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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8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의 의석이 전체의 3분의 2(310석)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승이 현실화되면 평소 그가 밝혔던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헌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최근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로 거리를 좁힌 한일관계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단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압승’ 여당 의석 ‘3분의 2’ 전망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약 37만 명에게 실시한 전화·인터넷 조사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총선에서 단독 과반(233석)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 일본유신회와 합하면 여당 의석이 300석 이상 될 수 있으며, 최대 중의원(465석)의 3분의 2(31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현재 자민당(199석)과 일본유신회(34석)를 합해 233석인 것을 감하면 70, 80석 이상 의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중도 세력 결집을 외치며 만든 신당 ‘중도개혁 연합’은 기존 의석(167석)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다른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대승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지난달 29일 자민당 단독 과반이 유력하다고 했고,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날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 유력과 함께 여당이 261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 목표를 ‘여당 과반수’로 제시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목표는 가뿐히 넘겼고, 여당의 최대치 의석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선 대승 시 헌법 개정에 나설 수도 이번에 자민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하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때인 2021년 10월 총선(자민당 261석)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자민당은 연립여당이던 공명당(32석)과 합쳐 총 293석을 확보했다. 이번에 여당이 중의원 의석 3분의 2를 얻는다면 각종 법안들이 여소야대인 참의원을 통과하지 못해도 중의원에서 재가결시킬 수 있다. ‘다카이치표’ 적극 재정을 앞세운 예산 통과는 물론이고, 안보 3문서 개정을 비롯해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의 재검토, 외국인 관리 정책 강화 등의 입법 조치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헌법 개정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을 총선 공약에 넣은 상태다. 이에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 육해공 전력 보유 및 국가 교전권 부인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9조의 개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본에서 헌법 개정안은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재적 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발의되고,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통과된다. 여당이 이번에 중의원 3분의 2를 확보해도 참의원은 여소야대다. 자민당(100석)과 일본유신회(19석)가 중도보수 국민민주당(25석), 극우 성향의 참정당(15)과 일본보수당(2석), 무소속(6석) 등과 개헌 공감대를 넓혀 참의원 3분의 2(248석 중 166석)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총선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권력이 집중될 경우 향후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앞서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던 그가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에,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한 독도 등 역사 문제에서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밝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8일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대승을 거둘 거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집권 자민당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의 의석이 전체의 3분의 2(310석)를 넘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승이 현실화되면 평소 그가 밝혔던 ‘전쟁 가능한 보통국가’로 나가기 위해 헌법 개정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각에선, 최근 한일 정상 간 ‘셔틀외교’로 거리를 좁힌 한일관계의 불확성이 커질 수 있단 분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압승’ 여당 의석 ‘3분의 2’ 전망아사히신문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유권자 약 37만 명에게 실시한 전화‧인터넷 조사를 토대로 판세를 분석한 결과 자민당이 총선에서 단독 과반(233석)을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연립 일본유신회와 합하면 여당 의석이 300석 이상 될 수 있으며, 최대 중의원(465석)의 3분의 2(310석) 이상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현재 자민당(199석)과 일본유신회(34석)를 합해 233석인 것을 감하면 70, 80석 이상 의석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 반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중도 세력 결집을 외치며 만든 신당 ‘중도개혁 연합’은 기존 의석(167석)의 절반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다른 조사에서도 다카이치 총리의 대승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지난달 29일 자민당 단독 과반이 유력하다고 했고, 요미우리신문도 같은 날 자민당 단독 과반 확보 유력과 함께 여당이 261석 이상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간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 목표를 ‘여당 과반수’로 제시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런 목표는 가뿐히 넘겼고, 여당의 최대치 의석 전망에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다.● 다카이치, 총선 대승시 헌법 개정에 나설 수도이번에 자민당이 단독 과반에 성공하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총리 때인 2021년 10월 총선(자민당 261석) 이후 4년 3개월 만이다. 당시 자민당은 연립여당이던 공명당(32석)과 합쳐 총 293석을 확보했다.이번에 여당이 중의원 3분의 2를 얻는다면 각종 법안들이 여소야대인 참의원을 통과하지 못해도 중의원에서 재가결 시킬 수 있다. ‘다카이치표’ 적극 재정을 앞세운 예산 통과는 물론이고, 안보 3문서 개정을 비롯해 ‘핵을 갖지도, 만들지도, 반입하지도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의 재검토, 외국인 관리 정책 강화 등의 입법 조치가 일사천리로 이뤄질 수 있다.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도 이루지 못한 헌법 개정에 다가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헌법 개정을 총선 공약에 넣은 상태다. 이에 전쟁과 무력행사의 영구적 포기, 육해공 전력 보유 및 국가 교전권 부인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9조의 개정 가능성이 제기된다.일본에서 헌법 개정안은 중의원과 참의원(상원)에서 각각 재적 의원 3분의 2가 동의해야 발의되고, 이후 국민투표에서 과반을 얻어야 통과된다. 여당이 이번에 중의원 3분의 2를 확보해도 참의원은 여소야대다. 자민당(100석)과 일본유신회(19석)가 중도보수 국민민주당(25석), 극우성향의 참정당(15)과 일본보수당(2석), 무소속(6석) 등과 개헌 공감대를 넓혀 참의원 3분의 2(166석) 확보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이번 총선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에게 권력이 집중될 경우 향후 한일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앞서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였던 그가 관계 개선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반면, 그동안 목소리를 자제한 독도 등 역사문제에서 자신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밝힐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팔의 통증이 심각해져 예정됐던 생방송 출연을 30분 전에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NHK ‘일요토론’ 시작 30분 전 제작진에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당대표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돌발 사태가 벌어진 것. 그 대신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자민당 정책조사회장 대행이 방송에 출연해 총리의 불참을 사과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오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난 며칠간 유세장에서 지지자와 악수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고, 지병인 류머티즘 관절염이 있어 손이 부어올랐다”며 약을 바르고 테이핑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장 유세전에 복귀했다. 올해 65세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27일 중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된 후 하루 4, 5곳의 유세장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소셜미디어에 “저는 엔저와 엔고 중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환율 변동에도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기관에서 오해가 있는 듯하다”고 했다. 전날 그는 “엔저니까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산업엔 큰 기회”라며 “엔고라면 수출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미국이 최근 일본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은 언급하지 않고 수출 효과만 강조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팔에 통증이 심각해져 예정됐던 생방송 출연을 30분 전에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오전 9시로 예정됐던 NHK ‘일요토론’ 시작 30분 전 제작진에게 불참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8일 중의원 선거를 일주일 앞두고 여야 당대표들이 토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돌발 사태가 벌어진 것. 대신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자민당 정책조사회장 대행이 방송에 출연해 총리의 불참을 사과했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오쯤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지난 며칠간 유세장에서 지지자와 악수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쳤고, 지병인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어 손이 부어올랐다”며 약을 바르고, 테이핑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현장 유세전에 복귀했다. 올해 65세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달 27일 중의원 선거 유세가 시작된 후 하루 4, 5곳의 유세장을 찾는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가나가와현 유세에서 엔저의 강점만 강조한 게 논란이 되자,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다카이치 총리는 1일 소셜미디어에 “저는 엔저와 엔고 중 어느 쪽이 좋고, 나쁘다고 얘기한 게 아니라 환율 변동에도 강한 경제 구조를 만들고 싶다고 얘기한 것”이라며 “일부 언론기관에서 오해가 있는 듯하다”고 했다. 전날 그는 “엔저니까 나쁘다고 말하지만, 수출산업엔 큰 기회”라며 “엔고라면 수출해도 경쟁력이 없다”고 했다. 그러자 미국이 최근 일본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가운데 엔저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은 언급하지 않고 수출 효과만 강조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과거 통일교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음 달 8일 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총리의 통일교 연관설이 하나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 기부를 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면서, 통일교의 자민당에 대한 자금 후원 문제와 밀착이 일본에선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됐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주간지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표로 있는 자민당 지부가 개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통일교 관련 단체인 세계평화연합 나라현연합회와 그 관계자들이 총 10만 엔(약 93만 원) 상당의 행사 참석 티켓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 지부의 행사 참석 티켓 구매자 등을 정리한 전자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이를 확인한 결과 2019년 자료에서 세계평화연합 나라현연합회 명의로 총 4만 엔(약 37만 원)이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2년에는 해당 단체 관계자 3명이 총 6만 엔(약 56만 원)어치의 행사 참석 티켓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두 달 뒤인 2022년 9월 소속 의원들의 통일교 관련 단체 모임 참석, 기부금 수령, 행사 수입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민당 의원 180명과 통일교의 접점이 확인됐지만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2년 8월 소셜미디어에 통일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며 “선거 지원 없음. 행사 참석 없음. 금전적 거래 없음”이란 게시물을 올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당시 조사에) 적절히 답변했으며, 이후에 보고해야 할 새로운 내용은 없다”면서 “(정치 자금 등은) 법령 규정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측에서는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과거 통일교로부터 후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다음 달 8일 총선을 앞두고 집권 자민당의 우세가 점쳐지는 가운데 총리의 통일교 연관설이 하나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2022년 7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 기부를 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동기를 밝히면서, 통일교의 자민당에 대한 자금 후원 문제와 밀착이 일본에선 큰 사회 문제로 부각됐다.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전날 주간지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표로 있는 자민당 지부가 개최한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서 통일교 관련 단체인 세계평화연합 나라현연합회와 그 관계자들이 총 10만 엔(약 93만 원) 상당의 행사 참석 티켓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슈칸분슌은 다카이치 총리 지부의 행사 참석 티켓 구매자 등을 정리한 전자 데이터를 입수했다면서, 이를 확인한 결과 2019년 자료에서 세계평화연합 나라현연합회 명의로 총 4만 엔(약 37만 원)이 입금된 기록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2012년에는 해당 단체 관계자 3명이 총 6만 엔(약 56만 원)어치의 행사 참석 티켓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자민당은 아베 전 총리가 사망한 지 두 달 뒤인 2022년 9월 소속 의원들의 통일교 관련 단체 모임 참석, 기부금 수령, 행사 수입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자민당 의원 180명과 통일교의 접점이 확인됐지만 여기에 다카이치 총리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카이치 총리는 2022년 8월 소셜미디어에 통일교와의 연관성에 대해 “철저히 조사했다”며 “선거 지원 없음. 행사 참석 없음. 금전적 거래 없음”이란 게시물을 올렸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 측은 이번 의혹에 대해 “(당시 조사에) 적절히 답변했으며, 이후에 보고해야 할 새로운 내용은 없다”면서 “(정치 자금 등은) 법령 규정에 따라 적절히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사히는 이번 의혹과 관련해 통일교 측에서는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선거 토론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한 건 처음으로, 한미일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는 입장과 배치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중국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대만 유사시 개입’ 방침도 또 한번 밝혔다.● “북-중-러 모두 핵보유국” 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아사히의 선거 토론회에서 외교안보전략을 설명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긴밀해졌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 핵보유국이며, 그런 국가들 사이에 일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보유국으로 언급한 것이다. 1968년 체결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보유국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핵무기의 질적, 양적 확산을 막는 제동장치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돌출 발언을 한 것.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 보유를 부각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노리는 의도로도 해석한다. 논란이 일자 사토 게이(佐藤啓) 내각관방 부장관은 27일 회견에서 “북한의 핵 보유는 결코 인정돼선 안 된다. 일본 정부의 입장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유사시 美 공격 받으면 日도 나서야” 같은 토론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의지도 다시 드러냈다. 그는 “대만 유사시 미군이 공격받았을 때 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친다면 미일 동맹은 무너진다”며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방위전략(NDS) 기획자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의 27일 방일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 요구에 선을 긋고,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할 뜻을 강조했다는 것.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일본은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강한 일본’ 재건을 앞세우는 다카이치 총리는 8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중의원(하원) 선거의 유세 첫날인 27일 도쿄, 후쿠시마현, 미야기현을 돌며 총 4번 유세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생전 유세 장소로 자주 찾았던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총리직을 걸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일본은 지난해 7월 23일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약 79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미국과 합의한 후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올 3월 미국 방문에 맞춰 첫 대미 투자 대상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본 언론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기존 법률 안에서 필요한 행정규칙 등을 수정하며 투자 이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9월 수출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내부 규정을 개정해 선진국에 대한 투자 범위를 자동차, 의약품 등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개도국에 비해 선진국에 대한 JBIC의 투자 범위를 제한했지만, 관련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JBIC 내 새로운 투자 지원 시설을 출범시켰다. 하야시 노부미쓰(林信光) JBIC 총재는 지난해 12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투자 지원 시설은 선진국에서 공급망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이 핵심 대상”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후보들이 압축됐으며 여기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관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가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3월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총리의 방미 일정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선거 토론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다. 일본 총리가 북한의 핵 지위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공개 석상에서 한 건 처음으로, 한미일 정부가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 않는 입장과 배치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중국과의 갈등을 초래하고 있는 ‘대만 유사시 개입’ 방침도 또 한 번 밝혔다.● “북-중-러 모두 핵보유국”27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전날 TV아사히의 선거 토론회에서 외교안보전략을 설명하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으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매우 긴밀해졌고,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도 긴밀하다”고 했다. 이어 “모두 핵보유국이며, 그런 국가들 사이에 일본이 존재하고 있다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강 필요성을 설명하면서 북한을 중국, 러시아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핵보유국으로 언급한 것이다.1968년 체결된 핵확산금지조약(NPT)은 핵보유국을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등 5개국으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핵무기의 질적, 양적 확산을 막는 제동장치로 평가된다. 이런 상황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북한의 핵보유를 인정하는 듯한 돌출 발언을 한 것. 일각에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추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앞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처럼, 북-일 정상회담에 의욕을 보이는 다카이치 총리도 비슷한 입장을 밝힌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북한의 핵보유를 부각해 일본의 군사대국화를 노리는 의도로도 해석한다. 논란이 일자 사토 케이(佐藤啓) 내각관방 부장관은 27일 회견에서 “북한의 핵보유는 결코 인정돼선 안 된다. 일본 정부의 입장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대만 유사시 美 공격 받으면 日도 나서야”같은 토론회에서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의지도 다시 드러냈다. 그는 “대만 유사시 미군이 공격받았을 때 일본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도망친다면 미일 동맹은 무너진다”며 “중대한 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만에 있는 일본인과 미국인을 구하러 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방위전략(NDS) 기획자로 꼽히는 엘브리지 콜비 미 국방부 정책차관의 27일 방일을 의식한 발언이란 해석도 나온다. 중국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철회 요구에 선을 긋고, 미국의 대중 견제에 동참할 뜻을 강조했다는 것. 다카이치 총리 발언에 대해 중국 외교부 궈자쿤(郭嘉昆) 대변인은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 문제에 일본은 간섭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한편 ‘강한 일본’ 재건을 앞세우는 다카이치 총리는 8일 투개표가 진행되는 중의원(하원) 선거의 유세 첫날인 27일 도쿄, 후쿠시마현, 미야기현을 돌며 총 4번 유세에 나서는 광폭 행보를 보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생전 유세 장소로 자주 찾았던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첫 유세를 시작하며 “여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총리직을 걸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일본은 지난해 7월 23일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 달러(약 796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를 미국과 합의한 후 이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올 3월 미국 방문에 맞춰 첫 대미 투자 대상을 발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일본 언론과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이 미국과의 무역합의 이행을 위해 대미투자특별법 제정을 추진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기존 법률 안에서 필요한 행정규칙 등을 수정하며 투자 이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재무성은 지난해 9월 수출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인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의 내부 규정을 개정해 선진국에 대한 투자 범위를 자동차, 의약품 등으로 확대했다. 기존에는 개도국에 비해 선진국에 대한 JBIC의 투자 범위를 제한했지만, 관련 규정을 완화한 것이다. 또 지난해 10월에는 JBIC 내 새로운 투자지원 시설을 출범시켰다. 하야시 노부미츠(林信光) JBIC 총재는 지난 달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새 투자지원 시설은 선진국에서 공급망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미국이 핵심 대상”이라고 했다.이런 가운데 일본의 5500억 달러 대미 투자 프로젝트의 첫 후보들이 압축됐으며 여기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관여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고 로이터가 19일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3월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일본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는 총리의 방미 일정에 맞춰 발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2001년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의 25주기를 맞은 26일 오후 이 씨의 모친인 신윤찬 씨가 묵념을 마치고 아들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 동판을 바라보고 있다. 신 씨 왼쪽은 이혁 주일 한국대사.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조기 총선 승부수를 띄운 뒤 집권 자민당을 찍겠다는 유권자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0% 안팎의 지지율을 유지 중인 다카이치 총리를 앞세운 자민당이 선거 초반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중의원(하원) 선거는 27일 고시와 함께 유세가 시작되며, 다음 달 8일 투개표가 이뤄진다. 아사히신문이 26일 오사카대와 23∼25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거에서 투표할 정당으로 자민당이 1위(29.4%)에 올랐다. 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 전(19.2%),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정권 출범 후 조사(26.4%)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설문은 같은 조사 대상 868명에게 지지 정당이 어떻게 변했는지 추적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아사히는 “다카이치 정권 출범 후 야당인 참정당이나 국민민주당 등의 지지층이 자민당으로 유입됐는데 이번 조사에선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나 국민민주당 등에서 추가 유입됐다”며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판단이 일정한 지지를 얻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야권은 다카이치 총리가 23일 60년 만에 정기국회 첫날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택하자 “민생 대책을 뒷전에 뒀다”며 비판했다. 하지만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만든 신당 ‘중도개혁연합’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은 12.9%에 그쳤다. 아사히는 앞서 양당 지지율을 합한 수치에서 변동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요미우리신문도 중의원 해산 뒤 주말 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26일 공개했는데 비례대표 선거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비율이 중도개혁연합보다 3, 4배 높게 나왔다. 닛케이 조사에선 자민당 40%, 중도개혁연합 13%,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자민당 36%, 중도개혁연합 및 국민민주당 각각 9%였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2001년 일본 도쿄의 신오쿠보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을 구하려다가 목숨을 잃은 의인 이수현 씨(1974∼2001)의 25주기를 맞은 26일 오후. 사고가 일어난 신오쿠보역의 신주쿠방면 2호차 3번 승강장 앞을 찾은 이 씨의 모친인 신윤찬 씨(76)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그는 “25년이 흘렀네요. 제 머릿속에 있는 아들은 이 거리에 있는 친구들처럼 아직 청년의 모습인데, 이제는 아저씨가 돼 버렸다”면서 “제가 처음 이곳에 왔을 때 (안전) 시설이 너무 허술했다는 그 생각이 다시 나서 갑자기 울컥해졌다”고 했다. 어학연수로 일본을 찾은 이 씨는 2001년 1월 26일 저녁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기숙사로 돌아가기 위해 역을 찾았다가 선로에 떨어진 한 일본인 취객 남성을 발견하고 뛰어들었다. 이 씨와 함께 일본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関根史郎‧당시 47세)가 구조에 나섰지만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3명이 모두 숨졌다. 한국인이 일본인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던진 점에서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줬고, 해마다 추도식이 열리고 있다. 사고를 계기로 일본 지하철에 스크린도어 등 안전 시설도 보강됐다. 이 씨의 이름을 따 2002년 설립된 ‘LSH 아시아 장학회’는 지금까지 1200여 명의 아시아 출신 장학생을 배출했다. 이날 추도식 이후 인근 오쿠보지역센터에서 추모문화제가 열렸다.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가 주최한 행사에는 이 씨처럼 일본에 온 한국인 유학생 등 약 150명이 참여했다. 신 씨는 “한 알의 밀알이 떨어진 뒤 썩지 않으면 많은 열매를 거둘 수 있다는 말이 있다”면서 “아들은 갔지만 양국의 우호가 더 좋아진다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중국이 충칭 주재 일본 총영사에 대한 아그레망(외교사절에 대한 사전 동의)을 보류하면서 총영사가 한 달 넘게 공석인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2일 전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시작된 중국의 보복성 조치가 외교관 인사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닛케이에 따르면 주충칭 일본 총영사는 지난달 5일 전임자가 선양 주재 총영사로 자리를 옮긴 이후 후임 인선 없이 수석 영사가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후임 총영사 후보를 승인해 달라고 중국 측에 거듭해서 요청했지만, 여태껏 답변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칭 총영사관은 일본이 중국에 설치한 총영사관 6곳 중 하나로 충칭시와 쓰촨성, 윈난성 등을 관할한다. 상황이 이러자 충칭 총영사관 주최로 이달 중순 쓰촨성 청두시에 열린 행사엔 베이징 일본대사관의 가나스기 겐지(金杉憲治) 대사가 현지를 찾아 총영사 대역을 맡기도 했다. 닛케이는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 재외 공관 수장이 일본 측 인사 조정과 배치 등의 사정 때문에 일시적으로 공석인 경우는 있지만, 상대국이 아그레망에 응하지 않아 결원이 생기는 것은 드물다”고 전했다. 중국이 일본이 요청한 아그레망에 미온적인 것은 쉐젠(薛剣)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를 둘러싼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앞서 쉐젠 총영사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이후 ‘제멋대로 들이미는 목을 베겠다’는 글을 SNS에 올린 이후 일본에서는 추방론이 일기도 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이 쉐 총영사의 추방을 경계해 충칭 총영사 승인을 늦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를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범에게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일본 나라지방재판소는 21일 아베 전 총리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야마가미 데쓰야(45‧山上徹也)에게 검찰의 구형대로 무기징역을 선고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피고인은 재판장이 형을 선고할 때 별다른 반응 없이 가만히 아래를 바라보고 있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야마가미 데쓰야는 2022년 7월 참의원 선거 지원 유세장에서 아베 전 총리를 수제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어머니가 집까지 팔아 통일교에 총 1억 엔(약 9억4000만 원)을 헌금한 것을 알고 크게 반발했다. 당초 통일교 관계자를 살해하려다 접근이 어렵자 아베 전 총리가 통일교 행사에 축전을 보낸 것을 보고 범행 대상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살해범이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 배경을 밝히면서, 통일교의 고액 헌금 문제가 크게 부각됐다. 또한 피고인의 불행한 가정사가 이번 형량에 있어 정상참작 요인이 될지가 관심이었지만 재판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셈이 됐다. 앞서 검찰은 “이번 사건은 피고인의 자존심이 높은 성향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성장 과정의 영향은 극히 제한적”이라며 “다수의 청중이 모인 상황에서 수제 총기가 사용된 위험성과 선거 기간에 전 총리가 살해된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반면 변호인 측은 “피고인의 비참한 처지가 범행과 직결되어 있다. 장래를 잃은 사람이 절망의 끝에서 저지른 사건이라고 봐야 한다”면서 “종교 피해로 고통받은 경험을 살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한다”며 징역 20년 이하를 요청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올해 실시된 ‘일본판 수능’인 대학입학공통테스트 문제를 주요 인공지능(AI)의 최신 모델들에게 풀게 했더니 오픈AI의 챗GPT가 정답률 97%로 경쟁사 모델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2024년 실험에선 정답률 66%에 그쳤지만 ‘삼수’ 만에 정답률을 31%포인트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AI 스타트업 라이프프롬프트와 함께 오픈AI의 ‘GPT 5.2 싱킹’, 구글의 ‘제미나이 3.0 프로’, 앤스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에게 올해 대학입학공통테스트를 풀게 한 결과를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의 정답률은 97%로 제미나이와 클로드(각각 91%)를 앞섰다. 일본 대학의 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대학입학공통테스트는 17, 18일 실시됐으며 약 50만 명이 응시했다. 일본 입시학원은 주요 15과목의 수험생 평균 정답률을 약 60%로 추정했다. 하지만 AI들은 특정 과목을 몇 분 만에 끝내는 등 풀이 속도를 자랑하며 15과목 평균 정답률 90%를 넘겼다. 챗GPT는 15개 과목 중 수학 1A, 화학, 물리기초 등 9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 읽기(정답률 97%), 일본사(97%) 등도 만점에 가까웠다. 반면 일본어(90%), 지리종합(9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수학 1A, 생물기초, 공공·정치경제 등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닛케이는 “세 모델 모두 전반적으로 이과 과목에 강했고, 일본어와 지리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AI들의 입시 성적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실험에서 챗GPT는 정답률 66%, 제미나이는 43%, 클로드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세 모델 모두 2년 만에 90%를 넘겼다. 이번 실험에서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문제 입력부터 답안 제시까지 한 과목당 짧게는 약 4분 만에 마쳤고, 시간이 걸리는 수학이나 일본어는 약 20분 만에 답을 완성했다. 챗GPT의 정답률은 높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답안 제출까지 2, 3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올해 실시된 ‘일본판 수능’인 대학입학공통테스트 문제를 주요 인공지능(AI)의 최신 모델들에게 풀게 했더니 오픈AI의 챗GPT가 정답률 97%로 경쟁사 모델들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는 2024년 실험에선 정답률 66%에 그쳤지만 ‘삼수’ 만에 정답률을 31%포인트 끌어올렸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AI스타트업 라이프프롬프트와 함께 오픈AI의 ‘GPT 5.2 싱킹’, 구글의 ‘제미나이 3.0 프로’, 앤트로픽의 ‘클로드 오퍼스 4.5’에게 올해 대학입학공동테스트를 풀게한 결과를 2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챗GPT의 정답률은 97%로 제미나이와 클로드(각각 91%)를 앞섰다. 일본 대학의 입시 자료로 활용되는 대학입학공동테스트는 지난 17일, 18일 실시됐으며 약 50만 명이 응시했다. 일본 입시학원은 주요 15과목의 수험생 평균 정답률을 약 60%로 추정했다. 하지만 AI들은 특정 과목을 수 분 만에 끝내는 등 풀이 속도를 자랑하며 15과목 평균 정답률 90%를 넘겼다. 챗GPT는 15개 과목 중 수학 1A, 화학, 물리기초 등 9개에서 만점을 받았다. 영어 읽기(정답률 97%), 일본사(97%) 등도 만점에 가까웠다. 반면 일본어(90%), 지리종합(91%)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수학 1A, 생물기초, 공공·정치경제 등에서 각각 만점을 받았다. 닛케이는 “세 모델 모두 전반적으로 이과 과목에 강했고, 일본어와 지리에서의 실수가 눈에 띄었다”고 진단했다. AI들의 입시 성적은 해마다 상승하고 있다. 2024년 실험에서 챗GPT는 정답률 66%, 제미나이는 43%, 클로드는 51%를 각각 기록했다. 하지만 세 모델 모두 2년 만에 90%를 넘겼다. 이번 실험에서 제미나이와 클로드는 문제 입력부터 답안 제시까지 한 과목당 짧게는 약 4분 만에 마쳤고, 시간이 걸리는 수학이나 일본어는 약 20분 만에 답을 완성했다. 챗GPT의 정답률은 높았지만 경쟁 제품에 비해 답안 제출까지 2~3배 정도 시간이 걸렸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일본 총리가 19일 조기 총선 실시를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23일 중의원(하원) 해산 후 다음 달 8일 선거가 치러진다. 해산 후 선거까지 16일이 걸리는 것으로, 역대 최단기간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총선 목표에 대해 “여당 과반수”라면서 “총리직을 걸겠다”고 했다. 주요 여론조사에서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그가 중일 관계 악화 등으로 지지율이 떨어지기 전에 ‘속전속결식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자민당 총재로 선출됐지만 어디까지나 당원의 심판에 불과했다”면서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제시하고 국민에게 당당히 신임을 묻겠다는 각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요 정책은 안정적인 정치 기반과 국민의 명확한 신임 없이는 실현할 수 없다”며 “정책 실현을 위한 기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했다. 그는 총선 실시로 민생 정책이 늦어지는 비판에 대해선 “선거 기간에도 내각은 일할 것이며, 총선도 신속히 실시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월 21일 일본의 첫 여성 총리가 된 다카이치 총리는 집권 3개월 만에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해 11월 본인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뒤 중국 정부가 희토류를 비롯한 희귀 광물 규제, 자국민 방일 자제 등 보복성 조치를 취하자 일본의 경제적 피해가 본격화되기 전에 총선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3월 말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안정적인 국정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도 조기 총선을 결정한 이유로 꼽힌다. 전체 465석인 중의원에서 집권 자민당(199석)과 연립여당 일본유신회(34석)를 합하면 233석으로 아슬아슬하게 과반인 상황. 반면 다카이치 정권의 대항마를 자임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을 만든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148석)과 제3야당인 공명당(24석)을 합하면 172석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의 목표를 일본유신회와 함께 과반수 확보라고 밝혔지만, 지금도 과반인 상황에서 내부적인 목표는 ‘자민당 단독 과반’일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다카이치 총리의 안보 3문서 개정, 비핵 3원칙 재검토, 핵추진 잠수함 확보 등 핵심 정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다카이치 정권의 ‘우클릭’ 강화를 비판하는 중도개혁연합은 200석에 근접하는 의석 확보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무당층이 40%가 넘는 상황에서 중도 세력이 실제 결집한다면 다음 달 중하순 열릴 것으로 보이는 총리 지명 선거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나온다. 총리 지명 선거가 결선까지 갈 경우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도 다수 득표자가 총리에 오르기 때문이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다음 달 8일 일본의 총선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사진) 총리가 19일 선거 관련 입장을 직접 밝힐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조기 총선 결정에 대한 야당의 비판이 거센 가운데 그가 얼마나 설득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차기 선거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어 중의원(하원) 해산과 조기 총선 실시에 대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지난 9일 일부 언론을 통해 총선 검토 사실이 공개된 이후 열흘 만에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는 것. 앞서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일본을 방문하면서 다카이치 총리는 국내 정치 사안에 대한 발언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21일 취임한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석 달 만에 조기 총선 입장을 굳힌 것에 대해 야당들은 “정치 공백이 불가피하다” “물가 등 민생대책이 늦어진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정기 국회 첫날인 23일 중의원을 해산한 뒤, 내달 8일 투개표가 이뤄지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총선 투개표를 중의원 해산 16일 만에, 전후 최단기간에 실시하며 정치 공백을 최소하겠다는 것. 반면 자민당의 한 인사는 “야당의 전열이 미쳐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 유리하다”고 밝혔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총리가 관저의 핵심 측근들과만 총선을 논의했고, 자민당 2인자인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간사장이나 앞서 본인의 총리 당선에 큰 역할을 해 ‘킹메이커’로 불렸던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재겸 전 총리와는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스즈키 간사장은 17일 취재진에게 총리의 총선 결정을 “신문 보도를 통해 처음 알게 돼 솔직히 놀랐다. (총리와) 소통은 없었다”고 밝혔다. 여야는 앞다퉈 선심성 민생대책을 쏟아내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스즈키 간사장은 18일 NHK 토론 프로그램에서 한시적으로 소비세 전액 감면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 식음료에 8%(주류는 10%) 소비세가 부과되는데 이를 없애겠다는 것.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만든 신당인 ‘중도개혁연합’ 역시 ‘소비세 제로’를 검토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일본유신회는 중의원 정원 10% 삭감을 공약에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일본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 집권 자민당의 전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15일 신당을 창당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다음 달 8일 일본의 조기 총선 실시가 유력한 가운데 대대적인 정계 개편의 신호탄이 올랐다. 두 당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의 핵무기 반입 재검토에 반대하며 중도 세력을 결집하는 ‘빅텐트’ 구축 등 외연 확장에도 나섰다. 지난해 10월 취임 뒤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며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진 다카이치 총리가 자민당의 단독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한다면 국정 운영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에는 자민당 안팎에서 거센 책임론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이날 당 대표 회담을 갖고 신당 창당 등 선거 협력에 합의했다. 우선 양당의 중의원(하원) 의원들이 각각 탈당해 신당에 참여하고, 참의원(상원)과 지방의회 의원 등은 당분간 기존의 당에 각각 남기로 했다. 신당의 이름으로 ‘중도개혁당’이 거론된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다카이치 정권이 들어선 뒤 일본이 우경화했다고 비판했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입헌민주당 대표는 다카이치 정권의 보수색 강화를 문제 삼으며 “중도 세력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사이토 데쓰오(齊藤鐵夫) 공명당 대표도 “평화, 비핵 원칙을 확실히 지키겠다”고 밝혔다. 양당은 차기 중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후보를 단일화하거나, 비례대표 후보의 단일 명부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중도세력 확장을 위해 다른 정당과의 협력도 모색하는 중이다. 아사히신문은 “중도 신당이 출범하면 여당에 맞서는 큰 세력이 형성돼 선거 구도가 바뀌게 된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중의원 해산 및 조기 총선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은 총 465석인 중의원에서 각각 148석, 24석을 보유하고 있다. 합계 의석이 172석으로 자민당(199석)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반면 자민당과 연정 파트너인 일본유신회(34석)의 합계 의석은 과반(233석)이다. 다카이치 총리가 다음 달 총선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을 확보할 경우 격화된 중일 관계 대응,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굵직한 외교 행보에도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편 민영방송 뉴스네트워크 JNN이 12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은 78.1%였다. 하지만 자민당의 지지율은 29.7%에 그쳤다. 자민당 지지율이 총리 개인의 지지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양새다. 국민민주당의 지지율은 6.3%,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각각 5%였다. 이에 따라 40%가 넘는 무당층의 선택이 총선 결과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