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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0대 그룹이 2010년부터 올해까지 국내외에서 성사시킨 인수합병(M&A)은 총 28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이 기간 30대 그룹의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거래 금액은 총 57조9135억 원이었다.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25건으로 전체 건수에서는 8.9%에 불과했지만 거래 금액은 16조8246억 원으로 전체의 29.1%를 차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기업 M&A 역사상 최대 규모인 삼성그룹의 하만 인수(약 9조3600억 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가장 M&A 규모가 큰 그룹은 삼성(11조3816억 원)으로 전체 거래 금액 중 약 5분의 1을 차지했다. 삼성의 M&A 건수는 총 21건이다. 이 가운데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한 M&A는 7건이었다. 삼성은 하만 외에도 반도체 기업 그란디스, 클라우드 기반 멀티미디어 콘텐츠 기업 엠스폿,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조이언트 등 기술력이 있는 미국 기업을 주로 인수해왔다. M&A 규모가 두 번째로 큰 그룹은 롯데(9조7583억 원)였다. 롯데는 삼성으로부터 롯데정밀화학(전 삼성정밀화학)과 롯데BP화학(전 삼성BP화학) 등을 사들였다. M&A 규모 3∼5위는 각각 현대자동차(5조5589억 원), SK(5조757억 원), 포스코(4조8999억 원) 순이었다. CJ는 M&A 금액으로는 6위(4조1023억 원)에 그쳤지만 건수(46건)는 30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CJ는 지난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5∼10건씩 꾸준히 M&A를 진행해왔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K스포츠재단이 올해 2∼4월 SK그룹에 추가 출연금 80억 원을 요청할 당시 최순실 씨의 개인 기업인 독일 ‘비덱’ 또는 ‘더블루케이’로 직접 돈을 입금해 달라고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씨가 K스포츠를 실질적으로 좌지우지했다는 사실과 함께 대기업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려 한 증거가 나온 것이다. 또 K스포츠에서 추가 출연 요구를 받은 기업이 SK와 롯데그룹 외에 추가로 더 있을 수 있다는 증언도 나왔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3일 “K스포츠 측이 SK그룹을 찾아왔을 때 ‘자금은 독일로 직접 보내 줬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고 SK 측으로부터 들었다”라며 “SK도 당시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자금 출연을 부정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현식 전 K스포츠 사무총장은 지난달 말 검찰 출석을 앞두고 “재단이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사퇴)과 최 씨의 지시를 받아 SK그룹에 체육인재 전지훈련 예산 명목으로 80억 원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사무총장에 따르면 SK그룹에 제안한 사업은 ‘펜싱, 테니스, 배드민턴 등 2020 도쿄 올림픽 비인기 종목 유망주 지원 사업’이었고 해당 사업 주관사는 독일 비덱이었다. 비덱은 최 씨와 딸 정유라 씨(20)가 지분 100%를 가진 개인 회사다. 최 씨는 올 2월 독일에 더블루케이 현지법인도 세웠다. 독일 내 주소지가 같은 비덱과 더블루케이는 최 씨가 K스포츠 기금을 유용하려고 만든 ‘유령회사’라는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K스포츠 측은 2∼4월 총 세 차례 SK를 찾아가 사업비를 댈 것을 요구했지만 SK는 사업의 구체성이 결여된 데다 투자 금액이 과도해 30억 원으로 투자비를 줄이고 몇 가지 까다로운 조건을 내걸었다. K스포츠는 결국 SK 측의 역(逆)제안을 거절했다. K스포츠 측이 SK에 ‘직접 해외 송금’을 요청한 까닭은 공익법인인 K스포츠의 경우 매년 국세청에 결산 공시를 해야 하는 등 자금 흐름을 숨기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승마협회를 통하지 않은 삼성전자와 독일 비덱 간 자금 흐름과 비슷한 맥락이다. 검찰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9, 10월 독일 비덱에 280만 유로를 직접 보내 최 씨 모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K스포츠가 SK와 롯데 외에 다른 대기업에도 추가 출연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증언도 나왔다. 롯데그룹은 5월 말 K스포츠에 70억 원을 보냈다가 열흘 만에 되돌려 받았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K스포츠 측에서 ‘5개 기업이 모두 돈을 내기로 했는데 롯데가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기업 명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K스포츠 측이 롯데에 처음 요청한 3월을 전후로 포스코, 부영 등과도 접촉한 사실이 밝혀져 돈을 추가로 낸 기업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물론 K스포츠가 롯데를 압박하기 위해 다른 기업들 얘기를 꺼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또 K스포츠의 배후에 안 전 수석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K스포츠 창립 때부터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실무 차원의 e메일에서 ‘청와대의 관심사항’임을 강조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 전 수석에게서 직접 연락을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안 전 수석과 연락하거나 만난) 일은 전혀 없었다”라고 일축했다.이샘물 evey@donga.com·김현수 기자}
최근 10년간 국내 30대 그룹 매출과 이익에서 5대 그룹(삼성 현대자동차 SK LG 롯데)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05년과 지난해 30대 그룹의 실적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순이익(당기순이익)에서 상위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59.2%에서 95.1%로 급등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5대 그룹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9.2%에서 61.5%로 2.3%포인트 늘었다. 2014년엔 5대 그룹의 순이익 비중이 105.6%로 100%를 넘어서기도 했다. 중하위 그룹이 손실을 낸 반면, 상위 그룹은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 이익을 올렸기 때문이다. 30대 그룹 내 경영실적 격차는 점점 커지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 76.2%에서 지난해 80.7%로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순이익에서 10대 그룹 비중은 79.2%에서 98.3%로 치솟았다. 하위 20개 그룹 순이익은 1.7%에 불과했다. 상위 그룹에 이익이 쏠리는 현상은 심해졌지만, 이들이 고용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30대 그룹 고용 인원 중 5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55%에서 57.7%로 소폭 상승했고, 10대 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은 73.2%에서 72.1%로 하락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테크윈은 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대로 창원2사업장에서 ‘항공엔진 부품 신(新)공장 준공식’을 열고 항공기 엔진부품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 공장에서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P&W, 영국 롤스로이스 등에 납품할 항공기 부품을 생산한다. 한화테크윈은 이날 준공식과 함께 가스터빈 엔진 8000대 출하를 축하하는 기념식도 가졌다. 한화테크윈은 1979년 항공기 엔진사업에 진출해 전투기, 헬기, 함정 등에 쓰이는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생산하는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31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에서 지난달 21일 사이 폴리염화비닐(PVC)은 t당 1078달러에서 1233달러로, 톨루엔디이소시아네이트(TDI)는 1425달러에서 4450달러로, 가성소다는 288달러에서 338달러로 각각 올랐다. 저유가로 원료 가격은 낮게 유지되는 가운데 제품 가격이 치솟으면서 올 한 해 석유화학업체들의 실적도 고공행진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화학제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수요는 회복되는 반면에 중국을 중심으로 공장 증설이 위축되면서 공급이 줄었기 때문이다. ○ 중국 정부 규제 강화에 국내 업체는 ‘방긋’ 중국에서 화학공장 신·증설이 위축된 원인으로는 석탄 가격 상승이 꼽힌다. 중국 화학기업 상당수는 원가가 낮은 석탄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건축자재와 생활용품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PVC가 대표적이다. 중국에선 PVC 생산량의 86%가 석탄을 활용해 제조되는 반면에 국내에선 석유에서 추출한 나프타를 활용해 생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오염을 막기 위해 석탄 규제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 4월엔 석탄 채굴 조업일수를 연 330일에서 276일로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석탄(유연탄)의 t당 가격은 당시(4월) 51.18달러에서 지난달 88.86달러로 73.6% 급등했다. 석탄가격 상승은 중국 화학업체엔 제조원가를 높였다. 저유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석유로 화학제품을 만드는 국내 기업엔 호재가 됐다. 석유화학업계에선 중국의 석탄화학 산업이 꾸준히 위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 8월 화물차의 과다 적재를 처벌하겠다며 ‘특별 행동 방안’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석탄을 비롯한 산업용 원자재 업체들이 운송비를 줄이기 위해 빈번히 과적을 해온 만큼 단속이 엄격해지면 원가가 상승해 석탄화학업체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 공장 가동 중단에 제품 공급 줄어 최근 해외 석유화학공장이 잇달아 가동을 중단한 것도 제품 공급을 줄이고 있다. 8월 싱가포르와 대만 석유화학업체들이 정기 보수에 돌입한 데 이어 중국 정부는 9월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인근 화학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지난달엔 중국 난징(南京) 진링석화 파라자일렌(PX) 공장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 바스프 화학공장 단지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가동이 중단됐다. 화학업계에서는 공장 운영 기술이 낮은 중국에서 당분간 PX 공장이 크게 증설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푸젠(福建) 성 PX 공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한 뒤 올해 재차 사고가 나자 현지에서 공장 증설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올해 국내 화학사들은 눈에 띄게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1∼3분기(1∼9월) 누계 영업이익(1조8107억 원)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한화케미칼은 2분기(4∼6월)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2936억 원)을 낸 가운데 3분기(7∼9월) 실적 전망도 밝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연구개발(R&D)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고 타 기업이 따라잡기 힘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함으로써 발 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구 회장은 R&D 역량 강화에 방점을 두고 최고기술경영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그룹의 R&D 전략과 방향 등을 챙기고 있다. 또 연구개발 보고대회 및 전시회인 ‘LS 티페어(T-Fair)’를 올해로 12회째 매년 개최함으로써 그룹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구 문화를 확산시키는 데 전폭적인 지원을 해 왔다. LS 계열사들은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 프리미엄 제품 제조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하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킬로볼트(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함으로써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LS산전은 국내 스마트그리드 및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착공해 올 하반기(7∼12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연구개발(R&D) 강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는 ‘신개념 R&D’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력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SK의 신개념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실제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는 SK의 철학이다. 실제로 사업부서 실무자들을 연구개발 과정에도 참여시켜 현장의 비즈니스 감각이 반영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SK의 ‘신개념 R&D’는 계열사 각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GT)를 중심으로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신소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T는 깨끗하고 연료소비효율 높은 휘발유 ‘엔크린’과 옥탄가 높은 고급 휘발유 ‘솔룩스’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北京)에도 아스팔트 도로 연구소를 설립해 슈퍼팔트를 개발하는 등 시장 맞춤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로 증설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대표격인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대규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2008년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선정하고 이후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했다. SK C&C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융합물류 등 신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솔루션·플랫폼 등 기술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ICT(정보통신기술) R&D 센터’를 신설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변모를 꾀했다는 점이다. ICT R&D 센터는 급변하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 등을 발굴하고 준비하는 조직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이노베이션이 충남 서산시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 규모를 현재 1GWh에서 4GWh로 늘린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3분기(7∼9월) 실적 발표 후 “배터리 설비를 증설해 연초에 수주 계약을 맺은 메르세데스벤츠에 공급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3분기에 매출 9조7030억 원, 영업이익 414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지만 2분기(4∼6월) 1조1195억 원보다는 63% 줄었다. 사업 부문별로는 석유사업(919억 원)보다 화학사업(2154억 원), 윤활유사업(1170억 원)이 큰 이익을 냈다. 정유사업의 손익을 좌우하는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7, 8월에 각각 4.9, 3.9달러로 손익분기점(4∼5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데다 제품의 70% 이상을 달러를 기반으로 수출하는 가운데 환율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매출 3조4266억 원, 영업이익 6432억 원을 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2.8% 늘었다.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1조8107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이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정현식 K스포츠재단 전 사무총장(63)이 “재단이 안종범 대통령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최순실 씨의 지시를 받아 SK그룹에 체육인재 전지훈련 예산 명목으로 80억 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K스포츠재단이 4대 그룹 중 한 곳에 80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지만 해당 그룹들은 모두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부인해왔다. 2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는 정 전 사무총장은 26일 “올해 2월 29일 SK를 찾아가 체육인재 해외 전지훈련 예산 지원 명목으로 80억 원 투자를 요청했는데 며칠 뒤 안 수석의 전화를 받았다”며 “안 수석은 ‘SK와 이야기가 어떻게 됐나’라고 물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 전 사무총장의 발언이 검찰 조사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그동안 미르·K스포츠재단과의 관련성을 부인해온 안 수석은 상당한 곤경에 처할 수밖에 없다. 최 씨가 실소유한 더블루케이의 조모 전 대표 측 관계자도 25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안 수석이 올해 1월경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 식당에서 조 전 대표를 만나 정 전 사무총장을 소개하며 ‘서로 잘 도와주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씨가 진행하는 더블루케이 사업을 위해 안 수석이 K스포츠재단과 다리를 놔줬다는 것이다. 정 전 사무총장에 따르면 80억 원 요구는 최 씨가 지시했으며, 최 씨의 측근인 박모 K스포츠재단 과장이 실무를 주도했다. 최 씨가 “SK와는 얘기가 다 됐으니 가서 사업설명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최 씨는 재단의 공식 직함은 없었지만 ‘회장님’으로 불리며 사실상 재단을 지휘했다고 정 전 사무총장은 덧붙였다. K스포츠재단의 구상은 투자금을 받은 뒤 최 씨가 독일에 세운 비덱스포츠에 운영을 맡기는 구조였다고 한다. 재단은 3월과 4월 두 차례 더 SK를 찾았지만 SK 측이 “사업에 구체성이 없고 투자금이 과도하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전 사무총장은 “SK가 막판에 30억 원을 내놓을 수 있다고 했지만 최 씨가 ‘그냥 받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그룹 관계자는 “모르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SK 사정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K스포츠재단이 SK에 80억 원을 요구하고 거절당하자 다른 대기업 두 곳에 각각 50억 원과 3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자금 모금뿐 아니라 재단의 주요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K스포츠재단의 주요 보직에 지원했던 한 스포츠계 인사는 “면접 과정에서 안 수석을 만난 적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수석은 한결같이 “전혀 모르는 이야기”라며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김성규 sunggyu@donga.com·정지영·이샘물 기자}
애플이 매출액과 순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놓았다. 애플은 24일(현지 시간) 올해 3분기(7∼9월) 매출액 468억5200만 달러(약 52조9400억 원), 순이익 90억1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 순이익은 19% 감소한 수치다. 이번 실적에는 9월 말 판매를 시작한 뒤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폰7 시리즈의 판매 성과는 거의 반영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날 애플을 비롯한 스마트폰업계의 관심은 3분기 실적 부진 요인보다 4분기(10∼12월) 애플의 개선될 실적에 더 쏠렸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4분기는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시즌이 이어져 전자업계에서는 최고 성수기로 꼽힌다”며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로 뚜렷한 경쟁상대가 없는 데다 성수기까지 겹쳐 4분기에는 대폭 개선된 실적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버지 등은 4분기 애플 매출액이 78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아이폰을 7446만 대 넘게 팔아치우며 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냈던 지난해 4분기 실적(매출액 746억 달러)을 뛰어넘는 수치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아이폰7, 아이폰7플러스의 시장 반응이 기대를 훨씬 뛰어넘어 현재 공급보다 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은 숙제로 남았다. 중국에서 애플 아이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데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토종 업체들과의 경쟁도 더 심해졌기 때문이다. 한편 쿡 CEO는 이날 “갤럭시 노트7 단종 사태가 애플의 전망치 변경에 영향을 미쳤느냐”는 질문에 “더 나은 경험을 찾아 애플로 옮기는 안드로이드 이용자가 아주 많다”고 말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도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오는 이용자 수는 기록적인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한 곳인 스프린트의 마르셀로 클라우레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 시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갤럭시 노트7 가입자) 대부분이 갤럭시S7으로 교환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시버트 티모바일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24일(현지 시간) “많은 사람이 갤럭시 가족으로 남는 것에 대해 기쁘다”며 “갤럭시 노트7 가입자 대부분이 다시 삼성전자 제품을 택했다”고 밝혔다.서동일 dong@donga.com·이샘물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 5명이 자사주를 최근 장내 매수했다. LG화학은 최고경영자(CEO) 박진수 부회장(700주)과 유진녕 기술연구원장(사장·713주), 이웅범 전지사업본부장(사장·500주), 정호영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450주), 손옥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사장·700주)이 잇달아 자사주(보통주)를 매입했다고 24일 밝혔다. 앞서 LG화학은 지난달 12일 이사회를 열고 LG생명과학을 흡수 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LG화학 관계자는 “LG생명과학 합병으로 회사가 더 성장할 거라는 자신감이 있기에 최고 경영진이 대거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며 “강력한 책임경영 의지와 향후 실적 개선 및 미래 회사 가치가 높아질 거라는 자신감을 표명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올해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태양광 발전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이 연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태양광 설치량은 연초 시장 예상치(68GW)보다 많은 70GW 이상일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중국 태양광 시장 수요는 연 18GW가량으로 예상됐지만, 실제 설치량은 1분기(1∼3월)에만 22GW에 이르렀다. 올해 총 설치량은 25GW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에선 정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태양광 발전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기업들이 정부에 의존하는 현상이 심화되고 보조금 재원이 부족해지자 상반기(1∼6월)에 태양광 발전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태양광 수요가 상반기에 집중됐고, 설치량이 급격히 늘었다. 미국에서는 태양광의 올해 설치 전망치가 8GW에서 12GW로 수정됐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가정용 태양광 시장으로, 매달 3만 가구 이상이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고 있다. 올해 미국에 가정용 태양광은 지난해에 비해 30% 증가한 4.3GW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태양광 기업들 사이에서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모듈 설비용량 1, 2위 업체는 중국 징코(6.3GW)와 GCL(6GW)이다. 업체 간 격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은 한화큐셀이 5위권(4.8GW), LG전자(1.1GW)가 21위권, 현대중공업(600MW)이 30위권에 포진해 있다. 강정화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 상반기엔 태양광 시장이 호황이었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시작돼 경쟁력이 없는 업체들은 정리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태양광 응용 분야로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어야 하고, 정부에선 외국산 제품의 진입장벽을 높여 국내 태양광 산업을 보호해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그룹은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 ‘인재를 키워 나라에 보답한다’는 정신으로 인재경영에 나서고 있다. 인재경영의 효시인 장학퀴즈와 한국고등교육재단 ‘장학퀴즈’는 SK의 인재경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1973년 2월 첫 방송을 탄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 장학퀴즈는 수많은 청소년을 일요일 아침 텔레비전 앞에 모여들게 했다. 방송 프로그램에 단독 후원자가 등장한 것은 SK가 후원한 장학퀴즈가 처음이었다. 이듬해인 1974년 고 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은 5540만 원의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자원이 없고, 오로지 인재에 기댈 수밖에 없던 당시 한국의 현실을 감안해 우수한 학생들이 선진국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 것이다. 1999년 한국고등교육재단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아시아 지역 인재 육성과 학문 발전을 목표로 한 국제학술교류 사업을 적극 시행하기 시작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그동안 축적된 인재육성 사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형태의 지식나눔사업(드림 렉처)도 추진 중이다.창의적 인재 확보 위한 노력, 스펙 없는 채용 시스템 도입 SK는 창의적이고 일 잘하는 인재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채용 시스템을 도입해왔다. 2013년부터 시행해온 SK만의 채용 전형 ‘바이킹 챌린지’는 스펙은 보지 않고 역량만으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름, 생년월일, 졸업연도 등 최소한의 개인정보와 스토리 중심의 자기소개서로 1차 서류심사를 실시하고, 개인 역량을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오디션 면접) 및 심층면접과 인턴십을 거쳐 최종 선발한다. 이 프로그램에선 응시자가 학력이나 스펙을 부각하면 감점을 받을 정도로 문제해결 능력과 도전정신을 중심으로 평가하고 있다. SK는 지난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도 스펙 관련 항목을 대폭 삭제했다. 과도한 스펙 쌓기 경쟁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직무수행 능력 중심의 ‘열린 채용’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다. 제외되는 스펙성 항목은 △외국어 성적 △IT 활용능력 △해외 경험 △수상 경력 △업무 경험 △논문 내용 등이다. 입사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 항목도 없앴다. SK는 올해에도 이 같은 혁신적인 채용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 인재 확보로 경쟁력 강화,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 SK는 2012년부터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글로벌 인재 발굴을 위한 ‘SK글로벌 포럼’을 열고 있다. 글로벌 포럼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화학 분야 우수 인력을 초청해 그룹의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관련 산업과 연계된 미래 성장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SK는 포럼을 통해 신기술과 첨단산업 동향을 접하는 한편, 참석자들에게 그룹의 주력 사업 현황과 미래전략을 소개하면서 글로벌 인재와 네트워킹을 쌓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고 있다. SK는 사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역량강화 및 인재육성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핵심 인재를 키우기 위해 ‘HIPO(High Potential·높은 잠재력) 그룹’이라는 핵심인재 풀을 선발해 장차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무체계를 경험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또 다양한 사내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우수인력을 선발해 유수 대학 석사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LG전자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전남 영광군에 설치되는 첫 민간 프로젝트파이낸싱 풍력발전시설인 약수풍력발전소에 ESS 설계와 부품·소재 조달, 공사를 한 데 묶어서 제공하는 EPC 사업을 70억 원대에 수주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12월경 공사가 완료되면 한여름에 30가구(3, 4인 기준)가 한 달간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의 전기(12MWh)를 저장해 공급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들어 제주 상명풍력(7월)과 동북·가시풍력(9월) 등 풍력과 연계한 ESS EPC 사업을 잇달아 수주했다. EPC는 한 회사가 설계·조달·시공을 아우르는 만큼 프로젝트 관리가 수월한 편이다. 수주한 발전소엔 LG전자의 전력변환장치 및 전원관리시스템, LG화학의 배터리 등 LG그룹 제품이 탑재된다. 정부는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제도’를 통해 일정 규모(500MW) 이상의 발전설비를 보유한 발전사업자들이 총 발전량의 일정 비율(올해는 3.5%) 이상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ESS와 연계한 풍력발전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에서 가중치가 주어지는 데다 기술 발전으로 생산성도 꾸준히 개선돼 기업의 관심을 끌고 있다. LG전자는 2014년 8월 ESS 부서를 신설한 뒤 지난해 ESS와 태양광 등의 사업 부서를 묶어 ‘에너지 사업센터’로 개편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올 4월 한국수자원공사와 ‘물 에너지 기술 공동개발 및 사업발굴을 위한 양해각서’를, 6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스마트에너지 분야 상호협력 및 기술교류 양해각서’를 교환한 것도 그 일환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국내 ESS 시장은 이제 막 형성되는 단계”라며 “태양광, 수력 등 기타 신재생에너지와 연계한 ESS 사업 기회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2일부터 2박3일간 열린 SK그룹 최고경영자(CEO) 세미나에서 관계사들이 비상경영상황실인 '워룸(War Room)'을 설치해 전사적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을 주문했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계열사별 약점과 강점을 숨기지 않고 서로 공유할 수 있어야 문제에 직면한 회사의 경영해법이 나올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워룸은 관계사들이 경영 상황을 공유하고 변수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는 조직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일부 관계사들이 워룸과 같은 조직을 운영하고 있지만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조직을 잘 만들어서 대응해달라는 취지"라며 "비상경영 조직을 확대하든지 부문마다 두든지 등 운영 방식은 각자 사정에 맞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최 회장은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기업 간 경쟁을 '전쟁'에 비유했다. 그는 당시 "현실의 SK그룹은 ROE(자기자본이익율)가 낮고 대부분의 관계사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각종 경영지표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진짜 전쟁이라면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경북 구미의 산업단지와 재래시장, 영주의 관광지를 잇달아 방문했다.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 씨 및 미르·K스포츠재단 등 관련 의혹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제와 민생을 정상적으로 챙기고,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TK(대구경북) 민심을 다독여 지지층을 결속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구미 국가산업단지 내 경북산학융합지구와 스마트공장을 방문하고, 일본 도레이사의 자회사인 도레이첨단소재 구미4공장 기공식에 참석했다. 구미는 박 대통령의 부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이다. 도레이 측은 탄소섬유 복합재료 등을 생산하는 이 공장 건설에 2021년까지 42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기공식에서 “첨단소재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산업 가운데 하나”라며 과감한 투자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또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밥과 국, 반찬 등을 뷔페처럼 골라서 먹는 ‘새마을 도시락’으로 오찬을 함께했다. 이어 영주로 이동해 소수서원, 선비촌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정부에서 추진 중인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구미 산업단지 방문 30여 분 전인 오전 9시 21분경 인근 스타케미칼 공장에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폭발 사고가 일어났지만 행사장에서 6km가량 떨어진 지점이어서 직접 영향은 없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장택동 will71@donga.com·이샘물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9일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윤리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016년 4분기(10∼12월) GS임원모임’에서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그동안 GS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경영 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며 “혁신적인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출현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 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허창수 GS그룹 회장(사진)은 19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을 계기로 윤리경영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016년 4분기(10~12월) GS임원모임'에서 "청탁금지법 시행과 관련해 일부 논란도 있지만 우리 사회가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 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그동안 GS는 투명하고 책임 있는 경영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경영성과가 아무리 좋더라도 윤리경영에 실패하면 한 순간에 고객과 사회의 신뢰를 잃게 되고 기업의 존망이 위태롭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허 회장은 경영환경 변화에 철저히 대비할 것도 강조했다. 그는 "'기회가 오지 않는 것을 탓하기보다 기회가 왔을 때 준비돼 있지 않음을 두려워하라'는 말이 있다"며 "혁신적인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속속 출현하는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럴 때일수록 변화 속에 숨어있는 기회를 신속하게 감지해 새로운 먹거리를 만들어 내는 통찰력과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를 준비하는 일과 지금 당장의 성과를 창출하는 두 가지 기능이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발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LG화학은 올해 3분기(7∼9월) 매출은 5조540억 원, 영업이익은 4609억 원으로 2분기(4∼6월)에 비해 각각 3.2%, 24.7%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15.6% 감소했다. 기초소재부문 영업이익(5172억 원)은 여름 휴가철 고객사 조업 일수가 감소하는 등 계절적인 요인과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해 2분기(6491억 원)에 비해 20.3% 감소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 경쟁 업체들의 정기보수가 집중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4844억 원)에 비해선 6.8% 증가했다. 전지부문은 소형전지 분야에서 전동공구 등 신(新)시장 매출이 증가하고 자동차전지 분야에서 2세대 신규 순수전기차(EV) 모델이 나오면서 매출이 증가해 영업손실(141억 원)이 2분기(312억 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한화그룹은 여성 직원들의 경력단절 방지와 일·가정 양립을 위해 힘쓰고 있는 국내 대표 기업 중 하나다. 2013년부터 2년간 핵심 여성인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팀 ‘위드(WITH)팀’을 운영했으며,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고 여성 리더를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했다. 특히 한화는 2013년 9월부터 ‘일·가정 양립지원제도’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한화 직원들은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오전 10시까지 출근하거나,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경우 1개월간 돌봄휴가를 내 학교 적응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매주 1회는 ‘가정의 날’로 지정돼 일체의 야근, 회의, 회식을 하지 않고 정시에 퇴근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한화는 난임(難姙)으로 힘들어하는 남녀 직원들을 위해 시술비를 일부 지원하고 연간 최대 3개월까지 임신 지원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화는 2014년부터 매년 ‘위드 콘퍼런스’를 열고 있다. 남녀 직원이 함께 모여 여성 인력의 육성방안 및 일·가정 양립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통해 제안된 의견은 실제 제도화되고 있다. 현재 시행 중인 ‘육아휴직자 중간 등급 부여’, ‘시간제 연차’(2시간 단위로 연차 분할 사용) 제도 등이 위드 콘퍼런스를 통해 제안됐다. 한화는 여성 직원들이 출산과 육아로 인해 경력단절을 겪지 않도록 전국 9곳에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한화 직장어린이집의 가장 큰 특징은 친환경 어린이집으로 차별화된 환경 및 보육여건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린이의 건강을 고려해 각종 교구와 비품들은 친환경 인증을 거친 제품만 사용했다.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바닥재, 인조 대리석, 인테리어 필름 등을 사용해 새집 증후군을 제거했다. 한화는 한국의 급격한 고령화를 해결하기 위해 시니어 사회적기업가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2014년부터 사회복지법인 ‘신나는 조합’과 함께 은퇴한 시니어들이 사회적기업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는 ‘위 아 시니어스(We are SEniors)’ 사업이 대표적이다. 만 45세 이상 시니어 중 사회적기업 창업 또는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이 사업을 통해 세무 회계 노무 등에 대한 컨설팅과 멘토의 도움으로 사업계획을 구체화해서 창업을 준비할 수 있다. 취업을 원하면 사회적기업 인턴십 과정 등을 통해 취업 지원을 받게 된다. 노인 일자리 창출은 사람들이 은퇴 후에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가치를 발굴하고자 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함께 멀리’ 사회공헌 철학에 맞게 시니어 영역까지 사회공헌사업을 확대한 것이다. 한편 한화는 조직문화 혁신의 일환으로 업무상황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자율적으로 관리하는 유연근무제, 문화로 저녁이 있는 삶 정착과 팀 업무 효율을 올리는 ‘팀장 정시퇴근 제도’ 등을 최근 도입했다. 미래 지향적인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직원들의 시간에 대한 자율성과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일·가정 양립 등에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