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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서정보 논설위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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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202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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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3%
  • 바둑대상 이세돌 9단

    이세돌 9단(사진)이 2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한국기원이 주는 바둑대상을 받았다. 이 9단은 1월 휴직에서 복귀한 뒤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에서 우승하는 등 24연승을 거뒀다. 감투상은 15회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8회 춘란배 4강에 진출한 허영호 8단이 차지했고 여자기사상은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한 이슬아 2단이 받았다. 신예기사상은 박지연 2단, 시니어기사상은 양재호 9단, 아마추어 기사상은 박영롱 아마 7단, 공로상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회장과 최종준 대한체육회 사무총장이 수상했다.}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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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괴동(怪童) 장가 간다

    30세의 목진석 9단이 28일 결혼한다. 14세 때 당시 중국 1인자 녜웨이핑 9단을 꺾으며 ‘괴동’이란 별명이 붙었다. 어린 별명을 갖고 있는 그도 이젠 한 가정을 이룰 연배가 됐다. 신부 김민정 씨는 목 9단과 동갑. 약 10년간 미국에서 살다 올 초 한국에 들어와 암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일했다. 1년 반 전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은 올 4월부터 교제를 시작했고 결국 결혼에 골인했다. 흑 5로 걸치고 7로 중국식을 펼치는 건 최근 유행 포석. 백 8로는 참고 1도처럼 백 1을 선수하고 백 3으로 협공하는 수를 많이 둔다. 흑 18까지는 수많은 실전 사례 중 하나인데 어느 변화든 어려운 전투를 각오해야 한다. 백 8은 평온한 포석을 택한 것. 백 12로 좌하 흑 한 점이 백에게 포위됐지만 흑은 13까지 발 빠르게 모양을 갖춘다. 우변을 중심으로 흑 세력이 피어오른다. 이세돌 9단은 서둘지 않는다. 백 14, 16으로 우하 쪽부터 지워나간다. 흑 17로 붙인 것은 백이 젖히면 끊겠다는 뜻. 이 9단은 백 18로 살짝 비켜간다. 흑 19로 참고 2도 흑 1에 둬 백의 안형을 없애는 수도 있다. 이땐 백이 2로 젖힌다. 흑 3으로 끊어도 백 6이면 백의 수습은 어렵지 않다. 백 24로 젖힌 것은 상용의 행마. 아직 복잡한 퍼즐 맞추기는 끝나지 않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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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 완벽한 마무리

    한국기원이 올해 바둑계 10대 뉴스를 20일 발표했다. 1위는 광저우 아시아경기 금메달 3개 석권이 꼽혔다. 이어 △이세돌 9단 복귀 후 24연승으로 3관왕 등극 △바둑 두뇌 발달에 영향 미친다는 연구 결과 발표(서울대 권준수 교수팀) △이창호 9단 결혼 △우승 상금 1억 원인 올레KT배 신설 △바둑리그 사상 최대인 9개 팀 참여 △영재 입단 대회 신설 등 입단제 변경 △옥집 사건 등 바둑룰 시비 △이슬아 김윤영 박지연 등 신예 여자기사 돌풍 △배우 이영아 바둑 홍보대사 수행이 선정됐다. 이 바둑의 승부는 사실상 초반에 갈렸다. 좌상 접전 중 백 한 점을 잡은 흑 47은 실리에 눈이 멀어 대세를 보지 못한 수였다. 참고도 흑 1로 두었다면 상하 흑 돌이 튼튼하게 연결된다. 적어도 이 돌이 공격당할 걱정은 없다. 흑 47로 한 점을 따먹는 유혹에 빠진 결과, 백 50을 당해 좌상 흑 대마가 쫓기게 됐다. 참고도 흑 1 이후 백이 즉각 ‘가’로 보강할 리는 없다. 따라서 ‘가’, 즉 실전 47은 언제나 흑이 차지할 수 있는 곳이었는데 서두르다가 수렁에 빠진 것이다. 여기서 한발 앞선 백은 우세를 꾸준히 유지하며 흑의 항복을 받아냈다. 172…163, 183·189·195·201·207…169, 186·192·198·204…178, 212…43, 222…66, 225…219. 소비시간 백 2시간 28분, 흑 2시간 14분. 244수 끝 백 불계승.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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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변함없는 형세

    흑 ○의 교란책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선 백 66과 같이 간명한 수가 제격이다. 조금 손해 보더라도 좌하 귀를 확실히 정리하면 되기 때문. 흑은 마지막으로 칼을 뽑아든다. 하변에 잡혀있던 흑 석 점을 살려나오며 흑 77까지 패를 만들었다. 패의 마법에 기대 형세를 뒤엎으려는 것이다. 그렇다면 관건은 팻감. 흑과 백의 팻감이 서로 만만찮게 많다. 얼핏 보면 흑의 팻감이 많아 보인다. 좌상 백의 위협과 상변에 잡힌 흑돌을 이용한 팻감 등이 다섯 개 이상 나온다. 모두 절대 팻감이다. 하지만 백은 이 패에서 조금만 이득을 보면 된다. 그래서 80, 90과 같은 수가 하변 패보다 크지 않지만 다 팻감이 된다. 이에 비해 흑은 하변 패를 지는 순간 패배가 확정되기 때문에 어중간한 팻감을 썼다간 백이 불청한다. 이 같은 형세의 차이가 결국 팻감의 차이까지 불렀다. 백 108에 더 견디지 못하고 흑 109로 패를 해소한다. 백은 대신 110으로 좌변 흑 ○를 손에 넣었다. 만약 흑이 참고도 1로 패를 받았으면 어땠을까. 백 6 때 흑 7로 패를 해소해야 한다. 이어 흑 9로 좌변을 살릴 순 있지만 백 10으로 오면 집 부족은 마찬가지(흑 5는 패때림). 많은 변화가 일어나 반상을 어지럽혔지만 형세는 변함이 없었다. 이후 수순은 총보. 72…○, 83·89·95·101·107…69, 86·92·98·104…78.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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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터쿨러 토크]“서울아산병원서 다제내성균 검출” 방송 파장 병원 “강력한 항생제 쓰면 생겨… 실명공개 억울”

    ○…최근 논란이 됐던 다제내성균이 검출된 병원이 서울아산병원이라는 사실이 모 방송사를 통해 알려지자 그 파장이 커지고 있다. 다제내성균이 단일 병원으로는 병상 수(2700개) 및 하루 외래환자 수(9624명)가 국내 최대인 병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서울아산병원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다제내성균은 강력한 항생제를 사용하는 대부분 병원에서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병원 관계자는 “국가가 최근 다제내성균을 법정 전염병으로 지정해 전국 상급종합병원 44곳에선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돼 있다”면서 “다제내성균을 처음으로 발견한 건 그만큼 감염관리를 잘하고 있다는 의미인데 실명을 공개하면 어느 병원이 자발적으로 신고하겠느냐”고 반발.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다제내성균이 특정 병원에서만 생기는 것도 아니고 괜히 환자의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도 실명 공개를 하지 않는다”며 “기자들 사이에서도 부적절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건보 이사장 “생동성 시험조작, 누구도 책임안져” ○…정형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7일 정기 금요조찬세미나에서 국내 제약사에 대해 “엉터리 약을 만들어 먹이는 것은 소비자 선택권을 넘어 국민 건강의 문제다. 이런 약을 먹여 놓고 제약사는 모르겠다고 다 빠져나가는 게 현실”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 건보공단은 2008년 8월부터 6차례로 나눠 제약사 104곳을 대상으로 1183억여 원의 소송을 하고 있다. 이 소송은 제약사의 복제약과 오리지널 약이 같은 효과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생물학적 동등성(생동성) 시험을 조작한 것이 2006년 드러나면서 제기된 것. 1심에선 생동성 시험기관의 시험을 신뢰하고 팔았을 뿐이라는 제약사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공단이 패소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대학 약대 교수가 생동성 시험 조작에 관여하는 등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수사도 완벽하지 않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한편 17일 열릴 예정이었던 2심 판결은 내년으로 미뤄졌다. 삼성, 약 임상시험 나서… 의료계 스카우트 촉각 ○…삼성그룹이 의료기기 업체 메디슨을 인수한 데 이어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을 시작하며 헬스케어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자 의료계에서는 그 파장이 어디까지일지 촉각. 삼성전자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로슈의 ‘맙테라’에 대한 바이오시밀러 임상시험 승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3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이래 첫 임상시험 신청이다. 의료계에서는 삼성에서 본격적인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시작하면 ‘인력 블랙홀’이 되지 않을까 가장 우려. 의료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바이오기업에서 삼성으로 한 차례 대거 이동이 있었다”며 “제품 개발이 본격화하면 필요한 병원 연구인력과 임상 전문가를 대형 병원에서 스카우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5월 헬스케어 사업을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23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 2010-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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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마지막 고비

    이세돌 9단이 춘란배 결승에 올랐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4강전에서 중국 신예 구링이 5단에게 216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반면으로 5집을 남길 정도의 완승이었다. 구 5단의 내공이 아직 이 9단의 암술(暗術)을 감당할 수준에는 이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허영호 7단은 셰허 7단에게 무릎을 꿇었다. 허 7단은 8강에서 중국 1위인 쿵제 9단을 물리쳤지만 아쉽게 퇴장했다. 반상을 보자. 흑이 힘을 내야 한다. 백은 저만큼 앞서가고 있다. 바둑의 흐름상 단숨에 역전하긴 힘들고 한 걸음씩 따라가야 한다. 힘겨운 레이스가 될 것이다. 안형준 2단은 흑 41의 날카로운 맥점으로 일단 한 걸음 따라잡는다. 참고 1도 백 1로 섣불리 응수했다간 흑 8까지 ‘악’ 소리가 난다. 백도 우세하다고 참고 있지는 않는다. 백 46으로 뚫어 한판 싸우자고 나선다. 이때 참고 2도 흑 1로 막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백 4로 끊겨 후속 대책이 없다. 흑 47, 49로 포위망을 살짝 늦췄으나 백 50으로 끈끈하게 따라붙어 결국 58까지 대마를 확실하게 수습했다. 이제 남은 공터는 좌하 귀. 쉽게 두면 그대로 패배하기 때문에 흑 63, 67로 흔들기에 나선다. 백으로선 마지막 고비이고 흑으로선 마지막 희망이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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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

    상변 흑이 살 수 있을까. 궁도는 좁지만 우상과 연결하자는 수를 선수할 수 있어 만만치 않다. 백 108이 정확한 수읽기와 형세 판단에서 나온 수. 흑을 잡으려면 참고 1도 백 1, 3으로 둬야 한다. 흑 20까진 길지만 외길 수순이다. 이건 백이 수부족으로 거꾸로 잡힌다. 백 108이 일종의 타협. 백 114까지 흑의 꼬리만 살려주고 몸통을 잡았다. 이 정도만 해도 백의 우세가 확실하다는 것이다. 상변 백집만 30집에 가깝다. 그나마 흑은 선수를 잡아 115로 우변 백을 압박할 수 있어 다행이다. 여기서도 백이 118로 붙인 수가 좋았다. 참고 2도 흑 1로 잡는 것은 백이 원하는 그림. 백 8까지 기분 좋게 수습한 모양이다. 흑이 119로 물러설 수밖에 없을 때 백은 122 등으로 깔끔하게 정리하기 시작한다. 백 138까지 흑에게 큰 집을 허용하지 않고 수습해 백의 우세는 여전하다.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했다. 바둑에서도 한번 우세를 확보하는 건 쉽지만 상대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우세를 지키는 건 어렵다. 아직까진 김지석 7단이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흑의 반격을 무마하고 있다. 집계산을 해보면 백이 상변 집만으로도 전체 흑 집을 감당할 수 있다. 더구나 흑이 실마리를 잡을 만한 곳이 눈에 띄지 않는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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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 화약고에 불이 붙다

    상변 흑 ○의 운신이 거북하다. 이걸 움직이면 중앙 흑이 다칠 우려가 있다. 흑은 일단 69, 71로 백 석 점을 잡고 중앙 대마부터 안정시킨다. 그 사이에 백은 74로 뻗어 상변 두 점을 가뒀다. 이 흑 두 점이 확실히 죽었다면 백이 크게 우세하다. 그러나 어딘지 찜찜하다. 흑 두 점이 의외로 탄력이 있다. 예를 들어 참고도를 보자. 평범하게 백 1, 3으로 늘어둬도 여전히 흑 ‘가’ 백 ‘나’ 흑 ‘다’의 수단이 남아있다. 쉽게 잡을 수 없는 모양이다. 그렇다고 한 수 더 들여서 확실히 잡는 건 낭비다. 김지석 7단은 백 76으로 젖혀 반면을 급하게 몰아간다. 두 점을 움직일 여유를 주지 않겠다는 것이다. 물론 흑만 급해지는 건 아니다. 흑이 77로 반발하면서 백도 급해진다. 바둑은 작용과 반작용 법칙이 확실하게 적용되는 게임이다. 흑 89로 다가서자 백도 석 점을 타개하기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김 7단은 준비가 돼있었다. 백 90. 보면 볼수록 고개가 끄덕여지는 수다. 흑 93을 유도해 자연스럽게 백 98까지 타개하는 솜씨는 김 7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 안형준 2단으로선 더는 물러서기 힘들다. 상변 화약고에 불을 붙인다. 흑 99로 상변 흑이 사느냐 못 사느냐에 승부가 달렸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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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세계아마바둑 우승 기대하세요”

    “오랜만에 이름값을 했다.” 최우수 아마 7단(20·사진)이 아마국수에 올랐다. 그는 11,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44회 전국 아마국수전 결승에서 윤남기 아마 6단(19)을 168수 만에 백 불계로 꺾었다. 2008년 한국기원 연구생에서 나온 지 2년 만에 처음으로 차지한 전국대회 우승이다. 최 7단은 본선 1회전에서 전기 아마국수이자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송홍석 7단을 꺾으면서 선전을 예고했다. 최 7단은 그동안 실력에 비해 실전이 약하다는 평을 많이 들었다. 대회에만 나가면 긴장을 많이 하는 탓에 실력 발휘를 하지 못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들어가 1조에서도 활약했지만 입단대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15번 도전했으나 본선 진출은 두 번뿐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엔 편안한 마음으로 임했고 예선을 부전승으로 통과하는 등 운도 따랐다”며 “숱한 좌절에도 포기하지 않고 ‘나에게도 좋은 날이 올 것’이라는 마음으로 노력한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라고 말했다. 앞으론 마음의 부담을 털어버린 만큼 실력에 걸맞은 바둑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는 현재 양천대일 바둑도장에서 매일 오전 9시∼오후 9시 공부한다. 토요일 일요일도 나간다. 그야말로 전력을 쏟아 붓고 있는 셈이다. “군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아마도 내년 정도가 입단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한 번에 뽑는 입단자가 2명에서 7명으로 늘어나는 만큼 꼭 입단에 성공하고 싶습니다.” 그의 기풍은 부드럽고 유연하다고 한다. 요즘 유행인 전투적이고 치열한 바둑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런 기풍 때문인지 가장 좋아하는 기사도 이창호 9단. 겸손한 인품을 갖췄고 어디 하나 약한 부분이 없는 점을 배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내년 5월 일본 시마네 현에서 열리는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대회에 나가는 것만 해도 기쁘지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우승하면 입단대회 본선 시드를 받는 덤도 있고요.”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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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사’ 최철한 vs ‘젊은피’ 김지석 누가 웃을까

    ‘겨울 잔치’ 국수전 플레이오프(도전자 결정전)에서 임자끼리 만났다. 3번기인 겨울 잔치의 주역은 최철한 9단과 김지석 7단. 바둑계에선 겨울 추위를 녹이는 뜨거운 대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사가 모두 수읽기에 능하고 전투를 마다하지 않는 기풍이라 치열한 싸움의 연속일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이전까지 역대 전적은 최 9단이 8승 3패로 앞서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이후엔 김 7단이 3승 2패로 한걸음 더 나갔다. 14일 열린 박카스배 천원전 준결승은 겨울 잔치의 전초전이나 마찬가지였다. 두 기사가 맞선 이 대국에서 최 9단이 접전 끝에 불계승을 거뒀다. 최 9단은 올해 58승 20패(승률 74.3%)를 기록하고 있다. 다승 5위, 승률 4위. 최근 농심신라면배에선 한국팀 4번째 선수로 나와 일본의 다카오 신지 9단을 물리쳤다. 또 광저우 아시아경기 남자단체전에선 전승을 거두며 한국의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컨디션이 절정에 달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뭔가 부족한 감이 있다. 좋은 성적에 비해 타이틀과의 인연이 없는 것. 세계대회는 주로 8강에서 탈락했고 국내 기전도 4강 등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래서 국수전이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최 9단은 이번 본선에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8강에선 최근 명인전 올레KT배 결승에 올랐던 원성진 9단을 눌렀고, 4강에선 가장 강력한 도전자 후보였던 이세돌 9단을 꺾었다. 김지석 7단이 안형준 2단, 허영호 7단을 물리친 것에 비하면 훨씬 어려운 코스를 밟은 셈이다. 특히 국수전은 최 9단에게 의미가 깊다. 47, 48기에서 이창호 9단을 연거푸 꺾고 국수위에 올랐다. 속기전이 아닌 정규 기전에서 후배한테 패한 적이 없었던 이 9단을 누른 것은 바둑계의 화제였고 최 9단의 존재를 확실히 알리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51∼53기에선 예선에서도 탈락했다. 이때가 그의 슬럼프 기간과 일치한다. 그는 “국수전은 마음의 고향과 같은 곳으로 꼭 다시 정상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 7단은 올해 45승 18패로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지난해 다승왕 최다대국 승률왕 등 3개의 개인 타이틀을 확정짓고 최고의 한 해를 보냈던 것에 비하면 미흡하다. 당시 연말에 원익배 4강과 천원전 결승에서 박정환 8단에게 4연패를 당하면서 내상을 입은 것이 컸다. 지난달 삼성화재배 준결승에서 구리 9단에게 2패로 물러선 것도 아쉽다. 그 고비를 넘겼다면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이번 국수전 도전자 결정전이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 최 9단의 벽을 넘는다면 이창호 9단과의 대결은 자신 있다. 지난해 8월 물가정보배에서 이 9단에게 2-0으로 첫 타이틀을 따냈기 때문이다. 김승준 9단은 “국수전에서의 경험이나 최근 컨디션을 보면 최 9단에게 약간의 포인트를 주고 싶다”며 “둘 다 기세를 타는 스타일이라 1국의 승부가 도전권의 향방을 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국은 22일, 2국은 24일 서울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에서 열린다.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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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신 PD의 반상일기]신예 여성고수들 반상의 중심에 서다

    영웅 신화에 곧잘 등장하는 모티브 중 하나가 ‘신표(信標) 맞추기’다. 갖은 위기와 시련 끝에 주인공이 두 동강 난 청동검을 맞추어 진정한 영웅임을 증명하고 대업을 이룬다. 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한국바둑이 똑같은 신화를 썼다. 혼성페어에 출전한 이슬아 초단이 박정환 8단과 호흡을 맞춰 한국에 첫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고 여자단체전의 이민진 5단이 세 번째 금메달을 맞춰내 남자기사들과 바둑 전 종목 석권을 합작해냈다. 열세로 평가되던 여자바둑이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따낸 것이다. 올해 바둑계를 되돌아보면 샛별 같은 여자기사들이 먼저 떠오른다. 박지연 2단은 제15회 삼성화재배에서 중국의 차세대 강호 퉈자시 3단을 압도하며 국내 출신 여자기사 최초로 세계대회 16강 고지를 밟았다. 김윤영 2단은 제4회 여류기성전에서 전관왕 루이나이웨이 9단을 8강전에서 따돌리고 박 2단과의 자매대결 끝에 우승컵을 안았다. 김 2단의 우승은 1999년 이후 10년 넘게 이어지던 루이-박지은-조혜연의 3각 구도를 깬 세대교체의 신호탄이었다. 이슬아 초단은 제4회 지지옥션배에서 서봉수 9단을 비롯한 시니어 기사들에게 3연승하며 위기일발의 여류팀을 구했다. 여세를 몰아 아시아경기에서 금메달 2개를 목에 걸며 최고의 실력파 ‘얼짱’으로 등극했다. 이민진 5단은 아시아경기에서 루이 9단과 숙명의 대결을 펼쳐 대역전극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그녀는 평소 인터뷰에서 “중국 대표선수 중에서 루이 9단이 가장 쉬워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팬들은 경기가 끝나고서야 그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큰 무대에 강한 ‘맏언니’의 카리스마에 열광했다. 여자기사들의 급성장을 보면서 반가운 것은 예전과 비교가 안될 만큼 기사 층이 두꺼워졌다는 점이다. 아직 루이-박지은-조혜연의 존재감이 크지만 여자상비군 제도를 시행하고 아시아경기 무대를 거치는 과정에서 신예 기사들의 실력이 부쩍 늘었다. 이제는 여자바둑계에도 실력을 겸비한 스타급 기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 여자기사들이 바둑 알리기에 누구보다 열성적인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군부대 바둑보급에 앞장서왔고 지역 기우회 행사가 있는 날이면 천릿길을 마다 않고 달렸다. 여자바둑은 전투적이어서 일반 팬들의 바둑과도 닮은 면이 많아 친근하다. 올해 여자바둑은 일취월장한 실력과 열정적 보급을 통해 중앙으로 한 칸 크게 뛰었다. 지금까지 남자바둑에 가려 변방으로 치부됐던 여자바둑이 아시아경기를 계기로 한국바둑의 진정한 ‘반쪽’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여걸들의 청동검이 녹슬지 않도록 멋진 무대만 마련된다면 흥행의 3박자가 갖춰지는 셈이다. 새로운 여자대회와 페어대회가 이어지길 바란다. 이세신 바둑TV 편성기획팀장}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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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한수]15회 삼성화재배 결승 3번기 최종국

    올해 국내 랭킹이 4위까지 올라갈 정도로 맹활약을 펼친 허영호 7단. 생애 처음으로 세계대회 결승에도 올랐다. 1국에선 좋은 바둑을 놓쳤지만 2국은 완승을 거뒀다. 이번 3국에선 초반 방향 착오로 형세가 불리한 가운데 중반전을 맞았다. ○ 장면도=좌상 흑은 ‘가’ 혹은 ‘나’면 연결해 갈 수 있다. 그러나 구리 9단은 그 정도로 성에 차지 않는 모양. 흑 1로 끊는 맥점을 선보인다. 두어놓고 보면 짜릿한 수다. ○ 참고1, 2도=흑 1로 좌상 흑은 안전을 확보했다. 참고 1도 백 2로 잡으면 흑 9까지 흑 모양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다. 또 참고 2도 백 2로 반발해도 흑 3, 5처럼 뒤로 돌려치는 수가 있어 흑 11까지 매끄럽게 타개한다. ○ 실전도=허 7단은 아예 백 2로 대마 전체를 끊어봤지만 구리 9단은 흑 3, 5를 선수한 뒤 7로 백 한 점을 잡아 안정을 취한다. 흑 15까지 완생. 장면도 흑 1은 흑의 우세를 승리로 굳힌 한 수였다. 도움말=김승준 9단}

    •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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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둑]제54회 국수전…호시우보

    전보에서 흑이 유혹에 못이겨 좌변에서 백 한 점을 때려내는 바람에 백 ○의 돌파를 허용했다. 백 ○에는 참고도 흑 1, 3으로 끊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백 4, 6이 묘수. 백 16까지 좌상 흑이 몰살당한다. (12…4) 흑은 좌상 대마의 목숨부터 돌볼 수밖에 없다. 흑 55로 탈출하긴 했지만 백 56으로 중앙의 주도권은 백에게 넘어갔다. 크게 보면 좌상 흑은 여전히 백의 공격 가시권에 들어있다. 그러나 마냥 대마만 돌볼 수는 없는 일. 상변 한 점이 백에게 들어가면 더 해볼 데가 없다. 흑 57로 움직여 상변도 시끄러워졌다. 백 58이 냉정하다. 때를 가리지 않고 ‘돌격 앞으로’를 외치던 과거의 김지석 7단이 아니다. 침착하게 나부터 지키고 상대에 대한 공격을 노린다. 호랑이 눈처럼 매섭게 노려보면서도 걸음은 황소걸음(虎視牛步·호시우보)이다. 백 64를 본 안형준 2단은 참고 2도 흑 1로 우상 백을 통째로 꿀꺽할 순 없는지 살펴본다. 좌상에서 중앙으로 흘러나온 흑이 안전하다면 가능하다. 그러나 흑 2, 4의 씌움이 가벼우면서도 질긴 그물과 같다. 뚫을 수 있을 듯한데 막상 틈이 없다. 참고 1도와 같이 백 14, 16이 성립해 수상전에서 백이 이긴다.(22…14, 23…16) 그래서 흑 65가 불가피하다. 백 68로 붙여 나오자 여전히 주도권은 백이 갖고 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온라인기보, 대국실, 생중계는 동아바둑(baduk.donga.com)}

    • 201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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