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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글로비스가 도로교통공단의 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자사와 협력사 운전기사에게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신용선 도로교통공단 이사장과 ‘안전운전 인증제’ 시범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현대글로비스의 대형 화물차 운전기사와 안전 담당자 전원(1600명)은 도로교통공단의 맞춤식 교통안전 교육을 받게 된다. 도로교통공단은 올 한 해 교육을 진행한 뒤 현대글로비스를 첫 안전 운전 우수기업으로 인증할 계획이다. 안전운전 인증제는 업무용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안전 운전 교육이 부족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이 올해 처음 도입한 것이다. 김 사장은 “앞으로 도로교통공단과 긴밀히 협력해 전 화물차의 교통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모터쇼(3~12일)를 앞둔 1일 국내외 자동차업체들이 신차를 대거 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베스트셀링 모델 스포티지의 2015년형 모델을 선보였다. 2015년형 스포티지R은 △운전석 통풍시트 △2열 히티드 시트 △전자식 룸미러와 자동요금 징수 시스템 등 고객 선호 사양을 기본으로 장착한 게 특징이다. 2륜구동 디젤 2235만~2835만 원, 4륜구동 디젤 2650만~3015만 원, 2륜구동 가솔린 2210만~2390만 원. 르노삼성자동차는 고급 편의사양을 강화한 2016년형 ‘SM3 네오’를 출시했다. 동급 최대 크기임에도 복합 연비가 L당 15.0km로 최고 수준이다. PE 1590만 원, SE 1740만 원, LE 1890만 원, RE 1998만 원. 한국GM은 쉐보레 브랜드의 2015년 트랙스 프리미엄 에디션 모델을 출시했다. 가격은 1955만~2320만 원. 포드코리아는 플래그십 세단 링컨 MKS의 사륜구동 모델 링컨 MKS AWD를 선보였다. 6030만 원. 한편 지난달 국내 자동차업체 5곳은 모두 내수와 해외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실적이 향상됐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국내 5만7965대, 해외 37만8854대 등 전년 대비 0.8% 증가한 43만6819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올 뉴 투싼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효과가 컸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쏘렌토 판매 향상으로 지난달 판매량(내수 4만2305대, 해외 23만4351대)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지난달 판매량이 1만2870대로 월 판매 1만2000대 수준을 3개월 만에 회복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화학이 중국 난징(南京)공장에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편광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LG화학은 31일 난징공장에 연간 2400만 m² 규모의 편광판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42인치 TV 2400만 대에 탑재되는 규모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 조선해양플랜트협회장 박대영씨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사진)이 31일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임시총회에서 제15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2년.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10개 조선사가 가입해 있다.■ 철강協 선재협의회장 박재천씨한국철강협회 선재협의회 초대 회장으로 박재천 코스틸 회장(사진)이 선임됐다. 선재협의회는 31일 서울 강남구 르네상스호텔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협의회를 발족하며 박 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흥국증권 대표이사 이원섭씨흥국증권은 31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이원섭 전 한화투자증권 부사장(51·사진)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한라홀딩스 부회장 임기영씨한라그룹은 임기영 한라홀딩스 사장(62·사진)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하고 성일모 만도 수석 사장(60)을 자동차부문장, 최병수 한라 사장(60)을 건설부문장에 각각 임명한다고 31일 밝혔다. ■ 빙그레 대표이사 박영준씨빙그레는 신임 대표이사 부사장에 박영준 전무(59·사진)를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 박 신임 대표는 1981년 빙그레에 입사해 영업담당 전무, 해외사업담당 전무 등을 지냈다.■ 한국야쿠르트 대표이사 고정완씨한국야쿠르트는 31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고정완 최고운영책임자(COO·51·사진)를 선임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의 ‘글로벌 부품업체 순위’ 발표에서 6위에 올랐다. 글로벌 선진 부품업체보다 역사는 짧지만 모든 임직원이 ‘2020년 글로벌 톱5’라는 비전 아래 단결해 이뤄 낸 성과다.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탈바꿈한 것은 1999년이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먹을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사업군을 재편하려 고심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 방산 완성차 사업 등 당시 회사의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던 사업들을 모두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로 거듭났다. 1999년 10월 현대자동차 ‘트라제’에 섀시 모듈 공급을 시작으로 현대모비스는 본격적으로 모듈 생산에 돌입했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범위를 단순 부품 조립 단계에서 기능 부품 통합 단계로 확대시켰다. 이렇게 하면 하나의 모듈을 구성하는 부품 수가 줄어 연료소비효율이 향상되고 각종 물류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품질 관리도 쉬워져 조립 생산성이 향상된다. 현대모비스는 모듈 생산 14년 만인 2013년 섀시, 운전석, 프런트엔드 등 자동차 3대 핵심 모듈 1억 세트 생산을 돌파했다. 모듈 1억 세트 누적 생산은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다. 현대모비스가 모듈 사업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는 제동·조향장치 램프 에어백 등 핵심 부품과 멀티 메카 지능형 안전시스템 등 전장부품 부문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운전자의 안전과 편의를 확보하기 위해 전자장치가 기존 기계장치를 빠르게 대체하는 만큼 독자 기술을 개발해 차세대 먹을거리를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자동차를 구현하는 데 핵심 기술인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 등 친환경 자동차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래 자동차의 큰 축인 자율주행 자동차와 친환경 자동차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모든 기술의 바탕에는 품질이 있어야 한다는 신념 아래 품질 혁신 활동을 끊임없이 펼치고 있다. 모듈에서 단위 핵심 부품까지 기초 품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 물류에 이르는 전 과정을 개선할 방침이다. 국내외 모든 생산법인의 운영 프로세스를 일원화해 효율적인 시스템 기반 업무도 추진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코오롱의 올해 경영 지침은 ‘타이머 2015’다. 타이머 초침이 움직인다는 긴박감을 갖고 신속하고 집요하게 일을 실행하자는 의미다. 경영 지침 메시지를 담은 배지는 그룹의 모든 임직원이 착용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나일론을 도입한 코오롱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 세계인의 라이프스타일을 혁신하고 있다. 화학섬유 제조와 건설, 무역에 주력하던 코오롱그룹은 사업 영역을 하이테크 산업과 고부가가치 서비스업으로 넓혀가고 있다. 바이오 신약과 웨어러블 기술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세계 최초로 퇴행성 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 ‘티슈진-C’를 개발했다. 티슈진-C는 사람의 정상 동종연골세포와 세포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 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로 간단히 투여해 퇴행성관절염을 치료하는 바이오신약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3년 7월 국내 12개 대학병원에서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이 작업이 최종 완료되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약 품목을 신청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기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유기태양전지는 유기물을 기반으로 만든 태양전지로 기존 무기태양전지에 비해 가볍고 유연하며 형태와 색상 구현이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유기태양전지는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작동되므로 의류, 포장지, 벽지, 소형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2009년부터 플렉시블 유기태양전지 모듈 개발에 집중해 왔다. 2011년 지식경제부의 차세대 유기태양전지 개발 국책사업 수행업체로 선정됐고 산학연의 최신 기술 개발 현황을 논의하는 유기태양전지 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분리막 기반의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기술을 확장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처리 분리막 기술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국내 자동차업체와 공동 연구개발(R&D)을 통해 수소연료전지 차량의 핵심 부품인 연료전지용 수분제어장치를 2013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코오롱글로텍은 국내 최초로 섬유에 전자회로를 인쇄해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자섬유를 상용화했다. 히텍스로 이름 붙여진 이 섬유는 전류와 정보를 전송할 수 있다. 섬유 원단에 특수 화학물질을 인쇄하고 일체화시켜 전도성을 갖게 했다. 히텍스는 섬유를 통한 디스플레이와 웨어러블 컴퓨터의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히텍스는 전도성 소재의 저항에 의해 발열하 는 원리를 이용해 아웃도어 의류에도 적용됐다. 특히 코오롱스포츠 라이프텍 재킷에 활용 중인데 혹한 기후에서 방한용으로 자체 발생 열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한다. 외부 환경에 따라 최저 35도에서 최고 50도까지 사용자가 임의로 온도 조절을 할 수 있다. 코오롱은 연구개발 투자에도 지속적으로 힘써 왔다. 기업의 수익은 더 나은 물건을 만드는 데 사용해야 국가와 국민의 행복에 보탬이 된다는 창업 정신을 이어받은 경영 방침이다. 꾸준한 기술 개발로 소재와 부품 기술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코오롱의 계획이다. 코오롱은 미래 신수종 산업 발굴과 인재 육성을 위해 2011년 8월 대전 KAIST에 ‘코오롱-KAIST 라이프스타일 이노베이션센터’를 열었다. 향후 10년 이내에 시장 진입이 가능한 미래 성장 가능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화하기 위해 코오롱 임직원과 KAIST 교수들이 함께 노력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그룹 차원의 R&D 센터 미래기술원도 세울 계획이다. 2017년 8월 완공 예정으로 늘어나는 연구 인력을 충분히 수용하고 그룹 연구소 간 통합으로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매출 2조8251억 원, 영업이익 1466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2009년 회사 출범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LG하우시스는 앞으로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건축자재, 자동차 원단과 경량화부품,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을 통해 더욱 발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부터 수익성을 동반한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데 사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건축자재 사업에서는 옥수수를 원료로 한 순식물성 수지의 ‘지아(Zea)’ 바닥재와 벽지, 에너지 효율을 높인 창호와 유리, 고단열 성능의 PF단열재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 판매 확대를 통해 확고한 시장선도 지위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LG하우시스의 친환경성은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6월 한국녹색구매네트워크가 발표한 ‘소비자가 뽑은 2014 올해의 녹색상품’에 지아소리잠 바닥재와 지아벽지, PF단열재 등 3개 제품이 선정됐다. 고기능 소재·부품 사업에서는 자동차 원단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량화 부품 공급을 늘리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자동차 원단은 때가 잘 묻지 않고 쉽게 지워지는 내오염성 원단, 세계 최초의 바이오 소재를 적용한 친환경 원단 등으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LG하우시스는 지난해 미국 조지아 주에 자동차 원단 공장 건설을 시작해 북미시장 공략에도 나섰다. 공장은 올해 말 완공되는데 내년부터 북미 지역에 있는 현대·기아자동차, GM,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동차의 언더커버 시트백프레임 백빔 등의 경량화 부품은 알루미늄과 스틸 소재 부품 무게를 줄이는 장섬유 강화 복합소재 기술을 활용해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근 자동차 연비 규제에 따라 경량화 소재 수요가 증가하는 데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LG하우시스는 미국과 중국 등의 기존 주력시장에서 사업을 더 확대하고 신흥시장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시장에서는 연구개발(R&D) 디자인 생산 영업 등 모든 부문의 현지 거점을 확보해 현지화 전력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시장에서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는 고광택 시트 매출을 늘리고 인조대리석은 현지 생산을 통해 제품 공급을 안정적으로 할 계획이다. 중동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 현지 전시회에 참가하거나 현지와 제품 개발을 통해 신규 거래선 확보에도 주력한다. 지난해 중동지역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정도 늘어나는 등 이미 성과도 보이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대우조선해양은 1973년 출범 이래 국내 조선해양업계의 역사를 새로 쓰며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출발은 쉽지 않았다. 정부가 1970년대 초 중화학공업을 육성해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조선국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 아래 의욕적으로 옥포조선소 건설에 나섰지만 자금 부족으로 무산될 위기였다. 그러나 대우그룹은 조선업 성장 가능성을 믿고 1978년 9월 대우조선공업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조선소의 핵심 시설인 독과 크레인 설치는 1981년 9월에 마무리됐다. 조선소 완공 뒤 대우조선은 제2차 오일쇼크로 인한 세계적 경기 침체와 경험 부족, 낮은 인지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끊임없는 투자와 기술 개발 덕분에 대우그룹이 인수한 지 5년 만인 1983년 상공부로부터 1억 달러 수출탑을 받았다. 한적했던 옥포만은 현재 세계 최고의 종합 조선소로 바뀌었다. 약 430만 m²의 대지 위에 세계 최대 크기의 100만 t급 드라이 독, 900t 골리앗 크레인 등 초대형 최신 설비를 갖추고 있다. 협력회사까지 포함해 직원 수만 5만여 명이다. 연간 300만 GT(총톤수)의 각종 대형 상선과 7000t급 이지스함, 전투잠수함 등 특수선을 건조해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복잡한 기술을 요구하는 해양플랜트와 오프쇼어 유닛 건조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드릴십, 반잠수식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기술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양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발전시키고 이와 연계된 신사업을 성장시켜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세계 최고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2013년부터 EPC(자재·구매·시공) 분야별로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해양플랜트와 상선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우해 노력했다.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환경 규제가 전 세계적으로 강화될 것을 예측하고 독일 엔진 메이커인 만디젤사와 2008년부터 석유가 아닌 천연가스로 구동하는 선박 기술을 연구해 왔다. 선박엔진은 만디젤이, 천연가스를 연료화하는 연료공급시스템은 대우조선해양이 개발하는 협력을 진행한 끝에 2013년 상용화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액화천연가스(LNG) 연료공급 시스템 관련 특허 200건(국내 127건, 해외 73건)을 출원해 44건(국내 40건, 해외 4건)을 등록했다. 특히 천연가스 추진 선박 기술은 2013년 장영실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대한민국 기술대상 금상, 올해의 10대 기술 등에 잇따라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LNG선을 35척 수주했다. 개별 업체가 LNG선을 한 해에 30척 넘게 수주한 건 처음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은 149억 달러를 수주해 창사 이래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해는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유가 하락으로 플랜트 시황이 부진했던 터라 그 성과가 더 의미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방위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했다. 이를 위해 국내 업계 최초로 군함과 잠수함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특수성능연구소를 중앙연구소 산하에 신설했다. 함정 작전운용성능 향상, 스마트 함정 기술, 핵심 기자재 기술, 해양 무인화 기술 등을 연구해 첨단 방산 기술을 선도하고 해군 전력 증강에 기여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2월 생산, 소비,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경제 지표가 일제히 반등했다. 경기가 바닥을 치고 회복세에 접어든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1월 실적이 워낙 좋지 않은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작용해 실제 경기와는 거리가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1일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체 산업생산은 1월보다 2.5% 늘었다. 2011년 3월(4.0%) 이후 46개월 만의 최고 증가폭이다. 자동차(4.6%)와 반도체(6.6%)의 생산이 늘면서 광공업 생산이 2.6% 증가했고, 소매판매(2.6%)와 설비투자(3.6%)도 호조를 보였다. 산업전력 판매량 역시 상승 추세다. 현재의 경기를 보여주는 경기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3개월 연속 올라 세월호 사고 이전인 지난해 3월 수준(100.5)을 회복했다. 제조업 경기 실사지수(BSI)도 3포인트 오른 77로 두 달 연속 개선됐다. 지표는 좋지만 경기 흐름에 대한 판단은 엇갈린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주택, 주식 등 자산시장의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고 재정을 조기 집행하면서 실물 경제에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저금리와 저유가 등 대내외 여건 개선이 가계와 기업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낙관론을 폈다. 반면 통계청은 “1월 지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비교한 2월 지표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1, 2월 평균치를 놓고 보면 지난해 4분기(10∼12월) 평균보다 전체 산업생산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고 광공업 생산은 0.3% 감소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30일 “성장률과 물가가 당초 전망 경로를 상당 폭 하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산업 현장에서 감지되는 경기는 아직 냉랭한 편이다. 반도체 등 일부 업종 외에는 상황이 좋지 않다. 2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줄었다. 엔화 약세와 러시아 및 동유럽 시장의 불안 때문이다. 해운업계 실적에 영향이 큰 운임도 낮아졌다. 올해 들어 아시아∼유럽 노선의 컨테이너 운임은 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당 500∼600달러로 1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출 물동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조선업계도 1, 2월 전 세계 월별 선박 발주량이 작년 동기 대비 3분의 1가량 줄어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미약한 회복세를 공고히 하려면 저유가 흐름이 기업의 생산, 가계의 소비에 연결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정책적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세종=김준일 jikim@donga.com / 강유현·최예나 기자}

한국 조선의 맏형 격인 한진중공업은 2006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렸다. 1977년 국내 최초로 석유시추선을 건조하고 1995년 동양 최초의 멤브레인형 액화천연가스(LNG)선을 건조하는 등 기술력이 충분한데도 영도조선소의 부지 규모(25만여 m²) 한계 때문이었다. 일반 상선을 건조하기에도 벅찬 크기라 해양플랜트 사업은 진출하기 어려웠다. 이에 한진중공업은 필리핀 수비크 만 경제자유구역 내 영도조선소의 10배가 넘는 부지에 수비크조선소 건설을 추진했다. 2009년 4월 마침내 6독을 완공해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을 갖춘 초대형 글로벌 조선소를 만들었다. 수비크조선소는 초대형 독 2개와 4km에 이르는 안벽시설, 초대형 골리앗 크레인 4기와 자동화 기기를 갖춘 조립공장(1000m 길이) 등 최첨단 설비로 이루어져 있다. 특히 세계 최대형급인 6독은 길이 550m, 폭 135m, 깊이 13.5m에 이른다. 컨테이너선 6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 완공 덕분에 영도조선소에서는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을 건조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수비크조선소는 중대형 상선은 물론이고 1만 TEU 이상의 극초대형 컨테이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건조를 주력으로 한다. 고부가가치 선박인 Q-Max급(26만 t) LNG선, 시추선,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으로 건조 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양플랜트 사업 추진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진중공업은 영도조선소도 재정비했다. 2009년부터 시설 현대화와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해 특수목적선과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조선소로 거듭나려 노력하고 있다. 기술 공급기지인 부산 R&D센터와 함께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다. 앞으로 영도조선소는 친환경 고연비 최신선형과 특수목적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기존에 강점을 가졌던 중형상선 부문과 더불어 다양한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함으로써 한국 조선 1번지의 명성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수비크조선소와 영도조선소를 ‘투 트랙’ 전략으로 운영하면서 세계적 조선기업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수비크조선소는 세계 최고의 고효율 생산시스템으로 구축된 만큼 초대형 상선과 플랜트 부문 핵심 사업장으로 육성하고, 영도조선소는 시설 현대화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중형 상선과 특수목적선 생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포스코의 일관제철소 건설은 자본 기술 경험 자원 등 철강업 육성을 위한 조건이 하나도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로지 ‘제철보국(製鐵報國)’에 대한 의지 하나로 가능했다. 양질의 철강재를 생산해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다는 뜻이다. 포항제철소 건설은 정부와 기업, 국민이 합심한 결과물이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제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1967∼1971년)에서 일관제철소 건설을 핵심 산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박태준 당시 사장은 일관제철소 건설을 위한 자금·기술 문제 해결을 위해 야하타제철 후지제철 일본강관 등을 방문해 지원을 요청했다. 포스코는 1970년 4월 조강 연산 103만 t 규모의 1기 설비를 착공했다. 1973년 6월에는 한국 최초의 용광로를 준공해 첫 쇳물을 생산했다. 1992년 10월에는 광양제철소를 세웠다. 최적의 생산규모를 갖춘 세계 최대의 단일 제철소이자 21세기 최신예 제철소였다. 이후 포항제철소는 고급강 위주의 다품종 소량 생산에, 광양제철소는 열연과 냉연제품 위주의 소품종 대량 생산에 주력했다. 포스코는 2000년 10월 민영화됐다. 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국가 경제 회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포스코를 최우선 민영화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포스코는 1999년 3월 글로벌 전문경영 체제를 도입함으로써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하고 투명경영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 1994년 포스코는 한국 기업 최초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후 1995년 런던증시, 2005년 도쿄증시에 상장하면서 안정적 자금 조달의 기반을 확보했다. 포스코는 세계 철강 기술을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집중해왔다. 파이넥스 공법이 대표적이다. 파이넥스 공법은 원료의 예비처리 과정 없이 자연 상태의 가루 철광석과 유연탄을 사용해 철을 만드는 혁신 기술. 값싼 가루 형태의 철광석과 유연탄을 원료로 바로 사용하므로 투자비와 생산원가를 낮출 수 있고 용광로 대비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 배출이 각각 40%와 15% 수준이다. 1992년부터 파이넥스 공법을 개발한 포스코는 2007년 연산 150만 t 규모의 상용화 설비를 성공적으로 가동했다. 지난해 1월에는 200만 t 규모의 파이넥스 3공장을 가동했다. 해외에서도 파이넥스 기술 도입에 관심이 많다. 중국의 충칭강철과는 지난해 9월 연산 300만 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할 수 있는 파이넥스 공장을 짓기로 합작협약(MOA)을 체결했다. 권오준 회장은 올해 핵심 키워드를 ‘재무적 성과 창출’로 정했다. 이를 위해 △솔루션 기반 수익구조 강건화 △사업 구조조정 가속화 및 밸런스 시트 건전화 △프로젝트 중심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확산 △핵심 신성장 사업의 상업화 기반 확립 △그룹 경영 효율 및 시너지 강화를 제시했다. 특히 권 회장은 올해 구조조정에 더욱 박차를 가해 현금 1조 원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계열사 지분 매각 등 구조조정을 총 30건 추진했는데 이 중 11건이 완료됐고 나머지는 올해 안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 회장은 2월 기업설명회에서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면 어떤 사업이라도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 국내 1위권에 속하지 않거나 철강 핵심 사업과 관련이 없는 비핵심 사업을 대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미래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리튬과 니켈 등 원천소재와 연료전지, 청정석탄화학 등 청정에너지 사업에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다시 일어설 때 강해졌습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금호건설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임직원들에게 한 말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세 번의 위기를 극복하며 발전해왔다. 먼저 1979∼1980년 마이너스 경제성장 당시 강력한 구조조정 끝에 1984년 그룹 체제를 정비했다. 이에 따라 1988년 제2민항 사업자로 선정될 정도로 강해졌다. 1997∼1998년 외환위기 때는 금호타이어를 팔았다 되사오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2008∼2009년에는 글로벌 경제위기와 경영권 분쟁으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하지만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의 워크아웃, 아시아나항공의 자율협약을 졸업하면서 경영정상화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박 회장은 올해 경영방침을 자강불식으로 정했다. 그는 1월 전 계열사 임직원들과의 전략경영세미나에서 “자강불식은 자신을 강하게 하는 데 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뜻”이라며 “처음부터 전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순간순간마다 자신을 강하게 하기 위해 쉬지 않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출발은 광주택시다. 창업자 박인천 회장은 1946년, 자본금 17만 원으로 미국산 중고택시 두 대를 사들였다. 2년 뒤에는 광주여객을 세워 버스운수업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박 회장은 타이어 수입량이 급감하자 1960년 금호타이어를 세웠다. 1988년에는 아시아나항공을 세우며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이에 앞서 광주고속(현 금호고속)은 1974년 한남고속을 인수하며 당시 업계 선두였던 한진고속을 제치고 고속버스 업계 정상에 올라섰다. 금호타이어도 1974년 국내 최대 타이어 메이커로 부상했다. 현재의 박 회장은 2002년 9월 4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외환위기 이후 그룹 구조조정이 한창이었던 때였다. 그는 취임식에서 “계열사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짓고 기존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사업군으로 전환해 그룹의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호그룹은 2004년 1월 1일 명칭을 금호아시아나그룹으로 바꿨다. 금호타이어가 세계 10대 메이커로 자리 잡고 아시아나항공이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인 스타얼라이언스에 가입하자 이미지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노리기 위해서였다. 박 회장은 2006년에는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아 슬로건을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으로 정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워크아웃 동안 금호산업은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나 신규 사업보다 수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공공수주에 집중함으로써 내실이 탄탄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금호타이어는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013년 업계 최초로 수도권인 경기 용인시에 중앙연구소를 열고 R&D 역량 강화를 통한 ‘기술 명가 금호’로의 재도약을 선언했다. 특히 일본 요코하마고무와의 기술제휴를 진행하고 미국 조지아공장 건설에 착수하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도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경영정상화 기간에 재무구조 개선 작업과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를 열심히 했다. 특히 대규모 투자가 동반되는 A380을 도입해 중장거리 노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LG화학이 중국 난징(南京)공장에 약 1억 달러(약 1100억 원)를 투자해 편광판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LG화학은 31일 중국 난징공장에 연간 2400만 ㎡ 규모의 편광판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는 42인치 TV 2400만 대에 탑재되는 규모다. 내년 상반기에 생산라인 증설이 완료되면 난징공장의 연간 편광판 생산능력은 4000만㎡에서 6400만㎡로 늘어난다. 중국 현지에서 편광판을 생산하는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중국 내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편광판 시장점유율은 30%에서 35%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편광판은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중국 양대 패널 제조사인 BOE, CSOT와 CEC-Panda 등에 공급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중국 편광판 시장에서 대규모 증설을 통해 1위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독일 다임러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LG화학은 다임러그룹과 소형차종 ‘스마트’의 차세대 전기차에 배터리 셀을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는 2인승과 4인승으로 출시되는 소형차로 매년 10만 대 이상이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LG화학은 우선 내년에 출시되는 ‘스마트 EV’ 모델부터 배터리 셀을 공급할 예정이다. LG화학이 배터리 셀을 다임러그룹의 협력업체에 공급하면 협력업체가 팩 형태로 만들어 차량에 합체하는 방식이다. 배터리 셀은 전기에너지를 충전 및 방전해 사용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기본 단위고, 배터리 팩은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최종 형태다. LG화학 관계자는 “업체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셀 형태로 공급할지 아예 팩으로 공급할지가 달라지는데 셀이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을 통해 향후 다임러그룹 내 다른 완성차 브랜드와의 협력 관계도 구축할 방침이다. 다임러그룹 산하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후소, 프레이트 라이너 등 다양한 승용차와 상용차 브랜드가 있다. 이미 LG화학은 다임러그룹과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달 다임러그룹의 ‘서플라이어 데이’에 리튬이온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서플라이어 데이는 다임러그룹이 전 세계 수천 개의 부품 공급사 중 우수한 기술력을 갖고 있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핵심 업체만 초청하는 행사다.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 곳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의 현대·기아자동차뿐 아니라 미국의 GM 포드, 유럽의 아우디 볼보, 중국의 상하이(上海)기차 창안(長安)기차 디이(第一)기차 등이다.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 전기차 등 친환경차 누적 대수는 지난해까지 40만 대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세계 1위 업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3의 지난해 1분기(1∼3월) 보고서에 따르면 LG화학은 2013년 기준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36.1%를 점유하고 있다. 다음은 일본 AESC(35.1%) 파나소닉(12.7%), 한국 삼성SDI(5.3%), 일본 PEVE(2.2%) 등이 잇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중대형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2000년부터 연구개발과 투자를 계속한 끝에 종주국인 일본 기업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섰다”고 설명했다.LG화학은 알루미늄 필름 형태의 ‘파우치’형을 생산한다. 최대 3mm 이하 두께로 만들 수 있어 어떤 차량 디자인에도 적용하기 쉽다는 게 장점이다. 무게가 가볍고 표면적이 넓어 열발산이 용이해 안전하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국 경제는 수출형 대기업이 협력사들을 끌어주는 ‘외끌이 모델’을 통해 성장해왔다. 대·중소기업이 하나의 가치 사슬로 엮여있는 이 모델은 경기가 활황일 땐 다함께 성장하지만 최근처럼 중국과 같은 강력한 후발주자가 등장하거나 환율 하락, 경기 부진 등으로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면 경쟁력이 약한 기업은 도태되는 결과를 낳는다. 동아일보는 산업연구원과 함께 자동차, 전자, 철강, 조선, 기계 등 5개 업종의 주요 대기업 8곳에 납품하는 1, 2차 협력사 1186곳의 1999∼2013년 매출, 영업이익, 부채비율, 연구개발(R&D) 투자액, 임금 등 경영지표를 분석해봤다. 8개 대기업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두산인프라코어였다.○ 재무구조는 개선, 채산성은 후퇴 조사 결과 한국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중견·중소 협력사들은 외환위기 이후 재무건전성은 개선됐지만 채산성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 계열사(현대모비스 등)가 아닌 협력사들의 부채비율은 1999년 210.8%에서 2013년 115.7%로 개선됐지만 영업이익률은 5.0%에서 3.4%로 악화됐다. 삼성전자 협력사들도 부채비율은 73.1%에서 63.5%로 좋아졌지만 영업이익률은 10.8%에서 4.2%로 떨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에는 대기업과 협력사 간, 또 협력사들 간에 영업이익과 임금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이 발견됐다. 2008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이 5.7%에서 2013년 13.8%로 증가하는 동안 협력사의 영업이익률은 4.6%에서 4.2%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현대차그룹 계열 협력사들의 영업이익률이 8.2%에서 9.3%로 증가하는 사이 비계열 협력사들의 영업이익률은 3.6%에서 3.4%로 내려갔다. 현대차그룹 계열 협력사의 평균 급여를 100으로 봤을 때 비계열 협력사들의 급여 수준은 2008년 64에서 2013년 59로 격차가 커졌다. LG전자 협력사들 중 연매출이 5000억 원 이상인 기업들의 평균 급여를 100으로 봤을 때 연매출 1500억 원 이상 5000억 원 미만인 업체와 연매출 1500억 원 미만인 업체들과의 급여 격차는 2008년 ‘100 대 106 대 84’에서 2013년 ‘100 대 87 대 61’로 벌어졌다. 대기업들은 해외 진출과 규모의 경제 구축, 품목 다변화 등을 통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특정 품목과 대기업 한두 곳에 매출을 의존하는 중견·중소기업들은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협력사들은 양극화의 원인에 대기업에 유리한 계약 방식도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한다. A사의 한 관계자는 “중국업체와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기업들의 납품단가 인하 압박이 세지고 있다”며 “일부는 우리가 감내하지만 나머지는 2, 3차 업체에 전가하는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B사의 한 관계자도 “우리가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원가를 절감하면 그 수익의 절반을 대기업이 가져간다”고 지적했다.○ 국내 대기업에만 매출 의존 최근 현대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기업이 실적이 악화되자 조선, 기계 중소기업들의 실적이 함께 추락하고 있다. 조선 협력사들도 2013년 매출이 전년 대비 17.6% 감소했고, 영업이익률이 2년 전(7.7%)의 10분의 1 수준인 0.7%로 떨어졌다. 조선 1차 협력사 관계자는 “2008년 이후 매년 5∼10%씩 현대중공업에서 나오는 일감이 줄면서 잔업도 없어지고 직원들 급여는 15∼20% 줄었다”며 “협력사 일부는 법정관리에 들어가거나 은행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3년 두산인프라코어 협력사들의 매출은 2012년보다 평균 2.6% 줄었고, 영업이익률은 2.5%로 2년 전(6.3%)의 3분의 1로 떨어졌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물량을 해외로 돌리거나 사업을 내재화(아웃소싱 하던 것을 자체 생산)하면 중소기업들은 자연스레 일감을 잃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대기업에 의존말고 자체 기술력 키워야” ▼○ R&D 부진→자생력 결여 악순환 1186개 기업의 연구개발(R&D) 집적도(매출액 대비 R&D 투자액 비중)도 선진국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업체들이 자생력을 갖추지 못하면 일부 대기업에 매출을 의존하게 되고, 대기업만 믿고 자체 R&D를 소홀히 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013년 세계 2500대 R&D 투자기업들의 업종별 평균 R&D 집적도는 △자동차 부품 4.1% △전자 부품 4.3% △기계 부품 2.5% △철강 0.9%였다. 그러나 같은 해 국내 협력사들의 R&D 집적도는 △현대차 계열 협력사 2.0%, 비계열 협력사 1.8% △삼성전자 협력사 2.3%, LG전자 협력사 1.4% △기계 협력사 1.1% △철강 1.0% 등이었다. 철강을 제외하곤 모두 세계 2500대 기업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 전자 1차 협력사인 C사는 지난해 영업적자가 약 3배로 늘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처음엔 우리도 획기적으로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대기업을 고객으로 만들었지만, 안정적인 매출처가 생기고 대기업에서 시키는 R&D만 하다 보니 다른 신기술을 개발하지 못했다”며 “전자업계는 기술 변화가 워낙 빨라 언제 매출이 ‘0원’이 될지 모른다”고 털어놨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경제의 ‘허리’인 중견·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선 대기업과의 수평적 협력 체계의 구축과 자생적 R&D를 통해 전문화 국제화 대형화를 이뤄야 한다”고 지적했다.강유현 yhkang@donga.com·최예나기자}

4:33(네시삼십삼분)은 ‘실험 DNA’로 유명하다. 기존에 찾아보기 힘든 장르에 도전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출시됐던 게임들이 그렇다. ‘활 for 카카오’는 모바일에서는 네트워크 불안정 때문에 실시간 PVP(유저 간 전투)가 불가능하다는 평을 깨고 성공했다. 블레이드는 ‘자동사냥을 뺀 RPG(역할수행게임)는 모바일에서 성공할 수 없다’는 시선을 극복하고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모바일 게임 사상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다. 올해도 실험 정신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올해 첫 작품으로 ‘돌격전차 for 카카오’를 선보였다. 낯선 재미를 내세운 퓨전 RPG다. 이용자들은 뭉쳤다 흩어지기를 반복하며 적들을 공격하고 몰이사냥을 하는 현란한 액션에 열광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기획팀장과 버블파이터 총괄 PD를 지낸 서동현 샐러드볼 대표의 첫 모바일 게임이다. 13일 티저 영상을 공개한 ‘마피아’는 갱스터 영화를 방불케 해 화제가 됐다. 특히 마피아는 모바일에서 성공사례를 찾기 힘은 FPS게임(일인칭슈팅게임)이라 주목된다. 마피아는 1920년대 금주법이 시행된 미국 뒷골목을 배경으로 암흑가 ‘보스’ 알 카포네 등 당시 범죄 조직을 주름잡던 마피아들의 전쟁과 사랑, 추격전 등을 담은 게임이다. 4:33은 이외에도 ‘TT레이서’ ‘프로젝트SF’ 등 기존에 찾기 힘든 장르의 작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작품은 각각 카트라이더의 정영석 노리온소프트 대표, 스폐셜포스의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부사장이 개발을 지휘하고 있어 기대된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올해 넥슨의 모바일게임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모바일게임 조직을 본부로 확대하고 올해 상반기(1∼6월)에만 ‘타이탄’을 시작으로 ‘탑오브탱커 for 카카오’ ‘용사×용사’ ‘천룡팔부3D’ ‘도미네이션즈’ ‘광개토태왕’ ‘마비노기 듀얼’ ‘슈퍼 판타지 워’ 등 10여 종의 게임 출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넥슨은 최근 스퀘어에닉스와 ‘파이널 판타지 XI’ 모바일 버전 공동 개발을 발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원작 고유의 장대한 스토리와 매력적인 콘텐츠를 모바일 버전으로 구현해 2016년 안에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일본 등 아시아 지역과 북미 유럽 등에도 서비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TT게임즈와 레고 시리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2016년 공개를 목표로 레고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를 개발 중이다. 삼국지 역사에 기반한 모바일 전략 게임 ‘삼국지 조조전 온라인’(가칭)도 올해 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4월 중으로 ‘탑오브탱커 for 카카오’도 나온다. 3D 그래픽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로 즐기는 실시간 전투가 강점인 수집형 액션 RPG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나온 이후 불과 34시간 만에 애플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에서 각각 인기 차트와 최고 매출 등 6개 부문 1위를 석권했다. 넥슨은 올해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상반기 중에 ‘마비노기 듀얼’을 전 세계에서 동시 출시한다. 전략형 트레이딩 카드 게임으로 친구와 일대일 실시간 대전, 플레이어 간 카드 교환이 가능한 게 특징이다. ‘슈퍼 판타지 워’도 동시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한 판씩 미션을 완료하는 재미를 최대한 살리면서 조작과 전투 방식, 플레이 시간을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한 게임이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엔씨소프트, 현대중공업, KB금융지주 등 810개 상장사의 정기 주주총회가 일제히 열려 ‘슈퍼 주총 데이’로 관심을 모은 27일 대부분의 주총 현장에서 큰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날 각 기업의 경영진이 내놓은 안건들은 주주들의 큰 반대 없이 통과됐다. 경기 성남시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엔씨소프트 주총에서는 그간 이 회사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넥슨 측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이사 재선임에 찬성표를 던져 마찰 없이 끝났다. 다만 최대주주인 넥슨 측 대표로 참석한 김정욱 전무는 “넷마블게임즈와 지분 교환방식으로 손잡은 것이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일이었는지 의문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엔씨소프트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넷마블과 지분을 교환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택진 대표는 “넷마블게임즈 투자 시 주당 기업평가액과 비교해 봐도 문제가 없다. 넷마블게임즈와 손잡은 것은 멋진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KB금융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금융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을 의결했다. 이사회가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한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 박재하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 부소장,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7명이 무난히 선정됐다. 곧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KB금융 이사들은 최 전 사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금융권에서 경쟁업체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이사회 의장에 발탁한 건 대단히 이례적이다. 종로구 청진동 하나은행 본점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주총에서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2018년 3월까지다. 우리은행도 주총을 열고 신규 이사 선임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총에서 현대중공업은 작년의 대규모 적자 때문에 올해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박용만 대표이사 회장의 조카 박정원 회장과 이재경 부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했다. 송충현 balgun@donga.com·곽도영·최예나 기자}

포르쉐코리아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티리티차량(SUV) 세그먼트내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카이엔 S E-하이브리드’를 27일 출시했다. 3리터 V6 수퍼 차저 엔진과 전기 모터의 통합 출력으로 주행 성능이 정통 스포츠카와 동일한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9초 만에 도달하고 최고 속도는 시속 243km다. 순수 전기로 주행시 최고 속도는 시속 125km다. 차량은 가정에서 충전시 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복합 연비는 L당 9.4km. 1억1490만 원.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2011년 3월 발표한 ‘보다 좋은 차 만들기’ 프로젝트의 글로벌 비전 추진 상황을 발표했다. 27일 회사 측에 따르면 아키오 토요타자동차 사장은 “올해는 ‘토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oyota New Global Architecture·TNGA)를 도입한 신형차의 시장 투입을 시작으로 착실하고 대담하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나이테를 새기듯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지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생산과 공정기술을 혁신하고 인재육성도 동시에 강화할 방침이다. 토요타는 그동안 파워트레인 유닛과 플랫폼을 개발했고 협력업체와의 협력으로 원가 절감도 추진했다. 복수 공장에서 동일 차종을 생산하고 기계고장이나 정비 작업으로 인한 생산 중지 시간을 없애는 등 부하율이 2009년 70%에서 현재 90%로 향상했다.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