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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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기사를 쉽게 풀어드립니다. 은퇴재테크 서적 ‘지금 당장 금퇴 공부’를 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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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1-10~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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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맥-팀워크 무기로… 골드만 사단, 트럼프노믹스 좌우

    “골드만삭스가 워싱턴을 접수했다.” 7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월가의 금융회사 골드만삭스 본사 앞. 시민 수천 명이 이같이 외치며 늦은 밤까지 행진을 멈추지 않았다. 일부 시위대는 ‘골드만삭스 정부(Government Sachs)’라고 적힌 피켓을 위아래로 흔들어 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골드만삭스 관련 인사를 6명이나 중용하자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골드만삭스 사람들을 어떻게 정부 요직에 앉힐 수 있느냐”며 항의 시위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의 오른팔로 통하는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비롯해 트럼프가 지명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앤서니 스카라무치 백악관 대외연락담당, 제이 클레이턴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디나 파월 백악관 경제자문위원 등이 트럼프 행정부의 골드만삭스 인맥으로 분류된다. 클레이턴 위원장은 골드만삭스를 대리한 로펌의 파트너 변호사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쏟아지는 비난을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월가를 개혁하겠다”는 대선 공약을 뒤집고 골드만삭스와 손을 잡은 트럼프 대통령은 3일 금융회사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완화하는 행정명령에 전격 서명했다. 금융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규제를 무력화하려는 시도에 민주당 등이 강하게 반발했지만 향후 수혜가 예상되는 골드만삭스 주가는 4% 넘게 뛰었다. 금융규제 완화 행정명령을 이끌어낸 주역이 골드만삭스 출신인 콘 NEC 위원장이라는 보도(파이낸셜타임스)도 나왔다. 월가 금융회사 중 하나인 골드만삭스가 워싱턴을 향한 등용문이 된 것은 워싱턴 정계 생리를 닮은 특유의 기업 문화가 그 비결이라고 조직을 안팎에서 지켜본 사람들은 말한다.골드만삭스 인재와 보고서가 워싱턴 점령 1869년 미국에 이민 온 유대계 독일 가문이 채권 중개회사로 뉴욕 맨해튼에서 문을 연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 말 현재 자산 8800억 달러(약 1012조 원)의 세계 1위 투자은행으로 성장했다. 본사가 있는 뉴욕은 물론 런던, 파리, 아시아의 베이징, 도쿄, 한국 등 세계 곳곳에 사무실을 두고 있다. 사업 분야는 투자은행업, 증권업, 컨설팅 등으로 얼핏 보기엔 정치권과 거리가 멀다.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정치권의 공생 관계는 뿌리가 깊다. 월가의 대표주자 골드만삭스는 미국 대선 때마다 대선 후보들에게 후원금을 쾌척하며 행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골드만삭스에 모여 있는 뛰어난 경제 엘리트들은 경제 관료나 자문역으로 발탁되기가 쉬웠다. 골드만삭스 창립 가문인 골드만 가문의 헨리 골드만은 1913년 연방준비제도 설립을 도왔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시드니 웨인버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를 전쟁물자생산위원회 담당 차관에 임명했다. 빌 클린턴 행정부의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행크 폴슨 재무장관도 모두 골드만삭스가 배출한 인재이다. 트럼프 시대 골드만삭스는 여느 때보다 막강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핵심 요직에 6명이 포진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빗대 최근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싱크탱크는 골드만삭스’라는 말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예측하려면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는 뜻이다. 트럼프 같은 뉴욕의 사업가들은 보수 성향의 정통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이나 미국기업연구소(AEI)보다 골드만삭스의 리포트에 친숙하다는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을 두루 만난 조현동 외교부 공공외교대사는 “골드만삭스는 현장 경험을 토대로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숫자로 명확히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에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우린 ‘나’라는 말 안 쓴다” 골드만삭스에는 스타 뱅커가 넘칠 것 같지만 실상은 다르다. 이 회사 외환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한 리사 엔들리치는 저서 ‘골드만삭스’에서 1977년 신입 여직원이던 재닛 티부 핸슨의 일화를 통해 독특한 조직 문화를 소개했다. 핸슨이 만기 3개월짜리 국채 2만 달러(약 2300만 원)어치를 판매한 뒤 들뜬 마음으로 상사에게 “제가 이 거래를 해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자 상사는 “골드만삭스에선 ‘우리(We)’라고 하지 ‘나(I)’란 말을 절대 쓰지 않는다”고 차갑게 답했다. 엔들리치는 “골드만삭스는 개인적 영광을 찾는 사람에겐 ‘번지수가 틀렸으니 다른 회사를 알아보라’고 권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에선 월가의 엘리트이면서 팀워크가 뛰어난 골드만삭스 리더를 호시탐탐 노렸을 것이다. 골드만삭스가 자신의 임직원들을 공공 분야에 적극 소개하는 전통도 행정부 진출의 연결 고리가 됐다. 폴리티코는 “골드만삭스는 148년 역사 내내 직원들에게 은퇴 후 꼭 공익에 기여하는 활동을 할 것을 독려한다”고 전했다. 트럼프가 유독 골드만삭스를 선호하는 이유는 ‘엘리트 집단’이란 상징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민단체 ‘미국금융개혁’의 알렉시스 골드스타인 수석연구원은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내가 최강이고 최고’란 이미지를 강조한다. 골드만삭스가 다른 대형 금융사를 능가하는 엘리트 집단이라는 평판이 트럼프 마음에 들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곳곳에 뻗쳐 있는 골드만삭스 인맥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 영국 중앙은행(BOE) 마크 카니 총재도 모두 골드만삭스가 배출한 인물이다. 골드만삭스의 전직 디렉터이자 ‘대통령의 모든 뱅커들’의 저자인 노미 프린스는 가디언에 “골드만삭스에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이미 다음 세대 인사들과도 인맥을 맺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월가의 ‘파쇼’, 변신에 성공할까 하지만 최근 골드만삭스만의 문화가 퇴색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결속력이 강한 골드만삭스 내부에서 잡음이 나기 시작했다. 특히 고객을 중시하는 가치가 깨지고 있다. 1979년 골드만삭스 공동 회장이던 존 화이트헤드는 “우리 고객의 이익이 우선이다. 우린 경험을 통해 고객을 잘 섬길 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안다”며 고객 우선의 원칙을 세웠고 이는 전사적인 가이드라인이 됐다. 하지만 촉망받던 이 회사의 젊은 직원 그레그 스미스는 2012년 뉴욕타임스(NYT)에 쓴 ‘내가 골드만삭스를 떠나는 이유’라는 기고에서 “이 회사는 고객을 하잘것없이 취급하고 고객 이익은 항상 뒷전이다. 고객을 도울 수 있을지에 대해 단 1분도 논의한 적이 없다. 회사에서 일하고 싶게 만들던 문화는 흔적을 찾을 수 없다”고 폭로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주범으로 지목받은 골드만삭스는 잘못을 인정하지 않은 채 수익만 불려 조직 안팎에서 더욱 불만을 샀다. 2005∼2007년 주택담보대출을 낀 파생금융상품을 팔며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지만 10년이 지난 지난해 4월에야 벌금 50억6000만 달러(약 5조8190억 원)를 내기로 법무부와 합의했다. 고객과 주주에게 정보를 충분히 알리지 않는 폐쇄성도 비판받는다. 기자가 골드만삭스코리아를 통해 본사에 직원 수와 인재 채용 특징 등을 물었으나 “답할 수 없다”는 답만 돌아왔다. 이 회사는 1999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지 20년이 다 돼 가지만 주주총회가 열릴 때마다 “정보를 공개하라”는 주주와 시민단체의 요구가 빗발친다. 골드만삭스의 폐쇄성은 130년간 이어온 소수 파트너(지분을 보유한 고위 임원)들만의 경영 문화에서 나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파트너들은 자금 흐름과 사업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 걸 오랜 기간 당연하게 생각했다. 이런 이유로 이들은 ‘파쇼(fascio·이탈리아어로 묶음 또는 결속)’라고 불리기도 한다. 골드만삭스가 체질 변신을 위한 과도기를 거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회사는 폐쇄성을 버려야만 살 수 있는 정보기술(IT)업을 키우고 있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회장은 2015년 “골드만삭스는 IT 회사”라고 공언한 뒤 실리콘밸리 창업가 출신인 마틴 차베스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승진시켰다. 블룸버그는 “골드만삭스 직원의 70%가 30세 안팎인 밀레니얼 세대이고 IT 인력은 9000여 명에 달한다. 페이스북의 총원 수와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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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사들 “이슬람 7개국 테러연관 증거 있나”… 법무부측 곤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행정명령 합법성을 다투는 항고심 구두변론에서 연방정부와 주 정부 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진행됐다. 샌프란시스코 제9 연방항소법원 심리로 진행된 7일 변론에서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워싱턴, 미네소타 주와 트럼프를 대리해 나선 연방 법무부는 팽팽한 법리 논쟁을 벌였다. 어거스트 플렌지 연방 법무부 소속 변호사는 “이번 행정명령이 의회로부터 부여받은 대통령 권한 내에 있다”며 “이슬람 7개국 국적자의 입국을 금지하지 않으면 ‘실재적인 위험’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워싱턴 주의 노아 퍼셀 법무차관은 “행정명령 효력을 회복시키면 이민 체계가 다시 혼돈 속에 빠져들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번 행정명령은 무슬림을 차별하는 위헌적 조치”라고 반박했다. 윌리엄 캔비 주니어, 리처드 클리프턴, 미셸 프리들랜드 3명의 판사는 양측에 송곳 질문을 퍼부었다. 특히 법무부 측에 “이슬람 7개국이 테러와 연관돼 있다는 증거가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일단 첫 변론 분위기는 트럼프에게 불리했다는 게 중론이다. 월스트리트저널(WJS)은 “트럼프 측에 곤란한 질문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제9 연방항소법원은 빠르면 이번 주에 항고심 판결이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판결이 어떻게 나오든 양측은 불복할 것이 확실시된다. 행정명령의 운명은 결국 연방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전 트위터에 “법무부가 이겨야 마땅한 행정명령 소송에서 진다면 우린 절대 안전할 수 없다. 정치!”라고 글을 올려 사법부를 압박했다. 한편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은 이날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청문회에서 행정명령 논란에 대해 “명령의 시행을 약간 늦췄어야 했다. (모든 논란은 주무 장관인) 내 책임”이라고 일부 문제가 있었음을 시인했다. 워싱턴=이승헌 특파원 ddr@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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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 對美 무역흑자 1, 2위… 美무역압박 거세질 듯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많이 낸 1, 2위 국가가 중국과 일본으로 나타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들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무역 압박을 강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7위에 오른 한국에 대한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 시간) 미국 상무부의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는 5023억 달러(약 577조6450억 원)로 지난해(5004억 달러)보다 0.4%(19억 달러) 늘었다. 미국의 지난해 상품수지 적자는 7501억 달러로 전년보다 1.6% 줄었다. 문제는 중국이 이번에도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는 점. 미국의 대중 상품수지 적자는 3470억 달러였다. 중국에 이어 일본(689억 달러) 독일(649억 달러) 멕시코(632억 달러) 아일랜드(359억 달러) 이탈리아(285억 달러) 한국(277억 달러) 말레이시아(248억 달러) 인도(243억 달러) 순이었다. 2015년 대미 흑자 3위였던 일본은 이번엔 2위에 올라 당황한 분위기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8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무역적자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1997년 37%에서 지난해 9%까지 줄었다. 그 사이 일본 기업의 직접 투자는 4110억 달러로 늘고 약 84만 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트럼프 정권의 이해를 얻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는 방미에 앞서 미국에서 새로 70만 명의 고용을 창출할 ‘미일 성장 고용 이니셔티브’ 등 선물보따리 마련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대미 무역흑자가 200억 달러 이상이고, 경상수지 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이며, 통화가치 상승을 막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을 반복적으로 단행한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다. 한국은 외환시장 개입을 제외한 2가지 요건을 충족해 지난해 10월 중국 일본 독일 대만 스위스와 함께 환율조작국 전 단계인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목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도쿄=서영아 특파원}

    • 2017-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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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월가 규제 완화’ 행정명령… 민주당 “금융위기 재발 위험”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일으킨 ‘대마불사(大馬不死)’ 월가 금융회사를 규제하는 ‘도드-프랭크법’을 무력화하는 작업에 시동을 걸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인 미국에서 규제가 허물어지면 서로 긴밀하게 엮여 있는 다른 주요국 금융규제의 틀도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 도입한 광범위한 금융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을 재검토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첫 금융규제 완화 조치다.  NYT에 따르면 이번 행정명령은 도드-프랭크법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을 만큼 모호하고 범위가 너무 넓다. 하지만 재무부에 주요 조항을 뜯어고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기 때문에 결국 금융사 규제가 완화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재무부와 금융당국은 120일 안에 도드-프랭크법을 개정할 법안을 제출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세 당시 이 법이 금융사들의 사업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며 “재앙”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었다. 도드-프랭크법은 금융사들이 자본금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고객 피해가 클 수 있는 파생상품을 과도하게 판매하지 않도록 마련한 안전장치다. 소비자 보호, 파생금융상품 거래 투명성, 금융지주회사 감독 강화 등이 주요 내용이다. 시장의 반응은 즉각적이었다. 3일 뉴욕 증시는 금융규제 완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편입된 금융주는 2% 가까이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4% 넘는 급등세를 보였고 씨티그룹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각각 3%와 2.5%가량 올랐다. 반면 민주당과 시민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금융개혁을 위한 미국인들(AFR) 대표인 리사 도너는 “트럼프 행정부는 월가 거물인 골드만삭스에 유리하게 금융규제를 뒤집을 게 확실하다. 웰스파고 같은 대형 은행은 고객 돈을 쉽게 훔칠 것이고 경제는 불안정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금융규제 완화가 트럼프 측근인 월가 인사들의 작품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금융규제 폐지를 선언함으로써 트럼프 경제자문단 위원장이자 세계적 거물 사모펀드 블랙스톤의 창업자인 스티븐 슈워츠먼 회장의 편에 섰다”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하는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후보자, 스티븐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골드만삭스 출신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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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의 무례한 외교… 濠총리와 통화중 막말

     “지금까지 내가 한 통화 중 최악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통화에서 “오늘 당신 외에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정상 4명과 통화했다”며 이렇게 막말을 내뱉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일 미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화 중 불쾌해진 트럼프는 1시간가량으로 예정됐던 통화를 25분 만에 일방적으로 끊어 버렸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이날 통화에서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호주 정부와 체결한 난민 상호교환 협정을 강도 높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다. 턴불 총리가 협정 준수를 확인받으려 하자 트럼프는 “사상 최악의 협정”이라며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또 “(호주가 미국으로) 또 다른 보스턴 테러범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이는 나를 정치적으로 죽이는 일이니 안 된다”고 말했다고 WP는 전했다. 턴불 총리는 2일 이 보도를 언급하지 않으며 “미국과의 관계가 매우 강력하다. 난민 교환협정도 계속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호주 ABC방송이 보도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오바마 행정부가 호주로부터 불법 이민자 수천 명을 받기로 합의했다. 왜 그래야 하는가? 나는 이 멍청한 협상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국경장벽 건설을 두고 날카롭게 대립 중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도 거친 말로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이 2일 입수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거기엔 ‘나쁜 놈들’(Bad hombres·배드 옴브레스)이 많다. 당신네 군대가 겁을 먹은 것 같다. 우리 군은 그렇지 않으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 군을 보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옴브레스는 사람들 또는 남자들이란 뜻의 스페인어다. 백악관은 언론의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고 멕시코 외교부는 “완전한 거짓”이라고 부인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선 “트럼프가 우리 대통령에게 굴욕감을 줬다”는 불만이 퍼지고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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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日-獨 콕 집어, 트럼프 환율전쟁 포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이 환율을 조작했다”고 공개 비판하며 환율전쟁에 불을 지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로부터 환율정책을 비판받은 한국도 중국, 일본과 함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제약회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환율로) 금융시장을 조작(play)했고 우리는 바보처럼 지켜보고 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과 일본을 사실상 환율조작국으로 특정한 것이다. 측근인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NTC) 위원장은 같은 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독일이 유로화 가치를 큰 폭으로 절하해 미국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착취하고 있다”고 독일을 정조준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놓고 환율조작국 지정 공약이 머지않아 강도 높게 시행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 재무부는 대미 무역흑자 및 경상수지 흑자 등 요건에 맞는 국가를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해 매년 4월, 10월 발표한다. 한국은 지난해 10월 중국 일본 독일 등과 함께 환율조작국 전 단계인 환율관찰대상국으로 지정됐었다. 트럼프로부터 환율조작국이라는 비판을 받은 독일과 일본은 즉각 반발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독일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고 끼칠 수도 없다”며 환율조작설을 일축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도 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그런 비판은 맞지 않다. 필요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환율 발언에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하락(원화 가치는 상승)한 1158.1원에 마감했다. 이날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달러 약세가 가속화됐다. 미국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 부진이 더해져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3개월 만에 100 아래로 내려갔다.조은아 achim@donga.com·정임수 기자}

    • 20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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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 유학생 美취업 門 좁아져… 기업 주재원 파견도 차질 빚을듯

     지난해 미국의 한 대학에서 이공계 석사 학위를 마친 뒤 현지에서 파트타임 일자리를 잡은 A 씨는 최근 밤잠을 설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 취업비자 ‘H-1B’ 심사 기준을 깐깐하게 바꾼다는 소문이 파다하기 때문이다. 외국인 유학생이 대학 졸업 후 1년간 거주할 수 있는 비자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를 발급받아 미국에 머물고 있지만 비자 유효기간이 만료된 뒤 다른 비자를 받지 못하면 불법 이민자가 될 수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특정 지역 출신이거나 특정 종교를 가진 외국인 유입을 막는 것에서 더 나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는 전문직 외국인 인재를 취업비자 제도 개혁으로 옥죄는 움직임을 보이자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불법 체류자가 아닌데도 혹시 불이익을 당할까 봐 불안한 한국인도 늘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개편할 것으로 예상되는 H-1B는 현재 추첨을 통해 매년 약 8만5000건이 발급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신청자가 발급 쿼터의 3배를 넘을 정도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세계 인재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티켓이다. 미국 기업은 H-1B를 발급받은 외국인 직원을 고용해 쓰다 실력이 입증되면 영주권 취득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이 비자가 외국인들에겐 영주권 취득을 향한 징검다리 구실을 한다. 한국인의 비자 허가 비율은 인도, 중국, 캐나다, 필리핀에 이어 5위다. 현지에서 예상되는 H-1B 개편 방향은 발급 심사 기준이 강화되는 것이다. 그 결과 미국 기업들이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채용을 줄이기가 쉬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뉴저지에서 활동하는 류지현 송로펌 변호사는 “미 정부는 기업들이 외국인을 채용하기 전에 자국민을 채용하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했는지 철저히 따질 수 있다. 기업들이 어쩔 수 없이 외국인 채용을 꺼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기업의 미국 현지 법인 주재원 관리도 강화될 예정이다. CNN머니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앞으로 6개월 안에 기업 주재원 비자인 ‘L-1’을 발급받는 외국인을 직접 방문 조사해 불법 발급 여부를 확인하고 2년 내에 방문 조사 대상을 모든 취업 비자 소지자로 확대할 예정이다. 투자 이민 규모도 당분간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투자 이민 비자인 ‘EB-5’의 신청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미국 이민국(USCIS)에 따르면 고용 촉진 지역에 적용되는 EB-5의 최소 투자금은 50만 달러(약 5억8500만 원)에서 135만 달러로 상향됐다. 이 제도 이용자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31일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변경으로 생긴 횃불로 지구촌 곳곳에 화재가 번지고 있다. 중국계 주민들에게도 불이 옮아붙었다”라고 보도했다. 화교 이민 전문가 팡페이(龐飛) 변호사는 “투자 금액을 대폭 인상한 것은 매우 의외”라며 “투자 이민을 가려는 사람들이 발길을 돌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과학자들이 미국에서 연구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J-1 비자 프로그램도 폐지 위기에 놓였다. 노벨 과학상 수상자 44명을 포함한 1만2000여 명의 세계 과학 연구자들은 “과학 연구를 선도하는 미국의 리더십과 위상을 떨어뜨리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공동성명서를 내놨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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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장벽’ 美취업비자도 손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에 대한 이민 제재에 이어 외국인 전문 인력이 발급받는 취업비자와 투자 이민비자 등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입안했다고 블룸버그통신과 CNN머니가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한국인 유학생이 미국에서 취업하기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에 법인을 둔 한국 기업이 주재원을 내보내기도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이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우리의 이민 정책은 국익에 우선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마련되고 이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비자 프로그램은 미국 노동자와 합법적 거주자의 시민권을 보호하고 우리의 잊혀진 노동자들과 그들의 일자리 보호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인을 많이 고용할 수 있도록 외국인 취업비자를 줄이거나 발급 조건을 깐깐하게 바꾸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행정명령에는 전문직 취업비자인 ‘H-1B’는 물론이고 기업 주재원 비자인 ‘L-1’, 투자 이민비자인 ‘E-2’, 문화 교류비자인 ‘J-1’, 유학생이 취업을 위해 발급받는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등 다양한 비자를 개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CNN머니가 보도했다. 2015년 현재 미국이 신청을 받아 추첨으로 배정한 H-1B 비자는 8만5000개로 한국은 3000개가량을 배정받았다. E-2 비자 쿼터가 줄어들거나 발급 조건이 까다로워지면 자녀 교육 또는 사업을 위해 미국으로 이주하는 투자 이민 기회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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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門 잠그는 ‘이민자의 나라’ 美… 불법체류자들 추방공포 확산

     이민자를 활발하게 받아 ‘아메리칸드림’ 신화를 이뤘던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후 강경한 이민 억제 정책으로 국경을 닫아걸고 있다. 추방 공포에 휩싸인 불법 체류자는 물론이고 전문직 취업비자 발급을 기다리던 유학생들도 불안감이 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국토안보부를 방문해 미국과 멕시코 국경 3144km에 장벽을 건설하는 행정명령에 공식 서명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 있는 ‘이민자 보호도시’에 대해 재정 지원을 끊는 행정명령도 발동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즉시 장벽 공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재정을 들여 장벽 공사를 시작한 뒤 멕시코에 비용을 요구할 계획이다. 멕시코는 즉각 반발했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 TV방송 연설에서 “미국의 결정은 유감이며 규탄한다. 우리는 국경 장벽 건설비용을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 고위 관계자는 AP통신에 “이달 31일로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다양성을 존중하고 약자를 배려하는 가치가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오마르 재드왓 미국시민자유연합(ACLU) 국장은 “장벽 건설은 인종에 대한 편향된 시각에서 비롯됐다. 연약한 이민자를 보호하던 미국의 자랑스러운 전통이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국경 통제의 타깃은 멕시코뿐만이 아니다.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가 입수한 행정명령 초안에 따르면 이란, 이라크, 리비아, 소말리아, 수단, 시리아, 예멘 등 무슬림이 다수인 7개국 국민에 대한 비자 발급이 최소 30일간 중단된다.  미국의 불법 체류자 추방도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할 것은 약 200만 명, 심지어 300만 명에 달할 수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거래상을 이 나라에서 내쫓거나 감옥에 보내는 것이다. 미국에 불법적으로 들어온 그들을 추방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약 23만 명으로 추산되는 미국 내 한국인 불법 체류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진규 외교부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은 “비자 기한이 만료된 미등록(undocumented) 거주자 등 신분이 불분명한 교포가 많아 미 행정부 발표를 주시하며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인 유학생과 전문직 종사자들도 불안감이 커졌다. 미 정부가 전문직 외국인에게 발급하는 취업비자(H-1B) 규모가 줄고 심사 요건이 더욱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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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은 사드 보복, 美는 환율 압박… 한국수출 빨간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무역 제재를 가할 ‘환율 조작국’에 중국뿐 아니라 한국도 포함시킬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환율 변동에 취약한 한국 수출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재무부는 매년 4월과 10월 주요국 환율보고서를 발표할 때 교역촉진법의 세 가지 요건에 모두 해당되는 국가를 환율 조작국으로, 두 가지만 충족한 국가를 관찰 대상국으로 정한다. 미국과의 무역에서 이익을 많이 남긴 국가를 콕 집어 흑자를 줄이도록 압박해 미국의 대외 적자를 줄이려는 취지다. 세 가지 요건은 △대미 무역수지 흑자가 200억 달러(약 23조4000억 원)를 넘을 것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3%를 넘을 것 △개입한 달러 순매수 규모가 GDP 대비 2% 이상일 것 등이다.  환율 조작국 1위 후보로 꼽히는 중국은 지난해 6월 말 현재 1년간 대미 흑자가 3561억 달러(약 416조6000억 원)로 첫 번째 요건에만 해당된다. 한국은 같은 기간 대미 흑자가 302억 달러(약 35조3000억 원)에 GDP 대비 경상수지 흑자가 7.9%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 한국은 중국보다 대미 흑자 규모는 작지만 나머지 한 가지 요건에 맞으면 환율 조작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커진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 10월 발표한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중국, 독일, 일본, 대만, 스위스 등 6개국을 관찰 대상국으로 정한 뒤 교역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협력실 박사는 “한국이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되면 원-달러 환율이 크게 요동칠 수 있다. 한국 정부가 수출 기업에 유리하게 환율을 관리하지 못하면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자산운용도 25일 트럼프 무역정책의 최대 피해자는 한국과 대만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5.9% 감소한 4955억 달러(약 594조6000억 원)였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이 전년보다 2.9%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대외 무역 환경은 녹록지 않다. 중국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며 ‘무역 보복’으로 의심되는 조치로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과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남아 있다. 정영식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국제금융팀장은 “정부는 한국 흑자의 비결이 환율보다 저유가, 기술경쟁력 등에 있음을 미국 측에 적극 알리고 미국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낸 국가들과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공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은아 achim@donga.com /세종=박민우 기자}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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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주도 AIIB “올해 회원국 25개국 더 늘것”

     중국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함께 세계 무역의 정상 자리에 올라설 발판으로 삼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세력 확장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 등 다자협상에서 빠지며 리더 자리를 내놓기가 무섭게 중국이 헤게모니 역전을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주도하는 AIIB 회원국이 올해 25개국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25개국에는 아일랜드 캐나다 에티오피아 수단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총재는 “중국은 발전을 이뤘고 이제는 (세계에) 기여할 차례인 만큼 책임 있는 리더로 각인되기 위해 무언가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해 1월 중국 주도로 출범한 AIIB에는 한국 인도 러시아 호주 등 57개국이 가입했다. 올해 안에 25개국이 가입하면 회원국 수에서 미국과 일본 주도로 67개국이 가입한 아시아개발은행(ADB)을 추월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지도자의 발언만 보면 양국의 역할이 바뀐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최근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미국과의 갈등을 오히려 자국 이익을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11월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앞두고 1인 집권 체제 구축에 몰두하고 있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에게는 외부의 도전과 위협이 내부 결속과 권력 집중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관영 환추(環球)시보는 25일 ‘중국에 세계 지도자라는 모자를 씌우지 말라’는 사설에서 미국의 TPP 탈퇴가 중국에 기회만은 아니라고 했다. 미국이 TPP를 폐기하는 대신에 앞으로 양자 간 무역협상을 강화할 경우 중국과 무역마찰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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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뉴스]하루 한건씩 터지는 ‘1일 1트럼프’ 폭탄? 다음은…

    # 1일 1트럼프?TPP 탈퇴 등 트럼프 폭탄에美中 패권경쟁 가속·세계 경제질서 대혼란#.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초부터 주요 현안에 대한 초강경 정책을 내놓으면서 세계 정치·경제가 휘청입니다. 특히 22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23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폐기 등으로세계 무역질서 재편이 불가피해졌죠.말 그대로 1일 1트럼프 폭탄입니다. #. TPP는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태평양 연안 12개 국가가참여하기로 했던 세계 최대의 무역동맹세계 경제의 37.4%에 해당하는 참가국 경제규모가유럽연합(EU)보다 커 관심을 모았지만미국 노동자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트럼프에 의해 와르르 무너졌죠.#. 러스트 벨트(낙후된 중서부 공업지역)백인 노동자층의 지지로 백악관 주인이 된 트럼프.지지기반 강화를 위해 이들의 입맛에 맞는정책을 내놓아야 합니다.이들은 TPP와 같은 자유무역협정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며트럼프에게 몰표를 던졌죠.#. 전임자 오바마의 흔적을 지우고 자신의 발목을 잡는 민주당 입지를 좁히기 위해TPP 탈퇴 카드를 초장에 꺼내들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오바마는 "중국 부상을 억제하기 위해 TPP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죠.#. 트럼프는 각 나라와의 개별 무역협정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주장합니다.다자협상은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걸려 있어 미국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기 어렵다는 뜻이죠.#. "미국과의 무역 협정을 위반하거나 미국 노동자에게 해를 가하는 국가를 철저히 단속(crack down)하겠다"<20일 백악관이 공개한 6대 국정과제>crack down은 미 공권력이 마약 밀매나 성매매 등강력범죄를 단속할 때 쓰는 표현. 그만큼 미국 이익에 올인하겠다는 뜻입니다.#. 미국이 자유무역 리더 역할을 포기하면서 후발 주자 중국은 "내가 미국 역할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23일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세계 경제 질서의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했죠.#. 중국은 한국 일본 인도 태국 등 16개국과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협상을 추진하고 있는데요.참가국 경제규모는 세계 경제의 30.6%로 TPP보다 조금 작지만해당국 인구는 무려 35억 명으로 세계의 48.5%에 달합니다.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죠.#.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이 리더 역할을 할 지는 의문입니다."무역 리더가 되려면 다자협상 참여국의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지만 중국은 자국중심 무역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자국 시장을 잘 개방하지 않을 것이다."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협력실 박사#. 이에 세계 경제가 '리더 부재 시대'를 맞이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성립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양대 기둥을 바탕으로 70년 넘게 이어진 세계 경제 질서가 깨질 수 있다는 뜻이죠.#.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도 큰 부담입니다.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트럼프 정권이한미 FTA 재협상을 시도할 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죠."세계 무역질서 급변은 교역 의존도가 높은한국 경제에 압박이 될 수 있다"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자국 이익 관철을 위한미국과 중국의 총성없는 패권 경쟁저성장 장기화에 접어든 한국 경제가이 난관을 잘 돌파할 수 있을까요?원본 | 조은아 이승헌 구자룡 이상훈 기자기획·제작 | 하정민 기자 · 이고은 인턴}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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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법인세 내리고 규제 없앨테니 美로 공장 가져와라”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엔 많은 보상을 주고, 해외에서 만든 제품이 미국으로 들어올 땐 높은 세금(국경세)을 매기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오전 백악관에서 12개 대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당선인 시절 내내 강조했던 ‘당근(보상)’과 ‘채찍(불이익)’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이 자리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언더아머의 케빈 플랭크, 델 테크놀로지의 마이클 델, 월풀의 제프 페티그, 존슨앤드존슨의 앨릭스 고스키,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다우케미컬의 앤드루 리버리스 CEO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미국 기업들이) 해외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다시 옮겨 오게 하기 위해 법인세를 대폭 인하하고, 각종 규제도 대규모로 철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행 규제의 75%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보다 더 많이 줄일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현재 시행 중인 기업 규제는 지나치게 복잡하고 대부분 불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산층과 기업에 대한 세금도 대폭 인하하겠다. 현재 법인세가 35%나 혹은 그 이상인 38%쯤 되는데, 이를 15%에서 20% 수준으로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연방 법인세율은 35%이고, 주세(州稅)까지 포함하면 평균 39% 정도다.  트럼프 대통령은 CEO들에게 “(오늘) 오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을 시작하고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탈퇴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히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엔 당연히 이득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해외 이전 계획을 중단한) 기업들이 나타났다. 그런 흐름이 일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가 원하는 건 생산시설을 다시 미국으로 옮겨 오라는 것이다. 그것이 무역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 아니다. 여러분(CEO들)이 할 일은 (미국에) 머무는 것뿐이다. (생산시설을) 이전하지 말고, 미국인을 해고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이 해외로 공장을 이전해 미국 공장이 문을 닫아서 2000명이든 5000명이든 일자리가 없어지게 되면, 그 제품이 다시 미국으로 들어올 땐 무거운 국경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EO들은 회의 후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세로 도움을 받는 산업도 있지만, 반대로 피해를 보는 산업도 있기 때문에 국경세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많았다. 단 트럼프 대통령이 미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분기마다, 또는 기업들이 관심사를 말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CEO들과 만나겠다”고 말했고 CEO들은 ‘미국 제조업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가지고 30일 내에 다시 모이기로 합의했다’고 경제 전문 CNBC방송이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NAFTA 재협상, TPP 탈퇴 공약에 한국, 베트남 등 아시아에 활발히 투자한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생산 및 투자 계획 재검토에 들어갔다. 특히 디트로이트의 자동차업계는 최근 트럼프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아 비상이 걸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자동차회사의 노조 간부와 임원들은 작업 공정을 개편하기 위해 모였다. 임원들은 누가 트럼프 행정부 각료와 친한지 알아보느라 바쁘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엔 GM,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3대 자동차회사 CEO들과 조찬을 함께 하며 ‘미국 내 일자리 지키기 및 늘리기’ 방안을 논의한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뉴욕=부형권 특파원 bookum90@donga.com / 조은아 기자}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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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무역 새판 짜겠다는 美 vs 다자협정 맏형 되겠다는 中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자유무역 질서를 구축해온 미국이 자국 이익을 극대화한다며 자유무역의 리더 역할을 사실상 포기했다. 반면 글로벌 교역 무대에서 후발 주자였던 중국이 미국의 역할을 떠맡겠다고 나섰다. 주요 2개국(G2)의 리더십 재편이 삐걱대며 부쩍 어려워진 교역시장에 ‘리더 없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각 나라와의 개별적인 무역 협정을 통해 국익을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상대국마다 경제 상황과 교역 내용이 서로 다른 만큼 일대일 ‘맞춤형 무역 협정’ 체결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TPP 등 다자협상에서는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 탓에 미국 입맛에 맞는 결론을 내기 어려웠다는 반성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양자 무역협정에 대한 강한 전투의지를 내비쳤다. 백악관은 20일 공개한 ‘6대 국정과제’에서 “미국과 맺고 있는 무역 협정을 위반하거나 우리 노동자에게 해를 가하는 국가들은 철저히 단속(crack down)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crack down’은 미국에서 경찰이나 연방수사국(FBI)이 마약 밀매, 성매매 등 범죄 현장을 단속할 때 주로 사용하는 표현으로 그만큼 고강도 협상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런 틈을 타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으로 세계 자유무역 경제 패권을 꿰차려고 한다. 트럼프 행정부가 TPP 탈퇴를 발표한 23일 장쥔(張軍) 외교부 국제경제사 사장(국제경제국장)이 ‘중국이 세계 경제 질서의 리더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은 미리 계획된 고도의 정치적 발언으로 해석된다. 단순히 “RCEP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는 기존 발언에 비해 수위가 상당히 높아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외교부가 이런 문제에 조심스러워했기에 장 사장의 발언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중국이 리더십을 잘 발휘하면 RCEP는 TPP보다 경제적 효과가 훨씬 높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TPP는 교역 규모가 큰 중국을 끌어들이지 못해 핵심이 빠진 협상이란 비판이 있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중국이 세계 무역 리더로서 역할을 제대로 못 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세계 패권을 쥔 리더가 되려면 다자협상 참여국들이 경제적 효과를 누리도록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지만 중국은 자국 중심적인 무역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제현정 한국무역협회 통상협력실 박사는 “중국은 아직 기술력이 부족해 자국 제품이 선진국에 밀릴 것을 우려한다.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시장을 잘 열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CEP에 참여한 일본 인도도 중국에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김영귀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역무역협정팀장은 “일본이나 인도는 국제사회에서 자국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크게 내기 때문에 RCEP가 성과를 내기 어려울 수 있다. 무엇보다 중국은 미국과의 통상전쟁 때문에 당분간 RCEP에 신경 쓸 여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세계 경제가 ‘리더 부재의 시대’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성립 이후 국제통화기금(IMF)-관세무역일반협정(GATT·1994년 세계무역기구(WTO)로 전환)이라는 양대 기둥을 바탕으로 70년 넘게 이어진 글로벌 경제 질서가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워싱턴=이승헌·베이징=구자룡 특파원}

    • 2017-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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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시민 돌아온 오바마 “잠 푹 잘것”

     “오바마 재단 웹사이트를 방문해 시카고 남부 잭슨 공원에 생길 오바마 센터가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의견과 아이디어를 내 주세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20일 ‘오바마 재단’ 웹사이트에 대통령 기념관 ‘오바마 센터’ 건립 계획을 밝히는 2분 분량의 동영상을 올려 미국인들에게 이렇게 부탁했다. 부인 미셸 여사와 함께 출연한 그는 “백악관에서 8년을 마감한 뒤 일반 시민으로 다시 돌아온다. 당분간 잠을 푹 자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지내겠다. 앞으로 우리를 온라인에서 별로 보지 못할 수 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영감을 주는 젊은 리더나 기관을 소개해 달라. ‘오바마 센터’는 우리 모두를 위한 곳”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측근이나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인물이 아니라 일반 시민의 추천을 받아 오바마 센터를 꾸리겠다는 취지다. 전임 대통령들이 취임 후 측근 인사들이나 친인척들에게 둘러싸이는 한국과는 차이가 크다. 퇴임 후 사업 계획을 온라인에 당당하고 투명하게 밝힌 점도 눈길을 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오바마 센터는 단순한 도서관이나 박물관을 넘어서 시민들을 위해 살아 있는 공간, 모두 함께 누리는 곳으로 만들고 싶다. 여러분이 오바마 센터의 주인이다”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센터 운영진뿐만 아니라 센터의 운영 철학과 사업 내용도 시민들에게 아이디어를 구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일인 이날 트위터의 대통령 공식 계정(@POTUS)이 아닌 개인 계정(@BarackObama)에도 오랜만에 글을 남겼다. 그는 “여러분, 원래 계정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거 여전히 작동하죠?”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미셸과 나는 휴가를 떠납니다. 그동안 앞으로 (우리의) 여정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세요”라고 요청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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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를 움직이는 남녀… 파워 커플 ‘제이방카’

    ‘기개 있고 우아한 여성, 이방카 트럼프는 훌륭하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간) 지인이 큰딸 이방카를 칭찬하는 글을 그대로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이방카 계정에도 보내려 했는데 얼마나 들떴던지 영국인 이방카에게 보내버렸다. 취임식 나흘 전 ‘딸 바보’ 트럼프의 이방카 자랑 이벤트였다. 트럼프는 또 전날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천부적인 재능이 있다. 그는 최고”라며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고문에 내정한 배경을 설명했다.트럼프의 무한한 신뢰를 받는 36세 동갑내기 부부 이방카와 쿠슈너가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CNN 가디언 등 매체들은 연애 시절 ‘제이방카(J-Vanka·재러드와 이방카 합성어)’로 불리며 연예잡지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이들이 진정한 ‘파워 커플’이 됐다고 보도했다. 공직 경험과 전문성이 없다는 약점에도 트럼프는 딸과 사위의 조언을 귀담아듣는다.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은 포브스에 “어떤 대통령이든 총체적으로 신뢰하는 사람이 한둘씩 있다. 트럼프에겐 쿠슈너가 그런 사람”이라고 말했다.제이방카는 대중적 인기도 누리고 있다. 이방카 부부는 학벌, 재력, 외모 3박자를 갖춘 데다 요즘 보기 드물게 아이를 셋이나 낳아 일과 육아에 열심인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한다.제이방카의 또 다른 저력은 세대를 뛰어넘는 사교성이다. 패션잡지 보그는 2015년 이방카가 테니스장처럼 넓은 회의실 상석에 앉아 회의실을 꽉 채운 중년 남성들에게 스스럼없이 농담을 건네며 회의를 이끄는 모습을 소개했다.미 시사교양지 뉴요커는 “이방카 부부의 인맥에는 바버라 월터스, 배리 딜러 등 나이 많은 거물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금수저 출신인 이방카 부부는 일 욕심이 대단하다. 이방카는 보그에 “남편이 데이트하자고 해서 알려준 레스토랑으로 나갔더니 남편이 개발사업을 하려고 막 사놓은 땅과 가까운 곳이었다. 결국 우린 한밤중에 건물 꼭대기에서 비를 맞으며 땅을 둘러봤다”고 말했다. 데이트 때마저도 사업 구상을 멈추지 않은 것이다.이처럼 이방카 부부는 워커홀릭으로 소문났지만 주말만은 오로지 가족과 시간을 보낸다.이방카는 연예지 피플에 “우리 둘 다 주말까지 일할 때는 거의 없다. 보통 외곽 가족 별장에 가서 애들과 텃밭에서 토마토와 딸기를 딴다”고 말했다.제이방카의 연애는 사업처럼 타협의 과정이었다. 뉴요커에 따르면 젊은 두 부동산 사업가는 2005년 부동산 브로커의 소개로 사업상 처음 만나 한눈에 반해 연애를 시작했다. 유대인인 쿠슈너 가족은 같은 종교를 믿는 며느리를 원했다. 독실한 장로교 신자였던 이방카는 쿠슈너가 부모를 설득하지 못하자 2008년 3년 만에 결별을 선언했다. 하지만 이방카는 쿠슈너와의 결혼을 위해 장로교에서 유대교로 개종했고 마침내 둘은 2009년 결혼식을 올렸다. 6세, 4세, 1세인 세 자녀도 유대인식 교육을 받는다.한편 일각에서는 이방카가 실질적인 ‘백악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전날 마련된 ABC의 한 프로그램에서 “(내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한다는 건) 맞지 않다. 한 명의 퍼스트레이디가 있고, 그녀는 아주 잘할 것”이라며 멜라니아 여사의 역할을 분명히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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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평등이 포퓰리즘 부채질… ‘파이’키우고 재분배 강화를”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사진)가 18일 불평등이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심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경제포럼(WEF) 토론회에서 “낮아진 경제성장률과 높아진 불평등이 선진국에서 중산층 위기를 일으키는 요인들”이라며 “불평등과 불신, 희망 부재가 포퓰리즘을 부채질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각국이 경제성장을 좀 더 촉진하고 성장 과실을 나눌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아니다’고 말할 때는 심각한 신호가 온 것이고 진짜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정치인들은 신호를 받아들여 지금보다 재분배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된 미국 대선의 이변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의 혼란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4년 전 불평등 문제를 지적했지만 무시당했다. 이제라도 사람들이 이 문제를 귀담아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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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지구 역사상 가장 더워… 3년째 기록 경신

     2016년이 지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인간의 경제활동으로 배출된 온실가스가 지구 기온을 급격히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항공우주국(NASA)은 18일(현지 시간) 지구 온도가 2014년부터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세계 곳곳에 설치된 수천 개의 기상관측소, 바다의 부표, 인공위성 등에서 측정한 지구 육지와 바다의 연평균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평균 온도는 섭씨 14.83도로 20세기 평균치인 섭씨 13.88도보다 0.95도 높았다. 1880년 NOAA가 기후 관측을 시작한 뒤 최고치다.  북극에서 유독 기온 상승이 급격했다. 지난해 가을 북극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훨씬 높은 섭씨 영하 6도∼영하 1도였다.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 해안선은 침식되고 있다. NASA 산하 고더드우주연구소 개빈 슈밋 원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북극에서 발생한 일은 정말로 인상적이다. 올해 유독 정상 수준을 벗어났다”고 말했다.  두 기관에 따르면 급격한 지구 온도 상승의 원인은 온실가스 배출이다. 데릭 안트 NOAA 기후감시책임자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기온 상승은 진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적 현상이다. 우리가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진정한 지표”라고 설명했다. 과학자들은 인간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지구 전체에 축적되는 열기는 히로시마 원자폭탄 40만 개가 매일 폭발해 발생하는 열의 수준일 것으로 추산했다고 NYT는 전했다. 컬럼비아대 기후과학자 리처드 시거는 “지구 표면에서 온난화가 시작돼 발작이 일어나듯 진행되고 있다. 지구온난화는 결코 멈추지 않았고 다방면에서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1998년 이후 지구온난화가 멈췄다는 일부 과학자의 주장과 대립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2012년 트위터에 “지구온난화란 개념은 중국에 의해 중국을 위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낮추려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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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절 논란’ NSC국장 트럼프정부 첫 낙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커뮤니케이션국장으로 내정됐던 모니카 크롤리(48)가 결국 표절 시비를 견디지 못하고 낙마했다. 크롤리는 트럼프 백악관 및 내각 주요 내정자 중 첫 낙마자다. 크롤리는 16일 성명을 내고 “숙고를 거듭한 끝에 새로 출범할 행정부에 참여하지 않고 (내 활동 무대인) 뉴욕에 남아 다른 기회를 찾기로 했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의 팀에 합류하라는 요청을 받은 것 자체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트럼프 당선인과 ‘새로운 미국 건설’이란 그의 어젠다를 열정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롤리의 전격적인 낙마는 2012년 출간한 베스트셀러 ‘도대체 무슨 일이(What The Bleep Just Happened)’가 표절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앞서 CNN은 그의 저서에서 50건 이상 표절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그는 이 책에서 케인스 경제학에 대한 대목을 쓰면서 금융 전문매체인 ‘인베스토피디아’의 연관 기사를 베꼈고, 노조의 조직화에 관한 한 부분은 진보 싱크탱크인 미제스연구소의 2004년 기사를 고스란히 옮겼다는 의혹을 받았다. 2000년에 컬럼비아대에 제출한 박사 학위 논문도 표절 의혹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정부의 대테러전쟁 수행 방식 등 외교정책을 강력히 비판해 온 ‘매파 안보전문가’인 크롤리의 표절 의혹으로 트럼프 행정부에도 불똥이 튀고 있다. CNN은 “미국 지성사회에서 가장 금기시하는 표절(plagiarism) 논란으로 백악관 핵심 내정자가 물러나면서 도덕성이라는 트럼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다시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오바마케어(건강보험개혁법) 반대론자로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된 톰 프라이스 하원의원(63)도 지난해 3월 글로벌 제약회사 ‘지머 바이오멧’ 지분을 사들인 뒤 이 회사에 유리한 법안을 발의해 윤리 문제가 불거졌다고 CNN이 17일 보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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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 책을 폈다… 결단의 순간엔

      ‘나만 유독 엄청나고 대단히 어려운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20일 퇴임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56)은 지난 8년간 큰 결정을 앞두고 깊은 고민에 빠질 때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 전기를 읽으며 이처럼 되뇌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지휘한 선배 대통령에 비하면 자신의 과제는 그리 어려운 게 아니니 괴로워할 게 없다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오바마 대통령 인터뷰 기사에서 그가 8년간 백악관에서 생존할 수 있었던 비법은 책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결단의 순간이 찾아오거나, 넘치는 정보와 시끄러운 당쟁으로 혼란스러울 때면 늦은 밤 홀로 관저 집무실에서 방황하다 책을 폈다. 특히 깊은 고민에 빠져 외로워질 때면 전임 대통령 등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쓴 책을 찾아 읽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서 킹 주니어, 간디, 넬슨 만델라의 저서가 특별히 도움이 됐다. 역사를 거슬러 나와 비슷하게 외로움을 느꼈을 동료들을 발견하면 정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비슷한 인물이 쓴 책이 아니어도 스케일이 큰 작품도 큰 위로가 됐다. 그가 매몰된 사안에서 잠시 빠져나와 사안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광기, 잔인함, 어리석음 등 인간의 복잡한 면모를 폭넓게 보여 주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사안을 긴 안목으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세계과학소설협회가 매년 선정하는 휴고상 장편소설부문 최우수작품상을 받은 류츠신(劉慈欣)의 공상과학소설 ‘삼체’는 스케일이 워낙 커서 백악관의 일상이 매우 사소하게 느껴지게 했다. 보통 사람들은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책을 멀리하기 쉽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바쁠수록 책을 손에 쥐었다. 그는 “일이 급히 돌아가고 숱한 정보가 난무할 때 독서는 내가 (일의) 속도를 늦추고 다른 관점에서 생각하게 하는 능력을 줬다”라고 독서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 점이 나를 더 나은 대통령으로 만들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내가 균형을 잃지 않게 도운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퇴임을 앞둔 요즘도 하루의 마지막 일정은 1시간가량의 독서로 맺는다. 오바마 대통령이 요즘 읽는 책은 심오한 철학서부터 콜슨 화이트헤드의 ‘언더그라운드 레일로드’ 등 현대문학, 고전소설, 논픽션 등 폭이 넓다. 그는 “가끔씩 내 머리에서 탈출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땐 외딴곳에 있는 느낌을 주는 소설을 읽는다”고 전했다. 책은 일찍이 오바마 대통령의 어린 시절부터 길잡이가 됐다. 그는 자신의 경험을 떠올려 큰딸 말리아에게 전자책 ‘킨들’을 선물했다. 말리아의 킨들은 ‘백 년 동안의 고독’, ‘여전사’, ‘황금 노트북’ 등으로 가득 차 있다.  독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작문 능력을 키우는 좋은 방법이 됐다. 그는 어릴 때부터 일기를 꾸준히 썼고 만난 사람의 사연을 바탕으로 짧은 이야기도 만들었다. 그가 연설문을 잘 쓰는 이유도 글쓰기를 통해 다양한 사람의 감성을 이해하고 잘 표현해 내기 때문이다. 20일 퇴임 이후 오바마의 꿈은 책 읽는 사람을 늘리는 일이다. 그는 “세계화, 첨단기술, 이민 등으로 문화 충돌과 양극화가 심각한 오늘날, 사람들을 묶어 주는 이야기를 읽는 것이야말로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2017-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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