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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이세돌 9단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백 28, 30으로 끊어간다. 이렇게 되면 백 34까진 예정된 수순. 여기가 갈림길이다. 강지성 8단도 이미 이 대목을 고민하며 많은 수읽기를 했을 것이다. 참고 1도 흑 1로 멋을 부리며 탈출하려고 하다간 백 8까지 쫄딱 망한다. 흑 35로 슬그머니 올라선 수가 범상치 않다. 얼핏 백 36으로 눌리면 완전히 백 진 안에 포위된 것 같은데…. 강 8단은 역시 믿는 구석이 있었다. 자신 있는 표정으로 흑 37로 젖힌다. 이 9단도 고심하는 눈치다. 덜컥 참고 2도 백 1로 막는 수는 흑의 의도에 넘어간다. 흑 2로 잇는 것이 선수. 흑 14까지의 모양을 보면 백의 약점이 여기저기 눈에 띈다. 이 9단이 아무리 전투에 뛰어나도 이런 조건에선 싸울 수 없다. 속기로 일관하던 이 9단의 손길이 멎었다. 8분이 넘어서도 착수하지 못했다가 마지못한 듯 백 38, 40으로 나와 끊는다. 역시 백 46까진 필연인데 흑 47로 백의 포위망을 찢고 나온 수가 두텁고도 두텁다. 이 9단은 이 진행도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은 어쩔 수 없다. 이 9단이 뒤늦게 백 48로 모양을 잡는데 강 8단은 여세를 몰아 흑 49로 들여다본다. 그냥 이어줘도 될 것 같은데 이 9단의 눈초리가 사나워진다. ‘잇는 것은 굴욕이다.’ 이 9단은 그렇게 되뇌면서 50으로 가르고 나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이세돌 9단은 51, 52기 국수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휴직하면서 타이틀을 반납했다. 이 9단은 이번 기에서 주최측 시드를 받고 본선에 무혈 입성했다. 이창호 국수에게 가장 위협적이자 가장 유력한 도전자 후보라고 할 수 있다. 이 9단의 상대는 강지성 8단. 1981년생으로 이 9단보다 두 살 많다. 조용한 성격으로 모범생 이미지인 그가 대형 사고를 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흑 15는 세력을 쌓는 기본 정석. 요즘엔 참고 1도 흑 1로 타이트하게 붙이는 수가 더 유행한다. 백 4로 잇는 것이 역시 최신 유행이며 백 14로 느는 수를 기억해둬야 한다. 흑은 실리를 챙기고 싶으면 참고 2도처럼 둘 수 있다. 백 12까지 쌍방 불만 없다. 이 두 정석을 알아두면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강 8단으로선 아무래도 이 9단의 강펀치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흑 15는 초반 두터움을 확보해 미구에 닥칠 전투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뜻이다. 흑 25까지가 정석의 완성. 흑 27은 상변 흑 세를 키우며 좌변 백 세를 줄이는 다목적 수다. 이 9단이 곱게 ‘가’로 받아줄 리가 없다. 이 9단이 나와서 끊을 확률은 99.9%. 강 8단도 이미 그것을 예상하고 대비책을 세웠을 것이다. 상대의 전투력이 세다고 해서 마냥 피할 순 없는 일. 언젠가는 겪어야 할 관문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시험 전날인 17일 예비소집에 반드시 참석해 수험표를 받고 선택영역, 선택과목, 시험장과 시험실 위치 등을 확인해 둘 것을 당부했다. 18일 아침 수험생들은 시험 30분 전인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장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언어영역을 선택하지 않은 학생도 일단 오전 8시 10분까지 입실한 뒤 대기실로 이동해야 한다. 수험표를 잃어 버렸을 때는 응시원서 사진과 똑같은 사진 1장, 신분증을 들고 가면 시험장에 있는 시험관리본부에서 오전 8시까지 재발급해 준다. 시험장에는 시간 표시 기능만 있는 일반 시계, 교시별 잔여시간이 나타나는 시계(수능시계) 외에는 어떤 전자기기도 가지고 가면 안 된다. 휴대전화 MP3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사전 라디오 등이 해당된다. 실수로 이런 제품을 들고 갔을 때는 1교시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제출하지 않고 있다 적발되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지난해는 47명이 반입 금지 물품을 가지고 있다 무효 처리됐다. 필기구도 흑색연필, 컴퓨터용 사인펜, 시험실에서 받은 샤프펜슬만 가지고 있을 수 있다. 투명종이(일명 기름종이)나 연습장도 안 된다. 돋보기처럼 신체 조건이나 의료상 필요한 물품은 매 교시 감독관의 사전 점검을 거쳐야 한다. 답안을 수정할 때는 수정테이프를 써야 한다. 수정액이나 수정스티커는 쓸 수 없다. 시험이 끝났다는 종이 울린 뒤에 문제를 계속 풀면 부정행위자로 처리돼 1년을 허송세월할 수도 있다. 4교시 때도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으로 시험을 치거나 2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면 시험이 무효 처리된다. 사소한 통증이 전체 컨디션을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험 전 약한 두통이나 치통이 있다면 미리 치료를 받는 편이 좋다. 또 평소에 먹은 적이 없다면 우황청심환, 보약, 안정제, 진통제 등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 아침은 거르지 않도록 한다. 수능일 날씨는 춥지 않지만 일교차가 클 것으로 예상되므로 얇은 옷을 여러 벌 껴입는 것이 좋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백은 피곤한 신세다. 흑 27까지 단패가 나는 것은 필연이다. 이 패를 지는 쪽이 패한다. 백은 팻감이 많다면 희망을 품어볼 수 있다. 하지만 우상 패는 백에게 더 부담스럽다. 백은 자체 팻감이 하나도 없는 반면 흑은 31을 필두로 여러 개의 자체 팻감을 갖고 있다. 백에게 유일한 팻감 공장은 하변 흑을 공격하는 것인데 전보에서 초읽기에 몰려 두 개의 팻감을 소모하는 바람에 남은 팻감이 별로 없다. 흑 31이 백에겐 얄미운 팻감. 참고도를 보자. 흑은 이곳에서 2, 8처럼 절대 팻감을 갖고 있다. 이어 흑 10(○의 곳)으로 패를 따내면 백은 팻감이 없다(4…○, 7…1). 백 36, 38로 패를 따내지 않고 물러선 것은 참고도를 고려한 눈물겨운 후퇴. 만약 흑이 우변 패를 해소하느라 하변을 방치하면 공격하겠다는 위협이다. 그러나 허영호 7단은 백의 위협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는 흑 39로 시원하게 패를 해소한다. 하변 흑은? “절대 죽을 돌이 아니죠.” 대국 후 그의 대답이었다. 백 40으로 연결을 차단하는 것이 백의 마지막 안간힘. 그러자 흑은 41, 43으로 간단하게 살아버렸다. 옹졸해 보이지만 살기만 하면 되므로 가장 간명한 길을 택한 것. 이 3단은 큰 짐을 덜어버린 듯 돌을 던졌다. 30…○, 33…27.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이달 들어 열린 빅 타이틀 매치의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레KT배에서 이세돌 9단이 강동윤 9단을 3 대 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에선 동갑내기 박영훈 9단과 원성진 9단이 막판까지 가는 대결을 펼쳤는데 박 9단이 최종 승자가 됐다. 둘 다 우승 상금이 1억 원인 기전이다. 15일엔 GS칼텍스배 결승 4국이 열린다. 원 9단이 조한승 9단에게 2 대 1로 앞서고 있다. 그러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에선 이창호 최철한 안조영 9단 등 한국 기사 3명이 모두 탈락했다. 중국 선수끼리의 4강전에선 쿵제 9단과 박문요 5단이 이겨 결승에 올랐다. 백이 2로 참고도처럼 백 1에 두어 두 점을 잡고 타협하려고 하면 흑은 2를 선수하고 4로 먹여쳐 패를 내는 수가 있다. 백이 설사 패를 이긴다고 해도 두 점을 잡는 정도로는 형세를 바꿀 수 없다. 이춘규 3단은 백 2부터 12까지 흑을 가둔다. 패를 이기면 이 흑을 다 잡을 수 있도록 만든 것. 이 3단으로선 마지막 희망을 여기에 걸고 있다. 흑 13 때 백 14의 팻감 만들기 공작은 좋았는데 18, 20으로 계속 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팻감으로 쓸 수 있는 수를 그냥 낭비한 셈. 초읽기에 몰린 탓이겠지만 지금은 한 패가 아쉬운 상황이다. 결국 백 22로 패를 결행하는 백. 승부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이젠 외줄타기 싸움이다. 누군가가 떨어지지 않으면 그치지 않을 것이다. 어느 한쪽이 뒤로 물러서는 순간, 형세가 불리해지기 때문에 타협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그러나 서로 대등한 싸움은 아니다. 칼은 백이 빼들었지만 지금 칼자루를 쥔 건 흑이다. 백 88로 흑의 벽을 타고 가는 행마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지금으로선 최선이다. 이렇게 달아나면서도 백의 수를 메워야 할 정도로 여유가 없는 것이다. 흑 89의 날렵한 행마에 이어 흑 91로 물러선 것이 좋은 수였다. 보통 바둑이 불리해지면 꼭 손을 대야 할 곳이 많아진다. 백은 중앙 넉 점과 우변 두 점을 동시에 돌봐야 하는 처지다. 무엇보다 갇혀있는 우상 백이 살지 못했다는 것이 이춘규 3단의 머리를 짓누른다. 자체에선 살 수 없기 때문에 주변 흑을 가둬야 하는데 그게 여의치 않은 것이다. 이 3단은 후회 어린 눈으로 반상을 바라본다. 전보에서 무난한 진행을 택해야 할 순간에 과한 도전을 했다가 급속히 형세가 악화된 것을 자책한다. 흑도 조심해야 한다. 흐름이 흑에게 좋지만 돌이 얽히고설킨 상황에선 사소한 실수가 엄청난 후폭풍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흑 101 같은 수가 그렇다. 이 수로 무심코 참고도 흑 1로 늘면 백 2의 짜릿한 맥점이 성립한다. 흑의 최선은 3으로 웅크리는 것인데 백은 8까지 완벽하게 싸바르면서 패를 낼 수 있다. 백 12까지는 백이 대성공한 모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흑 67로 받을 때 백의 대책이 궁금했는데 백 68로 끊는 순간 모든 것이 확연해졌다. 흑이 71의 자리에 둬 백 한 점을 잡으면 백은 ‘가’로 돌려쳐 양쪽을 연결한다. 물론 이건 백의 성공. 백 74 때 허영호 7단은 손길을 멈춘다. 흑 두 점을 살리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 중앙 흑이 허약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중앙 백세가 강한데 중앙에 곤마를 띄우는 건 자살 행위에 속한다. 허 7단은 흑 75로 막아 중앙을 보강한다. 대신 우변 흑 두 점을 내주는 아픔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 아무리 아까워도 집착하면 안 된다. 흑이 작정하고 버린 두 점이지만 백은 주워 먹어야 두텁다. 그래서 백의 다음 수는 당연히 참고 1도 백 1이라고 예상했다. 백 7까지 서로 불만 없는 진행. 그런데 이춘규 3단이 갑자기 폭주하기 시작한다. 무엇이 불안했는지 백 76, 78로 뚫고 나와 백 80으로 끊어버렸다. 모든 타협을 거부하고 전면전에 나설 만한 상황이 아니었는데 스스로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허 7단은 흠칫 놀랐지만 곧 안정을 찾는다. 흑이 전혀 꿀릴 상황이 아니라는 것이다. 흑 85까지 자신 있는 손길로 두어나간다. 백은 당연히 ‘나’로 막아야 하는데 어쩐 일인지 백 86으로 게걸음을 한다. 참고 2도가 수지타산이 안 맞는다는 것이다. 도발은 백이 했는데 행마가 꼬이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상징인 ‘사랑의 온도탑’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사랑의 온도탑이 최근 드러난 착복 비리에 연루됨에 따라 설치하지 않거나 다른 모금 상징물로 교체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단 모금회 지회는 사랑의 온도탑을 설치하지 않기로 했고 서울 중앙회는 논의 중이다.모금회는 11년째 모금 목표를 정하고 매년 12월과 이듬해 1월 두 달간 16개 시도 지역 모금회 등에서 모은 이웃돕기 성금 액수를 온도로 표시해 왔다. 하지만 모금회 인천지회는 2006년 제작한 ‘사랑의 온도탑’을 해마다 재활용했으면서도 2007년부터 매년 1000만 원 안팎의 제작비를 쓴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했다가 최근 적발됐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은 9일 국무회의에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대한 집중 감사를 벌여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개선책을 마련해 이달 안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기부금 전달 모든 과정 인터넷 공개 ▼ 복지부와 모금회는 인터넷을 통해 기부금의 사용처를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 한편 감사원 국회 시민의 모금 명세 감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개선책을 마련 중이다.우선 개인 기부자가 자신의 성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 수 있는 피드백 시스템을 마련한다. 지금까지 기부자에게 영수증만 발급했으나 인터넷을 통해 성금이 최종적으로 전달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한다. 또 감시의 눈도 늘린다. 박을종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2년에 한 번씩 받는 복지부 감사 외에 정기적으로 감사원 감사를 받고 모금, 배분, 예·결산 명세를 담은 연간 보고서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안에 일반 시민들로 구성한 ‘국민참여청렴위원회’를 설치해 시민들이 직접 모금과 배분 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주요 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는다. 모금회 이사회에 복지부 차관 혹은 실장급 공무원이 참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은 모금회의 독립성을 위해 이사의 자격에 공무원을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 비리가 많이 적발된 16개 시도 지회도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통폐합할 예정이다. 중앙회와 지회의 인사 교류를 확대하고 회계 부서의 경우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하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도입해 토착 비리를 뿌리 뽑기로 했다.모금회는 이번 성금 유용 비리를 계기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내부 감사에서 드러난 이번 성금 유용 비리로 인해 나눔 문화 자체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모금회의 10월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 원 감소했다. 또 지회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소액기부를 철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정보 기자 ▲동영상=100도 넘은 사랑의 온도탑(2010년 2월)}

빵집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빵을 좋아한다면? 개인의 취향일 수도 있지만 칸디다증의 영향일 수도 있다. 칸디다는 평소엔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곰팡이지만 어떤 계기로 급속 증식하면 온몸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킨다. 알코올, 빵, 단것에 집착하거나 전신 피로, 알레르기, 설사와 변비, 방광염, 우울증, 습진 등에 걸린다. 칸디다증에 걸리는 원인은 아이러니하게도 항생제를 많이 먹는 것. 신체 내 좋은 균이 사라지면서 칸디다가 번성하기 때문이다. 그럼 칸디다증을 어떻게 치료할까.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여기에 있다. 처방약이 아닌 음식과 건강식품으로 치료하는 ‘자연의학’을 추구한다. 칸디다 곰팡이는 설탕, 우유 속의 유당, 이스트발효주나 치즈, 빵을 좋아하기 때문에 가급적 먹지 않는게 좋다. 대신 등푸른 생선, 견과류, 과일, 채소나 자몽씨 추출물, 카프릴산(자연 지방산), 아마씨 파우더 등을 섭취한다. 이 책의 1권 ‘질병’에서는 칸디다증과 같은 각종 질병의 증상과 원인을 소개하고 그에 맞는 자연치료제를 알려준다. 간염 고혈압 뼈엉성증(골다공증) 류머티즘 녹내장 불면증 알레르기 아토피 비만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질병을 망라했다. 또 한의학적인 체질 분류도 도입해 체질에 맞는 음식과 맞지 않는 음식을 소개했다. 2권 ‘자연치료제’에선 글루코사민 마그네슘 비타민 셀레니움 엽산 오메가3 키토산 등 58개의 자연치료제를 설명하고 있다. 어느 증상에 좋은지,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 주의사항은 무엇인지를 상세히 알려준다. 이 자연치료제의 효능을 그동안 발표된 임상실험 결과를 동원해 과학적으로 뒷받침한 것도 장점이다. 저자인 이경원 씨는 사상의학으로 유명한 고 이명복 전 서울대 교수의 아들로 미국에서 한의학을 공부했다. 이 씨는 “자연의학은 서양의학과 생의학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점에서 한의학이나 민간요법과는 다르다”며 “인조 약을 쓰지 않는 대신 인간의 생리에 맞게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과한 것을 덜어내는 방법을 사용해 부작용 없이 건강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에 비치해두고 각 증상이 궁금할 때마다 들여다보면 좋은 책이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흑 41은 백 42를 깜빡한 수. 참고1도 흑 1로 밀어가는 것이 정답이다. 흑 5까지 좌변을 지키고 백 6으로 차단할 때 흑 7로 살면 백이 한 것이 없다. 실전은 흑이 곤경에 빠질 찰나였는데 이번엔 백이 착각한다. 백 44로는 아래로 이어야 했다. 그랬으면 백이 좌변을 돌파하는 수와 51의 곳에 이어 흑을 위협하는 수가 맞보기. 백 44가 느슨해 흑 45로 둘 여유가 생겼다. 여기서 백은 손을 빼고 46으로 우상귀로 달려갔는데 만약 참고2도 백 1로 밀어 잡으러 갔다면 어떻게 될까. 흑 12까지 백이 곤란하다. 이춘규 3단은 이 수순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 백 50까지 됐을 때 흑이 손을 돌려 흑 51로 보강한 것은 무슨 뜻일까. 참고2도처럼 당장 좌하 흑이 위험하진 않지만 우상 쪽 변화가 이곳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한 것이다. 예를 들어 우상 변화와 관련해 백 56으로 때려내는 수가 선수로 듣는다면 좌하 흑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다. 대신 백 54로 흑 한 점이 백에게 잡힌 것은 어쩔 수 없다. 백 60까지 판세를 보면 흑은 실리가 많고 백은 중앙과 우변이 두텁다. 허영호 7단이 어디서 실마리를 풀어갈까 궁금했는데 뜻밖에 흑 61로 사석처럼 보이는 흑 한 점을 끌고 나온다. 백이 두터운 곳인데 무슨 심산일까. 이에 백 64로 젖힌 수도 묘하다. 상하 백을 연결할 수 있다는 뜻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하변에선 백이 여러 수를 투자한 만큼 백의 자세가 두텁다. 이곳에서의 전투는 기본적으론 흑에게 불리하다. 흑은 손해 보지 않고 흑 두 점을 잘 연결하기만 하면 충분하다. 허영호 7단은 흑 21로 머리를 내밀어 상대의 동태부터 살핀다. 이춘규 3단도 조심스럽다. 하변 흑이 운신하기 쉬운 단곤마이기 때문에 화력을 쏟아 붓다가 삐끗하면 실속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백 22, 24로 살짝 잽을 던진 것은 ‘챙길 건 챙겨가며 공격하자’는 뜻이다. 백 26으론 참고 1도 백 1의 행마가 눈에 떠오른다. 하지만 흑 2의 맥점이 있다. 흑 6까지 연결하면 더 공격하기가 쉽지 않다. 물론 패 맛이 있긴 하지만 그건 나중 얘기다. 백 26이 ‘공격 지속’의 선언이라면 흑 27은 ‘실속 확보’에 무게를 둔 수. 여기서 백은 두 점을 살릴 순 없다. 공격 템포를 놓치기 때문이다. 백 28의 공격에 흑 29는 한발이라도 빨리 중앙으로 나오겠다는 뜻. 백은 30으로 끼워 36까지 흑 한 점을 축으로 잡는다. 백의 외벽이 두텁다. 흑도 불만은 없다. 흑 37이 선수여서 하변 백 집이 꽤 부서졌다. 백 38로 참고 2도 백 1을 두는 것은 무리. 흑 4로 끊는 수가 있다. 흑 16까지 좌하 백이 거꾸로 위험하다. 흑 39로 연결했는데 백 40으로 어깨를 짚어 온다. 흑은 어느 쪽에서 밀어야 할까.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허영호 7단의 활약이 눈부시다. 그는 최근 삼성화재배에서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결승에 올랐다. 2001년 입단한 그는 세계대회에선 8강에 올라간 것이 전부였지만 이번에 생애 처음으로 우승을 노리게 됐다. 결승 상대인 구리 9단은 32강전에서 만나 이긴 바 있다. 허 7단의 올해 성적은 55승 15패로 다승 3위에 승률 2위. 올 1월 11위였던 국내 랭킹도 지금은 5위까지 올랐다. 1986년생으로 24세. 그동안 강동윤 9단(21) 박정환 8단(17) 등 후배기사에게 밀리며 ‘잘 두긴 하지만 정상급은 아니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이번에 제대로 설움을 떨쳐내고 있다. 정석을 좀 안다고 하는 사람은 백 12로 참고 1도 백 1로 두기 쉽다. 하지만 흑 6까지 백이 뭉친 반면 흑은 활발하다. 흑도 13으로 일전불사를 외치자 반상의 분위기가 처음부터 험악해진다. 백도 흑 15의 응수타진에 백 16으로 반발해 싸움은 전면전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백 16으로 참고 2도 백 1에 두는 것은 아주 나약하다. 흑 2로 막히면 제대로 활용당한 꼴. 이렇게 눌리면 바둑을 두기 힘들다. 백 18이 놓이면 흑 19는 절대의 한 수. 백이 이곳을 차지했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중요한 자리인지 알 수 있다. 그 대신 백 20이 놓이면서 앞길을 예측하기 힘든 싸움이 시작됐다. 젊은 기사들의 혈기가 반상을 어지럽히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양승조 민주당 의원의 산부인과 전공의의 진료실 출입 금지 발언에 대해 일간지에 대국민 호소문을 게재하며 적극 대응에 나서. 대전협은 ‘국민 여러분께 올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광고에서 “국회의원께서 국민들을 마루타로 말했지만 결코 저희는 731부대가 아니다”라며 “산부인과 전공의는 대학병원에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다운 출산의 현장에서 밤낮으로 산모의 곁을 지키는 주치의로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 양 의원은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임신부 185명 가운데 98명이 산부인과에서 진료 중 인턴이나 전공의가 참관하면 수치심과 불편함을 느꼈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양 의원은 제3자의 진료 참관에 대해 환자 동의를 구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혀. 대전협은 “전공의는 학생이 아닌 의사”라며 양 의원의 사과를 요구한 데 이어 4일에는 민주당사를 찾아 손학규 대표에게 공식적으로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전공의 폭행사건 조사 나서 ○…국립중앙의료원이 정형외과 전공의 간에 벌어진 폭행사건에 대해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져. 의료원 정형외과 전공의 1년차 L 씨는 3년차 선배 전공의에게 지난해 11월 폭행을 당했다며 올 3월 검찰에 고발. 의료원은 검찰 조사가 진행되자 폭행사건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고 이후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예정. 의료원은 “1년차의 업무를 수행하지 않아 주의를 여러 번 받았고 선배 전공의가 발로 찼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 L 씨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고 올 3월 결국 병원을 사직. 가해자로 지목된 전공의는 아직 남아 수련을 받고 있다. 해당 전공의가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증언도 나와 병원 폭력 문제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일기도. 금속노조 농성 벌이는 한강성심병원 ‘어수선’ ○…국내 대학병원 유일의 화상센터를 운영하는 한림대한강성심병원 앞에는 요즘 ‘살인을 중단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검붉은색 현수막이 걸려 있어 어수선한 분위기. 마치 병원이 의료사고를 내서 환자 가족들이 항의하는 듯한 내용이지만 실제로는 최근 경찰 연행에 분신을 시도한 김준일 금속노조 구미지부장의 입원으로 노조원들이 병원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기 때문. 병원 관계자는 “국내 화상 치료를 대표하는 병원인 데다 지리적으로도 국회와 가까워 이런 일이 종종 생긴다”며 “병원과 환자들은 사건과 아무 관련 없는 제3자인 만큼 불편함을 겪지 않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엎치락뒤치락했던 바둑은 막판 어이없는 실수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기복이 심한 바둑을 두면서 집중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흑은 어렵게 역전을 일군 뒤 미세하나마 승리를 바라볼 수 있는 지점까지 다다랐다. 어려운 끝내기가 없어 쉽게 골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하변에서 백 190에 응수하지 않고 달려간 흑 191이 마지막 패착의 오명을 썼다. 아마추어라면 생각 없이 뒀을 그곳(194의 곳)을 손 빼는 바람에 하변에 있던 집이 모두 사라지며 재역전을 허용한 것. 끝내기 막바지에 이런 유의 실수가 등장하는 건 좀처럼 보기 드물다. 초읽기에 몰린 나머지 깜빡 착각했다고 할 수밖에 없다. 백은 원래 한 집 반 승을 거둘 수 있었지만 끝내기 실수로 한 집을 까먹었다. 흑 205 때 참고도 백 1로 받았어야 실전보다 한 집 이득이다. 참고도는 석 집이 확실하게 났는데 실전은 한 수(백 218)를 더 둬 석 집이 난 것. 홍기표 4단으로선 다행히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염정훈 7단은 흑 93의 멋진 맥을 보여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지난해 준우승자인 홍 4단은 첫판을 이겨 체면을 세웠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44…39, 146…140, 238…65, 244…135.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256수 끝 백 반 집 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