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가 희망이다]초기부터 사업화 최종 목표로 연구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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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던 배경에는 무엇보다 연구개발(R&D) 강화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SK는 ‘신개념 R&D’를 바탕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기술력을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SK의 신개념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연구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업화를 최종 목표로 두고 연구개발을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실제 시장에서 부가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연구개발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하는 SK의 철학이다. 실제로 사업부서 실무자들을 연구개발 과정에도 참여시켜 현장의 비즈니스 감각이 반영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SK의 ‘신개념 R&D’는 계열사 각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 내에 있는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GT)를 중심으로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신소재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GT는 깨끗하고 연료소비효율 높은 휘발유 ‘엔크린’과 옥탄가 높은 고급 휘발유 ‘솔룩스’를 개발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이징(北京)에도 아스팔트 도로 연구소를 설립해 슈퍼팔트를 개발하는 등 시장 맞춤형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지난해 충남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공장 설비를 기존 대비 두 배로 증설했다. 최근에는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의 대표격인 벤츠의 차세대 전기차에 대규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SK케미칼은 2008년 바이오 사업을 미래 핵심 동력으로 선정하고 이후 인프라 구축과 R&D에 약 4000억 원의 비용을 투자했다. 이후 지난해 성인용으로는 국내 최초, 소아용으로는 세계 최초로 세포배양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상용화했다.

 SK C&C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스마트팩토리·융합물류 등 신성장 사업의 성과 창출을 본격화하고 솔루션·플랫폼 등 기술 중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ICT(정보통신기술) R&D 센터’를 신설해 기술 중심 회사로의 변모를 꾀했다는 점이다. ICT R&D 센터는 급변하는 사업과 기술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존에 보유한 ICT 핵심기술을 솔루션화하고, 차세대 신성장 동력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과 인공지능(AI) 등을 발굴하고 준비하는 조직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sk#r&d#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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