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임수

정임수 부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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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임수 부장입니다.

imsoo@donga.com

취재분야

2026-02-09~2026-03-11
칼럼100%
  • 호주광산 6조 공사, 삼성물산이 따냈다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6조5000억 원(56억 호주달러)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를 따냈다. 호주 철광석 광산의 제반 인프라를 짓는 사업이다. 올 들어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수주한 건설공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해외 자원개발과 관련된 인프라 공사 중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로 꼽힌다. 삼성물산은 호주 서부 지역에서 개발되고 있는 ‘로이힐 철광석 광산’의 인프라 건설 공사를 맡는 낙찰통지서를 받았다고 28일 밝혔다. 호주 핸콕광산그룹의 ‘로이힐홀딩스’는 호주 필바라 지역에서 24억 t 규모의 철광석이 매장돼 있는 로이힐 광산을 개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 광산에서 나온 철광석을 처리하고 운반하는 데 필요한 시설공사를 담당하게 된 것. 연간 철광석 5500만 t을 처리하는 플랜트, 광산에서 인근 항만(헤드랜드)을 이어주는 길이 340km의 철도, 야적장을 갖춘 항만 등을 짓는다. 삼성물산은 설계·구매·시공(EPC)을 독자적으로 맡았고 다음 달 2일 공사를 시작해 2015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물산이 해외시장에서 따낸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다. 국내 건설사가 해외에서 따낸 프로젝트 중에서는 역대 네 번째로 꼽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수조 원 규모의 초대형 공사들이 5년 이상 장기간 진행되는 것과 달리 이번 프로젝트는 3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에 6조5000억 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 사업으로만 한 달에 2000억 원씩 매출을 올리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자원개발과 연계한 인프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운 삼성물산은 2010년 광산개발 관련 조직을 따로 만들었으며, 지난해 호주 알파 광산에서 석탄을 운반하기 위한 항만 공사를 사전 계약하기도 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2010년부터 추진한 자원개발 연계 인프라 분야에서 거둔 첫 번째 성과”라며 “캐나다 남미 몽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이런 방식의 프로젝트를 적극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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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트남에도 서강대교가 있다

    베트남 경제수도 호찌민 시 도심에서는 웬만한 고층건물에 올라서면 사이공 강을 가로지르는 빨간색 아치형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GS건설이 호찌민 시의 간선도로인 TBO도로를 건설하면서 함께 세우고 있는 ‘빈로이교’다. 한국인에게는 이 다리가 어쩐지 낯익다. 그도 그럴 것이 2004년 한국을 방문했던 호찌민시 관계자들이 서강대교를 보고 반해 “똑같이 지어 달라”고 주문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은 한국 창원공장에서 8개월간 강판 5000t으로 아치 구조물을 제작했다. 창원에서 3200km 떨어진 호찌민 시로 이를 옮긴 뒤 다시 3개월 동안 조립했다. 지난해 초 무게 3000t, 높이 30m에 이르는 아치 구조물을 다리 위에 올리는 현장은 호찌민 시민들의 큰 구경거리가 됐다. 신창민 현장소장은 “그랜저 자동차 1800대 무게인 아치 구조물을 들어올리려고 축구장만 한 바지선이 동원됐다”며 “현장을 구경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고 말했다. 간선도로인 TBO도로 건설 공법도 화제다. 호찌민 시의 땅이 무르기 때문에 GS건설은 시멘트 기둥 6만 개를 지하 20m까지 박아 지반을 다진 뒤 도로를 닦고 있다. 다리와 도로는 내년 말 완공된다. 갖가지 화제를 뿌린 공사 덕에 GS건설은 베트남의 다른 대규모 프로젝트를 잇달아 따내고 있다.○ 베트남 ‘황금 시장’ 부상 현재 베트남에서 크고 작은 공사를 진행 중인 한국 건설·설계업체는 143곳에 이른다. 한국 기업이 진출한 113개국 가운데 베트남이 가장 많다. 한국 건설기업들의 ‘달러 금맥’이 중동 산유국에서 베트남으로 옮아가고 있는 것이다. 2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 들어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이 22억2574만 달러의 새 일감을 따내며 해외건설 ‘1위 시장’으로 떠올랐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수주액이 3배 가까이 늘며 중동을 앞질렀다. 이미 올 1분기 실적이 작년 전체 실적의 65% 이상이나 된다. 베트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도 매년 6% 안팎의 경제성장을 이어가며 도로, 항만, 교량 건설 같은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해마다 쏟아지고 있다. 최근엔 경제성장에 따른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원전, 화력발전 등의 대규모 플랜트 공사도 늘었다.○ 최초 지하철, 현대식 고속도로도 한국이 베트남 발전 플랜트를 비롯해 도로, 교량, 신도시 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 건설사로 GS건설이 꼽힌다. GS건설은 올 초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SK건설과 공동으로 21억 달러에 수주했다. 특히 베트남 최초로 들어서는 호찌민 지하철 1호선 공사는 GS건설이 따내 화제가 됐다. 심영수 지하철 1호선 현장소장은 “서강대교를 본뜬 빈로이교 등 기존 사업을 성공리에 진행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공사에 들어간 GS건설은 2017년 1월까지 17km의 철로를 깔고 11개 역사와 21만 m² 규모의 차량기지를 짓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2호선 공사도 입찰에 들어갈 계획이다. 수도 하노이와 베트남 최대 항구도시 하이퐁을 잇는 ‘베트남판 경인고속도로’ 하노이∼하이퐁 고속도로 공사도 한국 업체들이 휩쓸고 있다. 전체 105km 고속도로 10개 공구 가운데 5개 구간 공사를 GS건설 남광토건 경남기업 등이 맡았다. 하노이를 가로지르는 홍 강에서 가장 긴 다리(길이 4.5km)가 될 ‘빈틴교’ 역시 GS건설이 짓고 있다. 윤석봉 빈틴교 현장소장은 “이 사업은 최저가 방식이 아니라 적정 공사비 입찰로 공사를 따냈다”며 “베트남 건설 입찰 사례로는 최초”라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600명의 현장인력이 24시간 3교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착공 1년 남짓 만에 절반 이상의 작업을 마쳤다. 윤 소장은 “2015년 1월로 계획했던 준공 시기를 내년 6월 말로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발주될 하노이 지하철 공사나 터널 공사 입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베트남 건설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PMU TL의 응우옌맹훙 부사장은 “하노이 홍 강을 따라 큰 공사들이 계속 발주된다”며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건설사들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호찌민·하노이=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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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점검 무너지는 부동산시장] 거래 발목잡는 규제… 전문가 20명 설문

    대기업 임원으로 일하다가 지난해 은퇴한 신모 씨(57)는 서울 은평구에 있는 전용면적 96m²짜리 아파트를 사서 살고 있다. 신 씨는 이곳 외에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단독주택 1채를 더 가지고 있다. 한때 이 단독주택을 헐고 도시형 생활주택을 지을 계획을 세운 적이 있다. 매달 고정 수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최근 마음을 돌렸다. 건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평구 아파트를 팔려고 내놨지만 도무지 집이 나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차선책으로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다세대·다가구를 지을 때 연리 2%에 돈을 빌려준다는 국민주택기금 사업자 대출을 알아봤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말로 혜택이 종료됐다.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월 100만 원을 벌었을 때 30만 원 정도는 소득세로 내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었다. 신 씨는 “소득세, 대출이자에 관리비까지 물면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힘들어 보여 포기하게 됐다”고 말했다. 새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획기적으로 풀지 않으면 주택 건설 수요가 극도로 위축된 ‘부동산 빙하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주택경기를 부양하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거래라도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규제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집값 급등기에 도입된 불합리한 규제를 한꺼번에 정리하지 않고 찔끔찔끔 풀 경우에는 불황의 ‘내성(耐性)’만 키운다는 것이다. 본보가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긴급 설문조사한 결과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부동산 규제’로는 ‘취득세 양도세 등 거래 관련 세제’(40.0%)가 꼽혔다. 이어 △다주택자 규제(27.6%)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 규제(13.3%) △분양가 상한제(10.5%)가 뒤를 이었다.○ 취득세 양도세, 다주택자 규제는 시대착오적 거래세제 완화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취득세 감면이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은 최근 진통 끝에 국회를 통과했지만 6월이면 시효가 끝난다. 한시적 감면만으로는 수요를 ‘당겨쓰게’ 할 뿐 근본적으로 시장을 살리는 효과는 거의 없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리서치팀장은 “3개월, 6개월 단위의 단기간 감면을 반복하다 보면 시장이 살아나기 힘들다”며 “매수자가 시장에 참여할까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도록 여유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생애 최초 주택 취득자 등 자격을 한정해서라도 취득세를 영구 감면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양도세 과세 이연제도’도 언급된다. 미국 등에서 10년 전까지 시행한 제도로 원래 가진 집보다 비싼 집을 사면 양도세를 과세하지 않는 제도다. 보유 주택 매각 양도차익을 새집을 사는 데 모두 썼다고 보는 것이다. 대신 나중에 집을 팔게 되면 과거 양도세까지 한꺼번에 내야 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거래 자체가 일어나지 않는 시장에서 무조건 양도세를 매기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주택자 규제도 현실과 동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집값이 뛸 때 투기를 막기 위해 도입됐던 규제가 지금은 주택 거래의 숨통을 틀어막고 있기 때문이다. 권모 씨(57)가 대표적 사례. 15년 넘게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3년 전 ‘임대소득이라도 얻어 볼까’ 싶어 은평구에 소형 아파트를 산 게 큰 화근이 되었다. 2주택자가 된 그는 양도세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대 중반인 자녀의 결혼비용이 걱정되기도 해 송파구 아파트를 팔아보려고 했지만 양도세가 무서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15년 전 3억 원이었던 송파구 아파트가 9억 원으로 뛰어 양도세 중과가 유예된 현재도 세금을 1억5000만 원이나 내야 한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가 폐지되지 않을 경우 올해 안에 집을 팔지 못하면 세금은 3억 원을 훌쩍 넘게 된다. 권 씨는 “다주택자가 되면 취득세와 양도세가 중과되고 주택 장기 보유에 따른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되는 등 온갖 불이익을 당한다”며 “주택 거래 자체가 죽은 마당에 세금이 해결되면 현 시세보다 더 낮은 가격에 집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권 씨와 같은 다주택자들이 보유한 주택이 시장에 풀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최근에는 임대시장에 이 집들이 풀려 그나마 전월세 가격 안정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만일 다주택자가 세금폭탄을 피하려고 연말까지 한꺼번에 매물을 쏟아내면 집값이 급락하고 그 피해가 세입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 김용순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제 집값 급등 시대는 끝난 만큼 다주택자를 ‘투기꾼’이 아니라 주택 거래를 떠받쳐줄 구매력 있는 수요자로, 또 부족한 전월세 임대주택을 공급할 구원투수로 봐야 한다”라며 “다주택자에 대한 인식을 바꿀 때”라고 말했다.○ 대책 따로, 법안 통과 따로 법인이 보유한 주택이나 비(非)사업용 토지를 팔면 법인세를 더 내야 하는 규정도 없애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임대시장 공급자로 들어오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현실에 맞게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가계 부채 부담이 큰 만큼 완전 자율화보다는 한도를 조정하는 식으로 부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한두 가지 정책으로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 힘들기 때문에 ‘종합처방전’을 내놓아야 주택시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은 한두 가지 대책에 시장이 반응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규제에서 자율로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규제 완화가 결실을 보려면 정부의 ‘정치력’이 필수적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아무리 내놔도 국회가 발목을 잡으면 ‘도루묵’이기 때문이다. 취득세 감면 연장안도 새 정부가 약속했던 사안이지만 법안이 통과되는 데 3개월이나 걸렸다. 이 때문에 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2만7000건으로 전월에 비해 75%나 줄었다.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도 7만5180채로 전월(7만4835채)보다 345채 증가했다. 분양가 상한제 폐지(분양가 상한제 탄력운용제) 등 법안은 여전히 국회에 계류돼 있다. 이 법안은 민주통합당이 당론으로 반대하고 있어 국회 통과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정부에서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이 국회에서 발목 잡히기 일쑤였다”며 “정부가 정치력을 발휘해 국회를 설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장윤정·정임수 기자 yunjung@donga.com}

    • 2013-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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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미리보기]경기 화성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2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문을 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아파트 본보기집에는 개장 3일 만에 2만6000명이 넘는 방문객이 다녀갔다. 한때 본보기집 입구부터 500m가 넘는 인파행렬이 이어져 입장하는 데만 1시간 가까이 걸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에서 온 이모 씨(40)는 “분양가가 낮다고 해서 둘러봤는데 마음에 들어 집을 살까 한다”며 “주변 학군은 물론이고 단지 안에 갖춰진 어린이집, 학원 같은 교육시설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침체됐던 동탄2신도시의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에 봄기운이 감돌고 있다. 이달 초 동탄 3차 동시분양이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최근 분양에 나선 시범단지 아파트들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주택 구매심리를 끌어올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분양 속속 지난주 시범단지에서 포스코건설이 선보인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평균 5.7 대 1의 경쟁률로 1, 2순위에서 대부분 청약을 끝냈다. 일부 주택형은 1순위에서 36 대 1의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달 초 6개 건설사가 동시분양을 진행해 1∼3순위에서 평균 0.8 대 1의 청약경쟁률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어 반도건설이 내놓은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시범단지에 들어설 뿐 아니라 올 상반기 동탄2신도시의 마지막 분양물량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2004년 동탄1신도시 시범단지 동시분양 때 대형 건설사를 제치고 최고 200 대 1의 경쟁률로 분양 대박을 터뜨린 바 있다. 동탄2신도시 시범단지 아파트는 동탄역과 중심상업지구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대규모 센트럴파크(중앙근린공원)와 수변공원이 맞붙어 있어 최고의 입지로 꼽힌다. 동탄역은 2015년 초 개통 예정인 KTX를 비롯해 광역급행철도(GTX) 광역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로 만들어지고 역 주변으로 백화점 호텔 컨벤션센터 대형쇼핑몰이 들어선다. 이미 청약을 받은 포스코건설은 28일 당첨자를 발표해 다음 달 2∼4일 계약을 진행한다. 반도건설은 27일 1·2순위, 28일 3순위 청약을 받는다. 1·2순위는 포스코건설과 중복해 청약할 수 있으며 둘 다 당첨되면 발표일이 빠른 포스코건설 청약만 유효하다.○ 반도, 최저 분양가+교육특화 단지로 눈길 전용면적 84, 99m² 904채로 선보이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는 입지 장점과 더불어 저렴한 분양가로 눈길을 끌고 있다. 84m²의 평균 분양가는 3.3m²당 1010만 원대로 시범단지 아파트 가운데 가장 싸고, 99m²의 분양가는 1060만 원대로 동탄2신도시를 통틀어 가장 낮다. 1기 신도시 입주자 설문 결과를 설계에 반영해 주방공간을 특화한 점도 눈에 띈다. 입주자 취향에 따라 주방 일부를 펜트리 공간(대형 수납공간)이나 별도의 방으로 꾸밀 수 있게 했다. 이 지역 주부들이 선호하는 주방가구 브랜드, 홈네트워크와 연결한 주방 터치스크린 액정도 넣었다. 단지 안팎의 뛰어난 교육 여건도 이 아파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초중고교가 인접해 있고, 특히 단지 건너편 초등학교9 용지는 도서관 실내체육관 수영장 등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화가 추진되고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단지 안에는 국내 아파트 최초로 조선에듀케이션이 위탁 운영하는 어린이집 ‘조선에듀케이션 키즈스쿨’이 들어선다. 또 단지 내에 2층 규모의 별동 학습관 ‘아이비 아카데미’를 만들어 자녀교육을 상담·설계해주는 ‘SKY 멘토링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과 다양한 문화센터 강좌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 전 가구가 발코니 전면부에 방 3개와 거실을 일렬로 배치하는 4베이 구조로 설계돼 조망 채광 통풍 효과를 높였다. 동탄2신도시 최초로 범죄예방 환경설계(셉테드) 인증을 받았으며 1층에는 텃밭 등으로 쓸 수 있는 전용 테라스도 제공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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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한구 새누리 원내대표 “무조건 부양보다 수요창출 정책을”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사진)는 25일 정부가 내놓을 부동산종합대책과 관련해 인위적인 시장 부양보다는 거래 정상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다시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동산 활성화 정책은 가격을 올리는 식의 접근이 아니라 오랫동안 억눌려 있던 부동산 거래를 정상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함께 일부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정책이 한시적으로 도입되는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조건 부동산 경기를 부양하면 좋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부동산 거래가 지나치게 침체돼 금융구조를 위험하게 만들고, 국민 생활에 지나친 불편을 주지 않도록 하는 차원에서 균형 잡힌 접근을 해줄 것을 정부에 부탁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취득세 감면 연장안이 국회 본회의를 어렵사리 통과한 것을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법안 처리가 여야의 견해차로 또 무산되면서 국회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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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매 시황]근근이 버티더니… 용산 악재에 하락세로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이 2주간 보합세를 보이다가 용산발 악재 등이 겹치면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5% 하락했다. 용산구가 0.20% 하락하며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 노원(―0.14%) 서대문(―0.11%) 관악구(―0.10%)도 하락폭이 컸다. 반면 재건축사업 기대감이 아직 남아있는 강동(0.05%) 서초구(0.02%)는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신도시(―0.02%)는 분당 일산 평촌(―0.02%)이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0.01%)은 인천(―0.04%) 화성(―0.03%) 부천 수원 안양(―0.02%) 순으로 많이 내렸다. 전세시장은 서울(0.05%) 신도시(0.02%) 수도권(0.02%) 모두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세 수요가 이전보다는 줄어 시장 불안이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성동 송파(0.14%) 강동 서대문(0.12%) 구로구(0.11%)가 많이 올랐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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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중개업소 작년 2만여곳 영업 포기

    “하루 종일 멍하니 앉아 있다가 퇴근하는 것도 지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대리운전도 뛰고 보험설계사도 하면서 사무실을 끝까지 지킨다고 하는데 저는 그냥 포기하려고요. 더이상 희망이 안 보입니다.”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10여 년간 부동산중개업소를 운영해온 김모 씨(52)는 최근 폐업을 결심하고 사무실 정리에 들어갔다. 3년 전만해도 한 달에 서너 건씩 성사시켰던 거래는 지난해 전체를 통틀어 고작 3건에 그쳤다. 수익은 고사하고 매달 사무실 월세 등 중개업소 유지비 200만 원을 감당하기 위해 김 씨의 마이너스통장 빚은 1년 새 2000만 원이나 늘었다. 김 씨는 “불어나는 빚을 막는 길이 폐업이라니 어이가 없다”며 한숨지었다. 건설·부동산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연관산업도 한계 상황에 직면했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특히 이삿짐센터 가구소매상 인테리어업 등 연계산업은 생계형 자영업자나 일용직 근로자가 많아 서민경제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높다. 2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건설업 종사자는 2007년 184만4900명에서 지난해 177만3000명으로 7만1900명(3.8%)이 감소했다. 건설자재·장비업을 비롯해 중개·이사업, 전기·수도업 등 30여 개 연계산업에 몸담은 종사자 약 70만 명 역시 장기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주택거래가 실종되면서 지난 한 해 동안 전국 부동산중개업소 1만8000여 곳이 문을 닫았다. 휴업 상태인 곳을 합하면 2만여 곳이 사실상 중개업을 포기한 상황이다. 특히 지방보다 침체가 극심한 서울에서는 지난해 폐업하거나 휴업한 중개업소가 5000곳을 넘는다. 거래가 끊기면서 이사도 크게 줄어 약 10만 명이 종사하는 이삿짐업체도 지난해 40% 정도가 폐업했다. 이사업계는 일용직 근로자가 많아 밑바닥 서민들이 부동산 장기불황의 충격을 고스란히 받는 셈이다. 가구 가게나 인테리어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문제는 시장침체로 건설 및 연계업종의 일감이 끊기면서 앞으로 관련 산업 일자리가 더 줄어들 우려가 높다는 점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해 국내 건설 수주액이 101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9조2000억 원(8.3%) 감소한 탓에 앞으로 5년간 건설 취업자 12만6000명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일용직 근로자인 단순노무자 1만8000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건설·부동산 경기 활성화가 민생 안정, 고용 안정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새 정부에서는 주변 산업의 파급효과까지 감안해 부동산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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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캘린더]인천 송도 ‘푸르지오시티’ 등 9곳 본보기집 개관

    봄철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이 활짝 열렸다. 지난주 청약접수를 마친 아파트들이 대부분 순위 내에 마감되면서 분양시장에도 봄기운이 돌고 있다. 2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분양시장은 3곳이 청약을 받고 9곳이 본보기집을 연다. 당첨자 발표가 15곳이며 당첨자 계약도 7곳에 이른다. 반도건설은 27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18블록에 짓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의 청약접수를 시작한다. 복합환승센터로 개발될 동탄역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단지 남서쪽으로 센트럴파크가 들어선다. 걸어서 초중고교도 통학할 수 있다. 29일에는 대우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단지 G1-2블록에서 오피스텔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시티’ 본보기집을 열 예정이다. 같은 날 인천도시공사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보금자리주택지구 A-1, B-2블록에 짓는 ‘구월 아시아드 선수촌’ 본보기집을 연다. 중흥종합건설도 세종시 1-1생활권 M11 및 M12블록에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프라디움’의 본보기집을 이날 개관한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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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양 정보]서울 강남보금자리 ‘힐스테이트 에코’ 상업시설 外

    ■ 서울 강남보금자리 ‘힐스테이트 에코’ 상업시설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강남보금자리지구 7-11, 12블록에서 오피스텔 ‘강남 힐스테이트 에코’ 단지의 상업시설을 분양한다. 계약면적 38∼184m²의 상가점포 20개로 이뤄졌다. 분양가는 3.3m²당 500만∼900만 원대. 상가 전용률이 66%로 강남보금자리지구에서 가장 높다. 전용면적 21∼34m²의 468실로 이뤄진 오피스텔은 최근 분양이 끝났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3.3m²당 300만 원대. 지하철 3호선과 분당선 환승역인 수서역을 비롯해 8호선 복정역이 가깝다. 02-572-0453■ 서울 숭인동 오피스텔 ‘종로 솔하임 4차’ 삼전건설이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 짓는 도시형생활주택 및 오피스텔 복합단지 ‘종로 솔하임 4차’를 분양 중이다. 17층 규모 건물에 전용면적 15∼19m²의 도시형생활주택 80채, 오피스텔 88실이 들어선다. 지하철 1호선 동묘앞역이 단지 바로 앞에 있고 2·6호선 신당역이 가깝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1실에 1억 원대 초반이며 보증금 1000만 원에 월세 70만 원으로 전 층이 임대가 확정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02-747-8899■ 인천 청라국제도시 오피스텔 ‘매그놀리아’ 광원건설이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매그놀리아’ 오피스텔 249실과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매그놀리아는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분양면적 62, 75m²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됐으며 중앙호수공원, CGV 영화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이 들어선 중심 상권에 들어선다. 특히 청라지구 최대 규모로 꼽히는 110m 길이의 스트리트형 테마 상가로 꾸며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분양가는 m²당 154만 원대. 1577-4140}

    • 2013-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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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rrative Report]미군부대 앞에서 45년째 초상화-풍경화 그려온 이재형씨

    《 초여름 어느 날, 학교 수업을 마친 소년은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논두렁으로 몰려갔다. 논밭 주변에는 낡은 철조망이 쳐져 있었다.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새 파란 눈의 미군들이 다가와 있었다. 미군들은 철조망 너머 막사로 아이들을 끌고 갔다. ‘꼬부랑말’을 하는 그들은 요 며칠 사이 부대로 몰래 들어와 드럼통과 타이어를 훔쳐간 아이를 찾고 있는 듯했다. 부대에서 나오는 건 뭐든지 돈이 되던 시절이었다. 겁에 질린 소년들 중 누구도 자수하고 나서는 아이는 없었다. 한참 만에 그중에는 범인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미군들은 “소리, 소리(sorry, sorry)”라며 노란색 음료수를 쥐여줬다. 》1960년 봄 전북 이리(현 익산)에서 경기 평택군 송탄면 서정리국민학교로 전학 온 열한 살 소년 이재형 군은 이렇게 ‘K-55’ 부대와 첫 인연을 맺었다. 소년은 다시는 부대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겠노라 다짐했지만 운명은 그렇게 되지 않았다. 새콤달콤한 맛의 여운이 혀끝에서 맴돌던 음료수를 오렌지주스라고 부른다는 사실은 나중에 알았다. 소년이 엄마와 누나 손을 잡고 고향 황해도를 떠나 익산에서 피란살이를 하던 1952년, 송탄에 들어선 미 공군기지가 K-55였다. 옆 동네 오산은 기지와 상관이 없었지만 송탄보다 로마자로 표기하기 쉽다는 이유로 ‘오산공군기지’라는 정식 명칭이 붙었다. 그래도 소년에게 이곳은 늘 K-55였다.소년, 붓을 들다 소년이 유화를 처음 접한 건 중학교 2학년 때. 미술부 선생님이 일본에서 원조 받은 유화물감을 선물했다. 수채화에서 느낄 수 없는 새로운 세계였다. 중고등학교 때 미술부를 거치며 소년이 그림에 빠져드는 동안 기지 정문 앞에는 술집과 ‘양공주집’, 식당, 사진관, 잡화상이 빠르게 늘었다. 미군을 상대로 하는 기지촌 상권이 만들어진 것이다.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물건을 한국 사람들끼리 사고파는 ‘저녁시장’도 형성됐다. 부대에서 나온 햄과 소시지 버터 치즈로 만든 ‘송탄부대찌개’도 여기서 탄생했다. 미군에게 초상화를 그려주는 화방이 생겨난 것도 이즈음이었다. 남편 없이 피란 와 보따리장사를 하며 자식을 키운 어머니에게 소년은 미대에 가고 싶다는 말을 할 수 없었다. 대학을 포기하고 친구와 함께 송탄에서 이름 난 화가를 무작정 찾아가 제자로 받아 달라고 애원했다. 1969년 스무 살 이재형 씨는 그렇게 화가가 됐다. 새벽같이 화실로 달려가 다음 날 동틀 때까지 그림 그리는 게 일상이었지만 피곤한 줄도 몰랐다. 붓질이 익숙해질 무렵 부대 앞 화방에서 연락이 왔다. 미군이 주문한 그림을 그려 달라고 했다. ‘환쟁이’라고도 불리던 상업화가의 세계로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었다. 어린 시절 두려움의 대상이던 미군은 손님이 됐다. 미군은 일상에서 그림을 즐기는 ‘별세계’ 사람들이었다. 먹고살기 바빠 그림 따위 관심 없는 한국인과 달랐다. 계절이 바뀔 때, 숙소 가구를 바꿀 때, 가족이 생각 날 때 그들은 그림을 바꿔 달았다. 부모, 아내, 여자친구의 사진을 갖고 와 초상화를 그려 달라고 했다. 멀리 고향에도 그림을 선물로 보냈다. 장독대, 소달구지 같은 한국적 정취를 담은 풍경화나 세계적 명화의 모작도 인기가 있었다. 미군들이 일제히 고향으로 선물을 부치는 크리스마스 즈음이 가장 큰 대목이었다. 그림을 주문하는 미군 손님들과 손짓발짓 섞어가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그도 어느새 영어가 익숙해졌다. “베리 굿. 원더풀.” 초상화를 받아든 미군이 연신 감탄사를 뱉어낼 때는 어깨가 으쓱해졌다. 송탄뿐 아니라 서울 용산, 경기 동두천 파주 등 미군부대가 있는 곳엔 초상화를 그리는 화가들이 있었다.삼각지, 수출역군의 산실이 되다 마침 1970년 나이 마흔에 늦깎이 데뷔한 박완서 선생이 소설 ‘나목(裸木)’을 발표했다. 모든 게 부족하고 배고팠던 시절, 물자가 넘쳐나던 용산 미군부대 피엑스(PX)에서 5달러짜리 초상화를 그리며 생계를 꾸려가는 소설 속 화가 옥희도는 한국의 대표적 서민화가 박수근이 모델이었다. 이 씨는 더 큰 무대 용산을 향해 1972년 짐을 꾸렸다. 그가 새로 정착한 곳은 용산구 한강로1가 일명 ‘삼각지’였다. 미군기지 동쪽의 이태원에 미군이 여가활동을 즐기는 유흥업소와 상점이 줄지어 들어섰다면 서쪽의 삼각지는 미군 초상화를 그리는 화실이 몰려 있어 ‘삼각지 화랑거리’로 불렸다. 전국에서 손재주 있는 화가들이 모여들면서 삼각지는 미군 초상화 시장에서 해외로 그림을 수출하는 산실이 됐다. 수십 명의 화가를 두고 그림을 수출하는 업체도 생겼다. 그들이 그린 명화 모작과 풍경화 정물화 동물화 종교화는 일본 미국 유럽 중동까지 팔려나갔다. 이 씨도 일본인이 운영하는 화실에서 일본으로 수출하는 그림을 그리며 ‘수출역군’이 됐다. 공무원 월급이 3만 원, 대학교수 월급이 6만 원이던 시절, 이 씨는 한 달에 25만 원을 벌었다. 베테랑 선배들의 월수입은 50만 원을 넘었다. 남부러울 게 없었다. 1990년대 값싼 노동력을 무기로 대량생산된 중국산 그림에 밀리기 전까지 삼각지엔 많을 땐 2000명의 화가가 있었다. “익스큐즈 미.” 1975년 어느 날 미대사관 소속 군인 앤더슨이 찾아와 그림을 가르쳐 달라고 했다. 몇 번의 퇴짜 끝에 이 씨는 앤더슨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일주일에 두 번 앤더슨은 대사관에서 퇴근하는 길에 준외교관 번호판이 달린 차로 이 씨를 모셔갔다. 그의 집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있었다. 잘 손질된 넓은 공원, 깔끔하고 조용한 주택단지. 담 하나만 넘었을 뿐인데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다. 처음에는 레슨비를 받았지만 어느새 정이 쌓이면서 돈을 받지 않게 됐다. 그 대신 앤더슨은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유화물감과 붓을 챙겨다 줬다. 앤더슨의 소개로 이 씨는 미군 위문활동을 하는 미군위문협회(USO)에 초대돼 난생 처음 전시회를 열기도 했다. 미군기지의 흥망성쇠를 그리다 1978년 다시 돌아온 송탄은 ‘경기도 이태원’이었다. 아니, 이태원보다 더 화려하고 숨 가빴다. 일본 오키나와, 필리핀에 주둔하고 있던 미군들까지 전세기를 타고 송탄으로 몰려들었다. 이때만 해도 해외 주둔 미군에게 무료로 제공되는 항공편이 있었고 K-55기지에서 이착륙을 했다. ‘먹고 놀기도 좋고, 싼값에 질 좋은 물건을 쇼핑할 수 있다’는 소문이 미군들 사이에 퍼지면서 주말이면 송탄은 아시아 주둔 미군의 집결지가 됐다. 기지 정문 앞 수백 m 길을 따라 영어 간판을 단 상점이 빼곡히 들어섰고, 돈을 번 사람들은 판잣집과 단층건물을 헐고 3, 4층짜리 ‘고층건물’을 잇달아 올렸다. 1981년 송탄이 시로 승격되면서 신장리도 신장동으로 바뀌었다. 미군들은 이곳을 ‘신장 쇼핑몰’이라고 불렀다. 송탄에서 활동하는 화가들도 어느새 70명으로 불어나 있었다. 이 씨는 삼각지를 다녀온 베테랑 화가로 통했다. 모나리자 갤러리, 럭키 갤러리를 오가며 점심 먹을 틈도 없이 밀려오는 주문을 소화했다. 퇴근길에는 미군 친구들과 어울려 클럽을 들르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 것만 같던 신장 쇼핑몰의 화려한 불빛은 1990년대 들어 서서히 꺼져갔다. 비싼 그림도 척척 사가던 ‘돈 많은’ 미군이 사라지고 독특한 억양에 구릿빛 피부의 미군이 갤러리를 드나들었다. 1973년 미군이 징병제에서 모병제로 바뀐 뒤 영주권을 따기 위해 입대한 타국 출신 미군들이었다. 가난한 미군이 늘어난 데다 K-55기지를 오가던 무료 항공기마저 끊기면서 송탄 경제는 빠르게 쇠락했다. 1995년 평택시와 통합돼 송탄시라는 지명도 사라졌다. 1998년 이 씨는 다시 짐을 쌌다. 이번엔 미국 캘리포니아 휴양도시 팜스프링스에서 갤러리를 연 지인의 초청이었다. 비자 문제로 6개월마다 한국을 오가며 그는 미국에서 붓을 잡았다. 똑같은 그림을 그려도 한국보다 3배가 넘는 돈을 벌었다. 하루는 백발의 노신사가 이 씨의 풍경화를 사가며 악수를 청했다. “그림에 감동했다”며 함께 사진도 찍자고 했다. 영화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사장이었다. 처음 온 손님들도 꼬박꼬박 그에게 ‘서(sir)’라는 깍듯한 존칭을 썼다. ‘이발소 그림’을 그리는 ‘환쟁이’를 천대하는 한국과 달리 그를 어엿한 아티스트로 인정하는 미국 문화가 마음에 들었다. 2001년 9·11테러가 터지자 이 씨는 고향생각이 나기 시작했다. 한 달 뒤 그는 미국생활을 정리했다.마지막 남은 ‘환쟁이’ 송탄의 그 많던 화방은 대부분 문을 닫았다. 지금 K-55기지 앞에는 갤러리가 5곳만 남아 있다. 활동하는 화가는 10명 미만. 상업화가가 되려는 젊은이들이 없다 보니 50대 후반이 막내다. 이 씨는 2006년 선배가 운영하던 ‘블루보이 갤러리’를 넘겨받아 사장 명함을 찍었다. 화려했던 신장 쇼핑몰과 저녁시장은 평택국제중앙시장이라고 불린다. 여전히 한국인 손님보다 외국인이 더 많고 영어 간판을 내건 가게에서는 달러화가 자연스럽게 사용된다. 큰 변화라면 미군뿐 아니라 동남아시아인과 중국인이 자주 눈에 띈다는 점. 지난해 정부 지정 ‘국제명소시장’이 된 뒤로 한국인도 부쩍 늘었다. 시장 명소인 기찻길엔 지금도 K-55부대로 군 물품을 실어 나르는 기차가 다닌다. 하지만 1970, 80년대 화려했던 시절을 기억하는 이 씨에겐 황혼의 늙은 도시인 것만 같다. 마치 그 자신처럼. 2016년이면 용산 미군기지와 경기 북부의 미 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한다. 20대의 이 씨가 대처(大處)라며 향했던 용산 기지가 이제는 그의 곁으로 오는 것이다. 이태원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들 중엔 벌써 평택국제중앙시장에 분점을 낸 사람도 있다. 황혼이 깃든 도시에 다시 새벽 해가 떠오를까. 마지막 남은 송탄 ‘박수근’들의 명맥을 누군가가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이 씨는 오늘도 붓을 잡는다.평택=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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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착한가격 아파트로 내집마련 출발!

    2009년 봄 결혼에 골인한 양모 씨(38) 부부는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의 전세금 1억8000만 원짜리 아파트(전용면적 59m²)에 신혼집을 마련했다. 2년 후 전세금은 5000만 원이나 뛰었다. 전세 재계약을 앞둔 올 초 집주인이 다시 연락해왔다. “보증금을 5000만 원 더 올릴 테니 이를 매달 월세 60만 원으로 내라”는 통보였다. 양 씨는 “맞벌이 부부지만 매달 월세 60만 원을 감당하기엔 너무 부담스럽다. 부동산 시장이 바닥이라는 얘기도 나오는데 아예 집을 살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세난에 시달리던 세입자 가운데 내 집 마련에 눈 돌리는 이들이 하나둘 늘고 있다. 새 정부 출범으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 전세시장 불안이 상당 기간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르면서 이런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극심한 침체 속에 건설사들이 집 사기를 꺼리는 수요자를 붙잡기 위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새 아파트를 선보이면서 세입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착한’ 분양가가 확산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주변 전세금으로 내 집을 마련할 기회까지 생기는 모습이다. 전세금 상승세 고착화되나 국민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전국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0.6% 올랐다. 특히 서울의 전세금 고공행진이 가파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지난해 2.2% 오른 데 이어 올 들어서도 2월까지 0.8% 상승했다. 특히 오름세를 주도했던 강남 3개구에서는 한 달 새 전세금이 5000만 원씩 뛴 아파트도 속출했다. 강남구는 1, 2월 두 달간 2.1% 뛰었으며 서초구는 1.4%, 송파구는 1% 올랐다. 집값은 추락하는데 전세금은 계속 오르면서 올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55.2%로 2002년 12월(55.5%) 이후 처음으로 55%대를 넘어섰다. 2월에는 55.7%로 치솟았다. 한국감정원 통계를 보면 전세가율이 이미 60%를 넘어선 자치구도 속출하고 있다. 2월 기준 동작구는 67.2%로 70%에 육박했고 서대문·관악·도봉 등 15개 구의 전세가율이 60%를 넘어섰다. 문제는 일시적 수급 불균형에 임대시장의 구조적인 변화까지 겹치면서 이 같은 전세금 상승행진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장기침체 속에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보증부 월세)로 돌리는 집주인이 빠르게 늘면서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이다.실제 서울에서 올 들어 2월까지 거래된 전월세 아파트 5만6400여 건 가운에 35%인 1만9900여 건이 월세로 집계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최근 ‘전월세시장 전망과 리스크’ 보고서에서 과거 전세가율 변동을 바탕으로 서울 전세금이 앞으로 2∼4년간 집값의 65∼77%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분양가 인하 러시… 내 집 마련 고민하는 세입자 유혹 전문가들은 매년 높아지는 전세금으로 고민하는 세입자라면 알짜 신규 분양 아파트로 눈을 돌려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한다. 신규 분양 아파트는 입주 때까지 자금 부담을 분산할 수 있는 데다 최근 분양가를 주변 시세보다 낮추거나 중도금 무이자 대출 등의 혜택을 대폭 늘린 단지들이 많다. 3월 청약을 앞둔 신규 아파트 중 대우건설은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선보이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의 분양가를 3.3m²당 1900만 원대로 정했다. 최근 인근에서 분양한 단지보다 3.3m²당 1000만 원 정도가 낮다. 발코니 확장 무상 시공, 가전 옵션 무상 제공 등의 혜택을 더하면 실제 체감 분양가는 1800만 원대로 낮아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5일 본보기집을 열고 분양을 시작하는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는 상대적으로 땅값이 높은 시범단지 안에 들어서는데도 전용 84m²의 분양가가 1000만 원대로 정해졌다. 전용 84m²의 총 분양가는 3억3000만∼3억7000만 원 수준으로 지난해 시범단지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다소 저렴하다. 경기 판교신도시에서 이달 말 분양하는 주상복합 ‘판교 알파돔시티’의 분양가는 3.3m²당 1900만 원대로 백현동의 평균 매매가 2283만 원보다 훨씬 낮다. 전문가들은 “4월 분양 단지 중에도 가격을 낮추는 곳이 많을 것”이라며 “교통 및 교육 환경, 입지여건, 개발호재 를 비롯해 주변 집값이 많이 떨어지지 않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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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앞마당이 해안가… 조망 한번 끝내주네

    부영주택이 강원 동해시 동해해안지구에서 공공임대 아파트 ‘동해해안 사랑으로’를 내놓는다. 전용면적 73m²의 332채, 84m²의 152채 등 모두 484채로 이뤄진 단지다. 15일까지 1∼3순위 청약접수가 진행되며 22일부터 부영주택 동해해안 영업소에서 선착순 계약이 이뤄진다. 6월부터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임대가격은 전용 73m²의 경우 임대보증금 5900만 원에 매달 17만 원의 임대료를 내면 된다. 84m²는 보증금 6900만 원에 월 임대료 22만 원이다. 모든 가구에 발코니 확장과 새시시공을 무료로 해준다. 이 아파트는 최근 확정된 동해안권 경제자유구역의 중심지인 동해해안지구 내에 들어선다. 단지 바로 앞이 해안가여서 집안 거실에서 동해 바다를 내다볼 수 있는 뛰어난 조망이 장점이다.동해해안 영업소 033-532∼5980∼1, 전국 1577-5533}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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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레일 “기존계약 백지화후 새판 짜자”

    용산역세권개발 최대 주주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민간 출자사들을 15일 불러 기존 계약을 전면 백지화하고 시공권 등 각종 권리를 포기하도록 요구키로 했다. 이런 요구가 관철되면 코레일 주도의 새판 짜기를 통해 사업을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민간 출자사들은 코레일의 계획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양측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 사태가 다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 개발사업에도 악영향을 미쳐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더욱 깊은 수렁에 빠져들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 코레일, “기존 협약 폐지…민간은 권리 포기해야” 코레일은 15일 오후 3시 민간 출자사들을 불러 사업계획 변경안을 제안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변경안엔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등이 맺은 기존 사업협약을 전면 폐지하고 코레일이 사업 주도권을 행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1대 주주인 코레일이 용산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의 이사회 의장을 맡지 못하는 구조가 사업 파탄을 불렀다”고 주장했다. 코레일은 드림허브 이사회 구성을 현재 코레일 3명, 민간 출자사 7명에서 코레일 소속이 과반수가 되도록 변경을 요구키로 했다. 박해춘 회장 등 용산역세권개발 이사 3명의 해임도 시도한다. 코레일은 삼성물산 등 민간 출자사들이 가진 시공권을 모두 포기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코레일은 이런 요구가 관철되는 것을 전제로 연말까지 3000억 원을 지원해 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코레일의 제안에 대해 민간 출자사들은 부정적이다. 한 민간 출자사 관계자는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비용을 치르면서 사업에 참여했는데 일방적으로 시공권 포기를 요구하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 부동산 시장, 용산 악재 직격탄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발표되자 14일 현지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사업 중단의 여파를 묻는 전화가 빗발쳤다. 한강로1가 우리공인 이모 대표는 “용산 개발 호재를 보고 비싸게 집을 샀던 사람들이 손해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는지 묻는다. 하지만 집을 내놔도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용산구 집값은 이달 첫째 주 0.4% 떨어지며 전국에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2007년 10억 원대로 올랐던 개발지역 인근 전용면적 99m²짜리 아파트는 현재 8억5000만 원대로 내려앉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와 관련해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주민들이 5, 6년간 재산권 행사도 못했는데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지부진한 다른 대형 PF 개발사업의 자금 조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도권만 해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빌딩, 성동구 성수동 뚝섬 상업용지, 인천 송도국제도시 랜드마크시티 등 굵직한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은 당초 사업비 3조7000억 원을 투입해 133층으로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상태다. 사업비 약 19조 원의 송도 랜드마크시티도 수년째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김찬호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로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새 정부가 어떤 부동산 정책을 내놓아도 시장에서 먹히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드림허브의 디폴트로 코레일의 자본 구조와 자금 조달력 악화가 우려된다며 코레일의 신용등급 강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정임수·장윤정·박재명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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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쾌적하지 조망 끝내주지… 水변이 좋다!

    강이나 바다, 산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권이 집값을 결정짓는 요소로 자리 잡은 지는 오래다. 최근 부동산 경기 장기침체로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조망이 뛰어나고 환경이 쾌적한 아파트의 인기는 더 높아지고 있다. 서울에서 한강을 내다볼 수 있는 한강변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것처럼 여러 조망권 중에서도 가장 선호되는 것은 강이나 하천,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수변(水邊) 아파트다. 조망이 뛰어날 뿐 아니라 수변 공간을 중심으로 대규모 공원이나 산책로, 자전거 전용도로 등이 조성되는 곳이 많아 주변 거주자들이 운동이나 나들이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인접 단지라도 한강 보이면 1억 원 더 높아 수변 아파트의 인기는 집값으로도 증명된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에서 2007년 입주한 ‘서울숲 푸르지오’와 ‘브라운스톤금호 1차’의 전용면적 84m² 아파트를 비교해 보자. 한강변에 더 가까워 일부 가구에서 한강이 내다보이는 서울숲 푸르지오가 평균 1억1500만 원 정도 높은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도 수변 아파트의 인기는 높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11월 경기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에서 선보인 ‘안산 레이크타운 푸르지오’는 극심한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에도 현재 계약률이 99%에 이른다. 단지 왼쪽에 있는 안산천과 안산호수공원을 내다볼 수 있는 조망이 한몫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안산천은 매년 봄 튤립축제가 열리는 곳. 또 천변과 공원에 마련된 산책로와 야외 운동기구, 부대시설을 이용해 입주자들이 여가활동을 즐기기도 좋다. 정부에서 조망권이 좋은 아파트에 대해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높이는 방안을 시행하기로 한 것도 수변 아파트의 인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수변 아파트는 공급이 한정돼 있어 희소가치가 높다”며 “다른 아파트보다 집값도 상대적으로 높고 주변 생활 환경도 쾌적해 인기는 계속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강 조망 신규 아파트 등 잇달아 15일 본보기집을 여는 ‘마포 한강 푸르지오’는 한강의 쾌적함을 누릴 수 있는 아파트다. 37층 2개 동에 전용 84∼137m²의 198채로 이뤄졌다. 모든 가구에서 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Y자형 남향으로 단지를 배치했다. 한강시민공원과 선유도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월드컵공원 등도 가깝다. 지하철 2·6호선 환승역인 합정역이 단지 안으로 직접 연결되고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양화대교로 접근하기 쉬워 교통여건이 좋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분양가는 3.3m²당 1900만 원대로 최근 마포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보다 저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방건설이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분양 중인 ‘대방 노블랜드 오션뷰’는 낙동강과 남해 앞바다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아파트다. 전용 84m²의 737채로 이뤄졌는데 84m²A타입은 발코니 전면부에 방 3개와 거실을 일렬로 배치한 4베이 구조로 설계해 탁 트인 조망과 일조권을 최대한 확보했다. 서한이 대구 달서구 도원동에서 선보인 ‘서한이다음 레이크뷰’는 청룡산과 월광수변공원 등 호수와 산을 바라보는 조망권이 눈에 띈다. 59∼97m²의 633채로 이뤄졌다. 롯데건설이 4월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분양 예정인 ‘용두동 롯데캐슬 리치’는 청계천과 합류해 중랑천으로 흐르는 성북천이 가깝다. 천을 따라 정비된 산책로와 자전거길을 이용할 수 있다. 용두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으로 311채 가운데 129채가 일반에 분양된다. 1호선 제기동역이 가깝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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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아파트식 설계로 편리한 광교신도시 오피스텔

    현대건설이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택지개발지구 업무 7블록에서 오피스텔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를 선보이고 있다. 수요자의 자금 부담을 크게 덜어준 것이 눈에 띈다. 분양가를 평균 2700만 원 낮췄으며 계약금을 2000만 원 정액제로 하고 중도금 대출도 50% 무이자 혜택을 준다. 광교 힐스테이트 레이크는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식 평면구조로 설계한 게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전체 559실 가운데 방 3개와 욕실 2개를 갖춘 전용면적 60m² 확장형이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각 동은 1층 공간을 비운 필로티 설계로 개방감을 높였고 모든 가구가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과 통풍도 좋은 편이다. 또 100% 지하주차장을 마련하고, 주차장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과 폐쇄회로(CCTV), 비상호출 버튼을 설치해 쾌적하고 안전한 단지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오피스텔은 광교 도청역을 걸어 다닐 수 있는 거리이며 원천호수와도 가깝다. 단지와 원천호수가 생태하천변으로 바로 연결되는 것도 특징. 단지 바로 앞 정류장에 수도권 광역급행버스인 M버스가 정차하는 데다 용인∼서울 고속화도로 광교 상현 나들목, 영동고속도로 동수원 나들목, 경부고속도로 신갈 나들목 등이 가까워 교통여건이 편리하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광교신도시 중심 지역의 소형 아파트를 원했던 수요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입주는 2015년 9월로 예정돼 있다. 본보기집은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있다. 031-212-5588}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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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영등포·신도림역 가깝고 외관 디자인 뛰어나

    GS건설은 서울 영등포구 도림동 도림16구역을 재개발한 아파트 ‘영등포 아트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전체 836채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91채이며 약 77%가 전용면적 59∼85m²의 중소형으로 이뤄졌다. 입체적으로 설계된 외관은 다른 아파트에서 보기 힘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영등포 아트자이는 편리한 교통여건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과 1·2호선 신도림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신안산선(안산∼서울역)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송도∼청량리)도 공사를 앞두고 있다. 단지 인근에 문래근린공원 영일어린이공원 도림천 등 녹지공간이 풍부하며 단지 앞 도림고가차도는 단계적으로 철거될 예정이어서 주변환경이 더 쾌적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율형 사립고인 장훈고를 비롯해 영원중, 영등포초등학교가 단지 인근에 있고 양천구 목동 학원가도 가까운 편이다 이 아파트는 가구당 1.4대를 주차할 수 있도록 지하주차 공간을 마련했으며 지상은 조경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입주민 커뮤니티시설인 자이안센터에는 스크린골프장을 포함한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GX룸, 카페테리아, 독서실 등이 들어선다. 내부 인테리어는 주방가구, 문 디자인, 조명기구 등을 두 가지 스타일 가운데 입주자가 고를 수 있다. 청약통장 없이 선착순 계약할 수 있으며 발코니 확장 무료,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661-4200}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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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쿼드러플 역세권… 출근길이 편해진다

    한양건설이 서울 종로구 숭인동에서 ‘숭인 한양립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공급면적 20m², 31m²의 도시형생활주택 68채와 오피스텔 48실로 이뤄졌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바로 앞이며 1·6호선 환승역인 동묘역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쿼드러플 역세권’ 단지다. 내년 우이∼신설동역 구간 지하경전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고급 마감재를 사용해 다른 오피스텔보다 내부 인테리어가 훨씬 고급스럽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초역세권, 호텔급 시설이라는 점이 최대 장점”이라며 “시세도 주변보다 약 5000만 원가량 저렴해 눈여겨 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분양 홍보관은 신설동역에 있으며 선착순으로 호수를 지정할 수 있다. 02-412-2320}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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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me&Dream]임대 보증금 내고 5년간 전세걱정 뚝

    하나건설이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최초의 임대 아파트 ‘하나리움 퀸즈파크’를 선보이고 있다. 전용면적 59m²의 908채 규모이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중소형으로 이뤄진 단지다. 임대로 살다가 2년 6개월이 지나면 조기 분양전환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임대보증금만 내면 5년간 전세금 상승이나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다”며 “계약금은 600만 원대이며 중도금은 전액 무이자로 대출돼 입주 때까지 추가 부담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한주택보증에서 보증금 전액을 보장한다. 단지 내에 브런치카페, 쿠킹룸, 북라운지, 스터디룸, 키즈스테이션 등 여성, 아이를 위한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된다. 중소형이지만 욕실 2개가 설치되고 ‘ㄷ’자형으로 주방이 설계됐으며 안방에 파우더룸, 드레스장도 마련된다. 1588-9322}

    • 2013-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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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1조 용산개발 ‘단군이래 최대 실패작’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사업비만 31조 원으로 ‘단군 이래 최대 개발’로 불린 사업이 금융이자 52억 원을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한 것이다. 이번 디폴트로 코레일과 민간 투자자 등 사업 주체들 간에는 수조 원대 소송전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부이촌동 주민들도 코레일과 서울시 등을 상대로 소송을 낼 예정이다. 개발사업 시행사인 드림허브는 전날 갚아야 하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이자 52억 원을 내지 못하고 13일 디폴트를 선언했다.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6월 12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ABCP 원금 2000억 원이 부도날 가능성이 커졌다. 드림허브는 이 2000억 원을 포함해 모두 여덟 차례에 걸쳐 총 2조4000억 원대의 ABCP 등을 발행했기 때문에 이 금액도 모두 부도 처리될 개연성이 크다. 드림허브는 당초 대한토지신탁이 일시 보유한 64억 원의 손해배상 승소금을 받아 이자를 갚을 계획이었지만 지급보증 문제를 둘러싸고 개발사업 최대 주주인 코레일과 민간 출자사 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디폴트가 됐다고 곧바로 파산하는 것은 아니고 다음 달 초까지 회생 가능성을 따져본 뒤 가능성이 있다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고 아니면 파산 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드림허브는 15일 긴급 이사회를 열고 파산이나 법정관리 등 디폴트에 따른 향후 처리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드림허브 관계자는 “주주들이 자체적으로 사업을 청산하거나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산 개발사업이 최종 파산하면 코레일을 포함한 30개 출자사는 자본금 1조 원을 날리게 된다. 특히 2조7000억 원의 토지 대금을 반환해야 하는 코레일과 1700억 원을 쏟아 부은 2대 주주 롯데관광개발 등 일부 출자사는 자본 잠식 상태에 빠질 개연성이 높다. 국민연금 등 이 사업에 관여했던 금융권의 피해도 크다. 한편 국토부 관계자는 “공기업이 수익을 위해 시작한 사업에 정부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발생시킬 것”이라며 정부 ‘불개입’ 원칙을 재확인했다.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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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 개발해 코레일 빚 해결” 2006년 시작

    용산 개발사업이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고비 때마다 주요 결정을 내린 사업 최고 책임자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용산 개발사업은 2006년 노무현 정부가 고속철도 건설로 불어난 코레일의 빚 4조5000억 원을 “부동산 개발로 해결하자”고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코레일이 보유한 용산 철도정비창 터 44만 m²를 팔아 빚을 갚고 민간 사업자가 초고층 빌딩, 쇼핑몰, 호텔, 백화점을 개발해 이익을 갖는 방식이었다. 그해 12월 이철 당시 코레일 사장은 땅을 매각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직접 개발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한 후 지분 25%를 소유하며 최대 주주가 됐다. 사업자 공모가 시작된 2007년 서울시가 반발하고 나섰다. 당시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강 르네상스’ 사업 연장선에서 서부이촌동을 개발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강하게 밀어붙였다. 결국 서부이촌동을 포함한 통합 개발이 추진됐고 사업용지는 57만 m²로 확장되며 사업비는 31조 원으로 뛰었다. 조명래 단국대 도시지역계획학과 교수는 “복잡한 보상 문제가 얽힌 주거지역이 포함되면서 개발 사업자들은 애물단지를 끌어안은 꼴이 됐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업 전망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2009년 드림허브가 토지대금을 내지 못한 상황에 처한 데 이어 2010년 사업주간사회사였던 삼성물산은 자금조달 문제로 코레일과 갈등을 겪다가 사업에서 손을 뗐다. 당시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2010년 3차례에 걸쳐 사업협약을 변경했다. 코레일이 4조 원이 넘는 랜드마크 빌딩을 우선 매입하고 토지대금 2조3000억 원의 납부 시한을 연장해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코레일의 자금 부담을 지나치게 늘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허 전 사장은 “계획대로 사업이 잘 진행됐다면 오히려 코레일이 최대 수혜자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정창영 사장이 부임하며 코레일은 기존 사업의 틀을 깨고 ‘단계적 개발’을 내세우기 시작했다. 정 사장은 지난달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어떤 전문가에게 물어봐도 최초 계획에 현실성이 있다는 사람이 없다. 이 상태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모든 책임을 코레일이 지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출자사 측은 “정 사장이 주주들이 합의해놓은 자금조달, 사업방식에 모두 제동을 걸며 결국 사업을 이 지경까지 몰고 왔다”고 비난했다.정임수·박재명 기자 imsoo@donga.com}

    • 2013-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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