 정 전 의원의 빈소를 찾았듯 민생 투어 와중에도 이번 출판기념회에 참석하겠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정두언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6일 저녁 1시간가량 간단한 식사와 맥주를 곁들인 회동을 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윤 전 총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이 대표에게 ‘새벽부터 목이 칼칼한데 맥주나 한 잔 할 수 있느냐’고 해서 이 대표가 와서 만났다”면서 “맥주 한 잔 하며 이야기해 보니 정치인답게 아주 매력적인 인물이더라. 필요하면 공개회동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선준비위원회 인선안을 의결하고 대선 준비 체제에 들어갔다. 이 대표는 K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컷오프 뒤 본경선에 오르는 후보를) 4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발언을 둘러싸고 여권이 공세를 이어갔다. 윤 전 총장 측이 “지난해 강경화 당시 외교부 장관의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거듭 해명을 내놨지만 민주당 내에선 2017년 대선 당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까지 ‘소환’하며 “준비가 덜 된 후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8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전 총장이 잇달아 물의를 빚은 발언과 행동으로 국민을 피곤하게 하고 있다”며 “원전 마피아 수준”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이 발언 당일인 6일 ‘탄소 중립’이 아닌 ‘탄소 중심’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마스크를 쓴 해프닝에 대해선 “이걸 애교로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 이제 좀 그만 웃겨 달라”고도 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민의 실존적 불안과 위협을 ‘진영에 따라 달라지는 정치적 문제 제기’ 정도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만용과 배포”라며 “가히 아베와 스가의 풍모, 자민당의 향취가 느껴진다”고 했다. ‘친문’(친문재인) 윤건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윤 전 총장이) 저녁에 취지가 그게 아니었다고 정정했는데, 사고가 자주 반복되고 있다. 그건 뭔가 안 좋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의 방역수칙 위반 논란과 관련해 “반 전 총장이 (2017년) 국내에 들어와서 첫 일정이 ‘AI 방역’ 일정이었는데, 본인은 방호복을 입었지만 주변 지지자나 기자들은 방호복을 전혀 입지 않아 쇼하러 갔다는 비난을 받았다”며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예정에 없던 일정을 소화하면서 갑자기 몰려든 인파 때문에 행사장에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에 대해 “정치적 차원에서 볼 문제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뒤늦게 논란이 커지자 윤 전 총장 측은 7일 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외교부 장관이 일본의 오염수 처리가 일본의 주권적 결정사항이라고 한 답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전 총장은 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부친상 조문 후 취재진과 만나 “우리 정부가 국제사회와 공조해서 오염수 배출과 관련해 투명한 검증 설명을 촉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올해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꿨는데 그래선 상대국에 강력한 촉구를 하기 어렵지 않겠나. 지금이라도 국제사회와 공조해야 한다”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에서 1위를 한 임승호 신임 대변인(27)은 토론배틀 심사위원이었던 전여옥 전 의원을 겨냥해 “보다 신중히 발언을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20대 대변인이 같은 당 출신 선배 정치인에게 쓴소리를 한 것. 임 대변인은 7일 YTN라디오에서 “(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보고 ‘철창 안이 편해 보인다’고 발언한 것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전 전 의원 뿐 아니라 최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등 여야 할 것 없이 근거 없는 비난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그동안 언어사용면에서 서로에 상처를 주는 발언을 할 때 국민들을 많이 실망시켰다. 여야 모두 반성할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전 전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이 철제 우리 안에서 강아지 돌보는 사진을 공유하며 “이렇게 철창에 앉아서 김정은이 보내준 ‘귀한 강아지’ 돌보는 문재인 집사! 어째 철창 안이 참 편안해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대변인 임무에 대해 임 대변인은 “여야 할 것 없이 대변인단은 ‘서로를 비난하고 공격한다’ ‘말꼬투리 잡는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앞으로는 만약 민주당이나 청와대가 잘하는 부분이 있다면 칭찬을 할 것”이라며 “하루 빨리 민주당이나 청와대를 칭찬할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순국하신 젊은 영령들을 보니 국가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결의와 각오가 새로워진다. 이분들이 목숨 바쳐 지킨 이 나라를 공정과 상식을 가지고 바로 세우겠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6일 ‘윤석열이 듣습니다’라는 타이틀을 내세운 민생 행보를 시작하기 직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참배하며 이같이 말했다. 첫 민생 행보 일정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으로 시작한 윤 전 총장은 탈원전 반대와 안보, 충청과 2030 표심이라는 키워드에 방점을 두고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尹 “무리한 탈원전 정책 반드시 바꿔야”윤 전 총장은 6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 현충탑을 시작으로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보수와 진보 같은 이념 지향을 따지지 않고 늘 말한 대로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뭐든지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방명록에도 ‘목숨으로 지킨 대한민국 공정과 상식으로 바로 세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윤 전 총장은 대전지역 대학교 전·현직 총학생회장단 13명과 함께 젊은 희생자의 묘역도 참배했다. 참배 중간 취재진이 소감을 묻자 윤 전 총장은 “꽃다운 나이에 순국하신 분들이… 눈물이” 하며 얼굴이 붉어지더니 묘비 앞에 앉아 목이 멘 채로 “스무 살이셨네, 여기는 스물한 살이시고”라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 사건 전사자 서정우 하사 묘비 앞에선 한숨을 쉬고 주저앉아 두 손으로 묘비를 부여잡더니 눈시울을 붉혔다. 이날 윤 전 총장이 현충탑에 도착하자 지지자 100여 명은 카메라와 마이크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을 구속시켜 주세요” “대한민국을 구해 주세요”라고 외쳤다. 참배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은 KAIST에서 원자력공학을 전공하는 학생들을 만나 문재인 정부 탈원전 정책의 문제점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석사과정을 휴학 중인 구현우 씨(26)는 이 자리에서 “탈원전 정책이 시작되고 저희의 꿈은 일종의 적폐, 정치적인 부분으로 여겨졌다. 꿈이 매몰되는 경험을 했다”고 하소연했다. 윤 전 총장은 노트에 메모를 하며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후 “과학은 정치를 뛰어넘어 오로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을 감명 깊게 들었다”며 “탈원전 정책은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엔 대전 유성구의 한 호프집에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진행된 ‘만민토론회’에서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과 만났다. 주 전 의장은 1974년 민청학련 사건, 1978년 긴급조치 9호 위반, 1979년 부마항쟁 등으로 네 차례 구속됐던 재야 노동운동가다. 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개인적으로 대화를 나눈 것은 아니고 (윤 전 총장이) 토론회에 갑자기 참석하고 싶다고 해서 만난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함께 만민토론회에 참석했다.○ ‘균형발전론’ ‘충청대망론’으로 표심 자극윤 전 총장은 이날 대전·충청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선 ‘충청대망론’을 적극 공략했다. 윤 전 총장은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시기, 방향에 대해서는 조금 더 봐야겠지만 크게 봤을 땐 의회와 행정부처가 지근거리에 있어야만 의회주의가 구현되고 행정의 효율성을 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또 윤 전 총장은 “충청대망론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기자들이 묻자 “충청대망론은 충청 출신으로 대통령이 되신 분이 없기 때문에 나오는 게 아니겠느냐”면서 “저희 집안이 논산시 노성면에서 집성촌을 이루면서 500년 살아왔다. 저희 부친도 논산에서 태어나 학교를 다녀야 하기 때문에 공주에 이전했다”며 연고를 상세히 설명하기도 했다. 지역균형발전에 대해선 “정부의 강제적인 방식에 의해 국영기업을 옮기는 정책을 넘어서 많은 기업들이 스스로 특정 지역에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부인 김건희 씨가 최근 ‘X파일’ 의혹 등에 대해 언론을 통해 정면 반박한 것에 대해선 “하고 싶은 얘기를 했다더라.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대전=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1945년 독립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을 “해방군”으로, 미군은 “점령군”으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 말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친일 미청산과 분단 극복에 대한 고뇌가 없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방 이후 친일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아 77년간 분단에 기생하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축적했다”며 “친일세력에게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도 했다. 또 “맥아더는 (1945년)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맥아더의 포고문에 불쾌해해야지 왜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김 회장을 비난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김 회장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맥아더 포고문에는 “점령” 표현과 함께 “조선 인민의 오랫동안의 노예 상태와 적당한 시기에 조선을 해방 독립시키라는 연합국의 결심을 명심한다”는 내용이 함께 담겨 있다. 김 회장은 5월 고교생 대상 영상 강연에서 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 발언이 뒤늦게 알려진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광복회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회장 부친의 공훈 기록 허위 의혹, 모친의 날조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해 ‘김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TF 활동을 통해 김 회장 부친 및 모친 관련 의혹의 진상 규명, 김 회장의 자격 박탈과 10억여 원의 유족 보상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1945년 독립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을 “해방군”으로, 미군은 “점령군”으로 주장해 논란을 일으킨 김원웅 광복회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옹호하고 나섰다. 광복회는 5일 보도자료를 내고 “친일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유지했다’는 이 지사 말은 토씨하나 틀리지 않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인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역사의식이다. 친일 미청산과 분단극복에 대한 고뇌가 없는 정치인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방 이후 친일세력이 다시 미국에 빌붙어 권력을 잡아 77년간 분단에 기생하며 엄청난 부와 권력을 축적했다”며 “친일세력에게는 (더글러스) 맥아더가 은인”이라고도 했다. 또 “맥아더는 (1945년) 포고문에서 스스로 점령군임을 분명히 강조했다. 제대로 된 국민이라면 맥아더의 포고문에 불쾌해야지 왜 이 역사적 진실을 말한 김 회장을 비난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김 회장의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김 회장은 5월 고교생 대상 영상강연에서 한 “소련군은 해방군, 미군은 점령군” 발언이 뒤늦게 알려진 뒤 황기철 국가보훈처장이 “대단히 부적절하다”고 비판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은 채 광복회 명의로 보도자료를 내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 회장 부친의 공훈 기록 허위 의혹, 모친의 날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해 ‘김 회장 독립유공자 유족 참칭 의혹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최고위원회의에서 TF 구성안을 의결하고 위원장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을 임명했다. 윤창현·윤두현 의원과 구득환·고연림 당 정무위 수석전문위원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국민의힘은 TF 활동을 통해 김 회장 부친·모친 관련 의혹의 진상규명, 김 회장의 자격 박탈과 10억여 원의 유족 보상금 회수에 나설 방침이다.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3일 첫 회동을 하며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 논의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도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윤 전 총장 캠프는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인사들과 교류할 때 호남 지지율이 하락했던 그동안의 여론조사 추이 등을 분석하며 입당 여부, 시기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과 권 위원장은 3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90분간 만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위원장은 “‘열 가지 중 아홉 가지 생각이 달라도 정권 교체 필요성 하나만 동의하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면서 “국민의힘과 윤 전 총장은 열 가지가 모두 같으니 빠른 시일 내 입당해 함께 정권교체를 이루자”며 국민의힘 대선 경선 전 입당을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은 회동 후 기자들을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자유민주를 추구하는 세력이 힘을 합쳐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입당 시점을 당겨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가”라는 질문엔 “그렇지 않다. 29일(대선 출마 선언일) 말씀드린 기조는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입당 가능성을 열어두되 시기는 미리 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권 위원장은 회동 후 취재진에 “최소한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함께하는 것에 묵시적으로는 윤 전 총장이 동의했다고 본다”고 말해 미묘한 온도차를 보였다. 권 위원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장 9월 초까지 입당이 가능하지만 ‘자꾸 들어오느냐 마느냐 간을 본다 얘기 나오면 당신에게도 손해니까 어지간히 하고 들어오는 게 좋다’라고 윤 전 총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 관계자는 “윤 전 총장이 입당을 보류하고 있는 여러 요인 중 하나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호남 지지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 정진석 의원과의 회동이 언론에 알려질 당시 윤 전 총장의 호남 지지율은 13.4%(6월 11, 12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로 떨어졌지만, 그다음 주 윤 전 총장이 “입당은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긋자 호남 지지율이 27.6%(6월 18, 19일 같은 기관 조사)로 올라갔다는 것. 윤 전 총장 캠프는 앞으로 호남 지역을 많이 방문하며 중도층을 포섭하면 호남 지지율을 20%까지 끌어올린 보수 진영 대선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6일 국립대전현충원을 방문한 뒤 KAIST 원자핵공학과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만나 문재인 정부의 원전 정책 등을 논의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민들과의 직접 만남을 시작할 계획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일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누르고 약한 자를 돕는다) 정치로 모두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슬로건은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로 내걸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이어 이 지사까지 출마 선언과 함께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합류하면서 내년 3월 대선을 향한 후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현직 도지사 신분인 점을 고려해 비대면 출사표를 낸 것. 이 지사는 14분 11초 분량의 영상에서 “오늘 대한민국 위기의 원인은 불공정과 양극화”라며 “공정성 확보, 불평등과 양극화 완화, 복지 확충에 더해 경제적 기본권이 보장돼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정’이라는 가치를 앞세워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의도다. 여기에 이 지사는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정치”를 강조했다. 스스로 “흙수저 비주류”라고 표현한 이 지사가 기득권에 대한 과감한 조치를 통해 불공정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이 지사는 “우리가 저성장으로 고통받는 것은 불공정과 불평등 때문”이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성장’을 위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대전환 시대에는 공공이 길을 내고 민간이 투자와 혁신을 감행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고, 국가재정력을 확충해 보편복지국가의 토대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경제부흥정책의 세부 방향으로 규제 합리화,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 등을 꼽았다. 여권 주자들 사이에 불붙은 ‘개혁 경쟁’과 관련해 이 지사는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 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라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를 이어 가면서도 검찰개혁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보인 것. 여권 관계자는 “중도층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황보승희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진정 약자를 돕는 삶을 실천해 왔는지 묻고 싶다. 오늘의 구호가 권력을 쟁취하기 위한 달콤한 눈속임이 아니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강력한 경제부흥책 즉시 시작… 약자의 삶 보듬겠다” ‘지속적 공정성장’ 대선 출사표“투자 기회 확대와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지속적 공정성장의 길을 열어야 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일 영상으로 공개한 대선 공식 출마 선언문에서 ‘성장’과 ‘공정’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대대적 인프라 확충과 강력한 산업경제 재편”을 성장의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동안 강조해 왔던 공정의 가치에, 보수 진영이 중시해 온 성장까지 더해 중도층까지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약자의 삶을 보듬겠다”며 진보 진영에 대한 구애도 잊지 않았다. ○ “공정해야 성장이 가능하다” 약 15분 분량의 영상에서 이 지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국민의 삶은 위기를 맞고 있다”고 운을 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뿐만 아니라 청년세대의 절망, 불공정·불평등과 양극화가 위기의 원인이라는 것이 이 지사의 진단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지사는 “공정성 확보가 희망과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기회는 공평하고, 공정한 경쟁의 결과 합당한 보상이 주어지는 사회여야 미래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규제 합리화로 기업의 창의와 혁신이 가능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재정 정책 등에서 정부가 앞장서는 문재인 정부의 기조는 유지하면서도 민간 기업의 투자를 유도해 국가 경제 규모를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미다. 이 지사는 출마 선언문에서 ‘공정’을 13차례, ‘성장’을 11차례 언급했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가장 고심했던 부분이 성장과 관련한 부분이었다”며 “경제를 성장 시켜 전체 ‘파이’를 늘려야만 기본소득도 가능하고 기본대출도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규제 혁신, 인프라 확충 등 적극적인 민간 기업 지원을 통해 성장의 과실이 전 국민에게 돌아가고, 자연스럽게 이 지사의 핵심 정책 브랜드인 ‘기본 시리즈’의 토대를 구축하겠다는 의도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도입해서 부족한 소비를 늘려 경제를 살리고, 누구나 최소한의 경제적 풍요를 누리며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적정한 분양주택 공급, 그리고 충분한 기본주택 공급으로 더 이상 집 문제로 고통받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은 취약계층뿐 아니라 소득·자산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공공주택을 분양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주택정책 목표를 ‘취약계층을 위한 주거복지’에서 ‘보편적 주거권 보장’으로 넓히겠다는 취지지만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 “억강부약의 정치로 대동세상 향해 가야” 이 지사는 또 “특권과 반칙에 기반한 강자의 욕망을 절제시키고 약자의 삶을 보듬는 ‘억강부약’의 정치로 모두 함께 잘사는 대동세상을 향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7년 대선 때부터 거침없는 발언으로 현재의 위치까지 올라온 만큼 기득권 체제를 손보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밝힌 것. 이 지사와 가까운 한 여당 의원은 “불공정과 불평등을 바로잡는 개혁이 바로 공정이고, 이를 통해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 이 지사 집권 구상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년배당, 극저신용대출, 재난기본소득, 계곡 불법 정비 등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재직 시절의 정책 성과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성남시장 8년, 경기도지사 3년 동안 공약이행률이 90%가 넘는다”며 “지킬 약속만 하고 한 번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켰다”고 했다. 반면 이 지사는 적폐청산,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고 “실용적 민생개혁에 집중해 곳곳에서 작더라도 삶을 체감적으로 바꿔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강력한 자주 국방력을 바탕으로 국익 중심 균형외교를 통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새 길을 열겠다”고 했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강조해온 외교·국방 기조다. 이에 대해 여권 관계자는 “추상적인 개혁 과제들로 인해 사회적 논란을 불렀던 문재인 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뜻”이라며 “이 지사의 시선은 경선이 아닌 내년 3월 본선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안동=권오혁 기자 hyuk@donga.com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는 ‘소통 행보’를 선택했다. 2012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 주자급 정치 신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있는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1시간여 동안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의 동선에 취재 카메라 10여 대가 따라붙고 기자들도 30여 명이 몰려들어 소통관 복도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 왔다. 이 나라 민주주의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발을 디뎠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민감한 질문들엔 즉답을 피하기도 했다. 기자들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김건희 씨의 소득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동훈 전 대변인의 금품 수수 의혹을 사퇴 전 알고 있었나”라는 질문엔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서로가 양해했다. (금품 수수 의혹은)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김 씨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KBS에 출연해 “처가와 악연이 있는 사람들에 의해서 8, 9년을 사이버상으로 공격도 받았다”며 “대부분은 드러났던 문제”라고 했다. 또 SBS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 관련 법적 대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윤 전 총장은 “수사를 하겠습니까, 제가 의뢰한다고 지금? 다 보셨지 않습니까, 대한민국 수사기관의 이 현실을”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필요하면 법적 조치도 하고, 선출직 공직을 하겠다고 나선 사람이기 때문에 합당한 근거가 있는 것에 대해서는 팩트를 설명드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선 “(이 지사가) 기본소득이 옳다고 만약에 판단한다면 선거 때까지 계속 주장하시고 국민의 판단을 받아보시는 게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과 윤 전 총장 캠프의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이 동행했다. 국회 기자실에서 충청 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선 “조상인 아버지부터 윗대까지 충남 논산에서 사셨으니까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친근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전국의 중소 상공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30일 대선 출마 선언 후 첫 행보로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는 ‘소통 행보’를 선택했다. 2012년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2017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등 대선주자급 정치 신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았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장과 기자실이 있는 국회 소통관을 방문해 한 시간여 동안 기자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상견례를 가졌다. 윤 전 총장의 동선에 취재 카메라 10여대가 따라붙고 기자들도 30여 명이 몰려들어 소통관 복도는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기자들에게 “여러분이 있기에 이 나라의 민주주의가 지켜져왔다”며 “저 윤석열, 이제 정치에 첫 발을 디뎠는데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곧이어 ‘윤석열 X파일’ 의혹 등 민감한 사안들에 대한 즉석 일문일답도 이뤄졌다. 기자들이 전날 대선 출마 선언과 관련 “정책에 있어서 구체성이 다소 부족했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은 “어제는 제가 국민께 이제 정치에 나서는 생각과 포부, 계획을 말씀드린 것”이라며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선 어제 다 이야기를 드릴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훌륭한 분들과 한국의 현안을 잘 살펴서 국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많은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부인 김건희 씨의 소득 출처를 밝혀야한다”고 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전 총장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답했다. 김 씨와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다 가짜로 판명날 것이다. 거짓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사모님 인터뷰를 봤나”고 묻자 “글쎄 무슨 말씀 하시는지 (모르겠다). 제가 아침에 나오느라고,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동훈 전 대변인이 캠프를 떠난 배경에 대해 “개인적 이유로 그만두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서로가 양해했다. (금품수수 의혹은) 본인의 신상에 관한 개인 문제이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의 소통관 방문엔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김기흥 부대변인, 우승봉 공보팀장이 동행했다. 윤 전 총장은 “(전화, 문자) 답을 잘해달라”는 기자들에겐 “알겠다”고 답하기도 했고, “(산책하는 사진을 보도해서) 산보할 때 갈 데가 없다” “조상인 아버지부터 윗대까지 충남 논산에서 사셨으니까 피는 충남이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첫 일정으로 국회 소통관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국민들과의 소통 역할을 담당하는 정치부 기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하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를 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은 조만간 전국의 중소상공인 등 사회 각계 인사들을 만나는 일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윤석열의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29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1시간 전부터 국민의힘 24명, 무소속 1명 등 총 25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은 시차를 두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입장했다. 이들은 전시실에서 모여 기자회견 직전 윤 전 총장과 5분 동안 상견례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의원들에게 인사한 뒤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 윤 전 총장은 행사 뒤 참석한 일부 의원들에게 “고맙다”고 전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정진석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해 기자회견장 참여를 독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심하다 참여를 결정한 의원도 있는 반면, 본래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지만 마음을 바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오전 11시경 윤 전 총장과 먼저 기념관에서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윤석열계’ 윤곽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윤봉길 기념관엔 지지자 500여 명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국내외에서 보낸 화환 170여 개가 기념관 주변에 줄지어 섰다. 화환엔 “못 살겠다 갈아보자 윤석열로 압도적 정권교체”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기자회견에서 윤 전 총장은 그동안 나온 ‘전언 정치’ 비판을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에 나섰다. 사회자가 질의 시간을 끝내려 하자 윤 전 총장이 “질문을 한두 개 더 받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전직 대통령 사면 질문에 대답할 땐 뜸을 들이며 10초간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후 마이크가 꺼지자 윤 전 총장은 단상에서 내려와 잠행 기간의 침묵에 대해 “전화를 잘 못 받아서 미안하다. 앞으로 문자로 남겨주시면 대변인과 상의해서 말씀 드리겠다”고 말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대선 출마 선언문에 “국민 약탈” “무도한 행태” “독재와 전제(專制)” 등 강도 높은 표현을 쓰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16분간 낭독한 선언문 중 절반가량이 현 정부를 비판하는 내용이 차지할 정도로 윤 전 총장은 대선 출마의 가장 큰 이유를 정권 교체로 제시했다. 선언문은 윤 전 총장이 손수 초안을 잡은 뒤에도 수차례 퇴고를 거쳤다.○ 尹, “무도한 정권의 행태… 독재요 전제”윤 전 총장은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경제 상식을 무시한 소득주도성장, 시장과 싸우는 주택 정책, 법을 무시하고 세계 일류 기술을 사장시킨 탈원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 자영업자, 중소기업인, 저임금 근로자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민생 문제부터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 부채 급증으로 변변한 일자리도 찾지 못한 청년 세대들이 엄청난 미래 부채를 떠안았다. 청년들의 좌절은 대한민국을 인구절벽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2030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정치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해선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이 정권은 권력을 사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 “부패하고 무능한 세력의 집권 연장을 막아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선언문에서 ‘자유’를 총 22차례 언급하며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부각했다. 그는 “(문 정권은) 헌법의 근간인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빼내려 한다”며 “자유가 빠진 민주주의는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고 독재요 전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정권이 연장되면) 독재와 전제를 민주주의라 말하는 선동가들과 부패한 이권 카르텔이 판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그야말로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는) 대한민국”이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29일 기자회견이 이뤄진 1시간 6분 내내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과 정권 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자신의 대선 도전 이유를 설명해 나갔다. 이는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정권 교체 열망을 채워주는 동시에 검찰총장직을 사퇴하고 대선에 직행하는 것에 대한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尹, “한일 관계, 죽창가만 불렀다”윤 전 총장은 기자회견문에서 공정(9회), 자유민주주의(8회), 정권 교체(8회), 상식(8회), 청년(8회), 법치(8회) 등을 키워드로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새로운 기술 혁명 시대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과학기술과 경제 사회 제도의 혁신이 필수”라며 “혁신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사고, 자율적인 분위기, 공정한 기회와 보상, 예측 가능한 법치에서 나온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대미·대중 외교를 겨냥해 “국제사회에서도 대한민국이 문명국가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하고 있다는 분명한 입장을 보여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어떤 나라인지 확고한 정체성을 보여줘 적과 친구, 경쟁자와 협력자 모두에게 예측 가능성을 줘야 한다”고 했다. 경색된 한일 관계에 대해선 “외교는 실용주의 실사구시 현실주의에 입각해야 되는데 이념 편향적인 죽창가를 부르다가 여기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주택 정책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지, 종부세 여론 안 좋으니까 최고 부자들한테만 때릴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복지와 성장 담론에 대해선 “지속 가능 성장을 위해선 복지가 필요하고, 지속 가능 복지를 위해선 성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막연한 환상이나 부정(적 감정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장관석 기자 jks@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계기로 국민의힘 안의 ‘윤석열의 사람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장에 참석한 현직 의원은 25명으로, 이들이 향후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거나 연대하는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29일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 1시간 전, 현직 의원 25명은 시차를 두고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 입장했다. 이들은 전시실에서 모여 기자회견 직전 윤 전 총장과 5분 동안 상견례와 간단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의원에게 일일이 인사한 후 “망가진 나라를 우리 의원님들과 함께, 우리 국민과 함께 바로 세우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의원들은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박수로 화답했다고 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자리엔 국민의힘 의원 24명(정진석, 권성동, 이달곤, 김성원, 박성중, 백종헌, 서일준, 안병길, 엄태영, 유상범, 윤두현, 윤주경, 윤창현, 김선교, 이만희, 이용, 이종배, 정점식, 정찬민, 지성호, 최형두, 태영호, 한무경, 홍석준)과 무소속 송언석 의원이 참석했다. 전날 정진석 의원은 국민의힘 소속 여러 의원들에게 전화해 참여를 독려하는 등 국민의힘 의원들의 참여를 주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고심하다 오후 늦게 참여를 결정한 의원도 있는 반면, 본래 참여하겠다고 알려왔지만 마음을 바꿔 현장에 나타나지 않은 의원도 있었다.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경 윤 전 총장과 먼저 기념관에서 만나 함께 점심 식사를 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힘 내 ‘윤석열계’ 윤곽이 본격적으로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