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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9일 일본의 경제보복에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맞대응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에 대해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두 사안은 연계되어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해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나, 상황에 따라 재검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회동 후 기자들에게 정 실장의 발언을 전한 것. 심 대표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 절차 단축 국가)’에서 한국을 배제할 경우 협정을 폐기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그러나 전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 실장의 발언은 기본적으로 ‘협정 유지’ 입장을 밝힌 것이다. 다만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할지 검토해볼 수 있다는 원론적 입장의 발언”이라고 설명했다.이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 재차 이날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협정에 대한 기본적 입장은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재검토 등의 단어가 나온 것은, 당 대표들이 이런 문제를 고려해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렇다면 거기에 대해 보겠다’는 차원의 정말 원론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현재 협정 연장하든 안 하든 이런 것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는 뜻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다.한편 미국 국무부는 18일(현지 시간) “미국은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재연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파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에 대한 입장을 묻는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이 같이 말하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고 지역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공동 노력에서 중요한 수단”이라고 강조했다.지난 2016년 11월 23일 체결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은 양국이 처음 맺은 군사 분야 협정으로, 북한군과 북한 사회 동향, 핵과 미사일에 관한 정보 등의 공유가 목표다. 협정은 1년 단위로 재연장 되며, 종료 90일 전에 한쪽이라도 파기를 통보하면 폐기된다. 올해는 8월 24일 효력이 만료된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대일(對日) 강경 발언과 관련해 “정권 정신승리에는 도움이 될지 몰라도 사태 해결을 요원하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 대책 회의에서 “지금과 같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강경 대응에 나서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강 대 강 대치로 끌고 가는 건 일본 정부 입장에서는 꽃놀이 패”라고 말했다.나 원내대표는 “정치적, 외교적 해법을 마련하고 협상력을 가져가기 위해 대통령만큼은 최대한 발언을 자제해야 한다”라며 “결국은 외교 문제의 사법화가 낳은 비극이니 다시 외교로 돌아가야 한다”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전날 개최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부품 수출규제 조치를 두고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 등 이전보다 수위 높은 어조로 비판했다.나 원내대표는 여야 간의 본회의 일정 합의 결렬에 대해선 “여당은 국정조사를 받아들이기는커녕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 결의안 표결조차 못 하겠다고 나왔다”라며 “여권 내에서도 정경두 교체설 나오는데도 해임결의안 표결조차 못 한다는 건 오기 중의 오기”라고 비판했다.이어 “이런 중재안도 받지 못하겠다고 하면서 맹탕 추경, 총선용 추경, 빚내기 추경, 일본 경제보복 이유로 판돈 늘리기 추경에 무조건 우리더러 거수기 노릇 하라고 한다”라며 “국정 책임감은 하나도 없는 여당”이라고 했다.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과 관련해선 “의회와 국민 모욕이 도를 넘는 것”이라면서 “여당은 면담에 가까운 조사를 하고 야당은 탄압을 부추기는 상황인데 닭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 아무리 협박하고 짓밟아도 새벽이 올 때까지 투쟁하겠다”라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본 정부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대미·대일특사 특사 파견, 외교라인 교체 등을 요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의 조건 없는 회담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라고 화답했다. 황교안 대표는 15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한일 외교갈등과 관련해 5가지 사안을 공개 요청했다. 그는 “서둘러 대일특사를 파견할 것을 대통령께 강력하게 요청한다”며 “이 문제는 결국 외교적으로 대통령께서 직접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나서지 않으면 관성이 붙은 일본의 독주를 막기 힘들 수도 있다”라며 대미특사도 요청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외교라인을 조속히 교체해야 한다. 이런 극단적 사태가 벌어지도록 방치한 외교라인의 무능과 무책임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 대표는 수개월 동안 문 대통령과 1 대 1 회담을 고집했던 것을 꺾고, “청와대 회담을 제안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어떤 회담도 수용하겠다”라고 전향적으로 밝혔다. 황 대표는 이 밖에 정부와 경제계, 그리고 정치권이 함께 참여하는 ‘민과 정 협력 위원회’, 국회 차원의 ‘일본 규제 관련 대책 국회 특위’ 구성 등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부품 소재산업 육성을 위해 필요한 지원책 및 화학물질 관련 규제혁파 등 장단기 대책도 논의하자고 했다. 황 대표의 조건 없는 회동 제안에 청와대는 환영의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긍정적으로 검토해보겠다”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세부 형식과 의제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정례 회동을 열고 6월 임시국회 후반 본회의 개최 일정 등을 논의한다.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자유한국당 나경원,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회동에서 의사일정 추가 합의하고, 대(對)한국 수출 규제로 갈등을 빚는 일본을 국회 차원에서 방문하는 문제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회동에 앞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강원 삼척항과 고성군에서 잇따라 북한 목선이 발견된 데 따른 군 경계 실패, 해군 2함대사령부의 허위 자수 사건 등을 이유로 정 장관 해임을 요구했다. 한국당은 정 장관의 해임 건의안 표결 무산 시 추경안 처리 협조가 어렵다고 밝혀 향후 여야 협상에 진통이 예상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판문점 회동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타는 길에 올랐다고 말했다. 사진 촬영용 ‘쇼’라는 비판이 나오자 반박한 것이다.켈리앤 콘웨이(Kellyanne Conway) 백악관 선임고문은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 ‘폭스 앤 프렌즈’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로 노벨 평화상을 받는 길을 가고 있다”라고 말했다.MC들이 판문점 회동을 놓고 “리얼리티 쇼 외교정책”이라고 비판한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거론하자, 콘웨이 고문은 “그렇지 않았다”라며 반박했다. 콘웨이 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기 위해 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분명하게 김 위원장에게 직접 말했다”라며 “당신 나라에 대한 제재는 계속 될 것이다. 그러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우리와 함께 노력한다면, 당신 민족을 위한 번영과 경제 발전,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콘웨이 선임 고문은 ‘노 딜’로 끝난 하노이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선전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하는 기업인들이 그러하듯이 나쁜 거래라고 생각했던 것에서 벗어났으며, 워싱턴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잘 이해하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거래에서 물러났고 사람들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모든 카드를 들고 가 버렸다. 왜냐하면 이 사람은 절대로 나쁜 거래를 하려고 서두르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났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은 첫 미국 대통령이 됐다.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은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 비핵화를 위한 포석이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미국 내 반(反) 트럼프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에 큰 감동을 받지는 않았다. 이들은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이 본질적으로 북한 지도자에게 이득이 된다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인권유린 국가 독재자의 국제적 국내적 이미지 개선에 기여했다는것이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판문점 회동을 “미국 외교 정책과 외교 역사상 최악의 며칠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독재자를 치켜세우고 외교 정책을 망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라며 “리얼리티 쇼 외교 정책이다. 그는 사진 촬영을 원하고 작은 안타를 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전략도 없고, 어디로 가야 할지,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장기적인 감각도 없다. 만약 이것이 당장 미국을 해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그들은 슬프게도 잘못 알고 있다”라고 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마약 구매와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그룹 JYJ 출신 박유천 씨에 대한 1심 선고가 2일 내려진다. 수원 지방법원은 형사 4단독은 2일 오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 씨의 선고공판을 연다.박유천 씨는 올해 초 옛 연인 황하나 씨와 함께 필로폰을 세 차례 산 뒤 모두 여섯 차례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 씨는 6월 14일 수원 지방법원에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수의를 입고 재판정에 선 박유천은 직업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연예인이었습니다”라고 답하고 최후진술에서 “큰 죄를 지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마지막까지 믿어주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남아 있다"라고 말하며 눈물을 쏟았다. 박유천 씨는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함께 마약을 한 것으로 알려진 황하나 씨와는 일부 진술이 엇갈리기도 했다. 검찰은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했다. 또 집행유예 판결 시 보호관찰 및 치료 등의 조치를 내려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박유천이 구속 직전까지 살던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의 고급 오피스텔은 6월 17일 경매에 넘겨졌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 오피스텔의 등기부등본상 채권 총액은 50억 원이 넘는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지난해 8월 북한에 들어간 이후 연락이 끊어진 ‘김정일 전속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藤本健二·가명) 씨가 평양에서 체포됐다는 소문이 있다고 일본 언론 데일리 신초(デイリー新潮)가 26일 보도했다. 아직은 후지모토 겐지 씨가 진짜 체포된 것인지, 체포 이유가 무엇인지 확인 되지 않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초밥 장인이던 후지모토 겐지 씨는 1982년 김일성(1912~1994) 주석 시절 북한으로 건너가 ‘월급 50만 엔’이라는 특급 대접을 받았다. 현지에서 김정일(1941~2011) 국방위원장의 입맛을 사로잡은 그는 1989년 ‘로열패밀리’의 전속요리사가 됐다. 1998년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식자재를 구매하러 갔을 때 일본으로 전화를 건 사실이 들통 나서 1년 6개월의 연금 형에 처한 그는 언젠가 강제수용소로 보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탈북을 결심했고, 2001년 4월 식자재를 구하러 간다며 일본으로 도망쳤다. 2003년 ‘김정은의 요리사’라는 책을 내며 언론에 등장한 후지모토 씨는 “후계자는 김정은”이라고 단언했다. 그때만 해도 각국 언론은 김정남(1971~2017)이 후계자로 유력하다고 보고 있었고 김정은에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후지모토 씨의 예측대로 들어맞았고, 이후 그는 각국 정보 당국자의 주목을 받게 됐다. 2011년 12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오르며 권좌를 물려받은 김정은은 다음 해 후지모토 씨를 북한으로 초대했다. 이후에도 교류는 이어졌고 그는 2017년 2월 평양에 ‘다카하시’라는 이름의 일본 요리점을 내기도 했다. 후지모토 씨가 유소년기 김정은과 가까웠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지난해 4월 약 4년 만에 김정은과 재회한 후지모토 씨가 8월 다시 방북한 뒤 소식이 완전히 끊겨 버린 것이다. 데일리 신초는 공안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방북 일본인들이 자주 찾는 후지모토 씨의 식당 ‘다카하시’가 최근 완전히 닫혔고, 일본 지인들도 그와 전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그의 신변안전을 염려하는 정보가 난무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안 관계자는 “물론 진위 불명이긴 하지만 이런 뒤숭숭한 정보도 떠돌고 있다”며 “후지모토 씨가 평양에서 김정은과 면담하며 얻은 정보를 미국 CIA에 제공했는데 그것이 지금 와서 들켜서 간첩 혐의로 구속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그는 “설마, 그런 일은 없길 바라지만, 후지모토 씨 소식을 알 수 없게 되어 지인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며 “무사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적은 건강보험료만 내고 고가의 치료를 받고 출국하는 ‘건보료 먹튀’를 막기 위해 다음달 16일부터 국내에 6개월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은 건강보험에 의무가입해야 하지만, 유학생은 2021년 2월까지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된다. 26일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다음달 5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새로운 규정에 따라 외국인이나 외국에 살면서 우리 국적을 유지하는 한국인도 국내에 6개월 이상 머물면 의무적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외국인 직장 가입자를 제외한 외국인은 지역 건강보험을 선택적으로 가입할 수 있어, 고액의 진료가 필요한 경우 건강보험에 가입해 치료받고, 곧바로 출국하는 도덕적 해이가 발생했다. 지역가입자로 새로 편입되는 외국인이 매달 내야 하는 보험료는 최소 11만3050원 이상이다. 당초 건보공단은 유학생에 대해선 소득과 재산 유무 등을 고려해 건보료를 최대 50% 깎아줄 계획이지만, 기존에 저렴한 민간 보험에 가입해 월 1만 원 가량 냈던 외국인 유학생들의 불만과 반발은 컸다. 이에 유학생의 경우 오는 2021년 2월까지 한시적으로 의무가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 하지만 2021년 3월부터는 의무가입 대상으로 편입된다. 복지부는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 유학생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교육부의 의견을 수렴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서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우정총국은 1884년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연 우체국이다. 이곳에서 김옥균과 박영효 등 개화당이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 ‘삼일천하’로 끝나 10여 년 넘게 근대 우편제도가 중지됐다가 1985년 갑오개혁으로 다시 서비스가 재개됐다. 이렇게 긴 역사를 지닌 우정 업무가 다시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전국우정노동조합(우정노조)이 내달 9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우정총국이 설치된 이후 1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로, 1958년 우정노조 출범 이후 60년 만에 첫 파업 결의다.우정노조는 조합원 2만8802명 중 2만7184명이 파업 찬반 투표에 참석해 2만5247명(약 92%)이 파업에 찬성했다고 25일 밝혔다. 우정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합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투표가 가결됐다”라며 “우정사업본부와 정부가 적극적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내달 6일 총파업 출정식에 이어 9일 우정사업 역사상 처음으로 총파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압도적 파업 찬성의 배경에는 집배원 과로사 문제가 있다. 우정노조는 과로사 방지 대책과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달 충남 공주에서 30대 집배원이 과로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데 이어, 19일에도 충남 당진에서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뇌출혈이었다. 올해에만 아홉 번째 발생한 집배원 사망사고다.집배원들의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은 하루 평균 11시간 6분, 연평균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노동자(2052시간) 평균보다 693시간 더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집배원의 경우 토요일까지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우정노조는 완전한 주5일제 시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정노조는 2000명의 추가 증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우정본부 측은 예산 등의 문제로 인력 증원 문제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약 1만3000명의 노조원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국적인 소포와 등기 업무에 차질이 예상된다. 우정본부 측은 “우정 서비스가 농어촌 등 취약지역과 중소기업 등 서민경제와 밀접하게 연관된 만큼 7월 9일 실제 파업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은 기간 우정노조와 대화를 지속해 합의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6·25 전쟁 통에 헤어진 가족을 찾아 연결해주는 1983년 KBS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을 진행한 유철종 씨가 자신의 건강 비결을 밝혔다. 25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의 ‘화요초대석’에는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을 진행했던 유철종, 이지연 씨가 출연했다. 정정한 모습으로 등장한 유철종은 “한국나이로 올해 87세인데 미안할 정도로 건강하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철종 씨의 이야기를 듣던 이지연 씨는 “나오기 전 스쿼트를 하시더라. 저 보러 잠깐 만져보라고 하셔서 꾹꾹 몸을 눌러보니 땅땅했다. 건강 비결인 것 같다”라고 전했다. 유철종 씨는 “젊었을 적에 태권도를 했다. 다른 운동 하는 거 없다. 걷는 것도 싫어한다. 가끔가다 기마자세를 하는데 그걸 하니까 단단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진행한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에 대해 “16시간 생방송을 이어간 적도 있다”라며 “진행자가 교대로 화장실에 갔다. 그때마다 카메라 감독들이 다른 출연자를 잡아 줬다”라고 말했다. 이지연 씨는 “이산가족이 그렇게 많을 줄 몰랐고 반응이 뜨거울 줄 몰랐다”라며 “1983년 6월 30일 긴급 오후 10시 방송을 시작했는데, 그 당시 0시엔 모든 방송을 종료해야 했다. 그래서 긴급 편성을 받고 새벽까지 진행했는데 사연이 계속 이어졌다. 그 이후 138일간 방송이 계속됐다”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한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의 시청률이 78% 달했다며 “드라마 PD들이 ‘이산가족’ 때문에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드라마 찍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이산가족 찾기 특별 생방송’은 1983년 6월 30일부터 그해 11월 14일까지, 138일 동안 진행됐다. 방송 시간은 방송을 통해서 1만189명이 헤어진 가족과 극적으로 상봉했다. 그 후 방송 기록물은 2015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등재됐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지난 12일 홍콩 민주화 시위가 격화되면서 경찰과의 충돌로 다쳐 시립 병원 응급실을 찾았던 시위대가 무더기로 체포됐다. 최소 시위대 4명이 치료받던 중 시립병원에서 끌려갔다. 응급실 의사와 간호사는 갑자기 들이닥친 경찰에 깜짝 놀랐다. 경찰은 환자들 가운데 시위대만 콕 집어 붙잡았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홍콩 병원 환자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백도어(backdoor)’가 존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누군가 로그인 등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병원 시스템에 몰래 접근해 다친 시위대의 세부사항을 파악해 경찰에 넘겨줬다는 것이다. 홍콩 의회 의원이자 의사인 피에르 찬(Pierre Chan)은 지난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 당국이 환자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여러 병원 직원들로부터 여러 건의 제보를 받았다”라고 폭로했다. 상하이스트 보도에 따르면, 찬 의원은 76명 응급실 환자에 대한 이름, 신분증 번호, 나이,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기록된 시트를 공개했다. 한 그룹의 환자는 ‘홍콩 입법회(LegCo) 외부 집단 수집’이라는 제목 하에 분류되었고, 페이지에는 ‘경찰을 위해’라고 적혀 있었다.홍콩 자유 언론(HKEP)에 따르면, 그는 여러 공립 병원의 의료전문가들이 병원 시스템에서 ‘백도어’를 발견했으며, 누구나 로그인하지 않고 환자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기자들 앞에서 ‘백도어’로 병원 시스템에 접속하는 등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그는 “다친 시민들의 안전과 프라이버시가 우려된다”라며 “일부 부상자들은 더 이상 응급실을 믿지 않는다고 내게 말했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 당국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병원 당국은 “경찰에 시위대 정보를 넘기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응급실 컴퓨터들은 항상 로그인되어 있었지만, 그것은 공인된 의료진이 사용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찬 의원의 주장은 의사와 환자 사이를 이간질한 “잘못된 발언”이라며, 누군가 시스템에 접속해 환자 정보를 유출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경찰청장은 병원에서 시위대를 체포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체포가 공공 병원에 배치된 경찰관들의 정기적인 경찰 업무의 일부라고 말하면서 이 같은 의혹을 부인했다.한편, 홍콩에선 지난 9일부터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시위가 진행 중이다. 홍콩 인구 740만명 중 2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한 이 시위에서 시민들은 범죄인의 중국 송환 반대와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16개 국내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한국온라인신문협회(이하 온신협)는 카카오가 아웃링크 방식으로 운영해온 ‘카카오톡 채널’ 서비스를 인링크로 전환할 경우 협회 차원에서 강력 대응하겠다고 선언했다.온신협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아웃링크로 운영되고 있는 카카오채널 서비스가 인링크로 전환되면, 그동안 아웃링크를 전제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해온 언론사들과 카카오 간의 신뢰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기사 송출중단을 포함한 극한 대립도 피할 수 없다”며 아웃링크 정책 유지를 촉구했다.최근 카카오는 채널서비스 입점 매체에 “아웃링크 방식을 지속하는 한 피싱광고 및 앱스토어 납치 등 사용자 경험을 크게 저해하는 현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며 인링크 전환을 시사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카카오가 인링크 전환을 강행할 경우 주요 언론사들은 모바일 트래픽 감소는 물론 광고수익 하락 등 직접적인 피해를 피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 온신협의 입장이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경향신문, 국민일보, 문화일보, 브릿지경제, 서울신문, 세계일보, 이데일리,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헤럴드경제, 동아닷컴, 매경닷컴, 전자신문인터넷, 한경닷컴 등 16개 국내 주요 언론사로 구성된 협의체다.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수염이 덥수룩한 아버지가 인자한 표정으로 세상모르게 쌔근쌔근 자는 어린 아들에 기대어 있다. 카메라를 응시하는 젊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빛이 어쩐지 슬퍼 보인다. 이 사진은 지난달 30일 사망한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 복서 마이크 토웰(Mike Towell·25)과 그의 두 살 난 아들 로코(Roco)가 함께 찍은 마지막 사진이다. 토웰은 지난달 2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한 호텔에서 웨일스 싸움꾼 데일 에반스(24)와 권투 시합을 벌였다. 1라운드에서 한 차례 쓰러진 그는 5라운드에서 다시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다음날 그는 병원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끝내 숨을 거뒀다. 토웰의 여자친구인 클로에 로스는 토웰이 시합 이틀 전 보내준 “로코가 아빠와 찍은 마지막 사진(last picture of Rocco and his daddy)”을 페이스 북 페이지에 올렸다. 사진을 본 전 세계 복싱 챔피언 리키 해톤이 기부 웹사이트에 토웰의 어린 아들과 유가족을 위한 모금 페이지를 열었다. 3일 오후 현재 3만 파운드(약 4260만원) 가량이 모였다. 당초 해톤이 목표했던 2만 파운드를 훌쩍 넘긴 금액이다. 로스는 페이스 북에 감사의 글을 올렸다. “여러분들이 보내주선 모든 메시지와 기금에 너무도 감사하다. 모두의 친절에 충격을 받았다. 그의 사진을 봐 주신 모든 분들을 사랑한다. 그이가 얼마나 사랑을 받았는지 믿을 수 없을 지경이다! 그 사람도 자기의 권투 영웅이 자신을 안다는 사실에 행복할 것이다.”로스는 토웰이 몇 주 전부터 편두통에 시달렸는데 그냥 시합을 앞둔 스트레스로 보고 넘겼다고 전했다. 토웰이 운동하던 체육관 주인도 그가 몇 주 전 두통 때문에 스파링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고 했다.한편, 토웰과 마지막 시합을 한 에반스 선수는 “심장이 완전히 부서진 것 같다”며 토웰의 죽음을 슬퍼했다. 그는 영국 국영 BBC 뉴스에 “내 탓인 것 같다. 그것은 끔찍한 일이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의 두 살짜리 아이와 여자친구, 가족이 더 이상 그를 그리워하지 않게 돕는 일이다. 내가 지금 할 뭔가가 있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동아닷컴(www.donga.com)이 세로영상 뉴스 앱(애플리케이션) ‘말랑 뉴스’ 런칭 기념 이모티콘 선물 이벤트를 합니다.말랑 뉴스는 말랑말랑한 뉴스를 만지는 즐거움의 줄임말입니다. 말랑뉴스에는 그 날의 핵심 뉴스, 연예 정보, 정보기술(IT), 날씨, 운세 등 젊은 독자들이 좋아할만한 콘텐츠가 실립니다. 망고코코넛무스 케이크 만들기, 아이오아이(I.O.I) 소희에게 배우는 아이돌 댄스 등 동아닷컴 기자가 직접 체험해 보는 ‘리얼 체험’ 영상()도 여기에 함께 실립니다.모바일 독자를 고려해 세로로 긴 영상으로 서비스합니다. 해외에서는 유명 소셜미디어인 스냅챗과 페리스코프가 세로 영상을 즐겨 쓰고 있지만 국내 언론사에서는 동아닷컴이 처음입니다.‘충격’, ‘경악’ 같은 진부한 제목 대신 예쁜 영상 커버스토리를 보고 뉴스를 선택할 수 있죠. 마음에 드는 뉴스는 스크랩해 놓고 언제어디서나 손 안의 모바일에서 다시 볼 수 있어요.‘말랑 뉴스’ 앱 출시를 기념해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카카오톡 이모티콘 이벤트도 합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나 앱 스토어에서 ‘말랑 뉴스’를 검색해서 설치한 후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총 200명에게 카카오 톡 인기 이모티콘을 선물합니다.자세한 설명은 동아닷컴 이벤트 페이지()를 참조하세요.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이집트항공 여객기를 납치한 범인과 ‘셀피(Selfie)’를 찍은 20대 영국 청년이 온라인상에서 패러디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벤 이네스(26)라는 이름의 이 남성은 지난 29일(현지시간)일 이집트항공 여객기를 타고 알렉산드리아를 출발해 카이로로 가던 중 피랍돼 인질 신세가 됐다. 비행기 납치범 세이프 엘딘 무스타파(59)는 여객기를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비상착륙시킨 후 대부분의 승객을 풀어주었지만, 외국인 4명과 승무원 4명을 인질로 남겨뒀다. 이 4명 중 한 명이었던 이네스는 피랍 당시 무스파타와 사진을 휴대전화로 찍어 친구들에게 전송했다. 인질범 옆에서 활짝 웃는 이네스의 모습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 퍼져며 각종 매체에 보도됐다. 더 재밌는 것은 그 이후의 일이다. 누리꾼들은 원본 사진을 포토숍으로 매만져 각종 ‘역사적’ 사건 사진에 합성하기 시작했다. 이네스는 나치 지도자 아돌프 히틀프 앞에서 활짝 웃으며 서 있기도 하고, 미국 9·11 테러 당시 무너지는 쌍둥이 빌딩 앞에 서기도 했다. 극단주의 이슬람 테러단체 앞에서 포즈를 취하기도 하고, 미국 케네디 대통령 암살 당시 사진에도 등장했다. 단숨에 ‘세계적 인물’인 된 이네스는 영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당시 납치범에게 함께 셀피를 찍을 수 있냐고 물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 하더니 허락했다”면서 “그래서 나는 그 옆에 서서 카메라를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최고의 ‘인생 셀피’를 남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한다. 어머니는 아들의 행동을 “멍청한 짓”이라고 질책했다. 납치범에게 풀려난 아들이 영국 맨체스터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대체 왜 그런 짓을 했느냐”며 꾸짖었다고. 한편, 이집트항공 여승무원도 납치범 무스타파과 사진을 찍은 것으로 뒤늦게 전해졌다. 무스타파는 한때 정치적 키프로스 정부에 망명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옛 아내에게 아랍어로 쓴 편지 4장을 전해 달라며 여객기 밖으로 던지기도 했다. 전처는 공항으로 달려와 자수하라고 설득했다. 결국 비행기 납치극은 다친 사람 한 명 없이 마무리됐다.‘정신이 불안정한’ 남자의 비행기 납치 소동은 이렇게 막을 내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한국여성변호사회(회장 이은경)는 31일 성매매특별법 처벌 규정에 관한 헌법재판소의 합헌 결정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성변회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가 돈 주고 성을 산 남성뿐 아니라 강요나 착취 없이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한 여성도 처벌하도록 한 성매매특별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 내리자 성명을 냈다. 여성변회는 “성매매는 금전을 매개로 인간의 성을 상품화하고 거래대상화하여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중대한 범죄임이 분명하다”이라며 “성매매특별법은 청소년의 성매매 유입, 성매도인의 자립자활 지원을 위한 사회적 비용 증가 등 여러 심각한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매매는 금전을 매매로 이루어지는 지배관계로, 성매수인이 경제적 대가를 지급했다는 이유로 성매도인의 성과 인격에 대한 지배권을 가지게 되므로 대등한 관계에서 이뤄지는 성적 자기결정권의 문제로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성매매의 개인적, 사회적 위험성에 비추어, 사생활 비밀 보호 대상이거나, 직업의 자유로 보호할 대상으로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여성변회는 “앞으로도 성을 상품화해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사회적 각성을 고취하고, 관련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헌재는 이날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21조 1항에 대한 위헌법률심판 사건에서 재판관 6대 3의 의견으로 합헌 결정을 내렸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20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31일부터 시작되면서 곳곳에서 각당의 거리 유세 경쟁이 뜨겁다. 새누리당은 원유철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알파1(원) 유세단’을 조직해 본격 가동 중이다. 알파원은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바둑 대결을 펼친 인공지능 ‘알파고’에 새누리당 기호 1번을 조합해 만든 합성어다. 송희경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장, 조훈현 국수, 조명희 전 국가우주위원, 신보라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이 참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청래·김광진 의원 등 낙천자가 중심이 된 더컸유세단을 출범했다. ‘더컸’이라는 이름은 원래 더불어민주당 컷오프을 줄인 더컷이었으나,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더 성장하고 더 컸으면 한다는 의미를 담아 새롭게 명명했다. 이에 질새라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후보자로 구성된 ‘국민편 일당백’ 유세단을 꾸렸다. 국민의 편에 서서 일당백의 역할을 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신용현 한국 표준과학원 원장은 미래 일자리를, 벤처 창업가, 김수민 후보는 벤처, 김중로 후보는 안보 등 의정활동 방향을 분야별로 나눠 국민에게 알릴 예정이다. 이날 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 운동은 총선 전날인 다음 달 12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중앙선관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와 후보자가 게시하는 홍보 현수막을 찢거나 낙서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총선 공식 선거 운동 시작. 각당 뜨거운 거리 유세. 출처 동아일보·트위터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이집트 카이로로 향하던 중 공중납치된 이집트항공 여객기(MS181편)에 탑승한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외교부는 29일 "주이집트대사관이 현지 항공사 관계자 등에 확인한 결과 해당 항공기에 탑승한 우리 국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이집트항공 여객기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카이로로 향하던 중 공중납치돼 키프로스 라르나카 공항에 착륙했다. 납치범은 키프로스 망명을 요구하고 있다. 여객기가 이륙한 알렉산드리아의 보르그 엘 아랍 공항에 따르면, 납치된 여객기에 이집트인 30명과 미국인 8명, 영국인 4명, 벨기에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네덜란드인 4명 등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대부분의 승객과 승무원들은 비행기에서 풀려났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29일(현지시간) 발생한 이집트항공 여객기 공중납치는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와 무관한 남성의 소동으로 결론 지어지고 있다.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남키프로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발생한 이집트 여객기 납치 사건에 대해 “IS 테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키프로스 정부 관계자는 “납치범은 테러리스트라기 보다는 로미오다. 사랑에 빠진 것 같다”고 전했다.이 남성은 키프로스에 정치적 망명을 요구했으나, 키프로스 현지 텔레비전 방송은 ‘사적인’ 이유로 납치극을 벌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키프로스에는 납치범의 전처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한 목격자는 키프로스에 살고 있는 전(前) 부인에게 전해달라며 아랍어로 적힌 편지를 비행기 밖으로 던졌다고 증언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도 이 남성이 전 부인과 연락하고 싶어서 이 같은 소동을 벌였다고 전했다.남치범은 자살폭탄 벨트를 두르고 승무원들을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가디언은 이집트 외무부 관계자들이 폭탄이 진짜인지도 의심하고 있다고 전했다.여객기가 이륙한 알렉산드리아의 보르그 엘 아랍 공항에 따르면, 납치된 여객기에 이집트인 30명과 미국인 8명, 영국인 4명, 벨기에인 2명, 이탈리아인 1명, 네덜란드인 4명 등이 탑승하고 있었다.앞서 이날 이집트 정부는 알렉산드리아에서 수도 카이로로 향하던 이집트항공 소속 국내선 여객기가 공중 납치됐다고 밝혔다. 납치범은 이날 오전 8시30분께 라르나카 국제공항 관제탑과 교신했고 약 20분 뒤 공항의 허가를 받아 착륙했다. 항공사는 납치범과 협상한 결과 대부분 승객과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풀려났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주한미군 철수와 한국의 독자 핵무장 허용 가능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부는 29일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고 일축했다.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 대선의 추진 경과와 진행상황 그리고 주요 후보들의 대외정책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일관되고도 확고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어제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비핵화 관점에서 한반도 미래에 관한 관점은 변한 게 전혀 없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트럼프 후보가 한국이 방위비분담금을 늘리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는 한미연합 방위력 유지 강화와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제공을 위한 기여와 역할을 해오고 있으며,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포함한 조야에서도 동맹국으로서 우리의 역할과 기여를 충분히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후보는 25일(미국 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일본의 자체 핵무장을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계속 ‘세계의 경찰’일 수는 없다. 때가 되면 논의해야만 하는 문제”라며 “미국이 지금처럼 (동북아에서) 나약하게 굴면 한국이나 일본이 (북한의 위협 등으로부터) 매우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핵무장을 원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이 방위비 분담금을 인상하지 않으면 미군을 철수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기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