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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신분 독립운동가 백초월 선생1919년 진관사 숨긴 것으로 추정한 맺힌 독립 염원 91년만에 빛봐 지난해 5월 26일. 불암사, 삼막사, 심원사와 함께 한양 근교 4대 사찰로 불리는 진관사의 칠성각(한국 토속 신인 칠성신을 모시는 전각)을 조사하기 위해 불단과 기둥을 분리하던 한 연구원이 누런 천 뭉치 하나를 발견한다. 몇 권의 책과 옛날 신문 등을 싸고 있던 이 천은 놀랍게도 태극기(사진)였다. 사찰에서 태극기가 발견되기는 처음. 왼쪽 윗부분이 약간 불에 타 사라지긴 했지만 가로 89cm, 세로 70cm로 현재 태극기보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에 휘돌아치는 32cm 크기의 태극무늬도 선명했다. 4괘 중 ‘감(7)’과 ‘이(8)’ 위치가 서로 뒤바뀌어 있는 점은 독특했다. 태극기를 조사하던 연구원들을 무엇보다 놀라게 한 것은 바로 이 태극기가 일장기 위에 덧그려졌다는 것. 태극기가 감싸고 있던 자료도 태극기에 대한 내용이 담긴 ‘독립신문’ ‘자유신종보’ 같은 민족언론이나 친일행위를 하던 국민들을 엄중히 경고하는 ‘경고문’ 등이었다. 일장기 위에 덧칠할 정도로 한 맺힌, 독립의 염원을 담은 태극기를 사찰 깊숙이 숨겨야 했던 주인공은 누구였을까. 서울역사박물관 박상빈 조사연구과장은 “진관사를 거점으로 활동하던 승려이자 독립운동가 백초월 선생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1878년에 태어나 14세 때 출가한 백 선생은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국내와 임시정부를 오가던 항일 승려를 만나고 자금을 모아 제2의 3·1운동을 추진하는 등 독립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친다. 박물관 측은 함께 발견된 신문 날짜를 참조할 때 백 선생이 태극기를 숨긴 때도 1919년 즈음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65년 전 광복의 기쁨을 알지 못한 채 91년간 어둠 속에서 독립을 염원하던 태극기가 이제 ‘대한민국’ 하늘 아래서 독립운동의 생생한 역사를 증언한다. 서울역사박물관은 26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종로구 신문로 박물관 로비에서 ‘진관사 태극기전(展)’을 열고 태극기와 신문 등 사료를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입장료는 무료.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11}

“디자인은 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의적 인재를 모을 수 있는 핵심 수단이다.”(오세훈 서울시장) “21세기 이후에는 ‘디자인경제’가 도시를 이끄는 사회가 될 것이다.”(독일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미래학자와 정치인이라는 다른 위치에 있지만 디자인에 대한 두 사람의 관점은 비슷했다. 디자인은 경제적으로 도시를 발전시킬 원동력이라는 것.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디자인도시(WDC)서밋’에 참석하려고 한국을 찾은 독일 출신 미래학자 호르크스 박사와 오 시장은 서울시청에서 만나 도시 발전에 디자인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대담을 가졌다. 호르크스 박사는 ‘미래를 읽는 8가지 조건’ ‘미래에 집중하라’ 등의 책으로 국내외에서 유명하다. ―‘디자인도시’란 무슨 뜻인가. ▽오=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다. 광화문광장의 경우 지하철역에서 광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면을 법적 기준치보다 1∼2도 더 완만하게 만들어 휠체어를 탄 사람도 광화문광장에 들어가기 편하도록 디자인했다. 이런 것이 유형 디자인이라면 무형 디자인은 서울시에서 하고 있는 ‘120 다산콜센터’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그전까지는 각 담당 공무원들이 민원을 확인해줘야 했기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러나 120이 생긴 이후 이곳으로 정보를 집중해 시민들이 빠르게 불편을 해소하도록 했다. ▽호르크스=석유자원이 고갈되고 에너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면서 아랍국가에서는 짓고 있는 주택 겉면에 햇빛을 모아 에너지로 쓸 수 있는 장치가 설치되고 있다. 주택 건물 디자인이 사람들의 필요에 맞게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오 시장은 디자인시정과 함께 ‘창의시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행프로젝트(여성복지정책)나 서울신용보증재단 서류준비 서비스(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재단에서 직접 준비하는 것) 같은 정책들이 모두 창의시정을 통해 나온 정책이다. 이런 창의시정이 디자인 정책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자연과 멀어진 복잡한 도시삶의 공간 디자인 중요해져 ▽오=디자인이 ‘도시의 미래’라는 점과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도시 간 경쟁의 핵심은 인재 경쟁이 될 것이다. 미래의 인재란 현재의 지식산업을 뛰어넘어 감성과 창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워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사람들이다. 당연히 문화, 예술가들이 중심에 서게 된다. 서울의 창의시정은 이런 창의적 인재들이 서울로 모이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뜻에서 펼치는 시정이다. 좁게 보면 공무원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고 넓은 의미로는 10년, 20년 뒤 서울의 경제 활성화를 책임질 창의적 인재들이 서울로 몰려올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호르크스=이런 창의적 인재들은 실제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한 도시를 대상으로 실제 창의적 인재가 창출할 수 있는 경제적 가치에 대해 연구한 적이 있다. 그 도시는 창의적 인재라고 할 수 있는 인구가 전체의 15%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들은 도시 전체가 생산하는 부의 35%를 담당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창의적 인재를 유치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도시의 미래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디자인 정책이 도시의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뜻인가. ▽오=그렇다. 산업 트렌드만 봐도 지금은 디자인이 좋지 않은 물건은 팔리지 않는다. 고급 디자인 브랜드가 제품의 값과 선호도를 결정하는 것이다. 한국은 삼성 LG 등 일부 대기업이 디자인에 강점을 지니고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아직 디자인 경쟁력이 낮다. 미국 뉴욕이나 프랑스 파리처럼 도시 자체가 잘 디자인된 곳은 디자인 산업도 매우 강하다. 서울도 잘 디자인된 도시로 만들어 디자인 산업 경쟁력을 키우고 싶다.창의적 인재들 모여들어국제경쟁력 갖춘 도시로 ▽호르크스=미래학자로서 산업화 이후의 경제를 ‘디자인경제’라고 얘기하고 싶다. 산업화를 거치면서 상품의 종류와 양은 크게 늘어났다. 도시가 더 복잡해졌다는 뜻이다. 아울러 자연과도 점점 멀어져갔다. 산업화 이후에는 이런 복잡해진 도시를 통합하고 자연과 더 가까워지도록 삶의 공간을 디자인해 나가는 산업이 중요해진다. ▽오=도시 한가운데 녹지를 만든 ‘북서울 꿈의 숲’이나 최근 추진하는 ‘한강 르네상스’도 호르크스 박사가 말한 취지와 같다.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강변이나 녹지를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쾌적한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삶의 만족도가 높고 디자인이 강화된 도시라면 창의적 인재들이 몰려올 수 있을 것이다. ▽호르크스=디자인도시를 만들 때 시민들의 참여를 계속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정책에 직접 참여하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지붕이나 베란다에 정원을 꾸미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그런 것들도 모두 도시 디자인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디자인도시 정책에 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도 아직 많아 보인다. ▽호르크스=정치적인 논란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디자인이 도시 발전을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시작하면 참여는 자연스럽게 나온다. 공연장을 짓고 있는 독일 함부르크 시는 건축 비용의 절반을 시민 기부액으로 충당한다. 시와 시민 사이의 소통이 참여를 이끌어낸 좋은 사례다. ―오랜 전통을 가진 유럽 도시와 전통, 현대가 공존한 서울을 같은 선상에서 비교할 수 있나. ▽오=한옥 옆에 고층빌딩이 있다는 건 오히려 장점이다. 서울은 로마, 이스탄불 등 역사가 오래된 도시의 콘셉트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브랜드를 창출하는 디자인 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오랜 역사와 24시간 돌아가는 서울의 역동성, 여기에 첨단정보기술 등이 어우러지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호르크스=독일 베를린은 전쟁으로 전통 건물이 많이 파괴된 도시다. 서울과 비슷한 역사를 겪었다. 그런 점 때문에 오히려 창의적인 건축물이 더 많이 들어설 수 있었다. 서울은 디자인도시 정책을 처음 추진하는 만큼 여러 어려운 점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계획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고집스럽게 추진하는 의지도 필요하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서울의 디자인정책이 중단 없이 추진되기를 바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호르크스 박사는:1944년 출생. 독일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사회학 전공. 1992년 함부르크 트렌드연구소, 1998년 ‘미래연구소’ 설립.:오 시장은:1961년생. 고려대 법학과 졸업, 제26회 사법시험 합격. 숙명여대 법학과 겸임교수. 제16대 국회의원 ▼ “디자인으로 세계 모든 도시를 바꾸자” ▼17개국 31개 도시 참여사례 소개-특강… 오늘 폐막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세계디자인도시(WDC) 서밋’이 막을 열었다. 세계 주요 도시 관계자들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여 도시 발전 과정에 필요한 디자인의 경쟁력 강화 및 발전 정책 등을 논의하는 국제회의다. 올해 WDC로 선정된 서울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는 세계 17개국 31개 도시에서 온 디자인 전문가 40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디자인으로 도약하는 도시, 21세기 도시의 경쟁력 디자인’을 주제로 개막 첫날부터 열띤 토론을 펼쳤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환영사에서 “많은 사람이 저를 ‘디자인 시장’이라고 부른다”며 “디자인을 서울 시정 곳곳에 녹인 지 4년 만에 디자인 불모지에 가깝던 서울이 미국 뉴욕타임스의 ‘꼭 가봐야 할 도시 3위’로 뽑혔다”고 말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맡은 독일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 박사는 ‘디자인과 미래’라는 제목의 연설문에서 “디자인이 앞으로 경제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총회에서는 오 시장과 세르조 치암파리노 이탈리아 토리노 시장, 주시 파루넨 핀란드 헬싱키 시장 등이 세계디자인 도시의 비전에 관해 논의하고 “세계 모든 도시가 디자인을 통해 도시를 바꿔 나갈 것”을 제안했다. 이어 각각 ‘디자인과 도시발전’ ‘디자인산업의 육성’ ‘디자인과 삶의 질’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에는 21개 도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각자 디자인을 통해 쌓아온 경험들을 나눴다. 태국 방콕은 국제적인 디자인센터를 설립했고, 중국 베이징(北京)과 선전(深(수,천))은 디자인특화거리와 디자인개발단지를 집중 육성해 비즈니스 측면에 특히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와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은 도시 규모는 작지만 자연환경 등 지역 문화 특성을 살린 덕분에 관광객을 유치하고 강력한 디자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폐막일인 24일에는 ‘디자인과 미래도시’라는 주제로 세계 석학들의 특별 세션이 열린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크리스 웨인라이트 런던예술대 학장 등이 연사로 참가한다. 또 총회 참가 도시 시장단과 대표단은 디자인을 통한 도시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서울디자인도시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 의전차량 지원… 건배주 제공… 기업들 마케팅도 ‘후끈’ ▼세계 31개 도시 시장과 디자인 전문가들이 모이는 자리인 만큼 ‘세계디자인도시(WDC) 서밋’에는 국내 기업들의 마케팅 열전도 활발하게 펼쳐졌다. 서울시와 ‘세계디자인수도 서울 2010’ 공동마케팅 협약을 맺은 기아자동차는 이번 대회에 의전차량 30여 대를 지원했다. 대회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해외 시장단은 ‘K7’과 ‘오피러스’ 등 기아차 차량으로 회의장과 숙소를 오갔다. 주류업체인 국순당은 회의장 테이블에 공식 건배주로 ‘강장백세주’를 올렸다. 강장백세주는 찹쌀과 전통누룩을 주원료로 하고 인삼, 구기자, 오미자 등 10가지 한약재를 넣어 빚은 프리미엄급 약주. 2008년 6월 서울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와 지난해 세계환경포럼에서도 공식 건배주로 소개됐다. 국순당 측은 “그동안 다양한 국제 행사에 자주 선보여 온 술이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 전통주의 우수성을 보여주기에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며 “선물용까지 포함해 총 200여 병을 후원했다”고 설명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충북도의회(의장 이대원)가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에 찬성 의결했다. 충북도의회는 22일 오후 제287회 임시회를 열어 ‘청주-청원 행정구역 통합안에 대한 의견제시건’을 놓고 무기명 비밀투표를 해 찬성 22표, 반대 8표, 기권 1표로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관련 상임위인 행정소방위는 5 대 2로 찬성을 확정해 본회의에 넘긴 후 본회의 표결 없이 통합 찬성을 처리하려 했지만 청원군 출신 의원 등이 이의를 제기해 투표를 실시했다. 의결 직후 청원-청주 통합 군민추진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충북도의회는 민심을 반영한 합리적인 의결을 했다”며 “정부와 국회는 청주-청원 통합에 대한 정확한 주민 의사가 여러 방법을 통해 확인된 만큼 신속하게 후속 통합 절차를 진행해 6월 지방선거 이전에 통합시가 출범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충북도의회가 찬성을 의결하면서 행정안전부도 청원-청주 통합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청원군의회와의 마찰을 줄이기 위해 의원입법 형태로 지자체 통합 특례법 제정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이달곤 행안부 장관은 이날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해 “청원-청주 통합 건은 국회에서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행안부가) 법안을 제출하지 않고 국회 결정에 따르겠다”고 말했다.청주=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행안위 ‘성남-광주-하남 통합 지자체 지원 특례법’ 처리 무산 ▼한편 국회 행안위는 이날열린 전체회의에서 경남 창원-마산-진해가 통합해 7월에 출범하는 창원시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경남 창원시 설치 및 지원특례에관한 법률안’을 처리했다. 25, 26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이 법률안은 전국 기초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통합이 확정된창원시에 정부가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면 통합이 확정된 경기 성남-광주-하남과 앞으로 통합이 이뤄질지자체 전부를 포괄적으로 지원할 ‘지방자치단체 통합 및 지원 특례법안’은 이날 민주당의 반발로 행안위를 통과하지 못해 추가논의를 하기로 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서울 중랑구 망우1동 ‘송림천’ 약수터와 망우3동 ‘동산’ 약수터 등 총 10곳이 ‘으뜸 약수터’로 선정됐다. 이들 10개 약수터는 최근 3년간 매년 6회 실시한 수질검사에서 모두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반면 18번 중 12번 이상 부적합 판정을 받은 약수터 33곳은 폐쇄 조치됐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0년 약수터 그물망 안전관리 계획’을 22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폐쇄 조치가 내려진 33곳 외에도 총 47곳의 약수터가 물 양이 충분치 않거나 일부 검사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해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됐다. 시 위생과는 이 약수터들에 대해 수질이나 수량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폐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약수터 수질 부적합률이 36.6%로 최근 5년간 평균인 31.9%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중 98.0%는 일반세균이나 총대장균군 등 미생물 마릿수가 기준치를 넘었기 때문이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승만 전 대통령이 장기 집권을 위해 실시한 부정선거에 맞서 1960년 경남 마산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인 ‘3·15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국회에서 3·15의거를 국가기념일로 제정하자는 촉구안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관계 법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촉구안은 국회의장을 제외한 국회의원 293명(전원)이 발의했다. 행안부는 다음 달 2일까지 개정안 입법예고를 한 뒤 법제처 심사, 국무·차관회의 상정 등 개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23일 경기 고양시 화전동 항공대 내 항공우주박물관에 어린이 ‘빨간마후라’ 500명이 나타난다. 한국항공대에서 초등학생 500명을 대상으로 23∼25일 항공우주박물관에서 특별 체험학습을 실시하기로 한 것. 특별학습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은 항공대가 고양시 지역 초등학교에서 여는 생활과학교실에 참여한 학생 중 소외계층 자녀나 과학에 깊은 관심을 보인 아이들이다. 항공대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고양시 지원을 받아 2005년부터 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체험학습은 비행기나 우주선에 적용되는 과학적 원리를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방법으로 가르치는 자리로 마련된다. 비행기 종류나 원리에 대해 배울 때는 비행기 조종석과 똑같이 꾸며놓은 ‘시뮬레이터’에 앉아 가상의 비행기를 직접 조종해볼 수 있다. 태양계의 구성이나 비행기 종류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는 영화 ‘아바타’에 적용된 3차원(3D) 영상을 함께 보게 된다. 모형 로켓을 직접 날려보며 로켓 발사 원리를 배우는 시간도 마련된다. 화면에 뿌려지는 영상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는 ‘모션베이스 시뮬레이션’ 장치를 타고 우주여행도 해볼 수 있다. 항공박물관 내 전시관을 견학하는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에게 우주인 증명서를 만들어주는 프로그램 등도 마련돼 있다. 체험학습에 드는 모든 비용은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경기 고양시가 부담했다. 김인배 항공대 대외협력관은 “체험학습 기회가 적은 어린이들에게 과학 원리를 가르치고 항공우주 분야에 대한 꿈도 키워주기 위해 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광화문광장이 국내 시설 중 최초로 무장애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토해양부가 공동 실시하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 평가에서 1등급 예비인증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은 장애인이 휠체어가 구조물 때문에 지장을 받지 않고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곳에 부여한다. 광화문광장은 지하철 5호선과 연결되는 경사로 각도를 3.18도로 완만하게 조성해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휠체어를 밀어 올릴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장애인 전용 화장실이 설치된 점과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 도우미가 출동할 수 있도록 도우미 호출 벨을 설치한 점 등도 가산점을 받은 원인이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며칠 전까지 그을음으로 가득하던 시커먼 시멘트벽은 밝은 분홍색으로 화사하게 칠해져 있었다. 벽 왼쪽에는 물건을 파는 상인의 표정이 생생한 시장 풍경이 펼쳐졌다. 오른쪽에는 당근, 양파 같은 여러 가지 야채가 둥실둥실 떠 있었다. 21일 서울 마포구 신공덕동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 지하층 건물에서는 대학생 25명이 벽에 죽 늘어서 쉴 새 없이 벽화를 그리고 있었다. 이곳은 25일부터 500개 저소득층 가정에 무료로 식품을 지원해 주는 ‘마포 푸드마켓’이 들어서는 자리다.○ “복지공간을 예쁘게” “벽화 봉사는 다른 봉사에 비해 뿌듯함이 커요. 예쁜 결과물이 눈에 보이게 나오는 데다 다른 곳에는 없는 유일한 작품이잖아요.” 이번 벽화 작업을 총괄한 소민희 씨(25·여·홍익대 동양화과 4학년)가 웃으며 말했다. 소 씨가 몸담은 동아리 ‘나누기’는 전국 초등학교와 복지관, 병원 소아병동 등을 찾아다니며 벽화를 그리는 봉사를 하고 있다. 주말 동안 밑그림부터 색칠까지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사전답사팀이 미리 현장을 답사하고 며칠 동안 끙끙거리며 디자인을 구상한다. 이번 푸드마켓 벽화도 꼬박 1주일 동안 친구 2명과 함께 머리를 맞댔다. 이번 작업에는 한양대 봉사동아리 P.T.P(People To People) 학생들도 힘을 보탰다. 주말 이틀 동안 하루 10시간씩 실외에서 그림을 그리는 데다 담장 중에는 높이가 5m 내외인 것도 있어 홍익대 학생들만으로는 힘에 부쳤기 때문. 학교는 다르지만 학생들의 손발은 척척 맞았다. 홍익대 학생들이 물감을 적절히 섞어 칠할 곳을 가르쳐주면 한양대 학생들의 손발이 바쁘게 움직이는 식이다. 마포구에는 이미 성산2동과 구수동에 각각 하나씩 푸드마켓이 있지만 벽화를 그린 곳은 신공덕동 가게가 처음이다. 카운터 옆에는 에스프레소머신을 갖춘 작은 커피전문점도 열 예정이다. 푸드마켓 이용자인 저소득층 주민뿐만 아니라 다른 주민들도 2000원 정도에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한다는 것.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관내 유명 제과점에서 무료로 빵도 지원받기로 했다. 수익금은 모두 푸드마켓 운영에 쓰인다. 아이디어를 낸 마포구사회복지협의회 조철옥 회장은 “삭막한 저소득층 복지시설이 아니라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모임 공간을 만들고 싶어 벽화 등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자투리 공간 활용해 각종 복지시설 푸드마켓이 들어선 곳은 얼마 전까지 주차장으로 쓰이던 공간이다. 바로 옆 대로변에 비해 지대가 아주 낮고 공간도 좁아 차를 몇 대 대지 못하는 데다 하루 종일 햇빛도 들지 않아 분위기가 ‘음침한’ 공간이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진 상황이었다. 마포구는 공간을 리모델링하고 벽화를 그려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는 동시에 공간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영섭 마포구청장은 “일부 동사무소 건물의 남는 공간을 활용해 아이를 키우는 주부들이 모여 서로 아이를 돌볼 수 있는 ‘품앗이’ 개념의 육아방을 만들거나 아파트 1층에 공동 육아방이나 빨래방을 만드는 방법 등을 추진 중”이라며 “잘 쓰이지 않는 공간에 저소득층이나 주민 복지시설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근대 헌법의 토대가 된 ‘마그나 카르타’, 구텐베르크가 직접 인쇄한 ‘구텐베르크 성경’(사진), ‘그림 형제’가 쓴 백설공주…. 교과서와 백과사전에서만 보던 진귀한 자료를 국내에서 직접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국가기록원은 6월 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이들 자료를 포함한 세계기록유산 100여 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2010 국제기록 문화전시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이 전시물들은 모두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기록유산 중 상징성과 대표성이 있는 것들이라고 기록원은 설명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록물로는 조선왕조실록, 승정원일기(국왕 비서 기관의 업무처리 일지), 조선왕조 의궤(조선시대 국가 주요 행사 내용을 정리한 기록) 등이 있다. 기록원 측은 “대표성이 있거나 유명한 기록물을 중심으로 되도록 많은 원본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자료를 보유한 해외 기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페이지(www.iace.or.kr)에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입장료는 무료.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름 공모… 5월 1일 공개 설 연휴 마지막 날인 15일. 휴일을 반납한 서울동물원 제1아프리카관 기린 사육사들이 마른 침을 삼키고 있었다. 어미 기린 ‘헤라’가 진통을 시작한 지 6시간을 넘어선 오후 3시 반경. 새로 태어날 아기 기린의 오른쪽 앞발이 어미의 몸 밖으로 불쑥 나왔다. 이후로도 출산 과정은 2시간 넘게 계속됐다. 오후 4시 45분에 겨우 머리가 드러났다. 새끼 기린이 어미 몸에서 완전히 빠져나온 시간은 앞발이 보인 지 2시간 15분 후인 오후 5시 45분. 하지만 담당 박석현 사육사의 얼굴은 밝아지지 않았다. 키 1.5m, 몸무게 40kg. 갓 태어난 새끼 기린의 평균 몸무게(60kg)보다 덩치가 많이 작은 것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이다.덩치는 작았지만 새끼 기린은 태어난 지 20분 만에 네 발로 건강하게 일어섰다. 오후 8시 이후에는 어미의 젖을 물기 시작하는 등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박 사육사의 표정은 그제야 밝아졌다. 폐쇄회로(CC)TV로 출산 과정을 지켜보던 직원들 사이에서도 환호가 터졌다.기린 중에서도 순하기로 소문났던 ‘헤라’는 새끼를 낳은 직후 공격적으로 돌변했다. 박 사육사가 새끼의 태막을 벗겨주기 위해 가까이 가자 긴 목을 휘두르며 위협한 것. ‘네킹(necking)’이라고 불리는 이 행동은 기린이 서로 싸우는 방식이다. 박 사육사는 “기린이 새끼를 지키기 위해 본능적으로 하는 행동”이라며 “잘못 부딪치면 크게 다칠 수 있어 어미의 성질이 가라앉을 때까지 가까이 가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서울동물원은 홈페이지(grandpark.seoul.go.kr)에서 새끼 기린의 이름을 공모하는 한편 개원 26주년을 맞는 5월 1일 이 기린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dongA.com에 동영상▲ 동영상 = 서울대공원 어미기린 '헤라'의 출산 장면}
앞으로 황사가 발생할 경우 호흡기환자들은 미리 황사 특보를 문자메시지로 받을 수 있게 된다. 황사 직후에는 세차비나 항균필터 교체비도 할인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황사재난관리 종합대책’을 18일 발표했다. 시는 우선 황사현상이 나타날 경우 팩시밀리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호흡기 환자나 각 방송국 관계자 등 총 10만 명에게 황사특보와 각종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관리 대상인 홀몸노인 1만8000명의 건강 상태도 함께 확인한다. 자동차가 있는 시민들에겐 세차료와 항균필터 교체비용을 할인해 준다. 황사 후 3일 안에 서울시 대기환경정보센터 홈페이지(cleanair.seoul.go.kr)에서 쿠폰을 출력해 제휴 업체에 제시하면 20% 싸게 세차나 교체를 받을 수 있다. 이인근 서울시 대기관리담당관은 “1980년대 1년에 3.9일 발생하던 황사가 2000년대에는 연평균 12일 관측되는 등 황사 빈도가 늘고 있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시 ▽행정·기술 4급 △디자인서울총괄본부 WDC담당관 김종근 △여성가족정책관 보육담당관 이충세 △〃 청소년담당관 이수연 △정보화기획단 유시티추진담당관 서성만 △경쟁력강화본부 일자리지원담당관 이계헌 △〃 문화산업담당관 마채숙 △복지국 원산지관리과장 이문희 △문화국 문화재과장 안건기 △도시교통본부 교통지도담당관 김형규 △〃 가로환경개선담당관 이병근 △상수도사업본부 중부수도사업소장 김석영 △〃 서부수도사업소장 신현봉 △〃 남부수도사업소장 우욱진 △서울역사박물관 경영지원부장 안석진 △시립미술관 경영지원부장 임질택 △자원봉사센터 파견 신팔복 △서울산업통상진흥원 파견 최홍대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파견 이발 △디자인서울총괄본부 서울디자인한마당추진반장 직무대리 권기홍 △경영기획실 평생교육담당관 〃 김갑수 △여성가족정책관 저출산대책담당관 〃 이방일 △경쟁력강화본부 산업입지담당관 〃 엄의식 △〃 G20정상회의지원단 행사지원반장 〃 김재경 △복지국 자활지원과장 〃 정운진 △도시교통본부 자전거교통담당관 〃 백운석 △한강사업본부 사업기획부장 〃 백일헌 △서울복지재단 파견 송정재 △푸른도시국 공원조성과장 최윤종 △도시기반시설본부 시책사업부장 변상교 △성동구 전출 한병용 △중부푸른도시사업소장 직무대리 최현실 △도시계획국 마곡개발과장 〃 김병옥 △북부도로교통사업소장 〃 이상홍 ▽지방전임계약직 △상수도연구원 기술개발부장 최영준}
오세훈 서울시장은 18일 “국민소득 4만 달러 시대를 열 수 있는 경쟁력을 만들려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보수정권 체제를 10년 이상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을 이른바 신(新)보수라고 표현하는데, 신보수란 부패하지 않은 깨끗한 보수이며 복지에도 신경 써 젊은층, 중도계층, 나아가서는 중도좌파까지 아우를 수 있는 통합의 보수”라고 설명했다. 급변하는 정세에 흔들리지 않고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보수층이 10년 정도 더 국가발전전략, 도시발전전략을 끌어가야 국민소득이 2만 달러의 한계를 넘어 4만 달러 시대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가까이만 가도 악취가 나던 맨홀. 하이힐 신은 여성들이 행여나 굽이 빠질까 까치발을 하고 지나가야 했다. 자동차가 지나갈 때마다 요란한 쇳소리를 냈다. 도시의 ‘필요악’으로 취급받던 맨홀이 뚜껑 구조를 조금 바꾼 것만으로 ‘악(惡)’자를 털어버리게 된 사례가 있다. 서울 서대문구는 최근 한국친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한 맨홀 뚜껑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새로 개발한 맨홀 뚜껑은 환기 구멍의 폭을 8mm로 만들었다. 기존 제품의 구멍 폭은 3cm 정도로 넓어 하이힐이 쉽게 빠진다는 불만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 그 대신 구멍을 기존의 25개를 72개로 대폭 늘려 총 환기구 면적은 유지했다. 뚜껑 안쪽에는 ‘에코볼’이라는 가벼운 구조물 하나를 집어넣었다. 이 구조물은 평소엔 하수도로 통하는 구멍을 막아 악취가 맨홀 위로 올라오지 못하도록 한다. 무게가 가벼워 하수관에 가스가 가득 찰 경우나 빗물이 하수관으로 들어올 땐 에코볼이 물이나 가스 위로 떠올라 자연스럽게 배수나 가스 배출이 되도록 설계됐다. 맨홀을 개발한 박봉수 씨 등 서대문구 공무원 6명은 지난달 말 서울시로부터 ‘서울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서울 소재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강 대학생 홍보대사를 다음 달 7일까지 모집한다. 선발되면 내년 3월까지 한강 홍보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내고 한강 관련행사 홍보물을 촬영, 제작하는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활동기간에는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기간이 끝나면 활동 내용에 따라 자원봉사 확인증도 발급해 준다고 본부 측은 설명했다. 지원은 e메일(bateau77@seoul.go.kr)로 하면 된다. 문의 02-3780-0759■ 경기교육청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시행 경기도교육청은 한 번이라도 3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하면 공직에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30만 원 이상 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해임 또는 파면시키고 100만 원 이상이면 즉시 직위해제시키기로 했다. 내부고발 활성화를 위해 내부 공익신고 보상금도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린다.■ 송파구 장애아동 방과후 교실 운영 서울 송파구는 3월부터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한다. 지체장애아동 전문교육기관인 국제청소년 문화교류연맹이 위탁 운영할 방과 후 교실은 평일에는 오후 2∼10시, 토요일은 낮 12시∼오후 6시 운영된다. 월 10만 원 내외의 간식비를 내면 이용료는 따로 없다. 18일까지 방문 신청(오금동)하면 추첨해 대상자 14명을 선발한다. 문의 02-2043-0670∼1}
현재 취미와 문화생활 위주로 운영되는 평생학습 과목이 2014년부터는 생활법률 등 생활에 도움이 되는 전문영역으로 확대된다. 서울 시민들이 평생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용 공간인 ‘서울시민 평생학습원’도 이때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평생교육 종합발전 5개년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전체 예산은 626억 원이다. 평생교육 계획의 핵심은 2014년까지 서울시민의 40%가 평생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다. 2008년에는 29% 수준이었다. 현재 평생교육이 꽃꽂이, 수지침 등 살림이나 취미를 가르치는 데 머물러 있어 주부 외의 수강생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사회초년생이나 워킹맘 등도 평생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육-직업 연계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고 직장·사회 적응을 돕는 ‘사회초년생 스타트 프로그램’ 등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평생교육 지역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나 세무, 생활법률 등 준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르치는 강의도 만들어진다. 시가 운영하던 평생교육기관인 ‘시민대학’은 ‘서울시민평생학습대학’으로 확대 운영된다. 현재 성동구 마장동 서울시설공단 2층에 있는 강의실도 총건평 1만2000m²(약 3640평) 규모로 새로 지어질 평생학습원으로 옮겨진다. 현재 시설은 찾기 어려운 데다 한 번에 최대 120명만 수용할 수 있어 공간이 부족하다는 시민 의견이 많았다. 새로 짓는 건물은 한 번에 1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강좌 수도 77개에서 200여 개로 늘어난다. 시는 공공기관이 이전한 땅 중 한 곳에 이 건물을 지을 예정이다. 강의실에 나가기 어려운 시민들이 온라인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인터넷에는 평생교육 홈페이지를 만든다. 자치구와 서울 소재 대학이 일대일로 결연을 하고 구민들에게 평생교육을 해주는 서비스도 준비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저소득층이나 제도권 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없었던 사람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3월 한양대에 신입생으로 입학할 예정인 이모 씨(19·여). 고향인 대전을 떠나 서울에서 학교를 다닐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지만 학교 인근 자취방 시세가 예상 이상으로 높아 부담이 컸다. 대학생이 되면 스스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리겠다고 생각했지만 한 달 50만 원 내외의 방세는 부모님도 감당하기 쉽지 않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씨는 최근 이런 걱정을 덜었다. SH공사에서 추첨으로 선발한 ‘유스하우징’에 당첨된 것. 그 덕분에 이 씨는 보증금 100만 원, 한 달 8만 원 정도의 싼 월세로 최대 4년간 이곳에서 지낼 수 있게 됐다. 이 씨는 “유스하우징에 당첨되지 못했다면 지금껏 싼 방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큰 걱정 없이 입학 전까지 필요한 공부를 하고 서울 생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생용 저렴한 장기임대주택 ‘유스하우징’은 서울시와 SH공사가 장기전세주택 시프트의 아이디어를 대학가 자취방에 적용한 사업이다. 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온 대학생들이 최고 12만 원 이하의 싼 월세로 자취방을 구할 수 있도록 SH공사가 집을 직접 매입해 대학생들에게 분양한다. 한 번 입주하면 2년간 살 수 있고 원하면 2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설 연휴 직전인 11일 직접 둘러본 성북구 정릉동 유스하우징 중 한 곳은 일반 가정집 구조와 다를 바 없었다. 마루와 세탁기를 놓을 수 있는 세탁실,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과 샤워기를 갖춘 욕실이 딸려 있었다. 총면적이 48.5m²(14.6평)에 방은 모두 3개. 9.9m²로 가장 넓은 방에 살게 될 학생은 6만 원으로 이 집에서 가장 높은 월세다. 6m² 정도의 다른 두 방 월세는 각각 4만2000원, 3만9000원. 이날은 오전에 눈이 많이 오고 바람도 찼지만 문틈이나 창가에서도 외풍은 느껴지지 않았다. 창문은 모두 2중창이라 한기도 들지 않았다. 집마다 가스보일러를 설치해 필요한 만큼 난방을 하고 온수를 쓸 수 있도록 한 것도 기존의 자취방에 비해 나은 점이다. 다만 가스요금을 비롯한 전기·수도요금은 입주 학생들이 직접 내야 한다. 공사는 입주하기 전까지 모든 방에 책상과 의자를 무료로 넣어줄 예정이다. 매입 당시 가스레인지가 설치돼 있지 않던 곳에는 가스레인지도 설치했다. 다만 침구류는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방문한 집은 새로 지은 건물이기 때문에 시설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나았다. 그러나 기존 주택을 매입한 경우도 필요한 부분은 모두 리모델링을 끝냈다는 것이 공사 측 설명이다. 시설이 낡아 쓰기 불편해질 경우 건물주인 SH공사가 비용을 부담해 수리한다. ○ 규정 안 지키면 경고장 신촌을 비롯한 대학 밀집가 주택을 매입하지 못해 교통이 다소 불편하다는 게 단점이다. 정릉동 유스하우징의 경우 성신여대입구역에서 다소 가파른 언덕을 3km가량 올라가야 했다. 대중교통은 골목 어귀까지 올라가는 마을버스 한 대. 해가 지면 으슥한 데다 고정 경비가 배치된 곳도 아니기 때문에 어두워진 후 집으로 돌아오는 여학생들이 무섭게 느낄 수도 있을 듯했다. 입주할 학생들이 지켜야 할 점도 있다. 혼숙은 절대금지. 유리창 등 기물을 파손할 경우도 변상해야 한다. 집 안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원칙적으로는 금지돼 있어 술을 마시고 고성방가 등 이웃에 피해를 줄 경우 경고 공문을 받을 수 있다. 공사 전양수 임대팀 차장은 “경고가 몇 차례 쌓일 경우 퇴실 조치될 수도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 첫해인 올해는 총 135개의 방을 내놓고 신청을 받아 대상자를 선발했다. 지방에 사는 기초생활수급대상자 가정이나 저소득층 가정의 자녀가 최우선 순위로 선발됐다. 사는 곳이 서울에서 멀수록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입주 포기자가 생길 경우 이미 신청한 사람 중 차점자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다만 집이 비어 입주 신청을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시내 각 대학에 공고를 내고 입주자를 모집하므로 지방에서 온 학생들은 대학 알림판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시프트 콜센터 1600-3456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동물원 입구에는 높이 6m, 길이 11m의 거대한 호랑이 동상이 하나 있다. 어금니를 드러내고 무섭게 인상을 쓰며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지만 실은 슬픈 과거를 갖고 있다. 호랑이의 ‘출생 기록’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철상 서울동물원 운영과장은 “관련 기록을 모두 뒤져봐도 1988년부터 동물원 이곳저곳에 옮겨 설치했다는 기록만 남아 있다”며 “언제, 무슨 이유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어 서울 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슬픈 비밀’을 간직한 호랑이가 최근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우울함을 잠시 털었다. 설을 맞아 동물원이 호랑이상에 한복을 입혀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 어른 한복 50벌은 족히 만들 수 있는 원단을 써서 숙련된 디자이너가 1주일이나 작업해 겨우 완성했다. 의상디자이너 3명이 옷을 입히는 데 걸린 시간만 7시간. 서울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한복’ 분야에 대해 기네스 기록을 신청했다. 또 호랑이 ‘족보 찾기’에도 나섰다. 동물원 측은 “사진이나 기록 등 호랑이의 과거에 대한 자료를 가진 분이 있다면 동물원으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02-500-7240∼1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동물원 입구에는 높이 6m, 길이 11m의 거대한 호랑이 동상이 하나 있다. 어금니를 드러내고 무섭게 인상을 쓰며 '카리스마'를 뽐내고 있지만 실은 슬픈 과거를 갖고 있다. 호랑이의 '출생 기록'을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철상 서울동물원 운영과장은 "관련 기록을 모두 뒤져봐도 1988년부터 동물원 이곳저곳에 옮겨 설치했다는 기록만 남아있다"며 "언제, 무슨 이유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어 서울올림픽을 기념해 1988년에 만들었을 것으로 추정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슬픈 비밀'을 간직한 호랑이가 최근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 입고 우울함을 잠시 털었다. 설을 맞아 동물원이 호랑이상에 한복을 입혀 손님들을 맞고 있는 것. 어른 한복 50벌은 족히 만들 수 있는 원단을 써서 숙련된 디자이너가 1주일이나 작업해 겨우 완성했다. 의상디자이너 3명이 옷을 입히는 데 걸린 시간만 7시간. 서울동물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와 '세계에서 가장 큰 호랑이 한복' 분야에 대해 기네스 기록을 신청했다. 또 호랑이 '족보 찾기'에도 나섰다. 동물원 측은 "사진이나 기록 등 호랑이의 과거에 대한 자료를 가진 분이 있다면 동물원으로 연락해 달라"고 부탁했다. 02-500-7240, 1이원주기자 takeoff@donga.com}

《중국에서는 베이징(北京), 선전(深쉌) 등 8개 도시에서 대표단을 파견한다. 네덜란드에서도 암스테르담과 에인트호번 대표단이 입국한다. 케냐 나이로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대표도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서울에 온다. 모두 23,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리는 ‘WDC(월드디자인시티) 세계디자인도시서밋’에 참석하는 지역대표단이다. 디자인을 도시의 핵심 가치로 삼으려는 세계 34개 도시 대표단이 먼 길을 마다않고 서울로 모이는 이유는 각 도시의 현재 상황에 맞는 다양한 디자인 정책 추진 사례를 이 행사에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도시, 다양한 디자인 정책 WDC 세계디자인도시서밋은 세계 디자인 도시를 1년간 대표하는 역할을 하는 ‘세계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열린다. 각 도시 대표들이 주목하는 프로그램은 올해 디자인 수도로 선정된 서울과 함께 2008년 디자인 수도인 이탈리아 토리노, 차기(2012년) 디자인 수도인 핀란드 헬싱키의 디자인 정책과 비전을 소개하는 시간. 북유럽의 ‘디자인 강호’ 헬싱키와 공업 도시에서 디자인 도시로 전환한 토리노의 성공사례와 함께 전통과 첨단이 혼재한 서울의 ‘현재진행형’ 디자인 정책 추진사례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토리노는 전형적인 공업 도시에서 시 주도 디자인 정책을 통해 디자인 도시로 거듭난 대표사례. 이 도시는 1980년대까지 ‘피아트’ 자동차를 비롯한 각종 금속, 화학, 항공업체로 들어차 있었다. 1990년대에 공장이 전국 곳곳으로 분산되면서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디자인을 택했다. 토리노가 정한 디자인 철학은 공업 도시의 외형을 보존하면서 도시 전체의 디자인 콘셉트를 통일하는 것이다. 지금은 토리노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링고토’가 대표적인 사례다. 원래 피아트 생산공장이었던 건물 외형은 그대로 보존하고 내부는 콘퍼런스센터와 공원 등이 들어선 복합쇼핑몰로 개조한 것이다. 서울에 이어 2012년 세계 디자인 수도 역할을 맡을 핀란드 헬싱키는 이번 행사에서 ‘100년을 이어온 디자인 도시’로 소개된다. 헬싱키가 자랑하는 도시 디자인의 핵심은 많은 건물을 1900년대 초 유행한 ‘아르누보(비대칭과 곡선 무늬로 화려하게 장식한 건축기법)’ 양식으로 지었다는 점. 과거와 현재의 도시 건물 콘셉트가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져 온 것이 헬싱키가 도시 디자인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꼽힌다.○ 전통과 첨단이 어우러지는 서울 서울이 내세울 수 있는 특성은 600년 전 모습과 현대의 모습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있다는 점. N서울타워(옛 남산타워) 바로 옆에 단청을 입힌 전통 기와지붕의 팔각정이 들어앉은 모습은 서울이 아니면 보기 힘든 풍경이다. 서울시는 이처럼 전통과 첨단이 혼재한 독특한 풍경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정책 목표를 잘 반영한 사례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다. 이곳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라는 이름으로 편의시설과 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서울성곽 일부가 드러나고 백자, 분청사기 등 조선시대 유물이 대량 출토되자 설계를 변경했다. 이어 출토된 유물을 보존하도록 유물전시관을 마련하고 있다. 이름도 ‘역사문화공원’으로 바꿨다. 디자인 정책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 헬싱키나 토리노와 달리 ‘현재진행형’인 서울시는 전통과 첨단을 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행사장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WDC세계디자인도시서밋에서 주요 도시 대표단과 디자인 전문가, 미래학자 등이 모여 디자인과 도시발전에 관해 토론하는 자리는 23일 마련된다. 24일에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 발전에 기여하자는 취지의 ‘서울디자인도시 선언’을 참가 도시들이 공동으로 채택할 예정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